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今图书集成医部全录卷四百八十七

古今圖書集成醫部全錄卷四百八十七
고금도서집성 의부전록 권 사백팔십칠
痘疹門
두진문
救偏瑣言 【 明?費啓泰】
구편쇄언 【 명나라?비계태】
涼血撮要訣
양혈촬요결
問痘如何血用涼,陰血爲榮畏亢陽。陽亢血熱陰難養,榮失其榮燥怎當?
묻건대, 마마에 어찌하여 피를 서늘하게 하는가? 음혈(陰血)은 영(榮)이 되어 항양(亢陽)을 두려워한다. 양(陽)이 항성(亢盛)하면 혈이 열(熱)해져 음(陰)을 기르기 어렵고, 영(榮)이 그 영(榮)함을 잃으면 조(燥)함을 어찌 감당하겠는가?
始終滋潤方爲貴,色一干焦痘必殃。燔灼放標焉得起,煎熬起脹怎榮光?
시종 자윤(滋潤)해야 비로소 귀(貴)하며, 빛깔이 한 번 마르고 타면 마마가 반드시 재앙이 된다. 불태우며 증세가 나타나면 어찌 일어나며, 달여 부어오르면 어찌 영광(榮光)을 얻겠는가?
灌漿時被炎威炙,安得膿漿灌頂囊?盡有血旺得催成,迅速催成亦板黃。
관장(灌漿)할 때 염위(炎威)에 구워지면, 어찌 농장(膿漿)이 정낭(頂囊)에 부어지겠는가? 진실로 혈이 왕성하여 재촉하여 이루어져도, 빠르게 재촉하여 이루면 또한 판황(板黃)이 된다.
紅暈尚焮囊已黑,燥硬幹痂總不祥。涼血生地必爲君,次擇芩連犀與羚。
홍운(紅暈)이 아직 달아오르는데 주머니가 이미 검어지고, 조(燥)하고 굳으며 마른 딱지는 모두 불길하다. 양혈(涼血)에 생지(生地)를 반드시 군(君)으로 삼고, 다음에 금(芩), 연(連), 서(犀), 영(羚)을 택한다.
陰中伏火丹皮徹,血分燔炎散必荊。重須石膏兼盪滌,由來沸極必抽薪。
음중(陰中)에 복화(伏火)는 단피(丹皮)가 꿰뚫고, 혈분(血分)에 타오르는 염(炎)은 산(散)하되 반드시 형개(荊芥)를 쓴다. 중(重)하면 석고(石膏)를 겸하여 씻어내야 하니, 내력으로 끓음이 극(極)하면 반드시 섶을 빼내야 한다.
輕惟生地與丹皮,荊芥連翹紫草宜。重可用輕輕勿重,輕重惟於痘上憑。
가벼우면 오직 생지(生地)와 단피(丹皮), 형개(荊芥), 연교(連翹), 자초(紫草)가 마땅하다. 중(重)하게 쓸 수 있고 가볍게 쓸 수 있으나 가벼운 것을 중하게 하지 말며, 경중(輕重)은 오직 마마 자리에서 근거한다.
或紅或紫豔如霞,體熱如炮重莫加。僅若清涼非重劑,終歸焦黑斷無差。
혹 붉거나 자줏빛이 선명하여 노을 같고, 몸의 열이 불처럼 뜨거우면 중(重)함을 더하지 말라. 겨우 청량(淸涼)한 정도로 중제(重劑)가 아니면, 마침내 초흑(焦黑)으로 돌아가니 결코 어긋남이 없다.
詳明輕重熱爲先,熱盛應知血劇焉。熱重涼輕何克挽,熱輕涼重更生寒。
상세히 밝히되 경중(輕重)은 열(熱)이 먼저니, 열이 성(盛)하면 응당 혈(血)이 심함을 알라. 열이 중(重)하고 서늘함이 가벼우면 무엇으로 구제하며, 열이 가볍고 서늘함이 중(重)하면 다시 한(寒)이 생긴다.
紫有黯滯紅椒色,身反溫涼熱又潛。毒火潛藏血又瘀,血瘀寒苦又非宜。
자줏빛이 어둡고 막히며 붉은 고추 빛깔이고, 몸이 도리어 미지근하고 서늘하며 열이 또 잠복한다. 독화(毒火)가 숨어 있고 피가 또 어혈(瘀血)되니, 혈어(血瘀)에 한고(寒苦)한 약은 또 마땅하지 않다.
破瘀攻毒斯良法,火透身燔方可除。兒體強弱可無拘,弱體當炎更易枯。
어혈을 깨고 독을 공격하는 것이 이 좋은 법이며, 화(火)가 몸을 뚫고 달아올라야 비로소 없앨 수 있다. 아이의 체질 강약을 구애받을 수 없으나, 약한 체질이 염(炎)을 당하면 더욱 쉽게 마른다.
有病病受原無損,聽彼熬煎痘可知。本體尚爾難固執,首尾何須又執迷。
병이 있으면 병이 받아 본래 손상되지 않으나, 저 달임을 들으면 마마를 알 수 있다. 본체(本體)가 오히려 그러하니 고집하기 어렵고, 처음과 끝에 어찌 다시 집미(執迷)할 필요가 있겠는가?
更有亢極戰如寒,面赤瘡紅身極燔。火迫大腸頻下利,神煩思冷體炎炎。
또한 항극(亢極)하여 떨림이 추위 같고, 얼굴은 붉고 헌데는 붉으며 몸이 심하게 달아오른다. 화(火)가 대장(大腸)을 핍박하여 잦은 설사를 하고, 정신이 번거롭고 냉(冷)한 것을 생각하며 몸이 뜨겁다.
火湧頭面赤騂騂,熱血醃皮癢自侵。胃難受谷惟思飲,舌刺脣焦體若蒸。
화(火)가 두면(頭面)에 솟아오르며 붉고 빛나며, 열혈(熱血)이 피부를 절여 가려움이 스스로 침범한다. 위(胃)가 곡(穀)을 받기 어려워 오직 마시기만 생각하고, 혀가 찌르고 입술이 타며 몸이 찌는 듯하다.
血皆熱極貌皆虛,參合端詳顯易知。當事幸無雲法古,膠持規則悞人兒。
혈(血)이 모두 열극(熱極)하고 얼굴은 모두 허(虛)하니, 참합(參合)하여 자세히 살피면 드러나 알기 쉽다. 일을 당하여 다행히 옛 법을 말하지 말고, 규칙에 얽매여 사람의 아이를 그르치지 말라.
清火窮源論
청화궁원론
問痘緣何用清火,只因虐焰獨炎炎。
문: 마른버짐[痘]에 어찌하여 청화(淸火)를 쓰는가? 오직 사나운 불꽃이 홀로 맹렬하기 때문이다.
不第肺金愁彼爍,坎宮五液畏其煎。
비단 폐금(肺金)만이 그 불에 녹을까 근심할 뿐 아니라, 감궁(坎宮)의 오액(五液)도 그 불에 졸여질까 두려워한다.
五液所關滋五臟,離宮亦借有丹田。
오액은 관계된 바가 오장(五臟)을 적셔주고, 이궁(離宮) 또한 단전(丹田)의 도움을 빌린다.
萬物化生皆賴水,人身資水更何言。
만물의 변화와 생성은 모두 물에 의지하거늘, 인체가 물을 자양분으로 삼음은 더 말할 나위 있겠는가?
一生一克本天成,水火玄關又獨深。
한 번 낳고 한 번 이김은 본래 하늘이 이루는 것이며, 물과 불의 신비로운 관문은 또한 홀로 깊다.
木受水生寧第木,金爲火克豈惟金?
목이 수의 생을 받음이 어찌 오직 목뿐이겠으며, 금이 화의 극을 당함이 어찌 오직 금뿐이겠는가?
試闡坎離生與克,痘宜清火殆非輕。
시험삼아 감궁(坎)과 이궁(離)의 생(生)과 극(克)을 밝히건대, 마른버짐에 마땅히 화를 맑게 함이 결코 가볍지 않다.
腎主五液一爲涎,涎養脾陰己土安。
신장이 주관하는 오액 중 하나가 침이며, 침이 비음을 길러 기토(己土, 비장)가 편안해진다.
胃本陽明爲戊土,亦需汁養胃無愆。
위는 본래 양명으로 무토(戊土, 위)이며, 또한 진액으로 길러져 위에 잘못이 없게 한다.
誰道中央無借水,但愁甲乙不愁南。
누가 중앙(비위)이 물을 빌리지 않는다고 말하는가? 다만 갑목(甲木, 간)과 을목(乙木, 담)을 근심할 뿐 남방(화)은 근심하지 않는다.
腎之液入脾爲涎。
신장의 진액이 비장으로 들어가 침이 된다.
土雖得火而生,然象中坤,無專氣,無定位,寄旺於四季,爲己土, 屬陰,其性中和而喜溫,得腎之液,生髮其涎,以滋培其性,而始得運化,消磨五穀。
토는 비록 화를 얻어 생하지만, 괘상으로는 중앙의 곤에 해당하여 전속된 기운이 없고 자리도 없으며 사계절에 의탁하여 왕성하니 기토가 되며 음에 속한다. 그 성질은 중화롭고 온난함을 좋아하여, 신장의 진액을 얻어 그 침을 발생시켜 그 성질을 자라게 배양한 후에야 비로소 운화하여 오곡을 소화할 수 있다.
安谷得昌,血賴之而統,脣賴之而華,身賴之而潤,肌肉以之而滋長,己土乃安。
곡식을 잘 받아들이면 창성해지고, 혈은 이에 의지하여 통섭되며, 입술은 이에 의지하여 윤택해지고, 몸은 이에 의지하여 촉촉해지며, 근육이 이로 말미암아 자라나니 기토가 편안해진다.
胃雖戊土,性固純陽,然脾胃相通,達其液於胃,而胃得有汁,以見陽中有陰,得以受納五穀,胃庶無愆。
위는 무토이지만 성질이 본래 순양하나, 비와 위가 서로 통하여 그 진액이 위에 도달하면 위가 진액을 얻어 양 가운데 음이 있음을 보여주며, 오곡을 받아들일 수 있어 위가 거의 허물이 없게 된다.
不則俱爲燥土矣,燥則失其爲土矣,以證土之不能無水可知。
그렇지 않으면 모두 조토가 되고, 조토가 되면 흙의 역할을 잃으니, 토가 물 없이 못함을 증명함을 알 수 있다.
痘若火旺,燔灼其液,必口膩如脂,脣裂肌燥,目泡紅腫,渴而喜冷,口穢噴人,凡屬熱證,類多如此。
두진이 만약 화가 성하여 그 진액을 태우면 반드시 입이 기름지고 입술이 갈라지며 피부가 마르고 눈꺼풀이 붉게 붓고 갈증을 느껴 찬 것을 좋아하며 입 냄새가 심하니 열증에 속하는 것은 대개 이와 같다.
木受水生,而土亦賴水滋培者也。
목은 수를 받아 생하고, 토 또한 수에 의지하여 자라게 된다.
火能生土,火極亦能侮土者也。
화는 토를 생할 수 있지만, 화가 극에 달하면 또한 토를 능멸하기도 한다.
此論邪火不可容,真水不可涸則然耳。
이는 사화는 용납할 수 없고 진수는 마르면 안 된다는 이치이다.
若真火不及,客水泛溢,水大而土又崩,脾所以有惡寒惡溼之理。
만약 진화가 부족하고 객수가 넘쳐서 물이 커지면 토가 무너지니, 비가 한기와 습기를 싫어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此五行反覆顛倒,其可不知之乎?
이러한 오행의 반복과 전도됨을 어찌 알지 않을 수 있겠는가?
總以痘之形色神情見證,及似是而非,一一而參詳之,無不得矣。
총괄하여 두진의 형태와 색깔, 정신 상태, 증상과 비슷하지만 다른 것을 낱낱이 참고하고 상세히 살피면 알지 못함이 없을 것이다.
腎液輸肝淚滿涵,長生得水旺仍然。
腎의 진액이 간으로 보내져 눈물이 가득 고이게 하며, 장생하여 물을 얻어 왕성함이 그대로 지속된다.
膽同津液成爲腑,滋養曲直得成酸。
담은 진액과 함께하여 부(腑)를 이루며, 곡직(曲直)을 자양하여 신맛을 이룬다.
所畏莫道惟從革,火到燎原木盡焉。
두려워할 것은 오직 종혁(금)이라 하지 말라, 불이 들판을 태우면 나무가 다하느니라.
腎之液入肝爲淚。
신장의 진액이 간으로 들어가 눈물이 된다.
肝生於腎,還以腎旺,肝得液養則能以藏心之血,而滿血之量,謂之血海。
간이 신장에서 생겨나고, 또한 신장이 왕성해져 간이 진액의 양육을 받으면 심장의 혈을 저장할 수 있고 혈의 양을 가득 채우니 이를 혈해라 한다.
目能視,筋能榮,爪能華,手能握,足能步,魂以之而能定,聲以之而能呼,皆津液外旺之象也。
눈이 볼 수 있고, 힘줄이 윤택하며, 손톱이 빛나고, 손이 쥘 수 있으며, 발이 걸을 수 있고, 혼이 이로써 안정되며, 소리가 이로써 부를 수 있으니, 모두 진액이 밖으로 왕성한 현상이다.
膽爲之腑,一氣相通,同爲津液之府,得以發陳而主春升,以遂其直達之性,而總成其爲肝。
쓸개가 그 부(腑)가 되어 한 기운이 서로 통하며, 함께 진액의 부(府)가 되어 발산하여 오래된 것을 내보내고 봄의 상승을 주관하여 그 직달하는 성질을 이루게 하며, 전체적으로 간을 이루게 한다.
獨歸乎淚者,淚尤肝之精華也。
오직 눈물에 돌아가는 것은 눈물이 특히 간의 정화이기 때문이다.
淚足則血無不足,人故有過泣,至於淚不能繼則血矣。
눈물이 충분하면 혈이 부족함이 없으나, 사람이 지나치게 울어 눈물을 이을 수 없게 되면 피(혈)가 나온다.
以見血即淚,淚即血,木之借水可知,不則肝爲槁木矣。
이로써 혈이 곧 눈물이고 눈물이 곧 혈임을 알 수 있으니, 목(木)이 수(水)를 빌림을 알 수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간이 마른 나무가 된다.
痘若火旺,煎及其液,肝液沸騰,目必多淚,其淚必熱,甚則有如膽汁,更有流血。
두창(痘)이 화(火)가 왕성하면 그 진액을 졸여서 간의 진액이 끓어오르니 눈에 반드시 눈물이 많고 그 눈물이 반드시 뜨거우며, 심하면 쓸개즙 같고 더 나아가 피가 흐른다.
舉一而言,凡肝熱可概。
하나를 들어 말하면, 무릇 간열(肝熱)은 모두 이와 같다고 할 수 있다.
其長生於水固然,而帝旺仍需於水也。
그것이 물에서 자라는 것은 당연하나, 왕성함 역시 물이 필요하다.
固畏金克,不知受虐於火,更甚於金也。
진실로 금(金)의 극(克)을 두려워하지만, 불(火)에게 학대를 당하는 것이 금보다 더 심함을 알지 못한다.
崔真人云:火不出則薪存。火發於外,薪之盡矣。
최진인이 말하기를: 불이 나오지 않으면 땔감이 보존된다. 불이 밖으로 발화하면 땔감이 다한다.
潤下從來克上炎,誰知作苦反根鹹。
윤하(潤下)가 본래 상염(上炎)을 제압하는데, 누가 쓰라린 맛이 도리어 짠 맛에 뿌리를 둔 줄 알았으랴.
令無腎液生心血,君宰神煩溲亦艱。
신액(腎液)이 없어 심혈(心血)을 생하지 못하니, 군주(君主)가 신번(神煩)을 다스려도 소변도 어렵구나.
須解象離非燥火,燥炎不戢自終燔。
모름지기 깨달아야 하리니, 상리(象離)는 조화(燥火)가 아니며, 조염(燥炎)이 그치지 않으면 스스로 마침내 불타리라.
腎之液入心爲血。
신장의 진액이 심장으로 들어가 혈액이 된다.
心爲神舍,系一身之主宰,得其液以養而神始寧,慮事不煩,處喧無惡,外應舌榮,內行血海,以見火亦不能無水可知。
심장은 신(神)이 머무는 곳이며, 온몸의 주재자로서 그 진액을 얻어 길러져 신이 비로소 안정되어 생각이 번거롭지 않고 시끄러운 곳에 있어도 싫어하지 않으며, 겉으로는 혀가 윤택하게 나타나고 속으로는 혈해(血海)를 운행하니, 불(火) 또한 물이 없을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有言汗爲心液者,此言心之汗也。
어떤 이는 땀을 심액(心液)이라 하는데, 이는 심장의 땀을 말한다.
有心血而有心汗,所以奪血者不奪汗。
심혈(心血)이 있어 심한(心汗)이 있으므로, 피를 빼앗기는 자는 땀을 빼앗기지 않는다.
心固屬火象離,離下必需坎應,方爲水火既濟而成其爲火,是謂坎離交媾,非燥火也。
심장은 본래 화(火)에 속하여 이괘(離卦)의 형상인데, 이괘 아래는 반드시 감괘(坎卦)의 응함이 있어야 비로소 수화기제(水火旣濟)가 되어 그 불이 완성되니, 이것을 감리교구(坎離交媾)라 하며, 마른 불이 아니다.
故分火論雲:久而不戢,將自焚矣。
그러므로 분화론(分火論)에 이르기를: 오래도록 그치지 않으면 장차 스스로 타버릴 것이라고 하였다.
痘若火旺,燔其心液,輕則煩躁,重則顛狂,緩則舌燥,急則黑刺如煤,或舒或弄。
두진(痘疹)이 만약 화(火)가 왕성하여 그 심액(心液)을 태우면, 가벼우면 번조(煩躁)하고, 심하면 전광(顛狂)하며, 더디면 혀가 마르고, 급하면 검은 가시가 석탄 같으며, 혀를 내밀거나 입술을 핥기도 한다.
小腸乃心之腑,本同一氣,輕則短縮如油,重則溺血如膏。
소장(小腸)은 심장의 부(腑)로서 본래 같은 기(氣)이므로, 가벼우면 오줌이 짧고 기름 같으며, 심하면 피오줌을 누고 기름째 같다.
舉一而言,其他可知。
하나를 들어 말하면, 다른 것도 알 수 있다.
第知火生於木,何知水足以濟火也。
다만 불이 나무에서 생긴다는 것은 알지만, 물이 불을 구제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어떻게 알겠는가?
知水能克火,孰知火還以自克也。
물이 불을 이긴다는 것은 알지만, 누가 불이 스스로를 이긴다는 것을 알겠는가?
