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今图书集成医部全录卷八十四

古今圖書集成醫部全錄卷八十四
고금도서집성 의부전록 권팔십사
脈法
맥법
醫宗必讀 【 明?李中梓】
의종필독 【 명나라?이중재】
脈法心參
맥법심참
前者四言脈訣,皆言脈象,然而脈有精理,更當深求。
앞의 사언맥결은 모두 맥상을 말했으나, 맥에는 정밀한 이치가 있으니 더욱 깊이 탐구해야 한다.
茲曰心參,蓋予之得乎心而應乎手者,亦有得乎心而不能喻諸口者。
여기서 심참이라 함은, 내가 마음으로 얻어 손으로 응하는 것도 있고, 마음으로 얻었으나 입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若能於此研窮,期於了了明通,方不愧爲司命耳。
만약 이에 대해 연구하고 궁구하여 분명히 통달하기를 기약한다면, 비로소 생명을 주관하는 의원으로서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
《脈訣》,高陽生託王叔和之名者也。
《맥결》은 고양생이 왕숙화의 이름을 빌린 것이다.
自《僞訣》訛傳,脈法久晦,雖闢之者代有其人,奈習之者恬不知改,予欲起而正之,固知微塵無足嶽之能,滴露乏添江之力。
《위결》이 잘못 전해진 이후로 맥법이 오랫동안 어두워졌다. 이를 비판하는 사람이 대대로 있었으나 배우는 자들이 편안히 여겨 고치지 않음을 어쩌랴. 내가 일어나 이를 바로잡고자 하나, 진실로 알겠다. 미세한 먼지가 산을 채울 능력이 없고, 한 방울 이슬이 강을 더할 힘이 없음을.
然天下萬世,豈無明眼?雖信予言,或不及信《僞訣》,而信《僞訣》,何如其信《內經》耶?
그러나 천하 만세에 어찌 밝은 눈이 없겠는가? 비록 내 말을 믿는다 해도 혹 《위결》을 믿는 것만 못할지니, 《위결》을 믿는 것이 어찌 《내경》을 믿는 것만 하겠는가?
今以《內經》脈法爲圖,因以數言正其疵誤。
이제 《내경》의 맥법으로 그림을 그리고, 이에 몇 마디 말로 그 잘못을 바로잡겠다.
但細心閱之。則鳧頸蛇足,自當立辨。
다만 세심하게 읽는다면, 오리 목에 뱀 발 붙인 듯한 허위가 저절로 곧分辨될 것이다.
此《內經》之三部候法也。腑不及膽者,寄於肝也;不及大小腸、膀胱者,統於腹中也。
這是《內經》的三部診候法。腑中沒有提到膽,是因為膽寄附於肝;沒有提到大腸、小腸、膀胱,是因為它們統屬於腹中。
至《僞訣》以大小腸配於寸上,以三焦列於左尺,以命門列於右尺,及乎厥陰膻中,竟置而不言,不可不爲之辨,使後學有確然可遵之法也。
至於《僞訣》將大腸、小腸配在寸部,將三焦列在左尺部,將命門列在右尺部,而對於厥陰膻中卻完全放置不談,不能不為之辨明,使後學有明確可遵循的法則。
夫寸主上焦以候胷中,關主中焦以候膈中,尺主下焦以候腹中,此人身之定位,古今之通論也。
寸部主上焦以診候胸中,關部主中焦以診候膈中,尺部主下焦以診候腹中,這是人身的固定位置,古今的通論。
大小腸皆在下焦腹中,《僞訣》越中焦而候之寸上,有是理乎?
大腸、小腸都在下焦腹中,《僞訣》越過中焦而在寸部診候它們,有這樣的道理嗎?
滑伯仁見及此,以左尺主小腸膀胱前陰之病,右尺主大腸後陰之病,可稱千古隻眼。
滑伯仁見到了這一點,用左尺部主小腸、膀胱、前陰的病,右尺部主大腸、後陰的病,可以稱得上是千古隻眼。
《難經》及叔和、啓元皆以三焦有名無形,已爲誤矣。陳無擇創言三焦有形如脂膜,更屬不經。
《難經》以及王叔和、啓元子都認為三焦有名無形,已經是錯誤了。陳無擇創言三焦有形如脂膜,更加不合常理。
《靈樞》曰:密理厚皮者三焦厚,粗理薄皮者三焦薄。又曰:勇士者三焦理橫,怯士者三焦理縱。又曰:上焦出於胃上口,並咽以上,貫膈而布胷中;中焦亦並胃中,出上焦之後,泌糟粕蒸津液,化精微而爲血;下焦者,別迴腸注於膀胱而滲入焉。水谷者,居於胃中,成糟粕下大腸而成下焦。又曰:上焦如霧,中焦如漚,下焦如瀆。
《靈樞》說:紋理緻密皮膚厚的人三焦厚,紋理粗糙皮膚薄的人三焦薄。又說:勇敢的人三焦紋理橫向,怯弱的人三焦紋理縱向。又說:上焦出於胃的上口,與咽並行向上,穿過膈分佈於胸中;中焦也並行於胃中,出於上焦之後,泌別糟粕蒸化津液,化生精微而成爲血;下焦分別回腸,注於膀胱而滲入其中。水穀居於胃中,形成糟粕下入大腸而成爲下焦。又說:上焦如霧,中焦如漚,下焦如瀆。
既曰無形,何以有厚薄?何以有縱有橫?何以如霧如漚如瀆?何以有氣血之別耶?且又曰:三焦出氣以溫肌肉,充皮膚。
既然說無形,為什麼有厚薄?為什麼有縱有橫?為什麼如霧如漚如瀆?為什麼有氣血的區別?而且又說:三焦出氣以溫養肌肉,充實皮膚。
固已明指肌肉之內,臟腑之外爲三焦也。
這本來已經明確指出肌肉之內、臟腑之外就是三焦。
《脈訣》不知其統主一身,妄列於右尺,何不思之甚哉?
《脈訣》不知道它統主全身,胡亂列在右尺部,為什麼如此不加思考呢?
手厥陰一經,從無定論,金匱真言篇曰:心肝脾肺腎,五臟爲陰;膽胃大腸小腸三焦膀胱,六腑爲陽,此止十一經耳。則手厥陰之一經果何在乎?
수궐음 일경은 종래부터 정론이 없었는데, 《금궤진언편》에 이르기를: 심, 간, 비, 폐, 신 오장은 음이 되고; 담, 위, 대장, 소장, 삼초, 방광 육부는 양이 되니, 이것은 다만 십일경입니다. 그러면 수궐음의 일경은 과연 어디에 있습니까?
靈蘭祕典篇曰:心者君主之官,神明出焉。肺者相傅之官,治節出焉。肝者將軍之官,謀慮出焉。膽者中正之官,決斷出焉。膻中者臣使之官,喜樂出焉。
《영란비전편》에 이르기를: 심은 군주의 관직이니 신명이 여기서 나옵니다. 폐는 재상의 관직이니 치절이 여기서 나옵니다. 간은 장군의 관직이니 모려가 여기서 나옵니다. 담은 중정의 관직이니 결단이 여기서 나옵니다. 단중은 신사의 관직이니 희락이 여기서 나옵니다.
脾胃者,倉廩之官,五味出焉。大腸者,傳導之官,變化出焉。小腸者,受盛之官,化物出焉。腎者作強之官,伎巧出焉。三焦者,決瀆尺內兩旁,則季脅也。尺外以候腎,尺裏以候腹。中附上,左外以候肝,內以候膈;右外以候胃,內以候脾。上附上,右外以候肺,內以候胷中;左外以候心,內以候膻中。之官,水道出焉。膀胱者,州都之官,津液藏焉,氣化則能出矣。
비위는 창름의 관직이니 오미가 여기서 나옵니다. 대장은 전도의 관직이니 변화가 여기서 나옵니다. 소장은 수성의 관직이니 화물이 여기서 나옵니다. 신은 작강의 관직이니 기교가 여기서 나옵니다. 삼초는 결정의 관직이니 …… 척 내의 양쪽은 계협입니다. 척 밖은 신을 후진하고, 척 속은 복을 후진합니다. 중간에 붙어 올라가서, 왼쪽 밖은 간을 후진하고, 안은 격을 후진합니다; 오른쪽 밖은 위를 후진하고, 안은 비를 후진합니다. 위에 붙어 올라가서, 오른쪽 밖은 폐를 후진하고, 안은 흉중을 후진합니다; 왼쪽 밖은 심을 후진하고, 안은 단중을 후진합니다. …… 수도가 여기서 나옵니다. 방광은 주도의 관직이니 진액이 여기 저장되고, 기화하면 능히 나옵니다.
觀其以膻中足十二經之數,然則配手厥陰經者,實膻中也。
보건대 그가 단중으로써 십이경의 수를 채웠으니, 그러하면 수궐음경에 배속된 것은 실로 단중입니다.
及《靈樞》敘經脈又有胞絡而無膻中,然而曰動則喜笑不休,正與喜樂出焉之句相合。
《영추》에서 경맥을 서술할 때에 또 포락이 있고 단중은 없으나, 그러나 이르기를 움직이면 희소가 그치지 않는다 하여, 바로 희락출언의 구절과 서로 합치합니다.
夫喜笑者,心火所司,則知膻中與心應,即胞絡之別名也。
무릇 희소는 심화가 주관하니, 곧 단중이 심과 응함을 알겠으니, 곧 포락의 다른 이름입니다.
《靈樞》邪客篇曰:心者五臟六腑之大主,其髒堅固,邪弗能容,容之則心傷,心傷則神去,神去則死矣。故諸邪之在心者,皆在心之胞絡。
《영추》 사객편에 이르기를: 심은 오장육부의 대주이며, 그 장기는 견고하여 사기가 용납하지 못하고, 용납하면 심이 상하고, 심이 상하면 신이 가고, 신이 가면 죽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기가 심에 있는 것은 모두 심의 포락에 있습니다.
由是察之,胞絡即爲膻中,斷無可疑。膻中以配心臟,自有確據。
이로써 살펴보면, 포락이 곧 단중이니, 결코 의심할 바 없습니다. 단중으로 심장에 배속함은 자연히 확실한 증거가 있습니다.
心肝脾肺俱各一候,惟腎一髒而分兩尺之候者,爲腎有兩枚,形如豇豆,分列於腰脊之左右也。
心、肝、脾、肺各有一個脈候,唯獨腎臟分為兩尺脈的脈候,因為腎有兩枚,形狀像豇豆,分別列於腰脊的左右兩側。
《刊誤》以兩尺候腎,深合經旨。
《刊誤》以兩尺脈候腎,深深符合經書的宗旨。
《難經》、《脈訣》乃以左尺候腎水,右尺候命門相火,誤矣。
《難經》、《脈訣》卻以左尺脈候腎水,右尺脈候命門相火,這是錯誤的。
考《明堂》、《銅人》等經,命門一穴,在督脈第十四椎下陷中,兩腎之間。
考察《明堂》、《銅人》等經書,命門穴在督脈第十四椎下的凹陷中,兩腎之間。
腎雖水髒而相火寓焉,蓋一陽居二陰之間,所以成乎坎也。
腎雖然是水臟,但相火寓居其中,這是因為一陽居於二陰之間,所以形成坎卦。
獨不思脈之應於指下者,爲有經絡循經朝於寸口。
難道不想脈搏應於指下,是因為有經絡循行經脈而會聚於寸口。
詳考《內經》,並無命門之經絡也。
詳細考證《內經》,並沒有命門的經絡。
既無經絡,何以應診而可列之右尺乎?
既然沒有經絡,憑什麼可以應診而把它列在右尺脈呢?
但當以左腎爲水,右腎爲火,不可以左爲腎,右爲命門也。
只應當以左腎為水,右腎為火,不可以左為腎、右為命門。
分配臟腑診候之圖
分配 장부 진후의 그림
見圖
그림을 보라
尺內兩旁,則季脅也。
척부(尺部)의 안쪽 양옆은 계협(季脅)에 해당한다.
尺外以候腎,尺裏以候腹。
척부의 바깥쪽은 신(腎)을 살피고, 척부의 안쪽은 복(腹)을 살핀다.
中附上,左外以候肝,內以候膈;右外以候胃,內以候脾。
중부(中附上)에서 왼쪽 바깥은 간(肝)을 살피고, 안쪽은 격(膈)을 살피며; 오른쪽 바깥은 위(胃)를 살피고, 안쪽은 비(脾)를 살핀다.
上附上,右外以候肺,內以候胷中;左外以候心,內以候膻中。
상부(上附上)에서 오른쪽 바깥은 폐(肺)를 살피고, 안쪽은 흉중(胷中)을 살피며; 왼쪽 바깥은 심(心)을 살피고, 안쪽은 단중(膻中)을 살핀다.
人迎氣口說
인영기구 설명
關前一分,人命之主。左爲人迎,右爲氣口。人迎以辨外因,氣口以辨內因。又曰:人迎緊盛傷於風,氣口緊盛傷於食。
관 앞의 1분은 사람의 목숨을 주관한다. 왼쪽이 인영이고, 오른쪽이 기구이다. 인영으로 외인을 변별하고, 기구로 내인을 변별한다. 또 말하길: 인영이 긴성하면 풍사에 상하고, 기구가 긴성하면 음식에 상한다.
蓋寸部三分,關部三分,尺部三分,三部合計共得九分。每部三分者,前一分、中一分、後一分也。此雲關前一分,仍在關上之前一分耳。
대개 촌부는 3분, 관부는 3분, 척부는 3분, 삼부를 합쳐 모두 9분이다. 각 부의 3분이란 앞 1분, 중간 1분, 뒤 1분이다. 이른바 '관 전 1분'은 여전히 관 위의 앞 1분일 뿐이다.
人多誤認關前二字,竟以左寸爲人迎,右寸爲氣口,誤矣。
사람들이 '관전' 두 글자를 잘못 인식하여, 결국 좌촌을 인영으로, 우촌을 기구로 삼으니, 잘못이다.
須知左關前一分,正當肝部,肝爲風木之髒,故外傷於風者,內應風髒而爲緊盛也。
알아야 하니, 왼쪽 관 앞 1분은 바로 간에 해당하는데, 간은 풍목의 장부이므로, 외부에서 풍에 상한 자는 내부에서 풍장에 응하여 긴성해진다.
右關前一分,正當脾部,脾爲倉廩之官,故內傷於食者,內應食髒而爲緊盛也。
오른쪽 관 앞 1분은 바로 비에 해당하는데, 비는 창름의 관이므로, 내부에서 음식에 상한 자는 내부에서 식장에 응하여 긴성해진다.
觀其但曰傷於風,勿泥外因而概以六氣所傷者亦取人迎也;但曰傷於食,勿泥內因而概以七情所傷者,亦取氣口也。
그것이 다만 '풍에 상함'이라고 말한 것을 보아, 외인에 얽매이지 말고, 대체로 육기에 상한 경우도 인영을 취한다. 다만 '음식에 상함'이라고 말한 것을 보아, 내인에 얽매이지 말고, 대체로 칠정에 상한 경우도 기구를 취한다.
古人人迎氣口有兩法,在左右兩手分之,左爲人迎,右爲氣口。在右手一手分之,肺在寸爲人迎,脾在關爲氣口。
옛 사람의 인영과 기구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좌우 양손으로 나누어, 왼쪽이 인영, 오른쪽이 기구이다. 오른손 한 손으로 나누어, 폐는 촌에서 인영이 되고, 비는 관에서 기구가 된다.
蓋肺主皮毛,司腠理,凡風邪來客,先犯皮毛,皆肺經腠理不密所致也。
대개 폐는 피모를 주관하고, 주리를 담당한다. 무릇 풍사가 침입하면 먼저 피모를 침범하니, 모두 폐경의 주리가 치밀하지 못한 소치이다.
脈有不可以言傳說
맥은 말로 전할 수 없는 것이 있다
脈之理微,自古記之。昔在黃帝,生而神靈,猶曰若窺深淵而迎浮雲。
맥의 이치는 미세하여, 예로부터 기록되어 왔다. 옛날 황제(黃帝)는 태어나면서부터 신령스러웠으나, 오히려 '깊은 연못을 엿보고 뜬구름을 맞이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였다.
許叔微曰:脈之理幽而難明,吾意所解,口莫能宣也。
허숙미(許叔微)가 말하기를: '맥의 이치는 그윽하고 밝히기 어려워, 내 뜻이 이해한 바를 입으로는 능히 표현하지 못한다.'
凡可以筆墨載,可以口舌言者,皆跡象也。至於神理,非心領神會,烏能盡其元微。
무릇 붓과 먹으로 기록할 수 있고, 입과 혀로 말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자취와 형상일 뿐이다. 신묘한 이치에 이르러서는 마음으로 깨닫고 신묘하게 이해하지 않으면, 어찌 그 원래의 미세함을 다할 수 있겠는가.
如古人形容胃氣之脈,而曰不浮不沉,此跡象也,可以中候求也。不疾不徐,此跡象也,可以至數求也。
예를 들어 옛 사람이 위기(胃氣)의 맥을 형용하여 '뜨지도 않고 가라앉지도 않는다'고 말하였는데, 이것은 자취와 형상이니 중후(中候)에서 구할 수 있다.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다'고 말하였는데, 이것도 자취와 형상이니 지수(至數)로 구할 수 있다.
獨所謂意思欣欣悠悠揚揚,難以名狀,非古人祕而不言,欲名狀之而不可得,姑引而不發,躍如於言詞之表,以待能者之自從耳。
유독 이른바 '의사(意思)가 흔흔(欣欣)하고 유유양양(悠悠揚揚)하여 이름붙이기 어렵다'는 것은, 옛 사람이 비밀로 하여 말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이름붙여 형용하고자 하였으나 얻을 수 없었기에, 잠시 인용만 하고 드러내지 않아 말 밖에 뛰어오르게 하여, 능한 자가 스스로 따르기를 기다린 것일 뿐이다.
東垣至此,亦窮於詞說,而但言脈貴有神。惟其神也,故不可以跡象求言語告也。
동원(東垣)도 이에 이르러서는 말로 설명하기에 궁하여, 다만 '맥은 신(神)이 있음을 귀하게 여긴다'고 말하였다. 오직 그 신묘하기 때문에 자취와 형상으로 구하거나 말로 가르칠 수 없는 것이다.
又如形容滑脈,而曰替替然如珠之圓轉;形容濇脈,而曰如雨沾沙;形容緊脈而曰如切繩轉索;形容散脈而曰如楊花散漫;形容任脈而曰寸口丸丸。此皆跡象之外,別有神理。
또한 활맥(滑脈)을 형용하여 '체체연(替替然)하게 구슬이 둥글게 굴러가는 듯하다' 하고, 삽맥(濇脈)을 형용하여 '비가 모래에 스며드는 듯하다' 하고, 긴맥(緊脈)을 형용하여 '줄을 자르고 밧줄을 꼬는 듯하다' 하고, 산맥(散脈)을 형용하여 '버들꽃이 흩어지는 듯하다' 하고, 임맥(任脈)을 형용하여 '촌구(寸口)가 환환(丸丸)하다' 한다. 이것들은 모두 자취와 형상 밖에 별도로 신묘한 이치가 있는 것이다.
就其所言之狀,正惟窮於言語,姑借形似以揣摹之耳。蓋悟理雖入微之事,然跡象未明,從何處悟入?思境未苦,從何處悟出?
그들이 말한 형상에 나아가 보면, 진실로 언어가 궁해졌기 때문에 잠시 모양이 비슷한 것을 빌려 헤아리고 본뜬 것일 뿐이다. 대개 이치를 깨닫는 것은 비록 미세한 일에 들어가는 것이나, 자취와 형상이 밝혀지지 않았다면 어디에서 깨달아 들어가겠는가? 생각하는 경지가 괴롭지 않다면 어디에서 깨달아 나오겠는가?
必於四言之訣二十七字之法,誦之極其熟,思之極其苦,夫然後靈明自動,神鬼求通。
반드시 사언결(四言訣)과 이십칠자법(二十七字法)에 대하여, 외우기를 극히 익히고 생각하기를 극히 괴롭게 한 뒤에야, 그런 연후에 영명(靈明)이 저절로 움직이고 신귀(神鬼)가 통하기를 구하게 된다.
啓元子曰:欲登泰岱,非徑奚從?欲詣扶桑,無舟莫適。其是之謂乎?
계원자(啓元子)가 말하기를: '태산(泰岱)에 오르고자 하면서 길이 아니면 어디로 좇겠는가? 부상(扶桑)에 이르고자 하면서 배가 없으면 갈 수 없다.' 이것을 두고 말한 것이 아니겠는가?
