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今图书集成医部全录卷六十一

古今圖書集成醫部全錄卷六十一
고금도서집성 의부전록 권61
順氣一日分爲四時篇第四十四
순기일일분위사시편 제사십사
馬蒔曰:有一日分爲四時,故名篇。
마시가 말하였다: 하루를 사시(四時)로 나눈 것이 있으므로, 이로써 편명을 삼았다.
黃帝曰:夫百病之所始生者,必起於燥溼寒暑風雨,陰陽喜怒,飲食居處,氣合而有形,得髒而有名,餘知其然也。
황제가 말했다: 모든 병이 처음 생기는 것은 반드시 건조와 습기, 추위와 더위, 바람과 비, 음양의 조화와 기쁨과 노여움, 음식과 거처에서 일어나며, 기가 합쳐져 형체가 있고 장부에 들어가 이름을 얻는다. 나는 그렇다는 것을 안다.
夫百病者,多以旦慧晝安,夕加夜甚,何也?
모든 병은 대개 아침에 깨어나고 낮에 편안하며 저녁에 더하고 밤에 심해진다. 어째서인가?
岐伯曰:四時之氣使然。
기백이 말했다: 사시의 기운이 그렇게 만든다.
黃帝曰:願聞四時之氣。
황제가 말했다: 사시의 기운에 대해 듣고 싶다.
岐伯曰:春生夏長,秋收冬藏,是氣之常也,人亦應之。
기백이 말했다: 봄에 생기고 여름에 자라며 가을에 거두고 겨울에 저장하는 것은 기의 떳떳함이며, 사람도 이에 응한다.
以一日分爲四時,朝則爲春,日中爲夏,日入爲秋,夜半爲冬。
하루를 나누어 사시로 삼으니, 아침은 봄이 되고 낮은 여름이 되고 해 질 녘은 가을이 되고 밤중은 겨울이 된다.
朝則人氣始生,病氣衰,故旦慧;
아침에는 사람의 기가 처음 생기고 병기가 쇠하므로 아침에 깨어난다.
日中人氣長,長則勝邪,故安;
낮에는 사람의 기가 자라며 자라면 사기를 이기므로 편안하다.
夕則人氣始衰,邪氣始生,故加;
저녁에는 사람의 기가 처음 쇠하고 사기가 처음 생기므로 더한다.
夜半人氣入髒,邪氣獨居於身,故甚也。
밤중에는 사람의 기가 장부로 들어가고 사기가 홀로 몸에 거하므로 심해진다.
【 夫,音扶。處,長,並上聲。】
【夫는 음이 부(扶)이고, 처(處)와 장(長)은 모두 상성이다.】
馬蒔曰:此言百病皆旦慧晝安夕加夜甚之由也。
馬蒔가 말하기를, 이것은 모든 병이 아침에는 상쾌하고 낮에는 편안하며 저녁에는 더하고 밤에는 심해지는 이유를 말한 것이다.
夫百病必始於外感內傷,邪氣相合於髒,而病形成,得其分髒而病名別。
무릇 모든 병은 반드시 외감과 내상으로부터 시작되어, 사기가 장부에 합쳐져 병의 형태가 이루어지고, 그 나누어진 장부를 얻어 병의 이름이 달라진다.
然病雖不同,大抵旦慧晝安,夕加夜甚,帝之所以疑也。
그러나 병이 비록 다르지만, 대개 아침에 상쾌하고 낮에 편안하며 저녁에 더하고 밤에 심한 것은 황제께서 의심한 까닭이다.
伯言一日之間,合於四時之氣,衛氣爲陽,朝則自足太陽經之睛明穴以行於足手陽經,其氣始生於朝,邪氣不能敵人衛氣,而旦時乃爽慧焉。
백(伯)이 말하기를, 하루 동안에 사시의 기운에 합하며, 위기는 양이니, 아침에는 족태양경의 정명혈로부터 시작하여 족수양경으로 행하며, 그 기운이 아침에 생겨나므로 사기가 위기를 당해내지 못하여 아침에는 상쾌해지는 것이다.
日中則衛氣漸長,而猶能勝邪,故能安。
한낮이 되면 위기가 점점 자라서 여전히 사기를 이길 수 있으므로 편안할 수 있다.
夕則衛氣行於陽經者周,而將入於陰經,其氣始衰,彼邪氣勝衛氣而始生,故病加。
저녁이 되면 위기가 양경에서 순행하는 것이 끝나고 음경으로 들어가려 하여 그 기운이 쇠퇴하기 시작하며, 그 사기가 위기를 이겨서 생겨나므로 병이 더해진다.
夜半則衛氣行於陰經,全入於髒,彼邪氣獨居於身,故身不能支而病甚也。
한밤중이 되면 위기가 음경에서 행하여 완전히 장부로 들어가고, 그 사기가 홀로 몸에 머무르므로 몸이 견디지 못하여 병이 심해지는 것이다.
張志聰曰:此章論陽氣晝夜出入,應四時之生長收藏。
장지총이 말하길: 이 장은 양기가 낮과 밤으로 출입하여 사시의 생장수장에 응함을 논한다.
五臟主五運於中,而外合木火土金水之五氣。
오장은 안에서 오운을 주관하고, 밖으로 목화토금수의 오기와 합한다.
人之百病,不出於外內二因。
사람의 모든 병은 외인과 내인 두 가지 원인을 벗어나지 않는다.
燥溼寒暑風雨,外因於天之六氣,氣合於有形而爲病,借人氣之生長以慧安。
조습한서풍우는 외인이 하늘의 육기에서 비롯되며, 기가 유형에 합하여 병이 되고, 사람 기의 생장을 빌려서 회복된다.
蓋六淫之邪,外合於形而病形也。
대개 육음의 사기는 밖으로 형체에 합하여 형체를 병들게 한다.
陰陽喜怒飲食居處,內因於人之失調,得之於髒而有病名,如傷喜則得之於心而有心病矣,傷怒則得之於肝而有肝病矣,傷悲則得之於肺而有肺病矣,傷恐則得之於腎而有腎病矣,傷於飲食則得之脾胃而有脾胃之病矣。
음양과 기쁨·노여움·음식·거처는 내인이 사람의 조섭 실패에서 비롯되며, 장에서 얻어서 병명이 있으니, 예를 들어 기쁨에 상하면 심에서 얻어 심병이 있고, 노여움에 상하면 간에서 얻어 간병이 있고, 슬픔에 상하면 폐에서 얻어 폐병이 있고, 두려움에 상하면 신에서 얻어 신병이 있고, 음식에 상하면 비위에서 얻어 비위의 병이 있다.
是必以髒氣之所勝時者起,蓋內因之病,得之於髒而病髒也。
이는 반드시 장기 기운이 이기는 때에 따라 낫는데, 대개 내인의 병은 장에서 얻어 장을 병들게 하기 때문이다.
此論人之正氣,合天地之陰陽五行,人氣盛可以勝天之淫邪,得地之五行,可以起人之髒病,人與天地參合而互相資助者也。
이는 사람의 정기가 천지의 음양오행과 합하며, 사람 기운이 성하면 하늘의 음사를 이길 수 있고, 땅의 오행을 얻으면 사람의 장병을 일으킬 수 있으니, 사람과 천지가 참합하여 서로 도와주는 것임을 논한다.
夫春生夏長,秋收冬藏,一歲之四時,天地之陰陽出入也。
무릇 봄에 생하고 여름에 자라며 가을에 거두고 겨울에 저장함은 한 해의 사시이며, 천지의 음양 출입이다.
朝則爲春,日中爲夏,日入爲秋,夜半爲冬,一日之四時,人氣之陰陽出入也。
아침은 봄이 되고, 낮 중간은 여름이 되고, 해질녘은 가을이 되고, 밤중은 겨울이 되니, 하루의 사시는 사람 기운의 음양 출입이다.
人氣生則病衰,氣長則安,氣衰則病加,氣藏則甚,此邪正之氣,交相勝負。
사람 기운이 생하면 병이 쇠하고, 기운이 자라면 편안하며, 기운이 쇠하면 병이 더해지고, 기운이 저장되면 심해지니, 이는 사기와 정기가 서로 승부를 겨루는 것이다.
人之正氣,可以勝天之淫邪,是以聖人春夏養陽,秋冬養陰,以從其根,養一日之氣,以應天之四時,順天地之四時,以調養其精氣,可以壽敝天地。
사람의 정기는 하늘의 음사를 이길 수 있으므로, 성인은 봄여름에 양을 기르고 가을겨울에 음을 길러 그 근본을 따르며, 하루의 기운을 길러 하늘의 사시에 응하고, 천지의 사시를 따라 정기를 조섭하여 기르면 천지와 함께 수명을 누릴 수 있다.
黃帝曰:其時有反者,何也?
황제가 말했다: 그 때에 반하는 경우가 있는 것은 어째서인가?
岐伯曰:是不應四時之氣,髒獨主其病者,是必以髒氣之所不勝時者甚,以其所勝時者起也。
기백이 말했다: 이는 사시의 기운에 응하지 않고, 장이 홀로 그 병을 주관하는 경우니, 이는 반드시 장기가 이기지 못하는 시절에 심해지고, 장기가 이기는 시절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黃帝曰:治之奈何?
황제가 말했다: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岐伯曰:順天之時,而病可與期。順者爲工,逆者爲粗。
기백이 말했다: 하늘의 때를 따르면 병의 예후를 알 수 있습니다. 따르는 자가 숙련된 의원이고, 거스르는 자는 조잡한 의원입니다.
馬蒔曰:此言病有不應旦慧晝安夕加夜甚之由,而惟上工則能順其時也。帝疑病有旦晝或加或甚,而夕夜或慧或安者,故伯言此乃髒氣獨主其病,而不應一日分爲四時之氣也。如脾病不能勝旦之木,肺病不能勝晝之火,肝病不能勝夕之金,心病不能勝夜之水,故爲加爲甚也。若人之髒氣,能勝時之氣,如肺氣能勝旦之木,腎氣能勝晝之火,心氣能勝夕之金,脾氣能勝夜之水,故至於慧且安也。治之者能順其時,如脾病不能勝旦之木,則補脾而瀉肝;肺病不能勝晝之火,則補肺而瀉心;肝病不能勝夕之金,則補肝而瀉肺;心病不能勝夜之水,則補心而瀉腎,斯病可與期也。彼粗工者,則逆之而已,惡足以知此!
마시가 말합니다: 이것은 병이 조금 좋아졌다 낮에 편안하고 저녁에 더하고 밤에 심해지는 이유에 부응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오직 상공(上工)만이 그 때를 따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황제께서 병이 아침이나 낮에 더하거나 심해지고 저녁이나 밤에 좋아지거나 편안한 경우가 있는지 의심하셨으므로, 그러므로 백씨(伯)는 이것은 장기(臟氣)가 홀로 그 병을 주관하여 하루를 사시(四時)의 기운으로 나눈 것에 부응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비병(脾病)은 아침의 목(木)을 이기지 못하고, 폐병(肺病)은 낮의 화(火)를 이기지 못하고, 간병(肝病)은 저녁의 금(金)을 이기지 못하고, 심병(心病)은 밤의 수(水)를 이기지 못하므로 더해지고 심해집니다. 만약 사람의 장기가 때의 기운을 이긴다면, 예를 들어 폐기(肺氣)가 아침의 목을 이기고, 신기(腎氣)가 낮의 화를 이기고, 심기(心氣)가 저녁의 금을 이기고, 비기(脾氣)가 밤의 수를 이긴다면, 좋아지고 편안해집니다. 치료하는 자가 그 때를 따를 수 있다면, 예를 들어 비병이 아침의 목을 이기지 못하면 비를 보하고 간을 사하고, 폐병이 낮의 화를 이기지 못하면 폐를 보하고 심을 사하고, 간병이 저녁의 금을 이기지 못하면 간을 보하고 폐를 사하고, 심병이 밤의 수를 이기지 못하면 심을 보하고 신을 사하면, 이 병은 기약할 수 있게 됩니다. 저 졸렬한 의사(粗工)들은 거스릴 뿐이니, 어찌 이것을 알겠습니까!
【 張志聰曰:此言因於陰陽喜怒飲食居處者,五臟獨主其病,是必以髒氣之所不勝時者甚,以其所勝時者起也。如肝病不能勝申酉時之金氣,心病不能勝亥子時之水氣,脾病不能勝寅卯時之木氣,肺病不能勝巳午時之火氣,腎病不能勝辰戌醜未時之土氣,是髒氣之所不勝時者甚也。如肝病至辰戌醜未時而起,心病至申酉時而起,脾病至亥子時而起,肺病至寅卯時而起,腎病至巳午時而起,以其所勝時而起也。故良工順天之時,以調養五行之氣,則病之起可與之期。若不知天地陰陽四時五行之理者,不可以爲工矣。】
장지총이 말하였다: 이것은 음양과 기쁨·분노·음식·거처로 인한 병에 대해 오장이 각각 주관하는 병이 있으니, 반드시 장기의 기가 이기지 못하는 때에 병이 심해지고, 그 장기가 이기는 때에 병이 일어난다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간병은 신유시(申酉時, 오후 3시~7시)의 금기를 이기지 못하고, 심병은 해자시(亥子時, 오후 9시~다음날 1시)의 수기를 이기지 못하고, 비병은 인묘시(寅卯時, 오전 3시~7시)의 목기를 이기지 못하고, 폐병은 사오시(巳午時, 오전 9시~오후 1시)의 화기를 이기지 못하고, 신병은 진술축미시(辰戌丑未時)의 토기를 이기지 못하니, 이는 장기의 기가 이기지 못하는 때에 심해지는 것이다. 또 간병이 진술축미시(辰戌丑未時)에 일어나고, 심병이 신유시(申酉時)에 일어나고, 비병이 해자시(亥子時)에 일어나고, 폐병이 인묘시(寅卯時)에 일어나고, 신병이 사오시(巳午時)에 일어나는 것은 그 장기가 이기는 때에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의사는 하늘의 때를 따라 오행의 기를 조섭하고 양생하면 병의 발작을 예측할 수 있다. 만약 천지의 음양과 사시 오행의 이치를 알지 못한다면 의원이 될 수 없다.
黃帝曰:善。餘聞刺有五變,以主五輸,願聞其數。
黃帝가 말했다: 좋다. 내 들으니 刺에 五變이 있어 五輸를 주관한다 하니, 그 數를 듣고자 하오.
岐伯曰:人有五臟,五臟有五變,五變有五輸,故五五二十五輸,以應五時。
岐伯이 말했다: 사람은 五臟이 있고, 五臟에는 五變이 있으며, 五變에는 五輸가 있으므로, 다섯 다섯 스물다섯 輸가 있어 五時에 응합니다.
黃帝曰:願聞五變。
黃帝가 말했다: 五變에 대해 듣고자 하오.
岐伯曰:肝爲牡髒,其色青,其時春,其音角,其味酸,其日甲乙。
岐伯이 말했다: 肝은 牡臟이니, 그 빛은 靑, 그 時는 봄, 그 音은 角, 그 味는 시고, 그 날은 甲乙입니다.
心爲牡髒,其色赤,其時夏,其日丙丁,其音徵,其味苦。
心은 牡臟이니, 그 빛은 붉고, 그 時는 여름, 그 날은 丙丁, 그 音은 徵, 그 味는 씁니다.
脾爲牝髒,其色黃,其時長夏,其日戊己,其音宮,其味甘。
脾는 牝臟이니, 그 빛은 누렇고, 그 時는 長夏, 그 날은 戊己, 그 音은 宮, 그 味는 답니다.
肺爲牝髒,其色白,其音商,其時秋,其日庚辛,其味辛。
肺는 牝臟이니, 그 빛은 희고, 그 音은 商, 그 時는 가을, 그 날은 庚辛, 그 味는 맵니다.
腎爲牝髒,其色黑,其時冬,其日壬癸,其音羽,其味鹹。
腎은 牝臟이니, 그 빛은 검고, 그 時는 겨울, 그 날은 壬癸, 그 音은 羽, 그 味는 짭니다.
是謂五變。
이것을 五變이라 이릅니다.
黃帝曰:以主五輸奈何? 【 缺岐伯曰。】
黃帝가 말했다: 이것으로 五輸를 주관함은 어찌 됩니까? 【岐伯의 말이 빠짐.】
髒主冬,冬刺井;色主春,春刺滎;時主夏,夏刺輸;音主長夏,長夏刺經;味主秋,秋刺合。
臟은 겨울을 주관하니 겨울에는 井을 찌르고; 빛은 봄을 주관하니 봄에는 滎을 찌르고; 時는 여름을 주관하니 여름에는 輸를 찌르고; 音은 長夏를 주관하니 長夏에는 經을 찌르고; 味는 가을을 주관하니 가을에는 合을 찌릅니다.
是謂五變以主五輸。
이것을 五變이 五輸를 주관함이라 이릅니다.
馬蒔曰:此詳言刺五臟者有五變,五變主於五輸也。法有不同之謂變,五輸者,即井滎輸經合也。刺五臟而有五變者,以五臟有不同也。肝爲陰中之陽,心爲陽中之陽,故皆稱曰牡髒。脾爲陰中之至陰,肺爲陽中之陰,腎爲陰中之陰,故皆稱曰牝髒。其各髒之曰色,曰時,曰音,曰味,曰日,不同如此,是之謂五變也。然五變主於五輸者,何也?蓋五臟主於冬,故凡病在於髒者,必取五臟之井,如肝取大敦、心取少衝之類。色生於春,故凡病在於色者,必取五臟之滎,如肝取行間、心取少府之類。時主於夏,故凡病時間時甚者,必取五臟之輸,如肝取太沖、心取神門之類。音主於長夏,故凡病在於音者,必取五臟之經,如肝取中封、心取靈道之類。味主於秋,故凡病在於胃及飲食不節得病者,必取五臟之合,如肝取曲泉、心取少海之類。是之謂五變以主五輸。所謂五五二十五輸以應五時也。
마서가 말하기를: 이것은 자세히 오장을 자침하는 데 다섯 가지 변화가 있고, 다섯 변화는 오수에 근거함을 설명한다. 법에 서로 다른 것이 있음을 변(變)이라 하고, 오수(五輸)는 정형수경합(井滎輸經合)을 가리킨다. 오장을 자침하는 데 다섯 가지 변화가 있는 것은 오장에 서로 다른 점이 있기 때문이다. 간은 음중의 양이고, 심은 양중의 양이므로 모두 수컷 장부(牡髒)라 칭한다. 비는 음중의 지음(至陰)이고, 폐는 양중의 음이며, 신은 음중의 음이므로 모두 암컷 장부(牝髒)라 칭한다. 각 장부의 색, 시, 음, 미, 일이 이와 같이 다르므로, 이를 오변(五變)이라 한다. 그런데 오변이 오수에 근거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오장은 겨울에 주관하므로, 무릇 병이 장부에 있는 자는 반드시 오장의 정(井)을 취하니, 간은 대돈(大敦)을 취하고 심은 소충(少衝)을 취하는 등이다. 색은 봄에 생기므로, 무릇 병이 색에 있는 자는 반드시 오장의 형(滎)을 취하니, 간은 행간(行間)을 취하고 심은 소부(少府)를 취하는 등이다. 때는 여름에 주관하므로, 무릇 병이 때때로 심해졌다 약해졌다 하는 자는 반드시 오장의 수(輸)를 취하니, 간은 태충(太沖)을 취하고 심은 신문(神門)을 취하는 등이다. 음(音)은 장하(長夏)에 주관하므로, 무릇 병이 음에 있는 자는 반드시 오장의 경(經)을 취하니, 간은 중봉(中封)을 취하고 심은 영도(靈道)를 취하는 등이다. 맛은 가을에 주관하므로, 무릇 병이 위(胃)에 있거나 음식을 절제하지 못하여 생긴 병은 반드시 오장의 합(合)을 취하니, 간은 곡천(曲泉)을 취하고 심은 소해(少海)를 취하는 등이다. 이것이 오변이 오수에 근거하는 것이다. 이른바 오오이십오수(五五二十五輸)가 오시(五時)에 응하는 것이다.
張志聰曰:此言五臟之氣,應天之四時、五音、五色、五味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것은 오장의 기가 하늘의 사시, 오음, 오색, 오미에 응함을 말한다.
五臟有五變者,有五時、五行、五音、五色之變異。
오장에 오변이 있다는 것은 오시, 오행, 오음, 오색의 변화와 다름이 있다는 것이다.
五變有五輸者,一髒之中,有春刺滎、夏刺輸、長夏刺經、秋刺合、冬刺井之五輸。
오변에 오수가 있다는 것은 한 장부 안에 봄에 형혈을 찌르고, 여름에 수혈을 찌르고, 장하에 경혈을 찌르고, 가을에 합혈을 찌르고, 겨울에 정혈을 찌르는 다섯 수혈이 있다는 것이다.
故五五有二十五輸以應五時也。
그러므로 오오에 이십오 수혈이 있어 오시에 응한다.
肝屬木,心屬火,故爲牡髒。脾屬土,肺屬金,腎屬水,故爲牝髒。
간은 목에 속하고, 심은 화에 속하므로 웅장이 된다. 비는 토에 속하고, 폐는 금에 속하고, 신은 수에 속하므로 자장이 된다.
夫五臟之氣,應天之五時,而取之五輸,各有所主也。
무릇 오장의 기는 하늘의 오시에 응하므로 오수를 취함에 각각 주관하는 바가 있다.
腎者,主封藏之本,髒主冬,此腎合冬藏之氣也,肝主色,色主春,此肝合春生之氣也。
신은 봉장의 근본을 주관하고, 장은 겨울을 주관하니 이는 신이 겨울에 저장하는 기에 합함이고, 간은 색을 주관하고 색은 봄을 주관하니 이는 간이 봄의 생하는 기에 합함이다.
心者,生之本,神之變也,時主夏,心合夏長之氣也。
심은 삶의 근본이고 신의 변화이며, 시는 여름을 주관하니 심이 여름의 자라는 기에 합함이다.
土數五,五者音也,音主長夏,脾合長夏之氣也。
토의 수는 오이고, 오는 음이니 음은 장하를 주관하므로 비가 장하의 기에 합함이다.
五味入口,藏於腸胃,陽明主秋金之氣,味主秋,腸胃合秋收之氣也。
오미가 입에 들어가 장위에 저장되니, 양명은 가을 금의 기를 주관하고 맛은 가을을 주관하므로 장위가 가을의 거두는 기에 합함이다.
此五臟之氣,應五時之變,而取之五俞,各有所主也。
이것은 오장의 기가 오시의 변화에 응하여 오수혈을 취함에 각각 주관하는 바가 있음이다.
春刺滎,夏刺輸,長夏刺經,秋刺合,冬刺井,皆從子以透發母氣。
봄에 형혈을 찌르고, 여름에 수혈을 찌르고, 장하에 경혈을 찌르고, 가을에 합혈을 찌르고, 겨울에 정혈을 찌르는 것은 모두 자를 따라 모기를 투발하는 것이다.
黃帝曰:諸原安合以致六輸?
황제께서 말씀하시길: 모든 원혈은 어디에 합쳐져서 여섯 개의 수혈을 이루는가?
岐伯曰:原獨不應五時,以經合之,以應其數,故六六三十六輸。
기백이 말씀하길: 원혈은 오직 오시(五時)에 응하지 않으며, 경맥에 합쳐져서 그 수에 응하므로, 여섯 번 여섯은 서른여섯 개의 수혈이 됩니다.
馬蒔曰:此言六腑之原穴不應五時,而以經合之,遂成三十六輸之數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육부의 원혈이 오시에 응하지 않으므로, 경혈로 대체하여 마침내 삼십육수의 수를 이룬다는 것이다.
帝疑五臟無原穴,六腑有原穴,今治之者,乃刺五俞而不及原,則諸原與五時何合,而何以足六輸之數。
황제가 오장에는 원혈이 없고 육부에는 원혈이 있음을 의심하여, 지금 치료하는 자가 오수혈을 자침하고 원혈에 미치지 않으면, 모든 원혈이 오시와 어떻게 합하며, 어떻게 여섯 수혈의 수를 충족하는가.
伯言井榮輸經合,合於五時,惟六腑之原,獨不應於五時,故治病者,以經穴合之。
백(기백)이 말하기를 정형수경합은 오시에 합하지만, 오직 육부의 원혈만이 홀로 오시에 응하지 않으므로, 병을 치료하는 자가 경혈로 대체한다.
如大腸取合谷之類,以應六輸之數,故六六三十六輸,而治腑之法在是矣。
예를 들어 대장은 합곡을 취하는 것과 같은 종류로, 여섯 수혈의 수에 응하므로, 육육삼십육수가 되어 부를 치료하는 방법이 여기에 있다.
按後世鍼灸書,言陽經之俞即爲原,陰經俞並於原,故治原即所以治俞。
살펴보건대 후세의 침구서에서 양경의 수혈이 곧 원혈이고, 음경의 수혈은 원혈에 합쳐지므로, 원혈을 치료하는 것이 곧 수혈을 치료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今考此節,當以經穴治之,可以代原,則後世以俞穴代之者,非經旨也。
지금 이 절을 고찰하건대, 마땅히 경혈로 치료하여 원혈을 대체할 수 있으니, 후세에 수혈로 대체하는 것은 경지(경전의 뜻)가 아니다.
張志聰曰:此六腑之應五時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것은 육부가 오시에 응하는 것이다.
春令木,夏令火,長夏主土,秋令金,冬令水,此五時之合於五行也。
봄은 목, 여름은 화, 장하는 토, 가을은 금, 겨울은 수이니, 이것은 오시가 오행에 합하는 것이다.
肝臟木,心臟火,脾臟土,肺臟金,腎臟水,此五臟之合於五行也。
간장은 목, 심장은 화, 비장은 토, 폐장은 금, 신장은 수이니, 이것은 오장이 오행에 합하는 것이다.
