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今图书集成医部全录卷六十九

古今圖書集成醫部全錄卷六十九
고금도서집성 의부전록 권69
扁鵲難經
편작난경
上經
상경
滑壽曰:此書固有類例,但當如《大學》,朱子分章以見記者之意則可,不當以己之立類統經之篇章也。
滑壽가 말하기를: 이 책은 본래 유례가 있지만, 마땅히 《대학》에서 주자가 장을 나누어 기록한 자의 뜻을 드러낸 것과 같이 하면 가하고, 자신의 유례를 세워 경의 편장을 통괄해서는 안 된다.
今觀一難至二十一難皆言脈,二十二難至二十九難論經絡流注始終、長短度數,奇經之行,及病之吉凶也。
지금 보건대 1난에서 21난까지는 모두 맥을 말하고, 22난에서 29난까지는 경락의 유주 시종과 장단 도수, 기경의 행, 및 병의 길흉을 논한다.
其間有云:脈者非謂尺寸之脈,乃經隧之脈也。
그 사이에 이르기를: 맥은 이른바 촌구의 맥이 아니라, 경수(經隧)의 맥이라고 한다.
三十難至四十三難言榮衛、三焦、臟腑、腸胃之詳。
30난에서 43난까지는 영위, 삼초, 장부, 장위의 상세함을 말한다.
四十四、五難言七衝門乃人身資生之用,八會爲熱病在內之氣穴也。
44, 45난은 칠충문이 곧 인신의 자생 작용이며, 팔회가 열병이 내부에 있을 때의 기혈이라고 말한다.
四十六、七難言老幼寤寐以明氣血之盛衰,言人面耐寒以見陰陽之走會。
46, 47난은 노유의 기상을 밝혀 기혈의 성쇠를 밝히고, 사람의 얼굴이 한을 견디는 것을 말하여 음양의 주회를 보인다.
四十八難至六十一難,言診候、病能、臟腑、積聚、泄利、傷寒、雜病之別,而繼之望聞問切,醫之能事畢矣。
48난에서 61난까지는 진후, 병능, 장부, 적취, 설리, 상한, 잡병의 구별을 말하고, 이어 망문문절을 붙이니 의의 능사가 끝난다.
六十二難至八十一難言臟腑榮俞、用針補瀉之法,又全體之學所不可無者。
62난에서 81난까지는 장부의 영수와 침을 사용하는 보사법을 말하니, 또 전체의 학문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된다.
此記者以類相從始終之意備矣。
이것은 기록한 자가 유를 따라 상종하여 시종의 뜻을 갖춘 것이다.
滑壽曰:右寸手太陰陽明金,生左尺足太陽少陰水;太陽少陰水,生左關足厥陰少陽木;厥陰少陽木,生左寸手太陽少陰火;太陽少陰火,通右尺手心主少陽火;手心主少陽火,生右關足太陰陽明土;足太陰陽明土,復生右寸手太陰陽明金。此皆五行子母更相生養者也。
滑壽가 말하기를, 오른 촌맥(寸脈) 수태음과 수양명(금)은 왼쪽 척맥(尺脈) 족태양과 족소음(수)을 낳고, 태양과 소음(수)은 왼쪽 관맥(關脈) 족궐음과 족소양(목)을 낳고, 궐음과 소양(목)은 왼쪽 촌맥 수태양과 수소음(화)을 낳고, 태양과 소음(화)은 오른쪽 척맥 수심주와 수소양(화)에 통하고, 수심주와 수소양(화)은 오른쪽 관맥 족태음과 족양명(토)을 낳고, 족태음과 족양명(토)은 다시 오른쪽 촌맥 수태음과 수양명(금)을 낳는다. 이것이 모두 오행의 자모(子母)가 서로 생육(生養)하는 것이다.
經脈始從中焦流注之圖
경맥이 처음 중초에서 시작하여 흐르고 주입하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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關格覆溢之圖
관격과 복일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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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女生於寅申之圖
남녀가 인신(寅申)에서 생겨나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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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行母子相生之圖
오행 모자 상생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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臟腑陰陽寒熱之圖
장부의 음양과 한열에 대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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色脈相勝相生之圖
색맥상승상생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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虞氏曰:經言男子生於寅,女子生於申,謂其父母之年會合於巳上,男左行十月,至寅而生;女右行十月,至申而生也。
虞氏가 말했다: 경전에 말하기를 남자는 인에서 태어나고 여자는 신에서 태어난다고 하였는데, 이는 그 부모의 나이가 사 위에서 합쳐져서 남자는 왼쪽으로 열 달을 가서 인에 이르러 태어나고, 여자는 오른쪽으로 열 달을 가서 신에 이르러 태어난다는 것을 말한다.
故推命家言,男一歲起丙寅,女一歲起壬申。《難經》不言起而言生,謂生下已爲一歲矣。壬丙二幹,水火也,水火爲萬物之父母;寅申二支,金木也,爲生物成實之終始。木飽在申,金飽在寅,二氣自飽相配,故用寅申也。
그러므로 명리를 추론하는 사람들이 말하기를, 남자는 한 살에 병인에서 시작하고 여자는 한 살에 임신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난경》에서는 시작을 말하지 않고 태어남을 말하였으니, 태어난 지 이미 한 살이 된 것을 말한다. 임과 병 두 천간은 수와 화이며, 수와 화는 만물의 부모가 된다. 인과 신 두 지지는 금과 목이며, 생물이 결실을 이루는 시작과 끝이 된다. 목은 신에서 가득 차고 금은 인에서 가득 차며, 두 기운이 스스로 가득 차 서로 짝을 이루므로 인과 신을 사용한다.
金生於巳,巳與申合,故女子取申;木生於亥,亥與寅合,故男子取寅。所以男年十歲,順行在亥;女年七歲,逆行在亥。
금은 사에서 태어나는데, 사는 신과 합하므로 여자는 신을 취하고, 목은 해에서 태어나는데, 해는 인과 합하므로 남자는 인을 취한다. 그래서 남자 나이 열 살에는 순행하여 해에 있고, 여자 나이 일곱 살에는 역행하여 해에 있다.
男子十六天癸至,左行至巳,巳者申之生氣;女年十四天癸至,右行亦在巳,與男子同在本宮生氣之位。陰陽相配,成夫婦之道,故有男女也。
남자는 열여섯에 천계가 이르러 왼쪽으로 가서 사에 이르는데, 사는 신의 생기요, 여자는 열네 살에 천계가 이르러 오른쪽으로 가서 또한 사에 있으니, 남자와 함께 같은 본궁의 생기 자리에 있다. 음과 양이 서로 짝하여 부부의 도를 이루므로 남녀가 있게 된다.
上古天真論曰:男子二八而天癸至,精氣溢瀉,陰陽和,故能有子。女子二七天癸至,任脈通,太沖脈盛,故能有子。此之謂也。
상고천진론에 말하기를: 남자는 열여섯에 천계가 이르러 정기가 넘쳐 흐르고 음양이 조화되므로 자식을 가질 수 있다. 여자는 열네 살에 천계가 이르러 임맥이 통하고 태충맥이 성하므로 자식을 가질 수 있다. 이것을 말한 것이다.
榮衛清濁升降之圖
영위청탁승강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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肝肺色象浮沉之圖
간과 폐의 색깔과 형상이 뜨고 가라앉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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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臟聲色臭味液之圖
오장의 소리, 색깔, 냄새, 맛, 진액에 대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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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行舉心爲例之圖
오행의 예를 마음으로 든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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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傳間髒之圖
칠전간장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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手足陰陽滎俞剛柔流注之圖
수족 음양의 혈자리와 강유(剛柔)의 흐름에 관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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按《難經圖繪》舊本浮冗,亥豕甚多,其十二經流注之圖舛漏尤甚,以訛承訛,已非一日,是使軒岐之道欲彰而彌晦也,其可乎?
《난경도회》의 구본은 부잡하고 오자가 많으며, 그 중 십이경 유주의 그림은 오류와 누락이 특히 심하다. 잘못된 것을 이어받아 잘못을 전한 지가 이미 오래되어, 이로 인해 헌기(軒岐)의 도가 드러나려다가 더욱 가려지게 되었으니, 어찌 옳겠는가?
茲編稍爲正誤補遺,亦以盡厥所知而已。
이에 이 책에서 조금이나마 잘못을 바로잡고 빠진 것을 보충하여, 또한 그가 아는 바를 다할 뿐이다.
一難曰:十二經皆有動脈,獨取寸口,以決五臟六腑死生吉凶之法,何謂也?
첫 번째 난문: 열두 경맥 모두 동맥이 있는데, 유독 촌구만 취하여 오장육부의 죽고 삶과 길흉을 판단하는 법은 무엇을 말하는가?
滑壽曰:十二經謂手足三陰三陽,合爲十二經也。
滑壽가 말한다: 십이경은 손과 발의 삼음삼양을 가리키며, 합쳐서 십이경이 된다.
手經則太陰肺、陽明大腸、少陰心、太陽小腸、厥陰心包、少陽三焦也;
손의 경맥은 수태음폐, 수양명대장, 수소음심, 수태양소장, 수궐음심포, 수소양삼초이다.
足經則太陰脾、陽明胃、少陰腎、太陽膀胱、厥陰肝、少陽膽也。
발의 경맥은 족태음비, 족양명위, 족소음신, 족태양방광, 족궐음간, 족소양담이다.
皆有動脈者,如手太陰脈動中府、雲門、天府、俠白,手陽明脈動合谷、陽溪,手少陰脈動極泉,手太陽脈動天窻,手厥陰脈動勞宮,手少陽脈動禾髎,足太陰脈動箕門、衝門,足陽明脈動衝陽、大迎、人迎、氣衝,足少陰脈動大溪、陰谷,足太陽脈動委中,足厥陰脈動太沖、五里、陰廉,足少陽脈動下關、聽會之類也。
모두 동맥이 있는데, 예를 들어 수태음맥은 중부, 운문, 천부, 협백에서 뛰고, 수양명맥은 합곡, 양계에서 뛰며, 수소음맥은 극천에서 뛰고, 수태양맥은 천창에서 뛰며, 수궐음맥은 노궁에서 뛰고, 수소양맥은 화료에서 뛰며, 족태음맥은 기문, 충문에서 뛰고, 족양명맥은 충양, 대영, 인영, 기충에서 뛰며, 족소음맥은 태계, 음곡에서 뛰고, 족태양맥은 위중에서 뛰며, 족궐음맥은 태충, 오리, 음렴에서 뛰고, 족소양맥은 하관, 청회 등에서 뛰는 것과 같다.
謂之經者,以榮衛之流行經常不息者而言。
경이라고 부르는 것은 영위(영기와 위기)가 흘러 다니며 항상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謂之脈者,以血理之分袤行體者而言也。
맥이라고 부르는 것은 혈맥이 갈라져 몸 안을 뻗어 다닌다는 것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故經者徑也,脈者陌也。
그러므로 경은 길(徑)이요, 맥은 밭두둑(陌)이다.
越人之意,蓋謂凡此十二經皆有動脈,如上云云,今置不取,乃獨取寸口以決臟腑死生吉凶何耶?
월인(편작)의 뜻은 대체로 이 십이경이 모두 동맥을 가지고 있어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은데, 지금 그것을 버리고 취하지 않고 오직 촌구만을 취하여 장부의 죽고 삶, 길함과 흉함을 판단하는 것은 어째서인가?
然。寸口者,脈之大會,手太陰之脈動也。
그렇다. 촌구는 맥이 모이는 곳이니, 수태음의 맥이 뛰는 곳이다.
滑壽曰:此篇之大旨,下文詳言之。
활수(滑壽)가 말하였다: 이 편의 큰 취지는 아래 글에서 자세히 말한다.
寸口,氣口也。
촌구(寸口)는 기구(氣口)이다.
居手太陰魚際卻行一寸之分,氣口之下曰關曰尺雲者,皆手太陰所歷之處,而手太陰又爲百脈流注朝會之始也。
손태음(手太陰)의 어제(魚際)에서 물러나 한 치(寸)를 간 곳에 있으며, 기구 아래에 관(關)과 척(尺)이라 이르는 것은 모두 손태음이 지나가는 곳이며, 손태음은 또 모든 맥(脈)이 흘러 들어와 모이는 시작이다.
五臟別論,帝曰:氣口何以獨爲五臟主?岐伯曰:胃者水穀之海,六腑之大源也。五味入口,藏於胃,以養五臟氣而變見於氣口也。
오장별론(五臟別論)에, 황제가 말하였다: 기구가 어째서 유독 오장(五臟)의 주인이 되는가? 기백(岐伯)이 말하였다: 위(胃)는 물과 곡식의 바다이며, 육부(六腑)의 큰 근원이다. 다섯 가지 맛이 입에 들어가 위에 저장되어 오장의 기를 기르고 기구에 나타나 변하는 것이다.
《靈樞》第一篇雲:脈會太淵。
《영추(靈樞)》 첫 번째 편에 이르기를: 맥(脈)이 태연(太淵)에 모인다.
玉版論雲:行奇恆之法,自太陰始。注謂先以氣口太陰之脈,定四時之正氣,然後度量奇恆之氣也。
옥판론(玉版論)에 이르기를: 기항(奇恆)의 법을 행함은 태음(太陰)에서부터 시작한다. 주석에 이르기를 먼저 기구(氣口)의 태음맥(太陰脈)으로 사시(四時)의 정기(正氣)를 정하고, 그런 뒤에 기항의 기를 헤아린다고 하였다.
經脈別論雲:肺朝百脈;又云氣口成寸,以決死生。
경맥별론(經脈別論)에 이르기를: 폐(肺)가 모든 맥(脈)을 조회한다; 또 이르기를 기구가 촌(寸)이 되어 사생(死生)을 판단한다.
合數論而觀之,信知寸口當手太陰之部而爲脈之大會明矣。
여러 논의를 합쳐서 살펴보면, 진실로 촌구(寸口)가 손태음(手太陰)의 부위에 해당하며 맥의 큰 모임이 됨을 분명히 알 수 있다.
此越人立問之意,所以獨取夫寸口,而後世宗之爲不易之法。
이것이 월인(越人, 편작)이 질문을 세운 뜻이며, 그러므로 홀로 그 촌구를 취하고, 후세에서 이를 근본으로 삼아 변하지 않는 법으로 삼았다.
着之篇首,乃開卷第一義也,學者詳之。
이(篇首)에 나타냄은 곧 책을 열자마자 첫 번째 뜻이니, 배우는 자가 자세히 살펴라.
人一呼脈行三寸,一吸脈行三寸,呼吸定息,脈行六寸。
사람이 한 번 숨을 내쉴 때 맥이 3치를 가고, 한 번 들이쉴 때 맥이 3치를 가며, 숨을 완전히 쉬면 맥이 6치를 간다.
人一日一夜,凡一萬三千五百息,脈行五十度,周於身,漏水下百刻。
사람이 하루 낮과 밤 동안 모두 1만 3천 5백 번 숨을 쉬며, 맥이 50도를 돌아 몸을 한 바퀴 돌고, 물시계는 100각이 흐른다.
榮衛行陽二十五度,行陰亦二十五度,爲一週也。
영위가 양을 따라 25도를 돌고, 음을 따라서도 25도를 돌아 한 주기가 된다.
故五十度復會於手太陰寸口者,五臟六腑之所終始,故法取於寸口也。
그러므로 50도가 되어 다시 수태음의 촌구에서 만나는 것은, 오장육부의 시작과 끝이 되는 곳이니, 법으로 촌구를 취하는 것이다.
【 滑壽曰:承上言平人不病而息數勻者也。呼者氣之出,陽也;吸者氣之入,陰也。
【 활수왈: 이어서 평인이 병들지 않고 호흡수가 고른 것을 말한다. 내쉬는 것은 기가 나가는 것으로 양이고, 들이마시는 것은 기가 들어오는 것으로 음이다.
《內經》平人氣象論雲:人一呼脈再動,一吸脈再動,呼吸定息,脈五動。閏以太息,命曰平人。
《내경》 평인기상론에서 말하기를: 사람이 한 번 내쉴 때 맥이 두 번 뛰고, 한 번 들이쉴 때 맥이 두 번 뛰며, 호흡이 안정되어 한 숨에 맥이 다섯 번 뛴다. 한숨을 더 늘여서 평인이라 이른다.
故平人一呼脈行三寸,一吸脈行三寸,呼吸定息,脈行六寸。
그러므로 평인은 한 번 내쉴 때 맥이 3치를 가고, 한 번 들이쉴 때 맥이 3치를 가며, 호흡이 안정되어 한 숨에 맥이 6치를 간다.
以呼吸之數言之,一日一夜,凡一萬三千五百息;以脈行之數言之,則五十度周於身。
호흡의 수로 말하면, 하루 낮밤에 모두 1만 3500번 숨 쉬고; 맥이 가는 수로 말하면, 50도로 몸을 돈다.
而榮衛之行於陽者二十五度,行於陰者亦二十五度。
그리고 영위가 양에서 도는 것은 25도, 음에서 도는 것도 또한 25도이다.
出入陰陽,參考互注,無少間斷,五十度畢,適當漏下百刻,爲一晬時,又明日之平旦矣,乃復會於手太陰。
음양을 드나들며 서로 참조하고 주입하여 조금도 끊임이 없어, 50도가 끝나면 바로 누각에서 100각이 내려간 때와 맞아, 하루가 되고, 또 다음날 아침이 되면, 다시 수태음에 모인다.
此寸口所以爲五臟六腑之所終始,而法有取於是焉。
이것이 촌구가 오장육부의 처음과 끝이 되는 까닭이며, 법칙이 여기에서 취해지는 것이다.
蓋以榮衛始於中焦,注手太陰陽明,陽明注足陽明太陰,太陰注手少陰太陽,太陽注足太陽少陰,少陰注手心主少陽,少陽注足少陽厥陰。
대저 영위가 중초에서 시작하여, 수태음양명으로 주입되고, 양명이 족양명태음으로 주입되며, 태음이 수소음태양으로 주입되고, 태양이 족태양소음으로 주입되며, 소음이 수심주소양으로 주입되고, 소양이 족소양궐음으로 주입된다.
計呼吸二百七十息,脈行一十六丈二尺,漏下二刻爲一週身。
계산하면 호흡 270번에, 맥이 16장 2尺을 가고, 누각에서 2각 내려간 것이 한 번 몸을 도는 것이다.
於是復還注手太陰,積而盈之。
이에 다시 수태음으로 돌아와 주입되며, 쌓여서 가득하게 된다.
人一呼一吸爲一息,每刻一百三十五息,每時八刻計一千八十息,十二時九十六刻計一萬二千九百六十息,刻之餘分得五百四十息,合一萬三千五百息也。
사람이 한 번 내쉬고 한 번 들이쉬는 것을 한 숨이라 하며, 매 각에 135번 숨 쉬고, 매 시八각 계산하면 1080번 숨 쉬며, 12시 96각 계산하면 1만 2960번 숨 쉬고, 각의 나머지 분에서 540번 숨을 얻어, 합쳐서 1만 3500번 숨 쉬는 것이다.
一息脈行六寸,每二刻二百七十息,脈行一十六丈二尺,每時八刻,脈行六十四丈八尺,榮衛四周於身。
한 숨에 맥이 6치 가고, 매 2각 270번 숨에 맥이 16장 2尺 가며, 매 시 8각에 맥이 64장 8尺 가고, 영위가 몸을 네 번 돈다.
十二時計九十六刻,脈行七百七十七丈六尺,爲四十八週身。
12시 계산하여 96각에, 맥이 777장 6尺 가서, 48번 몸을 돈다.
刻之餘分行二週身,得三十二丈四尺。
각의 나머지 분으로 두 번 몸을 돌아, 32장 4尺을 얻는다.
總之爲五十度周身,脈得八百一十丈也。
총괄하여 50도로 몸을 돌아, 맥이 810장을 얻는 것이다.
此呼吸之息,脈行之數,周身之度,合晝夜百刻之詳也。
이것이 호흡의 숨, 맥이 가는 수, 몸을 도는 도수가 낮과 밤 100각의 자세함과 합한 것이다.
行陽行陰,謂行晝行夜也。】
양에서 돌고 음에서 돈다는 것은 낮에 돌고 밤에 돈다는 것을 말한다.】
二難曰:脈有尺寸,何謂也?
둘째 난관: 맥에 촌(寸)과 척(尺)이 있다고 하는데, 무엇을 말하는가?
然。尺寸者,脈之大要會也。
그렇다. 촌과 척은 맥의 가장 중요한 모임이다.
滑壽曰:《說文》雲,尺,度名,十寸也。人手卻十分動脈爲寸口,十寸爲尺,規矩事也。古者尺、寸、只、尋、常、仞諸度量,皆以人體爲法,故從屍從一,象布指之狀。寸,十分也。人手卻一寸動脈謂寸口,從又從一,按如《說文》所紀,尤可見人體中脈之尺寸也。尺陰分,寸陽分也。人之一身經絡榮衛、五臟六腑,莫不由於陰陽,而或過與不及,於尺寸見焉,故爲脈之大要會也。一難言寸口爲脈之大會,以肺朝百脈而言也。此言尺寸爲脈之大要會,以陰陽對待而言也。大抵手太陰之脈,由中焦出行,一路直至兩手大指之端。其魚際卻行一寸九分,通謂之寸口。於一寸九分之中,曰尺曰寸,而關在其中矣。
滑壽가 말하였다:《설문》에 이르기를, 척은 도량형의 이름이니, 십 촌이다. 사람의 손에서 뒤로 십 분 되는 맥동을 촌구라 하고, 십 촌을 척이라 하니, 이는 규구의 일이다. 옛날에 척, 촌, 지, 심, 상, 인의 여러 도량형이 모두 인체를 법으로 삼았기 때문에, '시'와 '일'을 따르고 손가락을 펴는 모양을 본떴다. 촌은 십 분이다. 사람의 손에서 뒤로 일 촌 되는 맥동을 촌구라 하고, '우'와 '일'을 따르며, 《설문》에 기록된 바와 같이 하면 특히 인체 중 맥의 척도를 볼 수 있다. 척은 음의 부분이고 촌은 양의 부분이다. 사람의 한몸에 경락과 영위, 오장육부가 모두 음양을 따르지 않음이 없는데, 혹 지나치거나 부족함이 척과 촌에서 나타나므로, 맥의 큰 요회가 된다. 제일난에서 촌구가 맥의 대회라고 말한 것은 폐가 백맥을 조회한다는 것으로 말한 것이다. 여기서는 척과 촌이 맥의 대요회라고 말한 것은 음양이 대대(對待)한다는 것으로 말한 것이다. 대체로 수태음의 맥이 중초에서 출행하여 한 길로 곧바로 두 손의 엄지손가락 끝까지 이른다. 그 어제에서 뒤로 일 촌 구 분을 통틀어 촌구라 이른다. 일 촌 구 분 가운데에서 척이라 하고 촌이라 하며, 관이 그 가운데에 있다.
從關至尺,是尺內,陰之所治也;
관에서 척까지는 척내로서 음이 다스리는 곳이다.
從關至魚際,是寸口內,陽之所治也。
관에서 어제까지는 촌구내로서 양이 다스리는 곳이다.
滑壽曰:關者,掌後高骨之分,寸後尺前,兩境間陰陽之界限也。從關至尺澤謂尺,尺之內,陰所治也。從關至魚際是寸口,寸口之內,陽所治也。故孫思邈雲:從肘腕中橫文至掌魚際後文卻而十分之,而入取九分是爲尺。
활수(滑壽)가 말하기를: 관(關)은 손바닥 뒤 높은 뼈의 부위로, 촌(寸) 뒤 자(尺) 앞에 있으며, 두 경계 사이의 음양의 한계이다. 관(關)에서 척택(尺澤)까지를 자(尺)라 하는데, 자(尺)의 안쪽은 음(陰)이 다스리는 곳이다. 관(關)에서 어제(魚際)까지를 촌구(寸口)라 하는데, 촌구(寸口)의 안쪽은 양(陽)이 다스리는 곳이다. 그러므로 손사막(孫思邈)이 말하기를: 주관절과 손목 사이의 가로금에서 손바닥 어제(魚際) 뒤의 가로금까지를 십등분하여, 그 중에서 구분을 취하여 척(尺)으로 삼는다.
此九分者自肘腕入至魚際爲一尺,十分之爲十寸,取第九分之一寸中爲脈之尺位。
이 구분(九分)은 팔꿈치와 손목 안쪽에서부터 어제(魚際)까지를 한 자(一尺)로 하고, 그것을 열 등분하여 십 촌(十寸)으로 삼으며, 그 중에서 아홉 번째의 일 촌(一寸) 가운데를 취하여 맥(脈)의 척위(尺位)로 삼는다.
從魚際後文卻還度取十分之一則是寸,
어제 후문에서부터 되돌아와 십분의 일을 재어 취하면 곧 촌이다.
〔 此寸字非寸關尺之寸,乃從肘腕橫文至魚際卻而取十分中之一,是一寸也。以此一寸之中取九分爲脈之寸口,故下文雲:〕
[이 ‘촌(寸)’자는 촌관척의 촌이 아니라, 팔꿈치와 손목의 가로금에서부터 어제(魚際)까지를 되돌아서 열 등분 중 하나를 취한 것이니, 이것이 한 치이다. 이 한 치 가운데에서 구 푼을 취하여 맥의 촌구(寸口)로 삼는다. 그러므로 아래 글에서 말하기를:]
寸十分之,而入取九分之中,則寸口也。
1寸을 10등분하여, 그중 9분을 취하면 그것이 촌구(寸口)가 된다.
故分寸爲尺,分尺爲寸。
그러므로 1촌을 10분으로 나누고, 1자를 10촌으로 나눈다.
滑壽曰:寸爲陽,尺爲陰,陽上而陰下。寸之下尺也,尺之上寸也,關居其中以爲限也。分寸爲尺,分尺爲寸,此之謂歟?
滑壽가 말하기를: 촌은 양이고, 척은 음이며, 양은 위에 있고 음은 아래에 있다. 촌의 아래가 척이고, 척의 위가 촌이며, 관은 그 가운데에 위치하여 경계를 이룬다. 촌을 나누어 척을 삼고, 척을 나누어 촌을 삼는다는 것이 이것을 이르는 말인가?
自魚際穴起一寸之後分爲尺,自尺澤穴一尺之前分爲寸也。
어제혈로부터 일 촌(寸) 이후를 '척(尺)'이라 하고, 척택혈로부터 일 척(尺) 이전을 '촌(寸)'이라 한다.
故陰得尺內一寸,陽得寸內九分。
그러므로 음은 치맥 안의 일 촌을 얻고, 양은 촌맥 안의 구 분을 얻는다.
