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今图书集成医部全录卷八十

古今圖書集成醫部全錄卷八十
고금도서집성 의부전록 권팔십
脈法
맥법
瀕湖脈學 【 明?李時珍】
빈호맥학 [명나라?이시진]
浮脈(陽)
부맥(양)
浮脈,舉之有餘,按之不足,如微風吹鳥背上毛,厭厭聶聶如循榆莢,如水漂木,如捻蔥葉。
浮脈는 가볍게 들어 올리면 손끝에 느껴지고, 눌러 내리면 부족하게 느껴지며, 마치 미풍이 새의 등 위의 털을 스치는 것 같고, 나른하고 부드러우며 느릅나무 열매를 만지는 것 같고, 물에 뜬 나무와 같으며, 파의 잎을 비비는 것과 같다.
體狀:浮脈惟從肉上行,如循榆莢似毛輕;三秋得令知無恙,久病逢之卻可驚。
體狀: 浮脈는 오직 살갗 위로 올라오며, 느릅나무 열매를 더듬는 것처럼 가볍다; 가을에 이맥이 나타나면 병이 없음을 알지만, 오래 앓은 사람에게서 보면 오히려 놀랄 만하다.
相類:浮如木在水中浮,浮大中空乃是芤;拍拍而浮是洪脈,來時雖盛去悠悠。
유사한 맥: 띄움[浮]이 나무가 물에 뜨는 것과 같고, 뜨면서 크고 가운데가 빈 것은 바로 가위맥[芤]이다; 두드리며 뜨는 것은 넘실맥[洪]이며, 올 때 비록 성하나 갈 때는 느릿느릿하다.
浮脈輕平似捻蔥,
浮脈는 가볍고 평평하여 파를 집는 듯하고
虛來遲大豁然空;
虛脈은 늦고 크며 갑자기 빈 듯하며
浮而柔細方爲濡,
浮하면서 부드럽고 가는 것이 바로濡脈이며
散似楊花無定蹤。
散脈은 버들꽃처럼 일정한 자취가 없다.
主病:浮脈爲陽表病居,遲風數熱緊寒拘;浮而有力多風熱,無力而浮是血虛。
주병(主病) : 부맥(浮脈)은 양(陽)으로 표병(表病)에 속하며, 지맥(遲脈)은 풍(風), 삭맥(數脈)은 열(熱), 긴맥(緊脈)은 한(寒)에 걸린 것이다. 부하면서 유력(有力)한 것은 풍열(風熱)이 많고, 무력(無力)하면서 부(浮)한 것은 혈허(血虛)이다.
寸浮頭痛眩生風,或有風痰聚在胷;
寸부맥이 부유(浮)하면 두통과 어지러움에 풍(風)이 생기고, 혹 풍담(風痰)이 흉중에 몰린다.
關上土衰兼木旺,尺中溲便不流通。
관부맥은 토(土)가 쇠하고 목(木)이 왕성하며, 척부맥은 소변과 대변이 통하지 않음을 나타낸다.
沉脈(陰)
침맥(음)
沉脈,重手按至筋骨方得,如綿裹砂內剛外柔,如石投水必極其底。
침맥은 손을 무겁게 눌러 힘줄과 뼈에 닿아야 얻을 수 있으며, 마치 솜에 싸인 모래처럼 속은 단단하고 겉은 부드럽고, 돌을 물에 던지면 반드시 그 밑바닥에 닿는 것과 같다.
體狀:水行潤下脈來沉,筋骨之間軟滑勻;女子寸兮男子尺,四時如此號爲平。
형태와 상태: 물이 흘러 아래를 적시는 듯 맥이 침(沈)하게 오는데,筋骨 사이에서 부드럽고 매끄럽게 고르다. 여자는 촌맥(寸脈)에, 남자는 척맥(尺脈)에 나타나며, 사계절이 이와 같으면 평맥(平脈)이라고 한다.
相類:沉幫筋骨自調勻,伏則推筋着骨尋;沉細如綿真弱脈,弦長實大是牢形。
상류: 침맥은 뼈와 힘줄에 붙어 스스로 고르며, 복맥은 힘줄을 밀고 뼈에 닿아 찾으며; 침세맥은 솜과 같아 진실로 약맥이며, 현장실대맥은 수형이다.
主病:沉潛水蓄陰經病,數熱遲寒滑有痰;無力而沉虛與氣,沉而有力積並寒。
주로 하는 병: 침맥은 잠겨 있어 수습이 음경에 병든 것이고, 삭맥은 열증, 지맥은 한증, 활맥은 담이 있음; 무력하면서 침하면 허증과 기병이고, 침하면서 유력하면 적취와 한증이다.
寸沉痰鬱水停胷,
촌맥이 침(沈)하면 담(痰)이 울체(鬱滯)하고 수(水)가 흉부에 정체된 것이며,
關主中寒痛不通,
관맥은 중초의 한(寒)으로 인한 통증과 불통을 주관하며,
尺部濁遺並泄痢,
척맥은 탁(濁)하고 유정(遺精)과 설리(泄痢)가 병발하며,
臂虛腰及下元痌。
팔이 허약하고 허리와 하원(下元)이 아프다.
遲脈(陰)
지맥(음)
遲脈,一息三至,去來極慢。
지맥(遲脈)은 한 번 숨 쉬는 동안 세 번 뛰며, 가고 오는 것이 매우 느리다.
體狀:遲來一息至惟三,陽不勝陰氣血寒;但把浮沉分表裏,消陰須益火之原。
맥의 형상: 지맥은 한 번 숨쉬는 동안 세 번만 오며, 양이 음을 이기지 못하여 기혈이 차갑다. 다만 부침으로 표리를 나누고, 음을 제거하려면 반드시 불의 근원을 보해야 한다.
相類:脈來三至號爲遲,小快於遲作緩持;遲細而難知是濇,浮而遲大以虛推。
비슷한 것: 맥이 와서 세 번 뛰는 것을 지(遲)라 하고, 지(遲)보다 조금 빠른 것을 완(緩)이라 하여 잡는다. 지(遲)하면서 가늘고 헤아리기 어려운 것은 삽(濇)이고, 뜨면서 지(遲)하고 큰 것은 허(虛)로 미루어 본다.
主病:遲司髒病或多痰,沉痼症瘕仔細看;有力而遲爲冷痛,遲而無力定虛寒。
주병: 지맥은 장부의 병이나 담음이 많음을 주관하며, 침구와 징가를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유력하면서 지맥이 나오면 냉통이고, 지맥이 무력하게 나오면 허한으로 확정한다.
寸遲必是上焦寒
촌맥이 지맥이면 반드시 상초가 한증이다.
關主中寒痛不堪
관맥은 중초의 한증이 심한 통증을 주관한다.
尺是腎虛腰腳重
척맥은 신허로 허리와 다리가 무겁다.
溲便不禁疝牽丸
소변과 대변을 가리지 못하고 산증이 고환을 잡아당긴다.
數脈(陽)
삭맥(양)
數脈,一息六至,脈流搏疾。
삭맥은 한 번 숨 쉬는 동안 여섯 번 박동하며, 맥의 흐름이 빠르게 뛴다.
體狀:數脈息間常六至,陰微陽盛必狂煩;浮沉表裏分虛實,惟有兒童作吉看。
體狀: 數脈은 한 번의 호흡 사이에 여섯 번의 박동이 있으며, 음이 허하고 양이 성하면 반드시 미쳐서 번민한다. 부침과 표리를 허실로 나누며, 오직 어린이는 좋은 것으로 본다.
相類:數比平人多一至,緊來如數似彈繩;數而時止名爲促,數見關中動脈形。
상사: 삭맥은 평소보다 한 번 더 많이 뛰며, 긴맥은 다가올 때 수맥 같으면서도 줄을 당긴 듯하다. 삭맥이면서 때때로 멈추는 것을 촉맥이라 하고, 삭맥이 관부의 동맥에서 나타난다.
主病:數脈爲陽熱可知,只將君相火來醫;實宜涼瀉虛溫補,肺病秋深卻畏之。
주된 병증: 삭맥은 양열임을 알 수 있으니, 군화와 상화로 치료한다. 실증은 서늘하게 사하고 허증은 따뜻하게 보하며, 폐병은 가을 깊이에는 이를 두려워한다.
寸數咽喉口舌瘡,吐紅咳嗽肺生瘍;當關胃火併肝火,尺屬滋陰降火湯。
寸脈數하면咽喉와口舌에瘡이生하고,吐血과咳嗽는肺에瘍이生한것이니;關脈은胃火와肝火에屬하고,尺脈은滋陰降火湯에屬한다.
滑脈(陽中陰)
활맥(양중음)
滑脈,往來前卻,流利展轉,替替然如珠之應指,漉漉如欲脫。
활맥은 왕래가 앞뒤로 움직이며, 유리하게 회전하여 잇따라 구슬이 손가락에 닿는 듯하고, 물이 줄줄 흘러 떨어지려는 듯하다.
體狀相類:滑脈如珠替替然,往來流利卻還前;莫將滑數爲同類,數脈惟看至數間。
체상이 서로 비슷하다: 활맥은 구슬이 굴러가듯 매끄럽고, 왕래가 유창하며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활맥과 삭맥을 같은 종류로 여기지 말라, 삭맥은 오직 이르는 횟수를 보아야 한다.
主病:滑脈爲陽元氣衰,痰生百病食生災;上爲吐逆下蓄血,女脈調時定有胎。
주병: 활맥은 양이면서 원기가 쇠약함을 나타내며, 담이 생겨 모든 병이 되고 음식이 재해를 일으킨다; 위로는 토하고 역기하며 아래로는 어혈이 쌓이고, 여자의 맥이 조화로울 때는 반드시 태기가 있다.
寸滑膈痰生嘔吐
寸口맥이 활하면 가로막에 담이 있어 구토가 생기고
吞酸舌強或咳嗽
신물이 올라오고 혀가 뻣뻣하거나 기침이 나며
當關宿食肝脾熱
관맥에 해당하면 체한 음식과 간비의 열이 있고
渴痢(疒頹)淋看尺部
갈증, 이질, 탈항, 임증은 척맥에서 본다.
濇脈(陰)
삽맥(음)
濇脈,細而遲,往來難,短且散,或一止復來,參伍不調,如輕刀刮竹,如雨沾沙,如病蠶食葉。
삽맥은 가늘고 느리며, 왕래가 어렵고, 짧고 흩어지며, 혹 한 번 멈추었다가 다시 오고, 참오(三五)가 고르지 않으며, 마치 가벼운 칼로 대나무를 긁는 듯하고, 비가 모래를 적시는 듯하며, 병든 누에가 뽕잎을 먹는 듯하다.
體狀:細遲短濇往來難,散止依稀應指間;如雨沾沙容易散,病蠶食葉慢而艱。
맥의 형상은 가늘고 느리며 짧고 매끄럽지 않아 오고 가기가 어렵고, 흩어지고 멈춤이 희미하게 손가락 사이에 느껴진다. 마치 비가 모래에 스며들어 쉽게 흩어지듯 하고, 병든 누에가 뽕잎을 먹듯 느리고 힘겹다.
相類:參伍不調名曰濇,輕刀刮竹短而難;微似秒芒微軟甚,浮沉不別有無間。
유사한 것: 섞여서 고르지 못한 것을 삽맥이라 하며, 가볍게 칼로 대나무를 긁는 듯 짧고 어렵다; 미맥은 실끝 같아서 매우 미세하고 부드러우며, 부침을 분별할 수 없어 있는지 없는지 사이에 있다.
主病:濇緣血少或傷精,反胃亡陽汗雨淋;寒溼入榮爲血痹,女人非孕即無經。
주병(主病)은 혈(血)이 부족하거나 정(精)을 손상하여 발생하며, 반위(反胃)로 양(陽)이 망하고 땀이 비 오듯 흐르며, 한습(寒濕)이 영(榮)에 들어가 혈비(血痹)가 되며, 여성은 임신이 아니면 무월경이다.
寸濇心虛痛對胷,胃虛脅脹察關中;
寸口脈澀은 심허로 인한 가슴 통증을 나타내고, 위허로 인한 옆구리 팽만은 관부에서 살펴야 한다.
尺爲精血俱傷候,腸結溲淋或下紅。
척맥은 정과 혈이 모두 손상된 증후이며, 장이 막히거나 소변 임질 또는 하혈이 있을 수 있다.
虛脈(陰)
허맥(음)
虛脈,遲大而軟,按之無力,隱指豁豁然空。
허맥(虛脈)은, 늦고 크면서 부드럽고, 누르면 힘이 없으며, 손가락에 은은하게 탁 트인 듯 비어 있다.
體狀相類:舉之遲大按之松,脈狀無涯類谷空;莫把芤虛爲一例,芤來脈大是慈蔥。
체상이 서로 비슷하다: 가볍게 누르면 느리고 크며, 세게 누르면 헐겁다. 맥의 형상이 끝이 없어 골짜기가 비어 있는 것과 같다. 芤脈과 虛脈을 한 가지로 여기지 말라. 芤脈은 오면 맥이 크면서도 파와 같다(慈蔥은 파의 뿌리 부분으로, 겉은 크고 속은 빈 모양을 비유).
主病:脈虛身熱爲傷暑,自汗怔忡驚悸多;發熱陰虛須早治,養榮益氣莫蹉跎。
주병(主病): 맥이 허(虛)하고 몸에 열이 나는 것은 상서(傷暑)이고, 저절로 땀이 나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놀라고 가슴이 뛰는 증상이 많다. 발열(發熱)은 음허(陰虛)이니 일찍 치료해야 하며, 영기(榮氣)를 기르고 기(氣)를 보충함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血不榮心寸口虛,關中腹脹食難舒;骨蒸痿痹傷精血,卻在神門兩部居。
血이 心을 영양하지 못하면 寸口가 虛해지고, 關中에 腹脹이 있어 음식 소화가 어렵다. 骨蒸·痿痹는 精血을 손상시키는데, 이는 神門 두 부위에 나타난다.
實脈(陽)
실맥(양)
實脈,浮沉皆得,脈大而長,微弦,應指愊愊然。
실맥은 (손을) 가볍게 눌러도, 세게 눌러도 모두 잡히며, 맥이 크고 길며 약간 현(弦)하고, 손가락에 닿을 때 충실한 느낌이 있다.
體狀:浮沉皆得大而長,應指無虛愊愊強;熱蘊三焦成壯火,通腸發汗始安康。
체상: 부침 모두 크고 길게 얻어지며, 손가락에 응함이 허(虛)함이 없고 부비부비 강하다; 열이 삼초에 쌓여 장화(壯火)를 이루니, 장을 통하게 하고 땀을 내야 비로소 편안히 건강해진다.
相類:實脈浮沉有力強,緊如彈索轉無常;須知牢脈幫筋骨,實大微弦更帶長。
상류: 실맥은 부침이 있고 힘차며 강하고, 긴맥은 탄환을 던지듯이 일정하지 않게 굴러간다. 알아야 할 것은 고맥이 근육과 뼈를 도우며, 크고 약간 현을 띠면서 좀 더 길다는 것이다.
主病:實脈爲陽火鬱成,發狂譫語吐頻頻;或爲陽毒或傷食,大便不通或氣疼。
주병(主病): 실맥(實脈)은 양화(陽火)가 울결(鬱結)되어 이루어지며, 광증(發狂)하고 헛소리(譫語)를 하며 자주 토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혹은 양독(陽毒)이거나 혹은 식적(食積)이거나 대변불통(大便不通) 또는 기체(氣滯)로 인한 통증(疼痛)이 나타난다.
寸實應知面熱風,咽疼舌強氣填胷;
寸부위가 실하면 얼굴이 열이 나고 풍사가 있음을 알아야 하며, 인후가 아프고 혀가 뻣뻣하며 기가 가슴을 가득 채운다.
當關脾熱中宮滿,尺賞腰腸痛不通。
관부위에서는 비열로 인해 중초가 가득 차며, 척부위에서는 요통과 장이 아파 통하지 않는다.
長脈(陽)
장맥(양)
長脈,不小不大,迢迢自若,如循長竿末稍,爲平;
장맥(長脈)은 작지도 않고 크지도 않으며, 멀고도 편안하여 긴 장대의 끝을 따라가는 듯한 것이 정상이다.
如引繩,如循長竿,爲病。
마치 줄을 당기듯 하거나 긴 장대를 따라가는 듯한 것은 병이다.
體狀相類:過於本位脈名長,弦則非然但滿張;弦脈與長爭較遠,良工尺度自能量。
體狀이 서로 비슷하다: 본위를 지나친 맥을 이름하여 장맥이라 하고, 현맥은 그렇지 않고 다만 팽팽하게 채워질 뿐이다. 현맥과 장맥은 다툼이 서로 멀어서, 좋은 의사는 척도로 스스로 능히 헤아린다.
主病:長脈迢迢大小勻,反常爲病似牽繩;若非陽毒癲癎病,即是陽明熱勢深。
주병:장맥이 멀고 길며 크기가 고르고, 반상이 병이 되면 끌어당기는 줄과 같다. 만약 양독이나 전간병이 아니라면, 바로 양명의 열세가 깊은 것이다.
短脈(陰)
단맥(陰)
短脈,不及本位,應指而回,不能滿部。
短脈은 본위에 미치지 못하고, 손가락에 닿았다가 돌아가며, 부위를 가득 채우지 못한다.
體狀相類:兩頭縮縮名爲短,濇短遲遲細且難;短濇而浮秋喜見,三春爲賊有邪幹。
체상상류: 양끝이 오그라드는 것을 단맥이라 하며, 삽맥은 짧고 더디며 가늘고 험하다. 짧고 삽하며 부한 맥은 가을에 나타나면 좋으나, 봄철에 나타나면 사기가 간을 침범한 것이다.
主病:短脈惟於尺寸尋,短而滑濇酒傷神;浮爲血濇沉爲痞,寸主頭疼尺腹疼。
주된 병증: 짧은 맥은 오직 촌관척에서 찾는데, 짧으면서 활하고 삽하면 술이 정신을 상한 것이며; 부하면 혈삽(血濇)이고 침하면 비(痞)이며, 촌부는 두통을 주관하고 척부는 배가 아픔을 주관한다.
洪脈(陽)
홍맥(양)
洪脈,指下極大,來盛去衰,來大去長。
홍맥은 손가락 아래에 지극히 크게 느껴지며, 올 때는 성하고 갈 때는 쇠하며, 올 때는 크고 갈 때는 길다.
體狀:脈來洪盛去還衰,滿指滔滔應夏時;若在春秋冬月分,昇陽散火莫狐疑。
체상: 맥이 오기는 크고 성하며 가기에는 쇠약하니, 손가락에 가득 차게 넘실거림은 여름 시절에 응합니다. 만약 봄가을 겨울 달에 해당하면, 양을 올리고 화를 흩는 것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相類:洪脈來時拍拍然,共衰來盛似波瀾;欲知實脈參差處,舉按弦長愊愊堅。
서로 비슷한 것: 홍맥이 올 때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쇠약해졌다가 다시 성해짐이 마치 파도와 같다. 실맥의 들쭉날쭉한 곳을 알려면, 쳐서 올리고 누르면 현상(弦象)이 길고 꽉 차서 단단하다.
主病:脈洪陽盛血應虛,相火炎炎熱病居;脹滿胃翻須早治,陰虛泄痢可愁知。
주된 병증: 맥이 홍하며 양이 성하고 혈은 응당 허하며, 상화가 치성하여 열병이 자리 잡는다. 창만과 위가 뒤집히는 것은 일찍 치료해야 하고, 음허한 설사와 이질은 근심할 만함을 알겠다.
寸洪心火上焦炎
촌구의 맥이 홍하면 심화(心火)가 상초에 치성한 것이다.
肺脈洪時金不堪
폐맥이 홍할 때는 폐금(肺金)이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肝火胃虛關內察
간화(肝火)와 위허(胃虛)는 관맥에서 살핀다.
腎虛陰火尺中看
신허(腎虛)와 음화(陰火)는 척맥에서 본다.
微脈(陰)
미맥(음)
微脈,極細而軟,按之如欲絕,若有若無,細而稍長。
미맥은 매우 가늘고 부드러우며, 누르면 끊어질 듯하고 있는 듯 없는 듯하며, 가늘면서 약간 길다.
體狀相類:微脈輕微瞥瞥乎,按之慾絕有如無;微爲陽弱細陰弱,細比於微略較粗。
體狀相類:微脈輕微瞥瞥乎,按之慾絕有如無;微은 陽弱하고 細는 陰弱하니, 細는 微에 비해 약간 더 굵다.
主病:氣血微兮脈亦微,惡寒發熱汗淋漓;男爲勞極諸虛候,女作崩中帶下醫。
주된 병증: 기혈이 미약하면 맥도 또한 미약해지고, 오한과 발열에 땀이 흘러내린다. 남자는 노극(勞極)과 모든 허증(虛證)이 되고, 여자는 붕중(崩中)과 대하(帶下)로 치료한다.
寸微氣促或心驚,關脈微時脹滿形;尺部見之精血弱,惡寒消癉痛呻吟。
寸部가 미약하면 숨이 차거나 혹은 놀라며, 관맥이 미약할 때는 창만한 형상이 나타나고; 척부에서 보이면 정혈이 약하여 오한과 소갈, 아파서 신음한다.
緊脈(陽)
긴맥(양)
緊脈,來往有力,左右彈人手,如轉索無常,如切繩,如紉簟線。
긴맥은 왕래가 유력하고, 좌우로 사람의 손을 튀기며, 노를 돌리는 듯하여 일정하지 않고, 밧줄을 자르는 듯하며, 자리[돗자리]를 엮는 실과 같다.
體狀:舉如轉索切如繩,脈象因之得緊名;總是寒邪來作寇,內爲腹痛外身疼。
체상(體狀): 들어 올리면 밧줄을 꼬는 듯하고 누르면 줄과 같아, 맥상이 이로 인해 긴(緊) 이름을 얻었네. 항상 한사(寒邪)가 도적처럼 침범하여, 안으로는 복통(腹痛)이 되고 밖으로는 몸이 아프다.
主病:緊爲諸痛主於寒,喘欬風癎吐冷痰;浮緊表寒鬚髮越,緊沉溫散自然安。
주된 병증: 긴맥은 여러 통증을 주관하며 한사(寒邪)에 속한다. 천식, 기침, 풍간(風癎), 냉담(冷痰)을 토한다. 부긴맥(浮緊脈)은 표한(表寒)이므로 발산시켜야 하며, 긴침맥(緊沈脈)은 온산(溫散)하면 자연히 편안해진다.
寸緊人迎氣口分,當關心腹痛沉沉;尺中有緊爲陰冷,定是奔豚與疝疼。
촌부의 긴맥은 인영과 기구를 나누어 살피고, 관부의 긴맥은 심복통이 침침하며, 척부의 긴맥은 음랭이 되니, 정히 둔토와 산통이다.
緩脈(陰)
완맥(음)
緩脈,去來小(馬吏)於遲,一息四至,如絲在經,不卷其軸,應指和緩,往來甚勻,如初春楊柳舞風之象,如微風輕颭柳梢。
완맥(緩脈)은 가고 오는 것이 좁고(작고) 지맥보다 느리며, 한 번 숨 쉬는 사이에 네 번 뛰고, 실이 날실에 있는 것 같고 그 축을 감지 않으며, 손가락에 닿는 것이 화평하고 완만하며, 가고 오는 것이 매우 고르니, 이른 봄의 버들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과 같고, 미풍이 버들 끝을 가볍게 스치는 것과 같다.
體狀:緩脈阿阿四至通,柳梢嫋嫋颭輕風;欲從脈裏求神氣,只在從容和緩中。
체상: 완맥은 아아하게 사지가 통하고, 버들가지 실날하게 가벼운 바람에 나부끼는 듯; 맥 속에서 신기를 구하려면, 오직 종용하고 완만한 가운데 있다.
主病:緩脈榮衰衛有餘,或風或溼或脾虛;上爲項強下痿痹,分別浮沉大小區。
주병: 완맥은 영기(榮氣)가 쇠하고 위기(衛氣)가 여유로운 것인데, 혹은 풍(風)이나 습(濕)이나 비허(脾虛)에서 온다. 위로는 항강(項強)이 되고 아래로는 위비(痿痹)가 되니, 부침(浮沈)과 대소(大小)를 구별해야 한다.
寸緩風邪項背拘,關爲風眩胃家虛;神門濡泄或風祕,或是蹣跚足力迂。
촌맥이 완맥이면 풍사로 인해 목과 등이 뻣뻣하고, 관맥은 풍현이거나 위기가 허한 것이며, 신문맥이 유맥이면 설사나 풍비, 혹은 발을 절뚝이며 걷고 다리가 힘없는 증상이다.
芤脈(陽中陰)
고맥(양중음)
芤脈,浮大而軟,按之中央空,兩邊實,中空外實,狀如慈蔥。
芤脈는 떠 있고 크며 부드럽고, 누르면 가운데가 비어 있고 양쪽 가장자리가 실하며(단단하며), 안쪽은 비고 바깥쪽은 실하여, 모양이 파와 같다.
體狀:芤形浮大軟如蔥,按之旁有中央空;火犯陽經血上溢,熱侵陰絡下流紅。
體狀: 거풍맥은 뜨고 크며 부드럽기가 파와 같아, 누르면 가장자리는 있고 가운데는 빈다. 화가 양경을 침범하면 피가 위로 넘쳐 나오고, 열이 음락을 침범하면 아래로 흘러 피가 나온다.
相類:中空旁實乃爲芤,浮大而遲虛脈呼;
유사한 맥: 가운데는 비고 가장자리는 실한 것이 곧 규맥이며, 부대이지(浮大而遲)한 맥은 허맥(虛脈)이라 부릅니다.
芤更帶弦名曰革,血亡芤革勿虛虛。
규맥에 다시 현맥(弦脈)이 섞인 것을 혁맥(革脈)이라 하며, 혈이 망한 증상에는 규맥과 혁맥이 나타나니 허한 것을 다시 허하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主病:寸芤積血在於胷,關內逢芤腸胃癰;尺部見之多下血,赤淋紅痢漏崩中。
주병(主病) : 촌부(寸部)에 규맥(芤脈)이 나타나면 가슴에 어혈(瘀血)이 쌓인 것이고, 관부(關部)에 규맥이 나타나면 장위옹(腸胃癰)이 있으며, 척부(尺部)에서 규맥이 많이 보이면 하혈(下血)이 있고, 적림(赤淋), 홍리(紅痢), 누붕(漏崩)이 있다.
弦脈(陽中陰)
현맥(양중음)
弦脈,端直似長,如張弓弦,按之不移,綽綽如按琴瑟弦,狀若箏弦,從中直過,挺然指下。
弦脈, 곧고 길며, 활시위를 당긴 것 같고, 눌러도 변하지 않으며, 느긋하게 거문고나 비파의 줄을 누르는 듯하고, 모양이 쟁의 줄 같아, 가운데서 곧게 지나가며, 손가락 밑에서 우뚝하다.