玄武本是兌金生,那曉西方得坎成。
현무는 본래 태금(兌金)에서 생겨나는데, 어찌 서방(西方)에서 감(坎)을 얻어 이루어짐을 알겠는가.
液滋氣主根何在,傳送和調得任因。
액(液)이 기(氣)를 자양하고 주(主)가 되니 뿌리는 어디에 있는가? 전송(傳送)하고 화조(和調)함이 임인(任因)을 얻는다.
若遇炎炎尤所畏,由來火熾不容金。
만약 염염(炎炎)한 것을 만나면 더욱 두려워할 바이니, 내려오는 바 불이 타오르면 금(金)을 용납하지 않는다.
腎之液入肺爲涕。
신장의 액이 폐로 들어가서 콧물이 된다.
肺爲氣之主,諸髒之華蓋,得其液以滋養,通調水道,運行百脈,潤乎一身,分佈四體,以輸降下之令。
폐는 기의 주인이요, 여러 장기의 화개로서 그 액을 얻어 자양을 받으며, 수도를 통하게 하고 백맥을 운행하며, 온몸을 윤택하게 하고 사지를 두루 미치게 하여 하강시키는 명령을 전한다.
鼻得之而瑩,能悉香臭;咽得之而清,聲音嘹喨;皮毛得之而潤,不至燥濇。
코는 이를 얻어 맑아져서 향내와 냄새를 분별할 수 있고, 목구멍은 이를 얻어 청량하여 목소리가 맑고 우렁차며, 피부와 털은 이를 얻어 윤택하여 건조하고 까칠하지 않게 된다.
大腸爲之腑,因之而傳送,得以和調,大便無愆,以見肺之賴腎可知。
대장은 폐의 부가 되어 이로 인하여 전송하여 조화를 이루고, 대변이 순조로워 폐가 신장에 의지함을 알 수 있다.
不則肺爲燥金矣,燥則不成其爲金矣。
그렇지 않으면 폐가 조금이 되어, 조하면 금의 기능을 잃는다.
痘若火旺,銷爍其液,鼻燥咽乾,皮毛燥炙,便閉衄血,咽痛聲啞,甚至便血,瀉則暴注如射。
두창에 화기가 왕성하면 그 액을 녹여버려 코가 마르고 목이 건조하며, 피모가 타들어가고, 변비와 코피가 나며, 목이 아프고 목소리가 쉬며, 심하면 변혈이 나고 설사는 급하게 쏟아져 나온다.
凡屬燥金,可概金木生水,抑知金反資乎水耶?
무릇 조금에 속하는 것은, 금과 목이 수를 낳는다고 말할 수 있거늘, 어찌 금이 도리어 수에도움을 받음을 알겠는가?
慮火克金,抑知助水有以制火也耶?
화가 금을 이길까 염려하지만, 물을 도와서 화를 제압하는 방법이 있음을 어찌 알겠는가?
南方本畏北方克,縱有炎炎當易滅。
남방은 본래 북방이 이기기를 두려워하니, 비록 불꽃이 활활 타오르더라도 쉽게 꺼져야 할 것이다.
誰知杯水與車薪,那論相生與相剋。
누가 알겠는가, 한 잔의 물과 수레에 실린 섶을 논하며 상생과 상극을 논할 것인가.
腎主五液且猶然,餘髒當之何足說。
신장이 오액을 주관하되 오히려 그러하니, 나머지 장부가 그것을 당할진대 어찌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腎爲五液之主,諸水發源之地。
신장은 오액의 주인이 되고, 모든 물이 발원하는 곳이다.
其爲水也,無成名,無定液,形其無形乃爲形君。
그것이 물이 됨에 있어, 정해진 이름도 없고 정해진 액체도 없으며, 형체 없는 것을 형상화하여 형체의 군주가 된다.
兩目瞳神,其真水也。
두 눈의 동자는 그것의 진수(참물)이다.
褚氏雲:天地定位,水位乎中,雲興雨降,百物生化,賴有水焉。
저씨가 말하기를: 천지가 자리를 정하면, 물이 가운데에 자리 잡고, 구름이 일고 비가 내려, 백물이 생화하니, 물에 의지함이 있다.
人肖天地,亦猶是也。
사람이 천지를 닮음도 또한 이와 같다.
以故腎之爲腎,木得之而能生,火得之而克濟,土得之而能培,金得之而能潤。
그러므로 신장이 신장 됨은, 목(나무)이 그것을 얻어서 능히 생하고, 화(불)가 그것을 얻어서 능히 제어되며, 토(흙)가 그것을 얻어서 능히 배양되고, 금(쇠)이 그것을 얻어서 능히 윤택해진다.
充之本位而精髓洋溢,耳聰目明,骨力堅強,炎暑而不畏熱,藏精納氣,以待發陳,諸髒均以賴焉。
본래 자리에 충만하여 정수가 넘쳐 흐르고, 귀가 밝고 눈이 밝으며, 뼈의 힘이 강건하여, 더운 여름에도 열을 두려워하지 않고, 정을 저장하고 기를 받아들여, 발산하고 진열함을 기다리니, 모든 장부가 이에 의지한다.
五行之關乎水也如此。
오행이 물에 관계됨이 이와 같다.
若火之爲暴也,金遇固爍,木遇則焚,土遇雖生,過而又燥,本位過極而自焚,諸髒之畏其虐也固如此。
불이 사나움에 있어, 금(쇠)을 만나면 확실히 녹이고, 목(나무)을 만나면 불태우며, 토(흙)를 만나면 비록 살리나, 지나치면 또한 메마르게 하고, 본위가 지극하면 스스로 불타니, 모든 장부가 그 포악함을 두려워함이 진실로 이와 같다.
其所畏者惟水,此造物相制之權,五行生剋之理。
그것이 두려워하는 것은 오직 물이니, 이는 조물주가 서로 제어하는 권능이며, 오행의 상생상극의 이치이다.
乃若火旺水衰,燔灼其腎,猶之杯水車薪,日受其煿,其髒必至腦髓空虛,遺精盜汗,骨蒸夜熱,軟弱無力,五色眩而五聲聾,人其失志,面色如妝,失其閉藏之令,反爲火所竭矣。
만약 불이 왕성하고 물이 쇠약하여, 그 신장을 불사르고 지지면, 마치 한 잔의 물로 수레의 땔감을 끄려는 것 같아, 날마다 그 불에 말려, 그 장부는 반드시 뇌수가 공허해지고, 유정과 도한이 생기며, 골증과 야열이 있고, 연약하여 힘이 없으며, 오색이 어지럽고 오성이 들리지 않으며, 사람이 뜻을 잃고 얼굴빛이 화장한 듯하며, 그 폐장의 명을 잃어, 도리어 불에 소진된다.
水且猶然,而何有於他髒也。
물도 오히려 그러한데, 하물며 다른 장부이겠는가?
痘若水旺,煎熬及此,則無髒不銷,無髒不爍,不但重而險,必至逆而莫挽矣。
두창에 만약 물이 왕성하여, 달여서 여기에 이르면, 손상되지 않은 장부가 없고, 녹지 않은 장부가 없어, 중하고 위험할 뿐만 아니라, 반드시 거스름에 이르러 막을 수 없게 된다.
千形萬狀,惡證難悉。
천 가지 형태와 만 가지 형상, 악한 증상을 다 알기 어렵다.
大都於色則灑墨塗朱;於形則迸裂泡湧;於證則空竅失血,腰如被杖;於神情則瞳矇失志,躁亂不寧,其大略也。
대개 색에 있어서는 먹을 뿌리고 주사를 칠한 듯하며; 형상에 있어서는 터지고 물집이 솟아나며; 증상에 있어서는 빈 구멍에서 피가 나고, 허리가 매 맞은 듯하며; 신정에 있어서는 눈동자가 흐리고 뜻을 잃으며, 조급하고 어지럽고 편안하지 않으니, 그 대략이다.
人知水能克火,抑知水反爲火竭耶?
사람들은 물이 불을 이길 수 있음을 알지만, 물이 도리어 불에 소진됨을 아는가?
知五行生剋之常,抑知水火玄關之奧也耶?
오행의 상생상극의 상도를 알지만, 수화의 현묘한 관문의 오묘함을 아는가?
此論邪火則然。
이 논의는 사화(邪火)의 경우에 그러하다.
如元陽真火,賴以生髮,賴以鼓盪,賴以暢茂,賴以成熟,五行得之,亦豈小哉!
如元陽真火,依賴它生長發育,依賴它鼓動振盪,依賴它暢達繁茂,依賴它成熟,五行得到它,難道作用微小嗎!
腎無瀉法是真詮,養病息火誠祕訣。
신장에는 사하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 진정한 가르침이며, 병을 기르고 불을 멈추는 것이 진실로 비결이다.
火之爲病其證暴,火之殺人其死卒。
불이 병이 됨은 그 증상이 급격하고, 불이 사람을 죽임은 그 죽음이 갑작스럽다.
火有君相局不同,君火猶容緩調燮。
불에는 군화와 상화의 국면이 같지 않아, 군화는 오히려 완만하게 조화시키는 것을 허용한다.
相火厲局殆其然,客感邪陽尚難滅。
상화의 사나운 국면은 위태롭기가 그러하여, 객감된 사양은 오히려 없애기 어렵다.
痘瘡毒火種先天,更值暴令交相賊。
두창의 독화는 선천에 심어져, 더욱 포악한 명령을 만나 서로 해친다.
勸君莫把等閒看,蹉跎因循令猖獗。
그대에게 권하노니 가볍게 보지 말라, 게으르고 인습하여 날뛰게 하지 말라.
猖獗之時枉用功,生死安危爭頃刻。
날뛰는 때에 헛되이 공을 들이니, 생사와 안위가 순식간에 다투어진다.
論行漿
행장(行漿)에 대해 논한다.
痘之體,始終一血而已;痘之用,始終一氣而已。
두창의 본체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혈일 뿐이고, 두창의 작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기일 뿐이다.
血之體成漿,氣之用化血。
혈의 본체가 장을 이루고, 기의 작용이 혈을 변화시킨다.
漿之成,血之化也;血之化氣之噓也矣。
장이 이루어짐은 혈의 변화요, 혈의 변화는 기의 숨결이다.
噓血化而漿始成,漿老則爲膿矣。
기가 혈을 불어 변화시켜 장이 비로소 이루어지고, 장이 성숙하면 농이 된다.
血不得氣則頑而不化,氣不得血則鼓吹無地。
혈이 기를 얻지 못하면 굳어서 변화하지 않고, 기가 혈을 얻지 못하면 불어넣을 곳이 없다.
氣血虛餒則寒凝不振,毒火燔灼則氣血沸騰。
기혈이 허약하면 차갑게 응고되어 움직이지 않고, 독화가 태우면 기혈이 끓어오른다.
氣爲毒錮,則氣不動盪,囊窠不松,平陷幹憔;血爲毒錮,則血不融通,盤暈不活,乾紅紫滯。
기가 독에 막히면 기가 움직이지 않아 주머니가 느슨하지 않고 평평하게 꺼지며 마르고 여위며, 혈이 독에 막히면 혈이 통하지 않아 둥근 테가 활발하지 않고 마르고 붉으며 자주색으로 정체된다.
血足而氣不足,歸附厚而囊薄,漿不充溢;氣足而血不足,窠粒壯而暈淡,漿不濃厚。
혈은 족하고 기가 부족하면 붙어 있는 것이 두껍고 주머니가 얇아 장이 차고 넘치지 않으며, 기는 족하고 혈이 부족하면 마른 알갱이는 튼튼하고 테는 엷어 장이 진하지 않다.
以見虛則乏其本,而漿無所化;實則受其虐,而化不得行。
이로 보건대 허하면 그 본이 부족하여 장이 변화할 바가 없고, 실하면 그 학대를 받아 변화가 행해지지 못한다.
是則行漿之理,有當制以泄其過,有當助以補其不足,不可專以保元爲則矣。
그러므로 장을 행하는 이치는 마땅히 제어하여 그 지나침을 설하게 하고, 마땅히 도와서 그 부족함을 보해야 하며, 오로지 보원만을 원칙으로 해서는 안 된다.
然補與瀉之形色證狀,不可殫詰,即逐一指之,未必無似是之悞,約之於虛實之的,即靡弗齊也。
그러나 보와 사의 형색 증상은 다 꿰뚫어 물을 수 없어, 비록 하나하나 가리키더라도 아마도 비슷한 그릇됨이 없지 않을 것이니, 대략 허실의 정확한 점에 귀결시키면 가지런하지 않은 것이 없다.
虛則斷無熾熱之理,熱劇似寒則有之,未有虛而熾熱者也。
허하면 결코 맹렬한 열이 있을 이치가 없고, 열이 심하여 한증과 비슷한 경우는 있으나, 허하면서 맹렬한 열이 있는 경우는 없다.
實則斷無皺溼之象,虛而幹憔則有之,未有實而皺溼者也。
실하면 결코 주름지고 습한 형상이 없고, 허하면서 마르고 여위는 경우는 있으나, 실하면서 주름지고 습한 경우는 없다.
是謂江河一點血,辨別虛實之妙訣。
이것을 일러 강하의 한 방울 피라 하며, 허실을 분별하는 묘결이다.
不必拘其便與食,戰與渴。
반드시 대변과 음식, 전율과 갈증에 얽매일 필요 없다.
作癢責以氣,咬牙責以血。
가려움증은 기를 탓하고, 이를 가는 것은 혈을 탓한다.
紛紜雜揉之象,悉於此而總括矣。
어지럽고 뒤섞인 형상이 모두 여기에 총괄된다.
痘無可議,漿忽停駐,此必因護調失宜,飲食失節,起居不時,香穢阻塞,是亦不可不察也。
두창에 달리 문제될 것이 없는데 갑자기 장이 멈추면, 이는 반드시 간호와 조리가 적절하지 못하고, 음식이 절도를 잃고, 기거가 때를 맞추지 못하며, 향기와 더러운 것이 막혔기 때문이니, 이것 또한 살피지 않을 수 없다.
論補氣
기를 보하는 것에 대해 논한다.
問痘如何用補氣?形色神情證悉虛。
질문: 마진(痘)에 어떻게 보기(補氣)를 사용하는가? 형색과 신정(神情)이 모두 허(虛)한 증상이다.
氣虛之痘身不熱,縱熱溫和非熾烈。
기허(氣虛)한 마진은 몸이 열이 나지 않고, 설사 열이 있어도 온화하여 맹렬하지 않다.
冒寒伏火盡多涼,形色現證是迥別。
감한(冒寒)과 복화(伏火)가 대부분 차갑고, 형색과 나타난 증상이 현저히 다르다.
氣虛之痘色不紅,縱紅嬌豔不蒼實。
기허한 마진은 색이 붉지 않고, 설사 붉어도 곱고 엷으며 창실(蒼實)하지 않다.
血虛血鬱白恆多,非若氣虛終嫩色。
혈허(血虛)와 혈울(血鬱)은 흰色이 항상 많으나, 기허처럼 끝내 연한 색인 것은 아니다.
內虛不振少充肥,或平或陷根盤塌。
내허(內虛)로 부진하여 충실하고 살찌지 못하며, 편평하거나 함몰되고 근반(根盤)이 무너진다.
皮薄肉軟嫩溶溶,到得成漿漿不濃。
피부가 얇고 살이 연하여 부드럽고, 농(漿)이 되면 진하지 않다.
漿未稠濃頂未滿,進退浮沉漿忽停。
농이 진하고 농후하지 못하고 정(頂)이 차지 않으며, 진퇴(進退)와 부침(浮沉)이 있다가 갑자기 멈춘다.
輕不肥濃不蒼蠟,重若錫皮如灰白。
가벼우면 농후하지 않고 창납(蒼蠟)하지 않으며, 심하면 석괴(錫皮) 같고 회백색이다.
盡有漿色亦堪回,到得收回不能結。
농색이 돌아올 만하다 해도, 회수(收回)될 때 결(結)할 수 없다.
盡有漿薄望堆沙,面不堆沙腫似鱉。
농이 얇아 모래를 쌓은 듯하나, 얼굴은 모래처럼 쌓이지 않고 자라처럼 붓는다.
亦有當頂如針刺,漏出清漿頂陷白。
또 정(頂)에 있는 것이 바늘로 찌른 듯, 맑은 농이 새어나와 정이 함몰되고 희다.
亦有痂薄痘疤凹,疤色淡白無血澤。
또는 가피(痂皮)가 얇고 두부(痘疤)가 오목하며, 자국색이 엷고 희고 혈색이 없다.
神情懶倦語話慵,重語聲輕音濇濇。
정신이 게으르고 피곤하며 말하기 싫어하고, 말소리는 약하며 음이 떨어진다.
氣虛之證亦繁多,總無烈火灼皮膚。
기허의 증상도 많으나, 전체적으로 맹렬한 불이 피부를 태우는 것은 없다.
惟有溼潤無燥烈,脈微緩弱無數實。
오직 습윤(濕潤)하고 조열(燥烈)함이 없으며, 맥은 미완(微緩)하고 허약하며 수실(數實)하지 않다.
此痘若還有別證,種種將來作虛論。
이 마진에 만약 다른 증상이 있어도, 가지가지 모두 허(虛)로 논한다.
不惟寒戰助元陽,癢塌方思固氣分。
한전(寒戰)이 아니면 원양(元陽)을 돕고, 양(癢)이 허물어지면 비로소 기분(氣分)을 고정시킨다.
縱有似熱正由寒,寒極生熱古論定。
비록 열(熱)과 닮은 것이 있어도 정작은 한(寒)에서 오며, 한이 극하면 열을 낳는다는 고론(古論)이 정해졌다.
毒即留連總屬虛,治毒亦須還養正。
독(毒)이 유련(留連)하지만 총체적으로 허(虛)에 속하며, 독을 치료할 때도 반드시 양정(養正)을 돌아가야 한다.
呻吟不寐莫猜煩,累日不解毋虞結。
신음하고 잠들지 못함을 번민으로 추측하지 말며, 여러 날 풀리지 않음을 뭉침으로 근심하지 말라.
眼封日久毒非壅,求飲頻頻豈火渴?
눈이 오래 감겨도 독이 막힌 것이 아니며, 자주 마실 것을 구함이 어찌 화갈(火渴)이겠는가?
推之疑似且無差,明明虛證尤易識。
추커 올려 의심스러운 것도 차이가 없으며, 명백한 허증은 더욱 알기 쉽다.
知其虛寒看輕重,重不早圖必虛脫。
허한(虛寒)을 알면 경중(輕重)을 살펴, 중하면 일찍 도모하지 않으면 반드시 허탈(虛脫)한다.
論補血
보혈(補血)에 대해 논한다.