滑壽曰:老陰之數終於十,故陰得尺內之一寸; 〔此尺字指魚際至尺澤,通計十寸者而言。〕 老陽之數極於九,故陽得寸內之九分。 〔 此寸字指人手卻寸而言。〕
滑壽가 말하였다: 노음의 수는 10에서 끝나므로, 음은 척(尺) 안의 1촌(寸)을 얻는다. (여기서 '척' 자는 어제(魚際)에서 척택(尺澤)까지 통틀어 10촌인 것을 가리킨다.) 노양의 수는 9에 이르므로, 양은 촌(寸) 안의 9분(分)을 얻는다. (여기서 '촌' 자는 사람 손의 각촌(卻寸)을 가리킨다.)
尺寸終始一寸九分,故曰尺寸也。
尺와 寸의 시작과 끝은 1寸 9分이므로, 이를 尺寸이라고 한다.
滑壽曰:寸爲尺之始,尺者寸之終。雲尺寸者,以終始對待而言其實貯。寸得九分,尺得一寸,皆陰陽之盈數也。
滑壽가 말했다: 촌은 자의 시작이요, 자는 촌의 끝이다. 촌과 자를 말하는 것은 끝과 시작이 서로 대대가 되어 그 실제 담긴 것을 말함이다. 촌은 구푼을 얻고, 자는 일촌을 얻으니, 모두 음양의 가득 찬 수이다.
龐安常雲:越人取手太陰之行度魚際後一寸九分,以配陰陽之數。蓋謂此也。
방안상이 말했다: 월인(越人)이 수태음의 행도(行度)인 어제(魚際) 뒤 일촌구푼을 취하여 음양의 수에 배합하였으니, 대개 이것을 이른 것이다.
三難曰:脈有太過有不及,有陰陽相乘,有復有溢,有關有格,何謂也?
3번째 어려움에서 말한다: 맥에는 지나침이 있고 모자람이 있으며, 음과 양이 서로 침범함이 있고, 더함이 있고 넘침이 있으며, 막힘이 있고 거부함이 있으니,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滑壽曰:太過不及,病脈也;關格復溢,死脈也。
滑壽가 말하기를: 너무 지나치거나 미치지 못하는 것은 병맥이며, 관격과 복일은 사맥이다.
關格之說,《素問》六節髒象論,及《靈樞》第九篇、第四十九篇,皆主氣口人迎,以陽經取決於人迎,陰經取決於氣口也。
관격에 대한 설명은 《素問》六節臟象論과 《靈樞》第九篇、第四十九篇에서 모두 기구와 인영을 위주로 하여, 양경은 인영에, 음경은 기구에 의거한다.
今越人乃以關前關後言者,以寸爲陽而尺爲陰也。
지금 월인(越人)이 관전(關前)과 관후(關後)로 말하는 것은 촌(寸)을 양으로 하고 척(尺)을 음으로 하기 때문이다.
然。關之前者,陽之動也,脈當見九分而浮。
그렇다. 관부 앞쪽은 양의 움직임으로, 맥이 응당 9분 나타나면서 떠야 한다.
過者法曰太過,減者法曰不及。
지나친 경우 법칙으로 태과라 하고, 모자란 경우 법칙으로 불급이라 한다.
滑壽曰:關前爲陽寸脈所動之位,脈見九分而浮。九,陽數。寸之位,浮陽脈,是其常。
滑壽가 말하기를: 관 앞은 양에 속하는 촌맥이 뛰는 자리로, 맥이 구분의 길이로 나타나면서 뜨다. 9는 양의 숫자이다. 촌의 자리와 부양맥은 그 정상이다.
過,謂過於本位,過於常脈。不及,謂不及本位,不及常脈,皆病脈也。
과는 본래 자리를 넘어서거나 정상 맥을 벗어남을 말하고, 불급은 본래 자리에 미치지 못하거나 정상 맥에 미치지 못함을 말하니, 모두 병맥이다.
遂上魚爲溢,爲外關內格,此陰乘之脈也。
遂上魚를 溢이라 하고, 外關內格가 되니,이는 陰乘의 脈이다.
滑壽曰:遂者,隧也,徑行而直前也。
滑壽說: '遂'는 곧 隧(길)이니, 곧장 나아가서 앞으로 가는 것이다.
謝氏謂遂者直上直下,殊無迴旋之生意,有旨哉!
謝氏가 이르길 '遂'라는 것은 곧바로 위로 가고 곧바로 아래로 가서, 전혀 돌아가는 의미가 없다고 했으니, 뜻이 있다!
經曰:陰氣太盛,則陽氣不得相營也,以陽氣不得營於陰,陰遂上出而溢於魚際之分爲外關內格也。
경에 이르길: 陰氣가 지나치게 성하면 陽氣가 서로 營(運)하지 못하며, 陽氣가 陰에 營하지 못하기 때문에 陰이 곧 위로 나와서 魚際 부위에 넘쳐서 外關內格가 된다.
外關內格,謂陽外閉而不下,陰從而內出以格拒之,此陰乘陽位之脈也。
外關內格는 陽이 밖에서 막혀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고, 陰이 따라 안에서 나와서 막아서는 것이니, 이것은 陰이 陽의 자리를 침범한 맥이다.
關以後者,陰之動也,脈當見一寸而沉。
관 이후는 음의 움직임으로, 맥이 일 촌 깊이에서 나타나면서 침해야 한다.
過者法曰太過,減者法曰不及。
이보다 긴 경우를 법에서 태과라 하고, 짧은 경우를 법에서 불급이라 한다.
【 滑壽曰:關後爲陰尺脈所動之位,脈見一寸而沉。一寸,陰數。尺之位,沉陰脈,是其常。
滑壽 말하기: 관(關) 뒤는 음(陰)인 촌맥(寸脈)이 움직이는 자리인데, 맥이 일 촌(一寸) 나타나면서 침(沉)하다. 일 촌은 음(陰)의 수(數)요, 척(尺)의 자리이며, 침(沉)한 음맥(陰脈)이 그 상(常)이다.
過,謂過於本位,過於常脈。不及,謂不及本位,不及常脈,皆病脈也。】
과(過)는 본위(本位)에 지나치고 상맥(常脈)에 지나친 것을 말하며, 불급(不及)은 본위에 미치지 못하고 상맥에 미치지 못한 것을 말하니, 모두 병맥(病脈)이다.
遂入尺爲覆,爲內關外格,此陽乘之脈也。
결국尺部로 들어가면 覆脈이 되고, 內關外格이 되니, 이는 陽이 陰을 乘한 脈이다.
滑壽曰:經雲陽氣太盛,則陰氣不得相營也。以陰氣不得營於陽,陽遂下陷而復於尺之分,爲內關外格也。內關外格,謂陰內閉而不上,陽從而外入以格拒之,此陽乘陰位之脈也。
滑壽가 말했다: 경에 이르길 양기가 너무 성하면 음기가 서로 영양을 공급할 수 없다고 했다. 음기가 양기를 영양하지 못하여 양기가 아래로 함몰되어 척의 자리에 돌아오는 것이 내관외격이다. 내관외격은 음이 안에서 막혀 올라오지 못하고, 양이 따라서 밖으로 들어와 막아서는 것이니, 이는 양이 음의 자리를 침범한 맥이다.
故曰:覆溢。
그러므로 일러 뒤집히고 넘친다고 한다.
滑壽曰:覆如物之覆,由上而傾於下也;溢如水之溢,由內而出乎外也。
滑壽가 말했다: '覆'은 물건을 엎음과 같아서 위에서 아래로 기울어지는 것이고, '溢'은 물이 넘침과 같아서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것이다.
是其真髒之脈,人不病而死也。
이것이 진장의 맥이니, 사람이 병들지 않아도 죽는 것이다.
滑壽曰:覆溢之脈,乃孤陰獨陽,上下相離之診,故曰真髒之脈,謂無胃氣以和之也。
滑壽가 말했다: 覆溢의 脈은 孤陰獨陽이 위아래로 서로 떨어진 診이므로, 真臟의 脈이라 이르며, 胃氣가 없어 이를 조화시키는 것이라 이른다.
凡人得此脈,雖不病,猶死也。
무릇 사람이 이 脈을 얻으면, 비록 병들지 않았어도 죽는 것과 같다.
此篇言陰陽之太過不及,雖爲病脈,猶未至危殆,若遂上魚入尺而爲覆溢,則死脈也。
이 편에서는 陰陽의 太過와 不及을 말하니, 비록 病脈이 되나 오히려 위태로움에 이르지 않으며, 만약 드디어 魚위로 올라가 尺에 들어가 覆溢이 되면 죽는 脈이다.
此遂字最爲切緊,蓋承上起下之要言。
이 遂 자가 가장 절실하니, 대개 위를 이어 아래를 일으키는 중요한 말이다.
不然則太過不及,陰陽相乘,關格覆溢,渾爲一意,漫無輕重矣。
그렇지 않으면 太過不及과 陰陽相乘, 關格覆溢이 모두 한 뜻이 되어 경중이 없게 된다.
或間此篇之陰陽相乘,與二十篇之說同異。
혹자는 이 편의 陰陽相乘과 20편의 말이 같은지 다른지 묻는다.
曰:此篇乃陰陽相乘之極,而爲覆溢。
말하길: 이 편은 陰陽相乘의 극에 이르러 覆溢이 되는 것이다.
二十篇則陰陽更相乘而伏匿也。
20편은 陰陽이 서로 번갈아 相乘하여 숨어 있는 것이다.
更之一字,與此篇遂字,大有徑庭。
更 자 하나가 이 편의 遂 자와 크게 차이가 있다.
更者更互之更,遂者直遂之遂,而覆溢與伏匿,又不能無辨。
更은 서로 번갈음의 更이요, 遂는 곧바로 나아감의 遂이며, 覆溢과 伏匿은 또한 구분하지 않을 수 없다.
蓋覆溢爲死脈,伏匿爲病脈,故不可同日語也。
대개 覆溢은 죽는 脈이요, 伏匿은 병든 脈이므로, 한마디로 말할 수 없다.
此書首三篇,乃越人開卷第一義也。
이 책의 첫 세 편은 越人이 책을 열자마자 첫 번째 뜻이다.
一難言寸口,統陰陽關尺而言。
第一難은 寸口를 말하니, 陰陽 關尺을 통틀어 말한 것이다.
二難言尺寸,以陰陽始終對待而言,關亦在其中矣。
第二難은 尺寸을 말하니, 陰陽의 始終이 서로 대립함을 말하며, 關 또한 그 가운데 있다.
三難之覆溢,以陰陽關格而言,尤見關爲津要之所。
第三難의 覆溢은 陰陽 關格을 말하니, 더욱 關이 요긴한 곳임을 드러낸다.
合而觀之,三部之義備矣。
합쳐서 보면, 三部의 뜻이 갖추어진다.
一二難言陰陽之常,三難言陰陽之變。
第一, 第二難은 陰陽의 常을 말하고, 第三難은 陰陽의 變을 말한다.
四難曰:脈有陰陽之法何謂也?然。呼出心與肺,吸入腎與肝。呼吸之間,脾受谷味也,其脈在中。
네 번째 어려움에서 말하기를: 맥에 음양의 법이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그러하다. 숨을 내쉴 때는 심과 폐가 관여하고, 들이쉴 때는 신과 간이 관여한다. 호흡 사이에 비는 곡식의 맛을 받아들이며, 그 맥은 가운데에 있다.
滑壽曰:呼出爲陽,吸入爲陰,心肺爲陽,腎肝爲陰,各以部位之高下而應之也。
滑壽가 말하기를: 내쉬는 것을 양이라 하고 들이마시는 것을 음이라 하며, 심과 폐는 양이고 신과 간은 음이니, 각각 부위의 높고 낮음에 따라 응하는 것이다.
一呼再動心肺主之,一吸再動,腎肝主之,呼吸定息脈五動,閏以太息,脾之候也。
한 번 내쉬는 동안 두 번 움직이는 것은 심폐가 주관하고, 한 번 들이마시는 동안 두 번 움직이는 것은 신간이 주관하며, 호흡이 안정되어 숨이 일정할 때 맥이 다섯 번 움직이고, 여기에 태식(한숨)이 더해지면 비의 후(증후)이다.
故曰呼吸之間,脾受谷味也,其脈在中。
그러므로 호흡 사이에 비가 곡미(곡식의 맛)를 받으며, 그 맥은 중간에 있다.
在中者,在陰陽呼吸之中。
중간에 있다는 것은 음양 호흡의 가운데에 있다는 뜻이다.
何則?以脾受谷味,灌溉諸髒,諸髒皆受氣於脾土,主中宮之義也。
왜냐하면? 비가 곡미를 받아 모든 장(臟)에 관개(관개)하며, 모든 장이 비토(脾土)에서 기를 받으니, 중궁(中宮)을 주관한다는 의미이다.
浮者陽也,沉者陰也,故曰陰陽也。
부맥은 양이고, 침맥은 음이므로, 이것을 음양이라고 한다.
滑壽曰:浮爲陽,沉爲陰,此承上文起下文之義。
滑壽가 이르길: '부'는 양이고 '침'은 음이니, 이는 위 글을 이어받아 아래 글을 일으키는 뜻이다.
心肺俱浮,何以別之?
심과 폐는 모두 부(浮)한데, 어떻게 구별하는가?
然。浮而大散者心也,浮而短濇者肺也。
그렇다. 부(浮)하면서 크고 흩어지는 것은 심(心)이고, 부(浮)하면서 짧고 막힌 것은 폐(肺)이다.
腎肝俱沉,何以別之?
신과 간은 모두 침(沉)한데, 어떻게 구별하는가?
然,牢而長者肝也;按之濡、舉指來實者腎也。
그렇다. 견고(牢)하면서 긴 것은 간(肝)이고, 누르면 무르고 손가락을 떼면 실(實)하게 오는 것은 신(腎)이다.
脾者中州,故其脈在中,是陰陽之法也。
비(脾)는 중주(中州)이므로 그 맥이 중간에 있으며, 이것이 음양의 법칙이다.
滑壽曰:心肺俱浮而有別也,心爲陽中之陽,故其脈浮而大散;肺爲陽中之陰,其脈浮而短濇。
滑壽가 말했다: 심과 폐는 모두 부(浮)하지만 구별이 있다. 심은 양중의 양이므로 그 맥이 부(浮)하면서 대산(大散)하고, 폐는 양중의 음이므로 그 맥이 부(浮)하면서 단삽(短濇)하다.
肝腎俱沉而有別也,肝爲陰中之陽,其脈牢而長;腎爲陰中之陰,其脈按之濡,舉指來實。
간과 신은 모두 침(沈)하지만 구별이 있다. 간은 음중의 양이므로 그 맥이 뢰(牢)하면서 장(長)하고, 신은 음중의 음이므로 그 맥을 누르면 유(濡)하고 손가락을 들면 실(實)하다.
古益袁氏謂腎屬水脈,按之濡、舉指來實,外柔內剛,水之象也。脾說見前。
옛날 원씨가 말하기를 신은 수(水)에 속하는 맥으로, 누르면 유(濡)하고 손가락을 들면 실(實)하며, 겉은 부드럽고 속은 강하니 물의 형상이라 하였다. 비(脾)에 대한 설명은 앞에 보인다.
脈有一陰一陽、一陰二陽、一陰三陽,有一陽一陰、一陽二陰、一陽三陰,如此之言,寸口有六脈俱動邪?
맥에 일음일양, 일음이양, 일음삼양이 있고, 일양일음, 일양이음, 일양삼음이 있는데, 이런 말은 촌구에 여섯 맥이 모두 뛴다는 것인가?
然,此言者,非有六脈俱動,謂浮、沉、長、短、滑、濇也。
그렇지 않다. 이 말은 여섯 맥이 모두 뛴다는 것이 아니라, 부, 침, 장, 단, 활, 삽을 이른다.
浮者陽也,滑者陽也,長者陽也;沉者陰也,短者陰也,濇者陰也。
부(浮)는 양이고, 활(滑)은 양이며, 장(長)은 양이다. 침(沉)은 음이고, 단(短)은 음이며, 삽(濇)은 음이다.
所謂一陰一陽者,謂脈來沉而滑也;一陰二陽者,謂脈來沉滑而長也;一陰三陽者,謂脈來浮滑而長,時一沉也。
일음일양(一陰一陽)이란 맥이 오면서 침(沉)하고 활(滑)한 것이다. 일음이양(一陰二陽)이란 맥이 오면서 침(沉)하고 활(滑)하며 장(長)한 것이다. 일음삼양(一陰三陽)이란 맥이 오면서 부(浮)하고 활(滑)하며 장(長)하고 때로 한번 침(沉)한 것이다.
所言一陽一陰者,謂脈來浮而濇也;一陽二陰者,謂脈來長而沉濇也;一陽三陰者,謂脈來沉濇而短,時一浮也。
일양일음(一陽一陰)이란 맥이 오면서 부(浮)하고 삽(濇)한 것이다. 일양이음(一陽二陰)이란 맥이 오면서 장(長)하고 침(沉)하며 삽(濇)한 것이다. 일양삼음(一陽三陰)이란 맥이 오면서 침(沉)하고 삽(濇)하며 단(短)하고 때로 한번 부(浮)한 것이다.
各以其經所在,名病逆順也。
각각 그 경맥이 있는 곳에 따라 병의 역순(逆順)을 이름한다.
滑壽曰:設問答以明陰陽脈見於三部者,不單至也。惟其不單至,故有此六脈相兼,而見浮者輕手得之,長者過度本位,滑者往來流利,皆陽脈也;沉者重手得之,短者不及本位,濇者往來凝滯,皆陰脈也。惟其相兼,故有一陰一陽,又一陽一陰,如是之不一也。夫脈之所至,病之所在也,以脈與病及經絡臟腑參之,某爲宜,某爲不宜,四時相應不相應,以名病之逆順也。
滑壽가 말했다: 문답을 설정하여 음양맥이 삼부에 나타나는 것이 단독으로 오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 오직 단독으로 오지 않기 때문에 이 여섯 가지 맥이 서로 겸하여 나타나는 것이다. 뜬 맥(浮脈)은 가볍게 손을 대어 얻을 수 있고, 긴 맥(長脈)은 본래의 자리를 넘어서며, 매끄러운 맥(滑脈)은 오고 감이 유창하니 모두 양맥이다. 무거운 맥(沈脈)은 무겁게 손을 대어 얻을 수 있고, 짧은 맥(短脈)은 본래의 자리에 미치지 못하며, 막힌 맥(濇脈)은 오고 감이 엉겨 정체되니 모두 음맥이다. 오직 서로 겸하기 때문에 한 음 한 양, 또 한 양 한 음이 있어 이와 같이 같지 않은 것이다. 대저 맥이 이르는 곳이 병이 있는 곳이니, 맥과 병 및 경락 장부를 참작하여 어떤 것이 마땅하고 어떤 것이 마땅하지 않은지, 사시(四時)와 상응하는지 상응하지 않는지를 가지고 병의 순역(順逆)을 이름하는 것이다.
五難曰:脈有輕重,何謂也?然。初持脈如三菽之重,與皮毛相得者,肺部也;如六菽之重,與血脈相得者,心部也;如九菽之重,與肌肉相得者,脾部也;如十二菽之重,與筋平者,肝部也;按之至骨,舉指來疾者,腎部也。故曰輕重也。
五難曰:맥에 경중이 있다고 하는데, 무슨 뜻인가? 그렇다. 처음 맥을 잡을 때 세 개 콩알만큼의 무게로 피모에 닿는 것은 폐부요, 여섯 개 콩알만큼의 무게로 혈맥에 닿는 것은 심부요, 아홉 개 콩알만큼의 무게로 근육에 닿는 것은 비부요, 열두 개 콩알만큼의 무게로 힘줄에 닿는 것은 간부요, 끝까지 눌러서 뼈에 닿고 손가락을 들면 빨리 올라오는 것은 신부다. 그러므로 경중이라 한다.
滑壽曰:肺最居上,主候皮毛,故其脈如三菽之重。
滑壽가 말하기를, 폐는 가장 위에 자리하여 피모를 주관하므로 그 맥이 세 개의 콩 만한 무게와 같다.
心在肺下,主血脈,故其脈如六菽之重。
심은 폐 아래에 있으며 혈맥을 주관하므로 그 맥이 여섯 개의 콩 만한 무게와 같다.
脾在心下,主肌肉,故其脈如九菽之重。
비는 심 아래에 있으며 기육을 주관하므로 그 맥이 아홉 개의 콩 만한 무게와 같다.
肝在脾下,主筋,故其脈如十二菽之重。
간은 비 아래에 있으며 근을 주관하므로 그 맥이 열두 개의 콩 만한 무게와 같다.
腎在肝下主骨,故其脈按之至骨舉指來實。
신은 간 아래에 있으며 골을 주관하므로 그 맥은 누르면 뼈에 닿고 손가락을 들면 실하게 온다.
腎不言菽,以類推之,當如十五菽之重。
신에 대해서는 콩이라고 말하지 않았으나, 유추해 보면 당연히 열다섯 개의 콩 만한 무게여야 한다.
今按此法以輕重言之,即浮中沉之意也,然於《樞》、《素》無所見,將古脈法而有所授受耶?抑越人自得之見耶?
지금 이 법을 가벼움과 무거움으로 말하면, 곧 부침의 뜻이지만, 《추》와 《소》에서 보이지 않으니, 옛 맥법을 전수받은 것인가? 아니면 월인이 스스로 얻은 견해인가?
廬陵謝氏曰:此寸關尺所主臟腑各有分位,而一部之中脈又自有輕重。
여릉 사씨가 말하기를, 이 촌관척이 주관하는 장부는 각각 분담하는 자리가 있고, 한 부위 안에서 맥은 또 저절로 경중이 있다.
因舉陵陽虞氏說雲:假令左手寸口如三菽之重得之,乃知肺氣之至;如六菽之重得之,知本經之至,餘以類求之。
이에 능양 우씨의 설을 들어 말하기를, 가령 좌수 촌구에서 세 알의 콩 무게로 얻으면 폐기의 도래를 알고, 여섯 알의 콩 무게로 얻으면 본경의 도래를 알며, 나머지는 유추하여 구한다.
夫如是乃知五臟之氣更相灌溉,六脈因茲亦有準繩,可以定吉凶言疾病矣。
이와 같이 하면 오장의 기가 서로 관개함을 알고, 육맥이 이로 인해 또한 준칙이 있어 길흉을 정하고 질병을 말할 수 있다.
關尺皆然,如十難中十變脈例而消息之也。
관과 척도 모두 그러하니, 십난 중의 십변맥 예와 같이 살펴서 조정하는 것이다.
六難曰:脈有陰盛陽虛,陽盛陰虛,何謂也?然。浮之損小,沉之實大,故曰陰盛陽虛;沉之損小,浮之實大,故曰陽盛陰虛。是陰陽虛實之意也。
여섯 번째 어려움: 맥에 음이 성하고 양이 허하며, 양이 성하고 음이 허하다 함은 무엇을 말하는가? 그렇다. 뜨게 잡았을 때 손상되고 작으며, 가라앉게 잡았을 때 실하고 크면, 그러므로 음이 성하고 양이 허하다 한다; 가라앉게 잡았을 때 손상되고 작으며, 뜨게 잡았을 때 실하고 크면, 그러므로 양이 성하고 음이 허하다 한다. 이것이 음양의 허실이라는 뜻이다.
滑壽曰:浮沉以下指輕重言,盛虛以陰陽盈虧言,輕手取之而見減少,重手取之而見實大,知其爲陰盛陽虛也;重手取之而見損小,輕手取之而見實大,知其爲陽盛陰虛也。大抵輕手取之陽之分,重手取之陰之分,不拘何部,率以是推之。
滑壽가 말하기를: 浮와 沈은 손가락을 누르는 힘의 가벼움과 무거움으로 말하고, 盛과 虛는 음양의 차고 기울어짐으로 말한다. 가볍게 취하여 감소된 것을 보고 무겁게 취하여 실하고 큰 것을 보면, 그것이 음이 성하고 양이 허한 것임을 알며, 무겁게 취하여 손상되고 작은 것을 보고 가볍게 취하여 실하고 큰 것을 보면, 그것이 양이 성하고 음이 허한 것임을 안다. 대체로 가볍게 취하는 것은 양의 부위, 무겁게 취하는 것은 음의 부위이나, 어느 부위를 막론하고 모두 이와 같이 미루어 간다.
七難曰:經言少陽之至,乍大乍小,乍短乍長;陽明之至,浮大而短;太陽之至,洪大而長;太陰之至,緊大而長;少陰之至,緊細而微;厥陰之至,沉短而敦。此六者是平脈邪?將病脈邪?然。皆王脈也。
일곱 번째 난문에서 말하기를: 경전에 이르길, 소양의 기운이 도달하면 갑자기 크고 갑자기 작으며, 갑자기 짧고 갑자기 길다. 양명의 기운이 도달하면 뜨고 크며 짧다. 태양의 기운이 도달하면 홍대하고 길다. 태음의 기운이 도달하면 긴장하고 크며 길다. 소음의 기운이 도달하면 긴장하고 가늘며 미약하다. 궐음의 기운이 도달하면 가라앉고 짧으며 두텁다. 이 여섯 가지는 정상 맥인가? 장차 병맥인가? 그렇다. 모두 왕맥이다.
滑壽曰:六者之王,說見下文。
滑壽가 말하길: 여섯 가지의 왕이라는 것은 아래 글에서 설명을 보겠다.
其氣以何月,各王幾日?然。
그 기운은 어느 달에, 각각 며칠 동안 왕성한가? 그렇다.
冬至之後,得甲子少陽王,復得甲子陽明王,復得甲子太陽王,復得甲子太陰王,復得甲子少陰王,復得甲子厥陰王。
동지 이후에 첫 번째 갑자를 얻으면 소양이 왕성하고, 다시 갑자를 얻으면 양명이 왕성하며, 다시 갑자를 얻으면 태양이 왕성하고, 다시 갑자를 얻으면 태음이 왕성하며, 다시 갑자를 얻으면 소음이 왕성하고, 다시 갑자를 얻으면 궐음이 왕성한다.
王各六十日,六六三百六十日,以成一歲,此三陽三陰之王時日大要也。
왕성함이 각각 60일이니, 6을 6번 곱하면 360일이 되어 한 해를 이룬다. 이것이 삼양삼음이 왕성하는 시일의 큰 요점이다.
滑壽曰:上文言三陽三陰之王脈,此言三陽三陰之王時,當其時則見其脈也。
滑壽가 말했다: 앞에서는 삼양삼음의 왕맥을 말했고, 여기서는 삼양삼음의 왕시를 말하니, 그 시기가 되면 그 맥이 나타난다.
