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今图书集成医部全录卷六十五

古今圖書集成醫部全錄卷六十五
고금도서집성 의부전록 권육십오
百病始生篇第六十六
백병시생편 제육십육
馬蒔曰:內有百病始生之言,故名篇。
마시(馬蒔)가 말하기를, 안에 모든 병이 처음 생긴다는 말이 있어서, 그러므로 편명을 이렇게 지었다.
黃帝問於岐伯曰:夫百病之始生也,皆生於風雨寒暑,清溼喜怒。喜怒不節則傷髒,風雨則傷上,清溼則傷下。三部之氣,所傷異類,願聞其會。岐伯曰:三部之氣各不同,或起於陰,或起於陽,請言其方。喜怒不節則傷髒,髒傷則病起於陰也;清溼襲虛,則病起於下;風雨襲虛,則病起於上,是謂三部。至於其淫泆,不可勝數。
황제가 기백에게 묻기를: 무릇 모든 병의 발생은 모두 바람·비·추위·더위, 청량·습기·기쁨·분노에서 생깁니다. 기쁨과 분노가 절도가 없으면 장기를 상하게 하고, 바람과 비는 위를 상하게 하며, 청량과 습기는 아래를 상하게 합니다. 세 부위의 기운이 상하게 하는 바가 종류가 다르니, 그 요점을 듣고자 합니다. 기백이 말하길: 세 부위의 기운은 각각 같지 않아, 혹은 음에서 일어나고 혹은 양에서 일어나니, 그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쁨과 분노가 절도가 없으면 장기를 상하게 하고, 장기가 상하면 병이 음에서 일어납니다. 청량과 습기가 허함을 틈타면 병이 아래에서 일어나고, 바람과 비가 허함을 틈타면 병이 위에서 일어나니, 이것을 세 부위라고 합니다. 그것이 번져 흩어짐에 이르러서는 셀 수가 없습니다.
夫,音扶。勝,平聲。數,上聲。
夫는 음이 부(扶)이고, 勝은 평성이며, 數는 상성이다.
馬蒔曰:外感內傷,約爲三部,而淫泆有不可勝數也。
마시(馬蒔)가 말하기를: 외감과 내상은 대략 세 부분으로 나뉘며, 그 침범하여 퍼짐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百病始生,皆由於風雨寒暑,清溼喜怒。
모든 병이 처음 생김은 모두 바람과 비, 추위와 더위, 청습(清溼)과 희노(喜怒)로 말미암는다.
然喜怒不節則傷髒,傷髒則病起於陰經,名之爲內傷也。
그러나 희노가 절도에 맞지 않으면 장(臟)을 상하게 하고, 장이 상하면 병이 음경(陰經)에서 일어나니, 이를 일러 내상(內傷)이라 한다.
清溼襲虛則病起於下,蓋足陽經感之則病起於陽,足陰經感之則病起於陰。
청습이 허한 곳을 습격하면 병이 아래에서 일어나니, 대개 족양경(足陽經)이 감수하면 병이 양(陽)에서 일어나고, 족음경(足陰經)이 감수하면 병이 음(陰)에서 일어난다.
風雨襲虛則病起於上,此亦病起於陽,名之爲外感也。
풍우가 허한 곳을 습격하면 병이 위에서 일어나니, 이 또한 병이 양(陽)에서 일어나며, 이를 일러 외감(外感)이라 한다.
是謂三部之氣,所傷異類。
이것을 세 부분의 기(氣)라 이르며, 상하게 하는 종류가 다르다.
至其浸淫流泆,則病有不可勝數者。
그 침습하여 흘러 퍼짐에 이르러서는 병이 헤아릴 수 없이 많게 된다.
張志聰曰:按本經雲,風寒傷形,憂恐忿怒傷氣。氣傷髒,乃病髒;寒傷形,乃病形;風傷筋脈,筋脈乃應。此形氣外內之相應也。又曰,邪氣在上者,言邪氣之中人也高,故邪氣在上也。清氣在下者,言清溼地氣之中人也,必從足始,故清氣在下也。是風雨清溼之邪,病在外而傷於形之上下。喜怒不節則傷髒,而病起於陰。夫形者,皮脈肉筋骨五臟之外合也。此蓋承上篇而言五行之形,不足於上者,則風雨襲虛,而病起於上;不足於下者,則清溼襲虛,而病起於下。髒氣不足者,則喜怒傷氣,而病起於陰。故當用五穀五畜五果之五味,合而服之,以補益精氣,使陰陽調和,血氣充滿,病則無由起矣。
張志聰이 말하기: 본경에 이르기를, 풍한은 형체를 상하게 하고, 우려와 두려움과 분노는 기를 상하게 한다. 기가 상하면 장부가 병들고, 한이 형체를 상하게 하면 형체가 병들며, 바람이 근맥을 상하게 하면 근맥이 반응한다. 이것은 형체와 기가 외부와 내부에서 서로 응하는 것이다. 또 이르기를, 사기가 위에 있는 것은 사기가 사람을 침범할 때 높은 곳에서부터이므로 사기가 위에 있다는 말이다. 청기가 아래에 있는 것은 맑고 습한 땅의 기운이 사람을 침범할 때 반드시 발부터 시작하므로 청기가 아래에 있다는 말이다. 이는 풍우와 청습의 사기가 외부에서 병을 일으켜 형체의 위아래를 상하게 하는 것이다. 기쁨과 노여움을 절제하지 못하면 장부를 상하게 하여 병이 음에서 일어난다. 무릇 형체는 피부, 혈맥, 육, 근, 뼈로서 오장의 외부 합이다. 이것은 아마도 상편을 이어서 오행의 형체가 위에 부족하면 풍우가 허를 습격하여 병이 위에서 일어나고, 아래에 부족하면 청습이 허를 습격하여 병이 아래서 일어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장부의 기가 부족하면 기쁨과 노여움이 기를 상하게 하여 병이 음에서 일어난다. 그러므로 마땅히 오곡, 오축, 오과의 다섯 가지 맛을 합하여 복용함으로써 정기를 보충하고 음양을 조화시키며 혈기를 충만하게 하여 병이 일어날 수 없게 해야 한다.
徐振公曰:五音之人,陰多而陽少,左右太少之人,陰少而陽多,是五音之人當病形,左右太少之人當病髒矣。雖然,陰中有陽,陽中有陰,陽盛者有血氣之不足,陰盛者亦有血氣之不足也。
서진공이 말하였다: 오음(五音)에 속한 사람은 음이 많고 양이 적으며, 좌우태소(左右太少)에 속한 사람은 음이 적고 양이 많다. 그러므로 오음에 속한 사람은 형체(形)에 병이 들고, 좌우태소에 속한 사람은 장부(臟)에 병이 든다. 비록 그렇지만, 음 가운데에도 양이 있고 양 가운데에도 음이 있으며, 양이 왕성한 자도 혈기가 부족하고 음이 왕성한 자도 혈기가 부족하다.
黃帝曰:餘固不能數,故問先師,願卒聞其道。
황제가 말하길: 나는 본래 능히 세지 못하므로, 그래서 옛 스승에게 묻노니, 끝까지 그 도를 듣고자 하노라.
岐伯曰:風雨寒熱,不得虛邪,不能獨傷人。
기백이 말하길: 비와 바람과 추위와 더위가 허사를 만나지 않으면, 홀로 사람을 상하게 하지 못하느니라.
卒然逢疾風暴雨而不病者,蓋無虛,故邪不能獨傷人。
갑자기 빠른 바람과 폭우를 만나도 병들지 않는 것은, 대개 허함이 없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사기가 홀로 사람을 상하게 하지 못하느니라.
此必因虛邪之風,與其身形,兩虛相得,乃客其形。
이는 반드시 허사된 바람과 그 사람의 형체, 두 허함이 서로 만나서야 비로소 그 형체에 머무느니라.
兩實相逢,衆人肉堅。
두 실함이 서로 만나면, 여러 사람의 살이 단단하니라.
其中於虛邪也,因於天時,與其身形,參以虛實,大病乃成。
그 허사에 맞음은 천시와 그 사람의 형체에 인하며, 허실을 참작하여 큰 병이 이에 이루어지느니라.
氣有定舍,因處爲名,上下中外,分爲三員。
기는 일정한 머무는 곳이 있어, 자리함에 따라 이름을 하며, 상하 중외로 나누어 세 부류가 되느니라.
是故虛邪之中人也,始於皮膚,皮膚緩則腠理開,開則邪從毛髮入,入則抵深,深則毛髮立,毛髮立則淅然,故皮膚痛。
이러므로 허사가 사람을 치는 것은, 피부에서 시작하니, 피부가 느슨하면 주리가 열리고, 열리면 사기가 털에서 들어가고, 들어가면 깊이 이르며, 깊으면 털이 서고, 털이 서면 오싹하며, 그러므로 피부가 아프니라.
留而不去,則傳舍於絡脈,在絡之時,痛於肌肉,其痛之時息,大經乃代。
머물러서 가버리지 않으면, 전하여 낙맥에 머무니, 낙맥에 있을 때는 근육이 아프고, 그 아픔이 때로 그쳤다가 큰 경맥이 대신하느니라.
留而不去,傳舍於經,在經之時,灑淅喜驚。
머물러서 가버리지 않으면, 전하여 경맥에 머무니, 경맥에 있을 때는 오싹하며 놀라기를 좋아하느니라.
留而不去,傳舍於輸,在輸之時,六經不通,四肢則肢節痛,腰脊乃強。
머물러서 가버리지 않으면, 전하여 수혈에 머무니, 수혈에 있을 때는 육경이 통하지 않고, 사지는 팔다리 마디가 아프며, 허리와 등뼈가 뻣뻣해지느니라.
留而不去,傳舍於伏衝之脈,在伏衝之時,體重身痛。
머물러서 가버리지 않으면, 전하여 복충의 맥에 머무니, 복충에 있을 때는 몸이 무겁고 온몸이 아프니라.
留而不去,傳舍於腸胃,在腸胃之時,賁響腹脹,多寒則腸鳴飧泄、食不化,多熱則溏出糜。
머물러서 가버리지 않으면, 전하여 장위에 머무니, 장위에 있을 때는 창자가 울리고 배가 부르며, 한이 많으면 장명과 손설이 일어나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열이 많으면 진득한 설사가 나오느니라.
留而不去,傳舍於腸胃之外,募原之間,留着於脈。
머물러서 가버리지 않으면, 전하여 장위의 밖, 모원 사이에 머물러 맥에 머무느니라.
稽留而不去,息而成積,或着孫脈、或着絡脈、或着經脈、或着輸脈、或着於伏衝之脈、或着於膂筋、或着於腸胃之募原,上連於緩筋。
오래 머물러 가버리지 않으면, 증식하여 적이 되는데, 혹 손맥에 붙거나, 혹 낙맥에 붙거나, 혹 경맥에 붙거나, 혹 수맥에 붙거나, 혹 복충의 맥에 붙거나, 혹 척추근에 붙거나, 혹 장위의 모원에 붙어 위로 완근에 연결되느니라.
邪氣淫泆,不可勝論。 【 中外之中,平聲;餘,去聲。勝,平聲。】
사기가 넘쳐흘러 다 논할 수 없느니라. 【중외의 중은 평성이고, 여는 거성이며, 승은 평성이다.】
【 馬蒔曰:此言邪氣之淫泆,始於虛以感之,而以次傳舍,則爲積也。】
馬蒔說:這是在說邪氣的浸淫泛濫,開始於因虛弱而感受邪氣,然後按次序傳變停留,就會形成積聚。
上文言風雨寒暑清溼,而此曰風雨寒熱,又曰疾風暴雨,辭不同而均爲外感也。
前面說到風雨寒暑清濕,這裡說風雨寒熱,又說疾風暴雨,用詞不同但都是外感邪氣。
然此諸外感者,不得天之虛邪,則不能傷人,又不得人之本虛,亦不能傷人。
然而這些外感邪氣,如果沒有天時的虛邪,就不能傷害人,又如果沒有人的正氣本虛,也不能傷害人。
此以天之虛,人身形之虛,兩虛相得,所以諸邪得以客其形耳。
這正是因為天時的虛邪,與人身體的虛弱,兩虛相合,所以各種邪氣才能侵入人的形體。
若天有實風,人有實氣,則兩實相逢,衆人肉堅,必不客其形矣。
如果天有實風,人有實氣,那麼兩實相遇,眾人肌肉堅固,邪氣必定不會侵入形體。
此可以見人之中於虛邪,由於天時之虛,與其身形之虛,故參以虛實之法,則知大病之所由成也。
由此可見人感受虛邪,是由於天時的虛和身體的虛,所以參照虛實的方法,就能知道大病形成的原因。
又由其邪氣之有定舍,而其病體乃有定名,當爲上下中外之三員,猶言三部也。
又因為邪氣有固定的停留場所,所以病體才有固定的名稱,應當分為上中下、表裡半表半裡三員,如同說三部。
蓋人身大體,自縱而言之,則以上中下爲三部,自橫而言之,則以在表在裏半表半里爲三部,故謂之上下中外之三員也。
大致人體,從縱向來說,以上中下為三部;從橫向來說,以在表、在裡、半表半裡為三部,所以稱為上下中外三員。
是故虛邪之中人也,始於皮膚,正以皮膚緩則腠理開,開則邪從毛髮入,入則至深,深則毛髮立,立則皮膚淅然而寒,遂因之而爲痛,其始之於皮膚者如此。
所以虛邪侵入人體,開始於皮膚,正是因為皮膚鬆弛則腠理開泄,開泄則邪氣從毛髮侵入,侵入則到深層,深層則毛髮豎立,豎立則皮膚感到灑淅寒冷,於是因此產生疼痛,其開始在皮膚的情況就是這樣。
及留而不去,則傳舍於絡脈,如足太陽膀胱經在飛揚之謂。
等到邪氣停留而不離去,就傳變停留於絡脈,比如足太陽膀胱經的飛揚穴那樣。
蓋浮而易見者爲絡,深而不見者爲經,凡各部分肉之絡脈皆是也。
浮而容易看見的是絡脈,深而不易看見的是經脈,凡是各部位分肉之間的絡脈都是這樣。
此其肌肉盡痛,則深於皮膚矣。
這時肌肉都疼痛,就比皮膚更深了。
其痛之時,呼吸之際,大經之脈不能流通,而間有脈之代而中止不能自還者。
當疼痛的時候,呼吸之間,大經的脈氣不能流通,間或有脈象出現代脈而中斷不能自己恢復的。
其繼而在絡脈者如此。
其後在絡脈的傳變就是這樣。
又留而不去,則傳舍於經,如凡各經之脈,其直行者是也,如足太陽膀胱在崑崙之謂,此則灑淅惡寒,喜於多驚。其在經者如此。
또한 머물러서 떠나지 않으면 전이되어 경맥에 머무는데, 모든 각 경맥의 맥 중 그 곧게 달리는 것이 이에 해당하니, 예를 들어 족태양방광경이 곤륜혈에 있는 것을 말한다. 이때는 오한이 나고 떨리며 놀라기를 좋아한다. 경맥에 있는 경우가 이와 같다.
又留而不去,則傳舍於輸穴,如足太陽膀胱經在束骨之謂,時則六經不通,於四肢肢節皆痛,腰脊乃強。其在輸者又如此。
또한 머물러서 떠나지 않으면 전이되어 수혈에 머무는데, 예를 들어 족태양방광경이 속골혈에 있는 것을 말한다. 이때는 육경이 통하지 않아 사지의 관절이 모두 아프고 허리와 등이 뻣뻣해진다. 수혈에 있는 경우가 또 이와 같다.
又留而不去,則傳舍於伏衝之脈,時則身體重而且痛也。其在於伏衝之脈者如此。
또한 머물러서 떠나지 않으면 전이되어 복충맥에 머무는데, 이때는 몸이 무겁고 아프다. 복충맥에 있는 경우가 이와 같다.
又留而不去,則傳舍於在上之胃,在下之腸,時在腸胃之間,其聲爲奔響,且爲腹脹,內而寒氣或多,則腸鳴而飧泄,其食不化,內而熱氣或多,則後之所去者必溏,溏者穢之不堅而雜水者也。且所出者爲糜,糜者谷之不化者也。其在腸胃者又如此。
또한 머물러서 떠나지 않으면 전이되어 위쪽의 위와 아래쪽의 장에 머무는데, 이때 장과 위 사이에 있어서 소리는 꾸르륵거리고 배가 부르며, 안에 한기가 많으면 창자가 울고 설사하며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안에 열기가 많으면 뒤로 나가는 것이 반드시 묽은데, 묽다는 것은 대변이 굳지 않고 물이 섞인 것이다. 또한 나오는 것이 미糜와 같은데, 미는 곡식이 소화되지 않은 것이다. 장과 위에 있는 경우가 또 이와 같다.
又留而不去,則傳舍於腸胃之外,募原之間,即皮裏膜外也,時則留着於脈,若稽留而不去,則息而成積矣。其在於腸胃之外者又如此。
또한 머물러서 떠나지 않으면 전이되어 장과 위의 바깥, 모원 사이에 머무는데, 즉 피부 안과 막 밖이다. 이때는 맥에 머물러 있게 되는데, 만약 오래 머물러 떠나지 않으면 자라서 적積이 된다. 장과 위의 바깥에 있는 경우가 또 이와 같다.
由上文觀之,或着於孫脈,或着絡脈,或着於輸脈,或着於伏衝之脈,或着於膂筋,或着於腸胃之募原,上連於緩筋,凡此皆邪氣之所淫泆,其不可勝數者有如此。
위의 글을 통해 살펴보면, 혹은 손맥에 붙고, 혹은 낙맥에 붙고, 혹은 수맥에 붙고, 혹은 복충맥에 붙고, 혹은 척근에 붙고, 혹은 장과 위의 모원에 붙고, 위로는 완근에 이어지니, 무릇 이것들은 모두 사기가 넘쳐 흐르는 곳으로, 그 헤아릴 수 없음이 이와 같다.
張志聰曰:此言風雨之邪客於形而不傷氣者,傳舍於內而成積也。
張志聰說:這是說風雨之邪侵襲形體而不損傷正氣的情況,邪氣傳舍於體內而形成積聚。
《金匱要略》雲:一者經絡受邪入臟腑,爲內所因。此言邪傷六經之氣,而內入於臟腑者也。
《金匱要略》說:一是經絡受到邪氣侵入臟腑,是內在的原因。這是說邪氣損傷六經之氣,而內入於臟腑的情況。
蓋三陰三陽之氣,主於膚表而合於六經,故邪傷於氣,則折毛髮理,使正氣橫傾,淫邪泮衍於肌腠絡脈之間,而傳溜於血脈經脈,內連臟腑,是以大邪入髒,腹痛下淫,可以致死,而不可以致生。
因為三陰三陽之氣主宰膚表而與六經相合,所以邪氣損傷正氣時,就會使毫毛豎起,腠理開泄,正氣紊亂傾斜,淫邪瀰散於肌腠絡脈之間,並傳注於血脈經脈,向內連及臟腑,因此大邪侵入臟腑,腹痛,下利,可以致死,而不能使人生存。
蓋陰陽六氣,生於五行,五臟內合五行,外合六氣,故傷於氣者,傳溜於血脈,則內幹臟腑矣。
因為陰陽六氣生於五行,五臟內合五行,外合六氣,所以損傷於氣者,傳注於血脈,就會內犯臟腑了。
如病形而不病氣者,雖傳舍於經脈,止留於腸胃之外而成積也。
如果病在形體而不在氣,即使傳舍於經脈,也只停留在腸胃之外而形成積聚。
夫虛邪之中人也,灑淅動形。正邪之中人也,微先見於色,不知於其身,若有若無,若亡若存,有形無形,莫知其情。是虛邪傷形而正邪傷氣也。
虛邪侵犯人體時,令人惡寒戰慄而動形。正邪侵犯人體時,微微先見於面色,身無所覺,若有若無,若亡若存,有形無形,莫知其情。所以虛邪傷形,而正邪傷氣。
正邪者,天之正氣,風寒暑溼燥火也。蓋天有此六氣,而人亦此六氣,是以正邪中氣,同氣相感也。
正邪,就是天之正氣,即風寒暑濕燥火。因為天有這六氣,人也有這六氣,所以正邪傷人,是同氣相感應的。
故曰,風雨寒熱,不得虛邪,不能獨傷人。傷人者,謂傷人之形也。
所以說,風雨寒熱,不得虛邪,不能單獨傷人。所謂傷人,是指損傷人的形體。
虛邪者,虛鄉不正之邪風。形者,皮脈肉筋骨,五臟之外合,應地之五行也。
虛邪,是指虛鄉不正的邪風。形,指皮脈肉筋骨,是五臟的外合,對應地之五行。
地之五行,應天之五時,地之五方。虛風者,春時之風從西方來,夏時之風從北方來,此五行不正之氣,故傷人之形。
地之五行,對應天之五時,地之五方。虛風,例如春季的風從西方來,夏季的風從北方來,這是五行不正之氣,所以損傷人的形體。
是天之六氣傷人之六氣,地之五行傷人之五形,蓋人秉天地之形氣而生成此形氣也。
這是天之六氣損傷人的六氣,地之五行損傷人的五形,因為人稟受天地的形氣而生成這形氣。
是以虛邪之風,與其身形,兩虛相搏,乃客於形,傳舍於腸胃之外而成積也。
所以虛邪之風,與人體虛弱之身形,兩虛相合,就客於形體,傳舍於腸胃之外而形成積聚。
衆人肉堅者,承上文而言二十五形之人,血氣不足,不能充膚熱肉,以致虛邪之客於形,非比衆人之肉堅也。
眾人肌肉堅實,承接上文而言二十五種形體之人,血氣不足,不能充實皮膚溫養肌肉,因而導致虛邪客於形體,不像眾人的肌肉堅實。
因於天時者,因於春時之西風,夏時之北風也。
因於天時,是指因於春季的西風、夏季的北風。
大病乃成者,大邪着於腸胃之間而成積也。
大病乃成,是說大邪侵著於腸胃之間而形成積聚。
氣有定舍者,言邪氣淫泆不可勝論,或着於孫絡,或着於經輸,而後有定名也。
氣有定舍,是說邪氣蔓延不可勝數,或著於孫絡,或著於經輸,而後有固定的名稱。
此論風雨傷上,下節論清溼傷下,末節論喜怒傷中,而分爲三員也。
此節論風雨傷上部,下節論清溼傷下部,末節論喜怒傷中部,而分為三種病因。
夫風雨虛邪,傷於形身之上,從形層傳舍於內而成積也。
風雨虛邪,傷於形體上部,從形層傳舍於內而形成積聚。
然邪之中人,必先始於皮毛,人之形虛,則皮膚緩而腠理開,開則邪從毛髮入,入則抵深,深則毛髮立。
然而邪氣侵犯人體,必先始於皮毛,人體形虛,則皮膚鬆弛而腠理開泄,開泄則邪從毛髮侵入,侵入則到達深處,深則毛髮豎立。
蓋氣者,所以充膚澤毛,如邪傷氣,則折毛髮理,此邪入於皮膚而氣不傷,故毛髮立。
因為氣是用來充實皮膚潤澤毛髮的,如果邪氣傷氣,則折損毛髮肌理,此邪入於皮膚而氣未傷,所以毛髮豎立。
淅然者,灑淅動形也。
淅然,是形容灑淅寒慄而身體動搖的樣子。
皮膚痛者,邪留於皮膚也。
皮膚疼痛,是邪氣留滯於皮膚。
絡脈者,浮見於皮膚之孫脈絡脈。
絡脈,是浮現於皮膚的孫脈和絡脈。
在絡之時,痛於肌肉者,邪留於肌肉絡脈之間,而不得入於經也。
在絡脈時,疼痛在肌肉,是邪氣留滯於肌肉和絡脈之間,而未能進入經脈。
繆刺篇曰:邪之客於形也,必先舍於皮毛;留而不去,入舍於孫脈;留而不去,入舍於絡脈;留而不去,入舍於經脈,內連五臟散於腸胃。
繆刺篇說:邪氣侵犯形體,必定先舍於皮毛;留滯不去,則入舍於孫脈;留滯不去,則入舍於絡脈;留滯不去,則入舍於經脈,向內連及五臟,散於腸胃。
此邪之從皮毛而入極於五髒之次也,如此則治其經焉。
這是邪氣從皮毛進入直至五臟的次序,如此則應治療其經脈。
今邪客於皮毛,入舍於孫絡,留而不去,閉塞不通,不得入於經,流溢於大絡而生奇病也。
現在邪氣客於皮毛,入舍於孫絡,留滯不去,閉塞不通,不能進入經脈,流溢於大絡而發生奇病。
大經乃代者,謂邪正於肌肉絡脈之間,不得入於經脈,而流於大經也。
대경이 대신한다는 것은, 사기와 정기가 근육과 낙맥 사이에 있어서 경맥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대경으로 흐르는 것을 말한다.
大經者,經隧也。經隧者,五臟六腑之大絡也。
대경은 경수(經隧)이다. 경수는 오장육부의 대락(大絡)이다.
傳舍於經者,傳舍於胃腑之經隧,足陽明之脈,病故惕然而喜驚也。
전사(傳舍)하여 경에 있는 것은, 위부의 경수인 족양명맥에 전사한 것이므로, 병이 나면 놀라고 잘 놀라게 된다.
