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今图书集成医部全录卷四十五

古今圖書集成醫部全錄卷四十五
고금도서집성 의부전록 권사십오
徵四失論篇第七十八
네 가지 잘못을 증험함 논편 제칠십팔
馬蒔曰:內有四失,故名篇。
마시가 말하기를: 안에 네 가지 잘못이 있으므로, 이로 인해 편명을 지었다.
黃帝在明堂,雷公侍坐。
황제가 명당에 있고, 뇌공이 모셔 앉았다.
黃帝曰:夫子所通書受事衆多矣,試言得失之意,所以得之,所以失之。
황제가 말하길: 선생이 통달한 서적과 받은 일이 많구나, 득의 뜻과 실의 뜻을 말해보아라, 얻는 이유와 잃는 이유를.
雷公對曰:循經受業,皆言十全,其時有過失者,願聞其事解也。
뇌공이 대답하길: 경전을 따라 업을 받아 모두 열 가지를 완전히 한다고 말하지만, 때로 과실이 있으니 그 일의 해석을 듣고자 합니다.
帝曰:子年少智未及耶?將言以雜合耶?
황제가 말하길: 그대는 나이가 젊어 지혜가 미치지 못한 것인가? 장차 말을 섞어 합치려는 것인가?
夫經脈十二,絡脈三百六十五,此皆人之所明知,工之所循用也。
무릇 경맥 열둘, 낙맥 삼백육십오, 이것은 모두 사람이 밝게 알고 의원이 따라 사용하는 바이다.
所以不十全者,精神不專,志意不理,外內相失,故時疑殆。 【 少,去聲。】
열 가지를 완전히 하지 못하는 이유는 정신이 전일하지 못하고, 지의가 다스려지지 않으며, 외와 내가 서로 잃기 때문에 때로 의심하고 위태로운 것이다.
王冰曰:外,謂色。
왕빙이 말하길: '외'는 색을 이른다.
內,謂脈也。
'내'는 맥을 이른다.
精神不專於循用,志意不從於條理,所謂粗略,揆度失常,故色脈相失而時自疑殆也。
정신이 순용(循用)에 전일하지 못하고, 지의(志意)가 조리(條理)를 따르지 않으니, 이른바 조략(粗略)하여 헤아림이 떳떳함을 잃었기 때문에 색맥이 서로 어긋나고 때로 스스로 의심하고 위태로워하는 것이다.
馬蒔曰:此公以醫事不能十全者,由於精神志意之未及也。十全者,即上文全十之義也。
馬蒔가 말하였다: 이 사람이 의술로 완전히 다스리지 못하는 것은 정신과 뜻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십전이란 앞서 말한 전 십의 뜻이다.
張志聰曰:謂持診之道,謹守神志,始得其情,無有過失,方爲十全。雜合,言不專一也。持診者,當守其精神,調其志意,內得於心而外應於手。如失此精神志意,故時殆而不能十全。
장지총이 말하였다: 진찰하는 방법은 신과 뜻을 삼가 지켜야 비로소 그 실상을 얻을 수 있고, 잘못이 없어야 열에 열을 다할 수 있다. 잡합(雜合)은 전일하지 않음을 말한다. 진찰하는 사람은 마땅히 그 정신을 지키고 뜻을 조절하여 안으로 마음에 얻고 밖으로 손에 응하게 해야 한다. 만약 이 정신과 뜻을 잃으면, 그 때문에 때때로 위태로워지고 열에 열을 다하지 못한다.
診不知陰陽逆從之理,此治之一失也。
진찰할 때 음양의 역순(逆順) 이치를 알지 못하는 것이, 이 치료상의 첫 번째 실수이다.
受師不卒,妄作雜術,謬言爲道,更名自功,妄用砭石,後遺身咎,此治之二失也。
스승에게 배움을 끝까지 마치지 않고, 함부로 잡다한 술법을 지어내며, 그릇된 말을 도(道)라 여기고, 이름만 바꾸어 자기 공으로 삼으며, 함부로 편석(砭石)을 사용하여 후에 몸에 허물을 남기는 것이, 이 치료상의 두 번째 실수이다.
不識貧富貴賤之居、生之薄厚、形之寒溫,不適飲食之宜,不別人之勇怯,不知比類,足以自亂,不足以自明,此治之三失也。
가난하고 부유하며 귀하고 천한 거처, 생활의 후함과 박함, 형태의 차고 따뜻함을 알지 못하고, 음식의 마땅함에 맞추지 못하며, 사람의 용기와 나약함을 분별하지 못하고, 비유(比類)를 알지 못하면, 스스로를 어지럽힐 뿐 스스로 밝힐 수 없으니, 이것이 치료상의 세 번째 실수이다.
診病不問其始憂患,飲食之失節,起居之過度,或傷於毒,不先言此,卒持寸口,何病能中?妄言作名,爲粗所窮,此治之四失也。
병을 진찰하면서 그 시작의 근심과 걱정, 음식의 절도 잃음, 기거의 지나침, 혹은 독에 상한 것을 묻지 않고, 먼저 이것들을 말하지 않고 갑자기 촌구(寸口)를 잡으면, 무슨 병을 맞출 수 있겠는가? 함부로 말하고 이름을 지어, 조악(粗略)함에 궁지에 몰리는 것이, 이 치료상의 네 번째 실수이다.
是以世人之語者,馳千里之外,不明尺寸之論,診無人事治數之道,從容之葆,坐持寸口,診不中五脈,百病所起,始以自怨,遺師其咎。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자는 천리 밖까지 달리지만, 촌척(尺寸)의 논을 밝히지 못하고, 진찰에 인사(人事)와 치료의 도(道)와 종용(從容)의 보존함이 없이, 앉아서 촌구를 잡고 진찰하여 오맥(五脈)을 맞추지 못하며, 백병(百病)이 일어나는 바를 처음에는 스스로 원망하고, 스승에게 그 허물을 돌린다.
是故治不能循理,棄術於市,妄治時愈,愚心自得。
이 때문에 치료가 이치를 따르지 못하고, 술법을 시장에 버리며, 함부로 치료하여 때로 낫기도 하나, 어리석은 마음으로 스스로 만족한다.
嗚呼!窈窈冥冥,孰知其道?道之大者,擬於天地,配於四海,汝不知道之諭受,以明爲晦。
아! 아득하고 어두워 누가 그 도를 알겠는가? 도의 큼은 천지에 견주어지고 사해에 짝하여지니, 너는 도의 가르침을 받지 못하여 밝은 것을 어둠으로 삼는구나.
【 中,並去聲。葆,同保。】
[주: '中'은 모두 거성(去聲)이고, '葆'는 '保'와 같다.]
王冰曰:脈要精微論曰:冬至四十五日,陽氣微上,陰氣微下,夏至四十五日,陰氣微上,陽氣微下,陰陽有時,與脈爲期。又曰:微妙在脈,不可不察,察之有紀,從陰陽始。由此故診不知陰陽逆從之理,爲一失矣。不終師術,惟妄是爲,易古變常,自功循己,遺身之咎,爲二失也。貧賤者勞,富貴者俠,俠則邪不能傷,易傷以勞,勞則易傷以邪,其於勞也,則富者處貴者之半,其於邪也,則貧者居賤者之半,例率如此。又勇者難感,怯者易傷,二者不同,蓋以其神氣有壯弱也。觀其貧賤富貴之義,則生之薄厚,形之寒溫,飲食之宜,理可知矣。不知比類,用必乖違,適足以汨亂心緒,豈通明之可望乎?故爲三失也。憂謂憂懼,患謂患難。飲食失節,言甚飽也。起居過度,言潰耗也。或傷於毒,謂病不可拘於臟腑相乘之法而爲療也。卒持寸口,謂不先持寸口之脈和平與不和平也。然工巧不備四術,故診不能中病之形名,是合經而妄作粗略,故爲四失也。夫工之得失,即爲世人之譭譽,雖千里之外可至也。然其不明尺寸之論診,當以何事而見知於人耶?治,王也。葆,平也。言診數當王之氣高下,而爲比類之原本,使不能深學道術,而致診差違,不中五脈,百病之所始,徒申怨謗之詞,遺過咎於師氏也。
王冰說:《脈要精微論》說:冬至後四十五日,陽氣微微上升,陰氣微微下降;夏至後四十五日,陰氣微微上升,陽氣微微下降。陰陽有時間規律,與脈象相應。又說:微妙在脈象中,不可不仔細審察;審察有綱領,從陰陽開始。因此,診斷若不了解陰陽逆從的道理,是第一種過失。未能完全掌握老師的醫術,只憑妄自作為,改變古法、變更常規,自以為功、固執己見,留下身體的災禍,是第二種過失。貧賤的人勞作,富貴的人安逸;安逸則邪氣不易傷害,但容易因勞作而受傷;勞作則容易因邪氣而受傷。對於勞作而言,富人處於貴人程度的一半;對於邪氣而言,貧人處於賤人程度的一半。大體如此。另外,勇敢的人難以感動,怯懦的人容易受傷,二者不同,大概因為他們的神氣有強弱之別。觀察貧賤富貴的意義,那麼生命的厚薄、形體的寒溫、飲食的適宜,道理可以知道了。不懂得比類,用藥必然乖違,只足以擾亂心緒,哪裡能期望通達明瞭呢?所以是第三種過失。憂指憂慮恐懼,患指患難。飲食失節,說的是過飽。起居過度,說的是耗損。或傷於毒,說的是疾病不能拘泥於臟腑相乘的方法來治療。卒持寸口,說的是不先審察寸口脈是否平和。然而診察技術不具備四種方法,所以診斷不能切中疾病的形名,這是違背經旨而胡亂粗略地診治,所以是第四種過失。醫工的得失,就是世人的毀譽,即使千里之外也能傳到。然而他不明白尺寸之論的診法,應當憑藉什麼事而被他人所知呢?治,即王。葆,即平。是說診斷的數理應當與王氣的高下相應,作為比類的根本,使得不能深入學習道術,而導致診斷差錯,不中五脈,以及百病的起始,只會申說怨謗的言辭,把過失遺留給師長。
夫不能修學至理,乃衒賣於市廛,是謂棄術於市。
무릇 지극한 이치를 닦고 배우지 못하고, 저자거리에서 자랑하며 파는 것을 일러 기술을 시장에 버린다고 한다.
或百慮而一得,何自功之有耶?
혹 백 번 생각하여 한 번 얻는다 하더라도, 어찌 스스로의 공이 있겠는가?
窈窈冥冥,言元遠也。
아득하고 깜깜함은, 근원이 멂을 말한다.
至道元遠,誰得知之?
지극한 도는 근원이 먼데, 누가 그것을 알겠는가?
擬於天地,言高下之不可量也。
천지에 비유함은 높고 낮음을 헤아릴 수 없음을 말한다.
配於四海,言深廣之不可測也。
사해에 비유함은 깊고 넓음을 측량할 수 없음을 말한다.
然不能曉諭於道,則受明道而成闇昧也。
그러나 도를 깨우쳐 알지 못하면, 밝은 도를 받아도 어둡고 흐려진다.
【 馬蒔曰:此正以四失示公,而戒其不可以明爲晦也。第一失者,不知陰陽逆順之理也。凡陰陽逆順之理,非止一端,左手人迎爲陽,春夏洪大爲順,沉細爲逆,右手氣口爲陰,秋冬沉細爲順,洪大爲逆,男子左手脈大爲順,女子右手脈大爲順,外感陽病,見陽脈爲順,陰脈爲逆,陰病見陽脈爲順,陰脈爲逆,內傷陽病,見陽脈爲順,陰脈爲逆,陰病見陰脈爲順,陽脈爲逆。又色見上下左右,各在其要,上爲逆,下爲從。女子右爲逆,左爲從,男子左爲逆,右爲從也。第二失者,不受師術之正,妄效雜術之邪,以非爲是,苟用砭石也。第三失者,不適病人之情,不明比類之義也。第四失者,不究始時致病之由,妄持寸口之脈,不中病情,僞指病名也。是以世人之言,遠馳千里之外,至於尺寸之切,人事治數之道,從容和保之術,全未知之。雖輕持寸口而診不中,百病隨起,始以自怨,並咎於師,晚矣。此所謂治不循理,術棄於市,偶有所愈,愚心方且自得,是數者皆本明之道,而使之自晦也,見亦左矣。】
마시(馬蒔)가 말했다: 이는 바로 네 가지 잘못을 공개하여 밝은 것을 어둡게 하지 말라고 경계한 것이다. 첫 번째 잘못은 음양의 역순(逆順) 이치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무릇 음양의 역순 이치는 한 가지만이 아니니, 왼손 인영(人迎)은 양(陽)이므로 봄여름에는 홍대(洪大)한 것이 순(順)이고 침세(沉細)한 것이 역(逆)이며, 오른손 기구(氣口)는 음(陰)이므로 가을겨울에는 침세한 것이 순이고 홍대한 것이 역이다. 남자는 왼손 맥이 큰 것이 순이고, 여자는 오른손 맥이 큰 것이 순이다. 외감(外感) 양병(陽病)은 양맥(陽脈)이 나타나면 순이고 음맥(陰脈)이 나타나면 역이며, 음병(陰病)은 양맥이 나타나면 순이고 음맥이 나타나면 역이다. 내상(內傷) 양병은 양맥이 나타나면 순이고 음맥이 나타나면 역이며, 음병은 음맥이 나타나면 순이고 양맥이 나타나면 역이다. 또 색(色)이 상하좌우에 나타나는데 각각 그 요점이 있으니, 위로 나타난 것은 역(逆)이고 아래로 나타난 것은 종(從)이다. 여자는 오른쪽이 역이고 왼쪽이 종이며, 남자는 왼쪽이 역이고 오른쪽이 종이다. 두 번째 잘못은 스승의 올바른 기술을 받아들이지 않고, 함부로 잡술(雜術)의 사악함을 본받아 그른 것을 옳다고 여기며, 경솔하게 편석(砭石)을 사용하는 것이다. 세 번째 잘못은 병환의 정황에 맞추지 못하고, 비류(比類)의 뜻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네 번째 잘못은 처음에 병이 생긴 원인을 연구하지 않고, 함부로 촌구(寸口) 맥을 잡아 병정에 맞지 않으면서 거짓으로 병명을 지목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세상 사람들의 말은 천리 밖으로 멀리 달아나고, 촌구(尺寸)의 절맥(切脈)과 인사(人事)의 치수(治數) 도리, 종용(從容)히 화보(和保)하는 기술을 전혀 알지 못한다. 비록 가볍게 촌구를 잡아 진찰해도 맞지 않아, 온갖 병이 따라 일어나면서 비로소 스스로 원망하고 또 스승을 탓하지만 이미 늦었다. 이것이 이른바 치료가 이치에 따르지 않아 기술이 시장에서 버림받는 것이며, 우연히 나은 경우가 있으면 어리석은 마음으로 스스로 만족하니, 이 여러 가지가 모두 본래 밝은 도리인데 스스로 어둡게 하는 것이니, 견해도 잘못되었다.
張志聰曰:陰陽之理,有順有逆,診者不知,治之失也。
張志聰이 이르길: 음양의 이치에는 순역이 있으니, 진찰하는 자가 알지 못하면 치료에 실수함이다.
鍼砭之道,必得師傳,忌務雜術,若自詡功能,必遺身咎。
침과 뜸의 도는 반드시 스승의 전수를 받아야 하며, 잡다한 술법을 힘쓰는 것을 꺼리니, 만약 스스로 기능을 자랑하면 반드시 몸에 허물을 남긴다.
夫用針之道,當適人貧富貴賤之所居,則知形志之苦樂矣。
무릇 침을 쓰는 도는 사람의 가난함과 부유함, 귀함과 천함이 처한 바를 마땅히 살펴야, 형체와 뜻의 괴로움과 즐거움을 알 것이다.
薄厚,謂肌肉之厚薄。《針經》曰:肌肉瘦者易於脫氣,易損於血,刺此者淺而疾之。
박후는 근육의 두껍고 얇음을 이른다. 《침경》에 이르길: 근육이 여윈 자는 기가 쉽게 빠지고 피가 쉽게 손상되니, 이러한 자를 찌를 때는 얕게 하고 빠르게 한다.
年質壯大,血氣充盈,皮革堅固,因加以邪,刺此者深而留之。
나이와 체질이 장대하고 혈기가 충만하며 피부가 튼튼하여 사기가 더해진 경우, 이러한 자를 찌를 때는 깊이 하고 오래 머문다.
膏者其肉淖,而粗理者身寒,細理者身熱,脂者其肉堅,細理者熱,粗理者寒,此形之寒溫也。
기름진 자는 그 살이 무르고, 거친 피부결은 몸이 차고, 고운 피부결은 몸이 뜨거우며, 살진 자는 그 살이 단단하고, 고운 피부결은 뜨겁고, 거친 피부결은 차니, 이는 형체의 차가움과 따뜻함이다.
又曰:已飽勿刺,已刺勿飽,已飢勿刺,已刺勿飢,已渴勿刺,已刺勿渴,已醉勿刺,已刺勿醉,故當適飲食之所宜。
또 이르길: 이미 배부르면 찌르지 말고, 찌른 후에는 배부르지 말며, 이미 배고프면 찌르지 말고, 찌른 후에는 배고프지 말며, 이미 목마르면 찌르지 말고, 찌른 후에는 목마르지 말며, 이미 취하면 찌르지 말고, 찌른 후에는 취하지 말아야 하니, 그러므로 마땅히 음식의 알맞음을 따라야 한다.
勇者謂壯士,真骨堅肉,緩節監監然,刺此者深而留之,多益其數。
용감한 자는 장사를 이르니, 뼈가 단단하고 살이 굳으며 마디가 느슨하고 분명하니, 이러한 자를 찌를 때는 깊이 하고 오래 머무르며 그 횟수를 많이 늘린다.
怯者謂嬰兒,其肉脆血少氣弱。刺此者以毫針淺刺而疾發,日再可也。
겁많은 자는 갓난아이를 이르니, 그 살이 연하고 피가 적으며 기가 약하다. 이러한 자를 찌를 때는 가는 침으로 얕게 찌르고 빨리 발침하며, 하루에 두 번이 가하다.
比類者,比類天地陰陽日月星辰之道,不明此道,足以自亂,此治之三失也。
비유한다는 것은 천지 음양 일월 성신의 도에 비유함이니, 이 도를 밝히지 않으면 스스로 어지러움에 이를 수 있으니, 이는 치료의 세 번째 실수이다.
若持診之道,不得人之志意苦樂,飲食起居,或偏傷於五氣五味之毒,不審問而失言此數者,卒持寸口,何病能中?
만약 진찰을 잡는 도에 있어 사람의 뜻과 괴로움과 즐거움, 음식과 기거를 얻지 못하고, 혹 오기 오미의 독에 치우쳐 상함을 살피지 않고 묻지 않아 이 몇 가지를 말하지 못한다면, 갑자기 촌구를 잡고서 무슨 병을 맞힐 수 있겠는가?
妄言作名醫,反爲粗工所窮,此治之四失也。
망령되이 말하여 명의가 되려다가 도리어 조잡한 의원에게 곤경을 당하니, 이는 치료의 네 번째 실수이다.
然世人多誇大其語,而不明寸尺之微,失寸尺之毫釐,而有千里之謬,蓋人之日用事物,飲食起居,莫不有理,如失其和平,皆能爲病,診無人事之審,是忽近而圖遠也。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대개 그 말을 과장하여 촌과 자의 미세함을 밝히지 못하고, 촌과 자의 터럭만큼을 잃어 천리의 오차가 있으니, 대개 사람의 일용 사물과 음식 기거에 이치가 있지 않음이 없어, 그 화평함을 잃으면 모두 병이 될 수 있거늘, 진찰에 사람 일을 살핌이 없음은 가까운 것을 소홀히 하고 먼 것을 꾀함이다.
葆,寶同。
보는 보배와 같다.
言治診之道,惟天理人事之爲葆也。
말하건대 진찰과 치료의 도는 오직 천리와 인사를 보존하는 것이다.
夫不明五脈百病之診,此皆受師不卒,更自爲功,精神不專,志意不理,如棄術於巿,招衆人之所怨惡也。
무릇 오맥과 백병의 진찰을 밝히지 못하는 이들은 모두 스승에게 배움을 끝까지 받지 않고, 제 스스로 공을 삼으며, 정신을 전일하게 하지 못하고, 뜻을 다스리지 못함이라, 마치 시장에서 기술을 버려 두어서 여러 사람의 원망과 미움을 사는 것과 같다.
設妄治之而或有時愈,庸愚之心以爲自得,此亦行險以徼倖耳,豈真學問之功哉?
만약 망령되이 치료하여 혹시 때로 낫기도 하면, 용렬하고 어리석은 마음으로 스스로 터득한 것이라 여기나, 이 또한 위험을 행하여 요행을 바라는 것일 뿐이니, 어찌 진정한 학문의 공이겠는가?
窈窈冥冥,天之道也。
아득하고 그윽함은 하늘의 도이다.
復嘆其診治之道,若視深淵,若迎浮雲,視深淵尚可測,迎浮雲莫知其極,言道大之難明也。
또 그 진찰과 치료의 도가 깊은 연못을 바라보는 듯하고, 뜬구름을 맞이하는 듯하여, 깊은 연못을 바라보는 것은 오히려 헤아릴 수 있으나, 뜬구름을 맞이하는 것은 그 끝을 알 수 없다고 탄식하니, 도가 커서 밝히기 어려움을 말한 것이다.
四海,謂地居水之中,天運於地之外。
사해는 땅이 물 가운데에 있고 하늘이 땅 밖에서 운행함을 이른다.
夫天有日月星辰之晦明,人有晝夜出入之血氣,如不受師之傳諭,不明道之體原,是以天道之明而爲晦矣。
무릇 하늘에는 일월과 별이 어둡고 밝음이 있고, 사람에는 주야로 드나드는 혈기가 있으니, 만약 스승의 전수와 가르침을 받지 않고 도의 본체와 근원을 밝히지 못하면, 이로써 천도의 밝음이 어두워지게 된다.
陰陽類論篇第七十九
음양류론 편 제칠십구
馬蒔曰:首節有陰陽之類,故名篇。
馬蒔가 말하기를: 첫 절에 음양의 종류가 있으므로, 이로 인해 편명을 붙였다.
張志聰曰:謂三陰三陽之各有類聚,因以名篇。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것은 삼음삼양이 각각 부류별로 모인 것을 이르므로, 이로써 편명을 붙였다.
孟春始至,黃帝燕坐,臨觀八極,正八風之氣,而問雷公曰:陰陽之類,經脈之道,五中所主,何髒最貴?
늦겨울이 끝나고 초봄이 시작될 무렵, 황제가 한가롭게 앉아 팔극(八極)을 살펴보며 팔풍(八風)의 기운을 바르게 하고, 뇌공에게 물었다: 음양의 종류와 경맥의 도리, 오중(五中)이 주관하는 바 중에서 어떤 장기가 가장 귀한가?
雷公對曰:春,甲乙,青,中主肝,治七十二日,是脈之主時,臣以其髒最貴。
뇌공이 대답했다: 봄은 갑을(甲乙)에 해당하고, 색은 푸르며, 중앙에서 간이 주관하여 72일을 다스리는데, 이것이 맥이 주관하는 때입니다. 신(臣)은 간이 가장 귀하다고 생각합니다.
帝曰:卻念上下經,陰陽從容,子所言貴,最其下也。
황제가 말했다: 돌이켜 상경(上經)과 하경(下經)을 생각해 보면, 음양이 종용(從容)한 가운데, 네가 말한 귀한 장기는 그중에서 가장 하등한 것이다.
王冰曰:孟春始至,謂立春之日也。
왕빙이 말하기를: 맹춘의 시작은 입춘 날을 말한다.
觀八極,謂視八方遠際之色。
팔극을 본다는 것은 팔방 먼 곳의 색을 살핌을 말한다.
正八風,謂候八方所至之風,朝會於太乙者也。
팔풍을 바로잡는다는 것은 팔방에서 오는 바람을 살펴서 태을에게 모이는 것을 말한다.
五中,謂五臟。
오중은 오장을 말한다.
東方甲乙,春氣主之,青色內通於肝,故曰青中主肝也。
동방 갑을은 봄 기운이 주관하며, 푸른색이 안으로 간에 통하므로 청중이 간을 주관한다고 말한다.
然五行之氣,各王七十二日,五積而乘之,則終一歲之數三百六十日,故云治七十二日也。
그러나 오행의 기운은 각각 72일씩 왕성하며, 다섯을 쌓아 곱하면 한 해의 수 360일이 되므로, 72일을 다스린다고 말한다.
夫四時之氣,以春爲始,五臟之應,肝臟合之,公故以其髒爲最貴。
무릇 사시의 기운은 봄을 시작으로 하고, 오장의 응은 간장이 합하므로, 공(황제)이 그 장을 가장 귀하게 여긴다.
從容,謂安緩比類也。
종용은 편안하고 느긋하게 비교 분류함을 말한다.
帝念《脈經》上下篇陰陽比類形氣不以肝臟爲貴,最其下也。
황제가 《맥경》 상하편의 음양 비교와 형기를 생각하건대, 간장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가장 아래에 두었다.
馬蒔曰:此雷公以陰陽諸經,惟肝爲貴,而帝則非之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뇌공이 음양 모든 경맥 중에서 간만이 귀하다고 여기는데, 황제는 그것을 부정하는 것이다.
陰陽者,陰經陽經也。
음양이란 음경과 양경이다.
五中者,古經篇名。
오중은 옛 경전의 편명이다.
公言春主甲乙,其色青,內主於肝,肝治七十二日,是肝脈主時爲一歲之首,其髒宜爲最貴。
뇌공이 말하기를 봄은 갑을을 주관하고, 그 색은 푸르며, 안으로 간을 주관하고, 간이 72일을 다스리니, 이는 간맥이 시절을 주관하여 한 해의 첫머리가 되므로 그 장이 마땅히 가장 귀하다고 한다.
帝言即念上下經有陰陽從容諸篇,則爲最下者也。
황제가 말하기를, 상하경에 음양종용 등의 편이 있음을 생각하니, 이는 가장 하등한 것이라고 한다.
張志聰曰:此論經脈之道,五中所主,五臟之氣,合於三陰三陽,三陰三陽之氣,上通於天道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는 경맥의 도리를 논한 것으로, 오중(五中)이 주관하는 바와 오장의 기가 삼음삼양(三陰三陽)에 합하며, 삼음삼양의 기가 위로 천도(天道)에 통한다.
夫天道者,昭昭爲陽,冥冥爲陰,春夏爲開,秋冬爲闔,寒暑往來爲樞,其合於人也,三陽爲陽,三陰爲陰,太陰太陽爲開,陽明厥陰爲闔,少陰少陽爲樞。
무릇 천도는 밝은 것이 양이 되고 어두운 것이 음이 되며, 봄여름은 열림이 되고 가을겨울은 닫힘이 되며, 추위와 더위가 오고 감이 지도리가 되니, 그것이 사람에 합함에 있어 세 양은 양이 되고 세 음은 음이 되며, 태음과 태양은 열림이 되고 양명과 궐음은 닫힘이 되며, 소음과 소양은 지도리가 된다.
肺主氣而上合昭昭,腎主水而下合冥冥,蓋在天四時之氣,通於人之陰陽,陰陽之氣,內合五臟,五臟之氣,外見於經脈,非經脈之主時也。
폐는 기를 주관하여 위로 밝음에 합하고, 신은 수를 주관하여 아래로 어둠에 합하니, 대개 하늘의 사시 기운이 사람의 음양에 통하며, 음양의 기는 안으로 오장에 합하고, 오장의 기는 밖으로 경맥에 나타날 뿐, 경맥이 시절을 주관하는 것이 아니다.
故帝責其最下。何髒最貴者,意謂肺主氣,腎主水,以二髒合天道之最貴也。
그러므로 황제가 그 가장 아래를 묻고, 어떤 장이 가장 귀한가를 물은 것은, 뜻은 폐가 기를 주관하고 신이 수를 주관하여 이 두 장이 천도에 합하여 가장 귀하다는 것이다.
