按:沉之爲義,如石之沉於水底也。沉脈法地,重濁在下之象。在卦爲坎,在時爲冬,在人爲腎。黃帝曰:冬脈如營,何如而營?岐伯曰:冬脈腎也,北方之水也,萬物所以含藏,其氣來沉以軟,故曰營。其氣來如彈石者,此爲太過,病在外,令人解(亻亦),脊脈痛而少氣,不欲言。其去如數者,此謂不及,病在中,令人心懸如病飢,脛中清,脊中痛,小腹痛,小便黃赤。又曰:脈來喘喘累累如鉤,按之而堅,曰腎平;冬以胃氣爲本,脈來如引葛,按之益堅,曰腎病;脈來發如奪索,闢辟如彈石,曰腎死。楊氏曰:如綿裹砂,內剛外柔。審度名義,頗不相戾。《僞訣》妄曰:緩度三關,狀如爛綿,則是弱脈,而非沉脈矣。若緩度三關,尤不可曉。沉而細軟爲弱脈,沉而弦勁爲牢脈,沉而着骨爲伏脈,剛柔淺深之間,宜熟玩而深思也!夫腎之爲髒,配坎應冬,萬物蟄藏,陽氣下陷,烈爲雪霜。故其脈主沉,陰而居里。若誤汗則如蟄蟲出而見霜,誤下則如飛蛾入而見湯也。
살피건대, 침(沉)의 뜻은 돌이 물 밑에 가라앉는 것과 같다. 침맥은 땅을 본받아 무겁고 탁한 것이 아래에 있는 형상이다. 괘로는 감(坎)에 해당하고, 때로는 겨울에 해당하며, 사람으로는 신(腎)에 해당한다. 황제가 말하기를 "겨울맥은 영(營)과 같다. 어떻게 영과 같은가?" 기백이 말하기를 "겨울맥은 신(腎)이며, 북방의 물이고, 만물이 간직하는 바이다. 그 기운이 와서 침(沉)하면서 부드러우므로 영이라 한다. 그 기운이 와서 돌을 튀기듯 하면 이는 태과(太過)로서 병이 밖에 있으며, 사람으로 하여금 해이해지고 등뼈가 아프며 기운이 적고 말하고 싶지 않게 한다. 그가 가는 것이 삭(數)한 듯하면 이를 불급(不及)이라 하며 병이 안에 있어,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이 매달린 듯하여 배고픈 병과 같고, 정강이가 차며 등뼈가 아프고, 작은배가 아프며 오줌이 누르고 붉다." 또 이르기를 "맥이 와서 숨차게 여럿이 갈고리 같으며, 누르면 단단한 것을 신(腎)의 평(平)이라 하고, 겨울에는 위기(胃氣)를 근본으로 삼는다. 맥이 와서 칡을 끌 듯하며 누를수록 더욱 단단하면 신병(腎病)이라 하고, 맥이 와서 밧줄을 빼앗듯 발하고 벽력처럼 돌을 튀기듯 하면 신이 죽는다." 양씨(楊氏)가 말하기를 "솜에 모래를 싼 것 같아서, 속은 단단하고 겉은 부드럽다." 명의(名義)를 헤아려 보면 매우 어긋나지 않는다. 《위결(僞訣)》이 망령되이 말하기를 "완만하게 삼관(三關)을 건너뛰며, 형상이 문드러진 솜과 같다"는 것은 곧 약맥(弱脈)이지 침맥이 아니다. 만약 완만하게 삼관을 건너뛴다면 더욱 알 수 없다. 침(沉)하면서 가늘고 부드러운 것이 약맥(弱脈)이요, 침하면서 줄처럼 굳센 것이 뢰맥(牢脈)이요, 침하면서 뼈에 붙은 것이 복맥(伏脈)이니, 강함과 부드러움, 얕음과 깊음 사이를 익숙하게 음미하고 깊이 생각해야 한다. 무릇 신(腎)이라는 장(臟)은 감(坎)에 배합되고 겨울에 응하여, 만물이 숨어 간직하며 양기가 아래로 빠져서 심해지면 눈과 서리가 된다. 그러므로 그 맥은 침(沉)을 주관하며, 음(陰)으로서 안에 거한다. 만약 잘못하여 땀을 내면 겨울잠 자는 벌레가 나와서 서리를 보는 것과 같고, 잘못하여 설사를 시키면 나방이 들어가서 뜨거운 물을 보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