輸者,轉輸血氣之經脈,即臟腑之經隧也。
수(輸)는 혈기를 전수(轉輸)하는 경맥으로, 곧 장부의 경수이다.
臟腑之大絡,左右上下,並經而出,佈於四末,故邪留於輸,則六經不通,四肢之肢節痛也。
장부의 대락은 좌우 상하로 경맥과 나란히 나와서 사지 끝에 분포하므로, 사기가 수에 머물면 육경이 통하지 않고 사지의 관절이 아프다.
腰脊乃強者,臟腑之大絡,通於督脈之長強也。
요척이 강직한 것은 장부의 대락이 독맥의 장강(長強)에 통하기 때문이다.
伏衝者,伏行腹內之衝脈。
복충(伏衝)은 복부 속에 잠복하여 달리는 충맥이다.
衝脈者,起於胞中,挾臍上行至胸中,而散於皮膚,充膚熱肉,濡養筋骨,邪留於內,則血氣不能充溢於形身,故體重身痛也。
충맥은 포중에서 일어나, 배꼽을 끼고 위로 올라가 흉중에 이르러 피부에 흩어져서, 피부를 충만하게 하고 살을 따뜻하게 하며 근골을 촉촉하게 기르는데, 사기가 안에 머물면 혈기가 형신(形身)에 충만하지 못하므로 몸이 무겁고 몸이 아프다.
留而不去,傳舍於腸胃,在腸胃之時,賁響腹脹,多寒則腸鳴飧泄,多熱則溏出糜糜者,谷之不化者也。
머물러서 떠나지 않으면 장위에 전사하는데, 장위에 있을 때는 창자가 울리고 배가 부르며, 한사가 많으면 장명(腸鳴)과 손설(飧泄)이 생기고, 열사가 많으면 당(溏)이 나오고 미(糜)가 나오는데, 미는 곡식이 소화되지 않은 것이다.
募原者,腸胃外之膏膜。
모원(募原)은 장위 밖의 지막(脂膜)이다.
留着於脈者,募原間之脈絡也。
맥에 머물러 있는 것은 모원 사이의 맥락이다.
稽留其間而不去,則止於此而成積矣。
그 사이에 머물러서 떠나지 않으면 여기에 머물러 적(積)이 된다.
孫脈絡脈者,募原中之小絡;經脈者,胃腑之大經也。
손맥과 낙맥은 모원 속의 작은 낙맥이고, 경맥은 위부의 대경이다.
輸脈者,臟腑之大絡,轉輸水谷之血氣者也。
수맥(輸脈)은 장부의 대락으로, 수곡의 혈기를 전수하는 것이다.
伏衝者,伏行於腹之衝脈。
복충은 복부에 잠복하여 달리는 충맥이다.
募原者,腸胃之脂膜也。
모원은 장위의 지막이다.
膂筋者,附於脊膂之筋。
여근(膂筋)은 척추에 붙어 있는 힘줄이다.
緩筋者,循於腹內之筋也。
완근(緩筋)은 복부 안을 따라 달리는 힘줄이다.
此數者在於腸胃之前後左右,邪隨着而爲積,邪之淫泆,不可勝數也。
이 몇 가지는 장위의 앞뒤 좌우에 있어서, 사기가 따라 붙어서 적이 되는데, 사기가 넘쳐흐름을 셀 수 없다.
徐振公曰:邪傷氣則邪從經脈而內幹臟腑,蓋三陰三陽之氣,生於臟腑,從經脈而出於膚表,故邪亦從經脈而內幹於臟腑也。
서진공이 말하기를: 사기가 기를 상하면 사기가 경맥을 따라 안으로 장부를 간범하는데, 대개 삼음삼양의 기는 장부에서 생겨나서 경맥을 따라 피부 표면으로 나오므로, 사기도 경맥을 따라 안으로 장부를 간범하는 것이다.
邪傷形,則從別絡而入於腸胃之外,蓋形中之血氣,出於胃腑水谷之精,滲出於胃外之孫脈絡脈,溢於胃之大絡,轉註於臟腑之經隧,外出於孫絡皮膚,所以充膚熱肉,滲皮毛,濡筋骨者也。
邪氣傷害形體,就從別絡進入腸胃之外,因為形體中的血氣,出於胃腑水穀的精微,滲出到胃外之孫脈、絡脈,溢注於胃之大絡,轉輸到臟腑之經隧,外出於孫絡、皮膚,用來充實皮膚、溫熱肌肉、滲潤皮毛、濡養筋骨。
是以形中之邪,亦從外之孫絡,傳於內之孫絡,留於腸胃之外而成積。
所以形體中的邪氣,也從外面的孫絡,傳到內部的孫絡,停留在腸胃之外而形成積聚。
故下文曰,其着孫絡之脈而成積者,其積往來上下臂手孫絡之居也。
因此下文說:那些附著在孫絡之脈而形成積聚的,其積聚往來上下於臂手孫絡所在之處。
浮而緩,不能拘積而止之。蓋外內孫絡之相通,是以外內之相應也。
脈象浮而緩,不能拘束積聚而使之停止。因為外內孫絡相互貫通,所以外內相應。
倪仲宣曰:古來論完谷不化,有言因於寒者,有言因於熱者,今本經以多熱則溏出糜,是因於熱矣。蓋火能速物而出,故不及化。
倪仲宣說:自古以來討論完穀不化,有說因於寒的,有說因於熱的,如今本經認為多熱則大便溏泄如糜粥,這是因於熱了。因為火能加速食物排出,所以來不及消化。
黃帝曰:願盡聞其所由然。
황제가 말하기를: 모두 그 이유를 듣고자 한다.
岐伯曰:其着孫絡之脈而成積者,其積往來上下,臂手孫絡之居也,浮而緩,不能勾積而止之。
기백이 말하기를: 손락의 혈맥에 붙어서 적이 된 것은, 그 적이 왕래하며 위아래로 움직이는데, 팔과 손의 손락이 있는 곳으로, 부유하고 느슨하여 적을 막아 멈추게 할 수 없습니다.
故往來移行腸胃之間,水湊滲注灌,濯濯有音,有寒則(月真)滿雷引,故時切痛。
그러므로 왕래하며 장위 사이로 옮겨 다니고, 물이 모여 스며들고 주입되어 물 찰랑거리는 소리가 있으며, 한기가 있으면 창만하고 우레 같은 소리가 당기므로 때때로 심하게 아픕니다.
其着於陽明之經,則挾臍而居,飽食則益大,飢則益小。
그것이 양명의 경에 붙으면 배꼽 옆에 자리 잡고, 배부르게 먹으면 더 커지고, 배고프면 더 작아집니다.
其着於緩筋也,似陽明之積,飽食則痛,飢則安。
그것이 완근에 붙으면 양명의 적과 비슷하여, 배부르게 먹으면 아프고, 배고프면 편안합니다.
其着於腸胃之募原也,痛而外連於緩筋,飽食則安,飢則痛。
그것이 장위의 모원에 붙으면 아프고 바깥으로 완근에 연결되며, 배부르게 먹으면 편안하고 배고프면 아픕니다.
其着於伏衝之脈者,揣之應手而動,發手則熱氣下於兩股,如湯沃之狀。
그것이 복충의 맥에 붙으면 만져보면 손에 반응하여 움직이고, 손을 떼면 열기가 양쪽 넓적다리로 내려가서 뜨거운 물을 부은 듯합니다.
其着於膂筋,在腸後者,飢則積見,飽則積不見,按之不得。
그것이 척근에 붙어 장의 뒤에 있으면, 배고플 때 적이 나타나고 배부를 때 적이 나타나지 않으며, 눌러도 잡히지 않습니다.
其着於輸之脈者,閉塞不通,津液不下,孔竅幹塞。
그것이 수혈의 맥에 붙으면 폐색되어 통하지 않고, 진액이 내려가지 못하며, 구규가 마르고 막힙니다.
此邪氣之從外入內、從上之下也。
이것은 사기가 밖에서 안으로, 위에서 아래로 들어온 것입니다.
馬蒔曰:此承上文而詳言積之在於各所者,其狀有不同,而病有所由始也。
마시(馬蒔)가 말하기를: 이는 위의 글을 이어 받들어서 적(積)이 각각의 장소에 있는 것에 대해 자세히 말한 것이니, 그 모양이 같지 않고 병이 시작되는 바가 있습니다.
夫所謂邪之在孫絡而成積者,其積往來上下於臂手孫絡之居,浮而不沉,緩而不急,不能據積而止之,故往來相移其內,而腸胃之間有水湊聚注灌,濯濯有音,且有寒氣,則(月真)滿如雷有聲而相引,時常爲切痛也。
무릇 이른바 사기가 손락(孫絡)에 있어서 적을 이루는 것은, 그 적이 팔과 손의 손락이 있는 곳을 오르내리며, 떠서 가라앉지 않고 느리며 급하지 않아, 적에 의지하여 그치는 것이 아니므로 안에서 서로 옮겨 다니며, 장위(腸胃) 사이에 물이 모여서 쏟아 부어져 쫄쫄 소리가 나고, 또 한기가 있으면 배가 부르고 우레 같은 소리가 나며 서로 잡아당겨 항상 심하게 아픕니다.
又其着於陽明經者,即胃經也,其積當挾臍而居,如飽食時則積益大,飢時則積益小也。
또 그것이 양명경(陽明經)에 붙은 것은 곧 위경(胃經)이니, 그 적이 배꼽을 끼고 자리 잡아, 배불리 먹을 때는 적이 더욱 커지고, 굶주릴 때는 적이 더욱 작아집니다.
又其着於緩筋也,似前陽明之積,飽食則痛,如益大之謂,飢則安,則如益小之謂也。
또 그것이 완근(緩筋)에 붙은 것은 앞의 양명의 적과 비슷하여, 배불리 먹으면 아프니 커진다는 말과 같고, 굶주리면 편안하니 작아진다는 말과 같습니다.
又其着於腸胃之募原,積痛則外連於緩筋,如飽食則稍安,飢則必痛矣。
또 그것이 장위(腸胃)의 모원(募原)에 붙어서 적이 아프면 밖으로 완근(緩筋)에 연결되어, 배불리 먹으면 조금 편안하고 굶주리면 반드시 아픕니다.
又其着於伏衝之脈,以手揣摹其積應手而動,舉手則熱氣下於兩股之間,如有以湯沃之狀也。
또 그것이 복충맥(伏衝脈)에 붙어서, 손으로 그 적을 더듬으면 손에 반응하여 움직이고, 손을 들면 열기가 두 다리 사이로 내려가서 마치 뜨거운 물을 부은 것 같은 모양입니다.
又其着於膂筋,膂筋在腸之後,故積亦在腸後,方其飢時,則積反見,飽則積不見,按之又不可得也。
또 그것이 여근(膂筋)에 붙었는데, 여근은 창자 뒤에 있으므로 적도 창자 뒤에 있으며, 굶주릴 때는 적이 오히려 나타나고 배부를 때는 적이 나타나지 않으며, 누르려 해도 얻을 수 없습니다.
又其着於輸之脈而爲積者,當閉塞不通,津液不下行,故孔竅皆幹壅也。
또 그것이 수(輸)의 맥(脈)에 붙어서 적이 된 것은, 마땅히 막혀 통하지 않고 진액이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므로 구멍이 모두 마르고 막힙니다.
凡所謂積之成者,皆邪氣之從外而入內,從上而之下者也。
무릇 이른바 적이 이루어지는 것은 모두 사기가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온 것입니다.
張志聰曰:此承上文申明留着而成積者,各有形證也。孫絡者,腸胃募原間之小絡,蓋胃腑所出之血氣,滲出於胃外之小絡,而轉註於大絡,從大絡而出於孫絡皮膚,其着於內之孫絡而成積者,其積往來上下、其臂手孫絡之居於外也,浮而緩,不能拘束其積而止之,故往來移行於腸胃之間,胃腑之水津,滲注於外,則濯濯有聲,蓋留滯於孫絡而不能注於大絡也。
張志聰이 말하기를: 이는 위의 글을 이어서 머물러 쌓여 적(積)이 되는 것은 각각 형증(形證)이 있음을 밝힌 것이다. 손락(孫絡)은 장위(腸胃)와 모원(募原) 사이의 작은 락맥(絡脈)이다. 대체로 위부(胃腑)에서 나온 혈기(血氣)가 위 밖의 작은 락맥으로 스며나와 대락(大絡)으로 옮겨지고, 대락에서 손락과 피부로 나간다. 그 안의 손락에 붙어 적이 된 것은 그 적이 오르내리고, 그 팔과 손의 손락이 바깥쪽에 있는 것은 부완(浮緩)하여 그 적을 구속하여 멈추게 하지 못하므로, 장위 사이를 왕래하며 이동한다. 위부의 수진(水津)이 바깥으로 스며들면 촐촐 소리가 나는데, 이는 손락에 머물러 정체되어 대락으로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陽明之經,乃胃之大絡,故挾臍而居。飽則水谷之津注於外,故大;飢則津血少,故小也。
양명(陽明)의 경맥은 위의 대락이므로 배꼽을 끼고 자리한다. 배부르면 수곡(水穀)의 진액이 바깥으로 흘러들어가므로 커지고, 배고프면 진혈(津血)이 적어지므로 작아진다.
緩筋者,經於腹內之筋,故有似乎陽明之積。飽則脹,故痛;飢則止,故安也。
완근(緩筋)은 배 안의 힘줄을 지나므로 양명의 적과 비슷하다. 배부르면 창만(脹滿)하여 아프고, 배고프면 멈추어서 편안하다.
募原者,腸胃之膏膜,飽則津液滲潤於外,故安,飢則乾燥,故痛也。
모원(募原)은 장위의 기름 막(膜)이다. 배부르면 진액이 바깥으로 스며들어 윤택하므로 편안하고, 배고프면 건조하여 아프다.
伏衝之脈,挾於臍間,故揣之應手而動。發手則熱者,衝脈之血氣充於外也。衝脈下循陰股,出於脛氣之街,其氣下於兩股,如湯沃之狀者,因積而成熱也。
복충(伏衝)의 맥은 배꼽 사이에 끼어 있으므로, 만져보면 손에 응하여 움직인다. 손을 떼면 열이 나는 것은 충맥(衝脈)의 혈기가 바깥에 충만하기 때문이다. 충맥은 아래로 음부와 넓적다리를 따라 내려가 정기(脛氣)의 가(街)로 나오는데, 그 기운이 두 다리로 내려가 뜨거운 물을 부은 듯한 것은 적 때문에 열이 생긴 것이다.
膂筋者,附於脊膂之內,在腸之後,故飢則積見,飽則不見,而按之不得也。
여근(膂筋)은 척추뼈 안쪽에 붙어 있고 창자 뒤에 있으므로, 배고프면 적이 나타나고 배부르면 보이지 않으며, 눌러도 잡히지 않는다.
輸之脈者,轉輸津液之脈,臟腑之大絡也。胃腑水谷之精,從胃之大絡,而注於臟腑之大絡,從臟腑之大絡,而出於皮膚,故積着於輸之脈,則脈道閉塞不通,津液不下,而皮毛之孔竅幹塞也。
수지맥(輸之脈)은 진액을 운반하는 맥이며 장부(臟腑)의 대락(大絡)이다. 위부(胃腑)의 수곡(水穀)의 정(精)이 위의 대락을 따라 장부의 대락으로 들어가고, 장부의 대락을 따라 피부로 나오므로, 적이 수지맥에 붙으면 맥도(脈道)가 폐색되어 통하지 않고 진액이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며, 피부의 모공이 마르고 막힌다.
此邪氣之從外而內,從上而下,以成其積也。
이것은 사기(邪氣)가 밖에서 안으로, 위에서 아래로 들어와 적을 이루는 것이다.
徐振公曰:手,孫絡之居也。浮而緩者,謂無力也。
徐振公이 말하기를: '手'는 손락(孫絡)이 거하는 곳이다. 부완(浮緩)하다는 것은 힘이 없다는 뜻이다.
診孫絡之浮緩者,診尺膚也。蓋脈之急者,尺之皮膚亦急;脈緩者,尺之皮膚亦緩。
진찰하여 손락이 뜨고 느린 것은, 자척의 피부를 진찰하는 것이다. 대체로 맥이 급한 자는, 척의 피부도 급하고; 맥이 느린 자는, 척의 피부도 느리다.
胃腑所出之氣血,從陽明之五里而出於尺膚,是以診孫絡之浮緩,則知其無力而不能拘積也。
위부(胃腑)에서 나오는 기혈은, 양명(陽明)의 오리(五里)를 따라 나와 척피(尺膚)에 이르니, 이로써 손락(孫絡)이 부완(浮緩)한 것을 진찰하면, 그 힘이 없어서 응어리지지 못함을 아는 것이다.
倪仲宣曰:寸關尺三部以候臟腑,經脈之氣、人迎氣口以候在外之氣,尺膚以候在內之氣。】
예중선이 말하기를: 촌관척 삼부는 장부를 살피고, 경맥의 기와 인영과 기구는 밖의 기를 살피며, 척피는 안의 기를 살핀다.】
黃帝曰:積之始生,至其已成,奈何?
황제가 말하기를: 적(積)이 처음 생겨서 이루어지기까지, 그 과정이 어떠합니까?
岐伯曰:積之始生,得寒乃生,厥乃成積也。
기백이 말하기를: 적이 처음 생길 때는 한(寒)을 만나서 생기고, 기가 치밀어 올라서 적이 됩니다.
【 馬蒔曰:此原積之始生者,必由於寒,而其所成,則由於氣之逆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적이 처음 생기는 것은 반드시 한(寒)으로 말미암고, 그 이루어짐은 기가 역(逆)한 것에 말미암는다.
厥者,氣逆也。
궐(厥)은 기가 역(逆)한 것이다.
下文正詳言之。】
아래 글에서 자세히 말할 것이다.
張志聰曰:此承上啓下之文。
張志聰이 말했다: 이는 위를 이어 아래를 여는 글이다.
風雨者,在天之邪而傷上;清溼者,在地之邪而傷下。
風雨는 하늘의 사기로서 위를 상하게 하고, 清溼은 땅의 사기로서 아래를 상하게 한다.
在天曰生,在地曰成。
하늘에서는 生이라 하고, 땅에서는 成이라 한다.
故積之始生,得寒而生清溼之邪,厥逆於下而成積也。
그러므로 積이 처음 생길 때, 한기를 얻어 清溼의 사기가 생기고, 하부에서 厥逆하여 積이 이루어진다.
黃帝曰:其成積奈何?
황제가 말하기를: 그 적(積)이 형성되는 것은 어떠한가?
岐伯曰:厥氣生足悗,悗生脛寒,脛寒則血脈凝濇,血脈凝濇則寒氣上入於腸胃,入於腸胃則(月真)脹,(月真)脹則腸外之汁沫迫聚不得散,日以成積。
기백이 말하기를: 궐기(厥氣)가 발바닥을 싫증나게 하고, 싫증난 것이 종아리가 차게 하고, 종아리가 차면 혈맥이 응고되어 막히고, 혈맥이 응고되어 막히면 한기가 올라가서 장위(腸胃)로 들어가고, 장위로 들어가면 창만해지며, 창만해지면 장 외부의 즙말(汁沫)이 쫓겨 모여 흩어지지 못하여 날마다 쌓여서 적(積)을 이룹니다.
卒然多食飲則腸滿,起居不節,用力過度,則絡脈傷。
갑자기 많이 먹고 마시면 장이 가득 차고, 기거(起居)가 절도 없고, 힘을 지나치게 쓰면 낙맥(絡脈)이 손상됩니다.
陽紹傷則血外溢,血外溢則衂血;陰絡傷則血內溢,血內溢則後血。
양락(陽絡)이 손상되면 피가 밖으로 넘치고, 피가 밖으로 넘치면 코피가 나며; 음락(陰絡)이 손상되면 피가 안으로 넘치고, 피가 안으로 넘치면 뒤로 피가 납니다.
腸胃之絡傷,則血溢於腸外,腸外有寒汁沫與血相摶,則併合凝聚,不得散而積成矣。
장위(腸胃)의 낙맥(絡脈)이 손상되면 피가 장 밖으로 넘치고, 장 밖에 한(寒)한 즙말(汁沫)이 피와 서로 부딪혀 합쳐져 응결되어 흩어지지 못하고 적(積)이 됩니다.
卒然外中於寒,若內傷於憂怒,則氣上逆,氣上逆則六輸不通,溫氣不行,凝血蘊裹而不散,津液濇滲,着而不去,而積皆成矣。 【 中,去聲。】
갑자기 외부에서 한(寒)에 맞거나, 또는 내부에서 근심과 분노에 상하면 기가 위로 역류하고, 기가 위로 역류하면 여섯 수혈(六輸)이 통하지 않고, 온기(溫氣)가 행하지 않으며, 응고된 피가 쌓이고 싸여 흩어지지 않고, 진액(津液)이 막혀 스며들어 붙어서 떠나지 않아서 적(積)이 모두 이루어집니다.
馬蒔曰:此承上文而詳言積之始生,至其所以成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위의 글을 이어서 적(積)이 처음 생기는 것부터 완성되는 이유까지를 자세히 말한 것이다.
足之六經氣有厥逆,則足悶然不得清利,由是而脛寒,由是而血脈凝濇,由是而寒氣入於腸胃,內爲(月真)脹,外則汁沫迫聚,不得散釋,日漸成積。
다리 여섯 경맥(六經)의 기가 궐역(厥逆)하면 발이 답답하여 맑고 이롭지 못하고, 이로 인해 정강이가 차가워지며, 이로 인해 혈맥이 엉기고 막히며, 이로 인해 한기가 장위(腸胃)에 들어가 안으로는 창만(脹滿)이 생기고, 밖으로는 진액(汁沫)이 쌓여 흩어지지 못하여 날로 적(積)이 이루어진다.
又或卒多食飲,則腸中益滿;又或起居用力不慎,則絡脈傷。
또 혹 갑자기 많이 먹고 마시면 창자 속이 더욱 가득 차고, 또 혹 기거(起居)나 힘쓰는 것을 삼가지 않으면 낙맥(絡脈)이 상한다.
如陽經之絡脈受傷,則血當外溢而爲衂;如陰經之絡脈受傷,則血當內溢而去後有血;如腸胃之絡脈受傷,則血當溢於腸外,其腸外有寒汁沫,與此血相摶,所以併合凝聚,不得散釋,而積已成矣。
만약 양경(陽經)의 낙맥이 상하면 혈이 밖으로 넘쳐 흘러 코피(衄)가 되고, 만약 음경(陰經)의 낙맥이 상하면 혈이 안으로 넘쳐 흘러 뒤에 피가 나오며, 만약 장위(腸胃)의 낙맥이 상하면 혈이 장(腸) 밖으로 넘쳐 흐르는데, 그 장 밖에 차가운 진액(汁沫)이 있어 이 혈과 서로 엉기어 합쳐지고 응고되어 흩어지지 않아 적(積)이 이루어진다.
又或卒然外中於寒,或內傷於憂,有時而怒,則氣上逆,以致六經之輸脈不通,熱氣不行,凝結蘊裹而不釋散,津液凝濇着而不去,而積之所由成也。
또 혹 갑자기 밖으로 한(寒)에 상하거나 안으로 근심에 상하거나 때로 성을 내면 기가 위로 궐역(厥逆)하여 여섯 경맥의 수맥(輸脈)이 통하지 못하고 열기(熱氣)가 행하지 못하여 엉기고 응결되어 싸여 흩어지지 않으며, 진액이 엉기고 막혀 붙어서 떠나지 않아 적(積)이 생기게 된 것이다.
故曰積之始生,得寒乃生,厥乃成積者,其大義如此。
그러므로 적(積)이 처음 생길 때 한(寒)을 얻어 생기고 궐(厥)하여 적이 이루어진다고 말한 것은 그 큰 뜻이 이와 같다.
張志聰曰:此言清溼之邪,傷下之形而成積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것은 청습의 사기가 아래 형체를 손상시켜 적을 만든다는 말이다.
厥逆生足悗者,邪氣厥逆於下,則足脛悗而不得疏利矣。
궐역이 생겨 발이 저린 것은, 사기가 아래에서 궐역하여 종아리가 저려 소통되지 못하는 것이다.
悗則生寒,寒則血脈凝濇,而寒氣上入於腸胃,入於腸胃則(月真)脹,脹則腸胃之汁沫迫聚不得散,日久而成積矣。
저리면 한이 생기고, 한이 오면 혈맥이 엉겨 막히며, 한기가 위로 장위에 들어가고, 장위에 들어가면 창만하고, 창만하면 장위의 진액이 몰려 흩어지지 못하여 오래되어 적이 된다.
若卒然多食飲則腸滿,又或起居不節,用力過度,則絡脈傷。
갑자기 많이 먹고 마시면 장이 가득 차고, 또 혹 기거를 절도 있게 하지 않거나 힘을 과도하게 쓰면 낙맥이 상한다.
絡脈者,即臟腑所出血氣之別絡也。
낙맥은 장부에서 혈기를 내보내는 별락이다.