體狀:弦脈迢迢端直長,肝經木旺土應傷;怒氣滿胷常欲叫,翳蒙瞳子淚淋浪。
체상: 현맥은 아득히 길고 곧으며 길고, 간경의 목이 왕성하여 토가 손상된다. 노기가 가슴에 가득 차 항상 부르짖고 싶어 하며, 눈을 가리는 예막이 동자를 덮고 눈물이 줄줄 흐른다.
相類:弦來端直似絲絃,緊則如繩左右彈;緊言其力弦言象,牢脈弦長沉伏間。
서로 비슷한 점: 현맥은 끝이 곧아 실처럼 오고, 긴맥은 줄이 좌우로 튕기는 듯하며, 긴맥은 그 힘을 말하고 현맥은 형태를 말하며, 뢰맥은 현하고 길면서 침복 사이에 있다.
主病:弦應東方肝膽經,飲痰寒熱瘧纏身;浮沉遲數須分別,大小單雙有重輕。
주병: 현맥은 동방 간담경에 응하며, 음담(飮痰), 한열(寒熱), 학질(瘧疾)이 몸을 얽맨다. 부침(浮沈), 지삭(遲數)을 반드시 분별하고, 대소(大小), 단쌍(單雙)에 중경(重輕)이 있다.
寸弦頭痛膈多痰,寒熱症瘕察左關;關右胃寒心腹痛,尺中陰疝腳拘攣。
寸부위가 현맥이면 두통이고 가로막에 담이 많으며, 한열과 적취는 좌관맥을 살핀다. 우관맥은 위냉과 심복통을 나타내고, 척부위는 음산과 각기 경련을 나타낸다.
革脈(陰)
혁맥(음)
革脈,弦而芤,如按鼓皮。
혁맥은, 현맥이면서 고맥(괄맥)이며, 북 가죽을 누르는 것과 같다.
體狀主病:革脈形如按鼓皮,芤弦相合脈寒虛;女人半產並崩漏,男子榮虛或夢遺。
체상주병: 혁맥의 형태는 북가죽을 누르는 것 같고, 규맥과 현맥이 합쳐져 맥이 한허하다. 여자는 반산과 붕루가 있고, 남자는 영허나 몽유가 있다.
牢脈(陰中陽)
뢰맥(음중양)
牢脈,似沉似伏,實大而長,微弦。
탁맥(牢脈)은 침맥(沈脈) 같기도 하고 복맥(伏脈) 같기도 하며, 실(實)하고 대(大)하며 장(長)하고 약간 현(弦)하다.
體狀相類:弦長實大脈堅牢,牢位常居沉伏間;革脈芤弦自浮起,革虛牢實要詳看。
맥의 형상이 서로 비슷하다: 현맥(弦脈)은 길고 실하며 크고 맥이 견고하며, 고맥(牢脈)은 항상 침맥(沉脈)과 복맥(伏脈) 사이에 자리한다. 혁맥(革脈)은 규맥(芤脈)과 현맥(弦脈)의 특징을 가지며 저절로 부맥(浮脈)처럼 떠오르니, 혁맥은 허하고 고맥은 실함을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主病:寒則牢堅裏有餘,腹心寒痛木乘脾;疝(疒頹)症瘕何愁也?失血陰虛卻忌之!
주병: 한사(寒邪)가 있으면 맥이 견고하고 속에 사기가 넘쳐나며, 배와 가슴이 차갑게 아픈 것은 목(木)이 비(脾)를 침범한 것이다. 산(疝)과 퇴(㿉)와 징가(癥瘕)를 어찌 걱정하리요? 실혈과 음허(陰虛)는 오히려 꺼려야 한다!
濡脈(陰)
유맥(음)
濡脈,極軟而浮細,如帛在水中,輕手相得,按之無有,如水上浮漚。
濡脈은 매우 부드럽고浮細하며, 비단이 물에 있는 것 같아 가볍게 손을 대면 느껴지고, 누르면 없어지며, 물 위에 뜬 거품과 같다.
體狀:濡形浮細按須輕,水面浮綿力不禁;病後產中猶有藥,平人若見是無根。
체상(體狀) : 유맥(濡脈)의 형상은浮(浮)하면서 세(細)하고, 누르는 것은 반드시 가볍게 해야 하며, 물 위에 뜬 솜처럼 힘을 견디지 못한다. 병후(病後)나 산중(産中)에는 오히려 약(藥)을 쓸 만하나, 평인(平人)에게서 보이면 무근(無根)한 것이다.
相類:浮而柔細知爲濡,沉細而柔作弱持;微則浮微如欲絕,細來沉細近於微。
서로 비슷한 맥: 뜨면서 부드럽고 가는 것을 유맥이라 알고, 가라앉으면서 가늘고 부드러운 것을 약맥이라 한다. 미맥은 뜨면서 가늘고 끊어질 듯하며, 세맥은 가라앉으면서 가늘고 미맥에 가깝다.
主病:濡爲亡血陰虛病,髓海丹田暗已虧;汗雨夜來蒸入骨,血山崩倒溼侵脾。
주된 병증: 유맥은 혈을 잃고 음이 허한 병이며, 수해와 단전이 이미 몰래 손상되었다. 식은땀이 밤에 나와 뼛속까지 찌는 듯하고, 혈붕이 쏟아지고 습이 비를 침범한다.
寸濡陽微自汗多
寸口맥이 유(濡)하고 양(陽)이 미(微)하면 자한(自汗)이 많은데,
關中其奈氣虛何?
관(關) 부위는 그 기허(氣虛)를 어찌하리오?
尺傷精血虛寒甚
척(尺) 부위는 정혈(精血)이 상하여 허한(虛寒)이 심하니,
溫補真陰可起痾!
온보(溫補)로 진음(真陰)을 보하면 병이 나을 수 있도다!
弱脈(陰)
약맥(음)
弱脈,極軟而沉細,按之乃得,舉手無有。
약맥은 매우 부드럽고 깊으며 가늘어서 누르면 겨우 느껴지고, 손을 들면 느껴지지 않는다.
體狀:弱來無力按之柔,柔細而沉不見浮;陽陷入陰精血弱,白頭猶可少年愁。
맥의 형태: 약맥은 힘이 없고 누르면 부드러우며, 부드럽고 가늘며 침맥(沈脈)이면서 부맥(浮脈)이 나타나지 않는다. 양기가 음 속에陷하니 정혈이 약함이요, 머리가 하얀 이는 아직 괜찮지만 젊은이는 근심하리라.
主病:弱脈陰虛陽氣衰,惡寒發熱骨筋痿;多驚多汗精神減,益氣調榮急早醫。
주병(主病): 약맥(弱脈)은 음허(陰虛)하고 양기(陽氣)가 쇠약한 것으로, 오한(惡寒)과 발열(發熱), 뼈와 힘줄이 위축되며, 놀라기를 잘하고 땀이 많으며 정신이 감소하니, 기를 보하고 영(榮)을 조절하는 치료를 급히 일찍 해야 한다.
寸弱陽虛病可知,關爲胃弱與脾衰;欲求陽陷陰虛病,須把神門兩部推。
촌맥이 약하면 양허병임을 알 수 있고, 관맥은 위약과 비허를 나타내며; 양함음허병을 알려면 신문 두 부위를 살펴야 한다.
散脈(陰)
산맥(음)
散脈,大而散,有表無裏,渙漫不收,無統紀,無拘束;至數不齊,或來多去少,或去多來少;渙散不收,如楊花散漫之象。
산맥은 크면서 흩어져서, 겉은 있으나 속은 없고, 흩어져 거두지 못하며, 통일된 규율도 없고 구속도 없다; 맥박 수가 고르지 않아, 혹은 들어오는 것이 많고 나가는 것이 적거나, 혹은 나가는 것이 많고 들어오는 것이 적다; 흩어져 거두지 못함이, 마치 버들꽃이 흩날리는 모양과 같다.
體狀:散似楊花散漫飛,去來無定至難齊;
체상: 산맥은 버들꽃처럼 흩어져 날아다니며, 오고 감이 일정하지 않아 가지런하기 어렵다.
產爲生兆胎爲墮,久病逢之不必醫。
산모에게는 출산의 징조가 되고, 태아에게는 유산이 되며, 오래된 병에 만나면 치료할 필요가 없다.
主病:散脈無拘散漫然,濡來浮細水中綿;浮而遲大爲虛脹,芤脈中空有兩邊。
주병(主病): 산맥(散脈)은 속박되지 않고 산만하며, 유맥(濡脈)은 뜨고 가늘어 물속의 솜과 같다; 부맥(浮脈)이면서 지맥(遲脈)하고 큰 것은 허창(虛脹)이고, 고맥(芤脈)은 속이 비어 양쪽 가장자리가 있다.
左寸怔忡右寸汗
좌촌맥이 뛰면 심계(怔忡)이고, 우촌맥이 뛰면 땀이 난다.
溢飲左關應軟散
음식을 넘치게 마셔 생기는 병(溢飲)은 좌관맥이 응당 연산(軟散)하다.
右關軟散胻腫胕
우관맥이 연산하면 경골(胻)과 발등(胕)이 붓는다.
散居兩尺魂應斷
산맥(散脈)이 양척맥(兩尺脈)에 있으면 혼(魂)이 끊어져 죽는다.
細脈(陰)
세맥(陰)
細脈,小於微而常有,細直而軟,若絲線之應指。
세맥(細脈)은 미맥(微脈)보다는 작지만 항상 존재하며, 가늘고 곧으면서 부드러워, 마치 실이 손가락에 닿는 것과 같다.
體狀:細來累累細如絲,應指沉沉無絕期;春夏少年俱不利,秋冬老弱卻相宜。
맥의 형태: 가늘게 이어져 실처럼 가늘고, 손가락에 닿는 느낌이 무겁고 끊임없다. 봄여름과 젊은이에게는 모두不利하고, 가을겨울과 늙고 약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적합하다.
主病:細脈縈縈血氣衰,諸虛勞損七情乖;若非溼氣侵腰腎,即是傷精汗泄來。
주병(主病): 세맥(細脈)이 가늘고 약하게 나타나면 혈기(血氣)가 쇠약한 것이며, 여러 허약과 노손(勞損)과 칠정(七情)의 어그러짐이 있다. 만약 습기(濕氣)가 허리와 신장을 침범한 것이 아니라면, 이는 정(精)이 손상되고 땀이 나오는 것이다.
寸細應知嘔吐頻,入關腹脹胃虛形;尺逢定是丹田冷,泄痢遺精號脫陰。
촌맥이 세(細)하면 구토가 잦음을 알아야 하고, 관맥으로 들어가면 복창과 위허의 형상이며, 척맥에서 만나면 단전이 냉한 것이 틀림없고, 설사와 이질, 유정을 탈음이라 이른다.
伏脈(陰)
복맥(음)
伏脈,重按着骨,指下裁動,脈行筋下。
복맥은, 무겁게 누르면 뼈에 닿으며, 손가락 아래에서 간신히 움직이고, 맥이 힘줄 아래에서 흐른다.
體狀:伏脈推筋着骨尋,指間裁動隱然深;傷寒欲汗陽將解,厥逆臍疼證屬陰。
체상: 복맥은 힘줄을 밀고 뼈에 닿도록 찾으며, 손가락 사이에 움직임이 간간이 은연중 깊이 있다. 상한에 땀이 나려 하면 양이 장차 풀리려는 것이고, 사지가 차가워지고 배꼽이 아픈 증은 음에 속한다.
主病:伏爲霍亂吐頻頻,腹痛多緣宿食停;蓄飲老痰成積聚,散寒溫裏莫因循。
주병: 복맥은 곽란으로 자주 토하는 것이며, 복통은 대개 정체된 음식 때문이다; 정체된 음료와 오래된 담이 적취를 이루니, 한기를 흩뜨리고 속을 따뜻하게 함을 인습에 얽매이지 말라.
食鬱胷中雙寸伏,欲吐不吐常兀兀;
식체로 가슴 속이 답답하고 두 촌맥이 복맥이며, 토하려 해도 토하지 못하고 항상 괴로워한다.
當關腹痛困沉沉,關後疝疼還破腹。
관맥 부위는 배가 아프고 몹시 무거우며, 관맥 뒤는 산증으로 아프고 다시 배가 갈라질 듯하다.
動脈(陽)
동맥(양)
動乃數脈見於關,上下無頭尾,如豆大,厥厥動搖。
동맥은 곧 삭맥이 관부에 나타난 것으로, 위아래에 처음과 끝이 없고, 콩알만하며, 움직이고 흔들리는 것이다.
體狀:動脈搖搖數在關,無頭無尾豆形團;其原本是陰陽搏,虛者搖兮勝者安。
動脈의 형상은 흔들흔들하며 關部에서 數하고, 머리도 꼬리도 없이 콩 모양으로 뭉쳐 있다. 그 근본은 음양이 서로 부딪히는 것이며, 허한 자는 흔들리고 실한 자는 편안하다.
主病:動脈專司痛與驚,汗因陽動熱因陰;或爲泄痢拘攣病,男子亡精女子崩。
주병: 동맥은 오로지 통증과 놀람을 주관하며, 땀은 양이 움직이기 때문이고 열은 음이 원인이다. 또는 설사와 이질, 경련 질환이 되기도 하며, 남자는 정액을 잃고 여자는 붕루가 된다.
促脈(陽)
촉맥(양)
促脈,來去數,時一止復來,如蹶之趨,徐疾不常。
촉맥은 오고 감이 빠르고, 때때로 한 번 멎었다가 다시 오며, 마치 발을 절뚝이며 걷는 듯하고, 느리고 빠름이 일정하지 않다.
體狀:促脈數而時一止,此爲陽極欲亡陰;三焦鬱火炎炎盛,進必無生退可生。
체상(體狀): 촉맥(促脈)은 빠르면서 때때로 한 번씩 멈추니, 이것은 양(陽)이 극에 달하여 음(陰)이 망하려는 것이다. 삼초(三焦)에 울화(鬱火)가 불타오르듯 성하니, 병이 진행되면 반드시 살지 못하고 물러나면 살 수 있다.
主病:促脈惟將火病醫,其因有五細推之;時時喘欬皆痰積,或發狂斑與毒疽。
주된 병증: 촉맥은 오직 화병(火病)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며, 그 원인은 다섯 가지로 세밀히 추론한다; 항상 헐떡이고 기침하는 것은 모두 담적(痰積)이며, 혹은 광증(狂症), 반점(斑)과 독저(毒疽)가 발생한다.
結脈(陰)
결맥(음)
結脈,往來緩,時一止復來。
결맥은 오고 감이 느리며, 때때로 한 번 멈췄다가 다시 온다.
體狀:結脈緩而時一止,獨陰偏盛欲亡陽;浮爲氣滯沉爲積,汗下分明在主張。
結脈의 형상은 느리면서 때때로 한 번씩 멈추며, 음기만 치우쳐 성하여 양기가 막 잃어가려 한다. 부(浮)하면 기체(氣滯)이고 침(沈)하면 적취(積聚)이며, 땀을 내거나 내리는 법이 분명히 주장이 된다.
主病:結脈皆因氣血凝,若痰結滯苦沉吟;內生積聚外癰腫,疝瘕爲殃病屬陰。
주병(主病) : 결맥(結脈)은 모두 기혈(氣血)이 응결(凝結)된 데서 비롯되며, 담(痰)이 맺히고 막혀서 괴로워하며 신음한다. 내부에는 적취(積聚)가 생기고 외부에는 옹종(癰腫)이 생기며, 산가(疝瘕)가 재앙이 되는 병은 음(陰)에 속한다.
代脈(陰)
대맥(음)
代脈,動而中止,不能自還,因而復動,脈至還入尺,良久方來。
대맥(代脈)은 맥이 박동하다가 중간에 멈추며, 스스로 돌아오지 못하다가 다시 박동하지만, 맥이 돌아와 척부(尺部)에 이르렀다가 한참 지나서야 다시 나타난다.
體狀:動而中止不能還,復動因而作代看;病者得之猶可療,平人卻與壽相關。
맥의 형상:움직이다가 멎었으나 돌아오지 못하고, 다시 움직이므로 대맥(代脈)으로 본다. 병자가 이를 얻으면 오히려 치료할 수 있으나, 평범한 사람에게 나타나면 생명과 관련된다.
相類:數而時止名爲促,緩止須將結脈呼;止不能回方是代,結生代死自殊塗。
相類:맥이 빠르다가 때때로 멈추는 것을 촉맥이라 하고, 맥이 느리다가 멈추는 것을 결맥이라 부른다; 멈추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이 바로 대맥이며, 결맥은 살고 대맥은 죽는 것이 저절로 다른 길이다.
主病:代脈元因髒氣衰,腹痛泄痢下元虧;或爲吐瀉中宮病,女子懷胎三月兮。
주병: 대맥은 원래 장기가 쇠약하여 생기며, 복통과 설사로 하초(아래 원기)가 손상되거나, 토사(토하고 설사함)로 중초(중앙)가 병들거나, 여자는 임신 3개월에 나타난다.
五十不止身無病,數內有止皆知定;
맥박이 쉰 번 뛰는 동안 멈춤이 없으면 몸에 병이 없고, 그 횟수 안에 멈춤이 있으면 모두 병이 있음을 알 수 있다.
四十一止一髒絕,四年之後多亡命。
마흔한 번 뛰는 동안 한 번 멈추면 한 장기가 끊어진 것이니, 4년 후에 대개 목숨을 잃는다.
三十一止即三年,二十一止二年應;
서른한 번 뛰는 동안 한 번 멈추면 3년, 스물한 번 뛰는 동안 한 번 멈추면 2년에 해당한다.
十動一止一年殂,更觀氣色兼形證。
열 번 뛰는 동안 한 번 멈추면 1년 안에 죽으니, 또한 기색과 형체 증상을 함께 살펴야 한다.
兩動一止三四日,三四動止應六七;
두 번 뛰고 한 번 멈추면 서너 날을, 세네 번 뛰고 멈추면 여섯이레를 응한다.
五六一止七八朝,次第推之自無失。
다섯 여섯 번 뛰고 한 번 멈추면 일곱 여덟 아침이며, 차례로 미루면 스스로 잃음이 없다.
診家正眼 【 明?李中梓】
진가정안(명나라 이중자)
診脈法象論
진맥법상론
叔和《脈經》止論二十四種,若夫長短二脈,缺而不載;牢革二脈,混而不分。
叔和의 《맥경》은 오직 24종만을 논했는데, 장맥과 단맥 두 가지는 빠뜨려서 싣지 않았고, 로맥과 혁맥 두 가지는 섞어서 구분하지 않았다.
更有七至名極即爲疾脈,是指下恆見者,又何可廢乎?
또한 칠지(7회)에 이르면 극이라 하여 곧 질맥이 되는데, 이것은 손가락 아래에서 항상 볼 수 있는 것이니, 어찌 폐기할 수 있겠는가?
共得三十六脈,縷析而詳爲之辨,稍挾疑混者,悉簡其訛。
모두 36맥을 얻어서, 낱낱이 분석하고 자세히 분별하였으며, 조금이라도 의심스럽고 혼동되는 것은 모두 그 잘못을 간추렸다.
從來晦蝕之義,今始得而昭明。
예로부터 어둡고 가려졌던 뜻을, 이제야 비로소 얻어서 밝히게 되었다.
然皆考據典章,衷以理要,終不敢以憑臆之說,罔亂千秋也。
그러나 모두 전장(典章)을 고증하고 이치의 요체에 맞추었으며, 끝내 억측으로 망령되이 천추를 어지럽히지 않았다.
浮脈(陽)
부맥(양)
體象:浮在皮毛,如水漂木,舉之有餘,按之不足。
형상:피모에 떠 있어, 마치 물에 나무가 뜬 것 같으며, 들어 올리면 여유가 있고, 누르면 부족하다.
主病:浮脈爲陽,其病在表。寸浮傷風,頭疼鼻塞。左關浮者風在中焦;右關浮者,風痰在膈。尺部得浮,下焦風客,小便不利,大便祕濇。
주병: 부맥은 양이며, 그 병은 표에 있다. 촌부가 부하면 상풍으로 두통과 비색이 있다. 좌관이 부한 것은 풍이 중초에 있고, 우관이 부한 것은 풍담이 격에 있다. 척부에서 부함을 얻으면 하초에 풍이 머물러 소변이 불리하고 대변이 비삽하다.
兼脈:無力表虛,有力表實,浮緊風寒,浮遲中風,浮數風熱,浮緩風溼,浮芤失血,浮短氣病,浮洪虛熱,浮虛暑憊,浮濇血傷,浮濡氣敗。
겸맥(兼脈):무력(無力)하면 표허(表虛)이고, 유력(有力)하면 표실(表實)이며, 부긴(浮緊)은 풍한(風寒), 부지(浮遲)는 중풍(中風), 부삭(浮數)은 풍열(風熱), 부완(浮緩)은 풍습(風濕), 부구(浮芤)는 실혈(失血), 부단(浮短)은 기병(氣病), 부홍(浮洪)은 허열(虛熱), 부허(浮虛)는 서폐(暑憊), 부삽(浮濇)은 혈상(血傷), 부유(浮濡)는 기패(氣敗)이다.
按:浮之爲義,如木之浮水面也。浮脈法天,輕清在上之象。在卦爲幹,在時爲秋,在人爲肺。《素問》曰:其氣來毛而中央堅,兩旁虛,此謂太過,病在外;其氣來毛而微,此謂不及,病在中。又曰:太過則氣逆而背痛;不及則喘少氣而欬,上氣見血。又曰:肺脈厭厭聶聶,如落榆莢,曰肺平;肺脈不上不下,如循雞羽,曰肺病;肺脈來如物之浮,如風吹毛,曰肺死。王叔和雲:舉之有餘,按之不足。最合浮脈之義。黎氏以爲如捻蔥葉,則混於芤脈矣。崔氏雲:有表無裏,有上無下,則脫然無根,又混於散脈矣。《僞訣》雲:尋之如太過是中候盛滿,與浮之名義,有何干涉乎?須知浮而盛大爲洪,浮而軟大爲虛,浮而柔細爲濡,浮而弦芤爲革,浮而無根爲散,浮而中空爲芤。毫釐疑似之間,相去便已千里,可不細心體認哉!寸關尺俱浮,直上直下,或癲或癎,腰背強痛,不可俛仰,此督脈爲病也。夫肺臟職掌秋金,天地之氣至秋而降;且金性重而下沉,何以與浮脈相應耶?不知肺金雖沉,然所主者實陽氣也。況處於至高,爲五臟六腑之華蓋,輕清之用,與幹天合德,故與浮脈相應耳。
살펴보건대, '부(浮)'의 의미는 나무가 물 위에 뜬 것과 같다. 부맥은 하늘을 본받아 가볍고 맑아 위에 있는 형상이다. 괘로는 건(幹)에 해당하고, 시절로는 가을에 해당하며, 사람으로는 폐(肺)에 해당한다. 《소문(素問)》에 말하기를 "그 기운이 털 같으면서 가운데는 단단하고 양쪽은 허(虛)하면 이를 태과(太過)라 하며 병이 밖에 있고; 그 기운이 털 같으면서 미약하면 이를 불급(不及)이라 하며 병이 안에 있다." 또 말하기를 "태과하면 기(氣)가 역행하여 등이 아프고; 불급하면 숨이 차고 기운이 적어 기침하며, 상기(上氣)하여 피를 본다." 또 말하기를 "폐맥이 염염섭섭(厭厭聶聶)하여 느릅나무 열매가 떨어지는 듯하면 폐가 평(平)한 것이고; 폐맥이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아 닭의 깃을 더듬는 듯하면 폐병(肺病)이며; 폐맥이 와서 물건이 뜨는 듯하고 바람에 털이 날리는 듯하면 폐가 죽는 것이다." 왕숙화(王叔和)가 말하기를 "들어 올리면 여유 있고, 누르면 부족하다." 이것이 가장 부맥의 뜻에 부합한다. 여씨(黎氏)가 파 잎을 비비는 듯하다고 여긴 것은 구맥(芤脈)과 혼동된 것이다. 최씨(崔氏)가 말하기를 "겉은 있고 속은 없으며 위는 있고 아래는 없어서 벗어나 뿌리가 없다."고 한 것은 또 산맥(散脈)과 혼동된 것이다. 《위결(僞訣)》이 말하기를 "찾으니 지나친 듯하다."는 것은 중후(中候)가 성만(盛滿)한 것이니, 부(浮)의 명의(名義)와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알아야 할 것은 부(浮)하면서 성대(盛大)한 것을 홍(洪)이라 하고, 부(浮)하면서 연대(軟大)한 것을 허(虛)라 하고, 부(浮)하면서 유세(柔細)한 것을 유(濡)라 하고, 부(浮)하면서 현구(弦芤)한 것을 혁(革)이라 하고, 부(浮)하면서 무근(無根)한 것을 산(散)이라 하고, 부(浮)하면서 중공(中空)한 것을 구(芤)라 한다. 털끝만큼 비슷하고 의심스러운 사이에 서로 거리가 천 리나 되니, 어찌 세심하게 체인(體認)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촌관척(寸關尺)이 모두 부(浮)하고, 곧게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며, 혹은 광(癲)하거나 간(癎)하며, 허리와 등이 뻣뻣하고 아파 구부리거나 젖힐 수 없으면 이는 독맥(督脈)의 병이다. 무릇 폐장(肺臟)은 추금(秋金)을 주관하니, 천지의 기운이 가을에 이르러 내리며, 또 금(金)의 성질은 무거워 가라앉는데, 어찌하여 부맥(浮脈)과 서로 응하는가? 폐금(肺金)이 비록 무거우나 주관하는 것은 실로 양기(陽氣)임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하물며 지극히 높은 곳에 처하여 오장육부의 화개(華蓋)가 되어 가볍고 맑은 작용이 건천(幹天)과 덕을 같이하므로 부맥과 서로 응하는 것이다.
沉脈(陰)
침맥(음)
體象:沉行筋骨,如水投石,按之有餘,舉之不足。
체상: 침맥은筋骨 사이로 행하며, 마치 물에 돌을 던진 것 같아, 누르면 여유가 있고 들어올리면 부족하다.
主病:沉脈爲陰,其病在裏。
주된 병증:침맥은 음이며, 그 병은 속에 있다.
寸沉短氣,胷痛引脅;或爲痰飲,或水與血。
촌부가 침하면 숨이 짧고, 가슴이 아프며 옆구리까지 당기고;或은 담음이거나, 或은 물과 혈이다.
關主中寒,因而痛結,或爲滿悶,吞酸筋急。
관부는 중한을 주관하여, 이로 인해 통증이 맺히고, 或은 가득하고 답답하며, 신물이 올라오고 힘줄이 당긴다.
尺主背痛,亦主腰膝,陰下溼癢,淋濁痢泄。
척부는 등 통증을 주관하고, 또한 허리와 무릎을 주관하며, 음낭이 습하고 가렵고, 임탁과 이질과 설사가 있다.