雷公致齋七日,旦復侍坐。帝曰:三陽爲經,二陽爲維,一陽爲遊部,此知五臟終始。三陽爲表,二陰爲裏,一陰至絕作朔晦,卻具合以正其理。
뇌공이 7일 동안 재계하고, 아침에 다시 모시고 앉았다. 황제가 말했다: 삼양(태양)은 경(經)이 되고, 이양(양명)은 유(維)가 되며, 일양(소양)은 유부(遊部)가 되니, 이로써 오장의 종말과 시작을 알 수 있다. 삼양은 표(表)가 되고, 이음(소음)은 리(裏)가 되며, 일음(궐음)은 지절(至絕)하여 초하루와 그믐처럼 되니, 도리어 합치하여 그 이치를 바로잡는다.
王冰曰:經謂經綸,所以濟成務,維謂維持,所以系天真,遊謂遊行,部謂身形部分也。
왕빙이 말하기를: 경(經)은 경륜(經綸)을 말하며, 이로써 일을 이루고 완성하게 한다. 유(維)는 유지(維持)를 말하며, 이로써 천진(天真)을 매단다. 유(遊)는 유행(遊行)을 말하며, 부(部)는 신형(身形)의 부분이다.
故主氣者濟成務。化谷者系天真,主色者散佈精微,遊行諸部也。
그러므로 주기(主氣)하는 자는 일을 이루고, 화곡(化谷)하는 자는 천진을 매며, 주색(主色)하는 자는 정미(精微)를 산포하여 여러 부(部)를 유행한다.
觀其經綸維繫遊部之義,則五臟之終始可知矣。
그 경륜과 유지와 유부(遊部)의 뜻을 관찰하면 오장(五臟)의 시종(始終)을 알 수 있다.
三陽太陽,二陰少陰也,少陰與太陽爲表裏,故曰三陽爲表,二陰爲裏。
삼양(三陽)은 태양(太陽)이고, 이음(二陰)은 소음(少陰)이다. 소음과 태양은 표리(表裏)가 되므로, 삼양이 표(表)이고 이음이 리(裏)라고 말한다.
一陰厥陰,厥猶盡也,以陰盡爲義也。
일음(一陰)은 궐음(厥陰)인데, 궐(厥)은 다함[盡]과 같으며, 음이 다한다는 뜻이다.
徵其氣王則朔,適言其氣盡則晦,既見其朔,又當其晦,故曰一陰至絕作朔晦也。
그 기(氣)가 왕성함을 증험하면 초하루[朔]가 되고, 그 기가 다함을 말하면 그믐[晦]이 된다. 이미 초하루를 보았고 또 그 그믐에 해당하므로, 일음이 지극하여 끊어짐이 초하루와 그믐을 만든다고 말한다.
然徵彼俱盡之陰,合此發生之木,以正應五行之理,而無替循環,故云卻具合以正其理也。
그러나 저 모두 다한 음(陰)을 징험하여, 이 발생하는 목(木)과 합치면, 오행(五行)의 이치에 정확히 응하여 순환이 대체됨이 없으므로, '되레 갖추어 합하여 그 이치를 바르게 한다'고 말한다.
馬蒔曰:此言六經爲人身之表裏,而其意似以太陽太陰爲貴也。
마시가 말하기를: 여기서는 육경이 인체의 표리가 됨을 말하며, 그 뜻은 태양과 태음을 귀하게 여기는 듯하다.
三陽者,足太陽膀胱經也,從目內眥上頭分爲四道,下項並正別脈上下六道,以行於背,爲人身之大經。
삼양은 족태양방광경으로, 눈 안쪽에서부터 머리로 올라가 네 갈래로 나뉘고, 목 아래로 내려가 정맥과 별맥을 합쳐 위아래 여섯 갈래가 되어 등을 따라 행하며, 인체의 큰 경맥이 된다.
二陽者,足陽明胃經也,從鼻起下嚥分爲四道,並正別脈六道,上下行腹,爲人身之維繫。
이양은 족양명위경으로, 코에서 시작하여 인두로 내려가 네 갈래로 나뉘고, 정맥과 별맥을 합쳐 여섯 갈래가 되어 위아래로 배를 행하며, 인체의 유지가 된다.
一陽者,足少陽膽經也,起自外眥絡頭分爲四道,下缺盆並正別脈六道,上下爲人身之遊行諸部者也。
일양은 족소양담경으로, 눈 바깥쪽에서 시작하여 머리에 이어져 네 갈래로 나뉘고, 결분 아래로 내려가 정맥과 별맥을 합쳐 여섯 갈래가 되어 위아래로 인체의 여러 부위를 유행한다.
曰經,曰維,曰遊部,此可以知五臟終始,賴此三經以爲之表也。
경이라 하고, 유지라 하고, 유행하는 부위라 하니, 이로써 오장의 종시를 알 수 있으며, 이 세 경맥에 의지하여 표가 된다.
故三陽爲之表,則二陰爲之裏,二陰者,足少陰腎經也。
그러므로 삼양이 표가 되면 이음이 리가 되니, 이음은 족소음신경이다.
二陽爲之表,則三陰爲之裏。三陰者足太陰脾經也。
이양이 표가 되면 삼음이 리가 되니, 삼음은 족태음비경이다.
一陽爲之表,則一陰爲之裏,一陰者,足厥陰肝經也。
일양이 표가 되면 일음이 리가 되니, 일음은 족궐음간경이다.
《靈樞》陰陽系日月篇雲:亥爲左足之厥陰,戌爲右足之厥陰,兩陰俱盡,故曰厥陰。
《영추》 음양계일월편에 이르기를: 해는 왼쪽 발의 궐음이고, 술은 오른쪽 발의 궐음이며, 두 음이 모두 다하므로 궐음이라 한다.
厥者,盡也,而應之者戌亥,則一陰幾於絕矣。
궐은 다함인데, 이에 응하는 것이 술과 해이니, 일음이 거의 끊어진 것이다.
豈知一陰至絕而有復作之理?朔晦相生之妙具於其中。
어찌 일음이 끊어짐에 이르렀으나 다시 일어나는 이치가 있음을 알겠는가? 초하루와 그믐이 서로 생하는 묘함이 그 가운데 갖추어져 있다.
蓋陰盡爲晦,陰生爲朔,氣盡爲晦,氣生爲朔,既見其晦,又見其朔,厥陰之絕而復作,合當以彼晦朔之妙,而正厥陰之理也。
대저 음이 다하면 그믐이 되고, 음이 생하면 초하루가 되며, 기가 다하면 그믐이 되고, 기가 생하면 초하루가 되니, 이미 그 그믐을 보고 또 그 초하루를 보면, 궐음이 끊어졌다가 다시 일어남이 마땅히 저 그믐과 초하루의 묘함으로써 궐음의 이치를 바로잡음과 같다.
張志聰曰:七日取七日來複,天道運轉之義。三陽者,天之道也,在天爲至陽,應於四時,有春夏之開,秋冬之闔,寒暑往來之樞,合之於人,太陽主開而爲經,陽明主闔而爲維,少陽主樞而爲遊部,以此而知五臟之終始,蓋因天之四時,以應肝木之主歲首,腎水之主歲終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7일은 7일이 돌아온다는 뜻으로, 하늘의 도가 운행하는 의미입니다. 삼양은 하늘의 도이며, 하늘에서는 지극한 양이 되어 사시에 응하여 봄여름의 열림과 가을겨울의 닫힘, 추위와 더위가 오고 가는 지도리[樞]가 있습니다. 이를 사람에 합하면, 태양은 열림을 주관하여 경맥이 되고, 양명은 닫힘을 주관하여 유맥이 되며, 소양은 지도리를 주관하여 유부[遊部]가 됩니다. 이로써 오장의 시작과 끝을 알 수 있으니, 대개 하늘의 사시에 따라 간목[肝木]이 한 해의 시작을 주관하고 신수[腎水]가 한 해의 끝을 주관함에 응합니다.
夫經者徑也,維者絡也,周天二十八宿而一面七星,四七二十八星,房昴爲緯,虛張爲經,是故房至畢爲陽,昴至星爲陰,是天之陽而又分陰陽也。
무릇 경[經]은 길[徑]이요, 유[維]는 그물[絡]입니다. 온 하늘의 28수[宿]에 한 면에 일곱 별[七星]이니, 사칠(4×7) 28별이며, 방수[房]와 묘수[昴]는 위도[緯]가 되고, 허수[虛]와 장수[張]는 경도[經]가 됩니다. 이 때문에 방수에서 필수까지는 양이 되고, 묘수에서 성수까지는 음이 되니, 이것은 하늘의 양이면서 또 음양으로 나뉜 것입니다.
太陽主開而爲陽,故三陽爲經,陽明主闔而爲陰,故二陽爲維,是人之陽而又分陰陽也。
태양은 열림을 주관하여 양이 되므로 삼양(태양)이 경[經]이 되고, 양명은 닫힘을 주관하여 음이 되므로 이양(양명)이 유[維]가 되니, 이것은 사람의 양이면서 또 음양으로 나뉜 것입니다.
遊部者,遊行於外內陰陽之間,外內皆有所居之部署。
유부[遊部]란, 밖과 안의 음양 사이를 유행하며, 안팎 모두 거처하는 부서[部署]가 있는 것입니다.
三陽者,太陽也,乃至陽之氣而主表。二陰者,少陰也,乃至陰之氣而主裏。一陰者,厥陰也,厥陰爲陰中之少陽,乃陰盡而陽生,是以一陰至絕作晦朔,觀之卻具合陽生於陰,陰陽消長之理。
삼양은 태양이니 지극한 양의 기운으로 겉[表]을 주관합니다. 이음은 소음이니 지극한 음의 기운으로 속[裏]을 주관합니다. 일음은 궐음이니, 궐음은 음 가운데의 소양으로, 음이 다하고 양이 생겨납니다. 그러므로 일음이 지극히 끊어져 그믐[晦]과 초하루[朔]를 만들지만, 관찰하면 양이 음에서 생기고 음양이 소멸하고 성장하는 이치에 부합합니다.
夫月始生,則人之血氣始精,衛氣始行,月廓滿,則血氣實,肌肉堅,月廓空,則肌肉減,經絡虛,衛氣去,形獨居。是人之肌肉衛氣,隨月之消長,從陰而復生長於外也。
무릇 달이 처음 생기면 사람의 혈기가 처음 정미[精]해지고 위기[衛氣]가 처음 행하며, 달이 차면 혈기가 충실하고 근육이 단단해지며, 달이 빌면 근육이 줄고 경락이 허해지며 위기가 떠나 형체만 홀로 머뭅니다. 이는 사람의 근육과 위기가 달의 소장[消長]을 따라 음에서 다시 밖으로 생장함입니다.
是以一陰絕而復生,猶月之晦而始朔。上節論陰陽之經緯,以知五臟之始終,此以月之晦朔,以應人之表裏陰陽生長虛實,蓋月行一月而一周天也。
그러므로 일음이 끊어졌다가 다시 생기는 것은 마치 달이 그믐이 되고 초하루가 시작됨과 같습니다. 앞 절에서는 음양의 경위[經緯]를 논하여 오장의 시작과 끝을 알게 하였고, 이 절에서는 달의 그믐과 초하루로 사람의 표리[表裏]와 음양의 생장허실[生長虛實]에 응하니, 대개 달이 한 달에 한 번 하늘을 한 바퀴 돌기 때문입니다.
雷公曰:受業未能明。
뇌공이 말했다: 가르침을 받았으나 아직 밝히지 못했습니다.
帝曰:所謂三陽者,太陽爲經。三陽脈至手太陰,弦浮而不沉,決以度,察以心,合之陰陽之論。
제왕이 말했다: 이른바 삼양이라는 것은 태양이 경맥이다. 삼양맥이 수태음에 이르러 현부(弦浮)하고 침(沉)하지 않으니 도(度)로써 판결하고 마음으로 살펴 음양의 이론에 합치시켜야 한다.
所謂二陽者陽明也,至手太陰弦而沉急不鼓,炅至以病,皆死。
이른바 이양이라는 것은 양명이다. 수태음에 이르러 현(弦)하고 침급(沉急)하며 고(鼓)하지 않는데, 열이 이르러 병이 되면 모두 죽는다.
一陽者少陽也,至手太陰上連人迎,弦急懸不絕,此少陽之病也,專陰則死。
일양은 소양이다. 수태음에 이르러 위로 인영(人迎)에 연하며 현급(弦急)하고 현(懸)하여 끊어지지 않으니 이것이 소양의 병이며, 음(陰)에 전일(專一)하면 죽는다.
三陰者,六經之所主也,交於太陰,伏鼓不浮,上空志心。
삼음은 육경의 주체이며, 태음에 교차하여 복고(伏鼓)하고 부(浮)하지 않으며 위로 심지(志心)를 공허하게 한다.
二陰至肺,其氣歸膀胱,外連脾胃。
이음이 폐에 이르면 그 기(氣)가 방광으로 돌아가고 밖으로 비위(脾胃)에 연한다.
一陰獨至,經絕氣浮不鼓,鉤而滑。
일음이 홀로 이르면 경맥이 끊어지고 기가 부(浮)하여 고(鼓)하지 않으며 구(鉤)하고 활(滑)하다.
此六脈者,乍陰乍陽,交屬相併,繆通五臟,合於陰陽,先至爲主,後至爲客。
이 여섯 맥은 간간이 음이 되고 간간이 양이 되어 교차하고 연계되어 서로 합쳐져 오장에 어긋나게 통하며 음양에 합치하는데, 먼저 이른 것이 주(主)가 되고 나중에 이른 것이 객(客)이 된다.
王冰曰:未能明言,未明氣候之應兌也。太陽者,陽氣盛大也。太陰,謂寸口脈氣所行。太陽之脈,洪大以長,今弦浮不沉,則當約以四時高下之度而斷決之,察以五臟異同之候而參合之,以應陰陽之論,知其臧否。兩陽合明,故曰,二陽者陽明也。鼓,謂鼓動。陽明之脈,浮大而短,今弦而沉急不鼓者,是陰氣勝陽,木來乘土也。然陰氣勝陽,木來乘土,而反熱病至者,是陽氣之衰敗也,猶燈之焰,欲滅反明,故皆死。一陽者,少陽也,陽氣未大,故門少陽。入迎,謂結喉兩旁同身寸之一寸五分,脈動應手者也。弦謂陽之脈,今急懸不絕,是經氣不足,故曰,少陽之病也。懸,謂如懸物之動搖。專,獨也,言其獨有陰氣而無陽氣則死。三陰者,太陰也,諸脈皆至手太陰者何耶?以是六經之主故也。六經,謂三陰三陽之經脈,所以至手太陰者何,以肺朝百脈之氣,皆交會於氣口也。脈伏鼓擊而不上浮者,是心氣不足,故上控引於心而爲病也。楊上善雲:肺脈浮濇,此謂平也,今見伏鼓,是腎脈也。足少陰脈,貫脊屬腎,上入肺中,從肺出絡心,肺氣下入腎志,上入心神也。二陰,謂足少陰腎之脈別行者,入跟中以上至股內後廉,貫脊屬腎絡膀胱,其直行者,從腎上貫肝鬲,入肺中,故上至於肺,其氣歸於膀胱,外連於脾胃。若一陰獨至,肺經氣內絕,則氣浮不鼓於手,若經不內絕,則鉤而滑也。陰見陽脈,陽見陰脈,故云乍陰乍陽也。所以然者,以氣交會故爾。當審比類以知陰陽也。夫脈氣乍陰見陽,乍陽見陰,何以別之?當以先至爲主,後至爲客也。至,謂至寸口也。
왕빙이 말하기를: 능히 밝게 말하지 못함은 기후의 응합이 밝지 못하기 때문이다. 태양은 양기가 성대함을 이른다. 태음은 촌구 맥기가 행하는 곳을 이른다. 태양의 맥은 홍대이장한데, 지금 현부불침하니 마땅히 사시의 고하도로써 결단하고, 오장의 동이한 후로써 참합하여 음양의 논에 응하여 그 선악을 알아야 한다. 두 양이 합하여 밝아지므로 이른바 두 양은 양명이다. '고'는 고동을 이른다. 양명의 맥은 부대이단한데, 지금 현이침급부고한 것은 음기가 양을 이기고 목이 토를 침범한 것이다. 그러나 음기가 양을 이기고 목이 토를 침범하여 도리어 열병이 이르는 것은 양기의 쇠패함이니, 마치 등불의 불꽃이 꺼지려다 도리어 밝아지는 것과 같으므로 모두 죽는다. 일양은 소양이니, 양기가 크지 않으므로 '소양'이라 이른다. '인영'은 결후 양 옆 동신촌 일촌 오픈으로 맥동이 손에 응하는 곳을 이른다. '현'은 양의 맥을 이르는데, 지금 급현부절한 것은 경기 부족이니, 그러므로 소양의 병이라 이른다. '현'은 마치 매달린 물건이 흔들리는 것과 같음을 이른다. '전'은 홀로이니, 그 홀로 음기만 있고 양기가 없으면 죽음을 이른다. 삼음은 태음이니, 모든 맥이 다 수태음에 이르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이는 육경의 주이기 때문이다. '육경'은 삼음삼양의 경맥을 이르는데, 수태음에 이르는 까닭은 폐가 백맥의 기를 모아 모두 기구에 교회하기 때문이다. 맥이 복고격이상부부한 것은 심기 부족이니, 그러므로 위로 심에 견인되어 병이 된다. 양상선이 이르기를: 폐맥은 부삽한 것이 평이다. 지금 복고한 것은 신맥이다. 족소음맥은 척을 꿰뚫고 신에 속하며 위로 폐중에 들어가고, 폐에서 나와 심에 연락하며, 폐기는 아래로 신지에 들어가고 위로 심신에 들어간다. '이음'은 족소음 신의 경맥 별행자가 들어간 곳이니, 발꿈치 속에서 위로 가서 다리 안쪽 뒤쪽 가장자리에 이르고 척을 꿰뚫고 신에 속하며 방광에 연락하며, 그 직행자는 신에서 위로 간과 가로막을 꿰뚫고 폐중에 들어가니, 그러므로 위로 폐에 이르고 그 기는 방광으로 돌아가고 밖으로는 비위에 연결된다. 만약 일음이 홀로 이르면 폐경 기가 안에서 끊어지면 기가 떠서 손에 부고하지 않고, 만약 경이 안에서 끊어지지 않으면 구이활하다. 음에 양맥이 나타나고 양에 음맥이 나타나므로 '잠음잠양'이라 말한다. 그러한 이유는 기가 교회하기 때문이다. 마땅히 비류를 살펴 음양을 알아야 한다. 무릇 맥기가 잡음견양, 잡양견음할 때 어떻게 분별하는가? 마땅히 먼저 이른 것을 주로 하고, 나중에 이른 것을 객으로 한다. '지'는 촌구에 이름을 이른다.
馬蒔曰:此言六經之脈,皆會於寸口,而可以決死生也。
마시(馬蒔)가 말하기를: 이는 육경(六經)의 맥이 모두 촌구(寸口)에 모여서 사생(死生)을 판단할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所謂三陽者,即前太陽也,其脈會於手太陰肺經之寸口太淵穴。
이른바 삼양(三陽)이라는 것은 앞서 말한 태양(太陽)으로, 그 맥이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의 촌구 태연혈(太淵穴)에 모인다.
夫太陽之脈,洪大以長,今弦浮而不沉,當決以四時高下之度,察以心神推悟之機,合以陰陽篇中之論而吉凶之可也。
대저 태양의 맥은 홍대이장(洪大以長)한데, 지금 현(弦)하고 부(浮)하며 침(沉)하지 않으니, 마땅히 사시(四時)의 고하(高下)의 도(度)로 판단하고, 심신(心神)이 추오(推悟)하는 기(機)로 살피고, 음양편(陰陽篇) 중의 논(論)에 합하여 길흉(吉凶)을 판단할 수 있다.
所謂二陽者,即前陽明也,其脈亦至於手太陰肺經之寸口。
이른바 이양(二陽)이라는 것은 앞서 말한 양명(陽明)으로, 그 맥 또한 수태음폐경의 촌구에 이른다.
夫陽明之脈,浮大而短,今弦而沉,不復振鼓,是陰氣勝也,候熱來已病,陰氣來乘陽土也,此皆死脈死證也。
대저 양명의 맥은 부대이단(浮大而短)한데, 지금 현하고 침하며 다시 진고(振鼓)하지 않으니, 이는 음기(陰氣)가 승(勝)한 것이며, 열(熱)이 와서 이미 병(病)이 되고, 음기가 와서 양토(陽土)를 침범한 것이니, 이는 모두 사맥(死脈) 사증(死證)이다.
所謂一陽者,即前少陽也,其脈亦至於手太陰肺經之寸口,而又上連於人迎之動脈,即胃經穴名也。
이른바 일양(一陽)이라는 것은 앞서 말한 소양(少陽)으로, 그 맥 또한 수태음폐경의 촌구에 이르고, 또 위로 인영(人迎)의 동맥에 연결되니, 즉 위경(胃經)의 혈명(穴名)이다.
在結喉兩旁一寸半動脈應手。
결후(結喉) 양 옆으로 일촌반(一寸半)에 동맥이 손에 응한다.
據六節髒象論《靈樞》禁服五味四時氣等篇,其脈見於左手寸部。
《육절장상론(六節藏象論)》 · 《영추(靈樞)》 · 《금복(禁服)》 · 《오미(五味)》 · 《사시기(四時氣)》 등 편에 의하면, 그 맥은 왼손 촌부(寸部)에 나타난다.
夫弦爲少陽之脈,今急懸太甚而不絕,是經氣不足,乃少陽之爲病也。
대저 현(弦)은 소양(少陽)의 맥인데, 지금 급현(急懸)이 태심(太甚)하며 불절(不絕)하니, 이는 경기(經氣)가 부족한 것이며, 곧 소양이 병든 것이다.
懸者,如懸物之搖動也,然此乃陽部見陽脈而猶有可生,若專有陰脈來現則死矣。
현(懸)이란, 마치 물건을 매달아 흔들리는 것과 같으니, 그러나 이는 양부(陽部)에 양맥(陽脈)이 나타나서 오히려 가생(可生)함이 있으나, 만약 전적으로 음맥(陰脈)이 와서 나타나면 죽는다.
所謂三陰者在手,則爲手太陰肺經也,爲手足六經之所王,正以百脈朝會,皆交於手太陰經也。
이른바 삼음(三陰)이라는 것은 손에 있으니, 즉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이며, 수족육경(手足六經)의 소왕(所王)이 되니, 진실로 백맥(百脈)이 조회(朝會)하여 모두 수태음경에 교차하기 때문이다.
夫太陰之脈,浮濇爲本,今見伏脈,又似鼓不浮,是腎脈幹肺也。
대저 태음의 맥은 부삽(浮濇)을 본(本)으로 하는데, 지금 복맥(伏脈)이 나타나고 또 북(鼓)과 같으나 부(浮)하지 않으니, 이는 신맥(腎脈)이 폐(肺)를 간범(干犯)한 것이다.
腎之神爲志,肺虛則腎虛,其志亦空虛無依耳。
신(腎)의 신(神)은 지(志)가 되는데, 폐(肺)가 허(虛)하면 신(腎)도 허(虛)하며, 그 지(志) 또한 공허(空虛)하여 의지할 데가 없을 뿐이다.
曰上空者,蓋腎神上薄也。
상공(上空)이라 말한 것은, 대개 신신(腎神)이 위로 박(薄)하기 때문이다.
曰志心者,志雖腎之神,而實心之所之之謂也。
지심(志心)이라 말한 것은, 지(志)가 비록 신(腎)의 신(神)이나, 실은 마음이 가는 바를 이르는 말이다.
所謂二陰者,即前足少陰腎經也,其脈亦至於肺之寸口。
이른바 이음(二陰)이라는 것은 앞서 말한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으로, 그 맥 또한 폐(肺)의 촌구(寸口)에 이른다.
所謂一陰者,即前足厥陰肝經也,一陰亦至於肺經之寸口。
이른바 일음(一陰)이라는 것은 앞서 말한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으로, 일음(一陰) 또한 폐경(肺經)의 촌구(寸口)에 이른다.
夫厥陰之脈,弦弱而長,今獨至肺經,其經氣若絕,則脈氣浮而不鼓,或未絕,則鉤而兼滑,尚有陽氣在也。
대저 궐음의 맥은 현약이장(弦弱而長)한데, 지금 홀로 폐경에 이르러, 그 경기(經氣)가 만약 끊어졌다면 맥기(脈氣)가 부(浮)하여 고(鼓)하지 않고, 혹 끊어지지 않았다면 구(鉤)하면서 겸하여 활(滑)하며, 오히려 양기(陽氣)가 남아 있는 것이다.
此六脈者,或陰脈見陽,或陽脈見陰,正乍陰乍陽也。
이 여섯 맥은, 혹 음맥(陰脈)이 양(陽)에 나타나거나, 혹 양맥(陽脈)이 음(陰)에 나타나니, 바로 잠시 음(陰)이 되고 잠시 양(陽)이 되는 것이다.
蓋由陰陽之氣,交相連屬,互爲合併,紕繆通貫於五髒之間,其氣相合故也。
이는 대개 음양(陰陽)의 기(氣)가 서로 연속(連屬)되어, 서로 합병(合併)하고, 비류(紕繆)되어 오장(五藏) 사이에 통관(通貫)하여, 그 기(氣)가 서로 합하기 때문이다.
然以何脈爲主?何脈爲客?須知先至者爲主,後至者爲客。
그러나 어떤 맥을 주(主)로 삼고, 어떤 맥을 객(客)으로 삼는가? 모름지기 먼저 도달한 자가 주(主)가 되고, 나중에 도달한 자가 객(客)이 됨을 알아야 한다.
陽脈先至,陰脈後至,則陽爲主而陰爲客,陰脈先至,陽脈後至,則陰爲主而陽爲客,此乃診法之要耳。
양맥(陽脈)이 먼저 도달하고 음맥(陰脈)이 나중에 도달하면, 양(陽)이 주(主)가 되고 음(陰)이 객(客)이 되며, 음맥(陰脈)이 먼저 도달하고 양맥(陽脈)이 나중에 도달하면, 음(陰)이 주(主)가 되고 양(陽)이 객(客)이 되니, 이것이 진법(診法)의 요점(要點)일 뿐이다.
【張志聰曰:此言太陽之氣,在表而合於天,在上而應於日,與手太陰少陰之相合也。
장지총이 말하기: 이것은 태양의 기가 표에 있고 하늘과 합하며, 위에 있고 해에 응하며, 수태음과 소음과 서로 합한다는 것을 말한다.
手太陰者,肺也,肺主表而主天,心乃君火之陽以應日。
수태음은 폐이며, 폐는 표를 주관하고 하늘을 주관하며, 심은 군화의 양으로서 해에 응한다.
太陽之氣生於水中,肺主氣而發原於腎,是以三陽脈至於手太陰,則陰陽相合,皆從陰而樞出於陽也。
태양의 기는 물에서 생겨나고, 폐는 기를 주관하며 신에서 발원하므로, 세 양맥이 수태음에 이르면 음양이 서로 합하여 모두 음을 따라 지도리처럼 나와 양에 이른다.
弦者,樞脈也。
현맥은 지도리와 같은 맥이다.
浮而不沉者,太陽太陰之主開也。
부하면서 침하지 않는 것은 태양과 태음이 열림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決,判斷也,以此而察度之,以心合之,正合於陰陽之類論。
결은 판단함이니, 이것으로 살펴 헤아리고 마음으로 합치면 바로 음양의 유론에 합한다.
蓋太陽主表,肺主皮毛,應天氣之包乎地之外,是太陽與手太陰之同類也。
대개 태양이 표를 주관하고 폐가 피모를 주관하여 하늘 기운이 땅 밖을 감싼 것에 응하니, 이것이 태양과 수태음이 동류이다.
太陽之氣,坎中之滿也,少陰與太陽標本相合,故心爲陽中之太陽,猶日之隨天氣而遶地環轉,是太陽與手少陰之同類也。
태양의 기는 감중의 충만함이며, 소음과 태양이 표본이 서로 합하므로, 심이 양중의 태양이 됨은 마치 해가 하늘 기운을 따라 땅을 둘러 회전하는 것과 같으니, 이것이 태양과 수소음의 동류이다.
