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今图书集成医部全录卷七十一

古今圖書集成醫部全錄卷七十一
고금도서집성 의부전록 권칠십일
脈法
맥법
黃帝素問
황제소문
陰陽應象大論
음양응상대론
善診者,察色按脈,先別陰陽。
진찰을 잘하는 사람은 얼굴색을 살피고 맥을 짚어 먼저 음양을 분별한다.
審清濁,而知部分;
청탁(清濁)을 살펴 병이 어느 부위에 있는지 알고,
視喘息,聽音聲,而知所苦;
숨쉬는 모양을 보고 소리를 들어 고통이 어디 있는지 알며,
觀權衡規矩,而知病所主;
권형(權衡)과 규구(規矩)를 보아 병이 주관하는 곳을 알고,
按尺寸,觀浮沉滑濇,而知病所生以治。
척(尺)과 촌(寸)을 짚고 부침(浮沈)과 활삽(滑濇)을 살펴 병이 생긴 원인을 알고 치료한다.
無過以診,則不失矣。
진단에 과실이 없으면 실수하지 않는다.
注 色爲陽,血爲陰,色有陰陽,而脈亦有陰陽。
주석: 색은 양이고, 혈은 음이며, 색에 음양이 있고 맥에도 또한 음양이 있다.
夫色有清明濁暗,五色之見於面也,各有部分,審清濁而知病之從來,知部分則知病之所在。
대체로 색에는 청명하고 탁하며 어둡고 밝음이 있고, 오색이 얼굴에 나타남에 각각 부위가 있으니, 청탁을 살펴서 병의 유래를 알고 부위를 알면 병이 있는 곳을 안다.
《金匱要略》曰:息搖肩者,心中堅;息引心中上氣者,欬;息張口短氣者,肺痿唾沫。
《금궤요략》에 말하기를: 숨 쉴 때 어깨를 흔드는 자는 가슴속이 딱딱하고; 숨을 들이쉴 때 가슴에서 기가 올라오는 자는 기침하며; 숨 쉴 때 입을 벌리고 숨이 짧은 자는 폐위로 침을 뱉는다.
又曰:吸而微數,其病在中焦,實也,當下之則愈。虛則不治。
또 말하기를: 들이쉬기가 약간 잦으면 그 병이 중초에 있고 실증이니, 마땅히 하법을 쓰면 낫는다. 허하면 치료하지 못한다.
在上焦,其吸促;在下焦,其吸遠。此皆難治。
상초에 있으면 들이쉬기가 촉박하고; 하초에 있으면 들이쉬기가 멀다. 이들은 모두 치료하기 어렵다.
呼吸動搖振振者,不治。
호흡이 움직이고 떨리는 자는 치료하지 못한다.
又曰:病人語聲寂寂然,喜驚呼者,骨節間病;語聲喑喑然不徹者,心膈間病;語聲啾啾然細而長者,頭中病。
또 말하기를: 환자의 말소리가 고요하면서도 놀라 잘 외치는 자는 뼈마디 사이의 병이고; 말소리가 쉰 듯 막혀 통하지 않는 자는 심격 사이의 병이며; 말소리가 찍찍하고 가늘면서 긴 자는 머리 속의 병이다.
平脈篇曰:病人欠者無病也,脈之呻者病也。言遲者風也;搖頭者裏病也;裏實護腹如懷卵物者,心痛也。
평맥편에 말하기를: 환자가 하품하는 자는 병이 없고, 맥을 짚을 때 신음하는 자는 병이다. 말이 더딘 것은 풍이고; 머리를 흔드는 것은 이(裏)의 병이며; 속이 실하여 배를 마치 알을 품은 듯 보호하는 자는 심통이다.
此視喘息聽音聲而知所苦也。
이것은 숨쉬는 것을 보고 음성을 들어 괴로워하는 바를 아는 것이다.
視權衡規矩而知所苦者,觀四時所應之脈而知病之所主者何髒。
권형규구를 보고 괴로워하는 바를 아는 것은, 사시에 응하는 맥을 관찰하여 병이 주관하는 바가 어떤 장기인지 아는 것이다.
按尺寸觀浮沉滑濇而知病所生以治者,寸主在上爲陽,尺主在下爲陰;浮爲在表爲陽,沉爲在裏爲陰;滑主氣爲陽,濇主血爲陰。
척촌을 살피고 부침활삽을 관찰하여 병이 생긴 바를 알고 치료하는 것은, 촌은 위를 주관하여 양이 되고, 척은 아래를 주관하여 음이 되며; 부는 표에 있어 양이 되고, 침은 이에 있어 음이 되며; 활은 기를 주관하여 양이 되고, 삽은 혈을 주관하여 음이 된다.
審察脈之上下表裏氣血,而知病之生於陰生於陽,而以法治之也。
맥의 상하표리기혈을 자세히 살펴서 병이 음에서 생기고 양에서 생김을 알고 법으로써 치료하는 것이다.
夫診有五過,診無差誤,則治之不失矣。
대체로 진단에 다섯 가지 허물이 있으나, 진단에 차오가 없으면 치료에 실수하지 않는다.
陰陽別論
음양별론
黃帝問曰:人有四經十二從,何謂?
황제가 물었다: 사람에게 사경과 십이종이 있다고 하는데, 무엇을 말하는가?
岐伯曰:四經應四時,十二從應十二月,十二月應十二脈。
기백이 대답했다: 사경은 사시에 응하고, 십이종은 십이월에 응하며, 십이월은 십이맥에 응합니다.
脈有陰陽,知陽者知陰,知陰者知陽。
맥에는 음양이 있어, 양을 알면 음을 알고, 음을 알면 양을 압니다.
凡陽有五,五五二十五陽。
무릇 양에는 다섯 가지가 있어, 오오는 이십오양입니다.
所謂陰者,真髒也,見則爲敗,敗必死也。
이른바 음이란 진장(진실한 장기)으로, 나타나면 패배함이니, 패배하면 반드시 죽습니다.
所謂陽者,胃脘之陽也。
이른바 양이란 위완(위의 양기)의 양입니다.
別於陽者,知病處也;別於陰者,知死生之期。
양에서 분별하면 병의 부위를 알고, 음에서 분별하면 사생의 기한을 압니다.
三陽在頭,三陰在手,所謂一也。
삼양은 머리에 있고, 삼음은 손에 있으니, 이른바 하나입니다.
別於陽者,知病忌時;別於陰者,知死生之期。
양에서 분별하면 병의 금기 시기를 알고, 음에서 분별하면 사생의 기한을 압니다.
謹熟陰陽,無與衆謀。
삼가 음양을 숙지하고, 여러 사람과 꾀하지 마십시오.
所謂陰陽者,去者爲陰,至者爲陽;靜者爲陰,動者爲陽;遲者爲陰,數者爲陽。
이른바 음양이란, 가는 것은 음이 되고 오는 것은 양이 되며, 고요한 것은 음이 되고 움직이는 것은 양이 되며, 느린 것은 음이 되고 빠른 것은 양이 됩니다.
凡持真脈之髒脈者,肝至懸絕急十八日死,心至懸絕九日死,肺至懸絕十二日死,腎至懸絕七日死,脾至懸絕四日死。
무릇 진맥(진장맥)을 잡을 때, 간이 현절(맥이 끊어짐)하고 급하면 18일 만에 죽고, 심이 현절하면 9일 만에 죽고, 폐가 현절하면 12일 만에 죽고, 신이 현절하면 7일 만에 죽고, 비가 현절하면 4일 만에 죽습니다.
注 四經者,春脈弦、夏脈鉤、秋脈毛、冬脈石,應四時之氣也。十二從者,手足三陰三陽之氣,從手太陰順行至足厥陰也。應十二月者,手太陰應正月寅,手陽明應二月卯,足陽明應三月辰,足太陰應四月巳,手少陰應五月午,手太陽應六月未,足膀胱應七月申,足少陰應八月酉,手厥陰應九月戌,手少陽應十月亥,足少陽應十一月子,足厥陰應十二月醜。十二脈者,六腑六髒之經脈。
주해: 사경이라는 것은 봄의 맥은 현맥(弦脈), 여름의 맥은 구맥(鉤脈), 가을의 맥은 모맥(毛脈), 겨울의 맥은 석맥(石脈)이니, 사시의 기운에 응한 것이다. 십이종(十二從)이라는 것은 손발의 삼음삼양(三陰三陽)의 기운이 수태음(手太陰)으로부터 순행하여 족궐음(足厥陰)에 이르는 것이다. 십이월(十二月)에 응한다는 것은 수태음은 정월 인(寅)에 응하고, 수양명(手陽明)은 2월 묘(卯)에 응하고, 족양명(足陽明)은 3월 진(辰)에 응하고, 족태음(足太陰)은 4월 사(巳)에 응하고, 수소음(手少陰)은 5월 오(午)에 응하고, 수태양(手太陽)은 6월 미(未)에 응하고, 족방광(足膀胱)은 7월 신(申)에 응하고, 족소음(足少陰)은 8월 유(酉)에 응하고, 수궐음(手厥陰)은 9월 술(戌)에 응하고, 수소양(手少陽)은 10월 해(亥)에 응하고, 족소양(足少陽)은 11월 자(子)에 응하고, 족궐음(足厥陰)은 12월 축(丑)에 응한다. 십이맥(十二脈)이라는 것은 육부(六腑)와 육장(六臟)의 경맥이다.
十二經脈乃臟腑陰陽配合,故知陽者可以知陰,知陰者可以知陽,能知陰陽,可別死生。夫胃脘之陽,資養五臟,五臟相生而各有五,是以五五二十五陽也。五臟爲陰,如無陽和之胃氣,而真髒之脈見,則髒氣爲敗必死。所謂二十五陽者,乃胃脘所生之陽氣也。四時五臟,皆得微和之胃氣,故爲二十五陽也。能別陽和之胃氣,則一有不和,便可知病處。能別真髒之陰脈,則知肝脈至者期十八日死,心脈至者九日死也。
십이경맥은 장부의 음양이 배합된 것이므로, 양을 알면 음을 알 수 있고, 음을 알면 양을 알 수 있어, 음양을 알면 사생을 분별할 수 있다. 위완(胃脘)의 양은 오장을 자양하고, 오장은 서로 생(生)하여 각각 다섯이 있으니, 이에 오오(五五) 이십오양(二十五陽)이다. 오장은 음이지만, 만약 양화(陽和)한 위기(胃氣)가 없고 진장(真臟)의 맥이 나타나면 장기가 패하여 반드시 죽는다. 이른바 이십오양이라는 것은 위완에서 생겨난 양기이다. 사시와 오장이 모두 미화(微和)한 위기를 얻었기 때문에 이십오양이 된다. 양화한 위기를 분별할 수 있으면, 하나라도 조화롭지 않으면 곧 병든 곳을 알 수 있다. 진장의 음맥을 분별할 수 있으면, 간맥이 이른 자는 18일 만에 죽고, 심맥이 이른 자는 9일 만에 죽음을 안다.
手足三陽之脈,手走頭而頭走足,故曰三陽在頭。手足三陰之脈,足走腹而腹走手,故曰三陰在手。十二經脈雖有手足陰陽之分,然皆一以貫通也。能別於陽之脈證者,知一陽二陽三陽之發病及陽結之爲病也。至於三陽搏鼓三日死,二陽俱搏十日死,忌,死忌也,言別於陽者知所病之證及死忌時也。別於陰之脈者,知一陰二陰三陰之發,病及肝之心,心之肺,以至於陰搏之死證也。
수족삼양(手足三陽)의 맥은 손에서 머리로 가고 머리에서 발로 가므로, 삼양(三陽)은 머리에 있다고 한다. 수족삼음(手足三陰)의 맥은 발에서 배로 가고 배에서 손으로 가므로, 삼음(三陰)은 손에 있다고 한다. 십이경맥은 비록 수음(手陰)과 족음(足陰)의 구분이 있으나, 모두 하나로 꿰뚫려 있다. 양(陽)의 맥증(脈證)을 분별할 수 있는 자는 일양(一陽), 이양(二陽), 삼양(三陽)의 발병과 양결(陽結)의 병이 됨을 안다. 삼양(三陽)이 박고(搏鼓)하면 3일에 죽고, 이양(二陽)이 함께 박(搏)하면 10일에 죽으며, 기(忌)는 사기(死忌)이니, 양을 분별하는 자는 병의 증과 사기(死忌)의 때를 안다고 말한다. 음(陰)의 맥을 분별하는 자는 일음(一陰), 이음(二陰), 삼음(三陰)의 발병과 간이 심에 병을 미치고 심이 폐에 병을 미쳐 음박(陰搏)의 사증에 이름을 안다.
所謂陰陽者,胃脘之陽,真髒之陰,手足之三陽,手足之三陰也。言審辨陰陽之脈,謹熟之於心,應之於手,無與衆相謀論也。手足之陰陽,乃六髒六腑之經脈,故當以脈之來去、動靜、遲數而分別其陰陽。懸絕者,真髒孤懸而絕無胃氣之陽和也。急者,肝死脈來急益勁,如張弓弦也,木生於地,故死於九九之數。肺主天氣,絕於六六之期。水火本於先天,故死於生成之數。脾土寄於四季,故絕於四日之周。五臟死期,總合大衍之數。
이른바 음양이라는 것은 위완의 양(陽)과 진장(真臟)의 음(陰), 수족의 삼양과 수족의 삼음이다. 음양의 맥을 살펴 분별하여 마음에 삼가 익히고 손에 응하게 하여, 여러 사람과 함께 의논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수족의 음양은 곧 육장육부의 경맥이므로, 마땅히 맥의 왕래(來去), 동정(動靜), 지삭(遲數)으로 그 음양을 분별해야 한다. 현절(懸絕)이라는 것은 진장이 홀로 걸려 있고 위기의 양화(陽和)가 전혀 없는 것이다. 급(急)하다는 것은 간이 죽는 맥이 와서 급하고 더욱 강하여 활을 당긴 시위와 같으니, 나무는 땅에서 나므로 구구(九九)의 수에 죽는다. 폐는 천기(天氣)를 주관하므로 육육(六六)의 기간에 끊어진다. 수화(水火)는 본래 선천(先天)에 근본하므로 생성(生成)의 수에 죽는다. 비토(脾土)는 사계(四季)에 기탁하므로 사일(四日)의 주기에 끊어진다. 오장의 사기는 모두 대연(大衍)의 수에 합쳐진다.
鼓一陽曰鉤,
맥이 한 번 뛰는 것이 양(陽)에 속하면 이를 '구(鉤)'라 한다.
鼓一陰曰毛,
맥이 한 번 뛰는 것이 음(陰)에 속하면 이를 '모(毛)'라 한다.
鼓陽勝急曰弦,
맥이 뛰는데 양기가 성하고 급한 것을 '현(弦)'이라 한다.
鼓陽至而絕曰石,
맥이 뛰는데 양기가 이르러 끊어지는 것을 '석(石)'이라 한다.
陰陽相過曰溜。
음과 양이 서로 지나가는 것을 '류(溜)'라 한다.
【 注 鼓,動也。一陽之氣初升,故其脈如弦之端直,以應春生之氣。
【 주석: 고(鼓)는 움직임이다. 한 줄기 양기가 처음 올라오므로, 그 맥이 현(弦)처럼 곧아서 봄의 생성하는 기운에 응한다.
一陰之氣初升,故其脈如毛之輕柔,以應秋陰之氣。
한 줄기 음기가 처음 올라오므로, 그 맥이 털처럼 가볍고 부드러워서 가을의 음기운에 응한다.
陽氣正盛,故其脈來盛去悠,如鉤之急,以應夏熱之氣。
양기가 한창 성하므로, 그 맥이 올 때는 성하고 갈 때는 여유로우며, 갈고리처럼 급하여 여름의 더운 기운에 응한다.
至者爲陽,陽氣伏藏,故脈雖鼓至而斷絕,以應冬藏之氣。
이르는 것은 양인데, 양기가 숨어 감추어지므로, 맥이 비록 치받아 이르러도 끊어져서 겨울의 저장하는 기운에 응한다.
溜,滑也。陰陽相遇,其脈則滑,長夏之時,陽氣微下,陰氣微上,陰陽相過,故脈滑也。】
류(溜)는 매끄러움이다. 음양이 서로 만나면 그 맥이 활(滑)해지는데, 장하(長夏) 때는 양기가 조금 내려가고 음기가 조금 올라와서 음양이 서로 지나가므로 맥이 활(滑)해진다.]
六節髒象論
육절장상론
人迎一盛病在少陽,二盛病在太陽,三盛病在陽明,四盛以上爲格陽。
인영맥이 한 배 더 크면 병이 소양에 있고, 두 배 더 크면 병이 태양에 있으며, 세 배 더 크면 병이 양명에 있고, 네 배 이상 크면 격양이다.
【 注 左爲人迎,右爲氣口。蓋陽氣從左而行於右,陰氣從右而行於左,故以人迎以候三陽之氣。一盛病在少陽,少陽主春升之氣也。太陽主夏,陽明主秋。四盛以上者,言人之陰陽惟陽太盛,名曰格陽。蓋陽主在外,陽格於外,不得三陰中見之化以和之,此三陽之太過也。】
【 주해】 왼쪽은 인영(人迎)이고, 오른쪽은 기구(氣口)이다. 대개 양기(陽氣)는 왼쪽에서부터 행하여 오른쪽에 이르고, 음기(陰氣)는 오른쪽에서부터 행하여 왼쪽에 이르므로, 인영으로 삼양(三陽)의 기를 살핀다. 한 배 성한 것은 병이 소양(少陽)에 있고, 소양은 봄에 올라가는 기를 주관한다. 태양(太陽)은 여름을 주관하고, 양명(陽明)은 가을을 주관한다. 네 배 이상 성한 것은 사람의 음양 가운데 양(陽)만 지나치게 성한 것을 말하며, 이름하여 격양(格陽)이라 한다. 대개 양은 밖을 주관하는데, 양이 밖에 막혀서 삼음(三陰)의 가운데 드러난 변화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니, 이는 삼양이 지나친 것이다.
寸口一盛病在厥陰,二盛病在少陰,三盛病在太陰,四盛以上爲關陰。
寸口맥이 한 배旺盛하면 병이厥陰에 있고, 두 배旺盛하면 병이少陰에 있으며, 세 배旺盛하면 병이太陰에 있고, 네 배 이상旺盛하면關陰이 된다.
【 注 寸口,手太陰之兩脈口,以候三陰之氣也。厥陰主乙木春生之氣,故寸口一盛,病在厥陰。二之氣少陰,三之氣太陰。四盛以上者,人之陰陽惟陰太盛,名曰關陰。蓋陰氣主內,關陰於內,不得三陽中見之化以和之,此三陰之太過也。】
주석: 촌구는 수태음의 두 맥구로, 삼음의 기를 살핀다. 궐음은 을목 봄의 발생하는 기를 주관하므로, 촌구가 한 번 성하면 병이 궐음에 있다. 두 번째 기는 소음, 세 번째 기는 태음이다. 네 번 이상 성한 것은 사람의 음양 중 음만이 지나치게 성한 것이니, 이름하여 관음이라 한다. 대개 음기는 안을 주관하므로, 음이 안에 막혀 삼양 중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얻어 조화롭게 하지 못하니, 이것이 삼음의 지나침이다.
人迎與寸口,俱盛四倍以上爲關格,關格之脈羸,不能極於天地之精氣則死矣。
人迎와 촌구가 모두 넘침이 네 배 이상이면 관격이라 하며, 관격의 맥이 쇠약하여 천지의 정기에 미치지 못하면 죽는다.
【 注 俱四倍以上者,陰陽俱亢極也。天有陰陽,地有陰陽,陽盛之下陰精承之,陰盛之下陽氣承之,陰陽承製而交相生化者也。人生於天地氣交之中,陰陽和平,是爲無病。如陰陽俱盛而不和,是不能及於天地陰陽精氣之承製,則死矣。】
【 주해 모두 네 배 이상인 것은 음양이 모두 극도로 성한 것이다. 하늘에는 음양이 있고 땅에도 음양이 있어, 양이 성한 아래에는 음정이 그것을 받들고 음이 성한 아래에는 양기가 그것을 받드니, 음양이 서로 받들고 제어하여 서로 교차하여 생화하는 것이다. 사람이 천지의 기운이 교차하는 가운데에서 태어나 음양이 화평하면 병이 없는 것이다. 만약 음양이 모두 성하면서도 조화되지 못하면, 이는 천지의 음양 정기가 서로 받들고 제어하는 것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므로 죽는 것이다.】
五臟生成篇
오장이 생성되는 편
心之合脈也,其榮色也。多食鹹,則脈凝泣而色變。
심장과 짝하는 것은 맥이며, 그 외모는 얼굴색에 나타난다.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맥이 응고되어 막히고 얼굴색이 변한다.
【 注 心主血,故合於脈。經雲:脈出於氣口,色見於明堂。心之華在面,故其榮在色。多食鹹,則水味太過而傷心,其脈凝泣而色變矣。】
주: 심장은 혈을 주관하므로 맥과 합한다. 경에 이르길: 맥은 기구(寸口)에서 나오고 색은 명당(코)에 나타난다. 심장의 광채는 얼굴에 있으므로 그 영화는 색에 있다.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수(水)의 맛이 지나쳐 심장을 상하게 하여, 그 맥은 응체되고 색이 변한다.
諸脈者皆屬於目。凝於脈者爲泣。
모든 맥은 눈에 속한다. 맥에 응결되면 눈물이 된다.
【 注 五臟六腑之精,十二經脈,皆上注於目。】
오장육부의 정기와 십이경맥이 모두 위로 눈에 주입된다.
衝任之血,溢於皮膚,滲於絡脈,故凝於皮膚則爲痹,凝於絡脈則泣濇而不能流行矣。】
충맥과 임맥의 혈액이 피부로 넘치고, 낙맥으로 스며들어, 따라서 피부에 응고되면 비증이 되고, 낙맥에 응고되면 걸려 막혀 흐르지 못하게 된다.
診病之始,五決爲紀。
진찰의 시작은 오결을 기준으로 삼는다.
欲知其始,先建其母。
그 시작을 알려면 먼저 그 어머니를 세워야 한다.
