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注 浮主風者,風氣浮蕩也。芤主血虛,血屬陰,陰道常乏,故中有間斷也。滑主血多,隨氣壅上爲痰。實主氣實有熱,血隨氣行,氣血俱熱候也。弦主勞傷,氣血拘斂。緊主邪搏,氣血沸亂故痛。洪乃氣血燔灼,表裏熱極。微乃氣血虛寒,臍下冷積,作痛作瀉。沉爲氣鬱,疼痛緩大,非時得之,則氣血不周,肌膚頑痹麻木。濇乃精血枯燥,男子得之,房勞傷精;女子有胎得之,胎中少血作痛;無孕得之,瘀血滯也。遲爲陽虛,裏寒外見冷證。伏乃陰陽潛伏,關格閉塞。濡主氣血衰疲,陽虛自汗,老人氣血已衰故宜,少壯得之則危。弱由精氣虛損,骨髓空虛,故作痠痛,老人得之,亦無妨也。長則氣血有條理而不亂,帶緩則百病易治。短因氣滯,或胃氣衰少,諸病見短難治。細本元氣不足,精血亦乏。代乃元氣衰極,他髒代至,死脈也。促乃陽盛而陰不相濟,熱蓄於裏也。結乃陰盛而陽不相入,內外邪滯爲積虛,乃氣血俱虛,故多恍惚驚悸。動亦虛勞之脈,主脫漏崩中泄痢,血分之疾。數,亦熱極脈也,主心煩發狂。大乃邪盛,氣血虛不能制,故病進也。革乃變易,氣血去留常度,男子不交精泄,女子崩中漏下,有孕半產,真虛寒怪證脈也。】
【 주석 】 부맥(浮脈)이 풍(風)을 주관하는 것은, 풍기가 뜨고 떠돌기 때문이다. 규맥(芤脈)은 혈허(血虛)를 주관하며, 혈은 음(陰)에 속하므로 음도(陰道)가 항상 부족하여 중간에 끊김이 있다. 활맥(滑脈)은 혈이 많음을 주관하며, 기(氣)를 따라 위로 몰려 담(痰)이 된다. 실맥(實脈)은 기가 실하고 열이 있음을 주관하며, 혈이 기를 따라 행하므로 기혈이 모두 열한 증후이다. 현맥(弦脈)은 노상(勞傷)을 주관하며, 기혈이 구렵(拘斂)된다. 긴맥(緊脈)은 사기(邪氣)가 박박(搏搏)함을 주관하며, 기혈이 끓어 어지러우므로 통증이 있다. 홍맥(洪脈)은 기혈이 불에 타는 듯하여 표리(表裏)가 열이 극심한 것이다. 미맥(微脈)은 기혈이 허한(虛寒)하여 제하(臍下)에 냉적(冷積)이 있어 통증과 설사를 일으킨다. 침맥(沉脈)은 기울(氣鬱)을 주관하며, 통증이 완만하고 크다가 때 아닌 때에 얻으면 기혈이 두루 미치지 못하여 피부가 완비(頑痹)하고 마목(麻木)해진다. 삽맥(濇脈)은 정혈(精血)이 고조(枯燥)한 것이니, 남자가 얻으면 방로(房勞)로 정(精)이 손상되고, 여자가 태(胎)를 가졌을 때 얻으면 태중(胎中)에 혈이 적어 통증이 생기며, 임신하지 않았을 때 얻으면 어혈(瘀血)이 막힌 것이다. 지맥(遲脈)은 양허(陽虛)를 주관하며, 리한(裏寒)이 외부에 드러나 냉증(冷證)이 나타난다. 복맥(伏脈)은 음양(陰陽)이 잠복하여 관격(關格)이 폐색(閉塞)된 것이다. 유맥(濡脈)은 기혈이 쇠약하여 양허(陽虛)로 자한(自汗)이 생기며, 노인은 기혈이 이미 쇠했으므로 마땅하나, 소장(少壯)이 얻으면 위험하다. 약맥(弱脈)은 정기(精氣)가 허손(虛損)하고 골수(骨髓)가 공허(空虛)하여 산통(痠痛)을 일으키며, 노인이 얻어도 해롭지 않다. 장맥(長脈)은 기혈이 조리(條理)되어 어지럽지 않으며, 대완맥(帶緩脈)은 모든 병을 쉽게 치료할 수 있다. 단맥(短脈)은 기체(氣滯)나 위기(胃氣) 쇠소(衰少)로 인한 것으로, 여러 병에서 단맥이 나타나면 치료가 어렵다. 세맥(細脈)은 본래 원기(元氣)가 부족하고 정혈(精血)도 핍핍(乏乏)함이다. 대맥(代脈)은 원기가 쇠진(衰盡)하여 다른 장기(臟器)가 대신 뛰는 것이니, 사맥(死脈)이다. 촉맥(促脈)은 양(陽)이 성(盛)하여 음(陰)이 상제(相濟)하지 못하고 열이 속에 저류(貯留)된 것이다. 결맥(結脈)은 음(陰)이 성하여 양(陽)이 들어가지 못하고 내외(內外)의 사기(邪氣)가 막혀 적허(積虛)가 쌓인 것이니, 기혈이 모두 허하므로 황홀(恍惚)하고 경계(驚悸)함이 많다. 동맥(動脈)은 또한 허로(虛勞)의 맥(脈)으로, 탈루(脫漏)와 붕중(崩中), 설리(泄痢) 등 혈분(血分)의 질병을 주관한다. 삭맥(數脈)은 또한 열극(熱極)의 맥으로, 심번(心煩)과 발광(發狂)을 주관한다. 대맥(大脈)은 사기(邪氣)가 성(盛)하여 기혈이 허(虛)하여 제어하지 못하므로 병이 진행된다. 혁맥(革脈)은 변역(變易)을 주관하며, 기혈이 떠나고 머무는 일정한 법도가 없어, 남자는 성교하지 않아도 정액이 새고, 여자는 붕중(崩中)과 누하(漏下)가 있으며, 임신하면 반산(半產)하며, 진허한(真虛寒)의 괴증(怪證) 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