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今图书集成医部全录卷四百九十七

古今圖書集成醫部全錄卷四百九十七
고금도서집성 의부전록 권 497
痘疹門
두진문(痘疹門)
單方
단방
預解痘毒:七八月間,或三伏日,或中秋日,剪壺盧須如環子腳者,陰乾,於除夜煎湯浴小兒,則可免出痘。 【 《唐瑤經驗方》,下同】
미리 두창의 독을 해소하는 법: 7, 8월 사이나 삼복 날이나 중추절에 호리병박의 덩굴손을 고리 모양의 발처럼 생긴 것을 잘라 그늘에서 말려서, 섣달 그믐날 밤에 달여서 아이를 목욕시키면 두창이 나는 것을 면할 수 있다. 【 《당요경험방》, 아래도 같음】
消解痘毒:紫草一錢,陳皮五分,蔥白三寸,新汲水煎服。
소해두독: 자초 일 전, 진피 오 분, 총백 삼 촌, 새로 길은 물에 달여 복용한다.
預解痘毒:五六月取絲瓜蔓上卷鬚陰乾,至正月初一日子時,用二兩半煎湯,父母只令一人知,溫浴小兒身面上下,以去胎毒,永不出痘,縱出亦少也。 【 《體仁彙編》】
미리 두창의 독을 해독한다: 오뉴월에 수세미 덩굴의 덩굴손을 따서 그늘에 말린다. 정월 초하루 자시에 두 냥 반을 달여 탕을 만든다. 부모는 오직 한 사람만 알게 하고, 미지근하게 하여 아이의 몸과 얼굴 위아래를 씻겨 태독을 제거한다. 영원히 두창이 나지 않으며, 혹 나더라도 또한 적다. 【《체인휘편》】
小兒將痘發熱失表,忽作腹痛,及膨脹弩氣乾霍亂,由毒氣與胃氣相搏,欲出不得出也,以商陸根和蔥白,搗敷臍上,斑止痘出,方免無虞。 【 《摘元方》】
아이가 곧 마진(痘)이 나려고 열이 나면서 표를 잃었는데, 갑자기 복통이 생기고 배가 부르며 숨이 차고 건곽란(乾霍亂)이 난 것은 독기(毒氣)와 위기(胃氣)가 서로 부딪쳐 나오려 해도 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륙근(商陸根)과 총백(蔥白)을 함께 찧어 배꼽 위에 붙이면 반점이 멎고 마진이 나와서야 비로소 근심이 없게 된다. 【 《摘元方》】
嬰童痘疹三四日,隱隱將出未出,色赤便閉者:紫草二兩剉,以百沸湯一盞泡封,勿泄氣,待溫時服半合,則瘡雖出亦輕。大便利者,勿用。煎服亦可。 【 《經驗後方》】
어린아이의 두진(痘疹)이 발생한 지 3~4일째에, 희미하게 나오려다 나오지 않고, 색이 붉으며 대변이 막힌 경우: 자초(紫草) 2냥을 썰어서, 끓는 물 한 잔으로 우려서 봉하여 밀봉하여 기운이 새지 않게 하고, 따뜻해질 때까지 기다려 반합을 복용하면, 헌데가 나오더라도 가볍다. 대변이 잘 나오는 사람은 사용하지 말라. 달여서 복용해도 된다. 【 《경험후방》】
預解痘毒:用白水牛蝨,一歲一枚,和米粉作餅,與兒空腹食之,取下惡糞,終身可免痘瘡之患。 【 《譚野翁方》】
미리 두창의 독을 해소한다: 흰 물소 이(蝨)를 사용하는데, 한 살에 한 마리씩으로, 쌀가루와 섞어 떡을 만들어 아이에게 빈속에 먹이면, 나쁜 대변을 배설하여 평생 두창의 우려를 면할 수 있다. 【 《담야옹방》】
又:用白牛蝨四十九枚焙,菉豆四十粒,硃砂四分九釐,研末,煉蜜丸小豆大,以菉豆湯下。 【 《本草綱目》,下同】
또 다른 방법: 흰 소 이 49마리를 말리고, 녹두 40알, 주사 4푼 9리(약 0.49돈)를 가루 내어, 꿀에 반죽하여 팥알만한 크기의 환으로 만든다. 녹두 달인 물로 복용한다. 【 《본초강목》, 이하 같음】
又:每至除夜,以白鴿煮炙飼兒,仍以毛煎湯浴之,則出痘稀少。
또:매년 섣달그믐날에 흰 비둘기를 삶거나 구워 아이에게 먹이고, 또 그 털을 달인 물로 목욕시키면, 두창이 드물게 난다.
浴兒免痘:除夕黃昏時,用大烏魚一尾,小者二三尾,煮湯浴兒遍身,七竅俱到,不可嫌腥,以清水洗去也。
아이를 목욕시켜 천연두를 면하게 하는 방법: 섣달 그믐날 해질녘에 큰 가물치 한 마리, 작은 것은 두세 마리를 쓴다. 끓인 물로 아이의 온몸을 목욕시키고, 일곱 구멍(눈, 코, 입, 귀 등) 모두 닿게 한다. 비린내를 싫어하지 말고, 맑은 물로 씻어낸다.
若不信,但留一手一足不洗,遇出痘時,則未洗處偏多也。
만약 믿지 않는다면, 한 손과 한 발만 씻지 않고 남겨두면, 천연두가 났을 때 씻지 않은 곳에 더 많이 난다.
此乃異人所傳,不可輕易。 【 楊拱《醫方摘要》】
이는 이인(異人)이 전한 것이니, 가볍게 여기지 말라. 【양공(楊拱)의 《의방요약(醫方摘要)》】
身上有熱,疑似痘麻,用防風、蘇葉、陳皮、赤茯苓各三分,蟬蛻三隻,羌活二分,車前子四分,甘草、姜各一片,煎服,熱退身涼即止。
몸에 열이 있고, 두창이나 홍역이 의심되면, 방풍, 소엽, 진피, 적복령 각 3푼, 선태 세 마리, 강활 2푼, 차전자 4푼, 감초와 생강 각 한 조각을 달여 복용하면, 열이 내리고 몸이 차가워지면 곧 멈춘다.
如前大熱有欬,呵欠眼淚噴嚏者,是麻。
만약 앞서 큰 열이 있고 기침, 하품, 눈물, 재채기가 있으면, 이는 홍역이다.
若無欬有驚悸者,是痘。
만약 기침이 없고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리면, 이는 두창이다.
貧者止用生薑一錢,陳皮八分,煎湯服之。
가난한 사람은 생강 1돈, 진피 8푼만을 달여 복용한다.
富者,請醫調理。
부유한 사람은 의사를 청하여 조리한다.
【 《窮鄉便方》,下同】
【 《궁향편방》에서, 이하 같음】
稀痘:用上好真正麻油,浸頭髮擦兒背及腰肋等處,便出皆黑,其痘自稀。
두창을 드물게 하려면: 좋고 진짜 참기름을 써서, 머리카락을 담가 아이의 등과 허리, 갈비뼈 등 곳을 문지르면, 나오는 것이 모두 검어지고, 그 두창이 저절로 드물어진다.
若痘瘡血熱毒甚者,宜用紫草茸。
만약 두창에 혈열과 독이 심한 자는, 마땅히 자초용을 써야 한다.
預解痘毒:十二月取兔頭煎湯,浴小兒,涼熱去毒,令出痘稀。 【 《飲善正要》】
예방적으로 천연두 독을 풀려면: 섣달에 토끼 머리를 달인 물로 아이를 목욕시키면, 열을 식히고 독을 제거하여 천연두가 드물게 나게 한다. 【《음선정요》】
痘疹煩熱:用人中白或老糞缸白垢,洗淨研末,每白湯或酒服二錢。 【 《痘疹便覽方》】
두진으로 인해 번열이 나는 경우: 인중백이나 오래된 뒷간의 흰 때를 써서, 깨끗이 씻어 가루 내어, 매번 백탕이나 술로 2전을 복용한다. 【 《두진편람방》】
預解痘毒:初發時或未出時,以硃砂末半錢,蜜水調服,多者可少,少者可無,重者可輕也。 【 丹溪方】
예방적으로 두창의 독을 해소한다: 처음 발병할 때나 아직 발진이 나오지 않았을 때, 주사 가루 반 돈을 꿀물에 타서 복용하면, 많이 나던 것이 적어지고, 적게 나던 것이 없어지며, 중증이 가벼워진다. 【 단계방】
預解痘毒:用雞卵一枚,活地龍一條,入卵內,飯上蒸熟,去地龍與兒食,每歲立春日食一枚,終身不出痘也。 【 《保和方》】
미리 두창의 독을 풀고자 한다면: 닭알 한 개와 산 지렁이 한 마리를 사용하여, 알 속에 넣고 밥 위에 찐 후 익으면, 지렁이를 제거하고 아이에게 먹인다. 해마다 입춘날 한 개씩 먹으면, 평생 두창이 나지 않는다. 【《보화방》】
又:用雞卵一枚,童便浸七日,煮食之,永不出痘。 【 李氏方,下同】
또: 달걀 한 개를 사용하여, 어린아이의 오줌에 7일 동안 담근 뒤, 삶아 먹으면, 영원히 두창이 나지 않는다. 【 이씨 방문, 아래도 같음】
又:用頭生雞子三五枚,浸廁坑內五七日,取出煮熟與食,數日再食一枚,永不出痘。
또: 첫 번째 낳은 달걀 서너 개를 사용하여 뒷간 구덩이에 닷새에서 이레 동안 담갔다가 꺼내서 삶아 먹이는데, 며칠 후에 다시 한 개를 먹이면 영원히 두창이 나지 않는다.
徐都司得於浙人之方。
서도사가 절강 사람에게서 얻은 처방이다.
預解痘毒:用白鴿卵一對,入竹筒封置廁中,半月取出,以卵白和辰砂三錢,丸菉豆大,每服三十丸,三豆飲下,毒從大小便出也。小兒食之,永不出痘,或出亦稀。 【 《滆江方》】
예방적으로 두독을 풀려면: 흰비둘기 알 한 쌍을 대통에 넣어 봉하고 뒷간에 두었다가, 반 달 후에 꺼내어 흰자위와 신사(辰砂) 세 돈을 섞어 녹두 크기로 환을 만든다. 매번 서른 알씩 삼두음(三豆飲)으로 복용하면, 독이 대소변으로 나온다. 어린이가 먹으면 영원히 두창이 나지 않거나, 나더라도 드물게 난다. 【《격강방(滆江方)》】
嬰孺風疹在皮膚不出及瘡毒:取慎火苗葉五大兩,和鹽三大兩,同研絞汁,以熱手摩塗,日再上之。 【 《圖經》】
어린아이의 풍진이 피부에 나지 않고 독창이 있을 때: 경천의 싹과 잎 다섯 냥과 소금 세 냥을 함께 갈아 즙을 짜서, 뜨거운 손으로 문지르며 바르고, 하루에 두 번 바른다. 【 《도경》】
痘疹不出:用蘿蔔子生研末,米飲服一二錢良。 【 《衛生易簡方》】
두진이 나오지 않을 때: 무 씨를 생으로 갈아 가루 내어, 쌀미음에 한두 돈을 복용하면 좋다. 【 《위생이간방》】
斑痘不出:端午日用硃砂半兩,乳香一兩爲末,豬心血圓梧子大,乳香湯下一粒。 【 《中藏經》】
반두(斑痘)가 나오지 않을 때: 단오일에 주사 반 냥, 유향 한 냥을 가루 내어 돼지 심장 혈로 오자 크기로 환을 만들고, 유향 탕으로 한 알을 복용한다. 【《중장경》】
小兒痘疹不發:韭根煎湯服之。 【 《海上方》】
소아 마진이 발현되지 않을 때: 부추 뿌리를 달여 그 물을 복용한다. 【 《해상방》】
痘瘡不發:荔枝肉浸酒飲之,並食荔肉忌生冷。 【 聞人規《痘疹論》】
두창이 발현되지 않을 때: 여지 과육을 술에 담가 마시고, 또한 여지 과육을 먹으며 생랭(차가운 음식)을 금한다. 【문인규《두진론》】
痘不發:櫻桃核二三十個打碎,姜一片,蔥頭一個,煎服,出汗即起發,暑天不蓋被。 【 《身經通考方》,下同】
두창이 나오지 않을 때: 앵두 씨 20~30개를 깨뜨리고, 생강 한 조각, 파 뿌리 하나를 달여 먹으면 땀이 나면서 곧 발진이 돋는다. 더운 날씨에는 이불을 덮지 않는다. 【 《신경통고방》, 이하 같음】
又:用菊花根取汁,少加水,入穀糠淋下,服之即起。
또: 국화 뿌리를 즙을 내어, 물을 조금 넣고, 곡강(穀糠)에 부어 우려낸 후, 복용하면 곧 일어난다.
痘瘡出時不快,壯熱狂躁,咽膈壅塞,大便閉濇,咽腫不利,若大便利者勿服。
두창이 나올 때 순조롭지 않고, 심한 열이 나며 미쳐 날뛰고, 목과 가슴이 막히고, 대변이 굳어 잘 나오지 않고, 목이 붓고 좋지 않으면, 만약 대변이 묽은 사람은 복용하지 말라.
牛蒡子炒一錢二分,荊芥穗二分,甘草節四分,水一盞,同煎至七分,溫服,已出亦可服。
우방자(牛蒡子)를 볶은 것 1돈 2푼, 형개수(荊芥穗) 2푼, 감초절(甘草節) 4푼, 물 한 잔에 함께 달여 7푼이 되게 하여 따뜻하게 복용하고, 이미 발진이 나온 경우에도 복용할 수 있다.
【 《和劑局方》】
【 《화제국방》】
痘疹出不快:幹山楂爲末,湯點服之,立出紅活。
두진이 나오지 않는 경우: 말린 산사나무 열매를 가루 내어 끓인 물에 타서 먹으면 즉시 붉고 활발하게 나온다.
【 《危氏得效方》,下同】
【 《위씨득효방》, 아래도 같음】
又:猴楂五個,酒煎,入水溫服,即出。
또: 산사나무 열매 다섯 개를 술에 달여서 물을 넣고 따뜻하게 복용하면 곧 나온다.
痘瘡不快,初出或未出,多者令少,少者令稀:老絲瓜近蒂三寸,連皮燒存性,研末,砂糖水服。
두창이 순조롭지 않아 처음 나올 때 혹은 나오지 않을 때, 많은 것은 적게 하고 적은 것은 드물게 한다: 오래된 수세미오이의 꼭지 가까이 세 치를 껍질째로 성질을 보존하게 태워 가루 내어 사탕물에 복용한다.
【 《直指方》】
【《직지방》】
斑痘不快:乳香研細,豬心血和丸芡子大,每溫水化服一丸。 【 聞人規《痘疹論》】
斑痘가 나오지 않을 때: 유향을 곱게 갈아서, 돼지 심장 피와 섞어 계란 크기의 환을 만든다. 매번 따뜻한 물에 녹여 한 환씩 복용한다. 【 문인규《두진론》】
痘瘡倒陷:胡桃肉一枚燒存性,幹胭脂半錢,研勻,胡荽煎酒調服。 【 《儒門事親》】
두창이 도함(痘瘡倒陷)할 때: 호두肉 한 개를 태워서 성질을 보존하고, 마른 연지 0.5돈을 함께 곱게 갈아서, 고수(胡荽)를 달인 술에 타서 복용한다. 【 《유문사친》에서】
痘瘡幹黑危困者:用棠球子爲末,紫草煎酒,調服一錢。 【 《全幼心鏡》】
두창이 건조하고 검게 되어 위태롭고 곤란한 경우: 당구자(棠球子)를 가루 내고, 자초(紫草)를 술에 달여서 한 돈(약 3.75g)을 조복(調服)한다. 【 《전유심경》】
痘瘡倒靨:鄭州麻黃去節半兩,以蜜一匙同炒良久,以水半升煎數沸,去沫,再煎去三分之一,去滓,乘熱服之,避風,其瘡復出也。一法用無灰酒煎,其效更速。 【 寇宗奭方】
두창이 도진(도리어 움푹 들어감)한 경우: 정주 마황(마황의 마디를 제거한 것) 반 냥을 꿀 한 숟가락과 함께 오래 볶은 다음, 물 반 되로 여러 번 끓여 거품을 제거하고, 다시 끓여 삼분의 일로 줄인 후 찌꺼기를 버리고 뜨거울 때 복용한다. 바람을 피하면 그 헌데가 다시 나온다. 한 가지 방법은 무회주(무회주)로 달이면 그 효험이 더욱 빠르다. 【구종석의 처방】
痘瘡變黑歸腎:用竹圓荽草煎酒,噴噀遍身,其痘即起。 【 《直指方》】
두창이 검게 변하여 신장으로 들어간 경우: 죽원쉬초를 술에 달여서 온몸에 뿌리면 두창이 곧 올라온다. 【《직지방》】
痘瘡黑陷:牛黃二粒,硃砂一分,研末,蜜浸胭脂取汁調搽,一日一上。 【 《王氏痘疹方》】
痘瘡黑陷: 우황 두 알, 주사 한 푼을 가루 내고, 꿀에 담근 연지에서 즙을 취하여 조합하여 바르고, 하루에 한 번씩 바른다. 《왕씨두진방》에서.
痘瘡黑陷:沉香、檀香、乳香等分,爇於盆內,抱兒於上,燻之即起。 【 《鮮于樞鉤元》】
마마가 검게 함몰된 경우: 침향, 단향, 유향을 같은 양으로 하여 대야 안에서 태우고 아이를 그 위에 안고 있어 쪼이면 즉시 올라온다. 【《선우추구원》】
痘瘡惡證,如斑痘倒陷,毒氣壅遏於裏,則爲便血昏睡不醒,其證甚惡,用抱出雞子殼,去膜,新瓦焙研,每服半錢,熱湯調下。
두창의 악한 증상으로, 마치 반두가 함몰되면서 독기가 속에 막혀서 변을 보고 잠들어 깨지 않는 경우, 그 증상이 매우 나쁘다. 알을 깐 달걀 껍질을 사용하여 막을 제거하고, 새 기와에 구워서 가루 내어 매번 5푼씩 뜨거운 물에 타서 복용한다.
嬰兒以酒調抹脣舌上,並塗風池、胷背神效。 【 《本草綱目》】
어린아이는 술에 타서 입술과 혀에 바르고, 또한 풍지와 가슴·등에 바르면 신기한 효과가 있다. 【 《본초강목》】
痘瘡倒陷:臘月收人中白火煅爲末,溫水服三錢,陷者自出。 【 《儒門事親》】
痘瘡가 함몰된 증상: 섣달에 모은 인중백을 불에 구워 가루 내어, 따뜻한 물로 세 돈을 복용하면 함몰된 것이 저절로 나온다. 【《유문사친》】
痘瘡倒靨:用白狗一隻,或黑狗,餧以生粟米,候下屎,淘取未化米爲末,入麝香少許,新汲水調服二錢。【 《總微論方》,下同】
마마(痘瘡)가 퇴축되는(倒靨, 증상이 가라앉음) 데에:흰 개 한 마리, 혹은 검은 개를 써서, 생좁쌀[粟米]을 먹여 가르치고, 똥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씻어서 소화되지 않은 좁쌀을 가루로 만들어, 사향(麝香) 조금을 넣고, 새로 길어온 물에 조화하여 두 돈(二錢)을 복용한다.【 《총미론방(總微論方)》, 이하 같음】
痘靨:白丁香末入麝香少許,米飲服一錢。
痘靨: 백정향 가루에 사향을 조금 넣고, 쌀미음으로 한 돈을 복용한다.
痘靨發搐黑陷者:用桃膠煎湯飲之;或水熬成膏,酒化服之,大效。
두진이 수축하며 검게 함몰된 경우: 도교를 달인 물을 마시게 하고, 또는 물로 끓여 고약을 만들어 술에 풀어 먹이면 매우 효과가 있다.
痘瘡狂躁心煩,氣喘妄語,或見鬼神,瘡色赤未透者,用豶豬第二番血清半杯,酒半杯,和勻,入龍腦一分,溫服,良久,利下瘀血一二行,瘡即紅活。
痘瘡에 미쳐 날뛰고 가슴이 답답하며, 숨이 차고 헛소리를 하며, 혹은 귀신을 보며, 헌데 빛이 붉고 퍼지지 않은 자는, 거세한 돼지의 두 번째 받은 피 반 잔, 술 반 잔을 섞어 고루 하고, 용뇌 한 푼을 넣어 따뜻하게 복용하면, 한참 후에 어혈이 한두 번 나오고 헌데가 곧 붉고 활발해진다.
此治痘瘡黑靨惡候,醫所不治者,百發百中。
이는 마마 헌데가 검고 딱지 앉은 나쁜 증후, 의원이 치료하지 못하는 것을 백발백중으로 치료한다.