所謂五決者,五脈也。
이른바 오결이란 다섯 가지 맥이다.
【 注 始者,言邪始在三陰三陽之氣分也。五決者,審別五臟陰陽之經氣以決其病也。欲知其病之始在某經,先分立五臟爲根本,審其邪病某經之氣某髒之經也。】
【 주석: ‘始’라는 것은 사기(邪氣)가 처음에 삼음삼양의 기분(氣分)에 있음을 말한다. ‘오결(五決)’이라는 것은 오장의 음양 경맥의 기를 살펴 구분하여 그 병을 판단하는 것이다. 그 병이 처음에 어떤 경에 있는지 알고자 하면, 먼저 오장을 근본으로 나누어, 그 사기가 어떤 경의 기와 어떤 장의 경에 병들었는지를 살펴야 한다.】
夫脈之大小、滑濇、浮沉,可以指別;
대저 맥의 크고 작음, 매끄럽고 막힘, 뜨고 가라앉음은 손가락으로 분별할 수 있다.
五臟之象,可以類推;
오장의 형상은 유추할 수 있다.
五臟相音,可以意識;
오장의 음성은 의식으로 알 수 있다.
五色微診,可以目察。
오색의 미세한 진단은 눈으로 살펴볼 수 있다.
能合色脈,可以萬全。
색과 맥을 잘 종합하면 만전할 수 있다.
注 小者正氣虛,大者邪氣盛;滑主血傷,濇爲少氣;浮爲在外在腑,沉爲在內在髒。此六者,脈之提綱,可以指別也。
주 : 작은 것은 정기가 허함이요, 큰 것은 사기가 성함이며; 활은 혈이 상함을 주관하고, 삽은 기가 적음을 말하며; 부는 외부와 부에 있음을 말하고, 침은 내부와 장에 있음을 말한다. 이 여섯 가지는 맥의 강령이니, 손가락으로 구별할 수 있다.
五臟在內而氣象見於外,以五行之理可類而推之。
오장은 안에 있으나 기상이 밖에 나타나니, 오행의 이치로써 유추하여 알 수 있다.
五臟之相合於五音,發而爲聲,可以意識。
오장이 오음에 합하여 발하여 소리가 되니, 의식으로 알 수 있다.
視五色之微見,可以目內察之。
오색의 미세한 나타남을 보아, 눈으로 안을 살필 수 있다.
能審色脈之相應,以辨病之死生,則萬鵁o失矣。
능히 색과 맥의 상응을 살펴서 병의 사생을 변별하면, 만 가지를 잃음이 없을 것이다.
赤脈之至也,喘而堅。
붉은 맥이 도달함에, 가쁘면서 단단하다.
診曰有積氣在中,時害於食,名曰心痹。
진단하기를 적기가 가운데 있어 때때로 식사를 해치며, 이름을 심비라 한다.
得之外疾,思慮而心虛,故邪從之。
외부의 병으로 말미암았으며, 생각과 걱정으로 심허해졌기 때문에 사기가 따른다.
【 注 赤當脈,脈合心,故曰赤脈之至也。喘,急疾也。心脈之至急而牢,主積氣於中,當時害於食。蓋食氣入胃,濁氣歸心,淫精於脈。有積於中,故害於食,名曰心痹,積氣痹閉於心下也。此得之外淫之邪,因思慮而心虛,故邪氣乘虛而留於內也。】
주: 붉은 색은 맥에 해당하고, 맥은 심에 합하므로 '적맥의 지'라고 말한다. '천'은 급하고 빠른 것이다. 심맥이 급하고 단단하게 나타나면 중초에 기가 축적되었음을 주관하며, 당시에 음식을 해친다. 대개 음식 기운이 위로 들어가면 탁한 기운은 심으로 돌아가고 정기가 맥에 흩어진다. 중초에 축적이 있으면 음식을 해치므로 심비라고 이름하며, 기가 축적되어 심하에 막히고 닫힌 것이다. 이는 외부의 사기로 인해 얻어지며, 사려로 인해 심이 허해져 사기가 허함을 타고 내부에 머무른 것이다.
白脈之至也,喘而浮。
백맥이 도착함에 있어, 숨이 차면서 뜨다.
上虛下實,驚,有積氣在胷中,喘而虛,名曰肺痹寒熱,得之醉而使內也。
위는 허하고 아래는 실하며, 놀라고, 흉중에 적기가 있으며, 숨이 차고 허하며, 이름하여 폐비 한열이라 하며, 취한 상태에서 방사를 하여 얻는다.
注 呼吸急則脈亦急,故以呼吸之喘息以形容脈之急疾也。
주: 호흡이 급하면 맥 또한 급해지므로, 호흡의 급한 숨을 들어 맥의 급하고 빠름을 형용한 것이다.
肺主氣而虛,故脈浮。
폐는 기를 주관하는데 허해졌으므로 맥이 부(浮)하게 나타난다.
病氣而不病血,病上而不病下,故脈上虛而下實也。
기가 병들었지 혈이 병든 것이 아니고, 위가 병들었지 아래가 병든 것이 아니므로, 맥이 위는 허하고 아래는 실하게 나타난다.
陽氣虛則善爲驚,
양기가 허하면 놀라기를 잘하게 되며,
胷中爲氣之海,上注於肺,以司呼吸,邪積於上,則膻中之正氣反虛,故爲虛喘也。
가슴속은 기의 바다로서 위로 폐에 주입되어 호흡을 주관하는데, 사기가 위에 쌓이면 단중(膻中)의 정기가 도리어 허해지므로 허(虛)한 천식이 되는 것이다.
髒真高於肺,主行榮衛陰陽,陰陽虛乘,則爲往來之寒熱矣。
장(臟)의 진기는 폐 위에 있어 영위(榮衛)와 음양(陰陽)을 운행하는 것을 주관하는데, 음양이 허하여 서로를 업신여기면 오고 가는 한열(寒熱)이 생긴다.
酒者熟谷之液,其氣慓悍,入於胃中則胃脹,氣上逆則滿於胷中,醉而使內,則氣上逆,故有積氣在胷中也。
술은 익은 곡식의 진액(액체)으로 그 기가 표홀(慓悍)하여, 위 속에 들어가면 위가 팽창하고 기가 위로 치밀어 올라 가슴속이 가득 차게 되며, 취하여 성교(방사)를 하면 기가 더욱 위로 치밀어 오르므로 가슴속에 적기(積氣)가 생기는 것이다.
入房太過則傷腎,腎爲本,肺爲末,本傷,故肺虛也。
방사(성교)를 지나치게 하면 신(腎)을 손상시키는데, 신은 근본이고 폐는 말단이므로 근본이 손상되었기에 폐가 허해지는 것이다.
青脈之至也,長而左右彈。
청맥이 나타날 때, 길면서 좌우로 탄력이 있다.
有積氣在心下支胠,名曰肝痹。
적기가 심하 아래에서 옆구리를 받치고 있으면, 이름하여 간비라고 한다.
得之寒溼,與疝同法,腰痛足清頭痛。
이는 한습으로 인해 생기며, 산증과 같은 법칙으로, 요통과 발이 차고 두통이 있다.
【 注 脈長而彈,弦而急也,弦則爲減,諸急爲寒,此得之寒溼而陽氣受傷,故弦急也。邪在心下支胠間,故脈左右彈也。清溼,地氣之中人也,必從足始。足厥陰之脈,從足上膕入手中,過陰器器 原作氣,據《靈樞》經脈改。,抵小腹,布脅肋,故病證與疝痛相同,而腰痛足冷也。厥陰與督脈會於巔,故頭痛也。】
길면서 탄력이 있고, 현하면서 급한 맥이다. 현하면 감소를 의미하며, 여러 급한 맥은 한을 나타내므로, 이는 한습을 얻어 양기가 손상된 것이라 현급하다. 사기가 심하와 협륵 사이에 있어 맥이 좌우로 탄력 있게 뛰는 것이다. 청습은 땅의 기운이 사람을 상하게 할 때 반드시 발부터 시작한다. 족궐음의 맥은 발에서 시작하여 오금을 거쳐 음기를 지나, 소복에 이르고 협륵에 퍼지므로 병증이 산통과 같고 요통과 발이 차가운 것이다. 궐음과 독맥은 정수리에서 만나므로 두통이 있다.
黃脈之至也,大而虛。
황맥이 이르면 크고 허하다.
有積氣在腹中,有厥氣,名曰厥疝。
적기가 복중에 있고 궐기가 있어 이름하여 궐산이라 한다.
女子同法。
여자도 같은 법이다.
得之疾使四肢汗出當風。
얻는 것은 급히 사지를 부려 땀이 나고 바람을 쐰 데서 온다.
【 注 脾屬四肢,四肢汗出當風,則風溼內乘於脾而爲積氣,脾氣不能灌溉於四旁,則逆於中而爲厥氣矣。名曰厥疝者,氣逆而痛也。夫男女氣血相同,受病亦屬同法,故於中央土髒而曰女子同法者,欲類推於四髒也。】
주석: 비는 사지에 속하며, 사지가 땀을 흘린 상태로 바람을 쐬면, 풍습이 내부로 비를 침범하여 적기가 되고, 비기가 사방으로 관개하지 못하여 중초에서 역행하여 궐기가 된다. 이름하여 궐산이라 함은 기가 역행하여 아픈 것이다. 무릇 남녀는 기혈이 같으며, 병을 받음도 같은 법에 속하므로, 중앙의 토장(비)에서 '여자도 같은 법이다'라고 말한 것은, 네 장부에 유추하고자 함이다.
黑脈之至也,上堅而大。有積氣在小腹與陰,名曰腎痹。得之沐浴,清水而臥。
검은 맥이 다가올 때, 위로 단단하고 크다. 적취의 기운이 소복과 음부에 있어, 이름하여 신비라 한다. 목욕할 때 찬 물을 끼얹고 누워서 얻은 것이다.
【 注 尺以侯腎,黑脈之至,上堅而大者,腎臟有積而腎脈堅大也。
주 : 척맥은 신을 살피는데, 흑색이 나타나고 위가 견고하며 큰 것은 신장에 적취가 있어 신맥이 견고하고 큰 것이다.
上堅者,堅大在上而脈不沉也。
위가 견고하다는 것은 견고하고 큰 것이 위에 있으며 맥이 침하지 않은 것이다.
與陰者,小腹而兼於前陰也。
음과 관련된다는 것은 소복과 더불어 앞음부를 겸한 것이다.
清水,冷水也。
청수는 냉수이다.
腎臟寒水主氣,亦同氣相感也。】
신장은 한수를 주관하여 기를 주관하니, 또한 같은 기운이 서로 감응하는 것이다.]
移精變氣論
이정변기론
色脈者,上帝之所貴也,先師之所傳也。
색맥은 상제께서 귀하게 여기시는 것이며, 선사께서 전하신 것이다.
上古使僦貸季理色脈而通神明,合之金木水火土、四時、八風、六合,不離其常,變化相移,以觀其妙,以知其要。
상고시대에 주대계로 하여금 색맥을 다스려 신명과 통하게 하고, 금목수화토, 사시, 팔풍, 육합에 합하여 그 상도를 벗어나지 않게 하였으며, 변화가 서로 옮겨가면서 그 오묘함을 관찰하고 그 요점을 알게 하였다.
欲知其要,則色脈是矣。
그 요점을 알고자 하면 색과 맥이 그것이다.
色以應日,脈以應月,常求其要,則其要也。
색은 해에 응하고 맥은 달에 응하니, 항상 그 요점을 구하면 그것이 요점이다.
夫色之變化,以應四時之脈,此上帝之所貴,以合於神明也,所以遠死而近生。
무릇 색의 변화는 사시의 맥에 응하니, 이는 상제께서 귀하게 여기시는 바이며, 신명에 합하는 것이니, 죽음을 멀리하고 삶에 가까이하는 것이다.
生道之長,命曰聖王。
생도의 길이 길어지면 이름하여 성왕이라 한다.
【 注 天有八風,在人則有五經之風,謂調理五脈之邪也。色者氣之華,脈乃精之液,變化相移者,移精變氣也。觀其移精變氣以通神明之妙,欲知其要,則色脈是矣。日月者,天地陰陽之精也。色爲陽,脈爲陰,常求其色脈之要,總不外乎陰陽,故知色以應日,脈以應月,則其要在是矣。夫色之變化,五色以應四時之脈,色生於脈也。能貴重色脈以合於神明,所以遠死而近生,生道以長,是謂聖王。】
주석: 하늘에 여덟 가지 바람이 있고, 사람에게는 오경의 풍이 있어 오맥의 사기를 조리하는 것을 말한다. 색은 기의 꽃이고, 맥은 정(精)의 진액이며, 변화하며 서로 옮겨가는 것은 정을 옮기고 기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 정을 옮기고 기를 변화시켜 신명의 묘함에 통하는 것을 관찰하니, 그 요체를 알고자 하면 색과 맥이 바로 그것이다. 해와 달은 천지 음양의 정이다. 색은 양이 되고 맥은 음이 되니, 항상 그 색과 맥의 요체를 구하면 총체적으로 음양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색은 해에 응하고 맥은 달에 응함을 알면 그 요체가 여기에 있다. 무릇 색의 변화는 오색이 사시의 맥에 응하는 것이니, 색은 맥에서 생겨난다. 능히 색과 맥을 귀중히 여겨 신명에 합하게 하면 죽음을 멀리하고 삶에 가까워져 생명의 도가 길어지니, 이를 일러 성왕이라 한다.
脈要精微論
맥요정미론
黃帝問曰:診法何如?
황제가 물었다: 진단의 법은 어떤 것인가?
岐伯對曰:診法常以平旦,陰氣未動,陽氣未散,飲食未進,經脈未盛,絡脈調勻,氣血未亂,故乃可診有過之脈。
기백이 대답했다: 진단의 법은 항상 새벽에 하되, 음기가 움직이지 않고 양기가 흩어지지 않으며 음식을 들지 않아 경맥이 아직 성하지 않고 낙맥이 고르며 기혈이 어지럽지 않을 때이므로, 이에 잘못된 맥을 진찰할 수 있습니다.
切脈動靜,而視精明察五色,觀五臟有餘不足,六腑強弱,形之盛衰,以此參伍,決死生之分。
맥의 동정을 살피고, 또 정명을 보고 오색을 살피며, 오장의 유여와 부족, 육부의 강약, 형체의 성쇠를 관찰하여, 이것들을 참고하여 비교해 죽고 사는 구분을 결정합니다.
注 飲食於胃,淫精於脈,脈氣流經,經脈盛則絡脈虛,是以飲食未進,則經絡調勻,血氣未亂,故可診有過之脈。
음식이 위에 들어가면 정기가 맥으로 퍼져나가고, 맥의 기운이 경맥을 따라 흐르며, 경맥이 성하면 낙맥이 허해진다. 그러므로 음식이 아직 들어가지 않았을 때는 경락이 고르고 혈기가 어지럽지 않으므로, 병이 있는 맥을 진단할 수 있는 것이다.
動靜者,陰陽動靜也,精明五臟之精神,見於聲色也。
움직임과 고요함이란 음양의 동정이며, 정명(精明)과 오장의 정신이 소리와 색에 나타나는 것이다.
切脈觀色,以知臟腑強弱虛實,兼視形體之盛衰,以此參伍錯綜斟酌之,以決其死生之分焉。
맥을 짚고 색을 관찰하여 장부의 강약과 허실을 알고, 아울러 형체의 성쇠를 살펴, 이것으로써 참오(參伍)하고 착종(錯綜)하여 숙고한 뒤에 그 죽고 사는 구분을 결정하는 것이다.
夫脈者,血之腑也。
무릇 맥은 혈의 창고이다.
長則氣治,短則氣病。
길면 기가 잘 다스려지고, 짧으면 기가 병든다.
數則煩心,大則病進。
잦으면 마음이 번거롭고, 크면 병이 나아간다.
上盛則氣高,下盛則氣脹。
위가 성하면 기가 높아지고, 아래가 성하면 기가 창만해진다.
代則氣衰,細則氣少,濇則心痛。
대맥이면 기가 쇠하고, 세맥이면 기가 적으며, 삽맥이면 심장이 아프다.
渾渾革至如湧泉,病進而色弊。
혼탁하고 딱딱하게 이르러 샘솟는 물과 같으면 병이 나아가고 안색이 해롭다.
綿綿其去如弦絕死。
가는 듯이 끊기며 가느다란 것이 활시위 끊어지듯 하면 죽는다.
注 血行脈中,脈故爲血之腑。榮氣宗氣行於脈中,衛氣行於脈外,脈隨氣行,故脈長則氣平,脈短則氣病矣。
주: 혈이 맥 속을 흐르므로, 맥은 혈의 부(腑)가 된다. 영기(榮氣)와 종기(宗氣)는 맥 속을 다니고, 위기(衛氣)는 맥 밖을 다니며, 맥은 기를 따라 움직인다. 그러므로 맥이 길면 기가 평탄하고, 맥이 짧으면 기가 병든 것이다.
心主血,脈數乃熱迫所生,故煩心。
심장은 혈을 주관하며, 맥이 삭(數)하면 열에 쫓겨 생긴 것이므로 가슴이 답답하다.
大則病進於脈內。上盛謂寸口脈盛,主氣上升而氣高。下盛謂尺中脈盛,主氣下逆而爲脹。
맥이 대(大)하면 병이 맥 안에서 진행된다. 상성(上盛)은 촌구맥이 성한 것을 이르며, 기가 상승하여 기가 높아짐을 주관한다. 하성(下盛)은 척중맥이 성한 것을 이르며, 기가 아래로 치밀어 올라 창만(脹滿)이 됨을 주관한다.
代脈者動而中止,不能自還,主氣之衰敗也。
대맥(代脈)은 뛰다가 중간에 멈추어 스스로 돌아오지 못하는 것으로, 기의 쇠패(衰敗)를 주관한다.
脈中之榮氣宗氣不足,故脈細如絲。濇主少血,故心虛而爲痛矣。
맥 속의 영기와 종기가 부족하므로 맥이 실처럼 가늘다. 삽맥(濇脈)은 혈이 적음을 주관하므로 심장이 허하여 아프게 된다.
渾渾,濁亂疾流之貌;革至者,迥易於平常也。此血脈受邪而內亂如湧泉也。
혼혼(渾渾)은 탁하여 어지럽게 빠르게 흐르는 모양이다. 혁지(革至)는 평상시와 확연히 다른 것이다. 이것은 혈맥이 사기를 받아 안에서 샘물처럼 솟아오르듯 어지러워진 것이다.
夫色生於血,病進於脈,而色亦敗惡矣。
무릇 색은 혈에서 생겨나고, 병은 맥에서 진행되므로, 색 또한 패악(敗惡)해진다.
綿綿其去,如弦細而欲絕者,形容其脈去之象也。
면면(綿綿)히 가는 것이 활시위처럼 가늘어 거의 끊어지려는 것은, 맥이 사라져 가는 형상을 형용한 것이다.
病進而脈至如此之盛,血亡而脈去如此之衰,血者神氣也,邪盛正亡,不治之死證矣。
병이 진행되어 맥이 이와 같이 성해지고, 혈이 없어져 맥이 이와 같이 쇠해지는데, 혈은 신기(神氣)이므로, 사기가 성하고 정기가 없어지면 치료하지 못하는 죽을 증후이다.
帝曰:脈其四時動奈何?
황제가 말했다: 맥이 사계절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어떠한가?
知病之所在奈何?
병의 위치를 아는 것은 어떠한가?
知病之所變奈何?
병의 변화를 아는 것은 어떠한가?
知病乍在內奈何?
병이 갑자기 안에 있는 것을 아는 것은 어떠한가?
知病乍在外奈何?
병이 갑자기 밖에 있는 것을 아는 것은 어떠한가?
請問此五者,可得聞乎?
이 다섯 가지를 묻건대, 들을 수 있겠는가?
注 言脈合陰陽四時,診脈而知病之所在,病成而變爲他病,候尺寸以分別臟腑外內、上下、左右,曲盡其脈要精微之理。
주석: 맥이 음양과 사시에 부합함을 말하며, 맥을 진찰하여 병의 소재를 알고, 병이 성하여 다른 병으로 변하면, 촌맥과 척맥을 살펴서 장부의 외내와 상하, 좌우를 분별하여, 그 맥의 요점과 정미한 이치를 빠짐없이 다한다.
岐伯曰:請言其與天運轉大也。萬物之外,六合之內,天地之變,陰陽之應。
기백이 말하길: 청컨대, 그(맥)가 하늘의 운행과 더불어 크게 전환함을 말하겠습니다. 만물의 밖, 육합(천지와 사방) 안, 천지의 변화, 음양의 응함입니다.
彼春之暖,爲夏之暑;彼秋之忿,爲冬之怒。四變之動,脈與之上下,以春應中規,夏應中矩,秋應中衡,冬應中權。
저 봄의 따뜻함이 여름의 더위가 되고, 저 가을의 분노가 겨울의 성냄이 됩니다. 네 변화의 움직임에 맥이 그것을 따라 오르내리니, 봄에는 규(원형)에 맞고, 여름에는 구(네모)에 맞고, 가을에는 형(저울대)에 맞고, 겨울에는 권(저울추)에 맞습니다.
是故冬至四十五日,陽氣微上,陰氣微下。夏至四十五日,陰氣微上,陽氣微下。陰陽有時,與脈爲期;期而相失,知脈所分;分之有期,故知死時。
그러므로 동지 후 45일에는 양기가 조금 올라가고 음기가 조금 내려갑니다. 하지 후 45일에는 음기가 조금 올라가고 양기가 조금 내려갑니다. 음양에는 때가 있어 맥과 더불어 기약을 합니다. 기약에 어긋나면 맥이 나뉘는 것을 알고, 나뉨에 기약이 있으므로 죽을 때를 압니다.
微妙在脈,不可不察;察之有紀,從陰陽始;始之有經,從五行生;生之有度,四時爲宜。補瀉勿失,與天地如一,得一之情,以知死生。
미묘함이 맥에 있으니 살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살피는 데에는 강령이 있으니 음양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시작하는 데에는 법도가 있으니 오행에서 생겨납니다. 생겨남에는 정도가 있으니 사시가 마땅함이 됩니다. 보와 사를 잃지 않고 천지와 하나가 같아져, 하나의 이치를 얻어서 죽고 사는 것을 압니다.