歷家之說,以上古十一月甲子合朔,冬至爲曆元,蓋取夫氣朔之分齊也。
역가의 말에, 상고시대 11월 갑자일에 합삭하고 동지를 역원으로 삼았으니, 이는 기와 삭이 함께 맞춰지기 때문이다.
然天度之運,與日月之行,遲速不一,歲各有差,越人所謂冬至之後得甲子,亦以此歟?
그러나 천도의 운행과 일월의 행동은 느리고 빠름이 같지 않아 해마다 차이가 있으니, 월인(越人)이 이른바 동지 이후에 갑자를 얻는다는 것도 이 때문인가?
是故氣朔之不齊,節候之早晚,不能常也。
그러므로 기와 삭이 가지런하지 않고 절후의 이르고 늦음이 일정할 수 없다.
故丁氏注謂冬至之後得甲子,或在小寒之初,或在大寒之後,少陽之至始於此,餘經各以次繼之。
그러므로 정씨의 주에서 이르되 동지 이후에 갑자를 얻음이 혹 소한 초에 있거나 대한 이후에 있어, 소양의 도달이 여기서 시작되고 나머지 경맥은 각각 차례대로 이어진다고 했다.
紀氏亦謂自冬至之日一陽始生,於冬至之後得甲子,少陽脈王也。
기씨도 이르되 동짓날부터 한 양이 생기기 시작하여 동지 이후에 갑자를 얻으면 소양맥이 왕성하다고 했다.
若原其本始,以十一月甲子合朔冬至常例推之,則少陽之王便當從此日始,至正月中,餘經各以次繼之。
그 본시를 근본하여 11월 갑자 합삭 동지의 상례대로 미루어 보면, 소양의 왕성함이 마땅히 이 날부터 시작하여 정월 중순까지 이르고, 나머지 경맥은 각각 차례로 이어진다.
少陽之至,陽氣尚微,故其脈乍大乍小,乍短乍長。
소양의 도달은 양기가 아직 미약하므로 그 맥이 갑자기 크고 갑자기 작으며 갑자기 짧고 갑자기 길다.
陽明之至,猶有陰也,故其脈浮大而短。
양명의 도달은 아직 음이 있으므로 그 맥이 부대하고 짧다.
太陽之至,陽盛而極也,故其脈洪大而長。
태양의 도달은 양이 성하여 극에 이르렀으므로 그 맥이 홍대하고 길다.
陽盛極則變而之陰矣,故夏至後爲三陰用事之始。
양이 성극하면 변하여 음으로 가므로 하지 후가 삼음이 일을 시작하는 시작이다.
而太陰之至。陰氣上微,故其脈緊大而長。
태음의 도달은 음기가 위로 미약하므로 그 맥이 긴대하고 길다.
少陰之至,陰漸盛也,故其脈緊細而微,
소음의 도달은 음이 점차 성하므로 그 맥이 긴세하고 미약하다.
厥陰之至,陰盛而極也,故其脈沉短以敦。
궐음의 도달은 음이 성하여 극에 이르렀으므로 그 맥이 침단하고 돈후하다.
陰盛極則變而之陽,仍三陽用事之始也。
음이 성극하면 변하여 양으로 가니, 다시 삼양이 일을 하는 시작이다.
此則三陽三陰之王脈,所以經六甲而循四時,率皆從微以至乎着,自漸而趨於極,各有其序也。
이것이 삼양삼음의 왕맥으로, 여섯 갑자를 지나면서 사계절을 따라가며, 대개 모두 미약함에서부터 뚜렷함에 이르고 점차로 극에 나아가니 각각 그 차례가 있는 것이다.
袁氏曰:春溫而夏暑,秋涼而冬寒,故人六經之脈,亦隨四時陰陽消長迭運而至也。
袁氏가 말하기를: 봄은 따뜻하고 여름은 덥고, 가을은 서늘하고 겨울은 추우니, 그러므로 사람의 육경(六經) 맥도 또한 사시(四時)의 음양(陰陽)이 소장(消長)하며 번갈아 운행함을 따라서 도래하는 것이다.
劉溫舒曰:至真要論雲,厥陰之至其脈弦,少陰之至其脈鉤,太陰之至其脈沉,少陽之至大而浮,陽明之至短而濇,太陽之至大而長,亦隨天地之氣卷舒也。
劉溫舒가 말하길, 至真要論에서 이르길, 厥陰이 이르면 그 脈이 弦하고, 少陰이 이르면 그 脈이 鉤하며, 太陰이 이르면 그 脈이 沈하고, 少陽이 이르면 大하면서 浮하며, 陽明이 이르면 短하면서 濇하고, 太陽이 이르면 大하면서 長하니, 또한 天地의 氣를 따라 卷舒하는 것이다.
如春弦、夏洪、秋毛、冬石之類,則五運六氣,四時亦皆應之,而見於脈爾。
봄에는 弦, 여름에는 洪, 가을에는 毛, 겨울에는 石 같은 종류는, 五運六氣와 四時가 또한 다 이에 應하여 脈에 나타나는 것이다.
若平人氣象論太陽脈至洪大而長,少陽脈至乍數乍疏,乍短乍長,陽明脈至浮大而短,《難經》引之以論三陰三陽之脈者,以陰陽始生之淺深而言之也。
만일 平人氣象論에서 太陽의 脈이 이르러 洪大而長하고, 少陽의 脈이 이르러 乍數乍疏, 乍短乍長하며, 陽明의 脈이 이르러 浮大而短하다고 한 것을, 《難經》에서 인용하여 三陰三陽의 脈을 논한 것은, 陰陽이 처음 생겨나는 淺深으로써 말한 것이다.
篇首稱經言二字,考之《樞》、《素》無所見。
篇首에 '經言' 두 글자가 있는데, 《령추》와 《소문》을 살펴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平人氣象論雖略有其說而不詳,豈越人之時別有所謂上古文字耶?
《평인기상론》에 비록 대략 그 말이 있으나 자세하지 않으니, 어찌 월인이 살던 때에 따로 이른바 상고 문자라는 것이 있었던 것일까?
將《內經》有之,而後世脫簡耶?
혹은 《내경》에 있었으나 후세에 간책이 빠진 것일까?
是不可知也。
이는 알 수 없다.
後凡言經言而無所考者,義皆仿此。
뒤에 무릇 '經言'이라 말하였으나 고증할 데가 없는 것은, 뜻이 모두 이 예에 따른다.
八難曰:寸口脈平而死者,何謂也?
여덟 번째 어려움에서 말한다: 촌구맥이 고르나 죽는 것은 무슨 뜻인가?
然。諸十二經脈者,皆繫於生氣之原。
그렇다. 모든 십이경맥은 생기의 근원에 매여 있다.
所謂生氣之原者,謂十二經之根本也,謂腎間動氣也。
이른바 생기의 근원이란 십이경의 근본이니, 신 사이의 움직이는 기운을 말한다.
此五臟六腑之本,十二經脈之根,吸呼之門,三焦之原,一名守邪之神。
이것은 오장육부의 근본, 십이경맥의 뿌리, 호흡의 문, 삼초의 근원이며, 한 이름은 사기를 막는 신이다.
故氣者人之根本也,根絕則莖葉枯矣。
그러므로 기는 사람의 근본이며, 뿌리가 끊어지면 줄기와 잎이 마른다.
寸口脈平而死者,生氣獨絕於內也。
촌구맥이 고르나 죽는 것은 생기가 안에서 홀로 끊어졌기 때문이다.
滑壽曰:腎間動氣,人所得於天以生之氣也。
滑壽가 말했다: 신간동기는 사람이 하늘로부터 얻어서 생명을 유지하는 기운이다.
腎爲子水,位乎坎,北方卦也。
신은 자수이며, 감괘의 자리에 있고, 북방의 괘이다.
乃天一之數而火木金土之先也,所以爲生氣之原,諸經之根本,又爲守邪之神也。
곧 천일의 수로서 화목금토의 선행이므로, 생기의 근원이 되고 모든 경맥의 근본이 되며, 또한 사기를 막는 신이 된다.
原氣勝,則邪不能侵。
원기가 왕성하면 사기가 침범하지 못한다.
原氣絕,則死如木,根絕而莖葉枯矣。
원기가 끊어지면 죽으니, 마치 나무의 뿌리가 끊어져 줄기와 잎이 마르는 것과 같다.
故寸口脈平而死者,以生氣獨絕於內也。
그러므로 촌구의 맥이 평탄한데도 죽는 것은, 생기가 안에서 홀로 끊어졌기 때문이다.
此篇與第一難之說,義若相悖,然各有所指也。
이 편과 제1난의 설명은 뜻이 서로 배치되는 것 같지만, 각각 가리키는 바가 있습니다.
一難以寸口決生死者,謂寸口爲脈之大會,而谷氣之變見也。
제1난에서 촌구로 생사를 판단하는 것은, 촌구가 맥의 큰 모임이면서 곡기의 변화가 나타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此篇以原氣言也,人之原氣盛則生,原氣絕,則寸口脈雖平猶死也。
이 편은 원기를 말하는 것이니, 사람의 원기가 성하면 살고, 원기가 끊어지면 촌구맥이 비록 고르더라도 죽습니다.
原氣言其體,谷氣言其用也。
원기는 그 체를 말하고, 곡기는 그 용을 말합니다.
九難曰:何以別知臟腑之病耶?然。數者腑也,遲者髒也。數則爲熱,遲則爲寒。諸陽爲熱,諸陰爲寒。故以別知臟腑之病也。
아홉 번째 어려움: 어떻게 장부의 병을 분별하여 알 수 있는가? 그렇다. 삭맥(數脈)은 부(腑)의 병이고, 지맥(遲脈)은 장(臟)의 병이다. 삭맥은 열(熱)을 나타내고, 지맥은 한(寒)을 나타낸다. 모든 양맥(陽脈)은 열이고, 모든 음맥(陰脈)은 한이다. 그러므로 이것으로 장부의 병을 분별하여 알 수 있다.
滑壽曰:凡人之脈,一呼一吸爲一息,一息之間脈四至,閏以太息,脈五至,命曰平人。
滑壽가 말하기를, 무릇 사람의 맥은 한 번 숨을 내쉬고 한 번 들이쉬는 것을 한 번의 숨결(一息)이라 하며, 한 번의 숨결 사이에 맥이 네 번 뛰고, 간혹 길게 숨 쉴 때 맥이 다섯 번 뛰는 것을 평인(平人)이라 이른다.
平人者,不病之脈也,其有增減,則爲病焉。
평인(平人)은 병들지 않은 맥이며, 여기에 증감이 있으면 곧 병이 된다.
故一息三至曰遲,不足之脈也;一息六至曰數,太過之脈也。
그러므로 한 번의 숨결에 세 번 뛰는 것을 지맥(遲脈)이라 하니 부족한 맥이고, 한 번의 숨결에 여섯 번 뛰는 것을 삭맥(數脈)이라 하니 지나친 맥이다.
髒爲陰,腑爲陽。脈數者,屬腑,爲陽、爲熱;脈遲者,屬髒,爲陰、爲寒。
장(臟)은 음(陰)이 되고 부(腑)는 양(陽)이 된다. 맥이 삭맥(數脈)인 것은 부(腑)에 속하며 양(陽)이 되고 열(熱)이 되며, 맥이 지맥(遲脈)인 것은 장(臟)에 속하며 음(陰)이 되고 한(寒)이 된다.
不特是也,諸陽脈皆爲熱,諸陰脈皆爲寒。臟腑之病,由是別之。
뿐만 아니라 모든 양맥(陽脈)은 열(熱)이 되고 모든 음맥(陰脈)은 한(寒)이 되니, 장부(臟腑)의 병을 이로써 구별한다.
十難曰:一脈爲十變者,何謂也?
十難曰:一脈가十變이 된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然。五邪剛柔,相逢之意也。
然。五邪의 剛柔가 서로 만나는 뜻이다.
假令心脈急甚者,肝邪幹心也;心脈微急者,膽邪幹小腸也。
假令 心脈이 急甚한 것은 肝邪가 心을 간범함이고;心脈이 微急한 것은 膽邪가 小腸을 간범함이다.
心脈大甚者,心邪自幹心也;心脈微大者,小腸邪自幹小腸也。
心脈이 大甚한 것은 心邪가 스스로 心을 간범함이고;心脈이 微大한 것은 小腸邪가 스스로 小腸을 간범함이다.
心脈緩甚者,脾邪幹心也;心脈微緩者,胃邪幹小腸也。
心脈이 緩甚한 것은 脾邪가 心을 간범함이고;心脈이 微緩한 것은 胃邪가 小腸을 간범함이다.
心脈濇甚者,肺邪幹心也;心脈微濇者,大腸邪幹小腸也。
心脈이 濇甚한 것은 肺邪가 心을 간범함이고;心脈이 微濇한 것은 大腸邪가 小腸을 간범함이다.
心脈沉甚者,腎邪幹心也;心脈微沉者,膀胱邪幹小腸也。
心脈이 沉甚한 것은 腎邪가 心을 간범함이고;心脈이 微沉한 것은 膀胱邪가 小腸을 간범함이다.
五臟各有剛柔邪,故令一脈輒變爲十也。
五臟이 각각 剛柔邪가 있으므로, 이로써 一脈이 문득 十變이 되는 것이다.
滑壽曰:五邪者,謂五臟五腑之氣,失其正而爲邪者也。
滑壽가 말하기를, 오사라는 것은 오장오부의 기가 그 바름을 잃어 사기가 된 것이다.
剛柔者,陽爲剛,陰爲柔也。
강유라는 것은 양은 강하고 음은 부드러운 것이다.
剛柔相逢,謂髒逢髒,腑逢腑也。
강과 유가 서로 만난다는 것은 장이 장을 만나고 부가 부를 만나는 것을 말한다.
五臟五腑,各有五邪,以脈之來甚者屬髒,微者屬腑,特以心臟發其例,餘可類推,故云一脈輒變爲十也。
오장오부는 각각 다섯 가지 사기가 있는데, 맥이 오는 것이 심한 것은 장에 속하고, 미약한 것은 부에 속한다. 특히 심장으로 그 예를 들었으니, 나머지는 유추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한 맥이 곧 열 가지로 변한다고 말한 것이다.
十一難曰:經言脈不滿五十動而一止,一髒無氣者,何髒也?
열한 번째 난에서는 말하기를: 경전에서 맥이 쉰 번의 박동을 채우지 못하고 한 번 멈추면, 한 장부에 기가 없는 것인데, 어떤 장부인가?
然。人吸者隨陰入,呼者因陽出,今吸不能至腎,至肝而還,故知一髒無氣者,腎氣先盡也。
그렇다. 사람이 들이쉬는 것은 음을 따라 들어가고, 내쉬는 것은 양을 따라 나오는데, 지금 들이쉼이 콩팥에 이르지 못하고 간에 이르러 되돌아오므로, 한 장부에 기가 없는 것은 콩팥의 기가 먼저 다했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滑壽曰:《靈樞》第五篇雲,人一日一夜五十營,以營五臟之精,不應數者,名曰狂生。
활수(滑壽)가 말하기를, 《영추(靈樞)》 제5편에서 말하기를, 사람은 하루 낮 하룻밤에 오십 영(五十營)을 하여 오장(五臟)의 정(精)을 영양하는데, 그 횟수에 맞지 않는 자를 일러 광생(狂生)이라고 한다.
所謂五十營者,五臟皆受氣,持其脈口數其至也。
이른바 오십 영(五十營)이라는 것은 오장(五臟)이 모두 기(氣)를 받는 것이니, 그 맥구(脈口)를 잡고 그 이르는 횟수를 센다.
五十動不一代者,五臟皆受氣;四十動一代者,一髒無氣;三十動一代者,二髒無氣;二十動一代者。三髒無氣;十動一代者,四髒無氣;不滿十動一代者,五臟無氣,予之短期。
쉰 번 뛰면서 한 번도 대(代)하지 않는 것은 오장이 모두 기를 받는 것이고, 마흔 번 뛰고 한 번 대하는 것은 한 장(臟)에 기가 없는 것이며, 서른 번 뛰고 한 번 대하는 것은 두 장에 기가 없는 것이며, 스무 번 뛰고 한 번 대하는 것은 세 장에 기가 없는 것이며, 열 번 뛰고 한 번 대하는 것은 네 장에 기가 없는 것이며, 열 번을 채우지 못하고 한 번 대하는 것은 오장에 기가 없는 것이니, 그에게 단기(短期)를 준다.
按五臟腎最在下,吸氣最遠,若五十動不滿而一止者,知腎無所資,氣當先盡,盡猶衰竭也,衰竭則不能隨諸髒氣而上矣。
살펴보건대 오장 중에 신(腎)은 가장 아래에 있고, 들이쉬는 기운이 가장 멀리 있는데, 만약 쉰 번 뛰는 것이 차지 않고 한 번 멈춘다면 신이 자양 받을 바가 없어서 기가 먼저 다할 줄 아는 것이니, 다함은 곧 쇠퇴(衰竭)함이며, 쇠퇴하면 여러 장의 기를 따라 위로 올라갈 수 없게 된다.
十二難曰:經言五臟脈已絕於內,用針者反實其外;五臟脈已絕於外,用針者反實其內。內外之絕,何以別之?然。五臟脈已絕於內者,腎肝氣已絕於內也,而醫反補其心肺;五臟脈已絕於外者,其心肺脈已絕於外也,而醫反補其腎肝。陽絕補陰,陰絕補陽,是謂實實虛虛,損不足益有餘。如此死者,醫殺之耳。
열두 번째 난문에서 말하기를: 「경서에 이르기를 오장의 맥이 이미 안에서 끊어졌는데, 침을 쓰는 자가 도리어 그 밖을 실하게 하고; 오장의 맥이 이미 밖에서 끊어졌는데, 침을 쓰는 자가 도리어 그 안을 실하게 한다. 안과 밖의 끊어짐을 어떻게 구별하는가?」 그렇다. 오장의 맥이 이미 안에서 끊어진 것은 신과 간의 기가 이미 안에서 끊어진 것인데, 의사가 도리어 그 심과 폐를 보하며; 오장의 맥이 이미 밖에서 끊어진 것은 그 심과 폐의 맥이 이미 밖에서 끊어진 것인데, 의사가 도리어 그 신과 간을 보한다. 양이 끊어졌는데 음을 보하고, 음이 끊어졌는데 양을 보하는 것을 일러 실한 것을 실하게 하고 허한 것을 허하게 하며, 부족한 것을 덜고有余한 것을 더한다고 한다. 이렇게 죽는 것은 의사가 죽인 것일 뿐이다.
滑壽曰:《靈樞》第一篇雲,凡將用針,必先診脈,視氣之劇易乃可以治也。
滑壽가 말했다: 《영추》 첫 번째 편에서 이르기를, 무릇 침을 사용하려면 반드시 먼저 맥을 진찰하고, 기의 심하고 쉬움을 살펴본 뒤에야 치료할 수 있다고 했다.
第三篇曰:所謂五臟之氣已絕於內者,脈口氣內絕不至,反取其外之病處,與陽經之合,有留針以致陽氣,陽氣至則內重竭,重竭則死矣,其死也無氣以動,故靜。
세 번째 편에서 말하기를: 이른바 오장의 기가 이미 안에서 끊어진 자는, 맥구의 기가 안에서 끊어져 이르지 않는데, 도리어 그 겉의 병든 곳과 양경의 합혈을 취하여, 침을 머물러 양기를 이르게 하면, 양기가 이르면 안이 다시 다하게 되고, 다시 다하면 죽을 것이다. 그 죽음은 기가 없어 움직이지 못하므로 고요하다.
所謂五臟之氣已絕於外者,脈口氣外絕不至,反取其四末之輸,有留針以致其陰氣,陰氣至則陽氣反入,入則逆,逆則死矣,其死也陰氣有餘,故躁。
이른바 오장의 기가 이미 밖에서 끊어진 자는, 맥구의 기가 밖에서 끊어져 이르지 않는데, 도리어 그 사지 말단의 수혈을 취하여, 침을 머물러 그 음기를 이르게 하면, 음기가 이르면 양기가 도리어 들어가고, 들어가면 거스르고, 거스르면 죽을 것이다. 그 죽음은 음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조급하다.
此以脈口內外言陰陽也。
이것은 맥구의 안팎으로 음양을 말한 것이다.
越人以心肺腎肝內外別陰陽,其理亦由是也。
편작이 심·폐·신·간의 안팎으로 음양을 구별한 것도 그 이치가 또한 이와 같다.
紀氏謂此篇言針法,馮玠謂此篇合入用針補瀉之類,當在六十難之後,以例相從也。
기씨는 이 편이 침법을 말한다고 했고, 풍계는 이 편이 침의 보사 종류에 합당하므로 마땅히 60난 뒤에 있어야 하며, 예를 따라 서로 따른다고 했다.
十三難曰:經言見其色而不得其脈,反得相勝之脈者,即死;得相生之脈者,病即自已。色之與脈,當參相應,爲之奈何?
열세 번째 난에서는 말하기를: 경전에 이르길, 그 색을 보고 그에 맞는 맥을 얻지 못하고, 도리어 상극하는 맥을 얻으면 곧 죽고; 상생하는 맥을 얻으면 병이 저절로 낫는다고 했다. 색과 맥은 서로 참고하여 응해야 하는데, 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滑壽曰:《靈樞》第四篇雲,見其色,知其病,命曰明;按其脈,知其病,命曰神;問其病,知其處,命曰工。色脈形肉,不得相失也。色青者其脈弦,赤者其脈鉤,黃者其脈代,白者其脈毛,黑者其脈石,見其色而不得其脈,謂色脈之不相得也。色脈既不相得,看得何脈?得相勝之脈即死,得相生之脈病即自已。已,愈也,參合也。
滑壽가 말하기를: 《영추》 제4편에 이르기를, 그 색을 보고 그 병을 알면 이름하여 밝다고 하고, 그 맥을 짚어 그 병을 알면 이름하여 신묘하다고 하며, 그 병을 물어 그 위치를 알면 이름하여 공교롭다고 한다. 색과 맥과 형육(形肉)은 서로 잃어서는 안 된다. 색이 푸르면 그 맥은 현(弦)하고, 붉으면 그 맥은 구(鉤)하고, 누르면 그 맥은 대(代)하며, 희면 그 맥은 모(毛)하고, 검으면 그 맥은 석(石)이다. 그 색을 보았는데 그 맥을 얻지 못한 것을 색과 맥이 서로 맞지 않는다고 이른다. 색과 맥이 이미 서로 맞지 않으면, 어떤 맥을 보는가? 서로 이기는 맥을 얻으면 곧 죽고, 서로 생하는 맥을 얻으면 병이 저절로 낫는다. '이미(已)'는 '나음(愈)'이고, '삼합(參合)'은 참고 합치는 것이다.
然。五臟有五色,皆見於面,亦當與寸口尺內相應。
그렇다. 오장에는 다섯 가지 색이 있어 모두 얼굴에 나타나고, 또한 마땅히 촌구와 척내의 맥과 서로 응해야 한다.
假令色青其脈當弦而急,色赤其脈浮大而散,色黃其脈中緩而大,色白其脈浮濇而短,色黑其脈沉濡而滑,此所謂五色之與脈當參相應也。
만약 얼굴색이 푸르면 그 맥은 마땅히 현(弦)하며 급(急)하고, 얼굴색이 붉으면 그 맥은 부대(浮大)하며 산(散)하고, 얼굴색이 누르면 그 맥은 중완(中緩)하며 대(大)하고, 얼굴색이 희면 그 맥은 부삽(浮濇)하며 단(短)하고, 얼굴색이 검으면 그 맥은 침유(沉濡)하며 활(滑)하니, 이것을 이른바 오색(五色)과 맥(脈)이 서로 참조하여 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滑壽曰:色脈當參相應如是,則見其色得其脈矣。
활수(滑壽)가 말하기를: 색(色)과 맥(脈)은 마땅히 참고하여 서로 응해야 하니, 이와 같으면 그 색을 보고 그 맥을 얻을 것이다.
脈數,尺之皮膚亦數;
맥이 삭(數)하면, 척부(尺部)의 피부도 삭(數)하다.
脈急,尺之皮膚亦急;
맥이 급(急)하면, 척부의 피부도 급하다.
脈緩,尺之皮膚亦緩;
맥이 완(緩)하면, 척부의 피부도 완하다.
脈濇,尺之皮膚亦濇;
맥이 삽(濇)하면, 척부의 피부도 삽하다.
脈滑,尺之皮膚亦滑。
맥이 활(滑)하면, 척부의 피부도 활하다.
滑壽曰:《靈樞》第四篇黃帝曰,色脈已定,別之奈何?
滑壽가 말했다: 《영추》 제4편에서 황제가 말씀하시길, 색과 맥이 이미 정해졌는데, 어떻게 구별합니까?
岐伯曰:調其脈之緩急大小滑濇,肉之堅脆,而病變定矣。
기백이 대답하길: 그 맥의 완급·대소·활삽과 살의 견수함을 살피면 병의 변화가 정해집니다.
黃帝曰:調之奈何?
황제가 말씀하시길: 어떻게 살핍니까?
岐伯答曰:脈急,尺之皮膚亦急;脈緩,尺之皮膚亦緩;脈小,尺之皮膚亦減而少氣;脈大,尺之皮膚亦賁而起;脈滑,尺之皮膚亦滑;脈濇,尺之皮膚亦濇。
기백이 대답하길: 맥이 급하면 척부의 피부도 급하고, 맥이 완만하면 척부의 피부도 완만하며, 맥이 소하면 척부의 피부도 줄어들고 기가 적으며, 맥이 대하면 척부의 피부도 높이 솟아오르고, 맥이 활하면 척부의 피부도 활하며, 맥이 삽하면 척부의 피부도 삽합니다.
凡此變者,有微有甚,故善調尺者不待於寸,善調脈者不待於色。
무릇 이러한 변화에는 미세한 것과 심한 것이 있으므로, 척을 잘 살피는 자는 촌에 의지하지 않고, 맥을 잘 살피는 자는 색에 의지하지 않습니다.
能參合而行之者,可以爲上工,上工十全九;行二者爲中工,中工十全八;行一者爲下工,下工十全六。
능히 참합하여 행하는 자는 상공이 될 수 있고, 상공은 열에 아홉을 온전히 하며, 두 가지를 행하는 자는 중공이 되고, 중공은 열에 여덟을 온전히 하며, 한 가지만 행하는 자는 하공이 되고, 하공은 열에 여섯을 온전히 합니다.