痘瘡黑陷:臘月收豶豬心血,瓶幹之,每用一錢,入龍腦少許研勻,酒服,須臾紅活,神效。無干血,用生血。 【 沈存中方】
두창이 검게 함몰된 경우: 섣달에 거세한 돼지의 심장혈을 모아 병에 넣어 말린다. 매번 1전씩 사용하고, 용뇌 약간을 넣어 곱게 갈아 섞은 후 술로 복용하면, 잠시 후 붉게 살아나 신효하다. 마른 피가 없으면 생혈을 사용한다. 【심존중방】
痘瘡變黑:穿山甲蛤粉炒爲末,每服五分,入麝香少許,溫酒服,即發紅色如神。 【 《直指方》】
두창이 검게 변했을 때: 천산갑을 조개껍질 가루와 함께 볶아서 가루 내어, 한 번에 5푼씩, 사향 약간을 넣고 따뜻한 술로 복용하면, 즉시 붉은색이 나오며 신기하다. 【《직지방》】
痘陷而作泄甚者:用雲南啞芙蓉末五釐,兒小者用三釐,蓮肉末四分,以老米湯調吞立效。此藥凡痘癢痘燥服之,皆有奇效。 【 《窮鄉便方》】
마마가 함몰되면서 설사가 심한 경우에는 운남 아편 가루 5리(어린아이는 3리), 연육 가루 4푼을 묵은 쌀뜨물에 타서 삼키면 즉시 효과가 있다. 이 약은 마마가 가렵거나 건조할 때 복용해도 모두 기이한 효험이 있다. (《궁향편방》)
痘色灰白,頂陷倒靨,起死回生:紅花子、蓖麻仁、麝香各三釐,共搗如泥,真香油、生蜂蜜調成膏,如錢大,貼百會穴,輕者三四寸香,重者五六寸香,立起如珍珠。 【 《身經通考方》】
마마 빛이 회백색이고, 정수리가 함몰되며 함몰되어 죽었다가 살아나는 것: 홍화자, 피마자인, 사향 각 삼리(釐)를 함께 찧어 진흙처럼 만들고, 참기름과 생꿀로 조고(膏)를 만들어 동전 크기로 하여 백회혈(百會穴)에 붙이는데, 가벼우면 삼사 촌향(寸香) 동안, 무거우면 오륙 촌향(寸香) 동안 붙이면 즉시 일어나 진주와 같아진다. 【 《신경통고방(身經通考方)》】
痘疔:雄黃一錢,紫草三錢爲末,胭脂汁調,先以銀簪挑破搽之,極妙。 【 《痘疹證治》】
痘疔:雄黃 1돈, 자초 3돈을 가루 내어 연지즙으로 개어, 먼저 은비녀로 찔러 터뜨린 후 바르면 매우 좋다. 【 《두진증치》】
痘瘡溼爛:黑大豆研末敷之。 【 《本草綱目》】
두창이 습하게 문드러질 때: 검은콩을 갈아 가루 내어 바른다. 【 《본초강목》】
痘瘡生蛆:用嫩柳葉鋪席上臥之,其蛆盡出而愈。
痘瘡에 구더기가 생긴 경우: 어린 버들잎을 자리 위에 깔고 그 위에 눕히면, 구더기가 모두 나와서 낫는다.
【 《李樓奇方》】
【《이루기방》】
痘瘡:豬肉煮汁洗之。 【 譚氏方】
두창(痘瘡) : 돼지고기를 삶은 즙으로 씻는다. 【 담씨방(譚氏方)】
痘瘡潰爛:枇杷葉煎湯洗之。 【 《摘元方》】
痘瘡이 헐어 문드러졌을 때: 비파엽을 달인 물로 씻는다. 【 《적원방》】
痘瘡癢,悞搔成瘡,及瘡痂欲落不落,用上等白蜜塗之,其痂自落,亦無紫黑瘢痕,神妙。 【 陳氏方】
두창이 가려워 잘못 긁어서 창이 생기고, 딱지가 떨어지려 하면서도 떨어지지 않을 때, 상등 흰 꿀을 바르면 그 딱지가 저절로 떨어지고, 또한 자흑색 흉터도 없으니 신묘하다. 【진씨방】
痘瘡作癢:房中宜燒茶煙恆燻之。 【 《本草綱目》】
마마가 나서 가려울 때: 방 안에서 차 연기를 태워 항상 쐬어야 한다. 【 《본초강목》】
痘瘡痛癢:用幹山藥、白芨爲末,燃而燻之。 【 《幼科全書》,下同】
두창이 아프고 가려울 때: 마른 산약과 백급을 가루 내어 태워서熏한다. 【 《유과전서》, 이하 같음】
又:用升麻、蒼朮、麻黃、槐枝、桑枝煎水,乘熱拭之。
또: 승마, 창출, 마황, 괴지, 상지를 달인 물을 뜨거울 때 씻는다.
痘瘡作癢:用蟬蛻三七枚,炙甘草各一錢,水煎服之。 【 《全幼心鑑》】
두창이 가려울 때: 선태(매미 허물) 21개와 구운 감초 각각 1돈을 물에 달여 먹는다. 【 《전유심감》】
痘瘡稠密:用生犀於濇器中新汲水磨濃汁冷飲。 【 錢氏方】
마진(痘瘡)이 빽빽하게 돋았을 때: 신선한 물소뿔(生犀)을 거친 그릇에 새로 길어온 물로 갈아서 진한 즙을 내어 차갑게 마신다. 【전씨방】
痘瘡,便祕四五日:用肥豬臕一塊,水煮熟,切如豆大,與食,自然臟腑滋潤,痂疕易落,無損於兒。 【 陳文中方】
두창(痘瘡)으로 변비가 사오일(四五日) 되면: 살찐 돼지비계 한 덩어리를 물에 삶아 익혀서 팥알만하게 썰어 먹이면, 자연히 오장육부가 촉촉해져서 딱지가 쉽게 떨어지고 아이에게 해롭지 않다. 【진문중(陳文中)의 처방】
斑痘始有白泡,忽搐入腹,漸作紫黑色,無膿,日夜叫亂者,此毒入心:鬱金一枚,甘草二錢半,水半碗,煮幹,去甘草,切片焙研爲末,入真腦子半錢,每用一錢,以生豬血五七滴,新汲水調下,不過二服,甚者毒氣從手足心出如癰狀,乃瘥。此乃五死一生之候也。 【 《本草綱目》,下同】
斑痘 처음에 흰 물집이 생겼다가 갑자기 배로 움츠러들어 들어가 점차 자흑색으로 변하고, 고름이 없으며, 밤낮으로 울부짖고 미쳐 날뛰는 것은 이 독이 심장으로 들어간 것이다: 울금 한 개, 감초 이전 반, 물 반 그릇, 끓여서 물을 졸이고, 감초를 버리고, 얇게 썰어 말려 가루 내어, 진짜 뇌자 반 돈을 넣고, 매번 한 돈씩, 돼지 신선한 피 다섯에서 일곱 방울과 새로 길은 물에 타서 마시되, 두 번을 넘기지 않는다. 심한 경우 독기가 손발바닥에서 종기처럼 나오면 나았다. 이것은 다섯 중 하나만 살 수 있는 위급한 증후이다. 【 《본초강목》, 이하 같음】
痘疹不收:用象牙屑,銅銚炒黃紅色爲末,每服七八分,或一錢,白水下。 【 《王氏痘疹方》】
두진이 수렴되지 않을 때: 상아 가루를 구리 솥에 노랗고 붉게 볶아 가루 내어, 매번 7~8푼 혹은 1전씩 백지수로 복용한다. 【 《왕씨두진방》】
痘不落痂:砂糖調新汲水一杯服之,白湯調亦可。日二服。 【 劉提點方】
마마가 딱지가 떨어지지 않을 때: 사탕을 새로 길은 물 한 잔에 타서 복용하고, 끓인 물에 타서 복용해도 된다. 하루에 두 번 복용한다. 【유제점의 처방】
痘後癰毒:赤小豆末,雞子白調塗傅之。 【 《本草綱目》】
두창 후에 생긴 옹독은 팥 가루를 달걀 흰자로 개어 바른다. 【 《본초강목》】
痘風手足不仁:用橙葉煎濃汁百滾,傾大盆內,坐其上蒸之,頻加熱汁,蒸至稍溫,入浴即愈。
두풍으로 손발이 저린 경우:귤나무 잎을 진하게 달여서 백 번 끓인 후, 큰 대야에 붓고 그 위에 앉아 찌고, 자주 뜨거운 즙을 더하며, 약간 따뜻해질 때까지 찐 후 목욕하면 곧 낫는다.
【 《身經通考方》】
[《신경통고방》]
咽喉痘疹:牛蒡子二錢,桔梗一錢半,粉甘草節七分,水煎服。 【 《痘疹要訣》】
인후에 생긴 두진(痘疹): 우방자 2돈, 길경 1돈 반, 분감초절 7푼을 물에 달여 먹는다. 【《두진요결》】
防痘入眼:用菉豆七粒,令兒自投井中,頻視七遍,乃還。 【 《本草綱目》,下同】
마마가 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으려면: 녹두 일곱 알을 써서 아이가 스스로 우물에 던지게 하고, 자주 일곱 번 바라보게 한 뒤에 돌아온다. 【 《본초강목》】
痘瘡入目:白柿日日食之,良。
마진(痘瘡)이 눈에 들어간 경우: 흰 감(白柿)을 날마다 먹으면 좋다.
痘瘡入目:豬蹄爪甲燒灰浸湯,濾淨洗之,甚妙。 【 《普濟方》】
痘瘡이 눈에 들어감: 돼지 발톱을 태워 재를 내고 물에 담가 국물을 걸러 깨끗이 씻으면 아주 좋다. 【 《보제방》】
斑疹入目:紫貝一個,即蚜螺也,生研細末,用羊肝切片,摻上扎定,米泔煮熟瓶盛,露一夜,空心嚼食之 【 《嬰童百問》】
斑疹이 눈으로 들어간 경우: 자패(紫貝) 한 개, 즉 다슬기인데, 생으로 갈아 가루로 만든다. 양의 간을 저며 썰어 그 위에 뿌리고 묶어 고정한 뒤, 쌀뜨물에 삶아 익혀 병에 담아 하룻밤 이슬에 맞힌 후, 빈속에 씹어 먹는다. [《영동백문》]
防痘入目:胭脂嚼汁點之。 【 《集簡方》】
방지하려면, 천연두가 눈에 들어가는 것을: 홍화로 만든 연지를 씹어서 그 즙을 눈에 점안한다. 【 《집간방》】
防痘入目:白芥子末,水調塗足心,引毒歸下,令瘡痘不入目。 【 《痘疹要訣》】
痘瘡이 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白芥子 가루를 물에 개어 발바닥 가운데에 바르면 독을 아래로 끌어내려, 瘡痘가 눈에 들어가지 않게 한다. 【 《痘疹要訣》】
痘瘡入目,羞明生瞖:畢澄茄末吹少許入鼻中三五次,效。 【 《鴻飛集》,下同】
痘瘡이 눈에 들어가서 빛을 두려워하고 눈에 예막이 생긴다: 필징가(畢澄茄) 가루를 조금 코 속에 불어 넣어 3~5회 하면 효과가 있다. [《鴻飛集》, 이하 같다]
斑痘入目:雞子殼燒研,入片腦少許點之。
斑痘가 눈에 들어간 경우: 달걀 껍질을 구워서 갈아 넣고, 용뇌를 조금 넣어 눈에 점안한다.
痘後目瞖:用石決明火煅研,谷精草各等分,共爲細末,以豬肝蘸食。
두진 후에 눈에 예막이 생긴 경우: 석결명을 불에 달구어 가루 내고, 골정초를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함께 가루를 내어, 돼지 간에 찍어 먹는다.
痘瘡入目生瞖:用兔屎日干爲末,每服一錢,茶下即安。 【 《普濟方》】
두창이 눈에 들어가서 예막이 생긴 경우: 토끼 똥을 햇볕에 말려 가루로 만들어, 한 번에 1전씩 차와 함께 복용하면 곧 편안해진다. 【 《보제방》】
斑痘入目生瞖障:用白菊花、谷精草、菉豆皮等分爲末,每用一錢,以幹柿餅一枚,粟米泔一盞,同煮,候泔盡食柿,月食三枚,淺者五六日,遠者半月,見效。 【 《直指方》】
斑痘가 눈에 들어가 눈에 예막이 생긴 경우: 백국화, 곡정초, 녹두피를 같은 분량으로 가루 내어, 매번 1돈씩 사용하여 마른 곶감 1개와 좁쌀뜨물 한 잔과 함께 끓인 후, 뜨물이 다 졸면 곶감을 먹는다. 한 달에 3개를 먹으며, 가벼운 경우 5~6일, 오래된 경우 보름 만에 효과를 본다. 【《직지방》】
痘疹目瞖:水煮螺螄常食,佳。 【 《濟急仙方》】
두진(수두와 홍역)으로 인한 눈의 탁기(백내장)에는, 물에 삶은 우렁이를 자주 먹으면 좋다. 【 《제급선방》】
痘後生瞖:水銀一錢,虢丹五錢,研作六丸,坩鍋糊定,火煅一日,取出,薄綿裹之,左瞖塞右耳,右瞖塞左耳,自然墜下。
두진 후에 눈에 예막이 생긴 것: 수은 1전, 호박단 5전을 갈아서 6개의 환으로 만든다. 도가니에 고정시키고 불로 하루 동안 달군다. 꺼내서 얇은 솜으로 싸서, 왼쪽 예막은 오른쪽 귀에 넣고 오른쪽 예막은 왼쪽 귀에 넣으면 저절로 떨어진다.
【 危氏方】
(위씨방)
痘後障瞖:用蛇蛻一條洗焙,天花粉五分爲末,以羊肝破開,夾藥縛定,米泔水煮食,子女及甥皆用此得效,真奇方也。 【 《齊東野語》】
두창 후에 생긴 눈의 장애: 뱀 껍질 한 개를 씻어 불에 말리고, 천화분 5푼을 가루 내어, 양의 간을 갈라 약을 끼워 묶고, 쌀뜨물에 삶아 먹는다. 자녀와 생질이 모두 이 방법으로 효과를 보았으니, 참으로 기이한 처방이다. 【《제동야어》】
痘後目瞖:蟬蛻爲末,每服一錢,羊肝煎湯下,日二服。 【 錢氏方】
두진 후에 눈에 예막이 생긴 경우: 매미허물을 가루 내어, 한 번에 1전씩 양의 간을 달인 물로 복용하고, 하루에 두 번 복용한다. [전씨방]
痘風赤眼:初生小兒臍帶血,乘熱點之,妙。 【 《海上方》】
痘풍적안: 갓난아이의 탯줄 피를, 뜨거울 때 점안하면 좋다. 【《해상방》】
痘瘢:黃明膠炒研末,溫酒調服一錢匕。痘已出者服之無瘢,未出者服之瀉下。 【 《本草綱目》】
두반(痘瘢, 마마 자국): 황명교(黃明膠)를 볶아 가루 내어, 따뜻한 술에 한 돈쭝(一錢匕)을 타서 복용한다. 이미 마마가 난 사람이 복용하면 자국이 없고, 나지 않은 사람이 복용하면 설사를 한다. 【 《본초강목》】
痘瘡赤瘢:用雞子一個酒醅浸七日,白殭蠶二七枚,和勻,揩赤塗之,甚效。 【 《聖惠方》】
두창으로 인한 붉은 흉터: 계란 한 개를 오래된 술에 7일 동안 담그고, 흰누에 14마리를 함께 섞어 고루 갠 뒤, 붉은 부위에 바르면 매우 효과가 있다. 【 《성혜방》】
痘瘡瘢痕:羊(月臣)二具,羊乳一升,甘草末二兩,和勻塗之,明旦以豬蹄湯洗去。 【 《千金方》】
두창 흉터: 양의 지라 두 개, 양젖 한 되, 감초 가루 두 냥을 고루 섞어 바르고, 다음 날 아침에 돼지족발湯으로 씻어낸다. (《천금방》)
鍼灸
침
《陳氏痘疹方》曰:治痘疔毒氣熾盛,使諸痘不能起發,已起發者不能貫膿,已貫膿者不能收靨,或大痛或麻木痛者,灸至不痛,不痛者灸至痛,其毒隨火而散。
《陳氏痘疹方》에서 말하였다:痘疔의 독기가 매우 성하여 여러 마마(痘)가 발기(起發)하지 못하게 하고, 이미 발기한 것은 농이 차오르지 못하게 하며, 이미 농이 찬 것은 수렴(收靨)하지 못하게 하거나, 심하게 아프거나 저리면서 아픈 경우, 아픈 자는 아프지 않게 될 때까지 뜸을 뜨고, 아프지 않은 자는 아플 때까지 뜸을 뜨면 그 독이 불을 따라 흩어진다.
京師常見治此者,即以銀針挑破出毒血,諸痘隨時貫膿,若挑破不痛不出血者難治。
서울(京師)에서 흔히 이것을 치료하는 자는 곧 은침(銀針)으로 찔러 터뜨려 독혈(毒血)을 빼내면 여러 마마가 때를 따라 농이 차는데, 만약 찔러 터뜨려도 아프지 않고 피가 나오지 않으면 치료하기 어렵다.
若用此法,灸之即知痛,更用針挑破,紫血隨出,諸痘隨貫,亦有生者。
만약 이 방법을 써서 뜸을 뜨면 곧 아픔을 알고, 다시 침으로 찔러 터뜨리면 자색 피가 따라 나오며 여러 마마가 따라 차서 살아나는 자도 있다.
其法用大蒜頭切三分厚,安痘疔上,用小艾炷於蒜上灸之,每五壯易蒜再灸。
그 방법은 마늘(大蒜) 머리를 셋(三分) 두께로 썰어 痘疔 위에 놓고, 작은 쑥뜸(艾炷)을 마늘 위에 놓아 뜸을 뜨는데, 매번 다섯 장(五壯)마다 마늘을 갈아 다시 뜸을 뜬다.
若紫血出後,腫痛不止,尤宜當灸。治者審之!
만약 자색 피가 나온 후에 부어오르고 아픔이 멈추지 않으면 더욱 마땅히 뜸을 떠야 한다. 치료하는 자는 살피라!
醫案
의안
錢氏《小兒直訣》曰:睦親一大王病瘡疹,先用抱龍丸解之,彼另用藥下之,其疹稠密。
錢氏《小兒直訣》에 이르길: 睦親一大王이 瘡疹으로 병들었는데, 먼저 抱龍丸으로 풀어주었으나, 그가 다른 약으로 내리게 하니, 그 疹이 稠密해졌다.
餘曰:瘡疹始出,未有他證,但用平和之藥解之。
내가 말하길: 瘡疹이 처음 나올 때, 다른 證이 없으면, 다만 平和한 약으로 풀어준다.
如三月不出,或出不快,宜微發之,更不出,當再發之,出而不多,脈平和無他證者,瘡本稀少,不可更發。
만약 석 달이 되어도 나오지 않거나, 나오는 것이 빠르지 않으면, 약간 發散시켜야 하며, 더 나오지 않으면 마땅히 다시 發散시킨다. 나오되 많지 않고, 脈이 平和하며 다른 證이 없는 자는, 瘡이 본래 稀少하니, 다시 發散시킬 수 없다.
若瘡起發能食者,大黃丸下一二行。
만약 瘡이 일어나 發散하며 능히 먹는 자는, 大黃丸으로 한두 번 下한다.
若初起就用下劑,則裏虛瘡不能盡出而稠密難治。
만약 처음부터 下劑를 쓰면, 裏가 허하여 瘡이 다 나오지 못하고 稠密하여 치료하기 어렵다.
至三日,其瘡黑陷,喜不寒戰,遂用百祥丸、牛李膏各一服,瘡復紅活而愈。
사흘이 되니, 그 瘡이 검게 함몰되었으나, 다행히 寒戰하지 않아, 마침내 百祥丸과 牛李膏를 각각 한 服 쓰니, 瘡이 다시 붉고 활발해져 낫게 되었다.
蓋黑者歸腎也,腎旺勝脾故脾虛,寒戰則難治,所用百祥丸瀉膀胱之邪,自不盛也。
대개 검은 것은 腎에 속하는데, 腎이 旺盛하여 脾를 이기므로 脾가 虛해지니, 寒戰하면 치료하기 어렵다. 사용한 百祥丸은 膀胱의 邪를 瀉하니, 스스로 盛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五太尉因墜鞦韆,患急驚發搐,或用表散之藥,不愈,此急驚當先退其熱,以大黃丸、玉露散、惺惺丸加牛黃、龍、麝解之。
오태위가 그네에서 떨어져 급경풍이 발작하여 경련을 일으켰는데, 어떤 이가 표산제(표를 흩어내는 약)를 썼으나 낫지 않았다. 이 급경은 먼저 열을 내려야 하므로, 대황환·옥로산·성성환에 우황·용뇌·사향을 더하여 풀었다.