陽絡者,上行之絡脈,傷則血外溢於上而爲衂;
양락은 위로 오르는 낙맥으로, 상하면 피가 위로 넘쳐서 코피가 된다.
陰絡者,下行之絡脈,傷則血內溢而爲後血;
음락은 아래로 내려가는 낙맥으로, 상하면 피가 안으로 넘쳐서 대변혈이 된다.
腸胃之絡傷,則血溢於腸外,腸外有寒汁沫與血相摶,則併合凝聚,不得散而積成矣。
장위의 낙맥이 상하면 피가 장 밖으로 넘치고, 장 밖에 한 진액이 있어 피와 서로 부딪히면 합쳐져 엉겨 흩어지지 못하고 적이 된다.
或卒然外中於寒邪,若兼之內傷於憂怒,則氣上逆,氣上逆則六輸不通。
혹 갑자기 외부에서 한사에 감염되고, 겸하여 내부로 우노에 상하면 기가 위로 역류하고, 기가 위로 역류하면 여섯 수혈이 통하지 않는다.
輸者,轉輸血氣之脈。
수는 혈기를 운반하는 맥이다.
六者,手經之輸,即陽絡也。
여섯은 수경의 수혈로, 곧 양락이다.
六輸不通,則溫膚熱肉之氣不行,血凝蘊裹而不散,津液濇於絡中,滲於絡外,着而不去而積成矣。
여섯 수혈이 통하지 않으면 피부를 따뜻하게 하고 살을 덥게 하는 기가 행하지 못하여, 피가 엉겨 쌓이고 흩어지지 않으며, 진액이 낙맥 속에서 막히고 낙맥 밖으로 스며 나와 붙어서 떠나지 않아 적이 된다.
此言汁沫迫聚,或腸外之寒汁沫與血相摶,皆能成積也。
이것은 진액이 몰리거나, 장 밖의 한 진액이 피와 부딪혀 모두 적을 이룰 수 있음을 말한다.
或外中於寒,兼之內傷憂怒,凝血與津液留着,亦皆成積也。
혹 외부에서 한에 감염되고 겸하여 내부로 우노에 상하면, 응혈과 진액이 머물러 또한 모두 적이 된다.
按經脈篇手三陰三陽之大絡,並經而上循於手足三陰三陽之大絡,並經而下循於足,主行血氣,滲出於脈,外以養形,
경맥편에 따르면 수삼음삼양의 대락은 경맥을 따라 위로 손발의 삼음삼양 대락에 이르고, 경맥을 따라 아래로 발에 이르며, 혈기를 운행하고 맥 밖으로 스며 나와 형체를 기른다.
是以陽絡傷則上出於空竅而爲衂血,陰絡傷則內出於腸胃而爲便血。
그러므로 양락이 상하면 위로 빈혈에서 나와 코피가 되고, 음락이 상하면 안으로 장위에서 나와 변혈이 된다.
六輸不得上通於外,則內溢於脈外而成積,是外內皆主滲出於脈外者也。
여섯 수혈이 위로 밖에 통하지 못하면 안으로 맥 밖에 넘쳐 적을 이루니, 이는 밖과 안 모두 맥 밖으로 스며 나오는 것이다.
徐振公曰:
서진공이 말하기를:
因於風雨,所生之積,着於有形而生,故曰生因於清溼。
因於風雨而發生的積聚,附着於有形體上而產生,所以說產生是由於清冷的濕氣。
所成之積,乃凝血與津汁搏聚於空郭之中,如懷子之狀,虛懸而成形。
所形成的積聚,是凝結的血與津液搏結匯聚在空廓之中,像懷孕的樣子,虛懸而成形體。
蓋因於天者本於無形,故附於有形而生,因於地者,乃自成其形也。
大凡因於天的本來是無形的,所以附着於有形體上而產生;因於地的,則是自行形成其形體。
黃帝曰:其生於陰者奈何?
황제가 말하기를: 그 음(陰)에서 발생하는 것은 어떠합니까?
岐伯曰:憂思傷心;重寒傷肺;忿怒傷肝;醉以入房,汗出當風,傷脾;用力過度,若入房汗出,則傷腎。
기백이 말하기를: 근심과 생각은 심(心)을 상하게 하고; 심한 한(寒)은 폐(肺)를 상하게 하고; 분노는 간(肝)을 상하게 하고; 술 취하여 방실에 들어가고, 땀을 내고 바람을 쐬면 비(脾)를 상하게 하고; 힘을 지나치게 쓰거나, 방실에 들어가 땀을 내면 신(腎)을 상하게 합니다.
此內外三部之所生病者也。
이것이 내외 삼부(三部)에서 병이 생기는 까닭입니다.
馬蒔曰:此言積之生於陰者,以五臟各有所傷也。前篇言積所生之處,皆非生之於五臟者也。故帝以生於陰經者爲問。伯言五臟各有所傷,故積之所由生也。憂思則必傷其心,重寒傷肺,即本經邪氣臟腑病形篇雲:形寒寒飲是也。忿怒則傷肝。方醉之時,乃入於房,以致汗出而復當於風,則風又從而入之,則傷脾。用力過度,乃入於房,以致汗出而復往浴體,則傷腎。此乃或內或外,或上中下三部,隨各髒之經絡,而積之所生者也。
馬蒔가 말하였다: 여기서는 적이 음(陰)에서 생기는 것은 오장(五臟)이 각각 손상되는 바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앞 편에서는 적이 생기는 곳을 말했으나 모두 오장에서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황제가 음경(陰經)에서 생기는 것으로 질문하였다. 백(伯)이 말하기를 오장이 각각 손상되는 바가 있기 때문에 적이 생겨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근심과 생각은 반드시 그 심(心)을 상하게 하고, 심한 한(寒)은 폐(肺)를 상하게 하니, 곧 본경(本經)의 사기장부병형편(邪氣臟腑病形篇)에 이르기를 '형한한음(形寒寒飲)'이 이것이다. 분노는 간(肝)을 상하게 한다. 취한 때에 방실(房室)에 들어가서 땀이 나고 다시 바람을 맞으면 바람이 따라 들어와서 비(脾)를 상하게 한다. 힘을 과도하게 써서 방실에 들어가 땀이 나고 다시 목욕을 하면 신(腎)을 상하게 한다. 이것은 혹은 내(內) 혹은 외(外) 혹은 상중하(上中下) 세 부위(三部)로서 각 장(臟)의 경락(經絡)을 따라 적이 생겨나는 곳이다.
張志聰曰:此言喜怒不節,則傷五臟之形,而病起於陰也。憂思傷心;形寒飲冷則傷肺;忿怒不節則傷肝;醉以入房,汗出當風則傷脾;用力過度,若入房汗出則傷腎。此外因於天之風雨,地之清溼,內因於五臟之情志,而成上中下三部之積也。按五臟止曰生病,而不曰積,蓋五臟之病,積在氣而非有形也。《難經》所謂在肝曰肥氣,在肺曰息賁,在心曰伏梁,在脾曰痞氣,在腎曰奔豚,此乃無形之氣積,而非有形之血積也。倪仲玉曰:憂思忿怒傷氣,故積在氣。
張志聰이 말하기: 이는 기쁨과 노여움이 절도가 없으면 오장의 형체를 상하게 하고, 병이 음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말한다. 근심과 생각은 마음을 상하게 하고, 몸이 차가워지고 찬 음료를 마시면 폐를 상하게 하며, 분노가 절도가 없으면 간을 상하게 하고, 술에 취하여 방실에 들어가고 땀을 내고 바람을 맞으면 비를 상하게 하며, 힘을 지나치게 쓰고 방실에 들어가 땀을 내면 신을 상하게 한다. 이는 외부로는 하늘의 바람과 비, 땅의 서늘하고 습한 것에 인하고, 내부로는 오장의 정욕에 인하여 상중하 세 부위의 적이 된다. 살펴보건대 오장은 단지 '병이 생긴다'고 말하고 '적'이라고 말하지 않는데, 이는 오장의 병은 기에 쌓여서有形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難經》에서 이르기를 간에 있으면 비기라 하고, 폐에 있으면 식분이라 하고, 심에 있으면 복량이라 하고, 비에 있으면 비기라 하고, 신에 있으면 분돈이라 하니, 이는 무형의 기적이지 유형의 혈적이 아니다. 倪仲玉이 말하기: 근심과 생각, 분노는 기를 상하게 하므로 적이 기에 있다.
黃帝曰:善。治之奈何?
황제가 말하기를: 좋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岐伯答曰:察其所痛,以知其應,有餘不足,當補則補,當瀉則瀉,毋逆天時,是謂至治。
기백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그 아픈 곳을 살펴서 그 응하는 바를 알고,有余不足을 알아, 마땅히 보할 것은 보하고, 마땅히 사할 것은 사하며, 천시를 거스르지 말아야 하니, 이것을 지극한 치료라고 이릅니다.
【 馬蒔曰:此言治積之法也。毋逆天時,如春氣在肝,及月郭空滿之類皆是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적(積)을 치료하는 방법을 말한 것이다. 천시(天時)를 거스르지 말아야 하니, 예를 들어 봄의 기운이 간(肝)에 있는 것과 달의 테두리가 비고 가득 찬 등이 모두 그러하다.
張志聰曰:察其所痛,知其所應者,如着於孫絡之積,則外應於手臂之孫絡;着於陽明之經積,則外應於陽明;着於腸胃募原之積,則外應於溪谷之穴會;着於伏衝之積,則外應於氣衝、大赫;着於膂筋之積,則應於足少陰太陽之筋;結於緩筋之積,則應於足太陰陽明之筋;成於六輸之積,則外應於內關、外關、通裏、列缺、支正、偏歷;積於空郭之中,則外應於陽明之五里、臂腕之尺膚;積於五髒,察其左右上下,則外應於五髒之經俞。
장지총이 말하기를: 그 아픈 곳을 살펴서 그에 응하는 곳을 알게 되니, 예를 들어 손락에 맺힌 적은 밖으로 팔의 손락에 응하고; 양명경에 맺힌 적은 밖으로 양명에 응하며; 장과 위의 모원에 맺힌 적은 밖으로 계곡의 혈회에 응하고; 복충에 맺힌 적은 밖으로 기충과 대혁에 응하며; 척근에 맺힌 적은 족소음과 족태양의 근에 응하고; 완근에 맺힌 적은 족태음과 족양명의 근에 응하며; 육수에 이루어진 적은 밖으로 내관, 외관, 통리, 열결, 지정, 편력에 응하고; 공곽 가운데에 쌓인 적은 밖으로 양명의 오리와 팔목의 척부에 응하며; 오장에 쌓인 적은 그 좌우 상하를 살펴서 밖으로 오장의 경수에 응한다.
審其有餘不足,當補則補,當瀉則瀉,隨四時之序,氣之所處,病之所舍,臟腑之所宜,毋逆天時,是謂至治。
그 유여와 부족을 살펴서, 마땅히 보할 때는 보하고, 마땅히 사할 때는 사하며, 사시의 순서, 기가 머문 곳, 병이 깃든 곳, 장부에 알맞은 것을 따라, 천시를 거스르지 않는 것, 이것을 지극한 치료라고 이른다.
行鍼篇第六十七
행침편 제육십칠
黃帝問於岐伯曰:餘聞九針於夫子,而行之於百姓,百姓之氣血各不同形。
황제가 기백에게 물었다: 나는 선생님으로부터 구침에 대해 듣고, 그것을 백성에게 시행하였는데, 백성의 기혈이 각각 다른 형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或神動而氣先針行,或氣與針相逢,或針已出氣獨行,或數刺乃知,或髮針而氣逆,或數刺病益劇。
혹은 신이 움직여 기가 침보다 먼저 움직이고, 혹은 기가 침과 서로 만나고, 혹은 침을 이미 뺐는데 기가 홀로 행하며, 혹은 여러 번 찔러야 비로소 깨닫고, 혹은 침을 뺄 때 기가 역행하며, 혹은 여러 번 찔렀는데 병이 더욱 심해집니다.
凡此六者,各不同形,願聞其方。
이 여섯 가지 경우가 각각 다른 형상이니, 그 방법을 듣고자 합니다.
馬蒔曰:此帝以受針有六者之異而問之也。
馬蒔가 말하기를: 이는 황제께서 침을 받음에 여섯 가지 차이가 있음을 가지고 물은 것이다.
張志聰曰:此承前篇論刺陰陽之人,而行鍼之不同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는 앞의 편에 이어 음양의 사람을 자침(鍼)하는 데에 행침(行鍼)이 다름을 논한 것이다.
夫五音之人多陰,左右太少之人多陽,百姓者天下之大衆。
무릇 오음(五音)의 사람은 음이 많고, 좌우태소(左右太少)의 사람은 양이 많으며, 백성(百姓)은 천하의 큰 무리이다.
蓋天地之間,六合之內,不離於五,而人亦應之。
대저 천지 사이와 육합(六合) 안에 오(五)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사람도 이에 응한다.
百姓之血氣各不同形者,謂形中之血氣,有盛有少也。
백성의 혈기(血氣)가 각각 형(形)이 다른 것은 형 가운데 혈기가 성함과 적음이 있음을 이른다.
六者爲重陽之人,陽中有陰之人,陰陽和平之人,多陰之人,陰中有陽之人,及粗工之所敗也。
여섯 가지는 중양(重陽)의 사람, 양중유음(陽中有陰)의 사람, 음양화평(陰陽和平)의 사람, 다음(多陰)의 사람, 음중유양(陰中有陽)의 사람, 및 졸렬한 의공(醫工)이 패배시키는 바이다.
岐伯曰:重陽之人,其神易動,其氣易往也。
기백이 말하기를: 중양인 사람은 그 신이 쉽게 움직이고, 그 기가 쉽게 가는 것입니다.
黃帝曰:何謂重陽之人?
황제가 말하기를: 무엇을 중양인 사람이라고 하는가?
岐伯曰:重陽之人,熇熇高高,言語善疾,舉足善高,心肺之髒氣有餘,陽氣滑盛而揚,故神動而氣先行。
기백이 말하기를: 중양인 사람은 뜨겁고 높으며, 말을 잘하고 빠르며, 발을 잘 들고 높이 올리며, 심폐의 장기에 기가 넉넉하고, 양기가 매끄럽고 왕성하며 위로 올라가므로, 신이 움직이고 기가 먼저 가는 것입니다.
黃帝曰:重陽之人而神不先行者何也?
황제가 말하기를: 중양인 사람인데 신이 먼저 가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岐伯曰:此人頗有陰者也。
기백이 말하기를: 이 사람은 음이 조금 있는 것입니다.
黃帝曰:何以知其頗有陰也?
황제가 말하기를: 어떻게 그 음이 조금 있음을 알겠는가?
岐伯曰:多陽者多喜,多陰者多怒,數怒者易解,故曰頗有陰。
기백이 말하기를: 양이 많은 사람은 기쁨이 많고, 음이 많은 사람은 분노가 많으며, 자주 화를 내는 사람은 쉽게 풀리므로, 음이 조금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其陰陽之離合難,故其神不能先行也。 【 重,平聲。易,去聲。】
그 음양의 분리와 합침이 어렵기 때문에 그 신이 먼저 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馬蒔曰:此承上文而言神動而氣先針以行者,必其爲重陽之人也。
馬蒔가 말하기를, 이는 위의 글을 이어서 신(神)이 움직여서 기(氣)가 침보다 먼저 행하는 것은 반드시 그가 중양(重陽)의 사람임을 말한 것이다.
夫重陽之人,神易動而氣易往者,何哉?
무릇 중양의 사람은 신이 쉽게 움직이고 기가 쉽게 가는 것은 어째서인가?
正以熇熇而有上炎之勢,高高而無卑屈之心,以言語則善急,以舉足則甚高,其心肺在上之髒氣更爲有餘,而陽氣者衛氣也,滑盛而揚,故用針之際,其神易動而氣先針而行也。
바로熇熇(뜨겁게 타오름)하여 위로 치솟는 기세가 있고, 높아서 비굴한 마음이 없으며, 말을 하면 급하고, 발을 들면 매우 높으며, 그 심폐(心肺)가 위에 있는 장기(臟氣)가 더욱 유여(有餘)하고, 양기(陽氣)는 위기(衛氣)로서 활발히 성하여 들뜨므로, 침을 쓸 때 그 신이 쉽게 움직이고 기가 침보다 먼저 행하는 것이다.
然有重陽之人而神不先行者,陽中頗有陰也。
그러나 중양의 사람인데도 신이 먼저 행하지 않는 경우는, 양(陽) 가운데에 꽤 음(陰)이 있기 때문이다.
凡多陽之人必多喜,多陰之人必多怒,惟此重陽之人,而怒亦數有,但比重陰之人則易解耳。
무릇 다양(多陽)한 사람은 반드시 기쁨이 많고, 다음(多陰)한 사람은 반드시 노여움이 많은데, 오직 이 중양의 사람은 노여움도 또한 자주 있으나, 다만 중음(重陰)의 사람에 비하면 쉽게 풀릴 뿐이다.
故曰,頗有陰也。
그러므로 ‘꽤 음이 있다’고 말한 것이다.
蓋以陽中有陰,則陽爲陰滯,初雖針入而與陽合,又因陰滯而復相離,其神氣不能易動,而先針以行也以此。
대개 양 가운데 음이 있으면 양이 음에 의해 막히게 되어, 처음에는 비록 침이 들어가 양과 합해지나, 또 음의 막힘으로 인하여 다시 떨어지므로, 그 신기(神氣)가 쉽게 움직이지 못하고 침보다 먼저 행하지 못하는 것이 이 때문이다.
張志聰曰:此言重陽之人,神氣之易行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는 중양(重陽)한 사람의 신기(神氣)가 쉽게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夫五臟內合五行,外合五音,三陰之所主也。
무릇 오장(五臟)은 안으로 오행(五行)에 합하고, 밖으로 오음(五音)에 합하며, 삼음(三陰)이 주관하는 바이다.
心肺居上爲陽,肝腎脾居下爲陰,陰中之有陽也。
심폐(心肺)는 위에 있어 양(陽)이 되고, 간신비(肝腎脾)는 아래에 있어 음(陰)이 되니, 음 중에 양이 있는 것이다.
重陽之人者,手足左右太少之三陽,及心肺之髒氣有餘者也。
중양한 사람은 수족(手足) 좌우(左右)의 소(少)와 태(太)의 삼양(三陽)과 심폐의 장기(臟氣)가 여유로운 자이다.
熇熇高高,手三陽之在上也。
熇熇(욱욱)하고 高高(고고)함은 수삼양(手三陽)이 위에 있는 것이다.
言語善急,陰中之陽在中也。
언어(言語)가 잘 급함은 음중지양(陰中之陽)이 가운데 있는 것이다.
舉足善高,足三陽之在下也。
족(足)을 들어 잘 높이 듦은 족삼양(足三陽)이 아래에 있는 것이다.
心藏神,肺主氣,心肺之髒氣有餘,陽氣滑盛而揚,故神動而氣先行也。
심(心)은 신(神)을 간직하고, 폐(肺)는 기(氣)를 주관하며, 심폐의 장기(臟氣)가 여유로우면 양기(陽氣)가 매끄럽게 성하여 들뜨므로, 신(神)이 움직여 기(氣)가 먼저 행해진다.
心爲陽中之太陽,肝爲陰中之少陽,心主喜,肝主怒,心藏神,肝藏魂,魂隨神以往來者也。
심(心)은 양중지태양(陽中之太陽)이 되고, 간(肝)은 음중지소양(陰中之少陽)이 되며, 심은 기쁨을 주관하고, 간은 노여움을 주관하며, 심은 신(神)을 간직하고, 간은 혼(魂)을 간직하니, 혼이 신을 따라 왕래하는 것이다.
神動而氣先行者,神魂之相離也。
신이 움직여 기가 먼저 행하는 것은 신(神)과 혼(魂)이 서로 떠나는 것이다.
重陽而頗有陰者,陰陽之相合也。
중양하면서도 조금 음이 있는 자는 음양이 서로 합하는 것이다.
陰陽之離合難,故神與魂合,則其神不能先行矣。
음양의 떠나고 합함이 어려우므로, 신(神)과 혼(魂)이 합하면 그 신이 먼저 행하지 못한다.
上文曰氣先行,此則曰神不能先行,蓋氣行則神行,神行則氣行,神氣之相隨也。
윗 글에서 기가 먼저 행한다고 말하고, 여기서는 신이 먼저 행하지 못한다고 말하니, 대개 기가 행하면 신이 행하고, 신이 행하면 기가 행하여, 신기(神氣)가 서로 따르는 것이다.
夫行鍼者,貴在得神取氣,然而神有易動,氣有易往,是以數刺而病益甚者,反傷其神氣也。
무릇 침을 행하는 자는 귀히 신을 얻고 기를 취하는 데 있으나, 그러나 신은 쉽게 움직이고 기는 쉽게 가므로, 이에 여러 번 찔러 병이 더욱 심해지는 것은 도리어 그 신기를 상하게 하는 것이다.
仇汝霖曰:喜爲心志,怒爲肝志。
구여림이 말하기를, 기쁨은 심(心)의 뜻이 되고, 노여움은 간(肝)의 뜻이 된다.
數怒者易解,言其人易怒而易解者。
자주 노하는 자는 쉽게 풀리니, 그 사람이 쉽게 노하고 쉽게 풀리는 것을 말한다.
重陽之人,頗有陰也。
중양한 사람은 조금 음이 있는 것이다.
蓋多陰者多怒,此陽中之陰,故易怒而易解也。
대개 음이 많은 자는 노여움이 많으니, 이는 양중지음(陽中之陰)이므로 쉽게 노하고 쉽게 풀리는 것이다.
黃帝曰:其氣與針相逢奈何?
황제가 말하기를: 그 기가 침과 서로 만나는 것은 어떤가?
岐伯曰:陰陽和調而血氣淖澤滑利,故針入而氣出疾而相逢也。
기백이 말하기를: 음양이 조화롭고 혈기가 윤택하며 매끄러우므로, 침이 들어가면 기가 빠르게 나와 서로 만나는 것입니다.
馬蒔曰:此承上文而言受針之氣,有與針相逢者,以其氣之出速而相逢也。正以此人者,陰陽各經相爲和調,而血氣淖澤故耳。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위의 글을 이어받아 침을 맞은 기운이 침과 서로 만나는 경우가 있는데, 그 기운이 나오는 것이 빠르기 때문에 서로 만나는 것이다. 바로 이 사람은 음양 각 경맥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혈기가 윤택하기 때문이다.
徐振公曰:此言陰陽和平之人,血氣淖澤滑利,故氣出疾而與針相逢也。
서진공이 말하기를: 이것은 음양이 조화로운 사람은 혈기가 부드럽고 윤택하며 매끄러워서, 기가 빠르게 나와 바늘과 서로 만난다는 것이다.
倪仲玉曰:謂陰陽之氣皆應於針。
倪仲玉이 말하기를: 음양의 기운이 모두 침에 응한다.
黃帝曰:針已出而氣獨行者,何氣獨然?
황제가 말했다: 침을 이미 빼냈는데 기가 홀로 움직이는 것은, 어떤 기가 홀로 그러한 것인가?
岐伯曰:其陰氣多而陽氣少,陰氣沉而陽氣浮,沉者內藏,故針已出,氣乃隨其後,故獨行也。
기백이 말했다: 그 음기가 많고 양기가 적으며, 음기는 가라앉고 양기는 뜨며, 가라앉은 것은 안으로 감추어져 있으므로, 침을 이미 빼내면 기가 그 뒤를 따르기 때문에 홀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馬蒔曰:此言有針已出而氣獨行者,正以陰氣多而內藏,故針雖出而氣乃隨後以獨行也。陰氣者,營氣也。陽氣者,衛氣也。下文同。
馬蒔가 말하기를, 이것은 침을 이미 빼냈는데도 기운이 홀로 행해지는 경우를 말한 것이니, 이는 음기가 많아서 안에 감춰져 있기 때문에 침은 비록 빼내졌어도 기운이 뒤를 따라 홀로 행해지는 것이다. 음기는 영기이고, 양기는 위기이다. 아래 글도 같다.
徐振公曰:此言多陰之人,針已出而陰氣獨行也。其陰氣多而陽氣少者,陰氣沉而陽氣浮,陰陽之相離也。故針已出則微陽之氣,隨針外泄,陰氣獨行於內,此陰陽不和,不能交相廝守,而微陽之易脫也。
徐振公이 말했다: 이는 음이 많은 사람이 침을 뺀 후에 음기가 홀로 행하는 것을 말한다. 그 음기가 많고 양기가 적은 자는 음기가 가라앉고 양기가 뜨며, 음과 양이 서로 떠난 것이다. 그러므로 침을 뺀 후에는 미약한 양의 기운이 침을 따라 밖으로 흩어져 나가고, 음기가 안에서 홀로 행하니, 이는 음과 양이 화합하지 못하여 서로 지키지 못하고, 미약한 양이 쉽게 빠져나가는 것이다.
黃帝曰:數刺乃知,何氣使然?
황제가 말하기를: 여러 번 찔러야 알아차리게 되는 것은, 무슨 기운이 그렇게 만드는 것입니까?
岐伯曰:此人之多陰而少陽,其氣沉而氣往難,故數刺乃知也。
기백이 말하기를: 이 사람은 음이 많고 양이 적어서, 그 기운이 가라앉고 기운이 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여러 번 찔러야 알아차리게 됩니다.