因形氣以定診說
형태와 기운에 따라 진단을 정하는 이론
逐脈審察者,一成之矩也。隨人變通者,圓機之士也。
맥을 하나하나 자세히 살피는 것은 고정된 법칙이고, 사람에 따라 융통성 있게 적용하는 것은 원활한 기지를 가진 사람이다.
肥盛之人,氣居於表,六脈常帶浮洪;瘦小之人,氣斂於中,六脈常帶沉數。
살이 찐 사람은 기가 표면에 있어 여섯 맥이 항상 부하고 뜨며, 마르고 작은 사람은 기가 안으로 수렴되어 여섯 맥이 항상 침하고 빠르다.
性急之人,五至方爲平脈;性緩之人,四至便作熱醫。
성격이 급한 사람은 다섯 번의 맥박이 있어야 평맥이고, 성격이 느긋한 사람은 네 번의 맥박이면 열증으로 치료한다.
身長之人,下指宜疏;身短之人,下指宜密。
키가 큰 사람은 손가락을 간격을 넓혀 짚어야 하고, 키가 작은 사람은 손가락을 촘촘히 짚어야 한다.
北方之人,每見實強;南方之人,恆多軟弱。
북쪽 지방의 사람은 항상 실하고 강하며, 남쪽 지방의 사람은 항상 연약한 경우가 많다.
少壯之脈多大,老年之脈多虛。
젊고 장년의 맥은 대부분 크고, 노년의 맥은 대부분 허하다.
酒後之脈常數,飯後之脈常洪。
술을 마신 후의 맥은 항상 빠르고, 식사 후의 맥은 항상 부하다.
遠行之脈必疾,久飢之脈必空。
먼 길을 다녀온 후의 맥은 반드시 빠르고, 오래 굶은 후의 맥은 반드시 빈 상태이다.
室女尼姑多濡弱,嬰兒之脈常七至。
처녀와 비구니는 대부분 유약하고, 갓난아이의 맥은 항상 일곱 번의 박동이 있다.
經曰:形氣相得者生,參伍不調者死。其可不察於此乎?
경전에 이르길: 형체와 기운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자는 살고, 뒤섞여서 고르지 않은 자는 죽는다. 어찌 이를 살피지 않을 수 있겠는가?
診貴提綱說
진찰은 요점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논설
脈者氣血之先,陰陽之兆,貴得其綱領而提挈之也。
맥은 기혈의 선구이고 음양의 징후이며, 그 강령을 얻어서 잡아끄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左手爲陽,右手爲陰。關前爲陽,關後爲陰。
왼손은 양이고 오른손은 음이다. 관 전은 양이고 관 후는 음이다.
浮取爲陽,沉取爲陰。數躁爲陽,遲慢爲陰。
부침(가볍게 취함)은 양이고 침취(무겁게 취함)는 음이다. 삭조(빠르고 조급함)는 양이고 지만(느리고 더딤)은 음이다.
有力爲陽,無力爲陰。長大爲陽,短小爲陰。
유력(힘 있음)은 양이고 무력(힘 없음)은 음이다. 장대(길고 큼)는 양이고 단소(짧고 작음)는 음이다.
明乎此而脈之大端已在是矣。
이것을 밝히면 맥의 큰 줄거리가 이미 여기에 있다.
故曰:約而言之,只浮沉遲數,已見其梗概;博而考之,雖二十四字,未盡其精詳。
그러므로 말하길: 요약해서 말하면, 다만 부침과 지삭만으로도 그 대략을 볼 수 있고; 널리 고찰하면 비록 스물네 글자라도 그 정밀하고 상세함을 다하지 못한다.
經曰:知其要者一言而終,不知其要流散無窮。此之謂也。
경전에 말하길: 그 요점을 아는 자는 한마디로 끝내고, 그 요점을 모르는 자는 흩어져 끝이 없다. 이것을 이른다.
脈有相似宜辨
맥에는 서로 비슷한 것이 있으니 분별해야 한다.
洪與虛皆浮也:浮而有力爲洪,浮而無力爲虛。
洪과 허는 모두 부맥이다: 부하면서 유력하면洪, 부하면서 무력하면 허이다.
沉與伏皆沉也:沉脈行於筋間,重按即見;伏脈行於骨間,重按不見,必推筋至骨乃見也。
침과 복은 모두 침맥이다: 침맥은 근 사이에 행하며, 중압하면 곧 보인다; 복맥은 뼈 사이에 행하며, 중압해도 보이지 않고, 반드시 근을 밀어 뼈까지 이르러야 보인다.
數與緊皆急也:脈數以六至得名;而緊則不必六至,惟弦急而左右彈狀如切緊繩也。
삭과 긴은 모두 급하다: 맥이 빠른 것은 여섯 번 뛰는 것으로 이름을 얻는다; 그러나 긴은 반드시 여섯 번 뛰는 것은 아니고, 오직 현급하면서 좌우로 튀는 모양이 마치 팽팽한 줄을 자르는 것과 같다.
遲與緩皆慢也:遲則三至,極其遲慢;緩則四至,徐而不迫。
지와 완은 모두 느리다: 지는 세 번 뛰어, 지극히 느리다; 완은 네 번 뛰어, 느리면서도 급하지 않다.
實與牢,皆兼弦、大、實、長之四象合爲一脈也:實則浮中沉三取皆然,牢則但於沉候取也。
실과 뢰는 모두 현, 대, 실, 장의 네 가지 상을 겸하여 하나의 맥을 이룬다: 실은 부, 중, 침 세 가지에서 취해도 모두 그러하고, 뢰는 오직 침후에서만 취한다.
洪與實皆有力也:洪則重按少衰,實則按之亦強也。
홍과 실은 모두 유력하다: 홍은 중압하면 조금 줄어들고, 실은 누르면 또한 강하다.
革與牢皆大而弦也:革則浮取而得,牢則沉取而見也。
혁과 뢰는 모두 크고 현하다: 혁은 부취하여 얻고, 뢰는 침취하여 보인다.
濡與弱皆細小也:濡在浮分,重按即不見也;弱主沉分,輕取不可見也。
유와 약은 모두 세소하다: 유는 부분에 있어, 중압하면 곧 보이지 않는다; 약은 침분에 주하여, 경취하면 볼 수 없다.
細與微皆無力也:細則指下分明;微則似有若無,模糊難見矣。
세와 미는 모두 무력하다: 세는 지하에 분명하다; 미는 있는 듯 없는 듯, 흐릿하여 보기 어렵다.
促、結、濇、代,皆有止者也:數,時一止爲促;緩,時一止爲結;往來遲滯,似止非止爲濇;動而中止,不能自還,止有定數爲代。
촉, 결, 삽, 대는 모두 멈춤이 있다: 빠르면서 때때로 한 번 멈추는 것을 촉이라 한다; 느리면서 때때로 한 번 멈추는 것을 결이라 한다; 왕래가 지체되어 멈춘 듯 멈추지 않은 듯 한 것을 삽이라 한다; 움직이다가 중간에 멈추어 스스로 돌아오지 못하고, 멈춤에 일정한 수가 있는 것을 대라 한다.
脈有相反宜參
맥에는 서로 반대되는 것이 있으니 마땅히 참고해야 한다
浮沉者,脈之升降也。
浮과 沉은 맥의 오르고 내림이다.
遲數者,脈之急慢也。
遲와 數는 맥의 빠르고 느림이다.
滑濇者,脈之通滯也。
滑과 濇은 맥의 통하고 막힘이다.
虛實者,脈之剛柔也。
虛와 實은 맥의 강하고 부드러움이다.
長短者,脈之盈縮也。
長과 短은 맥의 차고 줄어듦이다.
洪微者,脈之盛衰也。
洪과 微는 맥의 성하고 쇠함이다.
緊緩者,脈之張弛也。
緊과 緩은 맥의 팽팽하고 느슨함이다.
牢革者,脈之內外也。
牢와 革은 맥의 안과 밖이다.
動伏者,脈之出處也。
動과 伏은 맥의 나오고 숨음이다.
促結者,脈之陰陽也。
促과 結은 맥의 陰과 陽이다.
濡弱者,脈之窮於進退者也。
濡와 弱은 맥의 나아가고 물러남이 궁한 것이다.
芤弦者,脈之見於盛衰者也。
芤와 弦은 맥의 성함과 쇠함에 나타나는 것이다.
經曰:前大後小,前小後大,來疾去徐,來徐去疾,去不盛來反盛,去盛來不盛,乍大乍小,乍長乍短,乍數乍疏,是又二脈之偶見者也。
經에 이르길: 앞이 크고 뒤가 작으며, 앞이 작고 뒤가 크며, 올 때 빠르고 갈 때 느리며, 올 때 느리고 갈 때 빠르며, 감에 성하지 않고 옴에 도리어 성하며, 감에 성하고 옴에 성하지 않으며, 갑자기 크고 갑자기 작으며, 갑자기 길고 갑자기 짧으며, 갑자기 빠르고 갑자기 느린 것은, 이것은 또 두 맥이 우연히 나타난 것이다.
脈位法天地五行說
맥위는 천지오행을 본뜬 이론
北方坎水之位,南方離火之位,東方震木之位,西方兌金之位,中央坤土之位。
북쪽은 감수(坎水)의 자리, 남쪽은 이화(離火)의 자리, 동쪽은 진목(震木)의 자리, 서쪽은 태금(兌金)의 자리, 가운데는 곤토(坤土)의 자리이다.
人身一小天地,故脈位應之。
사람의 몸은 하나의 작은 천지이므로 맥위(脈位)가 이에 응한다.
試南面而立,以觀兩手之部位:心屬火,居寸,亦在南也;腎屬水,居尺,亦在北也;肝屬木,居左,亦在東也;肺屬金,居右,亦在西也;脾屬土,居關,亦在中也。
시험 삼아 남쪽을 향해 서서 두 손의 부위를 살펴보자:심(心)은 화(火)에 속하며 촌(寸)에 자리하니 또한 남쪽에 있고;신(腎)은 수(水)에 속하며 척(尺)에 자리하니 또한 북쪽에 있고;간(肝)은 목(木)에 속하며 좌(左)에 자리하니 또한 동쪽에 있고;폐(肺)는 금(金)에 속하며 우(右)에 자리하니 또한 서쪽에 있고;비(脾)는 토(土)에 속하며 관(關)에 자리하니 또한 가운데에 있다.
以五行相生之理言之,天一生水,故先從左尺腎水,生左關肝木,肝木生左寸心火。
오행 상생의 이치로 말하면, 하늘이 처음에 물을 낳으므로 먼저 왼쪽 척(尺)의 신수(腎水)가 왼쪽 관(關)의 간목(肝木)을 낳고, 간목이 왼쪽 촌(寸)의 심화(心火)를 낳는다.
心火爲君主,其位至高,不可下,乃分權於相火,相火寓於右腎。
심화는 군주로서 그 지위가 지극히 높아 내려갈 수 없으므로, 권력을 상화(相火)에게 나누어 주는데, 상화는 오른쪽 신(腎)에 깃든다.
腎本水也,而火寓焉。如龍伏海底,有火相隨。
신(腎)은 본래 물이지만, 불이 깃들어 있다. 마치 용이 바다 밑에 엎드려 있는데, 불이 따라다니는 것과 같다.
右尺相火生右關脾土,脾土生右寸肺金,金復生水,循環無窮,此相生之理也。
오른쪽 척의 상화가 오른쪽 관의 비토(脾土)를 낳고, 비토가 오른쪽 촌의 폐금(肺金)을 낳으며, 금이 다시 물을 낳아 순환이 끝이 없으니, 이것이 상생의 이치이다.
更以相剋之理言之,相火在右尺,將來克金,賴對待之左尺實腎水也,火得水制,則不乘金矣。
또 상극의 이치로 말하면, 상화는 오른쪽 척에 있어 장차 금을 극하려 하나, 대응하는 왼쪽 척이 실한 신수(腎水)에 의지하므로, 불이 물의 제어를 받으면 금을 침범하지 않는다.
脾土在右關,將來克水,賴對待之左關實肝木也,土得木製,則不侮水矣。
비토는 오른쪽 관에 있어 장차 물을 극하려 하나, 대응하는 왼쪽 관이 실한 간목(肝木)에 의지하므로, 흙이 나무의 제어를 받으면 물을 업신여기지 않는다.
肺金在右寸,將來克木,賴對待之左尺實心火也,金得火制,則不賊木矣。
폐금은 오른쪽 촌에 있어 장차 나무를 극하려 하나, 대응하는 왼쪽 척이 실한 심화(心火)에 의지하므로, 금이 불의 제어를 받으면 나무를 해치지 않는다.
右手三部皆得左手三部制矣,而左手三部竟無制者,獨何歟?
오른손 세 부위가 모두 왼손 세 부위의 제어를 받는데, 왼손 세 부위는 오히려 제어를 받는 것이 없으니, 어째서인가?
右寸之肺金,有子腎水可復母讎;右關之脾土,有子肺金可復母讎;右尺之相火,有子脾土可復母讎。
오른쪽 촌의 폐금은 자식인 신수(腎水)가 있어 어미의 원수를 갚을 수 있고;오른쪽 관의 비토는 자식인 폐금이 있어 어미의 원수를 갚을 수 있으며;오른쪽 척의 상화는 자식인 비토가 있어 어미의 원수를 갚을 수 있다.
是制於人者仍可制人,相制而適以相成也,此相剋之理也。
이와 같이 남에게 제어를 받는 자가 여전히 남을 제어할 수 있으니, 서로 제어함이 오히려 서로를 이루게 하니, 이것이 상극의 이치이다.
長短二脈不診於關說
장단맥은 관부에서 진찰하지 않는다는 설.
夫脈以過於本位,名之爲長。如寸之過於本位,直可上溢魚際;尺之過於本位,直可下通尺澤。至於關中,稍過於上即爲寸部,稍過於下即爲尺部,何從見其過於本位而名之爲長乎?
대체로 맥이 본위를 지나친 것을 일러 장맥이라 한다. 촌맥이 본위를 지나치면 곧바로 위로 어제까지 넘칠 수 있고, 척맥이 본위를 지나치면 곧바로 아래로 척택까지 통할 수 있다. 관중에 이르러서는 조금 위로 지나치면 곧 촌부가 되고, 조금 아래로 지나치면 곧 척부가 되니, 어디에서 그 본위를 지나친 것을 보고 장맥이라 이름하겠는가?
或曰:長爲肝家本脈,見於《內經》者,然則亦不從關上診歟?曰:凡尺寸之見長者,皆肝脈之應也,必欲於左關求之,是癡人前說夢矣。
혹자가 말하기를: "장맥은 간의 본맥이니, 《내경》에 보인다. 그렇다면 또한 관상에서 진찰하지 않는가?" 대답하기를: "무릇 촌과 척에서 장맥이 나타난 것은 모두 간맥의 응함이다. 반드시 좌관에서 구하려 한다면, 이는 어리석은 사람 앞에서 꿈을 말하는 것과 같다."
不及本位故名曰短。寸可短也,尺可短也。若欲於關上尋不及本位之短脈,是上不通寸爲陽絕,下不通尺爲陰絕,乃死脈也。豈可以死脈爲短脈乎?
본위에 미치지 못하므로 단맥이라 이름한다. 촌맥은 짧을 수 있고, 척맥도 짧을 수 있다. 만약 관상에서 본위에 미치지 못하는 단맥을 찾으려 한다면, 이는 위로 촌에 통하지 않으면 양이 끊어지고, 아래로 척에 통하지 않으면 음이 끊어져 죽맥이 된다. 어찌 죽맥을 단맥이라 하겠는가?
尺關寸一氣貫通,決無間斷之理,必欲於關上求短脈,其可得乎?故愚謂長短二脈,不診於關中,但見於尺寸也。
척·관·촌은 한 기운으로 꿰뚫려 있어 결코 간단될 이치가 없다. 반드시 관상에서 단맥을 구하려 한다면, 그것이 가능하겠는가? 그러므로 내가 말하기를 장맥과 단맥의 두 맥은 관중에서 진찰하지 않고, 다만 촌과 척에서 나타난다고 한다.
緩脈非病脈說
완맥은 병맥이 아니라는 설
緩乃胃氣之脈,六部中不可一刻無者也。
완맥은 위기의 맥으로, 육부 중에 잠시도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所謂緩而和勻,不疾不徐,不大不小,不浮不沉,意思欣欣悠悠揚揚,難以名狀者,此胃氣脈也。
이른바 완맥은 부드럽고 고르며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고, 크지도 작지도 않으며, 뜨지도 가라앉지도 않고, 뜻이 편안하고 여유로워 형용하기 어려운 것이니, 이것이 위기의 맥이다.
脈貴有神者,貴此胃氣耳,安可以胃氣脈爲病脈乎?
맥에 신이 있음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이 위기를 귀하게 여김이니, 어찌 위기의 맥을 병맥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必緩中有兼見之脈,方可斷病。
반드시 완맥 중에 겸하여 나타나는 맥이 있어야 비로소 병을 진단할 수 있다.
如緩而大、緩而細之類是也。
예를 들어 완맥이면서 큰 것, 완맥이면서 가는 것 등과 같은 것이다.
革脈非變革之義
혁맥은 변혁의 뜻이 아니다
革脈者,浮取之而挺然,重按之而豁然,正如鼓皮外雖繃急,中則空虛。
革脈은 가볍게 잡으면 우뚝 솟아 있고, 세게 누르면 탁 트인 듯한데, 마치 북 가죽처럼 겉은 긴장되어 있으나 속은 텅 빈 것과 같다.
故丹溪雲:如按鼓皮。
그러므로 단계(丹溪)가 말하기를: 북 가죽을 누르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此的解也。
이것이 바로 정확한 해석이다.
皮即爲革,故名爲革。
가죽을 가리켜 혁(革)이라 하므로 이름을 혁맥(革脈)이라 한다.
滑伯仁以革爲變革之義,誤矣。
활백인(滑伯仁)은 혁(革)을 변혁(變革)의 뜻으로 보았으니, 잘못이다.
若曰變革,是怪脈也,而革果怪脈乎?
만약 변혁이라 한다면 이는 괴이한 맥인데, 혁맥이 진실로 괴이한 맥인가?
則變革之義何居乎?
그렇다면 변혁의 뜻은 어디에 있겠는가?
脈以胃氣爲本
맥은 위기(胃氣)를 근본으로 삼는다.
至哉坤元!萬物資生,惟人應之,胃氣是也。故脈以胃氣爲本。
위대하도다, 땅의 근원이여! 만물이 여기에 의지하여 생겨나는데, 오직 사람이 이에 응하니, 위기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므로 맥은 위기를 근본으로 삼는다.
夫肝心肺腎四髒之氣,各有偏勝,但賴胃氣調劑之,使各得和平,故曰土位居中,兼乎五行。
무릇 간, 심, 폐, 신 이 네 장기의 기는 각각 치우침이 있지만, 오직 위기에 의지하여 조절됨으로써 각각 화평을 얻는다. 그러므로 토(土)가 가운데 자리하며 오행을 겸한다고 말한다.
春胃微弦曰平,弦多胃少曰肝病,但弦無胃曰死。胃而有毛曰秋病,毛甚曰今病。
봄에 위기가 약간 현(弦)하면 평(平)이라 하고, 현이 많고 위기가 적으면 간병(肝病)이라 하며, 오직 현(弦)만 있고 위기가 없으면 죽음이라 한다. 위기에 모(毛)한 맥이 있으면 가을에 병들고, 모한 것이 심하면 지금 병든다.
夏胃微鉤曰平,鉤多胃少曰心病,但鉤無胃曰死。胃而有石曰冬病,石甚曰今病。
여름에 위기가 약간 구(鉤)하면 평(平)이라 하고, 구가 많고 위기가 적으면 심병(心病)이라 하며, 오직 구만 있고 위기가 없으면 죽음이라 한다. 위기에 석(石)한 맥이 있으면 겨울에 병들고, 석한 것이 심하면 지금 병든다.
長夏胃微耎弱曰平,弱多胃少曰脾病,但代無胃曰死。軟弱有石曰冬病,石甚曰今病。
장하(長夏)에 위기가 약간 유약(耎弱)하면 평(平)이라 하고, 유약함이 많고 위기가 적으면 비병(脾病)이라 하며, 오직 대(代)만 있고 위기가 없으면 죽음이라 한다. 부드럽고 약한데 석(石)함이 있으면 겨울에 병들고, 석한 것이 심하면 지금 병든다.