兼脈:無力裏虛,有力裏實,沉遲痼冷,沉數內熱,沉滑痰飲,沉濇血結,沉弱虛衰,沉牢堅積,沉緊冷疼,沉緩寒溼。
兼脈:무력하면 리허(裏虛)이고, 유력하면 리실(裏實)이며, 침지(沉遲)는 고냉(痼冷)이고, 침삭(沉數)은 내열(內熱)이며, 침활(沉滑)은 담음(痰飲)이고, 침삽(沉濇)은 혈결(血結)이며, 침약(沉弱)은 허쇠(虛衰)이고, 침뢰(沉牢)는 견적(堅積)이며, 침긴(沉緊)은 냉통(冷疼)이고, 침완(沉緩)은 한습(寒溼)이다.
按:沉之爲義,如石之沉於水底也。沉脈法地,重濁在下之象。在卦爲坎,在時爲冬,在人爲腎。黃帝曰:冬脈如營,何如而營?岐伯曰:冬脈腎也,北方之水也,萬物所以含藏,其氣來沉以軟,故曰營。其氣來如彈石者,此爲太過,病在外,令人解(亻亦),脊脈痛而少氣,不欲言。其去如數者,此謂不及,病在中,令人心懸如病飢,脛中清,脊中痛,小腹痛,小便黃赤。又曰:脈來喘喘累累如鉤,按之而堅,曰腎平;冬以胃氣爲本,脈來如引葛,按之益堅,曰腎病;脈來發如奪索,闢辟如彈石,曰腎死。楊氏曰:如綿裹砂,內剛外柔。審度名義,頗不相戾。《僞訣》妄曰:緩度三關,狀如爛綿,則是弱脈,而非沉脈矣。若緩度三關,尤不可曉。沉而細軟爲弱脈,沉而弦勁爲牢脈,沉而着骨爲伏脈,剛柔淺深之間,宜熟玩而深思也!夫腎之爲髒,配坎應冬,萬物蟄藏,陽氣下陷,烈爲雪霜。故其脈主沉,陰而居里。若誤汗則如蟄蟲出而見霜,誤下則如飛蛾入而見湯也。
살피건대, 침(沉)의 뜻은 돌이 물 밑에 가라앉는 것과 같다. 침맥은 땅을 본받아 무겁고 탁한 것이 아래에 있는 형상이다. 괘로는 감(坎)에 해당하고, 때로는 겨울에 해당하며, 사람으로는 신(腎)에 해당한다. 황제가 말하기를 "겨울맥은 영(營)과 같다. 어떻게 영과 같은가?" 기백이 말하기를 "겨울맥은 신(腎)이며, 북방의 물이고, 만물이 간직하는 바이다. 그 기운이 와서 침(沉)하면서 부드러우므로 영이라 한다. 그 기운이 와서 돌을 튀기듯 하면 이는 태과(太過)로서 병이 밖에 있으며, 사람으로 하여금 해이해지고 등뼈가 아프며 기운이 적고 말하고 싶지 않게 한다. 그가 가는 것이 삭(數)한 듯하면 이를 불급(不及)이라 하며 병이 안에 있어,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이 매달린 듯하여 배고픈 병과 같고, 정강이가 차며 등뼈가 아프고, 작은배가 아프며 오줌이 누르고 붉다." 또 이르기를 "맥이 와서 숨차게 여럿이 갈고리 같으며, 누르면 단단한 것을 신(腎)의 평(平)이라 하고, 겨울에는 위기(胃氣)를 근본으로 삼는다. 맥이 와서 칡을 끌 듯하며 누를수록 더욱 단단하면 신병(腎病)이라 하고, 맥이 와서 밧줄을 빼앗듯 발하고 벽력처럼 돌을 튀기듯 하면 신이 죽는다." 양씨(楊氏)가 말하기를 "솜에 모래를 싼 것 같아서, 속은 단단하고 겉은 부드럽다." 명의(名義)를 헤아려 보면 매우 어긋나지 않는다. 《위결(僞訣)》이 망령되이 말하기를 "완만하게 삼관(三關)을 건너뛰며, 형상이 문드러진 솜과 같다"는 것은 곧 약맥(弱脈)이지 침맥이 아니다. 만약 완만하게 삼관을 건너뛴다면 더욱 알 수 없다. 침(沉)하면서 가늘고 부드러운 것이 약맥(弱脈)이요, 침하면서 줄처럼 굳센 것이 뢰맥(牢脈)이요, 침하면서 뼈에 붙은 것이 복맥(伏脈)이니, 강함과 부드러움, 얕음과 깊음 사이를 익숙하게 음미하고 깊이 생각해야 한다. 무릇 신(腎)이라는 장(臟)은 감(坎)에 배합되고 겨울에 응하여, 만물이 숨어 간직하며 양기가 아래로 빠져서 심해지면 눈과 서리가 된다. 그러므로 그 맥은 침(沉)을 주관하며, 음(陰)으로서 안에 거한다. 만약 잘못하여 땀을 내면 겨울잠 자는 벌레가 나와서 서리를 보는 것과 같고, 잘못하여 설사를 시키면 나방이 들어가서 뜨거운 물을 보는 것과 같다.
遲脈(陰)
지맥(음)
體象:遲脈爲陰象,爲不足,往來遲慢,三至一息。
체상: 지맥은 음의 형상이고, 부족함을 나타내며, 오고 감이 느리고, 한 번 숨 쉴 사이에 세 번 뛴다.
主病:遲脈主髒,其病爲寒。
주병(主病): 지맥(遲脈)은 장부(臟腑)를 주관하며, 그 병은 한(寒)이 된다.
寸遲上寒,心痛停凝;
촌(寸)이 지(遲)하면 상초(上焦)가 한(寒)하고, 심통(心痛)이 정체된다.
關遲中寒,症瘕攣筋;
관(關)이 지(遲)하면 중초(中焦)가 한(寒)하고, 징가(症瘕)와 근육이 경련난다.
尺遲火衰,小便不禁,或病腰足,疝痛牽陰。
척(尺)이 지(遲)하면 화(火)가 쇠(衰)하여 소변(小便)을 참지 못하고, 혹은 허리와 발이 병(病)들며, 산통(疝痛)이 음(陰)을 끌어당긴다.
兼脈:有力積冷,無力虛寒;
兼脈:有力은積冷이고,無力은虛寒이다.
浮遲表冷,沉遲裏寒。
浮遲는表寒이고,沉遲는裏寒이다.
遲濇血少,遲緩溼寒;
遲濇는血少이고,遲緩은溼寒이다.
遲滑脹滿,遲微難安。
遲滑은脹滿이고,遲微는難安이다.
按:遲之爲義,遲滯而不能中和也。
按:遲의 의미는, 더디고 막혀서 중화되지 못하는 것이다.
脈以一息四至爲和平,若一息三至,則遲而不及矣。
맥은 한 번 숨 쉬는 동안 네 번 뛰는 것이 화평한 것인데, 만약 한 번에 세 번 뛰면 느리고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陰性多滯,故陰寒之證脈必見遲也。
음의 성질은 막히기가 많으므로, 음한의 증에는 맥이 반드시 느리게 나타난다.
譬如太陽?於南陸,則火度而行數;隸於北陸,則水度而行遲;即此可以徵陰陽遲速之故矣。
비유하자면 태양이 남쪽 땅에 있으면 불의 도수로 빠르게 가고, 북쪽 땅에 있으면 물의 도수로 느리게 가니, 바로 이것으로 음양의 빠르고 느린 이유를 증명할 수 있다.
《僞訣》雲:重手乃得,是沉脈而非遲矣。
《위결》에서 말하기를: 손을 무겁게 해야 얻을 수 있으니, 이것은 침맥이지 지맥이 아니다.
又云:狀且難,是濇脈而非遲矣。
또 말하기를: 형상이 또한 어렵다 하니, 이것은 삽맥이지 지맥이 아니다.
一息三至,甚爲分明。
한 번 숨에 세 번 뛰는 것이 매우 분명하다.
而誤雲隱隱,是微脈,而非遲矣。
그런데 잘못하여 은은하다고 말하니, 이것은 미맥이지 지맥이 아니다.
遲而不流利則爲濇;脈遲而有歇止則爲結脈;遲而浮大且軟則爲虛脹。
느리면서 유창하지 않으면 삽맥이 되고, 맥이 느리면서 멎음이 있으면 결맥이 되고, 느리면서 부유하고 크고 또한 부드러우면 허창이 된다.
至於緩脈,絕不相類。
완맥에 이르러서는 전혀 서로 유사하지 않다.
夫緩以脈形之寬緩得名,遲以至數之不及爲義。
무릇 완은 맥의 형상이 너그럽고 느린 것으로 이름을 얻었고, 지는 뛰는 횟수가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뜻을 삼는다.
故緩脈四至,寬緩和平;遲脈三至,遲滯不前。
그러므로 완맥은 네 번 뛰며 너그럽고 느리며 화평하고, 지맥은 세 번 뛰며 느리고 막혀서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然則二脈迥別,又安足溷哉?
그렇다면 두 맥은 아주 다르니, 또 어찌 족히 섞이겠는가?
以李瀕湖之通達,亦云:小快於遲作緩。
이빈호의 통달함으로도 또한 말하기를: 지맥보다 조금 빠른 것을 완맥으로 삼는다.
持以至數論緩脈,是千慮之一失也。
뛰는 횟수로 완맥을 논하는 것은 천 가지 생각 중 하나의 실수이다.
王叔和曰:一呼一至曰離經,二呼一至曰奪精,三呼一至曰死,四呼一至曰命絕,此損之脈也。
왕숙화가 말하기를: 한 번 내쉬는 동안 한 번 뛰는 것을 이경이라 하고, 두 번 내쉬는 동안 한 번 뛰는 것을 탈정이라 하며, 세 번 내쉬는 동안 한 번 뛰는 것을 사(죽음)라 하고, 네 번 내쉬는 동안 한 번 뛰는 것을 명절이라 하니, 이것이 손상의 맥이다.
一損損於皮毛,二損損於血脈,三損損於肌肉,四損損於筋,五損損於骨。
첫 번째 손상은 피모에 손상되고, 두 번째 손상은 혈맥에 손상되며, 세 번째 손상은 기육에 손상되고, 네 번째 손상은 근에 손상되며, 다섯 번째 손상은 뼈에 손상된다.
是知脈之至數愈遲,則證之陰寒益盛矣。
이것으로 맥의 뛰는 횟수가 더욱 느리면, 증의 음한이 더욱 성해짐을 안다.
數脈(陽)
삭맥(양)
體象:數脈屬陽,象爲太過,一息六至,往來越度。
체상: 삭맥은 양에 속하며, 형상이 지나침에 속하고, 한 호흡에 여섯 번 뛰며, 오고 감이 도수를 넘는다.
主病:數脈主腑,其病爲熱。
주병(주요 병증) : 삭맥(數脈)은 부(腑)를 주관하며, 그 병은 열(熱)이다.
寸數喘欬,口瘡肺癰;
촌(寸)이 삭맥이면 천식과 기침, 구창(口瘡)과 폐옹(肺癰)이 생기고,
關數胃熱,邪火上攻;
관(關)이 삭맥이면 위열(胃熱)로 사화(邪火)가 위로 치밀어 오르며,
尺爲相火,遺濁淋癃。
척(尺)이 삭맥이면 상화(相火)가 되어 유정(遺精), 탁뇨(濁尿), 임폐(淋? 폐색)가 발생한다.
兼脈:有力實火,無力虛火。
겸맥: 힘차면 실화이고, 힘없으면 허화이다.
浮數表熱,沉數里熱;
부맥에 삽맥이면 표열, 침맥에 삽맥이면 이열이다.
陽數君火,陰數相火;
양부에서 삽맥은 군화, 음부에서 삽맥은 상화이다.
右數火亢,左數陰戕。
우측에 삽맥은 화가 항성함, 좌측에 삽맥은 음이 손상됨.
按:數之爲義,躁急而不能中和也。一呼脈再動,氣行三寸;一吸脈再動,氣行三寸;呼吸定息氣,行六寸;一晝一夜,凡一萬三千五百息,當五十營周於身,脈行八百一十丈。此經脈周流恆常之揆度也。若一息六至,豈非越其常度耶?火性急速,故陽盛之證,脈來必數也。《僞訣》立七表八里,而獨遺數脈,止歌於心髒,此其過非淺鮮也!數而弦急則爲緊脈,數而流利則爲滑脈,數而有止則爲促脈,數而過極則爲疾脈,數如豆粒則爲動脈。古人云:脈書不厭千回讀,熟讀深思理自知。只如相類之脈,非深思不能辨別,非熟讀不能諳識也。王叔和曰:一呼再至曰平,三至曰離經,四至曰奪精,五至曰死,六至曰命盡,此至之脈也。乃知脈形愈數,則受證愈熱矣。肺部見之爲乘金賊脈,秋月逢之爲克令兇徵。
누르면: 삭(數)의 의미는 조급하고 빠르며 중화를 이루지 못함이다. 한 번 숨을 들이쉴 때(一呼) 맥이 두 번 뛰면 기가 3치를 가고, 한 번 숨을 내쉴 때(一吸) 맥이 두 번 뛰면 기가 3치를 가며, 호흡이 일정하게 안정되면 기가 6치를 간다. 하루 낮과 밤 동안 모두 1만 3천 5백 번 숨을 쉬어 50번 온몸을 돌며 맥이 810장을 간다. 이것이 경맥이 주류하는 항상된 법도이다. 만약 한 번 숨에 여섯 번 이른다면 어찌 그 상도를 넘지 않겠는가? 불의 성질은 급하므로 양이 성한 증상에는 맥이 반드시 삭맥(數脈)으로 온다. 《가결(僞訣)》에서 7표(七表) 8리(八里)를 세우면서 홀로 삭맥을 빠뜨리고 오직 심장에만 노래하였으니, 이 잘못이 적지 않다! 삭맥(數脈)이면서 현급(弦急)하면 긴맥(緊脈)이 되고, 삭맥이면서 유리(流利)하면 활맥(滑脈)이 되고, 삭맥이면서 멈춤이 있으면 촉맥(促脈)이 되고, 삭맥이면서 지나치게 극에 달하면 질맥(疾脈)이 되고, 삭맥이면서 콩알 같으면 동맥(動脈)이 된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맥서는 천 번 읽기를 싫어하지 않으며, 익숙히 읽고 깊이 생각하면 이치를 스스로 안다. 다만 서로 비슷한 맥은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분별할 수 없고, 익숙히 읽지 않으면 잘 알 수 없다. 왕숙화(王叔和)가 말하기를: 한 번 숨에 두 번 이르는 것을 평맥(平脈)이라 하고, 세 번 이르는 것을 이경맥(離經脈)이라 하며, 네 번 이르는 것을 탈정맥(奪精脈)이라 하고, 다섯 번 이르는 것을 사맥(死脈)이라 하며, 여섯 번 이르는 것을 명진맥(命盡脈)이라 하니, 이것이 지맥(至脈)이다. 이로써 맥형(脈形)이 더욱 삭(數)할수록 받는 증(證)도 더욱 열(熱)함을 알 수 있다. 폐부(肺部)에서 나타나면 승금적맥(乘金賊脈)이 되고, 가을 달에 만나면 극령흉징(克令兇徵)이 된다.
滑脈(陽中之陰)
활맥(양중지음)
體象:滑脈替替,往來流利,盤珠之形,荷露之義。
체상: 활맥이 계속 이어지며, 왕래가 유리하고, 구슬을 굴리는 듯한 형태, 연꽃 이슬의 의미이다.
主病:滑脈爲陽多主痰液。
주병: 활맥은 양에 속하며 주로 담액을 나타낸다.
寸滑欬嗽,胷滿吐逆;
촌부가 활하면 해수, 흉만, 토역을 나타내고
關滑胃熱,壅氣傷食;
관부가 활하면 위열, 옹기, 상식을 나타내며
尺滑病淋,或爲痢積,男子溺血,婦人經鬱。
척부가 활하면 임증, 이질 적취, 남자의 요혈, 여자의 경울을 나타낸다.
兼脈:浮滑風痰,沉滑痰食,滑數痰火,滑短氣塞。
겸맥(兼脈)에서는, 부활(浮滑)은 풍담(風痰), 침활(沉滑)은 담식(痰食), 활삭(滑數)은 담화(痰火), 활단(滑短)은 기색(氣塞)을 나타낸다.
滑而浮大,尿則陰痛;滑而浮散,中風癱瘓;滑而沖和,娠孕可決。
맥이 활하면서 부대(浮大)하면 소변 시 음부가 아프고, 활하면서 부산(浮散)하면 중풍(中風)으로 반신불수가 되며, 활하면서 충화(沖和)하면 임신(妊娠)을 판별할 수 있다.
按:滑之爲言,往來流利而不濇滯也。
살펴보건대, 활(滑)이라는 것은 오고 가는 것이 흐르듯 매끄럽고 걸리거나 막히지 않는 것이다.
陰氣有餘,故脈來流利如水。
음기(陰氣)가有余하기 때문에 맥이 물처럼 흘러가듯 매끄럽게 오는 것이다.
夫脈者血之府也,血盛則脈滑,故腎脈宜之。
무릇 맥은 혈의 창고이니, 피가 성하면 맥이 활(滑)해지므로 신맥(腎脈)이 이에 마땅하다.
張仲景以翕奄沉爲滑,而人莫能解。
장중경(張仲景)은 흡엄침(翕奄沉)을 활(滑)이라 하였는데, 사람들이 풀어내지 못하였다.
蓋翕者浮也,奄者忽也,謂忽焉而浮,忽焉而沉,摩寫往來流利之狀,極爲曲至也。
대저 흡(翕)은 뜸[浮]이요, 엄(奄)은 갑자기[忽]이니, 갑자기 뜨고 갑자기 가라앉으며, 오고 가며 흐르듯 매끄러운 모양을 묘사함이 지극히 자세함을 이른다.
《僞訣》雲:按之即伏,三關如珠,不進不退。
《위결(僞訣)》에서는 누르면 곧 엎드리고[伏], 삼관(三關)이 구슬과 같아 나아가지도 물러나지도 않는다고 말한다.
與滑之名義殊屬支離。
활(滑)의 명칭과 뜻에 매우 어긋나고 산만하다.
曰伏,曰不進不退,尤爲怪誕。
'복(伏)'이라 하고 '불진불퇴(不進不退)'라 함은 더욱 괴이하고 터무니없다.
王叔和以關滑爲胃家有熱,《僞訣》以關滑爲胃家有寒。
왕숙화(王叔和)는 관(關)에서 활(滑)한 것을 위(胃)에 열(熱)이 있음이라 하였고, 《위결》은 관에서 활한 것을 위에 한(寒)이 있음이라 하였다.
叔和以尺滑爲下焦蓄血,《僞訣》以尺滑爲臍下如冰。
숙화는 척(尺)에서 활한 것을 하초(下焦)에 어혈(蓄血)이 있음이라 하였고, 《위결》은 척에서 활한 것을 제 아래[臍下]가 얼음 같음이라 하였다.
何相反悖謬一至此乎?
어찌 서로 반대되고 그릇됨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又考叔和雲:與數相似。則滑必兼數。
또 숙화가 말하기를 '삭(數)과 서로 비슷하다' 하였으니, 곧 활(滑)은 반드시 삭을 겸한다.
而李時珍以滑爲陰氣有餘,是何不相侔耶?
그런데 이시진(李時珍)은 활(滑)을 음기(陰氣)가有余라 하니, 어찌 서로 같지 않은가?
當以浮沉寸尺爲辨耳!
마땅히 부(浮)와 침(沉), 촌(寸)과 척(尺)으로써 분별해야 할 따름이다.
滑脈爲陽中之陰,以其形兼數也,故爲陽;以其形如水也,故爲陽中之陰。
활맥(滑脈)은 양중지음(陽中之陰)이니, 그 모양이 삭(數)을 겸하였기 때문에 양이 되고, 그 모양이 물과 같기 때문에 양중지음이 된다.
大抵兼浮者,毗於陽;兼沉者,毗於陰。
대개 부(浮)를 겸한 것은 양(陽)에 붙고, 침(沉)을 겸한 것은 음(陰)에 붙는다.
是以或熱或寒,古無定稱也。
이 때문에 혹 열(熱)이기도 하고 혹 한(寒)이기도 하여, 옛날에 일정한 칭함이 없었다.
衡之以浮沉,辨之以尺寸,庶無悞耳。
부(浮)와 침(沉)으로 헤아리고, 촌(寸)과 척(尺)으로 분별하면, 거의 그르침이 없을 것이다.
濇脈(陰)
삽맥(음)
體象:濇脈蹇滯,如刀刮竹,遲細而短,三象俱足。
체상(體象) : 삽맥(濇脈)은 막히고 걸리는 듯하며, 마치 칼로 대나무를 긁는 듯하고, 늦고 가늘며 짧은 세 가지 형상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
主病:濇爲血滯,亦主精傷。
주병(主病) : 삽맥(濇脈)은 혈체(血滯)를 나타내며, 또한 정상(精傷)을 나타낸다.
寸濇心痛,或爲怔忡;
촌구(寸口)에 삽맥이 나타나면 심통(心痛)이 있거나 혹은 정충(怔忡)이 된다.
關濇陰虛,因而中熱;
관부(關部)에 삽맥이 나타나면 음허(陰虛)하여 이로 인해 내열(內熱)이 생긴다.
右關上虛,左關脅脹;
우관(右關)에 상한 맥이 허하면 좌관(左關)에 협창(脅脹)이 나타난다.
尺濇遺淋,血痢可決;
척부(尺部)에 삽맥이 나타나면 유림(遺淋)하고 혈리(血痢)임을 판단할 수 있다.
孕爲胎病,無孕血竭。
임신 중이면 태병(胎病)이 되고, 임신하지 않았으면 혈갈(血竭)이다.
兼脈:濇而堅大,爲有實熱;濇而虛軟,虛火炎灼。
겸맥: 삽(濇)하면서 견대(堅大)하면 실열(實熱)이 있고, 삽하면서 허연(虛軟)하면 허화(虛火)가 타오르는 것이다.
按:濇者,不流利,不爽快之義也。
살피건대, 색(濇)은 유창하지 않고 시원하지 않다는 뜻이다.
《內經》曰:參伍不調。謂其凝滯而至數不和勻也。
《내경》에 이르길, '참오부조(參伍不調)'라 하였으니, 맥이 응체되어 박동수가 고르지 않음을 이른다.
《脈訣》以輕刀刮竹爲喻者,刀刮竹,則阻滯而不滑也。
《맥결》에서는 가볍게 칼로 대나무를 긁는 것을 비유로 삼았으니, 칼로 대나무를 긁으면 막혀서 미끄럽지 않기 때문이다.
通真子以如雨沾沙爲喻者,謂雨沾金石則滑而流利,雨沾沙土則濇而不流也。
통진자(通真子)는 비가 모래에 스며드는 것을 비유로 삼았으니, 비가 금석에 닿으면 미끄럽고 유창하지만, 비가 사토에 닿으면 막혀 흐르지 않음을 이른다.
李時珍以病蠶食葉爲喻者,謂其遲慢而艱難也。
이시진(李時珍)은 병든 누에가 나뭇잎을 먹는 것을 비유로 삼았으니, 그 더디고 느리며 어려움을 이른다.
《僞訣》雲:指下尋之似有,舉之全無,則是微脈而非濇脈也。
《위결(僞訣)》에 이르길, '손가락 아래에서 찾으면 있는 듯하고, 들어 올리면 전혀 없으면 이는 미맥(微脈)이지 색맥(濇脈)이 아니다.'
王叔和謂其一止復來,亦有疵病。
왕숙화(王叔和)는 '한 번 멈췄다가 다시 온다'고 이르렀으나, 또한 흠이 있다.
蓋濇脈往來遲難,有類乎止而實非止也。
대개 색맥은 왕래가 더디고 어려워 멈춤과 비슷하나 실제로는 멈춤이 아니다.
又曰:細而遲,往來難且散者,乃浮分多而沉分少,有類乎散而實非散也。
또 이르길, '가늘고 느리며 왕래가 어렵고 또 흩어지는 것은, 부분(浮分)이 많고 침분(沉分)이 적어서 산맥(散脈)과 비슷하나 실제로는 산맥이 아니다.'
須知極細極軟似有若無爲微脈,浮而且細且軟爲濡脈,沉而且細且軟爲弱脈。
반드시 알아야 하니, 지극히 가늘고 지극히 부드러워 있는 듯 없는 듯한 것이 미맥(微脈)이고, 부(浮)하면서 가늘고 부드러운 것이 유맥(濡脈)이며, 침(沈)하면서 가늘고 부드러운 것이 약맥(弱脈)이다.
三者之脈,皆指下模糊而不清爽,有似乎濡而實有分別也。
이 세 가지 맥은 모두 손가락 아래에서 흐릿하고 상쾌하지 않아 유맥(濡脈)과 비슷하나 실은 분별이 있다.
肺之爲髒,氣多血少,故右寸見之,爲合度之診;
폐(肺)라는 장(臟)은 기(氣)가 많고 혈(血)이 적으므로, 우촌(右寸)에서 이 맥이 나타나면 합당한 진맥이다.
腎之爲髒,專司精血,故左尺見之,爲虛殘之候。
신(腎)이라는 장(臟)은 정(精)과 혈(血)을 전적으로 주관하므로, 좌척(左尺)에서 이 맥이 나타나면 허약하고 쇠잔한 징후이다.
不問男婦,凡尺中沉濇者,必艱於嗣,正血少精傷之確證也。
남녀를 막론하고, 무릇 척(尺) 부위에 침색맥(沉濇脈)이 나타나면 반드시 자식을 낳기 어려우니, 이는 혈이 적고 정이 손상된 확실한 증거이다.
如懷子而得濇脈,則血不足以養胎;
만약 임신 중에 색맥을 얻으면 혈이 충분하지 않아 태를 기를 수 없다.
如無孕而得濇脈,將有陰衰髓竭之憂矣。
만약 임신하지 않았는데 색맥을 얻으면 음(陰)이 쇠하고 골수가 마를 근심이 있을 것이다.
大抵一切世間之物,濡潤者則必滑,枯槁者則必濇。
대체로 세상의 모든 물건은 촉촉하고 윤택한 것은 반드시 미끄럽고, 메마르고 마른 것은 반드시 막힌다.
故滑爲痰飲,濇主陰衰。理有固然,無可疑者。
그러므로 활맥(滑脈)은 담음(痰飲)이고, 색맥(濇脈)은 음쇠(陰衰)를 주관한다. 이치는 본래 그러하여 의심할 바 없다.
虛脈(陰)
허맥(음)
體象:虛合四形,浮大遲軟;及乎尋按,幾不可見。
체상: 허맥은 네 가지 형태를 합친 것으로, 부(浮)하고 대(大)하며 지(遲)하고 유(軟)하다; 그리고 누르고 살펴보면 거의 볼 수 없다.
主病:虛主血虛,又主傷暑。
주병(主病): 허맥은 혈허(血虛)를 주로 하고, 또 상서(傷暑)를 주로 한다.