馬蒔曰:此言人有數刺而始知者,以其陰氣多而沉也,蓋比上節之沉又甚矣。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사람에게 여러 번 찔러야 비로소 느끼는 이가 있음을 말한 것이니, 그 음기가 많고 침체되었기 때문이며, 대개 위 절의 침체보다 더 심한 것이다.
徐振公曰:此言陰中有陽之人,數刺而始知也。陰中有陽者,多陰而少陽,其氣沉而難於往來,故數刺乃知,此陰陽廝守於內也。二節言多陰少陽之人,有陰陽之相離者,有相守者,陰陽離合之道。
徐振公이 이르길, 이는 음 중에 양이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으로, 여러 번 침을 놓아야 비로소 반응을 아는 것이다. 음 중에 양이 있는 사람은 음이 많고 양이 적어서, 그 기가 침체되어 왕래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러 번 침을 놓아야 알게 되니, 이는 음양이 안에서 서로 지키는 것이다. 두 번째 절에서는 음이 많고 양이 적은 사람에 대해, 음과 양이 서로 떠나는 경우도 있고 서로 지키는 경우도 있음을 말하니, 음양이 합하고 떠나는 도리이다.
仇汝霖曰:多陰少陽,故陰陽不合,陰中有陽,故陰陽相和,蓋陽生於陰也。
구여림이 이르길, 음이 많고 양이 적으면 음과 양이 화합하지 못하고, 음 중에 양이 있으면 음과 양이 서로 조화를 이루니, 대개 양은 음에서 생겨나기 때문이다.
黃帝曰:針入而氣逆者,何氣使然?
황제가 말하기를: 침을 찌르고 기가 치밀어 오르는 것은 어떤 기가 그렇게 만드는 것입니까?
岐伯曰:其氣逆與其數刺病益甚者,非陰陽之氣浮沉之勢也,此皆粗之所敗。
기백이 말하기를: 그 기가 치밀어 오르고 자주 침을 찔러 병이 더 심해지는 것은 음양의 기가 뜨고 가라앉는 기세가 아니라, 이는 모두 조잡한 의사가 실패한 것입니다.
工之所失,其形氣無過焉。
의사가 잘못한 것이니, 그 형태와 기에는 허물이 없습니다.
馬蒔曰:此言有針入而氣逆者,乃失其針法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침을 놓았을 때 기가 역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침법을 잃은 것이라고 한다.
凡針入而氣逆,與數刺而病益甚,非陰陽之氣有浮沉之勢也。
무릇 침을 놓았을 때 기가 역상하거나 여러 번 침을 놓아도 병이 더 심해지는 것은 음양의 기가 뜨고 가라앉는 세력이 있는 것이 아니다.
特以營氣主沉,衛氣主浮,故刺衛當淺,刺營當深。
다만 영기는 주로 가라앉고 위기는 주로 뜨기 때문에, 위기를 찌를 때는 얕게 하고 영기를 찌를 때는 깊게 해야 한다.
今針入而氣逆者,特以宜淺而反深之,宜深而反淺之,所以針入而氣逆也。
지금 침을 놓았을 때 기가 역상하는 것은, 마땅히 얕게 해야 하는데 도리어 깊게 하고, 마땅히 깊게 해야 하는데 도리어 얕게 하기 때문에 침을 놓았을 때 기가 역상하는 것이다.
故凡用針者,皆當視其形氣,而弗使過焉可也。
그러므로 무릇 침을 쓰는 자는 모두 그 형기를 살펴서 지나치지 않게 하면 된다.
徐振公曰:重陽之人,其神易動,其氣易往,神氣之易散也。多陰之人,氣隨針出,微陽之易脫也。
서진공이 말하기를, 중양인 사람은 그 신이 쉽게 움직이고 그 기가 쉽게 가므로 신기가 쉽게 흩어집니다. 다음인 사람은 기가 침을 따라 나오므로 미양이 쉽게 빠져나갑니다.
陰陽有離有合,氣之有浮有沉,粗工不知浮沉離合之道而失之,以致數刺而病益甚也。
음양은 떨어지고 합침이 있으며, 기는 뜨고 가라앉음이 있는데, 졸장부는 뜨고 가라앉고 떨어지고 합치는 도리를 알지 못하여 실수해서, 여러 번 침을 놓아도 병이 더욱 심해집니다.
夫五音之形,陰氣多而陽氣少,左右太少之形,陽氣多而陰氣少,故善用針者,調其陰陽,而使形氣之無過焉。
대저 오음의 형은 음기가 많고 양기가 적으며, 좌우태소의 형은 양기가 많고 음기가 적습니다. 그러므로 침을 잘 사용하는 사람은 그 음양을 조절하여 형기가 지나치지 않게 합니다.
仇汝霖曰:神氣者,五臟之神氣也。重陽之人,使神氣外弛,則愈亡其陰矣。多陰少陽之人,使陽氣隨針而出,則愈亡其陽矣。此皆粗之所敗,工之所失也。
구여림이 말하기를, 신기는 오장의 신기입니다. 중양인 사람이 신기를 밖으로 흩어지게 하면 더욱 그 음을 잃습니다. 다음소양인 사람이 양기를 침을 따라 나오게 하면 더욱 그 양을 잃습니다. 이는 모두 조잡한 자가 패하고 의공이 잃는 바입니다.
上膈篇第六十八
상격편 제육십팔
馬蒔曰:首句有氣爲上膈,故名篇。
마시(馬蒔)가 말하기를: 첫 구절에 '기(氣)가 상격(上膈)이 된다'는 내용이 있어, 이로써 편명(篇名)을 삼았다.
黃帝曰:氣爲上膈者,食飲入而還出,餘已知之矣。蟲爲下膈,下膈者,食晬時乃出。餘未得其意,願卒聞之。
황제가 말하기를: 기(氣)가 상격(上膈)이 되어 음식물이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것은 내가 이미 알았다. 충(蟲)이 하격(下膈)이 되어 음식물이 하루 만에 나오는 것은 그 뜻을 아직 얻지 못했으니, 끝까지 듣고자 한다.
岐伯曰:喜怒不適,食飲不節,寒溫不時,則寒汁流於腸中,流於腸中則蟲寒,蟲寒則積聚守於下管,則腸胃充郭,衛氣不營,邪氣居之。
기백이 말하기를: 기쁨과 노여움이 적절하지 않고, 음식 섭취가 절도 없으며, 한랭과 온난이 때에 맞지 않으면 찬즙이 장중으로 흘러들고, 장중으로 흘러들면 충이 차가워지며, 충이 차가워지면 하관(下管)에 적취(積聚)하여 머물러서 장위(腸胃)가 충만해지고, 위기(衛氣)가 운행하지 못하며 사기(邪氣)가 머물게 된다.
人食則蟲上食,蟲上食則下管虛,下管虛則邪氣勝之積聚已留,留則癰成,癰成則下管約。
사람이 음식을 먹으면 충이 위로 올라와 먹고, 충이 위로 올라와 먹으면 하관이 허해지며, 하관이 허해지면 사기가 이기고 적취가 이미 머물러, 머무르면 옹(癰)이 이루어지고, 옹이 이루어지면 하관이 수축한다.
其癰在管內者,即而痛深;其癰在外者,則癰外而痛浮,癰上皮熱。
그 옹이 관(管) 안에 있으면 곧 통증이 깊고, 그 옹이 밖에 있으면 옹이 밖으로 나와 통증이 얕으며, 옹 위의 피부가 뜨겁다.
【 還,音旋。晬,音粹。管,同脘。】
원음(還)은 '선(旋)'으로 읽고, 최(晬)는 '췌(粹)'로 읽으며, 관(管)은 완(脘)과 같다.
【 馬蒔曰:此言膈證有上下之分,而尤詳下膈之義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격증에 상하의 구분이 있음을 말하며, 특히 하격의 뜻을 자세히 설명한 것이다.
膈者,膈膜也。前齊鳩尾,後齊十一椎,所以遮隔濁氣,不使上燻心肺也。
격은 격막이다. 앞으로는 구미와 나란하고, 뒤로는 열한 번째 척추와 나란하며, 탁한 기운을 막아서 위로 심폐를熏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然有爲膈上之病者,乃氣使然,食飲一入,實時還出。
그러나 격 위의 병이 되는 것은 기가 그렇게 만드는 것이며, 음식이 한 번 들어가면 곧바로 다시 나온다.
有爲膈下之證者,乃蟲使然,食飲周時,始復外出。
격 아래의 증이 되는 것은 벌레가 그렇게 만드는 것이며, 음식이 하루가 지난 후에야 다시 밖으로 나온다.
但帝明於上膈而昧於下膈,伯言下膈之始,由於喜怒食飲寒暖,不能善調,以致寒汁流於腸中,則蟲因寒聚於下脘,惟其聚於下脘,故在上之胃,在下之腸,皆已充郭,衛氣不得上營,邪氣同居於腸胃之中,
다만 황제께서는 상격에 밝고 하격에 어두우시므로, 백이 말하기를 하격의 시작은 기쁨과 노여움, 음식, 추위와 따뜻함을 잘 조절하지 못하여 찬 즙이 장중으로 흐르게 되고, 이로 인해 벌레가 찬 기운 때문에 하완에 모이게 된다. 하완에 모이기 때문에 위에 있는 위와 아래에 있는 장이 모두 가득 차서(충곽) 위기가 위로 운행하지 못하고 사기가 함께 장위 속에 머무르게 된다.
及其人食則蟲上食而下脘始虛,隨致邪氣入於下脘,而積聚已留矣,由是癰成而下脘約也。
그 사람이 음식을 먹으면 벌레가 위로 올라와 먹고 하완이 비로소 허해지며, 이에 따라 사기가 하완으로 들어가고 적취가 이미 머물게 된다. 이로 인해 옹이 형성되고 하완이 막히는 것이다.
其癰在下脘內者,即而按之,其痛深;其癰在下脘之外者,即而按之,其痛乃浮,癰上之皮亦熱。
그 옹이 하완 안에 있는 것은 가까이 가서 누르면 그 통증이 깊고, 그 옹이 하완 밖에 있는 것은 가까이 가서 누르면 그 통증이 얕으며, 옹 위의 피부도 뜨겁다.
此下膈之病,所以食飲晬時而還出也。
이것이 하격의 병으로, 음식이 하루 만에 다시 나오는 까닭이다.
按百病惟膈爲難愈,後世之治膈者,並不能分上膈下膈有氣與蟲之異,乃遵仲景、東垣、丹溪書以關格爲膈證,按本經終始、經脈、禁服篇,明是脈體非格證也,豈不誤哉?
살펴보건대, 모든 병 중에서 격증만이 낫기 어렵다. 후세에 격증을 치료하는 자들은 상격과 하격에 기와 벌레의 차이가 있음을 분별하지 못하고, 중경·동원·단계의 책을 따라 관격을 격증으로 삼는다. 본경의 〈종시편〉·〈경맥편〉·〈금복편〉을 살펴보면, 분명히 맥체이지 격증이 아닌데, 어찌 그르지 않겠는가?
張志聰曰:此言汁沫積於腸胃而成癰膈者。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것은 장액이 장과 위에 쌓여서 옹과 격이 되는 것을 말한다.
內之膈肉,前連於胷之鳩尾,後連於脊之十一椎,旁連於脅膈,上爲膻中,名曰氣海。
안쪽의 격막 살은 앞으로는 가슴의 구미에 연결되고, 뒤로는 척추의 열한 번째 등뼈에 연결되며, 옆으로는 갈비 사이의 격막에 연결되고, 위로는 단중이 되며, 이름하여 기해라고 한다.
上焦,宗氣之所居。
상초는 종기가 머무는 곳이다.
上焦開發,宣五穀味,所以燻膚充身澤毛。
상초가 열리면 오곡의 맛을 퍼뜨려서 피부를熏하고 몸을 충만하게 하며 털을 윤택하게 한다.
膈下,胃腑之所居,名水穀之海,受中焦之氣,泌糟粕,蒸津液,化其精微,隨三焦出氣,以溫肌肉,充皮膚。
격막 아래는 위장이 있는 곳으로, 이름하여 수곡지해라 하며, 중초의 기를 받아서 찌꺼기를 걸러내고 진액을 찌며, 그 정미로운 것을 변화시켜 삼초를 따라 기를 내보내어 근육을 따뜻하게 하고 피부를 충만하게 한다.
若因於喜怒不適,食飲不節,寒溫不時,病在膈上者,食飲入而還出,因於膈下者,食入,晬時乃還。
만약 기쁨과 노여움이 적절하지 못하고, 음식이 절도가 없으며, 찬 것과 더운 것이 때를 맞추지 못하여, 병이 격막 위에 있으면 음식물이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고, 격막 아래에 있으면 음식이 들어갔다가 하루가 지나서야 나온다.
晬時,周時也。
쉬시는 하루 주기를 말한다.
夫胃者,水谷血氣之海也。
무릇 위는 수곡과 혈기의 바다이다.
汁沫者,胃腑所生之津液,滲出於腸胃之外,募原間之孫脈絡脈,化赤爲血,注於胃之大絡,從臟腑之經隧,外出於皮膚,如因於外邪,以致汁沫滲留於腸外不得散,則日以成積矣。
즙말은 위장에서 생겨난 진액으로, 장과 위의 밖으로 스며나와, 막원 사이의 손락과 세락에서 붉게 변하여 혈이 되어, 위의 큰 낙맥으로 흘러들어, 장부의 경락을 따라 밖으로 피부에 나오는데, 만약 외사로 인하여 즙말이 장 밖에 스며 모여 흩어지지 못하면 날로 쌓여서 적이 된다.
如因於內傷,汁沫留於腸內,漸積而成癰。
만약 내상으로 인하면 즙말이 장 안에 머물러 점차 쌓여서 옹이 된다.
此皆因於中上二焦之氣有傷,不能宣化輸布,故帝曰:氣爲上膈,蟲爲下膈。
이것은 모두 중초와 상초의 기가 손상되어 선화하고 수포하지 못하기 때문이므로, 황제께서 말씀하시기를: 기가 상격이 되고, 벌레가 하격이 된다고 하였다.
上膈者,上焦之氣也。
상격은 상초의 기이다.
下膈者,中焦之氣也。
하격은 중초의 기이다.
蓋蟲爲陰類,遇陽熱則消,中焦之氣虛寒,則陰類生聚而上食矣。
대저 벌레는 음류에 속하여 양열을 만나면 사라지는데, 중초의 기가 허한하면 음류가 생겨 모여서 위로 먹게 된다.
寒汁流於腸中,則腸胃充郭,而衛氣不能營於外,則留積而成癰矣。
찬 즙이 장 속으로 흐르면 장과 위가 가득 차고, 위기가 밖으로 운행하지 못하여 머물러 쌓여서 옹이 된다.
其癰在脘內者,即痛而深,其癰在外者,則隱見於外而痛浮,在癰上之腹皮則熱。
그 옹이 완 안에 있으면 곧 아프며 깊고, 그 옹이 밖에 있으면 드러나 보이면서 아픔이 얕으며, 옹 위의 배 피부는 뜨겁다.
徐振公曰:此篇亦承前數篇而言,謂形中之肌肉血氣,借胃腑水谷之所生養,若食飲入而還出,或朝食暮吐,暮食朝吐,則形氣消索矣。
서진공이 말하기를: 이 편 또한 앞의 여러 편을 이어서 말한 것으로, 형체 속의 근육과 혈기가 위장의 수곡에 의해 생육됨을 빌리는 것이니, 만약 음식물이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거나, 아침에 먹고 저녁에 토하고 저녁에 먹고 아침에 토하면 형체와 기가 소멸한다.
此皆因於喜怒不節。
이것은 모두 기쁨과 노여움이 절도되지 못한 데에 기인한다.
若傷於五髒之形,則成五臟之積,傷於腸胃,則成腸胃之癰。
만약 오장의 형태를 상하면 오장의 적이 되고, 장과 위를 상하면 장과 위의 옹이 된다.
本經曰:五臟不和,則七竅不通,六腑不和,則留而爲癰。
본경에서 말하기를: 오장이 화목하지 못하면 일곱 구멍이 통하지 않고, 육부가 화목하지 못하면 머물러서 옹이 된다고 하였다.
黃帝曰:刺之奈何?
황제가 말하였다: 어떻게 침을 놓아야 합니까?
岐伯曰:微按其癰,視氣所行,先淺刺其旁,稍內益深,還而刺之,毋過三行。
기백이 대답하였다: 살며시 그 부스럼(癰)을 누르고, 기(氣)가 가는 곳을 살펴서, 먼저 그 옆을 얕게 찌르고, 조금씩 깊이 찔러 넣으며, 돌아서 다시 찌르되, 세 번을 넘기지 마십시오.
察其沉浮,以爲深淺。
그 (기의) 침부(沉浮)를 살펴서 깊이와 얕음을 결정하십시오.
已刺必熨,令熱入中,日使熱內,邪氣益衰,大癰乃潰。
침을 놓은 후에는 반드시 뜸(熨)을 떠서 열을 안으로 들어가게 하고, 날마다 열을 안으로 들여보내면 사기(邪氣)는 더욱 쇠약해지고 큰 부스럼은 마침내 터집니다.
伍以參禁,以除其內,恬惔無爲,乃能行氣,後以鹹苦化谷,乃下矣。 【 稍內、熱內之內,同納。伍,同互。】
여러 가지 금기(參禁: 여러 종류의 금기 항목)를 함께(伍: 상호간에) 시행하여 그 내부의 병을 제거하고, 마음을 편안히 하고(恬惔) 무위(無爲)하면 비로소 기가 행해지며, 나중에 짠맛과 쓴맛의 약으로 곡기를 소화시켜, 비로소 (병이) 내려갑니다. 【 稍內·熱內의 內는 納(들일 납)과 같습니다. 伍는 互(서로 호)와 같습니다. 】
馬蒔曰:此言刺下脘之癰者,必有其法也。輕按其癰,視其氣之所行,先淺刺其癰之旁,稍納其針而益深之,又旋而刺之,至於其三,則不必復刺矣。察其癰之浮者淺刺之,癰之深者深刺之。及已刺之後,必以火熨之,使熱入於其中,日使內之必熱,則邪氣漸衰,大癰乃潰,又互參禁守之法,除其入內之事,專一恬惔無爲,乃能行氣,然後用鹹苦等味,以化其谷,庶食飲從茲下矣。
馬蒔가 말한다: 이것은 하완의 옹을 찌르는 방법을 말한 것이다. 가볍게 그 옹을 누르고, 그 기가 행하는 바를 살펴보아, 먼저 얕게 그 옆을 찌르고, 점차 침을 넣어 더 깊게 하고, 또 돌려가며 찔러서 세 번에 이르면 다시 찌르지 않아도 된다. 그 옹이 얕은 것은 살펴서 얕게 찌르고, 옹이 깊은 것은 깊게 찌른다. 찌른 후에는 반드시 불로 지펴서 열이 그 속에 들어가게 하고, 날마다 안으로 반드시 뜨겁게 하면 사기가 점차 쇠약해져 큰 옹이 터진다. 또 금하고 지키는 법을 참고하여, 안으로 들어가는 일을 없애고, 오직 고요하고 무위함에 전념하면 기가 행해진다. 그런 다음 짠맛과 쓴맛 등의 약을 써서 곡기를 소화시키면 음식이 이로부터 내려갈 것이다.
張志聰曰:視氣所行者,視衛氣之行於手足陽明而取之也。毋過三行者,先淺刺之,以逐陽邪而來血氣,復深刺之,以致陰氣之邪,最後還而復深刺之,以下谷氣。谷氣者,水谷所生之正氣也。若過取之,則谷氣出,故曰,毋過三行。
장지총이 말하기를: 기가 행하는 곳을 본다는 것은, 위기가 수족양명경에 행하는 것을 보고서 취하는 것이다. 세 번을 넘기지 말라는 것은, 먼저 얕게 찔러 양사를 쫓고 혈기를 오게 하며, 다시 깊이 찔러 음기의 사기를 이르게 하고, 마지막으로 되돌아 다시 깊이 찔러 곡기를 내리게 하는 것이다. 곡기는 수곡에서 생긴 정기이다. 만약 지나치게 취하면 곡기가 나가므로, 세 번을 넘기지 말라고 한 것이다.
察其沉浮者,察癰之生於脘內脘外,而爲淺深之刺也。已刺必熨者,溫散其寒汁沫也。
그 침침함과 뜨는 것을 살핀다는 것은, 옹이 완 안과 밖에 생긴 것을 살펴서 얕고 깊게 찌르는 것이다. 이미 찌른 후에는 반드시 뜸질한다는 것은, 그 한 즙액을 따뜻하게 흩뜨리는 것이다.
伍以參禁者,參伍而禁忌之,以除其內積也。上古天真論曰:恬惔虛無,真氣從之,故宜恬惔無爲,乃能行氣。
참오하여 금한다는 것은, 참고하고 섞어서 금기하여 그 내적 적취를 제거하는 것이다. 상고천진론에 말하기를: 담박하고 허무하면 진기가 따르므로, 마땅히 담박하고 무위해야 능히 기를 행할 수 있다.
鹹苦化谷者,以鹹苦之物,同穀食之,蓋鹹能耎堅,苦能泄下,谷則養其正氣者也。
함고화곡이란, 짠맛과 쓴맛의 물건을 곡식과 함께 먹는 것으로, 대개 짠맛은 능히 단단한 것을 무르게 하고, 쓴맛은 능히 설사시키며, 곡식은 그 정기를 기르는 것이다.
徐振公曰:此因喜怒不適,食飲不節,寒溫不時之所致。故曰,伍以參禁,謂禁其飲食之所當忌者。恬惔無爲是和其喜怒,適其寒溫矣。
서진공이 말하기를: 이는 기쁨과 노여움이 적절하지 못하고, 음식 절제가 없으며, 한온이 때에 맞지 않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그러므로 참오하여 금한다고 말한 것은, 그 음식 중에 마땅히 꺼려야 할 것을 금하는 것이다. 담박하고 무위함은 그 기쁨과 노여움을 화하게 하고, 그 한온을 알맞게 하는 것이다.
倪仲玉曰:當忌者忌,不當忌者不忌,故曰參伍。
예중옥이 말하기를: 마땅히 꺼릴 것은 꺼리고, 마땅히 꺼리지 않을 것은 꺼리지 않으므로, 참오라고 말한 것이다.
憂恚無言篇第六十九
근심과 성냄으로 말을 못 하는 편 제육십구
【 馬蒔曰:人有憂與怒,以致無言,蓋有其由,故名篇。】
마시가 말하기를: 사람이 근심과 분노를 가지면 말을 못하게 되니, 대개 그 까닭이 있어서 편명을 이렇게 붙인 것이다.
黃帝問於少師曰:人之卒然憂恚,而言無音者,何道之塞?何氣出行,使音不彰?願聞其方。
황제가 소사에게 묻기를: 사람이 갑자기 근심하거나 성내어 말소리가 나지 않는 것은, 어떤 길이 막힌 것입니까? 어떤 기가 나가서 소리가 드러나지 않게 합니까? 그 방법을 듣고 싶습니다.
少師答曰:咽喉者,水谷之道也。喉嚨者,氣之所以上下者也。會厭者,音聲之戶也。口脣者,音聲之扇也。舌者,音聲之機也。懸雍垂者,音聲之關也。頏顙者,分氣之所泄也。橫骨者,神氣所使主發舌者也。
소사가 대답하기를: 인후(咽喉)는 물과 곡식이 지나는 길입니다. 후롱(喉嚨)은 기가 오르내리는 곳입니다. 회엄(會厭)은 음성의 문입니다. 입술은 음성의 부채입니다. 혀는 음성의 방아쇠입니다. 현옹수(懸雍垂)는 음성의 빗장입니다. 항상(頏顙)은 나누어진 기가 새어나가는 곳입니다. 횡골(橫骨)은 신기(神氣)가 부려 혀를 주관하여 발동하게 하는 것입니다.
故人之鼻洞涕出不收者,頏顙不開,分氣失也。是故厭小而疾薄,則發氣疾,其開闔利,其出氣易。其厭大而厚,則開闔難,其氣出遲,故重言也。人卒然無音者,寒氣客於厭,則厭不能發,發不能下,至其開闔不致,故無音。 【 厭,上聲。】
그러므로 사람의 콧구멍이 막혀 콧물이 나와도 거두지 못하는 것은, 항상이 열리지 않아 나누어진 기가 잃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회엄이 작고 빠르며 얇으면 기를 내는 것이 빠르고, 열고 닫는 것이 이로우며, 기를 내보내기가 쉽습니다. 회엄이 크고 두꺼우면 열고 닫기가 어렵고, 그 기가 나오는 것이 더디므로 말이 더듬거리게 됩니다. 사람이 갑자기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은, 한기가 회엄에 머물러 회엄이 발동하지 못하고, 발동해도 내려가지 못하여, 열고 닫는 것이 미치지 못하므로 소리가 없는 것입니다. [엄(厭)은 상성(上聲)이다.]
馬蒔曰:此詳言人之憂恚而無言者,以寒氣之客於會厭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사람이 근심하고 성내어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자세히 말한 것으로, 한기가 회엄에 침입했기 때문이다.