秋胃微毛曰平,毛多胃少曰肺病,但毛無胃曰死。毛而有弦曰春病,弦甚曰今病。
가을에 위기가 약간 모(毛)하면 평(平)이라 하고, 모가 많고 위기가 적으면 폐병(肺病)이라 하며, 오직 모만 있고 위기가 없으면 죽음이라 한다. 모한데 현(弦)함이 있으면 봄에 병들고, 현한 것이 심하면 지금 병든다.
冬胃微石曰平,石多胃少曰腎病,但石無胃曰死。石而有鉤曰夏病,鉤甚曰今病。
겨울에 위기가 약간 석(石)하면 평(平)이라 하고, 석이 많고 위기가 적으면 신병(腎病)이라 하며, 오직 석만 있고 위기가 없으면 죽음이라 한다. 석한데 구(鉤)함이 있으면 여름에 병들고, 구한 것이 심하면 지금 병든다.
四時長夏,皆以胃氣爲本。診家於此精熟,則生克之故瞭然,或生或死,或病或不病,無遁情矣。
사시(四時)와 장하(長夏)는 모두 위기를 근본으로 삼는다. 진찰하는 사람이 이에 정통하면, 생극(生克)의 이치가 분명하여 살거나 죽거나, 병들거나 병들지 않거나 숨길 수 없는 정황이 없게 된다.
診法與叔和不同
진찰하는 법이 왕숙화와 다르다.
王宗正曰:診脈之法,當從心肺俱浮,肝腎俱沉,脾在中州。王叔和獨守寸關尺部位,以測五臟六腑之脈者,非也。大抵從叔和而廢此,固非;但守此說,不從叔和亦非。當合而參之可也。
王宗正이 말했다: 진맥하는 방법은 마땅히 심과 폐는 모두 부(浮)하고, 간과 신은 모두 침(沉)하며, 비는 중주(中州)에 있다고 따라야 한다. 왕숙화가 홀로 촌관척(寸關尺)의 부위를 고수하여 오장육부의 맥을 측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대체로 왕숙화를 따라 이것을 폐기하는 것이 진실로 옳지 않고, 다만 이 설을 고수하고 왕숙화를 따르지 않는 것도 옳지 않다. 마땅히 합쳐서 참고해야 한다.
重陰重陽
중음중양
寸脈浮大陽也,又兼疾脈,此陽中之陽也,名曰重陽。
촌맥이 부대(浮大)한 것은 양이고, 또 다시 질맥(疾脈)을 겸했으니, 이것은 양 중의 양이라 하여 중양(重陽)이라 이름한다.
尺內沉細陰也,又兼遲脈,此陰中之陰也,名曰重陰。
척내(尺內)가 침세(沉細)한 것은 음이고, 또 다시 지맥(遲脈)을 겸했으니, 이것은 음 중의 음이라 하여 중음(重陰)이라 이름한다.
上部重陽,下部重陰,陽亢陰隔,癲狂乃成。
상부는 중양이고 하부는 중음이니, 양이 항성하고 음이 막혀서(隔) 전광(癲狂)이 이루어진다.
脫陰脫陽
탈음탈양
六脈有表無裏,如濡脈之類,此名脫陰。
여섯 맥이 겉은 있으나 속은 없는 것, 예를 들어 유맥 같은 부류를, 이것을 탈음이라고 한다.
六脈有裏無表,謂之陷下,如弱脈之類,此名脫陽。
여섯 맥이 속은 있으나 겉은 없는 것을 함하라고 이르며, 예를 들어 약맥 같은 부류를, 이것을 탈양이라고 한다.
六脈暴絕,此陰陽俱脫也。
여섯 맥이 갑자기 끊어지면, 이것은 음양이 모두 탈한 것이다.
經曰:脫陰者目盲,脫陽者見鬼,陰陽俱脫者危。
경에 이르기를: 탈음한 자는 눈이 멀고, 탈양한 자는 귀신을 보며, 음양이 모두 탈한 자는 위험하다고 하였다.
陰陽相乘相伏
음양이 서로 승하며 서로 복용한다.
浮取之候兩關之前皆陽也。
가볍게 누르는 맥상에서 두 관맥 앞은 모두 양이다.
若見緊濇短小之類,是陽不足而陰乘之也。
만약 긴삽단소(緊濇短小) 같은 것이 보이면 이는 양이 부족하여 음이 침범한 것이다.
沉取之候,兩關之後皆陰也。
무겁게 누르는 맥상에서 두 관맥 뒤는 모두 음이다.
若見洪大數滑,是陰不足而陽乘之也。
만약 홍대삭활(洪大數滑)이 보이면 이는 음이 부족하여 양이 침범한 것이다.
陰脈之中,陽脈間一見焉,此陰中伏陽也。
음맥 중에 양맥이 간혹 한 번 나타나면 이는 음중복양(陰中伏陽)이다.
陽脈之中,陰脈間一見焉,此陽中伏陰也。
양맥 중에 음맥이 간혹 한 번 나타나면 이는 양중복음(陽中伏陰)이다.
陰乘陽者必惡寒,陽乘陰者必內熱。
음이 양을 침범한 자는 반드시 오한이 있고, 양이 음을 침범한 자는 반드시 내열이 있다.
陰中伏陽者期於夏,陽中伏陰者期於冬。
음중복양인 자는 여름에 기한하고, 양중복음인 자는 겨울에 기한한다.
以五行之理推之,而月節可期也。
오행의 이치로 미루어 보면, 월절(月節)을 기약할 수 있다.
陰絕陽絕
음이 끊어지고 양이 끊어지다.
夫人脣爲飛門,齒爲戶門,會厭爲吸門,胃爲賁門,太倉下口爲幽門,大腸小腸會爲闌門,下極爲魄門,此爲七衝門。
사람의 입술이 비문(飛門)이고, 이가 호문(戶門)이며, 후두개가 흡문(吸門)이고, 위가 분문(賁門)이며, 태창(위)의 아래 입구가 유문(幽門)이고, 대장과 소장이 만나는 곳이 난문(闌門)이며, 하단 끝이 백문(魄門)이니, 이것이 일곱 충문(七衝門)이다.
此七門者,一氣貫通,無有壅遏,壅遏則氣閉而絕矣。
이 일곱 문은 하나의 기가 꿰뚫어 통하여 막힘이 없어야 하며, 막히면 기가 막혀 끊어지게 된다.
寸口之動脈應之,故寸關尺一脈貫通,無有間絕,間絕則死。
촌구(寸口)의 동맥이 이에 응하므로, 촌(寸)과 관(關)과 척(尺)이 하나의 맥으로 꿰뚫어 통하여 끊어짐이 없어야 하며, 끊어지면 죽는다.
寸脈爲上,上不至關爲陽絕;尺脈爲下,下不至關爲陰絕。
촌맥은 위쪽이고 위로 관(關)에 이르지 못하면 양(陽)이 끊긴 것이며, 척맥은 아래쪽이고 아래로 관에 이르지 못하면 음(陰)이 끊긴 것이다.
陽絕死於春夏,陰絕死於秋冬。
양이 끊기면 봄과 여름에 죽고, 음이 끊기면 가을과 겨울에 죽는다.
脈無根有兩說
맥이 뿌리가 없다는 것은 두 가지 설이 있다.
一以尺中爲根。人之有尺,猶樹之有根,水爲天一之元,先天命根也。王叔和曰:寸關雖無,尺猶不絕,如此之流,何憂殞滅?謂其有根也。若腎脈獨敗,是無根矣。
첫째는 촌구(尺部)를 근본으로 삼는 것이다. 사람에게 촌구(尺部)가 있는 것은 나무에 뿌리가 있는 것과 같으며, 물은 하늘의 근원이 되는 첫째 원소이니 선천적인 생명의 뿌리이다. 왕숙화가 말하기를 "촌맥(寸脈)과 관맥(關脈)이 없더라도 척맥(尺脈)이 끊어지지 않는다면,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어찌 죽음을 근심하겠는가?"라고 했으니, 이는 뿌리가 있음을 말한 것이다. 만약 신맥(腎脈)이 홀로 패한다면 이는 뿌리가 없는 것이다.
一以沉候爲根。經曰:諸浮脈無根者皆死,是謂有表無裏,是謂孤陽不生。造化所以亙萬古而不息者,一陰一陽互爲其根也。陰既絕矣,孤陽豈能獨存乎?
둘째는 침후(沈候, 깊이 짚는 맥)를 근본으로 삼는 것이다. 경전에 말하기를 "모든 부맥(浮脈)에서 근본이 없는 자는 모두 죽는다"라고 했는데, 이는 표(表)는 있으나 이(裏)가 없는 것을 이르며, 이는 외로운 양(孤陽)이 생(生)하지 못함을 이른다. 조화(造化)가 만고(萬古)에 걸쳐 멈추지 않는 이유는 하나의 음(陰)과 하나의 양(陽)이 서로 그 근본이 되기 때문이다. 음(陰)이 이미 끊어졌는데 외로운 양(孤陽)이 어찌 홀로 존재할 수 있겠는가?
二說似乎不同,實則一致。兩尺爲腎部,沉候之六脈皆腎也。然則兩尺之無根,與沉取之無根,總之腎水絕也。
두 가지 설명이 서로 다른 듯하나 실제로는 일치한다. 두 촌구(尺部)는 신(腎)의 부위이고, 침후(沈候)의 육맥(六脈)은 모두 신(腎)이다. 그렇다면 두 촌구(尺部)에 뿌리가 없는 것과 침(沈)하여 잡았을 때 뿌리가 없는 것은, 모두 신수(腎水)가 끊어진 것이다.
尺寸分經與絡
척촌으로 경맥과 낙맥을 분별한다
寸部者,經脈之應也;尺部者,絡脈之應也。
寸部는 경맥의 반응이고, 척부는 낙맥의 반응이다.
寸部熱滿,尺部寒濇,此絡氣不足,經氣有餘也,秋冬死,春夏生。
촌부가 열하고 차있으며 척부가 차고 색택이 없으면 이는 낙기가 부족하고 경기가 남은 것이니, 가을과 겨울에 죽고 봄과 여름에 산다.
寸部寒濇,尺部熱滿,此經氣不足,絡氣有餘也,春夏死,秋冬生。
촌부가 차고 색택이 없으며 척부가 열하고 차있으면 이는 경기가 부족하고 낙기가 남은 것이니, 봄과 여름에 죽고 가을과 겨울에 산다.
一歲之中脈象不可再見
일 년 동안 같은 맥상이 다시 나타나서는 안 된다.
春弦、夏洪、秋濇、冬石,各隨時令而見,此爲平也。
봄에는 현맥(弦脈), 여름에는 홍맥(洪脈), 가을에는 삽맥(濇脈), 겨울에는 석맥(石脈)이 각각 계절에 따라 나타나니, 이것이 정상이다.
如春宜弦而得洪脈者,至夏必死;得濇脈者,至秋必死;得石脈者,至冬必死。
만약 봄에 마땅히 현맥이 나타나야 하는데 홍맥을 얻으면 여름이 되면 반드시 죽고, 삽맥을 얻으면 가을이 되면 반드시 죽고, 석맥을 얻으면 겨울이 되면 반드시 죽는다.
爲真髒之氣先泄也。
이는 진장(真臟)의 기가 먼저泄泄되었기 때문이다.
其象先見於非時,當其時不能再見矣。
그 형상이 먼저 제때가 아닌 때에 나타나니, 마땅한 때가 되면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
脈有亢制
맥에 항제(亢制, 기운이 항성하여 억제됨)가 있다
經曰:亢則害,承乃制。此言太過之害也。
경에 이르길, 항성(亢盛)하면 해로움이 있으며, 이어받음[承]이 곧 제어함[制]이다. 이는 지나침의 해로움을 말한다.
亢者過於上而不能下也,承者受也,亢極則反受制也。
항(亢)은 위로 지나쳐 내려가지 못하는 것이요, 승(承)은 받는 것인데, 항(亢)이 극에 이르면 도리어 제어를 받는다.
如火本克金,克之太過,則爲亢。而金之子爲水,可以制火,乘其火虛,來複母讎,而火反受其制矣。
비유하자면 불은 본래 쇠를 이기는데, 이기기를 지나치면 항(亢)이 된다. 그러나 쇠의 자식은 물이니, 물은 불을 제어할 수 있으며, 그 불이 허약한 틈을 타서 와서 어미의 원수를 갚으니, 불이 도리어 그 제어를 받게 된다.
如吳王夫差起傾國之兵,以與晉爭,自謂無敵,越王句踐乘其空虛已入國中矣。
비유컨대 오나라 왕 부차가 나라의 모든 병력을 일으켜 진(晉)나라와 다투며 스스로 적수가 없다고 여겼는데, 월나라 왕 구천이 그 빈 허를 타서 이미 나라 안에 들어온 것과 같다.
在脈則當何如?曰:陽盛者脈必洪大,至陽盛之極而脈反伏匿,陽極似陰也。
맥에서 보면 어떠한가? 이르길, 양이 성한 자는 맥이 반드시 홍대(크고 넉넉함)하나, 양이 성한 지극에 이르면 맥이 도리어 복늑(숨어 나타나지 않음)하니, 양이 극에 달하여 음과 같아진 것이다.
此幹之上九,亢龍有悔也。
이것은 건패(乾卦)의 상구(上九) 효로, 항룡(亢龍)이 후회함이 있는 것이다.
陰盛者,脈必細微,至陰盛之極而脈反躁疾,陰極似陽也。
음이 성한 자는 맥이 반드시 세미(가늘고 약함)하나, 음이 성한 지극에 이르면 맥이 도리어 조질(조급하고 빠름)하니, 음이 극에 달하여 양과 같아진 것이다.
此坤之上六,龍戰於野也。
이것은 곤패(坤卦)의 상육(上六) 효로, 용이 들에서 싸우는 것이다.
凡過極者,反兼勝己之化也。
무릇 지나치게 극에 달한 것은 도리어 자기를 이기는 것[勝己]의 변화를 겸하게 된다.
老少脈異
노소맥이
老者脈宜衰弱,若過旺者病也。
노인은 맥이 쇠약해야 하는데, 만약 너무 왕성하면 병이다.
壯者脈宜充實,若衰弱者病也。
장년은 맥이 충실해야 하는데, 만약 쇠약하면 병이다.
雖然,老者脈旺而非躁,此稟之厚,壽之徵也;如其躁疾,有表無裏,此名孤陽,死期近矣。
그렇지만 노인의 맥이 왕성하지만 조급하지 않으면 이는 타고난 바탕이 후하여 장수하는 징조이며, 만약 조급하고 빠르며 표만 있고 리가 없으면 이를 고양이라 하여 죽음이 가까워진 것이다.
壯者脈細而和緩,三部同等,此稟之靜,養之定也;若細而勁直,前後不等,死期至矣。
장년의 맥이 가늘고 화완하며 삼부가 같으면 이는 타고난 바탕이 고요하고 기른 것이 안정된 것이며, 만약 가늘고 강직하며 앞뒤가 같지 않으면 죽음이 이를 것이다.
從證不從脈
증상을 따르고 맥을 따르지 않는다.
脈浮爲表,治宜汗之,此其常也,而亦有宜下者焉。
맥이 부(浮)하면 표증(表證)이니 치료에 마땅히 땀을 내야 하며, 이것이 상례(常例)이지만, 또한 마땅히 하(下)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仲景雲:若脈浮大,心下硬有熱,屬髒者攻之,不令發汗是也。
중경(仲景)이 말하기를: '만약 맥이 부대(浮大)하고, 심하(心下)가 딱딱하면서 열이 있으며, 장(臟)에 속한 것은 공격해야 하며, 땀을 내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脈沉爲裏,治宜下之,此其常也,而亦有宜汗者焉。
맥이 침(沈)하면 이증(裏證)이니 치료에 마땅히 하(下)해야 하며, 이것이 상례(常例)이지만, 또한 마땅히 땀을 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少陰病始得之反發熱,而脈沉者,麻黃附子細辛湯微汗之是也。
소음병(少陰病)을 처음 얻었을 때 도리어 발열하고 맥이 침(沈)한 자는, 마황부자세신탕(麻黃附子細辛湯)으로 약간 땀을 내는 것이 이것이다.
脈促爲陽,當用葛根芩連清之;
맥이 촉(促)하면 양(陽)이니, 마땅히 갈근금련탕(葛根芩連湯)으로 청열(淸熱)해야 한다.
若脈促厥冷爲虛脫,非灸非溫不可,此又非促爲陽盛之脈也。
만약 맥이 촉(促)하고 사지가 차가우면 허탈(虛脫)이니, 구(灸)하지 않고 온(溫)하지 않으면 안 되니, 이것은 또 촉(促)이 양성(陽盛)의 맥이 아닌 경우이다.
脈遲爲寒,當用乾薑附子溫之矣;
맥이 지(遲)하면 한(寒)이니, 마땅히 건강부자(乾薑附子)로 온(溫)해야 한다.
若陽明脈遲不惡寒,身體濈濈汗出,則用大承氣,此又非遲爲陽寒之脈矣。
만약 양명(陽明)에 맥이 지(遲)하면서 오한(惡寒)이 없고 몸에서 땀이 지지(濈濈) 나면, 대승기탕(大承氣湯)을 쓰니, 이것은 또 지(遲)가 음한(陰寒)의 맥이 아닌 경우이다.
四者皆從證不從脈也。
이 네 가지는 모두 증(證)을 따르고 맥(脈)을 따르지 않는 것이다.
世有切脈而不問證,其失可勝言哉!
세상에 맥만 짚고 증(證)을 묻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그 잘못을 어찌 다 말할 수 있겠는가!
從脈不從證
맥을 따르고 증상을 따르지 않는다
表證汗之,此其常也。
표증에는 땀을 내는 것이 일반적인 법칙이다.
仲景曰:病發熱頭痛,脈反沉,身體疼痛,當救其裏,用四逆湯,此從脈之沉也。
중경이 말하기를, 병이 발열과 두통이 있고 맥이 도리어 침(沈)하며 신체가 동통(疼痛)하면, 그 리(裏)를 구해야 하므로 사역탕(四逆湯)을 쓴다. 이는 맥의 침(沈)을 따른 것이다.
裏證下之,此其常也。
리증에는 설사시키는 것이 일반적인 법칙이다.
日晡發熱者,屬陽明,脈浮虛者宜發汗,用桂枝湯,此從脈之浮也。
해질 무렵에 발열하는 자는 양명(陽明)에 속하는데, 맥이 부허(浮虛)한 자는 발한(發汗)이 마땅하므로 계지탕(桂枝湯)을 쓴다. 이는 맥의 부(浮)를 따른 것이다.
結胷證俱當以大小陷胷下之矣,脈浮大者不可下,下之則死,是宜從脈而治其表也。
결흉증(結胸證)은 모두 대소함흉탕(大小陷胸湯)으로 설사시켜야 하는데, 맥이 부대(浮大)한 자는 설사시킬 수 없고, 설사시키면 죽는다. 이는 마땅히 맥을 따라 그 표(表)를 치료해야 하는 것이다.
身疼痛者,當以桂枝麻黃解之矣,然尺中遲者不可汗,以營血不足故也,是宜從脈而調其營矣。
신체가 동통(疼痛)한 자는 계지마황(桂枝麻黃)으로 풀어야 하는데, 그러나 척중(尺中)이 지(遲)한 자는 발한(發汗)할 수 없으니, 영혈(營血)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는 마땅히 맥을 따라 그 영(營)을 조절해야 하는 것이다.
此皆從脈不從證也。
이것들은 모두 맥을 따르고 증을 따르지 않은 것이다.
世有問證而忽脈者,得非仲景之罪人乎?
세상에 증을 묻고 맥을 소홀히 하는 자가 있으니, 어찌 중경의 죄인이 아니겠는가?
七診雖見九候皆從者不死
일곱 가지 병증이 나타나더라도 아홉 부위의 맥이 모두 순조롭다면 죽지 않는다.
此岐伯欲人融通脈理,不可一途而取也。
이는 기백이 사람들로 하여금 맥리를 융통성 있게 이해하도록 하려는 것이지, 한 가지 길로만 취해서는 안 된다.
七診者,獨大、獨小、獨遲、獨疾、獨寒、獨熱、獨陷下也,此皆惡脈。
칠진이란, 홀로 크거나, 홀로 작거나, 홀로 느리거나, 홀로 빠르거나, 홀로 차거나, 홀로 뜨겁거나, 홀로 함몰된 맥을 말하며, 이는 모두 나쁜 맥이다.
