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今图书集成医部全录卷四百九十九

古今圖書集成醫部全錄卷四百九十九
고금도서집성 의부전록 권 499
痘疹門
두진문
醫案
의안
喻昌《寓意草》曰:葉茂卿乃郎出痘,未大成漿,其殼甚薄,兩月後尚有着肉不脫者,一夕,腹痛大叫而絕。
喻昌《寓意草》說:葉茂卿的兒子出痘,痘漿沒有充分形成,痘殼很薄,兩個月後還有黏在肉上不脫落的。一天晚上,腹痛大聲喊叫而昏厥。
餘取梨汁入溫湯灌之少蘇,頃復痛絕,灌之又蘇。
我取梨汁加入溫水中灌下,稍微甦醒,一會兒又痛得昏厥,再灌又甦醒。
遂以黃芩二兩煎湯,和梨汁與服,痛止。
於是用黃芩二兩煎湯,和梨汁一起服用,疼痛停止。
令制膏子藥頻服,不聽。
讓他製作膏藥頻頻服用,不聽從。
其後忽肚大無倫,一夕痛叫,小腸突出臍外五寸,交紐各二寸半,如竹節壺頂狀,莖物絞折長八九寸,明亮如燈籠,外證從來不經聞見。
後來忽然肚子大得無法比擬,一天晚上痛叫,小腸突出臍外五寸,交纏各二寸半,像竹節壺頂的形狀,陰莖絞扭彎折長八九寸,明亮像燈籠,這種外部症狀從來沒有聽說見過。
餘以知之素審,仍爲治之。
我因為向來了解病情,仍然為他治療。
以黃芩、阿膠二味,日進十餘劑,三日後始得小水,五日後水道清利,臍收腫縮而愈。
用黃芩、阿膠兩味藥,每天服用十餘劑,三天後才開始有小便,五天後尿道通暢,臍部收縮腫消而痊癒。
門人駭而問曰:此等治法,頑鈍一毫莫解,乞明示用藥大意。
學生驚駭地問:這種治法,愚鈍的我一點也不明白,請求明確指示用藥的大意。
答曰:夫人一身之氣,全關於肺,肺清則氣行,肺濁則氣壅。
回答說:人體一身之氣,完全關係到肺,肺清則氣運行,肺濁則氣壅滯。
肺主皮毛,痘不成漿,肺熱而津不行也。
肺主皮毛,痘不成漿,是肺熱而津液不運行。
殼着於肉,名曰甲錯,甲錯者多生肺癰,癰者壅也,豈非肺氣壅而然與?
痘殼黏在肉上,名叫甲錯,甲錯的人多生肺癰,癰是壅的意思,難道不是肺氣壅滯導致的嗎?
腹痛叫絕者,壅之甚也,壅甚則並水道亦閉,是以其氣橫行於臍中,而小腸且爲突出。
腹痛喊叫昏厥,是壅塞得太厲害,壅塞嚴重就會連尿道也閉塞,因此氣橫行於臍中,而小腸也隨之突出。
至於外腎弛長,尤其剩事矣。
至於陰囊鬆弛延長,更是次要的事。
吾用黃芩、阿膠清肺之熱,潤肺之躁,治其源也,氣行而壅自通,源清斯流清矣。
我用黃芩、阿膠清肺熱,潤肺燥,治療其根源,氣運行則壅塞自然通暢,源頭清則水流也清了。
緣病已至極急,惟單味多用,可以下行取效,故立方甚平而奏功甚捷耳。
因為病已經非常緊急,只有單味藥多用,可以向下行而取效,所以藥方很平常但奏效很快。
試以格物之學爲子廣之:凡禽畜之類,有肺者有尿,無肺者無尿。
嘗試用格物之學為你推廣:凡是禽畜之類,有肺的有尿,沒有肺的沒有尿。
故水道不利而成腫滿,以清肺爲急,此義前人闡發不到。
所以水道不通利而形成腫滿,以清肺為急務,這個道理前人沒有闡述到。
後之以五苓、五皮、八正等方治水者,總之未晤此旨。
후세에 오령산, 오피음, 팔정산 등의 방제로 수종을 치료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이 뜻을 깨닫지 못한 것이다.
至於車水放塘,種種刦奪膀胱之劑,則殺人之事矣,可不辯之早歟!
더 나아가 물을 퍼내고 못을 비우는 듯한, 온갖 방광을 약탈하는 약제는 곧 사람을 죽이는 일이니, 어찌 일찍이 변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顧諟明乃郎種痘,即請往看,其痘苗淡紅磊落,中含水色,明潤可愛且顆粒稀疏,如晨星之麗天,門下醫者,先誇爲狀元痘,昌未知也。
고시명의 아들이 종두를 맞자, 즉시 가서 보니, 그 두묘(痘苗)가 담홍색으로 또렷하며, 가운데 수색을 머금고, 명윤하며 사랑스럽고, 또한 과립이 소략하여 마치 샛별이 하늘에 빛나는 듯하였다. 문하의 의원이 먼저 장원두라고 자랑하였으나, 창(昌)은 알지 못하였다.
躊躇良久,明告曰:此痘熱尚未退,頭重頸軟,神躁心煩,便泄清白,全是一團時氣外感,兼帶內虛,若用痘門通套藥,必危之道也。
망설인 지 오래되어, 밝게 고하길: 이 두창은 열이 아직 물러나지 않았고, 머리가 무겁고 목이 연하며, 신이 조급하고 마음이 번거로우며, 대변은 청백하게 설사하니, 전부 한 덩어리의 시기 외감에 겸하여 내허를 띠고 있습니다. 만약 두문의 통용약을 쓰면, 반드시 위태로운 도리입니다.
諟明毫不動念。
시명이 조금도 마음을 움직이지 않았다.
餘造其契戚言之,此痘必得一二劑藥,先退其外感,則痘不治自痊。
내가 그 절친한 친척에게 찾아가 말하길, 이 두창은 반드시 한두 첩 약을 얻어, 먼저 그 외감을 물리치면, 두창이 치료하지 않아도 스스로 낫습니다.
若遲二三日,緩無及矣。
만약 이삼일 늦추면, 늦어서 미치지 못합니다.
其戚聞言即往,餘亦回寓,修書投之,其辭激切,不避嫌疑。
그 친척이 말을 듣고 즉시 갔고, 나도 숙소로 돌아와 편지를 써서 보냈는데, 그 말이 격절하여 혐의를 피하지 않았다.
傍晚,一僕攜回書至,擲於几上,忿忿而去。
저녁 무렵, 한 종이 회답을 가지고 와서, 궤 위에 던지고, 분분히 가버렸다.
餘以爲諟明之見責也,拆視則雲:必欲得方,始肯服藥。
내가 시명이 나를 꾸짖는 것이라 여겨, 뜯어 보니 이르길: 반드시 방을 얻고자 한 후에야, 비로소 약을 복용하겠다.
餘即定一方,並詳論方中大意,令僮輩賷送。
내가 즉시 한 방을 정하고, 또한 방 중의 대의를 상세히 논하여, 동자들로 하여금 가지고 가 보내게 하였다.
僮輩竊謂餘之不智也,一日三四奔走大人之門,是自忘其恥辱矣。
동자들이 은근히 나의 불지혜를 말하며, 하루에 서너 번 대인의 문을 분주히 다니니, 이는 스스로 그 치욕을 잊은 것이다.
吁嗟!餘豈不自愛?但當羣小矇蔽時,倘得一撥立轉,所全頗巨。
아! 내가 어찌 스스로 사랑하지 않겠는가? 다만 여러 소인이 몽폐할 때, 만약 한 번 휘저어 즉시 돌리면, 보전함이 매우 크다.
於是親送其方至門,則內戶已扃,閽人收之,次早送進。
이에 친히 그 방을 문 앞에 보내니, 안문은 이미 닫혀 있고, 문지기가 그것을 받아, 다음 날 아침에 들여보냈다.
餘暗地獨行,往返六里以圖心安。
내가 은밀히 홀로 가서, 왕복 육 리를 하여 마음의 편안함을 도모하였다.
次日,再託其戚,促之進藥,則雲:既是狀元痘,何必服藥耶?
다음 날, 다시 그 친척에게 부탁하여 약을 들이기를 재촉하니, 이르길: 이미 장원두이니, 어찌 약을 복용할 필요가 있는가?
此後即欲一造其庭末繇矣。
이후에는 곧 한 번 그 뜰에 이르고자 하여도 끝내 이르지 못하였다.
吁嗟!使餘得與其側,此兒即不服藥,亦必無死法。
아! 만약 내가 그 곁에 있을 수 있었다면, 이 아이가 비록 약을 복용하지 않더라도, 또한 반드시 죽는 법은 없었을 것이다.
蓋感證在身,而以鰕魚雞筍發痘之物雜投,悞上加悞,適所以促其亡耳。
대개 감증이 몸에 있는데, 새우, 생선, 닭, 죽순 같은 두창을 발산하는 물건을 섞어 투여하여, 잘못에 잘못을 더하여,恰好 그 죽음을 재촉했을 뿐이다.
才至六日而壞,正應感證壞期。
겨우 6일에 이르러 무너졌으니, 바로 감증의 무너지는 시기에 응한다.
若痘出既美,即有意外變證,亦在半月一月矣。
만약 두창이 나온 것이 이미 아름다웠다면, 즉시 뜻밖의 변증이 있더라도, 또한 반달 한 달에 있을 것이다.
越二日,三公郎即發熱布痘,仍夾時氣外感,仍用前醫,復六日而壞,旬日間兩兒爲一醫所殺,諟明引爲己辜,設局施藥於城隍廟。
이틀이 지나, 셋째 아들이 즉시 발열하고 두창을 내며, 여전히 시기 외감을 끼고, 여전히 앞 의원을 쓰니, 다시 6일 만에 무너졌다. 열흘 사이에 두 아이가 한 의원에게 죽임을 당하자, 시명이 스스로 허물로 삼아, 성황묘에 국을 설치하고 약을 베풀었다.
餘偶見之,蹙然曰:盛德之人,恐懼修省,皇天明神,豈無嘿庇?
내가 우연히 보고, 찡그리며 말하길: 성덕한 사람이 두려워하고 닦고 살피니, 황천과 명신이 어찌 묵묵히 비호함이 없겠는가?
然賞善自應罰惡,而殺兒之醫,寧無速奪其算耶?
그러나 선을 상주고 악을 벌주는 것이 응당하니, 아이를 죽인 의원이 어찌 빨리 그 수명을 빼앗기지 않겠는가?
一夕,此醫暴亡,餘深爲悚惕。
어느 저녁, 이 의원이 갑자기 죽으니, 내가 깊이 두려워하고 경계하였다.
然尚有未暢者,左右之宵人,未蒙顯誅也。
그러나 오히려 시원하지 않은 것은, 좌우의 소인이 명백한 주벌을 받지 않은 것이다.
《救偏瑣言》曰:孫貞老遺一子四歲,庚寅暮春出痘,甚勻朗稀疏而綻突,其熱宜和,其神宜爽,而躁亂如失水之魚,乾熱如紅爐之炙,頭汗卒如雨下,蓋痘梟毒內擾則躁亂,烈火燔極則燥炙,痘瘡最惡者也。
《救偏瑣言》에 이르길: 손정노의 아들 하나가 있었는데 나이 네 살로, 경인년 늦봄에 마마가 났는데, 매우 고르고 듬성듬성하며 솟아올랐고, 열은 마땅히 온화해야 하고 신은 마땅히 상쾌해야 하나, 물 잃은 물고기처럼 조급하고 어지러웠으며, 불꽃같은 열이 붉은 화로에 굽는 듯하고, 머리에서 땀이 갑자기 비 오듯 쏟아졌다. 대개 마마의 맹독이 내부를 어지럽히면 조급하고 어지러워지며, 맹렬한 불이 극에 달하면 건조하고 뜨거워지니, 마마 창종 중 가장 악한 것이다.
況頭汗如淋,頭爲諸陽之首,輕清最上之地,邪毒不易犯者而犯之,以下可知。
더구나 머리 땀이 물 쏟듯 하니, 머리는 모든 양의 우두머리로, 가볍고 맑으며 가장 위쪽의 곳이라, 사독이 쉽게 침범하지 못하는 곳인데 이를 침범하였으니, 아래로는 알 만하다.
所以先賢謂毒參陽位者死證,屬不治。
그러므로 선현이 독이 양의 자리에 참여한 것은 죽을 증후라 하여, 불치에 속한다고 하였다.
所幸惟初見勢雖騰湧,而毒尚未有定位,用大黃二錢,石膏生地各三錢,黃連六分,佐以地丁、青皮、荊芥、蟬蛻、木通、山楂,連投三劑而頭汗即收,熱勢頓減;因減石膏、黃連,加丹皮、滑石、牛蒡,服過四劑,痘五朝仍壯熱而紅暈如朱,以痘起齊而毒火盡發於外也。
다행히 오직 처음에 형세가 비록 용솟음치듯 하지만, 독이 아직 자리를 잡지 않아, 대황 두 돈, 석고와 생지 각 세 돈, 황련 여섯 푼을 쓰고, 지정, 청피, 형개, 선태, 목통, 산사로 돕고, 세 첩을 연이어 투여하니 머리 땀이 곧 그치고 열세가 급히 줄었다. 이에 석고와 황련을 줄이고, 단피, 활석, 우방을 더하여 네 첩을 복용하고, 마마 닷새째에 여전히 심한 열이 있고 붉은 테두리가 주사 같았는데, 마마가 다 돋아 독화가 모두 밖으로 발현된 까닭이다.
躁亂如前而更渴,大便日三四次,照前方複用黃連、石膏倍加生地。至九朝,漿甚老而少滋潤,紅暈未淡,胃氣不開,熱亦未減,寢亦未安,以一方至十二朝,諸邪悉退,寢食俱復;以金銀花、貝母、甘草、山楂、牛蒡、荊芥、木通、門冬、扁豆,收痂落靨而愈。
조급하고 어지러운 것은 전과 같고 더욱 갈증이 나며, 대변이 하루에 서너 번 있다. 앞의 처방에 따라 다시 황련과 석고를 쓰고 생지를 배가하였다. 아흐레째에 농장이 매우 늙었으나 적이 촉촉하고, 붉은 테두리가 희미해지지 않았으며, 위기가 열리지 않고, 열도 줄지 않았으며, 잠도 편안하지 않았다. 이 한 처방으로 열이틀째에 이르러 모든 사기가 물러가고, 잠과 식사가 모두 회복되었다. 금은화, 패모, 감초, 산사, 우방, 형개, 목통, 문동, 편두로 딱지를 거두고 낙각하니 나았다.
驥村嚴五侯之子,甫及週歲,出痘稀朗,可以數紀,且紅潤可觀,至其身熱如炮,愁楚不堪,兼窠粒不松,此內有伏毒也。
驥村嚴五侯的兒子,剛滿週歲,出痘稀疏明朗,可以數清,而且紅潤好看,但他身體發熱像火烤,痛苦不堪,加上痘粒不鬆弛,這是體內有伏毒。
若以稀疏紅潤而概目之,則悞矣。
如果因為稀疏紅潤就一概認為是順症,那就錯了。
餘即以大黃六分,石膏、生地各錢半,佐以荊芥、丹皮、山楂、蟬蛻、葛根、青皮,連投二劑,大便去三四次,熱與愁楚稍緩;又投二劑,熱和神定,窠囊亦松,宛然順痘矣。
我立即用大黃六分,石膏、生地各一錢半,佐以荊芥、丹皮、山楂、蟬蛻、葛根、青皮,連續投用二劑,大便拉了三、四次,發熱和痛苦稍有緩解;又投二劑,熱退神安,痘囊也鬆弛,儼然是順痘了。
然此霽色,乃藥力強制而來,非天然之本質也,藥一不繼,毒勢必復然矣。
然而這種好轉的跡象,是藥力強制得來的,不是自然的本質,一旦藥力中斷,毒勢必定會復發。
有一不韻同道而贊曰:此痘本順,爲其所愚,再用此劑,必然致悞。
有一個不高明的同道讚揚說:這痘本來是順症,被他誤治了,再用這種藥劑,必定會出錯。
不知重劑妄投,痘即極順,一瀉而即變矣,何能反得松透而神定也?
不知道若胡亂投用重劑,即使痘極順,一瀉就會變證,怎麼反而能鬆透神定呢?
主人不解其理,遂中止弗藥。
主人不明白這個道理,於是中止了用藥。
至八朝,仍復熾熱,徹夜叫哭而至失聲,頭面擦破,身上紫滯,悔聽讒言,彷徨無措,復邀餘視。
到第八天,仍然再次發高燒,整夜哭叫以至於失聲,頭面部皮膚擦破,身上出現紫滯,後悔聽信讒言,彷徨無措,又請我去看。
尚喜破傷而未乾焦,色滯而囊未隱,仍用前方,倍加大黃、生地、黃連減葛根,臨服和入大桑蟲,日以二劑;速以化毒丹調入油胭脂內,將綿紙做如膏藥,以貼破傷之處,次日癢即止,色轉紅活,叫哭頓愈。
還好破傷處沒有乾焦,顏色滯暗但痘囊沒有隱退,仍然用前方,加倍用大黃、生地、黃連,減少葛根,臨服時加入大桑蟲,每天二劑;趕快用化毒丹調入油胭脂中,用棉紙做成膏藥狀,貼在破傷處,第二天癢就止了,顏色轉為紅活,哭叫立刻停止。
又二劑,漿足飽滿,頭面復貫,連紙松抬,膿漿四溢,壯熱亦和。
又服二劑,漿液充足飽滿,頭面重新灌漿,連同紙一起鬆抬,膿漿四溢,高熱也平和了。
十二朝,用金銀花、地丁、生地、牛蒡、荊芥、木通、甘草、連翹、山楂,調治收功。
第十二天,用金銀花、地丁、生地、牛蒡、荊芥、木通、甘草、連翹、山楂,調理收功。
痘後,乳食倍進,大便較痘前反實,神色甚旺。
痘後,乳食加倍進食,大便比痘前反而結實,神色很旺盛。
夫以一歲芽兒痘且似順,一有伏毒,必得如此而後愈,餘可知矣。
대저 한 살 된 어린아이의 마마가 비록 순조로워 보이나, 한 번 복독이 있으면 반드시 이렇게 한 뒤에야 낫는다. 나머지는 알 수 있다.
先君有一孫友,己酉歲,其長子忽一日因內傷而吐,次日見痘甚密,自朝至暮,絕無起勢。先君投松肌透表二劑,猶之弗藥。
선군에게 한 손우가 있었는데, 기유년에 그의 장남이 갑자기 어느 날 내상으로 토하고, 다음 날 매우 빽빽한 두창이 나타났으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전혀 기세가 오르지 않았다. 선군이 송근투표 두 첩을 투여했으나, 약을 쓰지 않은 것과 같았다.
次日,便以保元湯,參、芪各一錢,加芎、歸、蟬蛻,外加姜、桂少許以投之,使日進二服,景況依然。
다음 날, 보원탕에 인삼과 황기를 각각 1전씩 넣고, 천궁, 당귀, 선태를 더하고, 밖에 생강과 계지를 조금 더하여 투여하게 하여 하루에 두 번 복용하게 했으나, 상태가 여전히 같았다.
三朝,以參、芪各三錢,餘亦類加。至四五朝,略起,終頂陷囊薄。
사흘째에는 인삼과 황기를 각각 3전으로 하고, 나머지도 비슷하게 더했다. 나흘 닷새째에 조금 기세가 올랐으나, 끝내 정수리가 함몰되고 포진이 얇았다.
七朝,以參、芪五錢,配嫩鹿茸膏半盞,餘佐如前,仍無沛然之勢。
이레째에는 인삼과 황기를 5전으로 하고, 부드러운 녹용고 반 잔을 배합하며, 나머지 보좌 약재는 전과 같이 하였으나, 여전히 왕성한 기세가 없었다.
一友從旁論曰:抑邪得補而愈盛耶?先君曰:果爾則煩熱躁渴,痘色蒼老礬紅。今皮薄色白,頭溫足冷,求一熱而不得,是不可以得其故乎?
한 벗이 곁에서 논하기를: 사기가 보익을 얻어 더욱 성해진 것은 아닙니까? 선군이 말하기를: 정말 그렇다면 번열하고 조갈하며, 두창 색이 창늙고 반홍일 것입니다. 지금은 피부가 얇고 색이 희며, 머리는 따뜻하고 발은 차가워서, 한 번 열을 구해도 얻지 못하니, 이것으로 그 이유를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乃以參、芪各一兩,鹿茸膏大半盞,一劑而痘即峻發,綻突如珠,根紅頂白,不一日而漿即肥膿,其後收痂落靨,不假餘力。
이에 인삼과 황기를 각각 1냥으로 하고, 녹용고 큰 반 잔을 한 첩 쓰니 두창이 곧 격하게 발하여, 터지고 솟아오르기를 구슬 같으며, 뿌리는 붉고 정수리는 희며, 하루가 못 되어 장즙이 곧 농후해졌고, 그 후 가피를 거두고 딱지가 떨어지기를 다른 힘을 빌리지 않았다.
是以補爲瀉之一驗也,今無是證矣。
이것이 보를 쓰고 사로 삼은 한 가지 증험인데, 지금은 이런 증후가 없다.
雉城臧佺葵之子,年已八歲,羸瘦如疳證丁奚,僅存皮骨,庚寅仲春見痘。
치성 장전규의 아들이 나이 여덟 살인데, 영양실조와 주혈흡충증으로 인한 피로(疳證)와 어린이 영양장애(丁奚)처럼 깡마르고 여위어 가죽과 뼈만 남았으며, 경인년 이른 봄에 마마를 앓게 되었다.
若以理論,脾主肌肉,瘦削如此,脾憊當何如耶?
이치로 말한다면 비(脾)는 근육을 주관하는데, 이렇게 여위고 쇠약해졌으니 비(脾)가 지친 것이 어떠하겠는가?
況痘賴氣血,終始其功,而氣血之源,根於脾胃,是痘之當以保脾爲先,可無再計。
더군다나 마마는 기혈(氣血)에 의지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그 공을 이루는데, 기혈의 근원은 비위(脾胃)에 뿌리박고 있으니, 마마를 다스림에 마땅히 비(脾)를 보호하는 것을 먼저 해야 함은 다시 생각할 필요가 없다.
而孰知身熱如炮,目紅如火,燥渴不已,溺血如膏,痘色則椒紅黯滯,此梟毒與烈火,發即內攻,若不通變,七日期當內潰矣。
그런데 누가 알았겠는가, 몸의 열기가 불에 굽는 듯하고 눈이 불같이 붉으며, 몹시 갈증을 참지 못하고 오줌에 피가 섞여 기름 같으며, 마마의 빛깔은 산초처럼 붉고 어둡고 막혔으니, 이는 흉악한 독과 맹렬한 불이 발병하자마자 안으로 공격하는 것이니, 만약 변통하지 않으면 7일 안에 안에서 헐어버릴 것이다.
餘以大黃四錢,石膏七錢,生地兩許,佐以桃仁、赤芍、荊芥、地丁、牛蒡、木通,臨服和豬尾膏一盞,日服二劑或三劑;六朝加黃連。
내가 대황(大黃) 4돈, 석고(石膏) 7돈, 생지황(生地) 2냥쯤을 주약으로 하고, 도인(桃仁), 적작약(赤芍), 형개(荊芥), 지정(地丁), 우방(牛蒡), 목통(木通)을 더하였으며, 복용할 때마다 돼지꼬리 기름(豬尾膏) 한 잔을 섞어 하루에 두세 번 복용하게 하고, 6일째에 황련(黃連)을 추가하였다.
自放點以至成痂,以一方而終始其局,約用大黃斤餘,生地、石膏二十餘兩,豬尾血十餘碗而始收功。
발진(放點)이 시작된 때부터 딱지가 앉을 때까지 한 가지 처방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국면을 마무리하였는데, 대략 대황 1근여, 생지황과 석고 20여 냥, 돼지꼬리 피(豬尾血) 10여 그릇을 사용한 후에야 비로소 공을 거두었다.