故以此察其陰陽,斷其行度,正合於陰陽之論。
그러므로 이것으로 그 음양을 살피고 그 운행의 정도를 판단함이 바로 음양의 논에 합한다.
陰陽類論,論天之道也。
음양유론은 하늘의 도를 논한 것이다.
若二陽與手太陰少陰之手相類也,二陽者,陽明也,陽明主闔,至手太陰弦而沉急不鼓者,太陰之開,反從陽明之闔,不能鼓動而外出也。
만약 이양이 수태음과 수소음의 손과 서로 비슷하다면, 이양은 양명이며, 양명은 닫힘을 주관하는데, 수태음에 이르러 현하면서 침하고 급하여 북처럼 고동하지 않는 것은 태음의 열림이 도리어 양명의 닫힘을 따라 고동쳐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이다.
是以炅至而爲陽明太陰之病者皆死。
그러므로 더위가 이르러 양명과 태음의 병이 된 자는 모두 죽는다.
蓋太陰之氣,主開而反沉,是天氣之不運行矣。
대개 태음의 기는 열림을 주관하는데 도리어 침하니, 이는 천기가 운행하지 않는 것이다.
陽明主清涼之金氣,反爲炅熱所傷,是以二氣皆死,乃陰陽類而不相合者也。
양명은 청량한 금기를 주관하는데 도리어 더운 열에 손상되므로, 두 기가 모두 죽으니, 이는 음양이 유사하나 서로 합하지 않는 경우이다.
炅者,日中之火氣也。
경은 해 가운데의 불기운이다.
此言陽明之氣,不與天氣相合,而亦不與太陽之相合也。
이것은 양명의 기가 천기와 합하지 않고 또한 태양과도 합하지 않음을 말한다.
夫一陽與手太陰之不相類也,一陽者,少陽也,少陽主樞,樞者從陰而出於陽,從陽而入於陰,外內出入之無息者也。
무릇 일양이 수태음과 서로 같지 않음은, 일양은 소양이며, 소양은 지도리를 주관하니, 지도리는 음을 따라 양으로 나가고 양을 따라 음으로 들어와서, 밖과 안의 출입이 쉼이 없는 것이다.
如至手太陰,上連人迎,弦急不絕者,少陽惟從太陰之開,而不能樞轉復入,此少陽爲太陰之所病也。
如至手太陰,上連人迎,弦急不絕者,是少陽只能順從太陰之開,而不能樞轉復入,此為少陽被太陰所病。
如專於陰而不能樞出於陽,是少陽之氣絕於內矣。
如專於陰而不能樞出於陽,則是少陽之氣絕於內。
三陰者,五臟六經之所主也,五臟內合五行,五行者,木火土金水火地之陰陽也。
三陰者,為五臟六經之所主,五臟內合五行,五行者,木火土金水火地之陰陽也。
太陰者,脾土也。
太陰者,脾土也。
三陰之氣,交於太陰,猶六氣之歸於地中,燥勝則地幹,暑勝則地熱,風勝則地動,溼勝則地泥,寒勝則地裂,火勝則地固,故脈伏鼓而不浮,乃六氣伏鼓於地中而不浮於外,是以上空志心,謂不及於心腎也。
三陰之氣,交於太陰,猶六氣之歸於地中,燥勝則地乾,暑勝則地熱,風勝則地動,濕勝則地泥,寒勝則地裂,火勝則地固,故脈伏鼓而不浮,乃六氣伏鼓於地中而不浮於外,所以上空志心,謂不及於心腎也。
二陰者,少陰也,少陰主水,二陰至肺者,肺腎之相合也。
二陰者,少陰也,少陰主水,二陰至肺者,肺腎之相合也。
其氣歸膀胱者,陰陽雌雄之相應也。
其氣歸膀胱者,陰陽雌雄之相應也。
外連脾胃者,水津通貫於地中也。
外連脾胃者,水津通貫於地中也。
上節言太陰之土氣,不及於心腎,此言二陰之氣,上通於天,下歸於泉,中復通貫於地中。
上節言太陰之土氣,不及於心腎,此言二陰之氣,上通於天,下歸於泉,中復通貫於地中。
蓋言少陰之氣,與手足太陰足太陽陽明之相類也。
蓋言少陰之氣,與手足太陰足太陽陽明之相類也。
一陰者,厥陰也,厥陰爲陰中之生陽,是以經絕者,陰脈之伏於內也。
一陰者,厥陰也,厥陰為陰中之生陽,所以經絕者,陰脈之伏於內也。
氣浮者,生陽之氣浮於外也。
氣浮者,生陽之氣浮於外也。
不鼓者,厥陰之主闔也。
不鼓者,厥陰之主闔也。
不鉤者,厥陰主相火而非心火也。
不鉤者,厥陰主相火而非心火也。
滑者,陰陽經氣外內出入之相搏也。
滑者,陰陽經氣外內出入之相搏也。
此承上文而言二陰之氣,與肺臟脾胃膀胱相通,是少陰之有類聚也。
此承上文而言二陰之氣,與肺臟脾胃膀胱相通,是少陰之有類聚也。
厥陰,乃陰中之少陽,爲一陰之獨使。
厥陰,乃陰中之少陽,為一陰之獨使。
故曰一陰獨至,謂一陰之無類聚也。
故曰一陰獨至,謂一陰之無類聚也。
六脈,手足三陰之六脈也。
六脈,手足三陰之六脈也。
乍陰乍陽者,謂陰中有陽,或陰或陽之交至也。
갑자기 음이 되고 갑자기 양이 된다는 것은, 음 가운데 양이 있어서 음과 양이 번갈아 교차하여 도래함을 말한다.
交屬相併,繆通五臟,合於陰陽者,謂六經之氣屬陰屬陽,交相合並,互通五臟,五臟之氣,合於五行之陰陽也。
교차함은 서로 합쳐짐에 속하며, 오장에 연락하고 통하며, 음양에 합한다는 것은, 육경의 기가 음에 속하고 양에 속함이 서로 교차하여 합쳐지고 병합되며, 오장에 서로 통하고, 오장의 기가 오행의 음양에 합함을 말한다.
然心腎二髒,並主少陰,脾肺二髒,並主太陰,肝與包絡,並主厥陰,原無手經足經之別,不過以先至爲主,後至爲客。
그러나 심과 신 두 장은 함께 소음을 주관하고, 비와 폐 두 장은 함께 태음을 주관하며, 간과 포락은 함께 궐음을 주관하니, 본래 수경과 족경의 구별이 없고, 다만 먼저 도달한 것을 주로 삼고 나중에 도달한 것을 객으로 삼을 뿐이다.
如心之陽脈先至,即以心爲主而腎爲客,腎之陰脈先至,即以腎爲主而心爲客。
예를 들어 심의 양맥이 먼저 도달하면 심을 주로 하고 신을 객으로 삼고, 신의 음맥이 먼저 도달하면 신을 주로 하고 심을 객으로 삼는다.
乍陰乍陽,或先或後,各有主客之類合也。
갑자기 음이 되고 갑자기 양이 되며, 먼저이거나 나중이거나 각각 주와 객의 종류에 따라 합해지는 것이다.
前三陽爲經節論陽中有陰,此論陰中有陽。】
앞의 세 양은 경절에서 양 중에 음이 있음을 논하였고, 여기서는 음 중에 양이 있음을 논한다.】
雷公曰:臣悉盡意受傳經脈,頌得從容之道,以合從容,不知陰陽,不知雌雄。
雷公이 말하기를: 신이 뜻을 다하여 경맥을 전수받아, 외우고 따라 행하는 도를 얻어서 천천히 하는 도리에 맞추었으나, 음양을 알지 못하고 자웅을 알지 못합니다.
帝曰:三陽爲父,二陽爲衛,一陽爲紀。三陰爲母,二陰爲雌,一陰爲獨使。
제왕이 말하기를: 삼양(세 양경)은 아버지가 되고, 이양(두 양경)은 위(衛)가 되고, 일양(한 양경)은 기강이 된다. 삼음(세 음경)은 어머니가 되고, 이음(두 음경)은 암컷이 되고, 일음(한 음경)은 홀로 사자가 된다.
王冰曰:公言臣所頌今從容之妙道,以合上古從容而比類形名,猶不知陰陽尊卑之次,不知雌雄殊目之義,請言其旨,以明着至教,陰陽雌雄相輸應也。
왕빙이 말하길: 공이 말한 신이 칭송하는 지금의 종용한 묘도는 상고의 종용에 합하여 형명을 비유한 것인데, 오히려 음양의 높고 낮음과 차례를 알지 못하고, 자웅의 다른 눈의 뜻을 알지 못하니, 청컨대 그 뜻을 말하여 지극한 가르침을 밝히겠습니다. 음양과 자웅이 서로 전하고 응하는 것입니다.
父,所以督濟羣小,言高尊也。
아버지는 여러 작은 것을 독려하고 구제하는 바이며, 높고 존귀함을 말합니다.
衛,所以卻御諸邪,言扶生也。
위는 모든 사기를 물리치고 막는 바이며, 삶을 돕는 것을 말합니다.
紀,所以綱紀形氣,言其平也。
기는 형체와 기를 벌하고 바로잡는 바이며, 그 평정함을 말합니다.
母,所以育養諸子,言滋生也。
어머니는 여러 자식을 기르고 키우는 바이며, 생육하고 번식함을 말합니다.
雌者陰之目,一陰之髒,外合三焦,三焦主謁導諸氣,名爲使者,故云獨使也。
암컷은 음의 눈이며, 하나의 음인 장부로, 밖으로 삼초와 합하며, 삼초는 모든 기를 아뢰고 인도함을 주관하여 사자라고 이름하므로, 독특한 사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 馬蒔曰:此即六經而示以陰陽雌雄之義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곧 육경을 가지고 음양과 자웅의 뜻을 보인 것이다.
三陽者,即太陽也,太陽爲表之經,覆庇羣生,尊猶父也。
삼양이라는 것은 바로 태양인데, 태양은 표의 경맥으로서 여러 생명을 덮어 보호하니, 그 존귀함이 아버지와 같다.
二陽者,即陽明也。
이양이라는 것은 바로 양명이다.
陽明爲表之維,捍衛諸部,所以爲衛也。
양명은 표의 지지대로서 여러 부위를 막아 지키니, 위(衛)가 되는 까닭이다.
一陽者,即少陽也,少陽爲表之遊部,布絡諸經,所以爲紀也。
일양이라는 것은 바로 소양인데, 소양은 표의 유동하는 부위로서 여러 경맥에 그물처럼 퍼져 있으니, 기강이 되는 까닭이다.
三陰者,即太陰也,太陰爲裏之經,長養諸經,尊猶母也。
삼음이라는 것은 바로 태음인데, 태음은 리의 경맥으로서 여러 경맥을 길러 기르니, 그 존귀함이 어머니와 같다.
二陰者,即少陰也,少陰爲裏之維,生由此始,所以爲雌也。
이음이라는 것은 바로 소음인데, 소음은 리의 지지대로서 생명이 이로부터 시작되니, 암컷이 되는 까닭이다.
一陰者,即厥陰也,厥陰爲裏之遊部,將軍謀慮,所以爲獨使也。
일음이라는 것은 바로 궐음인데, 궐음은 리의 유동하는 부위로서 장군처럼 계책을 꾸미니, 홀로 사자 노릇을 하는 까닭이다.
張志聰曰:公言得從容之道,以合於天道,不復知有陰陽雌雄之類論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공이 말한 것은 종용의 도를 얻어서 천도에 합하는 것이니, 다시는 음양 자웅과 같은 논의가 있음을 알지 못한다.
帝言三陰三陽之外內,而各有雌雄之相類也。
제왕이 말한 것은 삼음삼양의 외부와 내부가 각각 자웅의 상사함이 있다는 것이다.
三陽爲父,太陽之爲幹也。
삼양은 아버지가 되니, 태양이 간(幹)이 된다.
三陰爲母,太陰之爲坤也。
삼음은 어머니가 되니, 태음이 곤(坤)이 된다.
二陽爲衛,陽明之氣,主衛於外也。
이양은 위(衛)가 되니, 양명의 기는 밖을 위주로 한다.
二陰爲雌,少陰之爲裏也。
이음은 암컷이 되니, 소음이 리(裏)가 된다.
一陽爲紀,少陽爲出入遊部之紀綱,一陰爲獨使,謂厥陰爲外內陰陽之獨使,比蓋言三與三類,二與二頻,一與一類,各有內外雌雄之相合也。
일양은 기강이 되니, 소양은 출입하며 부를 유람하는 기강이 되고, 일음은 홀로 사자가 되니, 궐음이 외부와 내부의 음양의 홀로 사자가 된다는 것을 말한다. 이는 대개 말하기를 삼은 삼과 같은 종류, 이는 이와 같은 부류, 일은 일과 같은 종류로서 각각 내외와 자웅이 서로 합함이 있다는 것이다.
二陽一陰,陽明主病,不勝一陰,脈軟而動,九竅皆沉。
二陽一陰은 양명이 주병이 되나, 일음을 이기지 못하여 맥이 부드럽고 동하며, 구규가 모두 침울해진다.
【 王冰曰:一陰,厥陰,肝木氣也。二陽,陽明,胃土氣也。木土相薄,故陽明主病也。木伐其土,土不勝木,故云不勝一陰。脈軟而動者,耎爲胃氣,動謂木形,土木相持,則胃氣不轉,故九竅沉滯而不通利也。】
【 왕빙이 말하기: 일음은 궐음으로 간 목의 기운이다. 이양은 양명으로 위 토의 기운이다. 목과 토가 서로 부딪치므로 양명이 주관하는 병이 된다. 목이 그 토를 치면 토가 목을 이기지 못하므로 '일음을 이기지 못한다'고 말한다. 맥이 부드러우면서 동하는 것은, 부드러움은 위기이고 동함은 목의 형상을 이르니, 목과 토가 서로 버티면 위기가 돌지 않아서 구규가 침체되어 통하지 않는다.】
馬蒔曰:此言胃肝爲病者,肝勝而胃負也。
마시왈: 이것은 위와 간이 병이 든 경우를 말하는데, 간이 이기고 위가 지는 것이다.
二陽者,足陽明胃經也。一陰者,足厥陰肝經也。
이양은 족양명 위경이고, 일음은 족궐음 간경이다.
胃經主病而肝來侮之,則木能克土,胃不能勝肝也。
위경이 주병인데 간이 와서 침범하니, 목이 토를 이길 수 있어 위가 간을 이기지 못한다.
據其脈當耎而動,軟者,病在胃而胃氣未絕也。動者,木氣王而正來侮土也。
그 맥이 연하고 동하는데, 연한 것은 병이 위에 있고 위기가 아직 끊어지지 않은 것이며, 동하는 것은 목기가 왕성하여 바야흐로 와서 토를 침범하는 것이다.
故胃氣不轉,則九竅皆沉滯而不通矣。此乃主負客勝者也。
그러므로 위기가 돌지 않으면 구규가 모두 침체되어 통하지 않는다. 이것이 주가 지고 객이 이긴 것이다.
張志聰曰:此承上文而言二陽爲衛而主外又不同厥陰之主闔也。
張志聰이 말하길: 이것은 위 글을 이어서 이른바 두 양이 위가 되어 밖을 주관함이 또한 궐음이 주관하는 닫음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二陽一陰者,陽明與厥陰之類聚也。
두 양과 한 음이란 양명과 궐음이 무리지어 모인 것이다.
二陽爲衛,是陽明主病當在外,不勝一陰者,不能勝厥陰之闔也,脈軟而動者,陽欲外出而無力也。
두 양이 위가 되니, 이는 양명이 주병하여 마땅히 밖에 있어야 하는데, 한 음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은 궐음의 닫음을 이기지 못함이요, 맥이 부드럽고 동함은 양이 밖으로 나가고자 하나 힘이 없음이다.
陽明主生津液,九竅爲水注之氣,陽明不能外出,是以九竅之氣皆沉。
양명은 진액을 생성하고, 아홉 구멍은 물이 주입되는 기운인데, 양명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므로 아홉 구멍의 기운이 모두 가라앉는다.
閔士先曰:陰陽之有開闔樞者,乃陰中有陽,陽中有陰,開者類開,闔者類闔也。
閔士先이 말하길: 음양에 열고 닫고 지도리[開闔樞]가 있음은 음 가운데 양이 있고 양 가운데 음이 있어, 여는 것은 열리는 무리요 닫는 것은 닫히는 무리이기 때문이다.
三陽爲父,三陰爲母者,謂陽主外而陰主內,各有外內雌雄之相類也。
세 양은 아버지가 되고 세 음은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양이 밖을 주관하고 음이 안을 주관하여 각각 밖과 안, 암수의 서로 같음이 있음을 이른다.
三陽一陰,太陽脈勝, 一陰不能止,內亂五臟,外爲驚駭。
三陽과 一陰이 있을 때, 태양맥이 승하면 一陰이 이를 제어하지 못하여, 안으로 오장을 어지럽히고 밖으로 놀라게 한다.
王冰曰:三陽足太陽之氣,故曰太陽勝也。木生火,金盛陽燔木,木復受之,陽氣洪盛,內爲狂熱,故內亂五臟也。肝主驚駭,故外形驚駭之狀也。
왕빙이 말하기: 세 양은 족태양의 기이므로, 태양이 승한다고 말한다. 목(木)은 화(火)를 낳고, 금(金)이 성하여 양이 목을 태우며, 목이 다시 그것을 받아들여 양기가 크게 성해지고, 안으로 미쳐 열이 나므로, 안으로 오장을 어지럽힌다. 간은 놀라고 두려워함을 주관하므로, 밖으로 놀라고 두려워하는 형상이 나타난다.
馬蒔曰:此言膀胱與肝爲病者,膀胱勝而肝負也。三陽者,足太陽膀胱經也。一陰者,足厥陰肝經也。膀胱主病,而肝來侮之,則木來乘水,當是時膀胱爲表,肝爲裏,膀胱邪盛,有自表之裏之勢,肝經不得而止之,致使內亂五臟之神,外有驚駭之狀。
馬蒔가 말하기를: 이것은 방광과 간이 병이 되는 경우를 말한 것으로, 방광이 이기고 간이 지는 것이다. 삼양은 족태양방광경이고, 일음은 족궐음간경이다. 방광이 주병하는데 간이 와서 침범하면 목이 와서 수를 극하는 것이니, 이때 방광은 표가 되고 간은 리가 되어, 방광의 사기가 성하여 표에서 리로 들어가는 형세가 있어 간경이 이를 막지 못하여, 안으로 오장의 신을 어지럽히고 밖으로 놀라는 증상이 있게 된다.
張志聰曰:此陰陽類而開闔之不合也。三陽主開,一陰主闔,二氣類聚而太陽脈勝,是一陰不能止其開,則內亂五臟,外爲驚駭。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것은 음양이 합쳐져서 열고 닫는 것이 맞지 않는 것이다. 삼양은 열기를 주관하고, 일음은 닫기를 주관하는데, 두 기가 합쳐져서 태양맥이 성해지면, 이는 일음이 그 열림을 막지 못하는 것이니, 안으로는 오장이 어지러워지고 밖으로는 놀라고 두려워하게 된다.
蓋三陰之氣,繆通五臟,陰不能內守而從陽外出,是以五臟內亂。
대개 삼음의 기는 오장에 얽혀 통하는데, 음이 안을 지키지 못하고 양을 따라 밖으로 나가므로 오장이 안으로 어지러워지는 것이다.
經雲:東方肝木,其病發驚駭。
경전에 이르기를, 동방의 간목은 그 병이 놀라고 두려워함을 발한다고 하였다.
上節論陰陽類而陽不勝其陰,此論陰陽類而陰不勝其陽。
윗 절에서는 음양이 합쳐져서 양이 그 음을 이기지 못함을 논하고, 이 절에서는 음양이 합쳐져서 음이 그 양을 이기지 못함을 논한다.
二陰二陽,病在肺,少陽脈沉,勝肺傷脾,外傷四肢。
二陰(少陰)과 二陽(陽明)의 증후는 병이 폐에 있고, 소양맥이 침(沉)하며, 폐를 이기고 비를 상하게 하며, 외부로는 사지를 손상시킨다.
二陰二陽皆交至,病在腎,罵詈妄行,巔疾爲狂。
二陰(少陰)과 二陽(陽明)이 모두 교차하여 이르면 병이 신에 있고, 욕설을 퍼붓고 제멋대로 행동하며, 정신병(癲疾)이 되어 미친 상태가 된다.
王冰曰:二陰,謂手少陰心之脈也。二陽,亦胃脈也。心胃合病,邪上下並,故內傷脾,外傷肺也。
王冰이 말하기를: 이음은 수소음 심의 맥을 가리킨다. 이양은 또한 위의 맥이다. 심과 위가 합병하면 사기가 위아래로 아울러 미치므로 안으로는 비를 상하게 하고, 밖으로는 폐를 상하게 한다.
所以然者,胃爲脾腑,心火勝金故爾。
그런 까닭은 위는 비의 부(腑)이고, 심화(心火)가 금(金)을 이기기 때문이다.
脾主四肢,故脾傷則外傷於四肢矣。
비는 사지를 주관하므로 비가 상하면 밖으로 사지를 상하게 된다.
少陰脈謂手掌後同身寸之五分,當小指神門之脈也。
소음맥은 손바닥 뒤로 동신촌 5푼(分)에 있으며, 새끼손가락의 신문(神門) 맥에 해당한다.
二陰,謂腎水之髒也。二陽,謂胃土之腑也。
이음은 신수(腎水)의 장(臟)을 가리키고, 이양은 위토(胃土)의 부(腑)를 가리킨다.
土氣刑水,故交至而病在腎也。
토기(土氣)가 수(水)를 형벌하므로 서로 이르러 병이 신에 있게 된다.
以腎水不勝,故胃盛而巔疾爲狂。
신수가 이기지 못하므로 위가 성하여 전광(癲狂)이 된다.
馬蒔曰:此言手經心與大腸與病者,心勝而大腸負,足經腎與胃爲病者,胃勝而腎負也。
마시(馬蒔)가 말했다: 이것은 손의 경맥인 심(心)과 대장(大腸)이 병든 경우에 심(心)이 이기고 대장이 지며, 발의 경맥인 신(腎)과 위(胃)가 병든 경우에 위(胃)가 이기고 신(腎)이 진다는 것을 말한다.
二陰者,在手則爲少陰心經,在足則爲少陰腎經也。
이음(二陰)은 손에서는 소음심경(少陰心經)이 되고, 발에서는 소음신경(少陰腎經)이 된다.
二陽者,在手則爲陽明大腸經,在足則爲陽明胃經也。
이양(二陽)은 손에서는 양명대장경(陽明大腸經)이 되고, 발에서는 양명위경(陽明胃經)이 된다.
試以心與大腸爲病者言之:心有病而大腸乘之,則金來侮火,火當克金,故病在肺,肺與大腸爲表裏也。
시험 삼아 심과 대장이 병든 경우로 말하자면: 심에 병이 있는데 대장이 그것을 침범하면, 금(金)이 와서 화(火)를 업신여기니, 화가 응당 금을 이기므로 병이 폐(肺)에 있고, 폐와 대장은 표리(表裏) 관계이다.
其手少陰心經之脈本宜洪也,而今有病,則虛而爲沉矣。
그 수소음심경의 맥은 본래 홍(洪)해야 마땅한데, 지금 병이 있으니 허하여 침(沉)이 된다.
既以勝肺,又且傷脾,蓋脾乃火之子,母虛則子傷也。
이미 폐를 이겼고, 또 비(脾)를 상하게 하니, 대개 비는 화의 자식이고, 모(母)가 허하면 자식이 상한다.
脾主四肢,脾傷則四肢亦傷矣。
비는 사지(四肢)를 주관하니, 비가 상하면 사지 또한 상한다.
此乃主勝客負者也。
이것이 주인(主)이 이기고 손님(客)이 지는 경우이다.
又以腎與胃經爲病者言之:腎經有病而胃臟乘之,其病交甚,然土能克水,病終歸腎,故水衰則火盛,罵詈妄行,巔疾與狂之病作矣。
또 신과 위경이 병든 경우로 말하자면: 신경에 병이 있는데 위장(胃臟)이 그것을 침범하면, 그 병이 서로 심해지나, 그러나 토(土)가 수(水)를 이기므로 병이 끝내 신(腎)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수(水)가 쇠하면 화(火)가 성해져서, 욕설을 함부로 하고, 전질(巔疾)과 광(狂)의 병이 일어난다.
巔疾者,火上升也。
전질은 화(火)가 상승하는 것이다.
狂者,陰不勝陽也。
광은 음(陰)이 양(陽)을 이기지 못하는 것이다.
【 張志聰曰:此二陰二陽相類而爲病也。夫腎精之上通於肺者,從脾土而上升,若鴻漸之衝於天也。二陰二陽相類,而病在肺者,腎水從陽明而直乘於肺,是以肺反病也。少陰脈沉,是心腎不交矣。水不濟火,則火熱炎上而勝肺,水不灌於土中,則土燥而脾氣損傷,外傷四肢,蓋土受水津之溼,而後能灌溉於四旁。皆交至者,言二陰二陽之經氣,交屬相併,而上至於陽明也。病在腎者,謂腎氣病而精液少,其虛氣反上奔也。病氣傳於陽明,是以罵詈妄行,巔疾爲狂。上節論精水行於脈外,此論腎氣上逆於脈中。】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것은 이음이양이 서로 유사하여 병이 되는 것이다. 대저 신정이 폐로 통하는 것은 비토를 따라 상승하는 것이니, 마치 기러기가 하늘로 치솟는 것과 같다. 이음이양이 서로 유사하여 병이 폐에 있는 것은, 신수가 양명을 따라 직접 폐를 침범하기 때문이니, 이로써 폐가 도리어 병드는 것이다. 소음맥이 침한 것은 심신이 교류하지 않는 것이다. 수가 화를 구제하지 못하면 화열이 치솟아 폐를 이기고, 물이 토 중에 관개되지 못하면 토가 건조하여 비기가 손상되고, 외부로 사지가 상하니, 대저 토는 수진의 습기를 받은 후에야 사방을 관개할 수 있다. '개교지(皆交至)'는 이음이양의 경기가 서로 교차하여 합쳐져 위로 양명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병이 신에 있는 것은 신기가 병들어 정액이 적어지고, 그 허기가 도리어 위로 치밀어 오르는 것을 이른다. 병기가 양명으로 전해지므로 꾸짖고 욕하며 제멋대로 행동하고, 정상적인 질병이 미쳐 날뛰는 것이 된다. 앞 절에서는 정수가 맥 밖으로 행하는 것을 논했고, 이 절에서는 신기가 맥 속으로 역상하는 것을 논한다.
二陰一陽,病出於腎,陰氣客遊於心脘,下空竅堤,閉塞不通,四肢別離。
二陰一陽, 병이 신에서 나오며, 음기가 심완에 머물러 놀고, 아래로 구멍과 제방이 비어, 막혀 통하지 않으며, 사지가 이별한다.
【 王冰曰:一陽謂手少陽三焦心主火之腑也。水上幹火,故火病出於腎,陰氣客遊於心也。何者?腎之脈,從腎上貫肝隔,入肺中,其支別者,從肺中出絡心,注胷中,故如是也。然空竅陰客上游,胃不能制,是土氣衰,故脘下空竅皆不通也。堤者,謂如堤堰不容泄漏,胃脈循足心脈絡手,故四肢如別離而不用也。】
왕빙이 말하길: 일양은 수소양 삼초와 심주 화의 부를 말한다. 수가 화를 범하므로 화병이 신에서 나오고, 음기가 심에 객하며 유행한다. 왜냐하면? 신의 맥은 신에서 올라가 간과 횡격막을 뚫고 폐로 들어가며, 그 지별은 폐에서 나와 심에 이어지고 가슴으로 흘러들어가므로 이와 같다. 그러나 공규에 음객이 상류하여 위가 제어하지 못하니, 이는 토기가 쇠한 까닭에 완 아래 공규가 모두 통하지 않는다. 제(堤)는 제언이 새지 못하게 막는 것과 같으니, 위맥은 족을 따라 심맥은 수를 이으므로 사지가 떨어진 듯하여 쓰지 못한다.