今論其不死者,如少陽之至,乍大乍小;陽明之至,浮大而短;太陽之至,洪大而長;太陰之至,緊大而長;少陰之至,緊細而微;厥陰之至,沉短而數,是皆旺脈也。
지금 그 죽지 않는 경우를 논하면, 예를 들어 소양의 맥이 이르면 잠시 컸다 작아졌다 하고, 양명의 맥이 이르면 부대하면서 짧고, 태양의 맥이 이르면 홍대하면서 길고, 태음의 맥이 이르면 긴대하면서 길고, 소음의 맥이 이르면 긴세하면서 미약하고, 궐음의 맥이 이르면 침단하면서 삭한 것은 이 모두 왕성한 맥이다.
又如南政之歲,三陰司天則寸不應,三陰在泉則尺不應;北政之歲,三陰司天則尺不應,三陰在泉則寸不應,是皆運氣使然也,故謂之從。
또한 남정의 해에는 삼음이 사천하면 촌맥이 응하지 않고, 삼음이 재천하면 척맥이 응하지 않으며, 북정의 해에는 삼음이 사천하면 척맥이 응하지 않고, 삼음이 재천하면 촌맥이 응하지 않는데, 이는 모두 운기로 인한 것이므로 따름[從]이라고 한다.
從者順四時五行而爲之遷變,安得死哉!
따름이란 사시와 오행을 따라 변화하는 것이니, 어찌 죽겠는가!
衝陽
충양
太溪
태계
太沖
태충
衝陽者,胃脈也,在足跗上五寸骨閒動脈上,去陷谷三寸。
충양은 위의 맥으로, 발등 위 5寸 뼈 사이 동맥 위에 있으며, 함곡에서 3寸 떨어져 있다.
蓋土者萬物之母,衝陽脈不衰,胃氣猶在,病雖危,尚可生也。
대저 토(土)는 만물의 어머니이니, 충양맥이 쇠하지 않으면 위기가 아직 있어 병이 비록 위독하더라도 오히려 살 수 있다.
然於旺中又忌弦急。弦急者肝脈也,若見此脈,爲木來克土,謂之賊邪不治。
그러나 왕성한 가운데 또한 현급(弦急)을 꺼린다. 현급은 간맥인데, 만약 이 맥이 나타나면 목(木)이 와서 토(土)를 극하는 것이니, 이를 적사(賊邪)라 하여 치료하지 못한다.
【 注 足跗,即腳面也。】
【주] 족부는 곧 발등이다.】
太溪者,腎脈也,在足內踝後跟骨上動脈陷中。
태계는 신맥으로, 발 안쪽 복숭아뼈 뒤에 있는 발꿈치뼈 위 동맥의 오목한 곳에 있다.
蓋水者天一之元,太溪不衰,腎猶未絕,病雖危,尚可生也。
물은 하늘의 원기이니, 태계가 쇠하지 않으면 신이 아직 끊어지지 않은 것이므로, 병이 비록 위태로워도 오히려 살 수 있다.
【 注 內踝後跟骨,即足跗後兩旁圓骨,俗名孤拐骨。】
주: 내측 복사뼈 뒤의 발꿈치뼈는 발등 뒤 양쪽의 둥근 뼈로, 속칭 외골(孤拐骨)이라고 한다.
太沖者,肝脈也,在足大指本節後二寸陷中。
태충(太沖)은 간(肝)의 맥(脈)으로, 발 엄지손가락의 본절(本節) 뒤 2치(寸) 움푹한 곳에 있다.
蓋肝者,東方木也,生物之始,此脈不衰,則生生之機尚可望也。
무릇 간은 동방의 목(木)으로 만물이 생겨나는 시작이다. 이 맥이 쇠하지 않으면 생생(生生)의 기틀을 아직 바랄 수 있다.
女人專以此爲主。
여자는 특히 이것을 위주로 삼는다.
分人迎氣口脈訣
인영과 기구의 맥을 구분하는 방법
《脈贊》曰:關前一分,人命之主。左爲人迎,右爲氣口。神門決斷,在兩關後。故曰人迎緊盛則傷於寒,氣口緊盛則傷於食,此人迎氣口所以有內傷外感之辨也。
《맥찬》에 이르길: 관 앞의 한 치는 사람의 목숨을 주관한다. 왼쪽은 인영이고 오른쪽은 기구이다. 신문의 판단은 두 관 뒤에 있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인영이 긴박하고 성하면 한에 상하고, 기구가 긴박하고 성하면 음식에 상한다. 이것이 인영과 기구로 내상과 외감을 분별하는 이유이다.
左爲人迎,以候天之六氣,風寒暑溼燥火之外感者也。人迎浮盛則傷風,緊盛則傷寒,虛弱則傷暑,沉細則傷溼,虛數則傷熱,皆外所因,法當表散滲泄則愈。
왼쪽은 인영으로 하늘의 여섯 기운, 즉 풍한서습조화의 외감을 살핀다. 인영이 부성하면 풍에 상하고, 긴성하면 한에 상하고, 허약하면 서에 상하고, 침세하면 습에 상하고, 허삭하면 열에 상하니, 모두 외부에서 비롯된 것이다. 법은 발산하고 삼투시켜 설사시키면 낫는다.
右爲氣口,以候人之七情,喜怒憂思悲恐驚內傷之邪。其喜則脈散,怒則脈激,憂則脈濇,思則脈結,悲則脈緊,恐則脈沉,驚則脈動,皆內所因,看與何部相應,即知何髒何經受病,方乃不失病機,法當溫順以消平之。
오른쪽은 기구로 사람의 칠정, 즉 희노우사비공경의 내상 사기를 살핀다. 기쁘면 맥이 흩어지고, 화나면 맥이 격하며, 근심하면 맥이 색하고, 생각하면 맥이 결하며, 슬프면 맥이 긴하고, 두려우면 맥이 침하며, 놀라면 맥이 동하니, 모두 내부에서 비롯된 것이다. 어떤 부위와 상응하는지 보면 어떤 장과 어떤 경이 병들었는지 알게 되어 병기를 잃지 않는다. 법은 온순하게 하여 소멸시키고 평탄하게 한다.
其如診按表裏名義情狀,姑如後說。但經所述謂神者脈之主,脈者血之府,氣者神之御,脈者氣之使。長則氣治,短則氣病,數則煩心,大則病進。
그 진찰하여 표리를 안찰하는 명의와 정황은 잠시 뒤의 설명과 같다. 다만 경에 이른바 신은 맥의 주인이고, 맥은 혈의 창고이며, 기는 신의 수레이고, 맥은 기의 사자이다. 길면 기가 다스려지고, 짧으면 기가 병들며, 삭하면 번심하고, 대하면 병이 나아간다.
文藻雖雅,義理難明。動靜之辭,有博有約,博則二十四字不濫絲毫,約則浮沉遲數,總括綱紀,辭理燦然。
글은 비록 아름다우나 의리가 밝히기 어렵다. 동정의 말은 넓고 간략함이 있어, 넓으면 스물네 글자가 털끝만큼도 어긋나지 않고, 간략하면 부침지수가 대강을 총괄하니, 말과 이치가 빛난다.
浮爲風爲虛,沉爲溼爲實,遲爲寒爲冷,數爲熱爲燥。風寒溼熱屬於外,虛實冷燥屬於內。內外既分,三因須別。學者宜詳觀覽,不可憚煩也。
부는 풍이고 허이며, 침은 습이고 실이며, 지는 한이고 냉이며, 수는 열이고 조이다. 풍한습열은 외에 속하고, 허실냉조는 내에 속한다. 내외가 이미 나뉘었으니 세 가지 원인을 구분해야 한다. 배우는 자는 자세히 살펴보아야 하며, 번거로움을 꺼려서는 안 된다.
內因脈
내인맥
喜則傷心脈必虛,
기쁨이 심장을 상하게 하면 맥이 반드시 허해진다.
思傷脾結脈中居。
생각이 비장을 상하게 하면 결맥이 가운데에 머문다.
因憂傷肺脈必濇,
근심이 폐를 상하게 하면 맥이 반드시 삽해진다.
怒氣傷肝脈便濡。
분노가 간을 상하게 하면 맥이 곧 유해진다.
恐則傷腎脈沉是,
두려움은 신장을 상하게 하니 맥이 침한 것이 이것이다.
緣驚傷膽動相須。
놀람은 쓸개를 상하게 하여 동맥이 서로 따르게 한다.
脈緊因悲傷胞絡,
맥이 긴한 것은 슬픔이 포락을 상하게 하기 때문이며,
七情氣口內因之。
칠정은 기구 부위에서 내인이 이것을 일으킨다.
外因脈
외인맥
緊則傷寒腎不移,虛因傷暑向胞推。
맥이 긴(緊)하면 상한(傷寒)으로 신(腎)이 부동(不移)하고, 허(虛)하면 상서(傷暑)로 포(胞)를 향해 밀어 올린다.
濇緣傷燥須觀肺,細緩傷溼要觀脾。
삽(濇)은 상조(傷燥)로 폐(肺)를 관찰해야 하고, 세완(細緩)은 상습(傷濕)으로 비(脾)를 관찰해야 한다.
浮則傷風肝部應,弱爲傷火察心知。
부(浮)하면 상풍(傷風)으로 간부(肝部)에 응하고, 약(弱)은 상화(傷火)로 심(心)을 살펴 알아야 한다.
六部各脈須當審,免使將寒作熱醫。
육부(六部) 각 맥(脈)을 마땅히 살펴야 하니, 한(寒)을 열(熱)로 오인하여 치료하는 것을 면하라.
不內外因脈
불내외인맥
勞神役慮定傷心,虛濇之中仔細尋。
정신을 수고롭게 하고 생각을 지나치게 하면 반드시 심(心)을 상하게 하니, 허삽(虛濇)한 맥 가운데서 자세히 살펴야 한다.
勞役陰陽傷腎部,忽然緊脈必相侵。
음양(陰陽)을 수고롭게 부리면 신(腎)을 상하게 하니, 갑자기 긴맥(緊脈)이 나타나면 반드시 침범한 것이다.
房帷任意傷心絡,微濇之中宜忖度。
방실(房室)에서 제멋대로 하면 심락(心絡)을 상하게 하니, 미삽(微濇)한 맥 가운데서 헤아려야 한다.
疲極筋力便傷肝,指下尋之脈弦弱。
근력(筋力)이 극도로 피로하면 바로 간(肝)을 상하게 하니, 손가락 아래에서 맥이 현약(弦弱)함을 살펴야 한다.
飲食飢飽並傷脾,未可輕將一例推。
음식의 주리고 배부름이 비(脾)를 상하게 하나, 가벼이 한 가지 예로 추정해서는 안 된다.
飢則緩弦當別議,若然滑實飽無疑。
주리면 완현(緩弦)한 맥이니 마땅히 별도로 논의해야 하고, 만약 활실(滑實)하면 배부름이 의심 없다.
叫呼損氣因傷肺,燥弱脈中宜熟記。
고함치고 부르짖어 기(氣)를 손상하면 폐(肺)를 상하게 하니, 조약(燥弱)한 맥 가운데서 익숙히 기억해야 한다.
能通不內外中因,生死吉凶都在是。
능히 내인(內因), 외인(外因), 불내외인(不內外因)을 통달하면 생사와 길흉이 모두 여기에 있다.
死絕脈
사절맥
雀啄連來三五啄
참새가 쪼듯 연달아 세 번 다섯 번 쪼는 맥이 오고
屋漏半日一點落
새는 지붕처럼 반나절에 한 방울씩 떨어지는 맥
彈石硬來尋即散
돌을 튕기듯 단단하게 왔다가 곧 흩어지는 맥
搭指散亂真解索
손가락에 닿으면 흩어지고 어지러운 것이 진짜 풀린 새끼줄 같은 맥
魚翔似有亦似無
물고기 떠돌듯 있는 듯 없는 듯한 맥
蝦遊靜中跳一躍
새우가 노닐듯 조용하다가 한 번 뛰어오르는 맥
寄語醫家仔細看
의가에게 당부하노니 자세히 살펴보아
六脈見一休下藥
여섯 맥 중 하나라도 보이면 약을 쓰지 말라
動止脈
동지맥(움직이고 멈추는 맥)
一動一止兩日死,
한 번 뛰고 한 번 멈추면 이틀 만에 죽는다.
兩動一止四日爾,
두 번 뛰고 한 번 멈추면 나흘 만에 죽는다.
三動一止六日亡,
세 번 뛰고 한 번 멈추면 엿새 만에 죽는다.
四動一止八日事,
네 번 뛰고 한 번 멈추면 여드레 만에 죽는다.
五動一止只十日。
다섯 번 뛰고 한 번 멈추면 열흘 만에 죽는다.
十動一止一年去,
열 번 뛰고 한 번 멈추면 일 년 만에 가고,
春草生時即死期。
봄 풀이 날 때가 곧 죽을 시기이다.
二十一動二年往,
스물한 번 뛰고 한 번 멈추면 이 년 만에 가고,
清明節後始傾亡。
청명절 후에 비로소 죽는다.
三十動止三年次,
서른 번 뛰고 한 번 멈추면 삼 년 만에,
立秋節後病則危。
입추절 후에 병들면 위험하다.
四十動止四年次,
마흔 번 뛰고 한 번 멈추면 사 년 만에,
小麥一熟是死期。
밀 한 번 익을 때가 죽을 시기이다.
五十一止五年試,
쉰 번 뛰고 한 번 멈추면 오 년을 시험하고,
草枯水寒時死矣。
풀이 시들고 물이 찰 때 죽는다.
此爲太素脈元祕。
이것이 태소맥의 원비이다.
諸脈宜忌類
여러 맥의 마땅함과 꺼림의 종류
傷寒熱病宜洪大,忌沉細。
상한 열병은 맥이 홍대해야 좋고, 침세한 것은 금기이다.
咳嗽宜浮濡,忌沉伏。
기침은 맥이 부유해야 좋고, 침복한 것은 금기이다.
腹脹宜浮大,忌虛小。
복창은 맥이 부대해야 좋고, 허소한 것은 금기이다.
下痢宜微小,忌大浮洪。
하리는 맥이 미소해야 좋고, 대부홍한 것은 금기이다.
狂疾宜實大,忌沉細。
광질은 맥이 실대해야 좋고, 침세한 것은 금기이다.
霍亂宜浮洪,忌微遲。
곽란은 맥이 부홍해야 좋고, 미지한 것은 금기이다.
消渴宜數大,忌虛小。
소갈은 맥이 삭대해야 좋고, 허소한 것은 금기이다.
水氣宜浮大,忌沉細。
수기는 맥이 부대해야 좋고, 침세한 것은 금기이다.
鼻衂宜沉細,忌浮大。
비뉵은 맥이 침세해야 좋고, 부대한 것은 금기이다.
心腹痛宜沉細,忌浮大弦長。
심복통은 맥이 침세해야 좋고, 부대현장한 것은 금기이다.
頭痛宜浮滑,忌短濇。
두통은 맥이 부활해야 좋고, 단삽한 것은 금기이다.
中風宜浮遲,忌急實大數。
중풍은 맥이 부지해야 좋고, 급실대삭한 것은 금기이다.
喘急宜浮滑,忌濇脈。
천급은 맥이 부활해야 좋고, 삽맥은 금기이다.
唾血宜沉弱,忌實大上氣。
타혈은 맥이 침약해야 좋고, 실대상기는 금기이다.
浮腫宜浮滑,忌微細。
부종은 맥이 부활해야 좋고, 미세한 것은 금기이다.
中惡宜緊細,忌浮大。
중악은 맥이 긴세해야 좋고, 부대한 것은 금기이다.
金瘡宜微細,忌緊數。
금창은 맥이 미세해야 좋고, 긴삭한 것은 금기이다.
中毒宜洪大,忌微細。
중독은 맥이 홍대해야 좋고, 미세한 것은 금기이다.
婦人帶不宜遲滑,忌浮虛。
부인 대하는 지활해야 좋고, 부허한 것은 금기이다.
吐血宜沉小,忌實大。
토혈은 맥이 침소해야 좋고, 실대한 것은 금기이다.
腸澼下膿血宜浮小沉遲,忌數疾。
장벽 하농혈은 맥이 부소침지해야 좋고, 삭질한 것은 금기이다.
婦人已產宜小實,忌虛浮。
부인 이미 산후는 맥이 소실해야 좋고, 허부한 것은 금기이다.
又宜沉細緩滑微小,忌實大弦急牢緊。
또 맥이 침세완활미소해야 좋고, 실대현급뇌긴은 금기이다.
內傷宜弦緊,忌小弱。
내상은 맥이 현긴해야 좋고, 소약한 것은 금기이다.
風痹痿弱宜虛濡,忌緊疾急。
풍비위약은 맥이 허유해야 좋고, 긴질급한 것은 금기이다.
溫病發熱甚忌脈反小。
온병 발열이 심할 때 맥이 도리어 작은 것은 금기이다.
下痢身熱脈忌數。
하리 몸에 열이 있을 때 맥이 삭한 것은 금기이다.
腹中有積,脈忌虛弱。
복중에 적이 있을 때 맥이 허약한 것은 금기이다.
腹痛宜虛小遲,忌堅大疾。
복통은 맥이 허소지해야 좋고, 견대질한 것은 금기이다.
病熱忌脈靜。
병열에는 맥이 정한 것을 금기한다.
泄忌脈大。
설사에는 맥이 큰 것을 금기한다.
脫血而脈實病在中,脈虛病在外,脈濇皆所忌也。
탈혈하고 맥이 실하면 병이 속에 있고, 맥이 허하면 병이 밖에 있으며, 맥이 삽한 것은 모두 금기이다.
醫學凖繩六要
의학준승육요
明?張三錫
명나라?장삼석
診脈貴在用意
맥을 진찰함은 뜻을 쓰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脈法之難言也,尚矣。
맥법(脈法)을 말하기 어려운 것은 오래되었다.
經曰:微妙在脈,不可不察。
경전에 이르기를: 미묘함이 맥에 있으니, 살피지 않을 수 없다.
察之有紀,從陰陽始。
살피는 데에는 기강이 있으니, 음양으로부터 시작한다.
始之有經,從五行生。
시작하는 데에는 법도가 있으니, 오행으로부터 생겨난다.
夫人生兩間,賴二氣五行錯而成形,脈亦因之。
무릇 사람이 두 사이에 태어나서, 이기(二氣)와 오행(五行)이 섞여 형체를 이루고, 맥 또한 이에 따른다.
古今論脈者原無一定,《難經》言榮行脈中,衛行脈外。
고금에 맥을 논하는 자들은 본래 일정함이 없어, 《난경》에서는 영(榮)이 맥 속을 다니고 위(衛)가 맥 밖을 다닌다고 말한다.
是不離乎血氣,亦不獨指血氣也。
이는 혈기(血氣)를 떠나지 않으면서도 오직 혈기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陶節庵言非血非氣,乃榮行之道路,先天后天之造化。
도절암(陶節庵)은 혈도 기도 아니라, 영기가 다니는 길이며 선천과 후천의 조화(造化)라고 말했다.
然亦非確論。
그러나 또한 확실한 논의는 아니다.
又有言脈爲血氣之先者,本之《素問》言脈者血之府,長則氣治,短則氣病,數則煩心,大則病進,等語是也。
또한 맥이 혈기보다 앞선다고 말하는 이가 있는데, 《소문》에 근거하여 '맥은 혈의 창고이며, 길면 기가 다스려지고, 짧으면 기가 병들며, 삭(數)하면 번심(煩心)하고, 대(大)하면 병이 진전된다' 등의 말이 이것이다.
蓋常論之:無極之真,二五之精,妙合而凝,晝夜循環,生生不息,包羅一身,灌溉臟腑,即一元之大氣也。
대개 항상 논하건대: 무극의 진리와 이오(二五)의 정기가 묘하게 합쳐져 응결되어, 주야로 순환하며 생생히 그치지 않아, 일신을 포괄하고 장부를 관개하니, 곧 일원(一元)의 대기(大氣)이다.
盈虧遲疾,動隨氣血,變見氣口,氣血盈則脈旺,虧則脈衰,寒則行泣而脈遲,熱則行疾而脈數,皆有至理,妙不可言。
이기고 모자라고 느리고 빠름이 기혈을 따라 움직여 기구(氣口)에 나타나니, 기혈이 차면 맥이 왕성하고, 모자라면 맥이 쇠하며, 한(寒)하면 행이 막혀 맥이 지(遲)하고, 열(熱)하면 행이 빨라 맥이 삭(數)하니, 모두 지극한 이치가 있어 묘하게 말할 수 없다.