左寸心虧,驚悸怔忡;右寸肺虧,自汗氣怯。
좌촌(左寸)은 심(心)이 허하여 경계(驚悸)와 정충(怔忡)이 생기고 ; 우촌(右寸)은 폐(肺)가 허하여 자한(自汗)과 기겁(氣怯)이 생긴다.
左關肝傷,血不榮筋;右關脾寒,食不消化。
좌관(左關)은 간(肝)이 상하여 혈(血)이 근(筋)을 영양하지 못하고 ; 우관(右關)은 비(脾)가 한(寒)하여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다.
左尺水衰,腰膝痿痹;右尺火衰,寒證蜂起。
좌척(左尺)은 수(水)가 쇠하여 요슬위비(腰膝痿痹)가 생기고 ; 우척(右尺)은 화(火)가 쇠하여 한증(寒證)이 벌떼같이 일어난다.
按:虛之爲義,中空不足之象也,專以軟而無力得名也。
살피건대: 허(虛)의 의미는 속이 비어 부족한 형상으로, 오직 부드럽고 힘이 없어서 이름을 얻었다.
王叔和雲:虛脈遲大而軟,按之豁豁然空。如此言最爲合義,雖不言浮字,而曰按之豁豁然空,則浮字之義已包含具足矣。
왕숙화(王叔和)가 말하기를: 허맥(虛脈)은 지(遲)하고 대(大)하며 부드럽고, 눌러보면 훌훌히 빈다. 이 말이 가장 뜻에 맞으며_ 비록 '부(浮)' 자를 말하지 않았지만 '눌러보면 훌훌히 빈다'고 말하였으니, '부' 자의 뜻이 이미 포함되어 갖추어졌다.
崔紫虛以爲形大力軟,其虛可知,但欠遲字之義耳。
최자허(崔紫虛)는 형체가 크고 힘이 부드러우니 그 허함을 알 수 있으나, 다만 '지(遲)' 자의 뜻이 빠졌을 뿐이다.
《僞訣》雲:尋之不足,舉之有餘。是浮脈而非虛脈矣。
《위결(僞訣)》에서 말하기를: 찾으면 부족하고 들어올리면 여유가 있다. 이는 부맥(浮脈)이지 허맥이 아니다.
浮以有力得名,虛以無力取象,有餘二字,安可施之虛脈乎?
부(浮)는 유력(有力)하여 이름을 얻고, 허(虛)는 무력(無力)하여 형상을 취하니, '유여(有餘)' 두 글자를 어찌 허맥에 베풀 수 있겠는가?
楊仁齋曰:狀如柳絮散漫而遲滑。
양인재(楊仁齋)가 말하기를: 모양이 버들개지처럼 흩어져 퍼지며 지(遲)하고 활(滑)하다.
伯伯仁曰:散大而軟。
백백인(伯伯仁)이 말하기를: 흩어지고 크며 부드럽다.
二家之言俱是散脈,而非虛脈矣。
두 집의 말은 모두 산맥(散脈)이지 허맥이 아니다.
夫虛脈按之雖軟,猶可見也;散脈按之絕無,不可見也。
무릇 허맥은 눌러보면 비록 부드러워도 오히려 볼 수 있으나, 산맥은 눌러보면 아주 없어 볼 수 없다.
虛之異於濡者,虛則遲大而無力,濡則細小而無力也。
허(虛)가 유(濡)와 다른 점은, 허는 지(遲)하고 대(大)하며 무력하고, 유는 세(細)하고 소(小)하며 무력하다.
虛之異於芤者,虛則愈按而愈軟,芤則重按而仍見也。
허가 고(芤)와 다른 점은, 허는 더 누를수록 더 부드럽고, 고는 무겁게 눌러도 여전히 보인다.
王叔和《脈經》曰:血虛脈虛。而獨不言氣虛者何也?
왕숙화의《맥경(脈經)》에서 말하기를: 혈허(血虛)하면 맥이 허하다. 그런데 유독 기허(氣虛)를 말하지 않은 것은 무엇 때문인가?
氣爲陽主浮分,血爲陰主沉分。今浮分大而沉分空,故獨主血虛耳。
기는 양(陽)이어서 부분(浮分)을 주재하고, 혈은 음(陰)이어서 침분(沉分)을 주재한다. 지금 부분은 크고 침분은 비었으므로, 오직 혈허를 주장할 뿐이다.
且夫虛脈兼遲,遲爲寒象。大凡證之虛極者必挾寒,理勢然也。
또한 무릇 허맥은 겸하여 지(遲)하니, 지는 한(寒)의 형상이다. 대체로 증(證)이 지극히 허한 자는 반드시 한(寒)을 끼니, 이치와 형세가 그러하다.
故虛脈行於指下,則益火之原以消陰翳,可劃然決矣。
그러므로 허맥이 손가락 아래에 나타나면, 화(火)의 근원을 보충하여 음(陰)의 가림을 없애는 것을 분명히 결정할 수 있다.
更有浮取之而且大且數,重按之而豁然如無,此名內真寒而外假熱。
또한 가볍게 취하면 또한 크고 또한 삭(數)하며, 무겁게 누르면 훌훌히 없는 듯함이 있으니, 이를 이름하여 안은 진짜 한(寒)이요 밖은 가짜 열(熱)이라 한다.
古人以附子理中湯冰冷與服,治以內真寒而外假熱之劑也。
옛사람이 부자이중탕(附子理中湯)을 얼음처럼 차갑게 하여 복용하게 하였으니, 안은 진짜 한(寒)이요 밖은 가짜 열(熱)인 것을 치료하는 탕제이다.
實脈(陽)
실맥(양)
體象:實脈有力,長大而堅,應指愊愊,三候皆然。
형상: 실맥(實脈)은 힘이 있고, 길고 크며 단단하고, 손가락에 닿는 느낌이 그득하며, 상중하 세 부위가 모두 그렇다.
主病:血實脈實,火熱壅結。
주된 병증은 혈실맥실(血實脈實)과 화열옹결(火熱壅結)이다.
左寸心勞,舌強氣湧;右寸肺病,嘔逆咽疼。
좌촌은 심로(心勞)로 혀가 뻣뻣하고 기가 치밀며, 우촌은 폐병(肺病)으로 구역질과 인후통이 있다.
左關見實,肝火脅痛;右關見實;中滿氣疼。
좌관에 실맥이 나타나면 간화(肝火)로 옆구리가 아프고, 우관에 실맥이 나타나면 중만(中滿)과 기체로 아프다.
左尺見之,便閉腹痛;右尺見之,相火亢逆。
좌척에 실맥이 나타나면 변비와 복통이 있고, 우척에 실맥이 나타나면 상화(相火)가 항역(亢逆)한다.
兼脈:實而且緊,寒積稽留;
아울러 맥이 실하면서 긴박(緊)하면, 한사(寒邪)가 정체되어 머무른 것이다.
實而且滑,痰凝爲祟。
실하면서 활맥(滑)하면, 담음(痰飮)이 응결된 것이 재앙이 된다.
按:實之爲義,邪氣盛滿,勁堅有餘之象也。既大矣而且兼長,既長大矣而且有力,既長大有力矣而且浮中沉三候皆然,則諸陽之象,莫不畢備焉。見此脈者,必有大邪、大熱、大積、大聚。
누르면: 실맥의 의미는 사기가 성만하고, 강건하며 여유가 있는 형상이다. 이미 크고 또한 길며, 이미 길고 크고 또한 힘이 있으며, 이미 길고 크고 힘이 있고 또한 부·중·침 세 부위가 모두 그러하면, 여러 양의 형상이 모두 갖추어지지 않은 것이 없다. 이 맥을 보는 자는 반드시 큰 사기, 큰 열, 큰 적, 큰 취가 있다.
故王叔和《脈經》雲:實脈浮沉皆得,脈大而長,微弦應指,愊愊然。又曰:血實脈實。又曰:脈實者,水谷爲病。又曰:氣來實強,是謂太過。由是測之,則但主實熱,不主虛寒,較若列眉矣。故叔和有尺實則小便難之說。
그러므로 왕숙화의 『맥경』에 이르기를: 실맥은 부침 모두에서 얻어지며, 맥이 크고 길며, 약간 현하여 손가락에 응하며, 창창하다. 또 이르기를: 혈이 실하면 맥이 실하다. 또 이르기를: 맥이 실한 자는 수곡이 병이 된다. 또 이르기를: 기가 오기에 실하고 강하면, 이를 태과라 이른다. 이로써 헤아리면, 오직 실열만을 주관하고 허한을 주관하지 않음이 눈썹을 벌여 놓은 듯 분명하다. 그러므로 숙화에게 자실하면 소변난이라는 설명이 있다.
乃《僞訣》謬以尺實爲小便不禁,奈何與叔和適相反耶?又妄謂如繩應指來,則是緊脈之形,而非實脈之象矣。夫緊脈之與實脈,雖相類而實相懸,但緊脈弦急如切繩,而左右彈人手;實脈則且大且長,三候皆有力也。
그런데 《위결》에서는 그릇되게 자실을 소변불금으로 삼으니, 어찌 숙화와 정반대인가? 또 망령되게 이르기를 새끼줄이 손가락에 응하는 듯 오면, 이는 긴맥의 형태이지 실맥의 형상이 아니다. 대저 긴맥과 실맥은 비록 서로 비슷하나 실제로는 서로 현격히 다르다. 다만 긴맥은 현급하여 줄을 자르는 듯하고 좌우로 사람의 손을 튕기며; 실맥은 또한 크고 또한 길며, 세 부위 모두 힘이 있다.
緊脈者,熱爲寒束,故其象繃急而不寬舒;實脈者,邪爲火迫,故其象堅滿而不和柔。以證合之,以理察之,便昭昭於心目之間,而不可混淆矣。
긴맥은 열이 한에 속박되었기 때문에 그 형상이 팽팽하고 급하며 너그럽고 편안하지 않다; 실맥은 사기가 불에 핍박되었기 때문에 그 형상이 견고하고 가득하며 부드럽지 않다. 증으로 합하고 이로 살피면, 눈과 마음 사이에 환히 드러나 혼동할 수 없다.
又按:張潔古惑於謬訣實主虛寒之說,而遂以姜附施治,此不可爲訓也。或實而兼緊者,庶乎相當,苟非緊象,而以大溫之劑,施於大熱之人,其不立斃者幾希矣!以潔古之智,當必是兼緊之治法無疑耳。
또 누르면: 장결고가 잘못된 결론인 실이 허한을 주관한다는 말에 미혹되어 곧 생강과 부자를 써서 치료하였으니, 이는 가르침으로 삼을 수 없다. 혹 실하면서 긴맥을 겸한 자는 거의 상당하겠지만, 진실로 긴 형상이 아닌데도 대온(大溫)의 약제를 대열(大熱)한 사람에게 베푼다면, 곧바로 죽지 않는 자가 거의 드물다! 결고의 지혜로는 반드시 긴맥을 겸한 치료법이었음이 의심없다.
長脈(陽)
장맥(양)
體象:長脈迢迢,首尾俱端,直上直下,如循長竿。
체상: 장맥은 아득히 길며, 처음과 끝이 모두 단정하고, 곧게 위아래로 이어지며, 긴 장대를 따라가는 듯하다.
主病:長主有餘,氣逆火盛。
주병: 장맥은 주로 유여한 병을 주관하며, 기가 역상하고 화가 성합니다.
左寸見長,君火爲病;右寸見長,滿逆爲定。
좌촌에 장맥이 보이면 군화가 병이 되고, 우촌에 장맥이 보이면 흉만과 기역이 정해집니다.
左關見良,木實之殃;右關見長,土鬱脹悶。
좌관에 장맥이 보이면 목실의 재앙이 있고, 우관에 장맥이 보이면 토울로 인한 창민이 있습니다.
左尺見之,奔豚衝競;右尺見之,相火專令。
좌척에 장맥이 보이면 분돈충경이 있고, 우척에 장맥이 보이면 상화가 전령합니다.
按:長脈之爲義,首尾相稱,往來端直也。在時爲春,在卦爲震,在人爲肝。肝主春生之令,天地之氣,至此而發舒,脈象應之,故得長也。《內經》曰:長則氣治。李月池曰:心脈長者,神強氣壯;腎脈長者,蒂固根深。皆言平脈也。如上文主病云云,皆言病脈也。
살펴보건대, 긴 맥(長脈)의 의미는 처음과 끝이 서로 어울리고, 오고 감이 곧고 바른 것입니다. 때로는 봄에 해당하고, 괘로는 진괘(震卦)에 해당하며, 사람으로는 간(肝)에 해당합니다. 간은 봄의 생장하는 기운을 주관하니, 천지의 기운이 이때에 이르러 펼쳐지고, 맥상이 이에 응하므로 긴 맥을 얻는 것입니다. 《내경》에 말하기를 "길면 기가 잘 다스려진다" 하였습니다. 이월지(李月池)가 말하기를 "심맥이 긴 사람은 신이 강하고 기가 왕성하며, 신맥이 긴 사람은 줄기가 단단하고 뿌리가 깊다" 하였습니다. 이는 모두 정상맥(平脈)을 말한 것입니다. 위의 글에서 주병(主病)云云 한 것은 모두 병맥(病脈)을 말한 것입니다.
《內經》曰:肝脈來軟弱,招招如揭長竿末梢,曰肝平;肝脈來盈實而滑,如循長竿,曰肝病。故知長而和緩,即合春生之氣,而爲健旺之徵;長而硬滿,即屬火亢之形,而爲疾病之應也。
《내경》에 말하기를 "간맥이 와서 연약하고, 부드럽게 긴 장대의 끝을 드는 듯하면 간이 평안하다 하고; 간맥이 와서 가득 차고 실하며 활(滑)하여 긴 장대를 따라가는 듯하면 간병이라 한다"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길면서도 온화하고 완만하면 봄의 생장하는 기운에 부합하여 건강하고 왕성한 징조가 되고, 길면서도 딱딱하고 가득 차면 화(火)가 항성한 형상에 속하여 질병의 응함이 되는 것입니다.
舊說過於本位,名爲長脈。久久審度,而知其必不然他。寸而上過則爲溢脈,寸而下過即爲關脈;關而上過即爲寸脈,關而下過即爲尺脈;尺而上過即屬關脈,尺而下過即爲復脈。由是察之,然則過於本位,理之所必無,而義之所不合也。
옛 논설에서는 본위(本位)를 지나는 것을 길다 하여 장맥이라 이름하였습니다. 오래오래 헤아려 살펴보면 그것이 반드시 그렇지 않음을 알겠습니다. 촌(寸)에서 위로 지나면 일맥(溢脈)이 되고, 촌에서 아래로 지나면 관맥(關脈)이 됩니다; 관에서 위로 지나면 촌맥이 되고, 관에서 아래로 지나면 척맥(尺脈)이 됩니다; 척에서 위로 지나면 관맥에 속하고, 척에서 아래로 지나면 복맥(復脈)이 됩니다. 이로써 살펴보면, 본위를 지난다는 것은 이치상 반드시 없고, 뜻에도 맞지 않습니다.
惟其狀如長竿,則直上直下,首尾相應,非若他脈之上下參差,首尾不勻者也。凡實牢弦緊四脈,皆兼長脈,故古人稱長主有餘之疾,非無本之說矣。
오직 그 형상이 긴 장대와 같아서 곧게 위아래로 뻗어 처음과 끝이 서로 응하며, 다른 맥처럼 위아래가 들쭉날쭉하고 처음과 끝이 고르지 않은 것과 같지 않습니다. 무릇 실맥(實脈)·뢰맥(牢脈)·현맥(弦脈)·긴맥(緊脈)의 네 맥은 모두 장맥(長脈)을 겸하므로, 옛 사람이 장맥이 주로 여유(有餘)의 질병을 주관한다고 말한 것은 근거 없는 설이 아닙니다.
短脈(陰)
단맥(음)
體象:短脈濇小,首尾俱俯,中間突起,不能滿部。
체상(體象): 단맥(短脈)은 삽(濇)하고 소(小)하며, 처음과 끝이 모두 아래로 향하고 중간이 돌출되어, 부위를 가득 채우지 못한다.
主病:短主不及,爲氣虛證。
주병(主病) : 짧은 맥은 미치지 못함을 주관하며, 기허증(氣虛證)이 된다.
短居左寸,心神不定;短見右寸,肺虛頭痛。
짧은 맥이 왼촌(左寸)에 있으면 심신불정(心神不定)이고, 오른촌(右寸)에 나타나면 폐허두통(肺虛頭痛)이다.
短在左關,肝氣有傷;短在右關,膈間爲殃。
짧은 맥이 왼관(左關)에 있으면 간기(肝氣)에 손상이 있고, 오른관(右關)에 있으면 격간(膈間)이 재앙을 당한다.
左尺短時,少腹必疼;右尺短時,真火不隆。
왼척(左尺)이 짧으면 소복(小腹)이 반드시 아프고, 오른척(右尺)이 짧으면 진화(真火)가 왕성하지 않다.
按:短之爲象,兩頭沉下,而中間獨浮也。在時爲秋,在人爲肺,肺應秋金,天地之氣,至是而收斂。人身一小天地,故蓄縮之象相應而短脈見也。《內經》曰:短則氣病。蓋以氣屬陽,主乎之沛,若短脈獨見,氣衰之確兆也。然肺爲主氣之髒,偏與短脈相應,則又何以說也?《素問》曰:肺之平脈,厭厭聶聶,如落榆莢。則短中自有和緩之象,氣乃乃 原作「仍」,據文意改。治也。若短而沉且濇,而謂氣不病可乎?高陽生以短脈爲中間有、兩頭無,爲不及本位。嘗衷之以至理,而知其說不能無弊也。蓋脈以貫通爲義,一息不運則機緘窮,一毫不續則穹壤判,豈有斷絕不通之理哉?假使上不貫通則爲陽絕,下不貫通則爲陰絕,俱爲必死之脈矣。戴同父亦悟及於此,而云短脈則當見於尺寸;若關中見短,是上不通寸,下不通尺,爲陰陽絕脈,而必死。據同父之說,極爲有見,然尺與寸可短,依然落於陰絕陽絕矣。殊不知短脈非兩頭斷絕也。特兩頭俯而沉下,中間突而浮起,仍自貫通者也。王叔和曰:應指而回,不能滿部。亦非短脈之合論也。
살펴보면, 단맥(短脈)의 형상은 양쪽 끝이 가라앉고 중간만 홀로 뜨는 것이다. 시절로는 가을에 해당하고, 사람으로는 폐(肺)에 해당하며, 폐는 가을의 금(金)에 응하여 천지의 기운이 이때 수렴한다. 사람의 몸은 하나의 작은 천지이므로, 움츠리고 오그라드는 형상이 이에 응하여 단맥으로 나타난다. 《내경》에 이르기를: '짧으면 기가 병든다.'라고 하였다. 대개 기는 양에 속하여 충만함을 주관하니, 만약 단맥만 나타나면 기가 쇠약함의 확실한 징조이다. 그러나 폐는 기를 주관하는 장부로서 특히 단맥과 상응하니, 또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소문》에 이르기를: '폐의 평맥은 나른하고 부드럽게 떨어지는 느릅나무 열매와 같다.'라고 하였다. 즉 단맥 속에도 화완(和緩)한 기운이 있어야 기가 잘 다스려지는 것이다. 만약 짧으면서 침(沉)하고 삽(澁)하다면, 기가 병들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고양생(高陽生)은 단맥이 중간은 있고 양쪽 끝은 없으며, 본위(本位)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였다. 일찍이 지극한 이치로 헤아려 보니, 그 설이 폐단이 없을 수 없음을 알았다. 대개 맥은 관통함을 뜻으로 삼아, 한 번의 숨결도 운행하지 않으면 기틀이 다하고, 털끝만큼도 이어지지 않으면 하늘과 땅이 갈라지니, 어찌 끊어져 통하지 않는 이치가 있겠는가? 가령 위로 관통하지 않으면 양이 끊어지고, 아래로 관통하지 않으면 음이 끊어져, 모두 반드시 죽는 맥이다. 대동보(戴同父)도 여기에 깨달아 이르기를: '단맥은 마땅히 촌(寸)과 척(尺)에서 나타나야 한다. 만약 관(關)에서 단맥이 나타나면 위로는 촌에 통하지 않고 아래로는 척에 통하지 않아 음양이 끊어진 맥이므로 반드시 죽는다.'라고 하였다. 대동보의 설에 근거하면 매우 견식이 있으나, 척과 촌이 짧을 수 있다면 여전히 음절(陰絕) 양절(陽絕)에 떨어진다. 실로 단맥이 양쪽 끝이 끊어진 것이 아님을 알지 못한 것이다. 다만 양쪽 끝이 숙여져 가라앉고, 중간이 돌출하여 뜨면서 여전히 스스로 관통하는 것이다. 왕숙화(王叔和)가 말하기를: '손가락에 닿았다가 돌아가며, 부위를 가득 채우지 못한다.'고 하였으나, 이 또한 단맥의 온전한 논의가 아니다.
李時珍曰:長脈屬肝,宜於春。短脈屬肺,宜於秋。但診肺肝,則長短自見。故知非其時、非其部,即爲病脈也。
李時珍이 말하기를: 긴 맥은 간에 속하며, 봄에 알맞다. 짧은 맥은 폐에 속하며, 가을에 알맞다. 다만 폐와 간을 진찰하면 길고 짧음이 저절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그 시기에 맞지 않고 그 부위에 맞지 않으면 곧 병맥인 줄 안다.
洪脈(陽)
홍맥(양)
體象:洪脈極大,狀如洪水,來盛去衰,滔滔滿指。
체상: 홍맥은 극히 크며, 모양이 홍수와 같아서, 오는 것은 성하고 가는 것은 쇠하며, 도도하게 손가락에 가득하다.
主病:洪爲盛滿。
주된 병증: 홍맥은 성만(盛滿)을 의미한다.
氣壅火亢。
기는 막히고 화(火)는 항성하다.
左寸洪大,心煩舌破;
좌촌에 홍대하면 심번(心煩)과 설파(舌破)가 나타나고;
右寸洪大,胷滿氣逆。
우촌에 홍대하면 흉만(胷滿)과 기역(氣逆)이 나타난다.
左關見洪,肝脈太過;
좌관에 홍맥이 보이면 간맥이 태과(太過)하고;
右關見洪,脾土脹熱。
우관에 홍맥이 보이면 비토(脾土)가 창열(脹熱)하다.
左尺洪兮,水枯便難;
좌척에 홍맥이면 수고(水枯)로 변비가 어렵고;
右尺洪兮,龍火燔灼。
우척에 홍맥이면 용화(龍火)가 작열한다.
按:洪脈即大脈也。如堯時洪水之洪,喻其盛滿之象也。在卦爲離,在時爲夏,在人爲心。時當朱夏,天地之氣,酣滿暢遂。脈者,得氣血之先,故應之以洪;洪者大也,以水喻也。
洪脈은 곧 大脈이다. 요임금 때의 홍수와 같은 洪으로, 그 盛滿한 모양을 비유한 것이다. 괘로는 離에 해당하고, 계절로는 여름에 해당하며, 사람으로는 心에 해당한다. 때가 한여름이 되어 천지의 기운이 흡족하게 가득 차서 잘 펼쳐진다. 맥은 기혈을 먼저 얻기 때문에 洪으로 응하는 것이니, 洪은 크다는 뜻이며 물로 비유한 것이다.
又曰鉤者,以木喻也。夏木榮滋,枝葉敷布,重而下垂,故如鉤也。鉤即是洪,名異實同,《素問》以洪脈來盛去衰,頗有微旨。
또한 鉤라고 이르는 것은 나무로 비유한 것이다. 여름 나무가 번성하여 자라고, 가지와 잎이 펼쳐져 무거워 아래로 드리우므로 鉤와 같은 것이다. 鉤는 곧 洪이며, 이름만 다르고 실상은 같다. 《素問》에서 洪脈이 올 때는 성하고 갈 때는 쇠하다고 한 것은 깊은 뜻이 있다.
大抵洪脈只是根腳闊大,卻非堅硬。若使大而堅硬,則爲實脈,而非洪脈矣。《內經》謂大則病進,亦以其氣方張也。
대체로 洪脈은 다만 뿌리가 넓고 클 뿐이지 堅硬하지는 않다. 만약 크고 堅硬하면 實脈이 되고 洪脈이 아니다. 《內經》에서 '크면 병이 나아간다'고 한 것은 또한 그 기가 한창 성하기 때문이다.
黃帝問曰:夏脈如鉤,何如而鉤?岐伯曰:夏脈心也,南方火也,萬物所以盛長也,其氣來盛去衰,故曰鉤,反此者病。
黃帝가 묻기를: 여름의 맥이 鉤와 같으니, 어떠하여 鉤인가? 岐伯이 말하길: 여름의 맥은 心이고 南方의 火이니, 만물이 성하게 자라는 까닭이며, 그 기가 올 때는 성하고 갈 때는 쇠하므로 鉤라 이르며, 이에 반하는 자는 병든 것이다.
黃帝曰:何如而反?岐伯曰:其氣來盛去亦盛,此謂太過,病在外;其氣來不盛,去反盛,此謂不及,病在中。太過則令人身熱而膚痛,爲浸淫;不及則令人心煩,上見欬嗽,下爲氣泄。
黃帝가 말하길: 어떠하면 반하는가? 岐伯이 말하길: 그 기가 올 때 성하고 갈 때 또한 성하면 이를 太過라 하여 병이 在外하며; 그 기가 올 때 성하지 못하고 갈 때 도리어 성하면 이를 不及이라 하여 병이 中에 있다. 太過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몸이 열나고 皮膚가 아프게 하여 浸淫이 되고; 不及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이 煩하며 위로는 欬嗽가 나타나고 아래로는 氣泄이 된다.
王叔和雲:夏脈洪大而散,名曰平脈。反得沉濡而滑者,是腎之乘心,水之克火,爲賊邪,死不治。反得大而緩者,是脾之乘心,子之扶母,爲實邪,雖病自愈。反得弦細而長者,是肝之乘心,母之歸子,爲虛邪,雖病易治。反得浮濇而短者,是肺之乘心,金之陵火,爲微邪,雖病即瘥。
王叔和가 이르길: 여름의 맥이 洪大하고 흩어지면 平脈이라 이른다. 도리어 沉濡하고 滑한 것을 얻으면 이는 腎이 心을 乘함이니, 水가 火를 克함이 되어 賊邪가 되며 죽어서 낫지 않는다. 도리어 大하고 緩한 것을 얻으면 이는 脾가 心을 乘함이니, 子가 母를 돕는 것이 되어 實邪가 되며 비록 병들어도 스스로 낫는다. 도리어 弦細하고 長한 것을 얻으면 이는 肝이 心을 乘함이니, 母가 子에게 돌아가는 것이 되어 虛邪가 되며 비록 병들어도 쉽게 낫는다. 도리어 浮濇하고 短한 것을 얻으면 이는 肺가 心을 乘함이니, 金이 火를 陵侮함이 되어 微邪가 되며 비록 병들어도 곧 낫는다.
