馬蒔曰:此言九針之要,欲渾束爲一者,惟至明而已。夫九針者,其小無內,其大無外,其深不可以爲下,其高不可以爲蓋,恍恍惚惚,其妙無窮,泛溢漫散,其流無極,上合天道四時,中合人事,然而未得其要道,茲欲雜如毫毛之繁者,而渾束爲一,帝之所以問也。伯言針道固然,治國亦然,皆有要道,務使小大深淺,合之而爲一焉可也。觀之日月之明,不失其影,水鏡之察,不失其形,鼓響之應,不失其聲,故一動搖之間,則相應相和,而盡得其情矣。帝知伯之所言,不過至明以察陰陽而已,乃言人身之陰陽,雖昭昭小明,亦不可蔽,正以其不失陰陽之義也。惟合陰陽而察之,切陰陽而驗之,見陰陽而得之,若清水明鏡之不失其形,則據五音五色,而五臟盡明矣。設使五音不能彰,五色不能明,則陰陽不明。而五臟在人身者,如水波盪然,紊亂無紀,故必知內外有相襲之妙,真若桴鼓聲響形影之相合,則人身之音與色,是之謂遠可以言外也,而即外可以揣五臟之在內者;人身之五臟,是之謂近可以言內也,而即內可以揣音與色之在外者。此乃陰陽之極,天地之蓋,不可以輕泄者也。
馬蒔가 말하기를, 이는 아홉 바늘의 요점을 말한 것이니, 여러 가지를 한데 묶어 하나로 만들고자 하면 오직 지극히 밝을 따름이다. 무릇 아홉 바늘은 그 작은 것은 안이 없고, 그 큰 것은 밖이 없으며, 그 깊음은 아래라고 할 수 없고, 그 높음은 덮개라고 할 수 없으며, 아득하고 묘연하여 그 오묘함이 무궁하고, 넘쳐 흩어져 그 흐름이 끝이 없으며, 위로는 하늘의 도와 사계절에 합하고, 중간으로는 사람의 일에 합하지만, 아직 그 요점을 얻지 못하여, 이제 털끝처럼 번잡한 것을 한데 묶어 하나로 만들고자 하니 이것이 황제께서 물으신 까닭이다. 伯이 말하기를, 침술이 그러하긴 하지만 나라를 다스리는 것도 그러하여 모두 요점이 있으니, 작고 크고 깊고 얕은 것을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면 된다고 하였다. 해와 달의 밝음이 그 그림자를 잃지 않고, 물과 거울의 비춤이 그 형체를 잃지 않으며, 북 소리의 응답이 그 소리를 잃지 않는 것을 보면, 그러므로 한 번 움직이는 사이에 서로 응하고 서로 화합하여 그 정황을 모두 얻을 수 있다. 황제께서 伯이 말한 것이 다만 지극히 밝아서 음양을 살필 따름임을 아시고, 이에 사람 몸의 음양은 비록 밝고 작은 것이라도 가릴 수 없으며, 바로 그 음양의 뜻을 잃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 오직 음양을 합하여 살피고, 음양을 절하여 증험하며, 음양을 보고 얻기를, 맑은 물과 밝은 거울이 그 형체를 잃지 않는 것과 같이 하면, 다섯 소리와 다섯 빛깔에 근거하여 오장이 모두 밝아진다. 만약 다섯 소리가 드러나지 않고 다섯 빛깔이 밝지 않으면 음양이 밝지 않으며, 오장이 사람 몸에 있는 것이 물결이 출렁이는 듯하여 어지럽고 질서가 없으니, 그러므로 반드시 안팎이 서로 이어지는 오묘함을 알아야 하니, 참으로 북과 북채, 소리와 메아리, 형체와 그림자가 서로 합하는 것과 같으면, 사람 몸의 소리와 빛깔은 이것을 멀다고 하여 밖을 말할 수 있지만, 밖에서 안의 오장을 헤아릴 수 있고, 사람 몸의 오장은 이것을 가깝다고 하여 안을 말할 수 있지만, 안에서 밖의 소리와 빛깔을 헤아릴 수 있다. 이것이 음양의 극치이며 천지의 덮개이니 가벼이 누설할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