此通上文所謂色脈形肉不相失也。
이는 위 글에서 말한 색, 맥, 형, 육이 서로 어긋나지 않는 것을 통틀어 이른다.
五臟各有聲色臭味,當與寸口尺內相應,其不應者病也。
오장은 각각 소리, 색깔, 냄새, 맛이 있으며, 마땅히 촌구와 척내(맥이 뛰는 부위)와 서로 응해야 하는데, 그 응하지 않는 것은 병이다.
假令色青其脈浮濇而短,若大而緩爲相勝;浮大而散,若小而滑爲相生也。
가령 얼굴색이 푸른데 그 맥이 부삽하고 짧거나, 혹은 대완(크고 느린)한 것은 서로 이기는 관계(相勝)이고, 부대(浮大)하면서 산(散)한 맥이거나, 혹은 소활(작고 부드럽게 흐르는)한 맥은 서로 생하는 관계(相生)이다.
滑壽曰:若之爲言或也。舉色青爲例,以明相勝相生也。
滑壽가 말하였다: ‘若’이라는 것은 ‘혹’을 뜻한다. 색이 푸른 것을 예로 들어 상극과 상생을 밝힌 것이다.
青者肝之色,浮濇而短,肺脈也,爲金克木,大而緩,脾脈也,爲木克土,此相勝也。
푸른 것은 간의 색이다. 부삽이단(浮濇而短)한 것은 폐맥, 이는 금극목(金克木)이며 대이완(大而緩)한 것은 비맥, 이는 목극토(木克土)이니, 이것이 상극이다.
浮大而散,心脈也,爲木生火,小而滑,腎脈也,爲水生木,此相生也。
부대이산(浮大而散)한 것은 심맥, 이는 목생화(木生火)이며 소이활(小而滑)한 것은 신맥, 이는 수생목(水生木)이니, 이것이 상생이다.
所謂得相勝之脈即死,得相生之脈病即自已也。
이른바 상극의 맥을 얻으면 곧 죽고, 상생의 맥을 얻으면 병이 곧 저절로 낫는다는 것이다.
經言知一爲下工,知二爲中工,知三爲上工。上工者十全九,中工者十全八,下工者十全六,此之謂也。
경전에서 말하길, 하나를 아는 사람은 하공, 둘을 아는 사람은 중공, 셋을 아는 사람은 상공이라 한다. 상공은 열 명 중 아홉을 낫게 하고, 중공은 열 명 중 여덟을 낫게 하며, 하공은 열 명 중 여섯을 낫게 하니, 이것을 이른다.
【 滑壽曰:說見前。三謂色、脈、皮膚三者也。】
滑壽가 말하기를: 설명은 앞에서 보았다. 세 가지는 색, 맥, 피부의 세 가지를 말한다.
此篇問答凡五節:第一爲問辭,第二第三節言色脈形肉不得相失,第四節言五臟各有聲色臭味,當與寸尺相應。然假令以下,但言色脈相參不言聲臭味,殆闕文歟?抑色之着於外者,將切於參驗歟?第五節則以所知之多寡爲工之上下也。
이 편의 문답은 모두 다섯 절이다: 첫째는 질문이고, 둘째와 셋째 절은 색, 맥, 형, 육이 서로 잃어서는 안 됨을 말하며, 넷째 절은 오장이 각각 소리, 색깔, 냄새, 맛이 있으니 촌구와 척부에 상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가령' 이하에서는 다만 색과 맥이 서로 참고됨을 말하고 소리, 냄새, 맛을 말하지 않았으니, 아마도 빠진 글일까? 혹은 색이 밖에 나타난 것은 장차 참고하여 헤아리는 데에 절실하기 때문일까? 다섯째 절은 아는 바의 많고 적음으로 의공의 상하를 삼는다.
十四難曰:脈有損、至,何謂也?然。至之脈一呼再至曰平,三至曰離經,四至曰奪精,五至曰死,六至曰命絕,此至之脈也。何謂損?一呼一至曰離經,再呼一至曰奪精,三呼一至曰死,四呼一至曰命絕,此損之脈也。至脈從下上,損脈從上下也。
十四難에서 말하기: 맥에 손(損)과 지(至)가 있다고 하는데,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그렇다. 지맥(至脈)은 한 번 숨에 두 번 뛰는 것을 평(平)이라 하고, 세 번 뛰는 것을 이경(離經)이라 하며, 네 번 뛰는 것을 탈정(奪精)이라 하고, 다섯 번 뛰는 것을 사(死)라 하며, 여섯 번 뛰는 것을 명절(命絕)이라 하니, 이것이 지맥(至脈)이다. 무엇을 손(損)이라 하는가? 한 번 숨에 한 번 뛰는 것을 이경(離經)이라 하고, 두 번 숨에 한 번 뛰는 것을 탈정(奪精)이라 하며, 세 번 숨에 한 번 뛰는 것을 사(死)라 하고, 네 번 숨에 한 번 뛰는 것을 명절(命絕)이라 하니, 이것이 손맥(損脈)이다. 지맥(至脈)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고, 손맥(損脈)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간다.
滑壽曰:平人之脈,一呼再至,一吸再至,呼吸定息脈四至。
滑壽가 말하기를: 평인의 맥은 한 번 숨을 내쉴 때 두 번 이르고, 한 번 숨을 들이쉴 때 두 번 이르며, 숨을 내쉬고 들이쉬어 호흡이 안정될 때 맥이 네 번 이른다.
加之則爲過,減之則不及。
더해지면 과가 되고, 줄어들면 불급이 된다.
過與不及,所以爲至爲損焉。
과와 불급은, 그래서 지와 손이 되는 것이다.
離經者,離其經常之度也。
이경이란, 그 일정한 정도를 떠난 것이다.
奪精,精氣衰奪也。
탈정은 정기가 쇠약해져 빼앗긴 것이다.
至脈從下而逆上,由腎而之肺也;
지맥은 아래에서 거슬러 올라가며, 신에서 시작하여 폐로 간다.
損脈從上而行下,由肺而之腎也。
손맥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며, 폐에서 시작하여 신으로 간다.
謝氏曰:平人一呼再至,脈行三寸,今一呼三至,則脈行四寸半,一息之間行九寸,二十息之間行一百八十丈,比平人行速過六十丈,此至脈之離經也。
謝氏가 말하였다: 평인의 경우 한 번 들이쉼에 두 번 뛰고, 맥이 세 치를 가는데, 지금 한 번 들이쉼에 세 번 뛰면 맥이 네 치 반을 가고, 한 번 숨 쉬는 사이에 아홉 치를 가며, 스무 번 숨 쉬는 사이에 백팔십 장을 가니, 평인보다 빠르게 가는 것이 육십 장을 초과하니, 이것이 지맥(至脈)의 이경(離經)이다.
平人一呼脈再至,行三寸,今一呼一至只得一寸半,二十息之間脈遲行六十丈,此損脈之離經也。
평인은 한 번 들이쉼에 맥이 두 번 이르러 세 치를 가는데, 지금 한 번 들이쉼에 한 번 이르러 한 치 반밖에 가지 못하고, 스무 번 숨 쉬는 사이에 맥이 느리게 가서 육십 장을 가니, 이것이 손맥(損脈)의 이경(離經)이다.
若夫至脈之奪精,一呼四至,則一息之間行一尺二寸,損脈之奪精,二呼一至,則一息之間行三寸,其病又甚矣。
무릇 지맥(至脈)의 탈정(奪精)은 한 번 들이쉼에 네 번 이르면 한 번 숨 쉬는 사이에 한 자 두 치를 가고, 손맥(損脈)의 탈정(奪精)은 두 번 들이쉼에 한 번 이르면 한 번 숨 쉬는 사이에 석 치를 가니, 그 병이 또 심해진 것이다.
過此者,死而命絕也。
이보다 더 심하면 죽어서 목숨이 끊어진다.
損脈之爲病奈何?然。一損損於皮毛,皮聚而毛落;二損損於血脈,血脈虛少不能榮於五臟六腑;三損損於肌肉,肌肉消瘦,飲食不能爲肌膚;四損損於筋,筋緩不能自收持;五損損於骨,骨痿不能起於牀。反此者至於收病也。從上下者,骨痿不能起於牀者死;從下上者,皮聚而毛落者死。
손맥(損脈)이 병이 되는 것은 어떠한가? 그렇다. 첫 번째 손상은 피모(皮毛)에 손상되어 피부가 수축하고 털이 빠지며, 두 번째 손상은 혈맥(血脈)에 손상되어 혈맥이 허약하여 오장육부를 영양하지 못하며, 세 번째 손상은 근육에 손상되어 근육이 수척하고 음식이 기육(肌肉)이 되지 못하며, 네 번째 손상은 힘줄에 손상되어 힘줄이 느슨하여 스스로 수렴하여 잡지 못하며, 다섯 번째 손상은 뼈에 손상되어 뼈가 쇠약하여 침상에서 일어나지 못한다. 이와 반대로 병이 수렴되는 경우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 뼈가 쇠약하여 침상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 죽는 것이고,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면 피부가 수축하고 털이 빠지는 것이 죽는 것이다.
滑壽曰:至於收病也,當作至脈之病也,於收二字誤。
滑壽가 이르길: '至於收病也'는 마땅히 '至脈之病也'로 해야 하며, '於收' 두 글자는 잘못이다.
肺主皮毛,心主血脈,脾主肌肉,肝主筋,腎主骨,各以所主而見其所損也,反此爲至脈之病者,損脈從上下,至脈則從下上也。
폐는 피부와 털을 주관하고, 심장은 혈맥을 주관하고, 비는 근육을 주관하고, 간은 힘줄을 주관하고, 신장은 뼈를 주관하여, 각각 주관하는 바에 따라 손상된 바가 나타난다. 이에 반대되는 것이 지맥(至脈)의 병이니, 손맥(損脈)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고 지맥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간다.
治損之法奈何?然。損其肺者益其氣;損其心者調其榮衛;損其脾者調其飲食,適其寒溫;損其肝者緩其中;損其腎者益其精。此治損之法也。
손상을 치료하는 법은 어떻게 하는가? 그렇다. 폐를 손상시킨 자는 그 기를 보하고, 심을 손상시킨 자는 영위를 조절하며, 비를 손상시킨 자는 음식을 조절하고 한온을 적절히 하며, 간을 손상시킨 자는 그 중을 완화하고, 신을 손상시킨 자는 그 정을 보한다. 이것이 손상을 치료하는 법이다.
滑壽曰:肺主氣,心主血脈,腎主精,各以其所損而調治之。
활수(滑壽)가 말하였다: 폐는 기를 주관하고, 심은 혈맥을 주관하고, 신은 정을 주관하니, 각각 손상된 바에 따라 조리하고 치료한다.
榮衛者,血脈之所資也。
영위(榮衛)는 혈맥이 의지하는 바이다.
脾主受谷味,故損其脾者調其飲食,適其寒溫。
비는 곡식의 맛을 받아들이므로, 비가 손상된 자는 그 음식을 조절하고 찬 것과 따뜻한 것을 알맞게 한다.
如春夏食涼食冷,秋冬食溫食熱,及衣服起居各當其時是也。
봄여름에는 시원하고 찬 음식을 먹고, 가을겨울에는 따뜻하고 더운 음식을 먹으며, 옷과 기거도 각각 그 시기에 맞는 것이 이와 같다.
肝主血,血虛則中不足,一雲肝主怒,怒能傷肝,故損其肝者緩其中。
간은 혈을 주관하므로 혈이 허하면 중(中)이 부족해진다. 또한 간은 노(怒)를 주관하여 노는 간을 상하게 하므로, 간이 손상된 자는 그 중(中)을 완화한다.
經曰肝苦急,急食甘以緩之,緩者,和也。
경에 이르길 간은 급함을 괴로워하니, 급하면 달콤한 것을 먹어 완화한다. 완화한다는 것은 화(和)하게 하는 것이다.
脈有一呼再至,一吸再至;有一呼三至,一吸三至;有一呼四至,一吸四至;有一呼五至,一吸五至;有一呼六至,一吸六至;有一呼一至,一吸一至;有再呼一至,再吸一至;有呼吸再至。
맥에 한 번 숨을 내쉬는 동안 두 번 박동하고, 한 번 숨을 들이쉬는 동안 두 번 박동하는 것이 있다. 한 번 내쉬는 동안 세 번, 들이쉬는 동안 세 번, 한 번 내쉬는 동안 네 번, 들이쉬는 동안 네 번, 한 번 내쉬는 동안 다섯 번, 들이쉬는 동안 다섯 번, 한 번 내쉬는 동안 여섯 번, 들이쉬는 동안 여섯 번, 한 번 내쉬는 동안 한 번, 들이쉬는 동안 한 번, 두 번 내쉬는 동안 한 번, 두 번 들이쉬는 동안 한 번, 그리고 한 번 숨을 쉬는 동안 두 번 박동하는 것이 있다.
脈來如此,何以別知其病也?
맥이 이와 같이 올 때, 어떻게 그 병을 분별하여 알 수 있습니까?
滑壽曰:此再舉損至之脈爲問答也。蓋前之損、至,以五臟自病得之於內者而言,此則與經絡血氣爲邪所中之微甚自外得之者而言也。其曰呼吸再至,即一呼一至一吸一至之謂,疑衍文也。
滑壽가 말하기를: 이것은 다시 손맥과 지맥을 들어 문답한 것이다. 대개 앞의 손맥과 지맥은 오장이 스스로 병들어 내부에서 얻어진 것을 말한 것이고, 이는 경락과 혈기가 사기에 침범된 경중이 외부에서 얻어진 것을 말한 것이다. 그 이른바 '호흡이 두 번 이른다'는 것은 한 번 숨 내쉴 때 한 번 이르고 한 번 들이쉴 때 한 번 이른다는 뜻이니, 아마도 더해진 글자로 의심된다.
然。脈來一呼再至,一吸再至,不大不小,曰平。
그렇다. 맥이 한 번 들이쉼에 두 번 이르고, 한 번 내쉼에 두 번 이르며, 크지도 작지도 않은 것을 평(平)이라 한다.
一呼三至,一吸三至,爲適得病。
한 번 들이쉼에 세 번 이르고, 한 번 내쉼에 세 번 이르는 것을 병을 막 얻은 것이라 한다.
前大後小,即頭痛,目眩;前小後大,即胷滿短氣。
앞이 크고 뒤가 작으면 곧 두통, 현기증이고, 앞이 작고 뒤가 크면 곧 가슴이 그득하고 숨이 짧다.
一呼四至,一吸四至,病欲甚。
한 번 들이쉼에 네 번 이르고, 한 번 내쉼에 네 번 이르면 병이 심해지려 한다.
脈洪大者苦煩滿,沉細者腹中痛,滑者傷熱,濇者中霧露。
맥이 홍대(洪大)한 자는 괴로워하고 번민하며 가슴이 그득하고, 침세(沉細)한 자는 배가 아프고, 활(滑)한 자는 열에 상하고, 삽(濇)한 자는 안개와 이슬에 중(中)한다.
一呼五至,一吸五至,其人當困,沉細夜加,浮大晝加。
한 번 들이쉼에 다섯 번 이르고, 한 번 내쉼에 다섯 번 이르면 그 사람이 반드시 곤란해지며, 침세(沉細)하면 밤에 더해지고 부대(浮大)하면 낮에 더해진다.
不大不小,雖困可治。其有小大者爲難治。
크지도 작지도 않으면 비록 곤란해도 치료할 수 있다. 크거나 작은 것이 있으면 치료하기 어렵다.
一呼六至,一吸六至,爲死脈也,沉細夜死,浮大晝死。
한 번 들이쉼에 여섯 번 이르고, 한 번 내쉼에 여섯 번 이르면 죽는 맥이며, 침세(沉細)하면 밤에 죽고 부대(浮大)하면 낮에 죽는다.
一呼一至,一吸一至,名曰損,人雖能行,猶當着牀。
한 번 들이쉼에 한 번 이르고, 한 번 내쉼에 한 번 이르는 것을 손(損)이라 이름하며, 사람이 비록 걸을 수 있어도 오히려 자리에 누워 있어야 한다.
所以然者,血氣皆不足故也。
그런 까닭은 혈기(血氣)가 모두 부족하기 때문이다.
再呼一至,再吸一至,呼吸再至 【 此四字即前衍文】 ,名曰無魂,無魂者,當死也。
두 번 들이쉼에 한 번 이르고, 두 번 내쉼에 한 번 이르며, 호흡이 두 번 이르는 것을 무혼(無魂)이라 이름하며, 무혼한 자는 마땅히 죽는다.
人雖能行,名曰行屍。
사람이 비록 걸을 수 있어도 행시(行屍)라 이름한다.
滑壽曰:一息四至,是爲平脈。一呼三至,一吸三至,是一息之間脈六至,比之平人多二至,故曰適得病,未甚也。
滑壽가 말하기를: 한 번 숨에 네 번 뛰는 것이 평맥이다. 한 번 들이쉬고 세 번, 한 번 내쉬고 세 번이면 한 번 숨 사이에 맥이 여섯 번 뛰어 평인보다 두 번 더 많으므로, 이제 막 병을 얻었으나 아직 심하지 않다고 한다.
然又以前大後小,前小後大而言病能也。前後非言寸尺,猶十五難前曲後居之前後,以始末言也。
또한 앞이 크고 뒤가 작거나, 앞이 작고 뒤가 큰 것으로 병의 능력을 말한다. 앞뒤는 촌과 척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열다섯 번째의 '앞이 굽고 뒤가 굽은'의 앞뒤와 같아서 시초와 끝을 말한다.
一呼四至,一吸四至,病欲甚矣。故脈洪大者苦煩滿,病在高也。沉細者腹中痛,病在下也。各以其脈言之,滑爲傷熱者,熱傷氣而不傷血,血自有餘,故脈滑也。濇爲中霧露者,霧露之寒傷人榮血,血受寒,故脈濇也。
한 번 들이쉬고 네 번, 한 번 내쉬고 네 번이면 병이 심해지려 한다. 그러므로 맥이 홍대하면 괴로워하며 번만하고 병이 위에 있다. 침세하면 복중이 아프고 병이 아래에 있다. 각각 그 맥으로 말하자면, 활맥은 열에 상한 것이다. 열은 기를 상하게 하고 혈을 상하게 하지 않으므로 혈이 스스로 남음이 있어 맥이 활하다. 삽맥은 안개 이슬에 맞은 것으로, 안개 이슬의 한기가 사람의 영혈을 상하게 하고 혈이 한기를 받았으므로 맥이 삽하다.
一呼五至,一吸五至,其人困矣。若脈更見浮大沉細,則各隨晝夜而加劇,以浮大順晝陽也,沉細順夜陰也。若不見二者之脈,人雖困猶可治。小大即沉細浮大也。
한 번 들이쉬고 다섯 번, 한 번 내쉬고 다섯 번이면 그 사람이 곤하다. 만약 맥이 다시 부대와 침세를 보이면 각각 낮과 밤을 따라 더 심해지는데, 부대는 낮의 양에 순하고 침세는 밤의 음에 순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 두 맥이 보이지 않으면 사람이 곤해도 오히려 치료할 수 있다. 소대는 곧 침세와 부대이다.
一呼六至,一吸六至,增之極也,故爲死脈。沉細夜死,浮大晝死,陰遇陰陽遇陽也,一呼一至,一吸一至,名曰損,以血氣皆不足也。再呼一至,再吸一至,謂兩息之間脈再動,減之極也,故曰形氣有餘,脈氣不足者死,故曰無魂而當死也。
한 번 들이쉬고 여섯 번, 한 번 내쉬고 여섯 번은 증가의 극치이므로 사맥이다. 침세하면 밤에 죽고 부대하면 낮에 죽는데, 음이 음을 만나고 양이 양을 만난 것이다. 한 번 들이쉬고 한 번, 한 번 내쉬고 한 번을 이름하여 손(損)이라 하는데, 혈기 모두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시 들이쉬고 한 번, 다시 내쉬고 한 번은 두 번 숨 사이에 맥이 두 번 뛰는 것으로 감소의 극치이므로, 형기가 남아 있고 맥기가 부족한 자는 죽는다고 하며, 혼이 없어 마땅히 죽는다고 한다.
上部有脈,下部無脈,其人當吐,不吐者死。
위부에 맥이 있고 아랫부에 맥이 없으면, 그 사람은 반드시 토해야 하며, 토하지 않으면 죽는다.
上部無脈,下部有脈,雖困無能爲害。
위부에 맥이 없고 아랫부에 맥이 있으면, 비록 곤란해도 해가 될 수 없다.
所以然者,譬如人之有尺,樹之有根,枝葉雖枯槁,根本將自生。
그 까닭은, 비유하자면 사람에게 척맥이 있는 것은 나무에 뿌리가 있는 것과 같아서, 가지와 잎이 비록 시들더라도 뿌리는 장차 스스로 살아난다.
脈有根本,人有元氣,故知不死。
맥에 근본이 있고 사람에게 원기가 있으므로 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滑壽曰:譬如二字,當在人之有尺下,此又以脈之有無明上下部之病也。
滑壽가 말하기를: '譬如' 두 글자는 마땅히 '人之有尺' 아래에 있어야 하며, 이는 또 맥의 있고 없음으로 상부와 하부의 병을 밝힌 것이다.
紀氏曰:上部有脈,下部無脈,是邪實並於上,即當吐也;若無吐證,爲上無邪而下氣竭,故云當死。
紀氏가 말하기를: 상부에 맥이 있고 하부에 맥이 없으면, 이는 사기가 실하여 위로 몰린 것이니 곧 토해야 한다. 만약 토할 증상이 없으면, 위에 사기가 없고 아래로 기가 다한 것이므로 마땅히 죽는다고 말한 것이다.
東垣李氏曰:下部無脈,此木鬱也。飲食過飽,填塞於胷中太陰之分,而春陽之令不得上行故也,是爲木鬱。木鬱則達之,謂吐之是也。
동원 이씨가 말하기를, 하부에 맥이 없는 것은 이는 목울이다. 음식이 과포하여 흉중의 태음의 자리를 가득 막아서 봄 양의 기운이 위로 올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니, 이것이 목울이다. 목울은 통하게 하는 것인데, 토하게 하는 것이 옳다.
謝氏曰:上部無脈,下部有脈者,陰氣盛而陽氣微,故雖困無能爲害。
謝氏가 말하였다: 상부에 맥이 없고 하부에 맥이 있는 것은 음기가 성하고 양기가 미약하기 때문에 비록 곤란해도 해를 끼치지 못한다.
上部無脈,如樹枝之槁;下部有脈,如樹之有根。
위쪽에 맥이 없음은 나뭇가지가 마른 것과 같고, 아래쪽에 맥이 있음은 나무에 뿌리가 있는 것과 같다.
惟其有根,可以望其生也。
오직 뿌리가 있기 때문에 그 생존을 바랄 수 있다.
四明陳氏曰:至,進也,陽獨盛而至數多也;損,減也,陰獨盛而至數少也。
사명 진씨가 말하기를: 지(至)는 나아감이니, 양이 홀로 왕성하여 이르는 횟수가 많음이다. 손(損)은 줄어듦이니, 음이 홀로 왕성하여 이르는 횟수가 적음이다.
至脈從下上,謂無陰而陽獨行,至於上則陽亦絕而死矣;損脈從上下,謂無陽而陰獨行,至於下則陰亦盡而死矣。
지맥(至脈)은 아래에서 위로 가니, 음이 없고 양만 홀로 행함을 이르며, 위에 이르면 양 또한 끊어져 죽게 된다. 손맥(損脈)은 위에서 아래로 가니, 양이 없고 음만 홀로 행함을 이르며, 아래에 이르면 음 또한 다하여 죽게 된다.
一難言寸口以決臟腑死生吉凶,謂氣口爲五臟主也。
첫 번째 난에서는 촌구로 장부의 사생과 길흉을 판단한다고 말하며, 기구가 오장의 주관이라고 한다.
四難言脾受谷味,其脈在中,是五臟皆以胃爲主,其脈則主關上也。
네 번째 난에서는 비(脾)가 곡식의 맛을 받아들이고 그 맥이 중간에 있으니, 이는 오장이 모두 위(胃)를 주로 삼으며, 그 맥은 관상(關上)에 주관된다고 한다.
此難言人之有尺,譬如樹之有根,脈有根本,人有元氣,故知不死,則以尺爲主也。
이 난에서는 사람에게 척(尺)이 있음이 나무에 뿌리가 있는 것과 같아서, 맥에 근본이 있고 사람에게 원기가 있으므로 죽지 않음을 알 수 있으니, 즉 척을 주로 삼는다고 말한다.
此越人所以錯綜其義,散見諸篇,以見寸關尺各有所歸重雲。
이것이 월인(越人)이 그 뜻을 종횡으로 엮어 여러 편에 흩어서 보여준 이유로, 촌관척이 각각 중히 여기는 바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十五難曰:經言春脈弦,夏脈鉤,秋脈毛,冬脈石,是王脈耶?將病脈也?然。弦、鉤、毛、石者,四時之脈也。
十五난에서 말하기를: 경전에서 이르길 봄의 맥은 현맥, 여름의 맥은 구맥, 가을의 맥은 모맥, 겨울의 맥은 석맥이라 하였으니, 이는 왕맥인가? 장차 병맥인가? 그러하다. 현맥, 구맥, 모맥, 석맥은 사시의 맥이다.
春脈弦者,肝東方木也,萬物始生,未有枝葉,故其脈之來濡弱而長,故曰弦。
봄의 맥이 현맥인 것은, 간은 동방의 목에 해당하며, 만물이 처음 생겨나서 아직 가지와 잎이 없기 때문에 그 맥이 와서는 유약하고 길므로 현맥이라 이른다.
夏脈鉤者,心南方火也,萬物之所茂,垂枝布葉,皆下曲如鉤,故其脈之來疾去遲,故曰鉤。
여름의 맥이 구맥인 것은, 심은 남방의 화에 해당하며, 만물이 무성하여 가지를 늘어뜨리고 잎을 펴서 모두 아래로 굽어 마치 갈고리와 같기 때문에 그 맥이 와서는 빠르고 가서는 더디므로 구맥이라 이른다.
秋脈毛者,肺西方金也,萬物之所終,草木華葉,皆秋而落,其枝獨在,若毫毛也,故其脈之來輕虛以浮,故曰毛。
가을의 맥이 모맥인 것은, 폐는 서방의 금에 해당하며, 만물이 마치는 바로서, 초목의 꽃과 잎이 모두 가을에 떨어지고 그 가지가 홀로 남아 마치 털과 같기 때문에 그 맥이 와서는 가볍고 허하여 뜨므로 모맥이라 이른다.