若此者,以毒火雄烈,首尾如一日也。苟不滌除淨盡,不免功虧一簣矣。
이와 같은 경우는 독화(毒火)가 맹렬하여 처음과 끝이 하루와 같기 때문이다. 진실로 씻어내어 깨끗이 없애지 않으면 공을 이루지 못하고 실패하게 마련이다.
痘後精神煥發,飲食大進而肌肉生長,是以瀉爲補之一驗也。
마마를 앓은 후 정신이 활발해지고 음식도 많이 먹게 되며 근육이 자라났으니, 이는 설사(瀉)로써 보(補)를 삼은 하나의 증험이다.
朱吉人小郎,甫及百日外,忽一夜身熱如焚,躁亂不寧;次早,舌即有胎,乾燥如炙,口內如爐,頻頻乾嘔,筋抽脈惕,腹硬如石而有痘象。
朱吉人的小兒子,剛過一百天,忽然一夜身體發熱像火燒一樣,煩躁不安;第二天早上,舌頭就有苔,乾燥像被烤過,嘴裡像火爐,頻頻乾嘔,肌肉抽動,脈搏跳動不寧,腹部硬如石頭,而有痘疹的徵象。
餘固知其惡痘將萌,烈毒沸湧,故發始便猖獗也。
我本來就知道這是惡性痘疹將要萌發,劇烈毒邪沸騰湧動,所以一開始發作就如此兇猛。
勢雖危篤,幸痘尚未見,挽回惟冀此耳。
病情雖然危重,幸好痘疹還沒有顯現,挽回的希望只在於此了。
即以黃連三分,石膏七分,大黃三分,佐以荊芥、葛根、地丁、赤芍、木通、丹皮、蟬蛻、青皮,乘毒無定位時,連投二劑,勢不稍緩;照前方加生地錢許,又二劑而痘見矣。
就用了黃連三分,石膏七分,大黃三分,輔以荊芥、葛根、地丁、赤芍、木通、丹皮、蟬蛻、青皮,趁毒邪還沒有固定位置的時候,接連用了兩劑,病情沒有稍微緩解;按照前方加了生地一錢左右,又用了兩劑,痘疹就出現了。
其細密如針砂,色甚乾紅,絕無生理,仍以前方用大黃七分,桑蟲一大枚,又二劑,解毒垢甚多。
這些痘疹細密得像鐵砂,顏色非常乾紅,完全沒有存活的可能,仍然用前方加了大黃七分,桑蟲一大條,又用了兩劑,排出了很多毒垢。
三朝,如針砂者悉行退去,稍成顆粒者色轉紅活,筋脈尚惕,熱猶火熾,徹夜啼號,其餘減半;以一方貫至九朝,根紅頂白,肥潤可觀;十朝成漿頓足,神亦稍安,熱亦減半,照前方減大黃石膏十分之四;
到了第三天,像鐵砂一樣的痘疹全部退去,稍微形成顆粒的痘疹顏色轉為紅活,筋脈還在抽動,熱勢仍然像火一樣熾盛,整夜啼哭,其餘症狀減半;用同一個方子持續到第九天,痘根紅潤、痘頂白色,肥厚滋潤很可觀;第十天痘漿充足飽滿,精神也稍微安定,熱勢也減半,按照前方減去大黃、石膏的十分之四;
十一朝,熱勢復然,啼號如故,膿漿迅速,乾焦紅暈,尚是焮赤,前方倍加生地、大黃、石膏,外和豬尾膏,並大桑蟲以松透其餘;
第十一天,熱勢又像以前一樣,啼哭如故,膿漿迅速乾焦,紅暈灼熱,仍然是赤紅的,前方加倍用了生地、大黃、石膏,外加豬尾膏,並用大桑蟲來疏鬆透發其餘的毒邪;
十二朝,發斑如霞,晚即安睡,焦痂松抬,色亦滋潤;
第十二天,發出像霞一樣的斑疹,晚上就能安睡,焦痂鬆弛浮起,顏色也滋潤;
至十四朝,如前惡證,般般復作,牙齦臃腫,有細細二牙,爲毒擁出,點乳不能進,是時予在潯中,次兒將針挑去,照前方調牛黃珠末分許,方得吮乳,諸證稍愈;
到了第十四天,像以前一樣的惡性症狀,種種再次發作,牙齦腫脹,有兩顆細小的牙齒,被毒邪擁擠出來,連餵奶都吃不進去,那時我在潯中,我的二兒子用針挑去,按照前方調入牛黃、珍珠粉末少許,才能吮乳,各種症狀稍微好轉;
十六朝,予歸往視,腦後與環跳起一大癰,前方加貝母、羌活,減生地、石膏、幹葛,服至二十朝,出膿收功。
16일차에 내가 돌아가서 보니, 뒤통수와 환추 부위에 큰 종기가 돋았다. 이전 처방에 패모, 강활을 더하고 생지, 석고, 갈근을 빼고 20일차까지 복용하니, 고름이 나오고 치료가 끝났다.
張仲文二郎,癸未仲冬,忽身熱如火,神即昏憒,舌刺如煤,脣口焦黑,身上如針刺血斑,不紀其數,溺血紅鮮,肉瞤筋惕,有若驚悸,固知其痘趨百竅而然。
張仲文의 둘째 아들이 癸未年(1643년) 仲冬(11월)에 갑자기 몸이 불같이 뜨거워지고, 정신이 혼미해졌으며, 혀에 가시가 돋고 숯처럼 검어지고, 입술과 입이 타서 검게 되었으며, 몸에는 바늘로 찌른 듯한 血斑이 셀 수 없이 생기고, 오줌은 붉고 선명하게 피가 섞였으며, 살이 파르르 떨리고 힘줄이 당기며 놀란 듯한 증상이 있어, 그 痘瘡이 온갖 구멍으로 나오려는 것임을 알았다.
第此惡象,宛然一悶痘景色,斷非輕劑可挽,即用石膏一兩,大黃五錢,黃連三錢,生地一兩,佐以青皮、荊芥、地丁、丹皮,天寒稍配蜜炒麻黃三分、姜一片以行之,大劑灌下即嘔,仲文曰:奈何?
그러나 이 무서운 증상이 완전히 悶痘의 모습이어서, 결코 가벼운 약으로는 구할 수 없기에 즉시 石膏 1냥, 大黃 5돈, 黃連 3돈, 生地 1냥을 쓰고, 青皮·荊芥·地丁·丹皮를 佐藥으로 하고, 날씨가 추워 蜜炒麻黃 3푼과 生薑 한 쪽을 조금 더하여 약을 행하게 하여, 큰 용량으로 부어 넣었더니 바로 토했다. 仲文이 말하기를: 어찌해야 합니까?
餘曰:毒火上衝,水火搏激,兩不相下故爾。任其嘔逆,彼上而我下之,藥一進步,當必受納矣。
내가 말하기를: 毒火가 위로 치밀어 오르고, 水火가 서로 부딪쳐 격렬히 싸우면서 서로 양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구역질을 그대로 두고, 약이 올라가면 나는 내려가게 하여, 약이 한 걸음 나아가면 반드시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二劑便覺稍差,漸而得進;直至第八劑,方全受納。如此大劑服過十餘劑,方始見痘。
두 번째 약을 먹자 조금 나아짐을 느꼈고, 점차 약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여덟 번째 약까지 이르러서야 완전히 받아들였다. 이렇게 큰 용량의 약을 10여 첩 넘게 복용한 후에야 비로소 痘瘡이 나타났다.
及其見痘,可以數紀,脣舌猶然煤黑,溺血復然。至九朝後,焦脣始退,舌亦有津,年已八歲,問之方答,神覺甦醒。至十二朝後,尿血得淡,胃氣日開,十六朝而全愈。
그리고 나서 痘瘡이 나타났는데, 셀 수 있을 정도였고, 입술과 혀는 여전히 숯처럼 검었으며, 오줌에 피가 섞인 것도 여전했다. 9일째가 지나서야 타들어 간 입술이 비로소 가라앉고 혀에도 津液이 생겼으며, 나이가 8세였는데 물어보아야 대답하고 정신이 깨어난 듯했다. 12일째가 지난 후에야 오줌의 피가 옅어지고 胃氣가 날로 열렸으며, 16일째에 완전히 나았다.
服過大黃十餘兩,石膏、生地約有二斤,得以成功,是早圖之一驗也。
大黃을 10여 냥, 石膏와 生地를 약 2근을 넘게 복용하여 성공할 수 있었으니, 이것이 일찍 계획한 것의 한 증험이다.
竹溪沈公挹小愛,年及週歲,一日身熱如焚,汗出如雨,兩目彷徨,如畏刀鋸,即用大黃四分,黃連三分,石膏二錢,餘佐以丹皮、木通、山楂、青皮、蟬蛻,連進二服;
竹溪의 심공(沈公)이 작은 아이를 돌보는데, 나이가 한 돌이 되었는데, 하루는 몸이 불타는 듯 뜨겁고 땀이 비오듯 흐르며 두 눈이 방황하여 마치 칼과 톱을 두려워하는 듯하여, 즉시 대황 4푼, 황련 3푼, 석고 2돈을 쓰고 나머지는 단피·목통·산사·청피·선퇴로 돕고, 연이어 두 번 복용시켰다.
次日神色定,放標數點,磊落分明,熱勢復然;又二劑熱和神爽,痘甚稀疏,色亦頗潤;遂減苦寒盪滌以中和之劑,至八朝,漿足回好。
다음 날 신색이 안정되고, 몇 점의 마마가 돋아나서 또렷하고 명확하며, 열세는 여전하였다. 다시 두 첩을 쓰니 열이 내리고 정신이 맑아졌으며, 마마가 매우 드물게 돋고 빛깔도 촉촉하였다. 드디어 고한(苦寒)한 사하(瀉下) 약을 줄이고 중화(中和)하는 약을 써서 여덟 날에 이르러 장이 차고 회복이 좋아졌다.
先君治一痘兩朝,稠密無縫,皮薄色淡,身涼體靜,睡不合眼,神情睏倦,面顏白?光白,吐蛔數條而俱死,此虛寒而鄰於逆者也。
선군께서 어떤 환자의 두 조(痘)를 치료하였는데, 발진이 빽빽하고 틈이 없으며 피부가 얇고 색이 엷고, 몸이 차고 조용하며, 잠을 자도 눈을 감지 못하고 정신이 피곤하며, 얼굴이 희고 광백하며, 회충 몇 마리를 토하고 모두 죽었는데, 이는 허한(虛寒)에 가깝고 역증(逆證)에 가까운 것이었습니다.
先君即以保元湯加芎、歸、肉桂、山甲數劑,而證僅中止,絕無起勢;仍以前方用參三錢、芪五錢,外加熟附五分,日服二劑;六朝痘漸起,色漸紅,囊漸蒼老,肢體亦暖,參至四錢,芪六錢,附七分;喜便不瀉,更加懷熟地膏半盞,鹿茸膏數匙。
선군께서 곧 보원탕(保元湯)에 천궁(川芎), 당귀(當歸), 육계(肉桂), 산갑(山甲)을 넣어 수제를 쓰셨으나, 증세가 겨우 그칠 뿐 전혀 회복될 기세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앞의 처방에 인삼 세 돈, 황기 다섯 돈을 쓰고, 밖에 숙부자(熟附子) 다섯 푼을 더하여 하루 두 제를 복용시켰습니다. 여섯 조(痘)가 점차 돋고, 색이 점차 붉어지며, 포(疱)가 점차 노쇠(蒼老)해지고, 사지도 따뜻해져서, 인삼을 네 돈, 황기 여섯 돈, 부자 일곱 푼으로 늘렸습니다. 기쁘게도 설사가 없어져서, 다시 회숙지고(懷熟地膏) 반 잔과 녹용고(鹿茸膏) 몇 숟가락을 더했습니다.
至十朝而漿得肥濃,神情爽朗,寢食俱安;十四朝回結收功。
열 조(痘)에 이르러 농장(漿)이 진하고 농후해지며, 정신이 상쾌하고 밝아져서, 잠과 식사가 모두 편안해졌습니다. 열네 조에 회결(回結)하여 공을 거두었습니다.
因痂乾燥,防其餘毒,以參歸化毒湯,重以忍冬膏調理而安。
딱지가 마르므로 그 여독(餘毒)을 방지하여, 삼귀화독탕(參歸化毒湯)을 쓰고, 중하여 인동고(忍冬膏)로 조리하여 평안해졌습니다.
孝廉嚴蔚翁子六歲,丙戌仲夏見痘,乾紅色滯,頂陷不松,身熱如烙,煩躁不寧,按其胷膈愁痛,口有噯腐氣,累日不起,此毒火伏於內,而中宮有停滯也。
효렴 엄위옹의 아들이 여섯 살 때, 병술년 한여름에 마마가 났는데, 마마 빛깔이 마르고 붉으며 머물러 있고, 정수리가 움푹 들어가고 느슨하지 않으며, 몸이 달궈진 듯 열이 나고, 번조하여 편안하지 못하며, 그의 가슴과 명치를 누르면 괴로워하고 아파하며, 입에서 트림하며 썩은 냄새가 나고, 여러 날 동안 일어나지 못하였는데, 이는 독화가 내부에 숨어 있고 중초에 정체된 것이 있다는 것이다.
以大黃二錢,青皮錢許,兼之蟬蛻、荊芥、赤芍、紅花、地丁,外用山楂一兩,煎汁碗半以代水,連投二劑,解宿糞甚多,痘即頓起,痘色焮赤;仍用前方加黃連、生地,漸漸放白成漿;第壯熱未和,虐焰尚在,前方貫至十二朝而始收回脫靨,得以成功。
대황 두 돈, 청피 한 돈 남짓을 쓰고, 여기에 선퇴, 형개, 적작, 홍화, 지정을 겸하여 쓰고, 바깥으로는 산사나무 한 냥을 써서 달인 즙 한 그릇 반을 물 대신 써서, 연달아 두 첩을 투여하자 묵은 대변이 매우 많이 나오고, 마마가 곧바로 일어나며 마마 빛깔이 불그스름해졌다. 여전히 앞의 처방에 황련, 생지를 더하여 점차 희어져 농포가 생겼다. 다만 심한 열이 조화롭지 못하고 고열의 불꽃이 아직 있어, 앞의 처방을 열두 번째 날까지 계속 써서 비로소 가피가 벗겨지면서 회복되어 성공을 이루었다.
孺山鍾晉叔有一小愛痘,值炎天受暑,煩擾非常,壯熱如焚,痘色乾紅,累日不起,渴思井水,不敢多與,僅一碗許,便覺爽朗,求之不止,不覺飲及一斗,通身微汗而神情始快,痘即隨起,色赤紅活;終以清火解毒收功。
유산 종진숙에게 어린 아이가 마마를 앓았는데, 더운 날씨에暑를 받아 번거롭고 괴로움이 심했으며, 열이 사무쳐 타는 듯하고 마마 빛깔이 마르고 붉었으며 여러 날 동안 돋지 않았다. 갈증이 나서 우물물을 마시고 싶어 했으나 많이 주지 못하고 한 그릇쯤만 주었더니 곧 상쾌해졌다. 계속 청하여 그치지 않아 부지중에 한 말을 마시고 온몸에 가는 땀이 나며 정신이 비로소 쾌해졌고, 마마가 곧 따라 돋으며 빛깔이 붉고 활발해졌다. 마침내 청화해독으로 공을 마쳤다.
韓子蘧子甫及週歲,忽一日身熱如烙,昏迷不醒,似驚非驚而有痘象。
한자거의 아이가 겨우 한 살이 되었는데, 하루 갑자기 몸이 불에 덴 듯 뜨겁고 혼미하여 깨어나지 못하며, 놀란 듯 놀라지 않은 듯하면서 두창의 증상이 있었다.
餘固知其必痘,卻屬火裏苗之證,非輕緩之劑所能取勝者,乃以大黃錢許,加石膏、黃連,佐以清透達表之味,連投二服而痘遂見,勢亦減半。
내가 본래 반드시 두창임을 알았으나, 이는 화리묘(火裏苗)의 증후에 속하여 가볍고 느린 약으로 승부를 볼 수 없는 것이었다. 이에 대황 한 돈 남짓에 석고와 황련을 더하고, 청투달표(清透達表)하는 약을 보좌하여 두 번 연속 복용하니 두창이 마침내 나타나고 병세도 반으로 줄었다.
至三朝,痘頗稀朗,自起發以至結痂,無甚風波而愈。
사흘이 되니 두창이 꽤 드물고 맑았으며, 발진(發疹)으로부터 가피(痂皮)가 맺힐 때까지 큰 풍파 없이 나았다.
向非早爲之計而釀成之,其禍殆有不可知之局矣。
만약 일찍이 계획하여 이를 이루지 않았다면, 그 화는 거의 알 수 없는 국면이 되었을 것이다.
一故友朱漢卿小郎,痘稠密乾紅,一友以痘色幹滯,便以清火而兼升發,累日不起。
한 옛 친구 주한경의 작은 아들이, 마마가 촘촘하고 건조하며 붉었는데, 한 친구가 마마 색이 마르고 막혔다 하여 곧 청화하면서 승발하는 약을 썼으나 여러 날 차도가 없었다.
予見鼻流清涕,體涼而且靜,時在春初,寒風凜凜,此熱毒輕而感寒重,毒火爲外邪所閉也,
내가 보니 코에서 맑은 콧물이 흐르고, 몸이 차가우며 조용하였다. 때는 초봄이라 찬바람이 매서웠는데, 이는 열독이 가볍고 한사가 심하며, 독화가 외사에 의해 막힌 것이다.
以溫肌透毒散,陳皮換荊芥,連投二劑,身體即暖,痘即頓起。
온기투독산을 쓰되 진피를 형개로 바꾸어, 두 첩을 연속 투여하니 몸이 곧 따뜻해지고 마마가 바로 일어났다.
次日,鼻塞眼封,而痘發煌,身漸熱,痘日肥,清解治毒,調理收功。
다음 날, 코가 막히고 눈이 감겼으나 마마가 빛나고, 몸이 점차 열이 나며 마마가 날로 충실해져서, 청해치독하고 조리하여 공을 거두었다.
韓聖翁第五子痘,歲在己丑,稠密不松,眉愁腹痛,終夜煩躁不寐,其毒盛可知;又蒼白乾滯,涕唾稠黏,頭溫足冷,其毒爲風邪阻塞可知。
韓聖翁의 다섯째 아들이 마마를 앓았는데, 해는 기축년이었다. 마마가 빽빽하게 돋아서 성기지 않았고, 눈썹을 찌푸리며 배가 아파하고 밤새도록 번조하여 잠을 이루지 못했으니, 그 독이 성함을 알 수 있었다. 또 얼굴색이 창백하고 건조하며 막혔고, 콧물과 침이 끈끈하며 머리는 따뜻하고 발은 차가우니, 그 독이 풍사에 막혔음을 알 수 있었다.
因急爲疏風以開其牖,佐之攻毒以達其滯,至四朝體漸熱,痘漸起,色漸紅活,但眉宇不開,筋脈時惕,以活血驅毒,貫漿結痂而回。
이에 급히 풍을 소통시켜 그 창문을 열어주고, 독을 공격하여 막힌 것을 통하게 하는 약을 보조하였다. 나흘이 되자 몸이 점점 열이 나고, 마마가 점점 돋아나며 색이 점점 붉고 활기를 띠었으나, 눈썹 사이가 펴지지 않고 힘줄이 때때로 놀라는 증상이 있어, 활혈구독(活血驅毒)하여 장액(漿液)이 차고 딱지가 앉아 회복되었다.
一兒痘在三朝,目紅鼻塞,時或噴涕而涕甚濃,氣粗壯熱,痘甚稀卻,色滯乾紅,無甚內證,呆呆不起,以大劑荊芥穗、葛根、前胡,佐以黃芩、牛蒡、木通、丹皮、蟬蛻、青皮、赤芍,三劑後而起勢沛然,六朝肥紅綻突,不假餘力,而順敘收回。
한 아이가 발진 사흘째에 눈이 붉고 코가 막혔으며, 때때로 재채기를 하면서 콧물이 매우 걸쭉했다. 숨결이 거칠고 열이 났으며, 발진은 매우 드물었으나 색깔은 탁하고 건조하며 붉었다. 심한 내부 증상은 없었고, 발진이 둔하게 돋지 않았다. 큰 용량의 형개수, 갈근, 전호를 쓰고, 황금, 우방, 목통, 단피, 선태, 청피, 적작을 보좌하여, 세 첩 후에 발진이 왕성하게 돋기 시작했다. 엿새째에는 발진이 충실하고 붉게 팽창하여 돌출되었으며, 추가 노력 없이 순조롭게 회복되었다.
予三兒辛酉生,兩歲出痘,時在孟夏,壯熱昏迷,痘色乾紅,顆粒稠密,然得分珠,亦不腳塌,自放點以至三朝,絕無起勢,惟氣粗煩悶,轉矢氣極臭,細審未痘前曾食何物,卻食一芋頭圓子,重以枳實、山楂、桔梗、前胡、廣皮、麥芽,佐以赤芍、蟬蛻、牛蒡,解結糞甚多而痘即立起,且色亦紅潤;嗣後以痘甚密,功力雖難,而破竹之勢,殆由此也。
내 셋째 아이는 신유년(辛酉年)에 태어나, 두 살 때 천연두를 앓았습니다. 때는 초여름이었고, 몸에 열이 심하고 정신이 혼미했으며, 발진 색은 건조하고 붉었으며, 좁쌀알처럼 빽빽했지만, 그래도 낱알이 분명하고 함몰되지도 않았습니다. 발진이 나타난 지 사흘이 되도록 전혀 부르트는 기미가 없고, 다만 숨이 거칠고 답답하며, 방귀가 매우 심하게 냄새났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천연두를 앓기 전에 무엇을 먹었는지, 토란 떡 [芋頭圓子] 하나를 먹었습니다. 이에 지실(枳實), 산사(山楂), 길경(桔梗), 전호(前胡), 광피(廣皮), 맥아(麥芽)를 중하게 쓰고, 적작약(赤芍), 선퇴(蟬蛻), 우방자(牛蒡)를 배합하여, 막힌 대변을 많이 풀어내자 곧바로 발진이 올라오고 색깔도 붉고 윤택해졌습니다. 이후 천연두가 매우 빽빽하여 공력(功力)이 어려웠으나, 순조롭게 진행된 것은 아마 이 때문일 것입니다.
孝廉施禹翁季弟幼時出痘,道中始事之友極其升發,四朝毫無起勢,狂煩叫喊,至於咽啞,目時上竄。
효렴 시우옹의 막내 동생이 어릴 적에 홍역을 앓았는데, 병을 처음 본 의사가 승발약을 극도로 사용하였으나 사흘이 지나도록 전혀 기세가 없고, 미친 듯이 번거로워하며 소리 지르고, 심지어 목소리가 쉬고 눈이 자주 위로 치솟았다.
始事者,告辭去矣。予至,舉家號泣,以爲必無生理。
처음 본 의사는 사양하고 떠나갔다. 내가 도착하니 온 집안이 울부짖으며, 반드시 살 가망이 없다고 여겼다.
禹翁昆弟篤於孝友,懇予甚切。
우옹과 그 형제는 효성과 우애가 돈독하여 나에게 매우 간절히 청하였다.
予視痘雖不起而根窠尚在,第稠密礬紅,頂陷幹滯,身體反涼。
내가 보니 홍역이 비록 움직이지 않았지만 근소(뿌리 자리)는 아직 남아 있었는데, 다만 촘촘하고 백반처럼 붉으며, 정수가 함몰되고 마르고 막혔으며, 몸은 도리어 차가웠다.
