痘瘡所貴者,堅實不破,圓淨成痂也。其有潰爛者,火勝也。經曰:熱勝則肉腐。火之爲用,猛虐峻暴,近之則燥癢不寧,迫之則焦痛難忍,灼之則糜爛成瘡,故敗物者,莫如火也。火生於空,非虛不燃,乘之以風,其焰益烈。痘瘡潰爛,由肌肉素虛,邪風侵襲,風者善行數變,行諸脈俞,散於榮衛之間,一旦毒發於裏,風應於表,風火相扇,肌肉墳填,皮膚決裂而瘡壞矣。如膿成而潰,則毒已化,但黏衣漬席不能幹較,古方以敗草散主之,誠良法也。膿漿未成,其毒未化,癢破潰爛者,則衛氣暴泄,津液不榮,譬諸草木,剝削其皮,枯萎而死矣。經雲:根於中者命曰神機,神去則機息;根於外者命曰氣立氣,止則化絕。此之謂也。
痘창에서 귀하게 여기는 것은, 단단하고 실하여 터지지 않고 둥글고 깨끗하게 딱지가 되는 것입니다. 그 중에 헐어 문드러지는 것은 화(火)가 성한 것입니다. 경에 이르기를: 열이 성하면 육이 썩는다. 화의 작용은 사납고 포악하여, 가까이하면 건조하고 가려워 편안하지 못하고, 핍박하면 타서 아파 참기 어렵고, 지지면 문드러져 헌데가 되니, 그러므로 사물을 망가뜨리는 것은 불보다 심한 것이 없습니다. 불은 공허에서 생기니, 허하지 않으면 타지 않고, 바람을 타면 그 불꽃이 더욱 맹렬해집니다. 두창이 헐어 문드러지는 것은, 기육이 본래 허하고 사풍(邪風)이 침습하기 때문이며, 바람은 잘 돌아다니며 자주 변하여 여러 맥수(脈俞)를 다니고 영위(榮衛) 사이에 흩어지는데, 한번 독이 속에서 발하면 바람이 겉에서 응하여 풍화(風火)가 서로 부채질해 기육이 부풀어 오르고 피부가 터져서 헌데가 무너집니다. 만약 농이 형성되어 터지면 독이 이미 화한 것이나, 다만 옷에 묻고 자리에 스며들어 마르기 어려우니, 고방(古方)에서 패초산(敗草散)으로 주치하니, 진실로 좋은 방법입니다. 농장(膿漿)이 아직 형성되지 않아 그 독이 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려워 터져 문드러지면, 위기(衛氣)가 갑자기 새어나가고 진액(津液)이 영양하지 못하니, 비유하자면 초목의 껍질을 벗기면 시들어 죽는 것과 같습니다. 경에 이르기를: 뿌리가 속에 있는 것을 신기(神機)라 이름하니, 신(神)이 떠나면 기(機)가 멈추고; 뿌리가 밖에 있는 것을 기립(氣立)이라 이름하니, 기(氣)가 그치면 화(化)가 끊어진다. 이것을 이르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