人有二喉,其一曰咽喉,乃水谷之道也,生於後,其管通於六腑。
사람에게는 두 개의 후두가 있는데, 그 하나를 인후라 하니, 이는 물과 곡식이 지나가는 길이며, 뒤쪽에 있고, 그 관은 육부와 통한다.
其一曰喉嚨,氣之所以上下者也,生於前,其管通於五臟。
그 하나를 후롱이라 하니, 기가 오르내리는 곳이며, 앞쪽에 있고, 그 관은 오장과 통한다.
會厭者,凡人用飲食必由會厭以掩喉嚨,而後飲食可過耳,故喉嚨既爲氣之上下,則會厭爲音聲之戶口,脣爲音聲之扇,舌爲音聲之機,懸雍爲音聲之關,頏顙爲分氣之所泄,橫骨爲神氣之所使,舌之所發,故人有鼻洞涕出不收者,必其頏顙不開,分氣相失,從鼻而誤出故耳。
회엄이란, 무릇 사람이 음식을 먹을 때 반드시 회엄이 후롱을 덮은 후에 음식이 지나갈 수 있으니, 그러므로 후롱이 기가 오르내리는 곳이 되면 회엄은 음성의 문호가 되고, 입술은 음성의 부채가 되고, 혀는 음성의 방아쇠가 되고, 현옹은 음성의 빗장이 되고, 항상은 기를 나누어 배출하는 곳이 되고, 횡골은 신기가 부리는 바가 되어 혀가 발음하게 한다. 그러므로 사람이 콧물을 흘리며 거두지 못하는 자는 반드시 그의 항상이 열리지 않아 나누는 기가 서로 잃어 코로부터 잘못 나오기 때문이다.
然人之言語所發,實以會厭爲主,厭小而薄,則發氣速,以其開闔利而出氣易也。
그러나 사람의 말이 발음되는 것은 실로 회엄을 주로 하는데, 회엄이 작고 얇으면 기를 발음하는 속도가 빠르니, 그것은 열고 닫는 것이 이롭고 기를 내보내기가 쉽기 때문이다.
若厭大而厚,則發氣遲,以其開闔難而出氣遲,所以言語最重也。
만약 회엄이 크고 두꺼우면 기를 발음하는 것이 느리니, 그것은 열고 닫기가 어렵고 기를 내보내기가 느리기 때문이며, 이것이 말을 가장 중히 여기는 이유이다.
今人卒然無音者,由夫寒氣客於會厭,則厭不能發,縱發亦不能下,其開闔頗難,所以至於無音也。
지금 사람이 갑자기 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은 한기가 회엄에 침입하여 회엄이 발음할 수 없게 되고, 설령 발음하더라도 또한 내려갈 수 없으며, 그 열고 닫음이 매우 어려워지기 때문에 소리를 내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는 것이다.
張志聰曰:音聲者,五音之聲,嘹喨而有高下者也。語言者,分別清濁字面發言而有語句也。在肺主聲,心主言,肝主語,然由足少陰腎氣之所發。又曰,五者,音也,音主長夏,是音聲之道,本於五髒之氣全備,而後能音聲響喨,語句清明。故善治者,審其有音聲而語言不清者,當責之心肝;能語言而無音聲,當責之脾肺;不能語言而無音聲者,此腎氣之逆也。夫憂則傷肺,肺傷則無聲矣。恚怒傷肝,肝傷則語言不清矣。胃之上管爲咽喉,主進水谷,在喉嚨之後,肺之上管爲喉嚨,主氣之呼吸出入,在咽喉之後。會厭者,在咽喉之上,乃咽喉交會之處,凡人飲食,則會厭掩其喉嚨,而後可入於咽,此喉嚨之上管,故爲音聲之戶,謂聲氣之從此而外出也。脾開竅於口脣,口開闔而後語句清明,故爲音聲之扇。心開竅於舌,足少陰之脈,上挾舌本,舌動而後能發言,故爲音聲之機。懸雍者,喉間之上齶,有如懸癰之下垂者,聲從此而出,故爲音聲之關。肝脈循喉嚨,入頏顙,頏顙者,齶之上竅,口鼻之氣及涕唾,從此相通,故爲分氣之所泄,謂氣之從此而分出於口鼻者也。橫骨者,在舌本內,心藏神,而開竅於舌。骨節之交,神氣之所遊行出入,故爲神氣之所使主發舌者也。蓋言橫骨若弩舌之發機,神氣之所使也。
張志聰이 말하기를: 음성은 오음의 소리로, 맑고 높낮이가 있는 것이다. 언어는 청탁을 구분하여 글자를 발음하고 문장이 있는 것이다. 폐는 소리를 주관하고, 심장은 말을 주관하며, 간은 언어를 주관하나, 모두 족소음 신장의 기에서 발생한다. 또 말하기를, 다섯 가지는 음인데, 음은 장여를 주관하니, 이는 음성의 도가 오장의 기가 완전히 갖추어진 후에 음성이 맑고 문장이 분명한 것이다. 그러므로 잘 치료하는 자는, 음성이 있으나 언어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를 살펴서 심장과 간을 책임지고, 언어는 가능하나 음성이 없는 경우 비장과 폐를 책임지며, 언어도 없고 음성도 없는 경우는 신장의 기가 역상한 것이다. 근심은 폐를 상하게 하여 폐가 상하면 소리가 나지 않고, 분노는 간을 상하게 하여 간이 상하면 언어가 분명하지 않다. 위의 윗관은 인후라 하여 수곡을 들이는 것을 주관하며, 후두의 뒤에 있고, 폐의 윗관은 후두라 하여 기의 호흡 출입을 주관하며, 인후의 뒤에 있다. 후두개는 인후 위에 있어 인후가 교차하는 곳이며, 사람이 음식을 먹을 때 후두개가 후두를 덮은 후에야 인두로 들어갈 수 있다. 이 후두의 윗관이므로 음성의 문이라 하여, 성기가 여기서 나오는 것을 말한다. 비장은 입술에 열려 있어 입이 열리고 닫힌 후에 문장이 분명하므로 음성의 부채라 한다. 심장은 혀에 열려 있고, 족소음의 맥이 위로 올라가 혀뿌리를 끼며, 혀가 움직인 후에야 발언할 수 있으므로 음성의 기틀이라 한다. 목젖은 후두 사이의 위턱에 있어 마치 종기가 늘어진 것처럼 아래로 드리워져 있으며, 소리가 여기서 나오므로 음성의 관문이라 한다. 간의 맥이 후두를 따라 목구멍 위쪽으로 들어가는데, 목구멍 위쪽은 입천장 위의 구멍으로 입과 코의 기 및 콧물과 침이 서로 통하므로, 기를 나누는 곳이라 하여 기가 여기서 갈라져 입과 코로 나오는 것을 말한다. 가로뼈는 혀뿌리 속에 있는데, 심장은 신을 간직하고 혀에 열려 있다. 뼈마디의 교차점은 신기가 유행 출입하는 곳이므로 신기가 시켜서 혀를 움직이게 한다. 대개 가로뼈는 혀를 쏘는 기계와 같아서 신기가 시키는 것이다.
人之鼻洞涕出不收者,因頏顙不開,分氣失也。
사람의 콧구멍에서 콧물이 흘러나와 거두어들이지 못하는 것은, 연구개가 열리지 않아서 기의 분별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蓋以申明頏顙乃齶之上竅,口鼻之氣,及涕唾之從此而相通者也。
대저 이로써 밝히건대, 연구개는 입천장 위의 구멍으로서 입과 코의 기운 및 콧물과 침이 이것을 통하여 서로 통하는 것이다.
會厭者,爲開爲闔,主聲氣之出入,是以薄小則發聲疾,厚大則開闔難,其氣出遲,故重言也。
후두개는 열리고 닫히는 것을 하여, 소리와 기운의 출입을 주관한다. 그러므로 엷고 작으면 소리 내기가 빠르고, 두껍고 크면 열고 닫기가 어려워 그 기운이 나오는 것이 느리니, 그래서 말을 더듬는 것이다.
重言者,口吃而期期也。
중언이란, 말을 더듬으며 더듬거리는 것이다.
寒氣者,足少陰寒水之氣也。
한기는 족소음의 찬 물의 기운이다.
蓋少陰之脈,上擊於舌,絡於橫骨,終於會厭,其正氣上行,而後音聲乃發。
대저 소음의 맥은 위로 혀에 닿고, 횡골에 이어지며, 후두개에서 끝나는데, 그 바른 기운이 위로 올라간 뒤에야 음성이 발현된다.
如寒氣客於厭,則厭不能發,謂不能開也。
만약 한기가 후두개에 머무르면 후두개가 발하지 못하는데, 이는 열리지 못함을 말한다.
發不能下,謂不能闔也。
발하여도 내려가지 못함은 닫히지 못함을 말한다.
是以至開闔不致,而無音聲矣。
이 때문에 열고 닫음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음성이 없는 것이다.
仇汝霖曰:此篇亦承前數篇而言,蓋憂恐忿怒,傷五臟之形,則病五臟而成積。如傷五臟之氣,則無音聲矣。
구여림이 말하길: 이 편도 또한 앞의 여러 편을 이어서 말한 것이니, 대저 근심·두려움·분노가 오장의 형체를 손상시키면 오장이 병들어 적(積)이 생기고, 오장의 기를 손상시키면 소리가 없게 된다.
黃帝曰:刺之奈何?
황제가 묻기를: 침을 놓는 방법은 어떠한가?
岐伯曰:足之少陰,上繫於舌,絡於橫骨,終於會厭,兩瀉其血脈,濁氣乃闢。
기백이 대답하기를: 족소음 경맥은 위로 혀에 이어져 있고, 횡골에 연결되며, 회염에 이르니, 양쪽 혈맥을 사하면 탁한 기운이 비로소 물러납니다.
會厭之脈,上絡任脈,取之天突,其厭乃發也。
회염의 맥은 위로 임맥과 연결되니, 천돌혈을 취하면 그 회염이 열립니다.
馬蒔曰:此言即人之無音者,而有刺之之法也。足少陰腎經所行之脈,上繫於舌,復絡於橫骨,以終於會厭,必兩次瀉其血脈,則濁氣乃闢除矣。然欲瀉其血脈者,正以此會厭之脈,上絡於任脈天突之穴,取此穴以刺之,其厭乃可發也。
馬蒔가 말하였다: 이것은 곧 사람이 목소리가 없는 경우에 침을 놓는 방법을 말한 것이다. 족소음신경이 행하는 맥은 위로 혀에 이어지고 다시 횡골에 연결되어 회염에 이르니, 반드시 두 번 그 혈맥을 사하면 탁한 기운이 비로소 제거된다. 그러나 그 혈맥을 사하려고 하는 것은 바로 이 회염의 맥이 위로 임맥의 천돌혈에 연결되었기 때문에, 이 혈을 취하여 침을 놓으면 그 회염이 비로소 열릴 수 있다.
張志聰曰:足少陰主先天之生氣,留於膻中,上出於肺,以司呼吸者,後天水谷所生之宗氣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족소음은 선천의 생기를 주관하는데, 이는 단중에 머물렀다가 위로 폐로 나와 호흡을 주관하는데, 후천의 수곡으로 생긴 종기입니다.
是以呼出心與肺,吸入下通於肝腎,呼吸定息上下之相通也。
그러므로 내쉬는 것은 심과 폐에서 나오고, 들이쉬는 것은 아래로 간과 신에 통하며, 호흡이 일정한 숨결은 상하가 서로 통하는 것입니다.
故寒氣客之,則正氣不通,而會厭失其開闔之機矣。
그러므로 한기가 침범하면 정기가 통하지 않아 후두개가 열리고 닫히는 기틀을 잃게 됩니다.
濁氣者,寒水之濁氣也。
탁기는 한수의 탁기입니다.
兩瀉其血脈者,謂脈道有兩岐,一通氣於舌本,一通精液於廉泉玉英,蓋足少陰主藏先天之精氣,而上通於空竅者也。
두 번 사혈하는 것은 맥도가 두 갈래여서 하나는 혀뿌리에 기를 통하게 하고, 하나는 염천과 옥영에 정액을 통하게 하는데, 대개 족소음은 선천의 정기를 간직하고 위로는 구멍에 통한다는 것입니다.
寒熱篇第七十
한열편 일흔 번째
馬蒔曰:凡有瘰癧,其病必發寒熱,故名篇。
마시가 말하였다: 무릇 나력이 있으면, 그 병은 반드시 한열이 발생하므로, 편명을 이렇게 지은 것이다.
黃帝問於岐伯曰:寒熱瘰癧,在於頸腋者,皆何氣使生?
황제가 기백에게 묻기를: 한열로 인한 나력(瘰癧)이 목과 겨드랑이에 있는 것은 모두 어떤 기운이 생겨나게 하는 것입니까?
岐伯曰:此皆鼠瘻寒熱之毒氣也,留於脈而不去者也。
기백이 말하기: 이는 모두 서루(鼠瘻)의 한열 독기(毒氣)가 맥(脈)에 머물러 떠나지 않은 것입니다.
馬蒔曰:此言鼠瘻之所以發爲寒熱者,以其毒氣之留於脈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서루가 한열을 발생시키는 까닭이 그 독기가 맥에 머물러 있기 때문임을 말한 것이다.
瘰癧者,瘡名,一名鼠瘻瘡。
나력은 창명(瘡名)으로, 일명 서루창이라고 한다.
生於頸腋兩脈間,乃陽明少陽兩經所屬也。
목과 겨드랑이의 두 맥 사이에서 생기며, 이는 양명과 소양 두 경맥에 속한다.
正以鼠瘻有寒熱之毒氣,留於其脈而不去耳。
바로 서루에 한열의 독기가 있어 그 맥에 머물러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俗雲,鼠用飲食,流涎於其中,人誤用之,所以毒氣感而生瘰癧。
속설에, 쥐가 음식을 먹을 때 침을 흘려 넣고, 사람이 이를 잘못 사용하기 때문에 독기에 감염되어 나력이 생긴다고 한다.
今鼠之頸腋多塊,其狀猶瘰癧然,後世有用貓製藥方者,所以勝其毒耳。
지금 쥐의 목과 겨드랑이에 덩어리가 많고, 그 모양이 나력과 같으므로, 후세에 고양이를 사용하는 약방이 있는 것은 그 독을 이기기 위한 것이다.
大義見後論疾診尺篇。
큰 뜻은 뒤의 「론질진척편」에 보인다.
張志聰曰:此承上篇之義,而論足少陰之水火焉。
장지총이 말하기: 이는 상편의 뜻을 이어서 족소음의 수화를 논한다.
寒熱者,先天水火之氣。
한열(寒熱)은 선천의 수화(水火)의 기이다.
水火者,精氣也。
수화(水火)는 정기(精氣)이다.
以上數篇論後天所成之身形,及水谷所生之血氣,有盛有虛,爲癰爲積,上篇論少陰所生之氣,上出於會厭,而發於音聲,所藏之精,上通於任脈,以濡空竅,然有正氣則有邪淫,如寒熱之毒氣,下藏於髒,上通於頸腋之間,留於脈而不去,則爲瘰癧者,此腎臟先天之水毒也。
위의 여러 편은 후천적으로 이루어진 신형(身形)과 수곡(水谷)으로 생긴 혈기(血氣)가 성하고 허함이 있어 옹(癰)이 되고 적(積)이 되는 것을 논하였고, 상편은 소음(少陰)에서 생하는 기(氣)가 위로 회염(會厭)에 나와 음성(音聲)으로 발하고, 간직한 정(精)이 위로 임맥(任脈)에 통하여 빈 구멍을 적시지만, 그러나 정기(正氣)가 있으면 사음(邪淫)이 있어, 한열(寒熱)의 독기(毒氣)가 아래로 장(臟)에 숨고 위로 목과 겨드랑이 사이에 통하여 맥(脈)에 머물러 떠나지 않으면 나력(瘰癧)이 되는 것은, 이는 신장(腎臟) 선천의 수독(水毒)이다.
天開於子,天一生水,其毒在外,故名曰鼠。
하늘은 자(子)에서 열리고, 하늘의 하나가 물을 낳으며, 그 독이 밖에 있으므로 이름을 서(鼠)라 한다.
夫頸腋之脈,少陽之脈也,少陽乃初陽之氣,生於先天之水中,少陽與腎臟經氣相通,故本經曰少陽屬腎。
무릇 목과 겨드랑이의 맥은 소양(少陽)의 맥이니, 소양은 처음 양(陽)의 기로서 선천의 물 가운데서 생겨나며, 소양과 신장(腎臟)의 경기(經氣)가 서로 통하므로, 본경(本經)에서 ‘소양은 신장에 속한다’고 말한다.
愚按本經凡論刺論疾,其中暗合天地陰陽之道,及血氣之生始出入,蓋欲使學者知邪病之所由生,則知正氣之所出入,若能觸類旁通,斯得聖人之微義。
내가 생각건대, 본경(本經)에서 무릇 자침(刺針)과 질병(疾病)을 논함에, 그 가운데 천지음양(天地陰陽)의 도(道)와 혈기(血氣)의 생겨나고 시작하며 나고 드는 것을 은밀히 합하였으니, 이는 학자들로 하여금 사병(邪病)이 생기는 이유를 알게 하면 정기(正氣)가 나고 들어가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이며, 만약 촉류방통(觸類旁通)할 수 있다면 이에 성인(聖人)의 미의(微義)를 얻을 것이다.
黃帝曰:去之奈何?岐伯曰:鼠瘻之本,皆在於髒,其末上出於頸腋之間,其浮於脈中,而未內着於肌肉而外爲膿血者,易去也。
황제가 말했다: 어떻게 제거합니까? 기백이 말했다: 서루(쥐샛길)의 근본은 모두 장부에 있으며, 그 말단은 위로 목과 겨드랑이 사이에 나타납니다. 그것이 맥 속에 떠 있어서 안으로 근육에 붙지 않고 밖으로 고름과 피가 된 것은 제거하기 쉽습니다.
黃帝曰:去之奈何?岐伯曰:請從其本,引其末,可使衰去而絕其寒熱。
황제가 말했다: 어떻게 제거합니까? 기백이 말했다: 청컨대 그 근본을 따라 그 말단을 끌어내면, 쇠약해져서 없어지고 한열이 끊어지게 할 수 있습니다.
審按其道以予之,徐往徐來以去之。其小如麥者,一刺知,三刺而已。 【 易,去聲。】
신중하게 그 경로를 눌러서 자침하고, 천천히 가고 천천히 와서 제거합니다. 그 크기가 보리알만 한 것은 한 번 찔러서 효과를 보고, 세 번 찌르면 낫습니다. 【역, 거성.】
【 馬蒔曰:此言刺瘰癧之有法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나력[瘰癧]을 침으로 치료하는 법에 대해 말한 것이다.
鼠瘻之本,皆在五臟,其末上出於頸腋,浮於脈中,內未着於肌肉,外尚未成膿血者,斯易去也。
서루[鼠瘻]의 근본은 모두 오장에 있고, 그 말단이 위로 나와 목과 겨드랑이에 나타나며 맥 속에 떠 있다. 안으로는 아직 살에 붙지 않고, 밖으로는 아직 농혈이 되지 않은 것은 쉽게 제거할 수 있다.
去之之法,亦惟從其何髒之本,以引其在外之末,可使漸衰而絕其寒熱,審按其脈道,以取穴而與之針,徐往徐來以去其病。
제거하는 방법은, 또한 그 어떤 장기의 근본을 따라 밖에 있는 말단을 이끌어 내어 점차 쇠약하게 하고 그 한열을 끊게 하며, 살펴서 그 맥도를 눌러 혈을 취하여 침을 주고, 천천히 가고 천천히 와서 그 병을 제거하는 것이다.
內有小如麥粒者,一刺則知其病之將去,三刺則病自已矣。】
안에 밀알처럼 작은 것이 있으면, 한 번 침을 놓아 그 병이 장차 없어질 것을 알고, 세 번 침을 놓으면 병이 저절로 그친다.
張志聰曰:此言陰髒之毒氣,傳於腑陽,而外出於末者,可刺而易已也。
장지총이 말한다: 이것은 음장의 독기가 부양으로 전해져서 말단으로 나오면 침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夫髒爲本,脈爲末。
대체로 장은 본이 되고 맥은 말이 된다.
其毒在髒而上出於頸腋之間,其浮於脈中而外爲膿血者,此毒氣出於末,而從脈潰,故易已也。
그 독이 장에 있다가 목과 겨드랑이 사이로 나오거나, 맥 속에 떠 있다가 밖으로 농혈이 되는 것은 독기가 말단에서 나와 맥을 따라 터진 것이므로 쉽게 낫는다.
未內着於肌肉者,未轉及於陽明也,故從其本,引其末,可使衰去而絕其寒熱之毒。
아직 안으로 근육에 붙지 않았고 아직 양명에 이르지 않았으므로 그 본에서 말단을 끌어내면 쇠약하게 하여 한열의 독을 끊을 수 있다.
審按其所出之道路,以予奪之,徐往徐來,以引去之。
그 나오는 길을 살펴서 빼앗거나 주고 천천히 가고 오게 하여 끌어내 없앤다.
其小如麥者,毒之輕微也,可一刺知,三刺而已。
그것이 작아서 밀알 같은 것은 독이 가벼운 것이므로 한 번 찔러서 효과를 보고 세 번 찌면 낫는다.
此篇與《素問》第六十篇骨空論合參,其大義可曉然矣。
이 편은 《소문》 제60편 골공론과 함께 참고하면 그 큰 뜻을 알 수 있다.
徐振公曰:手厥陰少陽,皆與腎合,陰髒之毒,出於腑陽,故爲易治,若傳於厥陰之髒,故爲不治之死證矣。
서진공이 말한다: 수궐음소양은 모두 신과 합하며, 음장의 독이 부양에서 나오므로 쉽게 치료되지만, 만약 궐음의 장으로 전해지면 치료할 수 없는 사증이 된다.
黃帝曰:決其生死奈何?
황제가 말하기를: 그 생사를 판단하는 방법은 어떠한가?
岐伯曰:反其目視之,其中有赤脈上下貫瞳子,見一脈一歲死,見一脈半一歲半死,見二脈二歲死,見二脈半二歲半死,見三脈三歲而死。
기백이 말하기를: 그 눈을 뒤집어 보면, 그 속에 적색 혈맥이 위아래로 동공을 꿰뚫고 있는데, 하나의 혈맥이 보이면 1년 만에 죽고, 하나 반의 혈맥이 보이면 1년 반 만에 죽으며, 두 개의 혈맥이 보이면 2년 만에 죽고, 두 개 반의 혈맥이 보이면 2년 반 만에 죽으며, 세 개의 혈맥이 보이면 3년 만에 죽습니다.
赤脈不下貫瞳子,可治也。
적색 혈맥이 아래로 동공을 꿰뚫지 않으면, 치료할 수 있습니다.
馬蒔曰:此言決瘰癧之生死有法也。赤脈從上而下貫瞳子中,凡死之遠近,以脈之如線者多少爲度。如無赤脈下貫瞳子者,其病可治也。
마시가 말했다: 이는 나력(瘰癧)의 생사를 판단하는 방법에 대해 말한 것이다. 적맥(붉은 실핏줄)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와 동공을 관통하는데, 죽음의 빠르고 느림은 실처럼 가느다란 맥의 많고 적음으로 기준을 삼는다. 만약 적맥이 내려와 동공을 관통하는 것이 없다면 그 병은 치료할 수 있다.
張志聰曰:夫腎藏天一之水,地二之火,此先天始分之兩儀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신장은 하늘의 하나인 물과 땅의 둘인 불을 간직하니, 이는 선천에서 처음 나뉜 두 의(兩儀)이다.
少陽厥陰之氣,皆出於腎,厥陰之氣,上舍於心下之包絡,而爲有形之一髒。
소양과 궐음의 기는 모두 신장에서 나오며, 궐음의 기는 위로 심장 아래의 포락에 머물러 형체 있는 하나의 장부가 된다.
包絡主脈,而代君行其血焉。
포락은 맥을 주관하여 임금을 대신해 그 피를 운행한다.
少陽之氣,遊行於上中下,出入於肌腠,歸於中焦之部署,而爲有形之一腑,與心主包絡之相合也。
소양의 기는 위·중·아래로 유행하며, 근육과 피부 사이로 출입하다가 중초의 자리로 돌아와 형체 있는 하나의 부(腑)가 되며, 심주포락과 서로 합한다.
是厥陰少陽之形髒,在於心下中焦之部分,而二氣皆本於腎臟之所生。
이렇게 궐음과 소양의 형체 있는 장부는 심장 아래 중초의 부위에 있으며, 두 기는 모두 신장에서 생겨난 것에 근본한다.
瞳子者,水髒之骨睛也。
동자는 수장(신장)의 뼈 같은 눈동자이다.
赤脈從上而下貫瞳子者,水髒之毒氣,上交於包絡之火髒,火髒之毒氣,復下交於水髒之骨睛,此爲陰陽交者,死不治。
붉은 맥이 위에서 아래로 동자를 꿰뚫는 것은 수장의 독기가 위로 포락의 화장(심)에 교류하고, 화장의 독기가 다시 아래로 수장의 뼈 같은 눈동자에 교류한 것이니, 이는 음양이 서로 교차한 경우로 죽어서 고칠 수 없다.