問痘如何當補血,色不榮兮嫌淡白。
무엇이 마마에 보혈해야 하는지 묻자, 색깔이 윤택하지 않아 연한 흰색이 싫다.
囊殼僅僅非空飄,囊竟空兮補何益?
포각이 겨우 매달려 있으나 빈 껍질이 아니며, 포가 끝내 비었으면 보혈이 무슨 소용인가?
盤暈歸附亦不厚,竟若無盤難轉易。
반운이 돌아 붙음도 또한 두껍지 않아, 마침내 반이 없으면 변화하기 어렵다.
補血之功較氣難,氣主神兮彼屬體。
보혈의 공효는 기보다 어렵다. 기는 신을 주관하고 혈은 몸에 속한다.
點點有形難促致,長養工夫由平素。
점점이 형태가 있으나 재촉하기 어렵고, 자라고 기르는 공력은 평소에 달렸다.
放點一見色欠紅,便慮成漿漿不濃。
발점하여 한 번 색깔이 붉음을 결핍함을 보면, 곧 농이 되어도 농이 진하지 않을까 염려한다.
漿若不濃毒不盡,毒一不盡多別證。
농이 진하지 않으면 독이 다 나오지 않고, 독이 한 번 다 나오지 않으면 다른 증후가 많다.
即使收回靨必薄,痘痂飄薄疤亦白。
비록 수렴하여 딱지가 되어도 반드시 얇고, 마마 딱지가 얇게 떠서 흉터도 희다.
凡見血虛須預補,根得紅兮漿自足。
무릇 혈허를 보면 반드시 미리 보하고, 뿌리가 붉음을 얻으면 농이 저절로 족해진다.
漿足收回痂自厚,疤得榮兮皆血力。
농이 족하여 수렴되면 딱지가 저절로 두껍고, 흉터가 영윤함을 얻음은 모두 혈의 힘이다.
始終得血體無虧,體若虧兮必令實。
처음부터 끝까지 혈을 얻어 몸에 손실이 없고, 몸이 손실되면 반드시 실하게 한다.
有孩稟賦素血虛,有兒本質多內熱。
아이 중 타고난 바가 본래 혈허한 아이가 있고, 아이 중 본질이 내열이 많은 아이가 있다.
恆有痘與娠相逢,亦有痘與經相值。
항상 마마가 임신과 만나는 경우가 있고, 또한 마마가 월경과 만나는 경우가 있다.
又有善衄慣腸紅,盡有疹後痢方歇。
또 코피를 잘 흘리고 창자가 붉은 데 익숙한 경우가 있고, 진후에 이질이 그친 경우도 있다.
此等皆令致血虧,放點雖紅終慮白。
이런 것들은 모두 혈이 손상되게 하여, 발점이 비록 붉어도 끝내 흰 것을 염려한다.
血熱宜攻毋問體,血虛偏宜顧本質。
혈열에는 공격해야 하고 체질을 묻지 말며, 혈허에는 치우쳐 본질을 돌보는 것이 좋다.
欲審其虛人必清,脣口溫潤無燥烈。
그 허함을 살피려면 사람이 반드시 청량해야 하는데, 입술과 입이 온윤하고 조열함이 없다.
痘無斑點雜其間,按其體膚無熾熱。
마마에 반점이 섞여 있지 않고, 그 몸 피부를 누르면 타는 듯한 열이 없다.
不則縱使色不紅,是爲痘中血鬱白。
그렇지 않으면 비록 색이 붉지 않더라도, 이는 마마 중 혈울로 인한 흰 것이다.
的是真虛芎與歸,倍用酒蒸懷熟地。
진실로 진허라면 궁궁이와 당귀를 쓰고, 배로 술에 쪄낸 회숙지황을 쓴다.
血鬱用芎反提火,歸味辛香反助熱。
혈울에 천궁을 쓰면 도리어 화를 끌어올리고, 당귀는 맛이 신향하여 도리어 열을 돕는다.
白芍酸斂尤不堪,熟地庶幾終膩膈。
백작약은 시고 수렴하여 더욱 견디기 어렵고, 숙지황은 거의 격막을 끈적하게 한다.
若使血虛兼滑瀉,歸地潤腸亦不合。
만약 혈허에 겸하여 설사가 있으면, 당귀와 숙지황의 윤장 작용도 합당하지 않다.
惟有嫩鹿茸爲良,佐以川芎功莫及。
오직 어린 녹용이 좋고, 천궁을 보좌로 하면 공효가 미치지 못함이 없다.
參芪同用亦相宜,由來氣有生血力。
인삼과 황기를 함께 써도 또한 알맞으니, 예로부터 기에는 혈을 생하는 힘이 있다.
論實表
실(實)한 표증(表證)을 논한다.
何爲表?腠理是也。
무엇이 표인가? 주리(피부와 근육의 사이)이다.
何爲實表?固氣是也。
무엇이 표를 실하게 하는 것인가? 기를 고정시키는 것이다.
氣爲一身之衛,內主充塞,外護腠理,氣虛於內,則餒而不充,衛護無力而致表虛,表虛則腠理不密而氣難存養,氣又因虛而致虛而虛愈甚,故表虛之痘,客感易侵。
기는 온몸의 위(衛)가 되어, 안으로는 충만하게 채우고 밖으로는 주리를 보호한다. 기가 안에서 허하면 기운이 떨어져 충만하지 못하고 위호(衛護)하는 힘이 없어져 표허(表虛)를 초래한다. 표허하면 주리가 촘촘하지 못하여 기가 보존되고 길러지기 어렵고, 기는 또 허해서 허해짐으로 인해 허함이 더욱 심해진다. 그러므로 표허한 사람의 두창(痘瘡)은 외부의 사기가 쉽게 침범한다.
已發未發之時,若有表證,便當疏邪實表,以豫防其起發不振。
이미 발병했거나 아직 발병하지 않았을 때, 만약 표증(表證)이 있으면 마땅히 사기를 소통시키고 표를 실하게 하여, 그 발기가 부진해지는 것을 미리 방지해야 한다.
起發之後,痘之虛象立見,便宜扶元固氣,以豫防其癢塌之患。
발기(起發)한 후에, 두창의 허한 증상이 곧 나타나면, 마땅히 원기를 돕고 기를 고정시켜, 가렵고 무너지는 환란을 미리 방지해야 한다.
漿得過半,稍可以回,即宜與斂,令氣還元,以豫慮其虛脫之地。
장액(漿液)이 절반을 넘어 조금 회복될 수 있게 되면, 곧 수렴(收斂)시켜 기가 원기로 돌아가게 하여, 허탈(虛脫)의 지경에 빠질 것을 미리 염려해야 한다.
不拘痘之首尾,兒之厚薄,但看神情懶倦,身體溫涼,面顏恍白,二便清利,脣口不幹不燥,凡此景象,按之體膚有汗者,是表虛也。
두창의 처음과 끝, 아이의 체질의 강약을 가리지 말고, 다만 정신이 나른하고 피곤하며, 몸이 따뜻하거나 서늘하며, 얼굴빛이 창백하고, 대소변이 맑고 잘 나오며, 입술과 입이 마르지 않고 건조하지 않은, 무릇 이러한 모습에, 몸의 피부를 눌러보아 땀이 있는 것은 표허(表虛)이다.
若有表邪,不可專以疏散。
만약 표사(表邪)가 있으면, 오로지 소산(疏散)시키는 데에만 힘써서는 안 된다.
及見囊薄腳軟,色或淡白,或嬌紅,漿清痂薄,絕無燥熱雄猛、煩躁乾紅、板實壅腫之象,即稠密毒盛,不宜清涼,亦不可專以解毒,悉以固氣實表爲先,稍兼佐理可也。
또한 포(疱)가 얇고 기저(基部)가 연하며, 색깔이 엷고 희거나 혹은 예쁜 붉은색이며, 장액이 맑고 딱지가 얇으며, 전혀 조열(燥熱)하고 사나우며, 번조하고 건조하며 붉고, 판처럼 단단하고 옹종(壅腫)한 모양이 없으면, 비록 두창이 빽빽하고 독이 성하더라도 청량(淸凉)한 약을 쓰기에 적합하지 않고, 또한 오로지 해독(解毒)에만 힘써서는 안 되며, 모두 기를 고정시키고 표를 실하게 하는 것을 먼저 하고, 약간 좌리(佐理)하는 약을 겸하는 것이 옳다.
論健胃
건위에 대해 논한다
人以飲食爲命。經雲:地食人以五味,味有所藏,以養五氣,氣和而生,津液乃成。
사람은 음식을 생명으로 삼는다. 경전에 이르길: 땅이 사람에게 오미를 먹이니, 맛이 간직되어 오기를 기르고, 기가 조화되어 생성되며 진액이 이루어진다.
津液者,誠資生之源,成身之本也。
진액은 진실로 생명을 자양하는 근원이며 몸을 이루는 근본이다.
是以安谷則昌,必得胃氣強健,乃能受納,故人以胃氣爲本。
이러므로 곡식이 편안하면 창성하니, 반드시 위기가 강건해야 비로소 받아들일 수 있으므로 사람은 위기를 근본으로 삼는다.
痘瘡初放便能食者,是爲裏實。夫固爲順。
두창이 처음 나올 때부터 잘 먹는 자는 이는 속이 실한 것이다. 대체로 이는 순조롭다.
即不能食,毒尚未透,邪害空竅,故未之思,未足爲虞。
곧 먹지 못하더라도 독이 아직 투과하지 못하고 사기가 빈 규를 해치므로, 아직 생각하지 못한 것이니 근심할 만하지 않다.
痘若已齊,毒其盡行於肌表而內空矣。
두창이 이미 다 나오면 독이 모두 기표로 나가고 속은 비게 된다.
空則宜思,盡有不食者,其胃弱也何疑!
비었으면 마땅히 생각하건대, 모두 먹지 못하는 자는 그 위가 약한 것임을 어찌 의심하랴!
至於成漿,則一身之精神發泄於外,一身之氣血耗散於痘,其內尤虛矣。
장차 농이 되면 온몸의 정신이 밖으로 발설하고 온몸의 기혈이 두창에 소모되어 그 속이 더욱 허해진다.
尤賴飲食相繼,濟其空乏,庶克有終。
더욱이 음식이 잇달아 그 공핍을 구제해야 바야흐로 끝을 잘 마칠 수 있다.
至此猶未作想,即勸勉之而終不知味,亦不能多,安望其成痂而結局也?
이에 이르러도 여전히 생각하지 못하면, 곧 권면해도 끝내 맛을 알지 못하고 또한 많이 먹지 못하니, 어찌 딱지가 앉아 마무리되기를 바라겠는가?
宜以保元湯加山藥、扁豆、姜、棗、陳倉米以開助其胃。
마땅히 보원탕에 산약, 편두, 생강, 대추, 진창미를 더하여 그 위를 열고 돕는다.
如身涼體倦,重語聲輕,漿清色白者,保元湯加白朮、木香、當歸、陳皮、姜、桂、大棗、陳冬米以醒豁之。
만약 몸이 차고 몸이 피로하며 말소리가 가볍고 농이 맑고 색이 흰 자는 보원탕에 백출, 목향, 당귀, 진피, 생강, 계지, 대추, 진동미를 더하여 깨우고 열어준다.
更有淡白皺溼,如嫩腐皮,頭溫足冷,痂後目無精彩者,前方更加熟附以振之。
또한 담백하고 주름지며 습하여 마치 연한 두부 껍질 같고 머리는 따뜻하며 발은 차고 딱지 후에 눈에 정채가 없는 자는 앞의 방에 숙부를 더하여 떨쳐 일으킨다.
痘若虛之劇者,不必待其起齊成漿時,方思開胃之地,發始之初,便當早爲之計者也。
두창이 만약 허한 것이 심한 자는 반드시 그들이 모두 돋고 농이 될 때를 기다려 비로소 개위할 것을 생각하지 말고, 발병 초기에 곧 일찍 계획을 세워야 한다.
必須以痘爲準,不見惡形惡色,不見一切燥烈之象;以證爲憑,不因毒侵火擾,不因一切閉塞之故,方可健胃,不則不可以常理論也。
반드시 두창을 기준으로 하여 나쁜 형상과 나쁜 색이 나타나지 않고 모든 조열한 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증상을 근거로 하여 독이 침범하거나 불이 요란하지 않고 모든 폐색된 까닭이 없어야 비로소 건위할 수 있으니, 그렇지 않으면 상례로 논할 수 없다.
論安神
안신(安神)에 대해 논하다
心藏神,得血而寧,神寧則睡自安,安睡而神又足,兩相需而兩相輔者。
심장은 신을 간직하며, 피를 얻어 편안해지고, 신이 편안하면 잠이 저절로 편안해지며, 편안히 자면 신이 또 충족되어, 서로 필요로 하고 서로 도와주는 것이다.
諸病剝而之復,皆以睡中來也。
여러 병이 쇠퇴했다 회복되는 것은 모두 잠을 통해서 온다.
血虛之體,痘兼稠密,氣虛者有盡血化漿而血無餘地,血熱者有腐爛作臭而侵淫日久,皆有以致血空虛,而神無所養,恍恍惚惚,不能收攝,而睡何能安?
혈허한 체질에 두창이 겹쳐 빽빽하고, 기허한 자는 피가 다 화농되어 피가 남지 않고, 혈열한 자는 썩어 문드러져 냄새나고 오래도록 퍼져나가며, 모두 혈이 공허해지고 신이 양육되지 못하여 황홀하고 거두어들이지 못하니, 잠이 어찌 편안할 수 있겠는가?
雖曰靜則神藏,寐固主靜,靜中之神不守,殆不令其藏矣。
비록 고요하면 신이 간직된다 하고, 잠은 본래 고요함을 주관하지만, 고요함 속에서 신이 지켜지지 않으면, 아마도 그것을 간직하게 하지 않는 것이다.
驗其證,於漿必清,於痂必薄,色必淡白,體必溫涼,一切燥熱之證,自不相涉。
그 증상을 살펴보면, 농즙은 반드시 맑고, 딱지는 반드시 얇으며, 색은 반드시 엷고 희며, 몸은 반드시 미온하고, 모든 조열한 증상은 자연히 관계되지 않는다.
即血熱者,未必如是。然人必倦乏,目必少神,重語聲輕,色必幹憔,一切雄烈之象,自是銷鎔。
즉 혈열한 자라도 반드시 이와 같지는 않다. 그러나 사람은 반드시 권태롭고 나른하며, 눈은 반드시 정신이 없고, 말은 무거우나 목소리는 가볍고, 얼굴색은 반드시 메마르고 초췌하며, 모든 웅장하고 맹렬한 모습은 저절로 사라진다.
證難悉指,類多如此。一似傾國之兵,一似強弩之末,總歸虛論,法當以安神散治之。
증상을 일일이 가리키기는 어렵지만, 대개 이와 같다. 한편으로는 나라를 기울게 한 병사 같고, 한편으로는 강한 쇠뇌의 끝 같아서, 총괄하여 허론(虛論)에 귀결되며, 법은 마땅히 안신산으로 다스려야 한다.
兼別證者,隨其證而損益焉,要不外以安神爲主。
다른 증상을 겸한 자는 그 증상에 따라 가감하되, 요점은 안신을 위주로 함을 벗어나지 않는다.
論血虛咬牙
혈허로 인한 이 악물기에 대해 논함
齒者骨之餘,賴血榮養而得安。
이는 뼈의 여분으로, 피의 영양을 받아 편안함을 얻는다.
榮養而欲及其餘,其及亦不易,故其生也獨後,未衰而即落,況血難盈而易虧者也。
영양을 주어 그 여분에까지 미치려 해도 그 미침이 또한 쉽지 않으므로, 그 생장이 유독 늦고, 쇠하지 않았는데도 곧 빠지며, 하물며 피는 채우기 어렵고 쉽게 손실되는 것이다.
是以補血之功難,當養於平素。
이로써 보혈의 공효가 어려우니, 평소에 길러야 한다.
痘瘡初出一點紅,即血之體也,得血而載,得血而漿。
두창이 처음 나올 때 한 점 붉은 것이 곧 피의 본체이니, 피를 얻어서 뜨고, 피를 얻어서 농이 된다.
血虛之痘,八九日後,其血悉爲漿耗,何能有餘地以榮養其餘?
혈허한 두창은 팔구일 후에 그 피가 모두 농으로 소모되어, 어찌 여유가 있어 그 여분을 영양할 수 있겠는가?
所以齒牙妄劇而相鬥也,此蓋血虛使然。
그러므로 이가 망령되이 심하게 서로 부딪치는 것이니, 이는 대개 혈허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以保元湯,大劑芎、歸、懷熟地,更用嫩鹿茸煎膏以補其缺陷,斯爲良法。
보원탕에 천궁, 당귀, 회숙지를 대량으로 쓰고, 더불어 어린 녹용을 달여 고를 만들어 그 결함을 보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此必漿後而見,尤無毒火可蹤,才合是證。
이는 반드시 농이 생긴 후에 나타나며, 특히 독화가 따라 없어야 비로소 이 증에 합당하다.
論氣虛寒戰
기허한전(氣虛寒戰)에 대해 논하다.
痘瘡何自而寒戰也?寒則陽虛可知,陽虛則氣自不足,虛劇則戰自作。
두창(痘瘡)이 어찌하여 한전(寒戰)이 생기는가? 한(寒)이 있으면 양허(陽虛)함을 알 수 있고, 양허하면 기(氣)가 저절로 부족하며, 허(虛)가 심해지면 전(戰)이 저절로 일어난다.
氣爲體之充,充達於外則密護腠理,所以爲衛;充實於內則元陽中守,衝寒不冷,所以爲陽。
기는 몸을 채우는 것이니, 밖으로 통달하면 주리(腠理)를 촘촘히 보호하여 위(衛)가 되고, 안에 충실하면 원양(元陽)이 속에서 지켜 추위를 맞아도 차갑지 않게 하여 양(陽)이 된다.
痘故得以領達而出毒,故得以鼓盪而化漿,故得以成熟而黃,亦何寒戰之有?
그러므로 두창이 독(毒)을 이끌어 내보낼 수 있고, 고동(鼓盪)하여 장(漿)을 화(化)할 수 있으며, 성숙하여 누렇게 될 수 있으니, 또한 어찌 한전이 있겠는가?
若氣虛而痘密,以有限之氣,而周給一身之毒,發始尚苦於不振,至毒出一步,內虛一步,痘得起齊而中空空矣。
만약 기허(氣虛)하고 두창이 빽빽하여, 한정된 기로 온몸의 독을 두루 공급하면, 발병 초기에는 이미 부진함에 고생하고, 독이 한 걸음 나갈수록 안이 한 걸음 허해져서, 두창이 다 돋아난 후에는 속이 텅 비게 된다.