馬蒔曰:此言腎與三焦爲病者,腎勝而三焦負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신장과 삼초가 병이 든 경우를 말한 것으로, 신장이 이기고 삼초가 지는 것이다.
二陰者,足少陰腎經也。一陽者,手少陽三焦也。
이음은 족소음 신경이고, 일양은 수소양 삼초이다.
腎與三焦爲病,則腎屬水,三焦屬火,三焦與心包絡爲表裏,其病出於腎脈,而少陰之氣,客遊於心脘之下,水來侮火也。
신장과 삼초가 병이 들면, 신장은 물에 속하고 삼초는 불에 속하며, 삼초는 심포락과 표리가 된다. 그 병이 신맥에서 나오고, 소음의 기가 손님처럼 심완 아래로 떠돌아, 물이 와서 불을 업신여기는 것이다.
蓋腎脈之所行也。然陰氣上游,胃不能制,腸胃空竅,陰氣爲堤,閉塞不通。
대개 신맥이 지나는 곳이다. 그러나 음기가 위로 올라가 위가 제어하지 못하고, 장위의 빈 구멍에 음기가 둑이 되어 막혀 통하지 않는다.
腎脈循足三焦之脈在手,故四肢別離不用也。
신맥은 발을 따라 가고 삼초의 맥은 손에 있으므로, 사지가 떨어져 나간 듯 사용하지 못한다.
張志聰曰:夫水從中土而上交於肺,復隨天氣而運行於上下四旁。
장지총이 말하기를: 물은 중토에서 위로 폐에 교류하고, 다시 천기를 따라 상하와 사방으로 운행한다.
二陰謂少陰所主之兩腎,一陽乃腎臟所生之少陽,空竅謂汗空,乃肺主之毛竅,如水不隨氣,而運行於膚表,則空竅閉塞不通矣。
이음은 소음이 주관하는 두 콩팥을 말하고, 일양은 콩팥에서 생겨난 소양이며, 공규는 땀구멍을 말하니, 이는 폐가 주관하는 모공이다. 만약 물이 기를 따르지 않고 피부 표면으로 운행하지 않으면 공규가 막혀 통하지 않게 된다.
堤,所以防水者也。水不滲入於土中之理路,則堤閉塞不通,而四肢不能受氣於中上矣。
제방은 물을 막는 것이다. 물이 흙 속의 이치 길로 스며들지 않으면 제방이 막혀 통하지 않고, 사지가 중상에서 기를 받지 못한다.
此緣腎臟病而津液少,不能滲灌於脾肺,其虛氣反從少陽而客遊於心下也。
이는 신장이 병들어 진액이 적어 비와 폐에 스며들어 관개하지 못하고, 그 허한 기운이 도리어 소양을 따라 심하에 나그네처럼 노닐기 때문이다.
愚按隨太陽之氣而運行於膚表者,膀胱之水也,故表汗出於太陽膀胱者,州都之官,津液藏焉。
내가 생각건대 태양의 기를 따라 피부 표면에서 운행하는 것은 방광의 물이므로, 겉땀이 태양방광에서 나오는 것은 주도의 관으로 진액이 저장되기 때문이다.
氣化則出,是水液之運行於上,受天氣而復降於下也。
기가 화하면 나오니, 이는 수액이 위에서 운행하여 천기를 받고 다시 아래로 내려옴이다.
又曰:津液當還入胃中,是津液生於胃腑水谷之精,復還入胃中,而上交於肺,是汗液皆由氣化而出,非止溲也。
또 말하기를: 진액은 마땅히 위 속으로 돌아가야 하니, 이는 진액이 위부의 수곡 정미에서 생겨나 다시 위 속으로 돌아가고 위로 폐에 교류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땀액은 모두 기화를 통해 나오는 것이지 오줌만이 아니다.
其滲於中土而上交於肺者,腎臟之精水也。
그것이 중토에 스며들어 위로 폐에 교류하는 것은 신장의 정수이다.
故曰,腎者,至陰也。至陰者,盛水也。肺者,太陰也。少陰者,冬脈也。故其本在腎,其末在肺,皆積水也。
그러므로 말하기를, 신은 지음이다. 지음은 물이 성함이다. 폐는 태음이다. 소음은 겨울 맥이다. 그러므로 그 근본은 신에 있고, 그 말단은 폐에 있으며, 모두 물이 쌓인 것이다.
此少陰之水,上交於手足之太陰,而外通於皮腠也。
이 소음의 물이 위로 수족의 태음에 교류하고, 밖으로 피부 주리를 통한다.
至於腎臟膀胱,上與心交者,乃標本相合,上下之互交者也。
신장과 방광이 위로 심과 교류하는 것은 표본이 서로 합하고 상하가 서로 교차하는 것이다.
能明乎天地陰陽之道,斯爲神智上工,若止求之脈證,帝所謂粗工耳。
천지 음양의 도를 밝힐 수 있으면 이는 신지상공이 되고, 만약 오직 맥과 증상만을 구하면 황제가 말한 조공에 불과하다.
一陰一陽代絕,比陰氣至心,上下無常,出入不知,喉咽乾燥,病在土脾。
一陰一陽이 번갈아 끊어지면, 이는 음기가 심에 이르러, 상하가 일정하지 않고, 출입을 알지 못하며, 목구멍이 마르니, 병은 토비(土脾)에 있다.
王冰曰:一陰厥陰脈,一陽少陽脈,並木之氣也。
왕빙이 말하기: 일음은 궐음맥, 일양은 소양맥으로, 모두 목(木)의 기운이다.
代絕者,動而中止也。
대절(代絕)이란, 움직이다가 중간에 멈추는 것이다.
以其代絕,故爲病也。
그것이 대절하기 때문에 병이 된다.
木氣生火,故病生而陰氣至心也。
목기(木氣)가 화(火)를 생하므로, 병이 생기면 음기(陰氣)가 심(心)에 이르게 된다.
若受納不知其味,竅瀉不知其度,而喉咽乾燥者,喉嚨之後屬咽爲膽之使,故病則喉咽乾燥,雖病在脾土之中,蓋由肝膽之所爲爾。
만약 받아들여 맛을 알지 못하고, 구멍으로 설사함에 정도를 알지 못하며, 목구멍이 마르는 것은, 후두 뒤가 인두에 속하여 담(膽)의 사자(使者)가 되므로, 병들면 목구멍이 마르나, 비록 병이 비토(脾土) 가운데 있더라도, 이는 대개 간담(肝膽)이 한 바이다.
馬蒔曰:此言肝膽爲病者,其氣必至心,而其病必及脾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간과 담이 병이 되면 그 기운이 반드시 심장에 이르고, 그 병이 반드시 비장에 미친다는 것을 말한다.
一陰者,足厥陰肝經也。一陽者,足少陽膽經也。
일음은 족궐음간경이고, 일양은 족소양담경이다.
代絕者,脈之動而中止也。
대절은 맥이 뛰다가 중간에 멈추는 것이다.
肝膽爲病,脈當代絕,其厥陰之氣,必至於心,正以心爲木之子耳。
간과 담이 병이 되면 맥이 마땅히 대절하고, 그 궐음의 기운이 반드시 심장에 이르니, 이는 심장이 목의 자식이기 때문이다.
然肝膽之氣,上至頭首,下至腰足,中至腹脅,故病發上下無常處也。
그러나 간과 담의 기운은 위로 머리에 이르고, 아래로 허리와 발에 이르며, 가운데로 배와 옆구리에 이르므로 병이 발생하여 상하가 일정한 곳이 없다.
至於物有所出,不知其度,口有所入,不知其味,喉咽乾燥,此皆病之在脾者也。
또한 음식물을 배출함에 그 분량을 알지 못하고, 입에 들어가는 것에 그 맛을 알지 못하며, 목구멍이 마르니, 이는 모두 병이 비장에 있는 것이다.
何也?木來克土也。
왜냐하면? 나무가 흙을 극하기 때문이다.
張志聰曰:此復申明腎水之上通脾肺者,隨陰中之生陽而出也。
장지총이 말한다: 이것은 다시 신수가 비와 폐로 위로 통하는 것은 음중의 생양을 따라 나오는 것임을 밝힌 것이다.
一陰,厥陰也,一陽,少陽也,乃陰中之生陽也。
일음은 궐음이고, 일양은 소양이며, 이는 음중의 생양이다.
若一陰一陽之氣代絕,則水不能隨之上升,止陰氣自至於心下。
만약 일음과 일양의 기가 교대하여 끊어지면, 물이 그것을 따라 위로 오르지 못하고, 다만 음기가 스스로 심하에 이르게 된다.
上下無常者,或上或下也。
상하가 일정하지 않다는 것은, 혹은 위로 가고 혹은 아래로 가는 것이다.
古者以腹中和小便利爲知,出入不知,謂脾肺燥而不能出灌於四肢,不利於小便也。
옛사람들은 뱃속이 화하고 소변이 잘 나오는 것을 앎으로 삼았는데, 출입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비와 폐가 조조하여 사지로 나가 관주하지 못하고, 소변을 이롭게 하지 못함을 말한다.
是以水液不能上交於肺,則喉咽乾燥矣。
이러므로 수액이 위로 폐에 교류하지 못하면, 후두와 인후가 건조해진다.
不能滲灌於中土,則土燥而脾病矣。
중토에 스며들어 관주하지 못하면, 토가 조조하여 비가 병든다.
上節論陰氣隱少陽而客遊於心下,此言少陽絕而陰氣自上至心,皆主腎液,不能通貫於脾肺。
윗 절에서는 음기가 소양에 숨어서 심하에 손님으로 노닌다고 논했는데, 여기서는 소양이 끊어져 음기가 위로부터 심에 이름을 말하니, 모두 신액이 주관하여 비와 폐에 통관하지 못하는 것이다.
二陽三陰,至陰皆在,陰不過陽,陽氣不能止陰。
二陽과 三陰이 모두 至陰에 있으니, 陰이 陽을 넘지 못하고 陽氣가 陰을 멈추게 하지 못한다.
陰陽並絕,浮爲血瘕,沉爲膿胕。
陰陽이 모두 끊어져, 浮하면 血瘕가 되고 沉하면 膿胕이 된다.
陰陽皆壯,下至陰陽,上合昭昭,下合冥冥。
陰陽이 모두 왕성하여 아래로는 陰陽에 이르고 위로는 昭昭에 합하며 아래로는 冥冥에 합한다.
診決死生之期,遂合歲首。
진단하여 죽고 사는 기한을 결정하니, 마침내 歲首에 합한다.
王冰曰:二陽陽明,三陰手太陰至陰脾也。故曰,至陰皆在也。
왕빙이 말하길: 두 양은 양명(陽明)이고, 세 음은 수태음(手太陰)과 지음(至陰)인 비(脾)이다. 그러므로 지음(至陰)이 모두 있다고 말한다.
然陰氣不能過越於陽,陽氣不能制心,今陰陽相薄,故脈並絕斷而不相連續也。
그러나 음기가 양을 넘어서지 못하고, 양기가 심을 제어하지 못하여, 지금 음양이 서로 부딪치므로 맥이 모두 끊어져 서로 연속되지 않는다.
脈浮爲陽氣薄陰,故爲血瘕。
맥이 부(浮)한 것은 양기가 음을 핍박하므로 혈가(血瘕)가 된다.
脈沉爲陰氣薄陽,故爲膿聚而胕爛也。
맥이 침(沈)한 것은 음기가 양을 핍박하므로 농이 쌓이고 부스러져 문드러진다.
若陰陽皆壯而相薄不已者,漸下至於陰陽之內爲大病矣。
만약 음양이 모두 왕성하여 서로 그치지 않고 부딪치면, 점차 내려가 음양 안에 이르러 큰 병이 된다.
陰陽者,謂男子之陽道,女子之陰器,以其能盛受也。
음양이란 남자의 양도(陽道)와 여자의 음기(陰器)를 말하며, 그것으로 담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昭昭,謂陽明之上,冥冥,謂至陰之內,幽暗之所也。
소소(昭昭)는 양명(陽明)의 위를 말하고, 명명(冥冥)은 지음(至陰)의 안, 어둡고 캄캄한 곳을 말한다.
【 馬蒔曰:此言胃肺脾經爲病者,陰陽離絕而諸病生死期至也。二陽者,足陽明胃經也。三陰者,手太陰肺經也。然脾亦屬足太陰,故曰至陰皆在也。至陰者,脾也,胃脾肺經爲病,則在陰經者,不能出過於陽以爲和,在陽經者,不能入止於陰以爲和,陰陽之氣,並至阻絕,是以陽不入陰者,其脈爲浮,浮則內有血瘕之證。陰不出陽者,其脈爲沉,沉則外有膿胕之證也。積至陰陽各盛,則男子之病下至陽道,女子之病下至陰分,專爲大病,此乃上合昭昭至明可見之所,下合冥冥至暗難見之地,皆陰陽離絕所致也。如欲診死生之期,宜以歲首合之,如甲寅爲正月,則乙卯爲二月之類,其死在何月,可以其經而合之也。】
마시(馬蒔)가 말하기를: 이는 위(胃)·폐(肺)·비(脾) 경맥이 병들었을 때, 음양이 떨어져 끊어지고 여러 병의 생사 기한이 다다름을 말한다. 이양(二陽)은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이고, 삼음(三陰)은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이다. 그러나 비(脾)도 또한 족태음(足太陰)에 속하므로, 지음(至陰)이 모두 있다고 말한 것이다. 지음(至陰)은 비(脾)이며, 위·비·폐 경맥이 병들면, 음경(陰經)에 있는 자는 양(陽)으로 나가 지나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양경(陽經)에 있는 자는 음(陰)으로 들어가 머물러 조화를 이루지 못하여, 음양의 기가 함께 이르러 막히고 끊어진다. 이로 인해 양(陽)이 음(陰)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자는 그 맥이 부(浮)하고, 부(浮)하면 안에 혈가(血瘕)의 증이 있다. 음(陰)이 양(陽)에서 나오지 못하는 자는 그 맥이 침(沉)하고, 침(沉)하면 밖에 농부(膿胕)의 증이 있다. 쌓여서 음양이 각기 성해지면, 남자의 병은 아래로 양도(陽道)에 이르고, 여자의 병은 아래로 음분(陰分)에 이르러, 오로지 큰 병이 되니, 이는 위로는 밝고 밝아서 볼 수 있는 곳과 합하고, 아래로는 어둡고 어두워서 보기 어려운 땅과 합하니, 모두 음양이 떨어져 끊어짐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만약 사생(死生)의 기한을 진단하려면, 마땅히 세수(歲首)로써 맞추어, 갑인(甲寅)이 정월이면 을묘(乙卯)는 2월과 같은 따위로, 그 죽음이 어느 달에 있는지, 그 경맥으로써 맞춘다.
【 張志聰曰:此復結陰陽類而各司開闔也。二陽者,陽明之主闔也。三陰者,太陰之主開也。脾爲陰中之至陰,至陰皆在者,言脾胃之氣,皆在於中而爲開爲闔者,乃二陽三陰之氣也。陰欲開而不能遇於陽之闔,陽欲闔而不能止其陰之開,陰陽之氣不相和合,而陽與陰絕,陰與陽絕矣。如脈浮則病在脾而爲血瘕,沉則病在胃而爲膿胕,蓋陰陽之氣不從,而血爲之病也。陰陽皆壯者,謂太陰之肺,少陰之心,太陽之陽,皆壯盛於上,而可上合昭昭之天,下至陰陽者,下至少陰之精,太陽之水皆壯盛於下,而可下合冥冥之泉。以天之道,診決死生之期,遂合四時之歲首,蓋言此遂可以肝脈應春,此總結人氣之通於天道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이것은 다시 음양의 종류를 맺으며 각각 열고 닫음을 주관함을 말한 것이다. 두 양(二陽)은 양명(陽明)이 닫음을 주관함이고, 세 음(三陰)은 태음(太陰)이 열음을 주관함이다. 비(脾)는 음 가운데 지극한 음(至陰)이므로, 지극한 음이 모두 있는 것은 비위(脾胃)의 기가 모두 가운데에 있어 열고 닫음을 하는 것은 이양(二陽)과 삼음(三陰)의 기라는 뜻이다. 음이 열고자 하나 양의 닫음을 만나지 못하고, 양이 닫고자 하나 그 음의 열림을 막지 못하여 음양의 기가 서로 화합하지 않으면 양과 음이 끊어지고 음과 양이 끊어진다. 만약 맥이 부(浮)하면 병이 비에 있어 혈가(血瘕)가 되고, 침(沉)하면 병이 위(胃)에 있어 농부(膿胕)가 되니, 음양의 기가 따르지 않아 혈이 병드는 것이다. 음양이 모두 강성하다는 것은, 태음의 폐, 소음의 심, 태양의 양이 모두 위에서 강성하여 위로는 밝은 하늘과 합하고, 아래로 음양에 이르러 소음의 정(精)과 태양의 수(水)가 모두 아래에서 강성하여 아래로는 깊은 샘과 합함을 이른다. 천도(天道)로써 사생의 기한을 판단하고, 사시의 세수(歲首)에 맞추니, 이로써 간맥(肝脈)이 봄에 응함을 말한 것이니, 이것은 인기가 천도에 통함을 총결한 것이다.
雷公曰:請問短期。黃帝不應,雷公復問。黃帝曰:在經論中。雷公曰:請聞短期。
雷公이 말하기를: 죽을 때를 묻고자 합니다. 黃帝가 응답하지 않자, 雷公이 다시 물었다. 黃帝가 말하기를: 經論 가운데 있다. 雷公이 말하기를: 죽을 때를 듣고자 합니다.
黃帝曰:冬三月之病,病合於陽者,至春正月脈有死徵,皆歸出春。
黃帝가 말하기를: 겨울 세 달 동안의 병은 病이 陽과 합한 경우, 봄 정월에 이르러 맥에 죽음의 징후가 있으면 모두 봄을 넘기지 못한다.
冬三月之病,在理已盡,草與柳葉皆殺,春陰陽皆絕,期在孟春。 【 《太素》末句無春字。】
겨울 세 달 동안의 병은 이치가 이미 다하여 풀과 버들잎이 모두 시들면, 봄에 陰陽이 모두 끊어져 죽는 시기는 孟春에 있다. 【 《太素》에는 끝 구절에 ‘春’자가 없다.】
【 王冰曰:經論,上古經也。病合於陽,謂前陰合陽而爲病者也。雖正月脈有死徵,陽已發生,至王不死,故出春三月而至夏初也。裏謂二陰腎之氣也。腎病而正月脈有死徵者,以枯草盡,青柳葉生出而皆死也。理,裏也。春陰陽皆絕,期在孟春者,謂立春之後,而脈陰陽皆懸絕,期死不出正月也。】
【 王冰이 말하길:經論은 상고 시대의 경전이다. 병이 陽에 합치한다는 것은 앞의 음이 陽과 합하여 병이 되는 것을 이른다. 비록 정월에 맥에 죽음의 징후가 있더라도 陽이 이미 발생하여 왕성할 때에 이르면 죽지 않으므로 봄 석 달을 지나 여름 초에 이른다. 裏는 이음腎의 기를 이른다. 腎病에 정월에 맥에 죽음의 징후가 있는 것은 마른 풀이 다하고 푸른 버들잎이 나와도 모두 죽기 때문이다. 理는 裏이다. 봄에 陰陽이 모두 끊어지면 기한이 孟春에 있는데, 이는 立春 이후에 맥의 陰陽이 모두 현절하여 죽는 기한이 정월을 넘지 않음을 이른다. 】
馬蒔曰:比言冬病陽脈者,其人當死於春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겨울에 양맥이 병든 자는 봄에 죽는다는 것을 말한다.
冬三月之病。病合於陽脈者,未必死於冬時,可至春正月間以延之。
겨울 석 달의 병으로, 병이 양맥에 합한 자는 반드시 겨울에 죽지는 않고, 봄 정월 사이까지 연장될 수 있다.
雖脈有死徵,亦皆歸於出春,微者,證也,外之證候未佳也。
비록 맥에 죽음의 징후가 있어도 모두 봄이 나올 때까지 돌아가며, 미약한 것은 증후로서 겉의 증후가 좋지 않은 것이다.
若冬三月之病,死證悉見,在理已盡,亦可延至地有草柳有葉之時,其人始殺者,何也?
만약 겨울 석 달의 병에 죽음의 증후가 모두 보여 이치가 이미 다했어도, 땅에 풀과 버들에 잎이 있을 때까지 연장되어 그 사람이 비로소 죽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有死徵而無死脈也。
죽음의 징후는 있으나 죽음의 맥은 없기 때문이다.
以物生而人死,故亦以殺名之。
만물이 생겨나는데 사람이 죽으므로 또한 죽인다고 이름한다.
安使交春之初,陽脈亦絕,有同陰脈,止期在孟春而已,安能至此草柳俱見之日乎?
어찌 봄이 바뀌는 초기에 양맥도 끊어져 음맥과 같아져서 기한이 다만 맹춘에 그칠 뿐인데, 어찌 이 풀과 버들이 모두 보이는 날에 이르겠는가?
張志聰曰:不應者,謂在經論中有之,責其卻念上下經,而不博覽於羣書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불응'이란, 경론에 있는 내용이나, 그가 상하경만 생각하고 여러 책을 널리 읽지 않았음을 꾸짖는 것이다.
經論乃上古所傳之經,聞謂願聞經中所論之短期,以下論上合昭昭,下合冥冥,遂合四時以決死生之期。
경론은 상고 시대에 전해진 경전이며, '문'은 경전에서 논한 단기(죽을 때)를 듣고자 함이니, 아래에서는 위로는 밝은 하늘에 합하고 아래로는 어두운 땅에 합하여 사시에 맞춰 죽고 사는 기한을 결정한다.
冬三月之病,水之爲病也。
겨울 석 달의 병은 물이 병이 되는 것이다.
病合於陽者,合病太陽之氣也。
병이 양에 합하는 것은 병이 태양의 기에 합하는 것이다.
至春正月有死徵之脈見,皆歸於所出之春氣。
봄 정월에 죽음의 징조인 맥이 나타나면 모두 나오는 봄 기운으로 돌아간다.
蓋春氣之本於冬,而陽氣之生於水,陽氣已病,復從春氣外出,故死。
봄 기운은 겨울에 근본하고, 양기는 물에서 생기는데, 양기가 이미 병들었으니 다시 봄 기운을 따라 밖으로 나가므로 죽는 것이다.
理,謂土中之理路。
리(理)는 흙 속의 길을 말한다.
上文言水病之合於陽者,隨太陽之氣而外轉者也。
위에서 물병이 양에 합한 것은 태양의 기를 따라 밖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此言在理已盡者,謂水之從地理而上通於天也。
여기서 '재리이진(在理已盡)'은 물이 땅의 이치를 따라 위로 하늘에 통하는 것을 말한다.
冬三月之病,水之病也。
겨울 석 달의 병은 물의 병이다.
在理已盡者,水竭而不能通於地理也。
'재리이진'은 물이 다하여 땅의 이치에 통하지 못하는 것이다.
故至草與柳葉所生之時,而天地陰陽之氣皆殺。
그러므로 풀과 버들잎이 나는 때가 되면 천지의 음양 기운이 모두 사라진다.
夫春取榆柳之火,柳得先春之氣者也。
봄에는 느릅나무와 버드나무로 불을 취하는데, 버들은 먼저 봄 기운을 얻는다.
草木得春氣而生,人病感春氣而死。
초목은 봄 기운을 얻어 살고, 병든 사람은 봄 기운을 감응하여 죽는다.
陰陽之氣,始於歲首,故交春而陰陽皆絕,期在孟春而死。
음양의 기운은 세수(歲首)에 시작하므로, 봄이 되면 음양이 모두 끊어져서 이른 봄에 죽는다.
春三丹之病曰陽殺,陰陽皆絕,期在草幹。
봄 삼단의 병을 일컬어 양살이라 하며, 음양이 모두 끊어져, 그 시기는 풀이 마를 때이다.
王冰曰:陽病不謂傷寒溫熱之病,謂非時病熱,脈洪盛數也。
왕빙이 말하기: 양병은 상한과 온열병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때가 아닌데 열병이 들어 맥이 홍성삭한 것을 말한다.
春三月陽氣尚少,未當全盛而反病熱脈應夏氣者,經雲:脈不再見,夏脈當洪數,無陽外應,故必死於夏至也。
봄 석 달 동안 양기가 아직 적어, 완전히 성하지 않아야 하는데 도리어 열병이 들어 맥이 여름 기운에 응하는 자는, 경에 이르기를: 맥이 다시 나타나지 않으며, 여름 맥은 마땅히 홍수해야 하는데, 양이 밖에 응하지 않으므로 반드시 하지에 죽는다.
以死於夏至陽氣殺物之時,故云陽殺也。
하지에 죽는 것은 양기가 사물을 죽이는 때이므로, 양살이라 이른다.
若不陽病,但陰陽之脈皆懸絕者死,在於霜降草幹之時也。
만약 양병이 아니고, 다만 음양의 맥이 모두 현절된 자는 죽으며, 그것은 상강에 풀이 마르는 때에 있다.
馬蒔曰:比言春月爲病,陰不勝陽者死,陰陽皆絕者即死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봄에 병이 들어 음이 양을 이기지 못하면 죽고, 음양이 모두 끊어지면 바로 죽는다는 것을 말한다.
春三月爲病者,正以其人秋冬奪於所用,陰氣耗散,不能勝陽,故春雖非盛陽,交春即病爲陽而死,名曰陽殺。
봄 석 달 동안 병이 드는 것은, 그 사람이 가을과 겨울에 쓰임을 빼앗겨 음기가 소모 흩어져 양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봄이 비록 성한 양이 아니지만 봄을 맞아 곧 병들어 양이 되어 죽으니, 이를 양살(陽殺)이라 한다.
若使其脈陰陽俱絕,則不能滿此三月而始死也。
만약 그 맥이 음양이 모두 끊어지면, 이 석 달을 채우지 못하고 죽게 된다.
期在舊草尚幹之時,即應無望其草生柳葉之日也。
그 기한은 묵은 풀이 아직 마른 때에 있으니, 곧 풀이 나고 버들잎이 피는 날을 바라지 못한다는 것이다.
【 張志聰曰:春三月,陽氣正盛,病傷其氣,故曰陽殺。陰陽者,謂木火之陽,厥陰少陰之所主,皆絕者,無生長之氣也,故期在肅殺之時而死。】
【 장지총이 말하기를: 봄 석 달은 양기가 한창 성하므로 병이 그 기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양살’이라 한다. 음양(陰陽)이라는 것은 목화(木火)의 양(陽)으로 궐음(厥陰)과 소음(少陰)이 주관하는 것인데, 모두 끊어지면 생장(生長)의 기운이 없으므로, 살육(殺戮)의 때에 죽을 것으로 기약하는 것이다.】
夏三月之病至陰,不過十日,陰陽交,期在濂水。
여름 세 달 동안의 병이 지음(至陰)에 이르면 열흘을 넘기지 못하며, 음양이 교차하면 그 기한은 염수(濂水)에 있다.
王冰曰:夏三月之病至陰,謂熱病也。評熱病論曰:溫病而汗出輒復熱,而脈躁疾,不爲汗衰,狂言不能食者,病名曰陰陽交。六月病暑,陰陽復交,二氣相持,故乃死立秋之候也。
王冰이 말하기를: 여름 세 달의 병이 음에 이른 것은 열병을 이른다. 《평열병론》에 이르기를: 온병에 땀이 나고 곧 다시 열이 나며 맥이 조급하고 질병이 땀으로 인해 덜해지지 않고, 헛소리를 하며 음식을 먹지 못하는 자는 병 이름이 음양교이다. 유월에 서병에 걸리면 음과 양이 다시 교차하여 두 기운이 서로 지탱하므로 이내 입추 무렵에 죽는다.