予按其胷膈手足皆起,診其右手寸關洪滑而實,予知其內傷太重,而致痘閉塞也。
내가 그의 가슴과 격막, 손발을 눌러보니 모두 부어 있었고, 그의 오른손 촌맥과 관맥이 크고 미끄럽고 실하므로, 내가 알기에 내상(내부 손상)이 너무 심하여 홍역이 막힌 것이다.
遂以枳實五錢,青皮、前胡各三錢,桔梗五分,佐以荊芥、蟬蛻,用山楂二兩,煎湯代水,是夜連進兩頭汁,次日午後又進一劑,下午一解宿垢極多,痘前縱食雞肉,完而未變;將晚又解一次,仍前極多。
이에 지실 다섯 돈, 청피와 전호 각 세 돈, 길경 다섯 푼을 쓰고, 형개와 선태를 더하여, 산사 두 냥을 넣고 달인 물을 대신하여, 그날 밤에 연이어 두 번 복용시켰고, 다음 날 오후에 또 한 첩을 먹였으며, 오후에 한 번 대변을 보아 묵은 때가 매우 많이 나왔는데, 홍역 전에 닭고기를 마음대로 먹었던 것이 완전하여 변하지 않았다; 저물녘에 또 한 번 대변을 보았는데, 여전히 전과 같이 매우 많았다.
痘即頓然起發,神即安靜,身體大熱,但痘色依然未轉。
홍역이 곧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하고, 정신이 곧 편안해졌으며, 몸이 크게 뜨거워졌으나, 홍역 색깔은 아직 변하지 않았다.
前因中宮停滯,故毒火內伏而不熱;今得通達,則火毒發見於外矣,神故得以安靜。
앞서는 중초(중궁)에 적체가 있어서 독화가 안에 잠겨 있어 열이 나지 않았는데, 지금 통달되었으므로 화독이 밖으로 나타난 것이니, 정신이 따라서 편안해질 수 있었다.
嗣後以至結痂,終以涼血清解,痘漸紅活,漿漸肥濃,痂亦不薄,收功而愈。
그 뒤로부터 딱지가 맺힐 때까지 내내 양혈청해하는 방법을 써서, 홍역이 점차 붉고 활발해지고, 농장이 점차 풍부하고 진해졌으며, 딱지도 얇지 않아서 공을 거두고 나았다.
聊舉一二,以驗內傷阻痘者。
간단히 한두 가지를 들어서 내상이 홍역을 막은 경우를 증험한다.
清溪章繼美兒三旬矣,戊寅季冬,在外家王復之處,忽然腰痛如杖,昏憒如迷,烈熱如炙,叩之不答,身體振振,肉瞤筋惕,痘之象也。但腰如被杖,其痘必逆,猶幸其嶽復老信餘甚專,餘得即用大黃、山楂各六錢,青皮、羌活、桃仁各二錢,佐以荊芥、幹葛、元參,乘痘未見,萌芽甫動而預爲之地,庶望轉機於萬一,令一見痘,腎已受攻無及矣。自申至卯,連服二頭汁,次早發出如芥如沙,色更焦紫,自頭至足,並無容針之地,形色並逆,神情又惡,希冀何在?予亂弗藥。
청계의 장계미의 아들이 서른 살이었다. 무인년 겨울 섣달에 외가인 왕부지의 집에 있었는데, 갑자기 허리가 몽둥이로 맞은 듯 아프고 정신이 혼미하여 깨어나지 못하며 열이 심하게 나서 불에 굽는 듯하였고, 불러도 대답하지 않았으며 몸이 떨리고 살이 꿈틀거리며 힘줄이 떨리는 것이 마마의 증상이었다. 그런데 허리가 맞은 듯 아프면 그 마마는 반드시 역증인데, 다행히 그의 장인 노인(복로)이 나를 매우 믿어주어, 내가 즉시 대황과 산사 각 여섯 돈, 청피와 강활과 도인 각 두 돈을 쓰고 형개와 갈근과 원삼을 도와서, 마마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싹이 막 움트려 할 때 미리 처방하여 만에 하나 전환의 기회를 바랐다. 만약 마마가 한 번 나타나면 신장이 이미 공격을 받아 미치지 못할 것이다. 신시(오후 5시)부터 묘시(오전 5시)까지 두 번의 즙을 연이어 복용하게 하였더니, 다음날 아침에 마치 겨자씨와 모래 같은 발진이 났는데 색깔은 더욱 타르색 같고 보라색이었으며, 머리에서 발까지 바늘 하나 들어갈 틈도 없었고, 형색이 모두 역증이며 정신 상태도 또 나빠서 희망이 어디 있겠는가? 나는 약을 쓰지 말라고 했다.
主人哀懇甚切,情不容卻,遂用大黃八錢,石膏一兩,黃連二錢,生地兩半,佐以荊芥、羌活、葛根、牛蒡、紅花、桃仁、蟬蛻等劑,加白頸地龍,每劑十條,又以豬尾膏半盞,和於藥內,連服二劑;次日,其如芥如沙並焦紫色即退,顆粒分明,紅活可觀,竟若改換,但無空隙之地,神情猶然昏憒,身體仍炙如炮,生機卻在手矣。
주인이 매우 간절히 애원하고 정리상 거절할 수 없어, 이에 대황 여덟 돈, 석고 한 냥, 황련 두 돈, 생지 한 냥 반을 쓰고, 형개, 강활, 갈근, 우방, 홍화, 도인, 선퇴 등을 도와주는 약재로 하고, 흰 목지렁이를 더하여 매 첩에 열 마리씩 넣었으며, 또 돼지꼬리 기름 반 잔을 약에 섞어 두 첩을 연이어 복용하게 하였다. 다음 날, 겨자씨와 모래 같은 것과 타르색 보라색이 물러가고, 낱알이 뚜렷해지고 붉고 살아 있어 볼 만하였으며, 마치 바뀐 듯하였으나 빈틈이 없었고, 정신 상태는 여전히 혼미하였으며 몸은 여전히 불에 구이는 듯하였으나, 생명의 기운은 이미 손안에 있었다.
翁壻原是甥舅,尊與堂與其兄公瑾皆至,且驚且駭,且信且疑。復老力主其事雲:如是之痘,非如是治法,萬無生理。餘亦爲熱腸身任,前方不減不增,服至九朝,圓綻如珠,漿黃如蠟,神情與熱法,終復如故,大便日去六七次而不暢快,自始發以來,水米不沾。
장인과 사위는 원래 생질과 고모부 관계였고, 존여당과 그의 형 공근이 모두 와서 놀랍고 두렵기도 하며 믿기도 하고 의심하기도 하였다. 복로가 힘주어 그 일을 주관하며 말하기를: '이와 같은 마마는 이런 치료법이 아니면 만에 하나도 살 길이 없다' 하였다. 나도 열정을 가지고 몸을 맡겨, 앞의 처방을 줄이지도 늘리지도 않고 아홉 번째 날까지 복용하니, 둥글게 피어나 구슬 같았고, 농황이 밀초 같았으며, 정신 상태와 열은 끝내 예전과 같았고, 대변이 하루에 여섯 일곱 번씩 가지만 시원하지 않았으며, 처음 발생한 이후로 물과 밥을 전혀 먹지 않았다.
內遣老嫗問曰:不食可無恙乎?餘曰:安谷則昌,絕谷則亡,寧得無恙?第是痘不食,非以寒涼太過,非以盪滌傷胃而然。胃果受傷,氣血乏本,氣血果虛,漿從何自?此痘本逆,所賴治於未發,臟腑不至潰敗,氣血得以融通,故得成漿如此。然藥力僅可以搜刮隱伏之毒,未能驅除煿炙之火,上焦清氣,何能便徹?只恐梟惡之毒,終非藥力能淨爲畏耳。
안에서 노파를 보내 물었다: '음식을 먹지 않아도 괜찮습니까?' 내가 말했다: '곡식을 잘 먹으면 창성하고 곡식을 끊으면 죽으니, 어찌 괜찮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이 마마에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은 차가운 약을 너무 많이 써서도 아니고, 설사약으로 위를 상하게 해서도 아닙니다. 위가 만약 상하면 기혈이 근본을 잃고, 기혈이 만약 허하면 농이 어디서 오겠습니까? 이 마마는 원래 역증이지만 치료를 아직 발병하지 않았을 때 한 덕분에 장부가 무너지지 않고 기혈이 통하게 되어 이렇게 농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약력은 은복된 독을 긁어내는 데 그칠 뿐, 구운 듯한 화를 몰아내지 못하니, 상초의 청기가 어찌 바로 통하겠습니까? 다만 흉악한 독이 끝내 약력으로 제거할 수 없을까 두려울 뿐입니다.'
次日十朝,正面有回意,絕不思食,日期漸迫,用大黃、石膏各一兩,生地兩半,黃連、山楂四錢,佐以荊芥、牛蒡、甘草。十二朝,胃氣忽開,神情才爽,熱勢亦和,回結頗佳。時值獻節,渴想年糕,因而無物不思,次日便飯,便食肉。十五朝回到,諸證悉愈,痂落如松皮。
다음 날 열 번째 아침, 얼굴 부위가 회복되는 조짐이 있었지만 전혀 밥을 먹고 싶어 하지 않았고, 날짜가 점점 촉박해져서 대황과 석고 각 한 냥, 생지 한 냥 반, 황련과 산사 각 네 돈을 쓰고 형개, 우방, 감초로 도왔다. 열두 번째 아침, 위기가 갑자기 열리고 정신이 비로소 상쾌해졌으며 열세도 또한 조화로워져서, 회복되어 마무리되는 것이 꽤 좋았다. 때마침 헌절(설날)을 맞아 떡이 간절히 먹고 싶어졌고, 이에 따라 모든 음식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 없었으며, 다음 날 밥을 먹고 고기도 먹었다. 열닷새째 아침에 회복되어 들어오니 모든 증상이 다 나았고, 딱지가 소나무 껍질처럼 떨어졌다.
後又滿口生疳,齒牙幾落,又服牛黃、珠末,並黃連解毒湯,十餘劑而漸愈。月外復發一身血風瘡,身無餘膚,將百日始得霍然。
뒤에 또 입안 가득 아구창이 생기고 이빨이 거의 빠질 뻔하여, 또 우황과 진주 가루, 그리고 황련해독탕을 열여섯 첩 복용하고 점차 나았다. 한 달 밖에 다시 온몸에 혈풍창이 재발하여 몸에 남은 피부가 없었고, 거의 백 일이 되어서야 비로소 쾌차하였다.
是痘疏表達裏,驅毒導瘀,涼血清火,自巔至末,不撤一劑而得收功。當危疑時,議論紛紛,有云平昔斵喪腎虛而故腰痛者,有云稟氣素薄而故神情昏倦者,有云從來肥甘不能入口而胃弱者,有云如此稠密氣血有限何能當此盪滌者,有云痘瘡何曾有此治法深以爲怪誕者。非復翁明時局,專信任,亦何能奏功!
이 마마 치료는 표리를 소통하고 독을 몰아내고 어혈을 유도하며 혈을 식히고 화를 내리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 첩도 거두지 않고 공을 거두었다. 위험하고 의심스러울 때 논의가 분분하여, '평소에 성생활을 절제하지 않아 신허해서 허리가 아프다'는 자, '타고난 기운이 본래 박약하여 정신이 혼미하고 피곤하다'는 자, '평소에 기름지고 단 음식을 입에 대지 못하여 위가 약하다'는 자, '이렇게 빽빽한데 기혈이 한정되어 있어 어찌 이런 설사약을 감당하겠는가' 하는 자, '마마에 어찌 이런 치료법이 있겠는가, 매우 괴이하다고 여긴다'는 자가 있었다. 복로 옹이 시대의 국면을 밝히고 전적으로 신임하지 않았다면 어찌 공을 이룰 수 있었겠는가!
銓部錢孺翁一愛,平時內熱,瘦骨如柴,乙未仲夏出痘,熱如炮熾,腹痛異常,身體不能轉側,口穢噴人,紫滯稠密,但不細碎,惟幸初朝毒火雖惡,尚未有定位,以大黃四錢,石膏七錢,生地六錢,黃連一錢,佐以青皮、山楂、荊芥、葛根、赤芍、桃仁、地丁、紅花、地龍,臨服和豬尾膏盞許,以一方服及六朝,色漸肥紅放白,腹痛稍緩,餘俱未減,仍用前方;至九朝漿甚充足,腹痛與熾熱較前尤甚,眼雖封而眼角流血,譫語不寐,飲食不思,前方增犀角,倍加大黃、生地、石膏,減豬尾血,臨服以化毒丹調入牛黃一分,珠末二分;至十二朝,頭面發臭,方能進粥碗許,一日三次,腹痛與熾熱依然;至十八朝而始跳脫。疏表達裏,涼血導瘀,清火驅毒,自始以至終,一方成之。是首尾疏達,又一驗也。如此治驗,難以數紀,聊附一二以證其大略耳。
전부(銓部) 전유옹(錢孺翁)의 한 사랑하는 이가 평소 내열(內熱)이 있고 뼈가 드러날 정도로 야위었는데, 을미년(乙未年) 중하(仲夏)에 두창(痘瘡)이 났다. 열이 불덩이처럼 타오르고 배가 몹시 아파 몸을 돌릴 수 없으며, 입에서는 더러운 냄새가 뿜어져 나오고, 자색의 진액(紫滯)이 빽빽하게 솟아났으나 잔것은 아니었다. 다행히 첫날에 독화(毒火)가 비록 맹렬하지만 아직 정해진 위치가 없었다. 대황 4돈, 석고 7돈, 생지 6돈, 황련 1돈에, 좌약(佐藥)으로 청피(青皮)、산사(山楂)、형개(荊芥)、갈근(葛根) 적작약(赤芍)、도인(桃仁)、지정(地丁)、홍화(紅花)、지룡(地龍)을 쓰고, 복용할 때 돼지꼬리즙(豬尾膏) 한 잔쯤을 섞었다. 이 한 처방으로 6일 동안 복용하자 두창의 색이 점차 붉어지고 흰 부분이 나타났으며, 배 아픔이 조금 가라앉았으나 다른 증상은 줄어들지 않아 여전히 앞의 처방을 썼다. 9일째에는 농포(漿)가 매우 충만해졌는데, 배 아픔과 타는 듯한 열이 전보다 더 심해졌다. 눈은 비록 감겼으나 눈가에서는 피가 흘렀고, 섬어(譫語)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음식을 생각하지 않았다. 앞의 처방에 서각(犀角)을 더하고, 대황·생지·석고를 배가하고, 돼지꼬리혈(豬尾血)을 줄였으며, 복용할 때 화독단(化毒丹)에 우황(牛黃) 1푼, 진주가루 2푼을 조합하여 넣었다. 12일째에는 머리와 얼굴에서 냄새가 났고, 비로소 죽을 한 그릇쯤 먹을 수 있었는데 하루 세 번이었다. 배 아픔과 타는 듯한 열은 여전하였고, 18일째에 가서야 비로소 벗어났다. 표(表)를 소통시키고 이(裏)를 풀어주며, 피를 식히고 어혈을 내보내고, 화를 맑게 하고 독을 몰아내는 것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한 처방으로 이루었다. 이는 처음과 끝을 잘 소통시킨 또 하나의 증험이다. 이와 같은 치료 경험은 숫자로 기록하기 어려우니, 간략히 한두 가지를 덧붙여 그 대략을 증명할 뿐이다.
姚無奇幼時,於壬戌之秋,忽一夜吐瀉三十餘次,口不能合,兩目失神,絕不身熱,痘出驀然,若不知何自而致。
요무기가 어렸을 때, 임술년 가을에 갑자기 하룻밤에 토하고 설사를 서른 번 넘게 하여, 입을 다물지 못하고 두 눈에 정기가 없으며 전혀 열이 나지 않는데, 마마가 갑자기 나서 마치 어디서 인해 생겼는지 알지 못할 정도였다.
痘甚細密,而且一齊湧出,僅得分珠,卻無空隙之地,顆粒固滿,卻似水珠,有頂無盤,乃劇虛劇寒之證,與逆相去幾希矣。
마마가 매우 가늘고 빽빽하며, 한꺼번에 솟아나와 겨우 분주할 뿐 빈틈이 없고, 낱알은 고르게 차 있으나 물방울 같아서 정수리는 있으나 발판이 없으니, 이는 심히 허하고 심히 찬 증후로, 역증과의 차이가 거의 없다.
證象固危,所希冀者,氣血尚未離散,乃早圖之,或可挽回。
증상이 진실로 위태롭지만, 바라는 바는 기혈이 아직 흩어지지 않았으니 일찍 도모하면 혹시 되돌릴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疏表達裏之劑,一不相及,初朝即用保元湯加白朮、木香、當歸、熟地、訶子;如是之劑,服至六朝,僅得中守而已,倍加參、芪外,用鹿茸、肉桂。
표리로 소통시키는 약제는 전혀 미치지 못하여, 첫날 아침에 곧 보원탕에 백출·목향·당귀·숙지황·가자를 더한 약을 사용하였고, 이런 약을 여섯 이슬까지 복용하여 겨우 중간을 지킬 뿐이었으므로, 인삼과 황기를 두 배로 더하고 밖으로 녹용과 육계를 사용하였다.
至八九朝,身得溫暖,窠囊覺厚,漿水及半,但不蒼老,前方減鹿茸、肉桂、訶子,加白芍、茯苓、金銀花,神目開爽,乳食大進,而回痂終軟薄,可見虛劇之證,首尾溫補,尚不滿其分量,其可循規則而疏達也乎?
여덟아홉 이슬에 이르러 몸이 따뜻해지고, 집낭이 두꺼워지며, 장수가 반에 이르렀으나 창늙지 않아, 앞 처방에서 녹용·육계·가자를 빼고 백작약·복령·금은화를 더하니, 정신과 눈이 맑아지고 젖과 음식이 많이 들어가며, 딱지가 마르기는 했으나 끝내 연약하고 얇았으니, 심히 허한 증후는 처음부터 끝까지 온보해도 오히려 그 분량이 차지 않았는데, 어찌 규칙을 따라 소통시킬 수 있겠는가?
第今無是證矣。
다만 지금은 이런 증후가 없다.
逢仲老公郎痘止八十三顆,始事者以痘甚稀,僅以輕緩之劑,按日期規則以治之。
우연히 중로의 아들은 마마가 83알에 그쳤는데, 처음 치료한 사람이 마마가 매우 드물다고 여겨 가벼운 약만 써서 날짜에 맞춰 규칙적으로 치료하였다.
十六朝,鹹以爲功成矣。
16일째 되던 날, 모두들 치료가 성공했다고 여겼다.
延至念六朝,逢老意中未能釋然。
26일째가 되었으나 중로의 마음은 여전히 편치 않았다.
予適雉城歸,邀予往視,但見兩目彷徨,如臨白刃,乾嘔不止,愁楚非常,陰囊兩傍,俱有一小毒如桃核大,隱於肌肉之下,色且黑黯,此餘毒悶焉者也。
내가 마침 치성에서 돌아왔는데, 나를 불러 가서 보니 두 눈이 흔들리며 마치 칼날 앞에 선 듯하고, 마른 침을 삼키며 그치지 않았으며, 매우 근심하고 괴로워하였다. 음낭 양옆에 각각 복숭아씨만 한 작은 독이 근육 아래 숨어 있었고 색깔은 검고 어두웠으니, 이는 남은 독이 막힌 것이다.
予亂弗藥,是晚即斃。
내가 약을 쓰지 않고 어지럽게 하자, 그날 저녁에 바로 죽었다.
一徐友一愛未及半周而痘甚稀,頗紅活,宛然一順證。
한 서씨(徐) 벗의 사랑하는 자식이 반년도 되지 않아 마마[痘]가 매우 드물었고, 꽤 붉고 활기가 있었으며, 전혀 순조로운 증후[順證]처럼 보였다.
惟身熱如火,至漿後躁亂不寧,霎時收斂,而紅暈焮赤,痂甚焦燥,腰間與環跳處,發出兩癰如掌大,板硬如石,焮腫如拳,其餘小疔,不計其數,痛楚甚慘,以必勝湯日服二劑,外以胭脂調入化毒丹貼之。
다만 몸의 열이 불 같았고, 농즙[漿]이 생긴 후에는 조급하고 어지러워 편안하지 못하다가, 잠시 뒤에 마마가 수렴되었으나 붉은 무늬[紅暈]가 벌겋게 달아올랐고, 딱지[痂]는 매우 타들어가며 마르고, 허리와 환도(環跳) 부위에 두 개의 큰 종기[癰]가 손바닥만하게 생겼는데, 판판하고 단단하기가 돌과 같고, 벌겋게 부어오르기가 주먹 같았고, 그 외에 작은 부스럼[小疔]이 셀 수 없이 많았으며, 통증이 매우 심하였다. 필승탕(必勝湯)을 하루 두 번 복용하게 하고, 밖으로는 연지[胭脂]를 화독단(化毒丹)에 섞어 붙였다.
十朝至十六朝,以一方治之,疔漸起漸退,二癰潰而成膿;後以忍冬解毒湯加地丁、當歸,調治收功。
열흘째부터 열엿새째까지 하나의 처방으로 치료하여, 부스럼[疔]이 점차 올라왔다가 점차 물러나고, 두 종기[癰]는 터져서 고름이 되었다. 후에 인동해독탕(忍冬解毒湯)에 지정(地丁)과 당귀(當歸)를 더하여 조리 치료하여 공효를 거두었다.
一範氏女三歲,痘可以數紀而且綻突如珠,紅潤可觀,據痘似可弗藥,究其烈熱如炮,晝夜叫喊不已,左目焮腫如桃,以大黃、生地、荊芥、甘菊、赤芍、黃連、木通、地丁、青皮,自三朝服及十四朝,始得身涼體靜,回好目亦無恙。如是之痘,不能枚舉,聊紀一二以驗大略雲耳。
한 범씨 집 여자아이 세 살인데, 마마가 셀 수 있을 정도로 났으며 터져 솟아 구슬 같고 붉고 윤이 나 보기에 좋았으니, 마마만 보면 약을 쓰지 않아도 될 듯하였으나, 그 심한 열이 불 같아 밤낮으로 울부짖고 그치지 않았으며, 왼쪽 눈이 벌겋게 붓기를 복숭아 같았다. 대황, 생지, 형개, 감국, 적작, 황련, 목통, 지정, 청피로, 사흘째부터 복용하여 열나흘째에 이르러서야 몸이 차지고 고요해졌으며, 회복된 눈도 탈 없었다. 이와 같은 마마는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어, 간략히 한두 가지를 기록하여 대략을 증명할 따름이다.
雉城臧明遠子幼時出痘於壬戌,甚密而得充肥。
치성 장명원의 아들이 어릴 때 임술년에 마마를 앓았는데, 매우 빽빽하게 돋았으나 충실히 커갔다.
臧以稠密憂虞,餘曰:痘雖密,顆粒綻突,色不幹滯,慮不在此。
장씨가 빽빽함을 근심하므로, 내가 말하기를: 마마가 비록 빽빽하나 알갱이가 터져 나오고 색깔이 마르고 막히지 않았으니 걱정이 여기에 있지 않습니다.
所可虞者,近於紫豔,身體太熱耳。
걱정할 만한 것은 자줏빛에 가깝고 몸이 너무 뜨겁다는 점입니다.
以清熱解毒湯日進二劑,五朝大解一次,餘無別證,未思飲食。
청열해독탕을 하루 두 번 복용하게 하니 닷새 만에 대변을 한 번 보았고, 다른 증상은 없었으며 음식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次日而漿即老,紅暈焮赤,大便又三日不解,恐其成火褐證,謂主翁曰:急宜潤其大便,使毒以利松爲妙。
다음 날 곧 수장이 익고 붉은 테두리가 불그레하며 대변이 또 사흘 동안 나오지 않아, 화갈증이 될까 두려워하여 주인에게 말하기를: 급히 대변을 윤활하게 하여 독이 묽게 배출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成一火褐,餘毒太重矣。
화갈증이 되면 남은 독이 너무 무거워집니다.