漿未稠濃而發皇已盡,頂未滿足而力量已虧,其不寒戰得乎?
장(漿)이 진하고 농후해지기 전에 발황(發皇)이 이미 다하고, 정(頂)이 충족되지 않았는데 힘이 이미 다하였으니, 그 한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故氣虛之痘,於放點時,細察其無一切躁熱之證,皮薄色淡,頂陷腳塌者,即宜預防是證。
그러므로 기허의 두창은 방점(放點) 시에 자세히 살펴서 일체의 조열(躁熱)한 증이 없고, 피부가 얇고 색이 엷으며, 정(頂)이 함몰되고 각(脚)이 꺼진 자는 즉시 이 증을 예방해야 한다.
須知三禁:不宜寒涼,不宜疏散,不宜過發。
반드시 세 가지 금기를 알아야 한다: 한량(寒涼)하지 말아야 하고, 소산(疏散)하지 말아야 하고, 과도하게 발(發)하지 말아야 한다.
於放白時,便當保元稍兼解毒,務令養正以化毒。
방백(放白) 시에는 마땅히 보원(保元)하고 약간 해독(解毒)을 겸하여, 반드시 정기를 길러 독을 화(化)하게 해야 한다.
證若已犯,以大劑參、芪,佐以鹿茸、河車,稍加肉桂。
증이 이미 발생했다면, 대제(大劑)의 인삼(人蔘)과 황기(黃芪)로 하고, 녹용(鹿茸)과 하차(河車)를 좌약(佐藥)으로 하며, 약간 육계(肉桂)를 더한다.
寒極而戰甚者,更加熟附以回陽。
한(寒)이 극심하고 전(戰)이 심한 자는 더욱 숙부자(熟附子)를 더하여 회양(回陽)한다.
然必驗其囊窠,飄薄淡白,無神體倦人靜,甚則錫皮灰白,鼓頷搖脣,皺溼如溼腐皮者,方合是證。
그러나 반드시 그 낭과(囊窠)를 살펴서 엷고 얇으며 담백하고, 신(神)이 없고 몸이 피곤하며 사람이 조용하고, 심하면 석피(錫皮)처럼 회백색이며, 턱을 떨고 입술을 흔들며, 주름지고 축축하여 물에 불은 가죽 같은 자라야 이 증에 합한다.
論氣虛作癢
기허로 인해 가려움증이 생기는 것에 대해 논한다.
痘證惟癢最惡。禁止能定者,猶可以修爲。若身不自主,必搔破而後已者,是爲外剝,毒即入裏,不治。
痘疹에서 가려움증이 가장 나쁘다. 가려움을 참아 가라앉힐 수 있으면 그래도 치료할 수 있다. 만약 몸이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여 반드시 긁어서 터뜨린 후에야 그치는 경우, 이것은 겉이 벗겨진 것이며 독이 바로 속으로 들어가니 치료하지 못한다.
何以辨其爲氣虛耶?見點之後,三日之間,頂陷而兼囊薄,身涼而複色嫩者是也。
어떻게 그것이 기허(氣虛)임을 변별하는가? 발진이 나타난 후 3일 사이에 정수리가 함몰되고 주머니(水疱)가 얇으며, 몸이 차고 또한 색깔이 연한 것이 그것이다.
然氣虛何以致癢耶?蓋氣能蓄血而使歸附圓淨,尤能鼓盪而使血化成膿,膿成則毒解,尚何癢之有哉?
그런데 기허가 어찌 가려움을 초래하는가? 대체로 기는 혈을 모아서 귀부(歸附)하게 하여 둥글고 깨끗하게 하며, 더욱이 기는 혈을 고동(鼓盪)시켜 농(膿)으로 변화시키니, 농이 이루어지면 독이 풀리는데, 어찌 가려움이 있겠는가?
惟是氣既已虛,而血當其旺,是血有附氣之能,而氣無制血之力,致血肆溢而不得歸附,焉能化血而令成膿?血味且鹹,醃螫皮肉,而癢自不能已矣。
다만 기가 이미 허하고 혈이 왕성할 때, 이는 혈이 기에 붙을 능력은 있으나 기가 혈을 제어할 힘이 없어서 혈이 마구 넘쳐서 귀부하지 못하니, 어찌 혈을 변화시켜 농이 되게 하겠는가? 혈의 맛이 또한 짜서 피부와 살을 절이고 쏘니 가려움이 자연히 그치지 않는다.
治癢之法,一見其象,即以保元湯加殭蠶、白芷,隨證宜加而佐之,庶杜患於未萌之策。
가려움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한 번 그 증상을 보면 곧 보원탕(保元湯)에 강잠(殭蠶)과 백지(白芷)를 더하고, 증상에 따라 마땅히 더하여 보좌하니, 거의 병환(病患)이 아직 싹트기 전에 막는 방법이다.
如癢已作,倍用黃芪以助氣,稍加白芍以血,其癢即止。
만약 가려움이 이미 일어났으면 황기를 배로 써서 기를 돕고, 약간 백작약을 더하여 혈을 조절하면 그 가려움이 곧 그친다.
鋪紅如錦者,又當重加生地、荊芥以清徹之,悉用大桑蟲以松透其毒。
펼쳐진 붉은색이 비단과 같은 경우에는 또 마땅히 생지와 형개를 중하게 더하여 맑게 하고, 모두 큰 뽕나무벌레[大桑蟲]를 써서 그 독을 성기게 뚫는다.
面上破傷者,急以胭脂膏封貼。
얼굴에 터져 상한 곳은 급히 연지 고약[胭脂膏]으로 붙인다.
肢體難禁者,以荊芥穗研末,卷於紙條內點火焠之;或以炒黃豆盞許一包,乘熱撲之;或以茵陳爲末,與爛紅棗同搗成餅,燒煙燻之,亦治標之法也。
팔다리가 견디기 어려운 경우는 형개수(荊芥穗)를 가루 내어 종이 조각 안에 말아서 불을 붙여 쪼이거나, 혹은 볶은 콩 한 잔쯤을 한 뭉치로 하여 뜨거울 때 덮어 누르거나, 혹은 인진(茵陳)을 가루 내어 무른 대추와 함께 찧어 떡을 만들어 불에 태워 연기로 쬐는 것도, 또한 표(標)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論脾虛作瀉
비허로 인한 설사에 대해 논한다
痘犯氣虛,初朝以至七日候,一身之氣血盡發於外,內已空虛,嗣後之成漿收斂,所望於將來者,是在人事之調劑以繼之。
痘창이 기허를 범하면, 초기부터 7일까지 온몸의 기혈이 모두 밖으로 발산되어 안은 이미 공허해지고, 이후에 농장이 형성되고 수렴되는 것은 장래에 기대하는 바이니, 이는 사람의 조절로 이어가는 데 있다.
須知氣虛者陽虛,以陽虛之痘,而陽發於外,內乏溫養可知,脾喜溫而惡寒者也。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기허는 양허이니, 양허인痘창에 양이 밖으로 발산되면 안에 온양이 부족함을 알 수 있고, 비는 온을 좋아하고 한을 싫어한다.
既失其養,宜預防其泄瀉之患,魏氏之保元、陳氏之異功,宜量度而取之者矣。
이미 그 양생을 잃었으니, 마땅히 그 설사의 환란을 예방해야 하며, 위씨의 보원탕과 진씨의 이공산을 헤아려 취해야 한다.
若已泄瀉,則真元傾泄,毒必乘虛入裏,反攻於內,變證蜂起,危孰甚焉?
만약 이미 설사했다면, 진원이 쏟아져 나가고 독이 반드시 허한 틈을 타고 안으로 들어와 안에서 반격하니, 변증이 벌떼처럼 일어나니, 어찌 이보다 위험한 것이 있겠는가?
亦必察其輕重緩急而因應之。
또한 반드시 그 경중과 완급을 살펴서 이에 응해야 한다.
如第不實者,可以參、芪、茯、朮、陳皮、木香、甘草、姜、棗以實之。
예를 들어 단지 불실한 경우에는 인삼, 황기, 복령, 백출, 진피, 목향, 감초, 생강, 대추로 실하게 할 수 있다.
如滑瀉者,前方加肉果、訶子以止之。
만약 미끄러지듯 설사하는 경우는 앞의 처방에 육두구, 하자육을 더하여 그치게 한다.
如不惟囊薄而且皺,不惟色白而且灰,手指梢冷者,氣血中宮虛劇也,前方重以參、芪加鹿茸、少許鴉片以振之。
만약 수포가 얇을 뿐만 아니라 주름지고, 색이 흴 뿐만 아니라 잿빛이며, 손가락 끝이 차가운 것은 기혈과 중초의 허증이 심한 것이니, 앞의 처방에 인삼과 황기를 중하게 쓰고 녹용과 약간의 아편을 더하여 진작시킨다.
其或四肢厥冷,搖脣鼓頷而寒戰者,此元陽幾脫之象也,前方加桂、附回陽反本以奪之。
그 혹 사지가 궐랭하고 입술을 떨며 턱을 움직이며 한전하는 것은 이는 원양이 거의 탈진하려는 징후이니, 앞의 처방에 계지와 부자를 더하여 회양반본하여 탈취한다.
是證與治,必詳察真確,而後施無不當。
이러한 증과 치료는 반드시 자세히 살펴 진실로 확실한 후에 시행하면 적절하지 않음이 없다.
若臧次仲之證,是一驗也。
장차중의 증은 하나의 증험이다.
其或體熱燥烈,煩渴乾紅,焦紫痛楚艱塞等證,即次數無度,純利清水,此是熱毒下利,不可言馬駝背也。
그 혹 몸이 열이 나고 조열하며, 번갈하고 건홍하며, 초자색으로 아프고 괴로우며 막히는 등의 증이 있고, 곧 횟수에 한도가 없이 순전히 맑은 물을 설사하면, 이는 열독 하리이니, 말타고 낙타등이라 말할 수 없다.
自甲子以來,脾虛泄瀉之痘,間或有之,不概見矣,惜乎知之者寡也。
갑자년 이후로 비허 설사의 두창은 간혹 있기는 하지만 드물게 나타나는데, 아깝게도 아는 자가 적다.
論痘變證有不常不古
논하여 말하길, 두진의 변증에는 떳떳하지 않고 옛날과 같지 않은 것이 있다.
痘於察形驗色之外,其虛實寒熱則據證矣。
마마는 형태를 살피고 색을 검사하는 것 외에, 그 허실과 한열은 증상에 근거한다.
然形色不一,證更繁多。
그러나 형태와 색이 일정하지 않고, 증상은 더욱 다양하다.
一形而數證因之者有之,一色而諸證出焉者有之,證之所以謂變也。
하나의 형태에 여러 증상이 따르는 경우가 있고, 하나의 색에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니, 이것이 증상이 변한다고 말하는 이유이다.
證固繁多,而變又有變中之常,變中之變。
증상이 원래 많지만 변함에는 또 변함 가운데의 떳떳함과 변함 가운데의 변함이 있다.
常者與形色相符,依日期而至,其證着見明顯;變者首尾偏峯,與形色兩截,其證深藏隱伏。
떳떳함은 형태와 색에 부합하고 날짜에 따라 오며, 그 증상이 드러나 뚜렷하다. 변함은 처음과 끝이 치우쳐 형태와 색이 두 동강 나며, 그 증상이 깊이 숨어 감춰져 있다.
如痘屬血熱而實證迭乘,痘屬氣虛而寒證竊發,此變證之常也。
예를 들어 마마가 혈열에 속하여 실증이 거듭 겹치거나, 마마가 기허에 속하여 한증이 몰래 발생하는 것은 변증의 떳떳함이다.
假令痘本實而證若虛,痘本虛而證若實,此變證之變也。
만약 마마가 본래 실한데 증상이 허처럼 보이고, 마마가 본래 허한데 증상이 실처럼 보이는 것은 변증의 변함이다.
漿前而客證多端,漿後而本證雜出,此漿前爲實漿後爲虛之常變也。
농장 전에는 객증이 많고, 농장 후에는 본증이 섞여 나오니, 이것은 농장 전은 실이고 농장 후는 허라는 떳떳한 변함이다.
放標而即餒乏不振,結痂而猶熱毒留連,此偏枯陷溺之異變也。
표적이 터지면서 바로 기운이 빠져 떨치지 못하고, 딱지가 앉았는데도 열독이 남아 머무는 것은 치우쳐 고갈되고 빠져드는 이상한 변함이다.
蹈常不容作聰明,履變不可傍矩矱。
떳떳함을 따를 때는 지혜를 부리지 말아야 하고, 변함을 밟을 때는 법도에 기대어서는 안 된다.
氣虛劇者無證不虛,血熱劇者無證不實。
기허가 심한 자는 증상이 허하지 않음이 없고, 혈열이 심한 자는 증상이 실하지 않음이 없다.
常證即愚者易知,變者即知者當之。
떳떳한 증상은 어리석은 자도 쉽게 알지만, 변한 것은 지혜로운 자도 대하기 어렵다.
苟不細細參合,一一端詳,亦有未易明焉者矣。
진실로 자세히 참고하여 합치지 않고 낱낱이 살피지 않으면, 또한 쉽게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虛實寒熱之證,自古有之。
허실과 한열의 증상은 예로부터 있었다.
但虛寒多而實熱者少。
다만 허한이 많고 실열은 적다.
實熱之證,漿前猶多,而漿後尤少。
실열의 증상은 농장 전에 오히려 많고, 농장 후에는 더욱 적다.
至虛實寒熱之變,似實熱而虛寒者,容或有之,似虛寒而實熱者,未之有也。
허실 한열의 변함에 이르러서는, 실열 같으나 허한인 경우는 간혹 있을 수 있으나, 허한 같으나 실열인 경우는 있지 않다.
自甲子以來,大運在於相火,放標以至落痂,虛寒之證十不一二,梟毒烈火十居八九,似火似實之證百中無一,似虛似寒之證無不皆然。
갑자년 이래로 대운이 상화에 있어, 표적이 터진 때로부터 딱지가 떨어질 때까지 허한의 증상은 열에 하나 둘이 아니고, 맹독한 불 같은 증상이 열에 여덟 아홉이며, 불 같고 실 같은 증상은 백에 하나도 없고, 허하고 한 같은 증상이 모두 그렇지 않음이 없다.
證至於實熱而似虛似寒,非至極不爾。
증상이 실열에 이르러 허하고 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지극히 심하지 않으면 그러하지 않다.
以至極之證,工力有一未盡,尚棄並於九仞,令是非之界,不之明辨,工力先無所施矣。
지극히 심한 증상에 의술의 힘이 하나라도 다하지 못하면, 오히려 구仞의 공을 버리게 되어, 시비의 경계를 밝게 분별하지 못하면 의술의 힘이 먼저 베풀 곳이 없게 된다.
貿焉從事,以規則是傍,不幾以非爲是而妄投湯劑也乎?
혼란스럽게 일을 처리하며, 규칙을 곁에 두지 않으니, 거의 그른 것을 옳은 것으로 여기고 함부로 탕제를 쓰는 것이 아닌가?
矧誤用溫補,人所易從,不至覆敗不已。
더구나 온보를 잘못 사용하는 것은 사람들이 쉽게 따르는 바라, 실패에 이르지 않고는 그치지 않는다.
如此殘害生靈,何其慘毒!
이와 같이 생명을 해침이, 어찌 그리 잔혹하고 독한가!
總由於是非莫辨,餘故列似是之證於後,庶不至詣燕而南向也。
모두 시비를 분별하지 못하기 때문이니, 내가 이에 그럴듯한 증상을 뒤에 열거하여, 아마도 연나라에 가면서 남쪽으로 향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痘證變幻總論
두창 증상이 변화하는 총론
證莫暴乎血熱。血熱之證,發見者易知,隱伏變幻者難測。
증상 중에 혈열(血熱)보다 심한 것은 없다. 혈열의 증상은 드러난 경우 알기 쉽지만, 숨어서 변화무쌍한 경우는 측정하기 어렵다.
色似胭脂,便硬譫語,狂煩躁亂,脣烈焮腫,頰紅面赤,發渴不已,皮臃肉腫,痛楚難堪,形圓頂綻,一迎眸而莫掩者,
색깔이 연지 같고, 대변이 굳으며 헛소리를 하고, 미치고 번민하며 조급하고 어지러우며, 입술이 갈라지고 붓고, 뺨이 붉고 얼굴이 붉으며, 갈증이 그치지 않고, 피부와 살이 붓고, 고통이 견디기 어렵고, 모양이 둥글고 정수리가 터져서, 한눈에 봐도 가릴 수 없는 것이라면,
至於血熱反常,似虛似寒,人不知之矣。
혈열이 도리어 상도(常道)를 벗어나 허(虛)나 한(寒)처럼 보이는 경우는 사람들이 그것을 모른다.
有身涼色白者,有皮薄頂陷者,有昏沉如倦者,有四肢厥冷者,有寒戰咬矛者,有漿後煩解不食者,有痂後而夜不成寐者,有痘後而汗泄不已者,此等皆似虛寒,而孰知非血熱之劇不至如此。
몸이 차갑고 색이 흰 경우, 피부가 얇고 정수리가 함몰된 경우, 혼침하여 피곤한 듯한 경우, 사지가 싸늘한 경우, 오한이 나고 이가 떨리는 경우, 농장(膿漿)이 생긴 후 번거롭게 풀리고 먹지 못하는 경우, 딱지가 진 후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 두진(痘疹) 후에 땀이 그치지 않고 나오는 경우, 이 모두가 허한(虛寒)처럼 보이지만, 누가 혈열이 심하지 않으면 이에 이르지 않는다는 것을 알겠는가?
蓋緣熱伏於內,毒藏於中,以故難以徹識,所謂陽極似陰,火極似水者也。
이는 열이 안에 숨고 독이 가운데에 깃들어 있기 때문에 철저히 알기 어려운 것이니, 이른바 양이 극에 달하면 음처럼 보이고, 불이 극에 달하면 물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據其色猶必合其形,驗其外猶必參其內,內外詳辨,容有未悉,更復察其神情脈理,則其所疑似而隱伏者,自莫能逃矣。
그 색을 근거로 하더라도 반드시 그 형상과 합하고, 그 외부를 살피더라도 반드시 그 내부를 참고하여, 안팎을 상세히 분별해도 혹시 다 알지 못할 수 있으니, 다시 그 신정(神情)과 맥리(脈理)를 살피면, 그 의심스럽고 숨은 것은 저절로 도망칠 수 없을 것이다.
氣虛難辨者亦有之,終不若血熱之變幻多端,令人莫得其故。
기허(氣虛)가 분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끝내 혈열(血熱)의 변화무쌍함만 같지 못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그 까닭을 알지 못하게 한다.