井主木,滎主火,輸主土,經主金,合主水,此五輸之合於五行也。
정혈은 목을 주관하고, 형혈은 화를 주관하고, 수혈은 토를 주관하고, 경혈은 금을 주관하고, 합혈은 수를 주관하니, 이것은 오수혈이 오행에 합하는 것이다.
六腑有原穴,故不應五時,以經與原合之,則合於五行,以應六六三十六之數矣。
육부에는 원혈이 있으므로 오시에 응하지 않고, 경혈과 원혈을 합하면 오행에 합하여 육육삼십육의 수에 응하게 된다.
蓋木火土金水,地之五行也。
대개 목화토금수는 땅의 오행이다.
以生人之五臟,地之五行,上呈天之六氣,以合人之六腑。
사람의 오장을 낳는 땅의 오행이 위로 하늘의 육기를 나타내어 사람의 육부에 합한다.
六氣者,木火土金水火也,君火以明,相火以位,是以六氣之中有二火,以六氣合六腑,六腑有六輸,故應六六三十六之數。
육기는 목화토금수화이니, 군화는 밝음으로 하고 상화는 자리로 하므로 육기 가운데 두 화가 있다. 육기로 육부에 합하니, 육부에는 여섯 수혈이 있으므로 육육삼십육의 수에 응한다.
以經火與原火合之,則又合五行之數矣。
경화와 원화를 합하면 또 오행의 수에 합한다.
此陰陽離合之道,五行變化之機,天地生成之妙用也。
이것은 음양이 이합하는 도리와 오행이 변화하는 기틀과 천지가 생성하는 묘용이다.
黃帝曰:何謂髒主冬,時主夏,音主長夏,味主秋,色主春?願聞其故!
황제가 말했다: 무엇이 장은 겨울을 주관하고, 시(時)는 여름을 주관하며, 음(音)은 장하(長夏)를 주관하고, 미(味)는 가을을 주관하며, 색(色)은 봄을 주관한다는 말인가? 그 까닭을 듣고 싶습니다!
岐伯曰:病在髒者取之井;病變於色者取之滎;病時間時甚者取之輸;病變於音者取之經;經滿而血者病在胃,及以飲食不節得病者,取之於合,故命味曰主合。是謂五變也。
기백이 말했다: 병이 장(臟)에 있으면 정혈(井穴)을 취하고; 병이 색(色)에 변하면 형혈(滎穴)을 취하며; 병이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심하면 수혈(輸穴)을 취하고; 병이 음(音)에 변하면 경혈(經穴)을 취하며; 경맥이 가득하고 피가 있는 경우는 병이 위(胃)에 있고, 또 음식 절도를 하지 않아 병을 얻은 경우는 합혈(合穴)을 취하므로, 맛을 일러 주관하는 합(合)이라 한다. 이를 일러 오변(五變)이라 한다.
馬蒔曰:此申言五變治五輸之義也。
馬蒔가 말하기를, 이것은 다섯 가지 변화로 다섯 수혈을 다스리는 뜻을 다시 말한 것이다.
張志聰曰:前節論五臟之氣,應於五時而取之五輸,各有所主。
장지총이 말하기를: 앞 절에서는 오장의 기가 오시에 응하여 오수혈을 취하되 각각 주관하는 바가 있다고 논했다.
此復論五臟之病,合於五輸,而各有所取也。
여기서는 다시 오장의 병이 오수혈에 합하여 각각 취하는 바가 있음을 논한다.
髒者,陰也,裏也。腎治於裏,故病在髒者取之井,以泄冬藏之氣。
장은 음이요, 리이다. 신이 리를 주관하므로 병이 장에 있으면 정혈을 취하여 겨울의 저장된 기를 사한다.
肝應春而主色,故病變於色者,取之滎。
간은 봄에 응하고 색을 주관하므로 병이 색에 변하면 형혈을 취한다.
時間時甚者,火之動象,神之變也,故取之輸。
때로는 멈추고 때로는 심한 것은 불의 움직임의 상이며 신의 변이므로 수혈을 취한다.
脾主土,其數五,其音宮,宮爲五音之主音,故變於音者,取之經。
비는 토를 주관하며 그 수는 오(五)이고 그 음은 궁(宮)이며, 궁은 오음의 주음이므로 음에 변하면 경혈을 취한다.
肺與陽明主秋金之令,飲入於胃,上輸於肺,食氣於胃,淫精於脈,脈氣流經,經氣歸於肺,肺朝百脈,輸精於皮毛,毛脈合精,行氣於腑,而通於四髒,是入胃之飲食,由肺氣通調輸布,而生此營衛血脈,故經滿而血者,病在胃,飲食不節者,肺氣不能轉輸而得病也。
폐와 양명은 추금의 영을 주관한다. 음료가 위로 들어가면 위로 폐에 올려지고, 음식의 기는 위에서 정맥에 넘치게 하며, 맥기는 경을 흐르고 경기는 폐로 돌아간다. 폐는 백맥을 조회하고 정기를 피모에 수송하며, 모맥이 정을 합하여 기를 부로 행하고 사장에 통한다. 이는 위로 들어간 음식이 폐기에 의해 통조·수포되어 이 영위혈맥을 생성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경이 가득하고 피가 있는 것은 병이 위에 있고, 음식이 절도 없으면 폐기가 전수하지 못하여 병을 얻는다.
按《靈》、《素》經中,凡論五臟必兼論胃腑,以胃爲五臟之生原也。
살펴보건대 《영추》와 《소문》 경전 중에서 무릇 오장을 논할 때는 반드시 아울러 위부를 논하니, 이는 위가 오장의 생원이기 때문이다.
肺與陽明,並主秋令,此章以腑合髒,而髒合於四時五行,味主秋,則秋令所主之臟腑皆櫽於中矣。
폐와 양명은 함께 추령을 주관한다. 이 장은 부가 장에 합하고 장이 사시 오행에 합함을 말하며, 미(味)가 추를 주관하므로 추령이 주관하는 장부가 모두 그 안에 들어 있다.
外揣篇第四十五
외탁편 제45
馬蒔曰:中有司外揣內,司內揣外之語,故名篇。
마시가 말하기를: 가운데에 '司外揣內, 司內揣外'라는 말이 있어서, 그러므로 편명을 이렇게 지었다.
黃帝曰:餘聞九針九篇,餘親受其調,頗得其意。夫九針者,始於一而終於九,然未得其要道也。
황제가 말하기를: 내가 아홉 가지 침에 대한 아홉 편의 글을 듣고, 직접 그 조리를 전수받아 그 뜻을 대강 알게 되었다. 그 아홉 가지 침은 하나에서 시작하여 아홉에서 끝나지만, 아직 그 요체를 얻지 못했다.
夫九針者,小之則無內,大之則無外,深不可爲下,高不可爲蓋,恍惚無窮,流溢無極,餘知其合於天道人事四時之變也。
아홉 가지 침은 작게 하면 안이 없고 크게 하면 밖이 없으며, 깊어서 아래를 삼을 수 없고 높아서 덮개를 삼을 수 없으며, 아득하여 끝이 없고 넘쳐흘러 끝이 없다. 나는 그것이 하늘의 도와 사람의 일과 사시의 변화에 합함을 안다.
然餘願雜之毫毛,渾束爲一,可乎?岐伯曰:明乎哉問也!非獨針道焉,夫治國亦然。
그러나 나는 그것을 터럭만큼 작은 것에 섞어 하나로 묶고자 하는데, 가능하겠는가? 기백이 말하기를: 밝은 질문이십니다! 침도의 문제뿐만 아니라, 무릇 나라를 다스리는 것도 그렇습니다.
黃帝曰:餘願聞針道,非國事也。岐伯曰:夫治國者,夫惟道焉。非道,何可小大深淺雜合而爲一乎?
황제가 말하기를: 나는 침도를 듣고자 하는 것이지, 나랏일이 아닙니다. 기백이 말하기를: 무릇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오직 도에 있습니다. 도가 아니면 어떻게 작고 크고 깊고 얕은 것을 섞어 합쳐서 하나로 만들 수 있겠습니까?
黃帝曰:願卒聞之。岐伯曰:日與月焉,水與鏡焉,鼓與響焉。
황제가 말하기를: 끝까지 듣고자 합니다. 기백이 말하기를: 해와 달, 물과 거울, 북과 메아리와 같습니다.
夫日月之明不失其影,水鏡之察不失其形,鼓響之應不後其聲,動搖則應和,盡得其情。
해와 달의 밝음은 그 그림자를 잃지 않고, 물과 거울의 살핌은 그 형체를 잃지 않으며, 북과 메아리의 응답은 그 소리를 뒤처지게 하지 않습니다. 움직이면 응하고 조화하여, 그 실정을 모두 얻습니다.
黃帝曰:窘乎哉,昭昭之明不可蔽。其不可蔽,不失陰陽也。
황제가 말하기를: 아, 밝은 빛은 가릴 수 없구나. 그 가릴 수 없음은 음양을 잃지 않기 때문이다.
合而察之,切而驗之,見而得之,若清水明鏡之不失其形也。
합쳐서 살피고, 절박하게 헤아려 증험하며, 보고 얻는 것이 마치 맑은 물과 밝은 거울이 그 형체를 잃지 않는 것과 같다.
五音不彰,五色不明,五臟波盪,若是則內外相襲,若鼓之應桴,響之應聲,影之應形。
다섯 소리가 드러나지 않고, 다섯 빛깔이 밝지 않으며, 오장이 파도처럼 흔들리면, 이와 같으면 안팎이 서로 이어져 마치 북이 북채에 응하고, 메아리가 소리에 응하며, 그림자가 형체에 응하는 것과 같다.
故遠者司外揣內,近者司內揣外,是謂陰陽之極,天地之蓋。請藏之靈蘭之室,弗敢使泄也。 【 夫,音扶。】
그러므로 먼 것은 밖을 주관하여 안을 헤아리고, 가까운 것은 안을 주관하여 밖을 헤아리니, 이를 음양의 극치라 하며, 하늘과 땅의 덮개라 한다. 청컨대 영란지실에 보관하여 감히 새어나가게 하지 않겠습니다.
馬蒔曰:此言九針之要,欲渾束爲一者,惟至明而已。夫九針者,其小無內,其大無外,其深不可以爲下,其高不可以爲蓋,恍恍惚惚,其妙無窮,泛溢漫散,其流無極,上合天道四時,中合人事,然而未得其要道,茲欲雜如毫毛之繁者,而渾束爲一,帝之所以問也。伯言針道固然,治國亦然,皆有要道,務使小大深淺,合之而爲一焉可也。觀之日月之明,不失其影,水鏡之察,不失其形,鼓響之應,不失其聲,故一動搖之間,則相應相和,而盡得其情矣。帝知伯之所言,不過至明以察陰陽而已,乃言人身之陰陽,雖昭昭小明,亦不可蔽,正以其不失陰陽之義也。惟合陰陽而察之,切陰陽而驗之,見陰陽而得之,若清水明鏡之不失其形,則據五音五色,而五臟盡明矣。設使五音不能彰,五色不能明,則陰陽不明。而五臟在人身者,如水波盪然,紊亂無紀,故必知內外有相襲之妙,真若桴鼓聲響形影之相合,則人身之音與色,是之謂遠可以言外也,而即外可以揣五臟之在內者;人身之五臟,是之謂近可以言內也,而即內可以揣音與色之在外者。此乃陰陽之極,天地之蓋,不可以輕泄者也。
馬蒔가 말하기를, 이는 아홉 바늘의 요점을 말한 것이니, 여러 가지를 한데 묶어 하나로 만들고자 하면 오직 지극히 밝을 따름이다. 무릇 아홉 바늘은 그 작은 것은 안이 없고, 그 큰 것은 밖이 없으며, 그 깊음은 아래라고 할 수 없고, 그 높음은 덮개라고 할 수 없으며, 아득하고 묘연하여 그 오묘함이 무궁하고, 넘쳐 흩어져 그 흐름이 끝이 없으며, 위로는 하늘의 도와 사계절에 합하고, 중간으로는 사람의 일에 합하지만, 아직 그 요점을 얻지 못하여, 이제 털끝처럼 번잡한 것을 한데 묶어 하나로 만들고자 하니 이것이 황제께서 물으신 까닭이다. 伯이 말하기를, 침술이 그러하긴 하지만 나라를 다스리는 것도 그러하여 모두 요점이 있으니, 작고 크고 깊고 얕은 것을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면 된다고 하였다. 해와 달의 밝음이 그 그림자를 잃지 않고, 물과 거울의 비춤이 그 형체를 잃지 않으며, 북 소리의 응답이 그 소리를 잃지 않는 것을 보면, 그러므로 한 번 움직이는 사이에 서로 응하고 서로 화합하여 그 정황을 모두 얻을 수 있다. 황제께서 伯이 말한 것이 다만 지극히 밝아서 음양을 살필 따름임을 아시고, 이에 사람 몸의 음양은 비록 밝고 작은 것이라도 가릴 수 없으며, 바로 그 음양의 뜻을 잃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 오직 음양을 합하여 살피고, 음양을 절하여 증험하며, 음양을 보고 얻기를, 맑은 물과 밝은 거울이 그 형체를 잃지 않는 것과 같이 하면, 다섯 소리와 다섯 빛깔에 근거하여 오장이 모두 밝아진다. 만약 다섯 소리가 드러나지 않고 다섯 빛깔이 밝지 않으면 음양이 밝지 않으며, 오장이 사람 몸에 있는 것이 물결이 출렁이는 듯하여 어지럽고 질서가 없으니, 그러므로 반드시 안팎이 서로 이어지는 오묘함을 알아야 하니, 참으로 북과 북채, 소리와 메아리, 형체와 그림자가 서로 합하는 것과 같으면, 사람 몸의 소리와 빛깔은 이것을 멀다고 하여 밖을 말할 수 있지만, 밖에서 안의 오장을 헤아릴 수 있고, 사람 몸의 오장은 이것을 가깝다고 하여 안을 말할 수 있지만, 안에서 밖의 소리와 빛깔을 헤아릴 수 있다. 이것이 음양의 극치이며 천지의 덮개이니 가벼이 누설할 수 없는 것이다.
【 張志聰曰:此章帝以九針之道,合而爲一,以應天道。
【 張志聰이 말하였다: 이 장에서 황제께서 구침의 도를 합하여 하나로 삼아 천도에 응하게 하셨다.
夫九針者,始於一以應天,二以應地,三以應人,四以應時,五以應音,六以應律,七以應星,八以應風,九以應野。
무릇 구침은 하나로 시작하여 하늘에 응하고, 둘로 땅에 응하고, 셋으로 사람에 응하고, 넷으로 사시에 응하고, 다섯으로 음에 응하고, 여섯으로 율에 응하고, 일곱으로 별에 응하고, 여덟으로 바람에 응하고, 아홉으로 들에 응한다.
始於一而終於九者,合於天地人事四時之變也。
하나에서 시작하여 아홉에서 끝나는 것은 천지와 인사와 사시의 변화에 합치하는 것이다.
然道之要惟一而後能貫通,故九針者,小之則無內,大之則無外,深不可爲下,高不可爲蓋,恍惚無窮,流散無極,今欲如毫毛之繁雜者,渾束爲一可乎?
그러나 도의 요체는 오직 하나여야 비로소 꿰뚫을 수 있으므로, 구침은 작게 하면 안이 없고 크게 하면 밖이 없으며, 깊어서 아래로 할 수 없고 높아서 덮을 수 없으며, 아득하여 끝이 없고 흘러 흩어져 극이 없으니, 지금 털끝과 같이 번잡한 것을 한데 묶어 하나로 만들 수 있겠는가?
伯言非獨針道,治國亦然。九針之道,合於陰陽,推之可千可萬,合之惟歸於一,猶庖犧氏之卦象有變易不易之理。
伯이 말하기를, 오직 침도뿐만 아니라 나라 다스리는 것도 그러합니다. 구침의 도는 음양에 합치하여 미루면 천 가지 만 가지가 될 수 있으나 합하면 오직 하나로 돌아가니, 마치 복희씨의 괘상에 변역하고 불역하는 이치가 있는 것과 같습니다.
所以修身齊家治國平天下,總不外乎此。
그러므로 수신 제치 국평 천하는 모두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夫渾束而爲一者,合於天之道也。
무릇 한데 묶어 하나로 만드는 것은 천도에 합하는 것입니다.
日月麗天,遶地環轉,不失其光明之影;司天在上,在泉在下,如水與鏡,不失其照應之形;動靜有常,剛柔推蕩,如鼓與響,不失其傳應之聲。
일월이 하늘에 붙어 땅을 둘러 회전하며 그 빛의 그림자를 잃지 않고, 사천이 위에 있고 재천이 아래에 있어 물과 거울과 같아 그 비추는 형체를 잃지 않으며, 동정이 일정하고 강유가 밀고 흔들리어 북과 메아리와 같아 그 전하는 소리를 잃지 않습니다.
言天道也。
이는 천도를 말한 것입니다.
動搖則應和,盡得其情者,外可以揣內,內可以揣外,外內相應,天地之道也。
흔들리면 응하여 조화하여 그 정을 다 얻는 것은, 밖으로 안을 헤아릴 수 있고 안으로 밖을 헤아릴 수 있으며, 밖과 안이 서로 응하는 것이니, 천지의 도입니다.
又言天地之道而合於人道也。
또 천지의 도를 말하여 인도에 합하는 것입니다.
夫六氣主外,天之道也,五運主內,地之道也,而人亦應之。
무릇 육기가 밖을 주관하는 것은 천도이고, 오운이 안을 주관하는 것은 지도이며, 사람도 이에 응합니다.
六氣運行於上下,以應十二經脈,如升降息則氣立孤危;五運出入於外內,以應五臟之氣,如出入廢則神機化滅。
육기가 상하로 운행하여 십이경맥에 응하니, 승강이 멈추면 기립이 외로워 위태롭고, 오운이 외내로 출입하여 오장의 기에 응하니, 출입이 폐하면 신기가 사라집니다.
是以五音五色之彰明於外者,五臟之氣着也。
그러므로 오음 오색이 밖에 드러나는 것은 오장의 기가 나타난 것입니다.
如五臟波盪於內,則五音不彰,五色不明矣。
만약 오장이 안에서 출렁이면 오음이 드러나지 않고 오색이 밝지 않게 됩니다.
此外內相襲,若桴鼓影響之相應也。
이와 같이 외부와 내부가 서로 이어져, 마치 북채와 북소리, 그림자와 메아리가 서로 응하는 것과 같다.
遠者,司外揣內,應天之道也。
먼 것은 외부를 관찰하여 내부를 헤아리니, 하늘의 도에 응하는 것이다.
近者,司內揣外,應地之道也。
가까운 것은 내부를 살펴 외부를 헤아리니, 땅의 도에 응하는 것이다.
是謂陰陽之極,天地之蓋,藏之靈蘭祕室,不敢妄泄也。
이것을 음양의 극치, 천지의 덮개라 하여, 영란비실에 간직하고 감히 함부로 누설하지 못한다.
五變篇第四十六
다섯 가지 변화에 관한 편 제46장
馬蒔曰:末有五變之紀,故曰篇。
마시가 말하기를: 마지막에 다섯 가지 변화의 기강이 있으므로, 그러므로 편(篇)이라고 한다.
黃帝問於少俞曰:餘聞百疾之始期也,必生於風雨寒暑,循毫毛而入腠理,或復還,或留止,或爲風腫汗出,或爲消癉,或爲寒熱,或爲留痹,或爲積聚。
황제가 소유에게 물었다: 나는 여러 질병의 시작 시기가 반드시 풍우한서에서 생겨서, 털구멍을 따라 들어가 피부 사이로 들어가는데, 어떤 것은 다시 돌아가고, 어떤 것은 머물러 있으며, 어떤 것은 풍종이 땀을 내고, 어떤 것은 소갈증이 되며, 어떤 것은 한열이 되고, 어떤 것은 오래된 비증이 되며, 어떤 것은 적취가 된다고 들었다.
奇邪淫溢,不可勝數,願聞其故。
기이한 사기가 넘쳐흘러서, 헤아릴 수 없으니, 그 까닭을 듣고 싶습니다.
夫同時得病,或病此,或病彼。
같은 때에 병을 얻는데, 어떤 사람은 이 병이 들고, 어떤 사람은 저 병이 듭니다.
意者,天之爲人生風乎?何其異也?
생각건대, 하늘이 사람을 위해 바람을 만드는 것입니까? 어찌 이리 다른가요?
少俞曰:夫天之生風者,非以私百姓也。
소유가 말했다: 하늘이 바람을 내는 것은 백성에게 사사로운 것이 아닙니다.
其行公平正直,犯者得之,避者得無,殆非求人,而人自犯之。
그 행실은 공평하고 정직하여, 범하는 자는 얻고, 피하는 자는 얻지 않으며, 아마도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범하는 것입니다.
【 勝,平聲。天之爲人之爲,去聲。數,上聲。夫,音扶。】
[주석: '勝'은 평성으로 읽는다. '天之爲'와 '人之爲'의 '爲'는 거성으로 읽는다. '數'는 상성으로 읽는다. '夫'는 '부'로 발음한다.]
馬蒔曰:此言人之感邪同而病否異者,非天之有私,而人有避不避之異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사람들이 사기에 감염되는 것은 같으나 병이 들고 들지 않음이 다른 것은, 하늘이 사사로움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피하고 피하지 않음의 차이가 있는 것임을 말한다.
黃帝曰:一時遇風,同時得病,其病各異,願聞其故。少俞曰:善乎哉問!請論以比匠人。匠人磨斧斤礪刀,削斵材木,木木:原脫,據《靈樞》五變篇補。之陰陽,尚有堅脆,堅者不入,脆者皮弛,至其交節而缺斤斧焉。夫一木之中,堅脆不同,堅者則剛,脆者易傷。況其材木之不同,皮之厚薄,汁之多少而各異耶?夫木之蚤花先生葉者,遇春霜烈風則花落而葉萎;久曝大旱則脆木薄皮者,枝條汁少而葉萎;久陰淫雨則薄皮多汁者,皮潰而漉;卒風暴起,則剛脆之木,枝折杌傷;秋霜疾風,則剛脆之木,根搖而葉落。凡此五者,各有所傷,況於人乎?黃帝曰:以人應木奈何?少俞答曰:木之所傷也,皆傷其枝,枝之剛脆而堅,未成傷也。人之有常病也,亦因其骨節皮膚腠理之不堅固者,邪之所舍也,故常爲病也。 【 夫,音扶。易,去聲。漉,音六。杌,五忽切。】
황제가 말하길: 한 번에 바람을 만나 동시에 병이 들었는데 그 병이 각각 다르니 그 까닭을 듣고자 합니다. 소유가 말하길: 훌륭한 질문입니다! 비유하여 장인에 견주어 논하겠습니다. 장인이 도끼와 칼을 갈아 나무를 깎고 다듬는데, 나무의 음양에는 아직 단단하고 부서지기 쉬움이 있어, 단단한 것은 들어가지 않고 부서지기 쉬운 것은 껍질이 늘어져, 그 마디에 이르러서는 도끼날이 이지러집니다. 무릇 하나의 나무 가운데에서도 단단하고 부서지기 쉬움이 같지 않아, 단단한 것은 강하고 부서지기 쉬운 것은 쉽게 상합니다. 하물며 그 재목이 같지 않고 껍질의 두껍고 얇음과 진액의 많고 적음이 각각 다름에랴? 무릇 나무가 일찍 꽃피고 먼저 잎이 나는 것은 봄 서리와 거센 바람을 만나면 꽃이 떨어지고 잎이 시듭니다. 오래 볕에 쬐고 크게 가물면 부서지기 쉽고 껍질이 얇은 나무는 가지의 진액이 적어 잎이 시듭니다. 오래 흐리고 장마가 지면 껍질이 얇고 진액이 많은 나무는 껍질이 무르고 진액이 흘러나옵니다. 갑자기 폭풍이 일어나면 단단하고 부서지기 쉬운 나무는 가지가 부러지고 그루터기가 상합니다. 가을 서리와 빠른 바람이면 단단하고 부서지기 쉬운 나무는 뿌리가 흔들리고 잎이 떨어집니다. 무릇 이 다섯 가지는 각각 상하는 바가 있으니, 하물며 사람에 있어서랴? 황제가 말하길: 사람을 나무에 응하게 하면 어떠합니까? 소유가 대답하길: 나무가 상하는 것은 모두 그 가지가 상하는 것이나, 가지가 단단하고 부서지기 어려우면 상함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사람이 항상 병을 앓는 것도 또한 그 뼈마디와 피부와 주리(腠理)가 견고하지 못한 곳이 사기가 머무는 곳이 되기 때문에 항상 병이 되는 것입니다.
馬蒔曰:此總言人之感邪成病者,以骨節皮膚腠理之不堅固也。
마시가 말한다: 이것은 사람이 사기에 감염되어 병이 되는 것은 뼈마디와 피부와 살결이 견고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을 총괄하여 말한 것이다.
帝問一時遇風,同時得病,而病有各異,除不病者言也。
황제가 같은 때에 바람을 만나 동시에 병에 걸리는데 병이 각각 다른 것에 대해 묻고, 병들지 않은 자를 제외하고 말한 것이다.
少俞言人之所以感於邪者,亦因其骨節皮膚腠理之不堅固耳。
소유가 말하길 사람이 사기에 감염되는 이유도 또한 그 뼈마디와 피부와 살결이 견고하지 않기 때문일 뿐이다.