前方重以生地、滑石兩許,更加黃芩,藥未及熟而燥癢即發,舉家彷徨,急服之,更餘解黑糞,極臭極硬,即爽快熟睡,紅盤漸淡漸收,飲食大進,以忍冬解毒湯調治而愈。
앞의 처방에 생지황과 활석을 두 냥 정도 더하고 황금을 추가하였는데, 약이 아직 다 달여지기도 전에 건조하고 가려운 증상이 곧 일어나 온 집안이 어쩔 줄 몰라 하다가 급히 복용하게 하니, 한밤중에 검은 대변을 보았는데 매우 냄새나고 매우 단단했으며, 곧 상쾌하게 깊이 잠들고 붉은 가장자리가 점점 희미해지며 가라앉고 음식을 많이 먹게 되어, 인두해독탕으로 조리하여 치료하여 나았다.
竹溪沈氏子二歲時痘,熱不二日,放標於足脛,歪邪闊大如螺靨,緊貼皮肉,周身細密無空隙。
죽계 심씨의 아들이 두 살 때 마마에 걸려, 열이 난 지 이틀이 되지 않아 발진이 정강이에 나타났는데, 비뚤어지고 넓고 커서 소라 껍질 같았으며, 살갗에 꼭 붙어 있었고, 온몸에 촘촘하게 나서 틈이 없었다.
次日,(艹瓢)沙迭錢間於通身,惡形不計其數。
다음 날에는 온몸에 표주박 모양의 발진이 돈을 포갠 듯이 겹쳐 있었고, 험한 모양이 셀 수 없이 많았다.
且痘色與肉色一般,肌膚板實,無粒不陷,叫哭不已,脈惕筋抽,是毒滯血鬱之痘也,與逆之相去間不一寸矣。
또한 마마의 색깔이 살빛과 같았으며, 피부가 굳고 단단하여 함몰되지 않은 알갱이가 없었고, 계속 울고 불렀으며, 맥박이 놀라고 힘줄이 당기는 것은 독이 정체되고 혈이 울체된 마마로, 역증(逆證)과의 차이가 한 치도 되지 않았다.
以必勝湯減桃仁、生地加當歸,日進二劑,不見起發,乳不及半,大便去五六次;大桑蟲日以四枚,六朝稍起而未松;減蟬蛻、葛根,倍增大黃,大便日去十餘次;至八朝漸松漸紅,身漸熱,成粒者起綻,成塊者松泛如球,始成膿,乳食大進,未得安睡,時或叫哭咬牙;
필승탕에서 도인과 생지를 빼고 당귀를 더하여 하루 두 첩을 썼으나 발진이 일어나지 않았고, 젖도 절반도 먹지 못했으며, 대변이 다섯 번에서 여섯 번 나갔다. 큰 뽕나무 벌레를 하루 네 마리씩 썼으나, 엿새째에 조금 돋았으나 풀리지 않았다. 선태와 갈근을 빼고 대황을 배가하여 대변이 하루 열 번 넘게 나갔다. 여드레째에 점차 풀리고 붉어졌으며, 몸이 점차 뜨거워지고, 알갱이가 된 것은 터져 올랐고, 덩어리가 된 것은 부풀어 공처럼 되었으며, 비로소 고름이 잡혔다. 젖과 음식을 많이 먹었으나 편안히 자지 못하고, 때로 울거나 소리 지르거나 이를 갈았다.
悉照前方,十四朝堆結如殼,痂亦滋潤;以忍冬解毒湯加當歸,調治全愈。
모두 앞의 처방대로 하여, 열나흘째에는 껍질처럼 쌓여 딱지가 맺히고 가피(痂皮)도 촉촉하였다. 인금해독탕에 당귀를 더하여 조리하여 완전히 나았다.
驥村錢東白幼子,痘及七朝,行漿期矣,通身頂陷紫滯,其環跳處堆聚如燕窩,俱板實不松,眼與鼻若未痘者然;並其頭面俱板實,晝夜躁亂,殆無寧刻,時常乾嘔,筋脈抽惕,此毒伏於內,氣壅血滯故耳。始其事者,謝絕去矣。
驥村錢東白의 어린 아들이 7일째 되는 날 마마를 앓아, 발농(發膿) 시기인데 온몸의 마마 자리가 꼭대기가 움푹 들어가고 검푸르며 막혀 있고, 그 환도(環跳) 부위는 쌓여서 제비집 같으며 모두 단단하고 풀리지 않았으며, 눈과 코는 마마를 앓지 않은 사람과 같고; 또한 얼굴도 모두 단단하며, 밤낮으로 조급하고 어지러워 편안한 때가 거의 없고, 자주 마른 기침을 하며, 힘줄과 맥이 떨리는데, 이는 독이 안에 숨어 있고 기가 막히고 피가 정체되었기 때문이다. 처음 그 일을 맡았던 사람은 사양하고 물러갔다.
餘以大黃四錢,紅花、生地、蟬蛻、牛蒡、地丁、荊芥、元參、青皮、黃連,外加白項地龍五條,服過三劑,大便日去三四次,痘稍有起勢;服及十劑,大便方去十五六次,所解皆是黑垢如膠漆,臭惡無倫,通身頭面,頓爾起脹,實時眼封鼻塞而漿沛然矣。
내가 대황 4돈, 홍화, 생지, 선퇴, 우방, 지정, 형개, 원삼, 청피, 황련에 흰목지렁이 다섯 마리를 더해 세 첩을 복용시키니, 대변이 하루에 서너 번 나오고 마마가 조금 발기(起氣)하는 기세가 있었다; 열 첩을 복용시키니 대변이 비로소 15~16번 나오는데, 배출된 것은 모두 검은 때가 아교나 옻칠 같았고, 냄새가 몹시 고약하고 비할 데가 없었으며, 온몸과 얼굴이 갑자기 붓고, 바로 눈이 감기고 코가 막히며 농이 넘쳐흘렀다.
其環跳堆聚者,尚未松泛;仍以此方,服至次日十二朝,大解約去二十餘次,僅似清水。一老嫗驚惶而問曰:如此頻解,可無害乎?予答曰:痘今成膿,前躁亂,今安靜,皆便中來也。
그 환도 부위에 쌓여 있던 것은 아직 풀리지 않았다; 여전히 이 처방으로 이튿날 12일째까지 복용하니, 대략 스무 번 넘게 대변을 보았는데, 겨우 맑은 물 같았다. 한 노파가 놀라서 물었다: 이처럼 자주 설사하는데, 해롭지 않습니까? 내가 대답했다: 마마는 지금 고름이 되었고, 이전에는 조잡하고 어지러웠으나 지금은 편안하니, 모두 대변에서 온 것입니다.
可許收功乎?予曰:必得環跳穴處,成漿結痂,飲食能進,便許無恙矣。至十四朝,臀上漿行且飽滿,胃氣頓開,大便即止。不假一分滋補,不假一分止塞,飲食日增,方以和解餘毒之劑而收功。
공을 거둘 수 있겠습니까? 내가 말했다: 반드시 환도혈 부위에 농이 차서 딱지가 앉고, 음식을 먹을 수 있어야 무사하다고 허락하겠다. 14일째에 이르러, 볼기에 농이 차고 가득하며, 위기가 갑자기 열리면서 대변이 곧 멈추었다. 조금도 자보(滋補)하지 않고, 조금도 지사(止瀉)하지 않았으며, 음식이 날로 늘어, 화해(和解)하고 남은 독을 없애는 약으로 공을 거두었다.
雉城臧君陶幼時出痘於庚申,甚稠密,甫及三朝,即起綻如珠,囊窠飄薄,歸附不厚,不甚安靜,身體微熱;
雉城의 臧君陶가 어릴 때 庚申年에 痘瘡이 났는데, 매우 빽빽했으며, 겨우 사흘이 되자 곧 터져서 구슬 같았고, 囊窠(물집)이 얇고 들떠서 부착되지 않았으며, 별로 안정되지 못하고 몸에 미열이 있었다.
四朝即用保元湯加芎、歸、熟地;
나흘째에 곧 保元湯에 川芎, 當歸, 熟地黃을 더하여 썼다.
六朝漸漸肥紅;
엿새째에 점점 살이 붙고 붉어졌다.
八朝囊漸蒼老,漿未及半,大便不實而漿停,重劑參、芪加川芎、鹿茸膏、木香、白芷,漿得充足;
여드레째에 물집이 점차 노쇠해지고, 漿(농)이 반도 차지 못했으며, 대변이 묽어지면서 漿이 멈추었다. 人蔘, 黃芪를 중량으로 쓰고 川芎, 鹿茸膏, 木香, 白芷를 더하니 漿이 충족하게 되었다.
後調理收功。
그 뒤에 조리하여 효과를 거두었다.
後林潘中山幼時痘證,囊似天泡之薄,紅暈焮紫如霞,徹夜無眠,身熱如火。
후림 반중산이 어렸을 때의 두진 증상은, 수포가 천포처럼 얇고, 붉은 테두리가 자줏빛으로 타오르며 노을 같았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며 몸이 불같이 뜨거웠다.
渠尊公宗老在江右任所內,與乳母深以皮薄爲不足,彷徨無主。
그의 아버지 종로가 강우 임소에 계셨는데, 유모와 함께 피부가 얇은 것을 불충분하게 여겨 망설이며 주체하지 못했다.
予力辨其故而始信。
내가 힘써 그 원인을 변론하여 비로소 믿었다.
即用黃連、犀角、大劑生地,佐以荊芥、丹皮、蟬蛻、牛蒡,臨服調牛黃一分,自第二朝服至六朝,漸漸蒼老,散漫遊紅,亦漸歸附,根盤圓淨,頂白根紅;
즉시 황련, 서각, 대량의 생지를 쓰고, 형개, 단피, 선태, 우방을 보좌하였으며, 복용 직전에 우황 1푼을 섞었다. 둘째 날 아침부터 여섯째 날까지 복용하자, 점차 메마르고 산만하게 퍼진 붉은 기운도 점차 붙어들었으며, 뿌리 둘레가 둥글고 깨끗해지고 위는 희고 뿌리는 붉어졌다.
仍以前方服至九朝,膿漿滿足;
여전히 앞의 처방으로 아홉째 날까지 복용하자, 농장이 가득 찼다.
前方加金銀花、元參,始終以涼血清火解毒收功而愈。
앞의 처방에 금은화, 원삼을 더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양혈청화해독으로 공을 거두어 나았다.
脫痂之後,尚多餘火,一路清解霍然。
딱지가 떨어진 후에도 오히려 여화가 많아서, 한결같이 청해하여 홀연히 나았다.
予一鄉親年十七,勇力過人,忽一日,身熱昏迷,周時即痘一齊湧出,稠密無空地,形與色宛似水珠,但根窠結卓,呼吸之氣甚雄,薄之非因虛也明矣,平昔勇力無論矣。
내 한 고향 친척이 열일곱 살인데, 용기와 힘이 남보다 뛰어났다. 어느 날 갑자기 몸에 열이 나고 혼미해졌으며, 하루 만에 두진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빽빽하여 빈 곳이 없었고, 모양과 색깔이 물방울 같았으나 근거는 단단히 자리 잡았으며, 호흡이 매우 강했다. 헐벗은 것이 허한 때문이 아님은 분명하며, 평소 용기와 힘은 말할 것도 없다.
其所以然者,氣與血均爲毒閉,兩不至之故也。
그 까닭은 기와 혈이 모두 독에 막혀 양쪽이 제대로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以荊芥、葛根、赤芍、紅花、木通、地丁、紫草,重以青皮,外以山楂二兩煎湯代水,日服三劑。
형개, 갈근, 적작, 홍화, 목통, 지정, 자초를 쓰고, 중점적으로 청피를 더하고, 외에 산사나무 두 냥을 달인 물을 대신하여 하루에 세 첩을 복용하게 하였다.
次日,頓然蒼老;第四日,即頂白根紅,複用前方;七朝漿足飽滿,其體原厚,緣爲毒遏種種故爾,一開其牖,正氣勃然莫御矣。
다음 날 갑자기 거칠고 늙어 보였으며, 넷째 날에는 정수리가 희고 뿌리가 붉어졌다. 다시 앞 처방을 썼고, 이레 만에 농포가 충만히 차고 몸이 원래 두터워졌다. 이는 독이 막힌 여러 가지 까닭이었으니, 한 번 그 창문을 열자 정기가 활발히 일어 막을 수 없게 된 것이다.
兩痘浮衣則同,一爲火炮氣蝕,故壯熱遊紅;一爲毒湧血鬱,故昏迷色白。
두 가지 두진이 옷 위에 떠오른 것은 같으나, 하나는 불에 구워져 기가 침식되었으므로 심한 열과 붉은 반점이 퍼졌고, 하나는 독이 솟아올라 피가 막혔으므로 혼미하고 색이 희었다.
一涼血清火,一鬆毒活血,各究其致,遊紅者斂,色白者紅,囊窠俱厚矣。
하나는 피를 식히고 불을 내리게 하고, 하나는 독을 풀고 피를 활발하게 하여 각각 그 원인을 다스렸다. 붉은 반점이 퍼진 것은 가라앉고, 색이 흰 것은 붉어졌으며, 포낭과 자리가 모두 두터워졌다.
烏程陳大尹乙巳歲,一孫痘稠密乾紅,始任事者有三人焉。先以升發,後以涼解,五朝頂平囊扁,七朝眼有開意,鼻將有息,三人辭陳某而去,延先君以決生死。
오정 진대윤이 을사년에 한 손자가 마마가 빽빽하고 건조하며 붉었는데, 처음에 담당한 자가 세 사람이 있었다. 먼저 승발(升發)로 치료하고, 뒤에 양해(涼解)로 치료하여, 5일째에 정수리가 평평하고 물집이 납작해졌으며, 7일째에 눈이 뜨일 뜻하고 코에 숨결이 있게 되자, 세 사람이 진모를 사양하고 떠나갔다. 이에 선군을 초청하여 생사를 판단하게 하였다.
先君驗其頭溫足冷,非熱毒可知;而且身安體靜,毒已盡行於肌表又可知。曰:此氣血虛餒,非毒滯不松之謂也。
선군께서 검사하시니 머리는 따뜻하고 발은 차서, 열독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몸이 편안하고 조용하니, 독이 이미 다 피부 밖으로 나간 것도 알 수 있었다. 말하길: 이는 기혈이 허약하고 지친 것이지, 독이 막혀 풀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陳某意中以爲必斃,問先君曰:此證可挽回萬一乎?先君答曰:痘瘡放點以至落痂,一以氣血終始其功。
진모는 속으로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선군께 묻길: 이 증상을 만에 하나라도 되돌릴 수 있습니까? 선군께 답하길: 마마가 발점하여 딱지가 떨어질 때까지, 오직 기혈이 처음부터 끝까지 그 공을 이룹니다.
氣血充達則得以領毒而起脹,氣血鼓盪則得以化毒而成漿,氣血還源則得以解毒而落靨。
기혈이 충만하고 통하면 독을 이끌어 부풀어 오르고, 기혈이 고동하면 독을 변화시켜 골마(고름)를 만들며, 기혈이 근원으로 돌아가면 독을 풀고 딱지가 떨어집니다.
今痘不起脹,猶之更籌一般,籌得依刻而起,非籌自起也,必需漏水下壺,更籌得起。論及於此,陳某大悅。
지금 마마가 부풀어 오르지 않는 것은 마치 경점 막대와 같아서, 막대가 시각에 따라 올라가지만, 막대 스스로 오르는 것이 아니며, 반드시 물시계의 물이 항아리 아래로 떨어져야 막대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 지경에 이르러 논하니, 진모가 크게 기뻐하였다.
先君以參五錢,芪八錢,鹿茸膏半盞,佐以芎、歸、淮熟地,少加肉桂,連投二劑而痘即起脹如珠;再二劑而漿即充滿。
선군께서 인삼 5돈, 황기 8돈, 녹용고 반 잔에, 천궁, 당귀, 회숙지를 더하고, 계피를 조금 가하여, 두 첩을 연속 투여하니 곧 마마가 구슬처럼 부풀어 올랐다. 다시 두 첩을 투여하니 골마가 즉시 가득 찼다.
後以參歸化毒湯收功而愈。是證不概見矣。
후에 참귀화독탕으로 공을 거두어 낫게 하였다. 이 증상은 흔히 볼 수 없는 것이다.
孝廉王遇老一小兒,甫三歲,痘在五朝,通身稠密,全不起脹,人不狂躁,熱亦不甚,有似餒而不充。
효렴 왕우가 늙은이와 어린아이를 만났는데, 나이 겨우 세 살에, 마마가 닷새째 되었는데, 온몸에 빽빽하게 났으나 전혀 부어오르지 않았고, 사람이 미쳐 날뛰지 않으며 열도 심하지 않아, 마치 굶주려서 기운이 없는 것 같았다.
餘按其皮肉則板,探其口內如脂而多幹嘔,則知其毒壅於內外,故不能起,非氣虛不振之論也。
내가 그 피부와 살을 만져보니 뻣뻣하였고, 그 입 안을 살펴보니 기름기 같으면서 구역질을 많이 하므로, 그 독이 안팎에 막혀서 부어오르지 못한 것이지, 기가 허하여 떠오르지 못한 경우가 아님을 알았다.
以大黃爲君,佐以疏表活血之劑。
대황을 군약으로 삼고, 겉을 소통시키고 피를 활발하게 하는 약을 보좌 약으로 썼다.
至臨服時,復持疑而問曰:毒滯攻之,固其宜矣,萬一精神亦從而蕩焉,奈何?
약을 먹을 때가 되어, 다시 의심하며 묻기를: 독이 막혔으니 공격하는 것이 참으로 마땅합니다만, 만약 정신마저 따라서 흩어지면 어찌합니까?
餘曰:妄投則然,對證不惟不損,正以護精神之地也。
내가 말하기를: 망령되이 투여하면 그러하지만, 증에 맞으면 해롭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정신을 보호하는 방도가 됩니다.
二劑服後,便有起勢,乾嘔減半而身反勢矣,是毒透達之象也。
두 첩을 먹은 후에, 곧 부어오르는 기세가 있었고, 마른기침이 절반으로 줄었으며 몸이 도리어 열이 났으니, 이는 독이 투달된 징후였다.
前方加黃連、生地,服至十二朝;後以忍冬解毒湯而愈。
앞의 처방에 황련과 생지를 더하여 열두 번째 날까지 복용하게 하고; 후에 인동해독탕으로 낫게 하였다.
馮春元一小愛三歲,痘甚密,八朝絕不起脹,頂陷色滯,筋抽脈惕,日夜不寧,頻頻乾嘔,大便日去二三次,宛似一內虛平扁之證。
봉춘원의 작은 사랑하는 아이가 세 살인데, 마진이 매우 조밀하여 여드레째 전혀 부풀어 오르지 않고, 정수리가 함몰되고 색깔이 탁하며, 힘줄이 떨리고 맥이 뛰며, 밤낮으로 편안하지 못하고, 자주 건성 구토를 하며, 대변이 하루에 두세 번씩 나가니, 마치 내허로 인해 평평하게 함몰된 증상과 같았다.
始事者,謝絕去矣,舉家哀號待斃。
처음에 진찰하던 사람이 사양하고 떠나가니, 온 집안이 슬피 울며 죽기만을 기다렸다.
餘視之,頂雖陷而板實,色雖不榮而紫黯,未有內虛而形板實者也,而況紫黯其色乎?
내가 보니, 정수리는 비록 함몰되었으나 판판하고 단단하며, 색깔은 비록 윤택하지 않으나 자주색으로 어두우니, 내허하면서 형태가 판판하고 단단한 경우는 없으며, 하물며 색깔이 자주색으로 어두운 경우이겠는가?
至於種種見證,皆毒火發泄無門之象。
여러 가지 나타난 증상들은 모두 독화가 발설할 문이 없는 형상이다.
餘以大黃、青皮、山楂達其裏,荊芥、牛蒡、桑蟲疏其表,紅花、桃仁、赤芍、豬尾膏以導其瘀,黃連、石膏、生地以清火涼血,二劑稍有轉機;又二劑,更用化毒丹調入牛黃、珠末以化毒清火,大便日去十餘次,多而且暢,穢垢般般,頂即起,盤即潤,漿亦迅速,餘證未能跳脫,首尾一方,至二十朝而始霍然收功。
내가 대황, 청피, 산사로 속을 통하게 하고, 형개, 우방, 상충으로 겉을 소통시키며, 홍화, 도인, 적작, 돼지꼬리기름[豬尾膏]으로 어혈을 인도하고, 황련, 석고, 생지로 화를 맑히고 피를 식히니, 두 첩에 조금 전기가 있었다. 다시 두 첩을 더하고, 다시 화독단에 우황과 진주가루를 섞어 화를 풀고 맑게 하니, 대변이 하루에 열여섯 번 이상 나가고 양이 많고 시원하며, 더러운 찌꺼기가 여러 가지 나오고, 정수리가 곧 오르고 반점[盤]이 곧 윤택해지며, 농도 빨리 올랐다. 나머지 증상은 벗어나지 못했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한 처방으로 스무 날에 이르러 비로소 갑자기 회복되었다.
戊午,一沈氏子痘密而紅,色嫩而薄,身不甚熱,察其神情,內證絕無隱伏深藏之毒,先以疏透,四朝而囊窠悉起;即以參、芪、芎、歸、淮熟地、甘草、山楂,日進二劑;七朝漸蒼,次日漿行;十朝漿頗膩而不能老,寢食亦安,減血藥加白朮、山藥、茯苓、金銀花,調治收功。自甲子以來,是痘百無其一矣。
무오년에 한 심씨집 아이가 마마가 빽빽하고 붉으며, 색이 연하고 얇고, 몸은 그다지 뜨겁지 않았다. 그 정신과 얼굴빛을 살펴보니, 안으로 감춰진 독이 전혀 없었다. 먼저 소통시키는 약으로 치료하여, 나흘 만에 포진이 모두 돋아났다. 곧 인삼, 황기, 천궁, 당귀, 회숙지, 감초, 산사로 하루 두 첩씩 투여했다. 7일째 점차 검어지고, 다음 날 화농이 생겼다. 10일째 농이 꽤 진하나 익지 않았고, 잠과 식사는 편안했다. 혈약을 빼고 백출, 산약, 복령, 금은화를 더하여 조리하여 치료를 마쳤다. 갑자년 이후로 이런 마마는 백에 하나도 없었다.