且痘至疑難,人多疑其虛不疑其實。
또한 두진(痘疹)이 의심스럽고 어려운 지경에 이르면, 사람들은 많이 그것이 허(虛)한 것은 의심하나 실(實)한 것은 의심하지 않는다.
況痘易趨於補者,失補而致誤者猶少,惟此慘害生靈,迷而不覺,倍於虛者十居八九。
하물며 두진(痘疹)은 보(補)하는 쪽으로 쉽게 기울므로, 보하지 못하여 잘못을 일으키는 경우는 오히려 적지만, 오직 이 혈열(血熱)이 생령(生靈)을 참혹하게 해치면서도 미혹되어 깨닫지 못하는 것이, 허(虛)한 경우보다 배가 되어 열에 여덟이나 아홉을 차지한다.
敢以似虛之證辨之,以鳴同患。
감히 허(虛)처럼 보이는 증상을 분별하여, 함께 근심하는 사람들에게 알린다.
此成敗之關,生死之界,未必無小補於痘也。
이것은 성패의 관문이요 생사의 경계이니, 아마 두진(痘疹)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없지 않을 것이다.
論火毒咬牙
화독으로 인해 이를 악무는 것에 대해 논한다.
咬牙屬血虛證固有之,不知毒火潛伏於肝腎者,與血虛者更甚。
이를 가는 것은 혈허증에 속하는 것임이 본래 있지만, 독화가 간과 신에 잠복한 경우는 혈허한 자보다 더 심하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毒火雖盛,暴厲而發揚者,當無是證,即伏而在別髒者,亦不患是。
독화가 비록 성하더라도, 급격하고 사나우며 발산하는 경우에는 마땅히 이 증상이 없고, 곧 잠복하여 다른 장부에 있는 경우도 이를 걱정하지 않는다.
惟在肝,肝則藏血而養筋骨;在腎,腎則主骨而生肝,還以血養,是猶脣齒之邦,兩相輔而兩相需者。
오직 간에 있으면, 간은 혈을 저장하고 근골을 기르며; 신에 있으면, 신은 뼈를 주관하고 간을 생성하며, 다시 혈로 기르니, 이는 마치 입술과 이의 관계와 같아서, 서로 돕고 서로 필요로 하는 것이다.
況肝應春陽,腎應冬藏,升沉之髒,兩受其虐而失其和,齒其妄劇而自鬥矣。
더구나 간은 봄의 양에 응하고, 신은 겨울의 저장에 응하여, 오르고 내리는 장부가 둘 다 그 학대를 받고 조화를 잃으면, 이가 망령되고 심하게 저절로 싸우게 된다.
猶是鬥也,虛者聲松,彼則聲緊;虛者在於漿後,彼則於放點時而即相戛。
이 싸움에 있어서, 허한 자는 소리가 느슨하고, 저쪽은 소리가 팽팽하며; 허한 자는 화농 후에 있고, 저쪽은 발진할 때에 곧 서로 마찰한다.
痘當初放即血虛者,血於何耗而便及此,則其受虐於毒火也可知。
두진이 처음 발진할 때 곧 혈허한 자는, 혈이 어디에서 소모되어 이에 미치는가? 그러면 그가 독화에게 학대받음을 알 수 있다.
不必辨其形色證狀神情,而已昭然矣。
굳이 그 형태, 색깔, 증상, 정신 상태를 분별하지 않아도 이미 명백하다.
但察其痘色焮紅而熾熱者,以清涼攻毒飲減紅花以涼解之。
다만 그 두진의 색이 붉게 충혈되고 뜨거운 자는, 청량공독음에서 홍화를 빼고 서늘하게 풀어준다.
痘色乾紅,或紫滯而身不熱者,以涼血攻毒飲以透達之。
두진의 색이 마르고 붉거나, 자주색으로 막혀 있고 몸에 열이 없는 자는, 양혈공독음으로 투달하게 한다.
不拘焮豔幹滯,熱與不熱,凡有諸般痛楚,及內證兇暴者,以必勝湯。
충혈되고 선명하거나 마르고 막힌 것, 열이 있거나 없거나, 모든 종류의 통증과 내부 증상이 사나운 자는, 필승탕을 쓴다.
焮豔者,減桃仁、紅花、地龍;幹滯者,加紫草以攻逐之。
충혈되고 선명한 자는, 도인, 홍화, 지룡을 빼고; 마르고 막힌 자는, 자초를 더하여 공격하여 몰아낸다.
有出而未暢者,通加大桑蟲、蘆筍以透之。
나왔으나 펴지지 않은 자는, 모두 대상충과 노순을 더하여 투출시킨다.
成漿後者,通以化毒丹調入牛黃珠末以解之。
화농이 된 후의 자는, 모두 화독단에 우황주말을 조화하여 해독한다.
至痘之日期,體之厚薄,不可執而論也。
두진의 일자와 체질의 후박은 고집하여 논할 수 없다.
如王含叔之女,其一證矣。
왕함숙의 딸과 같은 경우가 그 한 증례이다.
總訣
총결
毒火深潛腎與肝,升沉二髒擾何安。
독화가 신과 간에 깊이 잠복하여, 두 장부가 오르내리며 어찌 편안하랴.
齒牙相戛聲何慘,透解潛藏自貼然。
이가 서로 부딪치는 소리 어찌 참혹한가, 잠복된 독을 투사하여 풀어내면 자연히 편안해지리.
論血熱作癢
혈열로 인해 가려움증이 생기는 것에 대해 논한다.
諸痛爲實,諸癢爲虛。又云:氣愈虛而愈癢。所以然者,以氣本虛,毒原不熾,氣虛則正不勝邪,無以製作其毒而固然也。
모든 통증은 실증이고, 모든 가려움은 허증이다. 또 말하기를: 기가 더 허해질수록 더 가렵다. 그 이유는 기가 본래 허하고 독이 원래 성하지 않으며, 기가 허하면 정기가 사기를 이기지 못하여 그 독을 제어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以故治癢之法,必從補氣。有血熱毒盛而癢者大相懸矣。
그러므로 가려움을 치료하는 방법은 반드시 보기를 따라야 한다. 혈열과 독이 성하여 가려운 경우는 크게 다르다.
蓋熱毒壅於皮肉,氣爲遏鬱,血被煎熬。氣非不足也,錮之則陷於無用,血非自熱也,灼之則迫其遊行。
대개 열독이 피부와 근육에 막혀서 기가 막히고 울체되며, 혈이 달여진다. 기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막혀서 쓸모없게 되고, 혈이 스스로 뜨거운 것이 아니라 달여져서 그로 인해 돌아다니게 되는 것이다.
血味且鹹,遊行皮肉,癢之所以作也。
혈의 맛이 짜고, 피부와 근육을 돌아다니므로 가려움이 생기는 것이다.
以清涼攻毒飲減紅花,量用大黃,重以石膏、生地以涼解之,以殺熱毒之勢,庶氣血不受邪虐,氣得以化血,血得以成膿,何患乎癢之有哉?
청량공독음에서 홍화를 빼고, 대황을 알맞게 쓰고, 중하게 석고와 생지로 서늘하게 풀어서 열독의 기세를 죽이면, 기혈이 사기의 학대를 받지 않고 기가 혈을 변화시키고 혈이 농을 이루게 되니, 어찌 가려움을 걱정하겠는가?
是謂實者虛之,正妙於實者也。
이것을 실증을 허하게 한다고 말하며, 바로 실증에 대한 묘방이다.
今人不審虛實,執古方而泥成說,凡遇癢證,概以參芪,投之不應,責以補之力薄,遂思重劑以勝之,氣不受補而毒火愈熾,愈熾而癢愈甚矣。
지금 사람들은 허실을 살피지 않고, 옛 처방을 고집하고 성설에 얽매여, 무릇 가려움 증상을 만나면 모두 인삼과 황기를 쓰고, 반응이 없으면 보하는 힘이 약하다고 탓하며, 곧 중한 약으로 이기려고 생각하지만, 기가 보를 받지 않고 독화가 더욱 성해져서, 더 성해질수록 가려움이 더 심해진다.
嗟夫!何異抱薪而救火也!
아! 이것이 무엇이 땔나무를 안고 불을 끄는 것과 다르겠는가!
然果何以辨其爲毒火耶?曷不觀形與色、內與外之呈見乎?
그러나 실제로 어떻게 그것이 독화임을 분별하겠는가? 어찌 형태와 색깔, 안과 밖에 드러난 것을 보지 않는가?
同一色也,虛則白而實則紅。
같은 색이라도 허하면 희고 실하면 붉다.
即同一紅也,虛則嬌而實則滯。
즉 같은 붉은색이라도 허하면 엷고 실하면 탁하다.
色之不侔,已較然矣。
색이 같지 않음이 이미 분명하다.
再觀其形,虛者皮薄而溼,實者皮厚而燥。
다시 그 형태를 보면, 허한 자는 피부가 얇고 습하며, 실한 자는 피부가 두껍고 건조하다.
按其體膚,有溫涼熾熱之殊;察其神情,有倦乏躁亂之異。
그 몸의 피부를 눌러보면 따뜻하고 서늘하고 뜨거운 차이가 있고, 그 신정을 살펴보면 피곤하고 나른함과 조급하고 어지러움의 차이가 있다.
一一殊途,種種各別。
하나하나 길이 다르고, 가지가지가 각각 다르다.
更或兼之於痛楚,或熱如炮烙者,前方重以大黃;或色若胭脂,諸般失血者,前方加桃仁。
또한 혹은 통증을 겸하거나, 열이 지짐질 같으면 앞의 처방에 대황을 중하게 쓰고; 혹은 색이 연지 같고 여러 가지 출혈이 있으면 앞의 처방에 도인을 더한다.
正面稍有擦意,不拘破與不破,即以化毒丹調入油胭脂內,用綿紙貼之,須令嚴防,勿使抓破。
얼굴正面에 조금이라도 문지르는 기미가 있으면, 터졌든 안 터졌든 가리지 말고 곧 화독단을 기름 연지 안에 조화하여 솜종이로 붙이되, 반드시 엄중히 막아서 긁어 터뜨리지 않게 해야 한다.
破而血得成流者,猶幸無恙;
터져서 피가 흘러내릴 정도가 된 것은 그래도 다행히 해롭지 않다.
破而幹赤皮如剝去者,無可生之理矣。
터져서 마르고 붉은 껍질이 벗겨진 듯한 것은 살 수 있는 이치가 없다.
凡放點時,熱一如炮不分界地,或焮紅,或紫豔,即當預爲之地,重以涼血,急以清火。
무릇 발진이 나타날 때, 열이 마치 불처럼 경계가 없이 작렬하거나, 벌겋게 달아오르거나, 자줏빛으로 선명하면 곧 미리 대비하여, 무겁게는 혈을 서늘하게 하고 급하게는 화를 맑게 해야 한다.
內證猖狂者,尤宜速與盪滌,不可臨渴而浚井也。
내부 증상이 맹렬한 자는 더욱 빨리 씻어내야 하며, 목마를 때 우물을 팔 수는 없다.
外有調護,過暖助火而致癢者,急令撤其重圍,或減其衣被,處之清爽而痘自安。
외부 조섭에서 너무 따뜻하여 화를 도와 가려움을 유발한 자는 급히 겹겹이 싼 것을 걷거나 옷과 이불을 줄여 서늘하게 처치하면 두창이 저절로 편안해진다.
總訣
총결
實癢紫豔或焮紅,燥烈皮蒼毒火擁。
실양자염혹신홍,조열피창독화옹。
血被煎熬氣被遏,輕宜涼解重加攻。
혈피전기도피알,경의량해중가공。
論熱劇寒戰
열이 심하면 오한이 심해진다는 논의
痘瘡寒戰,似無區別,孰知有先後之分,關虛實之異。
두창(痘瘡)의 한전(寒戰)은 겉보기에는 구별이 없는 듯하나, 누가 알겠는가 선후(先後)의 구분이 있고 허실(虛實)의 차이가 관련됨을.
先寒後戰者,寒極而戰,虛劇之象也。
먼저 한(寒)하고 뒤에 전(戰)하는 것은 한(寒)이 극심하여 전(戰)하는 것이니, 허(虛)가 심한 형상이다.
先戰後寒者,戰極而寒,熱劇之象也。
먼저 전(戰)하고 뒤에 한(寒)하는 것은 전(戰)이 극심하여 한(寒)하는 것이니, 열(熱)이 심한 형상이다.
故戰不可概以寒視,寒不可概以虛論也。
그러므로 전(戰)을 모두 한(寒)으로 보아서는 안 되고, 한(寒)을 모두 허(虛)로 논해서는 안 된다.
氣虛寒戰,前已陳其概矣。
기허(氣虛)로 인한 한전(寒戰)은 앞에서 이미 그 개요를 진술하였다.
更以熱極作戰,戰極而寒者言之:
다시 열극(熱極)으로 인해 전(戰)을 하고, 전(戰)이 극심하여 한(寒)한 자를 말하겠다.
火之爲火,其性甚烈,其發甚暴,喜散而不受遏鬱。
화(火)라는 것은 그 성질이 매우 맹렬하고, 그 발현이 매우 사나우며, 흩어지기를 좋아하고 막히고 울체(鬱滯)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火雖熾而發見者,遍體皆熱矣。
화(火)가 비록 치성(熾盛)하여 나타나는 자는 온몸이 모두 뜨겁다.
雖熱而身靜,以火得順其性也。
비록 열(熱)하지만 몸이 조용한 것은 화(火)가 그 성질을 순조롭게 얻었기 때문이다.
熾而劇則遏鬱矣,鬱則拂其性矣,
치성(熾盛)하고 심하면 막히고 울체(鬱滯)되는데, 울체(鬱滯)되면 그 성질을 거스르게 된다.
以暴烈之性,欲達而不得達,則氣血與毒火,五內搏激,其能免身之不振戰乎?
폭렬(暴烈)한 성질로 나아가고자 하나 나아가지 못하면, 기혈(氣血)과 독화(毒火)가 오장육부에서 박동하고 격돌하여, 몸이 진전(振戰)하지 않기를 면할 수 있겠는가?
猶之水沸於火也,身雖戰振,其面必赤,其體自熱,戰之不皆出於寒也明矣。
이는 마치 물이 불에 끓는 것과 같다. 몸이 비록 전진(戰振)하더라도 그 얼굴은 반드시 붉고, 그 몸은 자연히 뜨거우니, 전(戰)이 모두 한(寒)에서 나오는 것이 아님이 분명하다.
火鬱固戰,過鬱則寒,是熱極反見水化,如強酒於不能勝者,反爲酒所寒矣,酒性豈寒者哉?
화(火)가 울체(鬱滯)되면 본래 전(戰)하고, 지나치게 울체되면 한(寒)해지니, 이는 열(熱)이 극심하면 반대인 수화(水化)가 나타나는 것이니, 마치 술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억지로 마시게 하면 도리어 술에 한(寒)해지는 것과 같다. 술의 성질이 어찌 차가우랴?
夫亦因其過而致反也。
대개 또한 그 지나침 때문에 반대가 초래된 것이다.
身雖惡寒,肢雖逆冷,其氣必雄,其神自躁,痘必紫滯,脈必沉數有力,寒之不皆出於虛也又明矣。
몸이 비록 오한(惡寒)을 싫어하고, 사지가 비록 역랭(逆冷)하더라도, 그 기(氣)는 반드시 웅장하고, 그 신(神)은 자연히 조급하며, 두창은 반드시 자색(紫色)에 정체(滯滯)하고, 맥(脈)은 반드시 침삭(沉數)하고 유력(有力)하니, 한(寒)이 모두 허(虛)에서 나오는 것이 아님도 또 분명하다.
凡血熱之痘,熱極作戰,不問別證,不拘首尾,熱如炮烙者,以瀉黃散主之,量證加減。
무릇 혈열(血熱)의 두창(痘瘡)으로, 열(熱)이 극심하여 전(戰)을 하고, 다른 증상을 묻지 않으며, 처음과 끝을 가리지 않고, 열(熱)이 불에 지지는 듯한 자는 사황산(瀉黃散)으로 주치하고, 증(證)에 따라 가감한다.
如身體反涼,更喜溫暖者,熱毒深藏固閉也,以散火松毒飲,隆冬加炒黑麻黃二分,先達其伏。
만약 몸이 도리어 서늘하고, 더욱이 따뜻한 것을 좋아하는 자는 열독(熱毒)이 깊이 숨어 굳게 폐색(閉塞)된 것이니, 산화송독음(散火松毒飲)을 쓰고, 엄동(嚴冬)에는 초흑마황(炒黑麻黃) 2푼을 더하여 먼저 그 잠복된 것을 통하게 한다.
毒火松透,身必熾熱。
독화(毒火)가 느슨하고 통하면 몸이 반드시 맹렬히 뜨거워진다.
方火熾皮肉腫硬者,不拘熱與不熱,必用大黃以宣暢,以瀉黃散清之。
화(火)가 치성(熾盛)하여 피부와 살이 부어서 단단한 자는 열(熱)이 있든 없든 반드시 대황(大黃)을 써서 선양(宣暢)하고, 사황산(瀉黃散)으로 맑게 한다.
或兼諸般痛楚,或空竅失血,或熱如之,庶不至毒火內擾而至攻潰也。
혹 갖가지 통증을 겸하거나, 구멍(空竅)에서 출혈(失血)하거나, 열(熱)이 이와 같으면, 거의 독화(毒火)가 내부를 요란하여 허물어지는 데에 이르지 않을 것이다.
總訣
총결
寒戰陽虛自古云,熱極水化少知音。
오한과 떨림은 양허(陽虛)에서 온다고 예로부터 말하지만, 열이 극에 달하면 수화(水化)되는 것을 아는 이는 드물다.
若還誤認陽幾脫,火上重油禍匪輕。
만약 그것을 양기가 거의 탈진한 것으로 잘못 인식한다면, 불 위에 기름을 붓는 것과 같아 재앙이 가볍지 않다.
論熱毒下利
열독하리에 대해 논하다
痘出於肌肉而脾爲之主,脾氣實則精神內固而外旺,痘必易出易漿易靨,若泄瀉則脾弱而內虛矣。
두창은 근육에서 나오며 비장이 주관한다. 비장의 기가 실하면 정신이 내부에 견고하고 외부에 왕성하여, 두창이 반드시 쉽게 나오고 쉽게 농포가 잡히고 쉽게 딱지가 진다. 만약 설사가 있으면 비장이 약해져서 내부가 허해진다.
痘必有應至不至之虞,變證由此而出,而脾顧不重哉!
두창은 반드시 있어야 할 때 나타나지 않을 우려가 있고, 변증이 이로 인해 생기니, 비장이 어찌 중요하지 않겠는가!