至三日肌膚尚熱,餘曰:再二日不愈,必發斑瘡。
사흘이 지나도록 피부가 여전히 뜨거웠다. 내가 말하기를 "이틀이 더 지나도 낫지 않으면 반드시 반창(斑瘡)이 날 것이다." 하였다.
已而果然。
얼마 지나지 않아 과연 그렇게 되었다.
服必勝散七日而愈。
필승산을 7일 동안 복용하고 나았다.
此乃初因悞散其表,內熱不止而斑自生也。
이는 처음에 잘못하여 표를 흩어내어 안의 열이 그치지 않아 반점이 저절로 생긴 것이다.
十太尉瘡疹未出,呵欠頓悶驚悸,乍涼乍熱,手足冷,面腮赤,欬嗽時嚏,此五臟證具也。
열째 태위(太尉)의 경우, 창진(瘡疹)이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하품을 하고 답답해하며 놀라고 가슴 두근거리며, 갑자기 차갑다가 갑자기 열이 나고, 손발이 차고, 얼굴과 뺨이 붉으며, 기침을 하고 때때로 재채기를 하니, 이는 오장(五臟)의 증상이 모두 갖추어진 것이다.
以其別無他候,故未發出,若已出則歸一髒也。
그것은 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아직 발진이 나오지 않은 것이며, 만약 이미 나왔다면 한 장(臟)에 귀속될 것이다.
用抱龍丸數服,瘡疹出而諸證愈。
포룡환(抱龍丸)을 여러 번 복용하면, 창진이 나오면서 모든 증상이 낫는다.
張子和《儒門事親》曰:河間劉光濟之子病皰後,嘔吐發昏,用丁香、豆蔻之類不效。適麻先生寄其家,乃謂光濟曰:餘有小方,無毒,人皆知之,公肯從乎?光濟曰:先生之言,必中於理,何敢不從!麻先生曰:劉河間常言涼膈散可治瘡皰,戴人用之如神。況《內經》言少陽所至爲嘔湧。少陽者,相火也,非寒也。光濟欣而從之。此日利二行。適王德秀自外入,聞其利之也,乃曰:瘡皰首尾不可下。麻自悔其多言,業已如此,姑待之。比至食時,下黃涎一合,日午問之,兒已索遊於街矣。
張子和의 《儒門事親》에 이르기를: 하간의 유광제의 아이가 포진 후에 구토와 혼미가 있어 정향과 두구 같은 약을 썼으나 효험이 없었다. 마침 마선생이 그 집에 기거하며 유광제에게 말하기를: 내게 작은 처방이 있는데 독이 없고 사람들이 다 알고 있으니, 공이 따르시겠습니까? 광제가 말하기를: 선생의 말씀이 반드시 이치에 맞으니 어찌 감히 따르지 않겠습니까! 마선생이 말하기를: 유하간이 항상 양격산이 창포를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하였고, 대인이 쓰면 신과 같았습니다. 더구나 《내경》에 이르기를 소양이 이르는 곳이 구용을 만든다고 합니다. 소양은 상화이지 한이 아닙니다. 광제가 기꺼이 따랐다. 이날 두 번 설사했다. 마침 왕덕수가 밖에서 들어와 그 설사함을 듣고 말하기를: 창포는 처음과 끝에 하법을 쓸 수 없습니다. 마선생이 스스로 말이 많음을 후회했으나 이미 이렇게 되었으니 우선 기다렸다. 식사 때가 되자 누런 연의 한 홉을 배출하고, 정오에 물으니 아이가 이미 거리에서 놀기를 청하였다.
萬氏《家傳痘疹心法》曰:邑人黃鳳山一子五歲,請預解痘毒法。
萬氏《家傳痘疹心法》에 이르길:고을 사람 황봉산의 아들이 다섯 살이었는데, 미리 두창 독을 해독하는 법을 청하였다.
予曰:令嗣氣色明潤,胎稟壯實,痘出必疏,更服藥則益疏矣。
내가 말하길:그대의 아들은 기색이 맑고 윤택하며, 타고난 체질이 튼튼하고 실하니, 두창이 나오면 반드시 성기게 나올 것이며, 더욱이 약을 복용하면 더욱 성기게 될 것이다.
乃與代天宣化丸服之,後痘甚疏,不藥而起。
이에 대천선화환을 주어 복용하게 하였더니, 후에 두창이 매우 성기게 났으며, 약을 쓰지 않고도 일어났다.
邑令朱雲閣義男,一子甫週歲以示予。
고을 원님 주운각의 양자가 한 아이를 갓 돌이 지나 데려와 나에게 보였다.
予曰:笑無情,恐出痘耳。
내가 말하길: 웃음이 정이 없으니, 아마도 마마가 나려는 것이다.
訣雲:喜引才方笑。
결에 이르길: 기쁨이 이끌어야 비로소 웃는다.
此子不待喜引自笑,謂之無情。
이 아이는 기쁨이 이끌기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웃으니, 이를 정이 없다고 이른다.
笑者,心之聲,火象也,經曰:諸痛癢瘡瘍,皆屬心火,故恐出痘也。
웃음은 마음의 소리이며, 불의 형상이다. 경에 이르길: 모든 통증, 가려움, 헌데, 부스럼은 모두 심화에 속하므로, 마마가 나올까 두렵다.
朱公忽焉。
주공이 갑자기 (당황해)하였다.
未幾,果痘,頭面腫癢,死。
얼마 안 되어, 과연 마마가 나고, 머리와 얼굴이 붓고 가려워 죽었다.
友人胡三溪中年得子,項小聲小。
친구 호삼계가 중년에 아들을 얻었는데, 목이 가늘고 목소리가 작았다.
予告之曰:項者頭之莖,名曰天柱。項不任元,天柱頹矣。
내가 그에게 말하기를: 목은 머리의 줄기로, 이름하여 천주라 한다. 목이 원기를 지탱하지 못하면 천주가 무너진 것이다.
聲者氣之發,聲微不揚,元氣弱矣。
목소리는 기의 발현인데, 목소리가 미약하고 크지 않으면 원기가 약한 것이다.
誠恐出痘,不能勝毒。
진실로 두창이 나기를 두려워하니, 독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果九歲出痘,乍見乍隱,鼻滴血,死。
과연 아홉 살에 두창이 났는데,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고 코에서 피가 뚝뚝 떨어져 죽었다.
邑人李新芳子四歲得驚風,予醫之愈,乃曰:以吾兒託公。
동네 사람 이신방의 아들이 네 살에 경풍에 걸려, 내가 치료하여 낫게 하자, 그가 말하기를: '제 아이를 선생님께 부탁합니다.'
予曰:令嗣胎稟怯弱,精神短少,若調理數年,胃氣充實,出痘無妨,但恐痘太急耳。
내가 말하기를: '그대의 자식은 선천적으로 담약하고 정신이 부족하니, 만약 몇 년 간 조리하여 위기가 충실해지면, 마마가 나와도 문제없지만, 다만 마마가 너무 급하게 오는 것이 걱정됩니다.'
次年,果痘密甚,不成膿,死。
이듬해, 과연 마마가 매우 빽빽하게 났으나, 농이 되지 못하고 죽었다.
邑人周柳溪止一子,五歲,未出痘,癸丑正月念三日發熱,請予視之,見面多青黑色,目無神,元氣怯弱。予曰:當亟治。周不喜予言。
고을 사람 주류계에게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나이 다섯 살이었고, 아직 마마를 앓지 않았으며, 계축년 정월 23일에 열이 나서 나를 청하여 보게 하였다. 얼굴에 푸르고 검은 빛이 많고 눈에 정기가 없으며 원기가 약하고 허약하였다. 내가 말하기를: '마땅히 급히 치료해야 한다.' 하니, 주류계가 내 말을 좋아하지 않았다.
予曰:邪氣有餘,元氣不足,若不亟治,後發血泡,不可爲也。彼更請醫作外感治,且汗且下,至念八日,果發血泡,卒。
내가 말하기를: '사기가 남아돌고 원기가 부족하니, 만약 급히 치료하지 않으면 나중에 혈포(血泡)가 발생하여 어찌할 수 없게 될 것이다.' 하였다. 그가 다른 의사를 청하여 외감(外感)으로 치료하며, 땀을 내고 설사시키기를, 28일에 이르러 과연 혈포가 터져 죽었다.
蘄水周惠長男婦魯氏新寡,二男二女皆未痘,請予視之。
기수 주혜의 장남의 아내 노씨가 새로 과부가 되었는데, 두 아들과 두 딸이 모두 두창을 앓지 않아 나에게 보기를 청했다.
予見二男長女面色嬌赤,神光太露,額有青紋;惟小女形實氣充,面色明瑩。
내가 보니 두 아들과 큰딸은 얼굴빛이 곱고 붉으며, 정신이 너무 드러나 있고 이마에 푸른 무늬가 있었다. 오직 작은딸만은 형체가 실하고 기운이 충만하며 얼굴빛이 맑고 투명했다.
乃告之曰:若出痘,惟小女吉也。
이에 그들에게 말하기를: 만약 두창이 나온다면 오직 작은딸만이 길하다고 하였다.
魯以言太直,不聽。
노씨가 말이 너무 직설적이라 여겨 듣지 않았다.
半月後,長女二男相繼以痘殞,小女存。
반 달 후에 큰딸과 두 아들이 잇달아 두창으로 죽고, 작은딸은 살아남았다.
蘄水徐長溪三子,癸丑春出痘,季子先病痘卒,次子又卒,惟長子存,亟延予治之。
蘄水의 徐長溪에게 세 아들이 있었는데, 계축년 봄에 마마(痘)가 났다. 막내아들이 먼저 마마에 걸려 죽고, 둘째 아들도 죽었으며, 오직 큰아들만 살아 있어 급히 나를 불러 치료하게 하였다.
時未發熱,予觀長溪色憂情苦,預告之曰:令嗣當出痘時,精神爽健,氣色光晶,年壽明潤,印堂黃光,此壽相,又順候,其痘必疏,不須醫治,無疑慮也。
당시 아직 열이 나지 않았는데, 내가 長溪의 근심스럽고 괴로운 얼굴빛을 보고 미리 그에게 말하기를: '그대 아들이 마마를 앓을 때 정신이 상쾌하고 건강하며, 기색이 광택 있고, 연수 부위가 맑고 윤택하며, 인당에 누런 빛이 있으니, 이는 장수할 상이며, 또 순조로운 증후입니다. 그 마마는 반드시 성기게 나서 치료할 필요가 없으니 의심하지 마십시오' 하였다.
頃之,果出痘甚疏,不藥而癒。
얼마 후에 과연 마마가 아주 성기게 나와서 약을 쓰지 않고도 나았다.
邑訓導馬公順,蜀人也,一孫五歲,出痘至八九日,膿成將靨,忽腹痛煩哭,大便祕。
고을 훈도 마공순은 촉 사람인데, 손자 하나가 다섯 살에 마마를 앓아 8, 9일째에 이르러 농이 맺히고 딱지가 지려 할 때 갑자기 배가 아프고 번거로이 울며 대변이 굳었다.
馬駭甚。予曰:此結糞也,當急下之。馬公曰:痘瘡首尾不可下,今當收靨,中氣要實,敢下耶?
마공이 매우 놀랐다. 내가 말하기를: 이것은 결분(굳은 대변)이니, 마땅히 급히 내려야 합니다. 마공이 말하기를: 두창은 처음과 끝에 하법을 쓸 수 없는데, 지금 딱지가 막 지려 하니 중기를 튼튼히 해야 하거늘, 감히 하법을 쓰겠습니까?
予思不急下,加腹脹氣喘,且不救,乃作桂枝湯,暗入酒蒸大黃煎服,下燥糞,腹痛即止,痘靨而安。
내가 생각하기를 급히 내리지 않으면 복창과 기천이 더해져 구하지 못할 것이므로, 이에 계지탕을 만들고 몰래 주정에 찐 대황을 넣어 달여 먹이니, 마른 대변이 나오고 배앓이가 곧 그쳤으며, 마마가 딱지 지고 편안해졌다.
馬公知之,謝曰:非子通變,幾誤此孫。
마공이 이를 알고 사례하며 말하기를: 그대의 융통성이 아니었으면 거의 이 손자를 그르칠 뻔했습니다.
邑人汪我溪次女,丁卯冬出痘,延長男邦忠視之,起發貫膿時,昏睡不思食。
고을 사람 왕아계의 둘째 딸이 정묘년 겨울에 마마가 났는데, 큰아들 방충을 불러 진찰하게 하였다. 발진하여 고름이 찰 때에 혼수상태로 자고 음식을 먹지 않았다.
予謂忠曰:此心血不足,邪火內燻,神昏證也。
내가 방충에게 말하기를: 이는 심혈이 부족하고 사화가 안에서 태워 신혼증이다.
命以龍腦安神丸與服。
명하여 용뇌안신환을 먹게 하였다.
有頃蘇,痘亦平。
잠시 후 깨어나고 마마도 평온해졌다.
程希文次子,辛未春出痘,發熱現形時,煩躁譫語,來告予以病證,予授一方,用木通、山梔仁、麥門冬、牛蒡子、連翹、甘草、燈心作引,水煎,調辰砂末,連服三劑,病退痘出,如期愈。
程希文의 둘째 아들이, 신미년 봄에 마마가 나서, 열이 나고 발진이 나타날 때, 번조하고 헛소리를 하여, 와서 나에게 병증을 알렸다. 내가 한 처방을 주었는데, 목통, 산치인, 맥문동, 우방자, 연교, 감초, 등심을 약재로 쓰고, 물에 달여서 진사 가루를 타서, 연이어 세 첩을 복용하니, 병이 물러가고 마마가 나와서, 예정대로 나았다.
鄖陽撫院孫一女七歲,己巳四月七日發熱,全在幕下,見其面赤腮燥,知是痘證。
운양 부원 손공의 딸이 일곱 살인데, 기사년 사월 초칠일에 열이 났다. 전(나)이 막하에 있을 때, 그 아이의 얼굴이 붉고 뺨이 마른 것을 보고 두창 증세임을 알았다.
次日口角傍便見紅點,如蚊跡狀,不成顆粒,一逆也;
다음 날 입가에 곧 붉은 점이 나타났는데, 마치 모기 자국 같았고 낟알처럼 되지 않았으니, 첫 번째 역증이다.
腰痛腹痛,二逆也;
허리와 배가 아프니, 두 번째 역증이다.
昏睡譫語,三逆也;
혼미하게 잠들고 헛소리를 하니, 세 번째 역증이다.
乾嘔,四逆也。
메스껍기만 하고 구토하지 않으니, 네 번째 역증이다.
初九日,公見其狀,撫膺大慟。
초구일에 공(孫공)이 그 상태를 보고 가슴을 치며 크게 슬퍼하였다.
全以色脈無恙,再三慰之。
전이 안색과 맥이 상하지 않았다고 여러 번 위로하였다.
不信,但垂淚曰:爾痘疹書明言不治,何又相誑也?
믿지 않고 눈물을 흘리며 말하기를: “그대의 두진서에 분명히 고칠 수 없다고 말했는데, 어찌 또 나를 속이는가?” 하였다.
全告曰:此病在經絡,猶可治也。但因中氣久虛,不能驅毒外出耳。
전이 고하기를: “이 병은 경락에 있어서 오히려 치료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기가 오래 허하여 독을 몰아내지 못할 따름입니다.” 하였다.
孫乃命進藥。予用保元湯以補中氣,加羌活、防風、荊芥、柴胡發散表邪,木香、山楂驅逐裏邪,調辰砂末以解毒。
손공이 이에 약을 들이도록 명하였다. 내가 보원탕을 써서 중기를 보하고, 강활·방풍·형개·시호를 더하여 표사(表邪)를 발산하고, 목향·산사(山査)를 더하여 이사(裏邪)를 구축하며, 진사말을 조화하여 독을 해독하였다.
初九、初十、十一日,連進三劑。
초구일, 초십일, 십일일에 연이어 세 첩을 들였다.
十三日午時,忽昏暈,目閉口噤,神色俱變。
십삼일 오시(午時)에 갑자기 혼미하여 어지럽고 눈을 감고 입을 다물었으며, 신색이 모두 변하였다.
孫與夫人皆哭。
손공과 부인이 모두 울었다.
全急告曰:此有冒汗來也。汗出,痘亦隨出,謂之冒痘。
전이 급히 고하기를: “이는 땀이 나려는 것입니다. 땀이 나면 두창도 따라서 나오는데, 이를 모두(冒痘)라고 합니다.” 하였다.
須臾視之,果得大汗,而痘盡出矣。
잠시 후에 보니 과연 큰 땀이 나고 두창이 모두 나왔다.
複用錢氏異功散加黃芪、白朮,調理而愈。
다시 전씨 이공산에 황기, 백출을 더하여 조리하여 나았다.
孫拱謝曰:不負吾爲爾梓痘疹書也。
손공이 읍하며 사례하기를: “내가 그대를 위해 두진서를 간행한 것을 저버리지 않았소.” 하였다.
壬申春,郡人王蒸湘子出痘,請予往治,痘已盡出,問其詳,時有董醫在,答曰:正月廿七日發熱,廿八日現形,自額上起,今三日矣。
임진년 봄, 고을 사람 왕증상의 아들이 마마(천연두)가 나서 나에게 가서 치료해 달라고 청했다. 마마가 이미 모두 나왔는데, 그 상세한 것을 물으니 당시 동의(董醫)가 있었는데 대답했다: 정월 27일에 열이 나고, 28일에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마에서부터 시작되어 지금 3일째입니다.
予思額上初出者重,三五成叢者重,五心俱有者重,鎖項者重,乃逆證也。
내가 생각하기에 이마에 처음 나온 것이 중하고, 서너 개가 모여 난 것이 중하고, 오심(五心: 두 손·두 발·가슴)에 모두 있는 것이 중하고, 목에 띠처럼 난 것이 중하니, 이는 역증(逆證)이다.
及審其證,腹脹大而緊,腸中汨汨有聲,大便如黃金色,乃脾敗逆證也。
그 증상을 살펴보니, 배가 부르고 팽팽하며, 창자 속에서 물소리가 나고, 대변이 황금색이니, 이는 비(脾)가 패한 역증이다.
因其一子,託治甚切,設法調治,腹脹不減,腸鳴如故。
그가 외아들이라 치료를 간절히 부탁하여 방법을 강구해 조치하였으나, 복창이 줄지 않고 장명(腸鳴)이 여전했다.
起發之初,心窩中有一痘戴漿者,隨即破滅,背瘡盡成水泡,目中淚出,兩拳緊握。
발진하기 시작할 때 명치 부위에 물집이 진 마마가 하나 있었는데, 곧바로 터져 없어지고, 등 창이 모두 수포(水泡)가 되었으며, 눈에서 눈물이 나고 두 주먹을 꽉 쥐었다.
予甚恐,此脾土敗肝木勝之候也。
내가 매우 두려워했으니, 이는 비토(脾土)가 패하고 간목(肝木)이 승한 증후이다.
蓋肝爲水泡,其爲變也,握不泣而淚出,肝絕也。
대개 간(肝)은 수포가 되고, 그 변증으로는 주먹을 쥐고 울지 않는데 눈물이 나오니 간이 끊어진 것이다.
未五日而脣瘡幹黑,背瘡盡破,診其脈,濡弱沉細,其脈又逆,六日而癢作,搖頭扭項,逆證也;
닷새가 못 되어 입술의 마마가 말라 검게 되고 등 창이 모두 터졌으며, 맥을 보니 유약(濡弱)하고 침세(沉細)하여 맥 또한 역이고, 엿새가 되어 가려움이 생기고 머리를 흔들며 목을 비꼬니 역증이다.
且求粥食且急,病名除中,又逆證也。
또 죽을 급히 먹고 싶어 하니 병명이 제중(除中)이고, 이 또한 역증이다.
予急進保元湯,合桂枝湯調獨聖散服之,復見紅點。
내가 급히 보원탕(保元湯)에 계지탕(桂枝湯)을 합하고 독성산(獨聖散)을 조화하여 복용하게 하니, 다시 붉은 점이 나타났다.
蒸湘喜曰:此有生意矣。予曰:若漸出一層小痘則吉,只恐膏之將滅也,必大明而後滅。
증상이 기뻐하며 말하기를: 이제 생기가 있습니다. 내가 말하기를: 만약 점차 작은 마마가 한 겹 더 나오면 좋겠지만, 다만 기름 등불이 꺼지려 할 때 반드시 크게 밝아진 뒤에 꺼지는 것이 두렵습니다.
果紅點復隱,加喘而絕。
과연 붉은 점이 다시 숨고, 게다가 숨이 차며 죽었다.
邑令朱一子九歲,庚申三月發熱嘔吐,召全視之,全曰:痘也。
고을 원님 주공의 아홉 살 난 아들이, 경신년 3월에 열이 나고 토하여, 전을 불러서 보니, 전이 말하기를: “마마입니다.”