是故聲合五音,色合五行,脈合陰陽。
그러므로 소리는 오음에 합하고, 빛깔은 오행에 합하고, 맥은 음양에 합합니다.
【 注 人之陰陽出入,與天運轉之大相合。天氣包乎萬物之外,運轉於六合之內。其變動之應,彼春之暖爲夏之暑,言陽氣從生升而至於盛長也。彼秋之忿爲冬之怒,言陰氣自清肅而至於凜冽也。此四時陰陽之變動,而脈亦與之上下浮沉也。
【 주석】 사람의 음양 출입은 하늘의 운전과 크게 합치된다. 하늘의 기운은 만물을 감싸고 육합 안에서 운전한다. 그 변동의 응함은 봄의 따뜻함이 여름의 더위가 되는 것은 양기가 생겨 올라가서 성장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가을의 서늘함이 겨울의 추위가 되는 것은 음기가 청숙에서 시작하여 매서움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이는 사시 음양의 변동이며 맥 또한 이에 따라 오르내리고 뜨고 가라앉는다.
春時天氣始生,而脈耎弱,輕虛而滑,如規之圓轉而動也。夏時天氣正方,其脈洪大,如矩之方正而盛也。秋時天氣始降,其脈浮平,有如衡之平準也。冬時天氣閉藏,其脈沉石,有如權之下垂也。
봄에 천기가 처음 생겨나면 맥은 유약하고 가볍고 허하며 미끄러워 규의 원형으로 회전하듯 움직인다. 여름에 천기가 바르면 그 맥은 홍대하여 구의 방정함처럼 성하다. 가을에 천기가 처음 내리면 그 맥은 부평하여 저울의 평준과 같다. 겨울에 천기가 폐장되면 그 맥은 침석하여 추의 아래 드리움과 같다.
四十五日者,從冬至而至立春,從夏至而至立秋。冬至一陽初生,陽氣微上,陰氣微下,至春而陽氣方始,至夏盛長,而陰氣下藏矣。夏至一陰初生,陰氣微上,陽氣微下,至秋而陰氣清涼,至冬凜冽而陽氣伏消矣。
45일이란 동지에서 입춘까지, 하지에서 입추까지다. 동지에 일양이 처음 생겨나 양기가 미세하게 오르고 음기가 미세하게 내려가며, 봄에 이르러 양기가 비로소 시작되고 여름에 성장하여 음기는 아래로 감춰진다. 하지에 일음이 처음 생겨나 음기가 미세하게 오르고 양기가 미세하게 내려가며, 가을에 이르러 음기가 청량하고 겨울에 매서워져 양기는 엎드려 사라진다.
陰陽升降,出入離合有期,而脈亦與之相應如期,而脈氣相失,則知脈之所分,分之有期,故知死時也。
음양의 승강과 출입 이합에는 시기가 있어 맥 또한 이에 따라 기한에 맞춰 응한다. 만약 맥기가 서로 어긋나면 맥이 나뉘는 곳을 알 수 있고, 나뉘는 시기가 있으므로 죽을 때를 알 수 있다.
察脈之綱領,當從陰陽始,即冬至陽氣微上,夏至陰氣微上,陰陽上下,自有經常之理。然又從五行而生,如春木生夏火,火生長夏土,土生秋金,金生冬水,水生春木,生之有度,而四時爲五行相生之宜矣。
맥을 살피는 강령은 음양에서 시작해야 하니, 곧 동지에 양기가 미세하게 오르고 하지에 음기가 미세하게 오르는 것과 같다. 음양의 상하는 자연히 일정한 이치가 있다. 그러나 또한 오행에서 생겨나니, 봄 목이 여름 화를 낳고, 화가 긴 여름 토를 낳고, 토가 가을 금을 낳고, 금이 겨울 수를 낳고, 수가 봄 목을 낳아, 낳는 데 정도가 있어 사시가 오행 상생의 마땅함이 된다.
夫四時有未至而至、至而不至、至而太過、至而不及,而人亦應之。是以脈之不及則補之,太過則瀉之,與天地四時太過不及、陰陽之道,合之如一。
무릇 사시에는 오지 않았는데 온 것, 왔으나 이르지 못한 것, 왔으나 지나친 것, 왔으나 미치지 못한 것이 있으니 사람도 이에 응한다. 이 때문에 맥이 미치지 못하면 보하고 지나치면 사하는 것이 천지 사시의 지나침과 미치지 못함, 음양의 도와 하나 같이 합치된다.
得一之情,可以知死生矣。
得一之情,可以知道死生之变化。
然必聲合天地之五音,色合天地之五行,脈合天地之陰陽,而始能得一之情以知死生也。
然而必须使声音符合天地的五音,面色符合天地的五行,脉象符合天地的阴阳,然后才能获得一之情来知晓死生。
是故持脈有道,虛靜爲保。
그러므로 맥을 잡는 데는 법도가 있어, 허정(虛靜)함을 보전함으로 삼는다.
春日浮,如魚之遊在波。
봄날에는 맥이 떠오르는데, 마치 물고기가 물결 속에서 노니는 듯하다.
夏日在膚,泛泛乎萬物有餘。
여름날에는 맥이 피부에 있어, 넘실거리며 만물이 풍성한 듯하다.
秋日下膚,蟄蟲將去。
가을날에는 맥이 피부 아래로 내려가는데, 마치 겨울잠 자는 벌레가 숨을 곳을 찾아 떠나려는 듯하다.
冬日在骨,蟄蟲周密,君子居室。
겨울날에는 맥이 뼈에 있어, 겨울잠 자는 벌레가 은밀히 숨고 군자가 방에 거처하는 듯하다.
故曰知內者,按而紀之;知外者,終而始之。
그러므로 속을 아는 자는 누르면서 맥의 변화를 기록하고, 겉을 아는 자는 끝과 시작을 아는 것이라고 한다.
此六者,持脈之大法。
이 여섯 가지는 맥을 잡는 큰 법칙이다.
注 欲知四時五行陰陽外內,在診脈之精微,故當虛靜其心志,守而勿失。
주석: 사시 오행과 음양의 외내를 알고자 하면, 진맥의 정미함에 있으니, 마땅히 심지를 허정하게 하여 지키고 잃지 말아야 한다.
魚在波,雖出而未浮,如春升初出之象。
물고기가 파도에 있어, 비록 나오나 아직 뜨지 않은 것은 봄의 상승하여 처음 나오는 상과 같다.
在膚,浮在外也,泛泛充滿之象,萬物有餘,盛長之極也。
피부에 있음은 뜨서 밖에 있음이니, 넘쳐 흐르며 가득 찬 상이며, 만물이 여유 있고 성장이 극에 달한 것이다.
秋氣降收,如蟄蟲之將去外而內藏之象。
가을 기운은 내려 거두니, 마치 겨울잠 자는 벌레가 장차 밖을 떠나 안에 숨는 상과 같다.
冬令閉藏,故脈沉在骨,如蟄蟲之封閉,如君子之居室,藏而勿出也。
겨울의 명령은 닫고 감추니, 그러므로 맥이 뼛속에 가라앉아, 마치 겨울잠 자는 벌레가 봉쇄됨과 같고, 군자가 방에 거처하여 숨고 나오지 않음과 같다.
然欲知在內臟腑陰陽之虛實者,按其脈而記之;欲知外之四時陰陽者,終而始之。
그러나 안에 있는 장부의 음양 허실을 알고자 하는 자는 그 맥을 살펴 기록하고, 밖의 사시 음양을 알고자 하는 자는 끝에서 시작함으로써 한다.
蓋陽氣之始者,陰氣之將終也,以陰陽之出入而應四時之脈也。
대개 양기가 시작하는 것은 음기가 장차 끝나는 때이니, 음양의 출입으로써 사시의 맥에 응하는 것이다.
心脈搏堅而長,當病舌卷不能言。
심맥이 박동이 굳세고 길면, 마땅히 병이 혀가 말리고 말을 못하는 것이다.
其軟而散者,當消環自已。
그 맥이 부드럽고 흩어지면, 마땅히 소모되어 저절로 낫는다.
【 注 脈搏擊應手有力而長,此爲太過之脈,心火太過,故當病舌卷。心主言,故不能言。】
맥이 박동하여 손에 닿는 느낌이 힘차고 길며, 이는 지나친 맥이다. 심화가 지나치므로, 마땅히 혀가 말리는 병이 생긴다. 심장은 말을 주관하므로 말을 하지 못한다.
其軟而散者,此爲不足之脈,心液不足,則火鬱而爲消渴之病。心藏神,得神機環轉而病自已也。】
그 맥이 부드럽고 흩어지는 것은, 이는 부족한 맥이다. 심장의 진액이 부족하면, 화가 울체되어 소갈병이 된다. 심장은 신을 간직하니, 신기가 순환하여 병이 저절로 그친다.
肺脈搏堅而長,當病唾血。
폐맥이 박동이 강하고 길면, 타혈(피를 뱉는 병)을 앓을 것이다.
其軟而散者,當病灌汗,至令不復散發也。
그 맥이 부드럽고 흩어지면, 땀이 물을 붓는 듯 흘러서 회복되어도 다시 발산되지 않는 병을 앓을 것이다.
【 注 肺主氣而主行榮衛,陰陽氣盛,太過則血隨而上逆。其不及,當病灌汗。灌汗者,脾土灌溉之汗。蓋脾氣散津,上歸於肺,肺氣通調而後水津四布。今肺氣虛不能輸布水液,脾氣自灌於肌腠皮膚,至令肺氣不復通調而散發也。】
肺는 기를 주관하고 영위를 운행하며, 음양의 기가 성하여 지나치면 혈이 따라 위로 역류한다. 그 부족함은 땀을 흘리는 병을 앓는다. 관한(灌汗)이란 비토(脾土)가 땀을 흘리는 것이다. 대개 비기(脾氣)가 진액을 흩어 위로 폐로 돌아가고, 폐기가 잘 조절된 후에 수액이 사방으로 퍼진다. 지금 폐기가 허하여 수액을 잘 수송 분포하지 못하면 비기가 스스로 근육과 피부 사이에 땀을 흘리게 하여, 폐기가 다시 통조되지 못하고 흩어져 발산되는 것이다.
肝脈搏堅而長,色不青,當病墜若搏。因血在脅下,令人喘逆。
간맥이 박동이 강하고 길며, 얼굴색이 푸르지 않으면, 떨어지거나 맞은 병을 앓는다. 피가 갈비 아래에 있어서 사람으로 하여금 숨이 차고 거슬리게 한다.
其軟而散色澤者,當病溢飲。溢飲者,渴暴多飲,而易入肌皮腸胃之外也。
맥이 부드럽고 흩어지며 얼굴색이 윤택하면, 이는 물이 넘치는 병을 앓는다. 물이 넘치는 병은 갈증이 나서 갑자기 많이 마셔, 물이 쉽게 살갗과 장위 밖으로 들어간 것이다.
【 注 肝主血而主色,脈盛而色不見者,血蓄於下也,當病墜傷,或爲手搏所傷。因血凝脅下,故令人喘逆。其不及而色澤者,當病溢飲。蓋水溢於皮膚,故其色潤澤也。肝主疏泄,肝氣虛而渴暴多飲,以致溢於皮膚腸胃之外而爲飲也。】
肝은 혈을 주관하고 색을 주관하니, 맥이 성대한데 색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혈이 아래에 저류된 것이며, 반드시 추락에 의한 손상이나 혹은 손에 맞아 손상된 병을 앓는다. 혈이 옆구리 아래에 응결되었기 때문에 사람을 기침이 나고 숨이 차게 한다. 그 맥이 부족하면서 색택이 있는 것은 반드시 익음(溢飲)을 앓는다. 대개 물이 피부에 넘쳤기 때문에 그 색이 윤택한 것이다. 간은 소설을 주관하는데, 간기가 허하여 갈증이 나서 갑자기 많이 마셔서 물이 피부와 장위 밖으로 넘쳐서 음(飲)이 된 것이다.
胃脈搏堅而長,其色赤,當病折髀。
위의 맥이 박동하며 단단하고 길며, 그 얼굴색이 붉으면, 대퇴부가 부러지는 듯한 병을 앓는다.
其軟而散,當病食痹。
그 맥이 부드럽고 흩어지면, 먹고 나서 막히는 병(식비)을 앓는다.
【 注 足陽明之脈,從氣衝下髀抵伏兔,下足趺。髀傷,故脈盛而色赤也。飲食於胃,由中焦之腐化。胃氣不足,故當病食痹。】
【 註 족양명의 맥은 기충에서부터 내려와 둔부로 나아가 복토에 이르고, 아래로 발등에 이른다. 둔부가 상하면 맥이 왕성해지고 색이 붉어진다. 음식이 위에 들어가면 중초에서 소화된다. 위기가 부족하면 음식이 막히는 병인 식비에 걸린다.】
脾脈搏堅而長,其色黃,當病少氣。
비의 맥이 박동이 단단하고 길며, 그 색이 누르면, 기운이 적은 병을 앓는다.
其軟而散,色不澤者,當病足胻腫,若水狀也。
그 맥이 부드럽고 흩어지며, 색이 윤택하지 않으면, 발과 정강이가 붓는 병을 앓는데, 마치 물이 찬 모양과 같다.
【 注 五臟元真之氣,脾所主也。】
주석: 오장원진의 기는 비장이 주관한다.
溼熱太過,則色黃脈盛而少氣矣。
습열이 지나치면 얼굴색이 누렇고 맥이 성하며 기운이 적어진다.
其不及,當病足脛腫,脾氣虛也。
그것이 부족하면 마땅히 발과 정강이가 붓는 병이 드는데, 이는 비기가 허약하기 때문이다.
若水狀而非水病,故其色不澤。】
마치 수종과 같지만 수병은 아니므로 그 얼굴색이 윤택하지 않다.
腎脈搏堅而長,其色黃而赤者,當病折腰。
신맥이 박동이 강하고 길며, 그 색깔이 누렇고 붉은 경우, 허리가 부러진 듯한 병을 앓는다.
其軟而散者,當病少血,至令不復也。
그 맥이 부드럽고 흩어지면, 혈액이 적어지는 병을 앓아, 회복되지 않게 된다.
注 腰者腎之腑,腰傷,故腎脈盛也。
주석: 허리는 신장의 부(腑)이다. 허리가 손상되었으므로 신맥이 성(盛)한 것이다.
傷於骨者,其色赤黃,則外應於肌肉間也。
뼈가 손상된 자는 그 색이 적황색이면, 이는 외부의 근육 사이에 응하는 것이다.
其不及,當病少血。
그것이 부족하면, 마땅히 소혈(少血)의 병이 든다.
蓋腎爲牝髒,受五臟之精而藏之,腎之精液,覆上入心而爲血,精虛至令不復化赤而爲血也。
대개 신(腎)은 빈장(牝臟)으로, 오장(五臟)의 정(精)을 받아서 저장한다. 신의 정액(精液)이 위로 올라와 심(心)에 들어가서 혈(血)이 되는데, 정(精)이 허하면 다시 적색으로 변화하여 혈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帝曰:診得心脈而急,此爲何病?病形何如?
황제가 말했다: 진맥하여 심맥이 급박함을 얻었는데, 이것은 무슨 병인가? 병의 형태는 어떠한가?
岐伯曰:病名心疝,少腹當有形也。
기백이 말했다: 병의 이름은 심산이며, 하복부에 응어리가 있을 것입니다.
帝曰:何以言之?
황제가 말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가?
岐伯曰:心爲牡髒,小腸爲之使,故曰少腹當有形也。
기백이 말했다: 심장은 양장이며, 소장이 그 사자(使)가 되므로, 하복부에 응어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 注 病形病氣,見於形證也。蓋臟腑經絡相連,陰陽相應,是以脈見於髒而形見於腑也。】
【 주석 】 병의 형상과 병의 기운이 형태와 증상에 나타난다. 대체로 장부와 경락이 서로 연결되어 음양이 서로 응하기 때문에 맥은 장에서 나타나고 형상은 부에서 나타난다.
帝曰:診得胃脈,病形何如?
황제가 말하기를: 진찰하여 얻은 위맥(胃脈)이, 병의 형태는 어떠합니까?
岐伯曰:胃脈實則脹,虛則泄。
기백이 말하기를: 위맥이 실하면 창만(脹滿)하고, 허하면 설사(泄瀉)합니다.
注 胃爲陽,脾爲陰,陽病者上行極而下,是以脈見於胃而病見於脾也。
주석: 위는 양이고, 비는 음이다. 양이 병들면 위로 올라갔다가 끝에 가서는 아래로 내려가므로, 맥은 위에서 나타나고 병은 비에서 나타난다.
帝曰:有故病五臟發動因傷脈色,各何以知其久暴至之病乎?
황제가 말하기를: 기존의 병이 오장에서 발동하여 맥과 색을 손상시킨 경우, 각각 어떻게 하여 오래된 병인지 갑자기 발생한 병인지 알 수 있습니까?
岐伯曰:悉乎哉問也!徵其脈小色不奪者,新病也。
기백이 말하기를: 자세한 질문이십니다! 그 맥이 작고 색이 변하지 않은 것은 새로운 병입니다.
徵其脈不奪,其色奪者,此久病也。
그 맥이 변하지 않고 그 색이 변한 것은 오래된 병입니다.
徵其脈與五色俱奪者,此久病也。
그 맥과 오색이 모두 변한 것도 오래된 병입니다.
徵其脈與五色俱不奪者,此新病也。
그 맥과 오색이 모두 변하지 않은 것은 새로운 병입니다.
【 注 有故病因傷五臟之色脈,復感暴至之病,有似乎病成而變也。】
【 주석 】 기존의 병으로 오장의 색과 맥이 손상된 상태에서 갑자기 닥친 병이 다시 감염되면, 병이 이미 이루어져 변한 것처럼 보인다.
夫病久則色脈傷,脈小而色不奪,故知爲新病。
무릇 병이 오래되면 색과 맥이 손상되는데, 맥은 작으나 색이 변하지 않았으면 새로운 병인 줄 안다.
脈與五色俱奪者,乃血氣俱傷,故爲久病。
맥과 다섯 가지 색이 모두 변한 것은 혈과 기가 모두 손상되었기 때문이므로 오래된 병이다.
若暴至之病自外而內,色脈之傷從內而外,故有病而色脈俱不奪者,知爲新感之病也。】
만약 갑자기 닥친 병이 밖에서부터 안으로 오는 경우라면, 색과 맥의 손상은 안에서부터 밖으로 나타나므로 병이 있어도 색과 맥이 모두 변하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이를 새로 감염된 병인 줄 안다.
肝與腎脈並至,其色蒼赤,當病毀傷,不見血。已見血,溼若中水也。
간과 신의 맥이 함께 나타나며, 그 색이 푸르고 붉으면, 손상된 병을 앓되 피는 보이지 않는다. 이미 피가 보이면, 습기가 마치 물에 젖은 것과 같다.
注 毀傷筋骨,故肝與腎脈並至。
주석: 근골이 손상되었기 때문에 간맥과 신맥이 함께 나타난다.
而其色蒼赤不見血者,謂筋骨傷而血不傷也。
그러나 얼굴색이 푸르고 붉으며 피를 보지 못하는 것은 근골은 상하였지만 혈은 상하지 않았음을 말한다.
如已見血而血傷,則又若中水傷心,而心脈亦並至矣。
만약 이미 피를 보고 혈이 상하였다면, 이는 마치 물에 맞아 심이 상한 것과 같아서 심맥 또한 함께 나타나는 것이다.
尺內兩旁,則季脅也。
척부(尺部)의 안쪽 양 옆은 곧 늑골 아래(季脅)를 나타낸다.
尺外以候腎,尺裏以候腹。
척부의 바깥은 신(腎)을 살피고, 척부의 안쪽은 복(腹)을 살핀다.
中附上,左外以候肝,內以候膈;右外以候胃,內以候脾。
중부(中附上)에서 왼쪽 바깥은 간(肝)을 살피고, 안쪽은 격(膈)을 살피며, 오른쪽 바깥은 위(胃)를 살피고, 안쪽은 비(脾)를 살핀다.
上附上,右外以候肺,內以候胷中,左外以候心,內以候膻中。
상부(上附上)에서 오른쪽 바깥은 폐(肺)를 살피고, 안쪽은 흉중(胷中)을 살피며, 왼쪽 바깥은 심(心)을 살피고, 안쪽은 단중(膻中)을 살핀다.
前以候前,後以候後。
앞은 앞의 병을 살피고, 뒤는 뒤의 병을 살핀다.
上竟上者,胷喉中事也;下竟上者,少腹腰股膝脛足中事也。
위로 올라간 끝은 흉후(胸喉) 안의 일이고, 아래로 내려간 끝은 소복·요·고·슬·경·족(少腹腰股膝胫足) 안의 일이다.