試觀一木之中,尚有堅脆,故匠人斵削之有斧斤所不能入者,蓋以堅者必剛也,有斧斤所加而木皮即弛者,蓋以弛者必脆也。
시험삼아 한 나무 가운데에도 굳고 약한 것이 있으므로 장인이 깎을 때 도끼가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 있는데, 이는 굳은 것은 반드시 단단하기 때문이고, 도끼를 댔을 때 나무껍질이 곧 벗겨지는 것이 있는데, 이는 약한 것은 반드시 부서지기 쉽기 때문이다.
不惟一木堅脆不同,凡木生之皮有厚薄,汁有多少者,寧能同哉?
한 나무의 굳고 약함이 다를 뿐만 아니라, 무릇 나무가 살아있는 껍질에 두껍고 얇음이 있고 즙이 많고 적음이 있으니 어찌 같을 수 있겠는가?
是以木之有花與葉而早發先生者,不惟四時之難歷也,遇春霜烈風,亦花落而葉萎矣。
이 때문에 나무의 꽃과 잎이 일찍 피고 먼저 나는 것은 사시사철을 견디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봄서리와 맹렬한 바람을 만나면 꽃이 떨어지고 잎이 시든다.
木之質脆皮薄者,遇久曝大旱,亦枝枯而葉萎矣。
나무의 재질이 약하고 껍질이 얇은 것은 오래 쬐고 큰 가뭄을 만나면 가지가 마르고 잎이 시든다.
木之皮薄汁多者,遇久陰淫雨,亦皮潰而漉矣;時或有卒風暴起,則不分剛脆之木,亦枝折而杌傷矣。
나무의 껍질이 얇고 즙이 많은 것은 오래 흐리고 장마를 만나면 껍질이 헐어서 물이 새고, 때로 갑자기 큰 바람이 일어나면 굳고 약한 나무를 가리지 않고 가지가 부러지고 그루터기가 상한다.
時逢秋霜疾風,則不分剛脆之木,亦根搖而葉落矣。
때로 가을 서리와 빠른 바람을 만나면 굳고 약한 나무를 가리지 않고 뿌리가 흔들리고 잎이 떨어진다.
凡此五者,尚爲風所傷,況於人乎。
무릇 이 다섯 가지가 오히려 바람에 상하거든 하물며 사람이겠는가?
然以人應木者,正以木之所傷,皆傷其枝,枝有堅脆,而堅者不至於有傷,蓋必先傷其枝,而後皮汁漸傷也。
그러나 사람을 나무에 비유하는 것은 바로 나무가 상하는 것이 모두 그 가지를 상하게 하며, 가지에 굳고 약함이 있어 굳은 것은 상함에 이르지 않고, 반드시 먼저 그 가지가 상한 뒤에 껍질과 즙이 점차 상하기 때문이다.
人有常病於風者,亦因其骨節皮膚腠理之不堅固,而後漸入於腑臟耳,何以異於木之先傷其枝者哉?
사람이 항상 바람에 병드는 것도 또한 그 뼈마디와 피부와 살결이 견고하지 않기 때문이며, 그 후에 점차 장부로 들어갈 뿐이니, 나무가 먼저 그 가지를 상하게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張志聰曰:此章論因形而生病,乃感六氣之化,有五變之紀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 장에서는 형체에 따라 병이 생기는 것을 논하니, 이는 육기의 변화에 감응하여 오변의 기강이 있는 것이다.
夫形之皮膚肌腠筋骨,有厚薄堅脆之不同,故邪舍有淺深而其病各異,即五臟之病消癉,腸胃之有積聚,亦因形之皮膚肌肉,而病及於內也。
무릇 형체의 피부, 살, 주리, 힘줄, 뼈에는 두껍고 얇고 단단하고 부스러지기 쉬운 차이가 있어, 사기가 머무는 데에 얕고 깊음이 있으며 그 병이 각각 다르니, 오장의 소갈병과 장위의 적취도 또한 형체의 피부와 살에 인하여 병이 내부에까지 미치는 것이다.
故以木之皮汁堅脆多少方之陰陽者,木之枝幹皮肉也。
그러므로 나무의 껍질과 즙의 단단함과 부스러짐과 많고 적음으로 음양에 비유한 것은 나무의 가지와 줄기와 껍질과 살이다.
交節而缺斧斤者,比人之皮弛肉脆,而骨節堅剛也。
마디가 서로 맞물려 도끼날이 빠지는 것은 사람의 피부가 늘어지고 살이 부드러우며 뼈마디가 단단한 것에 비유된다.
是以一木之中,尚有堅脆之不同,堅者則剛,脆者易傷,況其材木之不同耶?
이로써 한 그루의 나무 가운데에도 오히려 단단함과 부스러짐의 차이가 있어, 단단한 것은 강하고 부스러지기 쉬운 것은 상하기 쉬우니, 하물며 그 재목의 차이가 있음에랴?
木之皮簿枝脆者,比人之皮不致密膚腠疏也。
나무의 껍질이 얇고 가지가 부스러지기 쉬운 것은 사람의 피부가 치밀하지 않고 살결이 성긴 것에 비유된다.
木之多汁少汁者,比皮膚之津液多少也。
나무의 즙이 많고 적음은 피부의 진액이 많고 적음에 비유된다.
木之早花先葉者,木氣外敷而不禁風霜也。
나무가 일찍 꽃피고 먼저 잎나는 것은 나무의 기운이 밖으로 퍼져 풍상을 견디지 못함이다.
皮薄多汁者,遇久陰淫雨則潰而漉,剛脆之木,遇卒風暴起則枝折杌傷。
껍질이 얇고 즙이 많은 것은 오래 음산하고 비가 오래 내리면 문드러져 즙이 흐르고, 단단하거나 부스러지기 쉬운 나무는 갑자기 폭풍이 일어나면 가지가 부러지고 그루터기가 상한다.
蓋汁多者不宜陰雨,剛脆者又忌暴風,以比人之腠理疏者漉汗,剛直多怒者消癉也。
즙이 많은 것은 음산한 비에 적합하지 않고, 단단하거나 부스러지기 쉬운 것은 또 폭풍을 꺼리니, 이로써 사람의 주리가 성근 것은 땀이 흐르고, 굳세고 곧으며 분노가 많은 것은 소갈병이 된다는 것에 비유된다.
木之所傷,皆傷其枝,枝之剛脆者易傷,而堅者未成傷也。
나무가 상하는 것은 모두 그 가지가 상하는 것이니, 가지가 단단하거나 부스러지기 쉬운 것은 상하기 쉽고, 단단한 것은 상하지 않는다.
故人之常病,亦因其骨節皮膚腠理之不堅固者,邪之所舍,而常爲病也。
그러므로 사람이 항상 병드는 것도 또한 그 뼈마디와 피부와 주리가 견고하지 못한 것으로 인해 사기가 머무는 곳이 되어 항상 병이 되는 것이다.
黃帝曰:人之善病風厥漉汗者、何以候之?
황제가 말하였다: 사람이 풍에 잘 걸리고 땀이 줄줄 흐르는 증상은 어떻게 살펴야 합니까?
少俞答曰:肉不堅,腠理疏,則善病風。
소유가 대답하였다: 살이 단단하지 않고 주리(피부 사이)가 성기면 풍에 잘 걸립니다.
黃帝曰:何以候肉之不堅也?
황제가 말하였다: 살이 단단하지 않다는 것은 어떻게 살핍니까?
少俞答曰:膕肉不堅而無分理,理者粗理,粗理而皮不致者,腠理疏,此言其渾然者。
소유가 대답하였다: 오금의 살이 단단하지 않고 분명한 살결이 없으면, 살결이 거칠고, 살결이 거칠면서 피부가 촘촘하지 않으면 주리가 성긴 것입니다. 이것은 대체로 그런 경우를 말합니다.
馬蒔曰:此承上文而言善病風厥者,以其腠理之疏也。《素問》陰陽別論、評熱病論篇皆有風厥,《素問》瘧論及本經逆順篇皆言無刺漉漉之汗,則風厥者,其汗必漉漉然也。少俞言肉不堅則腠理必疏,爲能病風,然所以驗其肉之不堅者,惟腓腸之上膝後曲處爲膕,乃委中穴所在也。其肉不堅而無分理者,其理必粗,粗理而皮不堅緻,則一身之腠理必疏,所以善病風厥也。此乃言其肉之渾然者,則皮必密理不疏,尚何病風之有?
馬蒔가 말하기를: 이는 위의 글을 이어받아 풍을 잘 앓는 이는 그 주리가 성기기 때문이라고 한 것이다. 《素問》의 음양별론과 평열병론편에 모두 풍궐이 있으며, 《素問》의 학론과 본경 역순편에 모두 '축축한 땀에는 침을 놓지 말라'고 하였으니, 풍궐인 경우 그 땀이 반드시 축축한 것이다. 소유가 말하길, 살이 단단하지 않으면 주리가 반드시 성겨서 풍을 앓게 되는데, 그 살이 단단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는 방법은 장딴지 위 무릎 뒤의 구부러진 곳인 괵(膕), 곧 위중혈이 있는 곳이다. 그 살이 단단하지 않고 무늬가 없는 경우 그 무늬가 반드시 거칠며, 무늬가 거칠고 피부가 단단하지 정밀하지 않으면 온몸의 주리가 반드시 성겨서 풍을 잘 앓게 된다. 이는 살이 엉성한 경우를 말한 것이니, 살이 치밀한 경우 피부가 반드시 촘촘하고 성기지 않아서, 어찌 풍을 앓을 일이 있겠는가?
朱永年曰:此言皮不致密,肉理粗疏,致風邪厥逆於內,而爲漉漉之汗。蓋津液充於皮腠之間,皮潰理疏,則津泄而爲汗矣。委中之下曰膕,太陽之部分也,蓋太陽之氣,主於皮膚,如膕肉不堅而無分理,無分理者粗理也,理粗而皮不致密,則腠理疏而渾然汗出矣。
주영년이 말했다: 이것은 피부가 치밀하지 못하고, 살의 결이 성겨서 풍사가 안으로 치밀어 올라 축축하게 땀을 흘리게 됨을 말한다. 대체로 진액이 피부와 주리 사이에 가득 차 있는데, 피부가 무너지고 결이 성기면 진액이 새어 나와 땀이 되는 것이다. 위중 아래를 국이라고 하며, 이는 태양의 부분이다. 대체로 태양의 기운은 피부를 주관하는데, 만약 국의 살이 단단하지 못하고 분리가 없으면, 분리가 없는 것은 결이 성긴 것이니, 결이 성기고 피부가 치밀하지 못하면 주리가 성겨져서 혼연히 땀이 나는 것이다.
倪衝之曰:太陽之津氣,運行於膚表,如天道之渾然,水隨氣行者也。故皮不密則氣泄,氣泄則津亦泄矣。
예충지가 말했다: 태양의 진액과 기운이 피부 표면에서 운행하는 것은 마치 하늘의 도가 혼연하여 물이 기운을 따라 흐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피부가 치밀하지 않으면 기운이 새고, 기운이 새면 진액 또한 새는 것이다.
黃帝曰:人之善病消癉者,何以候之?少俞答曰:五臟皆柔弱者,善病消癉。
황제가 말했다: 사람이 소갈병에 잘 걸리는 경우, 어떻게 관찰하는가? 소유가 대답했다: 오장이 모두 유약한 사람은 소갈병에 잘 걸립니다.
黃帝曰:何以知五臟之柔弱也?少俞答曰:夫柔弱者必有剛強,剛強多怒,柔者易傷也。
황제가 말했다: 어떻게 오장이 유약한 것을 아는가? 소유가 대답했다: 유약한 자는 반드시 강한 면이 있어, 강하면 성을 잘 내고, 유약하면 쉽게 손상됩니다.
黃帝曰:何以候柔弱之與剛強?少俞答曰:此人薄皮膚而目堅固以深者,長衝直揚,其心剛,剛則多怒,怒則氣上逆,胷中蓄積,血氣逆留,臗皮充肌,血脈不行,轉而爲熱;熱則消肌膚,故爲消癉。此言其人暴剛而肌肉弱者也。
황제가 말했다: 어떻게 유약과 강함을 관찰하는가? 소유가 대답했다: 이 사람은 피부가 얇고 눈이 단단하며 깊고, 길게 충직하게 올려보며, 마음이 강합니다. 강하면 성을 잘 내고, 성내면 기가 위로 역류하여 가슴 속에 쌓이고, 혈기가 거슬러 머물러서 허벅지 피부와 근육을 충만하게 하며, 혈맥이 통하지 않고 변하여 열이 됩니다. 열이 나면 기육을 소모하므로 소갈병이 됩니다. 이는 사람이 사납고 강하면서 근육이 약한 경우를 말합니다.
【 馬蒔曰:此承首節而言善病消癉者,以其心則剛強而五臟與肌肉則柔弱也。消癉者,多飢渴而肉瘦,癉則內熱也。少俞言此人者,五臟柔弱,心則剛強,剛強多怒,五臟柔弱則易傷耳。何也?正以其皮膚甚薄,肌肉甚弱,其目堅固以深,其人甚剛,有長衝直揚之勢,故心剛則多怒。怒則氣上逆,血爲之積,氣爲之留,皮膚肌肉爲之充塞,而血脈不能通,所以蒸而爲熱。熱則消肌膚,而消癉之病成矣。】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첫 구절을 이어서 잘 소갈병에 걸리는 사람은 마음이 강건하고 오장과 근육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한 것입니다. 소갈은 많이 배고프고 목마르며 살이 여위는 것이고, 갈은 속이 열이 나는 것입니다. 소유가 말하기를 이러한 사람은 오장이 약하고 마음은 강건하며, 강건하면 화를 잘 내고 오장이 약하면 쉽게 상합니다. 왜냐하면 바로 그 피부가 매우 얇고 근육이 매우 약하며 눈이 단단하고 깊으며 성질이 매우 강하여 길게 치고 곧게 펴는 기세가 있기 때문에 마음이 강하면 화를 많이 냅니다. 화를 내면 기가 위로 치밀어 오르고 피가 쌓이며 기가 머물러 피부와 근육이 가득 차게 되고 혈맥이 통하지 않아서 찌듯이 열이 됩니다. 열이 나면 살가죽이 소모되어 소갈병이 됩니다.
張志聰曰,消癉者,癉熱而消渴消瘦也。
장지총이 말하길, 소단(消癉)은 열(熱)로 인해 갈증이 나고 몸이 여위는 병이다.
邪氣臟腑篇曰:五臟之脈,微小爲消癉。
『사기장부편(邪氣臟腑篇)』에 이르길: 오장(五臟)의 맥(脈)이 미세(微小)하면 소단(消癉)이 된다.
蓋五臟主藏精者也。
무릇 오장(五臟)은 정(精)을 저장하는 주관자이다.
五臟皆柔弱,則津液竭而善病消癉矣。
오장(五臟)이 모두 나약하면 진액(津液)이 고갈되어 소단(消癉)에 잘 걸린다.
夫形體者,五臟之外合也。
무릇 형체는 오장(五臟)의 외부와 합치하는 것이다.
薄皮膚而肌肉弱,則五臟皆柔弱矣。
피부가 얇고 근육이 약하면 오장(五臟)이 모두 나약해진다.
夫柔弱者,必有剛強,謂形質弱而性氣剛也。
무릇 나약한 자는 반드시 강한 면이 있으니, 몸은 약하지만 성질과 기운이 강함을 이른다.
故此人薄皮膚而目堅固以深者,其氣有長衝直揚之勢,其心剛,剛則多怒,怒則氣上逆而血積於胷中,
그러므로 이 사람은 피부가 얇고 눈이 단단하며 깊숙한데, 그 기운이 길게 치솟고 곧게 퍼져 오르는 형세가 있으며, 그 마음이 강하고, 강하면 분노가 많으며, 분노하면 기(氣)가 위로 역행하여 가슴 속에 혈(血)이 적체된다.
氣逆留則充塞於肌肉,血蓄積則脈道不行,血氣留積,轉而爲熱,熱則消肌膚,故爲消癉,此言其人暴剛而肌肉弱者也。
기가 역류하여 머물면 근육을 가득 막고, 혈이 쌓이면 맥(脈)의 길이 통하지 않으며, 혈기(血氣)가 머물러 쌓이다가 변하여 열(熱)이 되며, 열이 나면 살갗이 소모되므로 소단(消癉)이 된다. 이는 그 사람이 사나우면서도 근육이 약한 경우를 말한다.
蓋肌肉弱則五臟皆柔,暴剛則多怒而氣上逆矣。
무릇 근육이 약하면 오장(五臟)이 모두 부드러워지고, 사나우면 분노가 많아져 기(氣)가 위로 역행하게 된다.
朱永年曰:按本經有五臟之消癉,有肌肉之消癉。
朱永年이 말하기를, 본경에 오장의 소단과 근육의 소단이 있다.
五臟之消癉,津液內消而消渴也。
오장의 소단은 진액이 안에서 소모되어 갈증이 나는 것이다.
肌肉之消癉,肌肉外消而消瘦也。
근육의 소단은 근육이 밖으로 소모되어 여위는 것이다.
蓋因於內者必及於外,因於外者必及於內,形體五臟外內之相合也。
대개 안에서 생긴 것은 반드시 밖에 미치고, 밖에서 생긴 것은 반드시 안에 미치니, 형체와 오장이 안팎으로 서로 합치하기 때문이다.
高士宗曰:按平脈篇雲:腎氣微少,精血奔,氣促迫,上入胷膈。
고사종이 말하기를: 평맥편에 이르기를, 신기가 미소하여 정혈이 치밀어 오르고, 기가 촉박하여 위로 흉격에 들어간다.
蓋精血少則逆氣反上奔,故曰柔弱者必有剛強,謂五臟之精質柔弱,而氣反剛強,是柔者愈弱,而剛者愈強,剛柔之不和也。
대개 정혈이 적으면 역기가 도리어 위로 치밀어 오르므로, 말하기를 유약한 자는 반드시 강강함이 있다고 하니, 이는 오장의 정질이 유약하고 기가 도리어 강강하여, 유약한 자는 더욱 약해지고 강강한 자는 더욱 강해져서 강유가 부화(不和)한 것이다.
黃帝曰:人之善病寒熱者,何以候之?少俞答曰:小骨弱肉者,善病寒熱。
黃帝가 말했다: 사람이 자주 한열병에 걸리는 것은 어떻게 살핍니까? 少俞가 대답했다: 뼈가 작고 살이 약한 사람은 한열병에 잘 걸립니다.
黃帝曰:何以候骨之小大,肉之堅脆,色之不一也?少俞答曰:顴骨者,骨之本也,顴大則骨大,顴小則骨小。
黃帝가 말했다: 뼈의 크고 작음과 살의 단단하고 부드러움, 피부색의 고르지 못함은 어떻게 살핍니까? 少俞가 대답했다: 광대뼈는 뼈의 근본입니다. 광대뼈가 크면 뼈가 크고, 광대뼈가 작으면 뼈가 작습니다.
皮膚薄而其肉無(月囷),其臂懦懦然。其地色殆然,不與其天同色,污污:原作汗,據《靈樞》五變篇改。然獨異,此其候也。
피부가 얇고 그 살에 月囷이 없으며, 그 팔이 부드럽고 나약합니다. 그 땅색이 위태로워 보여 하늘색과 같지 않고, 더럽고 탁하여 홀로 다릅니다. 이것이 그 증후입니다.
然後臂薄者其髓不滿,故善病寒熱也。
그런 다음 팔이 얇은 사람은 그 골수가 차지 않기 때문에 한열병에 잘 걸립니다.
馬蒔曰:此承首節而言善病寒熱者,以其骨小肉弱色濁髓枯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첫 구절을 이어서 말하자면, 한열(寒熱)을 잘 앓는 이는 그 뼈가 작고 살이 약하며 얼굴빛이 탁하고 골수가 고갈되었기 때문이다.
蓋欲知骨小,必驗顴骨。顴骨者,目下高骨,乃骨之本也。
대저 뼈가 작음을 알고자 하면 반드시 광대뼈를 살펴보아야 한다. 광대뼈는 눈 아래의 높은 뼈로, 이는 뼈의 근본이다.
即顴有大小,而周身之骨,大小可驗,則骨小者,所以易病寒熱也。
즉 광대뼈에 크고 작음이 있으면 온몸의 뼈도 크고 작음을 살필 수 있으니, 뼈가 작은 이는 한열(寒熱)을 앓기 쉬운 까닭이다.
欲知肉弱,必驗周身之肉,與兩手之臂。
살이 약함을 알고자 하면 반드시 온몸의 살과 두 손의 팔을 살펴보아야 한다.
今皮膚既薄,而其肉無(月囷),無(月囷)者,肉無分理也,其臂懦懦然而弱,則肉弱者,所以易病寒熱也。
지금 피부가 이미 얇고 그 살에 윤곽이 없으며, 윤곽이 없다는 것은 살에 분리가 없음이요, 그 팔이 나약하고 약하니, 살이 약한 이는 한열을 앓기 쉬운 까닭이다.
面有天地人三部,其地色殆然不與其天同色,污然甚濁,獨異於上中二部,則色濁者所以易病寒熱也。
얼굴에는 천지인(天地人) 세 부위가 있는데, 그 지색(地色)이 아찔하게 그 천색(天色)과 같지 않고, 더럽게 심히 탁하여 홀로 위와 중간의 두 부위와 다르니, 얼굴빛이 탁한 이는 한열을 앓기 쉬운 까닭이다.
欲知髓之虛滿,又驗臂之厚薄,故臂薄者其骨必小,其髓不滿。
골수의 허하고 가득함을 알고자 하면 또 팔의 두껍고 얇음을 살피니, 그러므로 팔이 얇은 이는 그 뼈가 반드시 작고, 그 골수가 가득하지 않다.
惟髓不滿,則腦爲髓之腑,凡風池風府內通於腦,而邪易入之,所以易病寒熱也。
오직 골수가 가득하지 않으면 뇌는 골수의 부(腑)가 되니, 무릇 풍지(風池)와 풍부(風府)가 안으로 뇌에 통하여 사기가 쉽게 들어오므로, 이 때문에 한열을 앓기 쉬운 것이다.
張志聰曰:此言骨小肉弱者,善病寒熱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는 뼈가 작고 살이 약한 사람이 한열병을 잘 앓는다는 것을 말한다.
夫腎主骨,顴者,腎之外候也。
신장이 뼈를 주관하고, 광대뼈는 신장의 외부 증후이다.
故顴骨爲骨之本,顴大則周身之骨皆大,顴小則知其骨小也。
그러므로 광대뼈가 뼈의 근본이 되어, 광대뼈가 크면 온몸의 뼈가 모두 크고, 광대뼈가 작으면 그 뼈가 작은 것을 안다.
(月囷)者,肉之脂標也。
'균(月囷)'은 살의 기름(지방)이 드러난 표지이다.
懦懦,柔弱也。
나약하다는 것은 부드럽고 약하다는 뜻이다.
臂薄者,股肱之大肉不豐也。
팔이 얇은 사람은 넓적다리와 위팔의 큰 살이 풍성하지 않은 것이다.
地色者,地閣之色,殆不與天庭同色,此土氣之卑污也。
지색은 하관(地閣)의 색으로, 아마도 천정(天庭)과 색이 같지 않으니, 이는 토기의 비루하고 더러움이다.
髓者,骨之充也,骨小則其髓不滿矣。
골수는 뼈를 채우는 것이니, 뼈가 작으면 그 골수가 차지 않는다.
夫在外者皮膚爲陽,筋骨爲陰,骨小皮薄則陰陽兩虛矣。
대저 밖에 있는 것은 피부가 양이 되고 근골이 음이 되니, 뼈가 작고 피부가 얇으면 음양이 모두 허해진다.
陽虛則生寒,陰虛則發熱,故其人骨小皮薄者,善病寒熱也。
양이 허하면 한이 생기고 음이 허하면 열이 발생하므로, 그 사람이 뼈가 작고 피부가 얇으면 한열병을 잘 앓는 것이다.
倪衝之曰:津液隨三焦出氣,以溫肌肉,充腠理,淖澤注於骨,補益腦髓,潤澤皮膚。
倪衝之가 말하기를: 진액이 삼초(三焦)의 출기(出氣)를 따라 근육을 따뜻하게 하고, 주리(腠理)를 채우며, 진택(淖澤)하여 뼈에 주입하고, 뇌수(腦髓)를 보익하며,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如臂薄者,通體之皮肉薄弱矣。
만약 팔이 얇은 사람은 온몸의 피부와 근육이 얇고 약한 것이다.
皮肉薄弱,則津液竭少。
피부와 근육이 얇고 약하면 진액이 고갈되고 적어진다.
故曰,臂薄者其髓不滿。
그러므로 말하기를, 팔이 얇은 사람은 그 수(髓)가 차지 않는다고 한다.
高士宗曰:邪在皮膚則發熱,深入於骨則發寒。
고사종이 말하기를: 사기가 피부에 있으면 열이 나고, 뼛속까지 깊이 들어가면 오한이 든다.
黃帝曰:何以候人之善病痹者?
황제가 말하기를: 어떻게 하면 사람이 痹病에 잘 걸리는지 관찰할 수 있습니까?
少俞答曰:粗理而肉不堅者,善病痹。
소유가 대답하기를: 피부의 결이 거칠고 살이 단단하지 않은 사람이 痹病에 잘 걸립니다.
黃帝曰:痹之高下有處乎?
황제가 말하기를: 痹病이 높고 낮은 부위가 있습니까?
少俞答曰:欲知其高下者,各視其部。
소유가 대답하기를: 그 높고 낮음을 알려면 각각 그 부위를 살펴보십시오.
馬蒔曰:此承首節而言善病痹者,其人理粗肉脆,而痹之所成,其高下各視乎分部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첫 구절을 이어받아 병이 잘 드는 사람에 대해 말한 것으로, 그 사람은 피부결이 거칠고 살이 연약하며, 비증이 생기는 부위는 높고 낮음이 각각 분포된 부위를 따른다.