公曰:不然。昔在蜀已出過,痘跡固在。
주공이 말하기를: “그렇지 않소. 예전에 촉 땅에 있을 때 이미 앓은 적이 있고, 마마 자국이 분명히 있소.”
全曰:此水痘瘢,非正痘瘢也。
전이 말하기를: “이것은 수두 자국이지, 진성 마마 자국이 아닙니다.”
朱又堅執爲傷食。
주공이 또 굳이 주장하기를 음식에 상한 것이라 하였다.
全辨之曰:痘疹發熱,與傷寒傷食相似。
전이 이에 변별하여 말하기를: “마마와 홍역의 열은 상한증이나 식상과 비슷합니다.
傷寒發熱則面紅,手足微溫;傷食發熱則面黃白,手足壯熱;痘瘡發熱,男則面黃體涼,女則面赤腮燥,其足俱涼。
상한증 열은 얼굴이 붉고 손발이 약간 따뜻하며, 식상 열은 얼굴이 누렇고 희며 손발이 심하게 뜨겁고, 마마 열은 사내아이면 얼굴이 누렇고 몸이 서늘하며, 계집아이면 얼굴이 붉고 볼이 마르며, 모두 발이 차갑습니다.
今身熱面黃足涼,乃痘疹也。
지금 몸은 뜨겁고 얼굴은 누렇고 발은 차가우니, 바로 마마와 홍역입니다.
經雲:痘乃胎毒,五臟各具一證,發熱呵欠驚悸,心也;項急煩悶,肝也;欬嗽噴嚏,肺也;吐瀉昏睡,脾也;耳涼骩涼足涼,腎也。
경전에 이르기를: ‘마마는 태독인데 오장이 각각 하나의 증상을 나타내나니, 열이 나고 하품을 하며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심장의 병이고, 목이 뻣뻣하고 번민하는 것은 간의 병이며, 기침하고 재채기하는 것은 폐의 병이고, 토하고 설사하며 혼수상태로 자는 것은 비의 병이며, 귀가 차고 손목이 차고 발이 차가운 것은 신장의 병이다.’
以此論之,乃痘疹,非傷食也。
이것으로 미루어 보면, 마마와 홍역이지 식상이 아닙니다.”
朱曰:未見五臟諸證,只嘔吐足涼,恐非痘也。
주공이 말하기를: “오장의 여러 증상은 보이지 않고, 다만 토하고 발만 찰 뿐이니, 마마가 아닌 듯합니다.”
全曰:此子脾胃素弱,痘毒乘虛,故發在脾。
전이 말하기를: “이 아이는 평소에 비위가 약한데, 마마 독이 허한 틈을 타서 그러므로 비에 발병한 것입니다.
但見嘔吐一證,熱才三日,姑待明旦再議。
다만 구토 증상만 보이고 열이 난 지 겨우 사흘이니, 우선 내일 아침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의논합시다.”
次日,以燈視之,皮下隱隱紅點,而脣邊已報痘矣。
다음 날, 등불로 살펴보니 피부 아래에 은은히 붉은 점이 있고 입술 가에는 이미 마마가 돋아났다.
朱惟一子,心甚憂懼。
주공은 외아들이어서 마음이 매우 근심되고 두려웠다.
全告曰:顆粒分明,部位正當,此順痘也。
전이 고하여 말하기를: “알갱이가 분명하고 부위가 올바르니, 이것은 순조로운 마마입니다.”
朱問宜服何藥?
주공이 묻기를: “무슨 약을 먹여야 합니까?”
全曰:痘無病,不宜服藥,但適其寒溫,調其飲食,期十三日安。
전이 말하기를: “마마에 다른 병이 없으면 약을 먹이지 않는 것이 좋고, 다만 한기를 맞추고 음식을 조절하여, 열사흘 만에 편안해지기를 기다리십시오.”
後果然。
후에 과연 그러하였다.
黃岡索希文爲羅田吏,一子十三歲,發熱腹痛煩渴,萬世喬先作傷食治,熱不除,腹痛甚亟,復延予。
황강의 색희문이 나전의 관리가 되었는데, 한 아들이 열세 살에 발열, 복통, 번갈이 있어 만세교가 먼저 식체로 치료하였으나 열이 내리지 않고 복통이 심해져 다시 나를 불렀다.
予曰:此痘也。腹痛者,毒氣內攻也。煩渴者,神不得安,津液幹也。
내가 말하기를: 이것은 두창입니다. 복통은 독기가 안으로 침범하는 것이고, 번갈은 신이 편안하지 못하고 진액이 마른 것입니다.
法當解毒托里,不可緩也。
법은 해독하고 이기(托里)해야 하며, 늦출 수 없습니다.
世喬堅執爲傷食證。
세교는 굳게 집착하여 식체 증상이라고 하였다.
五日後,其痘一齊湧出,未及起發,乾枯內陷而卒。
닷새 후, 그 두창이 한꺼번에 솟아나왔으나 발적(起發)하지 못하고 마르고 내함(內陷)하여 죽었다.
其母泣曰:悔不用萬君之言。
그 어머니가 울며 말하기를: 만군의 말을 따르지 않은 것을 후회합니다.
英山一富家子,年十六,患痘,發熱腰痛,來請予治。
영산의 한 부유한 집 자식이, 나이 16세에, 마마를 앓으며 열이 나고 허리가 아파서 나를 청하여 치료하게 하였다.
問曾婚否?曰:未也。
일찍이 혼인했느냐고 물으니, 대답하기를: 아직 아니라고 하였다.
連進人蔘敗毒散二服,痛止痘出而安。
계속 인삼패독산 두 첩을 복용하게 하니, 통증이 멎고 마마가 나와서 편안해졌다.
若曾有房室者,不可治也。
만약 일찍이 방실을 가진 자라면, 치료할 수 없다.
邑人胡元溪一子,甚珍愛,未痘,延予視之。予曰:令嗣五嶽端立,三關明潤,骨堅肉實,神俊氣清,出痘必疏。壬寅五月末旬,發熱作搐,元溪夫婦憂惶無措。予曰:此佳兆也。以辰砂散投之,搐止痘出。予又曰:凡痘起脹,未有頭面不腫者,此痘顆粒緊小,必不大腫,面貌如常,期十二日安。果然。
동네 사람 호원계의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매우 귀여워하며 아직 마마를 앓지 않아 나를 불러 보게 하였다. 내가 말하기를, '그대 아들은 오악이 단정하게 서 있고 삼관이 맑고 윤택하며 뼈가 굳세고 살이 실하며 신채가 빼어나고 기운이 맑아서 마마가 나면 반드시 성글 것입니다.' 임인년 5월 하순에 열이 나고 경련이 일어나 원계 부부가 근심하고 두려워하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내가 말하기를, '이것은 좋은 징조입니다.' 신사산을 투여하니 경련이 멈추고 마마가 나왔다. 내가 또 말하기를, '무릇 마마가 부풀어 오를 때 얼굴과 머리가 붓지 않은 적이 없는데, 이 마마는 알갱이가 좁고 작아서 반드시 크게 붓지 않을 것이며 얼굴 모양이 평상시와 같아서 12일이 되면 편안해질 것입니다.' 과연 그러했다.
予次男邦孝辛卯春方四歲,發熱卒驚而絕,其母大哭。
내 둘째 아들 방효가 신묘년 봄에 겨우 네 살이었는데, 열이 나고 갑자기 놀라서 기절하자 그 어머니가 크게 울었다.
予曰:此痘疹也。
내가 말하기를: 이것은 두진(痘疹)이다.
乃掐合谷得蘇,與導赤散、瀉青丸,一服而搐止,痘出甚密,幸無他病,十三日而靨。
이에 합곡혈을 지르니 소생하였고, 도적산과 사청환을 주니 한 번 복용하고 경련이 멎었으며, 두진이 매우 빽빽하게 났으나 다행히 다른 병이 없어 13일 만에 딱지가 앉았다.
予時制滿起復,追崔宗師至棗陽,往返半月,抵家,又出疹愈。
내가 당시 상기를 마치고 관직에 복귀하여 최종사(崔宗師)를 따라 조양(棗陽)까지 갔다가 왕복 반 달 만에 집에 도착했는데, 다시 마진(麻疹)이 나와서 나았다.
邑人胡玉峯第三子,方二歲染痘,自利三日不止,請予治之。
고을 사람 호옥봉의 셋째 아들이, 갓 두 살인데 마마에 걸려 스스로 설사한 지 사흘이 멎지 않아, 나에게 치료를 청하였다.
彼欲進理中湯加訶子、肉豆蔻。
그가 이중탕에 가자와 육두구를 더한 약을 쓰려고 하였다.
予曰:不可,此協熱利也,宜用黃芩芍藥湯。
내가 말하기를: 안 된다, 이것은 열이 섞인 설사이니, 황금작약탕을 쓰는 것이 마땅하다.
但觀其形色,利當自止,不必服藥。
다만 그 형색을 보건대, 설사가 마땅히 저절로 멎을 것이니, 굳이 약을 먹을 필요가 없다.
次日痘出,利果止。
다음 날 마마가 돋고, 설사가 과연 멎었다.
一小兒發熱之時,自利,大孔如竹筒狀,清水流出,逆證也。
한 아이가 열이 날 때, 저절로 설사를 하는데, 항문이 대나무 통처럼 벌어져 맑은 물이 흘러나오는 것은 역증이다.
予思乃火盛於內,肺金不行收令也,以黃芩芍藥湯加烏梅一服而利止。
내 생각에 이는 내부에 화가 성하여 폐금이 수렴하는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 것이므로, 황금작약탕에 오매를 더한 한 첩을 복용하게 하여 설사를 멈추게 하였다.
邑人胡三溪子,己酉冬痘,時常以手自掩面,身下縮,頻呼曰:我怕,若有所見者。請予視之。
동네 사람 호삼계의 아들이 기유년 겨울에 마진을 앓았는데, 자주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몸을 웅크리며 자주 '나 무서워'라고 외치며 마치 무언가 보이는 듯했다. 나에게 진찰을 청했다.
予曰:逆證也。
내가 말하기를: '역증이다.'
經曰:腎敗者失志,目中見鬼,死不治。
경전에 이르기를: '신이 패한 자는 뜻을 잃고 눈에 귀신이 보이며 죽어도 치료하지 못한다.'
錢氏雲:腎則病下竄,此痘發於腎,不可爲也。
전씨가 말하기를: '신은 병이 아래로 쏠리는데, 이 마진은 신에서 발생했으니 어찌할 수 없다.'
果然。
과연 그러했다.
一婦人年二十餘,發熱五日,痘不出,常起摸牀壁,昏不知人,口喃喃不休,請予視之,曰:死證。果然。
한 부인이 나이 스무 살 남짓으로, 열이 난 지 닷새째인데, 마마가 나오지 않고, 자주 일어나 침상 벽을 더듬으며, 혼미하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입으로 중얼거리기를 그치지 않았다. 나에게 진찰을 청하기에, 살펴보고 말하기를: 죽을 증세라고 하였다. 과연 그러하였다.
本邑周璜子年十三,染痘發熱五日,痘不出,發狂譫語,請予治之。
본 고을의 주황이라는 사람의 아들이 열세 살인데, 마진에 걸려 열이 나기 시작한 지 닷새가 되었으나 마진이 나오지 않고, 미쳐서 헛소리를 하여 나에게 치료를 청했다.
予往,見其族兄周尚貴在,亦明醫也,乃問曾服藥否?
내가 가서 보니, 그 집의 같은 성을 가진 형 주상귀가 있었는데, 또한 의술에 밝은 의사였다. 이에 일찍이 약을 먹었는지 물었다.
曰:連進保元湯三劑矣。
말하기를: 보원탕 세 첩을 연이어 먹였습니다.
予曰:悞矣!犯實實之戒也。
내가 말하기를: 잘못되었습니다! 실실(實實)의 경계를 범한 것입니다.
凡治痘者,發熱之初,驚者平之,渴者潤之,吐利者和之,便祕者利之,熱甚者解之。
무릇 마진을 치료하는 자는, 열이 나기 시작할 때 놀라는 자는 평안하게 하고, 목마른 자는 촉촉하게 하고, 토하거나 설사하는 자는 조화시키고, 변비인 자는 통하게 하고, 열이 심한 자는 풀어준다.
如無他證,不須服藥。
만약 다른 증상이 없으면, 약을 먹을 필요가 없다.
今觀此子,元氣素厚,飲食夙強,乃以保元湯助火爲邪,毒氣鬱遏至於狂妄,熱已劇矣,宜急下之。
지금 이 아이를 보니, 원기가 본래 후하고, 음식도 일찍부터 강하였는데, 보원탕으로 화(火)를 도와 사기(邪氣)가 되게 하여, 독기가 막히고 눌려서 미친 지경에 이르렀으니, 열이 이미 심하므로, 급히 하(下)해야 한다.
與三黃湯,得利狂止,痘出,至十七日靨。
삼황탕을 주어, 설사를 하자 미친 증상이 그치고 마진이 나왔으며, 열흘을 넘기고 열이닷새 만에 딱지가 앉았다.
蘄水汪沙溪家,癸丑年出痘,請魯家湖黑神託巫語云:爾家十八人,六人不可救也。
기수(蘄水)의 왕사계 집에서 계축년에 마마가 나서, 노가호 흑신을 청하여 무당의 말을 빌리기를: 너의 집 열여덟 사람 중 여섯 사람은 구할 수 없다고 하였다.
初出痘,一婢死,急請予往。
처음 마마가 나자, 한 종이 죽어서, 급히 나를 청하여 갔다.
又一婢發熱顛狂,予見之曰:熱劇矣,當速解之。
또 한 종이 발열하고 미쳐서, 내가 보고 말하기를: 열이 심하니, 마땅히 빨리 풀어야 한다.
沙溪曰:專爲吾孫請公,非爲此婢也。
사계가 말하기를: 오로지 내 손자를 위해 공을 청한 것이지, 이 종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且神言不吉者六人,奈何?
또 신이 말한 불길한 자 여섯 사람을 어찌하겠습니까?
予曰:人有貴賤,醫無分別,僕到當悉活之,神言不足信也。
내가 말하기를: 사람에게 귀천이 있으나 의원은 분별함이 없으니, 내가 오면 마땅히 모두 살리겠습니다. 신의 말은 믿을 만하지 않습니다.
乃作三黃湯大劑與之,得利熱減,神清,痘出而安。
이에 삼황탕(三黃湯) 큰 용량을 지어 주니, 설사하여 열이 줄고, 정신이 맑아지며, 마마가 나와서 편안해졌다.
餘十七人悉活之。
나머지 열일곱 사람을 모두 살렸다.
裏中林霄年二十餘,染痘,初發熱,小便血,聞之,予嘆曰:不可爲矣。
마을의 임소가 나이 스무 살 남짓에 마마에 걸렸는데, 처음 열이 나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왔다. 이를 듣고 내가 탄식하며 말하기를: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다.' 하였다.
或問故?
어떤 이가 이유를 물었다.
予曰:乙未春蘄水桃樹坳徐氏出痘死者十八人,皆小便血也。
내가 말하기를: '을미년 봄 기수 도수요의 서씨 집에서 마마가 나서 죽은 자가 열여덟 명이었는데, 모두 소변에 피가 섞여 나왔다.' 하였다.
霄越三日殞。
임소는 사흘 만에 죽었다.
餘長孫祖善,邦孝長子,二歲時染痘發熱,三日內忽寒戰似瘧。孝泣曰:死矣。予笑曰:爾爲醫,救病如篙工然,忽遇風浪,手足自亂,何以渡人?此兒元氣充盛,毒氣微少,邪不勝正,故作寒戰而退,試觀其痘必少也。果止五七粒,七月愈。
내 장손 조선은 방효의 장자로, 두 살 때 마마에 걸려 열이 나고, 사흘 안에 갑자기 학질처럼 오한이 났다. 방효가 울며 말하기를 "죽었습니다"라고 하였다. 내가 웃으며 말하기를 "네가 의사이면서 병을 구하는 것이 마치 뱃사공과 같아, 갑자기 풍랑을 만나면 손발이 스스로 어지러워지니, 어떻게 사람을 건너게 하겠는가? 이 아이는 원기가 충성하고 독기가 적어서 사기가 정기를 이기지 못하므로 오한이 일어나다가 물러나는 것이다. 시험삼아 그 마마를 보면 반드시 적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과연 다섯 일곱 알만 났고, 일곱 달 만에 나았다.
胡三溪子己酉冬出痘,初發熱便咬牙,戛戛有聲,精神昏憒,予見之,嘆曰:逆證也。
호삼계의 아들이 기유년 겨울에 마마가 났는데, 처음 열이 나자 곧 이를 갈며 딱딱 소리가 나고 정신이 혼미했다. 내가 보고 탄식하며 말했다: '역증이다.'
乃腎虛證。
이는 신허증이다.
蓋腎主骨,齒者骨之餘,腎水不足則毒火無制,火氣扇動故上下相戛而有聲。
대개 신이 뼈를 주관하는데, 이는 뼈의 나머지이다. 신수가 부족하면 독화가 제어되지 못하고, 화기가 들끓기 때문에 위아래가 서로 마찰하여 소리가 나는 것이다.
陳氏所謂齒槁者是也。
진씨가 말한 '치고(齒槁)'가 이것이다.
果卒。
과연 죽었다.
黃岡程旋溪子未一歲,時值家中出痘,請予視之。
황강(黃岡)의 정선계(程旋溪)의 아이가 아직 한 살이 되지 않았는데, 때마침 집안에 두진(痘疹)이 돌아서 나에게 진찰을 청했다.
予見此兒多笑,知其心火有餘,乃令蔡朝扆用黃連一錢,山梔仁七分,辰砂五分,水爲丸服之。
내가 보니 이 아이가 많이 웃기에 심화(心火)가 남아 있음을 알고, 이에 채조의(蔡朝扆)에게 황련(黃連) 한 돈, 산치인(山梔仁) 일곱 푼, 진사(辰砂) 닷 푼을 물로 환(丸)을 지어 복용하게 하였다.
三日後笑漸少,時辛未三月十九日也。
사흘 후에 웃음이 점차 줄어들었는데, 때는 신미년(辛未年) 3월 19일이었다.
廿一日發熱,忽作喘,喉中涎響,汨汨有聲。
21일에 열이 나고 갑자기 천식(喘息)이 생겼으며, 목에서 침 소리가 나고 부글부글 소리가 났다.
旋溪驚,予曰:肺熱證,幸不肩息足冷。
선계(旋溪)가 놀라자 내가 말했다: 폐열증(肺熱證)인데 다행히 견식(肩息)과 족냉(足冷)은 없다.
乃作清金散火湯,一劑而減半,再劑而喘定。
이에 청금산화탕(清金散火湯)을 지어서 한 첩에 절반이 줄었고, 두 첩에 숨이 안정되었다.
麻城周愚齋長媳寡,惟一女出痘,使使延予,予問狀曰:發熱五日餘,未見痘出,但背上發一腫毒。
마성(麻城)의 주우재(周愚齋)의 큰며느리가 과부인데, 오직 한 딸이 마마를 앓아 사람을 보내 나를 청했다. 내가 증상을 물으니 말하기를, "열이 난 지 닷새가 넘었으나 마마가 나오지 않고, 등에 종기 하나가 났습니다."
予曰:不可治也。非癰,乃痘母也。三日後,果有兇聞。
내가 말하기를, "고칠 수 없습니다. 종기가 아니라, 바로 두모(痘母)입니다." 사흘 후에 과연 흉한 소문이 들렸다.
蘄水李雙溪家出痘,長子病痘死;次子痘三四粒,未起發而隱,身亦無熱。幼子病,請予往。
蘄水의 이쌍계 집에 두창이 났는데, 큰아들은 두창으로 죽고, 둘째 아들은 두창이 서너 알이 났으나 발적되지 않고 숨었으며 몸에도 열이 없었다. 셋째 아이가 병들어 나를 청하여 갔다.
予曰:小令嗣神采明潤,形體充實,出痘必輕。次令嗣氣色昏黯,精神倦怠,出痘必重。
내가 말하기를: 작은 아들은 신채가 밝고 윤택하며 형체가 충실하여 두창이 나도 반드시 가볍겠습니다. 둘째 아들은 기색이 어둡고 침침하며 정신이 권태로워 두창이 나도 반드시 무겁겠습니다.
衆皆曰:已出三二粒收矣。予曰:不然。痘出雖有輕重,未有不成膿結痂者。先者試痘,其證爲逆,身無熱,伏在內也。
여러 사람이 모두 말하기를: 이미 서너 알이 나서 들어갔습니다. 내가 말하기를: 그렇지 않습니다. 두창이 나서 비록 경중이 있더라도 농이 되어 딱지가 맺지 않은 경우는 없습니다. 먼저 나온 것은 시험 두창으로, 그 증이 역이며 몸에 열이 없으니 속에 잠복한 것입니다.