以故泄瀉之痘,一切寒涼清解之劑,在所必禁,然非所以概熱毒下利之證也。
그러므로 설사가 있는 두창에는 모든 한량청해하는 약제를 반드시 금해야 하나, 열독이 하리하는 증에 두루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熱毒太盛,其毒不能盡行肌表,勢必留滯而內擾,喜內實不受邪,侵注於大腸,大腸爲傳送之官,不受毒害,而第逼迫於中,頻頻下利,雖若與泄瀉之相似,而實與泄瀉不相侔。
열독이 너무 성하면 그 독이 온전히 기표로 흩어지지 못하고, 형세상 반드시 머물러 체류하며 내부를 어지럽힌다. 내부가 실하여 사기를 받아들이지 않으므로 대장으로 침입하는데, 대장은 전송하는 관직으로 독의 해를 받지 않고, 단지 가운데서 핍박하여 자주 하리한다. 비록 설사와 비슷하나 실제로는 설사와 같지 않다.
瀉者滑而不禁,彼則艱而閉塞;瀉者溏而不實,彼則凝結如膠。
설사는 미끄러져 금하지 못하는데, 그것은 힘들고 폐색된다. 설사는 묽어서 실하지 않은데, 그것은 응결하여 아교와 같다.
亦有純利清水者,或穢氣之不堪,或便色之雜出,或眉愁而腹痛,或躁亂而不寧。
또한 순수하게 맑은 물을 설사하는 경우도 있고, 혹은 더러운 냄새를 견디기 어렵거나, 변 색깔이 뒤섞여 나오거나, 눈썹을 찌푸리며 배가 아프거나, 조급하고 어지러워 편안하지 않다.
辨痘之色,輕則乾紅而重則紫滯。驗痘之形,輕則松綻而重則板實。
두창의 빛깔을 분별하면, 가벼우면 마르고 붉으며 무거우면 자주색으로 막혔다. 두창의 형태를 살피면, 가벼우면 헐렁하고 터지며 무거우면 널빤지처럼 단단하다.
即在收靨結痂之日,何莫非餘毒之使然。視其痂皮則燥硬,按其體膚則燔灼,口內或膩而成疳,目睛或紅而有障,如是而投於香燥止塞之劑,不猶之慾北路而南轅者耶?
곧 딱지가 오그라들어 맺히는 날에도, 어찌 남은 독이 시킨 바가 아니랴. 그 딱지 껍질을 보면 마르고 단단하며, 그 몸 피부를 누르면 불에 끓는 듯 뜨겁다. 입 안은 혹 느끼하고 감병이 되며, 눈동자는 혹 붉고 장애가 있다. 이와 같은데 향조 그치는 약제를 투여하는 것은, 북쪽 길을 가려고 수레를 남쪽으로 몰고 가는 것과 같지 않은가?
燭其故而清其源,輕者解毒松滯,重者清火攻毒,使毒火不至內擾,而腸胃清寧,便不止而自止,脾不實而自實矣。
그 까닭을 밝히고 근원을 맑게 하여, 가벼운 경우에는 독을 풀고 체기를 풀어주며, 무거운 경우에는 화를 맑게 하고 독을 공격하여, 독화가 내부를 어지럽히지 못하게 하고, 장위가 청정하고 편안해지면, 대변이 멈추지 않아도 저절로 멎고, 비장이 실하지 않아도 저절로 실해진다.
若以瀉治,毒火愈熾愈壅,七日前立見於枯焦紫,而膿漿無望矣;七日後餘毒無歸,胃氣閉塞,喘急煩躁而終斃矣。
만약 설사로 치료하면 독화가 더욱 치성하고 더욱 막혀, 7일 전에는 바로 마르고 타서 자주색이 되며, 농장을 바랄 수 없게 된다. 7일 후에는 남은 독이 돌아갈 곳이 없고, 위기(胃氣)가 막히어, 숨이 차고 급작스러우며 번조하여 마침내 죽는다.
貿貿焉見其頻解,而不究其所由,亂施死方,我之所不解也。
어두컴컴하게 그가 자주 설사하는 것을 보고 그 까닭을 연구하지 않고, 함부로 죽음을 부르는 처방을 베푸는 것을 나는 이해할 수 없다.
總訣
총결
熱毒衝腸便自頻,
열독이 장을 치밀어 대변이 저절로 잦아지고,
喜腸傳送毒難侵。
기쁜 듯이 장이 전달하여 독이 침범하기 어렵다.
頻頻欲解仍艱塞,
자주 배변하려 하지만 여전히 막혀 어렵고,
悞認脾虛終內攻。
잘못 비허로 인식하면 끝내 내부로 공격한다.
論胃熱不食
위열불식(胃熱不食)에 대해 논하다.
痘不思食,固有胃弱而不納者,尤有邪熱犯胃而不思者。要其虛與熱之別,總以痘爲憑,以證爲準。痘屬氣虛爲虛,痘屬血熱是熱。更參之於當下之證,與見前脈息,一一而詳合之,自無不得矣。不可以日期爲則,以漿前爲實,漿後爲虛。尤不可泥於胃強則納之語,而概以虛論也。概以虛論,固不可與語道,拘於日期,亦非爲調元之手也。
痘瘡患者不思飲食,本來就有胃氣虛弱而不能受納食物的情況,尤其有邪熱侵犯胃腑而不思飲食的情況。要辨別其虛與熱的差異,總要以痘瘡的表現為憑據,以證候為標準。痘瘡屬於氣虛的便是虛證,痘瘡屬於血熱的便是熱證。再參考當下的證候,以及之前的脈象,一一詳細綜合判斷,自然沒有不得其要領的。不可以以日數為法則,認為漿前期為實證,漿後期為虛證。尤其不可拘泥於「胃強則能進食」的說法,而一概以虛證論治。一概以虛證論治,固然不可與之談論醫道,拘泥於日數,也不是善於調理元氣的醫家。
何也?氣虛之痘,漿雖未行,其中氣已虧於不足;血熱之痘,漿雖充滿,而清氣尚受夫邪迷。又有自放點以至成膿,飲食不減,至漿後而胃氣忽閉者,漿豈未化而毒輕,已化而反重耶?
為什麼呢?氣虛的痘瘡,雖然還沒有行漿,但其脾胃之氣已經虧損不足;血熱的痘瘡,雖然漿液充滿,但清氣還受到邪氣迷惑。又有從發痘點到成膿期間,飲食不減少,到了漿後期而胃氣忽然閉塞的,難道是漿液沒有轉化而毒邪輕微,已經轉化反而毒邪加重了嗎?
蓋痘之始終,合天地四時之氣。前七日其毒升發起脹,自內達表,猶春夏生長之令,毒不太盛者,其毒得盡行肌表,胃氣自清,故其飲食如常。七日後,其毒成膿漸斂,自外收內,猶秋冬收藏之令,毒得盡淨而收,胃氣終清。若毒有未盡,痘隨火斂,是謂火遏,非正收也。火毒內斂,胃得終於思食乎?
大抵痘瘡的始終,與天地四時的氣候相合。前七天毒邪升發起脹,從內部到達體表,如同春夏生長的時令,毒邪不太盛大的,毒邪能完全發散到肌表,胃氣自然清和,所以飲食如常。七天之後,毒邪成膿逐漸收斂,從外收向內,如同秋冬收藏的時令,毒邪得以完全乾淨而收斂,胃氣最終清和。如果毒邪未盡,痘瘡隨著火氣收斂,這是火邪遏滯,不是正常的收斂。火毒向內收斂,胃還能最終思食嗎?
其痘膿雖老而紅暈未收,痂雖結而焦燥難脫,身多壯熱,脈自洪數,與胃虛不食,遠隔參商。凡痘身熱未和,紅暈未收,漿雖極老,不可與斂。若與斂之,不啻胃受火閉,一項般般餘毒,不可勝紀矣。
這種痘瘡,膿雖然老但紅暈未消退,痂雖然結但焦燥難脫,身體多壯熱,脈象自然洪數,與胃虛不能進食的情況相差很遠。凡是痘瘡身體發熱未和緩,紅暈未消退,漿液雖然極老,也不可給予收斂的藥物。如果給予收斂,不只胃受火邪閉塞,各種各樣的餘毒,不可勝數了。
務宜重以生地,佐以黃連、丹皮、荊芥、牛蒡、木通、甘草。熱如炮烙,盤暈焮紅者,更加石膏。
務必重用生地黃,佐以黃連、牡丹皮、荊芥、牛蒡子、木通、甘草。如果熱得像炮烙一樣,盤暈紅腫灼熱的,再加石膏。
俟其火毒清解,聽其自收,自無不開之胃。
화독이 맑게 풀리기를 기다려, 저절로 거두어들이게 하면, 저절로 열리지 않는 위(胃)가 없다.
如以始爲熱而終爲寒,始爲實而終爲虛,一以參、朮、姜、棗之類以補之,如火益熱矣。
만약 처음에는 열이었다가 나중에 한으로 변하고, 처음에는 실이었다가 나중에 허로 변하여, 모두 인삼, 백출, 생강, 대추 같은 것으로 보충하면, 불에 기름을 붓는 것과 같아 더 뜨거워질 뿐이다.
今之不食之證,往往如是。
지금의 음식을 먹지 않는 증상이, 흔히 이와 같다.
若章繼翁之證,臧比老之子可鑑矣。
장계옹의 증상과 장비로의 아들은 거울로 삼을 만하다.
外有飲食過多,或痰凝氣滯,與夫寒邪阻塞,暑熱干犯者,皆令不食,此痘外之雜證,非氣虛血熱之所致也。
이 밖에 음식을 너무 많이 먹거나, 담이 뭉치고 기가 막히거나, 한사가 막히거나, 서열이 침범한 경우는 모두 먹지 못하게 하는데, 이는 두창 밖의 잡증이지, 기허와 혈열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다.
然以神情證狀,並逐日調護而審其故,自昭然於心目矣。
그러나 정신 상태와 증상을 살피고, 날마다 조리 보호하면서 그 까닭을 살피면, 자연히 눈과 마음에 환히 드러난다.
總訣
총결
百凡飲食最爲先,不食應知各有緣。
모든 음식이 가장 우선이지만, 먹지 못하는 것도 각각 이유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胃虛不食身涼靜,胃熱人煩體自炎。
위가 허하여 먹지 못하면 몸이 서늘하고 조용하며, 위열(胃熱)이 있으면 사람이 번거롭고 몸이 스스로 뜨거워진다.
論火擾不寐
화가 요란하여 잠들지 못하는 것에 대해 논함
痘有夜不成寐,在七日前者,人皆知其爲邪熱內擾,至成漿後者,皆責以心虛矣。
마진(痘)으로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 7일 이전에는 사람들이 모두 사열(邪熱)이 내부를 어지럽히는 탓으로 알며, 농포(成漿)가 된 이후에는 모두 심허(心虛)로 돌립니다.
豈不曰血化成膿而血爲之虛耗,膿成毒解而邪熱俱已消融。
어찌 피가 농으로 변하여 혈액이 허비되고, 농이 이루어져 독이 풀리면서 사열이 모두 녹아 없어졌다고 말하지 않겠습니까?
不知血虛而火毒不甚熾者,理固然也。
그러나 혈허(血虛)에 화독(火毒)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이치가 그러하지만,
深藏猛烈者,漿非不足而漿不能盡其毒,火非不泄而泄未能罄其藏,外雖成膿結痂,而內之餘炎未盡,臟腑未得清寧;況心爲君火,以火遇火,較之餘髒,更不能容;且當收斂之時,非若漿前發揚之候,此蓋心被火灼而然。
깊이 숨은 맹렬한 경우는 농이 부족하지 않지만 농이 그 독을 다 없애지 못하고, 화(火)가 배출되지 않음이 아니라 배출되어도 그 감춰진 것을 다 없애지 못하며, 겉은 농이 맺혀 딱지가 생겼으나 안에 남은 염증이 다하지 않아 장부가 청명하고 편안해지지 못합니다. 하물며 심(心)은 군화(君火)이므로 불이 불을 만나면 다른 장기에 비해 더욱 참지 못합니다. 또 수렴(收斂)할 때는 농 전에 발양하는 시기와 같지 않으니, 이는 심장이 화에 타서 그런 것입니다.
身必壯熱,人必強揚,脣或燥烈,痂或燥黑,證亦不能枚舉,種種皆類是也。
몸은 반드시 심하게 열이 나고, 사람은 반드시 강하게 들뜨며, 입술은 혹 바싹 마르고 딱지는 혹 검게 마릅니다. 증상도 일일이 열거할 수 없으나 모두 이와 유사합니다.
較之心虛不寐者,自是迥別。
심허로 불면인 경우와 비교하면 저절로 크게 다릅니다.
明者察其毒盛則解之,火盛則清之,或透肌,或涼血,俾邪熱得以泄越,有發斑疹而安者,有發癰毒而寧者,有於疤內復泛而得熟睡者,是皆毒有所歸,而神自清寧矣,尚何有夜不成寐乎?
밝은 이는 그 독이 성하면 해독하고, 화가 성하면 청열하며, 혹 투기(透肌)하거나 양혈(涼血)하여 사열이 흩어져 나가도록 합니다. 어떤 이는 반진(斑疹)이 나서 편안해지고, 어떤 이는 옹독(癰毒)이 생겨서 안정되며, 어떤 이는 딱지 안에서 다시 돋아나서 숙면을 취하게 됩니다. 이는 모두 독이 갈 곳이 있어 신(神)이 저절로 맑아지고 편안해진 것이니, 어찌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일이 있겠습니까?
若以安神藥必收斂,是猶執熱而反令探湯矣。
만약 안신약(安神藥)을 반드시 수렴하는 것으로 여긴다면, 이는 뜨거운 것을 쥐고 도리어 뜨거운 물을 더듬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總訣
총결
火擾不寐始曾聞,漿後猶雲論似新。烈火燎原非易滅,莫輕斂志與安神。
화열로 인한 불면증을 처음에 들었는데, 뜨거운 탕약 후에도 논의가 새로운 듯하다. 들불처럼 번지는 불은 쉽게 꺼지지 않으니, 뜻을 거두고 신을 안정시키는 것을 가벼이 여기지 말라.
論渴有虛貴
갈증(渴)에는 허증(虛)과 실증(實)이 있음을 논한다.
咽喉乾燥則渴,然干與燥有虛實之分,幹爲虛而燥爲實,均屬肺病。
咽喉乾燥하면 목마르게 되는데, 그러나 ‘干’과 ‘燥’는 허실의 구분이 있어 ‘干’은 허(虛)이고 ‘燥’는 실(實)이며, 모두 폐병(肺病)에 속한다.
咽喉屬肺,肺屬金,金生水而畏火,金虛則不能輸降下之令,猶之白露不降,水乏其本,華池乾涸,而渴從之。
咽喉는 폐에 속하고, 폐는 금(金)에 속하며, 금은 수(水)를 생하고 화(火)를 두려워하니, 금이 허하면 강령(降令)을 운행하지 못하여, 마치 백로(白露)가 내리지 않아 물이 그 근본이 부족하고, 화지(華池)가 마르고, 해서 갈증이 따른다.
其渴稍飲即止,俄頃又幹,喜熱而惡冷,聲音低小,脈必微緩,法當以補液湯生其津液而渴自止。
그 갈증은 조금 마시면 그치나, 잠시 후에 다시 마르며, 따뜻한 것을 좋아하고 찬 것을 싫어하며, 목소리가 낮고 작으며, 맥이 반드시 미완(微緩)하니, 법은 보액탕(補液湯)으로 그 진액을 생하여 갈증이 저절로 그치게 해야 한다.
實則金被火爍,虐焰如爐,五液可竭而肺更何言?
실증은 금이 불에 녹아서, 사나운 불꽃이 화로와 같아 오액(五液)을 다 말릴 수 있으니 폐가 어찌 말할 수 있겠는가?
其渴百杯未足,俄頃又燥,喜冷而惡熱,聲非啞而即厲,脈必洪數,法當以清金解渴湯,制其烈火而渴自解。
그 갈증은 백 잔을 마셔도 부족하고, 잠시 후에 다시 마르며, 찬 것을 좋아하고 뜨거운 것을 싫어하며, 목소리가 쉰 것도 아니며 곧 날카로우며, 맥이 반드시 홍삭(洪數)하니, 법은 청금해갈탕(清金解渴湯)으로 그 맹렬한 불을 제압하여 갈증이 저절로 풀리게 해야 한다.
虛與實之別辨有未確,更合之於神情證象,與夫痘之形色,一一而參考之,自無不得其真矣。
허증과 실증의 구별을 분변함이 아직 확실하지 않으면, 다시 신정(神情) 증상과 또한 마진(痘疹)의 형태와 색깔을 하나하나 참고하면, 저절로 그 진상을 얻지 못함이 없을 것이다.
總訣
총결
渴有咽乾肺屬虛,金虛補液自相宜。
갈증에 목구멍이 마르는 것은 폐가 허함에 속하니, 금(폐)이 허하면 진액을 보충하는 것이 마땅하다.
烈火刑金咽更燥,火清方得救華池。
맹렬한 불이 금(폐)을 극하면 목구멍이 더욱 마르니, 화(火)를 맑게 한 뒤에야 비로소 화지를 구할 수 있다.
論汗有補瀉
汗(땀)에 보(補)와 사(瀉)가 있음을 논함
汗者,液之派也。
땀은 진액의 갈래이다.
腎之液自毛竅出者爲汗,汗之是亦水也。
신의 진액이 모공에서 나온 것이 땀이니, 땀 또한 물이다.
可知其本於肺之通調四布,而得潤乎一身,滋養四體,猶之白露下降,草木敷榮,是水藏則存而爲液,疏則泄而爲汗,涸則皮毛枯濇,鬱則肢體浮腫,寒則凝,熱則沸,液汗之故也亦多矣。
이는 폐가 온몸을 통하게 하고 조절하여 사방으로 퍼지게 하는 데 근본하여 온몸을 윤택하게 하고 사지를 자양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마치 흰 이슬이 내려 초목이 무성해지는 것과 같다. 이 물이 저장되면 존재하여 진액이 되고, 소통되면 배출되어 땀이 되며, 마르면 피모가 거칠고 막히며, 막히면 사지가 붓고, 차가우면 응고되고, 뜨거우면 끓는다. 진액과 땀의 이치도 또한 많다.
但以痘瘡之汗而言,證順則存而色潤,氣虛則疏而汗泄,火沸則汗湧如淋,不可專以氣虛論也。
다만 두창의 땀에 관해 말하자면, 증이 순하면 땀이 저장되어 색이 윤택하고, 기가 허하면 소통되어 땀이 배출되며, 화가 끓으면 땀이 샘물처럼 솟아나니, 오로지 기허로만 논할 수 없다.