冬脈石者,腎北方水也,萬物之所藏也,盛冬之時,水凝如石,故其脈之來沉濡而滑,故曰石。
겨울의 맥이 석맥인 것은, 신은 북방의 수에 해당하며, 만물이 숨는 바이며, 한겨울 때 물이 얼어 돌과 같기 때문에 그 맥이 와서는 무겁고 축축하며 미끄러우므로 석맥이라 이른다.
此四時之脈也。
이것이 사시의 맥이다.
滑壽曰:此《內經》平人氣象、玉機真髒論參錯其文而爲篇也。
滑壽가 말하기를: 이것은 《內經》의 平人氣象論과 玉機真髒論의 글을 서로 섞어서 하나의 편으로 만든 것이다.
春脈弦者,肝主筋,應筋之象。
봄의 맥이 현(弦)한 것은, 간이 근육을 주관하므로, 근육의 형상에 응한 것이다.
夏脈鉤者,心主血脈,應血脈來去之象。
여름의 맥이 구(鉤)한 것은, 심장이 혈맥을 주관하므로, 혈맥이 오고 가는 형상에 응한 것이다.
秋脈毛者,肺主皮毛。
가을의 맥이 모(毛)한 것은, 폐가 피모를 주관하기 때문이다.
冬脈石者,腎主骨。
겨울의 맥이 석(石)한 것은, 신장이 뼈를 주관하기 때문이다.
各應其象,兼以時物之象取義也。
각각 그 형상에 응하며, 아울러 그때의 사물의 형상을 겸하여 뜻을 취한 것이다.
來疾去遲,劉立之曰:來者自骨肉之分而出於皮膚之際,氣之升而上也;去者自皮膚之際而還於骨肉之分,氣之降而下也。
오는 것이 빠르고 가는 것이 느린 것에 대해, 유립지(劉立之)가 말하기를: 오는 것은 뼈와 살의 사이에서부터 나와서 피부의 경계에 이르는 것이니, 기가 올라서 위로 가는 것이고; 가는 것은 피부의 경계에서부터 뼈와 살의 사이로 되돌아가는 것이니, 기가 내려서 아래로 가는 것이다.
如有變奈何?
만약 변고가 있으면 어찌할까?
滑壽曰:脈逆四時之謂變。
활수(滑壽)가 말하기를, 맥박이 사시(四時)를 거스르는 것을 변(變)이라고 이른다.
然。春脈弦,反者爲病。何謂反?
그렇습니다. 봄의 맥은 현맥(弦脈)인데, 반대되는 것이 병입니다. 무엇을 반대라고 합니까?
然。其氣來實強,是爲太過,病在外;氣來虛微,是爲不及,病在內。
그렇습니다. 그 맥기가 오는 것이 실하고 강하면 이것을 태과(太過)라 하여 병이 외부에 있고, 맥기가 와서 허하고 미약하면 이것을 불급(不及)이라 하여 병이 내부에 있습니다.
氣來厭厭聶聶,如循榆葉,曰平;益實而滑,如循長竿,曰病;急而勁益強,如新張弓弦,曰死。
맥기가 와서 은은하고 부드러워 느릅나무 잎을 더듬는 듯하면 평맥(平脈)이라 하고, 더욱 실하고 활하여 긴 장대를 더듬는 듯하면 병맥(病脈)이라 하며, 급하고 강하며 억세어 새로 시위를 당긴 활 같으면 사맥(死脈)이라 합니다.
春脈微弦曰平,弦多胃氣少曰病,但弦無胃氣曰死,春以胃氣爲本。
봄의 맥이 약간 현하면 평맥이라 하고, 현한 것이 많고 위기(胃氣)가 적으면 병맥이라 하며, 오직 현하고 위기가 없으면 사맥이라 하니, 봄은 위기를 근본으로 삼습니다.
夏脈鉤,反者爲病。何謂反?
여름의 맥은 구맥(鉤脈)인데, 반대되는 것이 병입니다. 무엇을 반대라고 합니까?
然。其氣來實強,是謂太過,病在外;氣來虛微,是謂不及,病在內。
그렇습니다. 그 맥기가 와서 실하고 강하면 태과라 하여 병이 외부에 있고, 맥기가 허하고 미약하면 불급이라 하여 병이 내부에 있습니다.
其脈來累累如環,如循琅玕,曰平;來而益數,如雞舉足者曰病;前曲後居,如操帶鉤曰死。
그 맥이 와서 둥글고 아름다운 구슬을 더듬는 듯하면 평맥이라 하고, 와서 더욱 빨라져 닭이 발을 드는 듯하면 병맥이라 하며, 앞은 굽고 뒤는 곧아 띠고리를 쥔 듯하면 사맥이라 합니다.
夏脈微鉤曰平,鉤多胃氣少曰病;但鉤無胃氣曰死,夏以胃氣爲本。
여름의 맥이 약간 구하면 평맥이라 하고, 구한 것이 많고 위기가 적으면 병맥이라 하며, 오직 구하고 위기가 없으면 사맥이라 하니, 여름은 위기를 근본으로 삼습니다.
秋脈毛,反者爲病。何謂反?
가을의 맥은 모맥(毛脈)인데, 반대되는 것이 병입니다. 무엇을 반대라고 합니까?
然。其氣來實強,是謂太過,病在外;氣來虛微,是謂不及,病在內。
그렇습니다. 그 맥기가 와서 실하고 강하면 태과라 하여 병이 외부에 있고, 맥기가 허하고 미약하면 불급이라 하여 병이 내부에 있습니다.
其脈來藹藹如車蓋,按之益大,曰平;不上不下,如循雞羽,曰病;按之蕭索,如風吹毛,曰死。
그 맥이 와서 성하고 널리 덮인 수레 덮개 같아 누르면 더욱 커지면 평맥이라 하고,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아 닭의 깃털을 더듬는 듯하면 병맥이라 하며, 누르면 쓸쓸하고 바람에 털이 날리는 듯하면 사맥이라 합니다.
秋脈微毛曰平,毛多胃氣少曰病,但毛無胃氣曰死,秋以胃氣爲本。
가을의 맥이 약간 모하면 평맥이라 하고, 모한 것이 많고 위기가 적으면 병맥이라 하며, 오직 모하고 위기가 없으면 사맥이라 하니, 가을은 위기를 근본으로 삼습니다.
冬脈石,反者爲病。何謂反?
겨울의 맥은 석맥(石脈)인데, 반대되는 것이 병입니다. 무엇을 반대라고 합니까?
然。其氣來實強,是謂太過,病在外;氣來虛微,是謂不及,病在內。
그렇습니다. 그 맥기가 와서 실하고 강하면 태과라 하여 병이 외부에 있고, 맥기가 허하고 미약하면 불급이라 하여 병이 내부에 있습니다.
脈來上大下兌,濡滑如雀之啄,曰平;啄啄連屬,其中微曲,曰病;來如解索,去如彈石,曰死。
맥이 와서 위는 크고 아래는 뾰족하며 부드럽고 매끄러워 참새가 쪼는 듯하면 평맥이라 하고, 쪼는 것이 계속 이어지며 그 가운데 약간 굽으면 병맥이라 하며, 올 때는 풀린 새끼줄 같고 갈 때는 돌을 튕기는 듯하면 사맥이라 합니다.
冬脈微石曰平,石多胃氣少曰病,但石無胃氣曰死,冬以胃氣爲本。
겨울의 맥이 약간 석하면 평맥이라 하고, 석한 것이 많고 위기가 적으면 병맥이라 하며, 오직 석하고 위기가 없으면 사맥이라 하니, 겨울은 위기를 근본으로 삼습니다.
滑壽曰:春脈太過,則令人善忘,忽忽眩冒巔疾;不及,則令人胷痛引背下則兩脅胠滿。夏脈太過,則令人身熱而膚痛,爲浸淫;不及,則令人煩心上見欬唾,下爲氣泄。秋脈太過,則令人逆氣而背痛,慍慍然不及,則令人喘,呼吸少氣而欬,上氣見血,下聞病音。冬脈太過,則令人解(亻亦),脊脈痛而少氣不欲言;不及則令人心懸如飢,(月少)中清脊中痛,少腹滿,小便變。此岐伯之言也。越人之意,蓋本諸此。變脈言氣者,脈不自動,氣使之然,且主胃氣而言也。春脈厭厭聶聶,如循榆葉,弦而和也;益實而滑,如循長竿,弦多也;急而勁益強,如新張弓弦,但弦也。夏脈累累如環,如循琅玕,鉤而和也;如雞舉足,鉤多而有力也;前曲後居,謂按之堅而搏,尋之實而居,但鉤也。秋脈藹藹如車蓋,按之益大,微毛也;不上不下,如循雞羽,毛多也;按之蕭索,如風吹毛,但毛也。冬脈上大下兌,大小適均,石而和也,上下與來去同義,見前篇;啄啄連屬,其中微曲,石多也;來如解索,去如彈石,但石也。大抵四時之脈,皆以胃氣爲本,故有胃氣則生,胃氣少則病,無胃氣則死。於弦、鉤、毛、石中,每有和緩之體爲胃氣也。此篇與《內經》中互有異同。
활수(滑壽)가 말하였다: 봄의 맥이 지나치면 사람이 잘 잊고, 갑자기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며 정상 질환을 일으키며, 부족하면 가슴이 아프고 등까지 당기며 아래로는 양쪽 옆구리가 그득하다. 여름의 맥이 지나치면 몸이 뜨겁고 피부가 아프며 침습(浸淫)이 되고, 부족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위로는 기침과 가래를 하며 아래로는 기가 새어 나간다. 가을의 맥이 지나치면 기가 치받고 등이 아프며 윤택하지 않고, 부족하면 숨이 차고 호흡이 짧으며 기침하고, 기가 위로 올라가 피를 보며 아래로 병든 소리가 들린다. 겨울의 맥이 지나치면 사람이 해이(解㑊)해지고 등뼈 맥이 아프며 기력이 없어 말하려 하지 않고, 부족하면 마음이 허전하여 배고픈 듯하고, 뱃속이 차가우며 등 가운데가 아프고, 적은 배가 그득하며 소변이 변한다. 이것이 기백(岐伯)의 말이다. 월인(越人)의 뜻은 대개 여기에 근거했다. 변맥(變脈)에서 기(氣)를 말한 것은 맥이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기가 그렇게 만들며, 또한 위기(胃氣)를 위주로 말한 것이다. 봄의 맥은 염염섭섭(厭厭聶聶)하여 느릅나무 잎을 따라가는 듯하며 현(弦)하면서도 부드럽다. 더욱 실(實)하면서 활(滑)하여 긴 장대를 따라가는 듯하면 현(弦)이 많고, 급하고 강하여 새로 당긴 활시위 같으면 오직 현(弦)만 있다. 여름의 맥은 루루(累累)하여 고리와 같고 낭간(琅玕)을 따라가는 듯하며 구(鉤)하면서도 부드럽다. 닭이 발을 드는 듯하면 구(鉤)가 많고 힘이 있다. 앞은 굽고 뒤는 머문다는 것은 누르면 단단하고 박동하며 찾으면 실(實)하고 머무니 오직 구(鉤)만 있다. 가을의 맥은 애애(藹藹)하여 수레 덮개 같고 누르면 더욱 커지며 약간 모(毛)하다.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않고 닭의 깃털을 따라가는 듯하면 모(毛)가 많다. 누르면 쓸쓸하여 바람에 깃털이 흩날리는 듯하면 오직 모(毛)만 있다. 겨울의 맥은 위는 크고 아래는 뾰족하며 크기가 고르고 석(石)하면서도 부드럽다. 위와 아래는 오고 감과 같은 뜻이며 앞 편에서 보았다. 탁탁(啄啄)하여 이어지며 그 가운데 약간 굽었으면 석(石)이 많다. 올 때는 풀린 새끼줄 같고 갈 때는 돌을 튕기는 듯하면 오직 석(石)만 있다. 대체로 사시의 맥은 모두 위기를 근본으로 하므로 위기가 있으면 살고 위기가 적으면 병들고 위기가 없으면 죽는다. 현(弦)·구(鉤)·모(毛)·석(石) 가운데 매양 화만(和緩)한 체가 있어 위기가 된다. 이 편은 《내경》과 서로 같고 다른 점이 있다.
馮氏曰:越人慾使脈之易曉,重立其義爾。
풍씨가 말하기를, 월인(扁鵲)이 맥을 쉽게 알 수 있게 하고자 그 뜻을 다시 세웠을 뿐이다.
按《內經》第五卷平人氣象論篇雲:
《내경》 제5권 평인기상론편에 이르기를,
平肝脈來軟弱,招招如揭長竿末梢。
정상적인 간맥은 유약하게 오는데, 부드럽게 흔들리는 것이 마치 긴 장대의 끝을 드는 것과 같다.
平肺脈來厭厭聶聶,如落榆莢。
정상적인 폐맥은 염염섭섭하게 오는데, 마치 느릅나무 열매가 떨어지는 것과 같다.
平腎脈來,喘喘累累,如鉤,按之而堅,
정상적인 신맥은 숨차고 겹겹이 오는데, 마치 갈고리와 같으며, 누르면 단단하다.
病腎脈來如引葛之益堅,
병든 신맥은 마치 칡뿌리를 당기는 것처럼 더욱 단단해지고,
死腎脈如發奪索,闢辟如彈石,此爲異也。
죽을 신맥은 마치 풀린 노끈을 쥐는 듯하고, 뚜렷하게 나타나며 돌을 튕기는 것 같은데, 이것이 다른 점이다.
胃者水穀之海,主稟四時,皆以胃氣爲本,是謂四時之變病,死生之要會也。
위는 물과 곡식의 바다로서, 사시(四時)의 기운을 받아들이며, 모두 위기(胃氣)를 근본으로 삼는다. 이것이 사시의 변화에 따른 병증이며, 죽고 사는 중요한 관건이다.
滑壽曰:胃屬土,土之數五也,萬物歸之,故云水穀之海。而水、火、金、木,無不待是以生,故云主稟四時。稟,供也,給也。
滑壽가 말했다: 위는 토(土)에 속하니, 토의 수는 다섯이므로 만물이 여기에 돌아간다, 그러므로 수곡지해(水穀之海)라고 이른다. 그리고 수(水), 화(火), 금(金), 목(木)이 모두 이것을 기다려서 생겨나니, 그러므로 주품사시(主稟四時)라고 이른다. 품(稟)은 공급함이요, 조달함이다.
脾者,中州也,其平和不可得見,衰乃見耳。
비장은 중주로서 평화로운 때는 볼 수 없고, 쇠약해지면 비로소 나타난다.
來如雀之啄,如水之下漏,是脾衰見也。
맥이 참새가 쪼는 듯하고, 물이 아래로 새는 듯하면 이것이 비장이 쇠약하여 나타난 것이다.
滑壽曰:脾者中州,謂呼吸之間,脾受谷味,其脈在中也,其平和不得見。
滑壽가 말하기를: 비(脾)는 중주(中州)로서, 호흡 사이에 비(脾)가 곡미(谷味)를 받아들이고, 그 맥(脈)이 중간에 있어서, 그 평화로운 상태는 나타나지 않는다.
蓋脾寄王於四時,不得獨主於四時,四髒之脈平和,則脾脈在中矣。
대개 비(脾)는 사시(四時)에 왕(王)을 기탁하므로, 사시를 홀로 주관하지 못하고, 네 장부의 맥(脈)이 평화로우면 비(脾)의 맥(脈)이 그 중간에 있는 것이다.
衰乃見者,雀啄屋漏,異乎常也。
쇠약해지면 나타나는 것이, 작탁(雀啄)과 옥루(屋漏)여서 정상과 다르다.
雀啄者,脈至堅銳而斷續不定也,屋漏者,脈至緩散動而復止也。
작탁(雀啄)은 맥(脈)이 단단하고 날카롭게 이르렀다가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여 일정하지 않은 것이고, 옥루(屋漏)는 맥(脈)이 느리고 흩어져 움직이다가 다시 멈추는 것이다.
十六難曰:脈有三部九候,有陰陽,有輕重,有六十首,一脈變爲四時,離聖久遠,各自是其法,何以別之?
열여섯 번째 어려움: 맥에는 세 부위와 아홉 후가 있고, 음양이 있고, 경중이 있고, 예순 가지 수가 있으며, 하나의 맥이 사시로 변하니, 성인을 떠난 지 오래되어 각자 자기의 법을 옳다고 여기는데, 어떻게 분별할 것인가?
謝氏曰:此篇問三部九候以下共六件,而本經並不答所問,似有闕文。
謝氏가 말하길: 이 편에서 물은 삼부구후 이하 모두 여섯 가지이나, 본경에서는 물음에 답하지 않아, 빠진 글이 있는 듯하다.
今詳三部九候,則十八難中第三章言之,當屬此篇錯簡在彼。
지금 삼부구후를 자세히 살펴보면, 열여덟 번째 난 가운데 제3장에서 말하고 있으니, 마땅히 이 편에 속한 글이 잘못 베껴져 저기에 있는 것이다.
陰陽見四難;輕重見五難;一脈變爲四時,即十五難春弦、夏鉤、秋毛、冬石也。
음양은 네 번째 난에 보이고; 경중은 다섯 번째 난에 보이며; 하나의 맥이 사시로 변함은 곧 열다섯 번째 난의 봄에는 현맥, 여름에는 구맥, 가을에는 모맥, 겨울에는 석맥이다.
六十首,按《內經》方盛衰篇曰:聖人持診之道,先後陰陽而持之,奇恆之勢,乃六十首。
육십수에 대해서는 《내경》 방성쇠편에 이르길: 성인이 진찰을 행하는 도리는, 음양을 앞뒤로 하여 잡으니, 기항의 형세가 곧 육십수이다.
王注謂奇恆六十首,今世不存,則失其傳者由來遠矣。
왕빙의 주해에서 이르길 기항육십수는 지금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니, 그 전승이 끊어진 지 오래되었다.
然。是其病,有內外證。
그러하다. 이 병은 안과 밖의 증이 있다.
滑壽曰:此蓋答辭,與前問不相蒙,當別有問辭也。
滑壽가 말하기를, 이것은 대답하는 말에 불과하며, 앞의 질문과 이어지지 않으니 마땅히 별도의 질문이 있었을 것이다.
其病爲之奈何?
그 병은 어떻게 되는가?
滑壽曰:問內外證之詳也。
滑壽가 말하였다: 내증과 외증의 자세한 내용을 묻는 것이다.
然。假令得肝脈,其外證,善潔,面青,善怒;其內證,臍左有動氣,按之牢若痛;其病四肢滿閉,淋溲便難,轉筋。有是者肝也,無是者非也。
그렇다. 만약 간맥을 얻었다면, 그 외증은 깔끔함을 좋아하고, 얼굴이 푸르며, 잘 화내는 것이고; 그 내증은 배꼽 왼쪽에 움직이는 기운이 있고, 눌러보면 단단하거나 아프며; 그 병은 사지가 그득하고 막히며,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대변이 어려우며, 쥐가 나는 것이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간이고, 이런 증상이 없으면 간이 아니다.
滑壽曰:得肝脈,診得弦脈也。肝與膽合爲清淨之腑,故善潔。肝爲將軍之官,故善怒。喜,猶善、好也。面青肝之色也,此外證之色脈情好也。臍左,肝之部也,按之牢者,若謂其動氣按之堅牢而不移或痛也。馮氏曰:肝氣(月真)鬱,則四肢滿閉。《左傳》曰:風淫末疾是也。厥陰脈循陰器,肝病故溲便難。轉筋者,肝主筋也。此內證之部屬及所主病也。
滑壽가 말하였다: 간맥을 얻었다는 것은 현맥을 진득한 것이다. 간과 담은 합하여 청정한 부(腑)가 되므로, 잘 깨끗하게 여긴다. 간은 장군의 관(官)이므로 잘 노한다. '기쁘다'는 '잘하다, 좋아하다'와 같다. 얼굴이 푸른 것은 간의 색이며, 이는 외증의 색, 맥, 정, 좋아함이다. 배꼽 왼쪽은 간의 부위이며, 누르면 단단한 것은 그 동기를 누를 때 견고하고 단단하여 움직이지 않거나 아픈 것을 이른다. 풍씨가 말하였다: 간기가 창만하고 울체되면 사지가 가득 차서 폐색된다. 《좌전》에 이르길: 풍사가 말단에 침범한 병이 바로 이것이다. 궐음맥은 음기를 따라가는데, 간병이므로 소변과 대변이 어렵다. 쥐가 나는 것은 간이 근육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내증의 부위와 주관하는 병이다.
假令得心脈,其外證,面赤,口乾,喜笑;其內證,臍上有動氣,按之牢若痛;其病煩心,心痛,掌中熱而啘。有是者心也,無是者非也。
만약 심맥을 얻었다면, 그 외증은 얼굴이 붉고, 입이 마르며, 웃기를 좋아하는 것이고; 그 내증은 배꼽 위에 동기가 있고, 눌러보면 단단하고 아픈 듯하며; 그 병은 번심, 심통, 손바닥이 뜨겁고 구역질하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심장병이고, 없으면 심장병이 아니다.
滑壽曰:掌中,手心主脈所過之處。蓋真心不受邪,受邪者手心主爾。啘,乾嘔也。心病則火盛,故啘。經曰:諸逆衝上,皆屬於火;諸嘔吐酸,皆屬於熱。
滑壽가 말하였다: 손바닥 가운데는 수궐음심포경(手心主脈)이 지나가는 곳이다. 대개 진심(真心)은 사기를 받지 않고, 사기를 받는 것은 수궐음심포(手心主)일 뿐이다. 왈(啘)은 마른 구토이다. 심장에 병이 들면 화(火)가 성해지므로 왈(啘)이 생긴다. 경에 이르길: 모든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모두 화(火)에 속하고, 모든 구토와 산 역류는 모두 열(熱)에 속한다고 하였다.
假令得脾脈,其外證,面黃,善噫,善思,善味;
만약에 비(脾)의 맥을 얻었다면, 그 외부의 증상은 얼굴이 누렇고, 자주 트림하며, 잘 생각하고, 음식의 맛을 잘 느끼는 것이다.
其內證,當臍有動氣,按之牢若痛;
그 내부의 증상은 배꼽 부위에 동기가 있고, 누르면 단단하고 아픈 것이다.
其病腹脹滿食不消,體重節痛,怠惰嗜臥,四肢不收。
그 병은 배가 더부룩하고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며, 몸이 무겁고 마디가 아프고, 게으르고 잠을 좋아하며, 사지가 가누기 어려운 것이다.
有是者脾也,無是者非也。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비(脾)의 병이고, 없으면 그렇지 않다.
滑壽曰:《靈樞》口問篇雲,噫者寒氣客於胃,厥逆從下上散,復出於胃,故爲噫。
滑壽가 말하기를:《영추》 구문편에 이르기를, '딸꾹질은 한기가 위에 머물러서, 궐역이 아래에서 위로 흩어져 다시 위에서 나오므로 딸꾹질이 된다.'
經曰:脾主四肢。
경에 이르기를: 비는 사지를 주관한다.
假令得肺脈,其外證,面白,善嚏,悲愁不樂欲哭;其內證,臍右有動氣,按之牢若痛;其病喘欬,灑淅寒熱。有是者肺也,無是者非也。
만약 폐맥을 얻었다면, 그 외부 증상은 얼굴이 희고, 자주 재채기하며, 슬퍼하고 근심하여 즐거워하지 않으며 울고자 하며; 그 내부 증상은 배꼽 오른쪽에 동기가 있고, 누르면 단단하거나 아프며; 그 병은 숨이 차고 기침하며, 오한과 열이 오락가락한다.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폐이고, 없으면 폐가 아니다.
滑壽曰:岐伯雲:陽氣和利滿於心,出於鼻,故爲嚏。
滑壽가 말하기를: 기백이 이르길, 양기가 조화롭고 이로워서 심장에 가득 차서 코로 나오므로 재채기가 된다.
灑淅寒熱,肺主皮毛也。
오한과 열이 나는 것은 폐가 피부와 털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假令得腎脈,其外證,面黑,善恐欠;其內證,臍下有動氣,按之牢若痛;其病逆氣,小腹急痛,泄如下重,足脛寒而逆。有是者腎也,無是者非也。 【 如,讀作而。】
만약 신맥(腎脈)을 얻었다면, 그 외증(外證)은 얼굴이 검고, 잘 두려워하며 하품을 하는 것이고; 그 내증(內證)은 배꼽 아래에 동기(動氣)가 있고, 누르면 단단하며 아픈 것이며; 그 병은 기가 거슬러 오르고, 소복이 급하게 아프며, 설사가 나면서 뒤가 무겁고, 발목과 정강이가 차고 반대로 되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신(腎)의 병이고, 이러한 증상이 없으면 신의 병이 아니다. 【 여기서 '여(如)'는 '이(而)'로 읽는다.】
滑壽曰:腎氣不足則爲恐,陰陽相引則爲欠。泄而下重,少陰泄也。
활수(滑壽)가 말하기를: 신기(腎氣)가 부족하면 두려움이 생기고, 음양이 서로 이끌면 하품을 한다. 설사하고 하중(下重)이 있는 것은 소음(少陰)의 설사이다.
十七難曰:
열일곱 번째 난에서는 말하기를:
經言病或有死,或有不治自愈,或連年月不已。
경전에서 말하기를, 병에 혹은 죽기도 하고, 혹은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기도 하며, 혹은 여러 해가 이어져도 낫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하였다.
其死生存亡,可切脈而知之耶?
그 죽고 살고 존재하고 사라짐을 맥을 짚어서 알 수 있는가?
然。
그렇다.
可盡知也。
모두 알 수 있다.
滑壽曰:此篇所問者三,答雲可盡知也而止,答病之死證,餘無所見,當有闕漏。
滑壽가 말하기를: 이 편에서 묻는 것이 세 가지인데, 대답은 '가히 다 알 것이다'라고만 하고 그쳤으며, 병의 사증에 대답한 것 외에는 볼 수 없으니, 반드시 빠지거나 빠뜨린 것이 있다.
診病若閉目不欲見人者,脈當得肝脈,強急而長,而反得肺脈浮短而濇者,死也。
진찰할 때 환자가 눈을 감고 사람을 보려 하지 않으면, 맥이 마땅히 간맥(肝脈)을 얻어 강하고 급하며 길어야 하는데, 반대로 폐맥(肺脈)인 부(浮)하고 짧고 삽(濇)한 맥을 얻으면 죽는다.
滑壽曰:肝開竅於目,閉目不欲見人,肝病也。肝病見肺脈,金克木也。
滑壽가 말하기를, “간은 눈에 구멍을 열었으므로, 눈을 감고 사람을 보려 하지 않는 것은 간병이다. 간병에 폐맥이 보이면, 금이 목을 극하는 것이다.”