然而審臟腑於九候,決吉凶於三指,苟非圓機之士,博古通今者,烏足以語此哉?
그러나 구후(九候)에서 장부를 살피고 세 손가락으로 길흉을 판결함에, 만약 원만한 기틀을 가진 선비로 박고통금한 자가 아니라면, 어찌 족히 이것을 말할 수 있겠는가?
自秦越人以來,紛紛議論。
진월인(秦越人) 이래로 분분하게 논의하였다.
強分部位,起於晉之叔和,復爲高陽生之《脈訣》所溷,立論背經,遺害後世。
억지로 부위를 나누는 것이 진(晉)나라의 숙화(叔和)로부터 시작되어, 다시 고양생(高陽生)의 《맥결(脈訣)》에 뒤섞여, 논리를 세우되 경전에 어긋나서 후세에 해를 끼쳤다.
嗣有滑伯仁氏《診家樞要》一出,後世乃以浮沉遲數四脈爲宗而該乎衆脈,世亦莫有深究其奧者。
그 뒤에 활백인(滑伯仁)씨의 《진가추요(診家樞要)》가 나와, 후세에 이르러 부침지삭(浮沈遲數) 네 가지 맥을 종주로 삼아 여러 맥을 포괄하게 되었으나, 세상에 그 오묘함을 깊이 연구한 이는 없었다.
大抵指下妙處,在意而不在象,若不深得諸家之精微,何由得其旨趨?
대체로 손가락 아래의 묘한 곳은 뜻에 있을 뿐 형상에 있는 것이 아니니, 만약 여러 집의 정미함을 깊이 얻지 못한다면, 어떻게 그 취지를 얻겠는가?
今搜採類集於左,以爲下手之凖則。
이제 수집하여 유별로 모아 왼쪽에 두어, 손을 대는 기준을 삼는다.
若夫神而明之,又存乎人,非言語所可傳者。
만약 신명하게 밝히는 것은 또 사람에게 달려 있으니, 언어로 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錫初讀《脈訣》以之診病,有如博拳,殊多謬誤,每以爲恨。
석이 처음≪맥결≫을 읽고 그것으로 병을 진단하자, 마치 주먹을 쥐는 것 같아 오류가 매우 많아 항상 한탄으로 여겼다.
乃日夜鑽研於《素》、《難》諸名家,改弦易轍,遵上中下左右表裏斷病,始得其竅,毫髮不爽。
이에 밤낮으로≪소문≫·≪난경≫의 여러 명가들을 연구하여, 방식을 바꾸고 상·중·하와 좌·우·표·리를 따라 병을 판단하여 비로소 그 요령을 얻어 털끝만큼도 어긋나지 않았다.
邇來複得李月池公《脈學》熟讀之,而《脈訣》之謬,千古之疑,一旦冰釋,先生詎止有功醫道?
요즘 다시 이월지공의≪맥학≫을 얻어 숙독하니,≪맥결≫의 잘못과 천고의 의혹이 하루아침에 풀렸으니, 선생께서 어찌 의도에 공로가 있을 뿐이겠는가?
萬世蒼生,鹹賴無夭枉矣。
만세의 백성들이 모두 의지하여 요절하거나 잘못됨이 없게 되었다.
臟腑部位
장부의 위치
診脈之法,當從心肺俱浮,腎肝俱沉,脾在中州之說。
진맥하는 방법은 마땅히 심과 폐는 모두 부(浮)하고, 신과 간은 모두 침(沉)하며, 비(脾)는 중주(中州)에 있다는 설을 따라야 한다.
王叔和守寸關尺分部位,以別五臟六腑者,非也。
왕숙화가 촌관척(寸關尺)의 부위를 고집하여 오장육부를 구별한 것은 옳지 않다.
五臟六腑之氣,晝夜循環,始於肺而終於肺,是肺爲一身之主氣,而寸口乃肺之動脈所行之處也。特藉以候五臟六腑之氣,前賢辨之詳矣。
오장육부의 기는 밤낮으로 순환하여 폐에서 시작하여 폐에서 끝나니, 이는 폐가 온몸의 주기가 되며 촌구는 폐의 동맥이 지나가는 곳이다. 특히 이를 통해 오장육부의 기를 살피니, 옛 현인들이 상세히 분별하였다.
至於諸經動脈,各從所行之處:手陽明大腸脈動合谷,手少陰心脈動極泉,手太陽小腸脈動天窻,手少陽三焦脈動禾髎,手厥陰心包絡脈動勞宮,足太陽膀胱脈動委中,足少陰腎脈動太溪,足太陰脾脈動衝門,足陽明胃脈動衝陽,足厥陰肝脈動太沖,足少陽膽脈動聽會。
여러 경맥의 동맥은 각각 지나가는 곳에서 맥이 뛰니, 수양명 대장경은 합곡에서 뛰고, 수소음 심경은 극천에서 뛰고, 수태양 소장경은 천창에서 뛰고, 수소양 삼초경은 화료에서 뛰고, 수궐음 심포락경은 노궁에서 뛰고, 족태양 방광경은 위중에서 뛰고, 족소음 신경은 태계에서 뛰고, 족태음 비경은 충문에서 뛰고, 족양명 위경은 충양에서 뛰고, 족궐음 간경은 태충에서 뛰고, 족소양 담경은 청회에서 뛴다.
錫按此一章,乃醫學一大宗旨也。夫何世人不解參究,認假爲真,確守《脈訣》?誠所謂棄周鼎而寶康瓠也!
석이 이 장을 살펴보건대, 이는 의학의 큰 종지이다. 어찌 세상 사람들이 참구하여 알지 못하고 거짓을 참이라 여겨 《맥결》을 확고히 지키는가? 진실로 이른바 주나라 솥을 버리고 빈 박을 보배로 여기는 것이다!
或曰:二難已言尺寸矣,吾子何獨言寸口耶?曰:二難言尺寸者,以關爲界,從關至魚際爲一寸爲陽,陽得寸內之九分;從關至尺澤爲一尺爲陰,陰得尺中一寸。乃以陰陽而言,未嘗分經絡也。
어떤 이가 말하기를, 이난에서 이미 촌과 척을 말하였는데, 그대는 어찌 유독 촌구만 말하는가? 답: 이난에서 촌과 척을 말한 것은 관을 경계로 하여 관에서 어제까지를 일 촌이라 하여 양이라 하고, 양은 촌 안의 구분을 얻으며, 관에서 척택까지를 일 척이라 하여 음이라 하고, 음은 척 가운데 일 촌을 얻는다. 이는 음양으로 말한 것이지 경락을 나눈 것이 아니다.
曰:然則五臟六腑何借而候乎?曰:經不云乎?呼出心與肺,吸入腎與肝,呼吸之間,脾受谷味也,其脈在中。此軒岐趙人論脈祕密,三昧語也。精誠思之,則得之矣。
묻기: 그러면 오장육부를 무엇으로 빌려서 살피는가? 답: 경전에 이르지 않았는가? 날숨은 심장과 폐에 속하고 들숨은 신장과 간에 속하며, 호흡 사이에 비장이 곡미를 받으니 그 맥은 가운데에 있다. 이것이 헌원과 기백, 조인이 맥을 논한 비밀한 삼매의 말이다. 정성을 다해 생각하면 얻을 것이다.
大抵診法,當以《素》、《難》上中下分屬斷病者爲的。
대체로 진찰법은 《소문》과 《난경》의 상중하 구분에 따라 병을 판단하는 것이 옳다.
左寸爲人迎,人迎緊盛者外感;右寸爲氣口,氣口緊盛者內傷。
좌촌을 인영이라 하여 인영이 긴성하면 외감이고, 우촌을 기구라 하여 기구가 긴성하면 내상이다.
內傷有二:一則飲食停滯,脈必盛而有力且滑,乃見心下飽脹、噁心、惡食等證;一則中氣不足,火乘元氣,故脈大按則空,乃見倦怠、自汗、手心熱等虛證。
내상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음식이 정체된 것으로, 맥이 반드시 성하고 유력하며 활하여 심하 포만, 메스꺼움, 식욕부진 등의 증이 나타난다. 다른 하나는 중기가 부족하여 화가 원기를 침범한 것으로, 맥이 크나 누르면 공(空)하며 권태, 자한, 손바닥 열 등의 허증이 나타난다.
浮沉定表裏,遲數定寒熱,有力無力定虛實。
부침은 표리를 정하고, 지삭은 한열을 정하며, 유력과 무력은 허실을 정한다.
浮而有力爲風,無力爲虛。
부하면서 유력하면 풍이고, 무력하면 허하다.
沉而有力爲積,無力爲氣。
침하면서 유력하면 적이고, 무력하면 기이다.
遲而有力爲痛,無力爲冷。
지하면서 유력하면 통증이고, 무력하면 냉이다.
數而有力爲熱,無力爲虛熱。
삭하면서 유력하면 열이고, 무력하면 허열이다.
寸部屬上焦,頭面心胷之病;關部屬中焦,腹中臟腑之病;尺部屬下焦,腰足之病。
촌부는 상초에 속하여 두면과 심흉의 병을 주관하고, 관부는 중초에 속하여 복중 장부의 병을 주관하며, 척부는 하초에 속하여 요족의 병을 주관한다.
吳草廬曰:醫者於寸、關、尺取名之曰此心脈、此肺脈、此肝脈、此脾脈、此腎脈者,非也。
오초려가 말하기를: 의사들이 촌·관·척에 대하여 이것은 심맥, 이것은 폐맥, 이것은 간맥, 이것은 비맥, 이것은 신맥이라고 이름 붙인 것은 옳지 않다.
五臟六腑,凡十二經。兩手寸關尺者,手太陰肺經之一脈也,分其部位,以候他髒之氣耳。
오장육부는 모두 십이경맥이다. 두 손의 촌관척은 수태음 폐경의 한 맥으로, 그 부위를 나누어 다른 장기의 기를 살필 뿐이다.
脈始行肺,終於肝,而復會於肺。肺爲氣之門戶,故名曰氣口,而爲脈之大會,以佔一身焉。
맥은 폐에서 시작하여 간에서 끝나고, 다시 폐에서 모인다. 폐는 기의 문호이므로 기구라고 이름하며, 맥의 큰 모임이 되어 온몸을 점친다.
婦人脈
부인맥
婦人女子,尺脈常盛而右手大,皆其常也。
여자와 처녀는, 척맥이 항상 성하고 오른손이 큰 것이 모두 그 상례이다.
若腎脈微濇,或左手關後尺內脈浮,或肝脈沉急,或尺滑斷絕不勻,皆經閉不調之候也。
만약 신맥이 미세하고 삽하며, 혹은 왼손 관후 척내의 맥이 뜨거나, 혹은 간맥이 침급하거나, 혹은 척맥이 활하면서 끊어져 고르지 않으면, 모두 경폐와 불조의 증후이다.
脈微弱而濇,年少得此爲無子,中年得之爲絕產。
맥이 미약하고 삽하며, 젊은 나이에 이런 맥을 얻으면 아이가 없고, 중년에 얻으면 절산이 된다.
婦人脈三部浮沉正等,按之不絕者姙也。
부인의 맥이 삼부(三部)에서 부침(浮沉)이 고르고, 누르면 끊이지 않는 것은 임신이다.
崔紫虛曰:婦人有病而無邪脈,此孕,非病。
최자허가 말했다: 부인이 병이 있으나 사기(邪氣)의 맥이 없으면, 이것은 임신이지 병이 아니다.
所以,不月有病,謂經閉,噁心,阻隔飲食,脈來和平是也。
그러므로 월경이 없으면서 병이 있는 것을 일러 경폐(경폐), 구역질, 음식을 막고 거르는 것인데, 맥이 화평하게 오는 것이 이것이다.
尺按之數而旺,亦然。
척맥(尺脈)을 눌러 보아 삭맥(數脈)이면서 왕성한 것도 또한 그러하다.
左手尺脈滑實者男,右手浮滑者女。
왼손 척맥이 활맥(滑脈)이면서 실맥(實脈)인 것은 남자아이이고, 오른손 척맥이 부맥(浮脈)이면서 활맥인 것은 여자아이이다.
經曰:陰搏陽別,謂之有子。
경전에 말하기를: '음(陰)이 박동하고 양(陽)이 분별되니, 아기가 있다고 이른다.'
又法:尺脈左偏大爲男,右偏大爲女。
또 다른 방법: 척맥이 왼쪽에 치우쳐 크면 남자이고, 오른쪽에 치우쳐 크면 여자이다.
經水不通,脈尺數寸微,其胎已三月也。
월경이 통하지 않고, 맥이 촌부(寸部)는 미(微)하고 척부(尺部)는 삭(數)하니, 그 태아가 이미 석 달이 되었다.
脈滑重,以手按之散者,五月也。
맥이 활하고 중하며, 손으로 누르면 흩어지는 것은 오월입니다.
左右皆大產二子。
좌우 모두 큰 아이를 낳았는데 두 아들이다.
孕婦脈弦急,憎寒壯熱,脣爪俱青,面黃黑,是胎氣損也。
임산부의 맥이 현급(弦急)하고, 오한과 고열이 있으며, 입술과 손발톱이 모두 푸르고, 얼굴이 누렇고 검다면, 이는 태기(胎氣)가 손상된 것이다.
當再問胎動否?
마땅히 다시 태동(胎動)이 있는지 물어보아야 한다.
若不動反覺上攻,搶心悶絕,或下血,當作死胎治。
만약 태동이 없고 오히려 위로 치밀어 올라 심장을 찌르는 듯하며 답답하여 기절하거나, 하혈이 있다면, 죽은 태아로 보아 치료해야 한다.
凡產後須問惡露有無,及小腹有塊痛否。
모든 산후에는 반드시 악로(惡露)의 유무와 소복(小腹)에 덩어리와 통증이 있는지 물어야 한다.
娠或左或右,脈微弱,其胎必墮,以氣血無養也,屢驗。
임신 중 좌우 맥이 미약하면 태아가 반드시 떨어지는데, 이는 기혈이 양육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여러 번 경험하였다.
急宜補養。
급히 보양해야 한다.
脈弦數亦墮,火盛也。
맥이 현삭(弦數)하여도 유산하는데, 이는 화(火)가 성하기 때문이다.
滑而流利有神爲胎。
맥이 활하고 유력하며 신기가 있으면 태기(胎氣)이다.
尺脈濇,艱於嗣。
尺脈이 삽하고, 자식을 얻기 어렵다.
脈一呼一吸脈一至曰離經,爲欲產也。
맥이 한 번 들이쉬고 한 번 내쉴 때마다 한 번 뛰는 것을 이경(離經)이라 하며, 이는 해산이 임박했음을 의미한다.
脈法言沉細而滑爲將產,未驗。
맥법에서는 침세이활(沉細而滑)을 장차 해산할 증상으로 말하나, 아직 검증되지는 않았다.
婦人半產漏下,脈小流連者生,急疾大數者死。
부인이 반산(반기 유산)으로 누하(자궁 출혈)가 있을 때, 맥이 작고 유연하며 끊이지 않으면 살고, 급하고 빠르며 크고 자주 뛰는 것은 죽는다.
新產,寸口脈洪疾不調者死,沉微附骨不絕者生。
갓 해산한 후에, 촌구맥이 홍하여 빠르고 고르지 못한 자는 죽고, 침미하고 뼈에 붙어 끊어지지 않은 자는 산다.
姙娠八月欲產,脈實大有力弦緊者生,沉細者危。
임신 8개월에 해산하려 할 때, 맥이 실대유력하고 현긴하면 살고, 침세하면 위험하다.
脈細勻易產
맥박이 가늘고 고르면 쉽게 분만한다.
脈緩氣散難產
맥박이 느리고 기운이 흩어지면 분만이 어렵다.
婦人姙娠四月,欲知男女,法三部俱滑而疾,在左爲男,在右爲女;遣向南行,從後呼之,左回是男,右回是女。
여자가 임신 4개월에 아이의 성별을 알고자 하면, 법은 세 부위(寸관尺)가 모두 활하면서 빠른 맥인데, 왼쪽이면 남자, 오른쪽이면 여자이다. 또 남쪽으로 가게 하고 뒤에서 부르면, 왼쪽으로 돌아보면 남자, 오른쪽으로 돌아보면 여자이다.
又法:上圊時,夫從後呼之,亦同驗。
또 다른 법: 뒷간에 갈 때 남편이 뒤에서 부르면, 역시 마찬가지로 응험한다.
又法:其夫左乳房有核是男,右有核是女。
또 다른 법: 그 남편의 왼쪽 유방에 응어리가 있으면 남자, 오른쪽에 있으면 여자이다.
反關脈
반관맥
平人正取無脈,即側手於大指後外廉一路診之乃得,名反關脈。
평상시 사람의 정상적인 맥 부위에서 맥이 잡히지 않으면, 곧 손을 옆으로 하여 엄지손가락 뒤 외측 가장자리 길을 따라 짚어서야 얻어지는데, 이를 반관맥이라 한다.
此處名陽溪、列缺,屬陽明大腸絡脈。
이곳은 이름하여 양계와 열결이라 하며, 양명대장의 낙맥에 속한다.
然此經與肺爲表裏,妻乘夫位,天地交泰生成,無病之脈也。
그러나 이 경맥은 폐와 표리 관계를 이루며, 아내가 남편의 자리를 오르니 천지가 교태하여 생성된 것이므로 병이 없는 맥이다.
有平生六脈極清虛,不禁尋按者,不可便斷爲虛。貴人多此,稍大易常,即是有病矣。
평생 육맥이 매우 맑고 허(虛)하여 가볍게 누르는 것조차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를 곧바로 허증(虛證)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귀인(貴人)에게 이런 경우가 많으며, 맥이 조금 커져서 평소와 달라지면 곧 병이 있는 것이다.
脾胃脈
비위맥
尺中弱甚似無根,脾胃於今脈尚存;大腑色黃猶進食,斯人終不赴幽冥。
尺맥이 매우 약하여 마치 근본이 없는 듯하지만, 비위의 맥이 아직 남아 있고; 대변이 누렇고 여전히 음식을 먹는다면, 이 사람은 끝내 저승에 가지 않는다.
小兒脈
소아의 맥은
小兒三歲以下,看虎口三關紋:紫熱紅傷寒,青驚白色疳,黑紋知中惡,黃色應脾端。
소아가 세 살 미만이면, 호구삼관의 무늬를 본다: 자주색은 열증, 붉은색은 상한, 청색은 경풍, 흰색은 감병, 검은 무늬는 중악을 알 수 있고, 황색은 비장에 해당한다.
大抵黃色隱隱淡紅爲吉,黑色兇。
대체로 황색이 은은하고 담홍색이면 길하고, 흑색은 흉하다.
其他紋色在風關爲輕,氣關漸重,命關尤重也。
다른 무늬와 색깔이 풍관에 있으면 가볍고, 기관에 있으면 점차 중하며, 명관에 있으면 더욱 중하다.
及三歲以上,乃以一指按其寸關尺,當以六七至爲率,添則爲熱,減則爲寒。
세 살 이상이면, 한 손가락으로 촌관척을 누르는데, 마땅히 육칠지(여섯 번에서 일곱 번)를 기준으로 하여, 더하면 열이고, 줄어들면 한이다.
若脈浮數表熱爲乳癎、風熱、五臟壅。
만약 맥이 부삭(浮數)하고 표열이면 유간(乳癎), 풍열(風熱), 오장옹(五臟壅)이다.
虛濡爲驚風,緊實爲風癎,緊弦爲腹痛,弦急爲氣不和,牢實爲便祕,沉細爲寒。
허유(虛濡)하면 경풍(驚風), 긴실(緊實)하면 풍간(風癎), 긴현(緊弦)하면 복통(腹痛), 현급(弦急)하면 기불화(氣不和), 노실(牢實)하면 변비(便祕), 침세(沉細)하면 한증(寒)이다.
大小不勻爲祟,或小或緩、或沉或短,皆爲宿食不化。
크기가 고르지 않으면 숭(祟)이고, 혹은 작거나 완(緩)하거나, 혹은 침(沉)하거나 단(短)한 것은 모두 숙식불화(宿食不化)이다.
脈亂身熱,汗出不食,食則吐,此爲變蒸也。
맥이 어지럽고 몸에 열이 나며, 땀이 나고 먹지 않고, 먹으면 토하는 것은 변증(變蒸)이다.