蓋毒氣在於陰陽之髒內往來,不能出於末而從脈潰,故爲不治之惡疾也。
독기가 음양의 장부 안에서 왕래하며 말단으로 나오지 못하고 맥을 따라 터지지 않으므로, 고칠 수 없는 나쁜 병이 된다.
夫天一地二,合而爲三。
하늘의 하나와 땅의 둘이 합하여 셋이 된다.
一脈一歲死者,水髒之毒甚也;
하나의 맥이면 한 해에 죽는 것은 수장의 독이 심한 것이다.
二脈二歲死者,水髒之毒,傳之於火髒也,
두 맥이면 두 해에 죽는 것은 수장의 독이 화장으로 전해진 것이다.
三脈三歲死者,毒氣分於二髒之間也。
세 맥이면 세 해에 죽는 것은 독기가 두 장부 사이에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蓋毒之專者重,故死之速,分者死之遲也。
독이 한곳에 집중되면 중하여 죽음이 빠르고, 나뉘면 죽음이 더디다.
一脈半者,一二之間也。
한 맥 반은 하나와 둘 사이이다.
二脈半者,二三之間也。
두 맥 반은 둘과 셋 사이이다.
夫人秉先天之水火而成此形,有感於正氣,必協於邪淫,是以痘毒發原在腎,先天之火毒也。
사람은 선천의 수화를 타고나 이 형체를 이루며, 정기에 감응하면 반드시 사기와 합쳐지니, 그러므로 두창 독이 신장에서 발생하는 것은 선천의 화독이다.
瘰癧者,先天之水毒也。
나력은 선천의 수독이다.
蓋火有毒而水亦有毒,但火毒多而水毒少也。
불에는 독이 있고 물에도 독이 있으나, 화독이 많고 수독이 적다.
邪客篇第七十一
사객편 제칠십일
馬蒔曰:客者,感也。首節論邪之所感,故名篇。
마시(馬蒔)가 말하기를: '객(客)'은 감(感, 느끼다)이라는 뜻이다. 첫 절에서는 사기(邪氣)가 감수되는 것을 논하였으므로, 이 때문에 편명(篇名)을 지은 것이다.
徐振公曰:此篇假邪客以明衛氣宗氣之行,故篇名邪客,而經文皆論其正氣焉。
徐振公이 말하기를:이 편은 사기가 머물러 있는 것을 빌려서 위기와 종기의 운행을 밝히기 때문에 편명을 사객이라 한 것이며, 경문은 모두 그 정기를 논하고 있습니다.
黃帝問於伯高曰:夫邪氣之客人也,或令人目不瞑,不臥出者,何氣使然?
황제가 백고에게 묻기를: 사기가 사람에게 침입하여 혹 사람으로 하여금 눈을 감지 못하고 누워도 잠들지 못하게 하는 것은 어떤 기가 그렇게 만드는 것입니까?
伯高曰:五穀入於胃也,其糟粕津液宗氣,分爲三隧:
백고가 말하기를: 오곡이 위로 들어가면 그 찌꺼기와 진액과 종기가 세 갈래 길로 나뉩니다.
故宗氣積於胷中,出於喉嚨,以貫心脈而行呼吸焉;
그러므로 종기는 가슴에 쌓여서 목구멍으로 나와 심맥을 꿰뚫고 호흡을 행합니다.
營氣者,泌其津液,注之於脈,化以爲血,以營四末,內注五臟六腑,所應刻數焉;
영기는 그 진액을 걸러내어 맥으로 보내 혈액으로 변화시켜 사지 말단을 영양하고 안으로 오장육부에 주입하여 시간의 흐름에 응합니다.
衛氣者,出其悍氣之慓疾,而先行於四末分肉皮膚之間,而不休者也。
위기는 그 날카롭고 신속한 기운을 내어 사지 말단과 분육 및 피부 사이를 먼저 행하며 쉬지 않습니다.
晝日行於陽,夜行於陰,常從足少陰之分間,行於五臟六腑。
낮에는 양에서 행하고 밤에는 음에서 행하며, 항상 족소음의 분간을 따라 오장육부를 행합니다.
今厥氣客於五臟六腑,則衛氣獨衛其外,行於陽不得入於陰,行於陽則陽氣盛,陽氣盛則陽蹻陷,不得入於陰,陰虛故目不瞑。
지금 역기가 오장육부에 침입하면 위기가 홀로 그 외부를 지켜 양에서 행하고 음으로 들어가지 못하며, 양에서 행하면 양기가 성해지고 양기가 성해지면 양교맥이 함몰되어 음으로 들어가지 못하며, 음이 허해지므로 눈을 감지 못합니다.
【 馬蒔曰:此伯高言人之目不瞑者,以其陽氣獨行於外,而內之陰氣亦虛也。
馬蒔說:這是伯高論述人眼睛不能閉合的原因,是因為陽氣單獨運行於外,而內在的陰氣也虛弱。
夫邪之感於人身,令人目不得瞑,或不臥而出於外者。
邪氣侵犯人體,使人眼睛不能閉合,或者不能臥睡而外出。
正以五穀入胃,下焦爲糟粕之隧,中焦爲津液之隧,上焦爲宗氣之隧。
正因為五穀入胃,下焦是糟粕的通道,中焦是津液的通道,上焦是宗氣的通道。
故宗氣積於胷中者,即上焦也。
所以宗氣積聚於胸中,就是上焦。
出喉嚨以貫心脈而行呼吸,一呼脈行三寸,一吸脈行三寸,呼吸總爲一息,則脈行六寸。
它出喉嚨貫穿心脈而進行呼吸,一次呼氣脈行三寸,一次吸氣脈行三寸,呼吸合為一息,脈行六寸。
凡人一日一夜,計有一萬三千五百息,則脈行八百一十丈。
凡人一日一夜,總計一萬三千五百息,則脈行八百一十丈。
其營氣由中焦之氣降於下焦,而生此陰氣者,泌其津液,注之於脈,化以爲血,以榮四肢,內隨宗氣以行於五臟六腑經脈之中,而百刻之內,其脈數與刻數相應也。
營氣由中焦之氣降於下焦,而產生此陰氣,分泌津液,注入脈中,化為血液,以營養四肢,在內跟隨宗氣運行於五臟六腑經脈之中,而在一百刻的時間內,脈搏次數與刻數相應。
衛氣者,由下焦之氣,以升於中上二焦,而生此陽氣,但衛氣慓悍滑疾,不隨宗氣以行,而先行於四末分肉皮膚之間而不休者也。
衛氣,由下焦之氣上升於中上二焦,而產生此陽氣,但衛氣慓悍滑利疾速,不跟隨宗氣運行,而先運行於四肢、分肉、皮膚之間而不停息。
晝行於陽經,夜行於陰經。
白天運行於陽經,夜間運行於陰經。
然晝行陽經之時,如行足太陽經已畢,則必入於足少陰腎經,而又出行於陽經;行足陽明已畢,則亦必入於足少陰腎經,而又出行於陽經,諸陽皆然。
然而白天運行陽經時,如運行足太陽經完畢,就必定進入足少陰腎經,然後又出行於陽經;運行足陽明經完畢,也必定進入足少陰腎經,然後又出行於陽經,各陽經都是這樣。
正以陽氣迅而陰氣弱,故必一入而即出也。
正因為陽氣迅疾而陰氣虛弱,所以必定一進入就立即出來。
所謂常從足少陰之分間,行於五臟六腑者,如此。
所謂經常從足少陰經的分肉之間,運行於五臟六腑,就是這樣。
今邪氣厥逆客於五臟六腑,則衛氣獨衛其外,有得內入於陰,惟其不得內入於陰,則外之陽氣盛,而陽蹻之脈,不得入於陰,致內之營氣虛,而陰蹻之脈,不得通於陽,陽盛而陰虛,此目之所以不瞑也。
지금 사기가 거꾸로 치받쳐 오장육부에 머물면, 위기가 오직 밖만을 지키게 되어 안으로 음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오직 그 음에 들어가지 못하면, 바깥의 양기가 성해져서 양교맥이 음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이로 인해 안의 영기가 허해져서 음교맥이 양으로 통하지 못하니, 양이 성하고 음이 허하여 이것이 눈을 감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 張志聰曰:此篇論衛氣行於形身之外內,宗氣行於經脈之外內,行於脈內者,偕營氣而行,行於脈外者,隨衛氣而轉,外內自相逆順而行者也。】
장지총이 말하였다: 이 편은 위기가 형체의 밖과 안에 행하고, 종기가 경맥의 밖과 안에 행하며, 맥 안으로 행하는 것은 영기와 함께 가고, 맥 밖으로 행하는 것은 위기를 따라 돌며, 밖과 안이 서로 역순으로 행하는 것을 논한다.
夫宗氣同營氣行於脈中,以應呼吸漏下,衛氣行於脈外,晝行於陽,夜行於陰,皮膚經脈之血氣,交相逆順而行也。
종기는 영기와 함께 맥 속에서 행하여 호흡과 물시계의 물방울에 응하고, 위기는 맥 밖에서 행하여 낮에는 양에서 행하고 밤에는 음에서 행하며, 피부와 경맥의 혈기가 서로 교차하며 역순으로 행한다.
按五味篇曰:大氣之搏而其行者,積於胷中,命曰氣海,出於肺,循咽喉,故呼則出,吸則入。
오미편에 이르기를: '대기가 모여서 행하는 것은 가슴 속에 쌓여서 기해라 이름하고, 폐에서 나와 인후를 따라가므로, 숨을 내쉬면 나가고 들이쉬면 들어간다.'
此宗氣隨肺氣行於皮膚,呼則氣出,而八萬四千毛竅皆闔,吸則氣入,而八萬四千毛竅皆開。
이 종기는 폐기를 따라 피부에 행하여, 숨을 내쉬면 기가 나가고 8만 4천 모공이 모두 닫히며, 숨을 들이쉬면 기가 들어가고 8만 4천 모공이 모두 열린다.
此篇論宗氣貫心脈而行呼吸。心脈者,手心主包絡之脈。包絡主脈,是從心脈而行於十六經脈之中,呼吸定息脈行六寸,晝夜一萬三千五百息,脈行八百十丈,以終五十營之一週。
이 편은 종기가 심맥을 꿰뚫고 호흡을 행한다는 것을 논한다. 심맥은 수심주 포락의 맥이다. 포락이 맥을 주관하니, 이는 심맥을 따라 16경맥 속에서 행하며, 호흡이 한 번 고정될 때마다 맥이 6촌을 가고, 낮과 밤에 1만 3천 5백 번 숨을 쉬며, 맥이 8백 10장을 가서 50영의 한 주기를 마친다.
是宗氣營氣,皆半榮於脈中,而半行於脈外者也。
이와 같이 종기와 영기는 모두 반은 맥 속에서 영양하고, 반은 맥 밖에서 행하는 것이다.
衛氣者,慓悍滑疾,獨行於脈外,晝行於陽,夜行於陰,以司晝夜之開闔,行於陽則目張而起,行於陰則目瞑而臥,如厥逆之氣,客於五臟六腑,則衛氣獨衛於外,行於陽不得入於陰,故目不瞑。
위기는 날쌔고 민첩하여 홀로 맥 밖에서 행하며, 낮에는 양에서 행하고 밤에는 음에서 행하여 낮과 밤의 열고 닫힘을 주관하며, 양에서 행하면 눈을 뜨고 일어나고, 음에서 행하면 눈을 감고 눕는다. 만약 궐역의 기가 오장육부에 침범하면 위기가 홀로 밖에서 지키고, 양에서 행하여 음으로 들어가지 못하므로 눈을 감지 못한다.
愚按衛氣不得入於陰則目不瞑之論,多有重見,然各有意存,學者宜體析明白。
내가 생각건대 위기가 음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눈을 감지 못한다는 논의가 많이 중복되어 보이지만, 각각 의미가 있으니 배우는 자는 마땅히 체득하여 분석하고 분명히 해야 한다.
黃帝曰:善。治之奈何?
黃帝曰:좋다. 그것을 어떻게 치료하는가?
伯高曰:補其不足,瀉其有餘,調其虛實,以通其道而去其邪。
伯高曰:부족한 것을 보하고, 남는 것을 사하며, 허실을 조절하여 그 길을 통하게 하고 사기를 제거합니다.
飲以半夏湯一劑,陰陽已通,其臥立至。
반하탕 한 첩을 마시게 하면 음양이 통하여 잠이 곧 오게 됩니다.
黃帝曰:善。此所謂決瀆壅塞,經絡大通,陰陽和得者也。願聞其方。
黃帝曰:좋다. 이것이 이른바 막힌 도랑을 터주어 경락이 크게 통하고 음양이 조화를 얻는 것이다. 그 처방을 듣고자 한다.
伯高曰:其湯方以流水千里已外者八升,揚之萬遍,取其清五升煮之,炊所葦薪,火沸,置秫米一升,治半夏五合,徐炊,令竭爲一升半,去其滓,飲汁一小杯,日三,稍益,以知爲度。
伯高曰:그 탕약 처방은 천 리 밖에서 흐르는 물 여덟 되를 취해 만 번을 떠서 맑은 부분 다섯 되를 취하여 끓이는데, 갈대 땔감으로 불을 붙여 끓으면 차조 한 되와 다듬은 반마 다섯 홉을 넣고 서서히 끓여서 줄어들어 한 되 반이 되면 찌꺼기를 버리고 즙을 한 작은 컵씩 마시는데, 하루 세 번, 조금씩 늘려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기준으로 합니다.
故其病新發者,覆杯則臥,汗出則已矣;久者,三飲而已也。 【 秫,音術。】
그러므로 그 병이 새로 발병한 경우는 컵을 엎으면 잠이 들고, 땀이 나면 낫습니다. 오래된 경우는 세 번 마시면 낫습니다. (秫은 발음이 術과 같다.)
馬蒔曰:此言治目不瞑而不得臥者,有調其虛實之刺法,飲以湯劑之方法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눈을 감지 못하고 잠들지 못하는 자를 치료하는 데에, 그 허실을 조절하는 침법과 탕제를 마시는 방법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陽蹻獨盛於外,則衛氣有餘也。不得入於陰而陰虛,營氣不足也。
양교맥이 홀로 외부에 성하면 위기가 남는 것이다. 음으로 들어가지 못하여 음이 허해지고 영기가 부족한 것이다.
當補其不足而瀉其有餘,不足爲虛,爲餘爲實,所以調其虛實,以通內外往來之道耳。
마땅히 부족한 것을 보하고 남는 것을 사해야 하니, 부족함은 허가 되고 남음은 실이 되므로, 그 허실을 조절하여 안팎으로 왕래하는 길을 통하게 하는 것이다.
然又飲以半夏湯一劑,則陰陽已通,其臥立至,其方以流水來自千里外者八升,即今之三升餘也。
그러면서 또 반하탕 한 첩을 마시게 하면 음양이 이미 통하여 잠이 곧 오니, 그 처방은 천리 밖에서 온 유수 여덟 되를 쓰는데, 지금의 석 되 남짓이다.
揚之萬遍,濾其清者五升煮之,即今之二升餘也。
만 번을 떠서 맑은 것 다섯 되를 걸러서 끓이는데, 지금의 두 되 남짓이다.
炊以葦薪,及火沸之時,又置秫米一升,即今之四合餘也。
갈대 땔감으로 불을 때어 끓어오를 때, 다시 수수쌀 한 되를 넣는데, 지금의 네 홉 남짓이다.
治半夏五合,即今之二合餘也。
다듬은 반하 다섯 홉을 넣는데, 지금의 두 홉 남짓이다.
徐徐炊之,令竭至一升半,即今之六合餘也。
천천히 끓여서 줄어들어 한 되 반이 되게 하는데, 지금의 여섯 홉 남짓이다.
去其滓飲汁一小杯,一日之內,服之者三次,稍有所益,自有所覺,則漸可瞑矣。
찌꺼기를 버리고 즙을 한 잔 마시는데, 하루 안에 세 번 복용하면 조금 이익이 있어 스스로 느끼게 되면 점차 잠들 수 있다.
凡病新發者,覆杯則臥,汗出則已。病久者飲三次而已耳。
무릇 병이 새로 생긴 자는 잔을 엎으면 잠들고 땀이 나면 그친다. 병이 오래된 자는 세 번 마시면 그칠 뿐이다.
張志聰曰:此論調足少陰陽明之氣,以通衛氣之行於內,蓋衛氣之行於陰,從手足陽明下行至足,而交於足少陰,從足少陰而注於五臟六腑,故當調此二經之氣焉。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것은 족소음과 족양명의 기를 조절하여 위기가 안으로 행하는 것을 통하게 하는 논의이다. 대개 위기가 음분으로 행할 때 수족양명경을 따라 아래로 족에 이르러 족소음경에 교차하고, 족소음경에서 오장육부로 주입하므로 이 두 경의 기를 조절해야 한다.
補不足者,補衛氣之不足,瀉有餘者,瀉厥氣之有餘,調虛實者,調外內之虛實,以通其道路,而去其厥逆之邪。
부족한 것을 보한다는 것은 위기의 부족을 보하고, 남는 것을 사한다는 것은 역기의 남는 것을 사하며, 허실을 조절한다는 것은 외내의 허실을 조절하여 그 도로를 통하게 하고 그 궐역의 사기를 제거하는 것이다.
半夏色白形圓,味甘而辛,陽明之品也。月令五月半夏生,感一陰之氣而生者也。
반하는 색이 희고 형태가 둥글며 맛이 달고 맵고 양명경의 품목이다. 월령에 오월에 반하가 나는데, 한 음의 기를 감응하여 태어난 것이다.
胃屬戊土,腎藏天癸,飲以半夏湯一劑者,啓一陰之氣,上交於胃,戊癸合而化火,火土相生,則外內之陰陽已通,其臥立至,此所謂決瀆壅塞,經絡大通,陰陽得和者也。
위는 무토에 속하고 신은 천계를 저장하는데, 반하탕 한 제를 마시면 한 음의 기를 열어 위에 교차시키고, 무와 계가 합하여 화로 변화하며 화와 토가 상생하므로 외내의 음양이 이미 통하여 잠이 곧 오니, 이것이 소위 막힌 도랑을 터서 경락이 크게 통하고 음양이 화합을 얻은 것이다.
夫腎爲水髒,而爲生氣之原,氣行則水渙,胃乃燥熱之腑而主中土,欲得陰氣以合化,而不欲寒水之上乘,故用流水千里以外者,所謂勞水也。再揚之萬遍,則水性無力,不能助寒水上行矣。
대저 신은 수장이며 생기(生氣)의 근원이니, 기가 행하면 물이 흩어지고, 위는 조열한 부(腑)로서 중토(中土)를 주관하므로 음기를 얻어 합화(合化)하기를 바라며 한수가 위로 올라오는 것을 원하지 않으므로, 천 리 밖에서 흐르는 물을 쓰니 이것이 이른바 노수(勞水)이다. 다시 만 번을 떠올리면 물의 성질이 힘이 없어져서 한수가 위로 행하는 것을 돕지 못한다.
八乃金之成數,五乃土之生數,陽明主秋金而胃居中土,故用八升五升者,助陽明之胃氣也。
8은 금의 성수(成數)이고 5는 토의 생수(生數)이며, 양명경은 가을 금을 주관하고 위는 중토에 있으므로 8승과 5승을 쓰는 것은 양명경의 위기를 돕는 것이다.
葦乃水草,炊以葦薪者,助水中之生氣也。米乃土谷而秋成,置秫米一升者,助胃氣也。
갈대는 수초(水草)이므로 갈대 땔감으로 불을 때는 것은 물 속의 생기를 돕는 것이다. 쌀은 토곡(土穀)으로 가을에 익는데, 수수쌀 한 되를 넣는 것은 위기를 돕는 것이다.
古以腹中和小便利爲知,覆杯則臥,汗出而已者,正氣和而厥氣散,衛氣得從其道而出入矣。
옛날에 뱃속이 화평하고 소변이 잘 통하는 것을 효과의 징후로 삼았으며, 잔을 엎으면 곧 잠들고 땀이 나서 병이 그치는 것은 정기가 화하고 역기가 흩어져 위기가 그 도리를 따라 출입하게 된 것이다.
徐振公曰:厥氣者,臟腑之逆氣也。
徐振公이 말했다: 궐기는 장부의 역기이다.
氣本於足少陰腎,而生於足陽明胃,故調此二經之氣,而逆氣自解矣。
기는 족소음신에 근본하고 족양명위에서 생성되므로, 이 두 경맥의 기를 조절하면 역기가 저절로 풀린다.
曰陰陽以通,曰陰陽和得者,一謂衛氣所行於外內之陰陽,一謂少陰陽明之陰陽相得而和也。
‘음양이 통한다’고 하고 ‘음양이 화득한다’고 하는 것은, 하나는 위기가 밖과 안의 음양에서 행하는 것을 이르고, 다른 하나는 소음과 양명의 음양이 서로 얻어 화합하는 것을 이른다.
黃帝問於伯高曰:願聞人之肢節,以應天地,奈何?
황제가 백고에게 묻기를: 사람의 지체와 관절이 어떻게 천지와 상응하는지 듣고 싶습니다.
伯高答曰:天圓地方,人頭圓足方以應之。
백고가 대답하기를: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며, 사람의 머리는 둥글고 발은 네모나서 이에 응합니다.
天有日月,人有兩目。
하늘에 해와 달이 있으니, 사람에게는 두 눈이 있습니다.
地有九州島,人有九竅。
땅에 아홉 주가 있으니, 사람에게는 아홉 구멍이 있습니다.
天有風雨,人有喜怒。
하늘에 바람과 비가 있으니, 사람에게는 기쁨과 노여움이 있습니다.
天有雷電,人有音聲。
하늘에 천둥과 번개가 있으니, 사람에게는 음성과 소리가 있습니다.
天有四時,人有四肢。
하늘에 사계절이 있으니, 사람에게는 사지가 있습니다.
天有五音,人有五臟。
하늘에 다섯 가지 소리가 있으니, 사람에게는 오장이 있습니다.
天有六律,人有六腑。
하늘에 여섯 가지 율이 있으니, 사람에게는 육부가 있습니다.
天有冬夏,人有寒熱。
하늘에 겨울과 여름이 있으니, 사람에게는 추위와 더위가 있습니다.
天有十日,人有手十指。
하늘에 열 개의 해가 있으니, 사람에게는 손가락 열 개가 있습니다.
辰有十二,人有足十指莖垂以應之,女子不足二節以抱人形。
별자리에 열두 띠가 있으니, 사람에게는 발가락 열 개와 음경이 있어 이에 응하며, 여자는 두 마디가 부족하여 사람 형체를 품습니다.
天有陰陽,人有夫妻。
하늘에 음양이 있으니, 사람에게는 부부가 있습니다.
歲有三百六十五日,人有三百六十節。
한 해에 삼백육십오 일이 있으니, 사람에게는 삼백육십 마디가 있습니다.
地有高山,人有肩膝。
땅에 높은 산이 있으니, 사람에게는 어깨와 무릎이 있습니다.
地有深谷,人有腋膕。
땅에 깊은 골짜기가 있으니, 사람에게는 겨드랑이와 오금이 있습니다.
地有十二經水,人有十二經脈。
땅에 열두 갈래 물줄기가 있으니, 사람에게는 열두 경맥이 있습니다.
地有泉脈,人有衛氣。
땅에 샘물 줄기가 있으니, 사람에게는 위기가 있습니다.
地有草蓂,人有毫毛。
땅에 풀과 솔이 있으니, 사람에게는 털과 솜털이 있습니다.
天有晝夜,人有臥起。
하루에 낮과 밤이 있으니, 사람에게는 눕고 일어남이 있습니다.
天有列星,人有牙齒。
하늘에 늘어선 별이 있으니, 사람에게는 이빨이 있습니다.
地有小山,人有小節。
땅에 작은 산이 있으니, 사람에게는 작은 마디가 있습니다.
地有山石,人有高骨。
땅에 산과 돌이 있으니, 사람에게는 높은 뼈가 있습니다.
地有林木,人有募筋。
땅에 나무 숲이 있으니, 사람에게는 힘줄이 있습니다.
地有聚邑,人有(月囷)肉。
땅에 모인 마을이 있으니, 사람에게는 살(허벅지 근육)이 있습니다.
歲有十二月,人有十二節。
한 해에 열두 달이 있으니, 사람에게는 열두 관절이 있습니다.
地有四時不生草,人有無子。
땅에 사계절에도 풀이 나지 않는 곳이 있듯, 사람에게는 자식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此人與天地相應者也。
이것이 사람과 천지가 서로 응하는 것입니다.
馬蒔曰:此伯高備言人與天地相應也。女子不足二節,缺莖垂與二睾也,以抱人形故耳。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백고가 사람과 천지가 서로 응함을 자세히 말한 것이다. 여자는 두 마디가 부족하고, 음경과 두 고환이 없는데, 이는 사람의 형체를 품기 때문이다.
張志聰曰:此論人之形身四體,臟腑陰陽,應天地之日月星辰,山川草木,人與天地參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는 사람의 형체와 사지, 장부의 음양이 천지의 일월성신, 산천초목에 응하여 사람과 천지가 삼재를 이루는 것을 논한 것이다.