【 張志聰曰:此言理粗而肉不堅者,善病痹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것은 이치가 거칠고 살이 단단하지 않은 자가 잘 비증에 걸린다는 말이다.
理也,肌肉之紋理,如粗疏而不致密,則邪留而爲痹。
리는 근육의 문리로, 만약 거칠고 성겨서 촘촘하지 않으면 사기가 머물러 비증이 된다.
夫皮脈肉筋骨,五臟之分部也。
대저 피부, 맥, 살, 뼈, 힘줄은 오장의 분별된 부위이다.
痹論曰:風寒溼三氣雜至,合而爲痹。
비론에 이르기를, 풍한습 세 기운이 섞여서 닥쳐와 합쳐져 비증이 된다.
以冬遇此者爲骨痹,以春遇此者爲筋痹,以夏遇此者爲脈痹,以至陰遇此者爲肌痹,以秋遇此者爲皮痹。
겨울에 이것을 만나면 골비가 되고, 봄에 만나면 근비가 되고, 여름에 만나면 맥비가 되고, 장하에 만나면 기비가 되고, 가을에 만나면 피비가 된다.
故各視其部,則知痹之高下。
그러므로 각각 그 부위를 살피면 비증의 높고 낮음을 알 수 있다.
蓋心肺之痹在高,肝腎脾痹在下也。】
대개 심폐의 비는 높은 곳에 있고, 간비신의 비는 아래에 있다.
黃帝曰:人之善病腸中積聚者,何以候之?
황제가 묻기를: 사람이 잘 배 속에 적취가 생기는 병에 걸리는 것을 어떻게 관찰합니까?
少俞答曰:皮膚薄而不澤,肉不堅而淖澤,如此則腸胃惡;惡則邪氣留止積聚,乃傷脾胃之間,寒溫不次,邪氣稍至,稸積留止,大聚乃起。
소유가 대답하기를: 피부가 얇고 광택이 없으며, 살이 단단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촉촉하면 이러면 장과 위가 나쁩니다; 나쁘면 사기가 머물러 적취하고, 비위 사이를 손상시키며, 차가움과 따뜻함이 고르지 않아 사기가 조금씩 이르러 쌓이고 머물러 큰 적취가 일어납니다.
馬蒔曰:此承首節而言善病腸中積聚者,以其腸胃之惡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첫 구절을 이어서 말하건대 장중적취(腸中積聚)를 잘 앓는 이유는 그 장위(腸胃)가 나쁘기 때문이다.
惡者,猶雲不好,蓋欲知腸胃之惡,必驗其皮膚之薄而不潤澤,不潤澤者,無血也。
나쁘다는 것은 좋지 않음을 말하니, 대저 장위의 나쁨을 알려면 반드시 그 피부가 엷고 윤택하지 않음을 살펴야 하며, 윤택하지 않음은 피[血]가 없음이다.
其肉不堅而反爲淖澤,淖澤者,推之則移也。
그 살이 단단하지 않고 도리어 걸쭉하고 미끄러우며, 걸쭉하고 미끄러운 것은 밀면 움직이는 것이다.
如此,則其在內之腸胃必惡,惡則風寒暑溼之邪氣留止積聚,以傷腸胃。
이와 같다면 그 안의 장위가 반드시 나쁘고, 나쁘면 풍한서습(風寒暑濕)의 사기가 머물러 쌓여서 장위를 상하게 한다.
其衣食寒暖,又不以次,所以邪氣漸至,而稸積留止,至於大聚,從此而日成矣。
그 의식(衣食)의 차가움과 따뜻함이 또한 순서대로 되지 않으므로, 사기가 점차 이르러 쌓이고 머물러서 큰 적취(積聚)에 이르니, 이로부터 날로 이루어진다.
朱永年曰:夫皮膚薄而氣不能充身澤毛,肉不堅而津液不能淖澤,如此則腸胃惡。
朱永年이 말하기를: 무릇 피부가 얇고 기가 몸을 채우고 털을 윤택하게 하지 못하며, 살이 단단하지 않아 진액이 윤택하게 하지 못하면, 이와 같으면 장과 위가 나빠진다.
蓋津液血氣,腸胃之所生也,惡則邪氣留止而成積聚,乃傷脾胃之間。
대저 진액과 혈기는 장위에서 생겨나는데, 나쁘면 사기가 머물러 적취가 되고, 비위 사이를 상하게 한다.
若再飲食之寒溫不節,邪氣稍至,即稸積而大聚乃起。
만약 다시 음식의 한온을 절도하지 않으면, 사기가 조금만 이르러도 곧 축적되어 큰 적취가 일어난다.
夫腸乃肺之合而主皮主氣,胃乃脾之合而主肉主津,故皮膚薄而肉不堅,則氣不充而津液不淖澤矣。
무릇 장은 폐의 합이며 피부와 기를 주관하고, 위는 비의 합이며 살과 진을 주관하므로, 피부가 얇고 살이 단단하지 않으면 기가 충실하지 못하고 진액이 윤택하지 못하게 된다.
氣不充而液不淖澤,則毫毛開而腠理疏,疏則邪氣留止,漸溜於腸胃之間而成積聚矣。
기가 충실하지 못하고 진액이 윤택하지 못하면, 털구멍이 열리고 주리가 성기어지며, 성기면 사기가 머물러 점차 장위 사이로 흘러 적취를 이루게 된다.
黃帝曰:餘聞病形,已知之矣,願聞其時。
황제가 말하기를: 나는 병의 형태에 대해 듣고 이미 알았으니, 그 시기에 대해 듣고자 합니다.
少俞答曰:先立其年,以知其時。
소유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먼저 그 해를 세워서 그 시기를 알아야 합니다.
時高則起,時下則殆。
시기가 높으면 병이 일어나고, 시기가 낮으면 위태롭습니다.
雖不陷下,當年有衝通,其病必起。
비록 낮은 곳에 빠지지 않더라도, 그 해에 충돌하는 통(통)이 있으면 그 병이 반드시 일어납니다.
是謂因形而生病,五變之紀也。
이것을 형체로 인하여 병이 생긴다고 말하며, 오변의 기강입니다.
【 馬蒔曰:此承上文而言所以成病之時,當明五變之紀也。按《素問》六元正紀大論曰:先立其年,以明其氣。金木水火土運行之數,寒暑燥溼風火臨御之化,則天道可見,民氣可調。即如太陽之政,乃辰戌之紀也,其天爲太陽司天,太陰在泉,有勝復民病,其初主氣,自厥陰以至太陽,固無所易,其客氣自少陽以至太陽,加於其上,民病隨時而生。故時高則病起,時下則病殆。時高者,方臨方復之時也;時下者,勝者復而復者又勝也。蓋病始爲起,病危爲殆耳。雖脈不陷下,當年有衝通,其病必起。且其因形而生病,如木形之人,而病於戊癸之年,乃五運以爲五變之紀也,即辰戌之紀,餘歲可推矣。大義詳見六元正紀大論中。】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위의 글을 이어서 병이 성하는 때를 말한 것이니, 마땅히 오변의 기강을 밝혀야 한다. 《소문》 육원정기대론에 이르기를: 먼저 그 해를 세워 그 기를 밝힌다. 금목수화토가 운행하는 수와, 한서조습풍화가 임어하고 변화하는 것을 알면, 천도를 볼 수 있고 민기를 조절할 수 있다. 즉 태양의 정치는 진술의 기강이다. 그 하늘은 태양이 사천하고 태음이 재천하며, 승복이 있어 백성의 병이 있고, 그 초주기는 궐음으로부터 태양에 이르기까지 고쳐지지 않으며, 그 객기는 소양으로부터 태양에 이르기까지 그 위에 더해지니, 백성의 병이 때를 따라 생긴다. 그러므로 때가 높으면 병이 일어나고, 때가 낮으면 병이 위태롭다. 때가 높다는 것은 방금 임하고 방금 회복하는 때이고, 때가 낮다는 것은 이긴 자가 회복하고 회복한 자가 또 이기는 것이다. 대저 병이 시작됨을 기라 하고, 병이 위태로움을 태라 한다. 맥이 함몰되지 않더라도 그 해에 충통이 있으면 그 병이 반드시 일어난다. 또 그 형체를 따라 병이 생기니, 목형의 사람이 무계의 해에 병드는 것이 오운이 오변의 기강이 되는 것이니, 진술의 기강과 같고 나머지 해도 미루어 알 수 있다. 큰 뜻은 육원정기대론 가운데에 상세히 보인다.
張志聰曰:風雨寒暑,運行之六氣也。六氣在外以病形,故當先立其年,以知其時之六氣。如辰戌之歲,太陽司天,二之客氣乃陽明燥金,主氣乃少陰君火,此主氣勝臨御之氣,值此時氣高而病必起。起者,即帝所謂或復還也。如三之客氣,乃太陽寒水,主氣乃少陽相火;四之客氣乃厥陰風木,主氣乃太陰溼土;五之客氣乃少陰君火,主氣乃陽明燥金;終之客氣乃太陰溼土,主氣乃太陽寒水。值時氣下而爲客氣所勝,故其病必殆。殆,將也。時氣下而不能勝,則病將留止,即帝所謂或留止也。蓋風雨寒暑,乃臨御之化,六期環轉,客於形而爲病,故必因時氣以勝之,此論六氣之在外也。陷下者,陷於腸胃之間而成積聚也。衝通者,五運之氣通出於外,而衝散其病氣也。如太陽寒水司天,而五運乃太宮土運,此在內之運氣勝之,故病亦不能留止也。蓋六氣在外以應天之三陰三陽,五運主中以應地之五行人之五臟,此髒氣勝歲氣,故雖不陷下,病留止於外者,亦能衝通而散。蓋六氣主升降於上下,五運主出入於外內者也。是謂因形而生病,五變之紀也。夫皮膚肌腠曰形,腠者皮膚肌肉之紋理,乃營衛出入之道路,此病形而不病氣者也。如病氣則與營衛俱行,淫於內而與魂魄飛揚矣。
張志聰이 말하기를: 바람과 비와 한기와 더위는 운행하는 여섯 가지 기운이다. 여섯 가지 기운이 밖에 있어 형체를 병들게 하므로, 마땅히 먼저 그 해를 세워 그 때의 여섯 기운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진술의 해에 태양이 천에 임하고, 두 번째 객기는 양명조금이며, 주기는 소음군화이니, 이는 주기가 임어의 기를 이기는 것이니, 이때 시기가 높아 병이 반드시 일어난다. 일어난다는 것은, 황제가 말한 바 혹은 다시 돌아온다는 것이다. 또 세 번째 객기는 태양한수이며, 주기는 소양상화이다; 네 번째 객기는 궐음풍목이며, 주기는 태음습토이다; 다섯 번째 객기는 소음군화이며, 주기는 양명조금이다; 끝의 객기는 태음습토이며, 주기는 태양한수이다. 시기가 아래로 내려가 객기에게 이기므로, 그 병이 반드시 위태롭다. 태는 장차라는 뜻이다. 시기가 아래로 내려가 이기지 못하면, 병이 장차 머물러 그치니, 곧 황제가 말한 바 혹은 머물러 그친다는 것이다. 대저 바람과 비와 한기와 더위는 임어의 변화이며, 여섯 시기가 돌면서 형체에 들어가 병이 되므로, 반드시 시기를 따라 이를 이기니, 이는 여섯 기운이 밖에 있음을 논한 것이다. 함하한다는 것은, 장위 사이에 함몰되어 적취를 이룬다는 것이다. 충통한다는 것은, 다섯 운의 기운이 밖으로 통하여 나와 그 병기를 흩어버린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태양한수가 천에 임하고, 다섯 운이 태궁토운이면, 이는 안의 운기가 이를 이기므로, 병도 능히 머물러 그치지 못한다. 대저 여섯 기운은 밖에 있어 하늘의 삼음삼양에 응하고, 다섯 운은 가운데를 주재하여 땅의 다섯 가지와 사람의 오장에 응하니, 이는 장기가 세력을 이기므로, 비록 함하하지 않아 병이 밖에 머물러 그치는 것이라도, 역시 능히 충통하여 흩어진다. 대저 여섯 기운은 위아래의 승강을 주관하고, 다섯 운은 밖과 안의 출입을 주관하는 것이다. 이것을 형체를 따라 병이 생긴다 하니, 다섯 가지 변함의 기강이다. 무릇 피부와 살과 주리(주름)를 형이라 이르고, 주리는 피부와 살의 무늬로서, 영위가 출입하는 길이니, 이는 형체는 병들어도 기운은 병들지 않는 것이다. 만약 기운이 병들면 영위와 함께 다니며, 안으로 질러 들어가 혼백과 함께 날아 흩어지게 된다.
如傳溜於血脈,則入臟腑,爲內所因矣。
만약 혈맥으로 전류되면 장부로 들어가서 내인(內因)이 된다.
此病形而不病氣,亦不溜於脈中,故爲漉汗、消癉、寒熱、留痹積、聚五者之病。
이는 병이 형(形)에 있고 기(氣)에는 병들지 않으며 또한 맥 중에 흐르지 않으므로, 로한(漉汗), 소단(消癉), 한열(寒熱), 유비적(留痹積), 취(聚) 다섯 가지 병이 된다.
即陷於內,乃傷脾胃之間,郛郭之中,而不及於臟腑,此奇邪淫溢,或病形,或病氣,或溜於血脈,或入於臟腑,病之變化,不可勝數也。
곧 내부로 함입되면, 비위 사이와 부곽(郛郭) 중에 손상을 주지만 장부에는 미치지 않는다. 이는 기이한 사기가 넘쳐흘러 혹 형에 병들거나 혹 기에 병들거나 혹 혈맥에 흐르거나 혹 장부로 들어가서, 병의 변화를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是以《傷寒論》六篇,首論三陰三陽之氣,以及六經之證。
이로써 《상한론》 여섯 편은 먼저 삼음삼양의 기와 더불어 육경의 증을 논하였다.
然亦有病形而不病氣者,故太陽篇中曰:形作傷寒。
그러나 또한 형에는 병들었으나 기에는 병들지 않은 경우도 있으므로, 태양편에서 말하기를 '형이 상한을 작용한다'고 하였다.
蓋在天成氣,在地成形,此天地之生命,所以立形定氣,而視壽夭者,必明乎此。
대개 하늘에서는 기를 이루고 땅에서는 형을 이루니, 이는 천지의 생명이다. 그러므로 형을 세우고 기를 정하여 수명을 살피는 자는 반드시 이것에 밝아야 한다.
臨病人以觀邪之中人,或病氣,或病形,或溜於血脈,或入於臟腑,以知病之輕重,人之死生者,必明乎此。
병에 임하여 사기가 사람을 침범하는 것을 관찰하여, 혹 기에 병들거나 혹 형에 병들거나 혹 혈맥에 흐르거나 혹 장부로 들어가서, 병의 경중과 사람의 사생을 아는 자는 반드시 이것에 밝아야 한다.
朱永年曰:《素問》歲運諸篇,有客氣勝主氣而爲民病者,主氣勝客氣而爲民病者,有六氣勝五運而爲民病者,五運勝六氣而爲民病者,此概論歲運之太過不及也。
주영년이 말하기를, 《소문》 세운 여러 편에, 객기가 주기를 이겨 백성의 병이 되는 경우가 있고, 주기가 객기를 이겨 백성의 병이 되는 경우가 있으며, 육기가 오운을 이겨 백성의 병이 되는 경우가 있고, 오운이 육기를 이겨 백성의 병이 되는 경우가 있으니, 이것은 대개 세운의 지나침과 부족함을 논한 것이다.
此篇論人之皮薄理疏,風雨寒暑之氣,循毫毛而入腠理,爲五變之病,故借主氣以勝之。
이 편은 사람의 피부가 얇고 주리가 성겨서, 풍우한서의 기운이 모공을 따라 들어가 주리에 들어가 다섯 가지 변증의 병이 되므로, 주기를 빌려서 이것을 이기는 것을 논하였다.
主氣者,吾身中有此六氣,而合於天之四時也。
주기라는 것은 우리 몸에 이 육기가 있어서 하늘의 사시에 합하는 것이다.
朱衛公曰,氣者三陰三陽之氣,相將出入之營氣衛氣三焦通會元真之氣,所以充行於皮膚肌腠之間,此病形而不病氣,故藉此形中之陰陽,合四時之六氣以勝邪,若病氣則又有氣之變證矣。
주위공이 말하기를, 기는 삼음삼양의 기로서, 서로 함께 출입하는 영기와 위기, 삼초가 통회하는 원진의 기이므로, 피부와 근육, 주리 사이에 충행하는 것이니, 이 병은 형체에 병들고 기에는 병들지 않았으므로, 이 형체 속의 음양을 빌려 사시의 육기에 합하여 사기를 이기며, 만약 기에 병들면 또한 기의 변증이 있을 것이다.
倪衝之曰:按陰陽別論雲,氣傷痛,形傷腫。
倪衝之가 말하기를: 음양별론에 이르기를, 기가 상하면 아프고 형체가 상하면 붓는다.
先痛而後腫者,氣傷形也;先腫而後痛者,形傷氣也。
먼저 아프고 나중에 붓는 것은 기가 형체를 상하게 한 것이고, 먼저 붓고 나중에 아픈 것은 형체가 기를 상하게 한 것이다.
蓋形舍氣,氣歸形,故病形必及於氣,病氣必及於形。
무릇 형체는 기를 머물게 하고 기는 형체로 돌아가므로, 형체가 병들면 반드시 기에 미치고 기가 병들면 반드시 형체에 미친다.
此章論病形而不病氣,蓋陰陽之道,有有形,有無形,有經常,有變易。
이 장은 형체가 병들고 기는 병들지 않는 것을 논하는데, 음양의 도에는 유형이 있고 무형이 있으며, 변하지 않는 이치가 있고 변하는 이치가 있다.
高士宗曰:理者,皮膚臟腑之紋理也。
고사종이 말하기를: 이(理)는 피부와 장부의 무늬 결이다.
蓋在外乃皮膚肌肉之紋理,在內乃臟腑募原之紋理,故留止而成積聚者,在臟腑外之募原,故乃傷脾胃之間,而不涉於臟腑募原者,連於腸胃之膏膜。
무릇 바깥쪽은 피부와 근육의 무늬 결이고, 안쪽은 장부와 막원의 무늬 결이므로 머물러 정체되어 적취를 이루는 것은 장부 바깥의 막원에 있으므로 비위 사이를 상하게 하고 장부의 막원에 미치지 않는 것은 창자의 기름 막에 연속된 것이다.
本髒篇第四十七
본장편 제47
馬蒔曰:內推本臟腑吉凶善惡,故名篇。
마시(馬蒔)가 말하기를: 안으로 본래의 장부(臟腑)의 길흉과 선악을 미루어 살피므로, 장부라는 이름을 붙였다.
黃帝問於岐伯曰:人之血氣精神者,所以奉生而周於性命者也;經脈者,所以行血氣而營陰陽,濡筋骨,利關節者也;衛氣者,所以溫分肉、充皮膚、肥腠理、司開闔者也;志意者,所以御精神、收魂魄、適寒溫、和喜怒者也。
황제가 기백에게 묻기를: 사람의 혈기정신은 생명을 받들어 온전하게 하는 것이며, 경맥은 혈기를 행하게 하여 음양을 영양하고 근골을 적시고 관절을 이롭게 하는 것이며, 위기는 분육을 따뜻하게 하고 피부를 충만하게 하고 주리를 살찌게 하고 열고 닫음을 주관하는 것이며, 지의는 정신을 통제하고 혼백을 거두고 추위와 더위에 적응하고 기쁨과 노여움을 조화하는 것이다.
是故血和則經脈流行,營復陰陽,筋骨勁強,關節清利矣;衛氣和則分肉解利,皮膚調柔,腠理致密矣;志意和則精神專直,魂魄不散,悔怒不起,五臟不受邪矣;寒溫和則六腑化谷,風痹不作,經脈通利,肢節得安矣。
그러므로 혈이 화목하면 경맥이 흘러 음양을 영양하고 회복시키며, 근골이 강건하고 관절이 청리해지며; 위기가 화목하면 분육이 풀리고 이로우며, 피부가 조화롭고 부드러우며, 주리가 치밀해지며; 지의가 화목하면 정신이 전일하고 곧으며, 혼백이 흩어지지 않고, 후회와 노여움이 일지 않아 오장이 사기에 감염되지 않으며; 한온이 조화되면 육부가 곡식을 소화하고, 풍비가 일어나지 않으며, 경맥이 통리되고 지절이 편안해진다.
此人之常平也。五臟者,所以藏精神血氣魂魄者也;六腑者,所以化水谷而行津液者也。此人之所以具受於天也,無愚智賢不肖,無以相倚也。
이것이 사람의 정상적인 평형이다. 오장은 정신혈기혼백을 저장하는 것이고, 육부는 물과 곡식을 소화하고 진액을 운행하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이 하늘로부터 온전히 받은 것으로, 어리석고 지혜롭고 현명하고 못난 이 모두가 차이가 없다.
然有其獨盡天壽,而無邪僻之病,百年不衰,雖犯風雨卒寒大暑,猶有弗能害也。其有不離屏蔽室內,無怵惕之恐,然猶不免於病,何也?願聞其故。
그러나 어떤 사람은 저절로 천수를 다하고 사특한 병이 없어 백년이 되어도 쇠하지 않으며, 비록 풍우나 갑작스러운 추위와 큰 더위를 만나도 오히려 해를 입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방 안에서 가려져 있고 놀라거나 두려운 일이 없는데도 여전히 병을 면하지 못하는 것은 왜인가? 그 이유를 듣고 싶다.
岐伯曰:窘乎哉問也!五臟者,所以參天地,副陰陽,而運四時,化五節者也。五臟者,固有小大、高下、堅脆、端正、偏傾者,六腑亦有小大、長短、厚薄、結直、緩急,凡此二十五者各不同,或善或惡,或吉或兇,請言其方。
기백이 말하기: 난처한 질문이구나! 오장은 천지에 참여하고 음양에 부합하며 사시를 운행하고 오절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오장은 본래 크고 작음, 높고 낮음, 단단하고 부드러움, 단정하고 치우침이 있고, 육부 또한 크고 작음, 길고 짧음, 두껍고 얇음, 곧고 구부러짐, 느리고 빠름이 있어, 이 모두 스물다섯 가지가 각각 다르며, 좋거나 나쁘거나 길하거나 흉하니, 그 방도를 말하겠다.
馬蒔曰:此詳言人之易感於邪者,以臟腑之有善惡吉凶也。善惡以體言,吉凶以病言,下文正詳言之。
馬蒔가 말하기를: 이는 사람들이 쉽게 사기에 감염되는 것을 상세히 말한 것이니, 장부에 선악과 길흉이 있기 때문이다. 선악은 형태(體)로 말한 것이고, 길흉은 병(病)으로 말한 것이며, 아래 글에서 바로 이를 상세히 말할 것이다.
張志聰曰:上篇論在外之皮膚肌腠,因剛柔厚薄而生病,此篇論在內之五臟六腑,有大小高下偏正厚薄之不同,亦因形而生病也。
장지총이 말하길: 윗편에서는 겉의 피부와 근육 사이가 강하고 부드럽고 두껍고 얇음에 따라 병이 생기는 것을 논했고, 이 편에서는 안의 오장육부가 크고 작고 높고 낮고 치우치고 바르고 두껍고 얇음이 같지 않아 또한 형체에 따라 병이 생기는 것을 논한다.
夫營衛血氣,臟腑之所生也;脈肉筋骨,臟腑之外合也。
대저 영위와 혈기는 장부가 생산하는 것이고, 맥과 살과 힘줄과 뼈는 장부의 바깥에서 합한 것이다.
精神魂魄,五臟之所藏也;水谷津液,六腑之所化也。
정신과 혼백은 오장이 간직하는 것이고, 물과 곡식과 진액은 육부가 변화시키는 것이다.
是以血氣神志和調,則五臟不受邪而形體得安。
이 때문에 혈기와 신지가 조화로우면 오장이 사기를 받지 않아 형체가 편안해진다.
然又有因於臟腑之形質,而能長壽不衰,雖犯風雨寒暑,邪不能害者;有外不離屏蔽室內,內無怵惕之恐,然猶不免於病者,此緣臟腑有大小厚薄之不同,致有善惡兇吉之變異。
그러나 또한 장부의 형질에 따라 장수하고 쇠하지 않아 비록 풍우한서를 범해도 사기가 해치지 못하는 자가 있고, 밖으로는 방 안에서 차폐를 떠나지 않고 안으로는 두려움과 놀람이 없음에도 여전히 병을 면치 못하는 자가 있으니, 이는 장부에 크고 작고 두껍고 얇음이 같지 않음으로 인해 좋고 나쁘고 길하고 흉함의 변이가 있기 때문이다.
蓋五臟六腑,本於天地陰陽四時五行之氣,而成此形,故宜中正堅厚,以參副天地陰陽之正氣。
대개 오장육부는 천지의 음양과 사시 오행의 기에 근본하여 이 형체를 이루었으므로, 마땅히 중정하고 견고하며 두터워야 천지 음양의 정기에 참여하고 부합할 수 있다.
心小則安,邪弗能傷,易傷以憂;
심장이 작으면 편안하여 사기가 상하게 하지 못하나, 근심으로 상하기 쉽다.
心大則憂不能傷,易傷於邪。
심장이 크면 근심이 상하게 하지 못하나, 사기에 상하기 쉽다.
心高則滿於肺,中悗而善忘,難開以言;
심장이 높으면 폐를 가득 채워 가슴이 답답하고 건망증이 심하며, 말로 깨우치기 어렵다.