病若開目而渴,心下牢者,脈當得緊實而數,反得沉濇而微者,死也。
병이 눈을 뜨고 갈증이 있으며, 심하가 단단한 경우, 맥은 마땅히 긴실하고 삭해야 하는데, 반대로 침삽하고 미세한 맥이 나타나면 죽는다.
滑壽曰:病實而脈虛也。
활수(滑壽)가 말하기를, 병이 실(實)한데 맥이 허(虛)한 것이다.
病若吐血復鼽衂血者,脈當沉細,而反浮大而牢者,死也。
병이 토혈과 또 코피가 나는 자는 맥이 마땅히 침세(沉細)해야 하는데, 도리어 부대(浮大)하고 고(牢)한 자는 죽는다.
滑壽曰:脫血脈實,相反也。
활수(滑壽)가 말하기를:“혈액을 상실한 데다 맥이 실(實)한 것은 서로 반대되는 것이다.”
病若譫言妄語,身當有熱,脈當洪大,而反手足厥逆,脈沉細而微者,死也。
병이 섬언망어하면 몸에 열이 있어야 하고 맥이 홍대해야 하는데, 반대로 수족이 궐역하고 맥이 침세미하면 죽는다.
滑壽曰:陽病見陰脈,相反也。
활수(滑壽)가 말하기를, 양병(陽病)에 음맥(陰脈)이 나타나는 것은 상반된 것이다.
病若大腹而泄者,脈當微細而濇,反緊大而滑者,死也。
병이 배가 부르고 설사하는 경우, 맥이 미세하고 삽해야 하는데, 반대로 긴대하고 활하면 죽는다.
滑壽曰:泄而脈大,相反也。大腹,腹脹也。
활수(滑壽)가 말하기를: 설사하면서 맥이 큰 것은 상반된 것이다. 대복(大腹)은 배가 부른 것이다.
十八難曰:脈有三部,部有四經。手有太陰陽明,足有太陽少陰,爲上下部,何謂也?
十八難에서 말하였다: 맥에는 세 부(部)가 있고, 각 부에는 네 경(經)이 있다. 손에는 수태음과 수양명이 있고, 발에는 족태양과 족소음이 있어 상하부를 이룬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滑壽曰:此篇立問之意,謂人十二經脈凡有三部,每部之中有四經,今手有太陰陽明,足有太陽少陰,爲上下部,何也?
滑壽가 말했다: 이 편에서 질문을 세운 뜻은, 사람의 십이경맥에 무릇 세 부위가 있고, 각 부위 가운데 네 경맥이 있는데, 지금 손에는 태음과 양명이 있고 발에는 태양과 소음이 있어 상하 부위를 이루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蓋三部者,以寸、關、尺分上、中、下也;四經者,寸、關、尺,兩兩相比,則每部各有四經矣。
대저 세 부위라는 것은 촌, 관, 척으로 상, 중, 하를 나눈 것이요, 네 경맥이라는 것은 촌, 관, 척이 각각 둘씩 짝지어지므로 각 부위마다 네 경맥이 있는 것이다.
手之太陰陽明,足之太陽少陰,爲上下部者,肺居右寸,腎居左尺,循環相資,肺高腎下,母子之相望也。
손의 태음과 양명, 발의 태양과 소음이 상하 부위가 되는 것은, 폐가 오른쪽 촌에 자리하고 신이 왼쪽 척에 자리하여 순환하며 서로 도우며, 폐는 높고 신은 낮아 모자(母子)가 서로 바라보는 것과 같다.
經雲髒真高於肺,髒真下於腎是也。
경전에서 이르길 '장기의 진기는 폐보다 위에 있고, 장기의 진기는 신보다 아래에 있다'는 것이 이것이다.
然。手太陰陽明金也,足少陰太陽水也,金生水,水流下行而不能上,故在下部也。
그렇다. 수태음과 수양명은 금이고, 족소음과 족태양은 수이다. 금이 수를 낳고, 물은 아래로 흘러 위로 오르지 못하므로 아래 부위에 있다.
足厥陰少陽木也,生手太陽少陰火,火炎上行而不能下,故爲上部。
족궐음과 족소양은 목이고, 수태양과 수소음의 화를 낳는다. 불은 위로 타올라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므로 위 부위가 된다.
手心主少陽火,生足太陰陽明土,土主中宮,故在中部也。
수심주와 수소양은 화이고, 족태음과 족양명의 토를 낳는다. 토는 중궁을 주관하므로 가운데 부위에 있다.
此皆五行子母更相生養者也。
이것들은 모두 오행의 자모가 서로 생육하는 것이다.
滑壽曰:手太陰陽明金,下生足太陽少陰水,水性下,故居下部。
滑壽가 말하기를, 수태음과 수양명은 금(金)인데, 아래로 족태양과 족소음의 수(水)를 낳고, 수의 성질은 아래로 내려가므로 하부에 거한다.
足少陰太陽水,生足厥陰少陽木,木生手少陰太陽火及手心主火,火炎上行,是爲上部。
족소음과 족태양의 수(水)는 족궐음과 족소양의 목(木)을 낳고, 목은 수소음과 수태양의 화(火) 및 수심주의 화를 낳으며, 화는 불꽃이 위로 올라가므로 이것이 상부가 된다.
火生足太陰陽明土,土居中部,復生肺金,此五行子母更相生養者也。
화는 족태음과 족양명의 토(土)를 낳고, 토는 중부에 거하며, 다시 폐금(金)을 낳으니, 이는 오행의 자모(子母)가 서로 생양(生養)하는 것이다.
此蓋因手太陰陽明、足太陽少陰爲上下部,道推廣五行相生之大,越人亦以五臟生成之後,其部分之高下而推言之,非謂未生之前必待如是而後生成也。
이는 대개 수태양과 수양명, 족태양과 족소음을 상하부로 삼아 오행의 상생하는 큰 이치를 추론하여 확대한 것이다. 월인(越人) 또한 오장이 생성된 후 그 부위의 높고 낮음에 따라 추론하여 말한 것이지, 생성되기 전에 반드시 이와 같이 된 후에 생성된다는 뜻은 아니다.
而又演爲三部之說,即四難所謂心肺俱浮,腎肝俱沉,脾者中州之意。
또한 연역하여 삼부(三部)의 설이 되었으니, 곧 사난(四難)에서 말한 심폐는 모두 부(浮)하고, 신간(腎肝)은 모두 침(沈)하며, 비(脾)는 중주(中州)라는 뜻이다.
但彼直以髒言,此以經言而臟腑兼之。
다만 저것은 직접 장(臟)으로 말한 것이고, 이것은 경(經)으로 말하여 장부를 겸한 것이다.
以上問答明經,此下二節俱不相蒙,疑他經錯簡。
위의 문답은 경맥을 밝힌 것이고, 이 아래 두 절은 모두 서로 연관되지 않으니, 다른 경맥의錯簡(錯簡)으로 의심된다.
脈有三部九候,各何主之?
맥에 삼부구후가 있는데, 각각 무엇을 주관합니까?
然。三部者,寸關尺也。九候者,浮中沉也。
그렇습니다. 삼부는 촌, 관, 척입니다. 구후는 부, 중, 침입니다.
上部法天,主胷以上至頭之有疾也;
상부는 하늘을 본받아, 가슴 위에서부터 머리까지의 질병을 주관합니다.
中部法人,主鬲以下至臍之有疾也;
중부는 사람을 본받아, 가로막 아래에서부터 배꼽까지의 질병을 주관합니다.
下部法地,主臍以下至足之有疾也,審而刺之者也。
하부는 땅을 본받아, 배꼽 아래에서부터 발까지의 질병을 주관하니, 살펴서 침을 놓는 것입니다.
謝氏曰:此一節當是十六難中答辭,錯簡在此,而剩出脈有三部九候各何主之十字。
謝氏가 말하기를: 이 한 절은 마땅히 十六難 가운데 답사(答辭)인데, 간책이 잘못되어 여기에 껴 있고, '맥에 삼부구후가 있는데 각각 무엇을 주관하는가'라는 열 자가 남아 있다.
審而刺之,紀氏曰:欲診脈動而中病,不可不審,故曰審而刺之。
審而刺之에 대해 紀氏가 말하기를: 맥동을 보고 병에 적중시키려면 살피지 않을 수 없으므로 '審而刺之'라고 말한다.
刺者言其動而中也。
刺는 그 움직임이 적중함을 말한다.
陳萬年傳曰:刺候謂中其候與此義同,或曰:刺,針刺也,謂審其部而針刺之。
《陳萬年傳》에 말하기를: 刺候는 그 증후에 적중함을 말하는데 이 뜻과 같고, 혹은 말하기를: 刺는 침을 놓는 것이니, 그 부위를 살펴서 침을 놓는 것을 말한다.
人病有沉滯久積聚,可切脈而知之耶?
사람이 병에 걸려 침체되고 오래된 적취가 있는 경우, 맥을 짚어서 알 수 있습니까?
滑壽曰:此下問答亦未詳所屬,或曰當是十七難中,或連年月不已答辭。
滑壽가 말하기를: 이 아래의 문답은 또한 소속이 상세하지 않으니, 혹자는 마땅히 十七難 가운데에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혹자는 연월이 이어져 그치지 않는 것에 답하는 말이라고 한다.
然。診在右脅有積氣,得肺脈結脈,結甚則積甚;結微則氣微。
그렇습니다. 진찰해보니 오른쪽 옆구리에 적취(積聚)의 기운이 있고, 폐맥(肺脈)이 결맥(結脈)으로 나타납니다. 결맥이 심하면 적취도 심하고, 결맥이 미약하면 기운도 미약합니다.
滑壽曰:結爲積聚之脈,肺脈見結,知右脅有積氣。
滑壽가 말하기를, 결맥은 적취의 맥이니, 폐맥에 결맥이 나타나면 오른쪽 옆구리에 적기가 있음을 알 수 있다.
右脅,肺部也。
오른쪽 옆구리는 폐의 부위이다.
積氣有微甚,脈從而應之。
적기에는 미세함과 심함이 있으니, 맥이 그에 따라 응한다.
診不得肺脈而右脅有積氣者,何也?
진찰하여 폐맥을 잡을 수 없는데 오른쪽 옆구리에 적기가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然,肺脈雖不見,右手脈當沉伏。
그렇다. 폐맥은 비록 나타나지 않지만, 오른손 맥이 응당 침복해야 한다.
滑壽曰:肺脈雖不見結,右手脈當見沉伏,沉伏亦積聚脈,右手所以候裏也。
滑壽가 말하기를:폐의 맥이 비록 결맥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오른손의 맥은 마땅히 침복맥이 나타나는데, 침복맥 또한 적취의 맥이며, 오른손은 속을 살피는 까닭이다.
其外痼疾同法耶?將異也?
그 외의 고질병은 같은 방법인가요? 아니면 다른가요?
【 滑壽曰:此復問外之痼疾,與內之積聚法將同異。】
【 滑壽가 말하기를:이는 다시 외부의 고질병과 내부의 적취(積聚)를 치료하는 방법이 같은지 다른지 묻는 것이다. 】
然。結者,脈來去時一止無常數,名曰結也;伏者脈行筋下也;浮者脈在肉上行也。左右表裏,法皆如此。
그렇다. 결맥은 맥이 오고 갈 때 한 번 멈추는데 일정한 횟수가 없으니, 이름하여 결맥이라 한다. 복맥은 맥이 힘줄 아래로 흐르는 것이고, 부맥은 맥이 살 위로 행하는 것이다. 좌우와 표리의 법칙이 모두 이와 같다.
滑壽曰:結爲積聚。伏脈行筋下,主裏;浮脈行肉上,主表。所以異也。前舉右脅爲例,故此雲左右同法。
滑壽가 말했다: 결맥은 적취(積聚)를 나타낸다. 복맥(伏脈)은 근육 아래로 흘러 속을 주관하고, 부맥(浮脈)은 살 위로 흘러 겉을 주관한다. 그러므로 차이가 있다. 앞에서 오른쪽 옆구리를 예로 들어 설명했으니, 여기서는 좌우가 같은 법칙이라고 말한다.
假令脈結伏者,內無積聚;脈浮結者,外無痼疾。有積聚,脈不結伏;有痼疾,脈不浮結:爲脈不應病、病不應脈,是爲死病也。
만약 맥이 결복(結伏)한 경우에는 내부에 적취(積聚)가 없고, 맥이 부결(浮結)한 경우에는 외부에 고질병이 없다. 적취가 있으면서 맥이 결복하지 않고, 고질병이 있으면서 맥이 부결하지 않으면, 이는 맥이 병에 부응하지 않고 병이 맥에 부응하지 않는 것이니, 이는 죽을 병이다.
滑壽曰:有是脈,無是病,有是病,無是脈,脈病不相應,故爲死病也。
滑壽가 말했다: 이 맥이 있는데 이 병이 없거나, 이 병이 있는데 이 맥이 없어, 맥과 병이 서로 응하지 않으므로 죽을 병이 된다.
十九難曰:經言脈有逆順,男女有恆而反者,何謂也?
열아홉 번째 난에서는 말하기를: 경전에서 말하기를 맥에는 거역함과 따름이 있고, 남녀에게는 일정함이 있으나 반대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滑壽曰:恆者,經常也。
활수가 말하였다: 항상한다는 것은 떳떳하고 일정하다는 뜻이다.
脈有逆順,據男女相比而言也。
맥에는 거슬림과 순함이 있으니, 남녀를 서로 비교하여 말한 것이다.
男脈在關上,女脈在關下,男子尺脈恆弱,女子尺脈恆盛,此男女之脈有別也。
남자의 맥은 관 위에 있고, 여자의 맥은 관 아래에 있으며, 남자의 척맥은 항상 약하고 여자의 척맥은 항상 성하니, 이것이 남녀의 맥이 다름이다.
逆順雲者,男之順,女之逆也,女之順,男不同也。
거슬림과 순함이라 함은, 남자의 순함이 여자의 거슬림이 되고, 여자의 순함이 남자와 같지 않다는 것이다.
雖然,在男女則各有常矣。
그렇지만 남녀에게는 각각 떳떳함이 있다.
反,謂反其常也。
반함은 그 떳떳함을 어긴다는 뜻이다.
然。男子生於寅,寅爲木,陽也;女子生於申,申爲金,陰也。
그렇다. 남자는 인(寅)에서 태어나는데, 인은 목(木)이니 양(陽)이고, 여자는 신(申)에서 태어나는데, 신은 금(金)이니 음(陰)이다.
故男脈在關上,女脈在關下。
그러므로 남자의 맥은 관상(關上)에 있고, 여자의 맥은 관하(關下)에 있다.
是以男子尺脈恆弱,女子尺脈恆盛,是其常也。
이 때문에 남자의 척맥(尺脈)은 항상 약하고, 여자의 척맥은 항상 성한 것이, 이것이 그 상례(常例)이다.
滑壽曰:此推本生物之初而言男女陰陽也。
활수왈: 이는 생물의 처음 근본을 미루어 남녀 음양을 말한 것이다.
紀氏曰:生物之初,其本原皆始於子,子者萬物之所以始也。
기씨왈: 생물의 처음, 그 본원은 모두 자(子)에서 시작하니, 자는 만물이 시작하는 바이다.
自子推之,男左旋三十而至於巳,女右旋二十而至於巳,是男女婚嫁之數也。
자(子)에서 미루어, 남자는 왼쪽으로 돌아 서른(30)에 사(巳)에 이르고, 여자는 오른쪽으로 돌아 스물(20)에 사(巳)에 이르니, 이는 남녀 혼인의 수이다.
自巳而懷娠,男左旋十月而生於寅,寅爲木陽也;女右旋十月而生於申,申爲金陰也。
사(巳)에서 임신하여, 남자는 왼쪽으로 돌아 열 달 만에 인(寅)에서 태어나니 인은 목(木)이요 양(陽)이며, 여자는 오른쪽으로 돌아 열 달 만에 신(申)에서 태어나니 신은 금(金)이요 음(陰)이다.
謝氏曰:寅爲木,木生火,又火生於寅而性炎上,故男脈在關上。
사씨왈: 인(寅)은 목(木)이니, 목은 화(火)를 낳고, 또 화(火)는 인(寅)에서 나며 성질이 타오르므로 남자의 맥은 관(關) 위에 있다.
申爲金,金生水,又水生於申而性流下,故女脈在關下。
신(申)은 금(金)이니, 금(金)은 수(水)를 낳고, 또 수(水)는 신(申)에서 나며 성질이 아래로 흐르므로 여자의 맥은 관(關) 아래에 있다.
愚謂陽之體輕清而升,天道也,故男脈在關上;陰之體重濁而降,地道也,故女脈在關下。此男女之常也。
우(愚)는 이르되, 양의 체는 가볍고 맑아 올라가니 하늘의 도이므로 남자의 맥이 관(關) 위에 있으며, 음의 체는 무겁고 탁해 내려가니 땅의 도이므로 여자의 맥이 관(關) 아래에 있으니, 이는 남녀의 상도(常道)이다.
反者男得女脈,女得男脈也。
반(反)이라는 것은 남자가 여자 맥을 얻고, 여자가 남자 맥을 얻는 것이다.
滑壽曰:男女異常,是之謂反。
활수(滑壽)가 말하기를: 남녀가 다름은 이를 반(反)이라 이른다.
其爲病何如?
그 병의 증상은 어떠한가?
滑壽曰:問反之爲病也。
활수(滑壽)가 말하였다: 반(反)이 되는 병에 대해 묻는다.
然。男得女脈爲不足,病在內,左得之,病在左,右得之,病在右,隨脈言之也。
그렇다. 남자에게 여자의 맥이 나타나면 부족한 것이니, 병이 내부에 있고, 왼쪽에서 얻으면 병이 왼쪽에 있고, 오른쪽에서 얻으면 병이 오른쪽에 있으며, 맥을 따라 말한 것이다.
女得男脈爲太過,病在四肢,左得之,病在左,右得之,病在右,隨脈言之,此之謂也。
여자에게 남자의 맥이 나타나면 지나친 것이니, 병이 사지에 있고, 왼쪽에서 얻으면 병이 왼쪽에 있고, 오른쪽에서 얻으면 병이 오른쪽에 있으며, 맥을 따라 말한 것이니, 이것을 이른다.
滑壽曰:其反常,故太過不及,在內在外之病見焉。
滑壽가 말하기를: 그것이 정상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지나치거나 모자라는 것이 안과 밖의 병으로 나타난다.
二十難曰:經言脈有伏匿,伏匿於何髒而言伏匿邪?然。謂陰陽更相乘更相伏也。
스무 번째 난문에서 말하였다: 경전에 맥에 복닉이 있다고 하는데, 어느 장부에 복닉하여 복닉이라 하는가? 그렇다. 음양이 서로 승하고 서로 잠복함을 이른다.
脈居陰部而反陽脈見者,爲陽乘陰也;脈雖時沉濇而短,此謂陽中伏陰也。
맥이 음부에 있으면서 도리어 양맥이 나타나는 것은 양이 음을 누름이요, 맥이 비록 때로 침삽하고 짧더라도 이것은 양 중에 음이 잠복함을 이른다.
脈居陽部而反陰脈見者,爲陰乘陽也;脈雖時浮滑而長,此謂陰中伏陽也。
맥이 양부에 있으면서 도리어 음맥이 나타나는 것은 음이 양을 누름이요, 맥이 비록 때로 부활하고 길더라도 이것은 음 중에 양이 잠복함을 이른다.
滑壽曰:居,猶在也,當也。
滑壽가 말하기를, ‘居’는 ‘在’와 같고, ‘當’과도 같다.
陰部尺,陽部寸也。
음부는 척맥(尺脈)이고, 양부는 촌맥(寸脈)이다.
乘猶乘車之乘,出於其上也。
‘乘’은 수레를 타는 ‘乘’과 같아서, 그 위에 나오는 것이다.
伏猶伏兵之伏隱於其中也。
‘伏’은 복병(伏兵)의 ‘伏’과 같아서, 그 가운데에 숨은 것이다.
匿,藏也,
‘匿’은 숨기는 것이다.
丁氏曰:此非特言寸爲陽,尺爲陰,以上下言,則肌肉之上爲陽部,肌肉之下爲陰部,亦通。
丁氏가 말하기를, “이는 단지 촌이 양이고 척이 음이라 말하는 것만이 아니라, 위아래로 말하면 근육 위가 양부이고 근육 아래가 음부이니, 또한 통한다.”
重陽者狂,重陰者癲。
양이 겹친 자는 미치고, 음이 겹친 자는 간질에 걸린다.
脫陽者見鬼,脫陰者目盲。
양이 빠진 자는 귀신을 보고, 음이 빠진 자는 눈이 멀다.
【 滑壽曰:此五十九難之文,錯簡在此。】
【 滑壽가 말하기를, 이는 五十九難의 글인데, 錯簡이 여기에 있다. 】
二十一難曰:經言人形病脈不病曰生,脈病形不病曰死,何謂也?
二十一難: 경전에서 말하기를, 사람의 형체가 병들었으나 맥이 병들지 않은 것은 살고, 맥이 병들었으나 형체가 병들지 않은 것은 죽는다고 하는데, 무엇을 말하는가?
然。人形病脈不病,非有不病者也,謂息數不應脈數也,此大法。
그렇다. 사람의 형체가 병들었으나 맥이 병들지 않았다는 것은, 병들지 않은 것이 있다는 뜻이 아니라, 호흡 수와 맥박 수가 서로 맞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며, 이것이 큰 법칙이다.
周仲立曰:形體之中覺見憔悴,精神昏憒,食不忺美,而脈得四時之從,無過不及之偏,是人病脈不病也。
주중립(周仲立)이 말했다: 몸에서 초췌함을 느끼고 정신이 혼미하며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데, 맥이 사시(四時)를 따르고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다면 이는 사람은 병들었으나 맥은 병들지 않은 것이다.
形體安和而脈息乍大乍小,或至或損,弦緊浮滑,沉濇不一,殘賊沖和之氣,是皆脈息不與形相應,乃脈病人不病也。
몸은 편안하고 조화로운데 맥이 갑자기 크고 작아지거나 혹은 이르거나 줄어들고 현긴(弦緊) 부활(浮滑) 침삽(沉濇)이 고르지 않아 충화(沖和)한 기를 해친다면, 이는 모두 맥이 형체와 상응하지 않는 것이니 맥은 병들었으나 사람은 병들지 않은 것이다.
仲景雲:人病脈不病,名曰內虛,以無谷氣,神雖困無苦。
중경(仲景)이 말했다: 사람은 병들었으나 맥이 병들지 않은 것을 내허(內虛)라 이르는데, 이는 곡기(谷氣)가 없기 때문이며 정신이 비록 곤란하더라도 고통은 없다.
脈病人不病,名曰行屍,以無王氣,卒眩僕不識人,短命則死。
맥이 병들었으나 사람이 병들지 않은 것을 행시(行屍)라 이르는데, 이는 왕기(王氣)가 없기 때문이며 갑자기 어지러워 넘어져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단명하면 죽는다.
謝氏曰:按本經答文詞意不屬,似有脫悞。
謝氏가 말하기를: 본경의 답변 문장은 뜻이 연결되지 않아, 빠지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는 듯하다.
二十二難曰:經言脈有是動、有所生病,一脈變爲二病者,何也?
二十二난에서 말하였다: 경전에 이르길 맥에 시동과 소생병이 있어, 하나의 맥이 변하여 두 가지 병이 된다고 하는데, 어째서인가?
然。經言是動者氣也;所生病者血也。
그렇다. 경전에 이르길 시동은 기(氣)이고, 소생병은 혈(血)이다.
邪在氣,氣爲是動;邪在血,血爲所生病。
사기가 기에 있으면 기가 시동이 되고, 사기가 혈에 있으면 혈이 소생병이 된다.
氣主呴之,血主濡之。
기는 따뜻하게 하고, 피는 적셔준다.
氣留而不行者,爲氣先病也;血壅而不濡者,爲血後病也。
기가 머물러서 행하지 않으면 기가 먼저 병든 것이고, 혈이 막혀서 적셔주지 못하면 혈이 나중에 병든 것이다.
故先爲是動、後所生也。
그러므로 먼저 시동이 되고, 나중에 소생이 된다.
滑壽曰:呴,煦也,氣主呴之,謂人之真氣呴噓往來,燻蒸於皮膚分肉間也。血主濡之,謂人之血脈濡潤筋骨,滑利關節,榮養臟腑者也。此脈字非尺寸之脈,乃十二經隧之脈也。此謂十二經隧之脈,每脈中輒有二病者,蓋以有在氣在血之分也。
滑壽說:呴는 따뜻하게 함이다. 기는 따뜻하게 하는 것을 주관하니, 사람의 진기가 들락날락하며 피부와 분육 사이를熏蒸하는 것이다. 혈은 적셔주는 것을 주관하니, 사람의 혈맥이筋骨을 적셔 윤택하게 하고 관절을 미끄럽게 하며 장부를 영양하는 것이다. 여기서의 '맥'이라는 글자는 촌구맥이 아니라 십이경맥의 맥이다. 이는 십이경맥의 맥을 말하는데, 각 맥마다 반드시 두 가지 병이 있는 것은 기에 있는 것과 혈에 있는 것의 구분이 있기 때문이다.
邪在氣,氣爲是而動;邪在血,血爲所生病。氣留而不行爲氣病,血壅而不濡爲血病,故先爲是動後所生病也。
사기가 기에 있으면 기가 이로 인해 동요하고, 사기가 혈에 있으면 혈이 병이 되는 것이다. 기가 머물러 행하지 못하면 기병이 되고, 혈이 막혀 적셔주지 못하면 혈병이 되므로, 먼저 '시동'이 있고 나중에 '소생병'이 되는 것이다.
先後雲者,抑氣在外,血在內,外先受邪則內亦從之而病歟?然邪亦有隻在氣,亦有徑在血者,又不可以先後拘也。
선후라고 말한 것은, 기는 밖에 있고 혈은 안에 있어, 밖이 먼저 사기를 받으면 안도 따라서 병이 되는 것인가? 그러나 사기도 오직 기에만 있는 경우도 있고, 곧바로 혈에 있는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선후에 얽매일 것은 아니다.
經者,《靈樞》第十篇也。
경은 《영추》 제10편이다.
二十三難曰:手足三陰三陽,脈之度數,可曉以不?
스물세 번째 난에서는 말하기를: 손과 발의 세 음과 세 양, 맥의 길이 수치를 알 수 있습니까?
然。手三陽之脈,從手至頭長五尺,五六合三丈;
그렇습니다. 손의 세 양맥은 손에서 머리까지 길이가 다섯 자이며, 다섯 자와 여섯(맥)을 곱하면 세 길이 됩니다.