衛氣晝行於陽,夜行於陰,應天道之遶地一週,一歲而終三百六十五度。
위기가 낮에는 양을 행하고 밤에는 음을 행하는 것은 천도가 땅을 한 바퀴 도는 것에 응하여 일 년에 삼백육십오 도를 마치는 것과 같다.
日月五星,隨天道之環轉;風雨雷電,從天氣以施行;山川泉谷,上天之無不復幬;林木草蓂,感天氣而生長。
일월과 오성은 천도를 따라 회전하고, 풍우뇌전은 천기를 따라 시행되며, 산천과 샘골은 하늘이 덮지 않는 곳이 없고, 수풀과 풀은 천기를 감응하여 생장한다.
衛氣日行於陽,上至頭目口齒,下至足脛膝膕,四旁之四肢,肢節(月囷)肉皮毛;夜行於陰,內循五臟六腑,燻於募筋,充於胷腹。
위기가 낮에는 양을 행하여 위로는 머리와 눈, 입과 이에 이르고 아래로는 발과 정강이, 무릎과 오금에 이르며, 사방의 사지와 사지의 마디와 살과 피모에 이르고, 밤에는 음을 행하여 안으로 오장육부를 따라 돌며 모근에熏하고 흉복에 충만한다.
人之身形臟腑,應六氣之降升,五運之出入,衛氣之行,應天道之遶地環轉,而復通貫於地中。
사람의 형체와 장부는 육기의 승강과 오운의 출입에 응하고, 위기의 행함은 천도가 땅을 둘러 회전하는 것에 응하며 다시 땅 속에 통관한다.
故曰,地有泉水,人有衛氣,是衛氣非獨行於形身之外內,而復貫通於經脈之外內者也。
그러므로 땅에 샘물이 있고 사람에 위기가 있으니, 이는 위기가 형신의 외내에만 행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경맥의 외내에 관통하는 것이다.
徐振公曰:地有草蓂,人有毫毛。女子月事以時下者,澹滲皮毛之血也。男子衝任不盛,宗筋不成,則須不生,是以四時之草不生,以應人之無子。
徐振公이 말하였다: 땅에는 명초(蓂草)가 있고, 사람에게는 털이 있다. 여자의 월경이 제때에 내려오는 것은 피부 털구멍으로 스며드는 피이다. 남자의 충맥과 임맥이 왕성하지 못하고 종근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수염이 자라지 않으니, 이로써 사시(四時)에 풀이 나지 않는 것은 사람이 자식이 없는 것에 응하는 것이다.
仇汝霖曰:上古有蓂草,一莖三十葉,日落一葉,如月小則落二十九葉,蓋以應女子之月事以時下。
구여림이 말하였다: 상고에 명초(蓂草)라는 풀이 있었는데, 한 줄기에 잎이 서른 개가 나서 해가 지면 한 잎씩 떨어지고, 달이 작으면 스물아홉 개의 잎이 떨어졌으니, 이는 여자의 월경이 제때에 내려오는 것을 응한 것이다.
黃帝問於岐伯曰:餘願聞持針之數,內針之理,縱舍之意,扞皮開腠理,奈何?脈之屈折出入之處,焉至而出?焉至而止?焉至而徐?焉至而疾?焉至而入?六腑之輸於身者,餘願盡聞。少敘別離之處,離而入陰,別而入陽,此何道而從行?願盡聞其方。岐伯曰:帝之所問,針道畢矣。黃帝曰:願卒聞之。 【 內,同納。舍,同舍。】
황제가 기백에게 묻기를: 나는 침을 쥐는 법, 침을 넣는 이치, 놓고 거두는 뜻, 피부를 벌리고 모공을 여는 방법을 듣고 싶습니다. 또한 맥이 굴곡져 들고 나는 곳이 어디에서 나오며, 어디에서 멈추며, 어디에서 느리고, 어디에서 빠르며, 어디에서 들어가는지? 육부가 몸에 수혈하는 것을 모두 듣고 싶습니다. 잠시 별리하는 곳을 말씀해 주십시오. (맥이) 떠나서 음으로 들어가고, 나뉘어서 양으로 들어가는데, 이것이 어떤 길을 따라서 가는지? 그 방법을 모두 듣고 싶습니다. 기백이 말하기를: 폐하께서 물으신 것이 침도의 끝입니다. 황제가 말하기를: 끝까지 듣고 싶습니다. (내, 동납. 사, 동사.)
馬蒔曰:此帝備問用針之義,及經脈出入離合之處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황제가 침 쓰는 뜻과 경맥의 출입과 이합하는 곳을 두루 묻는 것이다.
針有所持之法,所納之理,或縱針而不必持,或舍針而不復用,扞人之皮以開其腠理,此皆法之所當知也。
침에는 잡는 법과 찌르는 이치가 있어, 혹은 침을 놓되 꼭 잡지 않기도 하고, 혹은 침을 버리고 다시 쓰지 않기도 하며, 사람의 피부를 막아 그 주리를 열기도 하니, 이 모두 법으로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이다.
其經脈有屈折出入之處,何所至而出針?何所至而止針?何所至而用針則徐?何所至而用針則疾?何所至而入針?
그 경맥에는 굽고 꺾이며 나고 들어가는 곳이 있어, 어느 곳에 이르러 침을 빼내며, 어느 곳에 이르러 침을 멈추며, 어느 곳에 이르러 침을 쓰면 느리게 하며, 어느 곳에 이르러 침을 쓰면 빠르게 하며, 어느 곳에 이르러 침을 찌르는가?
且六腑之運於人身者,有別有離,何者離陽而入於陰?何者別陰而入於陽?此必有脈道以爲之行也,故備問之。
또한 육부가 사람 몸에서 운행함에 벌어지고 흩어짐이 있어, 어떤 것은 양에서 떠나 음으로 들어가며, 어떤 것은 음에서 갈라져 양으로 들어가는가? 이는 반드시 맥도가 있어서 그 행함을 삼는 것이니, 그러므로 두루 묻는 것이다.
張志聰曰:此問用針之理,而兼問血氣之行於皮膚經脈之外內,有出入至止離別之處焉。皮腠者,脈外之氣分也。脈之屈折出入之處,焉至而出,焉至而止,謂血氣之行於經脈外內,有至止出入之處。而內針之理,何以爲之至止疾徐也。六腑之輸於身者,即手足三陽之本標,別離之處者,別經脈而出於氣街之處也。夫皮膚爲陽,經脈爲陰。離而入陰者,脈外之氣血,離皮膚而入於經脈也。別而入陽者,脈內之血氣,別經脈而入於皮膚也。此何道從行,願盡聞其方。伯言帝之所問,乃陰陽血氣之流行,知血氣之外內,則知所以用針矣。
장지총이 말하였다: 이것은 침을 쓰는 이치를 묻는 것이면서, 또한 혈기가 피부와 경맥의 안팎으로 행하며, 나가고 들어오고, 이르고 그치고, 떠나고 나뉘는 곳이 있음을 묻는 것이다. 피부와 살결은 맥 밖의 기에 속하는 부분이다. 맥이 꺾여 굽어져 나가고 들어오는 곳, 어디에 이르러 나오고, 어디에 이르러 그치는가 하는 것은 혈기가 경맥 안팎으로 행하며 이르고 그치고 나고 들어오는 곳이 있음을 말한다. 그리고 침을 놓는 이치로 어떻게 그 이르고 그침과 빠르고 더딤을 조절하는가? 육부의 수혈이 몸에 있는 것은 수족 삼양의 본과 표이며, 별리하는 곳은 경맥에서 갈라져 나와 기가街로 나오는 곳이다. 무릇 피부는 양이요 경맥은 음이다. 떠나서 음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맥 밖의 기혈이 피부를 떠나 경맥으로 들어감이다. 나뉘어서 양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맥 안의 기혈이 경맥에서 갈라져 나와 피부로 들어감이다. 이것이 무슨 길로 행하는지, 원컨대 그 방도를 다 듣고자 합니다. 백이 말하기를, 폐하께서 묻는 것은 음양 혈기의 유행이니, 혈기의 안팎을 알면 침을 쓰는 방법을 아는 것이라고 하였다.
仇汝霖曰:此因針道以明血氣之運行出入,蓋針道與血氣之流行,皆合天地之大道。
구여림이 말하였다: 이것은 침도로써 혈기의 운행과 출입을 밝힌 것이니, 대개 침도와 혈기의 유행은 모두 천지의 큰 도에 합한다.
岐伯曰:手太陰之脈,出於大指之端;內屈,循白肉際,至本節之後太淵,留以澹;外屈,上於本節之下;內屈,與陰諸絡會於魚際,數脈並注,其氣滑利,伏行壅骨之下;外屈,出於寸口而行,上至於肘內廉,入於大筋之下;內屈,上行臑陰入腋下;內屈走肺。此順行逆數之屈折也。 【 數,上聲。】
岐伯가 말했다: 수태음의 맥은 엄지손가락 끝에서 나와 안쪽으로 굽어져 살과 살 사이의 흰 경계를 따라 본절 뒤의 태연혈에 이르러 머물며 서서히 퍼진다. 바깥쪽으로 굽어져 본절 아래로 올라가고, 안쪽으로 굽어져 음의 여러 혈맥과 어제에서 만나 많은 맥이 함께 흘러 그 기가 매끄럽고 유리하며 엄지의 뼈 아래를 숨어서 간다. 바깥쪽으로 굽어져 촌구로 나와 행하여 위로 팔꿈치 안쪽 가장자리에 이르러 큰 힘줄 아래로 들어가고, 안쪽으로 굽어져 위로 팔 안쪽 음부를 따라 겨드랑이 아래로 들어가며, 안쪽으로 굽어져 폐로 달려간다. 이것이 순행과 역행의 굴곡이다.
馬蒔曰:此伯言手太陰經之脈,有屈折出入順逆之數也。
마시(馬蒔)가 말하기를, 이는 백(伯)이 수태음경(手太陰經)의 맥(脈)이 굴곡하여 출입하고 순역(順逆)의 수(數)가 있음을 말한 것이다.
手太陰肺經之脈,出於大指之端少商穴,內屈之以循白肉之際。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의 맥은 엄지손가락 끝의 소상혈(少商穴)에서 나와 안으로 굽어져 백육(白肉)의 사이를 따른다.
蓋白肉屬陰經,赤肉屬陽經,陰陽之經,以赤白肉際爲界也。
대개 백육(白肉)은 음경(陰經)에 속하고, 적육(赤肉)은 양경(陽經)에 속하니, 음양의 경맥은 적백육제(赤白肉際)를 경계로 삼는다.
至本指節後有太淵穴,大凡脈會太淵,而留止於此,澹滲諸經,從外而曲上於本節之下,又從內而曲與陰經諸絡會於魚際。
본 손가락 마디 뒤에 태연혈(太淵穴)이 있으니, 무릇 맥(脈)이 태연(太淵)에 모여 여기에 머물러 그치며, 여러 경(經)에 스며들어, 밖에서부터 굽어져 본절(本節) 아래로 올라가고, 또 안에서부터 굽어져 음경(陰經)의 여러 낙(絡)과 어제(魚際)에서 만난다.
但數經之脈,並注於此。其氣滑利,伏行壅骨之下,即掌後高骨也。
다만 여러 경맥이 아울러 여기에 주입(注入)한다. 그 기운이 활리(滑利)하여 옹골(壅骨) 아래에 엎드려 행하니, 즉 손목 뒤의 높은 뼈이다.
又外往少曲,出於寸口之太淵穴而行,故曰脈會太淵也。
또 바깥쪽으로 약간 굽어져 촌구(寸口)의 태연혈(太淵穴)로 나와 행하므로, 맥(脈)이 태연(太淵)에 모인다고 말한다.
上從經渠、列缺、孔最,又至肘內之俠白穴,入於大筋之上,從內少曲,上行臑之陰廉,入腋下之雲門、天府,又內曲而走於肺,此則從外而走內者爲逆,若自雲門、中府以出少商,則自內而出外者爲順,此乃順行逆數之屈折也。
위로 경거(經渠), 열결(列缺), 공최(孔最)를 따라가고, 또 팔꿈치 안쪽의 협백혈(俠白穴)에 이르러 큰 힘줄 위로 들어가며, 안쪽으로 약간 굽어져 올라가 팔 윗부분의 음렴(陰廉)을 지나 겨드랑이 아래의 운문(雲門), 천부(天府)로 들어가고, 또 안으로 굽어져 폐(肺)로 달려가니, 이는 밖에서부터 안으로 달려가는 것이 역(逆)이 되고, 만약 운문(雲門), 중부(中府)에서부터 소상(少商)으로 나오면 안에서부터 밖으로 나오는 것이 순(順)이 되니, 이것이 순행역수(順行逆數)의 굴곡이다.
張志聰曰:此分論脈外之宗氣,循手太陰之經,順行而逆數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것은 맥 밖의 종기가 수태음의 경을 따라 순행하면서 역수(逆數)하는 것을 논한다.
夫宗氣之行於脈外者,從肺氣而出,故其氣滑利,伏行於壅骨之下,外屈出於寸口而行,外屈上於本節之下,留以澹滲皮毛。
대저 종기가 맥 밖에서 행하는 것은 폐기로부터 나오므로, 그 기가 활리하여 엄지뼈 아래에 엎드려 가다가 밖으로 굽어 촌구로 나와 행하고, 밖으로 굽어 본절 아래로 올라가 머물러서 피모를 적셔 스며들게 한다.
手太陰之脈,出於大指之端,內屈,循白肉際至本節之後太淵;內屈與諸陰絡會於魚際,數脈並注,上至於肘內廉,入於大筋之下;內屈上行臑陰,入腋下;內屈走肺。
수태음의 맥은 엄지손가락 끝에서 나와 안쪽으로 굽어 흰 살 경계를 따라 본절 뒤의 태연에 이르고, 안쪽으로 굽어 여러 음맥의 낙맥과 어제에서 만나 여러 맥이 합쳐져 주입하여 위로 주관절 안쪽 가장자리에 이르러 큰 힘줄 아래로 들어가고, 안쪽으로 굽어 위로 팔 안쪽 음분을 행하여 겨드랑이 아래로 들어가고, 안쪽으로 굽어 폐로 달린다.
此太陰之脈,從指井而走肺脈,外之宗氣,從臑腋以上魚,此順行逆數之屈折也。
이것이 태음의 맥이 손가락 끝의 정혈로부터 폐맥으로 달리고, 밖의 종기가 팔과 겨드랑이로부터 위로 어제에 이르는 것으로, 이는 순행하면서 역수하여 굴곡하는 것이다.
心主之脈,出於中指之端;內屈,循中指內廉以上,留於掌中,伏行兩骨之間;外屈,出兩筋之間,骨肉之際,其氣滑利;上二寸外屈,出行兩筋之間,上至肘內廉,入於小筋之下,留兩骨之會,上入於胷中,內絡於心肺。
심주(心主)의 맥은 가운뎃손가락 끝에서 나와, 안쪽으로 굽어 가운뎃손가락 안쪽 가장자리를 따라 올라가 손바닥에 머물고, 두 뼈 사이에 숨어 지나간다. 바깥쪽으로 굽어 두 힘줄 사이로 나오며, 뼈와 살의 경계에서 그 기운이 매끄럽게 흐른다. 위로 두 치 올라가 바깥쪽으로 굽어 두 힘줄 사이로 나와 지나가고, 위로 팔꿈치 안쪽 가장자리에 이르러 작은 힘줄 아래로 들어가며, 두 뼈가 만나는 곳에 머문다. 위로 올라가 가슴속으로 들어가 안으로 심장과 허파에 연락한다.
【 馬蒔曰:此伯言心主之脈,有曲折出入順逆之數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백이 심주(心主)의 맥에 굴곡과 출입, 순역의 수가 있음을 말한 것이다.
心主之脈,即手厥陰心包絡之脈也。
심주의 맥은 곧 수궐음 심포락의 맥이다.
手少陰心經,本爲君主之官,而此以包絡爲心主者,正以其脈之所行,悉代君主,而遂謂之心主之脈也。
수소음 심경은 본래 군주의 관이며, 여기서 포락을 심주로 삼은 것은 그 맥이 행하는 바가 모두 군주를 대신하기 때문에 심주의 맥이라 이르는 것이다.
其脈行於中指之端中衝穴,從內少曲,循中指之內廉以上,留於掌中之勞宮穴,伏行於兩骨之間,外屈而行,出於兩筋之間,正骨肉之際大陵穴之所在也。
그 맥은 중지 끝의 중충혈로 행하고, 안쪽으로 약간 굽어져 중지 안쪽을 따라 올라가며, 손바닥 안의 노궁혈에 머무르고, 두 뼈 사이에 숨어 행하다가 바깥으로 굽어져 행하여 두 힘줄 사이로 나오는데, 바로 뼈와 살의 사이인 대릉혈이 있는 곳이다.
其氣滑利,上於二寸之內關穴,又外屈出行兩筋之間,上至肘之內廉曲澤穴,入於小筋之下,留於兩骨之會,上入於胷之天泉、天池,而內絡於心肺兩經,此乃心主順行逆數之屈折也。】
그 기는 활리하여 위로 2촌의 내관혈에 이르고, 다시 바깥으로 굽어져 두 힘줄 사이로 나와 위로 팔꿈치 안쪽의 곡택혈에 이르며, 작은 힘줄 아래로 들어가 두 뼈의 만남에 머무르고, 위로 가슴의 천천, 천지로 들어가 안으로 심과 폐 두 경맥에 연락하니, 이것이 심주가 순행과 역수하여 굴곡하는 것이다.
張志聰曰:此分論行於脈中之宗氣,從心主之脈,營行於十二經脈之中,以應呼吸漏下;其脈外之宗氣,亦隨本經而屈折於皮膚之間。
장지총이 말했다: 이것은 맥 속에 행하는 종기가 심주(心主)의 맥을 따라 열두 경맥 속에서 영행하며 호흡과 물시계에 응하는 것을 나누어 논한 것이며, 그 맥 밖의 종기도 또한 본경을 따라 피부 사이에서 굴곡하는 것이다.
蓋宗氣之出於肺,而行於皮膚者,散於十二經脈之外,各從本經而爲逆順之行,故行於心主之脈外者,外屈出兩筋之間,骨肉之際,其氣滑利,上肘臂二寸,外屈而澹滲於皮毛。
대개 종기가 폐에서 나와 피부로 행하는 것은 열두 경맥 밖에 흩어져 각각 본경을 따라 역순의 행(逆順之行)을 하므로, 심주의 맥 밖에 행하는 것은 바깥쪽으로 굽어 두 힘줄 사이와 뼈와 살의 사이에서 나오며, 그 기가 활리하여 팔꿈치와 팔을 따라 두 치 올라가 바깥쪽으로 굽어 담삼(澹滲)하여 피모에 이른다.
心主之脈,出於中指之端,內屈循中指內廉以上,留於掌中,伏行兩骨之間,出行兩筋之間,上至肘外廉,入於小筋之下,留兩骨之會,上入於胷中,內絡於心肺,此亦順行而逆數也。
심주의 맥은 가운뎃손가락 끝에서 나와 안쪽으로 굽어 가운뎃손가락 안쪽 모서리를 따라 올라가 손바닥에 머물며, 두 뼈 사이에 숨어서 행하다가 나와서 두 힘줄 사이로 행하여 올라가 팔꿈치 바깥 모서리에 이르러 작은 힘줄 아래로 들어가 두 뼈가 만나는 곳에 머물며, 올라가 가슴 속으로 들어가 안으로 심과 폐에 연락하니, 이것도 순행(順行)하지만 역수(逆數)로 센 것이다.
夫脈外之氣血,各隨本經以分界畔。
무릇 맥 밖의 기혈은 각각 본경을 따라 경계를 나눈다.
故行於脈中者,隨脈而屈折於脈內;行於脈外者,亦隨本經而屈折於脈外也。
그러므로 맥 속에 행하는 것은 맥을 따라 굴곡하여 맥 안에 있고, 맥 밖에 행하는 것도 또한 본경을 따라 굴곡하여 맥 밖에 있는 것이다.
以上二節,論宗氣之留於胷中,上出於肺,行於十二經脈之皮部,以司呼吸開闔,上貫心脈,營於十二經脈之中,以應呼吸漏下,外內之相應也。
이상의 두 절은 종기가 가슴 속에 머물다가 위로 폐에서 나와 열두 경맥의 피부 부위에 행하여 호흡의 열고 닫음을 주관하고, 위로 심맥을 꿰뚫어 열두 경맥 속에서 영행하여 호흡과 물시계에 응하며, 밖과 안이 서로 응함을 논한 것이다.
黃帝曰:手少陰之脈獨無腧,何也?
황제가 말하길: 수소음의 맥에는 유독 수혈이 없으니, 어째서인가?
岐伯曰:少陰,心脈也。
기백이 말하길: 소음은 심맥입니다.
心者,五臟六脈之大主也,精神之所舍也。
심장은 오장과 육맥의 큰 주인이며, 정신이 깃든 곳입니다.
其髒堅固,邪弗能容也。
그 장기가 견고하여 사기가 머물지 못합니다.
容之則心傷,心傷則神去,神去則死矣。
사기가 들어가면 심장이 상하고, 심장이 상하면 신이 떠나며, 신이 떠나면 죽습니다.
故諸邪之在於心者,皆在於心之包絡。
그러므로 모든 사기가 심장에 있는 것은 모두 심장의 포락에 있는 것입니다.
包絡者,心主之脈也,故獨無腧焉。
포락은 심주(心主)의 맥이므로, 유독 수혈이 없는 것입니다.
馬蒔曰:此承上文而明手少陰心經,不必有治病之腧也。腧者,穴也,前本輸篇止言心出於中衝云云,而不言心經者,豈心經獨無治病之腧乎?非謂心經無腧穴也。伯言少陰者,心之脈也,心爲五臟六腑之大主,乃所以藏神者,故爲精神之所舍也,其髒堅固,而邪弗能容,若邪容之,則心傷而神去,乃至於死矣。故凡諸邪之在心者,皆不在於心,而在於心之包絡。此包絡者,遂得以同於心主之脈,而即以心主稱之也。故治病者,亦治心包絡之穴而已,獨不取於心之腧者有以哉。
馬蒔가 말하였다: 이는 위의 글을 이어서手少陰心經에 반드시治病하는 腧穴이 있을 필요가 없음을 밝힌 것이다. 腧는 穴이다. 앞의 本輸篇에 단지 '心은 中衝에서 나온다'고만 말하고 心經에 대해 말하지 않았으니, 어찌 心經에만 유독 治病하는 腧穴이 없겠는가? 心經에 腧穴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伯이 말하기를 '少陰은 心의 脈이다. 心은 五臟六腑의 大主이니, 神을 간직하는 곳이다. 그러므로 精神이 머무는 곳이다. 그 臟은 견고하여 邪가 머물지 못한다. 만약 邪가 머물면 心이 상하여 神이 떠나고 마침내 죽음에 이른다.' 따라서 모든 邪가 心에 있는 것은 모두 心에 있지 않고 心의 包絡에 있는 것이다. 이 包絡이 드디어 心主의 脈과 동일하게 되어 곧 心主라고 불리게 된다. 그러므로 治病하는 자도 다만 心包絡의 穴을 치료할 뿐이니, 유독 心의 腧穴을 취하지 않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張志聰曰:此申明宗氣貫心脈而行呼吸之因,蓋血脈者,心所主也,包絡代行其血氣者,君主無爲而神明內藏,包絡之相代君行其令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것은 종기가 심맥에 꿰뚫어 호흡을 행하는 이유를 밝힌 것이니, 대개 혈맥은 심장이 주관하는 것이고, 포락이 그 혈기를 대신 행하는 것은 군주가 무위하고 신명이 안에 감추어져 있어 포락이 재상으로서 군주를 대신하여 그 명령을 행하기 때문입니다.
精神內藏,其髒堅固,故邪弗能傷,心傷則死矣。
정신이 안에 감추어져 있어 그 장부가 견고하므로 사기가 상하게 할 수 없고, 심장이 상하면 죽습니다.
少陰,心脈也。包絡者,心主之脈也。獨無腧者,包絡代輸其血氣也。
소음은 심맥입니다. 포락은 심주(심장)의 맥입니다. 유독 수혈이 없는 것은 포락이 그 혈기를 대신 수송하기 때문입니다.
黃帝曰:少陰獨無腧者不病乎?
황제가 말하기를: 소음경에만 유혈이 없는 것은 병들지 않기 때문인가?
岐伯曰:其外經病而髒不病,故獨取其經於掌後銳骨之端。
기백이 말하기를: 그 외부의 경맥은 병들어도 장은 병들지 않으므로, 오직 그 경맥의 혈을 손바닥 뒤 뾰족한 뼈의 끝에서 취합니다.
其餘脈出入屈折,其行之疾徐,皆如手少陰心主之脈行也。
그 나머지 맥의 출입과 굴곡, 그 행함의 빠르고 느림이 모두 수소음심주(手少陰心主)의 맥이 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故本腧者,皆因其氣之虛實疾徐以取之,是謂因衝而瀉,因衰而補。
그러므로 본유(本腧)란 모두 그 기의 허실과 질서(疾徐)에 따라 취하는 것이니, 이를 일러 충(衝)함을 인하여 사하고 쇠(衰)함을 인하여 보(補)한다고 합니다.