馬蒔曰:此言夏月病脾者易死,而陽脈有陰者期於秋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여름에 비장이 병든 자는 쉽게 죽고, 양맥에 음이 있는 자는 가을에 그 시기가 정해진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夏三月陽氣甚盛,脾衰病熱,是至陰有病也。
여름 석 달은 양기가 매우 성하고, 비장이 쇠약하여 열병이 드니, 이는 지음에 병이 있는 것이다.
至陰者,脾也,脾熱病則五臟危,土成數十,故不過十日而死耳。
지음은 비장인데, 비장에 열이 나면 오장이 위태로워지고, 토의 성수는 십이므로 열흘을 넘기지 못하고 죽는 것이다.
若其脈陽中有陰,是謂陰陽交也,則脾未全絕,期在七月水生之候,其水濂靜之日而死矣。
만약 그 맥이 양중유음이면, 이것을 음양교라고 하는데, 이는 비장이 완전히 끊어지지 않은 것이니, 그 시기는 칠월 수생의 시절로, 그 물이 맑고 고요한 날에 죽는 것이다.
張志聰曰:陰謂歲半以下,陽氣病傷,故交陰即死。
장지총이 말하길: 음은 세반 이하를 이르는데, 양기가 병들어 손상되므로 음과 만나면 즉시 죽는다.
在夏之陰陽交病,病少陰之火也。
여름에 음양이 교차하여 병들면, 소음의 불이 병든 것이다.
濂水,水之清也,在三秋之時。
렴수는 맑은 물인데, 삼추 때에 있다.
秋三月之病,三陽俱起,不治自己。
가을 석 달 동안의 병은, 세 양경(三陽)이 함께 일어나도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다.
陰陽交合者,立不能坐,坐不能起。
음양이 서로 섞인 경우는, 서 있으면 앉지 못하고, 앉으면 일어나지 못한다.
三陽獨至,期在石水。
세 양경이 홀로 이르면, 그 시기는 석수(石水) 때이다.
二陰獨至,期在盛水。
두 음경(二陰)이 홀로 이르면, 그 시기는 성수(盛水) 때이다.
王冰曰:秋陽氣衰,陰氣漸出,陽不勝陰,故自已也。
왕빙이 말하기를: 가을에 양기가 쇠하고 음기가 점차 나와서 양이 음을 이기지 못하므로 저절로 낫는다.
立不能坐,坐不能起者,以氣不由其正用故爾。
서 있을 때 앉지 못하고, 앉아 있을 때 일어나지 못하는 것은 기가 그 바른 용도를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有陽無陰,故云獨至。着至教論曰:三陽獨至者,是三陽並至,由此則但有陽而無陰也。
양만 있고 음이 없으므로 독지(獨至)라고 한다. 착지교론에 말하기를: 삼양이 독지하는 것은 삼양이 병(並)하여 이르는 것이니, 이로부터 다만 양만 있고 음이 없다.
冬月水冰如石之時,故云石水。火墓於戌冬,陽氣微,故石水而死也。
겨울 달에 물이 얼어 돌과 같을 때이므로 석수(石水)라고 한다. 화(火)가 술(戌)에 묻히는데 겨울에 양기가 미약하므로 석수(石水)하여 죽는다.
二陰獨至,亦謂並至而無陽也。
이음(二陰)이 독지(獨至)하는 것도 또한 병(並)하여 이르고 양이 없는 것을 말한다.
盛水,謂雨雪皆解爲水之時則止,謂正月中氣也。
성수(盛水)는 비와 눈이 모두 풀려 물이 될 때를 이르는데 곧 그친다. 정월 중기(中氣)를 말한다.
馬蒔曰:此言秋時膀胱與腎爲病者,有證候脈體死期也。三陽者,足太陽膀胱經也。膀胱病脈俱起,則膀胱屬水,秋氣屬金,金能生水,當不治自已也。若膀胱有陽病而見陰脈,有陰病而見陽脈,是陰陽相合,其證當行立坐臥俱不寧也。以金爲主,當善調之而愈。診其脈,唯有陽而無陰,是三陽之脈獨至也。當不死於秋而死於冬,期在石水而已。石水者,水凝如石之候也。若有腎脈來見,有陰而無陽,是二陰之脈獨至也,當不死於冬而死於春,期在盛水而已。盛水者,正月雨水之候也。
馬蒔가 말하였다: 이는 가을철에 방광과 신장이 병이 드는 경우에 증후와 맥체 및 사망 시기가 있음을 말한 것이다. 三陽은 족태양방광경이다. 방광병의 맥이 모두 나타나면 방광은 수(水)에 속하고 가을 기운은 금(金)에 속하는데, 금이 능히 수를 생하므로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다. 만약 방광에 양병이 있으면서 음맥이 나타나고, 음병이 있으면서 양맥이 나타나면 이는 음양이 서로 합한 것이므로, 그 증은 서고, 걷고, 앉고, 눕는 것이 모두 편안하지 못한 것이다. 금이 주가 되므로 잘 조리하면 낫는다. 그 맥을 진찰하여 오직 양만 있고 음이 없으면 이는 삼양의 맥만 나타난 것이다. 마땅히 가을에 죽지 않고 겨울에 죽을 것이며, 그 시기는 石水에 이를 뿐이다. 石水는 물이 얼어 돌과 같은 증후이다. 만약 신맥이 나타나서 음만 있고 양이 없으면 이는 이음의 맥만 나타난 것이다. 마땅히 겨울에 죽지 않고 봄에 죽을 것이며, 그 시기는 盛水에 이를 뿐이다. 盛水는 정월 우수(雨水)의 시후이다.
【 張志聰曰:秋三月,乃陽明主令,陽明者,兩陽合明,間於二陽之中,三陽俱起,是謂幹剛中正,勿藥有喜。七月八月,乃太陰主氣。九月十月,乃陽明主氣。至秋令而陰陽交合者,太陰陽明之合病也。太陰欲開,而不能勝陽明之闔,陽明欲闔,而不能止太陰之開,是以立不能坐,坐不能起。復總結太陽少陰爲水火陰陽之主,標本互合,陰陽氣交,如三陽獨至,是有陽而無陰矣。二陰獨至,是有陰而無陽矣。石水,堅冰之時,孤陽而無陰氣之和,又值水性堅凝,故死。盛水立春雨水之時,獨陰而無陽氣之和,又值春陽外泄,故死也。】
【 장지총이 말하였다: 가을 석 달은 양명이 주관하는 시기이다. 양명은 두 양이 합하여 밝은 것이며, 두 양 사이에 끼어 있고 세 양이 함께 일어나니, 이른바 강건하고 중정하여 약을 쓰지 않아도 기쁨이 있다. 7월과 8월은 태음이 주관하는 기운이다. 9월과 10월은 양명이 주관하는 기운이다. 가을철에 이르러 음양이 교합하는 것은 태음과 양명이 합병한 병이다. 태음은 열리려 하나 양명의 닫힘을 이기지 못하고, 양명은 닫히려 하나 태음의 열림을 막지 못하므로, 서 있으면 앉지 못하고 앉으면 일어서지 못한다. 또 태양과 소음은 수화와 음양의 주체로서, 본표가 서로 합하고 음양의 기가 교류한다. 만약 세 양만 오면 이는 양만 있고 음이 없는 것이다. 두 음만 오면 이는 음만 있고 양이 없는 것이다. 석수는 얼음이 굳어지는 때로, 외로운 양이 음기의 조화를 얻지 못하고 또 물의 성질이 굳세어 응결하므로 죽는다. 성수는 입춘 우수 때로, 외로운 음이 양기의 조화를 얻지 못하고 또 봄양이 밖으로泄하므로 죽는다.】
方盛衰論篇第八十
방성쇠론편 제팔십
馬蒔曰:內有不足有餘虛實等義,皆所以較其盛衰也,故名篇。
마시(馬蒔)가 말하기를, 안에 부족(不足)과 여유(有餘), 허실(虛實) 등의 뜻이 있어, 모두 그 성쇠(盛衰)를 비교하는 것이므로, 이름을 편(篇)으로 하였다.
張志聰曰:春時之陽氣方盛,陰氣方衰,秋時之陰氣方盛,陽氣方衰,此天氣之盛衰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봄철의 양기는 한창 성하고 음기는 한창 쇠하며, 가을철의 음기는 한창 성하고 양기는 한창 쇠하니, 이것이 천기의 성쇠이다.
少者之氣方盛,老者之氣方衰,此人氣之盛衰也。
젊은 이의 기는 한창 성하고 노인의 기는 한창 쇠하니, 이것이 인기의 성쇠이다.
雷公請問:氣之多少,何者爲逆?何者爲從?
뇌공이 묻기를: 기의 많고 적음 중에 무엇이 역이고 무엇이 순입니까?
黃帝答曰:陽從左,陰從右,老從上,少從下,
황제가 답하기를: 양은 왼쪽을 따르고 음은 오른쪽을 따르며, 늙은이는 위를 따르고 젊은이는 아래를 따릅니다.
是以春夏歸陽爲生,歸秋冬爲死。反之則歸秋冬爲生。
이로써 봄여름에 양으로 돌아가면 살고 가을겨울로 돌아가면 죽습니다. 반대로 하면 가을겨울로 돌아가면 삽니다.
是以氣多少逆皆爲厥。
이 때문에 기의 많고 적음이 거슬리면 모두 궐증이 됩니다.
王冰曰:陽氣之多少皆從左,陰氣之多少皆從右,從者爲順,反者爲逆。陰陽應象大論曰:左右者,陰陽之道路也。歸秋冬,謂反歸陰也。歸陰則順殺伐之氣,故死,反之謂秋冬則歸陰爲生。若陽氣之多少反從右,陰氣之多少反從左,是爲不順,故曰氣少多逆也。如是從左從右之不順者,皆爲厥。厥謂氣逆,故曰,皆爲厥也。
王冰 말하기: 양기의 많고 적음은 모두 왼쪽을 따르고, 음기의 많고 적음은 모두 오른쪽을 따르니, 따르는 것은 순하고 거스르는 것은 역이다. 음양응상대론에서 말하기: 좌우는 음양의 길이다. 추동(秋冬)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도리어 음으로 돌아감을 이른다. 음으로 돌아가면 살벌한 기운을 따르므로 죽고, 그 반대는 추동이 음으로 돌아가면 삶이 된다. 만약 양기의 많고 적음이 도리어 오른쪽을 따르고, 음기의 많고 적음이 도리어 왼쪽을 따르면, 이것은 순하지 않으므로 기가 적거나 많거나 거스른다고 말한다. 이와 같이 왼쪽을 따르고 오른쪽을 따르는 것이 순하지 않은 것은 모두 궐(厥)이다. 궐은 기가 거스름을 이르므로, 모두 궐이라고 말한다.
馬蒔曰:此言氣在左右老少四時皆有順逆,而逆之則爲厥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기가 좌우와 노소와 사시에 모두 순역이 있어서, 그것을 거스르면 궐이 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氣之屬陽者,在左爲順,氣之屬陰者,在右爲順。
기에 속한 양은 왼쪽에 있는 것이 순하고, 기에 속한 음은 오른쪽에 있는 것이 순하다.
老者谷衰,故在上爲順。少者欲甚,故在下爲順。
노인은 곡기가 쇠하므로 위에 있는 것이 순하고, 젊은이는 욕망이 심하므로 아래에 있는 것이 순하다.
是以春夏或病,或脈歸陽爲生,若陰病陰脈如秋冬者爲死,反之則秋冬歸陰爲生。
그러므로 봄여름에 혹 병이 나거나 맥이 양에 속하면 살고, 만약 음병에 음맥이 가을겨울과 같으면 죽으며, 반대로 가을겨울에는 음에 속하면 산다.
若陽病陽脈如春夏者爲死。
만약 양병에 양맥이 봄여름과 같으면 죽는다.
是以人之氣有多少,逆之則皆能爲厥也。
그러므로 사람의 기는 많고 적음이 있어, 거스르면 모두 궐이 될 수 있다.
張志聰曰:氣之多少,問陰陽之氣有多有少。逆者,謂四時老少之氣,逆行從順也。
장지총이 말한다: 기의 다소는 음양의 기에 많고 적음이 있음을 묻는 것이다. 역(逆)이란 사시(四時)의 노소(老少)한 기가 역행하거나 순종하는 것을 말한다.
夫四時之氣,春夏爲陽,秋冬爲陰。陽從左者,謂春夏之氣從左而行於右。陰從右者,謂秋冬之氣從右而行於左。
무릇 사시의 기는 봄·여름이 양이고 가을·겨울이 음이다. 양이 왼쪽을 따르는 것은 봄·여름의 기가 왼쪽에서 시작하여 오른쪽으로 행함을 말한다. 음이 오른쪽을 따르는 것은 가을·겨울의 기가 오른쪽에서 시작하여 왼쪽으로 행함을 말한다.
老者之氣,從上而下,猶秋氣之從上而方衰於下。少者之氣,從下而上,猶春氣之從下而方盛於上。
늙은 이의 기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니, 마치 가을 기운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쇠약해지는 것과 같다. 젊은 이의 기는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니, 마치 봄 기운이 아래에서부터 위로 성해지는 것과 같다.
是以春夏之氣,歸於陽之從左而右,氣之順也,故爲生氣。歸於秋冬之從右而左,氣之逆也,故爲死氣。
그러므로 봄·여름의 기가 양으로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것은 기의 순행(順行)이므로 생기(生氣)가 된다. 가을·겨울의 기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돌아가는 것은 기의 역행(逆行)이므로 사기(死氣)가 된다.
反之謂秋冬之氣,歸於陰之從右而左爲生,歸於春夏之從左而右爲逆。
반대로 말하면 가을·겨울의 기가 음으로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돌아가는 것이 생(生)이 되고, 봄·여름의 기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것이 역(逆)이 된다.
是以氣之無論多少,逆者皆爲厥也。此節總提四時老少之氣,而先論其天氣之順逆焉。
그러므로 기의 다소에 관계없이 역행하는 것은 모두 궐(厥)이 된다. 이 절은 사시와 노소의 기를 총괄하여 내세우면서 먼저 그 천기(天氣)의 순역(順逆)을 논한 것이다.
問曰:有餘者厥邪?
묻기를: 유여한 것이 궐증인가?
答曰:一上不下,寒厥到膝,少者秋冬死,老者秋冬生。
답하기: 한 번 올라가고 내려오지 않으면, 한궐이 무릎까지 이르는데, 젊은이는 가을과 겨울에 죽고 노인은 가을과 겨울에 산다.
氣上不下,頭痛巔疾,求陽不得,求陰不審,五部隔無徵,若居曠野,若伏空室,綿綿乎屬不滿日。
기가 올라가고 내려오지 않으면 두통과 정수리의 병이 생기며, 양을 구하여도 얻지 못하고 음을 구하여도 분명하지 않으며, 오부가 막혀 징후가 없어, 마치 들판에 있는 듯하고 빈 방에 엎드린 듯하며, 가늘고 끊임없이 이어져 날을 채우지 못한다.
王冰曰:有餘者厥,言少之不順者爲逆,有餘者則成厥逆之病矣。
왕빙이 말하기: 유여한 자는 궐이니, 말하자면 적은 것이 순하지 않은 것이 역이 되고, 유여한 자는 궐역의 병이 된다.
夫一經之氣,厥逆上而陽氣不下者,何以別之?寒厥到膝是也。
대저 한 경맥의 기가 궐역하여 위로 올라가고 양기가 내려가지 않는 자를 어떻게 분별하는가? 한랭한 궐이 무릎에 이르는 것이 그것이다.
四肢者諸陽之本,當溫而反寒,上故曰寒厥也。
사지는 모든 양기의 근본인데, 마땅히 따뜻해야 하나 도리어 차가우니, 위로 올라가므로 한궐이라 이른다.
秋冬謂歸陰則從右發生其病也。
가을과 겨울은 음에 돌아가면 오른쪽에서 그 병이 발생한다고 이른다.
少者以陽氣用事,故秋冬死。老者以陰氣用事,故秋冬生。
젊은이는 양기가 일을 주관하므로 가을과 겨울에 죽고, 늙은이는 음기가 일을 주관하므로 가을과 겨울에 산다.
巔疾,頭首之疾也,謂之陽脈,又似陰盛,謂之陰脈,又似陽盛,故曰,求陽不得,求陰不審也。
전질은 머리의 질병인데, 이를 양맥이라 이르면 또 음이 성한 듯하고, 음맥이라 이르면 또 양이 성한 듯하므로, 양을 구해도 얻지 못하고 음을 구해도 살피지 못한다고 말한다.
五部,謂五臟之部。隔,謂隔遠。無徵,猶言無可驗也。
오부는 오장의 부위를 이른다. 격은 멀리 떨어져 있음을 이른다. 무징은 가히 증험할 수 없음을 말하는 것과 같다.
然求陽不得其熱,求陰不審是寒,五臟部分又隔遠而無可驗,故曰求陽不得,求陰不審,五部隔無徵也。
그러나 양을 구해도 그 열을 얻지 못하고, 음을 구해도 이것이 한랭함을 살피지 못하며, 오장의 부위가 또 멀리 떨어져 있고 증험할 수 없으므로, 양을 구해도 얻지 못하고 음을 구해도 살피지 못하며 오부가 멀리 떨어져 있어 증험이 없다고 말한다.
夫知是者,乃從氣久逆所作,非由陰陽寒熱之氣所爲也。
대저 이것을 아는 자는, 이는 기가 오래 역행하여 만들어진 것이지, 음양 한열의 기가 만든 바가 아니다.
若居曠野,言心神散越,若伏空室,謂志意沉潛散越,以氣逆而痛甚未止,沉潛以痛定而復恐再來也。
마치 광야에 거처하는 것 같으면 심신이 흩어져 넘침을 말하고, 마치 빈 방에 엎드린 것 같으면 지의가 가라앉고 숨어 흩어져 넘침을 이르니, 기가 역하여 통증이 심하고 그치지 않아서이며, 가라앉고 숨음은 통증이 멈추고 다시 오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綿綿乎,謂動息微也。身雖綿綿乎且存,然其心所屬望,將不得終其盡日也。故曰,屬不滿日也。
면면하라는 것은 움직임과 숨결이 미약함을 이른다. 몸이 비록 면면하게 오히려 존재하나, 그 마음이 바라는 것은 장차 그 하루를 마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속불만일이라 이른다.
馬蒔曰:此言陰氣有餘爲寒厥,老少之生死,繫於時病證之難據,瀕於危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음기가 남아 있어 한궐이 되고, 노소의 생사가 때와 병증이 잡기 어려운 데 달려 있어 위태로움에 가까움을 말한다.
按厥論言足經三陰之氣,起於五指之裏,集於足下,而聚於膝上,故陰氣勝,則從五指至膝上寒,但其寒不在外廉而在內廉耳。
《궐론》에 말하기를 족경의 세 음경의 기운은 다섯 발가락 안쪽에서 일어나 발바닥에 모이고 무릎 위에 모이므로, 음기가 성하면 다섯 발가락에서 무릎 위까지 차가워지는데, 그 차가움이 바깥쪽이 아니라 안쪽에 있다.
此曰,一上不下,寒厥到膝者有以也。
여기서 말하기를, '한 번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아 한궐이 무릎까지 이른다' 함은 이유가 있는 것이다.
然少者以陽氣用事,而秋冬發爲寒厥,則陽衰之甚也,故曰死。
그러나 젊은이는 양기가 주관하는데 가을겨울에 한궐이 발생하면 양기가 심히 쇠약한 것이므로 죽는다고 말한다.
老者以陰氣用事,而秋冬發爲寒厥,則陰氣未衰也,故曰生。
노인은 음기가 주관하는데 가을겨울에 한궐이 발생하면 음기가 아직 쇠약하지 않은 것이므로 산다고 말한다.
且其爲病也,氣上不下,故爲頭巔之病,而其證尤有可畏,謂之陽證,又似夫陰,謂之陰證,又似夫陽,真求陽不得,求陰不審也。
또 그 병이 기운이 위로 올라가고 내려오지 않으므로 두정의 병이 되는데, 그 증후가 더욱 두렵다. 양증이라 하면 또 음 같고, 음증이라 하면 또 양 같아서 진실로 양을 구해도 얻지 못하고 음을 구해도 분명하지 않다.
五臟部分,似隔遠而無可信驗,若是者,乃氣逆日久所致也。
오장의 부위가 멀리 떨어져 있어 믿을 만한 증험이 없는 듯한데, 이와 같은 것은 기가 거슬린 지 오래된 까닭이다.
病者,心神散越,若居曠野,以氣逆而痛猶未止,志意沉潛,若伏空室,以痛定而復恐再來,其動息雖微,而此心屬望,若不能滿此一日也。
병자는 심신이 흩어져 마치 들판에 있는 듯하고, 기가 거슬려 아직 통증이 멈추지 않으며, 지의가 가라앉아 마치 빈 방에 숨은 듯하고, 통증이 가라앉았다가 다시 올까 두려워하며, 그 움직임과 숨결이 비록 미약하나 이 마음이 바라는 바가 하루를 채우지 못할 듯하다.
其證如此,不亦有可畏哉!
그 증후가 이와 같으니, 또한 두렵지 아니한가!
張志聰曰:此問人氣之逆,乃有餘者厥耶?一者,一陰之氣也,一上不下,寒厥到膝,陰氣自下而上,從井而至合也。
장지총이 말하기: 이는 사람의 기가 역행하는 것을 물은 것이니, 이는有余한 것이 궐증인가? 하나는 한 음의 기운으로, 한번 올라가고 내려가지 않아 한궐이 무릎까지 이르는데, 음기가 아래에서 위로 올라와 정혈에서 합혈까지 이른다.
陰氣上行,秋冬之令也。故老者爲順,少者爲逆,此蓋以人之陰陽,而應天地之四時也。
음기가 위로 행하는 것은 가을과 겨울의 절기이다. 그러므로 늙은 이에게는 순하고 젊은 이에게는 역이며, 이는 사람의 음양이 천지의 사시에 응하는 까닭이다.
氣者,一陽之氣也,氣上不下,頭痛巔疾,陽氣自下而直上於巔頂也。
기는 한 양의 기운으로, 기가 위로 가고 내려가지 않아 두통과 정상 질환이 생기니, 양기가 아래에서 곧바로 정수리까지 올라간다.
愚謂此下當有少者春夏生,老者春夏死句,或簡脫耶?
내 생각에 이 아래에 '젊은이는 봄여름에 살고 늙은이는 봄여름에 죽는다'는 구절이 있어야 하는데, 혹 간판이 빠진 것인가?
按此二節,論人之陰陽二氣,自下而上,以應天之四時,年之老少,重在不下二字。
살펴보건대 이 두 절은 사람의 음양 두 기운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 하늘의 사시와 나이의 노소에 응함을 논한 것이며, '내려가지 않음' 두 글자에 중점이 있다.
蓋一日之中,一時之間,陰陽出入,上下循環,有四時老少之氣,如上而不下,則爲厥逆,豈果寒厥到膝,而老者秋冬可生?
대개 하루 중, 한 때 사이에 음양이 출입하고 상하로 순환하여 사시와 노소의 기운이 있으니, 만약 위로만 가고 내려가지 않으면 궐역이 되는데, 어찌 과연 한궐이 무릎까지 이르러 늙은이가 가을겨울에 살 수 있겠는가?
蓋陰陽二氣,上下相同,猶天之寒暑往來,四時之收藏生長。
대개 음양 두 기운은 상하가 서로 통하니, 마치 하늘의 한서가 왕래하고 사시의 수장과 생장과 같다.
夫肌腠氣分爲陽,經脈血分爲陰,陰氣生於陽,陽氣生於陰,故曰所出爲井者,陽氣從陰而出於脈外之處爲井,所入爲合者,陰氣從陽分而入於經脈之中,亦從井至合而與營血相會,故曰所入爲合。
무릇 기육과 주리의 기분은 양이 되고, 경맥의 혈분은 음이 되며, 음기는 양에서 생기고 양기는 음에서 생기니, 그러므로 '나오는 곳을 정이라 한다'는 것은 양기가 음에서 나와 맥 밖으로 나온 곳이 정이 되고, '들어가는 곳을 합이라 한다'는 것은 음기가 양분에서 경맥 속으로 들어가며 또한 정에서 합에 이르러 영혈과 서로 만나기 때문에 '들어가는 곳을 합이라 한다'고 말한다.
蓋自井至合,則五行之氣已周,復散行而上也。
대개 정에서 합에 이르면 오행의 기가 이미 두루 돌고 다시 흩어져 위로 행한다.
試觀寒厥之病,始於肘膝,而不能回陽,則漸至額顱皆冷,此陰陽血氣,生始出入之要道,學者不可不細加參求。
시험삼아 한궐의 병을 보면 팔꿈치와 무릎에서 시작되어 양을 회복하지 못하면 점차 이마와 정수리까지 모두 차가워지니, 이는 음양 혈기가 나고 들어오고 나가는 중요한 길이므로 학자는 자세히 참고 구하지 않을 수 없다.
夫老從上,少從下,此老幼百年之四時也。
무릇 늙은이는 위를 따르고 젊은이는 아래를 따르니, 이는 늙고 젊은 백년의 사시이다.
陽從左,陰從右,此天地一歲之四時也。
양은 왼쪽을 따르고 음은 오른쪽을 따르니, 이는 천지 일 년의 사시이다.
朝則爲春,日中爲夏,日入爲秋,夜半爲冬,此一日之有四時也。
아침은 봄이 되고, 한낮은 여름이 되고, 해질녘은 가을이 되고, 한밤중은 겨울이 되니, 이는 하루에 사시가 있음이다.
是老者一歲之中有春夏,一日之中有春夏,少者一歲之中有秋冬,一日之中有秋冬。
이는 노인은 한 해 가운데 봄과 여름이 있고, 하루 가운데에도 봄과 여름이 있으며, 젊은이는 한 해 가운데 가을과 겨울이 있고, 하루 가운데에도 가을과 겨울이 있다는 것이다.
能順一歲一日之四時,則百歲之氣皆順矣,豈老者止行秋冬之令,而少者單行春夏乎?
한 해와 하루의 사시(四時)를 따를 수 있다면, 백 년의 기운이 모두 순조로울 것이니, 어찌 노인은 오직 가을과 겨울의 운행만 하고, 젊은이는 오직 봄과 여름만을 운행하겠는가?
此蓋以天之四時,合人之陰陽,以人之順逆,應天之四時,是以不明天地人蔘合之道,求陽而不得其氣,求陰而不能審其微,以五部而候五時之氣,若隔絕而無徵驗矣。
이는 대개 하늘의 사시(四時)로 사람의 음양을 맞추고, 사람의 순역(順逆)으로 하늘의 사시에 응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천지인(天地人)이 참합(參合)하는 도리를 알지 못하면, 양(陽)을 구해도 그 기운을 얻지 못하고, 음(陰)을 구해도 그 미세함을 살필 수 없어, 오부(五部)로 오시(五時)의 기운을 살피려 해도 마치 막혀서 증험이 없는 것과 같다.
夫四時之氣,生於五方,人之形身,乃神氣之屋宇,若居曠野,不知四時之氣也,若伏空室,不知人之陰陽也,綿綿乎天道之細微也。
무릇 사시(四時)의 기운은 오방(五方)에서 생겨나고, 사람의 형체와 몸은 신기(神氣)의 집과 같으니, 마치 들판에 살면 사시의 기운을 알지 못하고, 빈 방에 숨어 있으면 사람의 음양을 알지 못하는 것과 같아, 하늘 도리의 미세함이 실로 아득하다.
屬,合也,不知天道之微,而欲合人之陰陽,尚不能滿一日之四時,而況能知百歲之陰陽乎?
‘속(屬)’은 합(合)을 뜻하니, 하늘 도리의 미세함을 알지 못하고 사람의 음양을 합치고자 한다면, 오히려 하루의 사시(四時)조차 채울 수 없거늘, 하물며 백 년의 음양을 알 수 있겠는가?
是以少氣之厥,形之於夢,而合於四時,更見其微渺之極也。
그러므로 기운이 적은 궐(厥)이 꿈에 나타나 사시(四時)에 합하는 것은, 그 미묘함이 지극함을 더욱 드러내는 것이다.