手三陰之脈,從手至胸中長三尺五寸,三六一丈八尺,五六三尺,合二丈一尺;
손의 세 음맥은 손에서 가슴 속까지 길이가 석 자 다섯 치이며, 세 자와 여섯(맥)을 곱하면 한 길 여덟 자, 다섯 자와 여섯(치)을 곱하면 석 자, 합하여 두 길 한 자입니다.
足三陽之脈,從足至頭長八尺,六八四丈八尺;
발의 세 양맥은 발에서 머리까지 길이가 여덟 자이며, 여섯(맥)과 여덟 자를 곱하면 네 길 여덟 자입니다.
足三陰之脈,從足至胷長六尺五寸,六六三丈六尺,五六三尺,合三丈九尺;
발의 세 음맥은 발에서 가슴까지 길이가 여섯 자 다섯 치이며, 여섯 자와 여섯(맥)을 곱하면 세 길 여섯 자, 다섯 자와 여섯(치)을 곱하면 석 자, 합하여 세 길 아홉 자입니다.
人兩足蹻脈從足至目長七尺五寸,二七一丈四尺,二五一尺,合一丈五尺;
사람의 두 발 척맥은 발에서 눈까지 길이가 일곱 자 다섯 치이며, 둘과 일곱 자를 곱하면 한 길 네 자, 둘과 다섯 치를 곱하면 한 자, 합하여 한 길 다섯 자입니다.
督脈任脈各長四尺五寸,二四八尺,二五一尺,合九尺。
독맥과 임맥은 각각 길이가 네 자 다섯 치이며, 둘과 네 자를 곱하면 여덟 자, 둘과 다섯 치를 곱하면 한 자, 합하여 아홉 자입니다.
凡脈長一十六丈二尺,此所謂十二經脈長短之數也。
무릇 맥의 길이는 모두 열여섯 길 두 자이며, 이것이 이른바 십이경맥의 길고 짧음의 수치입니다.
滑壽曰:此《靈樞》二十七篇全文。
활수(滑壽)가 말하였다: 이것은 《영추(靈樞)》 제27편의 전체 문장이다.
三陰三陽,《靈樞》皆作六陰六陽,義尤明白。
삼음삼양(三陰三陽)을 《영추》에서는 모두 육음육양(六陰六陽)으로 하였으니, 뜻이 더욱 분명하다.
按經脈之流注,則手之三陽從手走至頭,手之三陰從腹走至手,足之三陽從頭下走至足,足之三陰從足上走入腹。
경맥(經脈)의 유주(流注)를 살펴보면, 수삼양(手三陽)은 손에서부터 머리로 가고, 수삼음(手三陰)은 배에서부터 손으로 가며, 족삼양(足三陽)은 머리에서 아래로 발로 가고, 족삼음(足三陰)은 발에서 위로 배로 들어간다.
此舉經脈之度數,故皆自手足言。
이것은 경맥의 도수(度數)를 든 것이므로, 모두 손발로부터 말한 것이다.
人兩足蹻脈指陰蹻也,陰蹻脈起於跟中,自然骨之後,上內踝之上直上,循陰股入陰,循腹上胷裏,行缺盆,出人迎之前,入頄內廉屬目內眥,合太陽脈爲足少陰之別絡也。
사람의 두 발의 교맥(蹻脈)은 음교맥(陰蹻脈)을 가리키는데, 음교맥은 발꿈치 가운데에서 일어나 자연골(自然骨) 뒤로, 내과(內踝) 위로 올라가서 곧바로 위로, 음부(陰股)를 따라 음부(陰)로 들어가고, 배를 따라 가슴 속으로 올라가서 결분(缺盆)을 지나 인영(人迎) 앞으로 나와서, 광대뼈 안쪽 모서리로 들어가서 눈 안쪽 구석에 속하고, 태양맥(太陽脈)과 합쳐져서 족소음(足少陰)의 별락(別絡)이 된다.
足三陽之脈,從足至頭長八尺,《考工記》亦云人身長八尺,蓋以同身尺寸言之。
족삼양(足三陽)의 맥은 발에서부터 머리까지의 길이가 여덟 자이고, 《고공기(考工記)》에서도 사람의 몸 길이가 여덟 자라고 하였으니, 아마도 같은 몸의 자·치(尺寸)로 말한 것이다.
經脈十二,絡脈十五,何始何窮也?
경맥이 열두 개이고, 낙맥이 열다섯 개인데, 어디서 시작하여 어디서 끝나는가?
然。經脈者,行血氣,通陰陽,以榮於身者也。
그렇습니다. 경맥은 혈기를 행하고 음양을 통하게 하여 몸을 영양하는 것입니다.
其始從中焦注手太陰陽明,陽明注足陽明太陰,太陰注手少陰太陽,太陽注足太陽少陰,少陰注手心主少陽,少陽注足少陽厥陰,厥陰復還注手太陰。
그 시작은 중초에서 손태음과 양명으로 주입되고, 양명에서 족양명과 태음으로 주입되며, 태음에서 손소음과 태양으로 주입되고, 태양에서 족태양과 소음으로 주입되며, 소음에서 손심주와 소양으로 주입되고, 소양에서 족소양과 궐음으로 주입되며, 궐음에서 다시 돌아와 손태음으로 주입됩니다.
別絡十五,皆因其原。
별락 열다섯은 모두 그 근원을 따른다.
如環無端,轉相灌溉,朝於寸口人迎,以處百病而決死生也。
마치 고리와 같아서 끝이 없고, 서로 돌아가며 관개하며, 촌구와 인영에 모여서 온갖 병을 진단하고 사생을 결정한다.
滑壽曰:因者,隨也。原者,始也。朝猶朝會之朝以用也。因上文經脈之尺度,而推言經絡之行度也。直行者謂之經,旁出者謂之絡。十二經有十二絡,兼陽絡、陰絡,脾之大絡,爲十五絡也。
滑壽說:因은 따르는 것이다. 原은 시작이다. 朝는 조회의 朝와 같아서 쓰인다. 위의 경맥의 척도에 따라 경락의 행도를 추론하여 말한 것이다. 곧게 가는 것을 경이라 하고, 옆으로 나는 것을 낙이라 한다. 십이경에 십이락이 있고, 양락과 음락과 비의 대락을 겸하여 십오락이 된다.
謝氏曰:始從中焦者,蓋謂飲食入口藏於胃,其精微之化注手太陰陽明,以次相傳至足厥陰,厥陰復還注手太陰也。
謝氏가 말하기를: 중초에서 시작하는 것은 대개 음식이 입에 들어가 위에 저장되면, 그 정미로운 것이 화하여 수태양과 수양명에 주입되고, 차례로 전하여 족궐음에 이르며, 궐음이 다시 돌아와 수태음에 주입된다는 것이다.
絡脈十五,皆隨十二經脈之所始,轉相灌溉,如環之無端,朝於寸口人迎,以之處百病而決死生也。
십오락맥은 모두 십이경맥이 시작하는 곳을 따라 돌아가며 관개하되, 고리와 같이 끝이 없어 촌구와 인영에서 조회하여 백병을 살피고 사생을 판단하는 것이다.
寸口人迎,古法以俠喉兩旁動脈爲人迎,至晉·王叔和直以左手關前一分爲人迎,右手關前一分爲氣口,後世宗之。
촌구와 인영에 대해 옛 법은 목구멍 양옆의 동맥을 인영이라 하였는데, 진나라 왕숙화에 이르러 곧바로 왼손 관앞 1분을 인영이라 하고, 오른손 관앞 1분을 기구라 하였으며, 후세가 이를 따랐다.
愚謂昔人所以取人迎氣口者,蓋人迎爲足陽明胃經,受谷氣而養五臟者也,氣口爲手太陰肺經,朝百脈而平權衡者也。
내가 생각건대, 옛사람이 인영과 기구를 취한 이유는, 인영은 족양명위경으로 곡기를 받아 오장을 기르는 것이고, 기구는 수태음폐경으로 백맥을 조회하고 권형을 평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經雲:明知終始,陰陽定矣,何謂也?
경에 이르기를:종시를 분명히 알면 음양이 정해진다, 무슨 뜻인가?
然。終始者,脈之紀也。
그렇다. 종시는 맥의 강령이다.
寸口人迎,陰陽之氣通於朝使,如環無端,故曰始也。
촌구와 인영은 음양의 기가 조정에 통하여, 고리처럼 끝이 없으므로 시라고 한다.
終者,三陰三陽之脈絕,絕則死,死各有形,故曰終也。
종은 삼음삼양의 맥이 끊어짐이니, 끊어지면 죽고, 죽음에 각각 형상이 있으므로 종이라고 한다.
滑壽曰:按謝氏雲,《靈樞經》第九篇曰:凡刺之道,畢於終始。明知終始,五臟爲紀,陰陽定矣。又曰:不病者,脈口人迎應四時也;少氣者,脈口人迎俱少而不稱尺寸也。此一節,因上文寸口人迎處百病決死生而推言之,謂欲曉知終始,於陰陽爲能定之。蓋以陽經取決於人迎,陰經取決於氣口也。朝使者,朝爲氣血,如水潮應時而灌溉,使謂陰陽相爲用也。始如生物之始,終如生物之窮。欲知生死,脈以候之。陰陽之氣通於朝使,如環無端,則不病;一或不相朝使,則病矣。況三陰三陽之脈絕乎?絕必死矣。其死之形狀,具如下篇,尤宜參看。
활수(滑壽)가 말했다: 안씨(謝氏)의 말을 인용하자면, 《영추경》 제9편에 이르기를: '무릇 침법의 도리는 '종시(終始)'에 있다. '종시'를 분명히 알면 오장(五臟)을 기준으로 삼고 음양(陰陽)이 결정된다.' 또한 이르기를: '병들지 않은 자는 맥구(脈口)와 인영(人迎)이 사시(四時)에 응한다. 기운이 부족한 자는 맥구와 인영이 모두 적어서 촌구(尺寸)에 맞지 않는다.' 이 한 절(節)은 위 글의 '촌구와 인영이 모든 병을 판단하고 사생을 결정한다'는 내용에 이어서 추론하여 말한 것이니, 이른바 '종시'를 분명히 알려면 음양이 그것을 결정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대개 양경(陽經)은 인영에서 결정하고, 음경(陰經)은 기구(氣口)에서 결정한다. 조사(朝使)라는 것은 '조(朝)'는 기혈(氣血)이 마치 조수(潮水)가 때에 맞춰 밀려와서 관개(灌溉)하는 것과 같고, '사(使)'는 음양이 서로 작용을 한다는 뜻이다. '시(始)'는 마치 생물이 시작하는 것과 같고, '종(終)'은 생물이 다하는 것과 같다. 생사를 알고자 하면 맥(脈)으로써 그것을 살핀다. 음양의 기가 조사에 통하여 마치 고리와 같아서 끝이 없으면 병들지 않는다. 만약 하나라도 서로 조사하지 못하면 곧 병든다. 하물며 삼음삼양(三陰三陽)의 맥이 끊어지면 어떠하겠는가? 끊어지면 반드시 죽는다. 그 죽는 모양은 아래 편에 갖추어져 있으니 더욱 참고하여 보아야 한다.
二十四難曰:手足三陰三陽氣已絕,何以爲候?可知其吉凶不?
스물네 번째 어려움: 손발의 삼음삼양의 기가 이미 끊어졌을 때, 무엇으로 증후를 삼습니까? 그 길흉을 알 수 있습니까?
然。足少陰氣絕即骨枯。
그렇습니다. 족소음의 기가 끊어지면 곧 뼈가 마릅니다.
少陰者冬脈也,伏行而溫於骨髓,故骨髓不溫,即肉不着骨;骨肉不相親,即肉濡而卻;肉濡而卻,故齒長而枯,發無潤澤。
소음은 겨울 맥으로, 잠복하여 흐르면서 골수를 따뜻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골수가 따뜻하지 않으면 곧 살이 뼈에 붙지 않습니다. 뼈와 살이 서로 친하지 않으면 곧 살이 무르고 물러납니다. 살이 무르고 물러나므로 이가 길어지고 메마르며, 털에 윤택이 없습니다.
無潤澤者骨先死。戊日篤,己日死。
윤택이 없는 것은 뼈가 먼저 죽은 것입니다. 무일에는 중하고, 기일에는 죽습니다.
【 濡,讀爲軟。】
【濡는 연할 연으로 읽는다.】
滑壽曰:此下六節,與《靈樞》第十篇文皆大同小異。腎其華在發,其充在骨。腎絕則不能充於骨,榮於發。肉濡而卻,謂骨肉不相着而肉濡縮也。戊己,土也,土勝水,故以其所勝之日篤而死矣。
滑壽가 말하기를, 이 아래 여섯 마디는 《영추》 제10편의 글과 대동소이하다. 신은 그 빛이 머리털에 나타나고 그 충실함이 뼈에 있다. 신이 끊어지면 뼈를 충실하게 하고 머리털을 영화롭게 하지 못한다. 살이 무르고 물러난다는 것은 뼈와 살이 서로 붙지 않고 살이 무르고 줄어든다는 말이다. 무기는 흙이다. 흙이 물을 이기므로 그 이기는 날에 병이 위독해져서 죽는다.
足太陰氣絕,則脈不營其口脣。
족태음경의 기가 끊어지면, 맥이 그 입술을 자양하지 못한다.
口脣者,肌肉之本也。
입술은 근육의 근본이다.
脈不營則肌肉不滑澤,肌肉不滑澤則肉滿,肉滿則脣反,脣反則肉先死。
맥이 자양하지 못하면 근육이 매끄럽고 윤택하지 않고, 근육이 매끄럽고 윤택하지 않으면 살이 부어오르며, 살이 부어오르면 입술이 뒤집히고, 입술이 뒤집히면 살이 먼저 죽는다.
甲日篤,乙日死。
갑일에는 위중해지고, 을일에는 죽는다.
滑壽曰:脾其華在脣四白,其充在肌。
滑壽가 이르길: 비(脾)는 그 화려함이 입술의 사백(四白)에 있고, 그 충실함이 근육에 있다.
脾絕則肉滿脣反也。
비기가 끊어지면 근육이 충만해지고 입술이 뒤집힌다.
肉滿,謂肌肉不滑澤而緊急(月真)膹也。
육만(肉滿)은 근육이 매끄럽고 윤택하지 못하고 긴박하게 부푼 것을 말한다.
足厥陰氣絕,即筋縮引卵與舌卷。
족궐음의 기가 끊어지면 곧 힘줄이 줄어들어 고환과 혀를 당긴다.
厥陰者,肝脈也。
궐음은 간맥이다.
肝者,筋之合也。
간은 힘줄이 모이는 곳이다.
筋者,聚於陰器而絡於舌本。
힘줄은 음기에 모여 혀뿌리에 이어진다.
故脈不營則筋縮急,筋縮急即引卵與舌。
그러므로 맥이 영양하지 못하면 힘줄이 줄어들고 뻣뻣해지며, 힘줄이 줄어들고 뻣뻣해지면 곧 고환과 혀를 당긴다.
故舌卷卵縮,此筋先死。
그러므로 혀가 말리고 고환이 오그라드는 것은 이 힘줄이 먼저 죽은 것이다.
庚日篤,辛日死。
庚일에는 위중하고 辛일에는 죽는다.
滑壽曰:肝者,脈之合,其華在爪,其充在筋。
滑壽가 말하기를: 간은 맥이 모이는 곳이며, 그 빛남은 손톱에 있고 그 충실함은 힘줄에 있다.
筋者聚於陰器而絡於舌本,肝絕則筋縮引卵與舌也。
힘줄은 음기에 모여서 혀뿌리에 이어져 있으며, 간이 끊어지면 힘줄이 줄어들어 불알과 혀를 당긴다.
王充《論衡》雲:甲乙病者,生死之期常之庚申。
왕충의 《논형》에 이르기를: 갑을에 병든 사람은 삶과 죽음의 기한이 항상 경신에 있다.
手太陰氣絕,即皮毛焦。
수태음(手太陰)의 기(氣)가 끊어지면, 즉 피모(皮毛)가 바싹 마른다.
太陰者,肺也,行氣溫於皮毛者也。
태음(太陰)은 폐(肺)인데, 기(氣)를 운행하여 피모(皮毛)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氣弗營則皮毛焦,皮毛焦則津液去,津液去即皮節傷,皮節傷則皮枯毛折,毛折者則毛先死。
기가 영양하지 못하면 피모가 바싹 마르고, 피모가 마르면 진액(津液)이 떠나며, 진액이 떠나면 피부와 관절이 손상되고, 피부와 관절이 손상되면 피부가 메마르고 털이 부러지며, 털이 부러진 것은 털이 먼저 죽은 것이다.
丙日篤,丁日死。
병일(丙日)에는 위중해지고, 정일(丁日)에는 죽는다.
滑壽曰:肺者,氣之本,其華在毛,其充在皮。
활수(滑壽)가 말하기를: 폐는 기의 근본이며, 그 빛남은 털에 있고, 그 채움은 피부에 있다.
肺絕則皮毛焦而津液去,皮節傷,以諸液皆會於節也。
폐가 끊어지면 피부와 털이 마르고 진액이 떠나며, 피부와 마디가 손상되니, 이는 모든 진액이 마디에 모이기 때문이다.
手少陰氣絕則脈不通,脈不通則血不流,血不流則色澤去,故面色黑如黧,此血先死。壬日篤,癸日死。
수소음의 기가 끊어지면 맥이 통하지 않고, 맥이 통하지 않으면 피가 흐르지 않으며, 피가 흐르지 않으면 피부 윤기가 사라져서 얼굴빛이 검고 거무스름해지는데, 이는 피가 먼저 죽은 것이다. 임일에는 중해지고, 계일에는 죽는다.
滑壽曰:心之合脈也。其榮色也,其華在面,其充在血脈。心絕則脈不通,血不流,色澤去也。
활수(滑壽)가 말하기를: 심(心)은 맥(脈)과 합한다. 그 영화(榮華)는 색(色)이며, 그 화려함은 얼굴에 있고, 그 충실함은 혈맥(血脈)에 있다. 심(心)이 끊어지면 맥(脈)이 통하지 않고, 혈(血)이 흐르지 않으며, 색택(色澤)이 없어진다.
三陰氣俱絕者則目眩轉目瞑,目瞑者爲失志,失志者則志先死,死則目瞑也。
三陰의 氣가 모두 끊어지면 눈이 어지럽고 돌며 눈을 감는다. 눈을 감는 것은 뜻을 잃은 것이며, 뜻을 잃은 것은 志가 먼저 죽은 것이니, 죽으면 눈을 감는다.
滑壽曰:三陰通手足經而言也。《靈樞》十篇作五陰氣俱絕,則以手厥陰與手少陰同心經也。目眩轉目瞑者,即所謂脫陰者目盲,此又其甚者也。故云目瞑者失志,而志先死也。
滑壽가 말했다: 삼음은 손과 발의 경락을 통틀어 말한 것이다. 《영추》 제10편에서는 오음기(五陰氣)가 모두 끊어진다고 했는데, 이는 수궐음(手厥陰)과 수소음(手少陰)이 같은 심경(心經)이기 때문이다. 눈이 어지럽고 눈을 감는 것은 이른바 탈음(脫陰)하여 눈이 먼 것이니, 이것은 더욱 심한 경우이다. 그러므로 눈을 감는 것은 뜻을 잃은 것이며, 뜻이 먼저 죽은 것이라고 말한다.
四明陳氏曰:五臟陰氣俱絕,則其志喪於內,故精氣不注於目,不見人而死。
사명 진씨가 말했다: 오장의 음기가 모두 끊어지면 그 정지가 안에서 잃어버리므로 정기가 눈에 주입되지 않아 사람을 보지 못하고 죽는다.
六陽氣俱絕者則陰與陽相離,陰陽相離則腠理泄,絕汗乃出,大如貫珠,轉出不流,即氣先死。旦佔夕死,夕佔旦死。
여섯 양의 기가 모두 끊어지면 음과 양이 서로 떨어지고, 음양이 서로 떨어지면 주리가 열려서 절한이 나오는데, 그 크기가 구슬을 꿴 것 같고, 굴러 나와도 흐르지 않으면 곧 기가 먼저 죽은 것이다. 아침에 점치면 저녁에 죽고, 저녁에 점치면 아침에 죽는다.
滑壽曰:汗出而不流者,陽絕故也。
활수(滑壽)가 말하기를: 땀이 나서 흐르지 않는 것은 양기가 끊어졌기 때문이다.
陳氏曰:六腑陽氣俱絕,則氣散於外,故津液脫而死。
진씨가 말하기:여섯 부(六腑)의 양기(陽氣)가 모두 끊어지면, 기(氣)가 밖으로 흩어지므로 진액(津液)이 빠져나가 죽는다.
二十五難曰:有十二經,五臟六腑十一耳,其一經者何等經也?然,一經者手少陰與心主別脈也。心主與三焦爲表裏,俱有名而無形,故言經有十二也。
二十五難曰:十二경맥이 있다고 하는데 오장과 육부를 합하면 열하나인데, 그 하나의 경맥은 어떤 경맥인가? 이르되, 그 하나의 경맥은 수소음과 심주의 별맥이다. 심주와 삼초는 표리가 되는데, 이름만 있고 형체는 없으므로 경맥이 열두 개라고 말한다.
滑壽曰:此篇問答,謂五臟六腑配手足之陰陽,但十一經耳,其一經者則以手少陰與心主各別爲一脈。心主與三焦爲表裏,俱有名而無形,以此一經並五臟六腑,共十二經也。
滑壽가 말하기를, 이 편의 문답은 오장육부에 수족의 음양을 배합하여 말하지만 단지 십일경(十一經)일 뿐인데, 그 중 한 경은 수소음과 심주(心主)가 각각 별도로 하나의 맥이 된다. 심주와 삼초는 표리가 되며, 모두 이름만 있고 형체는 없다. 이 한 경을 오장육부에 합하여 모두 십이경이 된다.
謝氏曰:《難經》言手少陰心主與三焦凡八篇。 三十一難分豁三焦經脈所始終。三 十七難言腎有兩,左曰腎,右曰命門,初不以左右腎分兩手尺脈。三十八難言三焦者,原氣之別,主持諸氣,復申言其有名無形。三十九難言命門者,精神之所舍,男子藏精,女子系胞,其氣與腎通。又云六腑正有五腑,三焦亦是一腑。八難、六十二、六十六三篇,言腎間動氣者,人之生命,十二經之根本也,其名曰原,三焦則原氣之別使也。通此篇參互觀之,可見三焦列爲六腑之義。唯其有名無形,故得與手心主合。
謝氏가 말하기를, 《난경》에서 수소음 심주와 삼초에 대해 말한 것이 모두 여덟 편이다. 31난은 삼초의 경맥이 시작하고 끝나는 곳을 분석하였고, 37난은 신장이 둘이 있는데 왼쪽을 신(腎)이라 하고 오른쪽을 명문(命門)이라 하며, 애초에 좌우 신장으로 두 손의 촌맥을 나누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38난은 삼초는 원기(原氣)의 별(別)로서 모든 기를 주관하며, 다시 이름만 있고 형체는 없다고 거듭 말하였다. 39난은 명문은 정신이 머무는 곳으로, 남자는 정을 저장하고 여자는 포(胞)를 매며, 그 기가 신과 통한다고 말하였다. 또 육부(六腑)는 바로 오부(五腑)인데, 삼초 또한 하나의 부(腑)라고 말하였다. 8난, 62난, 66난 세 편은 신간동기(腎間動氣)는 사람의 생명이며 십이경의 근본이고, 그 이름을 원(原)이라 하며, 삼초는 곧 원기의 별사(別使)라고 말하였다. 이 편과 서로 참고하여 보면, 삼초가 육부에 포함된 뜻을 볼 수 있다. 오직 이름만 있고 형체가 없기 때문에 수심주(手心主)와 합할 수 있는 것이다.
心主爲手厥陰,其經始於起胷中,終於循小指次指出其端。若手少陰則始於心中,終於循小指之內出其端,此手少陰與心主各別爲一脈也。
심주는 수궐음(手厥陰)인데, 그 경맥은 가슴 속에서 시작하여 끝으로는 소지 다음 손가락을 따라 그 끝으로 나간다. 그러나 수소음(手少陰)은 심장 속에서 시작하여 소지 안쪽을 따라 그 끝으로 나가니, 이것이 수소음과 심주가 각각 별도로 하나의 맥이 되는 까닭이다.
或問手厥陰經曰心主,又曰心包絡,何也?
혹자가 묻기를, 수궐음경을 심주(心主)라 하고, 또 심포락(心包絡)이라 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曰:君火以名,相火以位。
답하기를: 군화(君火)는 이름으로 있고, 상화(相火)는 자리로 있다.
手厥陰代君火行事,以用而言,故曰手心主;以經而言,則曰心包絡。
수궐음이 군화를 대신하여 일을 행하므로, 작용으로 말하면 수심주라 하고, 경맥으로 말하면 심포락이라 한다.
一經而二名,實相火也。
하나의 경맥에 두 이름이 있지만, 실은 상화(相火)이다.
虞庶雲:諸家言命門爲相火,與三焦相表裏。按《難經》止言手心主與三焦爲表裏,無命門三焦表裹之說。夫左寸火,右寸金, 左關木,右關土,左尺水,右尺火,職之部位,其義灼然於乎!
우서가 말하길: 여러 의가들이 명문이 상화이며, 삼초와 표리 관계를 이룬다고 한다. 《난경》을 살펴보면 오직 수심주와 삼초가 표리 관계를 이룬다고 말했을 뿐, 명문과 삼초의 표리 관계에 대한 설명은 없다. 무릇 왼 촌구는 화, 오른 촌구는 금, 왼 관부는 목, 오른 관부는 토, 왼 척부는 수, 오른 척부는 화로, 그 직분과 부위는 그 이치가 명백하다!
如虞氏此說,則手心主與三焦相爲表裏而攝行君火明矣。
우씨의 이 말과 같다면, 수심주와 삼초가 서로 표리 관계가 되어 군화를 대신 행한다는 것이 명백하다.
三十六難謂命門其氣與腎通,則亦不離乎腎也,其習坎之謂歟?
36난에서 명문은 그 기가 신과 통한다고 말하니, 또한 신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는 익히 감(물)에 속한다는 뜻인가?
手心主爲火之閏位,命門則水之同氣歟?
수심주는 화의 윤위(여분의 자리)이고, 명문은 수의 동기(같은 기)인가?
命門不得爲相火,三焦不與命門配亦明矣。
명문이 상화가 될 수 없고, 삼초가 명문과 배합하지 않는다는 것 또한 명백하다.