浮爲風,伏沉皆爲物聚,單細爲疳勞。
부(浮)는 풍(風)이고, 복(伏)과 침(沉)은 모두 물취(物聚)이며, 단세(單細)는 감로(疳勞)이다.
小兒但見憎寒壯熱,即問曾出痘否?或時候發斑疹及痘,須防之。
소아가 오한과 고열만 보이면, 즉시 혹시 이미 두진(痘疹)이 났는지 묻는다. 또는 때때로 반진(斑疹)이나 두(痘)가 발현하니, 반드시 방비해야 한다.
太素脈僞
태소맥은 거짓이다
貴人脈清虛,富者脈沉實。
귀인의 맥은 청허하고, 부자의 맥은 침실하다.
綿長多壽,躁急多夭。
맥이 유장하면 장수하고, 조급하면 요절한다.
蹇濇主貧,濁滯主賤。
색삽한 맥은 가난을 주관하고, 탁체한 맥은 천함을 주관한다.
此神定於中而不可易者。
이는 신기가 안에 정해져 있어 바꿀 수 없는 것이다.
至如妻財子祿,乃術士妄言,間有凖者,亦是他術以切脈爲名爾。
아내, 재물, 자식, 녹봉에 관한 것은 술사의 망언이며, 간혹 맞는 경우도 있으나 다른 술법으로 맥진을 핑계 삼은 것일 뿐이다.
亦曾究竟其說,謂如心脈主財,脈旺則財動;肝脈主貴,正旺則名成。
또한 그 설을 꿰뚫어 보건대, 심맥은 재물을 주관하여 맥이 왕성하면 재물이 움직이고, 간맥은 귀함을 주관하여 바로 왕성하면 이름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譬如二經火動脈旺,豈可便斷爲財爲貴耶?
예컨대 두 경맥에 화가 움직여 맥이 왕성한 것을 어찌 곧바로 재물이나 귀함으로 판단할 수 있겠는가?
況非軒岐家事,正人君子自不被其惑也。
더구나 이는 의학의 일이 아니므로, 올바른 군자는 스스로 그 미혹에 빠지지 않는다.
男尺沉實有力則多男,濇弱則乏嗣;
남자의 척맥이 침실하고 유력하면 아들이 많고, 삽약하면 자식이 없다.
女尺滑實有力則多育,濇弱或偏肥偏瘦,則難於嗣,乃屢驗者。
여자의 척맥이 활실하고 유력하면 아이를 많이 낳고, 삽약하거나 편비편수하면 생육이 어려우니, 이는 여러 번 경험한 바이다.
傷寒六書 【 明?陶華】
상한육서 【명?도화】
傷寒用浮中沉三脈法
상한에서 부, 중, 침 세 가지 맥을 사용하는 법
夫傷寒,治之得其綱領不難也。若求之多岐,則支離破碎而難矣。何謂也?脈證與理而已。予嘗以浮中沉三脈詳而治之,無所遁其情也。
무릇 상한(傷寒)은 치료함에 있어 그 강령을 얻으면 어렵지 않다. 만약 여러 갈래로 구하면 지리하고 산만해져서 어려워진다. 무엇을 말하는가? 맥상과 증상, 그리고 이치일 뿐이다. 내가 일찍이 부맥(浮脈), 중맥(中脈), 침맥(沉脈) 세 가지 맥으로 상세히 살펴 치료하니 그 병정을 숨길 수 없었다.
既雲傷寒,則寒邪自外入內而傷之,其入則有淺深次第,自表達裏,以此推之而不難也。
이미 상한(傷寒)이라 말하므로 한사(寒邪)가 밖에서 안으로 들어와 상하게 하는데, 그 침입에는 얕고 깊음의 차례가 있어서 표(表)에서 이(裏)에 이르니, 이것으로 미루어 보면 어렵지 않다.
若夫風寒之初入,必先太陽寒水之經,此經本寒標熱,更有惡風、惡寒、頭疼、脊強之證。寒鬱皮毛,是爲表證,若在他經,則無此證矣。
대저 풍한(風寒)이 처음 들어오면 반드시 먼저 태양한수(太陽寒水)의 경(經)에 들어가는데, 이 경은 본(本)은 한(寒)이고 표(標)는 열(熱)이며, 또한 오풍(惡風), 오한(惡寒), 두통(頭疼), 척강(脊強)의 증이 있다. 한(寒)이 피모(皮毛)에 울체된 것이 표증(表證)인데, 만약 다른 경(經)이라면 이 증이 없다.
脈若浮緊無汗爲傷寒,以麻黃湯發之,得汗爲解。浮緩有汗爲傷風,用桂枝湯散邪,止汗爲解。
맥이 부긴(浮緊)하고 무한(無汗)하면 상한(傷寒)이니, 마황탕(麻黃湯)으로 발산하여 땀이 나면 풀린다. 부완(浮緩)하고 유한(有汗)하면 상풍(傷風)이니, 계지탕(桂枝湯)으로 사기(邪氣)를 흩고 땀을 그치게 하여 풀린다.
若無頭痛惡寒,脈又不浮,此爲表裏罷而在中。中者何?表裏之間也。乃陽明少陽之分脈,不浮不沉,在乎肌肉之間,謂皮膚之下也。
만약 두통과 오한이 없고 맥도 부(浮)하지 않으면, 이는 표(表)와 이(裏)가 끝나고 중(中)에 있는 것이다. 중(中)이란 무엇인가? 표(表)와 이(裏)의 사이이다. 바로 양명(陽明)과 소양(少陽)의 분맥(分脈)으로, 부(浮)하지도 않고 침(沉)하지도 않으며, 기육(肌肉) 사이에 있어 피부 아래라고 일컫는다.
然亦有二焉:若微洪而長,即陽明脈也,外證目痛、鼻幹、不得眠,用葛根湯以解肌;脈弦而數,少陽脈也,其證胷脅痛而耳聾,如見此證此脈,以小柴胡湯和之。蓋陽明少陽不從標本從乎中治也。
그러나 또한 두 가지가 있다: 만약 약간 홍(洪)하고 장(長)하면 곧 양명맥(陽明脈)이니, 외증(外證)은 목통(目痛), 비간(鼻乾), 불득면(不得眠)이며, 갈근탕(葛根湯)으로 해기(解肌)한다. 맥이 현(弦)하고 삭(數)하면 소양맥(少陽脈)이니, 그 증은 흉협통(胸脅痛)과 이롱(耳聾)이며, 이 증과 이 맥을 보면 소시호탕(小柴胡湯)으로 조화시킨다. 대개 양명(陽明)과 소양(少陽)은 표(標)와 본(本)을 따르지 않고 중치(中治)에 따른다.
過此則邪入裏爲熱實,脈不浮而沉,沉則以指按至筋骨之間方是。若脈來沉實有力,外證則不惡風寒而反惡熱,讝語大渴,六七日不大便,明其熱入裏而腸胃燥實也。輕則大柴胡湯下之,重則三承氣湯選用,大便通而熱愈矣。
이를 지나면 사기(邪氣)가 이(裏)에 들어가 열실(熱實)이 되는데, 맥은 부(浮)하지 않고 침(沉)하다. 침(沉)하면 손가락으로 근골(筋骨) 사이까지 누르고 나서야 그렇다. 만약 맥이 와서 침실유력(沉實有力)하고, 외증(外證)은 오풍한(惡風寒)하지 않고 도리어 오열(惡熱)하며, 섭어(譫語)와 대갈(大渴), 6~7일 동안 대변을 보지 못하면, 이는 열(熱)이 이(裏)에 들어가 장위(腸胃)가 조실(燥實)함이 분명하다. 가벼우면 대시호탕(大柴胡湯)으로 하(下)하고, 무거우면 삼승기탕(三承氣湯)을 골라 사용하여 대변이 통하면 열이 낫는다.
若脈來沉遲無力,此爲陰證,便當看外證如何,輕則理中湯,重則姜附四逆湯以溫之。
만약 맥이 와서 침지무력(沉遲無力)하면 이것이 음증(陰證)이니, 마땅히 외증(外證)이 어떤지 살펴야 하며, 가벼우면 이중탕(理中湯)을 쓰고, 무거우면 강부사역탕(姜附四逆湯)으로 온(溫)한다.
今將浮中沉三脈列於後,可熟玩之。
이제 부맥(浮脈), 중맥(中脈), 침맥(沉脈) 세 가지 맥을 뒤에 열거하니, 익숙히 살펴볼 수 있다.
傷寒以脈大浮數動滑爲陽,沉濇弱弦微爲陰。
傷寒에서 맥이 크고 뜨고 빠르고 움직이고 매끄러운 것을 양으로, 가라앉고 막히고 약하고 긴장되고 가늘고 작은 것을 음으로 삼는다.
然脈理精深,初學未能識察。
그러나 맥의 이치가 정밀하고 깊어 처음 배우는 이는 식별하여 살피지 못한다.
予謂傷寒之中人,由淺入深,先自皮膚肌肉,次入腸胃筋骨,以浮中沉三脈候之,似乎無所遁乎其情矣。
내가 생각하기에 상한이 사람을 침범함은 얕은 데서부터 깊은 데로 들어가서, 먼저 피부와 근육으로부터 시작하여 다음에 창자와 위, 힘줄과 뼈로 들어가니, 부(浮)·중(中)·침(沉) 세 가지 맥으로 살피면 그 병정을 숨기지 못할 듯하다.
列而爲三,下就注證治之法,則陰陽表裏易見,使因脈以知證,緣證以明治,以此達彼,由粗入精,亦可以爲初學之階梯也。
세 가지로 나누어 아래에 증상과 치료법을 붙이면 음양과 표리가 쉽게 보여, 맥으로 증상을 알고 증상으로 치료법을 밝혀 이것으로 저것에 통달하고 거친 데서 정밀한 데로 들어가니, 또한 초학자의 계단이 될 수 있다.
欲究其至極,必須潛心熟玩,仲景之書,庶幾可以入道矣。
그 지극한 경지를 궁구하려면 반드시 마음을 가라앉혀 익히 완미하여 중경의 책을 읽어야 거의 도에 들어갈 수 있다.
浮 初排指於皮膚之上,輕手按之便得,曰浮。
浮 처음 손가락을 피부 위에 얹고 가볍게 손으로 누르면 바로 얻어지는 것을 부(浮)라고 한다.
此脈寒邪初入足太陽經,病在表之標,可發而去之。
이 맥은 한사(寒邪)가 처음 족태양경(足太陽經)에 들어와 병이 표(表)의 말단에 있는 것이므로, 발산(發散)하여 제거할 수 있다.
雖然,治之有二焉:寒傷榮,則無汗惡寒,用麻黃湯;風傷衛,則有汗惡風,用桂枝湯。
비록 그렇지만, 치료하는 데 두 가지가 있다: 한(寒)이 영(榮)을 상하면 땀이 없고 오한(惡寒)이 있으며, 마황탕(麻黃湯)을 쓴다; 풍(風)이 위(衛)를 상하면 땀이 있고 오풍(惡風)이 있으며, 계지탕(桂枝湯)을 쓴다.
一通一塞,不可同也。
하나는 통(通)하고 하나는 색(塞)하니, 같게 할 수 없다.
浮緊有力,無汗惡寒,頭痛,項背強,發熱,此爲傷寒在表,宜發散。
맥이 부긴(浮緊)하고 유력하며, 땀이 없고 오한이 있으며, 두통, 항배강(項背强), 발열이 있으면, 이는 상한(傷寒)이 표(表)에 있는 것이므로 발산(發散)해야 한다.
冬時用麻黃湯,餘三時皆用羌活沖和湯。
겨울철에는 마황탕(麻黃湯)을 쓰고, 나머지 세 계절에는 모두 강활충화탕(羌活沖和湯)을 쓴다.
有渴加石膏、知母,無渴不用加。
갈증이 있으면 석고(石膏)와 지모(知母)를 더하고, 갈증이 없으면 더하지 않는다.
浮緩無力,有汗惡風,頭疼項強,發熱,此爲寒風在表。
맥이 부완하고 무력하며, 땀이 있고 바람을 싫어하며, 두통과 항강이 있고 열이 나는데, 이것은 한풍이 표에 있는 것이다.
冬時用桂枝湯,餘三時皆用加減沖和湯。
겨울에는 계지탕을 사용하고, 나머지 세 계절에는 모두 가감충화탕을 사용한다.
腹痛小建中湯,痛甚桂枝加大黃湯。
배가 아프면 소건중탕을, 통증이 심하면 계지가대황탕을 사용한다.
中 按至皮膚之下,肌肉之間,略重按之乃得,謂之半表半里證也。
가운데는 피부 아래, 근육 사이까지 누르면 약간 세게 눌러야 얻을 수 있으니, 반표반리증이라고 한다.
然亦有二焉,蓋少陽陽明二經,不從標本,從乎中也。
그러나 또한 두 가지가 있으니, 대저 소양과 양명 두 경맥은 표본을 따르지 않고 중을 따른다.
長而有力,此爲陽明證,有頭疼、眼眶痛、鼻幹、不得眠、身發熱、無汗,葛根湯解肌湯。
맥이 길고 유력하면, 이는 양명증으로, 두통, 안와통, 코가 마르고, 잠을 이루지 못하며, 몸에 열이 나고, 땀이 없는데, 갈근탕이나 해기탕을 쓴다.
若渴而有汗不解,或經汗過不解而渴,白虎湯或加人蔘。
만약 갈증이 나면서 땀이 나도 열이 내리지 않거나, 땀을 낸 후에도 열이 내리지 않고 갈증이 있으면, 백호탕이나 인삼을 더한 백호탕을 쓴다.
無汗不渴,並不可服,則爲大忌。
땀이 없고 갈증이 없으면 모두 복용해서는 안 되니, 이것이 큰 금기이다.
弦而數,此爲少陽經,其證胷脅痛而耳聾,或往來寒熱而嘔,俱用小柴胡湯加減法。
맥이 현하고 삭한 것은 이는 소양경이며, 그 증은 가슴과 옆구리가 아프고 귀가 먹거나, 혹은 한열이 왕래하며 구토하는데, 모두 소시호탕 가감법을 쓴다.
若兩經合病,則脈弦而長,此湯加葛根、芍藥。
만약 두 경이 합병하면 맥이 현하고 장하며, 이 탕에 갈근과 작약을 더한다.
沉 重手按至肌肉之下,筋骨之間方得,此爲沉脈。
沉 重手로 按하여 肌肉 아래, 筋骨 사이에 이르러야 얻어지니, 이것이 沉脈이다.
亦有二焉。
또한 두 가지가 있다.
陰陽寒熱在沉脈中分,若沉而有力則爲陽爲熱,沉而無力則爲陰爲寒也。
陰陽寒熱이 沉脈 가운데에서 나뉘니, 만약 沉하면서 有力하면 陽이요 熱이 되고, 沉하면서 無力하면 陰이요 寒이 된다.
沉數有力爲陽明之本,表解入裏,惡寒頭痛悉除,反覺惡熱,欲揭衣被,揚手擲足,譫妄狂躁,口燥咽乾,五六日不大便,輕則大柴胡湯,重則三承氣湯選用。
맥이 침(沈)하고 삭(數)하며 유력(有力)한 것은 양명(陽明)의 본증(本證)으로, 표증(表證)이 풀리고 안으로 들어가면 오한(惡寒)과 두통(頭痛)이 모두 없어지고, 도리어 열을 싫어하며 옷과 이불을 벗으려 하고 손을 내두르며 발을 구르고, 섬망(譫妄)하고 광조(狂躁)하며 입과 목이 마르고, 오륙일 동안 대변(大便)이 통하지 않는다. 가벼우면 대시호탕(大柴胡湯)을 쓰고, 심하면 삼승기탕(三承氣湯) 중에서 선택하여 쓴다.
沉遲無力爲寒,外證無熱不渴,反怕風寒,或面上寒甚如刀刮,或腹滿脹痛、泄利、小便清白,或大小腹痛,皆爲陰證。
맥이 침迟하고 무력한 것은 한증이며, 외부 증상으로 열이 없고 갈증이 없으며 도리어 풍한을 두려워하거나, 얼굴에 한기가 심하여 칼로 긁는 듯하거나, 배가 더부룩하고 그득하며 팽만하고 아프고, 설사하며 소변이 맑고 희거나, 크고 작은 배가 아픈 것은 모두 음증이다.
輕則理中湯,重則四逆、姜附湯。
가벼우면 이중탕을, 중하면 사역탕과 강부탕을 쓴다.
傷寒至沉脈,方分陰陽,仔細體認,下藥不可造次。倘有差失,咎將歸己。
상한병에서 침맥에 이르러서야 음양을 나누니, 자세히 체인하고 약을 쓸 때 경솔히 하지 말라. 만약 잘못이 있다면 허물이 자신에게 돌아갈 것이다.
凡診脈必分三部九候,每部必先浮診三候,輕輕手在皮膚之上候脈來三動是也;中診三候;沉診三候,三而三之而成九候。
무릇 맥을 진찰할 때는 반드시 삼부구후로 나누고, 매 부위마다 먼저 부진 세 후를 행하니, 가볍게 손을 피부 위에 대어 맥이 오는 세 박동을 살피는 것이다. 다음 중진 세 후, 침진 세 후를 하여, 셋을 세 번하여 아홉 후를 이룬다.
然後知病之淺深表裏,以爲處治之標的。豈可忽略於脈而欲求病之所在乎?
그런 뒤에 병의 깊고 얕음과 표리를 알아서, 처치의 목표로 삼는다. 어찌 맥을 소홀히 하고 병의 소재를 구하려 하겠는가?
明脈識證,辨名定經,得乎心而應乎手,如此而治有枉死者,吾不信也。
맥을 밝히고 증을 알며, 이름을 분별하고 경을 정하여, 마음으로 얻고 손으로 응한다면, 이렇게 치료하여 억울하게 죽는 자가 있다면 나는 믿지 않겠다.
若脈證不明,處方無法,狂妄行醫,視人命如草芥,他日不受天殃,吾亦不信也。
만약 맥과 증이 분명하지 않고 처방에 법도가 없으며, 방탕하게 의술을 행하여 사람의 목숨을 풀과 같이 여긴다면, 훗날 하늘의 재앙을 받지 않는다면 나도 믿지 않겠다.
辨脈雖浮亦有可下者
맥을 감별함에 비록 부맥(浮脈)이더라도 또한 하법(下法)을 쓸 수 있는 경우가 있고
脈雖沉亦有可汗者
맥이 비록 침맥(沈脈)이더라도 또한 한법(汗法)을 쓸 수 있는 경우가 있다.
夫脈浮當汗,脈沉當下,固其宜也。
대체로 맥이 부(浮)하면 마땅히 땀을 내야 하고, 맥이 침(沉)하면 마땅히 하(下)해야 하는 것이, 진실로 그 마땅한 이치이다.
其脈雖浮,亦有可下者,謂邪熱入腑大便難也。
그 맥이 비록 부(浮)하더라도 또한 가하(可下)한 경우가 있으니, 이는 사열(邪熱)이 부(腑)에 들어가 대변이 어려운 것을 말한다.
大便不難,其敢下乎?
대변이 어렵지 않다면, 어찌 감히 하(下)하겠는가?
其脈雖沉,亦有可汗者,謂少陰病身有熱也。
그 맥이 비록 침(沉)하더라도 또한 가한(可汗)한 경우가 있으니, 이는 소음병(少陰病)에 몸에 열이 있는 것을 말한다.
假若身不發熱,豈敢汗乎?
만약 몸에 열이 나지 않는다면, 어찌 감히 땀을 내겠는가?
此取證不取脈也。
이것은 증(證)을 취하고 맥(脈)을 취하지 않는 것이다.
傷寒伏脈辨
상한복맥변
夫頭疼發熱惡寒,或一手無脈,或兩手全無者,庸俗以爲陽證得陰脈,便呼爲死證不治。殊不知此因寒邪不得發越,便爲隱伏,故脈伏必有邪汗也,當攻之。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며 오한이 있거나, 한쪽 손에 맥이 없거나, 양손에 모두 맥이 없는 경우, 속된 의사들은 양증에 음맥이 나타난 것이라 하여 죽을 증상이라 부르며 치료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는 한사가 발산되지 못하여 잠복된 것이므로, 맥이 잠복된 것은 반드시 사한(邪汗)이 있을 것이니, 공격해야 한다.
又有傷寒病至六七日以來,別無刑剋證候,或昏沉冒昧,不知人事,六脈俱靜,或至無脈,此欲正汗也,勿攻之。
또 상한병이 이르러六七日 동안 다른 刑剋 증후가 없고, 혹은 혼침하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며, 六脈이 모두 고요하거나 맥이 없는 경우, 이는 바야흐로 正汗이 나오려는 것이니, 공격하지 말아야 한다.