凡失血下痢,久嗽久病之人,俱忌洪脈。經曰:形瘦脈大,多氣者死。可見形證不與脈相合者,均非吉兆。
무릇 失血, 下痢, 오래 咳嗽하거나 오래 병든 사람은 모두 洪脈을 꺼린다. 經에 이르길: 형체가 야위고 맥이 크며 氣가 많은 자는 죽는다. 이로써 形證이 맥과 서로 합하지 않는 자는 모두 길한 징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微脈(陰)
미맥(음)
體象:微脈極細,而又極軟,似有若無,欲絕非絕。
체상: 미맥은 매우 가늘고, 또 매우 부드러워, 있는 듯 없는 듯하며,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다.
主病:微脈模糊,氣血大衰。
主病: 미맥(微脈)이 뚜렷하지 않으면, 기혈이 크게 쇠약하다.
左寸驚怯,右寸氣促。
좌촌(左寸)은 놀라고 두려워하며, 우촌(右寸)은 숨이 가쁘다.
左關寒攣,右關胃冷。
좌관(左關)은 한랭으로 경련이 있고, 우관(右關)은 위가 차갑다.
左尺得微,髓竭精枯;右尺得微,陽衰命絕。
좌척(左尺)에 미맥이 나타나면 골수가 고갈되고 정기가 마르며, 우척(右尺)에 미맥이 나타나면 양기가 쇠하여 목숨이 끊어진다.
按:微之爲言無也,其象極細極軟。
살피건대, 미(微)라는 것은 없다는 뜻이며, 그 형상은 지극히 가늘고 지극히 부드럽다.
古人以塵與微並稱,便可想見其細軟之極矣。
옛사람이 티끌과 미(微)를 함께 일컬었으니, 그 가늘고 부드러움이 지극함을 상상할 수 있다.
仲景曰:瞥瞥如羹上肥,狀其軟而無力也;縈縈如蜘蛛絲,狀其細而難見也。
중경이 말하길, '얼핏 보면 국 위에 뜬 기름 같아서 그 부드럽고 힘없음을 형용하였고, 가늘게 얽힌 거미줄 같아서 그 가늘고 보기 어려움을 형용하였다.'
所以古人有言曰:似有若無,欲絕非絕,惟斯八字可爲微脈傳神。
그래서 옛사람이 말하기를 '있는 듯 없는 듯하고, 끊어지려 하면서도 끊어지지 않는다'는 여덟 글자만이 미맥(微脈)의 정신을 전할 수 있다.
若醫者心神浮越,未能虛靜,而卒然持之,竟不可得而見也。
만약 의사의 마음이 들떠서 허정(虛靜)하지 못하고 갑자기 맥을 잡으면, 끝내 얻어 보지 못할 것이다.
世俗未察微脈之義,每見脈之細者,輒以微細二字並稱,是何其言之不審耶?
세속에서 미맥의 뜻을 살피지 못하고, 매번 맥이 가는 것을 보면 '미세(微細)' 두 자를 함께 일컬으니, 어찌 그 말이 신중하지 못한가?
輕取之而如無,故曰陽氣衰:重按之而欲絕,故曰陰氣竭。
가볍게 취하면 없는 듯하므로 양기가 쇠하다 하고, 무겁게 누르면 끊어지려 하므로 음기가 다하였다 한다.
長病得之多不可救者,謂正氣將次滅絕也。
오래된 병에 얻으면 대개 구할 수 없는 것은, 정기가 장차 차츰 없어지기 때문이다.
卒病得之猶或可生者,謂邪氣不至深重也。
갑자기 생긴 병에 얻으면 아직 살 수 있는 것은, 사기가 깊고 중하지 않기 때문이다.
李時珍曰:微主久虛血弱之病。
이시진이 말하길, '미맥은 오래된 허약과 혈약(血弱)의 병을 주관한다.'
陽微則惡寒,陰微則發熱,自非峻補,難可回春。
양이 미약하면 오한이 나고, 음이 미약하면 열이 나니, 만약 강력히 보하지 않으면 봄을 되돌리기 어렵다.
高陽生曰:虛中日久爲崩帶,漏下多時骨髓枯。
고양생이 말하길, '허약한 가운데 날이 오래되면 붕대(崩帶)가 되고, 누하(漏下)가 오래되면 골수(骨髓)가 마른다.'
尚未足以該微之主病也。
아직 미맥이 주관하는 병을 다 포괄하지는 못한다.
按算數以十微爲一忽。
산수(算數)에 따르면, 십 미(微)를 일 홀(忽)로 삼는다.
由是推之,則微之渺小難見,蓋可知矣。
이로 미루어 보면, 미(微)의 아득히 작아 보기 어려움을 알 수 있다.
細脈(陰)
세맥(음)
體象:細直而軟,累累縈縈,狀如絲線,較顯於微。
체상: 가늘고 곧으며 부드럽고, 주렁주렁 얽히며, 모양이 실과 같으며, 미세한 맥보다 오히려 뚜렷하다.
主病:細主氣衰,諸虛勞損。
주병: 세맥은 기가 쇠약해지고 여러 허로손상을 주관한다.
細居左寸,怔忡不寐;細居右寸,嘔吐氣怯。
세맥이 왼 촌구에 있으면 정충불매하고, 오른 촌구에 있으면 구토와 기겁이 있다.
細入左關,肝陰枯竭;細入右關,胃虛脹滿。
세맥이 왼 관부에 들어가면 간음이 고갈되고, 오른 관부에 들어가면 위가 허하여 창만하다.
左尺若細,泄痢遺精:右尺若細,下元冷憊。
왼 촌구에 세맥이 있으면 설사와 이질, 유정이 있고, 오른 촌구에 세맥이 있으면 하원이 냉하여 피로하다.
按:細之爲義,小也細也,狀如絲也。
살피건대, 세(細)의 뜻은 작고 가늘며, 모양이 실과 같다.
微脈則模糊而難見,細脈則顯明而易見,故細比於微,稍稍較大也。
미맥은 흐릿하여 보기 어렵고, 세맥은 뚜렷하여 보기 쉬우므로, 세맥은 미맥에 비해 약간 더 큰 것이다.
《僞訣》乃雲:極細。則是微脈而非細脈矣。
《위결》에서는 '극히 가늘다'고 말하는데, 이는 미맥이지 세맥이 아니다.
王啓元曰:狀如莠蓬。善摩其柔細之態也。
왕계원이 말하기를, '모양이 가래새와 같다'고 하였으니, 그 부드럽고 가는 상태를 잘 표현한 것이다.
王叔和《脈經》雲:細而血少氣衰,有此證則順,無此證則逆。
왕숙화의 《맥경》에 말하기를, '가늘고 혈이 적으며 기가 쇠한데, 이 증상이 있으면 순하고, 이 증상이 없으면 역하다'고 하였다.
故吐利失血得沉細者生。
그러므로 토사나 실혈로 침세맥을 얻으면 살고,
憂勞過度之人,脈亦多細,爲自戕其氣血也。
근심과 노고가 지나친 사람의 맥 또한 대개 가는 것은, 스스로 그 기혈을 상하게 하기 때문이다.
春夏之令,少壯之人,俱忌細脈,謂其不與時合,不與形合也。
봄과 여름의 계절에는 젊고 장년인 사람이 세맥을 모두 꺼리니, 이는 계절과 맞지 않고 형체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秋冬之際,老弱之人,不在禁忌之例。
가을과 겨울 때에는 늙고 약한 사람이 금기 사례에 속하지 않는다.
大抵細脈微脈,俱爲陽氣衰殘之候。
대체로 세맥과 미맥은 모두 양기가 쇠잔한 증후이다.
《內經》曰:氣主煦之。非行溫補,何以復其散失之元乎?
《내경》에 이르기를, '기는 주로 따뜻하게 한다'고 하였다. 온보를 행하지 않으면 어떻게 흩어져 없어진 원기를 회복하겠는가?
嘗見虛損之人,脈已細而身常熱,醫者不究其原,而以涼劑投之,何異於惡醉而強酒?
일찍이 허손된 사람을 보니, 맥이 이미 가늘고 몸이 항상 열이 있는데, 의사가 그 원인을 살피지 않고 냉약을 투여하니, 취하는 것을 싫어하면서 억지로 술을 마시게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遂使真陽散敗,飲食不進,上嘔下泄,是速之使斃耳!
마침내 진양이 흩어져 패하고, 음식이 들어가지 않으며, 위로 구토하고 아래로 설사하니, 이는 그를 빨리 죽게 하는 것일 뿐이다!
《素問》雲:壯火食氣,少火生氣。
《소문》에 이르기를, '장화는 기를 먹고, 소화는 기를 낸다'고 하였다.
人非少火,無以運行三焦,熟腐五穀,未徹乎此者,安足以操司命之權哉?
사람이 소화가 없으면 삼초를 운행하고 오곡을 익혀 썩게 할 수 없으니, 이것을 통달하지 못한 자가 어찌 명을 주관하는 권한을 쥘 수 있겠는가?
然虛勞之脈,細數不可並見,並見者必死。
그러나 허로의 맥은 세맥과 삭맥이 함께 나타날 수 없으며, 함께 나타나면 반드시 죽는다.
細則氣衰,數則血敗,氣血交窮,短期將至。
가늘면 기가 쇠하고, 빠르면 혈이 패하여, 기혈이 함께 다하면 죽을 때가 가까워진다.
雖和緩投治,亦無回生之日矣。
비록 화완한 약으로 치료해도 다시 살아날 날이 없을 것이다.
濡脈(陰中之陽)
유맥(음 중의 양)
體象:濡脈細軟,見於浮分,舉之乃見,按之即空。
체상: 유맥은 가늘고 부드러우며, 부위(浮位)에서 나타나는데, 손을 들어 올리면 보이고, 누르면 곧 비어 있다.
主病:濡脈主陰髓竭精傷。
주된 병증: 유맥은 음과 골수가 고갈되고 정기가 손상됨을 주관한다.
左寸見濡,健忘驚悸;
좌촌에 유맥이 나타나면 건망과 놀라서 가슴 두근거림이 생기고
右寸見濡,腠虛自汗。
우촌에 유맥이 나타나면 주리(피부)가 허하여 저절로 땀이 난다.
左關逢之,血不營筋;
좌관에 유맥을 만나면 혈이 근육을 영양하지 못하고
右關逢之,脾虛溼侵。
우관에 유맥을 만나면 비(脾)가 허하여 습사(濕邪)가 침범한다.
左尺得濡,精血枯損;
좌척에 유맥을 얻으면 정혈(精血)이 고갈되고 손상되며
右尺得之,火敗命乖。
우척에 유맥을 얻으면 화(火)가 쇠퇴하여 명(命)이 어그러진다.
按:濡之爲名,即軟之義也。
누르면, 유(濡)라는 이름은 곧 부드럽다는 뜻이다.
必在浮候,見其細軟;若中候沉候,不可得而見也。
반드시 부(浮)의 자리에서 그 가늘고 부드러움을 보며, 만약 중(中) 자리나 침(沈) 자리에서는 얻어 볼 수 없다.
王叔和比之帛浮水面,李時珍比之水上浮漚,皆曲狀其隨手而沒之象也。
왕숙화는 비단이 물 위에 뜬 것에 비유했고, 이시진은 물 위에 뜬 거품에 비유했으니, 모두 손을 따라 사라지는 형상을 자세히 묘사한 것이다.
《脈經》言輕手乃得,按之無有。
『맥경(脈經)』에서는 가볍게 손을 대어야 얻을 수 있고 누르면 없다고 말한다.
《僞訣》反言按之似有,舉還無。
『위결(僞訣)』에서는 반대로 누르면 있는 듯하고 들어 올리면 없다고 말한다.
悖戾一至此耶?
어긋남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且按之則似有,舉之則還無,是弱脈而非濡脈矣。
또 누르면 있는 듯하고 들어 올리면 없는 것은 약맥(弱脈)이지 유맥(濡脈)이 아니다.
濡脈之浮軟,與脈虛相類,但虛脈形大,而濡脈形小也。
유맥의 뜨고 부드러운 것은 허맥(虛脈)과 서로 비슷하나, 다만 허맥은 형체가 크고 유맥은 형체가 작다.
濡脈之細小與弱脈相類,但弱脈在沉分,而濡脈在浮分也。
유맥의 가늘고 작은 것은 약맥과 서로 비슷하나, 다만 약맥은 침(沈)의 부분에 있고 유맥은 부(浮)의 부분에 있다.
濡脈之無根,與散脈相類,但散脈從浮大而漸至於沉絕,濡脈從浮小而漸至於不見也。
유맥의 뿌리가 없는 것은 산맥(散脈)과 서로 비슷하나, 다만 산맥은 뜨고 크다가 점차 침(沈)하여 끊어지고, 유맥은 뜨고 작다가 점차 보이지 않게 된다.
從大而至無者,爲全兇之象;從小而至無者,爲吉凶相半之象也。
크다가 없어지는 것은 전적으로 흉한 형상이며, 작다가 없어지는 것은 길(吉)과 흉(凶)이 반반인 형상이다.
浮主氣分,浮舉之而可得,氣猶未敗;沉主血分,沉按之而全無,血已傷殘。
부(浮)는 기(氣)의 부분을 주관하여, 뜨게 하여 얻을 수 있으면 기가 아직 패하지 않은 것이고, 침(沈)은 혈(血)의 부분을 주관하여, 깊이 눌러 전혀 없으면 혈이 이미 손상된 것이다.
在久病老年之人見之,尚未至於必絕,爲其脈與證合也。
오래 병을 앓은 노인에게서 이를 보면 아직 반드시 끊어지지는 않으니, 그 맥이 증상과 합하기 때문이다.
若平人及少壯並暴病之人見之,名爲無根之脈,去死不遠矣。
만약 평소 건강한 사람이나 젊고 강한 사람, 그리고 갑자기 병이 난 사람에게서 이를 보면 무근맥(無根脈)이라 이름하며, 죽음이 멀지 않다.
弱脈(陰)
약맥(음)
體象:弱脈細小,見於沉分,舉之則無,按之乃得。
체상: 약맥은 가늘고 작으며, 침분에서 나타나고, 들어올리면 없고, 누르면 얻어진다.
主病:弱爲陽陷,真氣衰竭。
주병: 약맥은 양이 함몰되고 진기가 쇠약해진 것이다.
左寸心虛,驚悸健忘;右寸肺虛,自汗短氣。
좌촌부는 심허하여 놀라고 가슴 두근거리며 건망증이 있고, 우촌부는 폐허하여 식은땀이 나고 숨이 짧다.
左關木枯,必苦攣急;右關土寒,水谷之痾。
좌관부는 목이 메말라 반드시 경련과 급박함으로 고통스럽고, 우관부는 토가 차서 물과 곡식의 병이 있다.
左尺弱形,涸流可徵;右尺若見,陽陷可驗。
좌척부에 약맥의 형태가 나타나면 흐름이 마름을 증험할 수 있고, 우척부에 나타나면 양이 함몰되었음을 알 수 있다.
按:弱之爲義,沉而細小之候也。王叔和《脈經》曰:弱脈極軟而沉細,按之乃得,舉手無有。何其彰明詳盡也!
누르건대, 약(弱)의 뜻은 침(沉)하고 세소(細小)한 징후이다. 왕숙화의 《맥경》에서 말하기를 "약맥은 지극히 연하고 침세하여, 눌러야 얻을 수 있고 손을 들면 없다." 얼마나 명백하고 상세한가!
《僞訣》乃借叔和之名以欺世者,而反以弱脈爲輕手乃得,是明與叔和相戾矣。且是濡脈之形,而非弱脈之象矣。
《위결》은 숙화의 이름을 빌려 세상을 속이는 자인데, 도리어 약맥을 가볍게 손을 대어 얻는 것이라고 하니, 이는 명백히 숙화와 서로 어긋난다. 또한 이는 유맥(濡脈)의 형상이지 약맥의 모습이 아니다.
乃知高陽生誤以濡脈爲弱,弱脈爲濡,不意欲立言之人,而不加考據乃爾耶?即黎氏浮漚之譬,亦誤以濡脈爲弱矣。
곧 고양생이 잘못하여 유맥을 약으로, 약맥을 유로 여겼음을 알겠다. 뜻을 세워 말하고자 하는 사람이 이처럼 고증을 더하지 않을 줄이야? 곧 여씨의 '뜬 거품' 비유 또한 유맥을 약으로 잘못 여긴 것이다.
夫浮以候陽,陽主氣分,浮取之而如無,則陽氣衰微確然可據。夫陽氣者,所以衛外而爲固者也,亦所以運行三焦腐熟五穀者也。
대저 부(浮)는 양(陽)을 살피는 것이니, 양은 기분(氣分)을 주관한다. 뜨게 취하여도 없는 것 같으면 양기가 쇠미함이 확실히 근거가 된다. 대저 양기는 밖을 지켜 굳게 하는 것이며, 또한 삼초를 운행하여 오곡을 익히는 것이다.
弱脈呈形而陰霾已極,是非見睍,而陽何以復耶?《素問》曰:脈弱以滑,是有胃氣;脈弱以濇,是爲久病。
약맥이 형상을 드러내면 음매(陰霾)가 이미 극에 달한 것이니, 이는 해를 보지 않으면 양이 어떻게 회복되겠는가? 《소문》에서 말하기를 "맥이 약하면서 활하면 이는 위기가 있는 것이요, 맥이 약하면서 삽하면 이는 오래된 병이다."
愚謂弱堪重按,陰猶未絕;若兼濇象,則氣血交敗,生理滅絕矣。仲景雲:陽陷入陰,當惡寒發熱。久病及衰年見之,猶可維持,新病及少壯得之,不死安待?
내 생각에 약맥이 중압을 견디면 음이 아직 다하지 않은 것이요, 만약 삽한 상(象)을 겸하면 기혈이 함께 패하여 생리가 끊어진다. 중경이 이르기를 "양이 음 속으로 함몰되면 오한과 발열이 있어야 한다." 오래된 병과 쇠약한 나이에 이를 보면 오히려 유지할 수 있으나, 새 병과 젊은 나이에 이를 얻으면 죽지 않고 기다리겠는가?
柳氏曰:氣虛則脈弱,寸弱陽虛,尺弱陰虛,關弱胃虛。
유씨가 말하기를 "기허하면 맥이 약하니, 촌이 약하면 양허(陽虛)이고, 척이 약하면 음허(陰虛)이며, 관이 약하면 위허(胃虛)이다."
緊脈(陰中之陽)
긴맥(음중의 양)
體象:緊脈有力,左右彈指,如絞轉索,如切緊繩。
체상: 긴맥은 힘이 있고, 좌우로 손가락을 튕기며, 마치 밧줄을 꼬아 돌리는 것 같고, 팽팽한 줄을 자르는 것 같다.
主病:緊主寒邪,又主諸痛。
주병: 긴맥은 한사(寒邪)를 주관하고, 또한 여러 통증을 주관한다.
左寸逢緊,心滿急痛;右寸逢緊,傷寒喘嗽。
좌촌에 긴맥이 닿으면 심만급통(心滿急痛)이고, 우촌에 긴맥이 닿으면 상한(傷寒)으로 인한 천수(喘嗽)이다.
左關人迎,浮緊傷寒;右關氣口,沉緊傷食。
좌관인영에 부긴맥은 상한, 우관기구에 침긴맥은 상식(傷食)이다.
左尺見之,臍下痛極;右尺見之,奔豚疝疾。
좌척에 보이면 제하통극(臍下痛極)이고, 우척에 보이면 분돈산질(奔豚疝疾)이다.
兼脈:浮緊傷寒,沉緊傷食。
兼脈: 부맥이면서 긴맥은 상한, 침맥이면서 긴맥은 식적이다.
急而緊者,是爲遁屍;
급하면서 긴맥은 둔시(遁屍)이며,
數而緊者,當主鬼擊。
삭하면서 긴맥은 귀격(鬼擊)을 주관한다.
按:緊者,繃急而兼絞轉之形也。古稱熱則筋縱,寒則攣急,此惟熱鬱於內,寒束於外,故緊急絞轉之象,徵現於脈耳。
살펴보건대, 긴(緊)맥은 팽팽하게 급하면서도 또한 뒤틀리며 도는 형상이다. 옛말에 열이 있으면 힘줄이 늘어지고, 추우면 오그라들며 급해진다 하니, 이는 열이 안에 막히고 추위가 밖을 조이기 때문에 급하게 뒤틀리는 모양이 맥에 나타나는 것이다.
《素問》曰:往來有力,左右彈人手,則剛勁之概可掬。
《소문》에 이르길, 가고 오는 힘이 있고, 좌우로 사람의 손을 튕기니, 강하고 억센 모습을 움켜쥘 수 있다 하였다.
夫寒者,北方剛勁肅殺之氣,故緊急中復兼左右彈手之象耳。
무릇 한(寒)은 북방의 강하고 억센, 엄숙하고 살육하는 기운이므로 긴급함 가운데 다시 좌우로 손을 튕기는 모양이 겸해 있는 것이다.
仲景雲:如轉索無常。叔和曰:緊如切繩。丹溪曰:如紉簟線。
중경이 이르길, 밧줄을 돌리는 듯하여 일정하지 않다 하였고, 숙화가 이르길, 긴맥이 꼰 줄과 같다 하였고, 단계가 이르길, 돗자리 실을 꿰는 듯하다 하였다.
譬如以二股三股糾合爲繩,必旋絞而轉,乃緊而成繩耳。
비유하자면 두 가닥 세 가닥을 엉켜 합쳐서 줄을 만드는데, 반드시 빙빙 돌려 꼬아야 비로소 팽팽하게 줄을 이루는 것이다.
可見緊之爲義,不獨縱有挺急,抑且橫有轉側也。
이로써 긴맥의 뜻이 세로로 뻗어 급함만 있는 것이 아니라, 또한 가로로도 돌고 굴러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苟非橫有轉側,則《內經》之左右彈人,仲景之轉索,丹溪之紉線,叔和之切繩,將何所取義乎?
만일 가로로 돌고 굴러감이 없다면 《내경》의 좌우로 사람을 튕긴다거나 중경의 줄을 돌림, 단계의 실 꿰기, 숙화의 꼰 줄이 무슨 뜻을 취하겠는가?
高陽生未察其故,乃因而妄雲:寥寥入尺來,不知於緊之義何居也!
고양생이 그 까닭을 살피지 못하고 이에 망령되이 이르길, 쓸쓸히 척맥으로 들어온다 하니, 긴맥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것이다!
蓋緊脈之挺勁而急,與弦脈相類,但比之弦脈有更加挺勁之異,及如轉繩線之異也。
대저 긴맥의 뻗치고 억세며 급함이 현맥과 서로 비슷하나, 현맥에 비해 더욱 뻗치고 억센 것이 다르며, 또한 줄과 실을 돌리는 듯한 것이 다르다.
中惡祟乘之脈而得浮緊,謂邪方熾而脈無根也,咳嗽虛損之脈而得沉緊,謂正已虛而邪已痼也,鹹在不治之例。
중악과 초승의 맥이 부긴을 얻으면 사기가 한창 성하고 맥에 뿌리가 없다고 이르고, 기침 허손의 맥이 침긴을 얻으면 정기가 이미 허하고 사기가 이미 고질이 되었다고 이르니, 모두 다스리지 못하는 예에 든다.
緩脈(陰)
완맥(음)
體象:緩脈四至,來往和勻,微風輕颭,初春楊柳。
체상: 완맥은 사지(四至)로, 오고 감이 고르고 균일하며, 미풍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초봄의 버들가지와 같다.
主病:緩爲胃脈,不主於病;取其兼見,方可斷證;浮緩風傷,沉緩寒溼。
주병: 완맥은 위의 맥이므로 주로 병을 나타내지 않는다. 다른 맥과 겸하여 나타나는 것을 취해야 비로소 증을 판단할 수 있다. 부완(浮緩)은 풍상(風傷)이고, 침완(沉緩)은 한습(寒濕)이다.
兼脈:緩大風虛,緩細溼痹,緩濇脾薄,緩弱氣虛。
兼脈: 완맥이 크면 풍허, 완맥이 가늘면 습비, 완맥이 삽하면 비박, 완맥이 약하면 기허이다.
右寸浮緩,風邪所居;左寸濇緩,少陰血虛。
우촌에 부완맥이면 풍사가 머문 곳이고, 좌촌에 삽완맥이면 소음의 혈허이다.
左關浮緩,肝風內鼓;右關沉緩,土弱溼侵。
좌관에 부완맥이면 간풍이 안에서 두드러지고, 우관에 침완맥이면 토가 약하여 습이 침범함이다.
左尺緩濇,精宮不及;右尺緩細,真陽衰極。
좌척에 완삽맥이면 정궁이 미치지 못하고, 우척에 완세맥이면 진양이 쇠퇴하여 극에 이름이다.
按:緩脈以寬舒和緩爲義,與緊脈正相反也。
살펴보건대, 완맥은 너그럽고 편안하며 부드럽고 느린 것을 뜻하며, 긴맥과는 정반대이다.
在八卦爲坤,在五行爲土,在時令爲四季之末,在人身爲足太陰脾。
팔괘에서는 곤에 해당하고, 오행에서는 토에 해당하며, 시령에서는 사계절의 끝에 해당하고, 사람 몸에서는 족태음비에 해당한다.
若陽寸陰尺,上下同等,浮大而軟,無有偏勝者,和平之脈也。
만약 양의 촌과 음의 척이 위아래가 같고, 부유하면서 크고 부드러우며 치우친 것이 없으면, 이는 화평한 맥이다.
故曰緩而和勻,不浮不沉,不大不小,不疾不徐,意思欣欣悠悠揚揚,難以名狀者,此真胃氣脈也。
그러므로 완하고 조화로우며 고르고, 뜨지도 않고 가라앉지도 않으며,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으며,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으며, 뜻이 흐뭇하고 그윽하며 펴져서 형용하기 어려운 것이, 이것이 진정한 위기맥이다.
又云土爲萬物之母,中氣調和,則百疾不生。
또 이르기를, 흙은 만물의 어머니이며, 중기가 조화로우면 모든 병이 생기지 않는다.
又一切脈中皆須挾緩,謂之胃氣,但得本髒之脈,無胃氣以和之,則真髒脈見,與之短期。
또 모든 맥에는 반드시 완맥이 끼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기라 이른다. 다만 본장의 맥만 있고 위기로 조화되지 않으면 진장맥이 나타나며, 그에게 단기(죽을 때)를 준다.
又曰有胃氣則生,無胃氣則死。緩之於脈大矣哉!
또 이르기를 위기가 있으면 살고 위기가 없으면 죽는다. 완맥이 맥에 있어서 중요하도다!
是故緩脈不主疾病,惟考其兼見之脈,乃可斷其爲病耳。
그러므로 완맥은 병을 주관하지 않고, 오직 겸하여 나타난 맥을 살펴야 비로소 그 병을 판단할 수 있을 뿐이다.