王含叔一愛三歲,痘方見點,即便咬牙,周身痘色俱白,宛似氣虛,探其口膩如脂,背上有三四點紫黯乾紅者,微露其端,則知其鬥牙者,肝腎之毒火也;色白者,血爲毒鬱而然也。
王含叔的一個愛女三歲,痘疹剛出現點,就立即咬牙,全身痘色都發白,好像氣虛的樣子,探查她的口中黏膩如油脂,背上有三四點紫暗乾紅的痘點,稍微露出端倪,就知道她咬牙的原因是肝腎的毒火;痘色發白是因為血被毒鬱滯而導致的。
以活血散火疏肌透發之劑,痘色漸紅,但紅而不潤,顆粒不松,頻頻乾嘔,夜不成寐。
用活血散火、疏肌透發的方劑,痘色逐漸轉紅,但是紅而不潤澤,顆粒不鬆散,頻繁乾嘔,晚上睡不著覺。
三朝,用黃連、生地、丹皮、牛蒡、荊芥、木通、紅花、青皮、蟬蛻、山楂,臨服和豬尾膏半盞,日進二服;色頓礬紅而未活,脣口漸黑如煤,前方倍用黃連、生地加滑石、地丁,外以牛黃七釐,並豬尾膏服;至七朝,色方紅潤,頭面放白,乾嘔減半,大便日去四五次;十朝漿亦堪回,脣殼已脫;照前方至十二朝,脣復焦黑,痂老而燥,仍復咬牙,大便日解十餘次,絕不思食;前方大劑生地加石膏,日進二服。
三天時,使用黃連、生地、丹皮、牛蒡、荊芥、木通、紅花、青皮、蟬蛻、山楂,臨服時加入豬尾膏半盞,每日服用兩次;痘色頓時變成礬紅色而不活潑,嘴唇逐漸變黑如煤,前方加倍使用黃連、生地,加入滑石、地丁,外用牛黃七釐,並服用豬尾膏;到第七天,痘色才紅潤,頭面部放白,乾嘔減半,大便每天四五次;第十天漿液也開始回收,唇殼已經脫落;按照前方到第十二天,嘴唇又變得焦黑,痂皮老硬乾燥,仍然咬牙,大便每天十多次,完全不想吃東西;前方用大劑量的生地加入石膏,每日服用兩次。
牛黃每服一分,珠末二分,豬尾膏亦如前。至十五朝,鐵嘴復退,終不思食,大便約去三十餘度,痂落八九,四肢強直,仰臥如屍。十六朝脣口又黑,咬牙比前更甚,大便無度,俱如膠漆,或如藥汁,點乳不進,以蓮肉、紅棗、扁豆煮濃汁,灌入其口嚥下,而此汁即出如漏。
牛黃每次服用一分,珍珠末二分,豬尾膏也和之前一樣。到第十五天,鐵嘴再次消退,始終不想吃東西,大便大約三十多次,痂皮脫落八九成,四肢強直,仰臥如同屍體。第十六天嘴唇又變黑,咬牙比以前更嚴重,大便沒有節制,都像膠漆,或者像藥汁,一點乳汁也不進,用蓮肉、紅棗、扁豆煮成濃汁,灌入她的口中吞下,但這汁液立刻像漏一樣排出。
乳母以寒藥太過,脾氣損傷如此,皆有怨言。主人明理,謂此藥不投,何能起發,以至落痂?第痂已落,何復如此?叩予之故。
乳母因為寒涼藥物使用太過,脾氣損傷到這個地步,都有怨言。主人明白道理,說如果這些藥不對證,怎麼能讓痘疹發出,以至於結痂脫落?只是痂已經脫落,為什麼又這樣?叩問我原因。
予曰:痘貴乎終,以餘毒脫卸之難也。
我說:痘疹貴在能順利結束,因為餘毒脫卸是困難的。
若餘毒內攻,事已去矣。餘毒得透,可無虞矣。其餘毒必結於大腸而故暴利如傾,又結於肝而故咬牙不已,不則何以脣口猶如干漆,三退而三結也?
만약 남은 독이 안으로 공격하면 일은 이미 끝난 것입니다. 남은 독이 밖으로 빠져나가면 근심할 것이 없습니다. 그 남은 독은 반드시 대장에 맺혀서 갑자기 설사가 쏟아지고, 또 간에 맺혀서 이를 계속 갈게 하니, 그렇지 않으면 어찌 입술과 입이 마치 마른 옻칠과 같고, 세 번 물러나고 세 번 맺히겠습니까?
必得內毒成熟,有膿血便出,方可保全;然得精神有三四日可支,內毒一二日可熟便妙。是日十八朝矣,以牛黃七分,珠末一錢四分,爲兩服,蜜汁調下。
반드시 안의 독이 익어 농혈변으로 나와야 보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신이 서너 날을 버틸 수 있고 안의 독이 하루 이틀에 익으면 좋습니다. 이 날은 열여덟째 아침입니다. 우황 칠 푼, 진주 가루 일 돈 사 푼을 두 번 복용하게 하여 꿀물에 타서 먹였습니다.
傍晚,解紫血甚多;踰時夾膿夾血,倍於初次,即睡去。至夜,便尋乳食,咬牙頓止,脣口松退,神即蘇爽;至天明,解一硬黑糞如石,大便五日不解,乳食大進,收功而愈。
저녁에 자색 피를 많이 배출하였고, 잠시 후에 농과 피가 섞여 처음보다 갑절이 나오고 곧 잠들었습니다. 밤이 되자 젖을 찾아 먹고, 이를 갈던 것이 곧 멈추었으며 입술과 입이 풀리고 정신이 바로 맑아졌습니다. 새벽이 되자 돌과 같은 딱딱한 검은 대변을 보았는데, 닷새 동안 대변이 나오지 않았으나 젖과 음식을 많이 먹고 공을 거두어 나았습니다.
餘一孫女四歲,戊子暮春一晚,大熱如炮,躁亂不寧,不踰時而衄如注,血紫成條,有意亂心慌之象。
나의 한 손녀가 네 살 때, 무자년 늦봄 어느 날 저녁, 몸에 큰 열이 불처럼 나고, 조급하고 어지러우며 불안해하다가, 잠시도 지나지 않아 코피가 물 쏟듯 하고, 피가 검붉게 뭉쳐져서, 마음이 혼란하고 당황하는 기색이 있었다.
是夜即以涼血攻毒飲減紅花、紫草,加石膏、元參、地丁,連投三劑。
그날 밤 곧 양혈공독음에서 홍화와 자초를 빼고, 석고, 현삼, 지정을 더하여, 연이어 세 첩을 투여하였다.
次日,午刻見痘,不紅不紫,如晦色椒皮,窠囊不起;
다음 날, 오시에 두진이 나타났는데, 붉지도 않고 자줏빛도 아니며, 어두운 색깔의 후추 껍질 같았고, 두창 자리가 도드라지지 않았다.
第二朝,衄止,熱亦減半,叫喊不已,躁亂如初,暫減石膏,同大桑蛀,用豬尾膏盞許,和於藥內,日服二大劑;
이튿날 아침, 코피가 멎고 열도 반으로 줄었으나, 계속 소리 지르고 처음처럼 조급하고 어지러워서, 잠시 석고를 줄이고, 큰 뽕나무 좀벌레와 함께 돼지꼬리 기름 약간을 약에 섞어, 하루에 두 큰 첩을 복용하게 하였다.
服及七朝,漸起漸紅,大便日去七八次;
약을 복용한 지 이레째 되니, 점차 도드라지고 붉어졌으며, 대변이 하루에 일곱 여덟 번 나갔다.
九朝漿行,漸入佳境,藥餌遂懈。
아흐레째 되니 화농이 흐르고 점차 좋아져서, 약을 게을리하였다.
十朝晚,身復大熱,叫喊仍不絕口,滿面搔破,猶幸鮮血淋漓,急用胭脂調入化毒丹貼之;
열흘째 저녁, 몸에 다시 큰 열이 나고, 계속 소리 지르며 그치지 않고, 얼굴 가득 긁어 헤졌으나, 다행히 선혈이 흘러서, 급히 연지를 화독단에 개어 붙였다.
前方重以大黃五錢,生地、石膏俱兩餘,三劑後,十三朝始定,收結而痂尚燥,寢食僅得其半,以忍冬解毒湯減紅花加大黃、生地,十六朝收功。
이전 처방에 대황 다섯 돈을 무겁게 쓰고, 생지와 석고를 모두 두 냥 남짓 넣어, 세 첩 후 열사흘째에 비로소 안정되었고, 수렴 결가되었으나 딱지가 아직 마르고, 잠과 식사가 반 밖에 되지 않아, 인동해독탕에서 홍화를 빼고 대황과 생지를 더하여, 열엿새째에 효과를 거두었다.
徽州程氏一子三歲,丙戌殘冬,一日,大熱煩渴,口熱如爐,舌胎即芒刺而黑則其咽乾可知,見點於肌肉之間,隱隱若麻,乾紅晦滯,彷佛乎逆,幸在初朝,以清涼攻毒飲加蜜炙麻黃二分,以隆冬也減犀角,二劑細碎者悉退,顆粒分明。
휘주 정씨의 세 살 난 아들이 병술년 늦겨울 어느 날, 몹시 열이 나고 갈증을 참지 못하며 입이 화로처럼 뜨거웠고, 설태는 곧 가시같이 서고 검어져서 인후가 마른 것을 알 수 있었다. 피부 사이에 발진이 나타나 희미하게 마진 같았으며, 건조하고 붉으며 탁하고 막혀서 역증과 비슷했다. 다행히 초기에 청량공독음에 꿀에 구운 마황 2푼을 더하고, 엄동설한이므로 서각을 줄인 것으로 두 첩을 쓰니 가늘고 잘게 난 것은 모두 물러나고 알갱이가 뚜렷해졌다.
又二劑,色亦稍轉。
또 두 첩을 쓰니 색깔도 조금 변하였다.
四朝,淚流如膽汁,脣漸堆結如煤,謂之鐵嘴,大便晝夜約去十餘次,一方服至六朝起脹;八朝行漿,胃氣未開,神情未快;十二朝,鐵嘴鬆褪,寢食漸安。
나흘째에는 눈물이 쓸개즙처럼 흐르고 입술이 점차 숯덩이처럼 쌓여 굳어졌는데, 이를 ‘철취’라 하며, 대변이 밤낮으로 열 번 남짓 나갔다. 한 가지 처방을 복용하여 엿새째에 부종이 오르고, 여드레째에 화농(행장)이 진행되었으나 위기가 열리지 않고 정신과 기분이 쾌하지 않았다. 열이틀째에 철취가 풀리고 벗겨져서 잠과 식사가 점차 편안해졌다.
首尾一方,收結成痂,以忍冬解毒湯至十六朝收功。
처음부터 끝까지 한 가지 처방으로 마무리하여 가피를 형성하였고, 인동해독탕으로 열여드레째에 효과를 보았다.
七里溫廣心大郎八歲,出痘於乙酉仲冬,值久瘧後,精神疲敝,飲食不思,痘毒溺血如膏,胷膈閉悶,脣黑如煤,舌胎如刺,兩頰不分界地,天庭明朗,身上稠密乾紅,腹更有紫背浮萍斑點,如是毒火,身反不熱,內鬱故也。
七里溫廣心大郎 여덟 살에, 을유년 늦겨울에 마마가 났는데, 오래된 학질을 앓은 후라 정신이 피폐하고 음식을 먹고 싶어 하지 않았으며, 마마 독이 오줌에 섞여 피가 나오고 기름 같았으며, 가슴과 겉이 막히고 답답하며, 입술은 검기가 숯 같고, 혀태는 가시 같으며, 두 볼은 경계를 분간할 수 없었고, 이마는 맑았으며, 몸에는 마마가 빽빽하고 마르며 붉었고, 배에는 더욱 자주색 부평 같은 반점이 있었으며, 이와 같은 독불인데 몸은 도리어 열이 나지 않았으니, 속에 막혔기 때문이다.
以涼血攻毒飲,大黃爲君,加桃仁,每劑和大桑蟲,日服二大劑;五朝未見轉機,前方倍大黃五錢,生地兩許;
양혈공독음을 써서, 대황을 군약으로 하고, 도인을 더했으며, 매 약첩에 큰 뽕나무 벌레를 섞어 하루에 두 큰 첩을 먹였다. 닷새가 되도록 전환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앞 처방에 대황 다섯 돈을 배가하고, 생지황을 두 냥쯤 더했다.
七朝兩頰松透,紅活成顆,身體大熱,餘痘亦俱紅潤,腹斑漸淡,前方減葛根、蟬蛻、紫草、紅花、桑蛀,加黃連、石膏,每服調牛黃化毒丹一錢,日進二服;
이레째 두 볼이 느슨해져 환해지고, 붉고 생기가 돌며 알알이 되었으며, 몸에 큰 열이 났고, 나머지 마마도 모두 붉고 윤택해졌으며, 배의 반점이 점점 희미해져, 앞 처방에서 갈근, 선태, 자초, 홍화, 뽕나무 좀벌레를 빼고, 황련과 석고를 더했으며, 매번 복용할 때 우황화독단 한 돈을 타서 하루에 두 번 먹였다.
十朝漿足,腹斑悉退,胃氣頓開;十二朝脣殼褪脫,舌竟紅活,頭面堆砂收結,身上氣足血收,寤寐俱安,前方減大黃、黃連、石膏、桃仁,加金銀花、貝母攻伐之劑,止一劑不及,便不思食,神情仍復不快,痘即停止。
열흘째 농이 충족되고, 배의 반점이 모두 물러났으며, 위기(위의 기운)가 갑자기 열렸다. 열이틀째 입술 껍질이 벗겨지고, 혀가 끝내 붉고 활발해졌으며, 머리와 얼굴에 모래 쌓이듯 마마가 아물고, 몸에 기운이 충분하고 피가 거두어져, 자고 깸이 모두 편안해졌다. 앞 처방에서 대황, 황련, 석고, 도인을 빼고, 금은화와 패모를 더한 공벌하는 약을, 한 첩만 먹이고 미치지 못하자, 곧 밥을 먹고 싶어 하지 않고, 정신이 여전히 좋지 않으며, 마마가 곧 멈추었다.
予駭其故,豈攻之太過而真元不繼耶?抑攻力未足而毒火竊發也?
내가 그 까닭에 놀라, 어찌 공격함이 지나쳐 진원이 이어지지 못한 것인가? 혹은 공격의 힘이 아직 충분하지 않아 독불이 몰래 발한 것인가?
猛省其故,失檢其溺,取視猶然,使內邪淨盡,小腸何猶乃爾也?
문득 그 까닭을 깨달아, 그의 오줌을 살피는 것을 잊었음을 알고, 가져다 보니 여전하였으니, 안의 사기가 깨끗이 없어졌다면, 소장이 어찌 그러하랴?
悉如前法,連進二劑,諸象速轉,捷於影響。
모두 앞의 방법대로 연이어 두 첩을 먹이니, 여러 증상이 빠르게 바뀌어, 그림자나 메아리보다도 빨랐다.
服及十八朝,而溺始淡黃其色,以忍冬解毒湯始得收功。
열여드레째 복용하니, 오줌이 비로소 연한 누런색이 되었고, 인동해독탕으로 비로소 공을 거둘 수 있었다.
孺山鍾晉叔一郎七歲,甲戌出痘,未見點時,腰腹倏爾疼痛,至欲解更甚,及解逼迫異常,急不能待,而卒不能解,因艱塞而努力,因努力而愈艱塞,不惟不得解,努力之極,氣反上湧而面顏俱變,俄頃而惡象復然,此毒深藏於脾腎也,以必勝湯去生地,連投二劑,身體壯熱,見點稠密不松,乾紅色滯,痘與皮肉按之俱板,氣壅煩悶,身無安放。
孺山鍾晉叔의 첫째 아이가 일곱 살인데, 갑술년에 마마가 났다. 발진이 나타나기 전에 허리와 배가 갑자기 아프더니 대변을 보려고 할 때 더욱 심해지고, 대변을 보려 하면 심하게 급박하여 기다리지 못할 정도였으나 끝내 볼 수 없었다. 막혀서 힘을 주고, 힘을 주면 더욱 막혀 대변을 보지 못했을 뿐 아니라, 힘을 너무 주어 기가 도리어 위로 치밀어 얼굴빛이 모두 변하고 잠시 후 또 악한 증상이 나타났다. 이는 독이 비장과 신장에 깊이 숨은 것이다. 필승탕에서 생지를 빼고 두 첩을 연이어 투여하니 몸이 뜨겁게 열이 나고 발진이 촘촘하게 생겼으며 성기지 않고 붉은색이 침체되었다. 마마와 피부를 누르면 모두 딱딱하고 기가 막히고 답답하여 몸을 둘 곳이 없었다.
前方服及四朝,大便見毒垢,如漆如膠,紫黯其色,前方加黃連、石膏、生地;服及七朝,頭面焮腫如球,周身四體脹滿如吹,有如氣鼓,目之可駭,所幸痘亦得脹;十二朝漿行;十四朝漿斂,悉以一方主之。
앞의 처방을 4일 동안 복용하니 대변에 독 찌꺼기가 나왔는데, 옻이나 아교 같았고 색이 검붉었다. 앞 처방에 황련, 석고, 생지를 더했다. 7일 동안 복용하니 머리와 얼굴이 벌겋게 붓고 공처럼 되었으며 온몸이 부풀어오르고 바람 부는 듯하여 기창(氣脹)과 같아 보기에 놀라웠다. 다행히 마마도 부풀었다. 12일째에 농장이 돌기 시작하고 14일째에 농장이 걷혔으며, 한 가지 처방으로 주관하였다.
大黃用及斤餘,大便日止一次,口內成疳,目睛起障,身熱未和,以撥雲散合忍冬解毒湯,調牛黃、珍珠;服至十七朝,所進僅止稀糊,所存惟有皮骨,與蔘湯數匙,口即幹膩;
대황을 한 근 넘게 썼으나 대변은 하루에 한 번밖에 보지 않았다. 입 안에 감(疳)이 생기고 눈에 예막(翳膜)이 생기며 몸의 열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 발운산과 인동해독탕을 합쳐 우황, 진주와 조화하여 17일까지 복용하니 먹을 수 있는 것은 묽은 죽뿐이었고 남은 것은 피부와 뼈뿐이었다. 인삼탕 몇 숟가락을 주면 입이 곧바로 마르고 끈적거렸다.
嗣後弗藥,惟以牛黃、珠末日服二分,佐以吹藥,疳與障漸愈,飲食漸進;月餘後,肌肉生長,精神康復。
그 후에는 약을 쓰지 않고 오직 우황과 진주가루를 하루 2푼씩 복용하고 취약(吹藥)을 보조로 썼다. 감과 예막이 점차 나아지고 음식도 조금씩 먹게 되었다. 한 달 남짓 후에는 살이 다시 오르고 정신이 회복되었다.
次年患一悶沙,不及進藥而斃。惜哉!
이듬해에 민사(悶沙)를 앓아 약을 먹기도 전에 죽었다. 애석하다!
黃復初八郎,癸酉孟春,一日身體燥熱,肉瞤筋惕,兩目昏沉,痘之象也。
黃復初의 여덟 번째 아들이 계유년 초봄 어느 날, 몸이 건조하고 열이 나며, 살이 떨리고 힘줄이 경련하며, 두 눈이 흐릿해졌으니, 이는 두창의 증상이었다.
愁容萬狀,稍動其衣被,痛楚等於剝膚,是穎毒鬱於皮膚也。
근심스러운 표정이 매우 심했고, 조금만 옷이나 이불을 움직여도 피부를 벗기는 듯한 아픔이 있었으니, 이는 독기가 피부에 맺혀 통한 것이다.
即用必勝湯減桃仁加桔梗,用大黃四錢,連進二劑,痛不稍減。
즉시 필승탕에서 도인을 빼고 길경을 더해, 대황 네 돈을 써서 두 첩을 연달아 복용하게 하였으나 통증이 조금도 줄지 않았다.
照前方,大黃六錢,又二劑透出,一身紫滯乾紅,綿密無縫,痛始減半,大熱如火。
앞의 처방대로 대황 여섯 돈을 써서 또 두 첩을 복용하자 두창이 밖으로 나왔는데, 온몸이 자주색에 걸쭉하고 건조하며 붉었고, 촘촘하여 틈이 없었으며, 통증이 비로소 반으로 줄었으나 열은 불과 같았다.
前方加黃連、石膏減葛根,服二劑,顆粒分明;六朝充肥;九朝漿勢沛然。
앞 처방에 황련과 석고를 더하고 갈근을 빼서 두 첩을 복용하니 두창이 낱알이 뚜렷해졌고, 엿새째에 충실해지고, 아흐레째에 골든 수액이 넘쳐흘렀다.
因痘象可觀,藥即懈弛。次日燥癢難禁,頭面搔破,血流滿面,急以藥胭脂貼之,悉如前方;外以牛黃二分,珠末四分,勻分三服,調於藥內,日進三頭汁,次日復灌;
두창의 상태가 좋아 보여 약을 게을리했다. 이튿날 건조하고 가려워 참기 어려워 머리와 얼굴을 긁어 터뜨리니 피가 얼굴에 가득했다. 급히 약용 연지를 붙였고, 처방은 모두 앞과 같았다. 외용으로 우황 2푼, 진주 가루 4푼을 고루 나누어 세 번 복용하게 하여 약물에 섞어 하루에 세 번 즙을 마시게 하니, 이튿날 다시 골든 수액이 채워졌다.
十二朝堆沙漸收,腐爛作臭,胃氣日開,神情日爽;十六朝收功。
열이틀째에 두창의 고름이 점차 마르며 썩고 냄새가 났으나 위기가 날마다 열리고 정신이 날마다 상쾌해졌으며, 열엿새째에 치료가 완료되었다.
用大黃斤餘,牛黃二錢。
사용한 대황은 한 근이 넘었고 우황은 두 돈이었다.
餘戊子一孫,壬辰初夏一晚,大熱如烙,叫喊不已,如蚓在灰,次早大小便去血,解後稍緩,俄頃復然,急以必勝湯加石膏,連投二劑;日晡即見痘,窠粒不松,痘色紫黯,大解皆紫黑成片成條,散者成流,叫喊愈甚,照前方重以大黃、生地、石膏,晝夜三大劑,每劑和豬尾膏一大盞,並大桑蟲;服及七朝,色漸紅活,囊漸松透,終是叫喊不已,前方減葛根、蟬蛻;九朝放白;十一朝行漿,諸證減半,大便日去七八次。藥餌稍緩,仍復猖獗,更加燥癢,痘頂穿破若圈,喊不絕口,悉如前日進三大劑,十四朝得有霽色;十六朝叫喊復作,愁楚萬狀,便出紫黑血片如蟄皮,散瘀血有一糞杓,即安睡,醒餘便思食,身熱始和,大便頓愈,溺猶血水。念六朝夜半,驟然躁亂,舌起一疔,以牛黃分半,珠末三分,蜜湯調服;以忍冬解毒湯加大黃錢許,用地丁煎湯服;及念八朝,舌疔即褪,月餘始得安痊。約用大黃三十兩,石膏、生地俱二斤半。
내 무자년에 손자 하나가 있었는데, 임진년 초여름 어느 날 밤에 큰 열이 번갯불처럼 나서 울부짖기를 그치지 않았고, 마치 지렁이가 재 속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대소변으로 피를 보았고, 배변 후에는 조금 가라앉았다가 잠시 후 다시 그러했습니다. 급히 필승탕에 석고를 더해 연이어 두 첩을 투여했습니다. 오후에 드디어 두창이 나타났는데, 두창 자리는 헐렁하지 않고 색은 자주색으로 어두웠으며, 대변은 모두 자주색 검은색으로 조각이나 줄을 이루고, 흩어진 것은 흐름을 이루었습니다. 울부짖음이 더욱 심해져 앞의 처방에 대황, 생지, 석고를 중하게 하여 밤낮으로 세 첩을 썼고, 매 첩마다 돼지꼬리즙 한 큰 잔과 큰 뽕나무벌레를 섞었습니다. 복용한 지 7일째에 색이 점점 붉고 활발해지고, 자리가 점점 헐렁해져서 투명해졌지만, 여전히 울부짖음을 그치지 않아 앞 처방에서 갈근과 선퇴를 빼고, 9일째에 고름이 하얗게 올랐으며, 11일째에 농장이 돌았습니다. 모든 증상이 절반으로 줄었고, 대변은 하루에 7~8번 보았습니다. 약을 조금 느슨하게 하자 다시 창궐하여 더욱 건조하고 가려웠으며, 두창 꼭대기가 뚫려 마치 고리 같았고, 울부짖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모두 전날과 같이 세 척을 투여하여, 14일째에 비로소 개인 기색이 있었습니다. 16일째에 울부짖음이 다시 일어나 매우 근심스럽고 괴로운 모양이었으며, 자주색 검은색 피 조각이 가죽같이 나오고, 흩어진 어혈이 한 번의 변기 가득했습니다. 그러자 곧 편히 잠들었고, 깬 후에는 곧 음식을 생각했으며, 몸의 열이 비로소 온화해지고, 대변이 곧바로 나았으며, 오줌은 여전히 피물이었습니다. 26일째 밤중에 갑자기 조급하고 어지러워지며 혀에 정창이 하나 생겼습니다. 우황 반 돈, 진주 가루 3푼을 꿀물에 타서 복용했고, 인동해독탕에 대황 한 돈쯤을 더해 지황 달인 물로 복용했습니다. 28일째에 혀의 정창이 곧 떨어졌고, 한 달여 만에 비로소 편안히 회복되었습니다. 대략 대황 30냥, 석고와 생지 각각 2근 반을 사용했습니다.