【 注 尺內,尺中也。兩旁,兩尺部之外旁也。季脅,兩脅之下杪也。尺以候腎,以左右兩尺而候兩腎也。兩腎附於季脅,是季脅之內乃是兩腎,兩腎之內乃是腹中,故尺內候腹中,尺外以候腎。尺之兩旁以候季脅,是兩旁更出於外也。所謂外內者,脈體本圓,用指向外以候內,向內以候外,候脈之兩側也。中附上者,附左尺而上左手之關脈也。心肝居左,故左以候肝。膈者,胷脅內之膈也。肝居脅內,故以關候肝。膈氣在中,故以內候膈。右外者,附右尺而上右手之關脈也。脾主中土,故以關內候脾;陰內而陽外,故以關外候胃。上附上右者,從右關而上右寸口也。心肺居上爲陽,故以兩寸候氣。胷中者,宗氣之所居也。左外,左寸口也。膻中者,臣使之官,心主之相位也。前曰廣明,後曰太沖。寸爲陽,尺爲陰,故以兩手關前以候形身之前,關後以候形身之後。上竟上者,從尺關而直上於魚也;下竟下者,從寸關而直下於尺也。夫身半以上爲天,身半以下爲地,此又以陰陽之氣竟上竟下,而候形身之上下也。】
주: '척내'는 척중(尺中)이다. '양방'은 두 척부의 바깥쪽이다. '계협'은 양협의 아래 끝이다. '척'은 신(腎)을 살피는 것이니, 좌우 두 척맥으로 두 신을 살핀다. 두 신은 계협에 붙어 있어, 계협 안이 곧 두 신이고, 두 신 안이 곧 복중(腹中)이므로, 척내는 복중을 살피고, 척외는 신을 살핀다. 척의 양방은 계협을 살피니, 이 양방은 다시 밖으로 나간 것이다. 이른바 '외내'란 맥체가 본래 둥글어, 손가락을 바깥으로 향하여 안을 살피고, 안으로 향하여 바깥을 살피며, 맥의 양측을 살핀다는 뜻이다. '중부상'은 왼쪽 척맥에 붙어 올라가 왼손의 관맥(關脈)이 된다. 심(心)과 간(肝)은 왼쪽에 있으므로, 왼쪽으로 간을 살핀다. 격(膈)은 흉협 안의 가로막이다. 간은 협 안에 있으므로 관맥으로 간을 살피고, 격기는 가운데에 있으므로 안쪽으로 격을 살핀다. '우외'는 오른쪽 척맥에 붙어 올라가 오른손의 관맥이다. 비(脾)는 중토(中土)를 주관하므로 관내로 비를 살피고, 음은 안에 있고 양은 밖에 있으므로 관외로 위(胃)를 살핀다. '상부상우'는 오른쪽 관맥에서 올라가 오른쪽 촌구(寸口)가 된다. 심(心)과 폐(肺)는 위에 있어 양(陽)이므로, 두 촌맥으로 기(氣)를 살핀다. 흉중(胸中)은 종기(宗氣)가 거처하는 곳이다. '좌외'는 왼쪽 촌구이다. 단중(膻中)은 신사지관(臣使之官)으로 심주(心主)의 상위(相位)이다. 앞을 광명(廣明)이라 하고 뒤를 태충(太沖)이라 한다. 촌맥은 양(陽)이고, 척맥은 음(陰)이므로, 두 손의 관맥 앞으로 신체의 앞을 살피고, 관맥 뒤로 신체의 뒤를 살핀다. '상경상'은 척맥과 관맥에서 곧바로 올라가 어(魚)에 이르는 것이고, '하경하'는 촌맥과 관맥에서 곧바로 내려가 척맥에 이르는 것이다. 무릇 신체의 반 이상은 하늘, 반 이하는 땅이니, 이는 또 음양의 기가 위로 끝까지 올라가고 아래로 끝까지 내려가서, 신체의 위아래를 살피는 것이다.
粗大者,陰不足,陽有餘,爲熱中也。
크고 큰 것은 음이 부족하고 양이 남아서, 열중(熱中)이 된다.
【 注 脈者,陰陽血氣之榮行。粗大者,陽乘於陰也。陽在外,陰在內,陽乘於陰,故熱中也。】
【 주해】 맥은 음양과 혈기가 영행하는 것이다. 맥이 굵고 큰 것은 양이 음을 침범한 것이다. 양은 밖에 있고 음은 안에 있으니, 양이 음을 침범하므로 속에 열이 생긴다.
來疾去徐,上實下虛,爲厥癲疾。
맥이 올 때는 빠르고 갈 때는 느리며, 위는 실하고 아래는 허하면, 이는 궐전질(厥癲疾)이다.
來徐去疾,上虛下實,爲惡風也。
맥이 올 때는 느리고 갈 때는 빠르며, 위는 허하고 아래는 실하면, 이는 악풍(惡風)이다.
故中惡風者,陽氣受也。
그러므로 악풍에 걸린 자는 양기(陽氣)가 받아들인 것이다.
【 注 來疾去徐者,來盛去悠也。上實下虛者,寸實尺虛也。此氣惟上逆,陽盛陰虛,所謂一上不下,寒厥到膝,氣上不下,頭痛癲疾是也。
주: '내질거서'라는 것은 오는 것이 왕성하고 가는 것이 느리다는 것이다. '상실하허'는 촌구맥이 실하고 척맥이 허한 것이다. 이는 기가 오직 위로 역행하여 양이 성하고 음이 허한 것이니, 이른바 '일상불하'하여 한궐이 무릎까지 이르고, 기가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아 두통과 전광이 생기는 것이다.
來徐去疾者,此陽虛陰盛,爲惡風也。蓋風爲陽邪,傷入陽氣,在於皮膚間。
'내서거질'은 이는 양이 허하고 음이 성한 것이니, 악풍이 된다. 무릇 바람은 양사로서 사람의 양기를 상하게 하여 피부 사이에 있는 것이다.
風之惡厲者,從表陽而直入於裏陰,故去疾下實也。陽氣受邪,則正氣虛傷,故來徐。上虛邪氣內陷,故去疾下實。】
바람의 사나운 것은 표양으로부터 곧장 리음으로 들어가므로 가는 것이 빠르고 아래가 실한 것이다. 양기가 사기를 받으면 정기가 허손되므로 오는 것이 느리다. 위가 허하면 사기가 안으로 함몰되므로 가는 것이 빠르고 아래가 실하다.]
有脈俱沉細數者,少陰厥也。
맥이 모두 침세삭한 것은 소음궐이다.
沉細數散者,寒熱也。
침세삭하고 흩어진 것은 한열이다.
浮而散者,爲眴僕。
부하면서 흩어진 것은 현복이 된다.
注 有脈,有厥脈之因、厥脈之象也。
주석에 이르길, 맥에는 궐맥의 원인과 궐맥의 모양이 있다.
夫脈始於足少陰腎,生於足陽明胃,輸於足太陰脾,轉而不回者也。
무릇 맥은 족소음 신에서 시작하고, 족양명 위에서 생기며, 족태음 비에서 수송되어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如脈俱沉細而數者,此少陰厥也。
만약 맥이 모두 침세하면서 삭한 것은, 이것이 소음궐이다.
少陰之氣不上合於陽明,轉輸於臟腑,故惟見少陰本脈之沉細也。
소음의 기가 위로 양명과 합하지 못하고, 장부에 전수(轉輸)되지 못하므로, 오직 소음의 본맥인 침세함만 나타난다.
陽明之熱反下入於陰中,故數也。
양명의 열이 도리어 아래로 음중(陰中)에 들어가므로, 삭(數)한 것이다.
若沉細數散者,此陰中所陷之陽散,而陰陽相乘,故爲寒熱也。
만약 침세하고 삭하면서 산(散)한 것은, 이것이 음중에 함몰된 양이 흩어져서 음양이 서로 침노하기 때문에, 한열(寒熱)이 되는 것이다.
如浮而散者,此覆上逆於陽分,故爲眴僕。
만약 부(浮)하면서 산(散)한 것은, 이것이 위로 덮여 양분에 역행하기 때문에, 현복(眴僕)이 되는 것이다.
經曰:清濁之氣相干,亂於頭,則爲厥逆眴僕。
경에 이르길, 청탁의 기가 서로 간섭하여 머리에 어지럽게 되면, 궐역과 현복이 된다.
諸浮不躁者,皆在陽,則爲熱,其有躁者在手。
여러 뜨면서 조급하지 않은 것은 모두 양에 있으니, 열이 된다. 그 조급한 것은 손에 있다.
諸細而沉者,皆在陰,則爲骨痛,其有靜者在足。
여러 가늘고 침한 것은 모두 음에 있으니, 뼈가 아프게 된다. 그 고요한 것은 발에 있다.
【 注 諸浮者,無論左右三部之浮皆在陽分。
【 注  여러浮脈는, 좌우 세 부위의 부함을 논하지 않음이 모두 양분에 있다.
其浮而躁者,在手之三陽也。
그 부하면서 조급한 것은, 수삼양에 있다.
無論左右三部之細而沉皆在陰分。
좌우 세 부위의 세하면서 침함을 논하지 않음이 모두 음분에 있다.
其沉細而有靜者,在足之三陰也。
그 침세하면서 정적인 것은, 족삼음에 있다.
太陽少陰爲水火陰陽之主,故爲熱、爲骨痛也。
태양과 소음은 수화 음양의 주인이 되므로, 열이 되고 뼈 아픔이 된다.
數動一代者,病在陽之脈也,泄及便膿血。
맥이 빠르고 박동이 멈추는 것이 한 번 나타나는 것은 병이 양의 맥에 있는 것이며, 설사와 함께 곱이 섞인 대변을 보게 된다.
【 注 諸浮在陽,諸沉在陰者,在陰陽之氣也,故爲熱爲骨痛。
【 주석】 모든 부맥(浮脈)은 양(陽)에 있고, 모든 침맥(沈脈)은 음(陰)에 있는 것은 음양의 기(氣)에 있기 때문이므로 열(熱)이 되고 골통(骨痛)이 된다.
如在陽,則脈見數動,而爲便膿血之經證矣。
만약 양(陽)에 있으면 맥이 삭동(數動)하게 나타나고, 농혈변(便膿血)의 경증(經證)이 된다.
陽熱在經,故脈數動。
양열(陽熱)이 경(經)에 있으므로 맥이 삭동(數動)한다.
熱傷血分,故便膿血。
열(熱)이 혈분(血分)을 상하므로 농혈변(便膿血)을 한다.
經血下泄,故一代也。】
경혈(經血)이 아래로 설사(泄)하므로 대맥(代脈)이 나타난다.】
諸過者切之濇者,陽氣有餘也;滑者,陰氣有餘也。
여러 가지 병증이 있는 자를 진맥할 때, 삽맥(濇脈)은 양기가有余한 것이고, 활맥(滑脈)은 음기가有余한 것이다.
陽氣有餘,爲身熱無汗;
양기가有余하면 몸에 열이 나고 땀이 나지 않는다.
陰氣有餘,爲多汗身寒;
음기가有余하면 땀이 많이 나고 몸이 차다.
陰陽有餘,則無汗而寒。
음양이 모두有余하면 땀이 나지 않고 몸이 차다.
注 諸過者,謂諸邪所傷而爲有過之脈也。
주석: 모든 과(過)라는 것은, 여러 사기(邪氣)에 상해(傷)하여 유과(有過)의 맥(脈)이 된 것을 말한다.
有餘者,邪氣之有餘也。
유여(有餘)란, 사기(邪氣)의 유여(有餘)이다.
陽氣有餘,則陽氣受傷,故脈濇。
양기(陽氣)가 유여하면, 양기(陽氣)가 상(傷)을 받으므로, 맥(脈)이 삽(濇)하다.
如邪入於陰,則經血沸騰,故脈滑也。
사기(邪氣)가 음(陰)에 들어가면, 경혈(經血)이 비등(沸騰)하므로, 맥(脈)이 활(滑)하다.
邪在陽分,故身熱無汗。
사기(邪氣)가 양분(陽分)에 있으므로, 몸에 열이 나고 땀이 없다.
邪在陰分,故多汗身寒。
사기(邪氣)가 음분(陰分)에 있으므로, 땀이 많고 몸이 차갑다.
陰陽並受其邪,則無汗而寒也。
음양(陰陽)이 모두 그 사기(邪氣)를 받으면, 땀이 없고 차갑다.
推而外之,內而不外,有心腹積也。
밀어서 밖으로 향하게 하려 하는데, 안에 있어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심복에 적이 있는 것이다.
推而內之,外而不內,身有熱也。
밀어서 안으로 향하게 하려 하는데, 밖에 있어 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몸에 열이 있는 것이다.
推而上之,上而不下,腰足清也。
밀어서 위로 올리려 하는데, 위에 있어 내려오지 않으면 허리와 발이 차가운 것이다.
推而下之,下而不上,頭項痛也。
밀어서 아래로 내리려 하는데, 아래에 있어 올라가지 않으면 머리와 목이 아픈 것이다.
【 注 推,詳也。推詳其脈之偏於外內上下也。推而外之者,以左右之三指向外按之,若脈偏盛向內而不外者,此邪在心腹之間而成積也。推而內之者,以左右三指向內以候之,若脈偏盛於外而不內者,此邪在外而身有熱也。推而上之者,以三指平按而審之,上而不下,乃氣上盛下虛,當主腰足清冷也。推而下之,下而不上,乃氣下盛上虛,當主頭項痛也。外內論邪氣之有餘,上下論正氣之不足。】
注: 推, 상세히 살핀다. 맥이 외내상하 중 어느 쪽에 치우쳤는지 자세히 살피는 것이다. 밖으로 미는 것은 좌우의 세 손가락을 바깥쪽으로 눌러서 맥이 안쪽으로 치우쳐 있고 바깥쪽에 나타나지 않으면 이는 사기가 심복 사이에 있어 적(積)을 이룬 것이다. 안으로 미는 것은 좌우 세 손가락을 안쪽으로 눌러 살피는데, 맥이 바깥쪽에 치우쳐 있고 안쪽에 나타나지 않으면 이는 사기가 외부에 있어 몸에 열이 있는 것이다. 위로 미는 것은 세 손가락으로 평평하게 누르며 살피는데, 위로는 있고 아래로는 없으면 기가 위는 성하고 아래는 허한 것이므로 허리와 발이 차가운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아래로 미는 것은 아래로는 있고 위로는 없으면 기가 아래는 성하고 위는 허한 것이므로 두항통이 주로 나타난다. 외내는 사기의 유여(有餘)를 논하고, 상하는 정기의 불족(不足)을 논한다.
按之至骨,脈氣少者,腰脊痛而身有痹也。
누르기를 뼈에까지 하고 맥기가 적은 자는 허리와 등뼈가 아프고 몸에 마비가 있다.
【 注 所謂外內上下者,非浮沉舉按之法也。若謂浮爲在外,沉爲在內,病腰脊痛而身有痹者,直按之至骨,如心腹之積,又當何如而按之?】
【 주석: 이른바 외내상하라는 것은 부침거안의 법이 아니다. 만약 부(浮)가 외(外)에 있고, 침(沈)이 내(內)에 있다고 말하며, 요척통(腰脊痛)과 몸에 비증(痹證)이 있는 병이 있을 때, 곧바로 뼈까지 누르는 것은, 마음과 배의 적(積)과 같다면, 또 어떻게 눌러야 하는가?】
平人氣象論
평인기상론
黃帝問曰:平人何如?
황제가 물었다: 평인은 어떠한가?
岐伯對曰:人一呼,脈再動,一吸脈亦再動,呼吸定息,脈五動閏以太息,命曰平人。
기백이 대답했다: 사람이 한 번 숨을 내쉴 때 맥이 두 번 뛰고, 한 번 들이쉴 때도 맥이 두 번 뛰며, 숨을 고르고 멈추는 사이에 맥이 다섯 번 뛰고 이에 한숨의 간격이 더해지면, 이를 평인이라 이릅니다.
平人者,不病也。當以不病調病人,醫不病,故爲病人平息以調之爲法。
평인은 병들지 않은 사람입니다. 마땅히 병들지 않은 사람을 기준으로 하여 병든 사람을 조절해야 하니, 의사는 병들지 않았으므로 병자를 위하여 숨결을 고르게 하여 조절하는 것을 법도로 삼습니다.
【 注 平人,無病之人也。無病之人,自有平常之脈,反常則爲病矣。出氣曰呼,入氣曰吸,一呼一吸爲一息。平人之脈,一呼再動,一吸再動,閏以太息,呼吸定息脈計五動也。不病者其息平,病者其息亂。醫者不病,故爲病人平息以調之,是爲候診之法。】
【 주해】 평인(平人)은 병 없는 사람이다. 병 없는 사람은 저절로 평상의 맥이 있으며, 반상(反常)하면 병이 된다. 숨을 내쉬는 것을 호(呼)라 하고, 들이쉬는 것을 흡(吸)이라 하며, 한 번 내쉬고 한 번 들이쉬는 것을 일식(一息)이라 한다. 평인의 맥은 한 번 내쉴 때 두 번 뛰고, 한 번 들이쉴 때 두 번 뛰며, 태식(太息)이 더해져서 호흡과 정식(定息)할 때 맥이 모두 다섯 번 뛴다. 병들지 않은 사람은 그 숨결이 고르고, 병든 사람은 그 숨결이 어지럽다. 의사는 병들지 않았으므로, 병든 사람을 위해 숨결을 가라앉혀 조절하는데, 이것이 후진(候診)의 법이다.
人一呼脈一動,一吸脈一動,曰少氣。
사람이 한 번 숨을 내쉴 때 맥이 한 번 뛰고, 한 번 들이쉴 때 맥이 한 번 뛰면, 이를 '소기'라고 한다.
人一呼脈三動,一吸脈三動而躁,尺熱,曰病溫。
사람이 한 번 내쉴 때 맥이 세 번 뛰고, 한 번 들이쉴 때 맥이 세 번 뛰면서 급하고, 척부(尺膚)가 뜨거우면, '온병'이라고 한다.
尺不熱,脈滑曰病風,脈濇曰痹。
척부가 뜨겁지 않고 맥이 활하면 '풍병'이라고 하고, 맥이 삽하면 '비증'이라고 한다.
人一呼吸四動以上曰死,脈絕不至曰死,乍疏乍數曰死。
사람이 한 번 호흡할 때 맥이 네 번 이상 뛰면 죽고, 맥이 끊어져 오지 않으면 죽고, 맥이 갑자기 느렸다 갑자기 빨라지면 죽는다.
注 一呼一動,一吸一動,減於平人過半,故主氣之衰微。若一息之中脈六動者,氣之太過也。
주석 : 한 번 숨을 내쉴 때 한 번 뛰고, 한 번 들이쉴 때 한 번 뛰면, 보통 사람의 반 이하로 줄어들어 기가 쇠미함을 나타낸다. 만약 한 번의 숨결 사이에 맥이 여섯 번 뛰면 기가 지나친 것이다.
吸而躁急者,有餘之邪從外而內也。
숨을 들이쉴 때 맥이 조급하면, 남은 사기가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溫病者,冬傷於寒至春發爲溫病,冬傷於風至春發爲風溫,此皆伏匿之邪由內而外,從陰而陽,故尺中熱也。
온병은 겨울에 한사에 상하여 봄이 되어 온병이 되고, 겨울에 풍사에 상하여 봄이 되어 풍온이 되니, 이는 모두 숨어 있던 사기가 안에서 밖으로, 음에서 양으로 나오므로 척부위가 열이 난다.
風爲陽邪,傷人陽氣,故尺不熱。
풍은 양사라 사람의 양기를 상하게 하므로 척부위가 열나지 않는다.
氣分之邪,留而不去,則迫於經,故脈滑也。
기분의 사기가 머물러 없어지지 않으면 경맥을 핍박하므로 맥이 활하다.
痹者,閉也。邪積而不行,故脈濇泣也。
비는 막힘이다. 사기가 쌓여 운행하지 못하므로 맥이 삽하고 걸린다.
四動以上,太過之極也。脈絕不至,不及之極也。乍數乍疏,或太過,或不及,氣之亂也。此皆不平之甚,故爲死脈。
네 번 이상 뛰는 것은 지나침의 극이다. 맥이 끊어져 오지 않는 것은 미치지 못함의 극이다. 갑자기 빠르고 갑자기 느리며, 혹은 지나치고 혹은 미치지 못하는 것은 기의 어지러움이다. 이는 모두 평형이 심하게 깨진 것이므로 사맥이다.
平人之常氣稟於胃,胃者平人之常氣也。人無胃氣曰逆,逆者死。
평상시 사람의 정상 기운은 위(胃)에서 받으며, 위는 평상시 사람의 정상 기운이다. 사람에게 위 기운이 없으면 역(逆)이라 하고, 역하면 죽는다.
【 注 平人之常,受氣於谷,谷入於胃,五臟六腑皆以受氣,故胃者平人之常氣也。人無胃氣,是生機已絕,絕則死矣。】
평상인의 정상적인 상태는 곡기(谷氣)를 받아들이는 데 있으며, 곡식이 위(胃)에 들어오면 오장육부가 모두 그 기운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위는 평상인의 정상적인 기운입니다. 사람에게 위기가 없으면 이는 생명의 기운이 이미 끊어진 것이니, 끊어지면 죽게 됩니다.
春胃微弦日平,弦多胃少曰肝病,但弦無胃曰死。胃而有毛曰秋病,毛甚曰今病。髒真散於肝,肝藏筋膜之氣也。
봄에 위기가 약간 실하면 평(平)이라 하고, 실함이 많고 위기가 적으면 간병(肝病)이라 하며, 오직 실함만 있고 위기가 없으면 사(死)라 한다. 위기에 털 같은 맥(毛脈)이 있으면 가을에 병이 들고, 털 같은 맥이 심하면 지금 병이 든다. 장진(臟真)은 간에 흩어지니, 간은 근막(筋膜)의 기를 간직한다.
夏胃微鉤曰平,鉤多胃少曰心病,但鉤無胃曰死。胃而有石曰冬病,石甚曰今病。髒真通於心,心藏血脈之氣也。
여름에 위기가 약간 걸쭉하면 평(平)이라 하고, 걸쭉함이 많고 위기가 적으면 심병(心病)이라 하며, 오직 걸쭉함만 있고 위기가 없으면 사(死)라 한다. 위기에 돌 같은 맥(石脈)이 있으면 겨울에 병이 들고, 돌 같은 맥이 심하면 지금 병이 든다. 장진(臟真)은 심(心)에 통하니, 심은 혈맥(血脈)의 기를 간직한다.
長夏胃微軟弱曰平,弱多胃少曰脾病,但代無胃曰死。耎弱有石曰冬病,弱甚曰今病。髒真濡於脾,脾藏肌肉之氣也。
장하(長夏)에 위기가 약간 무르고 약하면 평(平)이라 하고, 약함이 많고 위기가 적으면 비병(脾病)이라 하며, 오직 대맥(代脈)만 있고 위기가 없으면 사(死)라 한다. 무르고 약한 맥에 돌 같은 맥이 있으면 겨울에 병이 들고, 약한 맥이 심하면 지금 병이 든다. 장진(臟真)은 비(脾)에 적셔지니, 비는 기육(肌肉)의 기를 간직한다.