心下則髒外易傷於寒,易恐以言。
심장이 낮으면 장부 밖이 한기에 상하기 쉽고, 말로 두려움을 쉽게 느낀다.
心堅則髒安守固;
심장이 견고하면 장부가 편안하고 지키는 것이 견고하다.
心脆則善病消癉熱中。
심장이 약하면 소갈과 열중에 잘 걸린다.
心端正則和利難傷;
심장이 단정하면 조화롭고 순조로워 상하기 어렵다.
心偏傾則操持不一,無守司也。
심장이 치우치면 잡는 것이 일정하지 않아 지키는 바가 없다.
馬蒔曰:此言心有善惡吉凶也。
마시가 말하기를: 여기서는 마음의 선악과 길흉을 말한다.
心之小者則安,外邪弗能傷也,但內有所憂則易傷耳。
마음이 작은 사람은 안정되어 외부 사기가 상하게 하지 못하지만, 안에 근심이 있으면 쉽게 상한다.
蓋心小者必多憂,所以憂易傷之也。
대체로 마음이 작은 사람은 반드시 근심이 많으므로 근심이 쉽게 상하게 하는 것이다.
若心大則憂不能傷,而外邪反易傷之矣。
만약 마음이 크면 근심이 상하게 하지 못하고, 오히려 외부 사기가 쉽게 상하게 한다.
若心之高者,則心上之爲肺,當滿於肺中,肺與心相着,乃多煩悶,而心竅不通,必爲健忘,及難以善言開之也。
만약 마음이 높은 사람은 마음 위가 폐가 되어, 마땅히 폐 속에 가득 차서 폐와 마음이 서로 붙어, 이에 번민이 많아지고 심규가 통하지 않아 반드시 건망증이 되며, 좋은 말로 깨우치기 어렵다.
若心下則易傷於寒,及易以言恐之矣。
만약 마음이 낮으면 추위에 쉽게 상하고, 말로 쉽게 두렵게 할 수 있다.
若心之堅者,則髒安守固,凡外邪不能入,內憂不能恐。
만약 마음이 단단한 사람은 장부가 편안하고 지킴이 굳어, 모든 외부 사기가 들어오지 못하고 내부 근심도 두렵게 하지 못한다.
若心脆則善病消癉熱中,多內傷之病矣。
만약 마음이 약하면 소갈과 열중을 잘 앓고, 내상의 병이 많다.
若心之端正者,則和利難傷,凡外邪人言皆不能傷。
만약 마음이 단정한 사람은 조화롭고 이로워 상하기 어렵고, 모든 외부 사기와 사람의 말이 모두 상하게 하지 못한다.
若心偏傾,則其人操守不一,無所守司。
만약 마음이 치우치면 그 사람의 지조가 일정하지 않아 지키는 바가 없다.
由此觀之,則心宜不大不小,不高不下,堅而不脆,正而不偏,斯謂之善也,而可以免兇病矣。
이로써 본다면 마음은 크지도 작지도 않고, 높지도 낮지도 않으며, 단단하면서 약하지 않고, 바르면서 치우치지 않아야 하니, 이것을 선하다 이르며 흉한 병을 면할 수 있다.
下文肺肝脾腎,亦猶是耳。
아래 글의 폐·간·비·신 또한 이와 같을 뿐이다.
張志聰曰:心小則神氣收藏,故邪弗能害,心小故易傷以憂也。心大則神旺而憂不能傷,大則神氣外弛,故易傷於邪也。肺者心之蓋,故心高則滿於肺中,在心主言,在肺主聲,滿則心肺之竅閉塞,故悶而善忘,難開以言也。經雲:心部於表。故心下則髒外易傷於寒,心卑下故易恐以言也。心堅則髒安守固。心脆則善病消癉熱中。按邪氣臟腑篇五臟脈微小爲消癉,蓋五臟主藏精者也。五臟脆弱,則津液微薄,故皆成消癉。心正則精神和利,而邪病難傷,心偏傾則操持不一,無守司也。
장지총이 말하길: 마음이 작으면 신기가 잘 간직되어 사기가 해치지 못하나, 마음이 작으면 근심에 상하기 쉽다. 마음이 크면 신기가 왕성하여 근심이 상하게 하지 못하나, 크면 신기가 밖으로 흩어져 사기에 상하기 쉽다. 폐는 심장의 덮개이므로, 심장이 높으면 폐 속에 가득 차게 된다. 심장은 말을 주관하고 폐는 소리를 주관하는데, 가득 차면 심장과 폐의 구멍이 막혀 답답하고 건망증이 생기며 말로 깨우치기 어렵다. 경전에 이르길: 마음은 겉을 주관한다. 그러므로 심장이 낮으면 장부가 밖에 있어 한사에 상하기 쉽고, 마음이 비루하면 말에 놀라기 쉽다. 심장이 단단하면 장부가 편안하고 지키는 것이 견고하다. 심장이 약하면 소갈과 열중에 잘 걸린다. 사기를 논한 장부편에 이르길 오장의 맥이 미세한 것은 소갈이 된다. 대개 오장은 정기를 간직하는 것이다. 오장이 약하면 진액이 엷고 적어져 모두 소갈이 된다. 마음이 바르면 정신이 화창하여 사기와 병이 상하게 하기 어렵고, 마음이 치우치면 잡는 것이 일정하지 않아 지키는 것이 없다.
肺小則少飲,不病喘喝;肺大則多飲,善病胷痹喉痹逆氣。
폐가 작으면 음수를 적게 하고, 천식을 앓지 않으며; 폐가 크면 음수를 많이 하고, 흉비·후비·역기를 잘 앓는다.
肺高則上氣肩息欬;肺下則居賁迫肺,善脅下痛。
폐가 높으면 상기하고 어깨로 숨 쉬며 기침하고; 폐가 낮으면 음식물이 폐를 압박하여, 흉협 아래쪽이 아프기를 잘 한다.
肺堅則不病欬上氣;肺脆則苦病消癉易傷。
폐가 단단하면 기침과 상기를 앓지 않으며; 폐가 연약하면 소갈증을 앓고 상하기 쉽다.
肺端正則和利難傷;肺偏傾則胷偏痛也。
폐가 단정하면 조화롭고 날카로워 상하기 어렵고; 폐가 치우치면 가슴이 한쪽으로 아프다.
馬蒔曰:此言肺有善惡吉凶也。
馬蒔가 말하기를, 이는 폐에 선악과 길흉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肺之高者,則病上氣,竦肩而息,及爲欬嗽消癉者,消渴而癉熱也。
폐가 높은 사람은 상기(上氣)病이 들고, 어깨를 들썩이며 숨 쉬며, 기침과 소갈(消渴)·단열(癉熱)이 생긴다.
張志聰曰:肺主通調水道,故小則少飲,大則多飲。肺居胷中,開竅於喉,以司呼吸,故小則不病喘喝,大則善病胷痹喉痹。肺主氣,故高則上氣息肩而欬也。賁乃胃脘之賁門,在胃之上口,下則肺居賁間,而胃脘迫肺,血脈不通,故脅下痛,脅下乃肺脈所出之雲門、中府處也。肺堅則氣不上逆而欬,肺脆則苦病消癉,而肺易傷也。肺藏氣,氣舍魄,肺端正則神志和利邪不能傷,肺偏傾則胷偏痛也。
張志聰이 말하였다: 폐는 물길을 통하게 하므로, 폐가 작으면 음료를 적게 마시고 크면 많이 마신다. 폐는 가슴 속에 있으며, 목에 구멍을 열어 호흡을 주관하므로, 작으면 천식이 없고 크면 흉비와 후비에 잘 걸린다. 폐는 기를 주관하므로, 높으면 숨이 가쁘고 어깨가 들썩이며 기침한다. 분문(賁門)은 위의 윗구멍이고, 아래에 폐가 분문 사이에 있어 위가 폐를 압박하여 혈맥이 통하지 않으므로, 옆구리 아래가 아프다. 옆구리 아래는 폐맥이 나오는 운문과 중부의 자리이다. 폐가 단단하면 기가 위로 역류하지 않아 기침하지 않고, 폐가 약하면 소갈병에 시달리며 폐가 쉽게 상한다. 폐는 기를 저장하고, 기는 혼을 머물게 하며, 폐가 단정하면 신지가 화려하여 사기가 상하게 하지 못하고, 폐가 치우치면 가슴이 한쪽으로 아프다.
肝小則髒安,無脅下之痛;
간이 작으면 장이 편안하고, 옆구리 아래에 통증이 없다.
肝大則逼胃迫咽,迫咽則苦膈中,且脅下痛。
간이 크면 위를 압박하고 목구멍을 누르며, 목구멍이 눌리면 격막이 막히는 괴로움이 있고, 또한 옆구리 아래가 아프다.
肝高則上支賁切,脅悗,爲息賁;
간이 높으면 위로 횡격막을 지지하고 끊어지며, 옆구리가 답답하고, 이것이 식읍(息贲)이 된다.
肝下則逼胃脅下空,脅下空則易受邪。
간이 낮으면 위를 압박하고 옆구리 아래가 비며, 옆구리 아래가 비면 사기를 쉽게 받는다.
肝堅則髒安難傷;
간이 단단하면 장이 편안하고 상하기 어렵다.
肝脆則善病消癉易傷;
간이 약하면 소갈병(消瘅)을 잘 앓고 상하기 쉽다.
肝端正則和利難傷;
간이 단정하면 조화롭고 순조로워 상하기 어렵다.
肝偏傾則脅下痛也。
간이 한쪽으로 기울면 옆구리 아래가 아프다.
【 馬蒔曰:此言肝有善惡吉凶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간에 선악과 길흉이 있음을 말한다.
肝之高者,則其經脈所行,及所謂支別者,上奔迫切,脅下多悶,當爲息賁之證。】
간의 높은 부위는 그 경맥이 행하는 곳과 이른바 지별(支別)이 위로 치밀어 급박해져서, 협 아래가 답답한 증상이 많으니, 마땅히 식분(息賁)의 증이 된다.
張志聰曰:肝居脅下,故小則髒安而無脅下之痛。肝居胃之左,故大則逼胃而胃脘上迫於咽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간은 옆구리 아래에 있으므로, (간이) 작으면 장부가 편안하고 옆구리 아래의 통증이 없다. 간은 위의 왼쪽에 있으므로, (간이) 크면 위를 압박하여 위완이 위로 목구멍을 누르게 된다.
肝在膈之下,故大則苦於膈中,且脅下痛。
간은 가로막 아래에 있으므로, (간이) 크면 가로막 가운데가 괴롭고 또한 옆구리 아래가 아프다.
肝脈貫膈,上注肺,故高則上支賁切,脅悗爲息賁。
간맥은 가로막을 꿰뚫어 올라가 폐로 주입하므로, (간이) 높으면 위로 치받아 명치를 끊는 듯하고, 옆구리가 그득하여 식벽이 된다.
肝居胃旁,故下則逼胃而脅下空,空則易受於邪,蓋脅乃邪正出入之樞部也。
간은 위의 곁에 있으므로, (간이) 아래에 있으면 위를 압박하고 옆구리 아래가 비며, 비면 사기를 쉽게 받으니, 대개 옆구리는 사기와 정기가 드나드는 중추 부위이다.
肝堅則髒安難傷,脆則善病消癉而易傷也。
간이 튼튼하면 장부가 편안하여 상하기 어렵고, 약하면 소갈과 황달을 잘 앓으며 상하기 쉽다.
肝藏血,血舍魂,端正則神志和利,偏傾則脅痛也。
간은 피를 저장하고, 피는 넋이 머무는 곳이므로, (간이) 단정하면 신지가 조화롭고 이롭고, 치우치면 옆구리가 아프다.
脾小則髒安,難傷於邪也;
비장이 작으면 장이 편안하여 사기에 상하기 어렵다.
脾大則苦湊(月少)而痛,不能疾行。
비장이 크면 자주 옆구리가 아프고 빨리 걸을 수 없다.
脾高則(月少)引季脅而痛;
비장이 높으면 옆구리를 당기고 늑간이 아프다.
脾下則下加於大腸,下加於大腸,則髒苦受邪。
비장이 낮으면 아래로 대장을 누르고, 대장을 누르면 장이 사기를 받기 쉽다.
脾堅則髒安難傷;
비장이 단단하면 장이 편안하여 상하기 어렵다.
脾脆則善病消癉易傷;
비장이 약하면 소갈병이 잘 생기고 쉽게 상한다.
脾端正則和利難傷;
비장이 단정하면 조화로워 상하기 어렵다.
脾偏傾則善滿善脹也。
비장이 치우치면 잘 그득하고 잘 창만해진다.
馬蒔曰:此言脾有善惡吉凶也。(月少),脅下軟肉處。
馬蒔가 말하기를: 이는 비장에 선악과 길흉이 있음을 말한다. (月少), 갈비뼈 아래 연한 살 부위이다.
張志聰曰:脾爲中土,而主於四旁,故小則髒安而難傷於邪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비(脾)는 중토(中土)로서 사방을 주관하므로, 작으면 장부가 편안하여 사기에 상하기 어렵다.
脾居於腹,在脅骨之(月少),故大則苦湊(月少)而痛。
비는 배에 위치하며 갈비뼈 사이의 늑막(月少)에 있으므로, 크면 늑막에 몰려 괴로워하며 아프다.
脾主四肢,故不能疾行也。
비는 사지를 주관하므로 빨리 걸을 수 없다.
脅在(月少)之上,故高則(月少)引季脅而痛;下則加於大腸,加於大腸,則髒苦受邪,蓋髒虛其本位也。
옆구리는 늑막 위에 있으므로 높으면 늑막이 당겨져 맨 아래 갈비뼈까지 아프고, 낮으면 대장에 더해져 대장에 더해지면 장부가 사기를 받아 괴로워하니, 이는 장부가 본래 자리에서 허해졌기 때문이다.
脾堅則髒安難傷,脾脆則善病消癉而易傷也。
비가 단단하면 장부가 편안하여 상하기 어렵고, 비가 약하면 소갈(消癉)을 잘 앓으며 상하기 쉽다.
脾藏意,意舍營,端正則神志和利,偏傾則善滿善脹也。
비는 뜻을 간직하고 뜻은 영(營)에 머무는데, 단정하면 신지가 조화롭고 이로우며 치우치면 가득 차고 더부룩해지기 쉽다.
腎小則髒安難傷;腎大則善病腰痛,不可以俛仰,易傷以邪。
신장이 작으면 장부가 편안하여 상하기 어렵고; 신장이 크면 허리 통증을 잘 앓으며, 구부리거나 젖힐 수 없고, 사기에 상하기 쉽다.
腎高則苦背膂痛,不可以俯仰;腎下則腰尻痛,不可以俛仰,爲狐疝。
신장이 높으면 등과 척추 통증이 괴로워서 구부리거나 젖힐 수 없고; 신장이 낮으면 허리와 꼬리뼈 통증이 있어 구부리거나 젖힐 수 없으며, 고환 탈장이 된다.
腎堅則不病腰背痛;腎脆則苦病消癉易傷。
신장이 단단하면 허리와 등 통증을 앓지 않고; 신장이 약하면 소갈증(消癉)을 앓기 쉬우며 상하기 쉽다.
腎端正則和利難傷;腎偏傾則苦腰尻痛也。
신장이 바르고 곧으면 조화롭고 이로워 상하기 어렵고; 신장이 치우쳐 기울면 허리와 꼬리뼈 통증이 괴롭다.
【 馬蒔曰:此言腎有善惡吉凶也。尻,腰骨。】
【 馬蒔가 말하기를: 이것은 신(腎)에 선악과 길흉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尻는 요골(腰骨)이다. 】
張志聰曰:夫髒者,藏也,故小則髒安難傷,大則善病腰痛,腰乃腎之腑也。
장지총이 말하기: 장이란 저장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작으면 장이 편안하여 상하기 어렵고, 크면 자주 요통을 앓는데, 허리는 신의 부이다.
夫腰脊者,身之大關節也,故腰痛背膂痛腰尻痛,皆不可以俯仰。
요척은 몸의 큰 관절이니, 그러므로 요통과 배·등·허리·꼬리뼈의 통증은 모두 구부리거나 젖힐 수 없다.
腎附於腰脊間,故病諸痛也。
신은 허리와 척추 사이에 붙어 있으므로, 여러 통증이 발생한다.
狐疝者,偏有大小,時時上下。
호산은 한쪽이 크고 작음이 있으며, 때때로 오르내린다.
狐乃陰獸,善變化,而藏睾丸上下,如狐之出入無時,此腎臟之疝也。
여우는 음수로, 잘 변화하며, 고환을 위아래로 숨기는데, 여우가 드나드는 때가 없음과 같으니, 이것이 신장의 산이다.
腎堅則不病腰背痛,脆則苦病消癉而易傷也。
신이 굳으면 요배통을 앓지 않고, 약하면 소단을 앓아 상하기 쉽다.
腎藏精,精舍志,髒體端正則神志和利而難傷,偏傾則苦腰尻痛也。
신은 정을 저장하고, 정은 뜻을 머무르게 하며, 장체가 단정하면 신지가 화평하여 상하기 어렵고, 치우치면 요고통을 앓는다.
凡此二十五變者,人之所苦常病也。
이 모든 스물다섯 가지 변증은 사람이 괴로워하는 흔한 병이다.
【 馬蒔曰:此結言五臟二十五異者,人之苦於常病也。二十五異者,曰小大,曰高下,曰堅脆,曰端正,曰偏傾也。五臟則爲二十有五矣。】
마시(馬蒔)가 말하기를: 여기서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오장(五臟)의 스물다섯 가지 다른 점이란 사람이 항상 병으로 고통받는 이유입니다. 스물다섯 가지 다른 점이란, 작고 큼, 높고 낮음, 단단하고 부서지기 쉬움, 단정하고 바름, 치우치고 기울어짐을 말합니다. 오장이면 스물다섯 가지가 되는 것입니다.
張志聰曰:夫身形,五臟之外合也。皮薄理疏,則風雨寒暑之邪,循毫毛而入腠理以病形,蓋六氣之客於外也。如在內之髒形薄脆偏傾,則人之所苦常病,常病者,五五二十五變病也。
張志聰이 말하기: 대저身形은 오장의 외부 결합이다. 피부가 얇고 피부결이 성기면, 풍우한서의 사기가 모공을 따라 들어가 피부와 근육 사이에 침입하여 병이 형성되니, 이는 대개 여섯 가지 기운이 외부에 침입한 것이다. 만약 내부의 장형이 얇고 약하며 치우쳐 있으면, 사람이 괴로워하는 상병이 생기는데, 상병이란 오장 각각의 다섯 가지 변화로 인한 이십오 가지 변병이다.
黃帝曰:何以知其然也?
황제가 말했다: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습니까?
岐伯曰:赤色小理者心小,粗理者心大;
기백이 말했다: 붉은 색에 잔무늬가 있는 사람은 심장이 작고, 거친 무늬가 있는 사람은 심장이 큽니다.
無(骨曷)骭者心高,(骨曷)骭小短舉者心下;
뼈뭉치가 없는 사람은 심장이 높고, 뼈뭉치가 작고 짧으며 올라간 사람은 심장이 낮습니다.
(骨曷)骭長者心下堅,(骨曷)骭弱小以薄者心脆;
뼈뭉치가 긴 사람은 심장이 아래에 단단하고, 뼈뭉치가 약하고 작으며 얇은 사람은 심장이 약합니다.
(骨曷)骭直下不舉者心端正,(骨曷)骭倚一方者心偏傾也。
뼈뭉치가 곧게 내려와 올라가지 않은 사람은 심장이 단정하고, 뼈뭉치가 한쪽으로 치우친 사람은 심장이 치우쳐 기울어져 있습니다.
馬蒔曰:此言欲知心之善惡吉凶,當驗之色理與(骨曷)骭也。(骨曷)骭者,胷下蔽骨也。
마시가 말하길: 이것은 마음의 선악과 길흉을 알고자 할 때에는 반드시 색리(色理)와 (骨曷)骭(갈한)을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骨曷)骭은 가슴 아래의 복장뼈를 가리킨다.
張志聰曰:小理者,肌肉之紋理細密;粗理者,肉理粗疏。
張志聰은 말하기를: 작은 무늬는 근육의 무늬가 세밀하고 조밀한 것이고, 거친 무늬는 살의 무늬가 거칠고 성긴 것이다.
大肉(月囷)脂,五臟之所生也,故候肉理之粗細,即知髒形之大小。
큰 살과 볼기살은 오장이 생겨나게 하는 것이므로, 살무늬의 거칠고 세밀함을 살피면 곧 장부의 형체 크기를 안다.
本經:膏人縱腹垂腴,肉人者上下容大。
《본경》에: 기름진 사람은 배가 늘어져 살이 처지고, 살찐 사람은 위아래로 용적이 크다.
蓋人之(月囷)肉,本於臟腑募原之精液以資生。
대저 사람의 볼기살은 장부의 모원 정액에 근본하여 자양받아 생긴다.
募原者,臟腑之膏肓也。
모원은 장부의 고황(기름과 명치)이다.
五臟所藏之精液,溢於膏肓而外養於(月囷)肉,是以五臟病者,大肉陷下,破(月囷)脫肉。
오장에 저장된 정액이 고황에 넘쳐 흘러 밖으로 볼기살을 기르므로, 오장이 병든 사람은 큰 살이 꺼지고 볼기살이 무너지고 살이 빠진다.
白色小理者肺小,粗理者肺大;巨肩反膺陷喉者肺高,合腋張脅者肺下;好肩背厚者肺堅,肩背薄者肺脆;背膺厚者肺端正,脅偏疏者肺偏傾也。 【 疏,當作竦。】
피부가 희고 살결이 가는 사람은 폐가 작고, 살결이 거친 사람은 폐가 크다. 어깨가 넓고 가슴이 뒤로 젖혀졌으며 목이 움푹 들어간 사람은 폐가 높고, 겨드랑이가 오므라들고 갈비뼈가 벌어진 사람은 폐가 낮다. 어깨와 등이 두꺼운 사람은 폐가 단단하고, 어깨와 등이 얇은 사람은 폐가 약하다. 등과 가슴이 두꺼운 사람은 폐가 바르고, 갈비뼈가 한쪽으로 치우친 사람은 폐가 기울어졌다. 【 소(疏)는 항상 솔(竦)으로 써야 한다.】
馬蒔曰:此言欲知肺之善惡吉凶,當驗之色理肩背膺腋喉脅之類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폐의 좋고 나쁨과 길흉을 알고자 할 때, 마땅히 색리와 어깨, 등, 가슴, 겨드랑이, 목, 옆구리 등을 살펴야 한다는 말이다.
張志聰曰:肺居肩膺之內,脅腋之上,故視其肩背膺腋,即知肺之高下堅脆端傾。
장지총이 말하기를: 폐는 견갑과 가슴 안쪽, 늑골과 겨드랑이 위에 위치하므로, 그 견배와 흉액을 보면 즉시 폐의 높낮이, 단단하고 부서지기 쉬움, 단정하고 기울어짐을 알 수 있다.
倪衝之曰:肺屬天而華蓋於上,背爲陽而形身之上也,故肺俞出於肩背。
예충지가 말하기를: 폐는 하늘에 속하여 위에서 덮는 화개이며, 등은 양에 속하여 형체의 위쪽이므로, 폐수혈이 견갑과 등에서 나온다.
朱永年曰:脈要精微論雲:尺內兩旁則季脅也,尺外以候腎,尺裏以候腹中。
주영년이 말하기를: 맥요정미론에 이르기를: 척내의 양쪽은 계협(늑골 하부)이며, 척외는 신을 살피고, 척리는 복중을 살핀다.
推而外之,內而不外,有心腹積也。推而內之,外而不內,身有熱也。
밖으로 미루어 보아 안에 있고 밖에 없으면 심복에 적취가 있는 것이요, 안으로 미루어 보아 밖에 있고 안에 없으면 몸에 열이 있는 것이다.
蓋形身之上下,即臟腑所居之外候也。
대저 형체의 상하는 곧 장부가 거처하는 외부의 증후이다.
青色小理者肝小,粗理者肝大;廣胷反骹者肝高,合脅兔骹者肝下;胷脅好者肝堅,脅骨弱者肝脆;膺腹好相得者肝端正,脅骨偏舉者肝偏傾也。 【 骹,音交。】
피부가 푸르고 살결이 가는 사람은 간이 작고, 살결이 거친 사람은 간이 크다. 가슴이 넓고 복사뼈가 뒤로 젖혀진 사람은 간이 높고, 가슴과 옆구리가 합쳐지고 복사뼈가 토끼처럼 휜 사람은 간이 낮다. 가슴과 옆구리가 좋은 사람은 간이 단단하고, 갈비뼈가 약한 사람은 간이 부드럽다. 가슴과 배가 잘 어울리는 사람은 간이 단정하고, 갈비뼈가 한쪽으로 치우친 사람은 간이 치우쳐 있다. 【骹는 음이 교이다.】
【 馬蒔曰:此言欲知肝之善惡吉凶,當驗之色理胷骹膺腹之類也。】
마시왈: 이는 간의 선악과 길흉을 알고자 하면, 색리와 가슴·정강이·가슴·배 등의 부위를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 張志聰曰:骹者,胷脅交分之扁骨內膈,前連於胷之鳩尾,旁連於脅,後連於脊之十一椎。肝在膈之下,故廣胷反骹者肝高,合脅兔骹者肝下。兔者,骨之藏伏也。肝脈下循於腹之章門,上循於膺之期門,在內者從肝別貫膈,故膺腹好相得者肝端正。】
장지총이 말하기를: '骹'라는 것은 가슴과 옆구리가 교차하는 분계(分界)에 있는 편평한 뼈 속의 가로막(膈)으로, 앞으로는 가슴의 구미(鳩尾)와 연결되고, 옆으로는 옆구리와 연결되며, 뒤로는 척추의 열한 번째 뼈(十一椎)와 연결된다. 간은 가로막 아래에 있으므로, 가슴이 넓고 뒤집힌 '骹'를 가진 사람은 간이 높으며, 옆구리가 합쳐지고 숨겨진 '骹'를 가진 사람은 간이 낮다. '토끼'라는 것은 뼈가 숨어 있는 것이다. 간맥(肝脈)은 아래로 배의 장문(章門)을 따라 내려가고, 위로는 가슴의 기문(期門)을 따라 올라가며, 안쪽으로는 간에서 나와 별도로 가로막을 뚫고 지나가므로, 가슴과 배가 서로 잘 맞는 사람은 간이 단정하다.]
