餘戊子一孫,壬辰初夏一晚,大熱如烙,叫喊不已,如蚓在灰,次早大小便去血,解後稍緩,俄頃復然,急以必勝湯加石膏,連投二劑;日晡即見痘,窠粒不松,痘色紫黯,大解皆紫黑成片成條,散者成流,叫喊愈甚,照前方重以大黃、生地、石膏,晝夜三大劑,每劑和豬尾膏一大盞,並大桑蟲;服及七朝,色漸紅活,囊漸松透,終是叫喊不已,前方減葛根、蟬蛻;九朝放白;十一朝行漿,諸證減半,大便日去七八次。藥餌稍緩,仍復猖獗,更加燥癢,痘頂穿破若圈,喊不絕口,悉如前日進三大劑,十四朝得有霽色;十六朝叫喊復作,愁楚萬狀,便出紫黑血片如蟄皮,散瘀血有一糞杓,即安睡,醒餘便思食,身熱始和,大便頓愈,溺猶血水。念六朝夜半,驟然躁亂,舌起一疔,以牛黃分半,珠末三分,蜜湯調服;以忍冬解毒湯加大黃錢許,用地丁煎湯服;及念八朝,舌疔即褪,月餘始得安痊。約用大黃三十兩,石膏、生地俱二斤半。
내 무자년에 손자 하나가 있었는데, 임진년 초여름 어느 날 밤에 큰 열이 번갯불처럼 나서 울부짖기를 그치지 않았고, 마치 지렁이가 재 속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대소변으로 피를 보았고, 배변 후에는 조금 가라앉았다가 잠시 후 다시 그러했습니다. 급히 필승탕에 석고를 더해 연이어 두 첩을 투여했습니다. 오후에 드디어 두창이 나타났는데, 두창 자리는 헐렁하지 않고 색은 자주색으로 어두웠으며, 대변은 모두 자주색 검은색으로 조각이나 줄을 이루고, 흩어진 것은 흐름을 이루었습니다. 울부짖음이 더욱 심해져 앞의 처방에 대황, 생지, 석고를 중하게 하여 밤낮으로 세 첩을 썼고, 매 첩마다 돼지꼬리즙 한 큰 잔과 큰 뽕나무벌레를 섞었습니다. 복용한 지 7일째에 색이 점점 붉고 활발해지고, 자리가 점점 헐렁해져서 투명해졌지만, 여전히 울부짖음을 그치지 않아 앞 처방에서 갈근과 선퇴를 빼고, 9일째에 고름이 하얗게 올랐으며, 11일째에 농장이 돌았습니다. 모든 증상이 절반으로 줄었고, 대변은 하루에 7~8번 보았습니다. 약을 조금 느슨하게 하자 다시 창궐하여 더욱 건조하고 가려웠으며, 두창 꼭대기가 뚫려 마치 고리 같았고, 울부짖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모두 전날과 같이 세 척을 투여하여, 14일째에 비로소 개인 기색이 있었습니다. 16일째에 울부짖음이 다시 일어나 매우 근심스럽고 괴로운 모양이었으며, 자주색 검은색 피 조각이 가죽같이 나오고, 흩어진 어혈이 한 번의 변기 가득했습니다. 그러자 곧 편히 잠들었고, 깬 후에는 곧 음식을 생각했으며, 몸의 열이 비로소 온화해지고, 대변이 곧바로 나았으며, 오줌은 여전히 피물이었습니다. 26일째 밤중에 갑자기 조급하고 어지러워지며 혀에 정창이 하나 생겼습니다. 우황 반 돈, 진주 가루 3푼을 꿀물에 타서 복용했고, 인동해독탕에 대황 한 돈쯤을 더해 지황 달인 물로 복용했습니다. 28일째에 혀의 정창이 곧 떨어졌고, 한 달여 만에 비로소 편안히 회복되었습니다. 대략 대황 30냥, 석고와 생지 각각 2근 반을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