時一日者,言次君有大災如予言,衆哂之。
때마침 일하는 자가 있으니, 둘째 아들에게 큰 재앙이 있을 것이라고 내 말과 같이 말하자 여러 사람이 비웃었다.
數日,次子作大熱,痘齊湧出,身無空膚,予用參、芪、歸、芎、甘草節以養氣血,荊、防、木通、青皮、牛蒡子、連翹、金銀花、酒炒芩、梔、桔梗以解毒,作大劑,一日一服。
며칠 후, 둘째 아이가 큰 열이 나고 두창이 한꺼번에 솟아나서 몸에 빈 살갗이 없었다. 내가 인삼, 황기, 당귀, 천궁, 감초절을 써서 기혈을 기르고, 형개, 방풍, 목통, 청피, 우방자, 연교, 금은화, 술에 볶은 황금, 치자, 길경을 써서 해독하며, 큰 용량으로 하루에 한 첩씩 복용하게 했다.
調理至十三日後,遍身潰爛,不即收靨,予改用十全大補湯去桂加白芷、防風,外用敗草散貼襯,前後三十餘日而安。
조리하여 13일 후에 온몸이 헐고 문드러져 곧바로 딱지가 앉지 않아, 내가 고쳐 십전대보탕에서 계피를 빼고 백지와 방풍을 더했으며, 외용으로 패초산을 붙여 받쳤다. 전후 30여 일 만에 편안해졌다.
日者亦抵掌曰:予言如何!
일하는 자도 손뼉을 치며 말하기를: 내 말이 어떠한가!
邑人王雲野子二歲發熱,出紅點一二粒,請予視之,見額紋青氣,年上赤光,乃告之曰:此險痘也。
동네 사람 왕운야의 아이가 두 살에 열이 나고 붉은 점 한두 개가 났다. 나에게 와서 보여 달라 하여, 이마의 무늬에 푸른 기운이 있고 미간에 붉은 빛이 있음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위험한 마마이다.'
先出者名試痘,中氣不足,毒氣隱伏,故出不快也。
먼저 나온 것은 시험 마마라 하며, 가운데 기운이 부족하고 독기가 숨어 있어서, 나오는 것이 빠르지 않은 것이다.
以調元湯加防風、木香,服後有痘旋出,喜無他證,十三日安。
조원탕에 방풍과 목향을 더하여 복용하니, 복용 후에 마마가 곧바로 나왔다. 다행히 다른 증상은 없어서 13일 만에 안정되었다.
邑人餘光庭,庠生也,年十九,染痘發熱,五日不出,請予及韓兩峯治之。
고을 사람 여광정은 유생으로, 나이 19세에 마마에 걸려 열이 나고 오일 동안 나오지 않아, 나와 한봉을 청하여 치료하였다.
兩峯佳醫,與予素善。
한봉은 좋은 의원으로, 나와 평소에 친했다.
予問其證,未解已三日,診其脈細而數,雖有下證,元氣怯弱,不可下也。
내가 그 증을 물으니, 풀리지 않은 지 이미 사흘이 되었고, 맥을 진찰하니 세삭(細數)하여 비록 하증이 있으나 원기가 나약하여 하법을 쓸 수 없었다.
乃謂兩峯使作膽導法,不得通。
이에 한봉에게 담도법을 하게 하였으나 통하지 않았다.
病者煩躁,家人惶惶。
병자가 번조하고 가족들이 두려워하였다.
予思發熱日久,毒流其中,燥糞閉塞,肛腸乾枯,氣不得行,血不得潤,膽導力小,不能通也。
내가 생각하기에 발열한 지 오래되어 독이 그 속에 흐르고, 조변(燥糞)이 폐색되었으며, 항문과 장이 건고하여 기가 행하지 못하고 혈이 윤택하지 못하여 담도법의 힘이 작아 통하게 할 수 없다고 여겼다.
自立一法,取豬尿胞一枚,以豬膽汁半杯,清油半杯,蜜半杯,三物攪勻入胞中,如作膽導法,取下燥屎二十餘枚,氣通熱解,神清痘出。
스스로 한 가지 방법을 세워, 돼지 오줌주머니 한 개를 취하여 돼지 쓸개즙 반 잔, 참기름 반 잔, 꿀 반 잔을 세 가지 물질을 고루 섞어 주머니에 넣고, 담도법처럼 하여 조변(燥屎) 스무여 개를 취하니 기가 통하고 열이 풀리며 정신이 맑아지고 마마가 나왔다.
予笑曰:此法外意也。
내가 웃으며 말하기를: 이는 법 밖의 뜻이다.
胡三溪初生二子,丁酉年入監,乃以長子託予,次子託萬紹。戊戌春長子先出痘,予守治十一日安。隨次子出痘,予聞其乍熱乍退,兩足冷,數日不大便,痘先出者,猶是紅點,亦不起發,念三溪之常好,往視之,驚曰:此逆痘也。
호삼계가 처음 두 아들을 낳았는데, 정유년에 감옥에 들어가서 장남을 나에게 맡기고 차남을 만소에게 맡겼다. 무술년 봄에 장남이 먼저 마마가 나서, 내가 열하루 동안 지켜 치료하여 편안해졌다. 이어서 차남이 마마가 났는데, 나는 그가 갑자기 열이 났다가 갑자기 내리고, 두 발이 차며, 며칠 동안 대변을 보지 못하고, 먼저 나온 마마가 아직 붉은 점이고 또한 발진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삼계의 평소 좋은 관계를 생각하여 가서 보고 놀라 말하기를: 이것은 역痘(逆痘)이다.
紹曰:熱微毒亦微,熱甚毒亦甚。今熱不甚,順痘也。
만소가 말하기를: 열이 적으면 독도 적고, 열이 심하면 독도 심합니다. 지금 열이 심하지 않으니 순痘(順痘)입니다.
予曰:不然。痘本火毒,待熱而發。如發熱而不煩不渴,大小便如常,精神清爽者,此熱在表,其裏無邪,毒火發越,而痘易出易靨也。
내가 말하기를: 그렇지 않습니다. 마마는 본래 화독(火毒)으로 열을 기다려 발합니다. 만약 열이 나면서 번조하지 않고 갈증이 없으며, 대소변이 정상이고 정신이 맑은 경우, 이는 열이 표(表)에 있고 속(裏)에 사기가 없어 독화(毒火)가 발월(發越)되어 마마가 쉽게 나고 쉽게 아물게 됩니다.
若煩躁不安,大小便艱,昏昏喜睡,此毒火內蘊,不得發越,表熱雖微,內熱則甚,何謂熱微毒亦微也?
만약 번조하여 편안하지 못하고, 대소변이 어렵고, 흐릿하게 잠자기를 좋아하면, 이는 독화가 속에 쌓여 발월되지 못한 것으로, 표열(表熱)은 비록 미약하지만 내열(內熱)은 심한데, 어찌 열이 적으면 독도 적다고 말합니까?
此子乍熱乍退者,毒火往來也;大便不通者,毒火鬱遏也;痘見紅點而不起發者,毒火之陷伏也;足冷者,火之極而兼水化,謂之厥逆也。
이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났다가 갑자기 내리는 것은 독화가 왕래하는 것이고, 대변이 통하지 않는 것은 독화가 울애(鬱遏)된 것이며, 마마가 붉은 점으로 보이다가 발진되지 않는 것은 독화의 함복(陷伏)이며, 발이 차가운 것은 불(火)이 극에 달하여 수화(水化)를 겸한 것이니, 이를 궐역(厥逆)이라고 합니다.
紹不以爲然。至次日,紅點俱沒,煩躁轉甚。
만소가 그렇게 여기지 않았다. 다음 날에 이르러 붉은 점이 모두 사라지고 번조가 더욱 심해졌다.
紹曰:此內收也。予嘿不應。因嘆曰:醫貴同心,執己見以悞人命耶,此何爲者!翌日死。
만소가 말하기를: 이것이 안으로 수렴하는 것입니다. 내가 잠자코 대답하지 않았다. 이에 탄식하여 말하기를: 의술은 마음을 같이하는 것이 귀한데, 자기의 견해를 고집하여 사람 목숨을 그르치는구나, 이것이 무엇 하는 짓인가! 다음 날 죽었다.
麻城鄒清溪一子,五歲出痘,先請傅醫治之,服保元湯,熱益甚。
마성 추청계의 아들이 다섯 살에 마마를 앓아, 먼저 부의원을 불러 치료했는데, 보원탕을 복용하고 열이 더욱 심해졌다.
又請李醫,到曰:險痘也。
또 이의원을 불렀는데, 이르러 말하기를: 위험한 마마입니다.
清溪不安,延予視之,曰:此順痘也。期十八日安,不須服藥。
청계가 불안하여 나를 청해 보게 하니, 말하기를: 이것은 순조로운 마마입니다. 열여드레 만에 편안해질 것이니, 약을 복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衆曰:今自發熱日計,已六日矣,何以須十八日?
여럿이 말하기를: 지금 열이 나기 시작한 날로부터 계산하면 이미 6일인데, 어찌하여 18일이 필요합니까?
況痘不服藥,何以得痊?
더구나 마마에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어떻게 나을 수 있습니까?
今進保元湯三劑,尚有一劑未服。
지금 보원탕 세 첩을 올렸는데, 아직 한 첩을 복용하지 않았습니다.
予曰:痘不可以日期算,出已盡,發已透,膿已滿,而後收靨可期也。
내가 말하기를: 마마는 날짜로 계산할 수 없습니다. 돋음이 다하고, 발현이 충분히 투과되고, 고름이 가득 찬 후에야 딱지가 앉는 시기를 기약할 수 있습니다.
今痘出而熱轉甚者,出未盡也,由服保元湯犯實實之戒,故令出遲靨亦遲也。
지금 마마가 돋고 열이 더욱 심해진 것은, 돋음이 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보원탕을 복용하여 실실(實實)의 경계를 범했기 때문에 돋음이 늦고 딱지 앉는 것도 늦은 것입니다.
吾聞善攻不如善守,本無他病,何以藥爲?
내 듣건대 잘 공격하는 것보다 잘 지키는 것만 못하다고 했습니다. 본래 다른 병이 없는데 어찌 약을 쓰겠습니까?
吾爲爾保全是子,無憂也!
내가 당신을 위해 이 아이를 온전히 보전하리니, 근심하지 마십시오!
後果然。
후에 과연 그러하였다.
邑人胡近城次子庚午冬,未痘先兩頰赤燥,請予八子邦靖視之。
고을 사람 호근성의 둘째 아들이 경오년 겨울에, 마마가 나기 전에 먼저 두 뺨이 붉고 건조하여, 나의 여덟째 아들 방정에게 진찰을 청했다.
予謂靖曰:《傷寒論》雲,面色緣緣赤者,陽明熱也。若不預解,至出痘時,此處必甚稠密而赤,貫串難靨。
내가 방정에게 말했다: "《상한론》에 이르길, 얼굴색이 계속 붉은 것은 양명의 열이라 하였다. 만약 미리 해소하지 않으면, 마마가 나올 때에 이 부위가 반드시 매우 빽빽하고 붉어져서, 서로 이어져 딱지가 앉기 어려울 것이다."
教以升麻葛根湯加防風、牛蒡子、連翹,三服而紅色盡去,痘出亦疏。
승마갈근탕에 방풍·우방자·연교를 더하여 가르쳐 주었고, 세 번 복용하자 붉은 빛이 완전히 사라졌으며, 마마가 나와도 또한 드물었다.
汪懷江次子五歲,出痘甚密且紅豔。懷江恐其不吉,請予四子邦治醫。予謂治曰:險痘也。氣實血熱,可治也。教用當歸梢、赤芍藥、生地黃、防風、荊芥穗、牛蒡子、連翹、桔梗、甘草以解其毒,連進三劑,紅色盡退,猶未發透。再教用黃芪、防風、甘草、赤芍藥、牛蒡子、桔梗、青皮、山楂肉、連翹,調理十五日而靨。
왕회강의 둘째 아들 다섯 살이, 마마가 매우 빽빽하고 붉고 고왔다. 회강이 그 불길함을 두려워하여, 나의 넷째 아들 방치를 청하여 치료하게 하였다. 내가 방치에게 말하기를: 위험한 두창이로다. 기가 실하고 혈이 열하니, 치료할 수 있느니라. 가르쳐서 당귀초, 적작약, 생지황, 방풍, 형개수, 우방자, 연교, 길경, 감초를 써서 그 독을 풀게 하고, 세 번 계속 복용시키니 붉은색이 다 물러갔으나, 아직 발진이 충분히 나오지 않았다. 다시 가르쳐서 황기, 방풍, 감초, 적작약, 우방자, 길경, 청피, 산사육, 연교를 써서 열닷새 동안 조리하니 딱지가 앉았다.
英山馬四衢一子五歲,出痘,痘不起發,延予視之。
영산의 마사구라는 사람의 다섯 살 난 아들이 마마가 났는데, 마마가 발진하지 않아 나를 불러 보게 하였다.
予曰:此順痘也。
내가 말하기를: 이것은 순조로운 마마이다.
馬氏兄弟曰:不起發何如?
마씨 형제가 말하기를: 발진하지 않는 것이 어떻습니까?
曰:毒甚者則頭面腫,毒微者則頭面不腫,非不起發也。
말하기를: 독이 심하면 얼굴이 붓고, 독이 약하면 얼굴이 붓지 않는 것이지, 발진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又呼咽痛,四衢憂之。
또 아이가 목구멍이 아프다고 하여 사구가 근심하였다.
予曰:此乃痘家常病,可喜者喉舌無瘡,頸項間痘稀,不足怪也。
내가 말하기를: 이것은 마마 때 흔한 병인데, 다행히 후두와 혀에 헌데가 없고 목 부위에 마마가 드물어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乃以甘桔湯加牛蒡子水煎,細細嚥之,咽痛即止,飲食無阻,十三日安。
이에 감길탕에 우방자를 더하여 물에 달여서 천천히 삼키게 하니, 목구멍 통증이 곧 그치고 음식을 먹는 데 장애가 없어 열세째 날 편안해졌다.
四衢曰:向吾小兒咽痛,服藥輒效,何神也?
사구가 말하기를: 지난번 우리 아이의 인후통에 약을 먹이니 곧 효과가 있었는데, 어찌 이렇게 신기합니까?
予曰:痘疹者,火毒也。
내가 말하기를: 마마는 화독입니다.
火氣上燻,咽喉豈不作痛?
화기가 위로 올라와 훈증하니 인후가 어찌 아프지 않겠습니까?
故用桔梗之苦以開其結,甘草之甘以瀉其火,牛蒡子之辛以解其毒,是以效也。
그러므로 길경의 쓴 맛으로 결을 열고, 감초의 단 맛으로 화를 사하고, 우방자의 매운 맛으로 독을 풀었기 때문에 효과가 있었습니다.
若喉舌有瘡則壅塞潰爛,頸項多痘則封鎖燻炙,必爲嗆水失聲之證,令嗣無之,故曰不足怪也。
만일 후두와 혀에 헌데가 있으면 막히고 헐며, 목에 마마가 많으면 봉쇄되고 훈증되어 반드시 물을 삼키지 못하고 목소리를 잃는 증이 되는데, 자제분에게는 그렇지 않으므로 걱정할 것이 없다고 말한 것입니다.
馬氏稱善。
마씨가 옳다고 인정하였다.
圻水羅良制妻魯氏年二十七歲出痘,遍身紅斑如蚊跡,衆醫視之,皆曰不治,請予往。
圻水의 나양제의 아내 노씨가 나이 27세에 마마를 앓았는데, 온몸에 붉은 반점이 마치 모기 자국 같았다. 여러 의사들이 보고 모두 다스릴 수 없다고 했으나, 저를 청하여 갔습니다.
予視其神識精明,語言清亮,診其六脈調勻,問其飲食如常,大小便調,不煩不渴,但遍身紅斑,稠密無縫,色且豔。
제가 보니 그 정신과 의식이 맑고, 말소리가 또렷하며, 여섯 맥을 진찰하니 고르고, 음식이 평소와 같고 대소변이 조화로우며, 번민하지도 않고 갈증도 없었습니다. 다만 온몸에 붉은 반점이 촘촘하게 틈 없이 있고 빛깔이 곱기까지 했습니다.
予曰:此夾斑痘證也。
제가 말했습니다. 이것은 반점이 섞인 마마 증세입니다.
魯畏死,乞救甚哀。
노씨가 죽음을 두려워하여 매우 슬피 구원을 빌었습니다.
予曰:此病非吾不能治。斑痘相雜,故難識耳。解去其斑則痘自見,汝切勿憂!
제가 말했습니다. 이 병은 내가 아니면 다스릴 수 없습니다. 반점과 마마가 섞여 있기 때문에 알아보기 어려운 것입니다. 반점을 풀어 없애면 마마가 저절로 드러날 것이니, 당신은 결코 걱정하지 마십시오!
亟作荊防敗毒散加元參、升麻,作大劑一服,次早視之,則斑跡不見,痘粒可摸矣。
급히 형방패독산에 현삼과 승마를 더하여 큰 용량 한 첩을 만들어, 다음 날 아침에 보니 반점 자취가 보이지 않고, 마마 알갱이가 만져졌습니다.
再進一服,其痘起發,調理半月而安。
다시 한 첩을 먹이니 그 마마가 발진하여, 보름 동안 조리하여 편안해졌습니다.
圻水汪白石女方二歲,出痘遍身,紅點大小相雜,無有空處。
기수(圻水)의 왕백석(汪白石)의 딸이 두 살인데, 온몸에 두창이 났으며, 붉은 점이 크고 작게 섞여 있어 빈 곳이 없었다.
白石曰:此女難治。
백석이 말하기를: 이 아이는 치료하기 어렵다.
予曰:此斑疹夾痘證也。
내가 말하기를: 이것은 반진(斑疹)에 두창이 끼어든 증후이다.
乃教吾次男邦孝以升麻葛根湯加防風、荊芥、元參、連翹、牛蒡子、淡竹葉、木通,一服減十之三,再服減十之七,三服痘磊落明白。
이에 내 둘째 아들 방효(邦孝)에게 승마갈근탕에 방풍(防風), 형개(荊芥), 현삼(元參), 연교(連翹), 우방자(牛蒡子), 담죽엽(淡竹葉), 목통(木通)을 더하여 쓰도록 가르쳐, 한 번 복용하니 열 중 셋이 줄고, 두 번 복용하니 열 중 일곱이 줄었으며, 세 번 복용하니 두창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白石曰:先生神術也。
백석이 말하기를: 선생님은 신묘한 의술입니다.
本邑各衙出痘,先二衙一子一女出,長子後發熱見紅斑,予疑是夾斑證,三四日後,其斑盡收,熱退身涼,痘不出。
우리 고을 각 관아에서 마마가 났는데, 먼저 둘째 관아의 아들 하나와 딸 하나가 났다. 큰아들이 나중에 열이 나고 붉은 반점이 나타나서, 나는 이것이 반점이 섞인 병증이 아닌가 의심했다. 사흘 나흘 후에 그 반점이 모두 들어가고 열이 내리고 몸이 차가워졌으나 마마는 나오지 않았다.
四衙小男女正出痘,一子發熱亦出紅斑,亦亡恙。
넷째 관아의 어린 남녀가 마마를 앓고 있을 때, 한 아들이 열이 나고 또 붉은 반점이 나왔으나 역시 병이 없었다.
乃信人有不出痘者,或發斑,或發疹,或發水痘,皆可折過也,必在正出痘時方論。
이에 비로소 마마가 나지 않는 사람도 있으며, 혹 반점이 나거나, 혹 발진이 나거나, 혹 수두가 나는 것으로 모두 대신할 수 있음을 알았다. 반드시 마마가 나는 때가 되어야 비로소 논한다.
英山鄭斗門一子,出痘將見形,作癢不能禁,亟請予治,迎謂曰:吾只此子,今痘作癢奈何?
영산 정두문의 아들 하나가, 두창이 나오려 할 무렵 가려움을 참지 못하여 급히 나를 청해 치료하게 했다. 그가 맞으며 말하기를: 나는 이 아들 하나뿐인데, 지금 두창이 가려우니 어찌해야 합니까?
予曰:起發時作癢者逆也,貫膿時作癢者逆也,將靨時作癢者險也。險者可治,逆者不可治。
내가 말하기를: 발홉할 때 가려운 것은 역증이고, 고름이 찰 때 가려운 것도 역증이며, 딱지가 지려 할 때 가려운 것은 험증입니다. 험증은 치료할 수 있으나 역증은 치료할 수 없습니다.
出見便癢,經傳中原無是證,待吾思之。
지금 나오려 할 때부터 가려운 것은 경전에 원래 이러한 증이 없으니, 내가 생각해 보겠습니다.