是以少氣之厥,令人妄夢,其極至迷。
이로써 기운이 적은 궐증(厥證)은 사람으로 하여금 망령된 꿈을 꾸게 하며, 그 극에 이르면 미혹(迷惑)에 이른다.
三陽絕,三陰微,是爲少氣,
세 양경(陽經)의 맥이 끊어지고 세 음경(陰經)의 맥이 미약해진 것이 바로 기운이 적은 것이다.
是以肺氣虛,則使人夢見白物,見人斬血籍籍,得其時則夢見兵戰。
이로써 폐기(肺氣)가 허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흰 물건을 꾸거나 사람이 피를 베어 낭자한 것을 보는 꿈을 꾸게 하고, 그에 해당하는 때를 만나면 병기로 싸우는 꿈을 꾼다.
腎氣虛,則使人夢見舟船溺人,得其時則夢伏水中,若有畏恐。
신기(腎氣)가 허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배가 사람을 빠뜨리는 꿈을 꾸게 하고, 그 때를 만나면 물속에 엎드려 있는 듯 두려움과 공포가 있는 꿈을 꾼다.
肝氣虛,則夢見菌香生草,得其時則夢伏樹下,不敢起。
간기(肝氣)가 허하면 버섯이나 향기로운 풀이 자라는 꿈을 꾸고, 그 때를 만나면 나무 아래 엎드려 있어 감히 일어나지 못하는 꿈을 꾼다.
心氣虛,則夢救火陽物,得其時則夢燔灼。
심기(心氣)가 허하면 불을 구하고 양(陽)에 속한 물건을 꾸고, 그 때를 만나면 불에 타는 꿈을 꾼다.
脾氣虛,則夢飲食不足,得其時則夢築垣蓋屋。
비기(脾氣)가 허하면 음식을 먹는 것이 부족한 꿈을 꾸고, 그 때를 만나면 담을 쌓고 지붕을 이는 꿈을 꾼다.
此皆五臟氣虛,陽氣有餘,陰氣不足,合之五診,調之陰陽,以在經脈。
이것은 모두 오장(五臟)의 기운이 허하고 양기(陽氣)는 남아돌며 음기(陰氣)는 부족한 것이니, 오진(五診)과 합하여 음양을 조절함은 경맥(經脈)에 달려 있다.
王冰曰:氣之少有厥逆,則令人妄爲夢寐,其厥之盛極,則令人夢至迷亂。
왕빙이 말하기: 기가 조금이라도 궐역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망령되게 꿈을 꾸게 하고, 그 궐이 성극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꿈에 이르러 미혼란에 빠지게 한다.
三陽之脈懸絕,三陰之診細微,是爲少氣之候也。
삼양의 맥이 현절하고, 삼음의 진이 세미하니, 이것이 소기의 후이다.
白,象金之色。斬者,金之用也。籍籍,夢死狀也。
흰 색은 금의 색을 상징한다. 베는 것은 금의 쓰임이다. 적적은 죽는 모양을 꾸는 것이다.
得時,謂秋三月也。金,爲兵革,故夢見兵戰。
득시는 가을 석 달을 말한다. 금은 병기와 무기를 의미하므로, 병전을 꾸는 것이다.
舟船溺人,皆水之用。腎象水,故夢形之。
배가 사람을 빠뜨리는 것은 모두 물의 쓰임이다. 신은 물을 상징하므로, 꿈에 그 형상이 나타난다.
夢伏水中,冬三月也。
꿈에 물속에 잠기는 것은 겨울 석 달의 경우이다.
菌香生草,草木之類也。肝合草木,故夢見之。
균향(버섯)과 생초(살아있는 풀)는 초목의 종류이다. 간은 초목과 합하므로, 꿈에 그것들을 본다.
夢伏樹下,春三月也。
꿈에 나무 아래에 엎드리는 것은 봄 석 달의 경우이다.
心合火,故夢救火。陽物,亦火之類也。
심은 불과 합하므로, 꿈에 불을 끄는 것을 꾼다. 양물도 불의 종류이다.
燔灼,夏三月也。
불에 타고 그을리는 것은 여름 석 달의 경우이다.
脾納水谷,虛故夢飲食不足。
비는 수곡을 받아들이는데, 허하면 꿈에 음식이 부족한 것을 꾼다.
得其時,謂辰戌醜未之月,各王十八日,築垣蓋屋,皆上之用也。
그 시기를 얻는다는 것은 진술축미의 달, 각각 18일간 왕성한 때를 말하며, 담을 쌓고 집을 덮는 것은 모두 흙의 쓰임이다.
腑者陽氣,髒者陰氣,《靈樞經》備有調陰陽,合五診,故引之曰,以在經脈也。
부는 양기이고, 장은 음기이며, 《영추경》에 음양을 조절하고 오진을 합하는 것이 갖추어져 있으므로, 인용하여 말하기를 '경맥에 있다'고 한다.
經脈,則《靈樞》之篇目也。
경맥은 곧 《영추》의 편목이다.
馬蒔曰:此言陰氣不足者爲熱厥,而五臟之妄夢爲徵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음기가 부족한 사람이 열궐이 되고, 오장의 허황된 꿈이 징후가 됨을 말한다.
少氣之厥,氣字當是陰字,上文言有餘者爲厥,乃陰氣有餘,當爲寒厥,此言少陰之厥,乃陰氣不足,當爲熱厥。
소기지궐에서 '기(氣)'자는 마땅히 '음(陰)'자여야 한다. 위 글에서 '유여한 자가 궐이 된다'고 말했는데, 이는 음기가 남아서 한궐이 되어야 하고, 여기서 소음의 궐을 말한 것은 음기가 부족하여 열궐이 되어야 한다.
惟其陰氣之虛,令人妄夢昏迷,蓋以三陽之氣阻絕,三陰之氣甚微故也。
그 음기가 허약하기 때문에 사람으로 하여금 망령된 꿈을 꾸고 혼미하게 하니, 이는 삼양의 기가 막히고 끊어지며 삼음의 기가 매우 미약하기 때문이다.
是故五臟者,陰也,陰氣虛則妄夢形。
이 때문에 오장은 음이니, 음기가 허하면 망령된 꿈이 나타난다.
肺屬金,如肺氣虛則夢見白物者,金之色也,見人斬血籍籍者,金之用也。籍籍,衆多也。
폐는 금에 속하니, 만약 폐기가 허하면 꿈에 흰 사물을 보는 것은 금의 색이고, 사람이 피를 베어 많은 것을 보는 것은 금의 쓰임이다. '적적(籍籍)'은 많음을 뜻한다.
若得秋之時,而金旺助肺,則衰猶未甚。
만약 가을 때를 만나 금이 왕성하여 폐를 도우면 쇠함이 아직 심하지 않다.
夢見以兵相戰,其髒氣實不安也。
꿈에 병기로 서로 싸우는 것을 보는 것은 그 장기의 기가 실로 편안하지 않기 때문이다.
腎屬水,腎氣虛則夢見舟船溺人,弱之甚也。
신은 수에 속하니, 신기가 허하면 꿈에 배나 나룻배가 사람을 빠뜨리는 것을 보니, 약함이 심하다.
如得冬之時,而水來助,腎衰猶未甚,則夢伏水中,若有畏恐,其髒氣實不安也。
만약 겨울 때를 만나 물이 와서 도와 신의 쇠함이 아직 심하지 않으면 꿈에 물속에 엎드려 있는데,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듯하니, 그 장기의 기가 실로 편안하지 않기 때문이다.
肝主木,肝氣虛則夢見菌香生草,木之類也。
간은 목을 주관하니, 간기가 허하면 꿈에 버섯이나 향기로운 풀이 나는 것을 보니, 나무의 종류이다.
若得春之時,而木來助,肝衰猶未甚,則夢見伏於樹下,不敢起,其臟器實不安也。
만약 봄 때를 만나 나무가 와서 도와 간의 쇠함이 아직 심하지 않으면 꿈에 나무 아래 엎드려서 감히 일어나지 못하니, 그 장기의 기가 실로 편안하지 않기 때문이다.
心屬火,心氣虛則夢見救火屬陽等物,火之象也。
심은 화에 속하니, 심기가 허하면 꿈에 불을 구하고 양에 속한 물건 등을 보니, 불의 형상이다.
若得夏之時,而火來助,心衰猶未甚,則夢見燔灼,其髒氣實不安也。
만약 여름 때를 만나 불이 와서 도와 심의 쇠함이 아직 심하지 않으면 꿈에 불에 타는 것을 보니, 그 장기의 기가 실로 편안하지 않기 때문이다.
脾屬土,脾氣虛則夢見飲食不足,內虛之象也。
비는 토에 속하니, 비기가 허하면 꿈에 음식이 부족한 것을 보니, 속이 허한 형상이다.
如得四季之時而土來助,脾衰猶米甚,則夢築垣蓋屋,其髒氣實不安也。
만약 사계절 때를 만나 토가 와서 도와 비의 쇠함이 아직 심하지 않으면 꿈에 담을 쌓고 지붕을 덮으니, 그 장기의 기가 실로 편안하지 않기 때문이다.
此皆五臟氣虛,陽氣有餘,陰氣不足,所以有是夢而成是厥也。
이것은 모두 오장의 기가 허하고 양기가 남으며 음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꿈이 있고 이러한 궐이 이루어진다.
當合之五診之法,調之陰陽之分,以察經脈之度,斯可以治此證耳。
마땅히 오진의 법과 합하고 음양의 분별을 조절하여 경맥의 도수를 살펴야, 이에 이 증을 치료할 수 있을 뿐이다.
張志聰曰:少氣之厥,氣虛而上逆也。夢者,魂魄神氣之所遊蕩,是以上行其極而至迷。迷者,遠而迷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소기의 궐은 기가 허하여 위로 역상하는 것이다. 꿈은 혼백과 신기가 노니는 바이므로 위로 극에 이르러 미혹해진다. 미혹은 멀어서 혼미해짐을 말한다.
夫有餘之厥,自下而上,少氣之厥,令人妄夢而合四時,是四時之氣,合五臟之神,五臟之陰陽,下行至足,陽氣起於足五指之表,陰氣起於足五指之裏,循足上行,見於經脈,應於四時。
무릇 유여의 궐은 아래에서 위로 오르고, 소기의 궐은 사람으로 하여금 망령된 꿈을 꾸게 하면서 사시에 부합하니, 이는 사시의 기가 오장의 신에 합하고, 오장의 음양이 아래로 내려가 발에 이르러, 양기는 발 다섯 발가락의 겉에서 일어나고 음기는 발 다섯 발가락의 안에서 일어나, 발을 따라 올라가 경맥에 나타나 사시에 응하기 때문이다.
絕者,陽不與陰合也。五臟之陰氣,不得陽氣以和之,則三陰微而五臟之氣少矣。斬血,刑傷也。籍籍,狼籍也。得其時,謂得其秋令之時,則夢見兵戰,蓋得時氣之助而金氣盛也。
절이란 음과 합하지 않는 것이다. 오장의 음기가 양기를 얻어 조화롭지 못하면 삼음이 미약해져 오장의 기가 적어진다. 참혈은 형상을 상함이다. 적적은 난잡함이다. 그 시기를 얻음은 추령의 시기를 얻음을 이르니, 곧 병사가 싸우는 꿈을 꾸는데, 이는 시기의 도움을 얻어 금기가 성해지기 때문이다.
夢見舟船溺人,腎水之虛弱也,得冬令之水氣,故夢伏水中,若有畏恐,腎志虛也。菌香,香蕈之小者,蓋雖有生氣而無根。夢伏於樹下,得春令之木氣也。不敢起者,雖得時氣之助,而亦不能勝。
배와 배가 빠지는 꿈은 신수의 허약함이며, 동령의 수기를 얻었으므로 물 속에 잠기는 꿈을 꾸고, 두려워하는 듯함은 신의 지가 허함이다. 균향은 향버섯 중 작은 것으로, 비록 생기는 있으나 뿌리가 없다. 나무 아래에 엎드리는 꿈은 춘령의 목기를 얻은 것이다. 일어나지 못하는 것은 비록 시기의 도움을 얻었으나 또한 이기지 못함이다.
救火,心氣虛也。陽物,龍也,乃龍雷之火遊行也。得其時氣之助,則君相二火併炎,故夢燔灼。脾氣虛則夢取,故爲飲食不足,夢築垣蓋屋,得時令之土氣也。
불을 구하는 것은 심기의 허함이다. 양물은 용이니, 곧 용과 우레의 불이 노니는 것이다. 그 시기의 도움을 얻으면 군화와 상화 두 불이 함께 타오르므로 불태우는 꿈을 꾼다. 비기가 허하면 꿈에서 취하니, 따라서 음식이 부족하고, 담을 쌓고 지붕을 이는 꿈은 시령의 토기를 얻은 것이다.
凡此五臟氣虛,乃陽氣有餘,陰氣不足,當合之五診,調之陰陽,以在經脈而合於四時。
무릇 이 오장의 기허는 양기는 유여하고 음기는 부족함이니, 마땅히 오진에 합하고 음양을 조절하여 경맥에 두고 사시에 부합하게 해야 한다.
診有十度:度人脈,度髒,度肉,度筋,度俞度。
진찰에는 열 가지 척도가 있다: 사람의 맥을 헤아리고, 장기를 헤아리고, 살을 헤아리고, 힘줄을 헤아리고, 수혈(경혈)을 헤아리는 것이다.
陰陽氣盡,人病自具。
음양의 기가 다하면, 사람의 병이 저절로 나타난다.
脈動無常,散陰頗陽。
맥이 움직이는 것이 일정하지 않아 흩어져 음이 되기도 하고 치우쳐 양이 되기도 한다.
脈脫不具,診無常行。
맥이 빠지거나 갖추어지지 않으면 진찰이 일정하게 행해지지 않는다.
診必上下,度民君卿。
진찰은 반드시 상하를 살펴서 백성과 군경의 병을 헤아려야 한다.
受師不卒,使術不明。
스승에게 배움을 마치지 못하면 술법을 분명히 알지 못한다.
不察逆從,是爲妄行。
역순을 살피지 않는 것은 망령되이 행하는 것이다.
持雌失雄,棄陰附陽。
암컷을 붙잡고 수컷을 잃으며, 음을 버리고 양에 붙는다.
不知併合,診故不明。
병합을 알지 못하므로 진찰이 분명하지 않게 된다.
傳之後世,反論自章。
후세에 전해지면 도리어 논란이 스스로 드러난다.
王冰曰:度各有其二,故二五爲十度也。
王冰이 말하기를: 도(度)는 각각 두 가지씩 있으니, 따라서 이오(二五)가 십도(十度)가 된다.
夫診備陰陽虛盛之理,則人病自具之。
무릇 진단이 음양의 허와 실의 이치를 갖추면, 사람의 병이 저절로 그 속에 갖추어진다.
脈動無常數者,是陰散而陽頗調理也。
맥박이 일정한 규칙 없이 움직이는 것은, 음이 흩어지고 양이 조금 조리된 것이다.
若脈診脫略而不具備者,無以常行之診也。
만약 맥진이 빠뜨리고 간략하여 갖추어지지 않았다면, 일상의 진단으로 할 수 없다.
察候之,則當度量民及君卿三者,調養之殊異爾。
살펴서 살피면, 마땅히 백성과 군주와 경대부 세 부류의 조섭과 양생의 차이를 헤아려야 한다.
何者?憂樂等分不同其秩故也。
왜냐하면? 근심과 즐거움의 분량이 같지 않고 그 품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不明而授與人,反古之跡,自然章露。
밝지 못하고 남에게 전수하면, 옛 법도를 거스르는 자취가 자연히 드러난다.
馬蒔曰:此言診有十度之法,而失其法者,後遺身咎也。
마시(馬蒔)가 말하기를: 이것은 진찰에 열 가지 도(度)가 있는 법을 말한 것이며, 그 법을 잃으면 후에 몸에 허물이 남게 된다.
診本五度,而此曰十度,蓋脈髒肉筋俞左右相同,則謂之十度亦可也。
진찰은 본래 다섯 가지 도이나, 여기서 열 가지 도라고 한 것은, 맥(脈)·장(臟)·육(肉)·근(筋)·수(俞)가 좌우가 같으므로 열 가지 도라고 해도 되는 것이다.
有脈度,故《靈樞》有經脈、脈度等篇。
맥도(脈度)가 있으므로 《영추(靈樞)》에 경맥(經脈)·맥도(脈度) 등의 편이 있다.
有髒度,故《靈樞》有本髒、腸胃、平人絕谷等篇。
장도(臟度)가 있으므로 《영추》에 본장(本臟)·장위(腸胃)·평인절곡(平人絕谷) 등의 편이 있다.
有肉度,故《靈樞》有衛氣失常等篇。
육도(肉度)가 있으므로 《영추》에 위기실상(衛氣失常) 등의 편이 있다.
有筋度,故《靈樞》有經筋篇。
근도(筋度)가 있으므로 《영추》에 경근(經筋) 편이 있다.
有俞度,故《素問》有氣府、氣穴,《靈樞》有本輸等篇。
수도(俞度)가 있으므로 《소문(素問)》에 기부(氣府)·기혈(氣穴)이 있고, 《영추》에 본수(本輸) 등의 편이 있다.
是皆各經陰陽之氣,人身諸病無所不具,況人之脈動無常,陰頗似陽,故診亦無常。
이것들은 모두 각 경(經)의 음양(陰陽)의 기(氣)로서, 사람 몸의 여러 병이 갖추어지지 않은 것이 없으며, 하물며 사람의 맥(脈)이 움직임이 일정하지 않고 음이 양을 닮은 듯하므로 진찰 또한 일정하지 않다.
脈有貴賤,當診有上下,度民君卿,今醫工受師,不終其業,傳術不明其理,不察逆從,不守雌雄,不辨陰陽,不知併合,診之所以不明也。
맥에 귀천(貴賤)이 있고, 마땅히 진찰에 상하(上下)가 있으며, 백성과 군경(君卿)을 헤아리건대, 지금 의공(醫工)이 스승에게 배워 그 업을 마치지 못하고, 기술을 전함에 그 이치를 밝히지 못하며, 역순(逆從)을 살피지 않고, 자웅(雌雄)을 지키지 않으며, 음양을 분별하지 못하고, 병합(倂合)을 알지 못하니, 진찰이 밝지 못한 까닭이다.
【 張志聰曰:此言持診之道,四時五診之外,而更有十度也。
장지총이 말했다: 이것은 진맥을 잡는 도리로서, 사시와 오진 외에 또한 십도가 있다는 것이다.
度,度量也。十度者,度人脈、度髒、度肉、度筋、度俞、度陰陽氣、度上下、度民、度君、度卿也。
도는 헤아림이다. 십도는 사람의 맥을 헤아림, 장을 헤아림, 살을 헤아림, 힘줄을 헤아림, 수혈을 헤아림, 음양의 기를 헤아림, 상하를 헤아림, 백성을 헤아림, 임금을 헤아림, 경을 헤아림이다.
度人脈者,度人合天地而成三部九候也。
사람의 맥을 헤아린다는 것은 사람이 천지에 합하여 삼부구후를 이룬 것을 헤아림이다.
度髒者,度五臟之奇恆逆從也。
장을 헤아린다는 것은 오장의 기항과 역종을 헤아림이다.
度肉者,度人之形與氣相任則壽,不相任則夭,皮與肉相果則壽,不相果則夭,如病而形肉脫者死。
살을 헤아린다는 것은 사람의 형체와 기가 서로 감당하면 장수하고, 감당하지 못하면 요절하며, 피부와 살이 서로 싸면 장수하고, 서로 싸지 못하면 요절하며, 병들어 형체와 살이 빠지는 자는 죽는 것을 헤아림이다.
度筋者,手足三陰三陽之筋,各有所起,經於形身,病則宜用燔針劫刺也。
힘줄을 헤아린다는 것은 손발의 삼음삼양의 힘줄이 각각 시작하는 곳이 있어 형신에 지나가며, 병들었을 때는 번침과 협자를 써야 함을 헤아림이다.
度俞者,五臟五俞,五五二十五俞,六腑六俞,六六三十六俞,經脈十二,絡脈十五,凡二十七氣,以上下所出爲井,所溜爲榮,所注爲俞,所行爲經,所入爲合。
수혈을 헤아린다는 것은 오장의 오수혈로 오오이십오수, 육부의 육수혈로 육육삼십육수, 경맥 십이, 낙맥 십오, 모두 이십칠기로, 위아래로 나오는 곳을 정, 스며드는 곳을 영, 주입되는 곳을 수, 행하는 곳을 경, 들어가는 곳을 합이라 한다.
二十七氣所行,皆在五俞。
이십칠기가 행하는 곳은 모두 오수혈에 있다.
度陰陽氣者,度臟腑表裏陰陽之氣。
음양의 기를 헤아린다는 것은 장부의 표리와 음양의 기를 헤아림이다.
盡者,謂盡此法而人病自具也。
진은 이 법을 다하면 사람의 병이 저절로 드러난다는 뜻이다.
脈動無常,散在陰而又頗在陽,此病在情志,是以陰陽莫測,脈脫不具,必問而後得之。
맥이 움직임이 일정하지 않고 흩어져 음에 있으면서 또 자못 양에 있는 것은 병이 정지에 있기 때문에 음양을 헤아릴 수 없고 맥이 빠져 갖추어지지 않으니 반드시 물어본 뒤에 얻는다.
度上下者,度氣之通於天病之變化也。
상하를 헤아린다는 것은 기가 하늘에 통하고 병의 변화를 헤아림이다.
度民者,度其嘗富後貧,暴樂暴苦也。
백성을 헤아린다는 것은 그가 일찍이 부유하다가 나중에 가난해지고, 갑자기 즐겁고 갑자기 괴로워하는 것을 헤아림이다.
度君者,度王公大人驕姿縱慾,禁之則逆其志,順之則加其病,當告之以其敗,語之以其善,導之以其所便,開之以其所苦。
임금을 헤아린다는 것은 왕공대인이 교만하고 방자하여 욕심을 부리는 것을 헤아림으로, 금하면 그 뜻을 거스르고 따르면 그 병을 더하게 하니, 마땅히 그에게 패망을 알리고, 그에게 선함을 말하며, 그에게 편리한 것으로 인도하고, 그에게 괴로운 것을 열어주어야 한다.
人之情,莫不惡死而樂生,惡有不聽者乎?
사람의 정은 죽음을 싫어하고 삶을 즐거워하지 않는 이가 없으니, 어찌 따르지 않는 자가 있겠는가?
度卿者,度其嘗貴後賤,封君敗傷,故貴脫勢,及欲侯王。
경을 헤아린다는 것은 그가 일찍이 귀하다가 나중에 천해지고, 제후가 되었다가 패하여 상하며, 옛 귀함이 세력을 잃고, 또 왕후가 되고자 하는 것을 헤아림이다.
是以受師不卒,使術不明,不察逆從,是爲妄行。
이 때문에 스승에게 가르침을 끝까지 받지 못해 술이 밝지 못하고, 역종을 살피지 못하는 것이 망령된 행동이다.
持雌失雄,棄陽附陰,不知併合,診故不明,傳之後世,反論自章。雌雄,謂陰陽之配合。併合,血氣之合併也。
雌를 잡고 雄을 잃어, 陽을 버리고 陰에 붙어, 併合을 알지 못하므로 진단이 분명하지 않아, 후세에 전해지면서 오히려 논란이 스스로 드러난다. 雌雄은 음양의 배합을 이르고, 併合은 혈기의 합병이다.
至陰虛,天氣絕。至陽盛,地氣不足。
지음이 허하면 천기가 끊어지고, 지양이 성하면 지기가 부족하다.
陰陽並交,至人之所行。陰陽並交者,陽氣先至,陰氣後至。
음양이 함께 교차하는 것은 지극한 사람이 행하는 바이다. 음양이 함께 교차하는 것은 양기가 먼저 이르고 음기가 나중에 이른다.
是以聖人持診之道,先後陰陽而持之。
이 때문에 성인이 진단을 잡는 도는 음양을 선후로 하여 잡는 것이다.
奇恆之勢,乃六十首。
기항의 형세는 예순 가지이다.
診合微之事,追陰陽之變,章五中之情,其中之論取虛實之要,定五度之事。
진단에서 미세한 일을 합하고, 음양의 변화를 추적하며, 오장의 정을 드러내고, 그 중의 논은 허실의 요점을 취하며, 오도를 정하는 일이다.
知此,乃足以診。
이를 알아야 진단에 충분하다.
是以切陰不得陽,診消亡;得陽不得陰,守學不湛。
이 때문에 음을 짚어 양을 얻지 못하면 진단이 소멸하고, 양을 얻어 음을 얻지 못하면 배운 것을 지키는 것이 깊지 못하다.
知左不知右,知右不知左,知上不知下,知先不知後,故治不久。
왼쪽을 알면서 오른쪽을 모르고, 오른쪽을 알면서 왼쪽을 모르며, 위를 알면서 아래를 모르고, 앞을 알면서 뒤를 모르므로 치료가 오래가지 못한다.
知醜知善,知病知不病,知高知下,知坐知起,知行知止。
추함을 알고 좋음을 알며, 병을 알고 병 없음을 알며, 높음을 알며 낮음을 알며, 앉음을 알며 일어남을 알며, 감을 알며 멈춤을 안다.
用之有紀,診道乃具,萬世不殆。
쓰는 데에 기강이 있으면 진단의 도가 갖춰져 만세에 위태롭지 않다.
起所有餘,知所不足,度事上下,脈事因格。
일어남에 여유가 있고, 부족함을 알며, 일의 상하를 헤아리며, 맥의 일을 인하여 격식을 갖춘다.
【 王冰曰:至陰虛,天氣絕而不降,至陽盛,地氣微而不升,是所謂不交通也。至,謂至盛。交,謂交通。唯至人乃能調理使行也。陰陽之氣並行,而交通於一處者,則當陽氣先至,陰氣後至。何者?陽速而陰遲。《靈樞經》曰:所謂交通者,並行一數也。由此則二氣亦交會於一慮也。起所有餘,知所不足,言起己身之有餘,則當知病人之不足。度事上下之宜,脈事因而至於微妙矣。】
왕빙이 말하기를: 지극히 음이 허하면 하늘의 기가 끊어져 내려오지 않고, 지극히 양이 성하면 땅의 기가 미약하여 오르지 않으니, 이것을 교통하지 못한다고 이른다. 지극함은 지극히 성함을 이른다. 사귐은 교통을 이른다. 오직 지극한 사람만이 조리하여 행하게 할 수 있다. 음양의 기가 병행하여 한 곳에 교통할 때에는 마땅히 양기가 먼저 이르고 음기가 나중에 이른다. 왜냐하면? 양은 빠르고 음은 느리기 때문이다.《영추경》에 말하기를: 이른바 교통이란 병행하여 하나의 경로를 간다는 것이다. 이로부터 두 기가 또한 한 곳에서 교회함을 알 수 있다. 자신의有余를 일으키고 부족함을 안다는 것은, 자신 몸의有余를 일으키면 마땅히 병자의 부족함을 알아야 함을 말한다. 일의 상하 마땅함을 헤아리고, 맥을 살피는 일이 이로 인하여 미묘함에 이르게 된다.