岐伯曰:脾者土也,孤髒以灌四旁者也。
기백이 말하기를, 비는 토로서 외로운 장이며 사방에 관개하는 것이다.
善者不可見,惡者可見。
선한 것은 볼 수 없고, 악한 것은 볼 수 있다.
其來如水之流者,此爲太過,病知在外;如鳥之啄,此爲不及,病在中。
그것이 오는 것이 물이 흐르는 것 같으면 이것이 태과이며, 병이 외부에 있음을 알 수 있고; 새가 쪼는 것 같으면 이것이 불급이며, 병이 내부에 있다.
太過則令人四肢沉重不舉,不及則令人九竅壅塞不利。
태과하면 사람의 사지가 무겁고 들지 못하게 하며, 불급하면 사람의 구규가 막히고 통하지 못하게 한다.
《脈經》雲:脾王之時其脈大,阿阿而緩,名曰平脈。
《맥경》에 이르기를, 비가 왕성할 때 그 맥은 크고, 편안하며 완만한데, 이름하여 평맥이라 한다.
反得弦細而長者,是肝之乘脾,木之克土,爲賊邪,死不治。
반대로 현세이장한 맥을 얻으면, 이는 간이 비를 침범한 것이니, 목이 토를 극하는 것이라, 적사가 되어 죽어 치료하지 못한다.
反得浮濇而短者,是肺之乘脾子來扶母,爲實邪,雖病自愈。
반대로 부삽이단한 맥을 얻으면, 이는 폐가 비를 침범한 것이니, 자식이 와서 어머니를 돕는 것이라, 실사가 되어 비록 병들어도 저절로 낫는다.
反得洪大而散者,是心之乘脾,母之歸子,爲虛邪,雖病易治。
반대로 홍대이산한 맥을 얻으면, 이는 심이 비를 침범한 것이니, 어머니가 자식에게 돌아가는 것이라, 허사가 되어 비록 병들어도 쉽게 치료된다.
反得沉濇而滑者,是腎之乘脾,水之陵土,爲微邪,雖病即瘥。
반대로 침삭이활한 맥을 얻으면, 이는 신이 비를 침범한 것이니, 수가 토를 능멸하는 것이라, 미사가 되어 비록 병들어도 곧 낫는다.
高陽生《僞訣》以緩脈主脾熱、口臭、反胃、齒痛、夢鬼諸證,出自杜撰,與緩脈無關也。
고양생의 《위결》에서는 완맥이 비열, 구취, 반위, 치통, 몽귀 등의 증을 주관한다고 하였는데, 이는 지어낸 것에서 나왔으며 완맥과는 관계가 없다.
弦脈(陽中之陰)
현맥(양중지음)
體象:弦如琴絃,輕虛而滑,端直以長,指下挺然。
형체의 모양: 현맥은 거문고 줄과 같으며, 가볍고 비면서 매끄럽고, 곧고 길며, 손가락 아래에 우뚝하다.
主病;弦爲肝風,主痛主瘧,主痰主飲。
주병증: 현맥은 간풍을 나타내며, 주로 통증, 학질, 담음(痰飲)을 주관한다.
弦在左寸,心中必痛;弦在右寸,胷及頭疼。
현맥이 왼 촌구에 나타나면 반드시 심장 부위가 아프고, 오른 촌구에 나타나면 가슴과 머리가 아프다.
左關弦兮,痎瘧症瘕;右關弦兮,胃寒膈痛。
왼 관부에 현맥이 나타나면 학질이나 징가(癥瘕)가 생기고, 오른 관부에 현맥이 나타나면 위랭(胃寒)과 횡격막 통증이 있다.
左尺逢弦,飲在下焦;右尺逢弦,足攣疝痛。
왼 척부에 현맥이 나타나면 음(飲)이 하초에 있고, 오른 척부에 현맥이 나타나면 족근(足攣)과 산통(疝痛)이 있다.
兼脈:浮弦支飲,沉弦懸飲;弦數多熱,弦遲多寒;弦大主虛,弦細拘急;陽弦頭疼,陰弦腹痛;單絃飲癖,雙弦陰痼。
겸맥 : 부하고 현하면 지음(支飲)이고, 침하고 현하면 현음(懸飲)이다. 현하면서 삭하면 열이 많고, 현하면서 지하면 한이 많다. 현하면서 대하면 허를 주관하고, 현하면서 세하면 구급(拘急)하다. 양현(陽弦)은 두통이고, 음현(陰弦)은 복통이다. 한 줄의 현맥은 음벽(飮癖)이고, 두 줄의 현맥은 음고(陰痼)이다.
按:弦之爲義,如琴絃之挺直而帶長也。
살펴보건대, 현(弦)의 의미는 거문고 줄처럼 곧게 뻗으면서 길이가 있는 것과 같다.
在八卦爲震,在五行爲木,在四時爲春,在五臟爲肝。
팔괘에서는 진(震)에 해당하고, 오행에서는 목(木)에 해당하며, 사시에서는 봄에 해당하고, 오장에서는 간(肝)에 해당한다.
經曰:少陽之爲氣,溫和軟弱,故脈爲弦。
경전에서 이르길: 소양(少陽)의 기(氣)는 온화하고 부드러워서 맥이 현(弦)이 된다.
岐伯曰:春脈肝也,東方木也,萬物之所以始生也。
기백이 이르길: 봄의 맥은 간(肝)이고, 동방의 목(木)이며, 만물이 처음 생겨나는 이유이다.
故其氣來,濡弱輕虛而滑,端直以長,故曰弦,反此者病。
그러므로 그 기가 올 때, 부드럽고 약하며 가볍고 허(虛)하면서 매끄럽고, 곧고 길어서 현(弦)이라 이르며, 이에 반하는 것은 병이다.
其氣來而實強,此爲太過,病在外;其氣來不實而微,此爲不及,病在中。
그 기가 와서 실하고 강하면 이것을 태과(太過)라 하여 병이 외부에 있고, 그 기가 와서 실하지 않고 미약하면 이것을 불급(不及)이라 하여 병이 내부에 있다.
太過則令人善怒,忽忽眩冒而癲疾;不及則令人胷脅痛引背,兩脅胠滿。
태과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잘 화내고 갑자기 어지럽고 정신이 혼미하여 전질(癲疾)이 생기고, 불급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흉협이 아프고 등까지 당기고 양협과 견협이 그득하다.
又曰:肝脈來,濡弱迢迢,如循長竿末梢,曰肝平,春以胃氣爲本。
또 이르길: 간맥이 와서 부드럽고 약하며 아득하게 길어서 긴 장대 끝을 따라가는 듯하면 간이 평안하다 이르고, 봄은 위기(胃氣)를 근본으로 삼는다.
肝脈來盈實而滑,如循長竿,曰肝病。
간맥이 와서 가득 차고 실하며 매끄럽고 긴 장대를 따라가는 듯하면 간병이라 이른다.
肝脈來急而益勁,如張弓弦,曰肝死。
간맥이 와서 급하고 더욱 굳세어 활시위를 당긴 듯하면 간이 죽었다 이른다.
弦脈與長脈皆主春令,但弦爲初春之象,陽中之陰,天氣猶寒,故如琴絃之端直而挺然,稍帶一分之緊急也。
현맥과 장맥은 모두 봄의 영(令)을 주관하되, 다만 현은 초봄의 상(象)으로 양중의 음(陽中之陰)이라 날씨가 아직 차서 거문고 줄처럼 곧고 똑바로 서면서 약간의 긴급함을 띠는 것이다.
長爲暮春之象,純屬於陽,絕無寒意,故如木幹之迢直以長,純是發生之氣象也。
장맥은 늦봄의 상으로 순수하게 양에 속하고 추위가 전혀 없어서 나무 줄기처럼 아득하게 곧고 길며 순전히 발생하는 기상이다.
戴同父雲:弦而軟其病輕,弦而硬其病重。深契《內經》之旨。
대동보(戴同父)가 이르길: 현(弦)하면서 부드러우면 그 병이 가볍고 현하면서 딱딱하면 그 병이 무겁다. 깊이 《내경》의 취지에 부합한다.
兩關俱弦,謂之雙弦;若不能食,爲木來克土,土已負也,不可治。
양관(兩關)이 모두 현(弦)하면 이를 쌍현(雙弦)이라 이르고, 만약 먹지 못하면 목(木)이 와서 토(土)를 극하니 토가 이미 패하여 치료할 수 없다.
《素問》雲:端直以長。
《소문》에 이르길: 곧고 길다.
叔和雲:如張弓弦。
숙화(叔和)가 이르길: 활시위를 당긴 듯하다.
巢氏雲:按之不移,如按琴瑟弦。
소씨(巢氏)가 이르길: 누르면 움직이지 않아 거문고나 비파 줄을 누른 듯하다.
戴同父雲:從中直過,挺然直下。
대동보(戴同父)가 이르길: 가운데에서 곧게 지나가며 곧게 내려간다.
諸家之論弦脈,可謂深切着明矣。
여러 학자들의 현맥에 대한 논의는 절실하고 명백하다 이를 만하다.
而高陽生乃言時時帶數,又言脈緊狀繩牽,則是緊脈之象,安在其爲弦脈之義哉!
그런데 고양생(高陽生)은 이르기를 때때로 삭(數)을 띠고 또 맥이 긴(緊)하여 밧줄을 끌어당기는 듯하다고 하였으니, 이는 긴맥의 상인데 어찌하여 현맥의 뜻이 되는가!
動脈(陽)
동맥(양)
體象:動無頭尾,其形如豆,厥厥動搖,乃兼滑數。
체상: 동맥은 머리와 꼬리가 없으며, 그 형태가 콩알 같고, 움찔움찔 흔들리면서, 또한 활맥과 삭맥을 겸한다.
主病:動脈主痛,亦主於驚。
주병(主病): 맥이 동(動)하면 주로 통증을 나타내며, 또한 놀람(驚)을 주관한다.
左寸得動,驚悸可斷;
좌촌(左寸)에서 동맥(動脈)이 잡히면 놀라고 가슴 두근거림(驚悸)을 판단할 수 있다.
右寸得動,自汗無疑。
우촌(右寸)에서 동맥이 잡히면 스스로 땀이 나는 것(自汗)이 의심 없다.
左關若動,驚悸拘攣;
좌관(左關)에서 동맥이 나타나면 놀라고 가슴 두근거리며(驚悸) 근육이 당기고 오그라든다(拘攣).
右關若動,心脾疼痛。
우관(右關)에서 동맥이 나타나면 심장과 비장(心脾)에 통증이 있다.
左尺見之,亡精爲病;
좌척(左尺)에서 동맥이 보이면 정(精)이 소모되는 병(亡精)이 되고,
右尺見之,龍火迅奮。
우척(右尺)에서 동맥이 보이면 용화(龍火)가 빠르게 일어난다(迅奮).
按:動之爲義,以厥厥動搖,急數有力得名也。
살펴보건대, 동맥의 의미는 꿈틀거리며 흔들리고 급하고 빨리 뛰면서 힘이 있는 것으로 이름을 얻었다.
兩頭俯下,中間突起,極與短脈相類。
양쪽 끝은 아래로 숙여지고 가운데는 솟아올라, 매우 단맥과 서로 비슷하다.
但短脈爲陰,不數不硬不滑也;動脈爲陽,且數且硬且滑也。
다만 단맥은 음에 속하며, 빠르지 않고 딱딱하지 않으며 미끄럽지 않다. 동맥은 양에 속하며, 또한 빠르고 또한 딱딱하고 또한 미끄럽다.
關前爲陽,關後爲陰。
관 전(寸)은 양이고, 관 후(尺)는 음이다.
故仲景雲:陽動則汗出。
그러므로 중경이 말하기를 '양이 동하면 땀이 난다'고 하였다.
分明指左寸之心,汗爲心之液;右寸之肺主皮毛,而司腠理,故汗出也。
분명히 왼 촌구의 심장을 가리키니, 땀은 심장의 진액이다. 오른 촌구의 폐는 피부와 털을 주관하고 주리를 관장하므로 땀이 나는 것이다.
又曰:陰動則發熱。
또 말하기를 '음이 동하면 열이 난다'고 하였다.
分明指左尺見動爲腎水不足,右尺見動爲相火虛炎,故發熱也。
분명히 왼 척에서 동맥이 나타나는 것은 신수의 부족이고, 오른 척에서 동맥이 나타나는 것은 상화가 허열하므로 열이 나는 것이다.
因是而知舊說言動脈只見於關上者,非也。
이로 인하여 옛 이론이 동맥은 오직 관상에만 나타난다고 말한 것은 옳지 않음을 알 수 있다.
且《素問》曰:婦人手少陰心脈動甚者,爲姙子也。
또한 《소문》에 이르길 '부인의 수소음 심맥이 매우 동하는 것은 임신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然則手少陰明?於左寸矣;而謂獨見於關可乎?
그렇다면 수소음은 왼 촌구에 밝게 드러나는데, 홀로 관에만 나타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成無己曰:陰陽相搏,則虛者動。
성무기가 말하기를 '음과 양이 서로 다투면 허한 쪽이 동한다'고 하였다.
故陽虛則陽動,陰虛則陰動。
그러므로 양이 허하면 양이 동하고, 음이 허하면 음이 동한다.
以關前爲陽,主汗出;關後爲陰,主發熱。
관 전을 양으로 삼아 땀 남을 주관하고, 관 후를 음으로 삼아 열 남을 주관한다고 본다.
豈不精妥?
어찌 정밀하고 타당하지 않겠는가?
而龐安常強爲之說雲:關前三分爲陽,關後三分爲陰。
그런데 방안상이 억지로 이론을 만들어 말하기를 '관 전의 세 부분을 양, 관 후의 세 부분을 음으로 한다'고 하였다.
正當關位,半陰半陽,故動隨虛見。
바로 관 자리는 반은 음이고 반은 양이므로 동맥이 허한 데 따라 나타난다.
亦是泥動脈只見於關上之說也。
이 또한 동맥이 오직 관상에만 나타난다는 이론에 얽매인 것이다.
高陽生《僞訣》雲:尋之似有,舉之還無,是弱脈,而非動脈矣。
고양생의 《위결》에 이르길 '찾으면 있는 듯하나 들어 올리면 도리어 없는 것은 약맥이지 동맥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又曰:不離其處,不往不來,三關沉沉。
또 말하기를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오가지 않으며, 세 관(삼관)이 잠겨 있다'고 하였다.
含糊謬妄,無一字與動脈合義矣。
애매하고 그릇되며 망령되어 한 글자도 동맥의 뜻에 부합하지 않는다.
詹氏曰:如鉤如毛。
첨씨가 말하기를 '갈고리 같기도 하고 털 같기도 하다'고 하였다.
則混於浮大之脈,尤爲謬妄矣。
이는 부대맥과 혼동한 것으로, 더욱 그릇되고 망령된다.
促脈(陽)
촉맥(양)
體象:促爲急促,數時一止,如趨而蹶,進則必死。
체상: 촉맥은 급촉함을 의미하며, 빠르다가 잠시 멈추는 것이 마치 달리다가 넘어지는 것과 같아, 나아가면 반드시 죽는다.
主病:促因火亢,亦因物停。
주된 병증:촉맥은 화기가 항진해서 생기기도 하고, 또한 물질(음식 등)이 정체되어서 생기기도 한다.
左寸見促,心火炎炎;右寸見促,肺鳴咯咯。
좌촌에 촉맥이 나타나면 심화가 치성하고, 우촌에 촉맥이 나타나면 폐에서 끌끌 하는 소리가 난다.
促見左關,血滯爲殃;促居右關,脾宮食滯。
촉맥이 좌관에 나타나면 혈체가 재앙이 되고, 촉맥이 우관에 머물면 비장에 음식이 정체된 것이다.
左尺逢之,遺滑堪憂;右尺逢之,灼熱爲定。
좌척에서 만나면 유정이나 활정이 걱정되고, 우척에서 만나면 작열감이 확정된다.
按:促之爲義,於急促之中,時見一歇止,爲陽盛之象也。
살피건대, 촉맥의 의미는 급촉함 중에 때때로 한 번의 멎음이 나타나니, 양이 성한 형상이다.
黎氏曰:如蹶之趨,徐疾不常。深得其義。
이씨가 말하기를, '마치 넘어지듯 달리는 것 같아, 느리고 빠름이 일정하지 않다.' 하였으니, 그 뜻을 깊이 얻었다.
叔和雲:促脈來去數,時一止復來。亦頗明快。
숙화가 이르기를, '촉맥은 오고 감이 빠르며, 때때로 한 번 멈추었다가 다시 온다.' 하였으니, 또한 꽤 명쾌하다.
夫人身之氣血,貫注於經脈之間者,刻刻流行,綿綿不已,凡一書夜當五十營,不應數者名曰狂生。
무릇 사람 몸의 기혈이 경맥 사이에 꿰뚫어 흘러 들어가는 것은, 매 순간 유행하며 끊임없이 이어져, 무릇 하루 낮밤에 쉰 번을 운행해야 하는데, 그 횟수에 부응하지 않는 자를 이름하여 '광생'이라 한다.
其應於脈之至數者,如鼓應桴,罔或有忒也。
그것이 맥의 도달 횟수에 응함은, 마치 북이 북채에 응함과 같아서 조금도 어긋남이 없다.
髒氣乖違,則稽留凝泣,阻其運行之機,因而歇止者,其止爲輕。
장기가 어긋나고 위배되면, 머물러 엉기고 응고되어 그 운행의 기틀을 막아서, 이로 인해 멎는 자는 그 멎음이 가볍다.
若真元衰憊,則陽弛陰涸,失其揆度之常,因而歇止者,其止爲重。
만약 진원이 쇠약하고 피로하면, 양이 풀리고 음이 마르며, 그 헤아림의 상도를 잃어서, 이로 인해 멎는 자는 그 멎음이 무겁다.
然促脈之故,得於髒氣乖違者十之六七,得於真元衰憊者十之二三。
그러나 촉맥의 까닭은 장기가 어긋나고 위배됨에서 얻은 것이 열의 예닐곱이요, 진원이 쇠약하고 피로함에서 얻은 것이 열의 두서넛이다.
或因氣滯,或因血凝,或因痰停,或因食壅,或外因六氣,或內因七情,皆能阻遏其運行之機,故雖當往來急數之時,忽見一止耳。
혹은 기가 막히거나, 혹은 피가 엉기거나, 혹은 담이 머물거나, 혹은 음식이 막히거나, 혹은 외인으로 육기, 혹은 내인으로 칠정이 모두 그 운행의 기틀을 가로막을 수 있기 때문에, 비록 오고 감이 급하고 빠른 때에 처하더라도 갑자기 한 번 멎음을 보일 뿐이다.
如止數漸稀則爲病瘥,止數漸增則爲病劇。
만약 멎는 횟수가 점차 드물어지면 병이 나은 것이요, 멎는 횟수가 점차 늘어나면 병이 심해진 것이다.
《僞訣》但言並居寸口,已非促脈之義。
《위결》에서는 다만 '아울러 촌구에 거한다'고 말하였으니, 이미 촉맥의 뜻이 아니다.
且不言時止,尤爲聵聵矣。
또한 때때로 멎음을 말하지 않았으니, 더욱이 어둡고 무지함이다.
結脈(陰)
결맥(음)
體象:結爲凝結,緩時一止,徐行而怠,頗得其旨。
체상(體象)은:결맥(結脈)은 응결(凝結)하는 것이며, 느릴 때 한 번 멈추고, 천천히 가다가 게으르니, 그 뜻을 매우 얻었다.
主病:結屬陰寒,亦由凝積。
주된 병증: 결맥은 음한에 속하며, 또한 응결과 적취로 인한 것이다.
左寸心寒,疼痛可決;
좌촌에 결맥이 나타나면 심장이 차가워서 통증이 있을 것이 분명하다.
右寸肺虛,氣寒凝結。
우촌에 결맥이 나타나면 폐가 허하고 기가 차서 응결된 것이다.
左關結見,疝瘕必現;
좌관에 결맥이 나타나면 산가(疝瘕)가 반드시 나타난다.
右關結形,痰滯食停。
우관에 결맥의 형상이 나타나면 담과 체한 음식이 정체된 것이다.
左尺結兮,痿躄之痾;
좌척에 결맥이 나타나면 위벽(痿躄)의 병이다.
右尺結兮,陰寒爲楚。
우척에 결맥이 나타나면 음한이 초래하는 고통이다.
按:結之爲義,結而不散,遲滯中時見一止也。古人譬諸徐行而怠,偶羈一步,可爲結脈傳神。
살펴보건대, 결이라는 뜻은 맺히고 흩어지지 않으며, 느린 가운데 때때로 한 번 멎음이 나타나는 것이다. 옛사람이 이것을 느릿느릿 걷다가 게을러져 우연히 한 걸음 멈추는 것에 비유하였으니, 가히 결맥의 신묘함을 전한다고 할 수 있다.
大凡熱則流行,寒則停凝,理勢然也。
대체로 열이 있으면 흐르고, 추우면 엉키고 맺히니, 이치와 형세가 그러한 것이다.
夫陰寒之中,且挾凝結,喻如隆冬天氣,嚴肅流水冰堅也。
무릇 음한 가운데에는 또한 응결이 끼어 있으니, 비유하자면 한겨울 날씨에 엄숙하게 흐르는 물이 얼어 단단해진 것과 같다.
少火衰弱,中氣虛寒,失其幹健之運,則氣血痰食,互相糾纏,運行之機緘不利,故脈應之而成結也。
소화가 쇠약하고 중기가 허한하여 그 건강한 운행을 잃으면, 기혈과 담음과 음식이 서로 얽혀 운행의 기틀이 순조롭지 못하므로, 맥이 이에 응하여 결맥이 되는 것이다.
越人云:結甚則積甚,結微則氣微。
월인(편작)이 말하기를, '결이 심하면 적취도 심하고, 결이 미약하면 기도 미약하다'고 하였다.
浮結者,外有痛積;伏結者,內有積聚。
부결(浮結)은 겉에 통증이 있는 적취가 있고, 복결(伏結)은 안에 적취가 있는 것이다.
故知結而有力者,方爲積聚。結而無力者,是真氣衰弱,違其運化之常,惟一味溫補爲正治也。
그러므로 결하면서 힘이 있는 것이 바로 적취이다. 결하면서 힘이 없는 것은 진기가 쇠약하여 그 운화의 떳떳함을 어긴 것이니, 오직 온보(溫補) 한 가지만이 바른 치료법이다.
仲景曰:累累如循長竿,曰陰結;靄靄如車蓋,曰陽結。
중경이 말하기를, '주렁주렁 긴 장대를 더듬는 듯한 것을 음결이라 하고, 아득히 수레 덮개와 같은 것을 양결이라 한다'고 하였다.
叔和曰:如麻子動搖,旋引旋收,聚散不常曰結,主死。
숙화가 말하기를, '삼씨처럼 흔들리며, 잡았다 놓았다 하여, 모이고 흩어짐이 일정하지 않은 것을 결(結)이라 하며, 주로 죽는다'고 하였다.
夫是三者,雖同名爲結,而義實有別:浮分得之,爲陽結;沉分得之爲陰結;止數頻多,參伍不調,爲不治之證。
무릇 이 세 가지는 비록 같은 이름으로 결(結)이라 하지만, 그 뜻은 실제로 차이가 있다. 부(浮)한 부분에서 얻은 것을 양결이라 하고, 침(沈)한 부분에서 얻은 것을 음결이라 하며, 멎는 횟수가 잦고 섞여서 고르지 않은 것은 다스릴 수 없는 증후이다.
由斯測之,則結之主證,未可以一端盡也。
이로 미루어 보면, 결맥이 주관하는 증후를 한 가지만으로 다할 수는 없다.
《僞訣》雲:或來或去,聚而卻還。律以緩時一止之義,幾同寐語矣。
《위결(僞訣)》에 이르기를, '혹은 오고 혹은 가며, 모였다가 다시 돌아간다'고 하였는데, 느린 때에 한 번 멎는다는 뜻으로 견주어 보면, 거의 잠꼬대와 같을 뿐이다.
代脈(陰)
대맥(음)
體象:代爲襌代,止有常數,不能自還,良久復動。
체상(體象) : 대맥(代脈)은 멈추는 듯 대체되며, 멈춤에 일정한 수가 있고 스스로 돌아오지 못하다가, 오랜 후에 다시 움직인다.
主病:代主髒衰,危惡之候;脾土敗壞,吐利爲咎;中寒不食,腹疼難收。
주병: 대맥은 장기가 쇠약함을 주관하며, 위험하고 악한 증후이다; 비토(脾土)가 무너져서 구토와 설사가 재앙이 되고; 속이 차서 음식을 먹지 못하고, 배가 아파서 거두기 어렵다.
兩動一止,三四日死;四動一止,六七日死。
두 번 뛰고 한 번 멈추면 3,4일 만에 죽고; 네 번 뛰고 한 번 멈추면 6,7일 만에 죽는다.
次第推求,不失經旨。
차례대로 추구하면 경전의 뜻을 잃지 않는다.
按:代者,襌代之義也。如四時之襌代,不愆其期也。
按:代는 교체의 뜻이다. 마치 사계절이 교체되듯이 그 시기를 어기지 않는다.
結促之止,止無常數;代脈之止,止有常數。
결맥과 촉맥의 멈춤은 멈춤에 일정한 수가 없고, 대맥의 멈춤은 멈춤에 일정한 수가 있다.
結促之止,一止即來;代脈之止,良久方至。
결맥과 촉맥의 멈춤은 한 번 멈추면 곧 오고, 대맥의 멈춤은 오랜 후에야 도착한다.
《內經》以代脈一見,爲髒氣衰微,脾氣脫絕之診也。
《내경》은 대맥이 한 번 나타나는 것을 장기 기운이 쇠약하고 비기가 빠져나가 끊어진 진단으로 여긴다.
惟傷寒心悸,懷胎三月,或七情太過,跌打重傷,及風家痛傢俱皆不忌代脈,未可斷其必死耳。
다만 상한으로 가슴 두근거림, 임신 3개월, 혹은 칠정이 지나치거나, 넘어져 맞아 중상을 입거나, 풍병 환자와 통증 환자는 모두 대맥을 꺼리지 않으니, 반드시 죽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滑伯仁曰:無病而羸瘦,脈代者,危候也。有病而氣血乍損,只爲病脈。
활백인은 말했다: 병 없이 파리하고 여위며 맥이 대하는 것은 위험한 증후이다. 병이 있어서 기혈이 갑자기 손상된 것은 단지 병맥일 뿐이다.
此伯仁爲暴病者言也。若久病得代脈,而冀其回春者,萬不得一也。
이는 백인이 갑자기 병든 사람을 위해 말한 것이다. 오래 앓은 병에 대맥을 얻고 회복을 바라는 것은 만에 하나도 얻지 못한다.
《內經》曰:代則氣衰。又曰:代散者死。
《내경》에 말했다: 대맥은 기가 쇠약함이다. 또 말했다: 대맥과 산맥이 함께 나타나면 죽는다.