此二者便如久旱將雨,六合將晦,雨後庶物皆蘇,換陽之吉兆,正所謂欲雨則天鬱熱,若晴霽天乃反涼,理可見也。
이 두 가지는 마치 오랜 가뭄 끝에 비가 오려 하여 천지가 어두워지려 하다가, 비가 내린 후에 만물이 소생하는 것과 같아, 換陽의 좋은 징조이다. 이른바 비가 오려 하면 하늘이 鬱熱하고, 개면 하늘이 도리어 서늘해지는 이치를 볼 수 있다.
當攻者發汗,冬用麻黃湯,三時用羌活沖和湯;勿攻者,止汗五味子湯。各有治法,當謹記之。
공격해야 하는 경우에는 發汗시키는데, 겨울에는 麻黃湯을 사용하고, 봄·여름·가을에는 羌活沖和湯을 사용한다. 공격하지 말아야 하는 경우에는 五味子湯으로 땀을 멈춘다. 각각의治法이 있으니, 마땅히 삼가 기억해야 한다.
一提金脈要
일제금맥요
或人問曰:治傷寒先明脈證,脈證不明,取方無法,脈證既明,工中之甲。夫脈之一字,實先天后天之造化。何爲先天?何爲後天?何爲脈也?
有人問:治療傷寒要先明白脈象和證候,脈證不明白,選方就沒有法則;脈證明白了,就是醫中的上等。那個『脈』字,實在是先天和後天的造化。什麼是先天?什麼是後天?什麼是脈?
答曰:人之陰陽,即爲先天;人之氣血,即爲後天;脈者非氣非血,乃氣血之先,即營行之道路。
回答說:人的陰陽,就是先天;人的氣血,就是後天;脈不是氣也不是血,而是氣血之先,即營氣運行的道路。
又問曰:既知先後天之脈理,須明持脈之要,曰舉、曰按、曰尋三字,若此不明,則陰陽表裏虛實,何以別之?
又問:既然知道了先後天的脈理,必須明白診脈的要點,叫作『舉』、『按』、『尋』三個字,如果這些不明白,那麼陰陽、表裏、虛實,憑什麼來區別?
持脈者輕手循之曰舉,重手取之曰按,不輕不重,委曲求之曰尋。
診脈的人,輕輕用手循摸叫作『舉』,重重用手按取叫作『按』,不輕不重,彎曲手指尋求叫作『尋』。
初持輕手候之,脈見皮膚之間便得,曰浮,是太陽經脈也。
開始輕輕用手候脈,脈象在皮膚之間就能感覺到,叫作『浮』,這是太陽經的脈。
有力者主寒邪在表,無汗爲寒傷榮血,表實者宜汗之;無力者主風邪在表,有汗爲風傷衛氣,表虛者宜實之。
有力的,主寒邪在表,無汗是寒邪傷了榮血,表實的應該發汗;無力的,主風邪在表,有汗是風邪傷了衛氣,表虛的應該固表。
脈附於肌肉之下,筋骨之間而得,曰沉,是三陰經脈也。
脈象附著在肌肉之下,筋骨之間才能得到,叫作『沉』,這是三陰經的脈。
其三陰俱是沉脈,妙在指下,有力無力中分:有力者主熱邪在裏爲裏實,宜下之;無力者主寒邪中裏爲裏虛,宜溫之。
那三陰都是沉脈,妙在手指下,從有力無力中區分:有力的主熱邪在裏,是裏實,應該用瀉下法;無力的主寒邪中裏,是裏虛,應該用溫法。
不輕不重,中而取之乃得,其脈應於血肉之間,陰陽相半。
不輕不重,在中間取脈才能得到,其脈象應在血肉之間,陰陽各半。
若見微洪,是陽明經脈也,主邪在表多里少,宜解肌;若見弦數,是少陽經脈也,主邪在半表半里,宜和解。
如果見到微洪的脈象,是陽明經的脈,主邪在表多裏少,宜用解肌法;如果見到弦數的脈象,是少陽經的脈,主邪在半表半里,宜用和解法。
前之所云陰陽表裏,虛實寒熱,俱在浮中沉三脈,有力無力中分,有力者爲陽、爲實、爲熱,無力者爲陰、爲虛、爲寒。
前面所說的陰陽、表裏、虛實、寒熱,都在浮中沉三脈中,從有力無力區分,有力的為陽、為實、為熱,無力的為陰、為虛、為寒。
若浮沉中之不見,則委曲而求之。若隱若見,則陰陽伏匿之脈也,三部皆然。
如果浮沉中都不見,就彎曲手指去尋求。若隱若現,就是陰陽伏匿的脈象,三部都是這樣。
或曰:
又問:
君之瞭然,非庸俗所能識也。其三脈中有進退焉,有伏脈焉,有可解不可解焉,有歇至焉,有躁亂焉。請備言其所由。
您如此明瞭,不是庸俗之人所能認識的。這三種脈象中有進退脈,有伏脈,有可解與不可解脈,有歇止脈,有躁亂脈。請詳細說明它們的由來。
答曰:脈大者爲病進,大則邪氣勝而正氣無權;脈緩者爲邪退,緩則胃氣和而邪氣無權。
回答說:脈大是病邪進展,脈大則邪氣勝而正氣無權;脈緩是邪氣消退,脈緩則胃氣和而邪氣無權。
何謂伏脈?一手無脈曰單伏,兩手無脈曰雙伏。
什麼是伏脈?一手無脈叫單伏,兩手無脈叫雙伏。
若病初起,頭痛發熱惡寒而脈伏者,緣陰邪陷於陽中,不得發越,此欲汗而當攻之,使邪氣退而正氣復,脈自至而病自除,如欲雨則天鬱熱,晴霽天乃反涼之可見也。
如果病初起,頭痛、發熱、惡寒而脈伏,是因爲陰邪陷入陽分,不能發越,這是將要出汗而應攻邪,使邪氣退而正氣恢復,脈自然出現而病自然消除,如同要下雨時天氣悶熱,雨後天晴反而涼爽可以見到一樣。
若七八日以來,別無刑剋證候,或昏冒不知人事,或脈全無者,此欲汗而勿攻之,如六合陰晦,雨後庶物皆蘇,換陽之吉兆也。
如果七八天以來,沒有其他刑剋證候,有的昏冒不省人事,有的脈完全消失,這是將要出汗而不要攻邪,如同天地陰暗,雨後萬物復蘇,是轉陽的吉兆。
何謂可解不可解?脈浮緩在表者,以汗解之;脈沉實在裏者,以下解之;脈沉遲在裏者,以溫解之。
什麼是可解與不可解?脈浮緩在表者,用發汗法解除;脈沉實在裏者,用攻下法解除;脈沉遲在裏者,用溫熱法解除。
且夫浮汗沉下而溫,固其宜也,然浮宜下、沉宜汗,其故又何耶?
況且浮脈用汗法、沉脈用下法、溫法,本來是適宜的,但是浮脈適宜下法、沉脈適宜汗法,其原因又是什麼呢?
答曰:浮而下者,因大便難也。設使大便不難,豈敢下乎?沉而汗者,因表有熱也。設使身不發熱,豈敢汗乎?
回答說:浮脈用下法,是因大便困難。假如大便不困難,豈敢用下法?沉脈用汗法,是因表有熱。假如身體不發熱,豈敢用汗法?
何謂歇至?如寒邪直中陰經,溫之而斷續者爲歇至。
什麼是歇止脈?如寒邪直中陰經,用溫法後脈搏斷續的,叫歇止脈。
何謂躁亂?因汗下後脈當靜,今反盛者,曰躁亂,大凶之兆也。
什麼是躁亂?因汗下後脈應當平靜,現在反而旺盛的,叫躁亂,是大凶之兆。
然則君之言有所據乎?籲,難言也!此出經常大法之格語也。
那麼您的話有根據嗎?唉,難說啊!這是出自常規大法的格言。
客欣然喜而謝曰:予雖白首窮經,生平仰慕,不意邂逅,幸獲開予茅塞。正謂鼷鼠而發千鈞之弩,甚所不當,可謂切而磋琢而磨者也。
客人高興地感謝說:我雖然白首窮經,生平仰慕,不料邂逅,有幸開我茅塞。正所謂用千鈞之弩射鼷鼠,很不恰當,可說是切而磋、琢而磨了。
較今庸俗,實酰雞坎蛙,不知甕外之有天,井外之有海耳。
비교하면 지금의 속된 사람들은 실로 깡통 속의 닭과 우물 속의 개구리라서, 항아리 밖에 하늘이 있고 우물 밖에 바다가 있음을 알지 못할 뿐이다.
感君發明於後,豈非再來人乎?
그대가 후세에 밝혀 주니, 어찌 다시 온 사람이 아니겠는가?
遂筆錄以示之。
이에 붓으로 기록하여 보여 주었다.
傷寒之病,非比雜科,乃大方脈之首務也。
傷寒這種病,不像其他雜病,它是內科中最首要的內容。
其間脈理精深,艮震無常,死生反掌,甚所難明。
其中的脈理精深,變化無常,死生只在反掌之間,非常難以明瞭。
苟或有稱治傷寒者,未免羊質虎皮,然則名譽虛隆而實德則病矣。
如果有人自稱能治療傷寒,難免是羊質虎皮(名不符實),這樣名譽虛高而實際的本領卻有問題。
餘早年盲學,昏昏如蠅觸牖,後得漢長沙張仲景先師治法,所謂石函遺着,名曰遺芳嘉祕,玩而誦之,以開茅塞,手足舞蹈,不自知也。
我早年盲目學習,昏昏沉沉像蒼蠅撞窗戶,後來得到漢代長沙張仲景先師的治法,即所謂石函遺著,名叫《遺芳嘉祕》,研讀誦記,以啟發愚昧,高興得手舞足蹈,自己都沒察覺。
數試數驗,豈不珍重哉!
多次嘗試多次見效,怎能不珍惜重視呢!
第恐吾老,子亦猶前之昏學,臨病無措,故將遺旨應手得心訣法,纂以成集,名曰《傷寒證脈藥截江網》《傷寒證脈藥截江網》 即《傷寒證脈截江網》,爲《傷寒六書》之一,又名《傷寒截江網》。,與朝夕備覽以看,省己之愚。
只恐怕我年老,後輩也像我從前那樣昏昧學習,臨病時無所適從,所以將遺留的旨意和得心應手的秘訣,編纂成集,名叫《傷寒證脈藥截江網》。《傷寒證脈藥截江網》即《傷寒證脈截江網》,是《傷寒六書》之一,又名《傷寒截江網》。以供早晚隨時翻閱,反省自己的愚笨。
原夫傷寒之脈,浮、大、動、數、滑爲陽,沉、濇、弱、弦、微爲陰。
探究傷寒的脈象,浮、大、動、數、滑屬陽,沉、濇、弱、弦、微屬陰。
其弦、緊、浮、滑、沉、濇六者,爲殘賊之脈。
其中弦、緊、浮、滑、沉、濇這六種,是殘害人體的脈象。
故諸脈作病,春弦、夏洪、秋毛、冬石、土緩,爲四季之正脈。
因此各種脈象引發疾病,春天脈弦、夏天脈洪、秋天脈毛、冬天脈石、長夏脈緩,這是四季的正常脈象。
浮沉遲數爲客主。
浮、沉、遲、數是客脈和主脈。
左爲人迎,右爲氣口。
左手為人迎脈,右手為氣口脈。
呼出心肺爲陽,吸入腎肝爲陰。
呼氣時心肺之氣外出為陽,吸氣時腎肝之氣內入為陰。
一呼一吸爲一息。
一次呼氣和一次吸氣合為一息。
寸口爲陽,尺澤爲陰,中爲關界。
寸口屬陽,尺澤屬陰,中間是關部為界。
陽主氣,陰主血。
陽主氣,陰主血。
血爲榮,氣爲衛。
血為榮,氣為衛。
寒則傷榮,風則傷衛,理自然也。
寒邪傷榮,風邪傷衛,這是自然的道理。
所謂傷寒之病,從淺入深,先以皮膚肌肉,次入筋骨腸胃,專以浮中沉遲數,辨其陰陽寒熱及表裏虛實而斷之矣。
所說的傷寒病,從淺到深,先侵犯皮膚肌肉,其次進入筋骨腸胃,專門用浮、中、沉、遲、數來辨別其陰陽寒熱以及表裏虛實而判斷它。
諸浮爲在表,輕手於皮膚之上便得之曰浮。
各種浮脈主病在表,輕輕用手指按在皮膚上就能得到脈象的叫浮。
略重指於皮膚之下,肌肉之上,陰陽各半得之,曰中,證屬半表半里。
조금 무겁게 손가락을 피부 아래, 근육 위에 대어 음과 양이 반씩 얻어지면 중(中)이라 하며, 증상은 반표반리(반표반리)에 속한다.
諸沉爲在裏,重手於肌肉之下筋骨之間方得之,曰沉,屬陰。
모든 침(沉)은 리(裏)에 있음을 나타내며, 무겁게 손을 근육 아래, 근골 사이에 대야 얻어지는데, 이것을 침(沉)이라 하며 음(陰)에 속한다.
諸遲爲在髒,屬寒;諸數爲在腑,屬熱。
모든 지(遲)는 장(臟)에 있음을 나타내며 한(寒)에 속하고, 모든 삭(數)은 부(腑)에 있음을 나타내며 열(熱)에 속한다.
陰陽寒熱虛實,用在有力無力中分:有力者爲陽、爲熱、爲實,無力者爲陰、爲寒、爲虛。
음양한열허실은 유력(有力)과 무력(無力)으로 나누는데, 유력한 것은 양(陽)이요 열(熱)이요 실(實)이며, 무력한 것은 음(陰)이요 한(寒)이요 허(虛)이다.
雜病以弦爲陽,傷寒以弦爲陰。雜病以緩爲弱,傷寒以緩爲和。
잡병(雜病)에서는 현(弦)을 양(陽)으로 여기고, 상한(傷寒)에서는 현(弦)을 음(陰)으로 여긴다. 잡병에서는 완(緩)을 약(弱)으로 여기고, 상한에서는 완(緩)을 화(和)로 여긴다.
傷寒以大爲病進,以緩爲邪退。
상한에서는 대(大)를 병이 진행됨으로 여기고, 완(緩)을 사기(邪氣)가 물러남으로 여긴다.
緩爲胃脈,有胃氣曰生,無胃氣曰死。
완(緩)은 위맥(胃脈)이며, 위기(胃氣)가 있으면 생(生)이라 하고, 위기가 없으면 사(死)라 한다.
傷寒病中有神脈,如脈中有力即爲有神,神者氣血之先也。
상한병 중에 신맥(神脈)이 있는데, 맥에 힘이 있으면 곧 유신(有神)이며, 신(神)은 기혈(氣血)의 선구(先驅)이다.
兩手無脈曰雙伏,一手無脈曰單伏,必有正汗也。
두 손에 맥이 없으면 쌍복(雙伏)이라 하고, 한 손에 맥이 없으면 단복(單伏)이라 하며, 반드시 정한(正汗)이 있을 것이다.
寸口陽脈中或見沉細者,但無力者爲陽中伏陰。
촌구(寸口)의 양맥(陽脈) 중에 혹 침세(沉細)한 것이 보이되, 무력한 것은 양 중에 음이 복(伏)한 것이다.
尺部陰脈中或見沉數者,爲陰中伏陽。
척부(尺部)의 음맥(陰脈) 중에 혹 침삭(沉數)한 것이 보이면, 음 중에 양이 복(伏)한 것이다.
寸口數大有力爲重陽,尺部微而無力爲重陰。
촌구에 삭대(數大)하고 유력(有力)하면 중양(重陽)이고, 척부에 미(微)하고 무력(無力)하면 중음(重陰)이다.
寸口細微如絲爲脫陽,尺部細微無力爲脫陰。
촌구에 세미(細微)하여 실과 같으면 탈양(脫陽)이고, 척부에 세미(細微)하고 무력(無力)하면 탈음(脫陰)이다.
寸脈浮而有力,主寒邪表實,宜汗;浮而無力,主風邪,表虛,宜實。
촌맥(寸脈)이 부(浮)하고 유력(有力)하면 한사(寒邪)가 표실(表實)함을 주관하므로 땀을 내야 하고, 부(浮)하고 무력(無力)하면 풍사(風邪)가 표허(表虛)함을 주관하므로 보(補)하여야 한다.
尺脈沉而有力,主陽邪在裏,爲實,宜下;無力主陰邪在裏,爲虛,宜溫。
척맥(尺脈)이 침(沉)하고 유력(有力)하면 양사(陽邪)가 리(裏)에 있어 실(實)이므로 하(下)하여야 하고, 무력(無力)하면 음사(陰邪)가 리(裏)에 있어 허(虛)이므로 온(溫)하여야 한다.
寸脈弱而無力,切忌發吐;尺脈弱而無力,切忌汗下。
촌맥(寸脈)이 약(弱)하고 무력(無力)하면 발토(發吐)를 절대 금하고, 척맥(尺脈)이 약(弱)하고 무력(無力)하면 한하(汗下)를 절대 금한다.
初按來疾去遲名曰內虛外實,去疾來遲名曰內實外虛。
처음 눌렀을 때 오는 것이 빠르고 가는 것이 느리면 내허외실(內虛外實)이라 하고, 가는 것이 빠르고 오는 것이 느리면 내실외허(內實外虛)라 한다.
尺寸俱同名曰緩,緩者和而生也。
촌(寸)과 척(尺)이 모두 같으면 완(緩)이라 하며, 완(緩)은 조화로워서 생(生)하는 것이다.
汗下後脈靜者生,躁亂身熱者死,乃邪氣勝也。
한하(汗下) 후에 맥이 고요하면 살고, 조란(躁亂)하고 몸에 열이 있으면 죽으니, 이는 사기(邪氣)가 승(勝)한 것이다.
溫之後脈來歇止者,正氣脫而不復生也。
온(溫)한 후에 맥이 왔다가 멎는 것은 정기(正氣)가 탈(脫)하여 다시 살아나지 못하는 것이다.
純弦之脈名曰負,負者死。
순전한 현맥(弦脈)은 부(負)라 이름하며, 부(負)는 죽는 것이다.
按之解索名曰陰陽離,離者死。
누르면 풀린 새끼줄 같은 맥을 음양리(陰陽離)라 하며, 리(離)는 죽는 것이다.
陰病見陽脈者生,陽病見陰脈者死。
음병에 양맥이 나타나면 살고, 양병에 음맥이 나타나면 죽는다.
三陰三陽脈證
삼음삼양맥증
經雲:尺寸俱浮大者,太陽受病也,當一二日發。以其脈上連風府,故頭項痛、腰脊強。傷寒則發熱惡寒,傷風則鼻塞惡風。然傷風有汗,傷寒無汗。
경에 이르길: 촌관척맥이 모두 부대한 것은 태양이 병을 받은 것이니, 마땅히 1-2일에 발병한다. 그 맥이 위로 풍부에 이어지므로 머리와 목이 아프고 허리와 척추가 뻣뻣하다. 상한은 열이 나고 오한이 나며, 상풍은 코가 막히고 바람을 싫어한다. 그러나 상풍은 땀이 있고, 상한은 땀이 없다.
尺寸俱長者,陽明受病也,當二三日發。
寸口와尺脈 모두 긴 것은 양명이 병을 받은 것이니, 이틀 사흘쯤에 발병한다.
以其脈挾鼻絡於目,故身熱、目疼、鼻幹、不得臥。
그 경맥이 코를 끼고 눈에 이어지므로 몸이 열나고 눈이 아프며 코가 마르고 누울 수 없다.
又曰不惡寒而作渴,皆爲在經。
또 말하기를 오한이 없고 갈증이 나는 것은 모두 경에 있음이다.
不惡寒反惡熱,自汗出,大便難,此爲在腑。
오한이 없고 도리어 열을 싫어하며 땀이 나고 대변이 굳은 것은 이것이 부에 있음이다.
尺寸俱弦者,少陽受病也,當三四日發。
寸脈과 尺脈이 모두 弦한 경우는 少陽이 病을 받은 것이며, 3~4일쯤에 발병한다.
以其脈循脅絡於耳,故胷脅痛而耳聾、口苦、咽乾、目眩、往來寒熱而嘔,
그 脈이 脅을 따라 耳에 絡하기 때문에, 胸脅이 아프고 耳聾, 口苦, 咽乾, 目眩, 往來寒熱, 嘔嘔가 나타난다.