頃之,予謂之曰:吾思仲景《傷寒正理論》傷寒正理論 疑成無己《傷寒明理論》之誤。雲:太陽經病身癢者,此邪在表,欲出不得出也,桂枝麻黃各半湯。
잠시 후, 내가 그에게 말하기를: 내가 생각건대 중경의 《상한정리론》상한정리론 아마 성무기의《상한명리론》의 오류인 듯함.에 이르기를: 태양경 병에 몸이 가려운 것은 사기가 표에 있어 나오려 하나 나오지 못하는 것이니, 계지마황각반탕을 쓴다고 하였습니다.
陽明經病,皮中如蟲行者,此肌肉虛也,建中湯。
양명경 병에 피부 속에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것은 이가 근육이 허한 것이니, 건중탕을 씁니다.
令嗣身癢,正是痘欲出不得出,與太陽證同,非陽明肌肉虛證也。
그대의 아들이 몸이 가려운 것은 바로 두창이 나오려 하나 나오지 못하는 것이니, 태양증과 같고 양명의 근육 허증이 아닙니다.
乃以各半湯方內去桂、杏,加升麻、葛根、牛蒡子,一服而癢止,痘出甚密。
이에 각반탕 방에서 계피와 행인을 빼고 승마, 갈근, 우방자를 더하여 한 번 복용하자 가려움이 멈추고 두창이 매우 밀하게 나왔습니다.
留予守治,半月而安。
나를 머물게 하여 지켜 치료하게 하여, 반 달 만에 편안해졌습니다.
斗門謝曰:非公達仲景之妙,安能有此子也!
두문이 사례하여 말하기를: 공이 중경의 묘함에 통달하지 않았다면, 어찌 이 아이가 있을 수 있었겠습니까!
吾第七子婦徐患痘,大熱大渴,眼紅脣裂,自利清水,妄見妄語,循衣摸牀,遍身紅斑,俱如蚊跡,皆逆證也。
내 일곱째 며느리 서씨가 마마를 앓는데, 큰 열과 심한 갈증, 눈이 붉고 입술이 찢어지며, 묽은 물을 설사하고, 헛것을 보고 헛소리하며, 옷을 더듬고 침상을 더듬으며, 온몸에 붉은 반점이 있되 모두 모기 자국 같으니, 모두 역증이다.
人皆危之。予議曰:此毒在三焦,表裏俱熱,非大發大下之劑,不可救也。
사람들이 모두 위태롭게 여겼다. 내가 의논하여 말하기를: 이 독이 삼초에 있어서 표리가 모두 열이니, 크게 발산하고 크게 설사시키는 약이 아니면 구할 수 없다.
乃以通聖散全料大劑與之,才一劑而前證悉去,痘即出現甚密;複用十全大補湯去桂加防風、金銀花、連翹、桔梗,調理愈。
이에 통성산의 전량을 큰 용량으로 지어 주었더니, 한 첩 만에 앞의 증상이 모두 사라지고 마마가 곧 나타나되 매우 촘촘하였다; 다시 십전대보탕에서 계피를 빼고 방풍, 금은화, 연교, 길경을 더하여 조리하여 낫게 하였다.
其痘自下收起,亦奇事也。
그 마마가 아래로부터 거두어 들어갔으니, 또한 기이한 일이다.
圻水羅野松年十六出痘,其父月湖延予視之。予往,先有張醫在。張之言曰:凡出痘者,春夏爲順,秋冬爲逆。今冬出痘,時逆也;痘起發頭面要腫,今被寒氣鬱遏,毒不得出,故頭面不腫,證逆也。奈何?
圻水의 나야송이 열여섯 살에 마마를 앓게 되어, 그 아버지 월호가 나를 불러 보게 하였다. 내가 가니, 먼저 장의가 있었다. 장이 말하기를: '무릇 마마를 앓는 것은 봄여름이 순하고 가을겨울이 역하다. 지금 겨울에 마마가 났으니 시기가 역하고, 마마가 돋을 때 얼굴이 부어야 하는데 지금 한기에 막혀 독이 나오지 못하여 얼굴이 붓지 않았으니 증상이 역하다. 어찌하겠는가?'
予曰:不然。春夏爲順,秋冬爲逆,非以時言,以痘疹言也。蓋春夏者,發生長養之令也;秋冬者,收斂閉藏之令也。痘本陽毒,自出現而起發,自起發而成膿,如苗而秀,秀而實,故曰春夏爲順。如應出不出,應發不發,謂之陷伏,故曰秋冬爲逆。
내가 말하기를: '그렇지 않다. 봄여름이 순하고 가을겨울이 역하다는 것은 시기를 두고 말한 것이 아니라 마마를 두고 말한 것이다. 대개 봄여름은 발생하고 길러내는 절기이고, 가을겨울은 거두어들이고 닫아 감추는 절기이다. 마마는 본래 양독으로, 나타나고 돋고, 돋아서 곪으며, 마치 모종이 꽃 피고 꽃 진 뒤 열매 맺는 것과 같으므로 봄여름이 순하다고 한다. 만약 응당 나와야 할 것이 나오지 않고 응당 돋아야 할 것이 돋지 않는 것을 함몰과 복잡이라 이르므로 가을겨울이 역하다고 한다.'
頭面不腫者,順痘也;頭面浮腫者,險痘也;頭面預腫者,逆痘也。今痘本磊落,尖圓堅實,其毒輕微,故起發而頭面不腫。若頂平根闊,肌肉鮮紅,此爲毒甚,不待起發,而頭面先腫矣。
얼굴이 붓지 않은 것은 순한 마마이고, 얼굴이 부은 것은 위험한 마마이며, 얼굴이 먼저 부은 것은 역한 마마이다. 지금 마마가 본래 또렷하고 뾰족하고 둥글며 단단하여 그 독이 가벼우므로 돋아도 얼굴이 붓지 않는다. 만약 꼭대기가 평평하고 밑동이 넓으며 살이 선홍색이면 이것은 독이 심하여 돋기를 기다리지 않고 얼굴이 먼저 붓는다.'
張曰:起發大遲,由虛寒始,宜服溫補。予曰:痘無病,不須服藥。吾觀此痘紅潤鮮明,表氣實;大小便調,裏氣實也。無熱無渴,無他病也。於此補之,謂之實實。公且止!吾計十數日必收靨矣。
장이 말하기를: '돋는 것이 너무 늦은 것은 허한에서 비롯되었으니 온보하는 약을 먹여야 한다.' 내가 말하기를: '마마에 병이 없으면 약을 먹일 필요가 없다. 내가 보니 이 마마가 붉고 윤택하며 선명하여 겉 기운이 실하고, 대소변이 고르니 속 기운이 실하다. 열이 없고 갈증이 없으며 다른 병이 없다. 여기에 보하면 실한 것을 더 실하게 하는 것이다. 그대는 그만두시오! 내 계산으로는 십여 일 안에 반드시 딱지가 앉을 것이다.'
果未嘗進一刀圭藥也。
과연 한 번도 약을 한 숟가락 먹이지 않았다.
徽人吳印墩子出痘,胡三溪邀予同往視之。
휘주의 오인돈의 아들이 마마를 앓아, 호삼계가 나를 함께 가서 보자고 초청했다.
磊落紅活,順痘也。
발진이 고르고 붉으며 활발하여 순조로운 마마였다.
其兒脾胃素弱,起發略遲,復請醫萬世喬,見不起發,謂其氣虛,妄投陳氏木香散一劑,痘轉平不起。
그 아이가 평소 비위가 약하여 발진이 조금 늦어지자, 다시 의사 만세교를 청했는데, 발진이 나오지 않는 것을 보고 기허(氣虛)라 여겨 진씨목향산(陳氏木香散) 한 첩을 함부로 투여하자 마마가 도리어 평평해지며 돋지 않았다.
又投陳氏異功散一劑,其家驚懼,再請予同三溪視之,曰:噫!死矣!
또 진씨이공산(陳氏異功散) 한 첩을 투여하자, 그 집안이 놀라고 두려워하여 다시 나를 청해 삼계와 함께 보게 하여, 이르기를: 아! 죽었구나!
圻水一屠家子出痘,正貫膿時,請一巫者,誦呪噀水解厭後,忽加瘙癢,痘形平塌,其色青白而氣腥臭。
圻수에 한 푸줏간 집 아들이 마마를 앓는데, 한창 고름이 찰 때에 한 무당을 불러 주문을 외우고 물을 뿌려 재앙을 풀게 한 후, 갑자기 가려움이 더해지고, 두창 모양이 평평하게 꺼지며, 그 색이 푸르스름하고 희며 냄새가 비리고 고약하였다.
予往視之,曰:此犯房室穢氣也。
내가 가서 보고 말하기를, 이는 방실의 더러운 기운을 범한 것이다.
急令買膠棗一觔,燒煙燻之,瘡轉紅活而癢亦止。
급히 명하여 교조(膠棗) 한 근을 사서 태워 연기로熏하니, 창이 붉고 활발하게 변하고 가려움도 그쳤다.
問其故?老巫他往,而子代之,有房事。
그 까닭을 물으니, 늙은 무당이 다른 데 가고 그 아들이 대신하였는데, 방사(房事)가 있었다.
邑人胡半峯子五歲出痘,起發時頂平而陷,請予視之。
동네 사람 호반봉의 아들이 다섯 살에 마마를 앓았는데, 발진할 때 정상이 평평하고 함몰되어 나를 보게 했다.
予曰:順痘也。
내가 말하기를: 순조로운 마마입니다.
凡出痘者,以氣血和平爲主,尖圓堅實者,氣也;紅活明潤者,血也;紅活平陷者,血至而氣不足也;圓實而色白者,氣至而血不足也;平塌灰白者,氣血俱不足也;焮腫紅綻,氣血俱有熱也。
무릇 마마를 앓는 사람은 기혈이 화평한 것을 주로 하니, 뾰족하고 둥글며 단단한 것은 기요; 붉고 활발하며 명윤한 것은 혈이요; 붉고 활발하나 평평하고 함몰된 것은 혈은 이르렀으나 기가 부족한 것이요; 둥글고 단단하나 색이 흰 것은 기는 이르렀으나 혈이 부족한 것이요; 평평하게 엎어지고 잿빛 흰 것은 기혈이 모두 부족한 것이요; 벌겋게 부으며 붉게 터진 것은 기혈 모두에 열이 있는 것입니다.
令嗣痘出即密,時日未到,氣血未周,以漸起發,得其常也,故曰順痘,不須服藥。
그대 아들의 마마가 나오자 곧 빽빽하지만, 시일이 아직 이르지 않아 기혈이 완전하지 못하고 점차 발진하는 것이 상도에 맞으므로 순조로운 마마라 이르니 약을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已果然。
이미 과연 그러하였다.
圻水汪沙溪子痘出膿成,時頭面腹背皆飽滿,惟手足自肘膝至掌指猶未起發。予驚曰:脾主四肢,此子脾胃何甚弱也?祖母葉氏曰:吾孫生三日,母即死,是吾嚼粥飯養大也。予用建中湯加黃芪、防風,只一服而疹盡起腫作膿矣。時沙溪夫婦信奉魯湖黑神於家,此子寄名於神,未出痘先,神降童雲,壇保吾老黑承管,只要痘出得少。至是痘甚密,予等朝夕笑玩,以計逐之使去。
圻水汪沙溪의 아이가 마마가 나서 고름이 형성되었는데, 당시 얼굴과 머리, 배와 등은 모두 충만하였으나, 오직 손과 발이 팔꿈치와 무릎에서부터 손바닥과 손가락까지 아직 발적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놀라 말하기를, 비장은 사지를 주관하니, 이 아이의 비위가 어찌 그리 약한가? 할머니 섭씨가 말하기를, 우리 손자는 태어난 지 사흘 만에 어머니가 죽었고, 이에 내가 죽과 밥을 씹어서 키웠습니다. 내가 건강탕에 황기와 방풍을 더하여 한 첩만에 마마가 모두 발적하고 부어서 고름이 생겼습니다. 당시 사계 부부는 집에서 노호흑신을 믿으며, 이 아이를 신에게 기명하였는데, 마마가 나기 전에 신이 동자에게 내려 말하기를, 단이 보증하니 나의 노흑이 담당하여, 다만 마마가 적게 나기만 하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이르러 마마가 매우 빽빽하자, 우리들은 아침저녁으로 웃으며 희롱하고 계략으로 쫓아가게 하였습니다.
圻水李望松在監時,其子一歲,在家中出痘,請吾往視之。
기수 이망송이 감옥에 있을 때, 그의 아들이 한 살인데 집에서 마마[痘瘡]가 났으므로 나를 청하여 가서 보았다.
起發時,都是水痘。
발진이 일어날 때 모두 수두[水痘]였다.
予曰:痘乃胎痘,五臟各具一證,肝爲水皰,肺爲膿皰,心爲斑,脾爲疹,腎爲黑陷。
내가 말하기를: 마마는 태독[胎痘]이니, 오장이 각각 하나의 증을 갖추는데 간은 수포[水皰]가 되고, 폐는 농포[膿皰]가 되고, 심은 반점[斑]이 되고, 비는 진점[疹]이 되고, 신은 흑함[黑陷]이 된다.
此乃肝臟之證,喜皮厚肉堅而色蒼蠟。
이는 간장[肝臟]의 증이니, 피부가 두껍고 살이 단단하며 색깔이 창황색[蒼蠟]인 것이 좋다.
若皮薄色嬌,不可治也。
만약 피부가 얇고 색깔이 곱다면 치료할 수 없다.
乃以四君子湯加黃芪、防風、牛蒡子,母子同服,十三日安。
이에 사군자탕에 황기, 방풍, 우방자를 가하여 모자[母子]가 함께 복용하고, 13일째에 안정되었다.
邑令梁厚村子出痘,起發時多成膿皰,請予治之。
읍령 양후촌의 아들이 마마에 걸려, 발병할 때 대부분 농포가 되었기에 나를 청하여 치료하게 하였다.
予告之曰:此險痘也,治晚矣!
내가 그에게 말하기를: 이것은 위험한 마마이니, 치료가 늦었습니다! 하였다.
公曰:但盡爾術。
공이 말하기를: 그저 그대의 의술을 다하시오. 하였다.
越二日,瘙癢作而死。
이틀이 지나, 가려움증이 생기고 죽었다.
英山鄭兩川子九歲出痘,起發時額上兩頰皆成水皰。吾曰:逆痘,不可治也。
영산 정양천의 아홉 살 난 아들이 마마를 앓는데, 돋아날 때 이마와 두 볼에 모두 물집이 생겼다. 내가 말하기를: 역증(逆證) 마마이므로 치료할 수 없다.
痘證自有次序,初出一點,血化爲水,水化爲膿,膿成而毒解矣。如苗而秀,秀而實。
마마는 원래 순서가 있어, 처음 한 점이 나와서 피가 물로 되고 물이 곪음이 되며 곪음이 이루어지면 독이 풀리는 것이다. 마치 싹이 나서 꽃이 피고 꽃이 피어 열매를 맺는 것과 같다.
今方苗而秀,吾恐早發還先萎也。七日後更論。未及七日,大癢而死。
지금 막 싹이 나려는데 꽃이 피었으니, 나는 일찍 핀 것이 도리어 먼저 시들까 두렵다. 7일 후에 다시 논의하자. 7일이 채 되지 않아 심하게 가려워하다가 죽었다.
一男子年二十餘,出痘甚密,起發時腫異常,面如錫餅,形狀可畏,人皆危之。
한 남자가 스무 살이 조금 넘었는데, 발진이 매우 빽빽하여 발병할 때 부어오름이 보통이 아니고 얼굴이 주석(錫) 떡 같아서 모양이 두렵게 보이므로 사람들이 모두 위태롭게 여겼다.
予所喜者,飲食如常,大小便調,安靜而睡。
내가 기뻐한 것은, 음식을 평소처럼 먹고 대소변이 조화로우며 조용히 잠을 잤다는 점이다.
一醫欲投木香散。予曰:痘疹無疾,不須服藥。
한 의사가 목향산(木香散)을 쓰려고 하였다. 내가 말했다: “두진(痘疹)에 다른 병증이 없으니 약을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色白者痘出太多,氣血未能周遍也,數日之後,自然收靨矣。
색깔이 흰 것은 두진이 너무 많이 나서 기혈이 아직 두루 미치지 못한 것이니, 며칠 후에 자연히 딱지가 지고 아물 것입니다.
果二十餘日安。
과연 20여 일 만에 나았다.
一小兒出痘甚密,不甚起發,面如錫餅,食少而渴。一醫欲投木香散。予曰:此兒無吐瀉裏虛之證,不可用也。乃以保元湯加當歸、赤芍藥、防風、桔梗、牛蒡子,調理而安。
한 아이가 두창이 매우 촘촘하게 났는데, 좀처럼 발진이 올라오지 않고 얼굴이 납덩이 같으며, 식욕이 적고 갈증이 났다. 한 의사가 목향산을 쓰려고 했다. 내가 말했다: 이 아이는 토하고 설사하는 속허한 증상이 없으니, 쓸 수 없습니다. 이에 보원탕에 당귀, 적작약, 방풍, 길경, 우방자를 더하여 조리하여 안정되었다.
一婦人二十四五,出痘甚密,面腫甚,身無完膚,七八日後,眉心脣上有成血漿者,或謂正當作膿之時。
한 부인이 스물넷 스물다섯 살인데, 마마가 매우 빽빽하게 나고 얼굴이 심하게 부었으며, 몸에 온전한 피부가 없었다. 칠팔일 후에 이마와 입술 위에 핏물이 된 것이 있었는데, 어떤 이는 마땅히 곪을 때라고 말했다.
予曰:未也。面瘡帶赤,猶是血也。未曾化水,遽爾成膿,此惡候也,後必潰爛死。果然。
내가 말했다: "아직 아니다. 얼굴의 헌데가 붉은 기를 띠고 있으니, 아직 피이다. 아직 물로 변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곪았다면, 이는 나쁜 증후이며, 후에 반드시 헐고 문드러져 죽을 것이다." 과연 그러하였다.
一小兒起發作癢,予曰:諸癢爲虛。此非虛也,乃火邪也。人以湯沃之,火炙而癢,可以例推。
한 아이가 발진이 생기며 가려워했다. 내가 말하길: 모든 가려움은 허(虛)에서 온다. 그러나 이는 허가 아니라 화사(火邪)이다. 사람이 뜨거운 물을 끼얹거나 불로 쬐면 가려워지는데, 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다.
乃用升麻葛根湯加防風、荊芥、紫背浮萍,只一服而癢止。
이에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에 방풍(防風), 형개(荊芥), 자배부평(紫背浮萍)을 더하여 단 한 번 복용하고 가려움이 멈추었다.
一小兒痘起發時,痘瘡作痛而呻吟。予曰:痘脹作痛者佳,膿成痛自止矣。今痛太甚者,血熱也。升麻葛根加紅花、連翹、牛蒡子、忍冬花,服之即止。
한 아이가 마마가 돋아날 때, 마마 자리가 아파서 신음하였다. 내가 말하기를: 마마가 부어오르며 아픈 것은 좋은 징조이며, 고름이 생기면 통증이 저절로 멈출 것입니다. 지금 통증이 너무 심한 것은 혈열(血熱) 때문입니다.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에 홍화(紅花), 연교(連翹), 우방자(牛蒡子), 인동화(忍冬花)를 더하여 복용하니 곧 멈추었다.
邑令朱雲閣子出痘,至起發時,項後手背有二痘變黑者,摸之則痛,此痘疔也。
고을 원님 주운각의 아들이 마마를 앓는데, 발진할 때 목 뒤와 손등에 두 개의 마마가 검게 변한 것이 있어 만지면 아팠다. 이는 마마 종기(痘疔)이다.
急取胭脂數帖,水浸取汁塗之,盡汁而止。
급히 연지를 여러 장 가져와 물에 담가 즙을 내어 바르고, 즙이 다 닳도록 하였다.
次日視之,已紅瑩起發矣。
다음 날 보니, 이미 붉고 윤택하게 발진하였다.
邑人汪我溪子出痘,起發時有變黑者,予以雲閣子之事語之,教取胭脂汁塗之。其內周氏不聽。
동네 사람 왕아계의 아들이 마마를 앓는데, 처음 발병할 때 검게 변하는 것이 있었다. 내가 운각자의 일을 이야기하며 연지즙을 발라 치료하라고 가르쳤으나, 그의 아내 주씨가 듣지 않았다.
予謂我溪曰:不用吾言,蔓延不可爲也。
내가 아계에게 말했다: 내 말을 따르지 않으면 번져서 어쩔 수 없게 될 것이다.
後果一身盡成黑痘而塌,復出一層又塌,如此者三而卒。
후에 과연 온몸이 검은 마마가 되어 들어갔고, 다시 한 겹이 나와 또 들어가니, 이렇게 세 번을 거듭하고 죽었다.
王思泉子出痘起發,時漸變黑,急請予治,已蔓延一身矣。
왕사천의 아들이 마마가 발병하여 차츰 검게 변하자 급히 나에게 치료를 청했는데, 이미 온몸으로 퍼져 있었다.