一淩姓之兒僅週歲,身體壯熱,躁亂不寧,如蚓在灰,痘未見而兩目昏眊,是痘象,知其毒壅上焦之故也。
어느 능씨 성의 아이가 겨우 한 살인데, 몸이 심하게 열이 나고, 불안하여 안정되지 못하며, 마치 구더기가 재 속에 있는 듯하고, 두 눈이 흐릿하며, 이는 두창의 징후이니, 독이 상초에 막혀 있기 때문임을 알았다.
即以涼血攻毒飲去生地、紅花加山楂、地丁,一劑而神即安,日晡見痘如麻;再二劑而細碎者漸消,朗朗分珠。
곧 양혈공독음(涼血攻毒飲)에서 생지와 홍화를 빼고 산사와 지정을 더하여 한 첩을 쓰니 정신이 곧 안정되고, 해질녘에 좁쌀 같은 마마가 나타났다. 다시 두 첩을 쓰니 잘고 작은 것이 점차 사라지고, 맑게 구슬처럼 분리되었다.
其祖父稱謝不已。照方用生地、紅花並大桑蟲,日進二服。以一方服至十二朝,順敘收功。此僅躁亂一項,更得治於未痘,故潮頭無甚風波。
그 할아버지가 계속 감사 인사를 하였다. 처방대로 생지와 홍화와 큰 뽕나무 벌레를 넣어 하루 두 번 먹게 하였다. 한 처방으로 열이틀 동안 복용하여 순조롭게 마무리되었다. 이는 다만 불안한 증상 하나뿐이었고, 더욱이 마마가 나오기 전에 치료하였으므로 초기에 큰 풍파가 없었던 것이다.
孺山鍾去疑年及二旬餘,一日府試歸見痘,昏沉不語,有疑其爲虛者,有云其爲勞者,五日矣。
유산의 종거의 의심스러운 나이가 스무 살을 조금 넘었는데, 하루는 부시를 보고 돌아와 마마를 보았는데, 정신이 혼미하여 말을 하지 못하였고, 이를 허증으로 의심하는 자가 있었고, 노증이라고 말하는 자가 있었는데, 닷새가 되었다.
窠粒不松,盤暈焮赤,兩頰通紅,不分界地。
두창의 알갱이가 헐렁하지 않고, 둥근 테두리가 벌겋게 달아올라, 두 뺨이 온통 붉으며, 경계가 구분되지 않았다.
且氣粗壯熱之極,此熱毒上湧,清氣阻塞,心竅爲痰所迷,虛勞何與焉?
또한 숨결이 거칠고 열이 매우 심하니, 이는 열독이 위로 치밀어 올라 청기가 막히고, 심규가 담으로 인해 혼미해진 것이니, 허로가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以涼血攻毒飲減紅花、蟬蛻加貝母、地丁,日投二劑;七朝界地漸分,痘漸松泛,神情猶然昏憒,前方減葛根加石膏、黃連;八朝始省人事,方知己之出痘;九朝而漿沛然;十二朝收結,遂弗藥而癒。俱以一方終始其功。
양혈공독음에서 홍화와 선태를 빼고 패모와 지정을 더하여 하루에 두 첩을 투여하였다; 이렛날에 경계가 점차 나뉘고, 두창이 점차 헐렁해졌으나, 정신은 여전히 혼미하였으므로, 앞의 처방에서 갈근을 빼고 석고와 황련을 더하였다; 여드렛날에 비로소 사람 일을 알게 되어, 비로소 자신이 마마가 났음을 알았다; 아흐렛날에 농장이 풍부해졌고; 열이틀째에 수렴하여 마무리되어, 곧 약을 쓰지 않고 나았다. 모두 한 처방으로 시작과 끝을 삼았다.
一賀氏子四歲,出痘於仲春,滿目愁容,天柱不舉,神情躁而若倦,身不甚熱,痘點隱躍於皮膚,按之板實,板則非不振矣;且多遊蠶,不拘其數,其色幹滯而多白黯,黯則非真白矣。
한 하씨의 아들이 네 살인데, 중춘(음력 2월)에 두창(痘瘡)이 났다. 눈 가득 근심 가득한 표정이며, 천주(목덜미)를 들지 못하고, 정신은 조급하면서도 피곤해 보이며, 몸은 그리 열이 나지 않고, 두창 점이 피부에 은은하게 나타났다. 누르면 판판하고 단단한데, 단단하다고 해서 움직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또한 유잠(遊蠶: 두창이 여기저기 흩어진 형태)이 많고,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으며, 그 색깔은 건조하고 막혀서 희고 어둡다. 어둡다는 것이 진짜 흰색은 아니다.
且有椒色間乎其中,溺血如膏,口穢若腐,則此天柱不舉,愁容厭倦,全是毒火內擾,以故情緒難支,用必勝湯減桃仁、紅花,稍加蜜炙麻黃一二分,和桑蟲一大枚,日投二劑;
또한 초색(고추처럼 붉은 색)이 그 사이에 섞여 있고, 오줌에 피가 섞여 나오며 기름 같고, 입에서는 썩은 듯한 냄새가 난다. 그러므로 천주를 들지 못하고 근심 가득하며 싫증 내는 것은 모두 독화(毒火)가 안에서 어지럽히기 때문이니, 이 때문에 정서를 감당하기 어렵다. 필승탕(必勝湯)에서 도인(桃仁)과 홍화(紅花)를 빼고, 조금 꿀에 구운 마황(麻黃) 1~2푼을 더하고, 뽕나무 벌레(桑蟲) 한 개를 섞어 하루에 두 번 복용하게 하였다.
服及四朝,身漸熱,色漸紅,顆粒亦漸起,時常乾嘔哈舌,前方加黃連四劑;
복용한 지 나흘째 되니, 몸이 점차 열이 나고, 색깔이 점차 붉어지며, 알갱이(두창)도 점차 올라오고, 때때로 마른 구토를 하며 혀를 내민다. 앞의 처방에 황련(黃連)을 더하여 네 첩을 썼다.
毒火湧發,驟熱如焚,盤若塗朱,天柱頓起,外加石膏減幹葛、麻黃。
독화(毒火)가 뿜어져 나와 갑자기 열이 불붙는 듯하고, 반점이 주사를 바른 듯 붉으며, 천주가 갑자기 올라왔다. 밖(겉으로)에 석고(石膏)를 더하고 갈근(幹葛)과 마황(麻黃)을 줄였다.
自七朝以至十朝,放白成漿,大便日去五六次,皆毒垢,愁容不轉,壯熱未和,飲食不進。
7일째부터 10일째까지 흰색이 터져서 농(漿)이 되고, 대변이 하루에 다섯 번에서 여섯 번 나오는데, 모두 독 찌꺼기(毒垢)이며, 근심 가득한 표정이 돌아서지 않고, 심한 열이 완화되지 않으며, 음식을 먹지 못하였다.
十四朝堆結髮臭,飲食得進,諸證平康,惟溺血未止。
14일째에는 더미가 맺히고 머리가 빠지며 냄새가 나고,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으며, 모든 증상이 평안해졌다. 다만 오줌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溺血)이 멈추지 않았다.
十八朝仍復壯熱泛疤,口內成疳。一方貫至念朝外,始得痊癒。
18일째에 다시 심한 열이 나며 딱지가 생기고, 입 안에 감(疳)이 생겼다. 한 처방을 계속해서 20일째 이후까지 써서 비로소 나았다.
李姓一幼弟,卒然腰痛,以及兩脅兩肩骨節皆疼,愁楚不堪,次日即報點於左腰,如豆大而色黯滯;又有數點,似痘非痘,隱躍於皮膚而多晦色,按之板實。
이씨 집의 어린 동생이 갑자기 허리가 아프고, 양쪽 옆구리와 양쪽 어깨 뼈마디까지 모두 아파서 괴로워 견딜 수 없었는데, 다음 날 왼쪽 허리에 좁쌀만 한 점이 돋아나고 색깔이 어둡고 막혔으며, 또 몇 점이 마치 두창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여 피부에 나타났다 사라지면서 색이 어둡고 누르면 단단하였다.
以必勝湯四劑後,顆粒稍起而終不松,晦色稍退而未紅潤,續出者可以數紀,只是痛楚呻吟,晝夜不息,寢食俱廢。
필승탕 네 첩을 복용한 후, 좁쌀 같은 것이 조금 돋아났으나 결국 느슨해지지 않았고, 어두운 색이 조금 물러났으나 붉고 윤기 나지는 않았으며, 이어서 나온 것은 셀 수 있을 정도였고, 다만 아파서 신음하며 밤낮으로 그치지 않아 잠과 식사를 모두 폐하였다.
以一方服及八朝,略松泛而得半漿;服過十二朝,痛楚方息,稍能寢食,將就收結而愈。
한 가지 처방으로 여드레를 복용하니 조금 느슨해지고 반 정도 농이 찼으며; 열이틀을 복용하니 통증이 비로소 멎고 조금 잠을 자고 먹을 수 있게 되어, 거의 마무리되어 낫게 되었다.
是證幸痘稀疏,故得成功而且易。若一稠密,便如章繼美之歷盡艱難險阻矣,腎證之可畏也如是夫!
이 증은 다행히 두창이 듬성하여 성공할 수 있었고 또한 쉬웠다. 만약 한 번 빽빽했더라면 장계미가 겪었던 것처럼 험난한 고비를 다 겪었을 것이니, 신증이 두려워할 만한 것이 이와 같구나!
嚴璞庵一孫歲未滿周,一日壯熱昏沉,筋脈抽惕,以清肌透毒湯加木通、青皮一劑;
엄박암의 손자가 한 살이 채 되지 않았는데, 어느 날 심한 열로 혼미하고 근육이 떨리며 경련하여 청기투독탕에 목통, 청피를 더해 한 첩을 썼다.
次日即見痘,頭額如麻,身上隱躍,以必勝湯減桃仁、赤芍、生地加當歸;
다음 날 곧 두두(痘)가 나타나는데, 이마가 삼씨처럼 많고 몸에는 은은하게 드러나며, 필승탕에서 도인, 적작, 생지를 빼고 당귀를 더했다.
三劑後細碎者漸退,隱躍者漸透,雖見顆粒,卻密而不松,滯而不紅,胷背多遊蠶珠殼,抽惕如故,減葛根加丹皮,每劑和大桑蟲一枚,日服三劑;
세 첩 후에 잘고 조잡한 것은 점차 물러나고 은은하게 드러나던 것은 점차 투철해졌으나, 비록 알갱이가 보이나 빽빽하고 헐렁하지 않으며, 걸쭉하고 붉지 않으며, 가슴과 등에 유잠주각이 많고 경련은 여전하여 갈근을 빼고 단피를 더하고 매 첩에 큰 상충 한 마리를 섞어 하루 세 첩을 복용했다.
至七日頂白根紅,惟遊蠶珠殼未松;服及十朝,通身脹滿,漿勢沛然,獨抽惕未已,壯熱未和而多愁楚,大便自見點,晝夜十餘次,皆毒垢,幸乳食如常。
이레(7일)에 이르러 꼭대기가 희고 뿌리가 붉어졌으나 유잠주각만 헐렁하지 않았고, 열흘(10일)을 복용하니 온몸이 팽만하고 농즙이 넘쳐흐르나, 오직 경련이 그치지 않고 심한 열이 화평하지 않으며 근심과 고통이 많고, 대변이 점을 보인 이후로 밤낮으로 열 번 넘게 나오는데 모두 독때(毒垢)이며, 다행히 젖먹이는 평상시와 같았다.
一方貫至十六朝,諸證平康,戲之方笑,以忍冬解毒湯;念朝外發出紅斑如霞,調理收功。
한 처방으로 열엿새(16일)를 이어가니 모든 증상이 평안해지고, 놀려야 비로소 웃으며, 인동해독탕을 썼다. 스무 날(20일)을 넘기며 붉은 반점이 노을처럼 나와 조리하여 공을 거두었다.
臧比玉大郎四歲,一日,遍體燔灼,面頰通紅,氣壅昏憒,以必勝湯減桃仁、紅花,加石膏三劑,後見痘如麻。
장비옥의 큰아들이 네 살 때, 하루는 온몸이 불타는 듯 뜨겁고, 볼이 온통 붉어졌으며, 기가 막혀 정신이 혼미해져서 필승탕에서 도인과 홍화를 빼고 석고를 더한 약 세 첩을 썼다. 뒤에 마진 같은 두창이 나타났다.
又二劑,細碎者悉退,顆粒分明,但鋪紅若錦,熱不稍減,神思復然。
또 두 첩을 쓰니 잘고 부서진 것들은 모두 물러나고 알갱이가 분명해졌으나, 펼쳐진 붉은 빛이 비단 같고 열이 조금도 줄지 않으며 정신이 다시 그러하였다.
重以大黃五錢,生地石膏各一兩,日投二劑;至五朝減蟬蛻加犀角;八朝漿足,大便日去四五次,神思始清;十二朝稍思飲食,有收結意,盤暈猶然焮赤;十四朝仍復泛疤,轉側愁楚,口內生疳。
중하게 대황 다섯 돈, 생지와 석고 각 한 냥을 써서 하루에 두 첩을 투여하였다. 닷새가 되어 선퇴를 빼고 서각을 더하였다. 여드레째에 농포가 차고, 대변이 하루에 네댓 번 나가며 정신이 비로소 맑아졌다. 열이틀째에 조금 음식을 생각하고 수렴할 뜻이 있었으나, 붉은 테두리는 여전히 붉게 달아올랐다. 열나흘째에 다시 물집이 생겨 뒤척이며 괴로워하고 입안에 감창이 생겼다.
一方服至十八朝,諸證霍然,方以忍冬解毒湯收功。
한 처방을 열여드레째까지 복용하니 모든 증상이 씻은 듯이 사라졌고, 방은 인은해독탕으로 공을 마무리하였다.
驥村嚴青宇七歲一愛,壯熱如火,四肢冰冷,下部直過環跳,躁亂如失水之魚,無瞬息寧靜,兩頰一片通紅,不見點粒,胷背乾紅晦滯,皮壅肉板,主人以爲必斃,置之若棄矣。
기촌 엄청우의 일곱 살 난 아이가 열이 심하게 나고 사지는 차가우며, 하체가 환도까지 차고, 물을 잃은 물고기처럼 초조해하며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두 볼이 온통 붉지만 점이나 알갱이는 보이지 않고, 가슴과 등이 마르고 붉으며 윤기가 없고 피부가 뭉쳐서 살이 단단하다. 주인이 반드시 죽을 것이라 여겨 내버려두었다.
然痘在初見,毒無定位,以必勝湯,大黃五錢,連投二劑;四肢稍溫,即加黃連、石膏,每劑和大桑蟲一枚;又四劑伏火通透,兩頰紅中泛點,四,體頓熱。
그러나 마마가 처음 나타나고 독이 일정한 곳에 머무르지 않으므로 필승탕에 대황 다섯 돈을 넣어 두 첩을 연속 투여하니, 사지가 조금 따뜻해져서 곧 황련과 석고를 더하고 매 첩에 큰 뽕나무벌레 한 마리를 넣었다. 또 네 첩을 쓰니 숨은 열이 통하여 두 볼의 붉은 데서 점이 나타나고 몸이 갑자기 뜨거워졌다.
一方貫至九朝,遍體充肥,粲然可觀。主人喟然嘆曰:前者兒女輩斃於痘者十數人,兇象皆未及此。是痘得痊,往者不堪回想矣。
한쪽을 아홉 번까지 쓰니 온몸이 충실해지고 윤택하여 보기에 좋았다. 주인이 탄식하며 말하기를: 이전에 자식들이 마마로 죽은 것이 열 사람이 넘었는데 흉한 증상이 모두 이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 마마가 나아서 지난 일은 차마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乃竟首尾,一以攻毒涼血松肌。十二朝漿黃如蠟,漸收漸結;十八朝諸證霍然,痂落收功。
이에 끝까지 오직 독을 공격하고 피를 차갑게 하며 살을 부드럽게 하는 방법을 썼다. 열두 번째 날에는 농이 누렇고 밀랍 같았으며 점차 줄어들고 맺혔다. 열여덟 번째 날에는 모든 증상이 갑자기 사라지고 딱지가 떨어져 치료가 끝났다.
嗣後,口復生疳,兩目腫赤多淚,以撥雲散去木賊加牛蒡、元參、花粉痊癒。
그 후에 입에 다시 감(疳)이 생기고 두 눈이 붓고 붉어지며 눈물이 많아져서, 파운산(撥雲散)에서 목적을 빼고 우방, 원삼, 화분을 넣어 치료하여 나았다.
約用大黃二十餘兩,石膏、生地各二斤,大桑蟲四十餘枚。
대략 대황 스무 냥 남짓, 석고와 생지 각 두 근, 큰 뽕나무벌레 마흔여 개를 사용하였다.
乙未,郡尊一子,歲未滿周,一日,身熱如火,汗如雨下,左眉棱焮腫如桃,愁楚不寧而有痘象,乘痘未見,毒無定位時,即以必勝湯減桃仁、紅花、葛根、地龍,加石膏、丹皮、羌活,連投兩小劑;外以牛黃半分,珠末一分,調入化毒丹三匙,蜜湯調送,分爲兩服。
을미년에 군수님의 아들 하나가 나이가 한 살이 채 안 되었는데, 하루는 몸이 불같이 뜨겁고 땀이 비 오듯 흘렀으며, 왼쪽 눈썹뼈가 벌겋게 붓기를 복숭아처럼 하여 근심하고 괴로워하며 편치 못하면서도 두창의 징후가 있었다. 두창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독이 일정한 자리가 없는 때를 이용하여 곧 필승탕에서 도인·홍화·갈근·지룡을 빼고 석고·단피·강활을 더하여, 연달아 두 작은 첩을 투여하였다. 겉으로는 우황 반 푼, 진주 가루 한 푼을 화독단 세 숟가락에 섞어, 꿀물에 조화하여 보내어 두 번에 나누어 복용하게 하였다.
次日見痘,頭額細碎如針頭,悉如前服。
다음 날 두창이 나타났는데, 이마에 가늘고 잘게 돋기를 바늘 끝 같았으며, 모두 이전과 같이 약을 복용하였다.
又次日細碎者俱退去矣,而汗亦收,顆粒分明,第膚赤如霞,熱仍火熾,愁楚復然,惟喜乳食能進。
또 다음 날 잘고 고운 것들은 모두 물러갔고, 땀도 그쳤으며, 낱알이 분명하였다. 다만 피부가 붉기를 노을 같고 열이 여전히 불같이 맹렬하며, 근심과 괴로움이 다시 그와 같았으나, 오직 젖과 음식을 잘 먹을 수 있음을 기뻐하였다.
一方服及六朝,頂白根紅,減蟬蛻;八朝漿足飽滿,熱勢不減,眉宇未開;九朝迅速收痂,耳骩便起一毒,如雞卵,照原方用桃仁、紅花;十二朝出膿,背上腰胯,隨起四毒,通如前劑,並化毒丹;至十六朝,亦俱成膿平復,相繼又起大大小小十數餘癰,更多惡色青紫,如傷目之可畏,以金銀花、赤芍、地丁、貝母、羌活、牛蒡、當歸、元參、甘菊、甘草,仍合化毒丹,服至念四朝而始收功。
한 가지 처방을 복용한 지 6일째에, 정수리가 희고 뿌리가 붉어져서 선태를 빼버렸다. 8일째에 농포가 충만하고 열기는 줄지 않았으며, 눈썹 사이가 펴지지 않았다. 9일째에 빠르게 딱지가 앉았는데, 귀 뒤에 문득 한 가지 독이 생겨서 계란 같았다. 원래 처방대로 도인과 홍화를 사용하였다. 12일째에 고름이 나오고, 등과 허리·엉덩이에 따라 네 가지 독이 생겼는데, 모두 이전의 처방과 화독단을 통용하였다. 16일째에 이르러서도 모두 고름이 되어 평복되었고, 이어서 크고 작은 열 개 이상의 옹저가 또 생겼으며, 더욱이 나쁜 빛깔이 청자색이 많아서 마치 눈을 상하게 하는 것처럼 가엾었다. 금은화·적작·지정·패모·강활·우방·당귀·원삼·감국·감초로 하고, 여전히 화독단과 합쳐서, 24일째까지 복용하여 비로소 공효를 거두었다.
是痘熱法名爲火裏苗,毒先於痘名疙瘩塊,令不早圖,痘其焦紫內潰矣。
이러한 두창의 열을 법으로 '화리묘'라 이름하고, 독이 두창보다 먼저 온 것을 '각달괴'라 이름하는데, 만약 일찍 도모하지 않았다면 두창이 말라서 검붉게 되고 속에서 곪았을 것이다.
陳白庵一愛三歲,一日驟熱如爐,燥炙如煙,惟額汗如雨下,至晚,即見點於太陽,兩頰如榴皮,紅而黯滯,連成一片,不見點粒,通身稠密乾紅,口渴煩躁,徹夜無眠,第幸在初朝,毒火雖熾,尚可撲滅。
진백암의 사랑하는 아이가 세 살 때, 하루 갑자기 열이 나기를 화로 같고, 건조하게 달구어지기를 연기 같았으며, 오직 이마에 땀이 비오듯 흘렀다. 저녁이 되어 태양혈에 점이 나타나고, 두 뺨이 석류 껍질 같으며 붉고 어둡고 막혀서 한 덩어리로 이어졌고, 점이나 알갱이가 보이지 않았으며, 온몸이 빽빽하고 마르고 붉었다. 목이 마르고 번조하여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으나, 다행히 초기에 있어 독화가 비록 맹렬하나 오히려 불을 끌 수 있었다.
以大黃、生地、黃連、紫草、地丁,佐以木通、荊芥、丹皮、牛蒡、山楂、青皮、赤芍,日服三頭汁;
대황, 생지, 황련, 자초, 지정을 쓰고, 목통, 형개, 단피, 우방, 산사, 청피, 적작을 보조약으로 하여, 하루에 세 번 첫째 즙을 복용하게 하였다.
次日汗收而熱減半,前方減黃連加蟬蛻、大桑蟲;
다음 날 땀이 그치고 열이 반으로 줄어들어, 앞 처방에서 황련을 빼고 선태와 대상충을 더하였다.
服及四朝,兩頰紅中泛痘,色漸光澤,神情未舒,胃氣閉塞,前方每劑調牛黃半分,日投二劑;
복용하여 나흘이 되니, 두 뺨의 붉은 가운데 두창이 나타나고, 색이 점차 광택이 났으나, 신정이 펴지지 않고 위기가 막혀서, 앞 처방 매 첩에 우황 반 분을 타서 하루 두 첩을 투여하였다.
七朝頂白根紅,神情半爽,身復壯熱,仍用黃連,減蟬蛻、桑蟲。
이레가 되니 꼭대기는 희고 뿌리는 붉으며, 신정이 반쯤 상쾌해지고, 몸이 다시 심하게 열이 나므로, 다시 황련을 쓰고 선태와 상충을 빼었다.
守此一方成漿絡靨,至十六朝,邪毒退聽,正氣康復,瘢痕尚燥。
이 한 처방을 지켜서 농장이 맺히고 딱지가 생겼으며, 열엿새가 되니 사독이 물러나고 정기가 회복되었으나, 흉터가 아직 거칠었다.
幾及一月,復發血風瘡,以忍冬解毒湯加生地、黃連、赤芍減紅花,又一月而痊癒。
거의 한 달이 되자 다시 혈풍창이 발병하여, 인동해독탕에 생지, 황련, 적작을 더하고 홍화를 빼서, 또 한 달 만에 나았다.