秋胃微毛曰平,毛多胃少曰肺病,但毛無胃曰死。毛而有弦曰春病,弦甚曰今病。髒真高於肺,以行榮衛陰陽也。
가을에 위기가 약간 털 같으면 평(平)이라 하고, 털 같은 맥이 많고 위기가 적으면 폐병(肺病)이라 하며, 오직 털 같은 맥만 있고 위기가 없으면 사(死)라 한다. 털 같은 맥에 실한 맥(弦脈)이 있으면 봄에 병이 들고, 실한 맥이 심하면 지금 병이 든다. 장진(臟真)은 폐(肺)에 높이 있어 영위(榮衛)와 음양(陰陽)을 행한다.
冬胃微石曰平,石多胃少曰腎病,但石無胃曰死。石而有鉤曰夏病,鉤甚曰今病。髒真下於腎,腎藏骨髓之氣也。
겨울에 위기가 약간 돌 같으면 평(平)이라 하고, 돌 같은 맥이 많고 위기가 적으면 신병(腎病)이라 하며, 오직 돌 같은 맥만 있고 위기가 없으면 사(死)라 한다. 돌 같은 맥에 걸쭉한 맥(鉤脈)이 있으면 여름에 병이 들고, 걸쭉한 맥이 심하면 지금 병이 든다. 장진(臟真)은 신(腎)에 내려가니, 신은 골수(骨髓)의 기를 간직한다.
【 注 胃氣乃中土柔和之氣,弦乃東方春木之象,微乃胃氣之和,故春得胃氣而脈微弦曰平,弦多而少柔和之氣曰肝病,但弦無胃曰死。
注:胃氣是中央土柔和之氣,弦是東方春木之象,微是胃氣之和,所以春天得胃氣而脈微弦叫做平,弦多而少柔和之氣叫做肝病,只有弦而無胃氣叫做死。
毛爲秋脈屬金,如春雖得微弦之平脈,而兼有輕浮之毛,此金來克木,至秋金令之時則當病矣。
毛是秋脈屬金,如果春天雖得微弦之平脈,而兼有輕浮之毛,這是金來克木,到了秋金當令之時就會生病。
如毛(月末)過甚,此木受金刑,當主即病。
如果毛脈過甚,這是木受金刑,應當主即時生病。
髒真者,真髒所藏之神也。神在髒爲肝,在體爲筋,言真髒之神散於肝,而主藏筋膜之氣也。
髒真,是真髒所藏之神。神在臟爲肝,在體爲筋,說的是真髒之神散布於肝,而主藏筋膜之氣。
鉤乃南方夏火之象,微則柔和之胃氣也。夏得胃氣而脈微鉤曰平,鉤甚而少微和之氣曰心病,但鉤無胃曰死。
鉤是南方夏火之象,微是柔和的胃氣。夏天得胃氣而脈微鉤叫做平,鉤甚而少微和之氣叫做心病,只有鉤而無胃氣叫做死。
石乃冬令之脈微鉤而帶石,乃火中有水,至冬水氣所主之時而爲病矣。
石是冬令之脈,微鉤而帶石,是火中有水,到了冬天水氣所主之時就會生病。
如水氣太甚,此火受水克,當即病矣。
如果水氣太甚,這是火受水克,應當即時生病。
夏髒之元真通於心,而主藏血脈之氣也。
夏臟之元真通於心,而主藏血脈之氣。
長夏溼土,主氣微軟弱者,中土柔和之氣也。
長夏濕土,主氣微弱軟弱的,是中央土柔和之氣。
代者相離之脈,蓋脾主四季,四季有交相更代之氣,是以柔和相離,脾之平脈也。
代是相離之脈,因為脾主四季,四季有交相更代之氣,所以柔和相離是脾的平脈。
如但代而無微軟之和,此胃氣已絕,故爲死脈。
如果只有代而無微軟之和,這是胃氣已絕,所以是死脈。
蓋脾之得以灌溉於四髒者,由胃氣之所生,故但代無胃曰死。
因為脾得以灌溉四臟,是由胃氣所生,所以只有代而無胃氣叫做死。
軟弱有石,是所不勝之水氣反來侮土,至冬時水氣反虛而爲病矣。
軟弱而有石脈,是所不勝的水氣反來侮土,到了冬天水氣反而虛弱時就會生病。
弱甚者,脾氣太弱,當主即病。
弱甚的,是脾氣太弱,應當主即時生病。
蓋言乘侮太甚者即病,而本氣虛者亦即病矣。
是說乘侮太甚的立即生病,而本氣虛的也立即生病。
土髒之元真濡於脾,而主藏肌肉之氣也。
土臟之元真濡潤於脾,而主藏肌肉之氣。
毛乃秋金之脈,微則柔和之胃氣也,秋得胃氣而脈微毛曰平,毛多而少柔和之氣曰肺病,但毛無胃曰死。
毛脈은 가을 금의 맥이며, 미세하면 부드럽고 온화한 위기입니다. 가을에 위기를 얻어 맥이 미세하고 모질면 평(平)이라 하고, 모질고 부드러운 기운이 적으면 폐병(肺病)이라 하며, 오직 모질고 위기가 없으면 죽음이라 합니다.
毛而有弦,是所不勝之木氣反來侮金,則木虛其本位矣。
모맥에 현맥이 있으면, 이는 이기지 못하는 목기가 도리어 와서 금을 업신여기니, 목기가 그 본위를 허하게 됩니다.
至春當木旺之時,而木氣反虛,是以爲病,所謂侮反受邪寡於畏也。
봄에 이르러 마땅히 목기가 왕성할 때인데 목기가 도리어 허하므로 이로 인해 병이 되니, 이른바 업신여기면 도리어 사기를 받아 두려움에 적어진다는 것입니다.
弦甚者乘侮太過,而金氣當即病矣。
현맥이 심한 자는 업신여김과 침노가 너무 심하여 금기가 곧 병들게 됩니다.
金髒之元真高居於肺,而主行榮衛陰陽,肺主周身之氣而朝百脈也。
금장의 원진이 높이 폐에 자리하며 영위와 음양을 다스리고, 폐는 온몸의 기를 주관하여 백맥을 조회합니다.
石乃冬藏之脈,微則柔和之胃氣也,腎得胃氣而脈微石曰平,石多而少柔和之氣曰腎病,但石而無胃氣曰死。
석맥은 겨울의 저장하는 맥이며, 미세하면 부드럽고 온화한 위기입니다. 신이 위기를 얻어 맥이 미세하고 석질(石質)이면 평이라 하고, 석질이 많고 부드러운 기운이 적으면 신병이라 하며, 오직 석질이고 위기가 없으면 죽음이라 합니다.
石而有鉤,火侮水也,立夏火氣反虛而爲病矣。
석맥에 구맥이 있으면 화가 수를 업신여기는 것이니, 입하에 화기가 도리어 허해져 병이 됩니다.
若乘侮太甚,當主今病。
만약 침노와 업신여김이 너무 심하면 마땅히 지금 병을 주관합니다.
水髒之元真下藏於腎,而主藏骨髓之氣也。
수장의 원진이 아래로 신에 감추어져 있으며, 골수의 기를 저장함을 주관합니다.
胃之大絡名曰虛裏,貫膈絡肺,出於左乳下,其動應衣,脈宗氣也。
胃의 큰絡脈을 虛裏라 이름하며, 가로막을 뚫고 폐에 연결되어, 왼쪽 젖꼭지 아래로 나오며, 그 움직임이 옷에 느껴지며, 맥의 宗氣이다.
盛喘數絕者,則病在中結而橫有積矣。
성하고 숨차며 자주 끊어지는 것은, 병이 가운데에 맺혀 옆으로 쌓임이 있는 것이다.
絕不至曰死。
끊어져 이르지 않으면 죽는다고 말한다.
乳之下其動應衣,宗氣泄也。
젖꼭지 아래에서 그 움직임이 옷에 느껴지면, 宗氣가 새는 것이다.
注 宗氣者胃腑水谷之所生,積於胷中,上出喉嚨,以司呼吸,行於十二經隧之中,爲臟腑經脈之宗,故曰宗氣。
주석: 종기는 위장의 수곡에서 생겨나고, 가슴 속에 쌓이며 위로 후문으로 나와 호흡을 주관하고, 십이경맥 속을 돌아다니며 장부 경맥의 종주가 되므로 종기라고 한다.
胃之大絡貫膈絡肺,出於左乳下,而動應衣,乃胃臟宗氣之所出,此脈以候宗氣者也。
위의 대락은 가로막을 꿰뚫고 폐를 감싼 후, 왼쪽 젖가슴 아래로 나와 움직여서 옷에까지 반응하니, 이는 위장의 종기가 나오는 곳이며 이 맥으로 종기를 살피는 것이다.
五臟無胃氣曰死者,宗氣或絕於內而或泄於外也。
오장에 위기가 없으면 죽는다고 말하는 것은, 종기가 안에서 끊어지거나 밖으로 새어나가기 때문이다.
如喘盛而乳下之脈數絕者,宗氣病於膻中也。
만약 숨이 차고 젖가슴 아래의 맥이 자주 끊어지면, 종기가 단중에서 병든 것이다.
如脈結而有止者,虛裏之橫絡有積滯也。
만약 맥이 맺히고 멈춤이 있으면, 허리의 가로막힌 가지 모세혈관에 적체된 막힘이 있는 것이다.
是胃氣少而爲五臟之病者,宗氣之有虛有實也。
이것은 위기가 적어져 오장의 병이 되는 것으로, 종기에 허와 실이 있는 것이다.
如虛裏之脈絕不至者,胃腑之生氣絕於內也。
만약 허리 맥이 끊어져 이르지 않으면, 위장의 생기가 안에서 끊어진 것이다.
乳之下其動甚而應衣者,宗氣欲泄於外也。
젖가슴 아래 그 움직임이 심하여 옷에 반응하는 것은, 종기가 밖으로 새어나가려는 것이다.
此無胃氣而爲五臟之死脈也。
이것은 위기가 없어 오장의 사망맥이 되는 것이다.
欲知寸口太過與不及。寸口之脈中手短者,曰頭痛。
寸口脈의 太過와 不及을 알고자 한다. 寸口脈이 손에 닿아 짧은 것은 頭痛이라 한다.
寸口脈中手長者,曰足脛痛。
寸口脈이 손에 닿아 긴 것은 足脛痛이라 한다.
寸口脈中手促上擊者,曰肩背痛。
寸口脈이 손에 닿아 促急하며 위로 치는 것은 肩背痛이라 한다.
寸口脈沉而堅者,曰病在中。
寸口脈이 沈하면서 堅한 것은 病이 中에 있음이라 한다.
寸口脈浮而盛者,曰病在外。
寸口脈이 浮하면서 盛한 것은 病이 外에 있음이라 한다.
寸口脈沉而弱,曰寒熱及疝瘕少腹痛。
寸口脈이 沈하면서 弱한 것은 寒熱과 疝瘕, 少腹痛이라 한다.
寸口脈沉而橫,曰脅下有積,腹中有橫積痛。
寸口脈이 沈하면서 橫한 것은 脅下에 積이 있고 腹中에 橫積痛이 있음이라 한다.
寸口脈沉而喘,曰寒熱。
寸口脈이 沈하면서 喘한 것은 寒熱이라 한다.
注 寸爲陽,尺爲陰;外爲陽,內爲陰;皮肉筋骨爲陽,腹中脅內爲陰。蓋天地四時之氣從外而內,由陽而陰,故以寸口之浮沉以候外因之外內也。
참고: 촌은 양이고, 척은 음이며; 밖은 양이고, 안은 음이며; 피부·살·힘줄·뼈는 양이고, 배와 가슴 안은 음이다. 대개 천지 사시의 기운은 밖에서 안으로, 양에서 음으로 가므로 촌구의 뜨고 가라앉음으로써 외인(外因)의 밖과 안을 살핀다.
寸口脈中手短者,此惟在寸之陽部,故主頭痛,諸陽氣之在上也。
촌구맥이 손에 닿아 짧은 것은, 이는 오직 촌의 양부(陽部)에 있으므로 두통을 주관하며, 모든 양기가 위에 있기 때문이다.
寸口脈中手長者,寸脈直下於尺也,此陽邪直行於下部,故主足脛痛也。
촌구맥이 손에 닿아 긴 것은, 촌맥이 곧바로 아래로 척에 내려간 것이니, 이는 양사(陽邪)가 곧바로 하부로 행하므로 족경통(足脛痛)을 주관한다.
中手促上擊者,浮而搏擊應手,此陽邪不上不下,故主在肩背之中也。
손에 닿아 촉(促)하며 위로 치는 것은, 뜨면서 박격(搏擊)하여 손에 응하니, 이는 양사가 위도 아래도 아니므로 어깨와 등 가운데에 있음을 주관한다.
此以外邪在於形身之外,而有上中下之分也。
이는 외사(外邪)가 형신(形身)의 밖에 있으면서 상중하의 구분이 있음이다.
沉爲在裏,浮主在外。
침(沉)은 속에 있음을, 부(浮)는 겉에 있음을 주관한다.
寸口脈沉而堅,主病邪堅積在裏;若浮而盛,主邪病在外,此以寸口之浮沉而別外邪之在形身之外內也。
촌구맥이 침하면서 견(堅)하면 병사(病邪)가 속에 단단히 쌓였음을 주관하고; 만약 부(浮)하면서 왕성하면 사(邪)가 겉에 병들었음을 주관하니, 이는 촌구의 부침(浮沈)으로써 외사가 형신의 밖과 안에 있음을 구별한다.
寸爲陽,沉爲陰,寸口脈沉而此弱,正氣虛而陽邪直入於裏陰,陰陽相乘,故主寒熱;陽邪入裏,故又主疝瘕而少腹痛也。
촌은 양이고 침은 음인데, 촌구맥이 침하면서 약하면 정기가 허하고 양사가 곧바로 속의 음으로 들어가 음양이 서로 침범하므로 한열(寒熱)을 주관하고; 양사가 속으로 들어갔으므로 또한 산가(疝瘕)와 소복통을 주관한다.
此緣正氣弱而陽邪直入於裏陰之下也。
이는 정기가 약하여 양사가 곧바로 속 음의 아래로 들어간 까닭이다.
脅下主身半之中,腹中爲形身之裏,寸口脈沉而橫,是外邪入於裏陰之中,故主脅下腹中有橫積也。
협하(脅下)는 몸의 반쪽 가운데를 주관하고, 복중(腹中)은 형신의 속인데, 촌구맥이 침하면서 횡(橫)하면 이는 외사가 속 음 가운데로 들어간 것이므로 협하와 복중에 횡적(橫積)이 있음을 주관한다.
邪氣上逆則喘,寸口脈沉而喘,此外因之陽邪入於裏陰而上逆,陰陽相搏,故爲寒熱。
사기가 위로 역상(逆上)하면 천식하는데, 촌구맥이 침하면서 숨차면 이는 외인(外因)의 양사가 속 음으로 들어가 위로 역상하여 음양이 서로 부딪치므로 한열이 된다.
此又以寸口之沉,候外因之邪入於裏陰,而亦有上中下之別也。
이는 또한 촌구의 침(沉)으로써 외인의 사가 속 음으로 들어감을 살피면서 또한 상중하의 구별이 있음이다.
脈盛滑堅者,曰病在外;脈小實而堅者,曰病在內。
맥이 성하고 활하며 견고한 것은 병이 외부에 있음을 말하고, 맥이 작고 실하며 견고한 것은 병이 내부에 있음을 말한다.
脈小弱以濇,謂之久病;脈滑浮而疾者,謂之新病。
맥이 작고 약하며 또한 색(澀)한 것은 오래된 병이라 이르고, 맥이 활하며 부(浮)하고 빠른 것은 새로운 병이라 이른다.
脈急者曰疝瘕少腹痛,脈滑曰風,脈濇曰痹,緩而滑曰熱,中盛而緊曰脹。
맥이 급(急)한 것은 산가(疝瘕)로 소복이 아프다 이르고, 맥이 활(滑)한 것은 풍(風)이라 이르고, 맥이 색(濇)한 것은 비(痹)라 이르고, 완(緩)하면서 활(滑)한 것은 열(熱)이라 이르고, 가운데가 성(盛)하고 긴(緊)한 것은 창(脹)이라 이른다.
注 脈盛脈小者,槩左右三部脈而言也。夫以寸口浮沉以候病之外內上下者,候表裏陰陽之氣也。蓋天地四時之邪始傷氣分,留而不去則入於經,亦有始終留於氣分者,有即轉入於經者。邪之中人,變幻不一,故當以脈甄之,是以氣分之邪止見寸口之浮沉長短,如入於經,則有滑濇緊急之形象矣。
注: 맥이 성하고 작은 것은 좌우 삼부맥을 통틀어 말한다. 대체로 촌구의 부침으로 병의 외내 상하를 살피는 것은 표리 음양의 기를 살피는 것이다. 천지 사시의 사기가 처음 기분을 상하게 하고 머물러 없어지지 않으면 경맥으로 들어가며, 또한 끝까지 기분에 머무는 경우도 있고 곧바로 경맥으로 전입하는 경우도 있다. 사기가 사람을 공격함에 변화가 일정하지 않으므로 마땅히 맥으로 분별해야 하니, 이에 기분의 사기는 촌구의 부침과 장단으로만 나타나고, 경맥으로 들어가면 활삽 긴급의 형상이 있다.
夫脈乃陰血,氣分之陽邪入經,陰陽相搏,其脈則滑,是以脈盛滑者病在外,有餘之病,故堅而有力也。夫經脈外絡形身,內連臟腑,病在內者,故小實而堅也。此以三部之盛滑小實,而分別邪正之在外在內也。
무릇 맥은 음혈이고, 기분의 양사가 경맥에 들어가 음양이 서로 부딪치면 그 맥이 활하니, 그러므로 맥이 성하고 활한 것은 병이 외부에 있고 여유 있는 병이라서 견고하고 힘이 있는 것이다. 경맥은 밖으로 형신을 연결하고 안으로 장부에 연계되니, 병이 내부에 있는 것은 작고 실하며 견고하다. 이는 삼부의 성활과 소실로 사와 정의 외재와 내재를 분별하는 것이다.
始受之病,邪正相持,故滑浮而疾;久則血脈已傷,故小弱以濇也。諸急爲寒,故主疝瘕在內。滑主陽熱,故主風邪在陽。此又以三部之急滑,以別邪病之在陽絡陰絡也。
처음 받은 병은 사기와 정기가 서로 다투므로 활부하고 빠르며; 오래되면 혈맥이 이미 상하므로 소약하고 삽하다. 모든 급한 맥은 한증이므로 산가가 안에 있음을 주관한다. 활한 맥은 양열을 주관하므로 풍사가 양에 있음을 주관한다. 이는 또 삼부의 급활로 사병이 양락과 음락에 있는 것을 구별하는 것이다.
痹者閉也,風寒溼邪,皆能爲痹,或在於皮肉筋骨之間,或內舍於五臟六腑,故痹病於外內之間者,其脈皆主濇也。緩爲脾脈,滑則熱盛於中,緊則爲寒,故主腹脹也。此外因之邪入於腹中而有寒熱之分也。
비는 막힘이니, 풍한습사가 모두 비가 될 수 있으며, 혹 피부와 근육과 뼈 사이에 있거나 혹 안으로 오장육부에 머물므로, 비병이 외부와 내부 사이에 있는 것은 그 맥이 모두 삽함을 주관한다. 완맥은 비맥이고, 활하면 열이 속에 성하고, 긴하면 한증이므로 복창을 주관한다. 이는 외인한 사기가 배 속으로 들어가 한열의 구분이 있는 것이다.
脈從陰陽,病易已;脈逆陰陽,病難已。
맥이 음양을 따르면 병이 쉽게 낫고, 맥이 음양을 거스르면 병이 낫기 어렵다.
脈得四時之順,曰病無他;脈反四時及不間髒,曰難已。
맥이 사계절의 순응을 얻으면 병이 다른 문제가 없다고 이르고, 맥이 사계절을 거스르고 장부가 교차하지 않으면 낫기 어렵다고 이른다.
注 陰陽者,氣血外內上下也。
주석: 음양은 기와 혈이 밖과 안, 위와 아래에 있는 것을 말한다.
言臟腑之脈陰陽並交,雌雄相應,內外循環爲順;如陰陽反逆,其病爲難愈。
장부의 맥이 음양이 함께 교차하고, 암수가 서로 응하며, 안팎으로 순환하는 것이 순조로운 것이다; 만약 음양이 거꾸로 되면 그 병이 낫기 어렵다.
脈得四時之順者,春脈微弦,夏脈微鉤,此得四時生氣之順而無他變也。
맥이 사시의 순조로움을 얻은 것은, 봄 맥은 약간 현(弦)하고, 여름 맥은 약간 구(鉤)한 것이니, 이는 사시의 생기를 순조롭게 얻어 다른 변함이 없는 것이다.
反四時者,春胃而有毛,夏胃而有石也。
사시에 반하는 것은, 봄에 위맥(胃脈)에 모맥(毛脈)이 있고, 여름에 위맥에 석맥(石脈)이 있는 것이다.
間髒者,相生而傳也;不間髒者,相剋而傳也。
간장(間臟)은 상생하면서 전하는 것이고; 불간장(不間臟)은 상극하면서 전하는 것이다.
如外淫之邪,始傷皮毛,則內合於肺,肺欲傳肝而腎間之,腎欲傳心而肝間之,肝欲傳脾而心間之,心欲傳肺而脾間之,脾欲傳腎而肺間之也。
예를 들어 외부의 사기가 처음 피모를 상하게 하면, 안으로 폐에 합쳐지고, 폐가 간에 전하려 하면 신장이 그 사이에 끼고, 신장이 심에 전하려 하면 간이 그 사이에 끼고, 간이 비에 전하려 하면 심이 그 사이에 끼고, 심이 폐에 전하려 하면 비가 그 사이에 끼고, 비가 신장에 전하려 하면 폐가 그 사이에 끼는 것이다.
臂多青脈曰脫血。
팔에 푸른 혈관(정맥)이 많이 보이는 것을 탈혈(脫血)이라고 한다.