夫代脈見而脾土衰,散脈見而腎水絕,二脈交見,雖在神聖,亦且望而卻足矣。
대맥이 나타나면 비토가 쇠약하고, 산맥이 나타나면 신수가 끊어져, 두 맥이 번갈아 나타나면 신성한 사람이라도 바라보고 물러설 것이다.
大抵脈來,一息五至,則肺心脾肝腎五臟之氣皆足也。
대체로 맥이 와서 한 번 숨에 다섯 번 이르면 폐, 심, 비, 간, 신 오장의 기가 모두 충족함이다.
故五十動而不一止者,合大衍之數,謂之平脈,反此則止乃見焉。
그러므로 쉰 번 뛰면서 한 번도 멈추지 않는 것은 대연의 수에 부합하니 평맥이라 이르고, 이에 반하면 멈춤이 나타난다.
腎氣不能至,則四十動一止;肝氣不能至,則三十動一止;脾氣不能至,則二十動一止;心氣不能至,則十動一止;肺氣不能至,則四五動一止。
신기가 이르지 못하면 마흔 번 뛰고 한 번 멈추고, 간기가 이르지 못하면 서른 번 뛰고 한 번 멈추고, 비기가 이르지 못하면 스무 번 뛰고 한 번 멈추고, 심기가 이르지 못하면 열 번 뛰고 한 번 멈추고, 폐기가 이르지 못하면 네댓 번 뛰고 한 번 멈춘다.
戴同父曰:三部九候,每候必滿五十動,出自《難經》,而《僞訣》五臟歌中,皆以四十五動爲凖,乖乎經旨。
대동보가 말했다: 삼부구후, 매 후마다 반드시 쉰 번 뛰는 것을 채우는 것은《난경》에서 나왔는데,《위결》의 오장가에서는 모두 마흔다섯 번 뛰는 것을 기준으로 삼아 경지에 어긋난다.
《僞訣》又云,四十一止一髒絕,卻後四年多命歿。荒疵越理,莫此爲甚。
《위결》은 또 말하기를, 마흔 번 뛰고 한 번 멈추면 한 장기가 끊어지고, 그 후 4여 년이 지나 목숨이 끝난다. 터무니없고 이치를 벗어남이 이보다 심한 것이 없다.
夫人豈有一髒既絕,尚活一年之理者哉?
사람이 어찌 한 장기가 이미 끊어졌는데도 오히려 1년을 사는 이치가 있겠는가?
嘗考《內經》而知代脈之義,別自有說。
일찍이《내경》을 상고하여 대맥의 뜻이 별도로 따로 설명이 있음을 알았다.
宣明五氣篇曰:脾脈代,邪氣。臟腑病形篇雲:黃者,其脈代。
선명오기편에 말했다: 비맥이 대하다는 것은 사기이다. 장부병형편에 이르기를: 누런 사람은 그 맥이 대하다.
皆言髒氣之常候,非謂代爲止也。
모두 장기 기운의 정상적인 증후를 말한 것이지 대를 멈춤이라고 이른 것이 아니다.
平人氣象論曰:長夏胃微軟弱曰平,但代無胃曰死。
평인기상론에 말했다: 장하에 위기(위맥)가 미약하고 부드러워야 평이라 하고, 다만 대맥이면서 위기가 없으면 죽음이라 이른다.
蓋言無胃氣而死,亦非以代爲止也。
대개 위기가 없어 죽음을 말한 것이지, 또한 대를 멈춤으로 여긴 것이 아니다.
如雲五十動而不一代者,是乃至數之代也。
이를테면 쉰 번 뛰면서 한 번도 대하지 않는 것은 이는 지극한 수의 대(교체)이다.
若脈平勻,而忽強忽弱者,乃形體之代,即平人氣象論所言是也。
만약 맥이 평균하고 갑자기 강해졌다 약해졌다 하면 이는 형태의 대(교체)이니, 곧 평인기상론에서 말한 것이 이것이다.
若脾王四季,而隨時更代者,乃氣候之代,即宣明五氣等篇所言者是也。
만약 비가 사계절에 왕성하고 때를 따라 교체되는 것은 이는 기후의 대(교체)이니, 곧 선명오기 등의 편에서 말한 것이 이것이다.
脈無定候,更變不常,則均謂之代,各因其變,而察其情,庶足以窮其妙耳。
맥은 일정한 증후가 없고 변화가 일정하지 않으면 모두 대(교체)라 이르니, 각각 그 변화에 따라 그 정황을 살펴야 그 묘를 다할 수 있을 것이다.
革脈(陽中之陰)
혁맥(양중지음)
體象:革大弦急,浮取即得,按之乃空,渾如鼓革。
체상: 혁맥은 크고 현급하며, 가볍게 취하면 바로 얻어지고, 누르면 텅 빈 것 같으며, 완전히 북가죽과 같다.
主病:革主表寒,亦屬中虛。
주병(主病): 혁맥(革脈)은 표한(表寒)을 주관하며, 또한 중허(中虛)에 속한다.
左寸之革,心血虛痛;右寸之革,金衰氣壅。
좌촌(左寸)의 혁맥은 심혈(心血)이 허하여 아픈 것이고, 우촌(右寸)의 혁맥은 금(金)이 쇠하여 기가 막힌 것이다.
左關遇之,疝瘕爲祟:右關遇之,土虛而疼。
좌관(左關)에서 만나면 산가(疝瘕)가 재앙이 되고, 우관(右關)에서 만나면 토(土)가 허하여 아픈 것이다.
左尺診革,精空可必;右尺診革,殞命爲憂。
좌척(左尺)에서 혁맥을 진단하면 정(精)이 비었음이 반드시 그러하고, 우척(右尺)에서 혁맥을 진단하면 목숨을 잃을까 근심한다.
女人得之,半產漏下。
여자가 이 맥을 얻으면 반산(半産)과 누하(漏下)가 있다.
按:革者,皮革之象也,表邪有餘而內則不足也。恰如鼓皮,外則繃急,而內則空虛也。浮舉之而弦大,非繃急之象乎?沉按之而豁然,非中空之象乎?惟表有寒邪,故弦急之象見焉。惟中虧氣血,故中空之象顯焉。仲景曰:脈弦而大,弦則爲減,大則爲芤,減則爲寒,芤則爲虛,虛寒相搏,此名爲革。婦人半產漏下,男子則亡血失精。叔和雲:三部脈革,長病得之死,卒病得之生。李時珍曰:此芤弦二脈相合,故均主失血之候。諸家脈書,皆以爲即牢脈也。故或有革無牢,或有牢無革,混淆莫辨。不知革浮牢沉,革虛牢實,形與證皆異也。《甲乙經》曰:渾渾革至如湧泉,病進而色敝綿綿,其去如弦絕者死。謂脈來渾濁,革變急如泉湧出而不返也。觀其曰:湧泉則浮,取之不止,於弦大而且搏且數且滑矣。曰弦絕,則重按之不止於豁然,而且絕無根蔕矣,故曰死也。王貺以爲溢脈者,因《甲乙經》有湧泉之語,而附會其說也。不知溢脈者,自寸而上,貫於魚際,直衝而上,如水之沸而盈溢也,與革脈何涉乎?丹溪曰:如按鼓皮。其於中空外急之義,最爲親切之喻。
살펴보건대, 혁(革)이라는 것은 가죽의 형상으로, 겉에는 사기가 남아 있고 속은 부족한 것이다. 마치 북가죽과 같아서 겉은 팽팽하고 속은 빈 것이다. 가볍게 들어 올리면 현(弦)하고 크니, 팽팽한 형상이 아니겠는가? 깊이 누르면 탁 트여 비니, 속이 빈 형상이 아니겠는가? 다만 겉에 한사(寒邪)가 있기 때문에 현급(弦急)한 형상이 나타난다. 다만 속에 기혈이 손실되었기 때문에 가운데 빈 형상이 드러난다. 중경(仲景)이 말하기를 '맥이 현하고 크니, 현하면 감(減)이 되고 크면 구(芤)가 되며, 감하면 한(寒)이 되고 구하면 허(虛)가 되니, 허와 한이 서로 부딪쳐 이것을 혁(革)이라고 한다. 부인이 반산누하(半産漏下)하고, 남자는 망혈실정(亡血失精)한다.' 하였다. 숙화(叔和)가 말하길 '삼부맥(三部脈)이 혁하면 오래된 병에 얻으면 죽고, 갑자기 생긴 병에 얻으면 산다.' 하였다. 이시진(李時珍)이 말하기를 '이것은 구맥(芤脈)과 현맥(弦脈)이 서로 합쳐진 것이므로 모두 실혈(失血)의 증후를 주관한다.' 하였다. 여러 의가들의 맥서(脈書)에서는 모두 곧 노맥(牢脈)이라고 여겼다. 그러므로 혁맥은 있고 노맥은 없거나, 노맥은 있고 혁맥은 없어 뒤섞여 분변하지 못한다. 혁맥은 뜨고 노맥은 침착하며, 혁맥은 허하고 노맥은 실하여 형태와 증상이 모두 다름을 알지 못한다. 《갑을경(甲乙經)》에 말하기를 '혼탁하게 혁맥이 이르러 샘물이 솟아오르는 듯하면 병이 나아가고 안색이 나빠져 실처럼 가늘어지며, 가는 것이 현(弦)이 끊어지는 듯하면 죽는다.' 하였다. 이는 맥이 혼탁하게 오고 혁맥이 급변하여 샘물이 솟아나오듯 돌아오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 말에 '용천(湧泉)'이라 하였으니 뜨면서도 취함이 그치지 않고, 현대(弦大)할 뿐만 아니라 박(搏)하고 삭(數)하고 활(滑)한 것이다. '현절(弦絕)'이라 하였으니, 중압해도 탁 트임에 그치지 않고, 또한 근본이 없어 뿌리가 끊어진 것이므로 죽는다고 한 것이다. 왕광(王貺)이 익맥(溢脈)이라고 여긴 것은, 《갑을경》에 용천(湧泉)이라는 말이 있기 때문에 그 설에 억지로 끌어다 붙인 것이다. 익맥은 촌구(寸口)에서 위로 올라가 어제(魚際)를 꿰뚫어 곧바로 충돌하여 올라가 마치 물이 끓어 넘치는 듯한 것이니, 혁맥과 무슨 관계가 있겠는가? 단계(丹溪)가 말하기를 '북가죽을 누르는 것과 같다.' 하였으니, 그 가운데 비고 겉이 급하다는 뜻이 가장 절실한 비유이다.
牢脈(陰中之陽)
뢰맥(음중의 양)
體象:牢脈沉分,大而弦實,浮中二候,了不可得。
체상: 뢰맥은 침분(沉分)에 있으며, 크고 현실(弦實)하며, 부(浮)와 중(中) 두 후(候)에서는 전혀 얻을 수 없다.
主病:牢主堅積,病在乎內。
주병: 라맥은 단단한 적취(積聚)를 주관하며, 병이 안에 있다.
左寸之牢,伏梁爲病;
좌촌의 라맥은 복량(伏梁)이 병이 되고,
右寸之牢,息賁可定。
우촌의 라맥은 식분(息賁)으로 정할 수 있다.
左關見牢,脈家血積;
좌관에 라맥이 보이면 맥가(脈家)의 혈적(血積)이고,
右關見牢,陰寒痞癖。
우관에 라맥이 보이면 음한(陰寒)의 비벽(痞癖)이다.
左尺牢形,奔豚爲病;
좌척에 라맥 형상이면 분돈(奔豚)이 병이 되고,
右尺牢形,疝瘕痛甚。
우척에 라맥 형상이면 산가(疝瘕)로 통증이 심하다.
按:牢有二義,堅固牢實之義,又深居在內之義也。
살펴보면, 라(牢)에는 두 가지 뜻이 있으니, 견고하고 단단하다는 뜻과 또 깊이 안에 거한다는 뜻이다.
故樹木以根深爲牢,蓋深入於下者也。
그러므로 나무는 뿌리가 깊은 것을 견고함으로 삼으니, 대개 아래로 깊이 들어간 것이다.
監獄以禁囚爲牢,深藏於內者也。
감옥은 죄수를 가두는 것을 감금함으로 삼으니, 깊이 안에 숨긴 것이다.
仲景曰:寒則牢固。又有堅固之義也。
중경이 말하기를, 한(寒)이면 견고하게 머문다. 또한 견고하다는 뜻이 있다.
沈氏曰:似沉似伏,牢之位也。實大弦長,牢之體也。
심씨가 말하기를, 침(沉) 같기도 하고 복(伏) 같기도 한 것이 라(牢)의 위치이고, 실(實)하고 대(大)하며 현(弦)하고 장(長)한 것이 라(牢)의 체질이다.
牢脈所主之證,以其在沉分也,故悉屬陰寒;以其形弦實也,故鹹爲堅積。
라맥(牢脈)이 주관하는 증은, 그것이 침(沉)의 부분에 있기 때문에 모두 음한(陰寒)에 속하고, 그 형상이 현(弦)하고 실(實)하기 때문에 모두 견적(堅積)이 된다.
若夫失血亡精之人,則內虛而當得革脈,乃爲正象;若反得牢脈,是脈與證,反可以卜死期矣。
만약 실혈(失血)이나 망정(亡精)한 사람은 내허(內虛)하여 마땅히 혁맥(革脈)을 얻어야 바른 형상인데, 만약 도리어 라맥(牢脈)을 얻으면 이는 맥과 증이 반대가 되니 죽을 때를 점칠 수 있다.
《僞訣》雲:尋之則無,按之則有。但依稀彷佛,卻不言實大弦長之形象,是沉脈而非牢脈矣。
《위결》에 이르기를, 찾으면 없고 누르면 있다. 다만 희미하게 비슷할 뿐, 실하고 크며 현하고 긴 형상을 말하지 않으니, 이는 침맥(沉脈)이지 라맥(牢脈)이 아니다.
又曰:脈入皮膚辨息難,更以牢爲死亡之脈矣。其謬可勝數哉?
또 이르기를, 맥이 피부로 들어가 호흡을 분별하기 어렵고, 더욱이 라(牢)를 죽음의 맥으로 삼았다. 그 그릇됨을 어찌 다 셀 수 있겠는가?
叔和《脈經》雲:牢脈似沉似伏,實大而長微弦。可謂明盡已至。
숙화의 《맥경》에 이르기를, 라맥(牢脈)은 침(沉) 같기도 하고 복(伏) 같기도 하며, 실(實)하고 대(大)하며 장(長)하고 약간 현(弦)하다. 밝고 지극하다 이를 만하다.
但伏脈雖重按之,亦不可見,必推筋至骨,乃見其形。而牢脈既實大弦長,纔重按之,便滿指有力矣,又何以謂之似伏乎?
다만 복맥(伏脈)은 비록 세게 눌러도 또한 볼 수 없어, 반드시 힘줄을 밀어 뼈에 이르러야 그 형상이 보인다. 그런데 라맥(牢脈)은 이미 실(實)하고 대(大)하며 현(弦)하고 장(長)하여, 겨우 세게 누르면 곧 손가락에 가득 차有力하니, 또 어찌하여 복(伏)과 같다고 말하는가?
脈之義幽而難明,非字字推敲,展轉審度,能無遺後學之疑乎?
맥의 뜻은 그윽하고 밝히기 어려우니, 글자 하나하나를 퇴고하고 뒤집어 살피고 헤아리지 않는다면, 어찌 후학의 의심을 남기지 않겠는가?
散脈(陰)
흩어지는 맥(음)
體象:散脈浮亂,有表無裏,中候漸空,按則絕矣。
체상(體象) : 산맥(散脈)은 뜨고(浮) 어지러우며(亂), 표(表)는 있으나 리(裏)는 없고, 중후(中候)하면 점차 비어지며, 안(按)하면 끊어져 버린다.
主病:散爲本傷,見則危殆。
주된 병증: 산맥은 본기가 손상된 것이며, 나타나면 위험하다.
左寸之散,怔忡不臥;右寸之散,自汗淋漓。
좌촌의 산맥은 가슴 두근거리고 눕지 못하며, 우촌의 산맥은 저절로 땀이 흘러내린다.
左關之散,脹滿蠱壞;右關之散,當有溢飲。
좌관의 산맥은 창만하고 복부가 나쁘며, 우관의 산맥은 응당 넘치는 음(飮)이 있다.
居於左尺,北方水竭;右尺得之,陽消命絕。
좌척에 거하면 북방의 물이 마르고, 우척에서 얻으면 양이 사라져 목숨이 끊어진다.
按:散有二義,自有漸無之象,亦散亂不整之象也。
살펴보면, 산(散)에는 두 가지 뜻이 있으니, 스스로 점차 없어지는 형상이기도 하고, 또한 흩어져 가지런하지 못한 형상이기도 하다.
當浮候之,儼然大而成其爲脈也;及中候之,頓覺無力,而減其十之七八矣;至沉候之,杳然不可得而見矣。
부(浮)에서 살피면 엄연히 커서 그 맥을 이루고, 중(中)에 이르러 살피면 갑자기 힘이 없어져 십 중 칠팔이 줄어들며, 침(沉)에 이르러 살피면 아득하여 얻어 볼 수 없게 된다.
漸重漸無,漸輕漸有,明乎此八字,而散字之義詳明,而散脈之形確着。
점점 무거워짐에 따라 점점 없어지고, 점점 가벼워짐에 따라 점점 나타난다. 이 여덟 글자를 분명히 알면 산(散) 자의 뜻이 상세히 밝혀지고 산맥의 형상이 확실히 드러난다.
故叔和雲:散脈大而散,有表無裏。字字斟酌,毫不苟且者也。
그러므로 숙화(叔和)가 말하길: '산맥은 크고 흩어져서 표(表)는 있고 리(裏)는 없다.'라고 하였으니, 글자마다 고르고 헤아려 조금도 구차하지 않은 것이다.
崔氏雲:渙漫不收。蓋渙漫即浮大之義,而不收即無根之義,雖得其大意,而未能言之鑿鑿也。
최씨(崔氏)가 말하길: '흩어져 펴져서 거두어지지 않는다.'라고 하였으니, 대개 '환만(渙漫)'은 곧 부대(浮大)의 뜻이고, '불수(不收)'는 곧 무근(無根)의 뜻이다. 비록 그 대의를 얻었으나 말을 명확히 하지 못하였다.
柳氏雲:無統紀,無拘束,至數不齊,或來多去少,或去多來少,渙散不收,如楊花散漫之象。
유씨(柳氏)가 말하길: '통일된 규율이 없고 구속됨이 없으며, 지수(至數)가 가지런하지 않고, 혹은 오는 것이 많고 가는 것이 적거나, 혹은 가는 것이 많고 오는 것이 적으며, 흩어져 거두어지지 않아 버들꽃이 흩어져 펴지는 형상과 같다.'라고 하였다.
夫楊花散漫,即輕飄而無根之說也,其言至數不齊,多少不一,則散亂而不能整齊嚴肅之象也。
대저 버들꽃이 흩어져 펴지는 것은 곧 가볍게 떠서 뿌리가 없다는 말이고, 지수가 가지런하지 않고 많고 적음이 일정하지 않다고 말한 것은 곧 흩어져 어지러워서 가지런하고 엄숙하지 못한 형상이다.
此又補叔和未備之旨,深得散脈之神者也。
이것은 또 숙화가 갖추지 못한 뜻을 보충하여 깊이 산맥의 신묘함을 얻은 것이다.
戴同父雲:心脈浮大而散,肺脈短濇而散,皆平脈也。
대동보(戴同父)가 말하길: '심맥(心脈)은 부대(浮大)하고 흩어지며, 폐맥(肺脈)은 단삽(短濇)하고 흩어지니, 모두 평맥(平脈)이다.'라고 하였다.
心脈軟散爲怔忡,肺脈軟散爲汗出,肝脈軟散爲溢飲,脾脈軟散爲胻腫,皆病脈也。
심맥이 연산(軟散)하면 정충(怔忡)이 되고, 폐맥이 연산하면 한출(汗出)이 되고, 간맥이 연산하면 일음(溢飲)이 되고, 비맥이 연산하면 항종(胻腫)이 되니, 모두 병맥(病脈)이다.
腎脈軟散,諸病脈代散,皆死脈也。
신맥(腎脈)이 연산하고, 여러 병맥 중 대산(代散)은 모두 사맥(死脈)이다.
古人以代散爲必死者,蓋散爲腎敗之徵,代爲脾絕之診也。
옛 사람이 대맥과 산맥을 반드시 죽는 것으로 여긴 것은, 대개 산맥은 신(腎)이 패함의 징후이고, 대맥은 비(脾)가 끊어짐의 진단이기 때문이다.
腎脈本沉,而散脈按之不可得見,是先天資始之根本絕也。
신맥은 본래 침(沉)한데, 산맥은 눌러도 얻어 볼 수 없으니, 이는 선천(先天)의 자시(資始)하는 근본이 끊어진 것이다.
脾脈主信,而代脈歇止,常愆其期,是後天資生之根本絕也。
비맥은 신(信)을 주관하는데, 대맥은 쉬고 멈추어 항상 그 기한을 어기니, 이는 후천(後天)의 자생(資生)하는 근본이 끊어진 것이다.
故二脈獨見均爲危殆之候,而二脈交見,尤爲必死之符。
그러므로 두 맥이 홀로 나타나면 모두 위태로운 증후이고, 두 맥이 번갈아 나타나면 더욱 반드시 죽는 징조이다.
芤脈(陽中之陰)
부맥(양 중의 음)
體象:芤乃草名,絕類慈蔥,浮沉俱有,中候獨空。
체상: 규(芤)는 풀 이름인데, 매우 파와 비슷하다. 뜨고 가라앉음이 모두 있으나, 가운데를 살피면 오직 빈다.
主病:芤脈中空,故主失血。
주병(主病): 고맥(芤脈)은 가운데가 비어 있으므로, 실혈(失血)을 주관한다.
左寸呈芤,心主喪血;右寸呈芤,相傅陰亡。
좌촌(左寸)에 고맥이 나타나면 심장이 혈을 잃은 것이고, 우촌(右寸)에 고맥이 나타나면 상부(相傅)의 음(陰)이 없어진 것이다.
芤入左關,肝血不藏;芤現右關,脾血不攝。
고맥이 좌관(左關)에 들어가면 간혈(肝血)이 저장되지 못하고, 고맥이 우관(右關)에 나타나면 비혈(脾血)을 섭섭(攝攝)하지 못한다.
左尺如芤,便紅爲咎;右尺如芤,火炎精漏。
좌척(左尺)에 고맥 같으면 변혈(便血)이 허물이 되고, 우척(右尺)에 고맥 같으면 화염(火炎)으로 정(精)이 새는 것이다.
按:芤之爲義,兩邊俱有,中央獨空之象也。
按: 芤의 의미는 양쪽 모두 있고, 가운데만 빈 형상이다.
芤乃草名,其狀如蔥,無以異也。
芤는 풀 이름인데, 그 모양이 파와 같아서 다를 바가 없다.
假令以指候蔥,浮候之着上面之蔥皮,中候之正當蔥中空處,沉候之又着下面之蔥皮,以是審察,則芤脈之名象,昭昭於心目之間,確乎不可疑矣。
만약 손가락으로 파를 살피되, 부(浮)로 살피면 위쪽 파 껍질에 닿고, 중(中)으로 살피면 바로 파의 빈 곳에 해당하며, 침(沉)으로 살피면 또 아래쪽 파 껍질에 닿으니, 이로써 자세히 살피면, 곧 구맥(芤脈)의 이름과 형상이 분명히 눈과 마음 사이에 드러나서, 확실히 의심할 수 없다.
劉三點雲;芤脈何似,絕類慈蔥,指下成窟,有邊無中。
유삼점(劉三點)이 말하길: 구맥(芤脈)이 무엇과 같은가, 전혀 파와 같아서, 손가락 아래로 구멍을 이루며, 가장자리는 있고 가운데는 없다.
叔和雲:芤脈浮大而軟,按之中央空,兩邊實。
숙화(叔和)가 말하길: 구맥(芤脈)은 부(浮)하고 대(大)하며 연(軟)한데, 누르면 가운데는 비고 양쪽은 실(實)하다.
二家之言,其於芤脈已無遺蘊矣。
두 사람의 말은, 그 구맥(芤脈)에 대해 이미 남은 뜻이 없게 되었다.
戴同父雲:榮行脈中,脈以血爲形。
대동보(戴同父)가 말하길: 영(榮)은 맥(脈) 속에서 운행하고, 맥은 혈(血)로써 형체를 삼는다.
芤脈中空,脫血之象也。
구맥(芤脈)은 가운데가 비니, 혈(脫血)의 형상이다.
《僞訣》未明中候獨空之旨,妄雲兩頭有中間無,以頭字易邊字,則是上下之脈,劃然中斷,而成陰絕陽絕之診矣。
《위결(僞訣)》은 중후(中候)가 홀로 빈 뜻을 밝히지 못하고, 망령되이 말하기를 양쪽 머리(兩頭)에는 있고 중간에는 없다 하여, '머리(頭)' 자로 '가장자리(邊)' 자를 바꾸었으니, 곧 위아래의 맥이 뚜렷이 중간에 끊어져서 음절(陰絕) 양절(陽絕)의 진단이 되고 말았다.
又云:寸芤積血在胷中,關裏逢芤腸胃癰。
또 말하길: 촌(寸)에서 구맥(芤)이면 어혈(積血)이 가슴 속에 있고, 관(關)에서 구맥을 만나면 장위옹(腸胃癰)이다.
是以芤爲畜血積聚之實脈,非失血虛家之芤脈矣。
이로써 구맥(芤脈)을 축혈(畜血)이 적취(積聚)된 실맥(實脈)으로 삼았으니, 실혈(失血)로 허(虛)한 집의 구맥(芤脈)이 아니다.
以李時珍之博洽明通,亦袓述其言,以作主病之歌訣,豈非千慮之一失乎?
이시진(李時珍)의 박학하고 명철함으로도 또한 그 말을 좇아서 주병(主病)의 가결(歌訣)을 지었으니, 어찌 천 가지 생각 가운데 하나의 실수가 아니겠는가?
《僞訣》又云:芤主淋瀝,氣入小腸,與失血之候有何干涉?
《위결(僞訣)》이 또 말하길: 구맥(芤脈)은 임력(淋瀝)을 주관하고, 기(氣)가 소장(小腸)으로 들어간다고 하니, 실혈(失血)의 증후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
種種邪訛,誤人不小,不得不詳爲之辨也!
온갖 사악하고 잘못된 것들이 사람을 적지 않게 그르치니, 자세히 변별하지 않을 수 없다!
即叔和《脈經》雲:三部脈芤,長病得之生,卒病得之死。
즉 숙화(叔和)의 《맥경(脈經)》에 이르길: 삼부맥(三部脈)이 구맥(芤脈)이면, 오래된 병에 얻으면 살고, 갑작스러운 병에 얻으면 죽는다.
然暴失血者,脈多芤,而謂卒病得之死,可乎?