慎復庵長子其章,九歲時痘,烈熱如焚,紫滯乾紅,窠囊平板,無一隙地,通身焮腫如吹,四體強直如鑄,仰臥而不能轉側,猶如捆綁,痛楚非常,叫喊不已,此梟毒烈火,表裏俱狂,以大黃八錢,石膏兩餘,生地兩半,黃連三錢,佐以清喉松肌透表活血,更以豬尾膏調入盞餘,日投二劑;六朝勢不稍緩。
신복암의 장자 기장이 아홉 살 때 마마에 걸려, 심한 열이 불타는 듯하고, 자주색이면서 마르고 붉으며, 두드러기가 평평하게 돋아나 틈이 없고, 온몸이 부어오름이 바람 부는 듯하며, 사지가 뻣뻣하여 주조한 듯하여, 바로 누워 돌아눕지 못하고 마치 묶인 것 같으며, 고통이 매우 심하여 계속 소리치니, 이는 모질고 독한 맹렬한 불로, 안팎이 모두 사나운 것이다. 대황 여덟 돈, 석고 두 냥 남짓, 생지황 한 냥 반, 황련 세 돈을 쓰고, 목을 맑게 하고 근육을 풀고 표를 발산하며 혈을 살리는 약을 보좌하며, 또 돼지꼬리 고약을 섞어 한 잔 남짓에 타서 하루 두 첩을 투여하였으나, 여섯 날이 지나도 병세가 조금도 늦춰지지 않았다.
時值炎天,畏熱如爐,乃以藤席鋪地以安之,猶雲背下如火;外取三七草,搗自然汁,用鵝翎以拭之;仍以前方。
때가 무더운 여름이라, 열이 아궁이처럼 두려워, 등나무 자리를 땅에 깔아 눕혔으나, 그래도 등 아래가 불과 같다고 말했다. 외용으로 삼칠초를 취하여 즙을 내어, 거위 깃털로 바르고, 여전히 이전의 처방을 썼다.
服過八朝,景色如故,計無所施,將雞溏矢醬色而有尖頭者,和六一散爲細丸;又用六一散和冰片二釐,研勻爲衣,燈心湯送服。
여드레가 지나도록 병색이 여전하여, 꾀가 쓰일 데가 없어, 닭똥 중에서 된장색이고 뾰족한 끝이 있는 것을 취하여, 육일산과 섞어 가루환을 만들고, 또 육일산에 빙편 두 리를 더하여 곱게 갈아 옷을 입힌 후, 등심탕으로 복용하게 하였다.
踰時身振體戰,臭汗如漿,霎時湧出大黑螺疔於肩背四肢十五六處,烈熱頓和,痘即肥紅光澤,方得屈伸轉側,終是愁楚未開,水米不沾,尚屬可畏。
잠시 후 몸이 떨리고 진동하며, 냄새나는 땀이 죽처럼 흘러, 잠깐 사이에 어깨와 등, 사지에 크고 검은 나사정이 열다섯여섯 곳에 솟아나고, 맹렬한 열이 곧 누그러지며, 마마가 즉시 통통해지고 붉고 윤택해져서, 비로소 구부리고 펴며 돌아눕게 되었으나, 끝내 근심과 괴로움이 풀리지 않고 물과 밥을 먹지 못하여, 아직도 가히 두려웠다.
其疔即以銀針挑破,用胭脂膏貼之;仍以原方首尾一轍而得成漿收結痂落收功。
그 정은 곧 은침으로 따서 터뜨리고, 연지고를 붙이고, 여전히 원래 처방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써서, 농이 이루어지고 가피가 맺히고 떨어져 공을 거두었다.
二十朝外,口復生疳,尻骨又生癰毒,一僧治之而愈。
스무 날이 지나서 입에 다시 감이 나고, 꼬리뼈에 또 옹독이 생겼는데, 한 스님이 다스려 낫게 하였다.
朱嘉直子一日熾熱煩躁,愁容萬狀,腦後先起兩毒如桃,不知其爲痘之疙瘩塊也。
朱嘉의 아들이 어느 날 심하게 열이 나고 번조하며, 근심 가득한 얼굴이었는데, 뒤통수에 먼저 두 개의 독이 복숭아처럼 생겼으나, 그것이 마마의 멍울 덩어리인 줄 몰랐다.
嗣即見痘,稠密乾紅,僅不細碎,然顆粒不松,以必勝湯加元參,自二朝服至七朝,大便日去四五次,色漸肥紅,囊漸松泛,神情頗安,大有行漿之勢。
이어 곧 마마가 나타났는데, 빽빽하고 마르고 붉었으며, 다만 가늘고 잘지지는 않았으나, 낱알이 성기지 않았다. 필승탕에 원삼을 더하여, 이슬부터 일곱째 날까지 복용하니, 대변이 하루에 네댓 번 나가고 빛깔이 점점 짙고 붉어졌으며, 포기(囊)가 점점 느슨해지고 성글게 퍼졌으며, 정신이 꽤 편안해져서, 장차 곪아 오를 기세가 컸다.
第壯熱未和,一老嫗譖曰:痘子惟恐脾胃不實,反用大黃宣他,今痘根俱泄出矣。相公當自有主意。果惑於其言,遂中止兩日,漿亦中止,神情復躁,熾熱更甚,頻頻乾嘔,頭面破傷幾半,口穢若腐,脣口焦裂,彷徨之極,復邀餘視。
그러나 왕성한 열이 아직 풀리지 않았는데, 한 늙은 여종이 참소하기를, ‘마마는 오직 비위가 허실하지 않을까 걱정하는데, 도리어 대황으로 설사시키니, 이제 마마 뿌리가 모두 설사로 빠져나갔습니다. 도령께서는 마땅히 스스로 주관하소서.’ 하였다. 과연 그 말에 미혹되어, 이에 이틀을 중단하니, 곪음도 또한 중단되고, 정신이 다시 번조해지며, 열이 더욱 심해져서 잦은 마른 구토를 하고, 머리와 얼굴이 상한 곳이 거의 절반이며, 입에서 냄새가 썩은 듯하고, 입술과 입이 타서 갈라졌다. 방황이 극에 달하여, 다시 나를 청하여 보게 하였다.
餘諭之曰:中氣果泄,無論別證,有不頭溫足冷者乎?何以其熱更熾耶?急以前方加黃連減蟬蛻;其破傷處以藥胭脂貼之。
내가 그에게 이르기를, ‘만약 중기가 정말 설사로 빠져나갔다면, 다른 증상을 논하지 않더라도, 머리는 따뜻하고 발은 차가운 이치가 있지 않은가? 어찌하여 그 열이 더욱 심해졌는가?’ 하고, 급히 앞의 처방에 황련을 더하고 선태를 빼서 쓰게 하고, 그 상한 곳에는 약연지를 붙이게 하였다.
至十一朝破傷復灌,通身漿亦復行,兩疙瘩併成一大疔,黑硬成坑,亦以胭脂膏貼之。
열한째 날에 이르러 상한 곳이 다시 곪았고, 온몸의 곪음도 다시 돌았으며, 두 덩어리가 합쳐져 하나의 큰 정종(疔)이 되었는데, 검고 단단하며 움푹 패었고, 또한 연지고를 붙였다.
越三日,其疔腐爛,膿漿旁溢,軟絹拭乾重貼。
사흘이 지나, 그 정종이 썩어 문드러지며, 고름과 진물이 옆으로 흘러나와, 부드러운 비단으로 닦아 말리고 다시 붙였다.
十六朝漸爾收結,胃氣漸開,諸證漸得平復。
열여섯째 날에 점차 아물어 맺히고, 위기가 점차 열리며, 여러 증상이 점차 평온히 회복되었다.
其疔至念朝外收疤,首尾以一方成之。
그 정종은 스무째 날 밖에 딱지가 앉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한 가지 처방으로 이루어졌다.
口內生疳,終以清熱解毒收功。
입 안에 감(疳)이 생겼으나, 마침내 청열해독으로 공을 거두었다.
一許友幼時見痘,細如針砂,頭面焮腫,未及兩朝而眼即蒙閉,熱如炮熾,愁楚之聲不絕,以必勝湯加黃連、石膏,連投三劑,即大解七八次,而細碎者悉行退去,兩目仍開,熱亦減半,痘雖成顆,尚頂陷不松,乾紅未潤;前方減黃連、石膏,服及七朝,囊松色潤,眼封鼻塞;八朝,有放白行漿之勢,未得沛然,大便約去二十餘度,始如膠漆,繼若清水。
한 허우라는 이가 어릴 때 마마를 앓았는데, 마마가 바늘 가루처럼 미세하고 머리와 얼굴이 벌겋게 붓고 열이 났으며, 이틀이 못 되어 눈이 감겨 열이 불타오르듯 하고 괴로운 신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필승탕에 황련과 석고를 더하여 세 첨을 연속 투여하자 곧 대변을 일곱 여덟 번 보았고, 미세한 마마는 모두 사라지고 양 눈이 다시 떠졌으며 열도 절반으로 줄었다. 마마는 비록 알갱이가 형성되었으나 정수리가 함몰되고 헐렁하지 않으며 건조하고 붉어 윤기가 없었다. 앞의 처방에서 황련과 석고를 빼고 7일째까지 복용하니 포낭이 느슨해지고 색깔에 윤기가 돌며 눈이 감기고 코가 막혔다. 8일째에는 희게 물러나고 곪아 터지려는 기미가 있었으나 충분하지 않았고, 대변은 스물 번 가까이 보았는데 처음에는 아교나 옻과 같다가 나중에는 맑은 물과 같았다.
乃尊疑其虛滑不禁,果爾痘變灰白矣,尚嫌伏毒松而未暢,故下利清水,暢則矢必黃結矣。
그의 아버지가 허하여 미끄러져 조절되지 않는다고 의심하였으나, 과연 마마가 회백색으로 변하였다. 아직 엎드린 독이 풀리지 않고 막혀 있음을 걱정하였으므로, 묽은 변을 보는 것이다. 통하게 되면 반드시 대변이 누렇게 굳어질 것이다.
仍以前方,服及十朝,漿足,胃氣漸開;十二朝神情開爽,大便頓實,收結而愈。後左小股發一餘毒,以忍冬解毒湯收功。
계속 앞의 처방을 10일째까지 복용하니 농포가 충만하고 위기가 점차 열렸다. 12일째에는 정신이 맑고 상쾌해졌으며 대변이 곧바로 굳어져서 수렴되고 아물어 나았다. 후에 왼쪽 넓적다리에 한 개의 여분의 독이 발하여 인동해독탕으로 치료를 마쳤다.
箬溪高氏子,痘頗勻朗,明潤粗壯,道中一友,目之爲順,投以平和升發之劑。
약계 고씨의 아들이 있는데, 마마가 매우 고르고 맑으며, 밝고 윤택하며 굵고 성하였다. 길에서 한 동료가 이를 순조롭다고 여겨 평화롭게 승발시키는 약을 투여하였다.
主人以夜不成寐,身體壯熱爲慮。
주인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몸이 심하게 열이 나는 것을 걱정하였다.
不知更有血絲繞於目胞之下,拳毛倒豎如鎗,可慮更甚;若壯熱不寐,又其次矣。
알지 못하였으나 더욱이 눈꺼풀 아래에 핏발이 돌고 속눈썹이 창처럼 거꾸로 서 있어 걱정이 더 심하였으며, 심한 열과 불면증은 그다음이었다.
喜僅在三朝之內,猶可攻逐。
다행히 사흘 안에 있어 오히려 공격하여 몰아낼 수 있었다.
用大黃三錢,佐以赤芍、紅花、地龍、大桑蛀,餘不過鬆肌透發之類;
대황 세 돈을 쓰고, 적작약, 홍화, 지룡, 큰 상주를 보좌로 하였으며, 나머지는 기를 풀고 발산하는 종류에 지나지 않았다.
服至五朝,血絲漸淡而眼合,壯熱稍和;
닷새째까지 복용하니 핏발이 점차 희미해지고 눈이 감겼으며, 심한 열이 조금 누그러졌다.
十朝漿足肥濃,攻發似乎可已,第兩太陽未脹,毒根猶未盡徹,神情未爽,恐虧一簣,
열흘째 농이 차고 살이 찌며 농후하여 공격하여 발산하는 것이 그만둘 만한 듯하였으나, 다만 두 태양혈이 부풀지 않았고 독의 뿌리가 아직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으며 정신이 상쾌하지 않아, 한 삼태기의 흙을 허물까 두려워하여,
大黃與桑蛀服過十三朝,方得如意而回。
대황과 상주를 열사흘째까지 복용한 뒤에야 비로소 뜻대로 되어 돌아왔다.
一宋姓者三歲一子,痘頗磊落綻突,而根無盤暈,其色則晦滯灰黯,宛若爲塵垢所蒙,體不甚熱,口中穢氣滿幄,躁亂不寧,此係熱毒遏鬱於內,故見證乃爾,身體則不熱也。
어떤 송씨 성을 가진 사람의 세 살 난 아들이 있는데, 마마가 꽤 뚜렷하게 솟아올랐으나 뿌리에 둥근 테가 없고 그 색깔은 침체되고 회색빛으로 어둡기가 마치 티끌과 때에 덮인 듯하며, 몸은 매우 뜨겁지 않고 입 안에서 더러운 기운이 장막에 가득하며 조급하고 어지러워 편안하지 못하니, 이는 열독이 안에 막혀서 달여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이와 같으며 몸은 열이 나지 않는 것이다.
是病在血而不在氣,以大黃、紅花、紫草、赤芍、丹皮、地丁、荊芥、山楂、牛蒡,自三朝服至六朝,色漸紅活,亦漸安;八朝頓熱如火,穢氣減半,頂白根紅,減紫草、紅花、赤芍,加生地、黃連;九朝漿成迅速,寢食漸復,以忍冬解毒湯調治收功。
이 병은 혈(血)에 있고 기(氣)에 있지 않으므로, 대황(大黃), 홍화(紅花), 자초(紫草), 적작약(赤芍), 단피(丹皮), 지정(地丁), 형개(荊芥), 산사(山楂), 우방(牛蒡)을 사용하여 3일째부터 6일째까지 복용하니 색이 점차 붉고 살아나며 또한 점차 안정되었다. 8일째에 갑자기 불같이 열이 나고 더러운 기운이 절반으로 줄었으며 정수리는 희고 뿌리는 붉어 자초(紫草), 홍화(紅花), 적작약(赤芍)을 빼고 생지황(生地), 황련(黃連)을 더하였다. 9일째에 농장(漿)이 빠르게 이루어져 잠과 음식이 점차 회복되었으며, 인동해독탕(忍冬解毒湯)으로 조리하여 치료를 마쳤다.
一張氏之室,年十九歲,忽然壯熱如烙,喉間刺痛,不能咽津,咬牙不已,神情躁亂,次日即見痘如針砂,色似胭脂,道中一望而去者不一矣。
장씨의 아내, 나이 열아홉 살에 갑자기 심한 열이 불에 덴 듯하고 목구멍이 따끔거려 침을 삼킬 수 없고, 이를 갈며 그치지 않으며, 정신이 조급하고 어지러웠다. 다음 날 바로 마치 바늘 모래 같은 마마가 나타나고 색깔은 연지 같았으며, 길에서 바라보고 가는 자가 한둘이 아니었다.
其證雖惡,以其尚在初朝,毒無定位,以大黃、石膏各五錢,生地七錢餘,佐以荊芥、地丁、丹皮、赤芍、幹葛、元參、牛蒡、木通、甘桔,用蘆筍兩許煎湯代水,日投三劑。
그 증세가 비록 사납지만, 그 아직 초기에 있어 독이 자리를 잡지 않았으므로, 대황과 석고 각각 다섯 돈, 생지 일곱 돈 남짓을 쓰고, 형개, 지정, 단피, 적작, 건강, 원삼, 우방, 목통, 감길을 좔하여, 노순 두 냥쯤을 달인 탕으로 물을 대신하여 하루 세 첩을 투여하였다.
次日三朝,頭面即顆粒分明,前方更用桑蟲一大枚;五朝色轉肥紅;七朝放白;九朝漿勢沛然,咬牙方止,熱猶火熾,僅咽稀粥碗許,猶苦難吞;十朝頭面堆結,愁楚未舒;十二朝血收氣足,回膿結靨,發臭難近,飲食大進,諸證悉愈,首尾以一方成之。
다음 날 사흘째, 얼굴에 바로 알갱이가 뚜렷해지고, 앞의 처방에 뽕나무벌레 한 마리를 더 썼다. 닷새째 색깔이 붉고 충실해졌으며, 이레째 희게 되고, 아흐레째 농장이 넘쳐흐르고 이를 갈던 것이 그쳤으며, 열은 여전히 불같았고 겨우 묽은 죽 한 그릇을 삼켰으나 여전히 삼키기 어려워했다. 열흘째 얼굴에 맺히고 응어리져 걱정과 고통이 풀리지 않았다. 열이튿째 피가 거두어지고 기가 충실해져, 고름이 돌아가며 딱지가 맺히고 냄새가 심해 가까이하기 어려웠으나, 음식이 크게 늘고 모든 증세가 다 나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처방으로 이루었다.
張金友子二週,癸巳季冬,忽一晚身熱躁亂,咬牙弄舌,痘象迭呈,以清肌透毒湯加大黃、牛蒡、青皮;時值初寒,佐以炒黑麻黃、羌活。
張金友的兒子兩歲,癸巳年季冬,忽然一晚發熱煩躁,咬牙吐舌,痘疹症狀接連出現,用清肌透毒湯加大黃、牛蒡、青皮;當時正值初寒,輔以炒黑麻黃、羌活。
二劑後梟毒騰湧,躁亂更甚,兩目彷徨,啼號乾嘔,筋抽脈惕,大便傾瀉如注,此熱毒內亂,下注大腸,不容傳送而故湧泄也。
兩劑後猛烈毒氣沸騰上湧,煩躁更厲害,兩眼彷徨,啼哭乾嘔,筋脈抽動,脈搏跳動不安,大便傾瀉如水注,這是熱毒在體內擾亂,下注大腸,不容傳送因而洶湧泄出。
乘痘未見,勢雖猖獗,毒未內攻,因勢而利導之,是攝萬象於兩儀,關竅在此。
趁痘瘡尚未發出,病勢雖然猖獗,但毒邪尚未內攻,順應病勢而誘導它,這是統攝萬象於兩儀,關鍵在此。
前方減羌活、麻黃,加丹皮、地丁、木通,三劑後瀉即止,諸證未降,以衝突之勢稍緩,不至奔騰下注耳。
前方減去羌活、麻黃,加入丹皮、地丁、木通,三劑後腹瀉即止,各症狀未減退,因為衝突之勢稍緩,不至於奔騰下注罷了。
所謂大黃能止瀉,信不誣也。
所謂大黃能止瀉,確實不假。
見標數點於左額,細如針頭,當喉十餘點,犯蚊跡咽關,照前方倍加大黃暨元參,每劑和豬尾膏盞許,大桑蟲一枚,日服二劑。
在左額見到數點痘疹,細如針頭,喉嚨處十多點,侵犯蚊跡咽關,照前方加倍大黃和元參,每劑調入豬尾膏一杯左右,大桑蟲一枚,每日服兩劑。
次日三朝,天庭清楚,但是不松,地角細密,即以胭脂膏貼之;右顴不成點,身幸分珠,其間遊蠶珠殼者,不計其數,悉如前方。
次日第三天,天庭清楚,但是不鬆弛,地角細密,就用胭脂膏貼敷;右顴不成點,身體幸運地分珠,其中遊蠶珠殼等,不計其數,全部依照前方。
至五朝弄舌止,右顴方見點,口內脫皮,乳不能吮,食之煮熟紅棗,不變而出,大便復去五六次,以全體惡毒湧發,火性奔騰,不暇分消而故直出,是謂邪熱不殺谷,前方減葛根加白芷。
到第五天弄舌停止,右顴才見點,口內脫皮,乳汁不能吮吸,吃煮熟的紅棗,不消化而出,大便又洩瀉五六次,因為全身惡毒湧發,火性奔騰,來不及分消而直接排出,這是所謂邪熱不消化穀物,前方減去葛根加入白芷。
七朝痘漸肥紅;八朝右顴及遊蠶珠殼俱起脹,大便去黑垢甚多,如膠如漆,日進米糊二三碗,兩太陽未能起脹,以毒根未盡透也,日服大桑蟲四枚,豬尾膏盞許,前方減蟬蛻加山甲、生地。
第七天痘瘡漸漸肥厚紅潤;第八天右顴及遊蠶珠殼都起脹,大便排出很多黑垢,如膠如漆,每日進食米糊二三碗,兩太陽穴未能起脹,因為毒根未完全透出,每日服用大桑蟲四枚,豬尾膏一杯左右,前方減去蟬蛻加入山甲、生地。
十朝通身漿足;
第十天全身漿液充足;
次日漸漸收結,大便復止,寢食俱安,聲音不亮,間或咬牙,前方減山甲、大黃及半,加金銀花、甘菊,外以牛黃半分,日服兩次。
다음 날 점차 아물기 시작하고, 대변은 다시 그쳤으며, 잠과 식사 모두 편안해졌다. 목소리는 맑지 않고, 간혹 이를 갈았다. 이전 처방에서 산갑과 대황을 반으로 줄이고, 금은화와 감국을 더했으며, 외용으로 우황 반 분을 하루 두 번 복용하게 했다.
十四朝諸邪退聽,調理收功。
14일째 되던 날 모든 사기가 물러갔고, 조리하여 공을 거두었다.
是證始終以攻毒疏透爲主,補拓收斂,毫不與焉。即寒涼之味,亦不相及,以熱毒深藏隱伏也。
이 증상은 처음부터 끝까지 독을 공격하고 소통시키는 것을 위주로 하였으며, 보탁하거나 수렴하는 것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즉 한량한 맛의 약도 미치지 못하였으니, 열독이 깊이 숨겨져 은복하였기 때문이다.
痘本兇暴無倫,朝頭無甚風波,末路得無餘證,皆得早圖之力也歟!
두창은 본래 흉포하여 비할 데 없는데, 처음에는 큰 풍파가 없었고 마지막에 이르러 남은 증상이 없었으니, 모두 일찍 도모한 힘인가!
蔡文清一愛五歲,忽一晚躁亂如涸轍之魚,未幾即昏憒,面如土色,兩目失神,若立刻可斃者。以大黃、羌活、青皮、紅花、蟬蛻、殭蠶、炒黑麻黃、荊芥穗、木通、山楂,連投二劑;次日神情稍醒,兩頰通紅,身上見痘數點,照前方減麻黃、殭蠶,加丹皮、地丁、赤芍,和豬尾膏半盞;三朝身體壯熱,人即醒豁,兩顴隱隱見點如針砂,頷下稠密,近於托腮,即用胭脂膏封之。身間珠殼甚多,喜磊落成顆,但嫌乾紅少潤,前方去羌活加黃連、生地,每劑和入一大桑蟲。四朝顴即清楚,五朝色轉紅活,鼻塞眼封;七朝珠殼起頂,食薄粥一茶甌,大便日去三四次;九朝頭面堆結,身上漿滿,壯熱未和,腹痛異常,愁楚不能轉側,倍以大黃,臨服調入化毒丹二三匙;十二朝痛漸緩,漸得轉側,飲食大進,以忍冬解毒湯調治回好。
채문청의 다섯 살 난 사랑스러운 아이가 갑자기 어느 날 밤 마른 웅덩이의 물고기처럼 불안해하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신을 잃고 얼굴이 흙빛이 되고 두 눈이 생기를 잃어 마치 곧 죽을 듯했다. 대황, 강활, 청피, 홍화, 선퇴, 강잠, 볶은 검은 마황, 형개수, 목통, 산사로 두 첩을 연속 투여했다. 다음 날 정신이 조금 깨어나고 두 뺨이 새빨개졌으며 몸에 마마 자국이 몇 점 보여, 앞 처방에서 마황과 강잠을 빼고 단피, 지정, 적작을 더하고 돼지꼬리 기름 반 잔을 섞었다. 사흘째 몸에 열이 심하고 사람이 깨어나 있으며, 두 광대뼈에 바늘가루 같은 점이 희미하게 보이고 턱 아래는 빽빽하여 볼을 감싸는 듯해 곧 연지고를 붙였다. 몸에 수포 껍질이 매우 많고 알알이 맺혀 기쁘나 건조하고 붉으며 촉촉함이 적어, 앞 처방에서 강활을 빼고 황련, 생지를 더하여 매 첩에 큰 뽕나무 벌레 한 마리를 섞었다. 나흘째 광대뼈가 맑아지고, 닷새째 색이 붉고 활발해졌으며 코가 막히고 눈이 감겼다. 이레째 수포 껍질이 정수리까지 올라오고 묽은 죽 한 공기를 먹었으며 대변은 하루에 서너 번 갔다. 아흐레째 머리와 얼굴에 딱지가 앉고 몸에 농포가 가득했으며 열이 내리지 않고 배가 몹시 아파 괴로워서 몸을 돌리지 못해, 대황을 두 배로 늘리고 복용 직전 화독단 두세 숟가락을 섞었다. 열이레째 통증이 점차 완화되고 점차 몸을 돌릴 수 있게 되었으며 음식이 크게 들었고, 인동해독탕으로 조리하여 회복되었다.