【 注 臂多青脈者,臂內浮見之絡脈多青,蓋因脫血而不華於色也。】
【 주석 팔뚝에 푸른 맥이 많은 것은, 팔 안쪽에 떠서 보이는 낙맥이 푸른 것이 많으니, 이는 대개 혈액을 잃어서 얼굴색에 윤택이 없기 때문이다. 】
尺脈緩濇,謂之解(亻亦)。
尺脈가 완만하고 막히면 '解你'라 한다.
安臥脈盛,謂之脫血。
편안히 누워 있는데 맥이 왕성하면 '脫血'이라 한다.
尺濇脈滑,謂之多汗。
尺脈이 막히고 맥이 미끄러우면 '多汗'이라 한다.
尺寒脈細,謂之後泄。
尺脈이 차갑고 맥이 가늘면 '後泄'이라 한다.
脈尺粗常熱者,謂之熱中。
맥과 척이 거칠고 항상 뜨거우면 '熱中'이라 한다.
【 注 緩爲脾脈,濇主髒氣之不足,此脾臟之爲病也。
주: 완만한 것은 비(脾)의 맥이고, 삽(濇)한 것은 장기(臟氣)의 부족을 주관하니, 이는 비장(脾臟)의 병이 되는 것이다.
尺屬陰而主血,脈宜沉靜,盛者肝臟之火盛而血不藏也。
척(尺)은 음에 속하고 혈(血)을 주관하며, 맥은 마땅히 침정(沉靜)해야 하는데, 왕성한 것은 간장(肝臟)의 화(火)가 성하여 혈(血)을 간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靈樞》診尺篇曰:尺膚濇者,風痹也。
《영추(靈樞)》 진척편(診尺篇)에 이르길: 척부(尺膚)가 삽(濇)한 것은, 풍비(風痹)이다.
夫邪迫於經,其脈則滑,以風之陽邪閉於皮膚之間而迫於經脈,故主多汗。
대저 사기(邪氣)가 경맥(經脈)에 핍박하면 그 맥이 활(滑)해지니, 풍(風)의 양사(陽邪)가 피부 사이에 막혀 경맥을 핍박하기 때문에, 다한(多汗)을 주관한다.
所謂陽加於陰謂之汗,汗乃陰之液也。
이른바 양(陽)이 음(陰)에 더해져서 땀이라 이르니, 땀은 곧 음(陰)의 진액(津液)이다.
此以診尺而知肺合之表汗也。
이는 촌구(診尺)로써 폐(肺)가 합하는 표한(表汗)을 아는 것이다.
診尺篇曰:尺膚寒,其脈小者,泄,少氣。
진척편(診尺篇)에 이르길: 척부(尺膚)가 차고, 그 맥이 작은(小) 것은, 설사(泄)와 소기(少氣)이다.
夫陽氣生於陰中,尺膚寒,生陽之氣少矣。
대저 양기(陽氣)는 음중(陰中)에서 생겨나는데, 척부(尺膚)가 차면, 생양(生陽)의 기(氣)가 적어진다.
陽氣衰於下,故主虛泄。泄則亡陰,故脈細也。
양기(陽氣)가 아래에서 쇠퇴하므로, 허설(虛泄)을 주관한다. 설사하면 음(陰)을 망치므로, 맥이 세(細)해진다.
此以診尺而知腎臟之生陽、下焦之虛泄也。
이는 척(尺)을 진찰하여 신장(腎臟)의 생양(生陽)과 하초(下焦)의 허설(虛泄)을 아는 것이다.
尺膚粗常熱者,火熱下行,故主熱中,此診尺而知心火之下行也。
척부(尺膚)가 거칠고 항상 열(熱)한 것은, 화열(火熱)이 아래로 내려가므로 열중(熱中)을 주관하니, 이는 척(尺)을 진찰하여 심화(心火)의 하행(下行)을 아는 것이다.
夫陰陽氣血,由陰而陽,從下而上,是以診尺而知病之外內上下也。】
대저 음양(陰陽)과 기혈(氣血)은 음(陰)에서 양(陽)으로, 아래에서 위로 좇으니, 이 때문에 척(尺)을 진찰하여 병(病)의 외내상하(外內上下)를 아는 것이다.
肝見庚辛死,心見壬癸死,脾見甲乙死,肺見丙丁死,腎見戊己死,是謂真髒見者死。
간장이 경신(庚辛) 날에 보이면 죽고, 심장이 임계(壬癸) 날에 보이면 죽고, 비장이 갑을(甲乙) 날에 보이면 죽고, 폐장이 병정(丙丁) 날에 보이면 죽고, 신장이 무기(戊己) 날에 보이면 죽으니, 이것을 진장(진장)이 보이면 죽는다고 이른다.
【 注 夫五臟之氣,乃由地之五行而生;而地之五行,又乃由天之十干所化。是以生於五行而死於十干也。】
【 주석 무릇 오장의 기는 땅의 오행으로부터 생겨나고, 땅의 오행은 또 하늘의 십간으로부터 변화된다. 그러므로 오행에서 태어나고 십간에서 죽는 것이다.】
婦人手少陰脈動甚者,姙子也。
부인의 수소음 맥이 심하게 박동하는 것은 임신한 것이다.
注 以婦人之兩手尺部候之,若左手之少陰腎脈動甚者,當姙男子,以左男而右女也。
주석: 부인의 두 손 척부(尺部)로 살핀다. 만약 왼손의 소음 신맥(少陰腎脈)이 매우 동(動)하면 마땅히 남자를 임신하였으니, 왼쪽이 남자이고 오른쪽이 여자이기 때문이다.
脈有逆從,四時未有髒形,春夏而脈瘦,秋冬而脈浮,大命曰逆四時也。
맥에는 역과 순이 있는데, 사시에 장형이 없으며, 봄여름에 맥이 수척하고 가을겨울에 맥이 부유하면, 이를 가리켜 사시에 역행한다고 한다.
注 後章論五臟之氣外合於四時,故雖未有春弦、夏鉤、秋毛、冬石之髒形,而陰陽出入之大概不可逆也。
주석: 이후 장에서는 오장의 기가 밖으로 사시와 합치함을 논하므로, 비록 봄에는 현, 여름에는 구, 가을에는 모, 겨울에는 석의 장형이 있지 않더라도 음양의 출입하는 대개는 거스르지 못한다.
風熱而脈靜,
풍열병인데 맥이 고요하면
泄而脫血,脈實病在中,脈虛病在外,
설사와 하혈이 있을 때, 맥이 실하면 병이 안에 있고, 맥이 허하면 병이 밖에 있으며,
脈濇堅者皆難治,
맥이 삽하고 견고한 것은 모두 치료하기 어렵나니,
命曰反四時也。
이것을 사시를 거스른다고 이른다.
【 注 夫天地有四時之寒暑,而人之氣血有浮大沉瘦之陰陽,即受病之脈氣,亦有外內虛實之相應,故脈不應病者,命曰反四時也。如風熱之病,氣應浮動而脈反靜;泄脫之病,氣應虛收而脈反實;病在中者,氣應沉實而脈反虛;病在外者,氣應升浮而脈反堅濇。此脈證之不相應者,正氣亂也,故爲難治。】
주석: 대저 천지에는 사시의 한서가 있고, 사람의 기혈에는 부대수수(浮大沉瘦)의 음양이 있어, 병을 받은 맥기 또한 외내허실이 서로 응하므로, 맥이 병에 응하지 않는 것을 일러 반사시라 한다. 예를 들어 풍열의 병은 기가 부동해야 하는데 맥이 도리어 정하고, 설탈의 병은 기가 허수해야 하는데 맥이 도리어 실하며, 병이 중에 있으면 기가 침실해야 하는데 맥이 도리어 허하고, 병이 외에 있으면 기가 승부해야 하는데 맥이 도리어 견삽하다. 이 맥증이 서로 응하지 않는 것은 정기가 어지러워진 것이므로, 어렵게 다스린다.
人以水谷爲本,故人絕水谷則死,脈無胃氣亦死。
사람은 음식을 근본으로 삼으므로 사람이 음식을 끊으면 죽고, 맥에 위기가 없어도 죽는다.
所謂無胃氣者,但得真髒脈不得胃氣也。
이른바 위기가 없다는 것은, 오직 진장맥만 얻고 위기를 얻지 못한 것이다.
所謂脈不得胃氣者,肝不弦、腎不石也。
이른바 맥이 위기를 얻지 못했다는 것은, 간맥이 현하지 않고 신맥이 석하지 않은 것이다.
注 五臟皆稟氣於胃,胃氣者,水谷之所資生,故人以水谷爲本,胃絕水谷則死,脈無胃氣亦死也。
주해: 오장은 모두 위에서 기를 받으니, 위기는 수곡에 의하여 생겨나므로 사람은 수곡을 근본으로 삼는데, 위가 수곡을 끊으면 죽고, 맥에 위기가 없어도 죽는다.
所謂無胃氣者,真髒脈見而不得微和之氣也。
이른바 위기가 없다는 것은 진장맥이 나타나면서 미약하고 온화한 기운을 얻지 못한 것이다.
又非惟微和之爲胃氣也,即真髒之脈亦胃氣之所生也。
또한 오직 미약하고 온화한 것만이 위기가 아니라, 진장의 맥 또한 위기로 말미암아 생겨난다.
故曰髒氣者,不能自致於手太陰,必因於胃氣乃至於手太陰也。
그러므로 장기는 스스로 수태음에 도달하지 못하고, 반드시 위기에 의지하여 수태음에 이른다.
故五臟各以其時自爲,而至於手太陰者,春爲弦,夏爲鉤,秋爲毛,冬爲石,皆得胃氣而爲之也。
그러므로 오장은 각각 그 시절에 따라 스스로 작용하여 수태음에 이르면, 봄에는 현맥, 여름에는 구맥, 가을에는 모맥, 겨울에는 석맥이 되니, 모두 위기를 얻어서 그렇게 되는 것이다.
故曰脈不得胃氣者,肝不弦、腎不石也。
그러므로 맥이 위기를 얻지 못하면 간은 현맥이 아니고, 신은 석맥이 아니라고 말한다.
太陽脈至洪大以長。
수태양의 맥은 홍대하고 긴 것이다.
少陽脈至乍數乍疏,乍短乍長。
소양의 맥은 때로 빠르고 때로 느리며, 때로 짧고 때로 길다.
陽明脈至浮大而短。
양명의 맥은 부대하면서 짧다.
【 注 夫脾與胃,以膜相連耳,是以胃氣之行於五臟者,由脾氣之轉輸,故太陰爲之行氣於三陰。
【 주석 무릉 비(脾)와 위(胃)는 막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을 뿐이니, 이 때문에 위기(胃氣)가 오장(五臟)에 행하는 것은 비기(脾氣)의 전수(轉輸)에 말미암는다. 그러므로 태음(太陰)이 그를 위하여 삼음(三陰)에 기를 행한다.
陽明者表也,五臟六腑之海也,亦爲之行氣於三陽,是以臟腑各因其經而受氣於陽明焉。
양명(陽明)은 표(表)요, 오장육부(五臟六腑)의 바다이며, 또한 그를 위하여 삼양(三陽)에 기를 행한다. 이 때문에 장부(臟腑)가 각각 그 경(經)으로 말미암아 양명(陽明)에서 기를 받는다.
故太陽之洪大,陽氣之盛也;少陽之乍忽,初生之象也;陽明之浮大而短者,兩陽合明,陽盛而間於二陽之間也。
그러므로 태양(太陽)의 홍대(洪大)함은 양기(陽氣)의 성함이요, 소양(少陽)의 작홀(乍忽)함은 처음 생긴 모양이요, 양명(陽明)의 부대이단(浮大而短)함은 두 양이 합하여 밝아지니, 양이 성하여 두 양 사이에 끼인 것이다.
此三陽之氣也,亦胃腑之所生也。
이것이 삼양(三陽)의 기(氣)이며, 또한 위부(胃腑)가 생하는 바이다.
夫平心脈來,累累如連珠,如循琅玕,曰心平。
평상시의 심장 맥이 오는 것이, 주렁주렁 엮인 구슬 같고, 아름다운 옥을 따라가는 듯하면, 이를 심장이 평안하다 이른다.
夏以胃氣爲本。
여름에는 위기(胃氣)를 근본으로 삼는다.
注 累累如連珠者,滑利如珠,連綿相貫,心臟和平之象。
주석: '맥이 연이어 구슬을 꿴 듯하다'는 것은 활하고 이롭기가 구슬과 같으며, 이어져 서로 꿰어져 있어 심장이 화평한 상태를 나타낸다.
琅玕,美石之似珠者,取其溫潤而柔滑也。
낭간은 아름다운 돌로서 구슬과 닮은 것인데, 그 온윤하고 유활한 성질을 취한 것이다.
此髒真之脈柔軟和平者,得四時之胃氣也。
이는 장진의 맥이 유연하고 화평하여 사시의 위기를 얻은 것이다.
前節以四時胃氣資於髒真,故曰春胃微弦,夏胃微鉤。
앞 절에서는 사시의 위기가 장진에 자양을 공급하므로 '춘위미현', '하위미구'라고 하였다.
此節以五臟之真得四時胃氣,故曰平心脈來夏以胃氣爲本,平肺脈來秋以胃氣爲本,以是脈象之少有不同也。
이 절에서는 오장의 진기가 사시의 위기를 얻으므로 '평심맥래 하이위기위본', '평폐맥래 추이위기위본'이라고 하였으니, 이로 인해 맥상이 조금씩 다른 것이다.
蓋弦、鉤、毛、石者,髒真之氣象也。
대저 현, 구, 모, 석은 장진의 기상이다.
如連珠如榆莢者,髒真之體象也。
구슬을 꿴 듯하고 느릅나무 열매 같은 것은 장진의 체상이다.
病心脈來,喘喘連屬,其中微曲,曰心病。
병든 심장의 맥이 오는 것은 숨차게 연달아 이어지며 그 가운데 약간 굽은 것이 있으면 이를 심병이라고 한다.
死心脈來,前曲後居,如操帶鉤,曰心死。
죽는 심장의 맥이 오는 것은 앞은 굽고 뒤는 곧아서 마치 띠고리를 쥔 것 같으면 이를 심장이 죽었다고 한다.
【 注 喘喘,急疾貌。喘喘連屬,心氣不安也。曲者鉤之象,其中微曲,心氣虛也,故當主心病。居,不動也。曲而不動,如操帶鉤,無如珠生動之象矣。】
【注】喘喘은 급하고 빠른 모양이다.喘喘히 연속되면 심기가 불안한 것이다. 구부러진 것은 갈고리의 형상인데, 그 가운데 약간 구부러진 것은 심기가 허약한 것이니, 그러므로 마땅히 심병을 주관한다. 거(居)는 움직이지 않음이다. 구부러져서 움직이지 않음이 마치 갈고리를 쥔 듯하여 구슬이 생동하는 형상이 없는 것과 같다.
平肺脈來,厭厭聶聶,如落榆莢,曰肺平。
정상적인 폐맥이 오면, 나지막하고 부드럽게, 마치 느릅나무 열매가 떨어지는 듯하니, 이를 폐의 정상맥이라 한다.
秋以胃氣爲本。
가을에는 위기가 근본이다.
【 注 厭厭,安靜貌。聶聶,輕小也。落,降收也。如落榆莢者,言雖輕薄而中不虛。蓋肺脈雖主收降輕虛之象,而資生於脾土,是以有如榆莢之輕而中不虛也。】
【 注 厭厭은 고요한 모양이다. 聶聶은 가볍고 작음이다. 落은 내려서 거둠이다. '如落榆莢'은 비록 얇고 가벼우나 속이 비지 않음을 말한다. 대개 폐맥은 비록 수렴하고 하강하며 가볍고 허한 형상을 주관하지만 비토에서 자생하기 때문에, 느릅나무 열매처럼 가볍지만 속이 비지 않은 것이다.】
病肺脈來,不上不下,如循雞羽,曰肺病。
병든 폐의 맥이 오는데, 위로 오르지도 않고 아래로 내려가지도 않으며, 마치 닭의 깃털을 더듬는 듯하면, 이를 폐병이라 한다.
死肺脈來,如物之浮,如風吹毛,曰肺死。
죽게 된 폐의 맥이 오는데, 마치 물건이 물 위에 뜨는 듯하고, 바람이 털을 불어 날리는 듯하면, 이를 폐사라 한다.
注 不上不下,往來濇滯也。
주: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고, 왕래가 막히고 걸린 것이다.
如循雞羽,較之榆莢更屬輕虛,其中又不得生我之土象,而反有賊我之木體。
닭의 깃털을 따라가는 것 같아, 느릅나무 열매와 비교하면 더욱 가볍고 허하며, 그 가운데에 나를 생하는 토의 형상을 얻지 못하고 도리어 나를 해치는 목의 체가 있다.
如風吹毛,散亂劇也。
바람에 털이 흩날리듯 흩어지고 어지러움이 심한 것이다.
平肝脈來,耎弱招招,如揭長竿末梢,曰肝平。
평상시의 간맥이 오면 부드럽고 약하며 드리운 듯하여 긴 장대의 끝을 드는 것과 같으니, 이를 간이 평상하다고 이른다.
春以胃氣爲本。
봄에는 위기를 근본으로 삼는다.
注 軟弱,初生柔和之氣也。以手相呼曰招。招招,乍起乍伏之象,形容其初生之脈象。長竿末梢,長而耎也。此皆本於胃氣,故髒真之脈,得以柔軟和平。
주: 연약함은 처음 생겨나는 부드러운 기운이다. 손을 마주 흔드는 것을 초(招)라 한다. 초초(招招)는 갑자기 일어났다 갑자기 가라앉는 형상으로, 처음 생겨나는 맥상을 형용한 것이다. 긴 장대의 끝은 길고 부드럽다. 이는 모두 위기(胃氣)에 근본하므로, 장진(髒真)의 맥이 부드럽고 평화롭게 될 수 있는 것이다.
病肝脈來,盈實而滑,如循長竿,曰肝病。
병든 간의 맥이 오면, 충실하고 미끄러우며, 긴 장대를 더듬는 듯한 것이 간병이라 한다.
死肝脈來,急益勁,如新張弓弦,曰肝死。
죽을 간의 맥이 오면, 급하고 더욱 강하며, 새로 활시위를 당긴 듯한 것이 간사의 맥이라 한다.
【 注 盈實,則非軟弱招招之象矣。如循長竿,非若梢末之軟弱矣。滑脈如珠,弦長帶滑,如竿之有節矣。辨脈篇曰:累累如循長竿者,名曰陰結也。此肝氣病而阻結也。急益勁如新張弓弦,強勁之劇,胃氣絕也。】
【 주석】 영실(盈實)하면, 부드럽고 나긋나긋한 모습이 아니다. 긴 장대를 더듬는 것 같고, 끝부분처럼 부드럽지 않다. 활맥(滑脈)은 구슬과 같고, 현장(弦長)하면서 활(滑)함을 띠며, 장대에 마디가 있는 것과 같다. 변맥편(辨脈篇)에서 말하기를: '여러 개가 긴 장대를 더듬는 것과 같은 것을 이름하여 음결(陰結)이라 한다.' 이것은 간기(肝氣)가 병들어 막히고 결린 것이다. 급하고 더욱 힘차서 새로 활시위를 당긴 것과 같으며, 강하고 힘찬 것이 심하면 위기(胃氣)가 끊어진 것이다.
平脾脈來,和柔相離,如雞踐地,曰脾平。
평상시의 비맥이 오는 것은 조화롭고 부드럽게 서로 떨어져서 마치 닭이 땅을 밟는 듯하며, 이를 비장이 평안하다고 한다.
長夏以胃氣爲本。
장여름은 위기를 근본으로 삼는다.
注 和柔,中土和柔之氣也,相離時一代也。蓋脾爲孤髒,中央土以灌四旁,故柔和之中而有相離之代散也。
주석: 화유는 중토의 화유한 기운이며, 서로 떨어질 때 한 번 대맥이 나타난다. 대개 비는 외로운 장부로서 중앙의 흙이 사방을 관개하므로, 화유함 가운데에 서로 떨어진 대맥이 흩어지는 것이 있다.
雞足有四爪踐地,極和緩,形容脾土之灌溉四髒,有如雞之踐地和緩而四散也。
닭의 발은 네 발가락으로 땅을 밟아 매우 부드럽고 느리며, 비토가 네 장부를 관개하는 것을 형용함이 마치 닭이 땅을 밟아 부드럽고 느리게 사방으로 흩어지는 것과 같다.
病脾脈來,實而盈數,如雞舉足,曰脾病。
병든 비의 맥이 오는데, 실하고 넘치면서 빠르며, 닭이 발을 드는 것과 같으면, 이를 비병이라 한다.
注 實而盈數,阜實而無柔和之氣也。
주석: 맥이 실하고 넘치며 빠른 것은, 충실하고도 부드러운 기운이 없는 것이다.
如雞舉足,拳而收斂,不能灌溉於四髒也。
마치 닭이 발을 드는 것처럼, 오그라들고 수렴하여 사장(四臟)에 관개(灌溉)하지 못하는 것이다.
死脾脈來,銳堅如烏之喙,如鳥之距,如屋之漏,如水之流,曰脾死。
죽는 비장의 맥이 오면, 뾰족하고 단단하기가 까마귀 부리 같고, 새의 발톱 같고, 지붕에서 물이 새는 듯하고, 물이 흐르는 듯하면, 이를 비장이 죽는다고 한다.
【 注 如烏之喙者,堅止而無柔和相離之象也;如鳥之距者,較雞舉足更拳急也;如屋之漏者,點滴稀疏而不能灌溉也;如水之流者,溼土之氣四散也。蓋言脾主中和之氣,如太過不及之甚者,皆爲死脈也。】
【주석】 까마귀의 부리와 같은 것은 딱딱하게 멈추어 부드럽고 화합하여 서로 떨어지는 형상이 없는 것이요; 새의 발톱과 같은 것은 닭이 발을 드는 것보다 더 오그라들고 급한 것이요; 집이 새는 것과 같은 것은 물방울이 드문드문 떨어져서 관개하지 못하는 것이요; 물이 흐르는 것과 같은 것은 습토의 기운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것이다. 대개 비는 중화의 기운을 주관하는데,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심한 것이 모두 죽음의 맥이 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平腎脈來,喘喘累累,如鉤按之而堅,曰腎平。
정상적인 신맥(腎脈)이 오면, 숨차고 무겁게 겹쳐지며, 갈고리 같으면서 누르면 단단한 것을, 신맥이 평(平)하다고 한다.