黃色小理者脾小,粗理者脾大;揭脣者脾高,脣下縱者脾下;脣堅者脾堅,脣大而不堅者脾脆;脣上下好者脾端正,脣偏舉者脾偏傾也。
누런 피부에 가는 살결을 가진 사람은 비(脾)가 작고, 거친 살결을 가진 사람은 비가 크다. 입술이 치켜 올라간 사람은 비가 위에 있고, 입술이 아래로 늘어진 사람은 비가 아래에 있다. 입술이 단단한 사람은 비가 단단하고, 입술이 크면서 단단하지 않은 사람은 비가 약하다. 입술의 위아래가 고른 사람은 비가 바르고, 입술이 한쪽으로 치우친 사람은 비가 기울어 있다.
【 馬蒔曰:此言欲知脾之善惡吉凶,當驗之色理與脣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비장의 좋고 나쁨과 길흉을 알고자 하면 마땅히 색깔과 이치와 입술을 살펴야 함을 말한 것이다.
倪衝之曰:脣者脾之候,故視脣之好惡以知脾臟之吉凶。
倪衝之가 말하길:입술은 비(脾)의 외후(外候)이므로, 입술의 좋고 나쁨을 보아 비장의 길흉을 알 수 있다.
黑色小理者腎小,粗理者腎大;
살갗이 검고 피부 결이 가는 사람은 신장이 작고, 피부 결이 거친 사람은 신장이 크다.
高耳者腎高,耳後陷者腎下;
귀가 높은 사람은 신장이 위에 있고, 귀 뒤가 움푹한 사람은 신장이 아래에 있다.
耳堅者腎堅,耳薄不堅者腎脆;
귀가 단단한 사람은 신장이 튼튼하고, 귀가 얇고 단단하지 않은 사람은 신장이 약하다.
耳好前居牙車者腎端正,耳偏高者腎偏傾也。 【 好,去聲。】
귀가 좋고 치아 옆에 있는 사람은 신장이 바르고, 귀가 치우쳐 높은 사람은 신장이 치우쳐 기울어 있다. 【 좋을 호, 거성.】
馬蒔曰:此言欲知腎之善惡吉凶,當驗之色理與耳也。
馬蒔가 말하기를, 이는 신장의 선악과 길흉을 알고자 하면 반드시 색리와 귀로 살펴야 한다는 말이다.
倪衝之曰:耳者腎之候,故視耳之好惡,以知腎臟高下偏正。
예충지가 말하기를, 귀는 신의 후(候)이므로 귀의 좋고 나쁨을 보고 신장의 높낮이와 치우침과 바름을 안다.
凡此諸變者,持則安,減則病也。
무릇 이러한 여러 변증들은 유지하면 편안하고 줄어들면 병이 된다.
【 馬蒔曰:此結言上文二十五異者,神志能持則安,減則不免於病也。】
馬蒔가 말하기를: 이것은 위의 25가지 차이를 결론짓는 말로, 신지(神志)가 능히 지탱하면 편안하고, 줄어들면 병을 면하지 못한다.
帝曰:善,然非餘之所問也。願聞人之有不可病者,至盡天壽,雖有深憂大恐怵惕之志,猶不能減也,甚寒大熱,不能傷也。其有不離屏蔽室內,又無怵惕之恐,然不免於病者,何也?願聞其故。
황제가 말했다: 좋다, 그러나 그것이 내가 묻는 바는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병들지 않아 천수를 다하는데, 비록 깊은 근심과 큰 두려움과 놀라는 마음이 있어도 오히려 그것이 줄어들지 않으며, 심한 추위와 큰 더위도 상하게 하지 못한다. 또 어떤 이들은 방 안에서 차폐된 곳을 떠나지 않고, 또한 놀라 두려워함이 없는데도 병을 면하지 못하는 것은 어째서인가? 그 까닭을 듣고 싶다.
岐伯曰:五臟六腑,邪之舍也。請言其故。
기백이 말했다: 오장육부는 사기가 머무는 곳입니다. 청컨대 그 까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五臟皆小者,少病,苦焦心,大愁憂;五臟皆大者,緩於事,難使以憂。
오장이 모두 작은 사람은 병이 적으나 마음을 태우고 크게 근심합니다. 오장이 모두 큰 사람은 일에 느리고 근심으로 부리기 어렵습니다.
五臟皆高者,好高舉措;五臟皆下者,好出人下。
오장이 모두 높은 사람은 높은 처지를 좋아하고, 오장이 모두 낮은 사람은 남의 아래에 있기를 좋아합니다.
五臟皆堅者,無病;五臟皆脆者,不離於病。
오장이 모두 단단한 사람은 병이 없고, 오장이 모두 약한 사람은 병에서 떠나지 못합니다.
五臟皆端正者,和利得人心;五臟皆偏傾者,邪心而善盜,不可以爲人平,反覆言語也。
오장이 모두 단정한 사람은 온화하고 이로워 사람의 마음을 얻고, 오장이 모두 치우친 사람은 마음이 간사하고 도둑질을 잘하며, 사람을 평탄하게 대하지 못하고 말을 번복합니다.
【 馬蒔曰:此言人有病有不病者,以五臟之有善惡吉凶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사람이 병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가 있음을 말한 것이니, 오장에 선악과 길흉이 있기 때문이다.
倪衝之曰:此總結五臟之形不同,而情志亦有別也。
예충지가 말하길: 이것은 오장의 형태가 같지 않음을 총괄하며, 정서와 의지 또한 차이가 있음을 말한다.
五臟者,所以藏精神血氣魂魄志意者也,故小則血氣收藏而少病,小則神志畏怯,故苦焦心大憂愁也。
오장은 정신과 혈기, 혼백, 뜻과 의지를 간직하는 것이므로, (오장이) 작으면 혈기가 잘 간직되어 병이 적고, (오장이) 작으면 신지가 두려워하여 괴로워하고 마음을 태우며 크게 근심한다.
五臟皆大者,神志充足,故緩於事,難使以憂。
오장이 모두 큰 사람은 신지가 충족하므로 일에 느긋하여 근심으로 부리기 어렵다.
五臟皆高者,好高舉措。
오장이 모두 높은 사람은 높은 처지를 좋아한다.
五臟皆下者,好出人下。
오장이 모두 낮은 사람은 남의 아래에 있기를 좋아한다.
此皆因形而情志隨之也。
이것은 모두 형태에 따라 정서와 의지가 따르는 것이다.
和於中則着於外,故得人心。
속이 조화로우면 겉에 드러나므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
善盜者,貪取之小人,語言反覆,不可以爲平正人也。
도둑질을 잘하는 자는 탐욕스럽게 취하는 소인으로, 말이 이랬다저랬다 하여 평탄하고 바른 사람으로 여길 수 없다.
黃帝曰:願聞六腑之應。岐伯答曰:肺合大腸,大腸者皮其應;心合小腸,小腸者脈其應;肝合膽,膽者筋其應;脾合胃,胃者肉其應;腎合三焦膀胱,三焦膀胱者腠理毫毛其應。
황제가 말하기를: 육부의 상응 관계를 듣고자 합니다. 기백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폐는 대장과 합하고, 대장은 피부에 상응합니다. 심은 소장과 합하고, 소장은 혈맥에 상응합니다. 간은 담과 합하고, 담은 힘줄에 상응합니다. 비는 위와 합하고, 위는 살에 상응합니다. 신은 삼초와 방광에 합하고, 삼초와 방광은 주리와 털에 상응합니다.
馬蒔曰:此言五臟與六腑相合,而亦有知六腑之法也。腎合三焦者,左腎合膀胱,右腎合三焦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오장과 육부가 서로 합하며, 또한 육부를 아는 방법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신장이 삼초와 합한다는 것은, 왼쪽 신장은 방광과 합하고 오른쪽 신장은 삼초와 합한다는 것이다.
倪衝之曰:五臟爲陰,六腑爲陽,臟腑雌雄相合,五臟內合六腑,六腑外應於形身,陰內而陽外也。故視其外合之皮脈肉筋骨,則知六腑之厚薄長短矣。腎將兩髒,一合三焦,一合膀胱。
예충지가 말하기를: 오장은 음이고, 육부는 양이며, 장부가 음양으로 서로 짝을 이룹니다. 오장은 안에서 육부와 합하고, 육부는 밖에서 형체와 상응하니, 음은 안에 있고 양은 밖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겉으로 합쳐진 피부, 맥, 살, 뼈, 힘줄을 보면 육부의 후박장단을 알 수 있습니다. 신장은 두 장을 거느리는데, 하나는 삼초와 합하고 하나는 방광과 합합니다.
黃帝曰:應之奈何?岐伯曰:肺應皮。皮厚者大腸厚;皮薄者大腸薄;皮緩腹裏大者大腸大而長;皮急者大腸急而短;皮滑者大腸直;皮肉不相離者大腸結。
황제가 말하기를: 어떻게 대응해야 합니까? 기백이 말하기를: 폐는 피부에 응합니다. 피부가 두꺼운 사람은 대장도 두껍고; 피부가 얇은 사람은 대장도 얇으며; 피부가 느슨하고 배 속이 큰 사람은 대장도 크고 길며; 피부가 팽팽한 사람은 대장도 팽팽하고 짧으며; 피부가 매끄러운 사람은 대장도 곧고; 피부와 살이 서로 떨어지지 않는 사람은 대장이 결락됩니다.
馬蒔曰:此言欲知大腸,當驗之皮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대장을 알고자 하면 마땅히 피부를 살펴야 한다는 말이다.
倪衝之曰:五臟內合六腑,外應於皮脈肉筋骨,是以肺應皮,而皮厚者大腸厚,皮薄者大腸薄,臟腑之形氣,外內交相輸應者也。
예충지가 말하기를: 오장은 안으로 육부와 합하고, 밖으로는 피부, 맥, 살, 힘줄, 뼈에 응하니, 이로써 폐는 피부에 응하고, 피부가 두꺼운 사람은 대장이 두껍고, 피부가 얇은 사람은 대장이 얇으며, 장부의 형기(形氣)는 안팎이 서로 교차하며 수응(輸應)하는 것이다.
心應脈。皮厚者脈厚,脈厚者小腸厚;皮薄者脈薄,脈薄者小腸薄;皮緩者脈緩,脈緩者小腸大而長;皮薄而脈衝小者,小腸小而短;諸陽經脈皆多紆屈者,小腸結。
심장은 맥에 응한다. 피부가 두꺼우면 맥이 두껍고, 맥이 두꺼우면 소장이 두껍다. 피부가 얇으면 맥이 얇고, 맥이 얇으면 소장이 얇다. 피부가 느슨하면 맥이 느슨하고, 맥이 느슨하면 소장이 크고 길다. 피부가 얇고 맥이 작은 것은 소장이 작고 짧다. 여러 양경맥이 모두 많이 구부러져 있는 것은 소장이 결렸다는 것이다.
馬蒔曰:此言欲短小腸,當驗之脈,而脈又當驗之於皮也。
馬蒔가 말하기를: 이는 소장을 짧게 하고자 하면, 마땅히 맥을 살펴야 하고, 맥은 또 마땅히 피부에서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張志聰曰:邪氣臟腑篇曰:脈急者尺之皮膚亦急,脈緩者尺之皮膚亦緩,皮脈之相應也。故皮厚者脈厚,脈厚者小腸厚;皮薄者脈薄,脈薄者小腸薄。
장지총이 말하기를: 사기장부편에서 이르길: 맥이 급한 자는 척의 피부도 또한 급하고, 맥이 완만한 자는 척의 피부도 또한 완만하니, 피부와 맥이 서로 응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피부가 두꺼운 자는 맥이 두껍고, 맥이 두꺼운 자는 소장이 두껍고; 피부가 얇은 자는 맥이 얇고, 맥이 얇은 자는 소장이 얇다.
脾應肉。肉(月囷)堅大者胃厚;肉(月囷)麼者胃薄;肉(月囷)小而麼者胃不堅;肉(月囷)不稱身者胃下,胃下者,下脘約不利,肉(月囷)不堅者胃緩;肉(月囷)無小裹累者胃急;肉(月囷)多少裹累者胃結,胃結者,上脘約不利也。 【(月囷),音窘。稱,去聲。】
비위는 살에 응한다. 살(月囷)이 단단하고 크면 위벽이 두껍고; 살(月囷)이 가냘프면 위벽이 얇으며; 살(月囷)이 작고 가냘프면 위가 단단하지 않고; 살(月囷)이 몸에 맞지 않으면 위가 처지는데, 위가 처지면 하완이 약하여 이롭지 않고; 살(月囷)이 단단하지 않으면 위가 느슨하며; 살(月囷)에 작은 덩어리가 뭉쳐 있지 않으면 위가 급하고; 살(月囷)에 덩어리가 많이 뭉쳐 있으면 위가 맺히는데, 위가 맺히면 상완이 약하여 이롭지 않다. (月囷, 음은 군. 칭은 거성이다.)
【 馬蒔曰:此言欲知胃者當驗之肉(月囷)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위(胃)를 알고자 하면 마땅히 그 육균(肉囷)을 살펴야 한다는 말이다.
倪衝之曰:(月囷),肥脂也。
예충지가 말했다: (월군)은 살찐 기름이다.
麼,亦小也。
마는 또한 작다는 뜻이다.
約,約束也。
약은 약속한다는 뜻이다.
胃有上脘中脘下脘,故胃下則下脘約不利,結則上脘約不利也。
위에는 상완 중완 하완이 있으므로, 위가 내려가면 하완의 약속이 이롭지 못하고, 결리면 상완의 약속이 이롭지 못한 것이다.
肝應爪。
간은 손톱에 응한다.
爪厚色黃者膽厚;
손톱이 두껍고 색이 누런 자는 담이 두껍고;
爪薄色紅者膽薄;
손톱이 얇고 색이 붉은 자는 담이 얇으며;
爪堅色青者膽急;
손톱이 단단하고 색이 푸른 자는 담이 급하고;
爪濡色赤者膽緩;
손톱이 부드럽고 색이 붉은 자는 담이 느슨하며;
爪直色白無約者膽直;
손톱이 곧고 색이 희며 주름이 없는 자는 담이 곧고;
爪惡色黑多紋者膽結也。
손톱이 나쁘고 색이 검으며 무늬가 많은 자는 담이 맺힌 것이다.
【 馬蒔曰:此言欲知膽者,當驗之爪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담을 알고자 한다면 마땅히 손발톱으로 살펴야 한다는 말이다.
朱永年曰:爪者筋之餘,故肝應爪。視爪之好惡,以知膽之厚薄緩急也。
주영년이 말하기를: 손톱은 힘줄의 여분이므로 간이 손톱에 응합니다. 손톱의 좋고 나쁨을 보아서 담의 후박과 완급을 알 수 있습니다.
五臟六腑,皆取決於膽,故秉五臟五行之氣色。
오장육부는 모두 담에 의지하여 결정되므로, 오장오행의 기색을 지니게 됩니다.
莫子瑜曰:膽屬甲子,主天干地支之首,故備五行之色。
막자유가 말하기를: 담은 갑자에 속하여 천간지지의 으뜸을 주관하므로, 오행의 색을 갖추고 있습니다.
腎應骨。密理厚皮者三焦膀胱厚,粗理薄皮者三焦膀胱薄,疏腠理者三焦膀胱緩,皮急而無毫毛者三焦膀胱急,毫毛美而粗者三焦膀胱直,稀毫毛者三焦膀胱結也。
腎과 骨은 서로 상응한다. 살결이 촘촘하고 피부가 두꺼운 사람은 三焦와 膀胱이 두껍고, 살결이 거칠고 피부가 얇은 사람은 三焦와 膀胱이 얇으며, 腠理가 성긴 사람은 三焦와 膀胱이 느슨하고, 피부가 팽팽하고 털이 없는 사람은 三焦와 膀胱이 수축되어 있으며, 털이 곱고 가는 사람은 三焦와 膀胱이 곧고, 털이 드문 사람은 三焦와 膀胱이 맺혀 있다.
馬蒔曰:此言欲知三焦膀胱者,當驗之皮毫腠理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삼초와 방광을 알고자 하면 당연히 피부와 털, 주리(살결)를 살펴야 한다는 말이다.
三焦爲右腎之腑,膀胱爲左腎之腑,觀三焦有厚薄緩急直結,則分明有形者也。
삼초는 오른쪽 신장의 부(腑)이고, 방광은 왼쪽 신장의 부(腑)이다. 삼초에 두껍고 얇고 늦고 급하고 곧고 엉킴이 있음을 보면 분명히 형체가 있는 것이다.
後世《難經》以爲有名無形者,蓋未考此故耳。
후세의 《난경》에서 이름만 있고 형체는 없다고 여긴 것은 아마도 이것을 고찰하지 않았기 때문일 뿐이다.
若營衛生會篇之三焦,則居於前者,果有名而無形也。
영위생회편의 삼초는 앞에 위치하는데, 과연 이름만 있고 형체는 없다.
倪衝之曰:太陽之氣主皮毛,三焦之氣通腠理,是以視皮膚腠理之厚薄,則內應於三焦膀胱矣。
예충지가 말하기를, 태양의 기는 피부와 털을 주관하고, 삼초의 기는 주리(살결)를 통하게 하므로, 피부와 주리의 두께를 살피면 내부의 삼초와 방광에 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又津液隨三焦之氣,以溫肌肉,充皮膚。
또한 진액은 삼초의 기를 따라 근육을 따뜻하게 하고 피부를 충만하게 한다.
三焦者,少陽之氣也。
삼초는 소양의 기이다.
本經雲:燻膚充身澤毛,是謂氣。
본경에 이르기를, 피부를熏하고 몸을 충만하게 하고 털을 윤택하게 하는 것을 기라고 이른다.
是以皮毛皆應於三焦膀胱。
그러므로 피부와 털은 모두 삼초와 방광에 응한다.
黃帝曰:厚薄美惡皆有形,願聞其所病。
황제가 말하기를: 두껍고 얇고 아름답고 추함이 모두 형체가 있으니, 그 병이 되는 것을 듣고 싶습니다.
岐伯答曰:視其外應,以知其內藏,則知所病矣。
기백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그 외부의 반응을 보아서 그 안에 감춰진 것을 알면, 병이 되는 것을 알게 됩니다.
【 馬蒔曰:此言視其外之所應,而可以知內之所病也。】
마시(馬蒔)가 말하기를: 이는 그 외부의 반응을 살펴서 내부의 병을 알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倪衝之曰:六腑內合五臟,外應於皮肉筋骨,故視其外應,以知其內藏,則知其所病矣。蓋六腑之厚薄緩急大小而爲病者,與五臟之相同也。
예충지가 말하였다: 육부는 안으로 오장과 합하고, 밖으로 피부·살·힘줄·뼈에 응하므로, 그 외부의 응함을 살펴서 내부의 장기를 알면 그 병든 곳을 알 수 있다. 대저 육부의 두껍고 얇고, 느리고 급하며, 크고 작음에 따라 생기는 병은 오장의 경우와 서로 같다.
禁服篇第四十八
금복편 제48
馬蒔曰:服,事也。脈有關格,宜用灸刺藥法,故名篇。
馬蒔가 말하기를: ‘服’은 일을 행함이다. 맥에 관격이 있으면 뜸과 침과 약법을 써야 하므로, 이로 인해 편명을 삼았다.
雷公問於黃帝曰:細子得受業通於九針六十篇,旦暮勤服之,近者編絕,久者簡垢,然尚諷誦弗置,未盡解於意矣。
雷公이 黃帝에게 묻되: 저희가 가르침을 받아 九針 六十篇에 통달했으며, 아침저녁으로 부지런히 익혔습니다. 최근 것은 끈이 닳아 끊어지고, 오래된 것은 죽간이 더러워졌으나, 아직도 외우기를 그치지 않았습니다만, 그 뜻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外揣言渾束爲一,未知所謂也。
外揣에 말하길, '渾束하여 하나로 한다'고 했는데,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夫大則無外,小則無內,大小無極,高下無度,束之奈何?
무릇 크면 밖이 없고, 작으면 안이 없어서, 크고 작음이 무궁하고, 높고 낮음이 한계가 없는데, 이를 어떻게 묶을 수 있겠습니까?
士之才力或有厚薄,智慮褊淺,不能博大深奧,自強於學若細子,細子恐其散於後世,絕於子孫,敢問約之奈何?
선비의 재주와 힘은 혹 두텁고 얇음이 있고, 지혜와 생각은 편협하고 얕아서, 넓고 깊고 오묘함을 감당하지 못하며, 저와 같이 학문에 스스로 힘쓰지만, 저는 이것이 후세에 흩어져 자손에게 전해지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감히 묻나니, 어떻게 요약할 수 있겠습니까?
黃帝曰:善乎哉問也!此先師之所禁坐私傳之也,割臂歃血之盟也。
黃帝가 이르되: 훌륭한 질문이구나! 이것은 선사들이 금하여 사사로이 전하지 않고, 팔을 베어 피를 마시며 맹세하는 것이다.
子若欲得之,何不齋乎?
네가 만약 그것을 얻고자 한다면, 어찌 재계하지 않는가?
雷公再拜而起曰:請聞命於是也。
雷公이 두 번 절하고 일어나 아뢰되: 이에 명을 듣겠나이다.
乃齋宿三日而請曰:敢問今日正陽,細子願以受盟。
이에 재계하고 사흘 밤을 지낸 후 청하되: 감히 묻나니, 오늘 정양에, 저는 맹세를 받들고자 하나이다.
黃帝乃與俱入齋室,割臂歃血。
黃帝가 이에 함께 재실에 들어가 팔을 베어 피를 마셨다.
黃帝親祝曰:今日正陽,歃血傳方,敢有背此言者,反受其殃。
黃帝가 친히 축원하되: 오늘 정양에, 피를 마시고 方을 전하노니, 감히 이 말을 배반하는 자는 도리어 그 재앙을 받을지어다.
雷公再拜曰:細子受之。
雷公이 두 번 절하며 아뢰되: 제가 받들겠나이다.
黃帝乃左握其手,右授其書,曰:慎之慎之!吾爲子言之!
黃帝가 이에 왼손으로 그의 손을 잡고, 오른손으로 그 책을 주며 이르되: 삼가고 또 삼가라! 내가 너를 위해 말하리라!
凡刺之理,經脈爲始,營其所行,知其度量,內刺五臟,外刺六腑,審察衛氣爲百病母,調其虛實,虛實乃止,瀉其血絡,血盡不殆矣。
무릇 刺의 이치는 經脈에서 시작하니, 그 행하는 바를 다스리고, 그 헤아림을 알아서, 안으로는 五臟을 찌르고, 밖으로는 六腑를 찌르며, 衛氣를 살펴 百病의 어미를 다스려, 그 虛實을 조절하면 虛實이 곧 그치고, 그 血絡을 사하여 피가 다하여도 위태롭지 않느니라.
【 馬蒔曰:此言凡刺之理,當有渾束爲一之妙,不過以經脈爲始而已。不惟用針,用藥亦然。編者,所以貫簡,故近則編絕,久則簡垢。外揣,前卷篇名也。帝嘗謂九針者,小之則無內,大之則無外,深不可爲下,高不可爲蓋,恍惚無窮,流溢無極,而欲渾束爲一,伯乃以至明爲要進之,今雷公述而問之,亦欲得渾束爲一之方耳。帝念其齋宿之誠,遂行割臂歃血之盟,乃以書而授之曰:凡刺之理,其要道在於經脈爲始而已。經脈者,本經第十篇名,乃十二脈經氣運行之經隧也。運其所行,分其度量,五臟爲裏,故內刺五臟,六腑爲表,故外刺六腑。彼營氣者,陰氣也,既隨宗氣以行運於經隧之中。惟衛氣者,陽氣也,乃自行於皮膚分肉之間,故必審察衛氣,實爲百病之母也。其百病有虛有實,即人迎寸口脈以知之。而正氣之虛則補,邪氣之實則瀉。則虛者實,實者虛,而虛實自止矣。又血絡者,病之可見者也。從而瀉之,庶血去盡而病不殆矣。】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무릇 침을 놓는 이치에는 반드시 혼속위일(渾束爲一)의 묘함이 있어야 하며, 다만 경맥을 시작으로 삼을 뿐이다. 침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약을 사용함도 또한 그러하다. 편(編)이라는 것은 대쪽을 꿰는 것이니, 그러므로 가까우면 편이 끊어지고 오래되면 대쪽이 더러워진다. ‘외탁(外揣)’은 앞 권의 편명이다. 황제께서 일찍이 구침(九針)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작게 하면 안이 없고, 크게 하면 밖이 없으며, 깊어서 아래가 될 수 없고, 높아서 덮을 수 없으며, 황홀하여 끝이 없고, 흘러 넘침이 끝이 없다’라고 하시고, 그것을 혼속위일(渾束爲一)하고자 하셨는데, 기백(岐伯)이 이에 지명(至明)을 요체로 삼아 나아가게 하였다. 이제 뇌공(雷公)이 술회하며 묻는 것도 또한 혼속위일의 방법을 얻고자 함이다. 황제가 그 재숙(齋宿)의 정성을 생각하여 마침내 할비삽혈(割臂歃血)의 맹세를 행하고, 이에 책을 주며 말씀하셨다: ‘무릇 침을 놓는 이치의 요도는 경맥을 시작으로 삼을 뿐이다. 경맥은 본경(本經) 제10편의 이름이니, 이는 십이맥(十二脈)의 경기(經氣)가 운행하는 경수(經隧)이다. 그 행함을 운행하고 그 도량을 나누는데, 오장은 이(裏)가 되므로 안으로 오장에 침을 놓고, 육부는 표(表)가 되므로 밖으로 육부에 침을 놓는다. 저 영기(營氣)는 음기(陰氣)로서 이미 종기(宗氣)를 따라 경수(經隧) 가운데에서 운행한다. 오직 위기(衛氣)는 양기(陽氣)로서 스스로 피부 분육(分肉) 사이에서 행하므로, 반드시 위기를 살펴야 하며, 실로 백병(百病)의 어머니이다. 그 백병은 허(虛)와 실(實)이 있으니, 곧 인영(人迎)과 촌구(寸口) 맥으로써 그것을 안다. 정기가 허하면 보하고, 사기가 실하면 사한다. 그러면 허한 것이 실해지고, 실한 것이 허해져서 허실이 저절로 그친다. 또 혈락(血絡)은 병이 가히 볼 수 있는 것이니, 따라서 사(瀉)하면 거의 피가 다하여 병이 위태롭지 않게 된다.’”