錢氏子忽身熱如烙,次日痘即一齊湧出,細若針頭,白頭至足,渾無隙地,色滯乾紅,時時乾嘔,徹夜無眠。
돈씨의 아들이 갑자기 몸이 뜨거워 마치 불에 지지는 듯하고, 다음 날 마마가 한꺼번에 솟아나되 가늘기가 바늘 끝 같으며, 머리부터 발까지 빈틈이 없고, 색깔은 침체되고 마른 붉은색이며, 때때로 마른 구토를 하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以大黃爲君,佐以青皮、山楂、荊芥、地丁、蟬蛻、赤芍、紅花、紫草、黃連、木通,臨服和豬尾膏一盞,連投三劑;
대황을 군약으로 하고, 좌약으로 청피, 산사, 형개, 지정, 선태, 적작, 홍화, 자초, 황련, 목통을 쓰고, 복용 직전에 돼지꼬리 즙 한 잔을 섞어, 세 첩을 연속 투여하였다.
第二日兩頰即成顆粒,但界地未分;至三朝通身亦分珠磊落,第壯熱未和,乾嘔稍稀,前方加生地;
둘째 날 두 볼에 마침내 과립이 생겼으나 경계가 아직 분명하지 않았고, 사흘째에는 온몸에도 구슬처럼 또렷이 분포되었으나 다만 심한 열이 내리지 않고 마른 구토가 조금 줄어들어, 앞의 처방에 생지를 더하였다.
五朝肥紅光澤,熱勢減半,前方去蟬蛻、黃連加甘草;
닷새째에는 마마가 붉고 윤택해지며 열기가 절반으로 줄어, 앞의 처방에서 선태와 황련을 빼고 감초를 더하였다.
八朝放白成漿,稍思飲食,去紅花、紫草、豬尾膏加連翹;
여드레째에는 희게 터져서 농이 되고, 조금 음식을 생각하여, 홍화, 자초, 돼지꼬리 즙을 빼고 연교를 더하였다.
九朝復壯熱大渴,時或咬牙,仍加黃連,重以生地、石膏;
아흐레째에는 다시 심한 열과 심한 갈증이 생기고 때때로 이를 가니, 다시 황련을 더하고 생지와 석고를 중량으로 썼다.
十二朝諸證漸退,寢食漸安,方以忍冬解毒湯調治收功。約用豬尾血三碗餘。
열이틀째에는 여러 증상이 점차 물러나고 잠과 식사가 점차 편안해져, 이에 인동해독탕으로 조리하여 치료를 마쳤다. 대략 돼지꼬리 피가 세 그릇 남짓 사용되었다.
閔佺木子報痘於脊,黑陷歪斜,按之板硬,餘痘隱躍於皮肉間,點粒甚細,色滯乾紅,躁亂不寐,體不甚熱,速將母痘挑破,以胭脂膏貼之,用必勝湯減生地;服四劑後,報痘圈即松白,盤即紅潤,中心尚黑,餘痘透發成顆,未能光壯,照方用生地減桃仁、幹葛加殭蠶,每劑和大桑蟲一枚;五六朝起綻如珠,主痘成漿,如爛頭癤,神情未快,飲食未進;九朝漿足飽滿,寢食得半;十二朝收結霍然,方用解毒養榮調理收功。
민천(閔佺)의 아들이 등에 두창(痘瘡)이 났는데, 검게 함몰되고 비뚤어졌으며, 눌러보면 판처럼 단단하고, 나머지 두창은 피부 사이에 숨어서 나타났다가 사라지며, 점과 알갱이가 매우 작고 색이 탁하며 마르고 붉었으며, 초조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고 몸은 그리 덥지 않았다. 급히 어미 두창을 따서 터뜨리고 연지고(胭脂膏)를 붙이고, 필승탕(必勝湯)에서 생지황(生地)을 빼고 사용하였다. 네 첩을 복용한 후에, 처음 난 두창의 테두리가 느슨해지고 희어졌으며, 주위가 붉고 윤택해졌으나 중심은 아직 검었고, 나머지 두창은 뚫고 나와 알갱이가 되었으나 빛나고 충실하지 못하였다. 처방대로 하되 생지황을 사용하고 도인(桃仁)과 갈근(幹葛)을 줄이고 강잠(殭蠶)을 더하며, 매 첩에 큰 상충(桑蟲) 한 마리를 넣었다. 5-6일이 되자 터져서 구슬처럼 되었고, 주된 두창은 농(漿)이 생겼으며, 마치 머리가 헌 부스럼 같았으나 정신과 기분이 상쾌하지 못하고 음식을 먹지 못하였다. 9일째에는 농이 충분히 차고 포만하였으며, 자고 먹는 것이 절반쯤 회복되었다. 12일째에는 수렴되어 갑자기 나았으며, 처방은 해독양영(解毒養榮)으로 조리하여 치료를 마무리하였다.
閔明生一愛四歲,痘頗稀疏,顆粒細結,俗呼爲石痘者是也。
민명생의 사랑하는 아이가 네 살인데, 마마가 매우 드물게 났으며, 낱알이 가늘고 단단하여 속칭 석두라고 부르는 것이다.
兩頰界地不清,周身乾紅晦滯,至胷腹間遍滿此斑,眉愁腹痛,寢食不安,身不甚熱,以必勝湯撤生地加紫草,每劑和豬尾膏半盞,日服二劑;
두 볼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고, 온몸이 마르고 붉으며 어둡고 막혔으며, 가슴과 배 사이에 이 반점이 가득하였고, 눈썹을 찌푸리고 배가 아파서 잠과 식사가 편안하지 않았으며, 몸이 그리 뜨겁지 않아, 필승탕에서 생지를 빼고 자초를 더하여, 매 첩에 돼지꼬리즙 반 잔을 섞어 하루 두 첩을 복용하였다.
至五朝斑色漸淡,兩頰漸清,前方減葛根、蟬蛻,用生地、當歸;
닷새째에 반점 색이 점점 엷어지고, 두 볼이 점차 맑아져서, 앞의 처방에서 갈근과 선태를 빼고, 생지와 당귀를 사용하였다.
九朝其斑悉退,漿甚充滿,腹痛頓止,照方減桃仁、紅花並豬尾膏;
아흐레째에 그 반점이 모두 물러나고, 농포가 매우 가득 차서, 배 아픔이 곧 그쳤으며, 처방대로 도인과 홍화와 돼지꼬리즙을 빼고 썼다.
次日收結甚速,身體反熱;十一朝根盤復泛,兩顴疤內累累重出二痘,但神情爽朗,不爲檮杌,仍用大黃、蟬蛻、赤芍、金銀花、荊芥、當歸、牛蒡、地丁、山楂;
다음날 수렴이 매우 빠르고, 몸이 도리어 열이 났으며, 열하루째에 뿌리판이 다시 번져서 두 광대뼈 흉터 안에 주렁주렁 두 개의 마마가 다시 나왔으나, 정신은 명랑하여 혼란스럽지 않아서, 여전히 대황, 선태, 적작약, 금은화, 형개, 당귀, 우방자, 지정, 산사나무를 사용하였다.
服至十五朝,半漿半靨,模糊收結;
열닷새째까지 복용하여, 반은 농포이고 반은 딱지이며 흐릿하게 수렴되었다.
嗣以忍冬解毒湯痊癒。
이후 인동해독탕으로 완전히 나았다.
庚辰臧比玉子三歲,一晚徹夜躁亂,兩眼朦眊,次日發出一身蚤斑,按其體膚,頭溫足冷,神情昏憒,是毒伏藏於內,血受其殃,凝結成瘀,外呈此象。
庚辰년에 장비옥의 아들이 세 살이었는데, 어느 날 밤새도록 조용하지 못하고 두 눈이 흐릿했으며, 다음 날 온몸에 벼룩 같은 반점이 돋아났다. 그의 몸을 만져보니 머리는 따뜻하고 발은 차가우며 정신이 흐릿하였다. 이는 독이 안에 숨어 있고 피가 그 해를 입어 응고되어 어혈이 되었으며, 밖으로 이러한 증상을 나타낸 것이다.
幸在發始,庶可破滌,此瘀一活,不惟毒透,併火亦松,以必勝湯生地換歸尾,用大黃五錢,桃仁三錢;服過六劑,斑不見退,痘不見起,更佐豬尾膏盞許,並大桑蟲和入劑內以助之;
다행히 발병 초기라서 깨뜨려 씻어낼 수 있으니, 이 어혈이 한 번 살아나면 독이 투과될 뿐만 아니라 열 또한 풀릴 것이다. 필승탕에서 생지를 귀미로 바꾸고 대황 오 돈, 도인 삼 돈을 사용하였다. 여섯 첩을 복용하였으나 반점이 사라지지 않고 두창이 돋아나지 않아, 다시 돼지꼬리 기름 약 한 잔과 큰 뽕나무 벌레를 약에 섞어 도움을 주었다.
服過十一二劑,斑漸淡漸退,而痘方見點,三朝即齊,痘可數紀,蚤斑悉退無餘,神情終不開爽,乳食點滴不進,前方減葛根、蟬蛻;
열한두 첩을 복용한 후에 반점이 점점 희미해지며 물러나고 두창이 비로소 점점 나타나 사흘 만에 모두 올라왔다. 두창은 셀 수 있었고 벼룩 반점은 완전히 사라졌으나 정신은 끝내 맑아지지 않고 젖과 음식을 조금도 먹지 않았다. 앞의 처방에서 갈근과 선태를 빼었다.
服至八朝,痘將收結,景況依然,大便日去十數次,如藥水,終是藥力未充,守前方服;
여드레째 복용하였을 때 두창이 막 아물려 하였으나 상태는 여전하였고, 대변이 하루에 열 번 이상 약물처럼 나왔다. 결국 약력이 충분하지 않아 앞 처방을 그대로 복용하게 하였다.
及十二朝,痘痂悉退,胃口只是不開,若謂胃氣受傷,何以痘能透發以至落痂?若謂痂落無恙,豈有絕谷得生者乎?熟思其故,是證本惡,餘邪自來能淨,力主前方;
열이틀째에 두창 딱지가 모두 떨어졌으나 식욕만은 열리지 않았다. 만약 위기가 손상되었다면 어찌 두창이 투발하여 딱지까지 떨어졌겠는가? 만약 딱지가 떨어져 병이 없다면 어찌 곡식을 끊고도 살 수 있겠는가? 깊이 생각해보니 이 증은 본래 나빠서 남은 사기가 스스로 깨끗해지지 않은 것이므로, 앞 처방을 고집하였다.
直至十六朝,胃氣頓開,神情始快,大便即止。
열여드레째에 이르러 위기가 갑자기 열리고 정신이 비로소 쾌해졌으며 대변도 곧 멈추었다.
以三歲小孩,大黃約用斤許而得收功,以見有病病受如此。
세 살짜리 아이에게 대황을 약 한 근 가량 사용하여 공을 거두었으니, 병이 있으면 병이 감당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吾宗漣漪一愛四歲,身熱如火,神情昏憒,兩頰通紅,鼻衄成流,身上隱隱數點,色滯乾紅,以必勝湯減紅花、地龍加元參二劑,後紅中泛點,細碎如麻,周身稠密如鋪而多遊蠶,珠殼亦間乎其間;
우리 일가 연의의 사랑하는 아이가 네 살인데, 몸에 열이 불 같고 정신이 혼미하며 두 뺨이 새빨갛고 코피가 줄줄 흘렀으며 몸에 은은하게 몇 점이 나타나는데 색이 맑지 않고 마른 붉은색이었다. 필승탕에서 홍화와 지룡을 빼고 원삼을 더한 두 첩을 쓴 후, 붉은 속에 점이 나타나는데 가늘고 잘게 마진 같으며 온몸에 빽빽하게 깔린 듯하고 유잠이 많으며 주각도 그 사이에 섞여 있었다.
前方服至三朝,兩頰界地未清,卻成顆粒,滯色略轉,每劑和大桑蟲一枚;
앞의 처방을 사흘째 복용하니 두 뺨의 경계 부위가 아직 맑지 않고 오히려 알갱이가 되었으며 막힌 색이 조금 변하여, 매 첩마다 큰 뽕나무벌레 한 마리를 넣었다.
六朝滯變爲紅,色猶如絳,脣口腫裂,前方減蟬蛻、葛根,加黃連、石膏;
엿새째 되니 막힌 것이 붉은색으로 변했으나 색이 깃붉은빛 같았고 입술과 입이 부어 터져서 앞의 처방에서 선태와 갈근을 빼고 황련과 석고를 더했다.
七朝放白珠殼泛頂;
이레째 되니 흰 구슬 껍질이 정수리에 떠올랐다.
九朝遊蠶統脹成條,時或咬牙腹痛,熱猶火熾;
아흐레째 되니 유잠이 모두 부어 줄어졌고 때때로 이를 갈며 배가 아팠으며 열이 여전히 불같이 뜨거웠다.
十一二朝,頭收斂而痂燥,身漿滿而盤暈猶赤,神情尚困而未舒,以一方貫及十六朝,發臭異常;
열하루 열이틀째 되니 머리가 수렴하여 딱지가 말랐고 몸에는 진물이 가득하며 테두리와 헌데 자리가 아직 붉었으며 정신이 오히려 곤하여 펴지지 못하여 한 처방을 열엿새째까지 계속하니 냄새가 심히 고약했다.
二十朝諸證頓愈,寢食得安而收全功。
스무째 되니 모든 증세가 문득 나아 잠과 식사가 편안해져 완전히 효과를 거두었다.
後左眼赤痛多淚,以撥雲散治之得痊。
후에 왼쪽 눈이 붉고 아프며 눈물이 많아, 발운산으로 치료하여 나았다.
張又卓小郎方一歲,一日壯熱如烙,遍體如霞,痘不甚密,色滯而平,有蟢窩見於手背,神情愁楚,不時叫哭,是腹痛使然。
장우탁의 어린 아들이 한 살 때, 어느 날 심한 열이 달궈진 쇠처럼 뜨겁고 온몸이 놀처럼 붉었으며, 마마가 그리 빽빽하지는 않았으나 색이 탁하고 평평하였고, 손등에 거미집 같은 것이 나타났고, 신정이 근심스럽고 괴로워하며 때때로 울부짖었는데, 이는 복통 때문이었다.
以消斑快毒湯加大黃,臨服和桑蟲一枚,日服二劑,手背以胭脂封貼;六朝霞色清,愁眉散,手背鬆浮泛白;七朝氣尊血附,俱放白成漿,熱勢減半,去大黃、蟬蛻、黃連,加連翹、元參,日服一劑,十二朝回好。
소반쾌독탕에 대황을 더하고, 복용 직전에 뽕나무 벌레 한 마리를 넣어 하루 두 번 복용하게 하고, 손등에는 연지(胭脂)로 붙여 봉합하였다. 여섯째 날에는 붉은 기운이 맑아지고 근심스러운 표정이 사라졌으며, 손등이 느슨해지며 부풀어 희게 되었다. 일곱째 날에는 기(氣)가 높고 혈(血)이 잘 붙어 모두 희게 되며 농이 형성되었고, 열기가 절반으로 줄어 대황, 선퇴, 황련을 빼고 연교, 원삼을 더하여 하루 한 번 복용하게 하니, 열두째 날에 회복되었다.
一錢氏子四歲,痘在五朝,脣裂焮腫,體熱如火,頭面稠無隙地,身上疏朗,板實礬紅,四肢胷脅迭錢者不一而足,躁亂不寧,以涼血攻毒飲加山楂、地丁減犀角,和大桑蟲一枚,日服二大劑;更以金汁日服盞餘,外用胭脂膏封貼;至八朝松泛如蒸餅;十朝通身漿足;十二朝發臭收結;十四朝身熱始和,寢食俱安,方易忍冬解毒湯收功。
한 전씨의 아들이 네 살인데, 천연두가 다섯째 날에 이르러 입술이 갈라지고 벌겋게 부었으며, 몸의 열이 불과 같았고, 머리와 얼굴은 빽빽하여 틈이 없었으며, 몸통은 드문드문하였으나 단단하고 반점이 붉었으며, 사지와 가슴, 옆구리에 겹쳐 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고, 조급하고 어지러워 편안하지 못하였다. 양혈공독음에 산사와 지정을 더하고 서각을 줄여서 한 마리의 큰 뽕나무 굼벵이와 함께 하루에 큰 두 제를 복용하게 하였고, 또 금즙을 날마다 한 잔 남짓 복용하게 하였으며, 겉으로는 연지고를 붙였다. 여드레째 되니 물러나서 찐빵처럼 되었고, 열흘째 되니 온몸에 골고루 농이 찼으며, 열이틀째 되니 냄새가 나며 마르기 시작하였고, 열나흘째 되니 몸의 열이 비로소 평온해지고 잠과 식사가 모두 편안해져서 비로소 인동해독탕으로 바꾸어 치료를 마쳤다.
韓尺龍子六歲,乙未仲夏,忽一日身熱如爐,頭面通紅,神情昏憒,見痘稠無餘地,僅不細碎,盤若塗朱,內有珠殼幾半,以涼血攻毒飲,倍生地、大黃,去紅花、紫草,加元參、地丁;四朝加黃連,每劑和大桑蟲一枚;五朝神情清爽;七朝珠殼皆透,減蟬蛻、葛根、桑蟲;九朝漿足;十朝紅暈漸淡,飲食漸進,頭面收結;十二朝壯熱方和,遂去大黃,減生地及半;十六朝回足。如此血熱,不致帶火成痂,爬肌抓肉,大黃、生地、荊芥之力不淺也。後以忍冬解毒湯調治,落痂未久,腠理未固,餘毒亦未能盡淨,見風太早,忽爾昏暈,急以疏風消毒飲而愈。
한 척룡자의 나이 여섯 살 때, 을미년 중하(음력 5월)에 하루 갑자기 몸이 화로처럼 뜨거워지고 얼굴이 온통 붉어졌으며 정신이 혼미해졌는데, 두창이 촘촘하게 돋아 빈 곳이 없었으나 잔열(細碎)하지는 않았고, 반점은 주사를 바른 듯하였으며, 그 안에 수포가 반쯤 있었으므로, 양혈공독음(涼血攻毒飲)에 생지황과 대황을 배가하고 홍화와 자초를 빼고 현삼과 지정을 더하였다. 4일째 황련을 더하고 매제에 큰 상충(桑蟲) 한 마리를 넣었다. 5일째 정신이 상쾌해졌다. 7일째 수포가 모두 투철해져서 선퇴(蟬蛻), 갈근(葛根), 상충(桑蟲)을 빼었다. 9일째 농포가 충만해졌다. 10일째 붉은 기운이 점차 엷어지고 음식이 점차 들어가기 시작하였으며 얼굴이 수렴되기 시작하였다. 12일째 심한 열이 비로소 평온해져서 대황을 빼고 생지황을 반으로 줄였다. 16일째 회복되었다. 이처럼 혈열하였으나 화를 머금은 채 딱지가 생기거나 피부를 긁는 일이 없었던 것은 대황과 생지황과 형개의 공력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후에 인동해독탕(忍冬解毒湯)으로 조리하였는데, 딱지가 떨어진 지 오래되지 않아서 주리(腠理)가 아직 견고하지 못하고 남은 독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는데, 바람을 너무 일찍 쐬어 갑자기 혼미해졌다. 급히 소풍소독음(疏風消毒飲)을 써서 낫게 하였다.
吾宗僴如一子,一日身熱如火,汗出如油,神情困苦難支,似痘非痘,數點隱隱於頭面,色滯乾紅。
우리 집안에 여자아이 하나가 있었는데, 하루는 몸에 열이 불 같고 땀이 기름처럼 나며 정신이 곤혹스러워 견디기 어려웠고, 마치 두창 같으면서도 아닌 듯하며 몇 점이 은은하게 얼굴에 나타났는데 빛깔이 막히고 마르며 붉었다.
痘本是而若非,且熱如火,汗如油,非惡痘不爾。
두창은 본래 그러하나 아닌 듯하며, 또 열이 불 같고 땀이 기름 같은 것이니 악성 두창이 아니면 그러하지 않을 것이다.
以清熱透肌湯,未用生地加大黃,二劑後,次日頭面細碎如麻,身上見點處若集,隱伏處若無,此氣爲毒滯而通塞不均也。
청열투기탕을 쓰면서 생지와 대황을 더하지 않고 두 첩 후에 다음 날 얼굴이 곱게 부서져 삼 같고 몸에 나타난 점들은 모인 듯하고 숨은 곳은 없는 듯하니, 이는 기가 독에 막혀 통하고 막힘이 고르지 못한 것이다.
又二劑,頭面顆粒分明,色亦覺潤,汗即頓收,遍體湧出,內間鼠跡(艹瓢)沙,難以數紀,囊窠不松,色近於白,此血爲毒鬱而未着,非血虛白也,不則有一體兩局者乎?
또 두 첩을 쓰니 얼굴의 알갱이가 분명해지고 빛깔도 윤택함이 느껴지며 땀이 곧바로 딱 그치고 온몸에 솟아나는데 안에 쥐 자국과 표주박 모양 같은 것이 섞여 있어 헤아리기 어렵고 주머니가 느슨하지 않으며 빛깔이 흰 데 가까우니, 이는 피가 독에 막혀 아직 붙지 않은 것이지 혈허로 흰 것이 아니니, 그렇지 않으면 한 몸에 두 국면이 있겠는가?
前劑每服和大桑蟲一枚;五朝窠腳漸松,囊頂未起,色轉深紅,神情得定,熱不稍減,前方重以生地,加黃連、石膏;至九朝頂綻,食稀粥碗許;十一朝鼠跡與(艹瓢)沙俱得統脹如泡,而漿俱濃;十四朝盤暈始淡,頭面收結;十六朝身得溫和,胃氣日強,方以忍冬解毒湯調治;至二十朝收功弗藥。
앞의 처방에 매번 한 첩당 큰 뽕나무 벌레 한 마리를 넣었다. 닷새째에 주머니 밑동이 점점 느슨해지고 주머니 꼭대기는 일어나지 않았으며 빛깔이 짙은 붉은색으로 변하고 정신이 안정되었으나 열은 조금도 덜하지 않았다. 앞의 처방에 생지를 무겁게 쓰고 황련과 석고를 더하였다. 아흐레째에 꼭대기가 터지고 묽은 죽 한 그릇 정도를 먹었다. 열하루째에 쥐 자국과 표주박 모양이 모두 함께 부풀어 물집처럼 되고 농즙이 모두 진해졌다. 열나흘째에 둘레의 붉은 테두리가 비로소 엷어지고 얼굴이 수렴되어 마르기 시작했다. 열엿새째에 몸이 온화해지고 위기가 날로 강해져서 인동해독탕으로 조리 치료하였다. 스무째에 효과를 거두고 약을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