冬以胃氣爲本。
겨울에는 위기(胃氣)를 근본으로 삼는다.
【 注 喘喘累累,沉石生動之象也。如鉤者,浮而中空水之體也。按之堅者,石之象也。】
주석: 촌촌루루(喘喘累累)는 침석(沉石)하면서도 생동하는 형상이다. 갈고리[鉤] 같은 것은 부양하면서 속이 빈 물의 형태이다. 눌러서 단단한 것은 돌과 같은 형상이다.
病腎脈來,如引葛按之益堅,曰腎病。
病腎의 맥이 오면, 칡덩굴을 잡아당기듯 누를수록 더 단단해지니, 이를 신병이라 한다.
死腎脈來,發如奪索,闢辟如彈石,曰腎死。
죽을 신의 맥이 오면, 발동이 마치 밧줄을 빼앗듯 하고, 펼쳐지며 튀는 것이 마치 돌을 튀기듯 하니, 이를 신사라 한다.
【 注 如葛如索者,木象也。蓋沉石者,腎之本體,如引葛而按之益堅,是腎氣不藏而外泄矣。如奪索者,如引葛而更堅勁矣。如彈石者,無喘累生動之氣,腎之死象也。】
【 주 갈과 같고 새끼줄과 같은 것은 나무의 형상이다. 대체로 침석한 것은 신의 본체이며, 갈을 당기듯 하여 누르면 더욱 단단한 것은 신기가 감추지 못하고 밖으로 새는 것이다. 새끼줄을 빼앗듯 한 것은 갈을 당기듯 하여 더욱 굳세고 억센 것이다. 돌을 튕기듯 한 것은 헐떡이며 살아 움직이는 기운이 없는 것이니, 신의 죽음의 형상이다.】
玉機真髒論
옥기진장론
黃帝問曰:春脈如弦,何如而弦?
황제가 물었다: 봄의 맥은 현과 같다는데, 어떻게 해서 현과 같은가?
岐伯對曰:春脈者,肝也,東方木也,萬物之所以始生也。
기백이 대답했다: 봄의 맥은 간이며, 동방의 목으로서 만물이 처음 생겨나는 바입니다.
故其氣來軟弱,輕虛而滑,端直以長,故曰弦。
그러므로 그 기운이 와서 부드럽고 약하며, 가볍고 허하면서 매끄럽고, 곧고 길므로 현이라고 합니다.
反此者病。
이에 반하는 것은 병입니다.
注 春弦、夏鉤、秋毛、冬石,髒真之神也。此言真髒之脈,資生於胃,輸稟於脾,合於四時,行於五臟,五臟相通,移皆有次,如璇璣玉衡轉而不回者也。
주석: 봄에는 현맥, 여름에는 구맥, 가을에는 모맥, 겨울에는 석맥이니, 이것이 장부 진실한 신기이다. 이는 진장의 맥이 위에서 자생하고 비에서 받아들여 사시에 맞추어 오장에 행하며, 오장이 서로 통하여 이동하는 데 차례가 있으니, 마치 선기옥형이 돌면서 되돌아오지 않는 것과 같다.
如五臟有病,則各傳其所勝,至其所不勝則死。有爲風寒外乘亦逆傳所勝而死者,有爲五志內傷、交相乘傳而死者,有春得肺脈、夏得腎脈,真髒之神爲所不勝之氣乘之者,皆奇恆之爲病也。
만약 오장에 병이 있으면 각각 자기가 이기는 장소로 전해지고, 자기가 이기지 못하는 곳에 이르면 죽는다. 풍한이 외부에서 침범하여 역으로 이기는 곳으로 전해져 죽는 경우가 있고, 오지가 내상을 입어 서로 승제를 주고받아 죽는 경우가 있으며, 봄에 폐맥을 얻고 여름에 신맥을 얻어 진장의 신이 이기지 못하는 기에 침범당하는 경우가 있으니, 이 모두 기항의 병이 된다.
故曰:奇恆者言奇病也。所謂奇者,言奇病不得以四時死也。恆者,得以四時死也。是以岐伯對曰:春脈者肝也,言春時之脈,肝臟主氣,而合於東方之木,如萬物之始生,故其氣來軟弱,輕虛而滑,端直以長。蓋以髒真之氣而合於四時,非四時之氣而爲五臟之順逆也。
그러므로 말하기를: 기항이라는 것은 기병을 말한다. 이른바 기라는 것은 기병이 사시에 따라 죽지 않는 것을 말하고, 항이라는 것은 사시에 따라 죽는 것을 말한다. 이에 기백이 대답하였다: 봄맥은 간이다. 이는 봄철의 맥은 간장이 주기하고 동방의 목에 합하며 만물이 처음 생겨나는 것과 같으므로 그 기가 와서 유약하고 경허하며 활하고 단직하며 긴 것이다. 대개 장진의 기가 사시에 합하는 것이지, 사시의 기가 오장의 순역이 되는 것이 아니다.
帝曰:何如而反?岐伯曰:其氣來實而強,此謂太過,病在外;其氣來不實而微,此謂不及,病在中。
황제가 말했다: 어떻게 하면 반대가 되는가? 기백이 말했다: 그 기가 와서 실하고 강하면 이것을 태과라 하며, 병이 밖에 있고; 그 기가 와서 실하지 않고 미약하면 이것을 불급이라 하며, 병이 안에 있다.
注 實而強者,盈實而如循長竿也。不實而微者,無端長之體也。此言五臟之神氣由中而外,環轉不息。如氣盛強,乃外出之太過;如氣不足,則衰微而在中。太過不及,皆髒真之氣不得其和平而爲病也。
주석: 실하고 강하다는 것은 충실하여 긴 장대를 더듬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실하지 않고 미약하다는 것은 끝없이 긴 형태가 없다는 뜻이다. 이것은 오장의 신기가 안에서 밖으로 순환하여 쉬지 않고 돎을 말한다. 기가 성하고 강하면 밖으로 나가는 것이 지나치고, 기가 부족하면 쇠약하여 안에 머문다. 지나치거나 부족함 모두 장진의 기가 평화롭지 못하여 병이 되는 것이다.
帝曰:春脈太過與不及,其病皆何如?
황제가 말하기를: 봄맥이 태과하거나 불급하면 그 병이 모두 어떠합니까?
岐伯曰:太過,則令人善忘,忽忽眩冒而巔疾;
기백이 말하기를: 태과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건망증이 생기고, 정신이 아찔하고 어지러우며 머리 질환이 생깁니다.
其不及,則令人胷痛引背下,則兩脅胠滿。
그 불급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이 아프고 등 아래로 당기며, 두 옆구리가 그득해집니다.
【 注 夫五臟之脈,行氣於其所生,受氣於所生之母。
오장의 맥은 그가 생하는 곳에 기를 행하고, 그를 생하는 어미에게서 기를 받는다.
若肝則行氣於心而受氣於腎也,然春脈太過,則氣並於上。
간은 심에 기를 행하고 신에게서 기를 받는데, 봄맥이 지나치면 기가 위로 몰린다.
經曰:氣並於上,亂而喜忘。
경에 이르기를: 기가 위로 몰리면 어지럽고 잘 잊어버린다.
氣上盛而與督脈會於巔,故眩冒而巔疾也。
기가 위로 성하여 독맥과 정수리에서 만나므로 현모(어지럽고 아찔함)와 전질(정수리 병)이 생긴다.
《金匱要略》曰:胷痛引背,陽虛而陰弦故也。
《금궤요략》에 이르기를: 가슴이 아프고 등까지 당기는 것은 양이 허하고 음이 현맥(弦脈)하기 때문이다.
蓋春木之陽生於腎水之陰,陰氣虛寒以致生陽不足,故胷痛引背也。
봄 나무의 양은 신수(腎水)의 음에서 생기는데, 음기가 허하고 차서 생양(生陽)이 부족하게 되므로 흉통이 등까지 뻗친다.
脅胠乃肝腎之部分,生氣虛而不能外達,故逆滿於中也。
협구(옆구리)는 간과 신의 부위인데, 생기가 허하여 밖으로 통하지 못하므로 안으로 치받쳐서 가득 찬다.
帝曰:善。夏脈如鉤,何如而鉤?
황제가 말하길: 좋다. 여름의 맥이 갈고리와 같다는데, 어떻게 해서 갈고리와 같은가?
岐伯曰:夏脈者,心也,南方火也,萬物之所以盛長也,故其氣來盛去衰,故曰鉤。
기백이 말하길: 여름의 맥은 심장에 속하며, 남쪽의 불에 해당하니 만물이 성장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므로 그 기운이 올 때는 성하고 갈 때는 쇠약하므로 갈고리와 같다고 말합니다.
反此者病。
이와 반대되는 것은 병입니다.
注 心脈通於夏,氣如火之發焰,如物之盛長,其氣惟外出,故脈來盛而去悠,有如鉤象,其本有力而肥,其環轉則秒而微也。
주석: 심맥은 여름에 통하며, 기는 불꽃이 타오르고 만물이 무성히 자라는 것과 같아서, 그 기가 오직 밖으로 나가므로 맥이 올 때는 성하고 갈 때는 여유가 있어 마치 갈고리와 같으며, 그 근본은 힘이 있고 충실하며, 그 회전하는 끝은 가늘고 미세하다.
帝曰:何如而反?
황제가 말했다: 어떠한 것이 반대인가?
岐伯曰:其氣來盛去亦盛,此謂太過,病在外;
기백이 말했다: 그 기가 올 때 성하고 갈 때도 성한 것을 태과라 하며, 병이 외부에 있다.
其氣來不盛,去反盛,此謂不及,病在中。
그 기가 올 때 성하지 않고 갈 때 도리어 성한 것을 불급이라 하며, 병이 내부에 있다.
注 來盛者,盛長之本氣也。去亦盛者,太過於外也。來不盛者,盛長之氣衰於內也。去反盛者,根本虛而末反盛也。
주석: 오는 것이 왕성한 것은, 성장의 본기(本氣)이다. 가는 것 또한 왕성한 것은, 외부로 지나친 것이다. 오는 것이 왕성하지 않은 것은, 성장의 기운이 안에서 쇠약해진 것이다. 가는 것이 도리어 왕성한 것은, 근본이 허(虛)하고 말단이 도리어 왕성한 것이다.
帝曰:夏脈太過與不及,其病皆何如?
황제가 묻습니다: 여름 맥이 지나치거나 부족하면, 그 병이 어떠합니까?
岐伯曰:太過,則令人身熱而膚痛,爲浸淫;
기백이 대답합니다: 지나치면 몸이 열나고 살갗이 아프며, 점점 퍼져 나가는 병이 됩니다.
其不及,則令人煩心,上見欬唾,下爲氣泄。
그 부족하면 마음이 번거롭고, 위로는 기침과 가래가 나타나며, 아래로는 방귀가 나옵니다.
【 注 身熱膚痛者,心火太過而淫氣於外也。浸淫,膚受之瘡火熱盛也。其不及,則反逆於內,上燻肺,爲欬唾,下走腹而爲氣泄矣。夫心氣逆則爲噫,虛逆之氣不上出而爲噫,則下行而爲氣泄。氣泄者,得後與氣則快然如衰也。】
몸에 열이 나고 피부가 아픈 것은, 심화가 지나쳐서 기가 밖으로 넘친 것이다. 침음(浸淫)은 피부에 생긴 창瘡으로 화열이 성한 것이다. 그不及하면, 도리어 안으로 치밀어 올라 폐를 훈증하여 기침과 침을 토하게 하고, 아래로 배에 가서 기설(氣泄)이 된다. 무릇 심기가 치밀어 오르면 트림이 되는데, 허하여 치미는 기가 위로 나와 트림이 되지 않으면 아래로 내려가 기설이 된다. 기설은 뒤를 보고 방귀를 뀌면 후련하여 병이 줄어든 듯한 것이다.
帝曰:善。秋脈如浮,何如而浮?
황제가 말하길: 좋다. 가을 맥은 부유함과 같다니, 어떻게 부유한가?
岐伯曰:秋脈者,肺也,西方金也,萬物之所以收成也,故其氣來輕虛以浮,來急去散,故曰浮。
기백이 말하길: 가을 맥은 폐에 해당하며, 서방의 금이니, 만물이 수확되는 까닭입니다. 그러므로 그 기운이 가벼이 허하며 부유하여 오고, 급하게 와서 흩어져 가니, 부유하다고 말합니다.
反此者病。
이에 반하는 자는 병듭니다.
【 注 秋氣降收,外虛內實。內實,故脈來急;外虛,故浮而散也。】
주석: 가을 기운은 하강하여 수렴하므로, 겉은 허하고 속은 실하다. 속이 실하므로 맥이 급하게 오고, 겉이 허하므로 떠서 흩어지는 것이다.
帝曰:何如而反?
황제가 말했다: 어떠한 상태가 반대인가?
岐伯曰:其氣來毛而中央堅,兩旁虛,此謂太過,病在外;
기백이 말했다: 그 기운이 와서 가볍고 중앙은 단단하며 양쪽은 허하면, 이를 태과라 하며 병이 외부에 있습니다.
其氣來毛而微,此謂不及,病在中。
그 기운이 와서 가볍고 미약하면, 이를 불급이라 하며 병이 내부에 있습니다.
【 注 如榆莢而兩旁虛中央實,此肺之平脈,堅則爲太過矣。毛而微,是中央兩旁皆虛,此所生之母氣不足,而致肺氣更衰微也。】
【 주석 느릅나무 열매처럼 양쪽은 비고 가운데는 실한 것이, 이는 폐의 평맥이며, 견고하면 태과가 된다. 모(毛)하면서 미(微)한 것은 가운데와 양쪽 모두 허한 것이니, 이는 생하는 모기(母氣)가 부족하여 폐기가 더욱 쇠미해지는 것이다. 】
帝曰:秋脈太過與不及,其病皆何如?
황제가 말하기를: 가을의 맥이 태과하고 불급하면 그 병이 모두 어떠한가?
岐伯曰:太過,則令人逆氣而背痛,慍慍然;
기백이 말하기를: 태과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기가 치밀어 오르고 등이 아프며, 울적하게 한다.
其不及,則令人喘,呼吸少氣而欬,上氣見血,下聞病音。
그 불급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숨이 차고, 호흡이 짧으면서 기침하며, 기가 위로 치밀어 오르며 피를 보게 하고, 아래에서는 병적인 소리가 들린다.
【 注 肺主周身之氣,太過則反逆於外而爲背痛,肺之俞在肩背也。經曰:氣並於肺則憂;其不及則令人氣虛而喘,呼吸少氣而欬。虛氣上逆,則血隨而上行;虛氣下逆,則聞呻吟之病音。蓋肺主氣而司呼吸開闔,其太過則盛逆於外,其不及則虛逆於內也。】
【 주석】 폐는 온몸의 기를 주관하는데, 지나치면 도리어 겉으로 치받쳐 등이 아프게 되니, 폐의 수혈은 어깨와 등에 있다. 경에 이르기를: 기가 폐에 몰리면 근심한다; 그 부족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기허하여 헐떡이고, 호흡이 적고 기운이 없으며 기침을 한다. 허기가 위로 치받치면 피가 따라서 위로 올라가고; 허기가 아래로 치밀면 신음하는 병의 소리를 듣게 된다. 대체로 폐는 기를 주관하고 호흡의 열고 닫음을 주관하니, 그 지나치면 성하게 치받쳐 겉으로 나가고, 그 부족하면 허하게 치받쳐 안으로 들어간다.】
帝曰:善。冬脈如營,何如而營?岐伯曰,冬脈者,腎也,北方水也,萬物之所以合藏也,故其氣來沉以搏,故曰營。反此者病。
황제가 말하길: 좋다. 겨울 맥이 마치 영(營)과 같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서 영(營)이라고 하는가? 기백이 말하길, 겨울 맥은 신(腎)에 속하며, 북방의 수(水)에 해당하니, 만물이 간직되어 감춰지는 까닭입니다. 그러므로 그 기운이 오면 침(沈)하면서 박동(搏)하니, 그래서 영(營)이라고 합니다. 이와 반대되면 병이 됩니다.
【 注 營,居也。言冬氣之安居於內,如萬物之所以合藏也。沉而搏者,沉而有石也。】
【 注 營은 머문다는 뜻이다. 겨울 기운이 안에 편안히 머무는 것을 말하니, 마치 만물이 합장하는 것과 같다. 침하여 박동하는 것은, 침하여 돌과 같은 것이다.】
帝曰:何如而反?
황제가 말했다: 어떠한 것이 반(반대)인가?
岐伯曰:其氣來如彈石者,此謂太過,病在外;
기백이 말했다: 그 기운이 다가오기를 탄알을 튀기듯 하는 것은, 이것을 태과(지나침)라 하며, 병이 외부에 있음이요,
其去如數者,此謂不及,病在中。
그 기운이 떠나기를 빠르게 세는 듯 하는 것은, 이것을 불급(미치지 못함)이라 하며, 병이 내부에 있음입니다.
注 如彈石者,石而強也。
주석: 탄석(彈石)과 같은 맥은, 돌처럼 강한 것이다.
腎爲生氣之原,數則爲虛,生氣不足也。
신(腎)은 생기(生氣)의 근원인데, 맥이 삭(數)하면 허(虛)가 되며, 이는 생기가 부족함을 의미한다.
帝曰:冬脈太過與不及,其病皆何如?
황제가 말했다: 겨울의 맥이 지나치거나 모자라면 그 병이 어떤가?
岐伯曰:太過,則令人解(亻亦),脊脈痛而少氣,不欲言;
기백이 말했다: 지나치면 사람으로 하여금 해태(解(亻亦))하고, 척맥이 아프며 기가 적고 말하려 하지 않습니다.
其不及,則令人心懸,如病飢,(月少)中清,脊中痛,少腹滿,小便變。
모자라면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이 매달린 듯하고 마치 배고픈 듯하며, 족소음(腎)의 부위가 차고, 척추 가운데가 아프며, 소복이 그득하고 소변이 변합니다.
帝曰:善。
황제가 말했다: 좋다.
注 腎爲生氣之原,而主閉藏,太過則氣外泄而根本反傷,故爲懈惰。
주석: 신(腎)은 생기(生氣)의 근원이며 주관하는 것은 폐장(閉藏)이다. 태과(太過)하면 기(氣)가 밖으로 새어 근본이 도리어 상하므로 해태(懈惰)가 된다.
少氣,生陽之氣不足,故脊中痛。
소기(少氣)는 생양지기(生陽之氣)가 부족하므로 척중(脊中)이 아프다.
心主言而發原於腎,根氣傷故不欲言也。
심(心)은 말을 주관하고 근원이 신(腎)에서 발생하므로, 근기(根氣)가 상하면 말을 하지 않으려 한다.
其不及,則心腎水火之氣不能交濟,故令人心懸,如病飢。
불급(不及)이 되면 심신(心腎)의 수화지기(水火之氣)가 서로 교제(交濟)하지 못하므로,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이 허전하여 병든 배고픔과 같게 한다.
(月少)中,脅骨之(月少),當兩腎之處。腎之生陽不足,故(月少)中冷也。
초중(𩩲中)은 갈비뼈의 초(𩩲)로서 두 신(腎)의 자리에 해당한다. 신(腎)의 생양(生陽)이 부족하므로 초중(𩩲中)이 차갑다.
腎合膀胱,腎虛而不能施化,故小便變而少腹滿也。
신(腎)은 방광(膀胱)과 합하며, 신(腎)이 허(虛)하여 화(化)를 베풀지 못하므로 소변(小便)이 변하고 소복(少腹)이 그득하다.
帝曰:四時之序,逆從之變異也,然脾脈獨何主?
황제가 말하기를: 사계절의 순서와 역순과 순응의 변화가 있으나, 그러면 비맥은 홀로 무엇을 주관하는가?
【 注 此總結上文而言也。蓋髒真之氣,合於四時,有升降浮沉之序,如逆其順序和平之氣,則有變異之病矣。然四時之脈,止合四髒,而脾臟之脈獨何所主乎?】
【 주석 이것은 위의 글을 총괄하여 말한 것이다. 대체로 장부의 진실한 기운은 사계절에 맞춰 오르고 내리고 뜨고 가라앉는 순서가 있는데, 만약 그 평화로운 순서를 거스르면 변이된 병이 생긴다. 그러나 사계절의 맥은 오직 네 장부에만 합하고, 비장의 맥은 홀로 무엇을 주관하는가?】
岐伯曰:脾脈者,土也,孤髒以灌四旁者也。
기백이 말하기를: 비장의 맥은 토(土)에 속하며, 홀로 네 방향을 관장한다.
帝曰:然則脾善惡可得見之乎?
황제가 말하기를: 그러면 비장의 좋고 나쁨을 볼 수 있는가?
岐伯曰:善者不可得見。惡者可見。
기백이 말하기를: 좋은 것은 볼 수 없고, 나쁜 것은 볼 수 있습니다.
【 注 脾屬土而位居中央,寄王於四季,月各十八日,不得獨主於時,故爲孤髒而灌溉四髒。四髒受脾之氣而各見其善,是脾之善在四髒而不自見其善耳。】
주석: 비는 토에 속하며 자리가 중앙에 있고, 사계절에 나라를 맡겨 각 계절에 18일씩 주관하므로, 오직 한 때만 주관하지 못한다. 따라서 외로운 장이 되어 사장(四臟)에 물을 대준다. 사장이 비의 기운을 받아 각각 그 좋음을 나타내니, 이는 비의 좋음이 사장에 있을 뿐 비 스스로 그 좋음을 나타내지 않는 것이다.
帝曰:惡者如何可見?
황제가 묻기를: 악한 맥상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岐伯曰:其來如水之流者,此爲太過,病在外;
기백이 답하기를: 그 맥이 오는 것이 물이 흐르는 것과 같으면 이것은 태과(太過)이고, 병이 외부에 있습니다.
如烏之喙者,此爲不及,病在中。
까마귀 부리와 같으면 이것은 불급(不及)이고, 병이 내부에 있습니다.