張志聰曰:夫氣合於天,形合於地,血合於水,外揣篇論九針之道,渾束爲一,而合於天道,故篇名外揣,言天道之運行於外,司外可以揣內也。
張志聰이 말하기: 기는 하늘에 합하고, 형체는 땅에 합하고, 피는 물에 합한다. 외탁편(外揣篇)에서는 구침(九針)의 도를 논하여, 하나로 묶어서 하늘의 도에 합하게 하므로, 편명을 외탁(外揣)이라 하여, 하늘의 도가 밖에서 운행하는 것이니, 밖을 주관함으로써 안을 헤아릴 수 있음을 말한다.
此篇以氣血約而爲一,候其人迎氣口,外可以知六氣,內可以驗其臟腑之病,蓋經脈本於臟腑之所生而合於六氣也。
이 편은 기혈을 하나로 묶어서, 그 사람의 인영(人迎)과 기구(氣口)를 살펴서, 밖으로는 육기(六氣)를 알 수 있고, 안으로는 장부(臟腑)의 병을 증험할 수 있으니, 대개 경맥(經脈)이 장부에서 생겨나는 근본이 되고 육기에 합하기 때문이다.
故曰,凡刺之理,經脈爲始,營其所行,知其度量,內刺五臟,外刺六腑,審察衛氣爲百病母,謂邪之中人,必先始於皮毛氣分,而入於絡脈,從經脈而入於臟腑,故瀉其血絡,血盡不殆。
그러므로 말하기, 무릇 침의 이치는 경맥(經脈)으로 시작하여, 그 행하는 바를 영위하고 그 도량을 알아서, 안으로는 오장(五臟)을 찌르고 밖으로는 육부(六腑)를 찌르며, 위기(衛氣)를 살펴서 백병(百病)의 어미(母)로 삼는다. 이른바 사기(邪氣)가 사람을 침범할 때 반드시 먼저 터럭과 피부의 기분에서 시작하여 낙맥(絡脈)으로 들어가고, 경맥을 따라 장부로 들어간다. 그러므로 그 혈락(血絡)을 사하여 피가 다하면 위태롭지 않다.
蓋絡脈絡於皮膚之間,乃氣血之交會,故視其血絡,盡瀉其血,則邪病不致傳溜於經脈臟腑,而成危殆之證矣。
대개 낙맥은 피부 사이에 그물처럼 연결되어 있으니, 곧 기혈의 교회(交會)하는 곳이다. 그러므로 그 혈락을 보고 그 피를 다 사하면 사기(邪氣)와 병이 경맥과 장부로 전류(傳溜)하여 위험한 증후를 이루지 않는다.
虛實者,血氣之虛實也。蓋邪在氣,則氣實而血虛,陷於脈中,則血實而氣虛,故必審察其本末以調之。
허실(虛實)은 혈기의 허실이다. 대개 사기가 기에 있으면 기는 실하고 혈은 허하며, 맥 속에 함입되면 혈은 실하고 기는 허하다. 그러므로 반드시 그 본말(本末)을 살펴서 조절해야 한다.
夫血脈者,上帝之所貴,先師之所禁也。藏之金匱,非其人勿教,非其真勿授,故帝與歃血立盟而後,乃傳方篇名禁服者,誡其佩服而禁其輕泄也。
무릇 혈맥(血脈)은 상제(上帝)가 귀하게 여기는 것이며, 선사(先師)가 금한 것이다. 금궤(金匱)에 간직하여, 그 사람이 아니면 가르치지 말고, 그 진실함이 아니면 주지 말라. 그러므로 황제가 피를 마시고 맹세를 세운 뒤에야 비로소 전했으니, 편명이 금복(禁服)인 것은 그 복용(服用)을 경계하고 가벼이 누설함을 금한 것이다.
雷公曰:此皆細子之所以通,未知其所約也。
雷公이 말하기를: 이것은 모두 저(細子·제자)가 통달한 바이나, 그 요점을 알지 못하겠습니다.
黃帝曰:夫約方者,猶約囊也。
黃帝가 말하기를: 대저 방(方)을 요약하는 것은, 주머니를 졸라매는 것과 같다.
囊滿而弗約則輸泄,方成弗約則神與弗俱。
주머니가 가득 찬데 졸라매지 않으면 흘러나오고, 방(方)이 이루어졌는데 요약하지 않으면 정신(신·효능)이 함께 하지 않는다.
雷公曰:願爲下材者,弗滿而約之。
雷公이 말하기를: 원컨대 하등(下材)의 재주가 되는 것은, (방이) 가득 차지 않았는데도 요약하는 것입니다.
黃帝曰:未滿而知約之以爲工,不可以爲天下師。
黃帝가 말하기를: 가득 차지 않았는데도 요약함을 알아서 공(工)이 된다면, (그는) 천하의 스승이 될 수 없다.
【 馬蒔曰:此言方成宜約,而當以天下師自期也。蓋約方猶之約囊,囊滿而弗約,則輸泄於外,方成而弗約之,則法雖在而無所主持,故吾之神,弗能與俱,不可以愈病也。彼雷公雖以下材自謙,不知帝之所以望之者,爲天下師也。所謂天下師者,惟知經脈篇爲始耳。下文正詳言之。】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처방이 이루어진 후에는 마땅히 약식(約式)을 지켜야 하며, 천하의 스승으로 자처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대체로 처방을 약식에 맞추는 것은 마치 주머니를 졸라매는 것과 같다. 주머니가 가득 찼는데 졸라매지 않으면 밖으로 새어 나가고, 처방이 이루어졌는데 약식에 맞추지 않으면 법은 있으나 주관하는 바가 없어, 우리의 신(神)이 함께할 수 없어 병을 낫게 할 수 없다. 저 뇌공이 비록 하등의 재주라고 스스로 겸손해하지만, 황제가 그에게 기대하는 바가 천하의 스승이 됨을 알지 못한다. 이른바 천하의 스승이란, 오직 경맥편을 아는 것으로 시작할 뿐이다. 아래 글에서 바로 자세히 말한다.
張志聰曰:未滿而知約者,知氣與血合,候人迎氣口,以知三陰三陽之氣,而不知陰陽血氣,推變無窮,可渾束爲一,而合於天之大數。
장지총이 말했다: 아직 가득 차지 않았는데도 약속한다는 것은, 기와 혈이 합쳐지는 것을 알고, 인영과 기구를 살펴서 삼음삼양의 기를 알지만 음양혈기의 추이와 변화가 무궁함을 알지 못하고, 한데 묶어 하나로 만들어 하늘의 큰 수에 합치시키는 것이다.
故通人道於天道者,斯可以爲天下師。
그러므로 인도를 천도에 통하게 하는 자, 이에 천하의 스승이 될 수 있다.
約方者,約束血氣之法如約囊者,謂氣與血合,猶氣在橐鑰之中,滿而弗約則輸泄矣。
방약(方約)이란 혈기를 단속하는 법이 주머니를 조이는 것과 같아서, 기와 혈이 합쳐지는 것을 말하니, 마치 기가 풀무 속에 있어 가득 차서 조이지 않으면 새어나가는 것과 같다.
故方成而弗約,則神與弗俱,謂血與氣不能共居而合一也。
그러므로 처방이 이루어져도 약속하지 않으면 신(神)이 함께하지 못하니, 혈과 기가 함께 거하지 못하고 하나가 되지 못함을 말한다.
滿而弗約者,謂不知經治脈急弗引也。
가득 차서 약속하지 않는다는 것은, 경맥을 다스리는 법을 알지 못하고 맥이 급해도 끌어당기지 못함을 말한다.
約而爲一者,脈大以弱,此血氣已和則欲安靜也。
약속하여 하나가 된다는 것은, 맥이 크면서도 약한 것이니, 이는 혈기가 이미 조화로워져서 고요히 있으려 함이다.
雷公曰:願聞爲工。
雷公이 말하길: (진단하는) 기술자(의사)가 되는 것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黃帝曰:寸口主中,人迎主外。
황제가 말하길: 촌구는 내부를 주관하고, 인영은 외부를 주관한다.
兩者相應,俱往俱來,若引繩大小齊等。
둘은 서로 응하여 함께 가고 함께 오니, 마치 줄을 당기듯 크기가 같다.
春夏人迎微大,秋冬寸口微大,如是者名曰平人。
봄과 여름에는 인영이 약간 크고, 가을과 겨울에는 촌구가 약간 크니, 이와 같은 사람을 평인이라 한다.
馬蒔曰:此言寸口人迎之脈,各有所主,而合四時者爲無病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촌구와 인영의 맥이 각각 주관하는 바가 있으며, 사시에 부합하는 것이 병이 없는 것임을 말한다.
寸口者,居右手寸部,即太淵穴,去魚際一寸,故曰寸口;以其爲脈氣之所會,故又曰脈口,又曰氣口。
촌구는 오른손 촌부에 위치하며, 바로 태연혈인데, 어제에서 한 치 떨어져 있으므로 촌구라 한다; 맥기가 모이는 곳이므로 또 맥구라 하고, 또 기구라 한다.
寸口主中,乃足手六陰經脈所見也。人迎者居左手寸部,蓋人迎乃足陽明胃經之穴名,而其脈則見於此,故即以人迎稱之,以胃爲六腑之先也。
촌구는 속을 주관하니, 족수육음경맥이 나타나는 곳이다. 인영은 왼손 촌부에 위치하는데, 대개 인영은 족양명위경의 혈명이며, 그 맥이 여기에 나타나므로 곧 인영이라 부르며, 위가 육부의 으뜸이기 때문이다.
人迎主外,故左關爲東爲春,左寸爲南爲夏,所以謂左寸爲外,凡足手六陽經之脈,必見於此。
인영은 겉을 주관하므로, 왼쪽 관부는 동쪽이자 봄이고, 왼쪽 촌부는 남쪽이자 여름이니, 왼쪽 촌부를 겉이라 이르며, 무릇 족수육양경의 맥은 반드시 여기에 나타난다.
右寸爲秋爲西,右關爲中央爲長夏,其兩尺則爲北爲冬,所以謂右寸爲內,凡右手六陰經之脈,必見於此。
오른쪽 촌부는 가을이자 서쪽이고, 오른쪽 관부는 중앙이자 장하이며, 그 두 촌부는 북쪽이자 겨울이니, 오른쪽 촌부를 안이라 이르며, 무릇 오른손 육음경의 맥은 반드시 여기에 나타난다.
然寸口之脈在內,而出於外,人迎之脈在外,而入於內。
그러나 촌구의 맥은 안에 있으나 밖으로 나오고, 인영의 맥은 밖에 있으나 안으로 들어간다.
即如人迎一動爲足少陽膽經,寸口一動爲足厥陰肝經,則肝與膽相爲表裏,而一出一入,兩經本相應也。
곧 인영이 한 번 움직임은 족소양담경이 되고, 촌구가 한 번 움직임은 족궐음간경이 되니, 간과 담은 서로 표리가 되며, 한 번 나가고 한 번 들어가니, 두 경이 본래 서로 응하는 것이다.
故俱往俱來,若引繩齊等。
그러므로 함께 가고 함께 오는 것이 마치 줄을 당겨 가지런한 것과 같다.
而春夏之時,則人迎比寸口之脈爲微大,秋冬之時,則寸口比人迎之脈爲微大,乃爲平和無病之人也。
그리고 봄여름 때에는 인영이 촌구의 맥보다 약간 크고, 가을겨울 때에는 촌구가 인영의 맥보다 약간 크니, 이는 평화롭고 병이 없는 사람이다.
蓋曰微大,則是平和之脈耳。
대저 약간 크다고 말한 것은 이는 평화로운 맥일 뿐이다.
張志聰曰:願聞爲工者,願聞血氣之相應,而後明合一之大道,是由工而上,上而神,神而明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원하건대 의공(爲工)이 되는 자는, 원하건대 혈기(血氣)의 상응(相應)함을 듣고, 그 후에 합일(合一)의 대도(大道)를 밝히니, 이는 공(工)에서 위로 올라가 상(上)하고, 상하여 신(神)하며, 신하여 명(明)함이다.
寸口主陰,故主中;人迎主陽,故主外。
촌구(寸口)는 음(陰)을 주관하므로 중(中)을 주관하고, 인영(人迎)은 양(陽)을 주관하므로 외(外)를 주관한다.
陰陽中外之氣,左右往來,若引繩上下齊等。
음양(陰陽)과 중외(中外)의 기(氣)는 좌우로 왕래하며, 마치 줄을 당기듯 위아래가 가지런히 같다.
如脈大者,人迎氣口俱大;脈小者,人迎氣口俱小。
맥(脈)이 큰 자는 인영과 기구(氣口)가 모두 크고, 맥이 작은 자는 인영과 기구가 모두 작다.
春夏陽氣盛而人迎微大,秋冬陰氣盛而寸口微大。
봄여름에는 양기(陽氣)가 성하여 인영이 약간 크고, 가을겨울에는 음기(陰氣)가 성하여 촌구가 약간 크다.
如是者陰陽相應,是爲平人。
이와 같은 자는 음양이 상응하니, 이는 평인(平人)이다.
若不應天之四時,而更偏大於數倍,是爲溢陰溢陽之關格矣。
만약 하늘의 사시(四時)에 응하지 않고, 더욱 치우쳐서 수배(數倍)로 크다면, 이는 음이 넘치고 양이 넘치는 관격(關格)이다.
此論三陰三陽之氣,而應於人迎氣口之兩脈也。
이는 삼음삼양(三陰三陽)의 기(氣)를 논하며, 인영과 기구의 두 맥에 응함이다.
高士宗曰:人迎氣口,謂左右兩寸口,所以分候陰陽之氣,非寸關尺三部也。若以三部論之,則左有陰陽而右有陰陽矣。
고사종이 말하기를: 인영과 기구는 좌우의 두 촌구를 말하는데, 이것은 음양의 기를 나누어 살피는 것이지 촌관척 세 부위가 아니다. 만약 세 부위로 논한다면, 왼쪽에도 음양이 있고 오른쪽에도 음양이 있을 뿐이다.
人迎大一倍於寸口,病在足少陽;一倍而躁,病在手少陽。
인영맥이 촌구맥보다 한 배 크면 병이 족소양에 있고, 한 배 크면서 조박하면 병이 수소양에 있다.
人迎二倍,病在足太陽;二倍而躁,病在手太陽。
인영맥이 두 배 크면 병이 족태양에 있고, 두 배 크면서 조박하면 병이 수태양에 있다.
人迎三倍,病在足陽明;三倍而躁,病在手陽明。
인영맥이 세 배 크면 병이 족양명에 있고, 세 배 크면서 조박하면 병이 수양명에 있다.
盛則爲熱,虛則爲寒,緊則爲痛痹,代則乍甚乍間。
맥이 성하면 열증이 되고, 허하면 한증이 되고, 긴하면 통비가 되고, 대맥이면 병이 갑자기 심해졌다가 잠시 멎는다.
盛則瀉之,虛則補之,緊痛則取之分肉,代則取血絡且飲藥,陷下則灸之,不盛不虛以經取之,名曰經刺。
성하면 사하고, 허하면 보하며, 긴하고 아프면 분육에서 취하고, 대맥이면 혈락을 취하고 또한 약을 마시게 하며, 함하된 곳은 뜸을 뜨고, 성하지도 허하지도 않으면 경맥을 따라 취하니, 이름하여 경자(經刺)라 한다.
人迎四倍者,且大且數,名曰溢陽,溢陽爲外格,死不治。
인영맥이 네 배 크고, 또 크고 또 삭하면 이름하여 일양(溢陽)이라 하며, 일양은 외격(外格)이 되어 죽어 다스릴 수 없다.
必審按其本末,察其寒熱,以驗其臟腑之病。
반드시 자세히 그 본말을 살피고, 한열을 관찰하여 그 장부의 병을 증험한다.
【 間,去聲。數,音朔,下同。】
【간(間)은 거성이고, 삭(數)은 음이 ‘삭’이며, 아래도 같다.】
馬蒔曰:此言人迎大於寸口之脈,可以驗足手六陽經之病而治之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인영이 촌구보다 큰 맥으로, 족수육양경의 병을 살펴 치료할 수 있음을 말한다.
人迎較寸口之脈大者一倍,則病在足少陽膽經;若一倍而躁,乃手少陽三焦經有病也。
인영이 촌구의 맥보다 한 배 크면 병이 족소양담경에 있고, 만약 한 배 크면서 조(躁)하면 수소양삼초경에 병이 있는 것이다.
躁者,一倍之中而有更躁之意。下文二倍、三倍、四倍,其躁可以意會。
조는 한 배 가운데 더욱 조급한 뜻이다. 아래의 두 배, 세 배, 네 배의 경우도 그 조는 뜻으로 알 수 있다.
較寸口之脈大者二倍,則病在足太陽膀胱經;若一倍而躁,乃手太陽小腸經有病也。
촌구의 맥보다 두 배 크면 병이 족태양방광경에 있고, 만약 두 배 크면서 조하면 수태양소장경에 병이 있는 것이다.
較寸口之脈大者三倍,則病在足陽明胃經;若三倍而躁,乃手陽明大腸經有病也。
촌구의 맥보다 세 배 크면 병이 족양명위경에 있고, 만약 세 배 크면서 조하면 수양명대장경에 병이 있는 것이다.
其各陽經之脈,盛則爲熱,虛則爲寒,脈緊則爲痛痹,脈代則病爲乍甚乍間,即下文之乍痛乍止也。
그 각 양경의 맥은 성하면 열이 되고, 허하면 한이 되며, 맥이 긴하면 통비가 되고, 맥이 대(代)하면 병이 갑자기 심해졌다가 갑자기 멈추는 것, 즉 아래 글의 갑자기 아프다가 갑자기 그치는 것이다.
然所以治之者,脈盛則分經以瀉之,脈虛則分經以補之,脈緊爲痛痹,則取其分肉之病在何經,脈代則取其血絡,使之出血,及飲食以調之,脈陷下者,則血結於中,中有着血,血寒故宜灸之,若不盛不虛,則止以本經取之,如一盛瀉膽以補肝,二盛瀉膀胱以補腎之類。
그러나 치료하는 방법은, 맥이 성하면 경맥을 나누어 사하고, 맥이 허하면 경맥을 나누어 보하며, 맥이 긴하여 통비이면 그 분육의 병이 어느 경에 있는지를 취하고, 맥이 대하면 그 혈락을 취하여 출혈시키고 음식으로 조절하며, 맥이 함몰하면 혈이 가운데 맺혀 있고, 가운데 피가 머물러 있으며, 혈이 차가우므로 뜸을 뜨는 것이 좋고, 만약 성하지도 허하지도 않으면 그냥 본경에서 취한다. 예를 들어 한 번 성하면 담을 사하고 간을 보하며, 두 번 성하면 방광을 사하고 신을 보하는 따위이다.
茲則取之於膽而不取之肝,取之膀胱而不取之腎之類,或用針、或用灸、或用藥,止在本經而不求之他經,故名之曰經刺也。
이것은 담에서 취하고 간에서는 취하지 않으며, 방광에서 취하고 신에서는 취하지 않는 따위로, 혹은 침을 쓰거나, 혹은 뜸을 쓰거나, 혹은 약을 쓰되, 오직 본경에 머물고 다른 경을 구하지 않으므로 경자(經刺)라고 이름한다.
夫治法固已如此,及夫人迎之脈大於寸口者四倍,且大且數,則陽脈甚盛,名曰溢陽,溢陽者爲外格,蓋格者拒也,拒六陰脈於內,而使不得運於外也,其證當爲死不治。
치법이 이미 이와 같고, 또 인영의 맥이 촌구보다 네 배 크고, 크면서 또한 삭(數)하면 양맥이 매우 성하여 일러 일양(溢陽)이라 하고, 일양은 외격(外格)이 되니, 대저 격은 거절함이라, 육음맥을 안에서 거절하여 밖으로 운행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니, 그 증은 마땅히 죽어 치료되지 않는다.
凡此者,必宜審按其本末,蓋先病爲本,而後病爲末,及察其寒熱,以驗其臟腑之病何也。】
凡此之類,必須審察其本末,因為先病為本,後病為末,並觀察其寒熱,以驗證其臟腑的病變如何。】
張志聰曰:此論陰陽之氣偏盛,而脈見於人迎氣口,及病之在氣在脈,以證明血氣之相應相合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여기서는 음양의 기가 치우쳐 성함을 논하여, 맥이 인영과 기구에 나타나며, 병이 기에 있는지 맥에 있는지에 따라 혈기(血氣)가 서로 응하고 합함을 증명한다.
三陽之氣偏盛,則人迎大二倍、三倍,此氣血之相應也。
삼양의 기가 치우쳐 성하면 인영이 두 배, 세 배 커지니, 이것이 기혈이 서로 응하는 것이다.
脈大以弱,則欲安靜,此血氣之相合也。
맥이 크면서 약하면 고요히 있고자 하니, 이것이 혈기가 서로 합하는 것이다.
痛痹者,病在於皮腠之氣分,氣傷故痛。
통비(痛痹)는 병이 피부와 주리(腠理)의 기분(氣分)에 있어, 기가 상했기 때문에 아프다.
氣血相搏,其脈則緊,此病在氣而見於脈也。
기혈이 서로 부딪치면 그 맥이 긴(緊)하니, 이는 병이 기에 있으면서 맥에 나타난 것이다.
代則乍甚乍間,乍痛乍止者,病在血氣之交,或在氣,或在脈,有交相更代之義,故脈代也。
대맥(代脈)은 갑자기 심해졌다가 갑자기 차도가 있고, 갑자기 아팠다가 갑자기 멈추는 것으로, 병이 기혈의 교차점에 있어, 혹은 기에 있고 혹은 맥에 있어 서로 교대하는 뜻이 있기 때문에 맥이 대(代)한 것이다.
盛則瀉之者,氣盛宜瀉之也。
성이면 사(瀉)한다는 것은 기가 성하면 마땅히 사하는 것이다.
虛則補之者,氣虛宜補之也。
허하면 보(補)한다는 것은 기가 허하면 마땅히 보하는 것이다.
緊痛之在氣分,故當取之分肉,代則病在血氣之交,故當刺其血絡,且飲藥者,助其血脈臟腑,勿使病從絡脈而入於經脈,從經脈而入於臟腑也。
긴(緊)하고 아픈 것은 기분에 있으므로 마땅히 분육(分肉)에서 취하고, 대(代)는 병이 기혈의 교차점에 있으므로 마땅히 그 혈락(血絡)을 자침하고, 또한 약을 마시게 하는 것은 그 혈맥과 장부를 도와 병이 낙맥에서 경맥으로, 경맥에서 장부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陷下則灸之者,氣之下陷也。
함하(陷下)하면 뜸을 뜬다는 것은 기가 하강한 것이다.
不盛不虛者,氣之和平也。
성하지도 않고 허하지도 않은 것은 기가 평화로운 것이다.
以經取之者,病不在氣,而已入於經,則當取之於經矣。
경(經)에서 취한다는 것은 병이 기에 있지 않고 이미 경에 들어갔으면 마땅히 경에서 취하는 것이다.
若人迎大於四倍,且大且數,名曰溢陽。溢陽者,死不治。
만약 인영이 네 배보다 크고, 또한 크고 또한 삭(數)하면 이름하여 일양(溢陽)이라 한다. 일양(溢陽)은 죽어서 다스리지 못한다.
夫始言人迎大一倍、二倍、三倍者,此陽氣太盛而應於脈也,後言以經取之,名曰經刺。
애초에 인영이 한 배, 두 배, 세 배 크다고 말한 것은 이 양기가 지나치게 성하여 맥에 응한 것이고, 뒤에 경에서 취하여 경자(經刺)라 이름한 것이다.
人迎四倍者且大且數,名曰溢陽,此陽盛之氣,溢於脈中,氣血之相合也。
인영이 네 배이면서 또한 크고 또한 삭(數)하면 이름하여 일양(溢陽)이라 하니, 이는 양이 성한 기가 맥 속에 넘쳐흘러 기혈이 서로 합한 것이다.
此以陰陽氣之偏盛,病之在氣在脈,以明氣之應於脈而合於脈也。
이는 음양의 기가 치우쳐 성함과 병이 기에 있는지 맥에 있는지로써, 기가 맥에 응하고 맥에 합함을 밝힌 것이다.