【 馬蒔曰:此設言陰陽偏虛者,天地不交,惟至人則陰陽並交,惟聖人則持診有道也。地位乎下,爲至陰,若至陰虛則天氣絕而不降,何也?以其無所升也。天位乎上,爲至陽,若至陽盛則地氣無自而足,何也?以其無所降也。此設言也。故人有陽氣,陽氣者,衛氣也。人有陰氣,陰氣者,營氣也。能使陰陽二氣,交會於一處者,惟至人乃能行之。所謂並交者,陽氣先至,則陰氣後至,正以陽速而陰遲也。《靈樞》五十營篇所謂交通者,並行一數也。是以聖人於此,有持診之道,先陽後陰而持之耳。奇恆者,古經篇名,六十首,古人診法。合微陰陽五中者,皆古經篇名。五度,即前十度也。診消亡,診法滅亡也。守學不湛者,守學不明也。凡左右上下,前後醜善,病否高下,坐起行止,皆不能知者,是後人不明診法也。故必診道乃具,萬世不殆。大凡醫人因己有餘,不能量人之不足,茲能起己有餘,知人不足,則必無妄治之患。又能度其事之上下,脈之因革,則診法無不備矣。】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음양이 편허한 경우를 가정하여 말한 것으로, 천지가 교류하지 않으나 지인(至人)만이 음양을 함께 교류하게 하고, 성인(聖人)만이 진단하는 도리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땅은 아래에 위치하여 지음(至陰)이 되니, 만약 지음이 허하면 하늘의 기운이 끊어져 내려오지 않으니, 왜인가? 그 올라갈 바가 없기 때문이다. 하늘은 위에 위치하여 지양(至陽)이 되니, 만약 지양이 성하면 땅의 기운이 스스로 족하지 못하니, 왜인가? 그 내려갈 바가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가정하여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양기가 있으니, 양기는 위기(衛氣)이다. 사람에게 음기가 있으니, 음기는 영기(營氣)이다. 음양 두 기운을 한 곳에 교류시킬 수 있는 자는 오직 지인만이 행할 수 있다. 이른바 함께 교류한다는 것은 양기가 먼저 이르면 음기가 뒤에 이르니, 바로 양은 빠르고 음은 느리기 때문이다. 《영추》 오십영편에서 이른바 교통한다는 것은 함께 하나의 수(數)로 행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성인이 이에 대해 진단하는 도리를 지니고, 먼저 양을 하고 뒤에 음을 하여 진단하는 것이다. 기항(奇恆)은 고경의 편명으로, 예순 가지이며, 옛 사람의 진법이다. 합미(合微), 음양오중(陰陽五中)은 모두 고경의 편명이다. 오도(五度)는 앞의 십도(十度)이다. 진소망(診消亡)은 진법이 소멸함이다. 수학부잠(守學不湛)은 배움을 지키되 밝지 못함이다. 무릇 좌우 상하, 전후 추선(醜善), 병의 유무와 고하, 앉고 일어나고 걷고 멈춤을 모두 알지 못하는 것은 후인(後人)이 진법을 밝히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진단하는 도리가 갖추어져야 만세(萬世)에 위태롭지 않다. 대체로 의사가 자기의 유여(有餘)로 인하여 남의 부족(不足)을 헤아리지 못하나, 이제 능히 자기의 유여를 일으켜 남의 부족을 알면 반드시 함부로 치료하는 근심이 없을 것이다. 또 그 일의 상하, 맥의 인혁(因革)을 헤아릴 수 있으면 진법이 갖추어지지 않음이 없다.
張志聰曰:至陰者,腎之精也。蓋在天爲氣,在下爲水,在氣爲陽,在腎爲精,氣生於水,陽生於精,是以至陰虛,天氣絕。
張志聰이 말하기를: 지음(至陰)은 신(腎)의 정(精)이다. 대개 하늘에 있으면 기(氣)가 되고, 아래에 있으면 수(水)가 되며, 기 가운데 있으면 양(陽)이 되고, 신(腎)에 있으면 정(精)이 된다. 기는 수에서 생기고, 양은 정에서 생기므로, 지음이 허(虛)하면 천기(天氣)가 끊어진다.
至陽者,天之陽也,天地之氣,日月運行,寒暑往來,交相和平者也。如天氣盛則地氣不足矣。
지양(至陽)은 하늘의 양이다. 천지의 기, 일월의 운행, 한서의 왕래가 서로 화평하게 교류하는 것이다. 만약 천기가 성(盛)하면 지기(地氣)가 부족해진다.
故太陰陽明篇曰:陽者,天氣也,主外,陰者,地氣也,主內。故陽道實,陰道虛。
그러므로 태음양명편(太陰陽明篇)에서 말하기를: 양은 천기로서 주로 밖을 주관하고, 음은 지기로서 주로 안을 주관한다. 그러므로 양도(陽道)는 실(實)하고 음도(陰道)는 허(虛)하다.
故喉主天氣,咽主地氣,陽受風氣,陰受溼氣。是人之陰陽上下,表裏氣血,以配天地之陰陽者也。
그러므로 후(喉)는 천기를 주관하고, 인(咽)은 지기를 주관하며, 양은 풍기(風氣)를 받고 음은 습기(溼氣)를 받는다. 이는 사람의 음양 상하, 표리 기혈이 천지의 음양에 배합되는 것이다.
陰陽並交者,謂陰陽寒暑之交相出入也。陽氣先至者,謂四時之氣始於一,陽初動也。
음양병교(陰陽並交)란 음양과 한서(寒暑)가 서로 출입하는 것을 말한다. 양기선지(陽氣先至)란 사시(四時)의 기가 하나에서 시작하여 양이 처음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至人者,和於陰陽,調於四時,呼吸精氣,獨立守神,而復歸於無極,故曰陰陽並交。
지인(至人)은 음양에 조화되고 사시에 맞추며, 정기를 호흡하고 홀로 서서 신(神)을 지켜 무극(無極)으로 돌아가므로, 음양병교라고 한다.
至人之所行,先後陰陽而持之者,按尺寸以候脈之來去也。奇恆之勢,各以六十爲首。即診要經終、脈解諸篇所論是也。
지인이 행하는 바는, 음양을 선후(先後)로 하여 잡는 것이니, 촌구(寸口)를 눌러 맥의 왕래를 살피는 것이다. 기항(奇恆)의 형세는 각각 육십(六十)으로 시작하니, 곧 진요경종(診要經終)과 맥해(脈解) 여러 편에서 논한 바와 같다.
合微之事者,聲合五音,色合五行,脈合陰陽也。陰陽之變者,天地陰陽之氣,有德化政令,變易災眚。
합미지사(合微之事)란, 소리는 오음(五音)에 합하고, 색은 오행(五行)에 합하며, 맥은 음양에 합하는 것이다. 음양의 변이란, 천지 음양의 기에 덕화(德化)와 정령(政令)이 있고 변역(變易)과 재생(災眚)이 있는 것이다.
五中之情,五內之情志也,取虛實之要,定五度之事者,取虛實而定五度也。
오중지정(五中之情)은 오장(五臟) 내의 정지(情志)이며, 허실(虛實)의 요점을 취하여 오도(五度)의 일을 정하는 것은 허실을 취하여 오도를 정하는 것이다.
五度者,度神之有餘有不足,氣有餘有不足,血有餘有不足,形有餘有不足,志有餘有不足也。又有五實死,五虛死。
오도(五度)란, 신(神)의 유여와 부족, 기의 유여와 부족, 혈의 유여와 부족, 형(形)의 유여와 부족, 지(志)의 유여와 부족을 헤아리는 것이다. 또 오실(五實)은 죽고 오허(五虛)는 죽는다.
其時有生者,如漿粥入胃,泄注止,則虛者活。身汗得後利,則實者活。此皆聖人持診之要道,不可不知。
그때 살아나는 경우는, 즙(漿)과 죽(粥)이 위(胃)에 들어가고 설사가 그치면 허한 자가 살고, 몸에 땀이 나고 대변이 통하면 실한 자가 산다. 이는 모두 성인(聖人)이 진맥(診脈)하는 요도(要道)이니, 알지 못해서는 안 된다.
然持診之道,有陰陽逆從,有左右前後上下之診論,在脈要精微篇中。
그러나 진찰을 하는 방법에는 음양의 역순이 있고, 좌우 전후 상하의 진찰 이론이 있으며, 맥요정미편에 실려 있다.
湛,甚也。
湛은 심함을 뜻한다.
醜善,脈證之有善惡也。
추선은 맥증에 선악이 있음을 말한다.
有餘之病則起而行,不足之病,多坐而臥,知起之所爲有餘,則知所以不足,蓋知此即可以知彼,知一可以知十也。
유여한 병은 일어나서 걷고, 불족한 병은 많이 앉거나 누워 있으니, 일어나는 것이 유여함을 알면 불족함을 알 수 있게 된다. 대개 이것을 알면 저것을 알 수 있고, 하나를 알면 열을 알 수 있다.
事者,謂其通變也。
사는 통변을 말한다.
上下者,氣之通於天,病之變化也。
상하는 기가 하늘에 통하고 병이 변화함을 말한다.
格,窮究也。
격은 궁구함을 뜻한다.
言當先度其上下之通變,因而窮究其脈之通變。
말하자면 마땅히 먼저 그 상하의 통변을 헤아리고, 이에 따라 그 맥의 통변을 궁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是以形弱氣虛,死;形氣有餘脈氣不足,死;脈氣有餘形氣不足,生。
그러므로 형체는 약하고 기는 허하면 죽고, 형체와 기는 넘치나 맥기는 부족하면 죽고, 맥기는 넘치나 형체와 기는 부족하면 산다.
是以診有大方,坐起有常,出入有行,以轉神明,必清必靜,上觀下觀,司八正邪,別五中部,按脈動靜,循尺滑濇寒溫之意,視其大小,合之病能,逆從以得,復知病名,診可十全,不失人情,故診之或視息視意,故不失條理,道甚明察,故能長久。
그러므로 진단에는 큰 법도가 있어, 앉고 일어남에 일정함이 있고, 나가고 들어옴에 행동이 있어, 신명을 운전하며, 반드시 맑고 반드시 고요해야 하며, 위를 보고 아래를 보며, 팔정사(八正邪)를 살피고, 오중부(五中部)를 분별하며, 맥의 동정을 누르고, 자(尺)의 활삽한맛(滑濇)과 한온(寒溫)의 뜻을 따르며, 그 대소(大小)를 보고, 병능(病能)에 합하여, 역순(逆從)을 얻고, 다시 병명(病名)을 알아, 진단이 십전(十全)하여 인정(人情)을 잃지 않는다. 그러므로 진단할 때에 혹 호흡을 보고 뜻을 보아, 조리(條理)를 잃지 않으며, 도(道)가 매우 명찰(明察)하므로 오래갈 수 있다.
不知此道,失經絕理,亡言妄期,此謂失道。
이 도(道)를 알지 못하면 경(經)을 잃고 이(理)를 끊으며, 망언(亡言)하고 망기(妄期)하니, 이것을 일러 도를 잃었다고 한다.
王冰曰:形弱氣虛,中外俱不足也。髒衰故脈不足,髒盛故脈氣有餘。坐起有常則息力調適,故診之方法,必先用之。所以貴坐起有常者何?以出入行運,皆神明隨轉也。上觀,謂氣色。下觀,謂形氣。八正,謂八節之正候。五中,謂五臟之部分。然後按寸尺之動靜而定死生矣。視息,謂數息之短長,候脈之至數,故診之法,或視喘息也。知息合脈,病處必知,聖人察候條理,斯皆合也。失道,謂失精微至妙之道也。
王冰이 말하기를: 형체가 약하고 기운이 허하면, 안팎이 모두 부족한 것이다. 오장이 쇠약하므로 맥이 부족하고, 오장이 왕성하므로 맥기에 여유가 있다. 앉고 일어남에 일정한 규칙이 있으면 숨결의 힘이 조화롭고 적절해지므로, 진단하는 방법에 반드시 먼저 이것을 사용한다. 앉고 일어남에 일정함을 귀하게 여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출입과 행운이 모두 신명을 따라 돌기 때문이다. 위를 살핌은 기색을 말하고, 아래를 살핌은 형기를 말한다. 팔정은 여덟 절기의 바른 후를 말하고, 오중은 오장의 부위를 말한다. 그런 다음 촌구와 척부의 동정을 살펴서 사생을 결정한다. 시식은 숨의 길고 짧음을 헤아리고 맥의 도달 횟수를 살피는 것이므로, 진단하는 법에 혹은 숨을 살피기도 한다. 숨이 맥과 합함을 알면 병든 곳을 반드시 알게 되니, 성인이 후를 살피고 조리를 분명히 하는 것이 모두 이에 합치된다. 실도는 정미하고 지극히 묘한 도를 잃음을 말한다.
馬蒔曰:此言形氣宜相得,不宜相失,而備此法者,爲十全也。玉機真髒論曰:形氣相得,謂之可治,形氣相失,謂之難治。
마시가 말하기를, 이는 형기(形氣)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하고 서로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며, 이 법을 갖춘 자가 십전(十全)이 된다는 것이다. 『옥기진장론(玉機真臟論)』에 말하기를, 형기가 서로 얻으면 가히 다스릴 수 있다 하고, 형기가 서로 잃으면 다스리기 어렵다 한다.
然形,有形者也,氣,無形者也,其氣必於脈乎驗之,是以形弱氣虛者死,蓋二者俱不足也。
그러나 형(形)은 형체가 있는 것이고, 기(氣)는 형체가 없는 것이니, 그 기는 반드시 맥(脈)에서 검증한다. 이로써 형이 약하고 기가 허한 자는 죽으니, 이는 두 가지가 모두 부족하기 때문이다.
形氣有餘而脈氣不足者亦死,蓋形以脈爲主也。
형이 남아돌고 맥기가 부족한 자도 죽으니, 형은 맥을 위주로 하기 때문이다.
若脈氣有餘而形氣不足,則血氣足而神氣充,即可以有生矣。
만약 맥기가 남아돌고 형기가 부족하면, 혈기가 족하고 신기가 충만하여 곧 살 수 있게 된다.
是以診有大法,凡爲醫工者,其自己坐起有常,出入有道,神明轉舒,清靜內守,上下皆觀,八正有邪則司之,五中有部則別之,然後按病人之脈,動靜滑濇,其寒溫大小,或逆或從,隨定病名,斯可以爲十全矣。
이로써 진단에 큰 법칙이 있으니, 무릇 의공(醫工) 된 자는 자신이 앉고 일어남에 일정함이 있고, 드나듦에 도리가 있으며, 정신을 편안히 하고 맑고 고요히 안으로 지키며, 위아래를 모두 관찰하고, 팔정사(八正邪)가 있으면 주관하고, 오장(五臟)에 부위가 있으면 분별한 뒤에 환자의 맥을 짚어 동정(動靜)과 활삽(滑澁)과 한온(寒溫)과 대소(大小)와 역순(逆順)을 살펴 병명을 따라서 정하여야, 이로써 십전이 될 수 있다.
張志聰曰:形弱氣虛者死,此又無論其脈之平與不平,度其形氣而知其死矣。
장지총이 말했다: 형체가 약하고 기가 허한 자는 죽는다, 이는 또한 그 맥의 평평함과 평평하지 않음을 논하지 않고, 그 형체와 기를 헤아려 그 죽음을 아는 것이다.
形氣有餘脈氣不足者死,脈氣有餘形氣不足者生,是當以形證腑氣通變審之,而後可必其死生也。
형체와 기는有余하고 맥기는 부족한 자는 죽고, 맥기는有余하고 형체와 기는 부족한 자는 살며, 이는 마땅히 형체와 증상, 장부 기의 통변을 살펴서, 그 뒤에야 그 사생을 반드시 알 수 있다.
轉神明者,運己之神,以候彼之氣也。
신명을 전환한다는 것은, 자기의 신을 운용하여 저의 기를 살피는 것이다.
上觀下觀者,若視深淵,若迎浮雲也。
위를 관찰하고 아래를 관찰한다는 것은, 깊은 연못을 보는 듯, 떠 있는 구름을 맞이하는 듯 함이다.
八正者,日月星辰四時之氣也。
팔정은, 해와 달과 별과 사시의 기이다.
別五中部,先別五臟之脈也。
오중부를 분별한다는 것은, 먼저 오장의 맥을 분별하는 것이다.
按脈動靜,侯其浮沉遲數也。
맥의 동정을 눌러서, 그 부침과 지삭을 살핀다.
循尺滑濇寒溫之意,謂脈滑者,尺之皮膚亦滑,脈濇者,尺之皮膚亦濇。
척부의 활삽한온의 뜻을 따라 살피니, 맥이 활한 자는 척부의 피부도 활하고, 맥이 삽한 자는 척부의 피부도 삽하다.
尺膚滑其淖澤者風也,尺膚濇者風痹也。
척부 피부가 미끄럽고 촉촉한 것은 풍이고, 척부 피부가 거친 것은 풍비이다.
尺膚熱甚,脈甚躁者,病溫也。
척부 피부가 심하게 뜨겁고, 맥이 심하게 조급한 것은 온병이다.
尺膚寒,其脈小者泄少氣。
척부 피부가 차갑고, 그 맥이 작은 것은 설사와 소기이다.
尺膚炬然先熱後寒者,寒熱也。
척부 피부가 불끈 뜨겁다가 먼저 뜨겁고 뒤에 차가워지는 것은 한열이다.
尺膚先寒久大之而熱者,亦寒熱也。
척부 피부가 먼저 차갑다가 오래 지나 커지면서 뜨거워지는 것도 한열이다.
故善調尺者,不待於寸,善調脈者,不待於色,能參合而行之者,可以爲上工也。
그러므로 척을 잘 조절하는 자는 촌을 기다리지 않고, 맥을 잘 조절하는 자는 색을 기다리지 않으며, 참합하여 시행할 수 있는 자는 상공이 될 수 있다.
視其脤之大小,合之病能,病能者,奇恆之病也。
그 맥의 대소를 보고, 이를 병능에 합하니, 병능은 기항의 병이다.
逆從者,神轉不回,回則不轉也。
역종이란, 신이 전환되어 되돌아가지 않는 것이니, 되돌아가면 전환되지 않는다.
能正其病名,而後診可十全,不失其人情矣。
능히 그 병명을 바로잡은 뒤에 진단이 십전할 수 있고, 그 인정을 잃지 않는다.
視息者,候呼吸之往來,脈之去至也。
식을 살핀다는 것은, 호흡의 왕래와 맥의 거지를 살피는 것이다.
視意者,閉戶塞牖,系之病者,數問其情,以從其意。
의를 살핀다는 것은, 문을 닫고 창을 막아 병자에게 매어, 여러 번 그 정을 물어 그 뜻을 따르는 것이다.
得神者昌,失神者亡,亡言者,亡妄之言,不知診道,妄與生死之期,此失經絕理,是謂失道矣。
신을 얻은 자는 창성하고, 신을 잃은 자는 망하며, 망언이란 망령된 말이니, 진단의 도를 알지 못하고 함부로 생사의 기한을 주는 것은, 이는 경을 잃고 이치를 끊는 것이니, 이를 일러 도를 잃었다고 한다.
解精微論篇第八十一
해정미론편 제81
馬蒔曰:內言工之所知,自有至道。然涕泣等義,其理精微,故名篇。
마시가 말하기를: 안에서 말하는 것은 공(工)이 아는 바이니, 스스로 지극한 도리가 있다. 그러나 눈물과 울음 등의 뜻은 그 이치가 정밀하고 미묘하므로, 이로써 편명을 삼았다.
張志聰曰:精者天一所生之精,微者天道之幽遠也。此九九數終,復歸於真元之論。
장지총이 말하기를, 정(精)은 천지(天一)가 낸 정이며, 미(微)는 천도(天道)의幽遠함이다. 이는 구구(九九)의 수가 끝나고 다시 진원(真元)으로 돌아간다는 논의이다.
黃帝在明堂,雷公請曰:臣授業,傳之行,教以經論、從容、形法、陰陽、刺灸、湯藥所滋,行治有賢不肖,未必能十全。若先言悲哀喜怒,溼燥寒暑,陰陽婦女,請問其所以然者。卑賤富貴,人之形體所從,羣下通使,臨事以適道術,謹聞命矣。請問有毚愚僕漏之問不在經者,欲聞其狀。帝曰:大矣!
黃帝가 明堂에 있을 때, 雷公이 청하여 말하기를: 신이 가르침을 받아 전수받아 행하며, 經論·從容·形法·陰陽·刺灸·湯藥으로 기르는 것을 가르침 받아, 치료를 행함에 賢과 不肖가 있어 반드시 십전(十全)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먼저 말씀드리자면, 悲哀·喜怒·溼燥·寒暑·陰陽·婦女에 대해 그 연유를 묻고자 합니다. 卑賤·富貴, 사람의 形體가 따르는 바, 여러 신하들이 두루 사역하며, 일에 임하여 道術에 맞게 하는 것, 삼가 명을 들었습니다. 청컨대 毚愚·僕漏하여 經에 있지 않은 질문이 있으니, 그 형상을 듣고자 합니다. 黃帝가 말씀하시길: 크도다!
【 王冰曰:言所自授,用可十全,然傳所教習,未能必爾也。賢,謂心明智遠。不肖,謂擁造不法。 ,狡也。僕,頓也,猶不漸也。漏,脫漏也,謂經有所未解者。】
【王冰이 말하기: 자신이 가르친 바를 말하면, 사용하여 열에 열을 온전히 할 수 있으나, 전해져서 가르치고 익힌 바가 반드시 그러하지는 못하다. 賢은 마음이 밝고 지혜가 원대함을 이른다. 不肖는 막혀서 법을 따르지 않음을 이른다.  은 교활함이다. 僕은 둔함이니, 점진하지 못함과 같다. 漏는 빠짐이니, 경전에 아직 해석하지 못한 바가 있음을 이른다.】
【 馬蒔曰:此公言經之所傳者,未必能行,而經之未備者,欲聞其狀也。經論中有從容、形法,陰陽等篇,刺灸,湯藥等法,但今人有能有不能,此賢否之所由判也。然七情內傷,天時外感,有所以然,分異情殊,狡愚僕脫,經所未載,尤不可不審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 공께서 말씀하시길, 경전에 전해진 것이 반드시 실행 가능한 것은 아니며, 경전에 갖추어지지 않은 것을 그 실상을 듣고자 하신다. 경론 중에는 종용, 형법, 음양 등의 편과 자침, 뜸, 탕약 등의 방법이 있지만, 지금 사람들은 능한 자와 능하지 못한 자가 있으니, 이로써 어질고 어질지 못함이 갈라지는 것이다. 그러나 칠정으로 인한 내상과 천시로 인한 외감에는 그 이유가 있어, 나누어지고 정서가 다르며, 교활하고 어리석으며, 하인과 도망자가 있으니, 경전에 실리지 않은 것은 더욱 살피지 않을 수 없다.
張志聰曰:悲哀喜怒,人之情。燥溼寒暑,天之氣。陰陽者天之道,婦女者天癸之所生。此通天之道,故極贊其大焉。
張志聰이 말하기를: 슬퍼하고 애통해하며 기뻐하고 화내는 것은 사람의 정(情)이다. 건조하고 습하고 차갑고 더운 것은 하늘의 기(氣)이다. 음양(陰陽)은 하늘의 도(道)이고, 부녀(婦女)는 천계(天癸)로부터 태어난다. 이것이 하늘에 통하는 도리이므로, 지극히 그 큼을 칭찬한 것이다.
公請問:哭泣而淚不出者,若出而少涕,其故何也?
공이 묻기를: 울어도 눈물이 나오지 않거나, 눈물이 나와도 콧물이 적은 것은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帝曰:在經有也。
제가 말하기를: 경맥에 그 이유가 있다.
復問:不知水所從生,涕所從出也。
다시 묻기를: 눈물이 생겨나는 곳과 콧물이 나오는 곳을 알지 못하겠습니다.
帝曰:若問此者,無益於治也。
제가 말하기를: 이러한 것을 묻는 것은 치료에 이롭지 않다.
工之所知,道之所生也。
의공이 아는 바이며, 도에서 생겨난 것이다.
王冰曰:道之所生,言涕水皆道氣之所生也。
王冰이 말했다: 도(道)에서 생겨난다는 것은, 콧물과 침이 모두 도의 기(氣)에서 생겨난다는 것을 말한다.
馬蒔曰:此因公所問而兩抑之,非經之所未備,亦非大道之所生也。
마시왈 : 이는 공이 묻는 바에 따라 두 가지를 억제한 것이지, 경에 갖추어져 있지 않은 것도 아니고, 또한 대도에서 생긴 것도 아니다.
哭者,哀聲自口出也。泣者,梢有聲而涕淚所由出也。淚者,水出於目,而涕者,液出於鼻也。
곡(哭)은 슬픈 소리가 입에서 나오는 것이다. 읍(泣)은 약간 소리가 있고 눈물과 콧물이 나오는 바이다. 루(淚)는 물이 눈에서 나오는 것이고, 체(涕)는 액이 코에서 나오는 것이다.
人有哭泣而淚不出,或有淚出而涕則少,故公舉而問之,殊不知經之所已具也,又問目中之水,鼻中之涕,何所從生?
사람이 울고 흐느끼는데 눈물이 나오지 않거나, 혹 눈물은 나오는데 콧물이 적은 경우가 있어, 공이 이를 들어 물었으나, 경에 이미 갖추어져 있음을 알지 못하고, 또 눈 속의 물과 코 속의 콧물이 어디서 생기는지 묻는다.
殊不知此乃無益於醫治,而工之所知,自有大道之所生者在也。
이는 의술에 유익함이 없으며, 공(工)이 아는 바에 저절로 대도에서 생긴 것이 있음을 알지 못한다.
【 張志聰曰:在經有者,謂《靈樞經》有悲哀涕泣之論,精液下通於上,應水之上通於天,此通天之大道,非止有裨於治也。工止知涕泣之所由出,而不知道之所由生。】
【 장지총이 말하였다:경전에 있는 것은, 《영추경》에 비애와 체읍에 대한 논의가 있어, 정액이 아래에서 위로 통하며, 물이 위로 하늘에 통하는 것에 응하니, 이는 하늘에 통하는 큰 도리로서, 다만 치료에 도움이 될 뿐만이 아니다. 의사들은 다만 체읍이 나오는 곳만을 알고, 도가 생겨나는 바를 알지 못한다. 】
夫心者五臟之專精也,目者其竅也,華色者其榮也。
심장은 오장의 정기가 모인 곳이고, 눈은 그 구멍이며, 얼굴 빛은 그 영화입니다.
是以人有德也,則氣和於目。有亡,憂知於色。
그러므로 사람이 덕이 있으면 눈에 기운이 조화롭고, 덕을 잃으면 근심이 얼굴에 나타납니다.
是以悲哀則泣下,泣下水所由生。
그러므로 슬프면 눈물이 흐르는데, 눈물은 물이 생겨나는 바입니다.
水宗者,積水也。積水者,至陰也。至陰者,腎之精也。
물의 근원은 쌓인 물이고, 쌓인 물은 지극한 음이며, 지극한 음은 신장의 정입니다.
宗精之水所以不出者,是精持之也。輔之裹之,故水不行也。
근원 정수의 물이 나오지 않는 것은 이 정이 그것을 붙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와서 싸고 있기 때문에 물이 흐르지 않습니다.
夫水之精爲志,火之精爲神,水火相感,神志俱悲,是以目之水生也。
물의 정은 지(志)가 되고, 불의 정은 신(神)이 되며, 물과 불이 서로 감응하여 신과 지가 모두 슬프면 눈의 물이 생깁니다.
故諺有曰,心悲名曰志悲,志與心精共湊於目也。
그러므로 속담에 심장이 슬픈 것을 지비(志悲)라 하고, 지(志)와 심장의 정이 함께 눈으로 모인다고 합니다.
是以俱悲則神氣傳於心精,上不傳於志而志獨悲,故泣出也。
그러므로 함께 슬프면 신기가 심장의 정에 전해지고, 위로 지(志)에 전해지지 않아 지가 홀로 슬퍼하므로 눈물이 나옵니다.
涕泣者,腦也。腦者,陰也。髓者,骨之充也。故腦滲爲涕。
콧물과 눈물은 뇌에서 나옵니다. 뇌는 음이고, 골수는 뼈를 채웁니다. 그러므로 뇌가 스며나와 콧물이 됩니다.
志者,骨之主也。是以水流而涕從之者,其行類也。
지(志)는 뼈의 주인입니다. 그러므로 눈물이 흐르면 콧물이 따라오는 것은 그 행동이 같기 때문입니다.
夫涕之與泣者,譬如人之兄弟,急則俱死,生則俱生,其志以早悲,是以涕泣俱出而橫行也。
콧물과 눈물은 비유하면 사람의 형제와 같아서 위급하면 함께 죽고 살면 함께 살며, 그 지(志)가 일찍 슬퍼하므로 콧물과 눈물이 함께 나와 흐릅니다.