其兄少峯議曰:吾聞痘瘡變黑歸腎者不治。公謂何如?
그의 형 소봉이 의논하여 말하기를: "내 듣건대 마마疮이 검게 변하여 신으로 돌아가는 것은 치료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공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予曰:黑痘有二證:一則乾枯變黑者,此名倒陷,乃邪火太熾,真水已涸,故曰歸腎不治;一則痘色變黑,未至幹塌,此疫毒之氣,所謂火發而燻昧者也。
내가 말하기를: "검은 마마에는 두 가지 증이 있습니다. 하나는 마르고 검게 변하는 것으로, 이를 도함이라 하며, 사화가 너무 성하여 진수가 이미 마른 것이므로 신으로 돌아가 치료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다른 하나는 마마 색이 검게 변하되 아직 마르고 함몰되지 않은 것으로, 이는 역독의 기운이며, 이른바 불이 일어나 그슬리고 흐려지는 것입니다.
令侄之痘,正是此類,吾能治之。
그대의 조카의 마마가 바로 이 부류에 속하니, 내가 치료할 수 있습니다.
乃用當歸梢、生地黃、赤芍藥、酒紅花以涼血,黃芪、人蔘、生甘草以瀉火補元氣,酒炒芩、連、牛蒡子、連翹、升麻以解毒,防風、荊芥以疏表,每劑入燒人屎一錢,連進十三劑,痘色轉紅,膿成而收靨矣。
이에 당귀초, 생지황, 적작약, 주홍화를 써서 피를 차갑게 하고, 황기, 인삼, 생감초를 써서 불을 내리고 원기를 보하며, 주초금, 연, 우방자, 연교, 승마를 써서 독을 풀고, 방풍, 형개를 써서 표를 소통시켰다. 매번 약 한 첩에 태운 사람 똥 한 닢을 넣어, 연속 열세 첩을 먹이니 마마 색이 붉게 돌아오고 고름이 생기며 딱지가 생겼다.
少峯曰:吾未見能治黑痘者,人奪天巧,信哉!
소봉이 말하기를: "나는 검은 마마를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없는데, 사람이 하늘의 교묘함을 빼앗았으니, 참으로 그러하도다!"
李良臣子出痘,至起發時,變黑而幹,急延予治,乃問其大小便何如?乳母答曰:自初發熱,到今未大便。
이양신의 아들이 마마[痘]를 앓는데, 발진[起發]할 때쯤 되어 검게 변하고 마르기에 급히 나를 불러 치료하게 하였다. 이에 그의 대소변[大小便]이 어떤지 물으니 유모가 대답하기를, 처음 열이 나기 시작한 이후로 지금까지 대변을 보지 못했습니다.
曰:此熱盛於內,宜急解之。
내가 말하기를, 이는 열이 안에 성히니 마땅히 급히 풀어주어야 한다.
因制一方,用麻黃酒蜜拌炒焦黑、紅花子、紫草、人中黃、連翹、酒蒸大黃、燒人屎,水煎服;外用膽導法,取下燥屎,痘轉紅活。
이에 한 처방을 지었는데, 마황을 술과 꿀에 버무려 볶아 검게 하고, 홍화자·자초·인중황·연교·술로 찐 대황·볶은 사람 똥을 달여 먹게 하였다. 또한 외용으로 담도법[膽導法]을 써서 마른 똥을 빼내니 마마가 붉게 살아났다.
後以四物湯去川芎加紫草、木通、枳殼、生甘草,調理收靨而安。
그 뒤에 사물탕에서 천궁을 빼고 자초·목통·지각·생감초를 더하여 조리하여 딱지가 지고 편안해졌다.
圻水汪白石子出痘方八歲,請予治。
기수(圻水)의 왕백석(汪白石子)이라는 아이가 여덟 살에 천연두를 앓아서, 나에게 치료를 청했다.
起發時有黑枯者,予曰:此痘疔也。
발진이 일어날 때 검게 말라붙은 것이 있어, 내가 말하기를: '이것은 두정(痘疔)이다.'
用四聖散,胭脂汁調,銀簪撥開痘頭塗之,即轉紅活,亦不延蔓。
사성산(四聖散)을 연지즙(胭脂汁)으로 조화하여 은비녀로 두진의 머리를 벌려 바르니, 곧 붉고 활기차게 변하였고, 또한 퍼지지 않았다.
數日後,應收不收,問之,不解已七日矣,知其腸肉燥結。
며칠 후, 마땅히 수렴되어야 하는데 수렴되지 않아, 물어보니, 대변을 보지 못한 지 이미 7일이 되었다. 그가 장(腸) 안이 조결(燥結)된 것을 알았다.
其家信佛事禁殺,予強取豬肉爛煮和汁與食,果腸潤便通,痘旋收靨。
그 집은 불사를 믿어 살생을 금하므로, 내가 억지로 돼지고기를 가져다가 푹 삶아 즙과 함께 먹게 하니, 과연 장이 윤활해져서 대변이 통하고, 두진이 곧 수렴되어 딱지가 앉았다.
英山鄭鄫子出痘,請予往治。起發時,肩膊腰臀間,有數個幹黑者,急以胭脂塗調四聖散,銀簪撥開痘頂,入藥於中,須臾起發紅活,亦不延蔓。
영산의 정증의 아들이 마마가 나서, 나를 청하여 가서 치료하였다. 발진할 때 어깨와 허리, 엉덩이 사이에 몇 개의 마르고 검은 것이 있어, 급히 연지로 사성산을 개어 바르고, 은비녀로 두두 꼭대기를 벌려 그 속에 약을 넣었더니, 잠시 후에 붉고 활발하게 발진하였으며, 또한 번지지 않았다.
時鄫叔鄭斗門善醫,同在調理,因問予曰:痘瘡變黑,有可治,有不可治者,何也?
당시 증의 숙부 정두문이 의술에 능하여 함께 조리하고 있었는데, 이에 나에게 묻기를: "마마가 변하여 검게 되는 것에, 치료할 수 있는 것과 치료할 수 없는 것이 있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予曰:痘瘡變黑,其證爲逆,治之貴早,不可緩也。緩則延蔓傳變,倏出倏沒,迤邐而死矣。
내가 말하기를: "마마가 변하여 검게 되는 것은 그 증후가 역증이니, 치료는 이르게 함이 귀중하고, 늦추어서는 안 됩니다. 늦추면 번져서 전변하여, 갑자기 나왔다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구불구불 이어져 죽게 됩니다.
治此痘者,亦有數法:如四圍有水中心黑陷者,只用胭脂塗法,須頻頻作之,直待轉紅起胖而止。
이 마마를 치료하는 데에도 또한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방에 물이 있고 중심이 검게 함몰된 것은, 다만 연지 바르는 법을 사용하되, 자주자주 시행하여, 붉게 변하고 부풀어 오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쳐야 합니다.
如痘子幹黑,根腳堅硬者,可用四聖散,即今之治法也。
만약 두자가 말라 검고, 뿌리가 딱딱한 것은, 사성산을 쓸 수 있으니, 즉 지금의 치료법입니다.
若皮肉不活,根腳不腫者,決死勿治。
만약 피부와 살이 활발하지 않고, 뿌리가 붓지 않은 것은, 반드시 죽으니 치료하지 마십시오.
若起發有水,頂平而黑者,宜內服涼血解毒藥加燒人屎,外用胭脂塗法。
만약 발진하여 물이 있고, 정상이 평평하며 검은 것은, 마땅히 내복으로 양혈해독약에 구운 인분을 더하고, 외용으로 연지 바르는 법을 쓰십시오.
若大便不通者,此裏熱燻蒸得之,宜內服四物三黃湯,外用膽導法,得利後而變紅活也。
만약 대변이 통하지 않는 것은, 이는 속의 열이 찌고 쪄서 얻은 것이니, 마땅히 내복으로 사물삼황탕을 쓰고, 외용으로 담도법을 써서, 이질(설사)을 얻은 후에 붉고 활발하게 변합니다.
若泄瀉者,此虛寒也,宜用保元湯加木香、桂。
만약 설사하는 것은, 이는 허한이니, 마땅히 보원탕에 목향과 계피를 더하여 쓰십시오.
如盡幹黑煩躁悶亂者,決死不可治。
만약 전부 말라 검고 번조하여 답답하고 어지러운 것은, 반드시 죽어 치료할 수 없습니다.
斗門稱善。
두문이 좋다고 여겼다.
李廷讓子四歲出痘,十日後,予視之,見其痘頂平陷,根窠紅紫,昏睡不食。予曰:不可救也。次日死。
이정양의 아들이 네 살에 마마에 걸렸는데, 열흘 후에 내가 보니 마마의 꼭대기가 평평하게 함몰되고, 뿌리 부분이 붉고 자주색이며, 혼수상태에 빠져 잠만 자고 먹지 않았다. 내가 말하기를, '구할 수 없다.'라고 하였다. 다음 날 죽었다.
張月山妹出痘,起發止空殼,延予視之。
장월산의 누이가 마마가 났는데, 발병하여 빈 껍질만 있고 곪지 않았다. 나를 불러 보게 하였다.
予曰:此氣有餘而血不足也,責在肝經。
내가 말하기를, 이는 기는 넘치고 혈이 부족한 것이니, 책임은 간경에 있다.
用四物湯、小柴胡湯服之,雖作膿,亦未飽滿而收。
사물탕과 소시호탕을 복용하게 하였는데, 비록 농이 생겼으나 가득 차지 못하고 들어갔다.
予曰:凡痘瘡不成膿,或膿少者,皆發癰毒。
내가 말하기를, 무릇 두창이 농이 되지 않거나 농이 적은 자는 모두 옹독이 발생한다.
此足厥陰肝病,必發項疽。已果然。
이는 족궐음간병이니, 반드시 항저(목덜미 종기)가 발병한다. 이미 과연 그러하였다.
予長子邦忠三歲出痘。先君年八十,始得一孫,與先母珍愛甚篤。至膿成將靨時,忽作泄瀉,瘡變灰白。先君曰:此虛寒證。命作木香散服之。未盡其劑,泄止瘡復紅活。
내 장자 방충이 세 살 때에 마마를 앓았다. 선군께서 나이 여든에 비로소 손자를 얻으셔서 선모와 함께 매우 극진히 사랑하였다. 농이 형성되어 딱지가 막 앉으려 할 때, 갑자기 설사가 나고 마마가 잿빛으로 변하였다. 선군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는 허한증이다. 목향산을 지어 복용시키라고 하셨다. 그 약을 다 복용하지 않았는데 설사가 멎고 마마가 다시 붉고 활발해졌다.
時鄰居民曾顯榮長子出痘密甚,將靨,亦作泄瀉,痘變灰白,又作癢,亟來請藥。先君即以前未盡劑姑與服之,泄亦止,而瘡轉紅活不癢矣。
그때 이웃 백성 증현영의 장자도 마마가 매우 빽빽하게 났는데, 딱지가 막 앉으려 할 때 또한 설사가 나고 마마가 잿빛으로 변하며 또 가려워하여 급히 와서 약을 청하였다. 선군께서 곧 앞서 다 쓰지 않은 약을 임시로 주어 복용시키니, 설사도 멎고 마마가 붉고 활발하게 변하며 가렵지 않게 되었다.
郡別駕壬峯蕭公女七歲出痘,請杜近林治之,連服保元湯。
군별가 임봉 소공의 딸이 일곱 살에 마마가 나서, 두근림을 청하여 치료하게 했는데, 연속으로 보원탕을 복용했다.
公因瘡密憂甚,延予視之。
공이 마마가 빽빽하여 매우 근심하여, 나를 불러 보게 했다.
予曰:表裏俱實,雖密,順痘也,不必服藥。
내가 말하기를: 표리 모두 실하여 비록 빽빽하지만 순한 마마이니, 약을 먹을 필요가 없다.
公江西永豐人,彼處出痘者,專食雞。
공은 강서 영풍 사람인데, 그곳에서 마마를 앓는 자는 전적으로 닭을 먹었다.
予以理實告,雞不可食。
내가 이치가 실함을 알리고, 닭을 먹으면 안 된다고 했다.
公不聽,日取大雞爛煮,以汁飲之。
공이 듣지 않고, 날마다 큰 닭을 잡아 푹 삶아 그 즙을 마시게 했다.
至膿成將靨時,忽大泄,日夜五六次,所下皆清水,公命止之。
고름이 이루어져 딱지가 지려 할 때, 갑자기 크게 설사하여 밤낮으로 다섯 여섯 번, 나오는 것이 모두 맑은 물이었는데, 공이 그치게 하라고 명했다.
全曰:裏氣太實,正須泄耳。
내가 말하기를: 이기(裏氣)가 너무 실하여 바로 설사가 필요할 뿐이다.
次日,泄益甚。
다음 날, 설사가 더욱 심해졌다.
予視其痘飽滿紅活,不與服藥。
내가 그 마마를 보니 포만하고 붉으며 생기가 있어, 약을 먹이지 않았다.
公怒曰:吾女好痘,莫有失也。
공이 화내며 말하기를: 내 딸이 좋은 마마인데, 잘못됨이 없어야 한다.
予曰:保無他。
내가 말하기를: 다른 일이 없음을 보장한다.
杜亦惑之,欲進肉豆蔻丸,予止之。
두 또한 그것에 미혹되어 육두구환을 올리려 하자, 내가 그를 말렸다.
至第三日大泄水一行,予告公曰:泄止矣!
셋째 날에 큰 물 설사가 한 차례 있었는데, 내가 공에게 고하기를: 설사가 그쳤습니다!
公問未服藥何以止?
공이 묻기를: 약을 먹지 않았는데 무엇으로 그쳤는가?
予曰:此坐飲雞汁太多,水留腸胃之中,今泄者,名蓄水泄也,水盡泄自止。
내가 말하기를: 이는 닭즙을 너무 많이 마셔서 물이 장위(腸胃)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지금 설사하는 것은 이름하여 축수설(蓄水泄)이라 하며, 물이 다하면 설사가 저절로 그칩니다.
與四君子湯加陳皮調理而安。
사군자탕에 진피를 더하여 조리하게 하니 편안해졌다.
公甚稱服。
공이 매우 칭찬하고 따랐다.
一小兒痘本輕疏,因傷食腹痛而嘔,用平胃散加砂仁、藿香葉、煨生薑而嘔止。
한 아이의 마마가 본래 가볍고 성겼는데, 식상으로 인해 배가 아프고 구토하여 평위산에 사인, 곽향엽, 구운 생강을 더하여 구토가 멎었다.
一小兒因食生冷,傷脾胃而嘔,痘變灰白,用錢氏異功散加砂仁、丁香、桂而嘔止。
한 아이가 차가운 음식을 먹어 비위를 손상시키고 구토하며, 마마가 잿빛으로 변했다. 전씨 이공산에 사인, 정향, 계지를 더해 구토가 멈추었다.
一小兒痘密甚,喉舌都是,將靨時,嗆水嘔食,雜膿血痂皮痰涎而出,用甘桔湯加牛蒡子頻呷之,調理而安。
한 아이가 마마가 매우 빽빽하여 목구멍과 혀까지 모두 났는데, 딱지가 맺히려 할 때 물을 사레들리고 음식을 토하며, 고름, 피, 딱지, 담, 침 등이 섞여 나왔다. 감길탕에 우방자를 더하여 자주 머금게 하여 조리하여 편안해졌다.
一小兒膿成將靨,忽作乾嘔,雖不飲食,當忽自嘔噦。
한 아이가 고름이 형성되어 딱지가 지려 할 때 갑자기 마른 구토를 하였는데, 비록 음식을 먹지 않았지만 갑자기 스스로 구역질을 하였다.
予視其痘不作膿,不滿頂,曰:此逆痘也。
내가 그 아이의 두창을 보니 고름이 생기지 않고 정수리까지 차지 않았다. 말하기를: 이것은 역두(逆痘)이다.
乃誦冰凍葉落弦絕聲嘶之言以告之。
이에 얼음이 얼고 잎이 떨어지며 줄이 끊어지고 목소리가 쉰다는 말을 외워서 그에게 알렸다.
後失聲悶亂而死。
후에 목소리를 잃고 답답하고 어지러워하다가 죽었다.
胡三溪女七歲出痘,初發熱,兩手如捻物狀。時喻正甫亦在。
호삼계의 일곱 살 난 딸이 마마를 앓는데, 처음 열이 나면서 두 손으로 무엇을 쥐는 듯한 모양이었다. 그때 유정보 또한 자리에 있었다.
予曰:此肝病也。經雲:其爲病也握,宜平其肝。
내가 말하길: 이는 간병이다. 《경》에 이르길: 간이 병들면 손을 쥔다 하니, 마땅히 간을 평안케 해야 한다.
以瀉青丸方去大黃加甘草、柴胡、青皮,一服而握止。
이에 사청환 방에서 대황을 빼고 감초, 시호, 청피를 더하여 한 번 복용하니 손을 쥐는 것이 멈추었다.
予欲再進一劑,其母匡氏不喜,喻順其情,呼曰:好痘勿藥。
내가 다시 한 첩을 먹이려 하였으나, 그 어미 광씨가 좋아하지 않고 유가 그 마음을 따라 '좋은 마마이니 약 쓰지 마시오'라고 소리쳤다.
予曰:噫!凡肝病者,多水泡而作癢,吾欲止之未發之前,既不聽,七日後再議。
내가 말하길: 아! 무릇 간병이 있는 자는 물집이 많고 가려움증이 생기니, 내가 발병하기 전에 그치게 하려 하였건만, 이미 듣지 않았으니, 7일 후에 다시 의논하자.
予但言用心守護。果至第六日夜,面瘡盡抓破矣。
내가 다만 마음 써서 보호하라고 말하였다. 과연 제6일 밤이 되자 얼굴의 헌데가 모두 긁혀 터졌다.
匡乃大哭,請予治之。喻亦嘆曰:何變之速耶?
광씨가 크게 울며 나에게 치료해 달라고 청하였다. 유씨 또한 탄식하며 말하길: 어찌 변함이 이리 빠른가?
予曰:向欲預防此變,爾等不信,今何嘆惜哉?請勿憂!予能治之。
내가 말하길: 이전에 이 변을 예방하려 했으나 너희가 믿지 않았으니, 지금 무엇을 탄식하고 애석해 하는가? 근심하지 마시오! 내가 능히 치료하리라.
乃用保元湯加防風、白芷,一服癢止,再服着痂而瘡亦平。
이에 보원탕에 방풍과 백지를 더하여 한 번 복용하니 가려움이 멈추고, 다시 복용하니 딱지가 앉고 헌데도 평안해졌다.
吳近濱二女出痘,請予調治。
오근빈의 두 딸이 마마가 나서, 나에게 치료를 청했다.
長女順吉。
큰딸은 순조로웠다.
次女將養膿,面上有幹靨者,犯倒陷逆證,原無治法。
작은딸은 고름이 막 맺히려는데 얼굴에 마른 딱지가 있는 자가 있어, 함몰되는 역증에 걸렸는데, 원래 치료법이 없었다.
乃主一方,用黃芪、人蔘、甘草節、當歸、赤芍藥、生地黃、金銀花、牛蒡子、連翹、麻黃蜜酒拌炒黑、紅花子,水煎調穿山甲末。
이에 한 처방을 주었는데, 황기, 인삼, 감초절, 당귀, 적작약, 생지황, 금은화, 우방자, 연교, 마황 꿀과 술에 버무려 검게 볶은 것, 홍화자를 물에 달여 천산갑 가루에 타서 썼다.
且告之曰,此藥服後,若瘡先幹者,復起作膿;未乾者,胖壯飽滿。
또한 그에게 말하기를, 이 약을 먹은 후에, 만약 헌데가 먼저 마른 것은 다시 부어나 고름이 생기고, 마르지 않은 것은 살이 오르고 배불러질 것이다.
痘空地上再出小痘,上也;痘不作膿,不補空,或發癰毒,次也。
마마가 났던 자리 빈 곳에 다시 작은 마마가 나오는 것이 상책이고; 마마가 고름으로 되지 않고, 빈 곳을 채우지 않으며, 혹은 옹독이 생기는 것이 다음이다.
否則無可爲計矣。
그렇지 않으면 어찌할 도리가 없다.
連進三服,已幹者不腫,未乾者飽膿,空中補痘不多,手足發癰,後以十全大補湯加金銀花、連翹調理而安。
연거푸 세 번 먹이니, 이미 마른 것은 붓지 않고, 마르지 않은 것은 고름이 가득 찼으며, 빈 곳에 마마가 많이 돋지 않았고, 손발에 옹이 났다. 뒤에 십전대보탕에 금은화와 연교를 더하여 조리하여 안정되었다.
圻水丘蓮塘季子出痘,正作膿瘙癢煩哭,亟請予往。
圻水의 구연당의 막내아들이 마마를 앓는데, 농포가 생기고 가려워하며 번거롭게 울어서 급히 나를 청하여 갔다.