故必審按其本末,察其寒熱,以驗其臟腑之病。
그러므로 반드시 그 본말(本末)을 살피고, 그 한열(寒熱)을 살펴서 그 장부의 병을 증험하여야 한다.
本者,以三陰三陽之氣爲本,末者,以左右之人迎氣口爲標。
본(本)은 삼음삼양의 기를 본으로 삼고, 말(末)은 좌우의 인영과 기구를 표(標)로 삼는 것이다.
蓋言陰陽血氣,渾束爲一,外可以候三陰三陽之六氣,內可以候五臟六腑之有形,此陰陽離合之大道,天運常變之大數也。
대개 음양과 혈기가 하나로 뭉쳐져 있어, 밖으로는 삼음삼양의 여섯 기를 살필 수 있고, 안으로는 오장육부의有形을 살필 수 있으니, 이것이 음陽이離合하는 큰 도리이며, 하늘의 운행이 항상 변하는 큰 법칙이다.
寸口大於人迎一倍,病在足厥陰;一倍而躁,病在手心主。
寸口 맥이 인영 맥보다 한 배 크면 병이 족궐음에 있고, 한 배 크면서 조(躁)하면 병이 수심주에 있다.
寸口二倍,病在足少陰;二倍而躁,病在手少陰。
寸口 맥이 두 배 크면 병이 족소음에 있고, 두 배 크면서 조하면 병이 수소음에 있다.
寸口三倍,病在足太陰;三倍而躁,病在手太陰。
寸口 맥이 세 배 크면 병이 족태음에 있고, 세 배 크면서 조하면 병이 수태음에 있다.
盛則脹滿寒中、食不化,虛則熱中、出糜少氣、溺色變,緊則痛痹,代則乍痛乍止。
실하면 창만·한중·음식 불소화가 있고, 허하면 열중·설사(출미)·기력 부족·소변색 변화가 있으며, 긴맥(緊)은 통비(痛痹)이고, 대맥(代)은 아팠다 멎었다 한다.
盛則瀉之,虛則補之。緊則先刺而後灸之,代則取血絡而後調之,陷下則徒灸之。
실하면 사하고, 허하면 보한다. 긴맥이면 먼저 침으로 자극하고 나중에 뜸을 뜨며, 대맥이면 혈락을 취한 뒤 조절하고, 함하면 뜸만 뜬다.
陷下者,脈血絡於中,中有着血,血寒故宜灸之。
함하(陷下)라는 것은 맥과 혈락이 그 속에 있고, 속에 피가 머물러 있으며, 혈이 차기 때문에 뜸을 뜨는 것이 알맞다.
不盛不虛,以經取之,名曰經刺。
실하지도 허하지도 않으면 경맥을 취하는데, 이것을 경자(經刺)라고 한다.
寸口四倍者,名曰內關。內關者,且大且數,死不治。
寸口 맥이 네 배인 것은 이름하여 내관(內關)이라 한다. 내관은 맥이 크고 또 빠르며 죽어서 치료되지 않는다.
必審察其本末之寒溫,以驗其臟腑之病。
반드시 그 본말의 한온을 자세히 살펴서 그 장부의 병을 증험하여야 한다.
馬蒔曰:此言寸口大於人迎之脈,可以驗足手六陰經之病而治之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촌구가 인영보다 큰 맥이 족수육음경의 병을 살펴 치료할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寸口較人迎之脈大者一倍,則病在足厥陰肝經;若一倍而躁,乃手厥陰心包絡經有病也。
촌구가 인영의 맥보다 한 배 크면 병이 족궐음간경에 있고; 한 배 크면서 조하면 수궐음심포락경에 병이 있는 것이다.
較人迎之脈大者二倍,則病在足少陰腎經;若二倍而躁,乃手少陰心經有病也。
인영의 맥보다 두 배 크면 병이 족소음신경에 있고; 두 배 크면서 조하면 수소음심경에 병이 있는 것이다.
較人迎之脈大者三倍,則病在足太陰脾經;若三倍而躁,乃手太陰肺經有病也。
인영의 맥보다 세 배 크면 병이 족태음비경에 있고; 세 배 크면서 조하면 수태음폐경에 병이 있는 것이다.
其各陰經之脈盛則爲脹滿,其胃中必寒,而食亦不化,虛則其中必熱,而所出之糜亦不化,且氣亦少,溺色亦必變也。
그 각 음경의 맥이 성하면 창만이 되고, 그 위중은 반드시 차가워져 음식도 소화되지 않으며, 허하면 그 속이 반드시 뜨거워져 나온 미즙도 소화되지 않고, 또한 기도 적어지고 오줌 빛도 반드시 변한다.
脈緊則爲痛痹,脈代則爲乍痛乍止,然所以治之者,盛則分經以瀉之,虛則分經以補之。
맥이 긴하면 통비가 되고, 맥이 대하면 잠시 아팠다 그쳤다 하는데, 치료하는 방법은 성하면 경맥을 나누어 사하고, 허하면 경맥을 나누어 보한다.
緊則取其痛痹之分肉在於何經,先刺而後灸之,代則取其血絡使之出血,及飲藥以調之。
긴하면 그 통비의 분육이 어느 경에 있는지 취하여 먼저 자침하고 뒤에 뜸을 뜨며, 대하면 그 혈락을 취하여 출혈시키고 약을 마셔 조절한다.
脈陷下者,則徒灸之,脈既陷下,則血結於中,中有着血,血結故宜灸之。
맥이 함몰된 자는 뜸만 뜨는데, 맥이 이미 함몰되면 혈이 그 속에 맺히고, 속에 혈이 머물러 혈결이 되었으므로 뜸을 뜨는 것이 마땅하다.
若不盛不虛,則以本經取之,或用藥、或用針、或用灸,名之曰經刺也。
만약 성하지도 않고 허하지도 않으면 본경에서 취하는데, 혹 약을 쓰거나 침을 쓰거나 뜸을 쓰며, 이름하여 경자라고 한다.
夫治法固已如此,及夫寸口之脈大於人迎者四倍,且大且數,則陰經甚盛,名曰內關。
대저 치료법이 진실로 이미 이와 같은데, 촌구의 맥이 인영보다 네 배 크고 또한 크고 삭하면 음경이 심히 성하여 이름하여 내관이라고 한다.
內關者,閉六陽在外,而使之不得以入於內也,其證當爲死不可治。
내관은 육양이 밖에 폐쇄되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니, 그 증은 죽어서 고칠 수 없다.
凡此者,必宜審按其本末,及察其寒熱,以驗其臟腑之病可也。
무릇 이는 반드시 그 본말을 살피고, 또 그 한열을 살펴 장부의 병을 검증해야 한다.
張志聰曰:夫在天蒼黅丹素元之氣經於十幹之分,化生地之五行,地之五行,上呈天之六氣,六氣合六經,五行生五臟,是六氣本於五髒之所生,故陰氣太盛則脹滿寒中,虛則熱中出糜溺色變,氣從內而外,由陰而陽也。
장지총이 말하였다: 하늘의 창, 금, 단, 소, 원의 기운이 십간의 구분을 지나서 땅의 오행을 화생하고, 땅의 오행이 위로 하늘의 육기를 나타내니, 육기는 육경에 합하고 오행은 오장을 낳는다. 그러므로 육기는 오장에서 생겨나는 것에 근본한다. 따라서 음기가 너무 성하면 창만하고 한중이 되고, 허하면 열중이 되어 설사를 하고 소변색이 변하니, 기가 안에서 밖으로, 음에서 양으로 가는 것이다.
是以候人迎氣口,則知陰陽六氣之盛虛,內可以驗其臟腑之病,陰陽外內之相通也。
이로써 인영과 기구를 살피면 음양 육기의 성쇠를 알고, 안으로는 그 장부의 병을 헤아릴 수 있으니, 음양이 외부와 내부가 서로 통하는 것이다.
夫痛痹在於分腠之氣,分腠者皮膚臟腑之肉理,故病在陽者取之分肉,病在陰者先刺而後灸之。
통비는 분주(分腠)의 기에 있으니, 분주는 피부와 장부의 육리(肉理)이다. 그러므로 병이 양에 있으면 분육(分肉)에서 취하고, 병이 음에 있으면 먼저 침을 놓고 나중에 뜸을 뜬다.
蓋灸者,所以啓在內在下之氣也。
대저 뜸은 안과 아래에 있는 기를 열어주는 것이다.
代則氣分之邪交於脈絡,故先取血絡而後飲藥以調之。
대맥(代)이 나타나면 기분(氣分)의 사기가 맥락에 교차하므로, 먼저 혈락(血絡)을 취한 후에 약을 마시게 하여 조절한다.
陷下則徒灸之,蓋言氣陷下者宜灸,今入於脈中,又當取之於經矣。
함하(陷下)면 그냥 뜸을 뜨니, 대개 기가 함하된 자는 뜸이 마땅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지금 맥중(脈中)으로 들어가면 또 경(經)에서 취해야 한다.
如陷於脈而宜灸者,乃脈受絡之留血而陷於中,中有着血,血寒故宜灸,若氣並於血,又非灸之所宜也。
만약 맥에 함입되어 뜸이 마땅한 것은, 맥이 낙(絡)의 유혈(留血)을 받아 가운데 함입된 것이니, 가운데 피가 머물러 있고 피가 차므로 뜸이 마땅하다. 만약 기가 혈에 병합되면, 또 뜸이 마땅한 바가 아니다.
此蓋因氣之盛虛,病之外內,以證明血氣之有分有合,有邪病有和調,反覆辨論,皆所以明約束之道。
이는 대개 기의 성쇠와 병의 외내로 인하여 혈기가 나뉘기도 하고 합하기도 하며, 사병이 있기도 하고 화조(和調)되기도 함을 증명한 것이니, 반복하여 변론한 것은 모두 약속(約束)의 도리를 밝히기 위한 것이다.
所謂邪病者,中有着血,猶囊滿而弗約則輸泄矣。
이른바 사병(邪病)이란 가운데 피가 머물러 있는 것이니, 마치 주머니가 가득 차서 약속하지 않으면 넘쳐 흘러泄하는 것과 같다.
和調者,氣並於血,神與氣俱,渾束爲一,陰陽已和,則欲安靜,毋用力煩勞,不可灸也。
화조(和調)는 기가 혈에 병합되어 신(神)과 기(氣)가 함께하여 하나로 뭉쳐 묶인 것이니, 음양이 이미 조화되면 편안하게 하고자 하며, 힘을 쓰거나 번로(煩勞)하지 말아야 하니, 뜸을 떠서는 안 된다.
朱永年曰:本經中論人迎寸口大一、二、三倍之文凡四見,其中章旨不同,學者各宜體會。
주영년이 말했다: 이 경전에서 인영과 촌구의 맥이 한 배, 두 배, 세 배 커진다는 논의가 모두 네 번 나타나는데, 그 장의 취지가 같지 않으니 배우는 자들은 각각 마땅히 체득해야 한다.
若僅以三陰三陽論之,去經義遠矣。
만약 단지 삼음삼양으로만 논한다면 경전의 뜻에서 멀어진 것이다.
馬氏以六氣增注臟腑,更爲蛇足。
마씨가 육기로 장부에 주석을 덧붙인 것은 더욱이 쓸데없는 짓이다.
通其營輸,乃可傳於大數。
영기와 수혈을 통하게 한 뒤에야 큰 법칙을 전할 수 있다.
大數曰,盛則徒瀉之,虛則徒補之,緊則灸刺且飲藥,陷下則徒灸之,不盛不虛以經取之。
큰 법칙에 이르기를, 성하면 단순히 사하고, 허하면 단순히 보하며, 긴박하면 뜸과 침을 쓰고 또한 약을 마시게 하며, 함몰되었으면 단순히 뜸을 뜨고, 성하지도 않고 허하지도 않으면 경맥에 따라 취한다.
所謂經治者,飲藥,亦曰灸刺。
이른바 경맥에 따라 치료한다는 것은 약을 마시게 하는 것이며, 또한 뜸과 침을 뜨는 것도 이른다.
脈急則引,脈大以弱,則欲安靜,用力無勞也。
맥이 급하면 끌어당기고, 맥이 크면서 약하면 편안히 쉬게 하며, 힘을 쓰지 말고 피로하지 않게 해야 한다.
馬蒔曰:此承上文而申言以叮嚀之,正約方之大術數也。凡爲醫工者,固以明經脈篇爲始,然必先明本經本輸篇,如井滎輸經合之義,則經脈始可明也,遂可傳以大數,如上文盛則徒瀉之云云也。
馬蒔가 말하기를, 이는 상문을 이어서 거듭 말하여 당부한 것이니, 바로 방약을 요약하는 큰 방법이다. 무릇 의공이 된 자는 진실로 경맥편을 밝히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반드시 먼저 본경본수편을 밝혀서 정형수경합의 뜻과 같아야 경맥이 비로소 밝혀질 수 있고, 이에 큰 방법을 전할 수 있으니, 위에서 말한 성하면 다만 사한다는 등의 말과 같다.
所謂盛則徒瀉之者,但瀉而無補也。虛則徒補之者,但補而無瀉也。緊則爲痛痹,或灸,或刺,或飲藥,三者可兼行也。脈陷下則但灸之而已。不盛不虛以經取之,則取陽經者不取陰經,取陰經者不取陽經,此之謂經治。
이른바 성하면 다만 사한다는 것은 단지 사할 뿐 보하지 않음이다. 허하면 다만 보한다는 것은 단지 보할 뿐 사하지 않음이다. 긴하면 통비가 되니, 또는 뜸을 뜨거나, 또는 침을 놓거나, 또는 약을 마시니, 세 가지를 겸해서 행할 수 있다. 맥이 함몰되면 다만 뜸을 뜰 뿐이다. 성하지도 않고 허하지도 않으면 경에 따라 취하니, 양경을 취하는 자는 음경을 취하지 않고, 음경을 취하는 자는 양경을 취하지 않음, 이를 경치라고 이른다.
其飲藥灸刺三者,亦可兼行也。且其脈急者,可加導引之功,或脈大而弱者,則當主於安靜,雖有用力,不至大勞也。此乃大法之所在,即約方之要者,而外揣渾束爲一之義盡矣,庶可以爲天下師。若未滿而約之,則是不知經脈,而欲知術數也,僅足以爲工耳,豈非以下材自限者哉?
그 약을 마시고 뜸을 뜨고 침을 놓는 세 가지는 또한 겸해서 행할 수 있다. 또 그 맥이 급하면 도인의 공을 더할 수 있고, 혹 맥이 크면서 약하면 마땅히 안정을 주로 하여, 비록 힘을 쓰더라도 크게 노동하지 않음에 이르지 않는다. 이것이 대법이 있는 곳이니, 곧 방약을 요약하는 요점이고, 바깥으로 헤아려 혼동하여 하나로 묶는 뜻이 다하여, 거의 천하의 스승이 될 만하다. 만약 가득 차지 않고 요약하면, 이는 경맥을 알지 못하고 술수를 알려 하는 것이니, 겨우 공이 될 만할 뿐이니, 어찌 하등의 재주로 스스로 한정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張志聰曰:此總結上文,以申明約束爲一之道。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는 이상의 내용을 총결하여 '약속하여 하나가 된다(約束爲一)'는 도리를 밝힌 것이다.
通其營輸者,謂血氣之相合,從營輸而溜注於脈也。
'그 영수를 통한다(通其營輸)'는 것은 혈과 기가 서로 합하여, 영수를 따라 맥 속으로 흘러 들어감을 이른다.
大數者,謂合一之道,通天道也。
'대수(大數)'는 하나로 합하는 도리이니, 천도(天道)에 통함을 이른다.
故知其大數,則曰盛則徒瀉之,虛則徒補之,陷下則徒灸之。
그러므로 그 대수를 알면, '성하면 다만 사하고(徒瀉之), 허하면 다만 보하고(徒補之), 함하(陷下)하면 다만 뜸을 뜬다(徒灸之).'고 말한다.
蓋謂氣盛者宜瀉,氣虛者宜補,氣陷下者宜灸。
이는 기가 성한 자는 사하는 것이 마땅하고, 기가 허한 자는 보하는 것이 마땅하고, 기가 함하한 자는 뜸을 뜨는 것이 마땅함을 이른다.
今氣與血合,渾束爲一,有病者則當取之於經氣。
이제 기와 혈이 합하여 혼연히 하나가 되었을 때, 병이 있는 자는 마땅히 경기(經氣)에서 취해야 한다.
盛於脈中者,又當引而伸之。
맥 속에 성한 자는 또한 마땅히 끌어서 펴 주어야 한다.
血氣和平而相合者,則欲安靜調養,是徒瀉,徒補,徒灸也。
혈기가 화평하여 서로 합한 자는 안정히 조섬하고자 하니, 이것이 다만 사하고, 다만 보하고, 다만 뜸을 뜨는 것이다.
所謂經治者,飲藥,亦曰灸刺,此病入於經,所當以經治之。
이른바 경치(經治)라는 것은 약을 먹이는 것이고, 또한 뜸과 침을 이르니, 이는 병이 경에 들어간 것이므로 마땅히 경으로 다스려야 한다.
脈急則引者,陰陽偏盛之氣,並於脈中,故脈數急,又當引而伸之,蓋囊滿勿約則輸泄矣。
'맥이 급하면 끈다(脈急則引)'는 것은 음양이 치우쳐 성한 기가 맥 속에 아울렀기 때문에 맥이 삭하고 급하니, 또 마땅히 끌어서 펴 주어야 한다. 대체로 주머니가 가득하면 약속하지 않아도 흘러내보내게 된다.
若脈大以弱者,此平和之氣,與血相合而已。
만약 맥이 크면서 약한 것은 이는 평화로운 기가 혈과 서로 합한 것일 뿐이다.
和調則欲安靜以調養,無用力以傷其血脈,無煩勞以傷其氣也。
화조하면 안정히 조섬하고자 하여, 힘을 써서 그 혈맥을 상하게 하지 말고, 번거롭게 수고하여 그 기를 상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此篇假人迎氣口之盛躁,以明氣血之合一。
이 편은 인영과 기구의 성조(盛躁)를 빌려서 기혈이 하나로 합함을 밝힌다.
故曰脈急則引者,先言盛躁之氣而合於脈中也。
그러므로 '맥이 급하면 끈다'는 것은 먼저 성조한 기가 맥 속에 합함을 말한 것이다.
繼言脈大以弱者,乃平和之氣血,渾束於一也。
이어서 '맥이 크면서 약하다'고 말한 것은 곧 평화로운 기혈이 혼연히 하나로 묶인 것이다.
氣並於脈中,故脈大,血氣和調故柔耎也。
기가 맥 속에 아울렀기 때문에 맥이 크고, 혈기가 화조하기 때문에 부드럽고 연한 것이다.
外揣篇論渾束爲一,而合於天道,天地有外內上下之氣交,若司外可以揣內,司內可以揣外,此天地之合一也。
《외첩편》에서는 혼연히 하나로 묶임을 논하여 천도에 합하니, 천지에 외내상하의 기교(氣交)가 있어, 밖을 주관하면 안을 헤아릴 수 있고 안을 주관하면 밖을 헤아릴 수 있으니, 이는 천지의 합일이다.
此篇論陰陽六氣,與血脈渾束爲一,應司天在上,在泉在下,如水鏡之察,不失其形,此水天之合一也。
이 편에서는 음양육기와 혈맥이 혼연히 하나로 묶임을 논하여, 사천(司天)이 위에 있고 재천(在泉)이 아래에 있음에 응하여, 수경(水鏡)의 살핌과 같이 그 형체를 잃지 않으니, 이는 수천(水天)의 합일이다.
愚按此篇大義,謂陰陽六氣,外合於手足六經,內合於五臟六腑,可分可合,可外可內者也。
我認為這篇的主要意思,是說陰陽六氣,在外與手足六經相合,在內與五臟六腑相合,可以分離也可以組合,可以在外也可以在內。
候人迎氣口者,候六氣之在外而不涉於經也。
診察人迎和氣口,是診候六氣在體表而不涉及經脈的情況。
陷下則灸之者,謂氣陷於內而不陷於脈也。
氣陷下就用灸法,是說氣陷在內部而不陷於脈中。
故曰,審察衛氣爲百病母。
所以說,審察衛氣是百病的根本。
衛氣外行於皮膚分肉,內行於臟腑之募原,六氣在外,同衛氣而在膚表之間,陷於內則入於臟腑之募原矣。
衛氣在外運行於皮膚肌肉之間,在內運行於臟腑的募原,六氣在體表,與衛氣同在皮膚表層之間,內陷則進入臟腑的募原。
故曰,審察其本末之寒溫,以驗其臟腑之病,蓋以內爲本而外爲末,血爲本而氣爲標,審其病之在氣在脈,在外在內也。
所以說,審察病證本末的寒熱,來驗證臟腑的病變,因為內為本而外為末,血為本而氣為標,要審察病是在氣還是在脈,在外還是在內。
如病在外之六氣,而不涉於六經者,有病在氣而轉入於經者,有陷於內而不幹於臟腑者,有陷於募原之中而病及於臟腑者,此六氣之於經脈臟腑,可分而可合也。
比如病在體表的六氣,而不涉及六經的;有病在氣而轉入經脈的;有內陷而不干犯臟腑的;有陷入募原之中而病及臟腑的。這就是六氣與經脈臟腑,可以分開也可以相合。
緊則爲痛痹者,病形而傷氣也。
脈緊是痛痹,是病在形體而傷及氣。
代則乍甚乍間者,氣始入於脈也。
脈代是時重時輕,是氣開始進入脈中。
蓋六氣本於五髒之所生,而外出於膚表,合而爲一,則從絡而脈,脈而經,經而臟腑也。
因為六氣原本由五臟所生,向外出於皮膚表面,相合為一,就從絡到脈,從脈到經,從經到臟腑。
六氣出入於臟腑經脈之間,有離有合,運行無息者也。
六氣在臟腑經脈之間出入,有分離有結合,運行不停息。
春夏人迎微大,秋冬寸口微大,此六氣行於脈外也。
春夏人迎脈稍大,秋冬寸口脈稍大,這是六氣運行於脈外。
脈大以弱則欲安靜,此氣與血合,混束而爲一矣。
脈大而弱則宜安靜,這是氣與血相合,混束為一體。
即如中風傷寒,六經相傳,七日來複,此病在六氣而不涉於經也。
比如中風傷寒,六經傳變,七日來復,這是病在六氣而不涉及經脈。
如病一二日,即見嘔吐泄瀉諸證者,此陷於內而入腑也。
如果生病一兩天,就出現嘔吐泄瀉等症狀,這是內陷而入腑。
有病一二日,即見神昏氣促煩躁諸證者,此陷於臟腑之募原而爲半死半生之證矣。
有生病一兩天,就出現神昏、氣促、煩躁等症狀,這是陷入臟腑的募原,成為半死半生的證候。
蓋客於髒外者生,幹髒者死。
대체로 사기가 장기 바깥에 머무는 자는 살고, 장기에 간섭하는 자는 죽는다.
幹髒而髒真完固不爲邪傷者生,髒真傷而神昏躁盛者死。
장기에 간섭하더라도 장기의 진기가 완전히 고정되어 사기에 상하지 않는 자는 살고, 장기의 진기가 상하여 신혼(정신이 혼미)하고 조열(조급하고 열이 심함)이 성한 자는 죽는다.
故曰治五臟者,半死半生也。
그러므로 오장을 치료하는 것은 반은 죽고 반은 산다고 말한다.
如傷寒之黃連阿膠、桃花、小陷胸證,此病在氣而溜於經也。
예를 들어 상한의 황련아교탕(黃連阿膠湯), 도화탕(桃花湯), 소함흉탕(小陷胸湯)의 증은, 이 병이 기(氣)에 있고 경(經)으로 빠져나간 것이다.
蓋邪入於經,其髒氣實,不必動髒則溜於腑,若血脈傳溜,大氣入髒,腹痛下淫,可以致死,而不可以致生矣。
대체로 사기가 경에 들어오면, 그 장기의 기가 실해서 반드시 장기를 동요시키지 않고 부(腑)로 빠져나간다. 만약 혈맥(血脈)으로 전해져 빠져나가고, 대기(大氣)가 장기에 들어가면 복통과 하음(下淫, 하부로 침습)이 생겨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고, 살릴 수 없게 된다.
夫邪氣淫泆,不可勝數,有病一二日或即溜於經、或即陷於內、或即幹髒入腑者,有病多日而漸次溜經陷內幹髒入腑者,有病久而止在氣在形不入於內者,此邪病之有重輕,正氣之有虛實也。
무릇 사기가 넘쳐흐름은 셀 수 없이 많다. 병이 하루 이틀 만에 곧바로 경으로 빠져나가거나, 곧바로 내부로 함몰되거나, 곧바로 장기에 간섭하고 부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병이 여러 날이 지나서 점차 경으로 빠져나가고 내부로 함몰되고 장기에 간섭하고 부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며, 병이 오래되었으나 기와 형태에만 머물고 내부로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는 사기와 병의 가벼움과 무거움이 있고, 정기의 허함과 실함이 있기 때문이다.
此篇論血氣之離合出入,審病氣之輕重死生,大有關於至道,使後學知正氣之出入,則知邪病之淺深,治其始蒙,救其未逆,弗使邪氣內入而成不救也。
이 편은 혈기(血氣)의 이합(離合)과 출입(出入)을 논하고, 병기의 경중과 사생(死生)을 살피는 것으로, 크게 지극한 도(至道)에 관계된다. 후학들로 하여금 정기의 출입을 알게 하면 사기와 병의 깊고 얕음을 알게 되어, 그 시작을 치료하고 역행하지 않도록 구제하여 사기가 내부로 들어가 구제할 수 없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