虞氏之說,良有旨哉!
우씨의 설명은 참으로 뜻이 깊다!
諸家所以紛紛不決者,蓋有惑於金匱真言篇王注引《正理論》謂三焦者,有名無形,上合手心主,下合右腎,遂有命門三焦表裏之說。
여러 의가들이 분분하여 결정하지 못하는 것은, 아마도 《금궤진언편》의 왕주에서 인용한 《정이론》이 삼초는 이름만 있고 형체가 없으며, 위로는 수심주와 합하고 아래로는 우신과 합한다고 말하여, 마침내 명문과 삼초가 표리 관계라는 설이 생겼기 때문이다.
夫人之臟腑,一陰一陽,自有定耦,豈有一經兩配之理哉?
무릇 사람의 장부는 일음일양이 있어 스스로 정해진 짝이 있으니, 어찌 한 경맥이 두 번 배합하는 이치가 있겠는가?
夫所謂上合手心主者,正言其爲表裏;下合右腎者,則以三焦爲原氣之別使而言之爾。
무릇 이른바 위로 수심주와 합한다는 것은 바로 그것이 표리 관계임을 말한 것이고, 아래로 우신과 합한다는 것은 삼초가 원기의 별사(별도의 사자)임을 말한 것일 뿐이다.
知此,則知命門與腎通,三焦無兩配,而諸家之言可不辨而自明矣。
이것을 알면, 곧 명문이 신과 통하고 삼초가 두 번 배합하지 않음을 알게 되어, 여러 의가들의 말은 논변하지 않아도 저절로 밝혀진다.
若夫診脈部位,則手厥陰相火,居右尺之分,而三焦同之。
무릇 진맥의 부위에 있어서는, 수궐음상화가 우척의 자리에 있으며, 삼초도 같다.
命門既與腎通,只當居左尺,而謝氏據《脈經》謂手厥陰即手少陰心脈同部,三焦脈上見寸口,中見於關,下焦與腎同也。
명문이 이미 신과 통하니, 마땅히 좌척에만 거처해야 하는데, 사씨가 《맥경》에 근거하여 수궐음이 곧 수소음 심맥과 같은 부위이며, 삼초맥은 위로 촌구에 나타나고, 가운데로 관에 나타나며, 하초는 신과 같다고 말한다.
前既雲初不以左右腎分兩手足脈矣,今如《脈經》所云,則右尺當何所候耶?
앞에서 이미 처음에 좌우 신으로 두 손과 발의 맥을 나누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지금 《맥경》에서 말한 바와 같다면, 우척은 마땅히 무엇을 살펴야 하는가?
二十六難曰:經有十二,絡有十五,餘三絡者,是何等絡也?
스물여섯 번째 어려움에서 말하기를: 경맥은 열두 개이고, 낙맥은 열다섯 개인데, 나머지 세 개의 낙맥은 어떤 낙맥인가?
然。有陽絡,有陰絡,有脾之大絡。
그렇다. 양락이 있고, 음락이 있으며, 비(脾)의 큰 낙맥이 있다.
陽絡者,陽蹻之絡也。陰絡者,陰蹻之絡也。故絡有十五焉。
양락은 양교맥의 낙맥이고, 음락은 음교맥의 낙맥이다. 그러므로 낙맥이 열다섯 개인 것이다.
滑壽曰:直行者謂之經,旁出者謂之絡。經猶江漢之正流,絡則沱潛之支派。每經皆有絡,十二經有十二絡,如手太陰屬肺絡大腸,手陽明屬大腸絡肺之類。今雲絡有十五者,以其有陽蹻之絡、陰蹻之絡及脾之大絡也。陽蹻,陰蹻,見二十八難。謂之絡者,蓋奇經既不拘於十二經,直謂之絡亦可也。脾之大絡,名曰大包,出淵液三寸,布胷脅,其動應衣宗氣也。
滑壽가 말했다: 곧게 가는 것을 경(經)이라 하고, 옆으로 나오는 것을 낙(絡)이라 한다. 경은 양자강과 한수의 본류와 같고, 낙은 타수와 잠수의 지류와 같다. 매 경마다 낙이 있어서, 십이경에는 십이낙이 있다. 예를 들어 수태음은 폐에 속하고 대장에 낙하며, 수양명은 대장에 속하고 폐에 낙하는 것과 같다. 이제 낙이 열다섯이라 말하는 것은, 양교의 낙, 음교의 낙, 그리고 비의 대락이 있기 때문이다. 양교와 음교는 이십팔난에 보인다. 낙이라 부르는 것은, 기경이 십이경에 구애되지 않으므로, 그냥 낙이라 해도 괜찮다. 비의 대락은 이름이 대포(大包)인데, 연액(淵液)에서 나와 삼 촌 나가서 흉협에 펼쳐지며, 그 움직임이 옷에 닿으면 종기(宗氣)이다.
四明陳氏曰:陽蹻之絡,統諸陽絡;陰蹻之絡,統諸陰絡;脾之大絡,又總統陰陽諸絡,猶脾之能溉養五臟也。
사명 진씨가 말하기를: 양교의 낙맥은 모든 양낙을 통솔하고, 음교의 낙맥은 모든 음낙을 통솔하며, 비의 대락은 또 음양의 모든 낙맥을 총괄하니, 마치 비가 오장을 적셔 기르는 것과 같다.
二十七難曰:脈有奇經八脈者,不拘於十二經,何也?
스물일곱 번째 어려움에서 말하기를: 맥에 기경팔맥이 있어서 십이경에 구속되지 않는데, 왜 그러한가?
然。有陽維,有陰維,有陽蹻,有陰蹻,有衝,有督,有任,有帶之脈,凡此八脈者,皆不拘於經,故曰奇經八脈也。
그렇다. 양유맥, 음유맥, 양교맥, 음교맥, 충맥, 독맥, 임맥, 대맥이 있으며, 이 여덟 맥은 모두 경맥에 구속되지 않으므로 기경팔맥이라고 한다.
滑壽曰:脈有奇常。十二經者,常脈也。奇經八脈,則不拘於十二經,故曰奇經。奇對正而言,猶兵家之雲奇正也。
滑壽가 말하기를, 맥에는 기상(奇常)이 있다. 12경맥은 상맥(常脈)이다. 기경 팔맥은 12경에 얽매이지 않으므로 기경이라 한다. 기(奇)는 정(正)에 상대되는 말로, 병법에서 말하는 기정(奇正)과 같다.
虞氏曰:奇者奇零之奇,不偶之義,謂此八脈不繫正經陰陽,無表裏配合,別道奇行,故曰奇經也。
虞氏가 말하기를: 기(奇)라는 것은 기령(奇零)의 기(奇)로서, 짝이 없다는 뜻이다. 이 여덟 맥은 정경(正經)의 음양에 속하지 않고, 표리(表裏)의 배합이 없으며, 다른 길로 기이하게 행하므로 기경(奇經)이라고 한다.
此八脈者,督脈督於後,任脈任於前,衝脈爲諸陽之海,陰陽維則維絡於身,帶脈束之如帶,陽蹻得之太陽之別,陰蹻本諸少陰之別雲。
이 여덟 맥은, 독맥(督脈)은 뒤를 감독하고, 임맥(任脈)은 앞을 맡으며, 충맥(衝脈)은 모든 양의 바다가 되고, 음양유맥(陰陽維脈)은 몸을 연결하며, 대맥(帶脈)은 띠처럼 묶고, 양교맥(陽蹻脈)은 태양(太陽)의 별락(別絡)에서 나오고, 음교맥(陰蹻脈)은 소음(少陰)의 별락(別絡)에 근본한다고 한다.
經有十二,絡有十五,凡二十七氣相隨上下,何獨不拘於經也?
경맥은 열둘이요, 낙맥은 열다섯이니, 모두 스물일곱 기(氣)가 서로 따라 위아래로 흐르는데, 어찌 홀로 경맥에만 얽매여 있지 않는가?
然。聖人圖設溝渠,通利水道,以備不然。
그렇다. 성인이 도랑과 수로를 만들어 물길을 통하게 하여, 불시의 상황에 대비하였다.
天雨降下,溝渠溢滿,當此之時,霶霈妄作,聖人不能復圖也。
하늘에서 비가 내려 도랑과 수로가 가득 차면, 이때에는 비가 쏟아져 함부로 흐르므로 성인도 다시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此絡脈滿溢,諸經不能復拘也。
이것이 낙맥이 가득 차서 넘치면 여러 경맥이 다시는 얽어매지 못하는 까닭이다.
滑壽曰:經絡之行,有常度矣,奇經八脈則不能相從也,故以聖人圖設溝渠爲譬。以見絡脈滿溢,諸經不能復拘,而爲此奇經也。
滑壽가 말하기를: 경락의 운행은 일정한 법도가 있는데, 기경팔맥은 이에 따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성인이 도랑을 설계한 것을 비유로 들어, 낙맥이 가득 차서 넘치면 모든 경맥이 다시는 구속할 수 없어서 이 기경이 되는 것을 보여줍니다.
然則奇經蓋絡脈之滿溢而爲之者歟?或曰:此絡脈三字,越人正指奇經而言也,既不拘於經,直謂之絡脈亦可也。
그렇다면 기경은 낙맥이 가득 차서 넘쳐서 된 것일까요? 혹자는 말하기를: 이 낙맥 세 글자는 월인이 바로 기경을 가리켜 말한 것이니, 이미 경맥에 얽매이지 않으므로 직접 낙맥이라고 불러도 됩니다.
【 此篇兩節,舉八脈之名及所以爲奇經之義。】
이 편의 두 절에서는 여덟 맥의 이름과 기경이 되는 이유를 든다.
二十八難曰:其奇經八脈者,既不拘於十二經,皆何起何繼也?
28번째 난에서는 말하기를: 기경팔맥은 이미 십이경맥에 얽매이지 않는데, 모두 어디서 시작하고 어디서 이어지는가?
然。督脈者,起於下極之俞,並於脊裏,上至風府,入屬於腦。
그렇다. 독맥은 하극의 수혈에서 시작하여 척추 속을 따라 올라가 풍부에 이르러 뇌에 들어가 속한다.
任脈者,起於中極之下,以上毛際,循腹裏,上關元,至咽喉。
임맥은 중극 아래에서 시작하여 음모의 경계까지 올라가 배 속을 따라 관원 위로 올라가 인후에 이른다.
衝脈者,起於氣衝,並足陽明之經,俠臍上行,至胷中而散也。
충맥은 기충에서 시작하여 족양명경과 나란히 배꼽 옆으로 올라가 가슴속에 이르러 흩어진다.
帶脈者,起於季脅,回身一週。
대맥은 계협에서 시작하여 몸을 한 바퀴 돈다.
陽蹻脈者,起於跟中,循外踝上行入風池。
양교맥은 발꿈치 가운데에서 시작하여 바깥 복사뼈를 따라 올라가 풍지에 들어간다.
陰蹻脈者,亦起於跟中,循內踝上行至咽喉,交貫衝脈。
음교맥도 발꿈치 가운데에서 시작하여 안쪽 복사뼈를 따라 올라가 인후에 이르러 충맥과 교차 관통한다.
陽維陰維者,維絡於身,溢蓄不能環流灌溉諸經者也。
양유와 음유맥은 몸을 유지하고 연결하는데, 넘치고 쌓여서 온몸을 돌며 모든 경맥에 관개하지는 못한다.
故陽維起於諸陽會也,陰維起於諸陰交也。
그러므로 양유맥은 모든 양맥이 모이는 곳에서 시작하고, 음유맥은 모든 음맥이 교차하는 곳에서 시작한다.
比於聖人圖設溝渠,溝渠滿溢,流於深湖,故聖人不能拘通也。
비유하자면 성인이 도랑을 설계하여 파 놓았는데, 도랑이 가득 차 넘치면 깊은 호수로 흘러가므로 성인도 얽매이게 하여 통하지 못하게 할 수 없다.
而人脈隆盛,入於八脈而不環周,故十二經亦不能拘之。
사람의 맥이 왕성해져서 팔맥으로 들어가면 온몸을 돌지 않으므로 십이경맥도 그것을 얽매지 못한다.
其受邪氣,蓄則腫熱,砭射之也。
그것이 사기를 받아 쌓이면 종열이 생기니, 침으로 쏘아 치료한다.
滑壽曰:繼,《脈經》作系。督之爲言都也,爲陽脈之海,所以都綱乎陽脈也。其脈起下極之俞,由會陰曆長強,循脊中行至大椎穴,與手足三陽脈交會,上至瘖門與陽維會,至百會與太陽交會,上至鼻柱人中與陽明交會。
滑壽說:繼,《脈經》作系。督的意思就是都,是陽脈之海,用來總督統領陽脈。它的脈起於下極之俞,從會陰經過長強,沿著脊骨中間上行至大椎穴,與手足三陽脈交會,向上到瘖門與陽維會合,到百會與太陽交會,向上到鼻柱人中與陽明交會。
任脈起於中極之下曲骨穴。任者姙也,爲人生養之本。
任脈起於中極之下的曲骨穴。任就是姙,是人生養之本。
衝脈起於氣衝穴,至胷中而散,爲陰脈之海。《內經》作並足少陰之經。按衝脈行幽門、通谷而上,皆少陰也,當從《內經》。
衝脈起於氣衝穴,到胸中而散,是陰脈之海。《內經》說並於足少陰之經。按衝脈行於幽門、通谷而上,都是少陰經,應當遵從《內經》。
此督、任、衝三脈皆起於會陰,蓋一源而分三岐也。
這督、任、衝三脈都起於會陰,大概是一源而分三岐。
帶脈起季脅下一寸八分,回身一週,猶束帶然。
帶脈起於季脅下一寸八分,繞身一週,像束帶一樣。
陽蹻脈起於足跟中申脈穴,循外踝而行。陰蹻脈亦起於跟中照海穴,循內踝而行。蹻者,捷也。以二脈皆起於足,故取蹻捷超越之義。
陽蹻脈起於足跟中的申脈穴,沿外踝而行。陰蹻脈也起於跟中的照海穴,沿內踝而行。蹻就是捷的意思。因為二脈都起於足,所以取蹻捷超越之義。
陽維陰維,維絡於身,爲陰陽之綱維也。陽維所發,別於金門,以陽交爲郄,與手足太陽及蹻脈會於臑俞,與手足少陽會於天髎及會肩井,與足少陽會於陽白,上本神、臨泣、正營、腦空,下至風池,與督脈會於風府、瘂門,此陽維之起於諸陽之會也。
陽維和陰維,維繫聯絡於身,是陰陽的綱維。陽維所發,別於金門,以陽交為郄,與手足太陽及蹻脈會於臑俞,與手足少陽會於天髎及肩井,與足少陽會於陽白,上行本神、臨泣、正營、腦空,下行至風池,與督脈會於風府、瘂門,這是陽維起於諸陽之會。
陰維之郄曰築賓,與足太陰會於腹哀、大橫,又與足太陰厥陰會於府舍、期門,又與任脈會於天突、廉泉,此陰維起於諸陰之交也。
陰維的郄穴叫築賓,與足太陰會於腹哀、大橫,又與足太陰、厥陰會於府舍、期門,又與任脈會於天突、廉泉,這是陰維起於諸陰之交。
溢蓄不能環流灌溉諸經者也十二字,當在十二經亦不能拘之之下,則於此無所間,而於彼得相從矣。
「溢蓄不能環流灌溉諸經者也」這十二個字,應當在「十二經亦不能拘之」下面,這樣在這裡就沒有間隔,而在那裡就能相從了。
其受邪氣蓄云云十二字,謝氏則以爲於本文上下當有缺文,然經脈無此,疑衍文也。
그 '수사기축운운' 열두 글자는, 사씨가 생각하기에 본문 상하에 결문이 있어야 하지만 경맥에는 이 내용이 없으니, 의심컨대 잉여 문자이다.
或雲當在三十七難關格不能盡其命而死矣之下,因邪在六腑而言也。
혹자는 말하길, 마땅히 제37난의 '관격하여 그 목숨을 다하지 못하고 죽는다'는 아래에 있어야 하며, 이는 사기가 육부에 있기 때문에 말한 것이다.
二十九難曰:奇經之爲病何如?然。陽維維於陽,陰維維於陰,陰陽不能自相維,則悵然失志,溶溶不能自收持。陽維爲病,苦寒熱。陰維爲病苦心痛。陰蹻爲病,陽緩而陰急。陽蹻爲病,陰緩而陽急。衝之爲病,逆氣而裏急。督之爲病,脊強而厥。任之爲病,其內苦結,男子爲七疝,女子爲瘕聚。帶之爲病,腹滿,腰溶溶若坐水中。此奇經八脈之爲病也。【陽維爲病云云十四字,說見缺誤總類。】
二十九難: 기경의 병증은 어떤가? 그렇다. 양유맥은 양을 유지하고, 음유맥은 음을 유지하는데, 음양이 서로 유지하지 못하면, 낙심하여 뜻을 잃고, 느슨하게 되어 스스로 수습하지 못한다. 양유맥이 병들면 한열로 고생한다. 음유맥이 병들면 심통으로 고생한다. 음교맥이 병들면 양맥은 완만하고 음맥은 급해진다. 양교맥이 병들면 음맥은 완만하고 양맥은 급해진다. 충맥이 병들면 기가 치밀어 오르고 속이 급해진다. 독맥이 병들면 척추가 뻣뻣하고 경련이 일어난다. 임맥이 병들면 그 속이 맺힌 것으로 괴로워하며, 남자는 칠산이 되고 여자는 징취가 된다. 대맥이 병들면 배가 그득하고 허리가 느슨하여 마치 물 속에 앉은 것 같다. 이것이 기경 팔맥의 병증이다. [양유맥이 병들면... 열네 글자는, 설명이 결오총류에 있다.]
滑壽曰:此言奇經之病也。陰不能維於陰,則悵然失志。陽不能維於陽,則溶溶不能自收持。陽維行諸陽而主衛,衛爲氣,氣居表,故苦寒熱。陰維行諸陰而主榮,榮爲血,血屬心,故苦心痛。兩蹻脈病在陽則陽結急,在陰則陰結急,受病者急,不病者自和緩也。衝脈從關元至咽喉,故逆氣裏急。督脈行背,故脊強而厥。任脈起胞門行腹,故病苦內結,男爲七疝,女爲瘕聚也。引之回身一週,故病狀如是。溶溶,無力貌。此各以其經脈所過而言之。自二十七難至此,義實相因,最宜通翫。
滑壽가 말하기를, 이것은 기경팔맥의 병에 대해 말한 것이다. 음이 음을 유지하지 못하면 뜻을 잃고 실의하게 된다. 양이 양을 유지하지 못하면 나른하게 되어 스스로를 지탱하지 못한다. 양유맥은 모든 양을 다니며 위를 주관하는데, 위는 기이고 기는 표에 있으므로 한열을 앓는다. 음유맥은 모든 음을 다니며 영을 주관하는데, 영은 혈이고 혈은 심에 속하므로 심통을 앓는다. 두 교맥이 병들어 양에 있으면 양이 뭉쳐 급해지고, 음에 있으면 음이 뭉쳐 급해지며, 병든 쪽은 급하고 병들지 않은 쪽은 절로 느슨하다. 충맥은 관원에서 인후까지 이르므로 기가 거슬러 속이 급해진다. 독맥은 등으로 달리므로 척추가 뻣뻣해지고 족궐이 생긴다. 임맥은 포문에서 일어나 배로 달리므로 속에 뭉친 듯한 병을 앓는데, 남자는 일곱 가지 산증, 여자는 징가가 된다. 끌어당겨 몸을 한 바퀴 돌게 하므로 병의 증세가 이와 같다. '용용'은 힘이 없는 모양이다. 이것은 각각 그 경맥이 지나가는 곳을 따라 말한 것이다. 27난으로부터 여기까지 이치는 실제로 서로 인과관계가 있으니 가장 통하게 익히는 것이 좋다.
三十難曰:榮氣之行,常與衛氣相隨不?
三十難曰:영기의 운행이 항상 위기와 서로 따르는가?
然。
그렇다.
經言人受氣於谷,谷入於胃,乃傳於五臟六腑,五臟六腑皆受於氣,其清者爲榮,濁者爲衛,榮行脈中,衛行脈外,營周不息,五十而復大會,陰陽相貫,如環之無端,故知榮衛相隨也。
경에 이르길 사람은 곡기에서 기를 받고, 곡식이 위로 들어가면 오장육부에 전해져 오장육부가 모두 기를 받는데, 그 맑은 것을 영이라 하고 탁한 것을 위라 하며, 영은 맥 속을 돌고 위는 맥 밖을 돌아 온몸을 쉬지 않고 돌며 오십 번 돌고 나면 다시 크게 모이며 음양이 서로 이어져 마치 고리처럼 끝이 없으니, 그러므로 영과 위가 서로 따르는 줄을 안다.
滑壽曰:此篇與《靈樞》第十八篇之言同。但谷入於胃,乃傳於五臟六腑,五臟六腑皆受於氣。《靈樞》作谷入於胃,以傳於肺,五臟六腑皆以受氣,爲少殊爾。皆受於氣之氣,指水谷之氣言。五十而復大會,說見一難中。
滑壽가 말하였다: 이 편은 《영추》 제18편의 말과 같다. 다만 곡식이 위에 들어가면 오장육부에 전해지고 오장육부가 모두 기를 받는다. 《영추》에는 곡식이 위에 들어가서 폐에 전해지고 오장육부가 모두 이로써 기를 받는다고 하여 조금 다를 뿐이다. '모두 기를 받는다'의 '기'는 수곡의 기를 가리켜 말한다. 오십 도에 다시 큰 모임이 있다는 것은 제1난에서 보인다.
四明陳氏曰:榮,陰也,其行本遲;衛,陽也,其行本速。然而清者滑利,濁者慓悍,皆非濇滯之體,故凡衛行於外,榮即從行於中,是知其行常得相隨,共周其度。
사명 진씨가 말하였다: 영은 음이고 그 행함이 본래 느리며, 위는 양이고 그 행함이 본래 빠르다. 그러나 청한 것은 활리하고 탁한 것은 표한하여 모두 삽체의 체질이 아니므로, 무릇 위가 밖에서 행하면 영이 곧 안에서 따라 행하니, 이로써 그 행함이 항상 서로 따름을 얻어 함께 그 도수를 두루 돈다.
滹南王氏曰:清者體之上也、陽也、火也,離中之一陰降,故午後一陰生,即心之生血也,故曰清氣爲榮。
호남 왕씨가 말하였다: 청한 것은 체의 위이고 양이며 불이고, 이 가운데의 한 음이 내리므로 오후에 한 음이 생기니, 곧 심장이 피를 생함이라, 그러므로 청기를 영이라 이른다.
天之清不降,地之濁能降爲六陰驅而使之下也。雲清氣者,總離之體言之。
하늘의 청기는 내려오지 않고, 땅의 탁기는 내려올 수 있어서 여섯 음(陰)이 몰아서 그 아래로 내려가게 한다. 구름과 맑은 기운은, 전체적으로 이(離)의 체(體)를 두고 말한 것이다.
濁者,體之下也、陰也、水也,坎中之一陽升,故子後一陽生,即腎之生氣也,故曰濁氣爲衛。
탁한 것은 몸의 아래이며, 음이고, 물이며, 감괘(坎卦) 가운데의 한 양이 올라가므로 자시(子時) 이후에 한 양이 생기니, 곧 신(腎)의 생기(生氣)라, 그러므로 탁한 기운이 위(衛)가 된다고 말한다.
〔 地之濁不升,地之清能升爲六陽,舉而使之上也。雲濁氣者,總坎之體言之。〕
땅의 탁한 것은 오르지 않고, 땅의 맑은 것은 올라서 여섯 양이 되며, 들어서 위로 가게 한다. 구름과 탁한 기운은 모두 감의 체(體)를 통틀어 말한 것이다.
經雲:地氣上爲雲,大氣下爲雨,雨出地氣,雲出天氣,此之謂也。
경에 이르길, 땅의 기운이 올라가 구름이 되고, 하늘의 기운이 내려와 비가 되니, 비는 땅의 기운에서 나오고 구름은 하늘의 기운에서 나온다, 이것이 이른바 그 것이다.
愚謂以用而言,則清氣爲榮者,濁中之清者也;濁氣爲衛者,清中之濁者也。
내가 생각하기에 쓰임으로 말하면, 청기가 영이 되는 것은 탁한 가운데서 맑은 것이고, 탁기가 위가 되는 것은 맑은 가운데서 탁한 것이다.
以體而言,則清之用不離乎濁之體,濁之用不離乎清之體,故謂清氣爲榮,濁氣爲衛亦可也,謂榮濁衛清亦可也。
본체로 말하면, 맑음의 쓰임이 탁함의 본체를 떠나지 않고, 탁함의 쓰임이 맑음의 본체를 떠나지 않으므로, 청기가 영이고 탁기가 위라고 말해도 되고, 영이 탁하고 위가 맑다고 말해도 된다.
紀氏亦云:《素問》曰,榮者水谷之精氣,則清;衛者水谷之悍氣,則濁。
기씨도 이르길, 《소문》에 말하길, 영은 수곡의 정기이므로 맑고, 위는 수곡의 한기이므로 탁하다.
精氣入於脈中則濁,悍氣行於脈外則清。
정기가 맥 속으로 들어가면 탁해지고, 한기가 맥 밖으로 행하면 맑아진다.
或問三十二難雲:血爲榮,氣爲衛,此則榮衛皆以氣言者,何也?
혹자가 묻길, 32난에 이르길, 피는 영이고 기는 위라 하였는데, 이는 영과 위를 모두 기로 말한 것이니, 어째서인가?
曰:經雲:榮者水谷之精氣,衛者水谷之悍氣。
답하길: 경에 이르길, 영은 수곡의 정기이고, 위는 수곡의 한기이다.
又云清氣爲榮,濁氣爲衛。
또 이르길 청기는 영이 되고 탁기는 위가 된다.
蓋統而言之,則榮衛皆水谷之氣所爲,故悉以氣言可也,析而言之,則榮爲血而衛爲氣,固自有分矣。
대개 통틀어 말하면 영위는 모두 수곡의 기가 만든 것이므로 모두 기로 말해도 되고, 나누어 말하면 영은 피이고 위는 기이니, 진실로 본래 나뉨이 있다.
是故榮行脈中,衛行脈外。
이 때문에 영은 맥 속을 다니고, 위는 맥 밖을 다닌다.
猶水澤之於川澮,風雲之於太虛也。
마치 물과 못이 시내와 도랑에 있고, 바람과 구름이 하늘에 있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