如是者邪氣得去,真氣堅固,是謂因天之序。
이와 같이 하면 사기가 제거되고 진기가 견고해지니, 이를 일러 하늘의 순서에 따른다고 합니다.
馬蒔曰:此承上文而明心經之病,在外經而不在內臟,所以止取神門之穴,而餘病則取包絡而已。
마시(馬蒔)가 말하기를: 이는 위의 글을 이어서 심경(心經)의 병이 외경(外經)에 있고 내장(內臟)에 있지 않음을 밝힌 것이므로, 오직 신문(神門)의 혈(穴)만 취하고 나머지 병은 포락(包絡)을 취할 뿐이다.
夫諸邪之在心者,皆治心之包絡,則少陰心經獨不病乎?
무릇 모든 사기(邪氣)가 심(心)에 있는 것은 모두 심의 포락(包絡)을 치료하니, 그렇다면 소음심경(少陰心經)은 홀로 병들지 않는가?
伯言心經之病在於外經,凡經脈之行於外者偶病耳,其心之內臟則不容病者也。
백(伯)이 말하기를 심경(心經)의 병은 외경(外經)에 있고, 무릇 경맥(經脈)이 밖으로 행하는 것이 우연히 병들 뿐이며, 그 심(心)의 내장(內臟)은 병들지 않는다.
故外經有病,獨取其掌後銳骨之端神門穴耳。
그러므로 외경(外經)에 병이 있으면, 홀로 그 손바닥 뒤 뾰족한 뼈(銳骨)의 끝인 신문(神門) 혈(穴)만 취할 뿐이다.
其餘脈之出入曲折,所行之徐疾,皆於手厥陰心包絡之脈行也。
그 나머지 맥(脈)의 출입과 굴곡, 행하는 속도는 모두 수궐음심포락(手厥陰心包絡)의 맥(脈)으로 행해진다.
故本經本輸篇謂治手少陰者,即治心包絡經,皆調其氣之虛實疾徐以取之,是謂因邪氣所衝而瀉之,真氣衰而補之,如是者則邪去而真固,有以循天道四時之序矣。
그러므로 본경(本經) 본수편(本輸篇)에서 수소음(手少陰)을 치료하는 것은 곧 심포락경(心包絡經)을 치료하는 것이라고 말하였으니, 모두 그 기(氣)의 허실(虛實)과 완급(緩急)을 조절하여 취하는 것이니, 이는 사기(邪氣)가 충돌하는 것에 따라 사(瀉)하고 진기(真氣)가 쇠하면 보(補)하는 것이며, 이와 같이 하면 사기가 가고 진기가 굳어져서 하늘의 도(道)와 사시(四時)의 순서를 따르게 된다.
張志聰曰:此承上文復申明少陰之無腧者,謂精神內藏,不爲各經轉輸其血氣,而少陰之經脈,亦從外而循於內也。故外感於邪,獨取其掌後銳骨之神門穴,蓋病在外經而髒不病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는 위의 글을 이어 다시 소음경에 수혈이 없다는 것을 밝힌 것으로, 정신이 내부에 감추어져 있어 각 경맥에 혈기를 전달하지 않고, 소음의 경맥도 밖에서부터 안으로 따라간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외부에서 사기에 감염되면 오직 손바닥 뒤 뾰족한 뼈의 신문혈을 취하는데, 대개 병이 외부 경맥에 있고 장은 병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其餘手足十二經脈之出入屈折,行之疾徐,皆如手少陰心主之脈行,蓋言十二經脈相同,非少陰之獨無腧也。故取少陰之本腧者,皆因其正氣之虛實以取之,而不因於邪也。
그 나머지 수족 십이경맥의 출입과 굴곡, 행하는 빠르고 느림이 모두 수소음심주의 맥과 같으니, 대개 십이경맥이 같다는 뜻이지 소음만 홀로 수혈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소음의 본수혈을 취하는 것은 모두 그 정기의 허실에 따라 취하는 것이지 사기 때문이 아닙니다.
因心氣之盛而衝者瀉之,心氣之衰者補之,蓋精神內藏,髒真堅固,邪在外經而不傷於內,故止因正氣之盛虛而補瀉其腧也。
심기가 성하여 충할 때는 사하고, 심기가 쇠할 때는 보하는데, 대개 정신이 내부에 감추어져 있고 장진이 견고하여 사기가 외부 경맥에 있어 내부를 상하지 않으므로, 다만 정기의 성하고 쇠함에 따라 그 수혈을 보사하는 것입니다.
八正神明論曰:因天之序,盛虛之時,移光定位,正立而待。蓋心爲陽中之太陽,而上應於日,如衰而補之,以待日之方中,衝而瀉之,以待日之將昃。
팔정신명론에 이르길: 하늘의 순서를 따라 성하고 허한 때에 빛을 옮겨 자리를 정하고, 바르게 서서 기다립니다. 대개 심은 양 중의 태양으로 위로 해에 응하니, 쇠하면 보하여 해가 한낮이 되기를 기다리고, 충하면 사하여 해가 기울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黃帝曰:持針縱舍奈何?
황제가 묻기를: 침을 잡고 놓는 법은 어떠한가?
岐伯曰:必先明知十二經脈之本末,皮膚之寒熱,脈之盛衰滑濇。
기백이 대답하기를: 반드시 먼저 십이경맥의 본말과 피부의 한열, 맥의 성쇠 활삽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其脈滑而盛者病日進,虛而細者久以持,大以濇者爲痛痹,陰陽如一者病難治。
그 맥이 활하고 왕성한 자는 병이 날로 진행되고, 허하고 가는 자는 오래도록 지속되며, 크고 삽한 자는 통비가 되고, 음양이 하나같은 자는 병이 낫기 어렵다.
其本末尚熱者病尚在,其熱已衰者,其病亦去矣。
그 본말이 아직 열이 있는 자는 병이 아직 있고, 그 열이 이미 쇠한 자는 그 병도 또한 사라진다.
持其尺,察其肉之堅脆、小大、滑濇、寒溫、燥溼,因視目之五色,以知五臟而決死生。
그 주먹을 잡고 그 살의 견고함과 부드러움, 작고 큼, 활삽, 한온, 조습을 살피며, 이어 눈의 오색을 보아 오장을 알고 사생을 판단한다.
視其血脈,察其色,以知其寒熱痛痹。
그 혈맥을 보고, 그 색을 살펴서 그 한열통비를 안다.
馬蒔曰:此帝問持針縱舍之法,而伯先以視病之法言之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황제가 침을 잡고 놓는 법을 묻자 백이 먼저 병을 보는 법을 말한 것이다.
第四節帝以持針之數,納針之法,縱舍之意問之,而伯尚末言,故此以持針縱舍爲問。
제4절에서 황제가 침을 잡는 법, 침을 놓는 법, 놓는 뜻을 물었으나 백이 아직 말하지 않았으므로 이에 다시 침을 잡고 놓는 것으로 묻는다.
伯言必先明知手足十二經脈之本末,其各經何起何止也;
백이 말하기를, 반드시 먼저 손발의 십이경맥의 본말을 분명히 알아야 하며, 각 경맥이 어디서 시작하여 어디서 끝나는지 알아야 한다.
皮膚之寒熱,各經之分肉,孰寒而孰熱也;
피부의 한열과 각 경맥의 분육 중 어느 것이 차고 어느 것이 더운지 알아야 한다.
及人迎氣口之脈盛衰滑濇,其脈之滑而盛者,病爲日進,脈之虛而小者,病久以持,若大而帶濇,當爲痛痹,如人迎氣口若一,則脈爲關格,病當難治。
그리고 인영과 기구의 맥이 성쇠하고 활삽한 것을 보아, 그 맥이 활하고 성하면 병이 날로 진행하고, 맥이 허하고 작으면 병이 오래 지속되며, 만약 크고 삽하면 응당 통비가 되고, 인영과 기구가 하나와 같으면 맥이 관격이 되어 병이 다스리기 어렵다.
胷腹爲本,四肢爲末。
흉복이 본이고 사지가 말이다.
凡本末尚熱者,其病尚在;凡本末之熱已衰者,其病亦去。
무릇 본말이 아직 열하면 그 병이 아직 있고, 무릇 본말의 열이 이미 쇠하면 그 병도 간다.
不惟是也,又必持其尺部,以察其肉之堅脆,脈之小大滑濇,體之寒溫燥溼,即本經論疾診尺篇所謂獨調其尺以言其病也。
뿐만 아니라, 또 반드시 그 자척부를 잡아 그 살의 견고함과 약함, 맥의 작고 큼과 활삽함, 체의 한온과 조습을 살피니, 곧 본경의 논질진척편에서 이른바 오직 그 자를 조절하여 그 병을 말한다는 것이다.
又以目爲五臟六腑之精,視其目之五色,以知其五臟,而決其死生。
또 눈은 오장육부의 정이므로, 그 눈의 오색을 보아 오장을 알고 그 사생을 판단한다.
又視其血脈之陷下與否,及血脈之五色,以知其寒熱痛痹,斯可以行持針縱舍之法也。
또 그 혈맥의 함하 여부와 혈맥의 오색을 보아 그 한열통비를 알고, 이에 침을 잡고 놓는 법을 행할 수 있다.
張志聰曰:此論審別病氣在於皮膚經脈之外內,有出入盛衰之別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는 병기가 피부와 경맥의 안팎에 있는 것을 살펴 구별하는 것을 논하며, 출입과 성쇠의 차이가 있음을 말한다.
本末者,十二經脈之本標,血氣之流行出入者也。
본말(本末)은 십이경맥의 본(本)과 표(標)이며, 혈기가 유행하여 출입하는 곳이다.
皮膚之寒熱,病氣在於皮膚也。
피부의 한열(寒熱)은 병기가 피부에 있는 것이다.
脈之盛衰滑濇,病氣在於經脈也。
맥의 성쇠(盛衰)와 활삽(滑濇)은 병기가 경맥에 있는 것이다.
其脈滑而盛者,病日進於經脈之中,虛而細者,病久持於脈外也。
그 맥이 활(滑)하고 성(盛)한 것은 병이 날로 경맥 안으로 들어가고, 허(虛)하고 세(細)한 것은 병이 오래도록 맥 밖에 머무는 것이다.
夫在外者,皮膚爲陽,筋骨爲陰,脈大以濇者,爲寒熱痛痹也。
대체로 바깥에 있는 것은 피부가 양(陽)이고 근골이 음(陰)이며, 맥이 크고 삽(濇)한 것은 한열통비(寒熱痛痹)이다.
如左右之陰陽如一者,病難治,謂皮膚筋骨之淺深皆病也。
만약 좌우의 음양이 하나와 같으면 병이 치료하기 어렵다. 이는 피부와 근골의 얕고 깊음이 모두 병들었음을 말한다.
其本末尚熱者,病尚在於血脈之中,其熱已衰者,其病氣隨經脈之血氣出於氣街而亦去矣。
그 본말이 아직 열(熱)한 것은 병이 아직 혈맥 안에 있고, 그 열이 이미 쇠한 것은 그 병기가 경맥의 혈기를 따라 기가(氣街)로 나와서 또한 가는 것이다.
邪氣臟腑篇曰:脈滑者,尺之皮膚亦滑,脈濇者,尺之皮膚亦濇,故持其尺,察其尺膚之堅脆大小滑濇,以知皮膚分肉之寒熱燥溼也。
사기장부편(邪氣臟腑篇)에 이르기를: 맥이 활(滑)한 것은 척(尺)의 피부도 또한 활하고, 맥이 삽(濇)한 것은 척의 피부도 또한 삽하므로, 그 척을 잡아 척부(尺膚)의 견취(堅脆), 대소(大小), 활삽(滑濇)을 살펴서 피부와 분육(分肉)의 한열(寒熱)과 조습(燥濕)을 아는 것이다.
五臟之血色見於目,因視目之五色,以知五臟而決死生,蓋病在髒者,半死半生也。
오장(五臟)의 혈색이 눈에 나타나므로 눈의 오색(五色)을 보아 오장을 알고 사생(死生)을 결정한다. 대체로 병이 장(臟)에 있는 것은 반사반생(半死半生)이다.
視其血絡,察其皮毛,以知痛痹之寒熱也。
그 혈락(血絡)을 보고 그 피모(皮毛)를 살펴서 통비(痛痹)의 한열을 안다.
皮部論曰:凡十二經絡脈者,皮之部也,其色多青則痛,多黑則痹,黃赤則熱,多白則寒,五色皆見,則寒熱也。
피부론(皮部論)에 이르기를: 무릇 십이경락맥(十二經絡脈)은 피의 부(部)이다. 그 색이 푸르면 통증이 있고, 검으면 비증(痹證)이며, 누렇고 붉으면 열(熱)이며, 흰 것이 많으면 한(寒)이며, 오색이 모두 보이면 한열이 있는 것이다.
此篇論營衛宗氣營行出入於經脈之外內,故持針縱舍,亦當察病氣之在皮膚,在經脈,或在五臟也。
이 편은 영위(營衛)와 종기(宗氣)가 경맥의 안팎으로 운행하며 출입하는 것을 논하므로, 침을 잡고 놓을 때에도 또한 병기가 피부에 있는지, 경맥에 있는지, 혹은 오장에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黃帝曰:持針縱舍,餘未得其意也。
황제가 말하기를: 침을 잡고 운용하는 법, 내가 그 뜻을 아직 얻지 못했습니다.
岐伯曰:持針之道,欲端以正,安以靜。
기백이 말하기를: 침을 잡는 법은 단정하고 바르며, 편안하고 고요해야 합니다.
先知虛實而行疾徐,左指執骨,右手循之,無與肉果。
먼저 허실을 알고서 빠르고 느리게 시행하며, 왼손가락으로 뼈를 잡고 오른손으로 침을 따라가되, 살에 걸리지 않게 합니다.
瀉欲端以正,補必閉膚。
사(瀉)할 때는 단정하고 바르게 하여야 하고, 보(補)할 때는 반드시 피부를 닫아야 합니다.
輔針導氣,邪得淫泆,真氣得居。
침을 도와 기를 인도하면, 사기가 흩어져 나가고 진기가 머물게 됩니다.
馬蒔曰:此伯始以持針縱舍之法言之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백이 처음으로 침을 잡고 놓는 법을 말한 것이다.
凡持針之道,欲端以正,安以靜。
무릇 침을 잡는 도는 단정하고 바르며 편안하고 고요하게 하고자 한다.
先知病之虛實,以行疾徐之法。
먼저 병의 허실을 알아서 빠르고 느린 법을 행한다.
始用左指,按其病人之骨。
처음에 왼손가락으로 그 환자의 뼈를 누른다.
右手循穴,以施其針。
오른손으로 혈을 따라가며 그 침을 시행한다.
方針入時,無與肉果。
바로 침이 들어갈 때, 살과 엉키지 않게 한다.
欲行瀉法,必端以正,欲行補法,必閉其膚。
사법을 행하려면 반드시 단정하고 바르게 하며, 보법을 행하려면 반드시 그 피부를 닫는다.
助針導氣,斯邪氣可淫泆而散,真氣得在內而居矣。
침을 도와 기를 이끌면, 사기가 흩어져 흩어지고 진기가 안에 있어 머물게 된다.
張志聰曰:此論刺血脈而當養其真氣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것은 혈맥을 침으로 찌르면서도 마땅히 그 진기를 길러야 함을 논한 것이다.
真氣者,所受於天,與谷氣並而充身者也。
진기란 하늘로부터 받은 것으로, 곡기와 합쳐져서 몸을 채우는 것이다.
縱舍者,迎隨也。
종사란 영수(迎隨)를 가리킨다.
無與肉果者,刺脈無傷肉也。
무여육과란, 맥을 찌르면서 살을 상하게 하지 않는 것이다.
黃帝曰:扞皮開腠理奈何?
황제가 말하기를: 피부를 보호하고 주리를 열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岐伯曰:因其分肉,左別其膚,微納而徐端之,適神不散,邪氣得去。
기백이 말하기를: 그 분육을 따라, 왼쪽으로 피부를 가르고, 조금 넣어서 천천히 끝을 고르게 하여, 신기가 흩어지지 않게 하고 사기가 제거되게 합니다.
馬蒔曰:此同第四節扞皮開腠理之問,而伯言其有法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제4절의 '한 피부를 열고 피부 조직을 열다'는 질문과 같으며, 백이 말하기를 그 방법이 있다고 한다.
所謂扞皮開腠理者,因其分肉之在何經,而扞分其皮,以開其腠理而入刺之也。
이른바 '한 피부를 열고 피부 조직을 열다'는 것은, 그 분육이 어떤 경에 있는지에 따라 피부를 벌려 나누어, 그 피부 조직을 열고 침을 넣어 찌르는 것이다.
先以左手別其皮膚,然後右手微納其針,而徐徐端正其針以入之,斯乃扞皮開腠理之法,其神氣自然不散,而邪氣乃得以去矣。
먼저 왼손으로 그 피부를 가르고, 그 다음 오른손으로 침을 약간 넣어, 천천히 바르게 침을 세워서 넣는다. 이것이 바로 한 피부를 열고 피부 조직을 여는 방법이며, 그 신기가 자연히 흩어지지 않고, 사기가 이에 제거될 수 있다.
【 張志聰曰:此論刺皮膚而當養其神氣也,神氣者,兩精相搏之所生,兩精者,天一之精,後天水谷之精也。】
【 張志聰이 말하기를: 이것은 피부를 자침(刺)할 때 그 신기(神氣)를 길러야 함을 논한 것이다. 신기란 두 가지 정(精)이 서로 합쳐져서 생겨난 것이니, 두 가지 정이란 하늘의 정(天一之精)과 후천(後天)의 수곡(水穀)의 정(精)이다. 】
黃帝問於岐伯曰:人有八虛,各何以候?
황제가 기백에게 묻기를: 사람에게 여덟 허(八虛)가 있는데, 각각 무엇으로 증후를 살핍니까?
岐伯答曰:以候五臟。
기백이 대답하기를: 오장을 살핍니다.
黃帝曰:候之奈何?
황제가 말하기를: 어떻게 살핍니까?
岐伯曰:肺心有邪,其氣留於兩肘。
기백이 말하기를: 폐와 심장에 사기가 있으면 그 기운이 두 팔꿈치에 머물고,
肝有邪,其氣留於兩腋。
간에 사기가 있으면 그 기운이 두 겨드랑이에 머물고,
脾有邪,其氣留於兩髀。
비에 사기가 있으면 그 기운이 두 넓적다리 안쪽에 머물고,
腎有邪,其氣留於兩膕。
신에 사기가 있으면 그 기운이 두 오금에 머뭅니다.
凡此八虛者,皆機關之室,真氣之所過,血絡之所遊,邪氣惡血固不得住留,住留則傷經絡,骨節機關不得屈伸,故病攣也。
무릇 이 여덟 허는 모두 관절의 자리로, 진기가 지나가는 곳이요 혈맥이 다니는 곳이므로 사기와 나쁜 피는 본래 머물러 있지 못하며, 머물러 있으면 경락을 상하게 하고 뼈마디와 관절이 굴신하지 못하므로 병이 오그라드는 것입니다.
馬蒔曰:此明言八虛可以候五臟也。八虛者,即下兩肘、兩腋、兩髀、兩膕之間,由五臟內虛,以致虛邪客之而爲病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팔허로 오장을 살필 수 있음을 밝힌 것이다. 팔허는 아래의 두 팔꿈치, 두 겨드랑이, 두 넓적다리, 두 오금 사이로, 오장이 내부로 허하여 허사가 침범하여 병이 되는 것이다.
肺之經脈,自胷之中府,以入兩肘之俠白等穴,心之經脈,自肘上極泉,以行於少海等穴,故肺心有邪,其邪氣當流於兩肘也。
폐의 경맥은 가슴의 중부혈에서 시작하여 두 팔꿈치의 협백 등 혈로 들어가고, 심의 경맥은 팔꿈치 위의 극천혈에서 시작하여 소해 등 혈로 가므로, 폐와 심에 사기가 있으면 그 사기가 마땅히 두 팔꿈치로 흐른다.
肝之經脈,自足大指之大敦,以行於腋下之期門等穴,故肝有邪,其邪氣當流於兩腋也。
간의 경맥은 발큰발가락의 대돈혈에서 시작하여 겨드랑이 아래의 기문 등 혈로 가므로, 간에 사기가 있으면 그 사기가 마땅히 두 겨드랑이로 흐른다.
脾之經脈,自足大指之隱白,以行於髀之血海等穴,故脾有邪,其邪氣當流於兩髀也。
비의 경맥은 발큰발가락의 은백혈에서 시작하여 넓적다리의 혈해 등 혈로 가므로, 비에 사기가 있으면 그 사기가 마땅히 두 넓적다리로 흐른다.
腎之經脈,自足心湧泉以行於膕之陰谷等穴,故腎有邪,其邪氣當流於兩膕也。
신의 경맥은 발바닥의 용천혈에서 시작하여 오금의 음곡 등 혈로 가므로, 신에 사기가 있으면 그 사기가 마땅히 두 오금으로 흐른다.
凡此八者,皆機關之室,真氣之所過,血脈之所遊,非邪氣惡血,可以住留之所。若住留之,則經絡傷而骨節機關不得屈伸,其病當爲拘攣矣。
무릇 이 여덟 곳은 모두 관절의 부위로, 진기가 지나가고 혈맥이 다니는 곳으로, 사기와 악혈이 머무를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만약 머무르게 하면 경락이 손상되고 뼈마디와 관절이 굴신하지 못하여 그 병이 마땅히 구련이 된다.
其始也,由五臟虛而邪氣流於八所,其既也,即八所而可以候五臟,故曰八虛可以候五臟也。
그 시작은 오장이 허하여 사기가 여덟 곳으로 흐르고, 그 다음에는 곧 여덟 곳으로 오장을 살필 수 있으므로, 팔허로 오장을 살필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張志聰曰:此言五臟之血氣,從機關之虛出於膚表,與營衛宗氣之相合也。
장지총이 말한다: 이는 오장의 혈기가 관절의 허한 곳에서 피부 표면으로 나와 영위(營衛) 및 종기(宗氣)와 서로 합하는 것을 말한다.
九針篇曰:節之交,神氣之所遊行出入。
『구침편』에 이르길: 마디의 교차점은 신기가 유행하며 출입하는 곳이다.
兩肘、兩腋、兩髀、兩膕,乃關節交會之處,心臟之神氣,從此而出,如五臟有邪,則氣留於此而不得佈散矣。
두 팔꿈치, 두 겨드랑이, 두 넓적다리, 두 오금은 관절이 교회하는 곳이며, 심장의 신기가 이로부터 나온다. 만약 오장에 사기(邪氣)가 있으면 기가 이곳에 머물러 흩어지지 못한다.
真氣之所過,謂五臟之經脈,各從此而經過。
진기가 지나가는 곳은 오장의 경맥이 각각 이곳을 지나감을 이른다.
邪氣住留則傷經絡,謂邪在於皮膚,留而不去,則傷經絡矣。
사기가 머물면 경락을 손상시키니, 이는 사기가 피부에 있어 머물러 떠나지 않으면 경락을 손상시킴을 이른다.
此言機關之室,在於骨節之交,五臟之血氣,從此而出於分肉皮膚,不涉於血脈也。
이는 기관의 자리가 뼈마디의 교차점에 있으며, 오장의 혈기가 이로부터 분육(分肉)과 피부로 나오되 혈맥에는 관계하지 않음을 말한다.
故五臟有邪,則氣留於此。
그러므로 오장에 사기가 있으면 기가 이곳에 머문다.
如外感於邪氣惡血,留滯於此,則骨節機關,不得屈伸而病攣也。
만약 외부로부터 사기와 나쁜 피에 감염되어 이곳에 머물면 뼈마디와 관절이 굴신하지 못하고 경련이 생긴다.
按本篇論營氣行於脈中,衛氣行於脈外,宗氣貫心脈而行於脈中,從手太陰而行於脈外,衛氣日行於皮膚分肉,夜行於五臟之陰,而五臟之氣,又從機關之虛,外出於膚表,此形身臟腑之氣,遊行於外內,而交相出入者也。
살피건대, 이 편은 영기는 맥 속을 행하고, 위기는 맥 밖을 행하며, 종기는 심맥을 꿰뚫어 맥 속을 행하고, 수태음(手太陰)을 따라 맥 밖을 행하며, 위기는 낮에는 피부와 분육을 행하고 밤에는 오장의 음(陰)을 행하며, 오장의 기는 또 관절의 허한 곳에서 나와 피부 표면으로 나오니, 이는 형신과 장부의 기가 안팎으로 유행하며 교차 출입하는 것이다.
至於皮膚經脈之血氣,屈折於外內之間,出入於本標之處,皆假邪客以明正氣之流行,乃修身治民之大張本也。
피부와 경맥의 혈기에 이르러서는, 그것이 바깥과 안 사이에서 굴절하며 본(本)과 표(標)의 곳에서 출입하는 것은 모두 사객(邪客)을 빌려 정기의 유행을 밝힌 것이니, 곧 수신과 치민의 큰 근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