그러나 갑자기 실혈(失血)한 자는 맥이 대개 구맥(芤脈)인데, 갑작스러운 병에 얻으면 죽는다고 말함이 옳겠는가?
其言亦不能無疵也!
그 말이 또한 흠이 없을 수 없다!
伏脈(陰)
복맥(음)
體象:伏爲隱伏,更下於沉,推筋着骨,始得其形。
체상(體象): 복맥(伏脈)은 숨겨져 있는 것이며, 침맥(沈脈)보다 더 아래에 있어서, 근육을 밀어 뼈에 닿아야 비로소 그 형상을 얻을 수 있다.
主病:伏脈爲陰,受病入深。
주병: 복맥은 음에 속하며, 병이 깊이 들어간 것이다.
伏犯左寸,血鬱之愆;
복맥이 좌촌에 범하면 혈울의 잘못이며,
伏於右寸,氣鬱之殃。
우촌에 복맥이 있으면 기울의 재앙이다.
左關值伏,肝血在腹;
좌관에 복맥이 이르면 간혈이 복부에 있고,
右關值伏,寒凝水谷。
우관에 복맥이 이르면 한이 물곡을 응결시킨다.
左尺伏見,疝瘕可驗;
좌척에 복맥이 나타나면 산가를 증험할 수 있으며,
右尺伏藏,少火消亡。
우척에 복맥이 숨으면 소화가 소멸한다.
按:伏之爲義,隱伏而不見之謂也。浮中二候,絕無影響,雖至沉候,亦不可見,必推筋至骨,方始得見耳。故其主病,多在沉陰之分,隱深之地,非清淺之劑所能破其藩垣也。
살펴보건대, 복(伏)이라는 뜻은 숨어서 보이지 않는 것을 이른다. 부(浮)와 중(中)의 두 후(候)에서는 전혀 영향이 없고, 비록 침후(沉候)에 이르러서도 볼 수 없으며, 반드시 근육을 밀어 뼈에까지 이르러야 비로소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그 주병(主病)은 대개 침음(沉陰)의 부분, 은밀하고 깊은 곳에 있어, 맑고 얕은 약제로는 그 담장을 깨뜨릴 수 없다.
在《傷寒論》中以一手脈伏爲單伏,兩手脈伏爲雙伏,不可以陽證見陰脈爲例也。
《상한론》에서는 한쪽 손의 맥이 복(伏)한 것을 단복(單伏)이라 하고, 두 손의 맥이 복한 것을 쌍복(雙伏)이라 하며, 양증(陽證)에 음맥(陰脈)이 나타난 예로 삼을 수 없다.
火邪內鬱,不得發越,乃陽極似陰,故脈伏者,必有大汗而解,正如久旱將雨,必先六合陰晦,一回雨後,庶物鹹蘇也。
화사(火邪)가 안에 울결되어 발산되지 못하면, 이는 양이 극에 달해 음처럼 보이는 것이므로, 맥이 복한 자는 반드시 큰 땀을 내고 풀리는데, 마치 오랜 가뭄 끝에 장차 비가 오려면 반드시 먼저 천지가 음침하고 어두워졌다가 한 차례 비가 내린 뒤에 만물이 모두 소생하는 것과 같다.
又有陰證傷寒,先有伏陰在內,而外復感冒寒邪,陰氣壯盛,陽氣衰微,四肢厥逆,六脈沉伏,須投姜附及灸關元,陽乃復回,脈乃復出也。
또 음증상한(陰證傷寒)이 있어, 먼저 엎드린 음(伏陰)이 안에 있고, 겉으로 다시 한사(寒邪)에 감촉되어, 음기가 왕성하고 양기가 쇠미하여, 사지가 궐역(厥逆)하고 육맥(六脈)이 침복(沉伏)하니, 마땅히 건강(乾薑)과 부자(附子)를 쓰고 관원(關元)에 뜸을 떠야, 양이 비로소 회복되고 맥이 비로소 다시 나타난다.
若太溪衝陽皆無脈者,則必死無疑。
만약 태계(太溪)와 충양(衝陽)에 모두 맥이 없는 자는 반드시 죽음이 의심할 바 없다.
劉元賓雲:伏脈不可發汗,爲其非表脈也,亦爲其將自有汗也。
유원빈(劉元賓)이 말하기를: "복맥(伏脈)은 발한(發汗)해서는 안 되니, 이는 표맥(表脈)이 아니기 때문이며, 또한 장차 스스로 땀이 나기 때문이다."
乃《僞訣》雲:徐徐發汗。而潔古欲以附子細辛麻黃湯發之,皆非伏脈所宜也。
그런데 《위결(僞訣)》에서는 "서서히 발한한다."고 말하고, 길고(潔古)는 부자세신마황탕(附子細辛麻黃湯)으로 발한하려 하였으나, 모두 복맥(伏脈)에 마땅한 것이 아니다.
疾脈(陽)
질맥(양)
體象:疾爲急疾,數之至極,七至八至,脈流搏疾。
체상(體象) : 질(疾)은 급하고 빠르며, 삭맥(數脈)의 극에 이른 것으로, 일곱 번 내지 여덟 번 뛰며, 맥의 흐름이 박동하여 빠르다.
主病:疾爲陽極,陰氣欲竭。脈號離經,虛魂將絕。漸進慚疾,旦夕殞滅。左寸居疾,勿戢自焚;右寸居疾,金被火乘。左關疾也,肝陰已絕;右關疾也,脾陰消竭。左尺疾也,涸轍難濡;右尺疾也,赫曦過極。
주된 병증: 질맥(疾脈)은 양이 극에 달하여 음기가 거의 다하려는 것이다. 맥박이 이경(離經)이라 이름하며, 허한 혼백이 장차 끊어지려 한다. 점차 빨라져서 병이 더해지면, 아침저녁으로 죽음에 이른다. 왼손 촌맥(寸脈)이 질맥이면, 쉬지 않으면 스스로 불타오를 것이다. 오른손 촌맥이 질맥이면, 금(金)이 화(火)에 눌린 것이다. 왼손 관맥(關脈)이 질맥이면, 간음(肝陰)이 이미 끊어졌다. 오른손 관맥이 질맥이면, 비음(脾陰)이 소진되었다. 왼손 척맥(尺脈)이 질맥이면, 마른 수레바퀴 자국에 물을 적시기 어렵다. 오른손 척맥이 질맥이면, 불꽃이 너무 치성하다.
按:六至以上,脈有兩稱,或名曰疾,或名曰極。總是急速之形,數之甚者也。
살펴보면, 여섯 번 이상의 맥박에는 두 가지 명칭이 있는데, 혹은 질(疾)이라 부르고 혹은 극(極)이라 부릅니다. 모두 급속한 형태이며, 삭맥(數脈)이 심한 것입니다.
是惟傷寒熱極,方見此脈,非他疾所恆有也。
이는 오직 상한(傷寒)으로 열이 극심할 때에야 이 맥이 나타나며, 다른 질병에 항상 있는 것은 아닙니다.
若癆瘵虛憊之人,亦或見之,則陰髓下竭,陽光上亢,有日無月,可與之決短期矣。
만약 노채(癆瘵)로 허약하고 지친 사람에게서도 간혹 나타난다면, 이는 음정(陰精)이 아래에서 다하고 양기(陽氣)가 위로 치성하여 해는 있으나 달이 없는 상태이므로, 짧은 기한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陰陽易病者,脈常七八至,號爲離經,是已登鬼錄者也。
음양역병(陰陽易病)에 걸린 사람은 맥박이 항상 일곱 번이나 여덟 번 뛰며, 이를 이경맥(離經脈)이라 하는데, 이는 이미 귀록(鬼錄)에 오른 것입니다.
至夫孕婦將產,亦得離經之脈,此又非以七八至得名。
또한 임산부가 해산을 앞둔 때에도 이경맥이 나타나는데, 이는 일곱 번이나 여덟 번 뛰는 것으로 이름 붙인 것이 아닙니다.
如昨浮今沉,昨大今小,昨遲今數,昨滑今濇,但離於平素經常之脈,即名離經矣。
어제는 부맥(浮脈)이었는데 오늘은 침맥(沉脈)이고, 어제는 대맥(大脈)이었는데 오늘은 소맥(小脈)이며, 어제는 지맥(遲脈)이었는데 오늘은 삭맥(數脈)이고, 어제는 활맥(滑脈)이었는데 오늘은 삽맥(澀脈)이어서, 평소의 정상적인 맥과 다를 뿐이면 이를 이경맥이라 이름합니다.
大都一息四至,此則一晝一夜,約一萬三千五百息,通計之,當五十週於身,而脈行八百一十丈,此人身經脈流行之常度也。
대체로 한 번 숨 쉬는 동안 네 번 박동하는데, 이는 하룻낮 하룻밤에 약 1만 3천 5백 번 숨을 쉬며, 통틀어 계산하면 몸을 쉰 바퀴 돌고 맥이 810장(丈)을 달리는데, 이것이 인체 경맥이 흐르는 일정한 법도입니다.
若一息八至,則一日一夜周於一身者,當一百營,而脈遂行一千六百餘丈矣。
만약 한 번 숨 쉬는 동안 여덟 번 박동한다면, 하룻낮 하룻밤에 몸을 한 바퀴 도는 것이 백 번이 되어, 맥이 1600여 장을 달리게 됩니다.
必至喘促聲嘶,僅呼吸於胷中數寸之間,而不能達於根蔕,真陰極於下,孤陽亢於上,而氣之短已極矣。
반드시 숨이 차고 목소리가 쉬며, 가슴 속 몇 치 사이에서만 호흡할 뿐 근저(根蔕)에까지 닿지 못하게 되며, 진음(真陰)이 아래에서 극에 달하고 외로운 양(孤陽)이 위에서 치성하여 기(氣)의 짧음이 이미 극에 달한 것입니다.
夫人之生死由於氣,氣之聚散由乎血,凡殘喘之尚延者,祇憑此一線之氣未絕耳。
무릇 사람의 생사는 기(氣)에 달려 있고, 기의 모이고 흩어짐은 혈(血)에 달려 있어, 모든 남은 숨이 아직 이어지는 것은 오직 이 한 가닥의 기가 끊어지지 않은 데 의지할 뿐입니다.
一息八至之候,則氣已欲脫,而猶冀以草木生之,何怪其不相及也?
한 번 숨에 여덟 번 뛰는 증후는 기가 이미 빠져나가려는 것인데, 오히려 초목(약초)으로 살아나기를 바란다면, 어찌 그 미치지 못함을 괴이하게 여기겠습니까?
持脈總論
맥을 잡는 총론
脈狀繁多,未可以二十八字盡也。然於表裏陰陽,氣血虛實之義,頗能括其綱要矣。
脈象的形狀非常多,不能僅用二十八個字來完全概括。然而對於表裡陰陽、氣血虛實的意義,卻能夠大體概括其綱要。
如《內經》之所曰鼓者,且浮且大也;曰搏者,且大且強也;曰堅者,實之別名也;曰橫者,洪之別名也;曰急者,緊之別名也;曰喘者,且浮且數也;曰躁者,且浮且疾也;曰疏者,且遲且軟也。
例如《內經》中所說的「鼓」,是既浮又大;所說的「搏」,是既大又強;所說的「堅」,是「實」的別名;所說的「橫」,是「洪」的別名;所說的「急」,是「緊」的別名;所說的「喘」,是既浮又數;所說的「躁」,是既浮又疾;所說的「疏」,是既遲又軟。
曰格者,人迎倍大也;曰關者,氣口倍大也。此二脈者,後世不深維《內經》之旨,而誤作病名也。
所說的「格」,是人迎脈加倍增大;所說的「關」,是氣口脈加倍增大。這兩種脈象,後世沒有深入思考《內經》的旨意,而錯誤地當作病名。
曰溢者,自寸口上越魚際,氣有餘也;曰復者,自尺部下達臂間,血有餘也。
所說的「溢」,是從寸口向上超過魚際,氣有餘;所說的「復」,是從尺部向下到達臂間,血有餘。
如仲景論脈:曰縱者,水乘火、金乘木也;曰橫者,火乘水、木乘金也。
如張仲景論脈:所說的「縱」,是水克火、金克木;所說的「橫」,是火克水、木克金。
曰逆者,水乘金、火乘木也;曰順者,金乘水、木乘火也。
所說的「逆」,是水克金、火克木;所說的「順」,是金克水、木克火。
曰反者,來微去大,病在裏也;曰復者,頭小本大,病在表也。
所說的「反」,是脈來微弱而去盛大,病在裡;所說的「復」,是脈頭小而根部大,病在表。
曰高者,衛氣盛也,陽脈強也;曰章者,營血盛也,陰脈強也。
所說的「高」,是衛氣盛,陽脈強;所說的「章」,是營血盛,陰脈強。
曰剛者,高章相搏也。曰惵者,衛氣弱也,陽脈衰也;曰卑者,營血弱也,陰脈衰也。
所說的「剛」,是「高」與「章」相合。所說的「惵」,是衛氣弱,陽脈衰;所說的「卑」,是營血弱,陰脈衰。
曰損者,惵卑相搏也。《內經》十二,仲景十二,凡得二十四脈,未嘗非辨證之旨訣,而世皆置若無聞,則有慚於司命之職矣。
所說的「損」,是「惵」與「卑」相合。《內經》有十二種,仲景有十二種,總共二十四種脈象,未嘗不是辨證的要訣,但世人卻都置之不理,那就愧對掌握生命之職責了。
雖二十八字,亦以含藏諸義;然不詳二十四字之義,又安能入二十八字之奧哉?
雖然二十八個字,也已包含各種意義;然而不詳細了解二十四個字的含義,又怎能深入二十八個字的奧妙呢?
而猶不止此也,陰陽不可不分而剖,色脈不可不合而稽,尺膚不可不詳而考,主病不可不諳而識。
而還不止如此,陰陽不可以不加以分辨剖析,面色和脈象不可以不結合起來考察,尺膚不可以不詳細審查,主病不可以不熟悉而辨識。
四者得,而持脈之道思過半矣。
四者(指春夏秋冬四時脈象)掌握了,那麼診脈的道理就考慮過半了。
脈要精微論曰:微妙在脈,不可不察。
《脈要精微論》說:微妙在於脈象,不可不仔細審察。
察之有紀,從陰陽始。
審察有一定的綱紀,從陰陽開始。
始之有經,從五行生。
開始有一定的常規,從五行產生。
生之有度,四時爲宜。
產生有一定的法度,順應四時為宜。
彼春之暖,爲夏之暑;彼秋之忿,爲冬之怒。
春天的溫暖,變為夏天的暑熱;秋天的肅殺,變為冬天的寒怒。
四變之動,脈與之上下。
四時的變動,脈象隨之上下起伏。
是以聖人持診之道,先後陰陽而持之。
因此聖人診脈的原則,先後陰陽而把握它。
若陽動陰靜,陽剛陰柔,陽升陰降,陽前陰後,陽上陰下,陽左陰右。
比如陽主動陰主靜,陽剛強陰柔弱,陽上升陰下降,陽在前陰在後,陽在上陰在下,陽在左陰在右。
數者爲陽,遲者爲陰。
脈數的為陽,脈遲的為陰。
表者爲陽,裏者爲陰。
浮取為陽,沉取為陰。
至者爲陽,去者爲陰。
脈來為陽,脈去為陰。
進者爲陽,退者爲陰,其恆經也。
脈進為陽,脈退為陰,這是常規的規律。
或陰盛之極反得陽象,或陽亢之極反得陰徵,或陽窮而陰乘之,或陰窮而陽乘之,隨證更遷,與時變易,此陰陽之不可不分而剖也。
或者陰盛到極點反而出現陽的現象,或者陽亢到極點反而出現陰的徵兆,或者陽氣竭盡而陰氣乘虛而入,或者陰氣竭盡而陽氣乘虛而入,隨證候變化遷移,與時令變易,這就是陰陽不可不分辨剖析的原因。
岐伯曰:察脈動靜,而視精明,察五色,觀五臟有餘不足。
岐伯說:診察脈象的動靜,還要觀察眼神,審察五色,觀察五臟的有餘不足。
五臟強弱,形之盛衰,以此參伍,決死生之分。
五臟的強弱,形體的盛衰,將這些相互參驗,以決斷死生的區別。
又曰:形氣相得,謂之可治。
又說:形體與氣機相得,稱為可治。
色澤以浮,謂之易已。
色澤浮潤,稱為易愈。
脈從四時,謂之可治。
脈象順應四時,稱為可治。
脈弱以滑,是有胃氣。
脈象柔弱而滑利,是有胃氣。
《靈樞》曰:色脈與尺,如鼓桴相應。
《靈樞》說:面色、脈象與尺膚,如鼓槌敲鼓相應。
青者脈弦,赤者脈鉤,黃者脈代,白者脈毛,黑者脈石。
青色則脈弦,赤色則脈鉤,黃色則脈代,白色則脈毛,黑色則脈石。
見其色而不得其脈,反得相勝之脈,則死矣。
見到其面色而不得相應的脈象,反而得到相勝的脈象,就會死亡。
得相生之脈,則病已矣。
得到相生的脈象,則疾病可愈。
又云:精明五色者,氣之華也。
又說:眼神和五色,是氣機的華彩。
赤欲如白裹朱,不欲如赭;
赤色要像帛裹朱砂,不要像赭石;
白欲如鵝羽,不欲如鹽;
白色要像鵝毛,不要像鹽;
青欲如蒼璧,不欲如藍;
青色要像蒼玉,不要像靛藍;
黃欲如羅裹雄黃,不欲如黃土;
黃色要像羅帛裹雄黃,不要像黃土;
黑欲如重漆色,不欲如地蒼。
黑色要像重漆之色,不要像地蒼色。
此色脈之不可不合而稽也。
這是面色與脈象不可不結合而考察的道理。
《靈樞》曰:
《靈樞》說:
審尺之緩急大小滑濇,肉之堅脆,而病形定矣。
살펴보아,尺(尺膚)의 완급·대소·활삽과 살의 굳고 약함을 살피면 병의 형태가 정해진다.
目窠微腫,頸脈動,時欬,按之手足窅而不起,風水膚脹也。
눈구멍이 약간 붓고, 목의 맥이 뛰며, 때때로 기침하고, 손발을 누르면 오목하게 들어가 일어나지 않는 것은 풍수부창(風水膚脹)이다.
尺膚滑而淖澤者,風也。
尺膚(尺膚)가 미끄럽고 윤택한 것은 풍(風)이다.
尺肉弱者,解(亻亦)安臥;脫肉者,寒熱不治。
尺의 살이 약한 것은 해(解)(解(亻亦))하여 편히 누워 있고, 살이 빠진 것은 한열(寒熱)이 있어 다스리기 어렵다.
尺膚濇者,風痹也。
尺膚(尺膚)가 거친 것은 풍비(風痹)이다.
尺膚粗如枯魚之鱗者,泆飲也。
尺膚(尺膚)가 거칠어 마른 물고기 비늘 같은 것은 일음(泆飲)이다.
尺膚熱甚,脈盛躁者,病溫也。
尺膚(尺膚)가 매우 뜨겁고, 맥이 성(盛)하고 조(躁)한 것은 병이 온(溫)함이다.
脈盛而滑者,病且出也。
맥이 성(盛)하고 활(滑)한 것은 병이 장차 나오려는 것이다.
尺膚寒脈小者,泄而少氣,尺膚炬然寒熱也。
尺膚(尺膚)가 차고 맥이 작은 것은 설사(泄)하고 기(氣)가 적으며, 尺膚가 불에 쬔 듯이 열이 나는 것은 한열(寒熱)이다.
肘所獨熱者,腰以上熱;手所獨熱者,腰以下熱。
팔꿈치 부위만 뜨거운 것은 허리 위가 뜨겁고, 손만 뜨거운 것은 허리 아래가 뜨겁다.
肘前獨熱者,膺前熱;肘後獨熱者,肩背熱;臂中獨熱者,腰腹熱。
팔꿈치 앞만 뜨거운 것은 가슴 앞이 뜨겁고, 팔꿈치 뒤만 뜨거운 것은 어깨와 등이 뜨겁고, 팔뚝 가운데만 뜨거운 것은 허리와 배가 뜨겁다.
肘後粗以下三四寸熱者,腸中有蟲。
팔꿈치 뒤 거친 부위 아래로 서너 치가 뜨거운 것은 창자 속에 벌레가 있다.
掌中熱者,腹熱;掌中寒者,腹寒。
손바닥이 뜨거운 것은 배가 뜨겁고, 손바닥이 찬 것은 배가 차다.
魚上有青脈者,胃中寒。
어제(魚際) 위에 푸른 핏줄이 있는 것은 위(胃) 속이 차다.
尺炬然熱,人迎大當奪血。
尺(尺膚)가 불에 쬔 듯이 뜨겁고, 인영(人迎) 맥이 큰 것은 피를 빼앗겨야 한다.
尺堅大,脈小少氣,悗有加立死。
尺(尺膚)가 단단하고 크며, 맥이 작고 기가 적으며, 번민(悗)이 더해지면 곧 죽는다.
又曰:脈急者,尺膚亦急;脈緩者,尺膚亦緩。
또 말하기를: 맥이 급(急)한 자는 尺膚도 또한 급하고, 맥이 완(緩)한 자는 尺膚도 또한 완하다.
脈小者,尺膚亦減而少氣;脈大者,尺膚亦賁而起。
맥이 작은 자는 尺膚도 또한 줄어들고 기가 적으며, 맥이 큰 자는 尺膚도 또한 펄럭이며 솟아오른다.
脈滑者尺膚亦滑;脈濇者,尺膚亦濇。
맥이 활(滑)한 자는 尺膚도 또한 활하고, 맥이 삽(濇)한 자는 尺膚도 또한 삽하다.
此尺膚之不可不詳而考也。
이것이 尺膚를 상세히 살피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이다.
脈要精微論曰:長則氣治,短則氣病。
맥요정미론(脈要精微論)에서 말하기를: 길면 기가 잘 다스려지고, 짧으면 기가 병든다.
數則煩心,大則病進。
맥이 삭(數)하면 번민하고 심(心)이 괴로우며, 크면 병이 나아간다.
上盛則氣高,下盛則氣脹。
위가 성(盛)하면 기가 치밀고, 아래가 성하면 기가 창만(脹滿)하다.
代則氣衰,細則氣少,濇則心痛。
대(代)하면 기가 쇠하고, 세(細)하면 기가 적으며, 삽(濇)하면 심(心)이 아프다.
渾渾革至如湧泉,病進而色弊綿綿,其去如弦絕者死。
혼탁하고 급작스럽게 솟아나는 샘물 같으면 병이 나아가고 안색이 나빠지며, 가는 것이 줄이 끊어지듯 하면 죽는다.
平人氣象論曰:脈短者頭疼,脈長者足脛痛。
평인기상론(平人氣象論)에서 말하기를: 맥이 짧은 자는 두통(頭疼)이 있고, 맥이 긴 자는 다리와 정강이가 아프다.
脈促上擊者,肩背痛。
맥이 촉(促)하고 위로 치받치는 자는 어깨와 등이 아프다.
脈沉而堅者,病在中;脈浮而盛者,病在外。
맥이 침(沉)하고 견(堅)한 자는 병이 가운데 있고, 맥이 부(浮)하고 성(盛)한 자는 병이 밖에 있다.
脈沉而弱,寒熱及疝瘕少腹痛。
맥이 침(沉)하고 약(弱)하며, 한열(寒熱)과 산가(疝瘕) 및 소복(少腹)이 아프다.
脈沉而橫,脅下有積,腹中有橫積痛。
맥이 침(沈)하면서 횡(橫)하면, 협하에 적취(積聚)가 있고, 복중에 가로막힌 적취로 인한 통증이 있다.
脈沉而喘,曰寒熱。
맥이 침(沈)하면서 천(喘)하면, 한열(寒熱)이라 이른다.
脈盛滑堅者,病在外;脈小實而堅者,病在內。
맥이 성(盛)하고 활(滑)하며 견(堅)한 것은 병이 외부에 있고, 맥이 소(小)하고 실(實)하며 견(堅)한 것은 병이 내부에 있다.
小弱以濇,謂之久病;浮滑而疾,謂之新病。
맥이 소(小)하고 약(弱)하며 삽(濇)한 것을 구병(久病)이라 이르고, 부(浮)하고 활(滑)하며 질(疾)한 것을 신병(新病)이라 이른다.
脈急者疝瘕少腹痛。
맥이 급(急)한 것은 산가(疝瘕)로 소복(少腹)이 아프다.
脈滑曰風,脈濇曰痹。
맥이 활(滑)한 것을 풍(風)이라 이르고, 맥이 삽(濇)한 것을 비(痹)라 이른다.
緩而滑曰熱中,盛而緊曰脹臂,多青脈曰脫血。
완(緩)하면서 활(滑)한 것을 열중(熱中)이라 이르고, 성(盛)하면서 긴(緊)한 것을 창비(脹臂)라 이르며, 청맥(青脈)이 많은 것을 탈혈(脫血)이라 이른다.
尺脈緩濇,謂之解??亦安臥。
척맥(尺脈)이 완(緩)하고 삽(濇)한 것을 해??(解??)라 이르고, 또한 편안히 누워 있다.
脈盛謂之脫血。
맥이 성(盛)한 것을 탈혈(脫血)이라 이른다.
尺濇脈滑謂之多汗,尺寒脈細謂之後泄,尺脈粗常熱者謂之熱中。
척맥(尺脈)이 삽(濇)하고 맥이 활(滑)한 것을 다한(多汗)이라 이르고, 척맥이 한(寒)하고 맥이 세(細)한 것을 후설(後泄)이라 이르며, 척맥이 조(粗)하고 항상 열(熱)한 것을 열중(熱中)이라 이른다.
此主病之不可不諳而識也。
이것이 주병(主病)으로, 모름지기 익히 알고 알아야 한다.
如上所述,不過大略耳。若欲達變探微,非精研《靈》、《素》,博綜百家不可也。
위에서 말한 바는 다만 대략일 뿐이다. 만약 변화에 통달하고 미세함을 탐구하려면, 《영추(靈樞)》와 《소문(素問)》을 정밀히 연구하고, 백가(百家)를 널리 종합하지 않으면 안 된다.
許引宗曰:脈之候幽而難明,我意所解,口莫能宣也。
허인종(許引宗)이 말하기를: 맥의 증후는 그윽하고 알기 어려워, 내 뜻이 이해한 바를 입으로는 선양할 수 없다.
口且莫能宣,而筆又烏能寫乎?
입으로도 오히려 능히 말하지 못하는데, 붓으로 또 어찌 능히 써 내겠는가?
博極而心靈,自啓思極而神鬼將通,則三指有隔垣之照,二豎無膏肓之遁矣。
널리 극진히 하면 마음이 신령해져서, 저절로 생각이 지극하면 신귀(神鬼)가 장차 통하게 되니, 세 손가락이 담 너머를 비추는 조명이 있고, 두 견(二豎)이 고황(膏肓)을 도망칠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