痘如淡白無神,身溫體倦,種種合乎氣虛者,當以實表爲主,否則氣既已虛而復汗泄於放標時,發必不振,繼必平陷癢塌,寒戰灰白,悉如蜂起,當以保元、八珍湯減枸杞加白芍、五味以收之。
두창이 엷게 희고 정신이 없으며 몸이 따뜻하고 몸이 나른한 등 여러 가지가 기허에 부합하면 표를 실하게 하는 것을 위주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가 이미 허한데 다시 표가 풀릴 때 땀을 배출하면 발진이 반드시 부진하고, 이어서 반드시 편평하게 함몰되고 가려우며 무너지고, 한전에 회백색이 되어 모두 벌떼처럼 일어나니, 보원탕, 팔진탕에서 구기자를 빼고 백작, 오미자를 더하여 거두어들여야 한다.
如其紫色乾紅,煩渴壯熱者,以其火擾於內,故其水沸於外也。
만약 자색이고 건붉으며 번갈하고 열이 심한 경우는 그 화가 안에서 어지럽히기 때문에 그 물이 밖에서 끓는 것이다.
不拘首尾,當以清涼攻毒飲以清徹之。
처음과 끝을 가리지 않고 청량공독음을 써서 맑게 하고 철저히 해야 한다.
外有血熱之證,調劑得宜,不爲毒害。
밖으로 혈열의 증이 있으면 조제가 적절하면 독의 해가 되지 않는다.
至痂落時而有此汗者,是餘毒無所容,以汗而解也,驗其因汗而適快者是也。
딱지가 떨어질 때 이러한 땀이 있는 것은 남은 독이 용납될 곳이 없어 땀으로 풀리는 것이니, 땀으로 인해 편안해지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다.
固不宜斂,亦不宜清,惟以忍冬解毒湯減紅花加當歸足矣,不可以過求也。
진실로 거두기에 마땅하지 않고 또한 맑게 하기에도 마땅하지 않으며, 오직 인동해독탕에서 홍화를 빼고 당귀를 더하는 것으로 족하니, 지나치게 구할 수 없다.
凡火擾而水沸者,七日前而悞斂之,梟毒閉塞,必成內潰;七日後而悞斂之,餘毒不解,輕則纏延疲敝,重則一簣之虧矣。
무릇 화가 어지럽고 물이 끓는 경우, 7일 전에 잘못 거두면 흉독이 막혀 반드시 안으로 무너지고, 7일 후에 잘못 거두면 남은 독이 풀리지 않아 가벼우면 얽히고 지치며 피폐하고, 무거우면 한 삼태기의 흙이 모자라는 결함이 생긴다.
總訣
총결
痘汗如何雲表虛?身溫淡白不充肥。紫豔身燔爲火沸,一虛一實少人知。
두한(痘汗)이 어떻게 표허(表虛)를 말하는가? 몸은 따뜻하고 담백(淡白)하여 충실하지 못하다. 자색(紫色)이 선명하고 몸이 열이 나는 것은 화비(火沸)이며, 한 번 허하고 한 번 실함을 사람들이 적게 안다.
清火證治準
청화에 대한 증치의 기준
欲明清火之理,不可不窮其源。欲善清火之法,不可不察其證。
청화(清火)의 이치를 밝히고자 한다면 그 근원을 다하지 않을 수 없고, 청화의 방법을 잘하고자 한다면 그 증상을 살피지 않을 수 없다.
如痘已發未發,以至成痂落靨,身熱和平,更不見有煩躁乾紅燥烈之證者,此痘瘡應有之火,而無事清之者也。
예를 들어 두진(痘疹)이 이미 났거나 아직 나지 않았거나, 가피(痂皮)가 형성되어 떨어질 때까지 몸의 열이 평온하고, 번조(煩躁)・건홍(乾紅)・조렬(燥烈)의 증상이 더 보이지 않는 것은, 이 두창에 응당 있어야 할 불로서 청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犯此煩躁數項,身卒不熱,反有溫涼,或有肢冷者,是隱伏之火,先透發以達其鬱,而未可遽清者也。
이러한 번조 등의 몇 가지 항목에 범하였는데, 몸이 갑자기 열이 나지 않고 오히려 온량(溫涼)함이 있거나, 혹 사지가 냉한 자는 은복(隱伏)된 불이니, 먼저 투발(透發)하여 그 울체(鬱滯)를 통하게 하고, 급히 청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若熱則火發見矣,發見而無甚惡候者,以荊芥、連翹、丹皮、木通、牛蒡輕以清之。
만약 열이 나면 불이 드러난 것이니, 드러났으나 심한 악후(惡候)가 없는 자는 형개(荊芥), 연교(連翹), 단피(丹皮), 목통(木通), 우방(牛蒡)으로 가볍게 청한다.
壯熱而煩躁者,前藥加生地、滑石、甘草。
장열(壯熱)에 번조하는 자는 앞의 약에 생지(生地), 활석(滑石), 감초(甘草)를 가한다.
壯熱而乾嘔口膩者,前藥加黃連、滑石。
장열에 건구(乾嘔)하고 입이 미끈미끈한 자는 앞의 약에 황련(黃連), 활석을 가한다.
壯熱而痘色乾紅色滯者,前藥加黃連、赤芍、青皮、紅花、紫草。
장열에 두색(痘色)이 건홍색(乾紅色)이고 색이 탁한 자는 앞의 약에 황련, 적작(赤芍), 청피(靑皮), 홍화(紅花), 자초(紫草)를 가한다.
壯熱而燥烈者,前藥加黃連、生地。
장열에 조렬(燥烈)한 자는 앞의 약에 황련, 생지를 가한다.
壯熱如炮而燥炙者,前藥加黃連、石膏、大黃、生地。
장열이 포(炮)한 듯하고 조열(燥炙)한 자는 앞의 약에 황련, 석고(石膏), 대황(大黃), 생지를 가한다.
壯熱而皮毛若刺者,前藥加黃連、桔梗、葛根、蟬蛻、紫草、大黃。
장열에 피모(皮毛)가 찌르는 듯한 자는 앞의 약에 황련, 길경(桔梗), 갈근(葛根), 선태(蟬蛻), 자초, 대황을 가한다.
壯熱而叫喊不已者,前藥加大黃、青皮、赤芍、黃連。
장열에 부르짖고 울부짖음이 그치지 않는 자는 앞의 약에 대황, 청피, 적작, 황련을 가한다.
壯熱而鼻衄如泉者,前藥加大黃、生地、元參、犀角、黃連。
장열에 비출혈이 샘솟듯 하는 자는 앞의 약에 대황, 생지, 현삼(元參), 서각(犀角), 황련을 가한다.
壯熱而溺血者,前藥加黃連、山梔、大黃、生地、滑石、甘草。
장열에 요혈(尿血)하는 자는 앞의 약에 황련, 산치(山梔), 대황, 생지, 활석, 감초를 가한다.
壯熱而腰如被杖者,前藥加大黃、牛膝、黃連、地丁、元參。
장열에 허리가 회초리 맞은 듯한 자는 앞의 약에 대황, 우슬(牛膝), 황련, 지정(地丁), 현삼을 가한다.
壯熱而大渴不已者,前藥加黃連、石膏、生地、花粉。
장열에 대갈(大渴)이 그치지 않는 자는 앞의 약에 황련, 석고, 생지, 화분(花粉)을 가한다.
壯熱而瀉水如注者,前藥加黃連、滑石、甘草、澤瀉。
장열에 설사가 물 쏟아지듯 하는 자는 앞의 약에 황련, 활석, 감초, 택사(澤瀉)를 가한다.
壯熱而大便欲解不解,所解如漆如膠而愁楚者,前藥加大黃、滑石、青皮、黃連、赤芍。
장열에 대변이 나오려다 나오지 않고, 나온 것이 칠(漆)이나 아교(膠) 같아서 고통스러워하는 자는 앞의 약에 대황, 활석, 청피, 황련, 적작을 가한다.
壯熱而大便去紫黑血者,前藥加黃連、大黃、桃仁、赤芍。
고열이 나면서 대변에 자흑색 혈액이 나오는 경우, 앞의 약에 황련, 대황, 도인, 적작을 더한다.
壯熱而筋抽脈惕者,前藥加大黃、青皮、黃連,稍佐小柴胡、羌活。
고열이 나면서 힘줄이 당기고 맥이 뛰는 경우, 앞의 약에 대황, 청피, 황련을 더하고 약간 소시호, 강활을 돕는다.
壯熱而拳毛倒豎者,前藥加大黃、赤芍、青皮。
고열이 나면서 속눈썹이 뒤집히는 경우, 앞의 약에 대황, 적작, 청피를 더한다.
壯熱而目紅如火,兩頰如朱者,前藥加大黃、生地、赤芍、羚羊、甘菊。
고열이 나면서 눈이 불같이 붉고 두 뺨이 주사같이 붉은 경우, 앞의 약에 대황, 생지, 적작, 영양, 감국을 더한다.
壯熱而狂言弄舌者,前藥加黃連、生地、甘草、犀角。
고열이 나면서 헛소리를 하고 혀를 내두르는 경우, 앞의 약에 황련, 생지, 감초, 서각을 더한다.
壯熱而痘色紫豔或焮紅或脣舌無皮者,前藥加黃連、生地、石膏、元參。
고열이 나면서 두두(痘痘)의 색이 자주빛으로 선명하거나 불그스름하거나 입술과 혀에 피부가 없는 경우, 앞의 약에 황련, 생지, 석고, 원삼을 더한다.
壯熱而痘間硃砂斑或紫背浮萍或紫黯色或發疔者,前藥加大黃、桃仁、赤芍、地丁、黃連、地龍、豬尾膏。
고열이 나면서 두두 사이에 주사반(硃砂斑) 혹은 자색의 부평(浮萍) 모양 혹은 자암색(紫黯色) 혹은 정(疔)이 발생한 경우, 앞의 약에 대황, 도인, 적작, 지정, 황련, 지룡, 저미고(豬尾膏)를 더한다.
壯熱而痘有貫珠堆聚,或面目預腫,或窠粒不松,或皮肉腫硬者,前藥加黃連、大黃、地丁、紅花、青皮、豬尾膏。
고열이 나면서 두두가 구슬 꿴 듯이 뭉쳐 있거나, 얼굴과 눈이 붓거나, 두창이 여유롭지 않거나, 피부와 살이 붓고 단단한 경우, 앞의 약에 황련, 대황, 지정, 홍화, 청피, 저미고를 더한다.
壯熱而脣黑如煤,舌起焦刺者,前藥加黃連、石膏、生地、元參。
고열이 나면서 입술이 석탄같이 검고 혀에 타는 듯한 가시가 생긴 경우, 앞의 약에 황련, 석고, 생지, 원삼을 더한다.
壯熱而目生瞖障,或過期不開者,前藥加黃連、生地、甘菊、羚羊、谷精草、金銀花。
고열이 나면서 눈에 예막(翳膜)이 생기거나 기한이 지나도 눈을 뜨지 못하는 경우, 앞의 약에 황련, 생지, 감국, 영양, 곡정초, 금은화를 더한다.
壯熱而發痘癰者,前藥加歸尾、羌活、貝母、金銀花、元參、赤芍、甘草;癰硬而熱更熾者,再加黃連、大黃、地丁。
고열이 나면서 두옹(痘癰)이 발생한 경우, 앞의 약에 귀미, 강활, 패모, 금은화, 원삼, 적작, 감초를 더한다. 옹이 단단하고 열이 더욱 심하면 다시 황련, 대황, 지정을 더한다.
壯熱於放點之時,細碎如針砂者,前藥加大黃、青皮、地丁、豬尾膏;熱更如火色或礬紅或紫豔者,更加石膏、桃仁、生地、赤芍二三劑,顆粒分明,色轉紅活,可治。
고열이 돋아나는 시기에 두창이 고운 부스러기 같아 바늘가루 같은 경우, 앞의 약에 대황, 청피, 지정, 저미고를 더한다. 열이 더욱 불같이 뜨겁거나 바둑색(礬紅) 또는 자주빛으로 선명하면, 다시 석고, 도인, 생지, 적작 2~3첩을 더하여 낱알이 분명해지고 색이 붉게 살아나면 치료할 수 있다.
壯熱而頭汗如淋者,前藥加大黃、石膏、黃連,汗收者可救。
고열이 나면서 머리에 땀이 비오듯 하는 경우, 앞의 약에 대황, 석고, 황련을 더하여 땀이 그치면 구할 수 있다.
壯熱於結痂之後,神情尚楚,猶不思食者,必有餘毒伏而不透,前藥加大黃、地丁、黃連、蟬蛻、生地。
結痂之後出現壯熱,精神狀態尚清楚,但仍不思飲食的,必定有餘毒潛伏而未透發,在前方中加入大黃、地丁、黃連、蟬蛻、生地。
壯熱而起牙疳,前藥加黃連、花粉、貝母、元參、甘、桔,調入牛黃、珠末。
壯熱而併發牙疳,在前方中加入黃連、花粉、貝母、元參、甘草、桔梗,調入牛黃、珍珠末。
此證治之大略也。若夫細微曲折,筆所難罄,推而及之,無遺蘊矣。
這是治療此證的大致原則。至於細微曲折之處,筆墨難以詳盡,推而廣之,就沒有遺漏了。
痘證始終不可無熱,尤畏其壯熱,熱一過當,凡屬水位,或被煎熬,或被沸騰,或被燥烈,或被焦枯,爲害可勝道哉!
痘證自始至終不能沒有熱,尤其畏懼其壯熱,熱一旦過度,凡是屬於水位的部位,或受煎熬,或沸騰,或燥烈,或焦枯,造成的危害怎能說得盡呢!
但有緩急輕重之不同耳。因其緩急輕重而因應之,治火無不當也歟。
只是有緩急輕重的不同罷了。根據其緩急輕重而相應處理,治火就沒有不恰當的了。
涼血清火不拘首尾論
열을 내리고 화를 식히는 데는 병의 처음과 끝을 가리지 않는다는 논설
痘瘡涼血清火,於起脹時,人人之能事,至於放點成膿結痂之際,知之者或寡矣。
痘瘡用涼血清火的方法,在起脹的時候,是人人能做的事,但到了放點成膿結痂的時候,知道的人就少了。
以爲痘之出,非熱不發,時方見點,以松肌透毒爲主。
認為痘瘡的發出,沒有熱就不會發出來,剛開始見點時,以松肌透毒為主。
遽用寒涼,毒冰不發,發亦不透。
突然使用寒涼藥,毒被冰伏而不發,即使發出來也不透徹。
如春溫得以生髮也,不知正取其溫,不欲其熱。
如同春天溫和才能生長發育,卻不知道正是取其溫,不想要其熱。
若春行夏令,時便酷熱,萌芽有不槁乎?
如果春天行夏天的氣候,時令變得酷熱,萌芽有不枯槁的嗎?
是拘於熱則行、冷則凝之說悞之也。
這是拘泥於熱則運行、冷則凝結的說法而耽誤了。
化育之妙,在不偏枯。
化生孕育的奧妙,在於不偏枯。
獨陰不生,獨陽不長。
單獨的陰不會生,單獨的陽不會長。
毒火旺極,始即炮熾,五液沸騰,痘賴氣血領載而出,氣爲壯火所蝕,血爲烈火所燔,痘其何自而出?
毒火旺盛到極點,一開始就像火炮一樣熾烈,五液沸騰,痘瘡依賴氣血引領承載而發出,氣被壯火侵蝕,血被烈火焚燒,痘瘡從哪裡發出呢?
徒以透肌升發,俟其起齊而後涼解,毒已內攻,痘其焦紫矣,是謂火裏苗未有能秀者也。
只知用透肌升發的藥,等到它起齊之後再用涼解藥,毒已內攻,痘瘡就會焦紫了,這就是所謂火裡的苗沒有能夠開花結果的。
試比一物,其理豁然。
試著比擬一樣東西,道理就豁然明白了。
譬之慾得乳鴨,暖其卵則生,寒其卵則隱。
比如想要得到小鴨,溫暖它的卵就會孵化,寒冷它的卵就會潛伏。
如欲其暖而置之於烈火之中以炙之,所欲其可得乎?
如果想要它溫暖而把它放在烈火中燒烤,想要的結果能得到嗎?
痘之漿非熱不灌,以氣呴血化而成,如夏熱得以成熟也。
痘瘡的漿液沒有熱就不會灌充,依靠氣溫煦血轉化而形成,如同夏天炎熱才能夠成熟。
寒涼恐氣失其呴,血失其化,而膿漿何自?
寒涼藥恐怕會使氣失去溫煦,血失去轉化,那麼膿漿從哪裡來呢?
不知夏熱象離,離下必需水濟,如亢旱之年,惟有烈日,萬物亦自焦枯,血熱其猶是也。
不知道夏天炎熱像離卦,離卦下面必須有水來調濟,如同乾旱的年份,只有烈日,萬物也會自然焦枯,血熱也是這樣。
亦有疑而相詰曰:失治於前者,其象如此,放點及今,清解已多日矣,從前功力何在?
也有人懷疑而質問說:前面失治的情況是這樣,現在已經放點多日,清解也用了很多天了,從前的功效在哪裡呢?
熱毒其猶熾耶?
熱毒仍然熾烈嗎?
曾聞痘毒出一步,則內空虛一步,邪熱縱有未盡,當亦毒隨漿化,即血熱者,不至敗於虛寒,當無事溫補足矣,緣何尚有虞焉?
曾聽說痘毒出來一步,體內就空虛一步,邪熱縱然沒有完全消除,也應該毒隨漿化,即使是血熱的人,也不至於敗於虛寒,應當無需溫補就夠了,為什麼還有擔憂呢?
籲!總不知偏枯缺陷之理者也。
唉!總是不懂偏枯缺陷的道理啊。
輕淺者易清,重極者難徹。
輕淺的容易清除,極重的難以徹底。
血熱之極者,偏僻於火,期至八九日,如日至中天,歲當三伏,於少陽初起,尚即猖熾,至此純陽旺極之際,烏能便解?
血熱極重者,邪火偏盛,到了八九天的時候,如同太陽正當正午,季節正逢三伏,在少陽經初起之時,火勢已經猖獗,到了此時純陽旺極的階段,怎能輕易解除?