見其面痘磊落紅綻,膿漿未熟,兩頰先幹,皮肉木硬,因其珍愛,難以兇告。
그의 얼굴에 마마가 여기저기 붉게 터져 있고, 농장이 익지 않았으며 두 뺨이 먼저 마르고 피부와 살이 나무처럼 굳었다. 그가 아이를 아끼는지라 가혹한 말을 하기 어려웠다.
但曰:左頰屬木,肝也,肝主血,藏魂。
다만 말하기를: 왼쪽 뺨은 목에 속하니 간이며, 간은 혈을 주관하고 혼을 간직한다.
右頰屬金,肺也,肺主氣,藏魄。
오른쪽 뺨은 금에 속하니 폐이며, 폐는 기를 주관하고 백을 간직한다.
兩頰木硬,氣血不榮,魂魄不靖,所以煩哭也。
두 뺨이 나무처럼 굳은 것은 기혈이 영양하지 못하여 혼백이 편안하지 않기 때문에 번거롭게 우는 것이다.
蓮塘固請用藥,餘辭不能治。
연당이 굳이 약을 써 달라고 청하였으나, 나는 치료할 수 없다고 사양하였다.
欲解其毒則中氣反傷,欲補其中則邪火正盛,因告退。
그 독을 풀고자 하면 중기가 도리어 상하고, 그 중을 보하고자 하면 사화가 한창 성하므로, 이에 물러났다.
是夕加煩而死。
그날 저녁에 더욱 번민하다가 죽었다.
圻水徐桂山子文禎年十七出痘,請予調治。
기수(圻水)의 서계산(徐桂山)의 아들 문정(文禎)이 나이 열일곱에 마마를 앓아, 나에게 조치를 청하였다.
至膿成將靨時,忽發狂妄語起舞,或毆人罵人,皆平日讎恨者,一身瘡盡迸破。
고름이 잡히고 딱지가 지려 할 때 갑자기 미친 듯 말하며 춤을 추고, 혹 사람을 때리거나 욕하되 모두 평소 원수진 자들이었으며, 온몸의 부스럼이 모두 터져 나갔다.
父母恐有魘呪,亟延田巫禳之。
부모가 글자에 홀린 것 아닌가 두려워하여 급히 전무(田巫)를 불러 푸닥거리를 하였다.
田盡其術,病者不少寧,乃問予。
전무가 술법을 다하였으나 병자는 조금도 편안해지지 않아, 이에 나에게 물었다.
予曰:信巫不信醫,待巫無驗,吾方治之。
내가 말하기를, “무당을 믿고 의사를 믿지 않으니, 무당이 효험이 없기를 기다린 뒤에야 내가 치료하겠소.” 하였다.
田亦自知非魘,乃告予曰:請用藥,勿相徇也。
전무도 스스로 글자가 아님을 알고는 이에 내게 고하기를, “약을 써 주소서, 서로 구차하게 따르지 마소서.” 하였다.
吾用安神丸百粒,作二次服,良久始省,問其所爲,夢也。
내가 안신환(安神丸) 백 알을 써서 두 번에 나누어 복용시키니, 한참 만에야 깨어나서 그 행한 바를 물으니 꿈이었다.
麻城鄒漬溪子出痘,至養膿時大渴不止,予議用人蔘麥門冬散,傳醫即依本方修合。
麻성의 추자계 아들이 마진이 났는데, 농이 생길 때쯤 심하게 갈증이 멎지 않았다. 내가 인삼맥문동산을 쓰자고 논의하니, 전해들은 의원이 바로 본방에 따라 약을 조제하였다.
予謂曰:此乃瘡出太甚,津液不足之證。白朮燥津液,茯苓滲津液,皆所禁也。
내가 말하기를: 이것은 마진이 너무 많이 나서 진액이 부족한 증후입니다. 백출은 진액을 말리고, 복령은 진액을 뺍니다. 모두 금해야 합니다.
吾借古方而行己意,教以本方去白朮、升麻加生地黃、天花粉、知母、淡竹葉,一服渴止。
내가 고방을 빌려 내 뜻을 행하여, 본방에서 백출과 승마를 빼고 생지황, 천화분, 지모, 담죽엽을 더하도록 가르쳤다. 한 번 복용하고 갈증이 멎었다.
邑孝廉萬賓蘭子出痘,至養膿時大渴不止,予用人蔘麥門冬散去白朮、升麻加生地黃、天花粉,作大劑代湯飲之,一服渴止。
고을의 효렴 만빈난의 아들이 마마가 났는데, 농을 기를 때에 심하게 갈증이 그치지 않았다. 나가 인삼맥문동탕에서 백출과 승마를 빼고 생지황과 천화분을 더하여 큰 용량으로 만들어 탕을 대신하여 마시게 하니, 한 번 복용하고 갈증이 그쳤다.
圻水李宅一女出痘,至膿成將靨時,發腹脹且痛,氣喘呻吟,請予治之。
기수 이씨 집에서 한 여자아이가 천연두를 앓다가, 농이 형성되어 장차 딱지가 지려 할 때, 배가 부르고 아프며, 숨이 차고 신음하여 나를 치료해 달라고 청했다.
予視其瘡既胖壯,膿又飽滿,診其脈弦滑。
내가 보니 그 헌데가 이미 부풀고 충실하며, 농이 또 가득 차 있었다. 그 맥을 진찰하니 현활맥(弦滑脈)이었다.
予曰:此非痘毒,乃傷食也。
내가 말하기를: 이는 두독(痘毒)이 아니라, 상식(傷食)이다.
因問曾食雞肉糯米飯,予曰:急下之!
그 때문에 일찍이 닭고기와 찹쌀밥을 먹었는지 물어보니, 내가 말하기를: 급히 하(下)하라!
女之祖知醫,乃曰:痘瘡首尾不可下,恐虛其裏,不靨也。
아이의 할아버지가 의술을 알아서 말하기를: 두창은 처음과 끝에 하(下)해서는 안 되니, 속을 허하게 하여 딱지가 지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予曰:病不執方,藥貴對證,有是病則投是藥,下之無妨。
내가 말하기를: 병은 방(方)에 집착하지 않고, 약은 증(證)에 맞는 것이 귀중하니, 이런 병이 있으면 이런 약을 쓰며, 하(下)하여도 무방하다.
遂以原物作湯,吞丁香脾積丸,得利而安。
이에 원래 먹은 음식으로 탕을 만들어 정향비적환(丁香脾積丸)을 삼키게 하여, 설사가 나고 편안해졌다.
英山金宅一子出痘,成膿時忽腹脹作痛,氣喘煩悶,延予視之。
영산(英山)의 김씨 집 아들이 마마(痘)를 앓다가 농(膿)이 잡힐 때 갑자기 배가 불러 아프며, 숨이 차고 번민(煩悶)하여 나를 불러 보게 하였다.
其痘光壯飽滿,非毒也,必曾傷食。
그 마마가 광택이 있고 단단하며 충만하여, 이는 해가 있는 것이 아니니 반드시 음식에 상한 것이다.
問之,果因麪食過飽。
물어보니 과연 밀가루 음식(麪食)을 과식한 까닭이었다.
乃用原物湯送下丁香脾積丸,得利病稍定;
이에 원물탕(原物湯)으로 정향비적환(丁香脾積丸)을 넘겨서 설사(이질)를 시키니 병이 조금 진정되었다.
再用錢氏異功散加青皮、山楂,一服愈。
다시 전씨이공산(錢氏異功散)에 청피(青皮), 산사(山楂)를 넣어 한 번 복용하니 낫았다.
邑丞雷省齋次孫五歲出痘,延予四子邦治視之。
고을의 승인 뇌성재의 둘째 손자가 다섯 살에 마마를 앓아, 나의 넷째 아들 방치를 불러 보게 하였다.
此孫嘗拜醫萬世喬爲恩父,世喬恃熟,專恣無忌,邦治用藥,必力阻之,衣之以厚綿,圍之以厚被,日夜向火,任其飲酒,未七日而靨。
이 손자는 일찍이 의원 만세교를 은부로 모셨는데, 세교가 친분을 믿고 제멋대로 하여 꺼림이 없었고, 방치가 약을 쓰면 반드시 힘껏 막았으며, 두꺼운 솜옷을 입히고 두꺼운 이불로 감싸고 밤낮으로 불을 쬐게 하며 술을 마음대로 먹게 하여, 이레가 못 되어 딱지가 앉았다.
予聞日期未足,其收太急,親往視之,見其自面至腰,潰爛平塌,無作痂者。
내가 듣기에 날짜가 차지 않았는데 그 수렴이 너무 급하다 하여, 직접 가서 보니, 얼굴에서 허리까지 헐고 문드러져 평평하게 꺼졌으며 딱지가 생긴 곳이 없었다.
乃告曰:此非正收,是倒靨也。
이에 고하여 말하기를: 이는 바른 수렴이 아니니, 이는 도엽(마마가 안으로 꺼짐)입니다.
亟用托里解毒之藥,減去衣被,再勿近火飲酒,可保無事。
급히 탁리해독하는 약을 쓰고, 옷과 이불을 덜어내며, 다시 불을 쬐거나 술을 마시지 않게 하면, 무사함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因立一方,以黃芪、白芷排膿托里,防風、蟬蛻以疏表,青皮、桔梗以疏裏,牛蒡子、甘草以解毒,只一服而潰,瘡復脹,大便膿涎,此毒氣中外無留矣。
이에 한 처방을 세워, 황기와 백지로 농을 배출하고 속을 받치게 하고, 방풍과 선태로 표를 소통시키고, 청피와 길경으로 리를 소통시키고, 우방자와 감초로 독을 해독하게 하여, 한 번 복용하자 헐었던 것이 다시 부풀고, 대변에 농과 침이 나와, 이는 독기가 안팎에 머무름이 없어진 것입니다.
予辭歸,又告曰:勿再服藥,恐生他病也。
내가 작별하고 돌아오면서, 또 고하여 말하기를: 다시 약을 먹이지 마십시오, 다른 병이 생길까 두렵습니다.
已而安。
이윽고 편안해졌다.
予長子邦忠婦李氏,年十八出痘,至成膿時,經水忽行,所下血塊且多,吾妻錢氏以告。
내 큰아들 방충의 아내 이씨가 나이 18세에 마마를 앓다가, 고름이 될 때에 월경이 갑자기 나오고, 내려온 핏덩이가 또한 많아서, 내 아내 전씨가 알려 왔다.
未踰日,婦猝失聲,問之但搖頭垂淚,自知必死。
하루가 지나지 않아, 그 부인이 갑자기 소리를 잃었다. 물어보니 다만 머리를 흔들며 눈물을 흘리며 스스로 반드시 죽을 것임을 알았다.
家人懼甚。
집안 사람들이 매우 두려워하였다.
予思痘瘡變黑歸腎,宜有猝失聲之證。
내가 생각하기에 마마가 검게 변하여 신(腎)으로 돌아가면, 갑자기 소리를 잃는 증상이 있어야 한다.
今痘已成膿,飽滿紅潤,何以有是逆證也?
지금 마마가 이미 고름이 되었고, 가득 차고 붉으며 윤택한데, 어찌하여 이러한 역증(逆證)이 있는가?
沉吟良久,亟呼邦忠曰:勿亂!吾得之矣。
오랫동안 골똘히 생각하다가, 급히 방충을 불러 말했다: 어지러워하지 마라! 내가 알았다.
《內經》雲:婦人重身九月而啞者,少陰之脈不榮於舌也。
《내경》에 이르기를: 부인이 임신하여 9개월에 말을 못 하는 것은, 소음(少陰)의 맥이 혀에 영양을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夫少陰者心也,心生血,諸瘡皆屬於心,瘡毒之火,內起於心,迫血下行,故經血來也。
대저 소음은 심(心)인데, 심은 피를 만들고, 모든 창양은 심에 속하며, 창독의 불이 안에서 심으로부터 일어나서 피를 핍박하여 아래로 내려가므로, 월경이 나오는 것이다.
舌者心之苗,血去則心血虛,不能上榮於舌,故舌萎縮而猝失聲,不能言也。
혀는 심의 싹인데, 피가 가면 심혈이 허해져서 위로 혀에 영양을 공급하지 못하므로, 혀가 위축되어 갑자기 소리를 잃고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乃以生脈散去五味子加當歸身、生地黃服之良,頃之愈;後以十全大補湯加麥冬調理而起。
이에 생맥산에서 오미자를 빼고 당귀신, 생지황을 더하여 복용시키니 좋았고, 잠시 후에 나았다. 그 후에 십전대보탕에 맥문동을 더하여 조리하여 일어났다.
圻水蕭家一子三歲出痘,請吾長子邦忠治,將靨時忽失聲,邦忠以問予。
기수 소씨 집에 세 살 된 아이가 마마를 앓아, 내 장자 방충이 치료하게 되었는데, 곧 딱지가 앉을 때 갑자기 목소리를 잃었다. 방충이 나에게 물었다.
予乃示以四證。
내가 이에 네 가지 증상을 보여주었다.
忠曰:啼哭有聲,但言語重濁,不清響也。
방충이 말하기를: "울고 웃는 소리는 있으나, 다만 말소리가 무겁고 탁하며 맑고 또렷하지 않습니다."
予曰:此肺熱也。
내가 말하기를: "이것은 폐열(肺熱)입니다."
教以甘桔清金散,服之而安。
감길청금산(甘桔清金散)을 가르쳐 주어, 복용하니 편안해졌다.
邑人胡玉峯子出痘甚密,請予調治。
고을 사람 호옥봉의 아들이 매우 빽빽하게 마마가 나서 나를 청하여 치료하게 하였다.
予曰:此兒脾胃素弱,當用補胃之劑,使血氣旺而痘易成就也。
내가 말하기를, 이 아이는 비위가 본래 약하므로 위를 보하는 약을 써서 혈기를 왕성하게 하여 마마가 쉽게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고 하였다.
玉峯不聽。
옥봉이 듣지 않았다.
至成膿後,過期不靨,遍身潰爛,寒戰咬牙,失聲悉具。
고름이 된 후에 기한이 지나도 딱지가 앉지 않고, 온몸이 헐었으며, 한전(춤)과 교아(이 갊)와 실성(목소리 잃음)이 모두 갖추어졌다.
玉峯恐不祥,先倩匠合木,而吾至逐之。
옥봉이 불길함을 두려워하여 먼저 목수에게 관을 짜게 하고 나에게 와서 쫓아내려 하였다.
玉峯問故?
옥봉이 까닭을 물었다.
予曰:戰者,遍身潰瘡,坐臥艱難,不能自任,非鼓頷寒戰也。
내가 말하기를, 떠는 것은 온몸의 헌 데로 앉고 눕기가 어려워 스스로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지 턱을 떠는 한전이 아닙니다.
咬牙者,齦瘡相聚相戛而鳴,非神昏鬬齒也。
이가는 것은 잇몸의 헌 데가 서로 모여 스치며 소리 나는 것이지 정신이 혼미하여 이빨을 부딪치는 것이 아닙니다.
失聲者,欲得肉食,子不與,日夜啼哭思之,非咽爛嗆水也。
목소리를 잃은 것은 고기를 먹고 싶어 하는데 아이가 주지 않으므로 밤낮으로 울며 생각하는 것이지 목이 헐어 물에 사레들린 것이 아닙니다.
子不用吾言,以至此極,若肯進補脾之藥,則即靨矣。
그대가 내 말을 쓰지 않아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만약 비를 보하는 약을 먹이기를 허락한다면 곧 딱지가 앉을 것입니다.
乃從吾言。
이에 내 말을 따랐다.
予用調元湯加防風、白芷,暗入熟附一片,連進三劑而安。
내가 조원탕에 방풍과 백지를 더하고 몰래 숙부 한 조각을 넣어 연달아 세 첩을 먹이니 편안해졌다.
邑庠生餘光庭十九歲出痘,延予與韓鳳岐治之。
읍내 생원(生員) 여광정(餘光庭)이 열아홉 살에 마마가 나서, 나와 한봉기(韓鳳岐)를 불러 치료하게 하였다.
十日後,膿成漿靨,忽作厥逆,診其脈,促而代,予謂韓曰:厥逆者,惡證也。促代者,怪脈也。痘瘡順正,飽壯明潤,何以得此脈證也?韓亦憂疑。
열흘 후에 농즙이 생기고 딱지가 생겼는데, 갑자기 궐역(厥逆)이 나타났다. 그의 맥을 진찰하니 촉맥(促脈)이면서 대맥(代脈)이었다. 내가 한 군자에게 말하기를, 궐역은 나쁜 증이고, 촉대맥은 괴이한 맥이다. 마마가 순조롭고 충실하며 밝고 윤기 있는데, 어찌 이런 맥과 증상을 얻었는가? 한 군자도 근심하고 의심하였다.
予思厥逆三證,一曰胃寒,二曰水逆,三曰胃敗,皆不相干。
내가 생각하니 궐역에는 세 가지 증이 있는데, 첫째는 위한(胃寒)이고, 둘째는 수역(水逆)이며, 셋째는 위패(胃敗)인데, 모두 관련이 없었다.
經曰:諸氣逆衝上,皆屬於火。此火氣炎上之象。
경전에 이르기를, '여러 가지 기가 거꾸로 치밀어 오르는 것은 모두 불에 속한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은 불기(火氣)가 타오르는 형상이다.
乃問其大便何如?曰:自出痘到今,七日未更衣。
이에 그의 대변은 어떠한지 물었다. 말하기를, 마마가 난 이후로 지금까지 이레 동안 대변을 보지 못하였다.
予曰:燥屎壅塞,下竅不通,毒火炎上,出於上竅,故厥逆也。促代之脈,得之厥逆,氣逆脈亦逆也。
내가 말하기를, 마른 똥이 막혀 아래 구멍이 통하지 않으면, 독화(毒火)가 타올라 위쪽 구멍으로 나오므로 궐역이 생긴다. 촉대맥은 궐역으로 얻은 것이니, 기가 거슬러 오르면 맥도 거슬러 오르는 것이다.
又取豬胞導之,取下燥屎,厥逆即止,而脈亦調勻,隨起。
또한 돼지 방광을 가져다 관장하여 마른 똥을 빼내니, 궐역이 곧 멈추고 맥도 고르게 되었으며, 이내 일어났다.
圻水徐淑道十三歲出痘,請先君菊軒醫治。一日,歸家而嘆,全問何事?先君曰:圻水徐生出痘,父喪母寡,今不可治矣。
기수 서숙도가 열세 살에 마마가 나서, 저희 아버지 국헌에게 진료를 청했습니다. 하루는 집에 돌아와 한숨을 쉬어서, 제가 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기수 서생이 마마에 걸렸는데, 아버지는 죽고 어머니는 과부라서 이제 치료할 수 없구나.
全問其證,先君曰:痘已成膿,只待收靨,今變黑歸腎,故不可治。
제가 그 증상을 물었더니,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마마가 이미 농이 되었고, 딱지가 앉기를 기다릴 뿐인데, 지금 검게 변하여 신으로 들어갔으므로 치료할 수 없다.
全曰:全能治之。乃往視之。見其痘磊落,膿漿飽滿,神識清爽,語言清亮,自告予曰:先生救我!問其大便,五日未通。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에 가서 보았습니다. 그 마마가 뚜렷하고 농즙이 가득하며, 정신은 맑고 말소리는 또렷하여, 스스로 저에게 말하기를: 선생님, 저를 구해주소서! 그의 대변을 물으니 오일째 통하지 않았습니다.
全告先君曰:此痘正宜收靨,裏實熱蒸故潰爛也。其色蒼黑,亦正色也。但解其裏即靨矣。
제가 아버지께 아뢰었습니다: 이 마마는 바로 딱지가 앉아야 하는데, 속이 실하고 열이 찌기 때문에 터진 것입니다. 그 색깔이 검푸른 것도 정상적인 색입니다. 다만 그 속을 풀어주면 곧 딱지가 앉을 것입니다.
先君問以何方?全曰:四順清涼飲。與之一服,下燥屎二十餘枚,痘隨收靨而安。
아버지께서 어떤 처방이냐고 물으셨습니다.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사순청량음입니다. 그에게 한 첩을 주니 마른 똥 스무여 개를 배출하고, 마마가 곧 딱지가 앉아서 평안해졌습니다.
先君問全曰:汝未習醫,何以知其變色爲正色,非歸腎也。
아버지께서 제게 물으셨습니다: 네가 의학을 배우지 않았는데, 어떻게 그 변색이 정상적인 색이고 신으로 들어간 것이 아님을 알았느냐?
全曰:此在邵子皇極經世中,乃誦其東赤南白西黃北黑之言而詳解之。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이것은 소자의 황극경세에 있는 것으로, 그 동쪽은 붉고 남쪽은 희며 서쪽은 누렇고 북쪽은 검다는 말씀을 외우고 자세히 해석하였습니다.
先君曰:爾以儒爲醫矣!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유학으로 의학을 행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