夫人涕泣俱出而相從者,所屬之類也。
사람이 콧물과 눈물을 함께 흘리며 서로 따르는 것은 같은 종류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王冰曰:專,任也,言五臟精氣,任心之所使,以爲神明之府,是故能焉。
王冰이 말하기를: 전(專)은 맡기는 것이다. 오장의 정기가 심장이 시키는 대로 맡겨져서 신명의 곳간이 되니, 이 때문에 능한 것이다.
神內守,明外鑑,故目其竅也。
신이 안에 머물고 밝음이 밖을 비추니, 그러므로 눈이 그 구멍이다.
華色,其神明之外飾。
화색은 그 신명의 겉꾸밈이다.
德者,道之用,人之生也。
덕은 도의 쓰임이요, 사람의 삶이다.
天佈德,地化氣,故人因之以生。
하늘은 덕을 펴고 땅은 기를 변화시키니,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태어난다.
氣和則神安,神安則外鑑明矣。
기가 화합하면 신이 편안하고, 신이 편안하면 겉으로 비춤이 밝아진다.
氣不和則神不守,神不守則外榮減矣。
기가 화합하지 못하면 신이 머물지 않고, 신이 머물지 않으면 겉의 영화가 줄어든다.
故曰,人有德也氣和於目,有亡也憂知於色也。
그러므로 이르기를, 사람이 덕이 있으면 눈에 기가 화합하고, 덕이 없으면 근심이 얼굴빛에 나타난다.
目爲上液之道,故水火相感,神志俱悲,水液上行,方生於目,水火相感,故曰,心悲名曰志悲,神志俱升,故志與心神,共奔湊於目也。
눈은 위로 액이 흐르는 길이므로, 수와 화가 서로 감응하여 신과 지가 모두 슬퍼하면 수액이 위로 올라와 눈에 생긴다. 수와 화가 서로 감응하므로 이르기를, 마음이 슬픈 것을 일컬어 뜻이 슬프다 하고, 신과 지가 함께 올라가므로 뜻과 마음의 신이 함께 눈으로 달려 모인다.
腦爲地氣所生,皆藏於陰而象於地。
뇌는 땅의 기가 생한 바로서, 모두 음에 간직되어 땅을 본받는다.
故言腦者,陰陽上爍也,爍則消矣。
그러므로 뇌는 음양이 위로 녹이는 것이요, 녹이면 사라진다.
充,滿也。
충은 가득함이다.
言髓填於骨,充而滿也。
뼈에 골수가 채워져서 가득하고 충만함을 이른다.
鼻竅通腦,故腦滲爲涕,流於鼻中,涕泣同源,故死生俱。
코 구멍은 뇌와 통하므로, 뇌가 스며나와 콧물이 되어 코 속으로 흐르고, 콧물과 눈물은 같은 근원이므로 죽고 사는 것이 함께 한다.
所屬,謂腦也。
소속된 것은 뇌를 이른다.
何者,上文雲涕泣者腦也。
무엇 때문인가? 위 글에서 콧물과 눈물은 뇌라고 말하였다.
馬蒔曰:此言悲則泣下,而泣則淚生,涕出者,皆由於心腎之精所使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슬퍼하면 눈물이 흘러내리고, 울면 눈물이 생기며, 콧물이 나오는 것이 모두 심장과 신장의 정기에 의해 이루어짐을 말한다.
吾雖謂子無益於治,試以哭泣而涕淚交出之義言之。
내가 비록 그대에게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울면서 콧물과 눈물이 함께 나오는 이치를 시험 삼아 말해보겠다.
蓋心者主悲,而心悲則水生,況腎志亦曰悲也。
무릇 심장은 슬픔을 주관하는데, 심장이 슬프면 물이 생기고, 하물며 신장의 지(志) 또한 슬픔이라고 한다.
腎者主水,而志悲則水下,況腦涕亦水類也。
신장은 물을 주관하는데, 지(志)가 슬프면 물이 아래로 내려가고, 하물며 뇌의 콧물도 물의 종류이다.
心神腎志,哭泣涕淚相應而至者也。
심장의 신(神)과 신장의 지(志)가 울고 콧물과 눈물이 서로 응하여 이르는 것이다.
何也?心者,五臟之專精也。
왜냐하면? 심장은 오장 중에서 정(精)을 전적으로 주관한다.
目者,專精之外竅也。
눈은 정(精)이 집중된 외부의 구멍이다.
色者,專精之外榮也。
얼굴 색은 정(精)이 집중된 외부의 광채이다.
是以人有道德則心和,心和則氣和,氣和則目和,人有失忘則心憂,心憂則氣憂,氣憂則色憂,由內達外者如此。
그러므로 사람이 도덕이 있으면 마음이 화평하고, 마음이 화평하면 기가 화평하며, 기가 화평하면 눈이 화평하다. 사람이 실수나 망각이 있으면 마음이 근심하고, 마음이 근심하면 기가 근심하며, 기가 근심하면 얼굴색이 근심한다. 안에서 밖으로 통하는 것이 이와 같다.
故心悲則泣下,泣下則水生,正以腎者主五臟之液,是水之宗也。
그러므로 심장이 슬프면 눈물이 흐르고, 눈물이 흐르면 물이 생기는데, 이는 바로 신장이 오장의 진액을 주관하여 물의 종주(宗主)이기 때문이다.
水之宗者,水之積也。
물의 종주는 물이 쌓인 것이다.
腎爲陰中之至陰,陰之至者,腎之精也。
신장은 음 중의 지음(至陰)이며, 음의 지극함은 신장의 정(精)이다.
宗精之水,先此未下者,是精持之也。
종정(宗精)의 물이 먼저 이에 내려가지 않는 것은 이 정(精)이 그것을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持之者,輔之裹之也,所以水不下也。
붙잡는다는 것은 도와서 감싸는 것이니, 때문에 물이 내려가지 않는 것이다.
夫腎屬水,其所藏之精曰志;心屬火,其所藏之精曰神。
무릇 신장은 물에 속하고, 그가 간직한 정을 지(志)라 한다. 심장은 불에 속하고, 그가 간직한 정을 신(神)이라 한다.
今者水火相感,神志俱悲,是以目中之水所由生也。
지금 물과 불이 서로 감응하여 신(神)과 지(志)가 모두 슬퍼하므로, 이로 인하여 눈 속의 물이 생겨나는 것이다.
彼諺謂心悲,又謂志悲,可見腎之志與心之精爲神者,共湊於目,是以心志俱悲,則精皆上傳於心之神,不下傳於腎之志,而志亦專悲,與心相同,所以水從泣下也。
저 속담에 '심장이 슬프다' 하고 또 '지(志)가 슬프다' 하니, 신장의 지(志)와 심장의 정(精)이 신(神)이 되는 것이 함께 눈으로 모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심장과 지(志)가 모두 슬프면 정(精)이 모두 위로 심장의 신(神)에게 전해지고, 아래로 신장의 지(志)에게 전해지지 않으며, 지(志)도 또한 오로지 슬퍼하여 심장과 같아지므로 물이 눈물을 따라 흘러내리는 것이다.
其有涕者,何也?涕所生者,屬於腦也。
그것이 콧물이 있는 것은 무엇인가? 콧물이 생기는 것은 뇌에 속한다.
腦者,屬於陰也。
뇌는 음에 속한다.
腦爲髓之海,髓爲骨之充,涕爲水之液,故腦滲液爲涕也。
뇌는 골수의 바다이고, 골수는 뼈를 채우며, 콧물은 물의 진액이므로, 뇌에서 진액이 스며나와 콧물이 되는 것이다.
況腎之合爲骨,則志亦爲骨之主,由是水流而涕從者,其類同耳。
하물며 신장의 배합은 뼈이므로, 지(志) 또한 뼈의 주인이 된다. 이로 말미암아 물이 흐르면 콧물이 따라오는 것은 그 종류가 같기 때문일 뿐이다.
夫涕之從泣,譬如人之兄弟,有急難則俱死,不必赴難則俱生,今曰心志俱悲,是以涕泣俱出而橫行。何也?以其所屬之類同也。
대저 눈물과 콧물의 관계는 비유하자면 사람의 형제와 같아서, 급한 어려움이 있으면 함께 죽고, 반드시 어려움에 나아가지 않으면 함께 살아납니다. 지금 마음과 뜻이 모두 슬프기 때문에 콧물과 눈물이 함께 나와서 마구 흘러내립니다. 왜 그럴까요? 그 소속된 종류가 같기 때문입니다.
張志聰曰:五臟,主藏精者也。
장지총이 말하기를: 오장은 정을 저장하는 주관이다.
心者,五臟六腑之主,故爲五臟之專精。
심은 오장육부의 주인이므로 오장의 전적인 정이라 할 수 있다.
心開竅於目,故目者心之竅。
심이 목에 개규하므로 눈은 심의 구규이다.
五臟生成篇曰:心之合脈也,其榮色也,其主腎也。
오장생성편에 이르기를: 심은 맥과 합하고, 그 영화는 색에 나타나며, 신이 그 주관이다.
故華於色者,心之榮也。
그러므로 얼굴 색에 화려함은 심의 영화이다.
有德者,見於色而知心氣之和也。
덕이 있는 사람은 색을 보고 심기의 조화를 안다.
悲哀則動其心志,故泣下而水所由生。
비애하면 그 심지가 움직이므로 눈물이 흐르고 물이 생겨난다.
水宗者,宗脈之所聚,上液之道也。
수종은 종맥이 모인 곳이니, 위로 액이 흐르는 길이다.
腎臟之精水,由宗脈而上通於心,外注於目,故曰目者,宗脈之所聚也。
신장의 정수는 종맥을 따라 위로 심에 통하고 밖으로 눈에 주입되므로, 눈은 종맥이 모인 곳이라 한다.
如志不悲則精持於下,輔之裹之,水精不出於宗脈,故水不行於上也。
만약 지가 슬프지 않으면 정이 아래에 머물러 보호되고 싸여 있어 수정이 종맥에서 나오지 않으므로 물이 위로 행하지 않는다.
此言精水之在下,必動其腎志而後上行。
이는 정수가 아래에 있을 때 반드시 신지를 움직인 후에 위로 올라감을 말한다.
夫心腎相通,神志交感,心悲而未有不動其志者。
대저 심과 신은 서로 통하고 신과 지는 서로 감응하니, 심이 슬프면 그 지가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없다.
故諺有之曰,心悲名曰志悲,蓋心之所之謂之志,心志之合一也。
그러므로 속담에 이르기를, 심비를 지비라 이름하니, 대개 심이 가는 바를 지라 이르며, 심과 지는 합일한다.
心者,五臟之專精故水精,與心精,共湊於目而爲泣。
심은 오장의 전적인 정이므로 수정과 심정이 함께 눈에 모여 눈물이 된다.
若神生於精,志生於心,離中有虛,坎中有滿,水火上下之互交也。
신은 정에서 생기고 지는 심에서 생기니, 리중에 허가 있고 감중에 만이 있어 수화가 상하로 서로 교차한다.
《靈樞經》曰:所生之來謂之精,兩精相搏謂之神。
《영추경》에 이르기를: 생명의 근원을 정이라 하고, 두 정이 서로 부딪힘을 신이라 한다.
是神氣之生於精也,故曰俱悲則神氣傳於心,謂心臟所藏之神氣,本於腎精之所生。
이는 신기가 정에서 생김을 이르니, 따라서 모두 슬프면 신기가 심에 전해진다 함은 심장에 저장된 신기가 본래 신정에서 생겨난 것임을 말한다.
又曰:心有所憶謂之意,意之所存謂之志。
또 이르기를: 심이 기억하는 바를 의라 하고, 의가 저장된 바를 지라 한다.
是志之生於心也。
이는 지가 심에서 생겨남을 말한다.
故曰,精上不傳於志,謂精不上傳於志,而志獨悲於上,故泣出也。
그러므로 정이 위로 지에 전해지지 않는다 함은 정이 위로 지에 전해지지 않아 지가 위에서 홀로 슬퍼하므로 눈물이 나온다.
上節言心悲,名曰志悲,此言志悲,即是心悲,心志之合一也。
윗절에서 심비를 지비라 이름하고, 여기서 지비는 곧 심비라 이르니, 심지의 합일이다.
夫涕之所從來者,由腎精之上通於腦,腦滲下而爲涕也。
대저 콧물이 나오는 곳은 신정이 위로 뇌에 통하고 뇌가 아래로 스며들어 콧물이 된다.
腦者,陰髓也。
뇌는 음수이다.
骨之精髓充於骨,髓從骨空而上通於腦,故腦滲之爲涕也。
뼈의 정수리가 뼈를 채우고, 골수가 뼈의 구멍을 따라 위로 통하여 뇌에 이르므로, 뇌가 그것을 스며나게 하여 콧물이 된다.
夫志者骨之主也,是以水流而涕從之者,其行與志悲,而腎精出於目之爲泣者相同類也,然涕泣皆出於腎水而分兩岐,猶兄弟之生於一母而分伯仲也。
무릇 뜻은 뼈의 주인이라, 이로 인해 물이 흐르면 콧물이 따르는 것은, 그 작용이 뜻이 슬플 때 신장의 정이 눈에서 나와 눈물이 되는 것과 같은 종류이다. 그러나 콧물과 눈물은 모두 신장의 물에서 나오나 두 갈래로 나뉘니, 마치 형제가 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장유(長幼)로 나뉘는 것과 같다.
故腎死脈來開闢如彈石之急,則兄弟死則俱死,生則俱生,而出爲涕淚也。
그러므로 신장이 죽는 맥이 오면 열리고 열리기를 돌을 튀기는 것처럼 급한데, 이는 형제가 죽으면 함께 죽고 살면 함께 살아서, 나와 콧물과 눈물이 되는 것이다.
是以其志早悲,則涕泣俱出而橫行也。
이 때문에 그 뜻이 일찍 슬프면 콧물과 눈물이 함께 나와서 가로로 흐른다.
夫人涕泣俱出而相從者,緣腎臟所屬之同類也。
무릇 사람의 콧물과 눈물이 함께 나와 서로 따르는 것은, 신장에 속한 것이 같은 종류이기 때문이다.
雷公曰:大矣!請問人哭泣而淚不出者,若出而少,涕不從之,何也?
雷公이 말했다: 위대하십니다! 사람이 울며 곡을 해도 눈물이 나오지 않거나, 나오더라도 적고 콧물이 따라 나오지 않는 것은 어째서입니까?
帝曰:夫泣不出者,哭不悲也。不泣者,神不慈也。神不慈則志不悲,陰陽相持,泣安能獨來?
황제가 말했다: 눈물이 나오지 않는 것은 울음에 슬픔이 없기 때문이다. 눈물을 흘리지 않는 것은 神이 慈하지 않기 때문이다. 神이 慈하지 않으면 志가 슬프지 않고, 陰陽이 서로 대치하니 눈물이 어찌 홀로 올 수 있겠는가?
夫志悲者,惋惋則衝陰,衝陰則志去目,志去則神不守精,精神去目,涕泣出也。
무릇 志가 슬프면 애처롭게 여겨 陰을 치받고, 陰을 치받으면 志가 눈을 떠나며, 志가 떠나면 神이 精을 지키지 못하고, 精神이 눈을 떠나니 콧물과 눈물이 나온다.
且子獨不誦不念夫經言乎?厥則目無所見。
또한 그대는 홀로 經의 말씀을 외우고 생각하지 않는가? 厥하면 눈이 볼 수 없게 된다.
夫人厥則陽氣並於上,陰氣並於下。
대저 사람이 厥하면 陽氣가 위로 모이고 陰氣가 아래로 모인다.
陽並於上,則火獨光也。陰並於上,則足寒,足寒則脹也。
陽氣가 위로 모이면 火가 홀로 빛나고, 陰氣가 위로 모이면 발이 차가워지며, 발이 차가워지면 창만해진다.
夫一水不勝五火,故目眥盲,是以衝風泣下而不止。
무릇 하나의 水가 다섯 火를 이기지 못하므로 눈이 어두워지고, 이 때문에 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흘러내리며 그치지 않는다.
夫風之中目也,陽氣內守於精,是火氣燔目,故見風則泣下也,有以比之。
무릇 바람이 눈을 맞히면 陽氣가 안에서 精을 지키는데, 이는 火氣가 눈을 태우는 것이므로 바람을 보면 눈물이 흘러내리며, 비유할 것이 있다.
夫火疾風生乃能雨,此之類也。
무릇 불이 세차고 바람이 일어나야 비가 올 수 있으니, 이것이 그런 부류이다.
王冰曰:泣不出者,謂淚也。不泣者,謂哭也。水之精爲志,火之精爲神。水爲陰,火爲陽,故曰陰陽相持,安能獨來?惋,謂內爍。衝,猶升也。神志相感,泣由是生,故內爍則陽氣升於陰。陰,腦也。去目,謂陰陽不守目也。志去於目,故神亦浮游。夫志去目則光無內照,神失守則精不外明,故曰精神去目,涕泣出也。並,謂合併於本位。眥,視也。一水,目也。五火,謂五臟之厥陽。火氣燔目,謂風迫陽伏不發,故內燔也。陽並則火獨光盛於上,不明於下。是故目者陽之所生,繫於髒,故陰陽和則精明也。陽厥則光不上,陰厥則足冷而脹也。言一水不可勝五火者,是手足之陽爲五火。下一陰者,肝之氣也。衝風泣下而不止者,言風之中於目也。是陽氣內守於精,故陽氣盛而火氣燔於目。風與熱交,故泣下。是故火疾而風生乃能雨,以陽火之熱,而風生於泣,以此譬之類也。
王冰이 말하기: '泣不出者'는 눈물을 말한다. '不泣者'는 곡(哭)을 말한다. 물의 정(精)은 지(志)가 되고, 불의 정은 신(神)이 된다. 물은 음이 되고, 불은 양이 되므로, '음양이 서로 지탱하는데, 어찌 홀로 올 수 있겠는가?'라고 말한다. 완(惋)은 안쪽으로 불태우는 것을 말한다. 충(衝)은 오르는 것과 같다. 신(神)과 지(志)가 서로 감응하여, 곡(泣)이 이로 말미암아 생기니, 그러므로 안쪽으로 불태우면 양기가 음 위로 오른다. 음은 뇌(腦)이다. 목(目)을 떠난다는 것은 음양이 눈을 지키지 못함을 말한다. 지(志)가 눈을 떠나면, 그러므로 신(神)도 또한 떠돌아다닌다. 무릇 지(志)가 눈을 떠나면 빛이 안으로 비추지 못하고, 신(神)이 지키는 것을 잃으면 정(精)이 밖으로 밝지 못하므로, '정신이 눈을 떠나니, 코눈물이 나온다'고 말한다. 병(並)은 본위(本位)에 합병하는 것을 말한다. 자(眥)는 보는 것이다. 하나의 물은 눈이다. 다섯 불은 오장(五臟)의 궐양(厥陽)을 말한다. 불기가 눈을 태우는 것은, 바람이 양을 핍박하여 엎드려서 발하지 못하므로, 안쪽에서 태우는 것이다. 양이 아우르면 불이 홀로 위에서 빛나고 아래에서 밝지 못하다. 이러므로 눈은 양이 생성하는 바이며, 장(臟)에 매이므로, 음양이 조화되면 정명(精明)하다. 양이 궐(厥)하면 빛이 위로 오르지 못하고, 음이 궐하면 발이 차고 팽창한다. '하나의 물이 다섯 불을 이기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은, 수족(手足)의 양이 다섯 불이 되기 때문이다. 아래의 하나의 음(陰)은 간(肝)의 기이다. '바람을 맞아 눈물이 내리고 그치지 않는다'는 것은, 바람이 눈에 든 것을 말한다. 이는 양기가 안으로 정(精)을 지키기 때문에, 양기가 성하고 불기가 눈에서 태우는 것이다. 바람과 열이 서로 사귀므로, 눈물이 내린다. 이러므로 불이 빠르고 바람이 생겨야 비로소 비가 오니, 양불의 열로써 바람이 눈물에서 생겨나니, 이것으로 비유한 종류이다.
馬蒔曰:此言淚不出者,由於心志之不悲,驗之人身之病,又譬之天之生雨而自明也。
마시가 말하기를: 이것은 눈물이 나오지 않는 것이 마음의 뜻이 슬퍼하지 않음에 말미암은 것임을 말하며, 사람의 몸의 병으로 증험하고, 또 비유하자면 하늘이 비를 내리면서 스스로 밝아지는 것과 같다.
【 張志聰曰:雷公始悟人道之通於天道,故復贊其大焉。夫泣出於神而志,涕出於志而神,故神不慈則志不悲,而精不出,志動則神不守而涕泣俱來,是神守則志守,志動則神動也。慈,悲也。陰陽相持,謂水火之神志,主持於內則精不出也。惋惋,驚動貌。衝陰,謂志上衝於腦也。夫目繫上屬於腦,故志上衝陰,則志去走於目,志去則神不獨守其精,精神並去,出於目而涕泣皆出也。然神志相守,水火相交者也。經,謂《靈樞》口問諸篇。厥,謂水火不相交而相逆也。骨之精爲瞳子,腎之精氣,不上貫於目,故目無見也。並者,謂諸陽之氣合併於上,諸陰之氣合併於下也。心乃陽中之太陽,而爲五臟之專精,故陽並於上,不得陰氣以和之,則火獨光於上也。腎爲水髒,受藏五臟之精,陰脈集於足下而聚於足心,故陰並於下,不得陽氣以和之則足寒,足寒則髒寒生滿病也。一水,謂太陽之水,五火,五臟之陽氣也。夫太陽之水,隨氣而運行於膚表,猶水之隨天氣而環轉於上下少陰之水火,以應天之日月交相會合而不相離者也。是以陰陽厥逆則目眥盲。皆者,謂太陽之兩睛明以應天之日月也。
장지총이 말하였다: 뇌공이 비로소 인도가 천도에 통함을 깨달았으므로, 다시 그 큼을 찬양하였다. 무릇 눈물은 신과 지에서 나오고 콧물은 지와 신에서 나오니, 그러므로 신이 자비롭지 않으면 지가 슬프지 않고 정이 나오지 않으며, 지가 움직이면 신이 지키지 못하여 눈물과 콧물이 함께 온다. 이는 신이 지키면 지도 지키고, 지가 움직이면 신도 움직이는 것이다. 자는 슬픔이다. 음양이 서로 잡고 있는 것은 수화의 신과 지가 안에서 주관하여 정이 나오지 않음을 이른다. 완완은 놀라고 움직이는 모양이다. 충음은 지가 위로 뇌로 충돌함을 이른다. 무릇 눈은 위로 뇌에 속하므로, 지가 위로 음을 충돌하면 지가 가서 눈으로 달아나고, 지가 가면 신이 홀로 그 정을 지키지 못하여 정신이 함께 가서 눈으로 나와 눈물과 콧물이 모두 나온다. 그러나 신과 지가 서로 지키는 것은 수화가 서로 사귀는 것이다. 경은 《영추》 구문 여러 편을 이른다. 궐은 수화가 서로 사귀지 않고 서로 거스름을 이른다. 뼈의 정은 눈동자가 되고, 신의 정기가 위로 눈에貫하지 못하므로 눈이 보지 못한다. 병은 여러 양의 기가 위에 합쳐지고 여러 음의 기가 아래에 합쳐짐을 이른다. 심은 양 가운데 태양이 되어 오장의 전정이 되므로, 양이 위에 합쳐져 음기를 얻어 조화되지 못하면 불이 홀로 위에서 빛난다. 신은 수장이 되어 오장의 정을 받아 저장하고, 음맥은 발 아래에 모여 발심에 모이므로, 음이 아래에 합쳐져 양기를 얻어 조화되지 못하면 발이 차고, 발이 차면 장이 차서 만병이 생긴다. 일수는 태양의 물을 이르고, 오화는 오장의 양기를 이른다. 무릇 태양의 물은 기를 따라 피부 표면을 운행하니, 마치 물이 하늘의 기를 따라 상하로 돌고, 소음의 수화는 하늘의 일월에 응하여 서로 만나고 합쳐져 서로 떨어지지 않는 것과 같다. 이 때문에 음양이 궐역하면 눈구석이 멀다. 개는 태양의 두 눈동자가 하늘의 일월에 응함을 이른다.
夫人氣之與天氣相通也,風者天之氣也,陽氣者神氣也,火氣者陽氣也,謂神氣內守於精,陽氣外通於目,見風則氣隨,風動而神不守精,致精神共去於目而泣下也。
사람의 기는 하늘의 기와 서로 통한다. 바람은 하늘의 기이고, 양기는 신기이며, 화기는 양기이다. 신기가 안으로 정에 머무르고 양기가 밖으로 눈에 통하는데, 바람을 보면 기가 따라가고 바람이 움직이면 신이 정을 지키지 못하여 정신이 함께 눈으로 가서 눈물이 흘러내린다.
比者,以天之精氣神,而比類人之精氣神也。
비유한다는 것은 하늘의 정기와 신기를 가지고 사람의 정기와 신기에 비유하는 것이다.
風乃天之陽氣,火之精爲神,雨乃水精之上通於天而復下降者也。
바람은 하늘의 양기이고, 불의 정은 신이며, 비는 물정이 위로 하늘에 통하여 다시 내려오는 것이다.
火疾風生乃能雨者,謂氣生於神,神生於精,精隨神氣而運者也。
불이 급하면 바람이 생겨나서 비가 올 수 있다는 것은, 기가 신에서 생기고 신이 정에서 생기며 정이 신과 기를 따라 운행한다는 말이다.
夫天之日月精水,隨天氣而運行無息;人之精神,亦隨氣而環轉無端;人之兩目,應天之日月晝夜而開闔者也。
하늘의 해와 달과 정수는 하늘의 기를 따라 쉼 없이 운행하고, 사람의 정신도 기를 따라 끝없이 순환하며, 사람의 두 눈은 하늘의 해와 달과 낮과 밤에 응하여 열리고 닫힌다.
按本經八十一篇,所論之道天地人,所用之數三六九,蓋人生於天地氣交之中,通天之道,應地之理,地居人之下,大氣舉之,無所馮依,是天包乎地之外,而運行無息者。
살펴보건대 본경의 팔십일 편에서 논하는 도는 천지인이요, 사용하는 수는 삼육구이다. 대개 사람은 천지의 기가 교차하는 가운데 태어나 하늘의 도에 통하고 땅의 이치에 응한다. 땅은 사람의 아래에 있고 큰 기가 그것을 받쳐서 의지하는 바가 없으니, 이는 하늘이 땅의 밖을 싸고 쉼 없이 운행하는 것이다.
數之始於一而成於三,三而兩之成六,三而三之成九,乃自從無極而生天地陰陽之數也。
수가 하나에서 시작하여 셋으로 완성되고, 셋을 둘로 하면 여섯이 되고, 셋을 셋으로 하면 아홉이 되니, 이는 무극에서부터 천지 음양의 수가 생긴 것이다.
聖人提挈天地,把握陰陽,呼吸精氣,獨立守神,能養精氣神以配天,吸天之精氣神以自養,至於不生不化,與道合同,出乎天地之外,復歸於無極而無有終時,是以立數萬餘言。
성인은 천지를 들어 올리고 음양을 잡으며 정기를 호흡하고 홀로 서서 신을 지켜 정기신을 길러 하늘에 맞추고 하늘의 정기신을 흡수하여 스스로를 기르며, 나지도 않고 변화하지도 않는 지경에 이르러 도와 합치고 천지 밖으로 나와 다시 무극으로 돌아가 끝이 없으니, 이에 수만 언을 세웠다.
後七篇單論天道以應人九九數,終解明精氣神以復於天真,蓋欲使天下後世子孫黎民,不罹苛疾之患,同歸生長之門,聖人之軟化大矣。
뒤의 일곱 편은 오직 천도를 논하여 사람의 구구수에 응하고, 마침내 정기신을 해명하여 천진으로 회복하게 하니, 대개 천하 후세의 자손 백성들로 하여금 가혹한 질병의 환난을 당하지 않고 함께 생장의 문으로 돌아가게 하려는 것이니, 성인의 교화가 크도다.
求道之士,若能研窮此經,存養真性,皆可壽敝無窮,超凡入聖。
도를 구하는 선비들이 만약 이 경을 연구하여 궁구하고 진성을 보존하고 기르면 모두 수명이 무궁하고 범인을 초월하여 성인에 들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