此三經受病,未入於腑者,可汗而已。
이 三經이 病을 받아 腑에 아직 들어가지 않은 경우는 汗法으로 病을 그치게 할 수 있다.
尺寸俱沉細者,太陰受病也,當四五日發。
寸口와 척맥이 모두 침세하면 태음이 병을 받은 것이며, 4~5일쯤 발병한다.
以其脈布胃中絡於嗌,故腹滿而咽乾,或腹痛手足溫,自利不渴。
그 맥이 위중에 퍼져 인후에 이어지므로 복만과 인후 건조가 생기고, 혹은 복통, 수족 온감, 설사가 있으면서 갈증이 없다.
尺寸俱沉者,少陰受病也,當五六日發。以其脈貫腎絡於肺,系舌本,故口燥舌幹而渴,惡寒,口中和,默默欲寐,時時腹痛,又咽痛三證咽痛三證 當指《傷寒論》辨少陰病脈證並治所述豬膚湯、桔梗湯及半夏湯主治之咽痛。
寸口와尺中 모두 침맥인 경우는 소음경이 병을 받은 것이니, 5,6일쯤에 발병한다. 그 맥이 신장을 꿰뚫고 폐에 이어지며 혀뿌리에 연계되므로 입이 마르고 혀가 건조하며 갈증이 나고, 오한이 들며 입안은 화하여야 하며, 조용히 자려 하고 때때로 배가 아프며, 또 인통 세 증후가 있다. 인통 세 증후는 《상한론》 변소음병맥증병치에서 말한 저부탕, 길경탕 및 반하탕이 주치하는 인통을 가리킨다.
尺寸俱微緩者,厥陰受病也,當六七日發。
寸口와尺脈이 모두 미완(微緩)하면 궐음이 병을 받은 것으로, 6~7일경에 발병한다.
以其脈循陰器絡於肝,故煩滿而囊縮、脣青、舌卷、筋急,或渴不欲飲,食即吐蛔,此三經皆受病也,已入於腑者可下而已。
그 경맥이 음기를 따라 간에 이어지므로 번만(煩滿)하고 음낭이 오그라들며 입술이 파래지고 혀가 말리며 힘줄이 긴장하거나, 목마르나 마시지 못하고 음식을 먹으면 곧 회충을 토한다. 이는 세 경맥이 모두 병을 받은 것이니, 이미 부(腑)에 들어간 자는 하법(下法)으로 나을 수 있다.
此皆自陽經傳來者,故宜下而去之。
이는 모두 양경으로부터 전해진 것이므로, 마땅히 하법으로 제거해야 한다.
非若陰經自中之寒,此則爲真陰證矣,當用四逆湯輩溫之。
음경(陰經)이 스스로 중한(中寒)한 것과는 다르며, 이는 진음증(真陰證)이므로 사역탕(四逆湯)류를 써서 온(溫)해야 한다.
圖書編 【 明?章潢】
도서편 【 명?장황】
脈論
맥론
脈者何也?莫非氣乎?氣爲衛,衛行脈外。莫非血乎?血爲榮,榮行脈中。
맥은 무엇인가? 기가 아니겠는가? 기는 위(衛)가 되어 위는 맥 밖을 돌고, 혈이 아니겠는가? 혈은 영(榮)이 되어 영은 맥 안을 돈다.
然則脈之一字果何物乎?嘗試原之,必有說矣。
그렇다면 맥이라는 한 글자는 과연 무엇인가? 시험 삼아 근원을 찾아보면 반드시 설명이 있을 것이다.
蓋人之渺軀,渾然中處,吾身之氣血,即天地之陰陽也。天地之陰陽,所以一升一降者,必有主宰者焉。人身之氣血,所以一週一轉者,必有統御者焉。知此則知脈矣。
대저 사람의 작은 몸이 혼연히 가운데 처해 있으니, 우리 몸의 기혈은 곧 천지의 음양이다. 천지의 음양이 한 번 오르고 한 번 내리는 것은 반드시 주재하는 것이 있다. 사람 몸의 기혈이 한 번 돌고 한 번 전하는 것은 반드시 통솔하는 것이 있다. 이를 알면 맥을 알 것이다.
古之衇字,從血從(派去氵) ,所以使氣血各依分派而行經絡也。今之脈字從月從永,所以使肌肉以之長久而保天年也。
옛날의 ‘衇’ 자는 혈(血)과 (派去氵)에서 따와서, 기혈이 각각 분파에 따라 경락으로 가게 하는 것이다. 지금의 ‘脈’ 자는 육(月)과 영(永)에서 따와서, 근육이 그것으로 길이 보존되어 천수를 누리게 하는 것이다.
脈者有三:一曰命之本,二曰氣之神,三曰形之道。經所謂天和是矣。
맥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목숨의 근본, 둘째는 기의 신묘함, 셋째는 형체의 도이다. 경전에서 이른바 천화(天和)가 이것이다.
至於折一肢、瞽一目,亦不能害生,而脈不可須臾失矣,失則絕命害生也。
지체 하나를 부러뜨리거나 눈 하나를 멀게 하는 것도 생명을 해치지는 못하지만, 맥은 잠시도 잃을 수 없으며, 잃으면 목숨이 끊기고 생명이 해쳐진다.
春之生也,吾之脈與天地之氣同升;夏之長也,吾之脈與天地之氣同浮;秋之殺也,吾之脈與天地之氣同隆;冬之藏也,吾之脈與天地之氣同流。
봄에 생겨날 때는 우리 맥이 천지의 기와 함께 올라가고, 여름에 자랄 때는 우리 맥이 천지의 기와 함께 뜨며, 가을에 죽일 때는 우리 맥이 천지의 기와 함께 높아지고, 겨울에 감출 때는 우리 맥이 천지의 기와 함께 흐른다.
分而言之,曰氣、曰血、曰脈。總而言之,惟脈運行氣血而已。
나누어 말하면 기와 혈과 맥이라고 하고, 총괄하여 말하면 오직 맥이 기혈을 운행할 뿐이다.
是氣血盛則脈盛,氣血衰則脈衰;氣血和則脈平,氣血亂則脈病;氣血壯則脈大,氣血微則脈小;氣血熱則脈數,氣血寒則脈遲;長人則脈長,短人則脈短;性緊則脈緊,性緩則脈緩;室女尼冠則脈濡,嬰兒穉子則脈急。
그러므로 기혈이 왕성하면 맥이 왕성하고, 기혈이 쇠하면 맥이 쇠하며, 기혈이 화목하면 맥이 고르고, 기혈이 어지러우면 맥이 병들며, 기혈이 강하면 맥이 크고, 기혈이 미약하면 맥이 작으며, 기혈이 뜨거우면 맥이 빠르고, 기혈이 차가우면 맥이 느리며, 키 큰 사람은 맥이 길고, 키 작은 사람은 맥이 짧으며, 성격이 급하면 맥이 급하고, 성격이 느긋하면 맥이 느리며, 미혼 여성과 비구니는 맥이 부드럽고, 젖먹이와 어린이는 맥이 빠르다.
脈爲氣血之體,氣血乃脈之用也。
맥은 기혈의 몸체가 되고, 기혈은 곧 맥의 작용이다.
然則氣血能使脈之盛衰,而氣血之勝衰,則又以谷致焉。蓋谷入於胃,脈道乃行。谷氣多則血氣榮昌,脈亦盛矣。
그렇다면 기혈이 맥의 성쇠를 할 수 있게 하고, 기혈의 성쇠는 또한 곡식에 의해 생긴다. 대저 곡식이 위에 들어가면 맥도가 행해진다. 곡기가 많으면 혈기가 영화로워져 맥도 또한 왕성해진다.
谷氣少則血氣微弱,脈亦衰矣。
곡기가 적으면 혈기가 미약해지고 맥도 쇠약해진다.
故經曰:四時以胃氣爲本,脈無胃氣則死矣。
그러므로 경전에 이르길, 사시(사계절)는 위기를 근본으로 삼으며, 맥에 위기가 없으면 죽는다고 하였다.
論而至此,脈之一字,豈非太乙天真之元氣乎?
논하여 이에 이르러, 맥이라는 한 글자가 어찌 태일천진의 원기가 아니겠는가?
診脈方位不同
진맥의 방위가 동일하지 않다
醫家之脈訣,三部九候,莫知其所由從。
의가의 맥결은 삼부구후인데, 그 유래를 알지 못한다.
世謂宗叔和、秦越人以爲發明《內經》,而《內經》謂:尺內兩旁則季脅也,尺外以候腎,尺裏以候腹。
세상에서는 숙화와 진월인을 종주로 삼아 《내경》을 밝혀냈다고 하지만, 《내경》에서는 '척내 양옆은 늑막이고, 척외로 신을 살피고, 척리로 복을 살핀다'고 말한다.
中附上,左外以候肝,內以候膈,右外以候胃,內以候脾。
중부상에서 좌외로 간을 살피고, 내로 격을 살피며, 우외로 위를 살피고, 내로 비를 살핀다.
上附上,右外以候肺,內以候胷中,左外以候心,內以候膻中。
상부상에서 우외로 폐를 살피고, 내로 흉중을 살피며, 좌외로 심을 살피고, 내로 단중을 살핀다.
前以候前,後以候後。
앞으로 살피고, 뒤로 살핀다.
上竟上者,胷喉中事也。
위를 다한 것은 흉과 후두의 일이다.
下竟下者,少腹腰股膝脛足中事也。
아래를 다한 것은 소복, 허리, 넓적다리, 무릎, 정강이, 발의 일이다.
以是諦詳之,三部之相屬錯而背,何歟?
이로써 자세히 살피면 삼부가 서로 연결되어 있으나 어긋나고 배치되니, 어찌 된 것인가?
又輕按得腑脈,重按得髒脈,且深疑焉。
또 가볍게 누르면 부맥을 얻고, 무겁게 누르면 장맥을 얻는다고 하니, 더욱 깊이 의심스럽다.
以按之上下,分陰陽於腑臟,則九候之浮中沉,乃不能施矣。
누르는 상하로 부장의 음양을 나누면, 구후의 부중침은 시행할 수 없게 된다.
九候廢而診道荒,何以制方劑哉?
구후가 폐지되고 진단의 도가 거칠어지니, 어떻게 방제를 만들겠는가?
是古今名家能奏功紀籍,皆幸而偶合者。
이는 고금의 명가가 공을 기록한 것이 모두 다행히 우연히 맞아떨어진 것일 뿐이다.
夫脈者血之腑,呴之爲氣,濡之爲血。
맥은 혈의 부로서, 후하면 기가 되고, 촉이면 혈이 된다.
氣運脈之外,而血榮脈之中。
기는 맥 밖을 운행하고, 혈은 맥 안을 영양한다.
故十二經十五絡又八奇經,惟貯而官者爲臟腑,以見於脈。
그러므로 십이경 십오락과 팔기경은 오직 저장하고 관장하는 것이 장부가 되며, 맥에 나타난다.
若合系而獨持之,則無所名於具矣。
만약 합계하여 홀로 잡는다면, 그 구체에 이름 붙일 곳이 없다.
故心包絡三焦不得爲無位,兩腎不得爲自離,而叔和異之,並其可諦者。
그러므로 심포락 삼초가 자리가 없다고 할 수 없고, 양 신이 스스로 떨어져 있다고 할 수 없는데, 숙화는 이를 다르게 보아 그 가히 밝힐 바를 아울렀다.
診脈當依時月
맥을 진찰함에 마땅히 시월(時月)에 의거해야 한다.
人身血脈,與天地同周流,此理之必然者。
사람 몸의 혈맥은 천지와 함께 순환하니, 이 이치는 필연적인 것이다.
一歲自春而冬,一日自子而亥,莫不相應。
일 년이 봄부터 겨울까지, 하루가 자시부터 해시까지, 서로 응하지 않음이 없다.
以十二月言:一月屬肝,足厥陰經,至於十月,膀胱足太陽經。
열두 달로 말하면: 정월은 간에 속하고 족궐음경이며, 시월은 방광 족태양경이다.
以十二時言:又每日自子時注膽,自亥時注三焦。
열두 시로 말하면: 또 매일 자시부터 담에 주입되고 해시부터 삼초에 주입된다.
則審脈者,如一月之內宜以肝爲主,如每日子時即宜以膽爲主矣。
그러므로 맥을 살피는 사람은, 한 달 안에는 간을 위주로 해야 하고, 매일 자시에는 담을 위주로 해야 한다.
醫家止知審六脈虛實,而當所旺所注之月與時,其虛實莫之辨焉,謂之善察脈理可乎?
의가들은 다만 육맥의 허실만을 살필 줄 알 뿐, 해당하는 왕성하고 주입되는 달과 때의 그 허실을 분별하지 못하니, 이를 일러 맥리를 잘 살핀다고 할 수 있겠는가?
況脈有浮中沉之不同,藥有表裏和之不一。
더구나 맥에는 부, 중, 침의 차이가 있고, 약에는 표, 리, 화의 같지 않음이 있다.
察其在氣在血,定其行陰行陽,一循天時以調治之,吾亦罕見其人矣。
그것이 기에 있는지 혈에 있는지 살피고, 음으로 가는지 양으로 가는지 정하여, 모두 천시를 따라 조치하는 사람을, 나도 또한 드물게 보았다.
脈分三部五臟
맥은 세 부위와 다섯 장부로 나뉜다
脈有三部:曰寸、曰關、曰尺。
맥에는 세 부위가 있다: 촌, 관, 척이라 한다.
寸部法天,關部法人,尺部法地。
촌부는 하늘을 본받고, 관부는 사람을 본받고, 척부는 땅을 본받는다.
寸部候上,自胷膈心肺咽喉頭目之有疾也。
촌부는 위를 살피는데, 가슴, 명치, 심장, 폐, 인후, 머리, 눈의 질병을 맡는다.
關部候中,自胷已下小腹之有疾也,脾肝膽皆在中也。
관부는 가운데를 살피는데, 가슴 아래부터 소복의 질병을 맡으며, 비, 간, 담은 모두 가운데에 있다.
尺部候下,自小腹腰腎膝胻足也,大腸小腸皆在下也。
척부는 아래를 살피는데, 소복, 허리, 신장, 무릎, 정강이, 발을 맡으며, 대장과 소장은 모두 아래에 있다.
皆《內經》所謂上以候上、下以候下是也。
이는 모두 《내경》에서 말한 '위로 위를 살피고, 아래로 아래를 살핀다'는 것이다.
此與十二經配合不同,亦存之,以俟有定見者。
이것은 십이경과의 배합이 다르니, 또한 남겨두어 확실한 견해가 있는 사람을 기다린다.
論診脈大法
진맥하는 큰 법칙을 논함
夫療病以識脈爲先,識脈必明金木水火土之理,次察虛實賊微正之邪,更復辨其部位,則病若指其掌焉。
치료는 맥을 아는 것을 먼저로 하니, 맥을 알려면 반드시 금목수화토의 이치를 밝히고, 다음으로 허실적미정의 사기를 살피며, 다시 그 부위를 분별하면 병이 손바닥을 가리키듯 할 것이다.
芤、實、洪、弦、緊、伏、沉、濡、滑、浮、濇、弱、微、遲、緩,皆左右手之主脈也。
규, 실, 홍, 현, 긴, 복, 침, 유, 활, 부, 삽, 약, 미, 지, 완은 모두 좌우수의 주맥이다.
左手三部,所主溫、風、寒也。
왼손 세 부는 온, 풍, 한을 주관한다.
溫、風、寒病得於外,是外邪所感,致五行不平也,皆客隨主變。
온, 풍, 한 병은 밖에서 얻어지니, 이는 외사에 감촉되어 오행이 평탄하지 못하게 된 것이니, 모두 객이 주를 따라 변한다.
客既隨主而變,所見者主脈而已。
객이 이미 주를 따라 변하면, 보이는 것은 주맥뿐이다.
右手三部,所主燥、溼、暑也。
오른손 세 부는 조, 습, 서를 주관한다.
燥溼暑病生於內,是內自傷,五行自不能平也,皆主隨客變。
조습서 병은 안에서 생기니, 이는 내자상으로 오행 스스로 평탄하지 못한 것이니, 모두 주가 객을 따라 변한다.
主既隨客而變,所見者客脈而已。
주가 이미 객을 따라 변하면, 보이는 것은 객맥뿐이다.
此脈法之大概。
이것이 맥법의 대략이다.
及其互相變見,或左脈見之於右,或右脈見之於左,或陰陽更相乘,或陰陽更相伏,或一脈爲十變,脈理精微,非一言可盡,然其要不越乎陰陽五行而已。
그리고 서로 변하여 나타남에 있어, 혹 좌맥이 우측에 나타나고, 혹 우맥이 좌측에 나타나며, 혹 음양이 서로 승하고, 혹 음양이 서로 복하며, 혹 한 맥이 열 가지 변이 되니, 맥의 이치는 정미하여 한 마디로 다할 수 없으나, 그 요점은 음양 오행을 벗어나지 않을 뿐이다.
且左右之脈,五行分之,各得三脈,五三一十五脈也。
또 좌우의 맥을 오행으로 나누면 각각 세 맥을 얻으니, 오삼일십오맥이다.
芤、實、洪應心,屬火;弦、緊、伏應肝,屬木;沉、濡、滑應腎,屬水;浮、濇、弱應肺,屬金;微、遲、緩應脾,屬土。
규, 실, 홍은 심에 응하여 화에 속하고; 현, 긴, 복은 간에 응하여 목에 속하며; 침, 유, 활은 신에 응하여 수에 속하고; 부, 삽, 약은 폐에 응하여 금에 속하며; 미, 지, 완은 비에 응하여 토에 속한다.
至於五行當更相平,一有不平,病即見焉。
오행은 마땅히 서로 평탄해야 하는데, 하나라도 평탄하지 않으면 병이 곧 나타난다.
而又當詳審乎主脈客脈之相合,何謂主?洪弦沉濇緩是也。
또한 마땅히 주맥과 객맥의 상합을 상세히 살펴야 하니, 무엇을 주라 하는가? 홍, 현, 침, 삽, 완이 이것이다.
何謂客?本部不應得之脈皆是也。
무엇을 객이라 하는가? 본부에 응하여 얻지 못한 맥이 모두 이것이다.
能如是,可以盡知內傷外感,主客標本之別,判然在目。
이와 같이 할 수 있으면 내상과 외감, 주객과 표본의 구별을 환히 알 수 있어 눈앞에 분명히 드러난다.
夫何謬哉?
어찌 그릇되겠는가?
論辨臟腑脈法
장부의 맥을 분별하는 법에 대해 논함
蓋五臟六腑之脈,詳觀《素》、《難》、《脈經》諸書,俱載髒脈周備。惟腑脈只言浮沉微甚,即陰陽剛柔之義。
대저 오장육부의 맥을 자세히 살펴보면, 《소문》, 《난경》, 《맥경》 등의 여러 책에 모두 장맥이 두루 갖추어져 기록되어 있다. 다만 부맥은 부침(浮沈)과 미심(微甚)만을 말할 뿐이니, 이는 음양과 강유의 뜻이다.
五臟屬陰,六腑屬陽,配合表裏,分爲六部,各司其職,固臟腑之脈同部見焉。
오장은 음에 속하고 육부는 양에 속하며, 표리로 배합되어 여섯 부위로 나뉘어 각각 그 직책을 맡으니, 진실로 장부의 맥이 같은 부위에서 나타난다.
髒脈主沉主微,腑脈主浮主甚。假令肺部如三菽之重,與皮毛相得者,肺脈也。浮於三菽者,太陽脈也。
장맥은 침(沈)과 미(微)를 주관하고, 부맥은 부(浮)와 심(甚)을 주관한다. 가령 폐부에서 세 콩알 무게처럼 피모에 닿는 것은 폐맥이고, 세 콩알보다 더 뜨는 것은 태양맥이다.
大抵髒脈來微,腑脈來甚者也。《難經》有云:然。遲者髒也,數者腑也,亦陰陽之意耳。
대체로 장맥은 오는 것이 미약하고, 부맥은 오는 것이 심하다. 《난경》에 이르길: 그러하다. 지체되는 것은 장이고, 빠른 것은 부이니, 또한 음양의 뜻일 뿐이다.
但腑之脈分別五邪,必於本髒互相推求,明證定擬,則庶無差誤矣。
다만 부의 맥으로 오사를 분별할 때는 반드시 본래의 장에서 서로 추구하여 증상을 밝히고 정하여 정한다면 거의 차이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