若從前失治者,至此亦無可清解矣。
如果先前失於治療,到了現在也無從清解了。
火得一分清徹,漿得一分融化。
火氣得到一分清解,痘漿就得到一分融化。
間有平時血旺之人,足以御火,不至焦枯,迅速催成,漿極黃老,然絕無榮活滋潤之意,頂平囊實,是謂板黃,不諳其故而謂膿成毒解,遂致悞焉。
間或有平時血氣旺盛的人,足以抵禦火氣,不至於焦枯,迅速催發成漿,漿液極度黃稠老實,但全無榮活滋潤之意,痘頂平坦,痘囊堅實,這叫做板黃,不明其因的人以為膿成毒解,於是導致誤治。
終亦必亡而已矣。
最終也必定死亡而已。
論痘之痂,非熱不結。
論痘瘡的結痂,沒有熱氣就不能結成。
俗語謂蒸痘回見,火不宜熾,始終不可無;漿得肥濃,所冀惟在收斂。
俗話說蒸痘回見,火氣不宜過盛,但始終不能沒有;痘漿獲得肥厚濃稠,所期望的只在收斂。
有生長,應有收藏,亦天地自然之理。
有生長就應有收藏,這也是天地自然的道理。
痘至於斯,用燥溼斂陰實脾利水之劑,以助其收靨結痂,自是宜然。
痘證到了這個階段,用燥濕斂陰、實脾利水的方劑,來幫助其收靨結痂,自然是適宜的。
仍復涼血以助其溼,清火以寒其胃,寒凝太過,中氣必虧,漿即肥濃,不幾始實而終虛乎?
若仍然涼血以助長其濕氣,清火以寒冷其胃腑,寒凝太過,中氣必然虧虛,痘漿即使肥厚濃稠,豈不是開始充實而最終虛弱嗎?
痘將何以終局也?
痘瘡將如何收場呢?
如曰:毒火未清,漿何能足?化毒成漿之謂何?而猶雲未盡也。
如果說:毒火未清,漿液怎能充足?所謂化毒成漿是什麼意思?卻還說未盡除。
嗟夫!是但聞毒化成膿之說,而未知血盡毒解之理。
唉!這是只聽過毒化成膿的說法,卻不明白血盡毒解的道理。
化毒成膿,蓋言氣化囊窠之毒也。
化毒成膿,是說氣化解囊窠中的毒。
血盡毒解,蓋言根盤血分之毒也。
血盡毒解,是說根盤血分中的毒。
血有一絲之未收,毒有一絲之未解。
血有一絲沒有收盡,毒就有一絲沒有解除。
氣之振作易,血之成熟難。
氣的振作容易,血的成熟困難。
以氣輕清而無形,血重濁而有體。
因為氣輕清而無形,血重濁而有形體。
氣尊於中,氣清頂所以陷而能起,起而能白,白而能黃。
氣尊貴在中,氣清則痘頂凹陷能夠凸起,凸起能夠轉白,白色能夠轉黃。
漿雖血之體,而鼓盪之權操於氣,氣毒不清,血其物而不化矣。
痘漿雖是血的實體,但鼓盪的權力掌握在氣,氣毒不清,血就成了實物而不能化生。
血附於外,血清盤所以紅而能淡,淡而能收,收而能盡。
血依附於外,血清則盤色紅而能轉淡,淡而能收斂,收斂而能完全。
血雖氣之輔,而乘載之體在乎血,血毒不清,氣亦歸於淪喪矣。
혈은 비록 기의 보조이지만, 운반하는 주체는 혈에 있으니, 혈의 독이 맑지 않으면 기 또한 쇠망하게 된다.
況雲化者頑而至化,毒將解而猶未盡也。解者化而至解,毒其盡而無餘也。
더욱이 운화(雲化)는 딱딱하다가 변화하는 것이니, 독이 장차 풀리려 하나 아직 다 풀리지 않은 것이다. 해(解)는 변화하여 풀리는 것이니, 독이 완전히 남김없이 풀린 것이다.
故囊極融化根底血附線紅,其毒未爲盡解。
그러므로 수포가 극도로 녹아서 뿌리 바닥에 혈이 붙어 선홍색이면, 그 독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것이다.
乃若紅暈焮赤,身熱未退,但見漿足,即與滲溼收斂,毒即隨火而幹,未盡之毒,仍歸於內,其靨乾焦燥,硬嵌入皮肉,輕則發癰發斑,重則發疔,更有悶亂喘急而莫可挽矣,可勝道哉!
만약 붉은 테두리가 불그스름하고 몸에 열이 내리지 않았는데, 단지 농장이 충실한 것만 보고 곧 삼습수렴(滲溼收斂)을 시행하면, 독이 곧 화기(火氣)를 따라 말라붙어, 남은 독이 여전히 내부로 돌아가서, 딱지가 마르고 거칠어지며 단단히 살 속에 박히고, 가벼우면 옹(癰)이나 반(斑)이 생기고, 무거우면 정(疔)이 생기며, 더 나아가 답답하고 어지럽고 숨이 차서 구제할 수 없게 되니, 어찌 다 말할 수 있겠는가!
古人云:氣足血收,痘始成功,斯言不我欺也!
옛사람이 이르길: 기가 충족되고 혈이 거두어져야 마마가 비로소 성공한다고 하였으니, 이 말이 나를 속이지 않았다!
分別毒火論
독과 화를 분별하는 논의
毒與火,自有才因,亦自有不同。
독과 화는 각기 그 원인이 있으며, 또한 서로 다른 점이 있다.
有火者必其爲毒,有毒者未必其皆火也。
화가 있으면 반드시 독이 되지만, 독이 있다고 해서 모두 화인 것은 아니다.
毒盛而蔑火者有之,未有水盛而毒不盛者也。
독이 성하나 화가 없는 경우는 있어도, 수(水)가 성한데 독이 성하지 않은 경우는 없다.
如血熱毒盛者,血屬陰爲寒,陰且熱矣,有陽而反寒者乎?
예를 들어 혈열독성(血熱毒盛)의 경우, 혈은 음(陰)에 속하여 한(寒)인데 음이 오히려 열(熱)하니, 양(陽)이면서 도리어 한(寒)한 경우가 있겠는가?
其爲毒也自火,故無有血熱而兼氣虛者也,是火即是毒矣。
그 독은 화(火)에서 비롯되므로 혈열(血熱)하면서 기허(氣虛)를 겸한 경우는 없으며, 이는 화가 곧 독인 것이다.
如氣虛毒盛者,氣屬陽爲火,陽且虛矣,有陰而反熱者乎?
예를 들어 기허독성(氣虛毒盛)의 경우, 기는 양(陽)에 속하여 화(火)인데 양이 오히려 허(虛)하니, 음(陰)이면서 도리어 열(熱)한 경우가 있겠는가?
其爲毒也又寒,故不見有氣虛而兼血熱者也,是毒與火無干矣。
그 독은 또한 한(寒)하므로 기허(氣虛)하면서 혈열(血熱)을 겸한 경우는 보이지 않으며, 이는 독과 화가 무관한 것이다.
然虛者固未有不寒,即毒之實者,未必盡出於火也。
그러나 허(虛)한 자는 본래 한(寒)하지 않음이 없고, 실(實)한 독이라도 반드시 모두 화(火)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
是以苦寒之劑,自無投於氣虛之理。
이 때문에 고한(苦寒)한 약제는 기허(氣虛)에 투여할 이치가 없다.
且毒之雄猛者,亦還宜精察而明辨者矣。
또한 독이 맹렬한 경우에도 정밀히 살피고 분명히 변별해야 한다.
有如梟毒而濟烈火,並行交迫,治火治毒,在所並進,不容偏廢。
예를 들어 흉독(梟毒)에 맹렬한 화(火)가 합쳐져 함께 작용하며 서로 압박하는 경우, 화를 치료하고 독을 치료함을 아울러 진행해야 하며, 한쪽으로 치우쳐 버릴 수 없다.
有如毒重而火輕者,治必因其輕重而輕重之,不得混而無別。
예를 들어 독이 중(重)하고 화(火)가 경(輕)한 경우, 치료는 반드시 그 경중(輕重)에 따라 경중(輕重)을 달리해야 하며, 혼동하여 구별 없이 해서는 안 된다.
有如毒火太重而致遏鬱者,必先攻其毒而後清其火,宜知先後。
예를 들어 독화(毒火)가 너무 심하여 막히고 울체된 경우, 반드시 먼저 그 독을 공격하고 나서 화(火)를 맑게 해야 하니, 선후(先後)를 알아야 한다.
有如無證不實,而火無可據者,不得妄以實爲有也。
예를 들어 증상이 하나도 실(實)하지 않고, 화(火)의 근거가 없는 경우, 함부로 실(實)이 있는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凡痘囊窠蒼老者,其毒爲實也。
무릇 두창(痘瘡)의 포낭(疱囊)이 껍질이 두껍고 색이 검푸른 것은 그 독이 실(實)한 것이다.
老而疏朗者,毒輕者,投寒劑致毒凝而冰伏。
껍질이 두꺼우면서 간격이 성글고 밝은 것은 독이 가벼운 것인데, 한랭한 약을 투여하면 독이 응결되어 얼어붙어 잠복한다.
甚哉火毒之不可以不辨也!
심하도다, 화독(火毒)을 분별하지 않을 수 없음이여!
分珠而密者,毒盛者也。
구슬처럼 나뉘어 빽빽한 것은 독이 성(盛)한 것이다.
既密而間貫珠堆簇,成形成象者,盛而尤重者也。
이미 빽빽하면서 사이에 구슬을 꿴 듯이 쌓이고 모여 형체와 모양을 이룬 것은 독이 성하면서도 더욱 중(重)한 것이다.
密而不成顆粒,與稀而形象繁多,更見要害之地者,類多不起者也。
빽빽하지만 알갱이를 이루지 못한 것, 또는 드물지만 형상이 많고 더욱 해로운 곳에 나타난 것은 대개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毒雖猛而能起能脹者,毒其見於外也。
독이 비록 맹렬하지만 능히 일어나고 능히 팽창하는 것은 독이 밖으로 나타난 것이다.
痘雖稀陷而板實者,毒其伏於內也。
두창(痘瘡)이 비록 드물고 함몰(陷沒)되었으나 단단하고 실(實)한 것은 독이 안에 엎드려 있는 것이다.
凡痘紅而色老者,實火也。老而能潤者,火實而輕者也。老而色幹,或紅而絳色,紫若胭脂者,均火之兇暴者也。紅而更黯,紫而更滯,俱淪於莫挽者也。以見毒辨於形,火呈於色。然毒之輕重見伏,皆在於形火之輕重見伏,全不在乎色也。又當於體膚之熱與不熱,以證其見伏。
무릇 마마가 붉고 색이 오래된 것은 실화이다. 오래되었으나 윤기가 있는 것은 화가 실하지만 가벼운 것이다. 오래되어 색이 마르거나, 붉고 검붉은 색이며, 자줏빛이 연지 같은 것은 모두 화가 사납고 포악한 것이다. 붉으면서 더욱 어둡고, 자줏빛이면서 더욱 막힌 것은 모두 구제할 수 없는 경지에 빠진 것이다. 이로 보건대 독은 형체로 분별하고, 화는 색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독의 가볍고 무거움과 나타나고 숨음은 모두 형체에 있고, 화의 가볍고 무거움과 나타나고 숨음은 전혀 색에 달려 있지 않다. 또 마땅히 몸 피부의 더움과 더웁지 않음으로써 그 나타나고 숨음을 증명해야 한다.
如遍體壯熱者,火其見於外也。
만약 온몸에 심한 열이 나는 것은, 화(火)가 외부에 나타난 것이다.
色即紅紫而體膚若涼者,火其伏於內也。
색깔이 붉고 자주색이며 몸 피부가 차가운 듯한 것은, 화(火)가 내부에 잠복한 것이다.
身壯熱而肢獨冷者,因氣滯而火偏伏也。
몸은 심하게 열이 나고 사지만 차가운 것은, 기(氣)가 막혀서 화(火)가 한쪽에 잠복했기 때문이다.
有身燥熱,頭汗如蒸者,火上湧而毒參陽位也。
몸이 건조하고 열이 나며 머리에서 김이 나듯 땀이 나는 것은, 화(火)가 치밀어 올라 독(毒)이 양(陽)의 자리에 참여한 것이다.
有靜則躁炙,動則汗泄者,火閃霎而無定也。
가만히 있으면 번조(煩躁)하고 움직이면 땀이 나는 것은, 화(火)가 번쩍이며 일정하지 않은 것이다.
是火與毒之呈於形色,昭於體膚者如斯。
이와 같이 화(火)와 독(毒)이 형색(形色)에 드러나고 체부(體膚)에 나타난 것이 이와 같다.
乃若神情見證,亦未始不昭其辨也。
그리고 신정(神情)의 증상도 또한 그 변별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아니다.
如愁眉蹙頞者,痛也。
예를 들어 눈썹을 찌푸리고 이마를 구기는 것은 통증이다.
諸痛皆毒,叫喊不已,皮毛若刺,轉側呻吟,屈伸甚楚,脈惕筋抽,衣衾難動,便時艱塞而容愁,卒然啼號而聲厲,此皆痛之象而毒之徵也。
모든 통증은 모두 독(毒)이며, 울부짖음이 그치지 않고, 피부가 찔리는 듯하며, 몸을 뒤척이며 신음하고, 굽혔다 폈다 하면 심히 아프며, 맥이 뛰고 힘줄이 당기며, 옷과 이불을 움직이기 어렵고, 대변 시에 막히고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갑자기 울부짖고 소리가 사나운 것, 이것들은 모두 통증의 모습이고 독(毒)의 징후이다.
如躁亂不寧者,煩也。
이와 같이 조급하고 어지러워 편안하지 못한 것은 번(煩)이다.
諸煩皆火,不耐衣衾,夜不成寐,惡聞人聲,惡見人形,若欲求食,食之而又不欲,似欲思安,安之而又不樂,此皆煩之象也。
모든 번(煩)은 화(火)에서 비롯되며, 옷과 이불을 견디지 못하고,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며, 사람의 소리 듣기를 싫어하고, 사람의 형체 보기를 싫어하며, 먹을 것을 구하려 하나 먹고 나면 또 먹고 싶지 않고, 편안함을 구하는 듯하나 편안해도 또 즐겁지 않으니, 이는 모두 번(煩)의 증상이다.
如皮壅肉腫者,滯也。
이와 같이 피부가 막히고 살이 붓는 것은 체(滯)이다.
諸滯皆毒鬱悶不舒,身如捆綁,胷填腹滿,面目預腫,通塞不均,此皆滯之象也。
모든 체(滯)는 독(毒)이 울체되어 답답하고 펴지지 않아, 몸이 묶인 것 같고, 가슴이 꽉 차고 배가 부르며, 얼굴과 눈이 붓고, 통하고 막힘이 고르지 않으니, 이는 모두 체(滯)의 증상이다.
如脣焦舌黑者,燥也。
이와 같이 입술이 타고 혀가 검은 것은 조(燥)이다.
諸燥皆火,大渴不已,口內如爐,溺血便紅,憶水思冰,狂言譫語,此皆燥之象也。
모든 조(燥)는 화(火)에서 비롯되며, 심하게 갈증이 그치지 않고, 입 안이 화로 같으며, 오줌에 피가 섞이고 대변이 붉으며, 물을 그리워하고 얼음을 생각하며, 미친 말과 헛소리를 하니, 이는 모두 조(燥)의 증상이다.
是痛是煩,若滯若燥,總歸於以熱爲見,以不熱爲伏也。
이러한 통증과 번(煩), 체(滯)와 조(燥)는 모두 열(熱)이 나타난 것으로 보이고, 열이 없는 것은 잠복된 것으로 본다.
治毒之法,審其輕重爲先。輕而發見者,治之以解散;輕而隱伏者,治之以透發。重而發見者,輕與之攻而重與之散;既重而又隱伏者,重與之攻,兼透而兼散。
독을 치료하는 방법은 그 경중을 먼저 살피는 것이다. 가벼우면서 드러난 경우는 해산(解散)으로 다스리고, 가벼우면서 숨은 경우는 투발(透發)로 다스린다. 무거우면서 드러난 경우는 가볍게는 공격하고 무겁게는 흩어지게 하며, 이미 무겁고 또 숨은 경우는 무겁게 공격하고 투발과 해산을 겸한다.
治火之法,察其隱見爲先。發見而輕者,治之以涼解;發見而重者,治之以苦寒。隱伏而輕者,輕與之攻而重與之散;隱伏而又重者,重與之攻而兼與之散。
화(火)를 치료하는 방법은 그 숨음과 드러남을 먼저 살피는 것이다. 드러나면서 가벼운 경우는 양해(涼解)로 다스리고, 드러나면서 무거운 경우는 고한(苦寒)으로 다스린다. 숨어 있으면서 가벼운 경우는 가볍게는 공격하고 무겁게는 흩어지게 하며, 숨어 있으면서 또 무거운 경우는 무겁게 공격하고 흩어지게 하는 것을 겸한다.
攻毒不嫌於早,治火期於適時。
독을 공격함은 이르다고 싫어하지 않고, 화를 다스림은 때에 맞추기를 기약한다.
攻毒當厄,可以該治火之效;治火失宜,更有以妨治毒之功。
독을 공격하는 것이 알맞으면 화를 다스리는 효험을 포함할 수 있고, 화를 다스리는 것이 알맞지 않으면 독을 치료하는 공을 방해하기도 한다.
假令失於清火,其必紅變乾焦,紫變焦黑,可勝道哉!
만약 청화(清火)에 실수하면 반드시 붉은 것이 마르고 타며, 자줏빛이 검게 타는 것으로 변하니, 어찌 다 말할 수 있겠는가!
外有當然之火,自然之毒,又非一概論也。
밖에는 당연한 화와 자연의 독이 있어 또 한결같이 논할 수 없다.
有如痘脹而頭面發腫,眼封鼻塞,漿滿而身重難移,肢浮體胖,項大聲粗,回漿發臭,此非自然之毒也乎?
이를테면 두창이 부풀어 얼굴이 붓고 눈이 막히고 코가 막히며, 장액이 차서 몸이 무거워 옮기기 어렵고 사지가 부으며 몸이 뚱뚱해지고, 목이 굵어지고 소리가 거칠어지며, 장액이 돌아가고 냄새가 나니, 이것이 자연의 독이 아니겠는가?
氣領血載,非熱何能達表?氣煦血化,非熱何能黃熟?漿老成痂,非熱何能收結?此非當然之火也乎?
기가 이끌고 피가 실어 나르니 열이 아니고서야 어찌 표에 도달할 수 있겠는가? 기가 따뜻하게 하고 피가 변화시키니 열이 아니고서야 어찌 누렇게 익을 수 있겠는가? 장액이 익어 딱지가 되니 열이 아니고서야 어찌 마무리되어 맺힐 수 있겠는가? 이것이 당연한 화가 아니겠는가?
只合行其無事而已,亦何分別之有!
다만 일 없이 행할 뿐이니, 또한 무슨 구별이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