【 注 如水之流者,灌溉太過也。如烏之喙者,黔喙之屬,艮止而不行也。】
마치 물이 흐르는 것과 같은 것은, 관개(물 대기)가 지나친 것이다. 마치 까마귀의 부리와 같은 것은, 검은 부리 종류로서, 간(고체처럼 멈춤)하여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帝曰:夫子言脾爲孤髒,中央土,以灌四旁,其太過與不及,其病皆何如?
황제가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비장이 외로운 장기이며, 중앙의 흙에 해당하여 사방을 관개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지나침과 부족함, 그 병은 모두 어떠합니까?
岐伯曰:太過,則令人四肢不舉;其不及,則令人九竅不通,名曰重強。
기백이 말하기를: 지나치면 사람의 사지가 들리지 않게 하고; 그 부족하면 사람의 구규가 통하지 않게 하며, 이름을 중강이라고 합니다.
注經雲:四肢皆稟氣於胃,而不得至經,必因於脾乃得稟也。
주경에 이르기를: 사지는 모두 위에서 기를 받지만, 경맥에 이르지 못하고 반드시 비를 통해야 비로소 받을 수 있다.
脾爲溼土,主氣溼行,太過,故令人四肢不舉。
비는 습토로서 기의 습한 운행을 주관하는데, 지나치면 사람의 사지를 들지 못하게 한다.
經曰:五臟不和,則九竅不通。
경에 이르기를: 오장이 부조화하면 구규가 통하지 않는다.
脾氣不足,則五臟之氣皆不和矣。
비기가 부족하면 오장의 기가 모두 부조화해진다.
夫胃爲陽土而氣強,脾爲陰土而氣弱,脾弱而不得稟水谷之氣,則胃氣益強,故名曰重強。
위는 양토로서 기가 강하고, 비는 음토로서 기가 약하다. 비가 약하여 수곡의 기를 받지 못하면 위기가 더욱 강해지므로 중강이라 이름한다.
蓋言脾氣虛而不能爲胃行其津液者,胃強脾弱,臟腑之剛柔不和也。
대개 비기가 허하여 위를 위해 그 진액을 운행하지 못하는 것은 위가 강하고 비가 약하여 장부의 강함과 부드러움이 조화롭지 못한 것이다.
帝瞿然而起,再拜而稽首曰:善。吾得脈之大要。天下至數,五色脈變,揆度奇恆,道在於一。
황제가 놀라서 일어나 두 번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좋다. 내가 맥의 큰 요점을 얻었다. 천하의 지극한 이치, 오색과 맥의 변화, 헤아리고 판단함에 있어 기이함과 항상됨이 도는 하나에 있다.
神轉不回,回則不轉,乃失其機。
신기는 돌아가며 되돌아오지 않는다. 되돌아오면 돌지 않으니, 그 기회를 잃게 된다.
至數之要,迫近以微。着之玉版,藏之臟腑,每旦讀之,名曰玉機。
지극한 이치의 요점은 가까우면서도 미세하다. 이를 옥판에 새겨 장부에 간직하고, 매일 아침 읽으니, 이름하여 옥기(玉機)라 한다.
【 注 至數者,五脈之至數也。蓋天地之間,六合之內,不離於五,人亦應之。故曰天下至數,五色脈變,揆度奇恆,道在於一。一者,五臟之神,轉而不回。如逆回則失其旋轉之機矣。五臟相通,陰陽併合,脈之至數迫近以微。着之玉版者,有格有序也。藏之臟腑者,陰陽雌雄之相應也。每旦讀之者,血氣未亂也。名曰玉機者,如璇璣玉衡也。以上論真髒之神,五臟相通,外內環轉,如太過不及,則病若回而不轉,乃失其機而死矣。】
주석: 지수는 오맥의 지수이다. 대개 천지 사이, 육합 안에는 오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사람도 이에 응한다. 그러므로 천하의 지극한 이치, 오색과 맥의 변화, 규도와 기항은 도가 하나에 있다고 말한다. 하나는 오장의 신이 전환되어 돌아오지 않음이다. 만약 거슬러 돌면 그 회전의 기틀을 잃는다. 오장은 서로 통하고 음양은 합해져 맥의 지수가 급박하고 미세하다. 옥판에 붙인 것은 격식과 순서가 있다. 장부에 감춘 것은 음양과 자웅이 서로 응함이다. 매일 아침 읽는 것은 혈기가 아직 어지럽지 않기 때문이다. 옥기라고 이름한 것은 선기옥형과 같음이다. 이상은 진장의 신, 오장이 서로 통하고 안팎이 순환함을 논했고, 만약 지나치거나 부족하면 병이 돌아도 회전하지 못함 같아서 그 기틀을 잃고 죽는다.
大骨枯槁,大肉陷下,胷中氣滿,喘息不便,其氣動形,期六月死。
큰 뼈가 말라 쇠약해지고, 큰 근육이 함몰되며, 가슴 속에 기가 가득 차서 숨 쉬기가 편하지 않고, 그 기운이 몸을 움직이게 하면, 6개월 안에 죽는다.
真髒脈見,乃予之期日。
참장 맥(진장맥)이 나타나면, 그때 죽을 날짜를 예측한다.
【 注 氣血發原於腎,生於胃,而輸於脾,回則不轉,而無相生之機,是以大骨枯槁,大肉陷下,而令人有大病也。
【 注 氣血는 腎에서 발원하고 胃에서 생겨나 脾로 운반되는데, 순환하지 못하면 서로를 생성하는 기틀이 없어지므로, 이로 인해 大骨이 마르고 大肉이 움푹 들어가서 사람에게 큰 병이 생긴다.
大骨,兩臂兩腿之骨。大肉,即兩臂兩腿之肉。
大骨은 두 팔과 두 다리의 뼈이고, 大肉은 두 팔과 두 다리의 살이다.
蓋腎主骨而脾胃主肌肉四肢也。
대개 腎은 뼈를 주관하고 脾胃는 근육과 사지를 주관한다.
夫胃氣之資養於五髒者,宗氣也。
무릇 胃氣가 五臟을 자양하는 것은 宗氣이다.
宗氣積於胷中,從虛裏之大絡,貫於十二經脈,經脈逆行,是以胷中氣滿。
宗氣는 가슴 속에 쌓여 虛里의 큰 絡脈을 따라 十二經脈에 뚫고 지나가는데, 經脈이 거꾸로 흐르므로 가슴 속에 氣가 가득 차게 된다.
陽明氣厥,故喘息不便。
陽明의 氣가 厥逆하므로 숨쉬기가 편하지 않다.
其氣動形者,心病而欲傳之於肺,肺主氣,故氣盛而呼吸動形也。
그 氣가 몸을 움직이는 것은 心病이 肺로 전해지려 하기 때문인데, 肺는 氣를 주관하므로 氣가 성하여 호흡에 따라 몸이 움직이는 것이다.
期以六月死者,今心始傳之肺,肺傳之肝,肝傳之脾,脾傳之腎而後死,故有六月之久也。
6개월에 죽을 것이라고 예정하는 것은, 지금 心이 처음 肺로 전하고 肺가 肝으로 전하고 肝이 脾로 전하고 脾가 腎으로 전한 후에 죽기 때문에 6개월의 기간이 있는 것이다.
真髒脈見,堅而搏,如循薏苡子,累累然。
진장맥(眞臟脈)이 나타나는데, 단단하고 박동하며 마치 薏苡仁을 만지는 것처럼 여러 개가 쌓여 있는 듯하다.
予之期日者,當死於壬癸日之中夜也。
그 기일을 예측하면, 마땅히 壬癸日의 한밤중에 죽을 것이다.
大骨枯槁,大肉陷下,胷中氣滿,喘息不便,內痛引肩項,期一月死。真髒見,乃予之期日。
큰 뼈가 메마르고, 큰 살이 빠져 들어가며, 가슴 속에 기운이 가득 차고, 숨쉬기가 편하지 않으며, 속이 아파서 어깨와 목덜미까지 당기고, 한 달 안에 죽는다. 진장(진짜 장기)이 나타나면, 그때 죽을 날을 정한다.
注 此言肝病至肺而死也。內痛者,肺受其傷。肺之俞在肩背,故痛引肩項也。肝病而已傳及於所勝之髒,故當期以本月之內而死也。真髒脈見,如循刀刃,責責然如按琴瑟弦。予之期日,當死於庚辛日之薄暮也。
주석: 이것은 간병이 폐에 이르러 죽는 것을 말한다. 내통은 폐가 손상받은 것이다. 폐의 수혈이 어깨와 등에 있으므로 통증이 어깨와 목덜미로 당긴다. 간병이 이미 이기고 있는 장에 전해졌으므로 마땅히 기한을 정하여 이달 안에 죽는다. 진장맥이 나타나면 칼날을 따른 듯이 위태롭고 거문고 줄을 누르는 듯하다. 그 기일을 점쳐 주면 마땅히 경신일 저녁에 죽을 것이다.
大骨枯槁,大肉陷下,胷中氣滿,喘息不便,內痛引肩項,身熱脫肉破(月囷)。真髒見,十日之內死。
큰 뼈가 메마르고, 큰 살이 움푹 들어가며, 가슴 속에 기운이 가득 차서 숨쉬기가 편하지 않고, 속이 아파서 어깨와 목덜미까지 당기며, 몸에 열이 나고 살이 빠지며 근육이 파괴된다. 진장(진장맥)이 나타나면 열흘 안에 죽는다.
【 注 此言肺病至心而死。肺病,故痛引肩背;傳及於心,故身熱也。夫心主血而生於腎臟之精,血氣盛則充膚熱肉,心腎傷而精血衰,故曰脫肉破(月囷)。破(月囷),脫肉也。(月囷),肉之標也。真髒脈見大而虛,如羽毛中人膚。病傳於心,故期以十日之內死。蓋心不受邪,故死之速也。】
주석: 이것은 폐병이 심장에 이르러 죽는 것을 말한다. 폐병이므로 아픔이 어깨와 등으로 당기고, 심장에 전해지므로 몸이 열이 난다. 무릇 심장은 혈을 주관하고 신장의 정기에서 생겨나며, 혈기가 왕성하면 피부를 충만하게 하고 살을 따뜻하게 하며, 심장과 신장이 상하면 정혈이 쇠약해지므로 '육이 빠지고 (월군)이 무너진다'고 말한다. (월군)이 무너짐은 살이 빠지는 것이다. (월군)은 살의 표지이다. 진장맥이 나타나되 크고 허(虛)하여 마치 새 털이 사람의 피부에 닿는 것과 같다. 병이 심장에 전해지므로 10일 이내에 죽을 것으로 기한을 정한다. 대개 심장은 사기를 받아들이지 않으므로 죽음이 빠른 것이다.
大骨枯槁,大肉陷下,肩髓內消,動作益衰,真髒來見,期一歲死。
큰 뼈가 말라 쇠약해지고, 큰 근육이 움푹 들어가며, 어깨 속의 골수가 줄어들고, 움직임이 더욱 쇠약해지며, 진장(真臟)의 맥이 나타나면 일 년 안에 죽을 것으로 기약한다.
見其真髒,乃予[予 原作與,據《素問》玉機真髒論改。]之期日。
그 진장(真臟)의 맥이 나타나면 바로 그 사망할 기한을 알려준다.
【 注 此言脾病而終於一歲也。脾主爲胃行其津液,津液者,淖澤注於骨,補益腦膸。脾病而津液不行,故肩髓內消也。肩髓者,大椎之骨髓上會於腦,是以項骨傾者,死不治也。脾主四肢,脾病則四肢懈惰,故動作益衰。真髒來見者,如水之流,如烏之喙,脾土旺於四時,脾氣灌於四髒,故雖有真髒來見,尚期有一歲之久,蓋以四時五臟之氣終而後死也。期死之月[月 疑作日。],見其真髒之乍數乍疏,乃與之期日,謂當死於甲乙之昧旦也。】
【 注 이는 비병이 1년 만에 끝나는 것을 말한다. 비는 위를 위해 그 진액을 운행하는 주관을 하며, 진액은 뼈에 주입하여 뇌수를 보충하고 이롭게 한다. 비병으로 진액이 운행되지 못하므로 어깨骨髓가 안에서 소모된다. 어깨骨髓란 대추의 골수가 위로 뇌에 모이는 것이므로, 목뼈가 기우는 것은 죽어서 치료되지 않는 것이다. 비는 사지를 주관하므로 비병이면 사지가 나른해져 동작이 더욱 쇠약해진다. 진장이 나타나는 것은 마치 물이 흐르는 듯하고 까마귀 부리와 같으며, 비토는 사시에 왕성하여 비기가 사장(四臟)에 주입되므로 비록 진장이 나타나더라도 오히려 1년 동안 기대할 수 있으니, 대체로 사시 오장의 기가 다한 후에 죽기 때문이다. 죽을 달[달은 의심컨대 날이다.]을 예정하면, 그 진장이 간혹 빠르고 간혹 느린 것을 보고 그에 따라 날을 정하니, 갑을일의 새벽에 죽어야 한다고 이른다.】
大骨枯槁,大肉陷下,胷中氣滿,腹內痛,心中不便,肩項身熱,破(月囷)脫肉,目眶陷,真髒見,目不見人,立死。
큰 뼈가 마르고, 큰 살이 함몰되며, 가슴 속에 기가 차고, 복부 안이 아프며, 심장이 불편하고, 어깨와 목덜미와 몸에 열이 나고, (월군)이 터지고 살이 빠지며, 눈테가 함몰되고, 진장이 나타나며, 눈에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즉시 죽는다.
其見人者,至其所不勝之時則死。
사람이 보이는 자는, 그가 이기지 못하는 때에 이르러 죽는다.
【 注 此腎病而死於脾也。本經曰:腎病者,大小腹痛。腎傳之心,故心中不便。心傳之肺,肺傳之肝,故肩項身熱。肝傳之脾,故目眶陷也。真髒脈見,搏而絕,如指彈石闢辟然。如目不見人,腎之精氣已絕,故立死。其見人者,餘氣未盡,至所不勝之時而死,謂當死於日昃也。夫腎爲生氣之原,生氣絕於下,故死之更速也。】
이것은 신병이 비를 이겨 죽는 것이다. 본경에 말하기를, 신병자는 대소복이 아프다. 신이 전하여 심에 이르므로 심중이 불편하다. 심이 전하여 폐에 이르고 폐가 전하여 간에 이르므로 견항과 몸에 열이 난다. 간이 전하여 비에 이르므로 눈테가 움푹 들어간다. 진장맥이 나타나는데, 박동하면서 끊어지고 손가락으로 돌을 튕기듯 탄력이 없으며, 눈으로 사람을 보지 못하면 신의 정기가 이미 끊어졌으므로 곧 죽는다. 사람을 보는 경우는 남은 기가 아직 다하지 않아서 이기지 못하는 때에 이르러 죽으니, 이는 날이 기울 때에 죽어야 한다는 것이다. 신은 생기의 근원이니, 생기가 아래에서 끊어지므로 죽음이 더 빠른 것이다.
急虛身中卒至,五臟絕閉,脈道不通,氣不往來,譬於墮溺,不可爲期。
급허신중졸지, 오장절폐, 맥도불통, 기불왕래, 비어타닉, 불가위기.
注 此言卒發者,莫治其傳也。
注석: 이것은 갑자기 발병한 경우에는 그 전변을 치료하지 말라는 말이다.
夫邪氣盛則精氣虛,風寒之邪,卒中於身,精氣一時虛奪,故急虛也。
무릇 사기가 성하면 정기가 허해지는데, 풍한의 사기가 갑자기 몸에 침범하면 정기가 한순간에 허탈되므로 급히 허해진다.
此病三陰三陽之氣而不病於有形,故五臟之氣,一時絕閉,脈道一時不通,而氣不往來。
이 병은 삼음삼양의 기에 병들어 유형에 병들지 않으므로, 오장의 기가 한꺼번에 끊기고 막히며 맥도가 한순간에 통하지 않아 기가 오가지 못한다.
譬若墮溺,乃倉卒一時之病,而生死亦在於時日之間。
비유하자면 떨어지거나 빠지는 것과 같아서, 갑작스러운 한때의 병이며 생사도 또한 때와 날 사이에 달려 있다.
與風寒之病形髒勿治而爲肺痹,勿治而傳之肝、肝傳之脾、脾傳之腎、腎傳之心,期以三歲六歲死者不相同也,故不可以爲期。
풍한의 병이 장부에 형태를 이루어 치료하지 않으면 폐비가 되고, 치료하지 않으면 간으로 전해지며 간에서 비로, 비에서 신으로, 신에서 심으로 전해져 삼 년이나 육 년 만에 죽는 것과는 같지 않으므로, 기한을 정할 수 없다.
其脈絕不來,若人一息五六至,其形肉不脫,真髒雖不見,猶死也。
그 맥이 끊어져 오지 않고, 사람의 한 호흡에 다섯 여섯 번 이를 경우, 그 형체와 살이 빠지지 않았고, 진장(참된 장기)이 비록 나타나지 않더라도, 또한 죽는다.
【 注 此復言倉卒之病,非但不可爲期,並不待形肉脫而真髒見也。
【 주석 이것은 다시 말해 갑작스러운 병은 기한을 정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살과 근육이 빠지고 참장부(진장)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지도 않는다.
脈絕不來,生氣絕於內也。
맥이 끊어져 오지 않는 것은 생기가 안에서 끊어진 것이다.
一息五六至,邪氣盛於外也。
한 번 숨에 다섯 번 여섯 번 이르는 것은 사기가 밖에서 성한 것이다.
此邪氣盛而正氣絕,不必真髒見而猶死也。】
이것은 사기가 성하고 정기가 끊어진 것이니, 참장부(진장)가 나타나지 않아도 또한 죽는다. 】
真肝脈至,中外急如循刀刃,責責然如按琴瑟弦,色青白不澤,毛折乃死。
진간맥이 나타나면, 안팎으로 급하여 칼날을 따라가는 듯하고, 빠르게 거문고 줄을 누르는 듯하며, 색은 푸르고 희며 윤택하지 않고, 털이 꺾이면 죽는다.
真心脈至,堅而搏,如循薏苡子累累然,色赤黑不澤,毛折乃死。
진심맥이 나타나면, 단단하고 박동하며, 율무쌀을 더듬는 듯이 연이어 있고, 색은 붉고 검으며 윤택하지 않고, 털이 꺾이면 죽는다.
真肺脈至,大而虛,如以羽毛中人膚,色白赤不澤,毛折乃死。
진폐맥이 나타나면, 크고 허하며, 새 깃털로 사람 피부를 스치는 듯하고, 색은 희고 붉으며 윤택하지 않고, 털이 꺾이면 죽는다.
真腎脈至,搏而絕,如指彈石闢辟然,色黑黃不澤,毛折乃死。
진신맥이 나타나면, 박동하다 끊어지며, 손가락으로 돌을 튕기는 듯 딱딱하고, 색은 검고 누르며 윤택하지 않고, 털이 꺾이면 죽는다.
真脾脈至,弱而乍數乍疏,色黃青不澤,毛折乃死。
진비맥이 나타나면, 약하면서 갑자기 빠르다가 갑자기 성기며, 색은 누르고 푸르며 윤택하지 않고, 털이 꺾이면 죽는다.
諸真髒脈見者,皆死不治也。
모든 진장맥이 나타나면, 모두 죽어 치료하지 못한다.
【 注 此審別真髒之脈象乃可與之期日也。
【 주석 이는 진장맥의 맥상을 살펴 구별한 뒤에야 그 사망 시기를 예측할 수 있다는 뜻이다.
如循刀刃,如按琴瑟弦,肝木之象也。
칼날을 따라가는 듯하고, 거문고 줄을 누르는 듯한 것은 간(肝) 목(木)의 맥상이다.
如薏苡子,如彈石,心腎之象也。
의이인(율무) 씨알과 같고, 돌을 튀기는 듯한 것은 심(心) 신(腎)의 맥상이다.
皆堅勁之極而無柔和之氣。
모두 굳세고 강하기가 지극하여 부드럽고 온화한 기운이 없다.
乍數乍疏,欲灌不能,脾氣欲絕之象也。
갑자기 빠르다가 갑자기 성기며, 관류하려 하나 능히 하지 못하는 것은 비기(脾氣)가 끊어지려는 맥상이다.
如羽毛中人膚,肺氣虛散之象也。
새 깃털이 사람의 피부에 닿는 듯한 것은 폐기(肺氣)가 허하여 흩어지려는 맥상이다.
蓋堅勁虛散皆不得胃氣之中和,人無胃氣則死矣。
대저 굳세고 강한 것과 허하여 흩어지는 것은 모두 위기(胃氣)의 중화를 얻지 못한 것이니, 사람에게 위기가 없으면 죽게 된다.
色青白不澤,赤黑不澤,皆兼克賊所勝之色,色生於血,脈氣將絕,故不澤也。
얼굴색이 푸르고 희며 윤택하지 않고, 붉고 검으며 윤택하지 않은 것은 모두 침범하고 해치는 바[克賊]의 승색(勝色)을 겸한 것이다. 색은 혈(血)에서 생겨나는데, 맥기(脈氣)가 장차 끊어지려 하므로 윤택하지 않은 것이다.
夫脈氣流經,經氣歸於肺,肺朝百脈,輸精於皮毛,毛脈合精而後行氣於臟腑,是臟腑之氣欲絶而毛必折焦也。
무릇 맥기가 경맥에 흐르고, 경맥의 기운은 폐로 돌아가며, 폐는 백맥을 조회하고 정기를 피모(皮毛)에 수송하며, 모맥(毛脈)이 정기를 합친 뒤에야 기(氣)를 장부(臟腑)에 행하니, 이 때문에 장부의 기운이 끊어지려 하면 털이 반드시 꺾이고 말라 버린다.
《靈樞經》曰:血獨盛,則淡滲皮膚生毫毛。
《영추경》에 이르기를: 혈(血)이 특히 성하면 피부에 스며들어 가늘고 잔털[毫毛]을 낳는다.
又曰:經脈空虛,血氣枯弱,腸胃(亻聶)闢,皮膚薄着,毛腠夭焦。
또 이르기를: 경맥이 공허하고 혈기가 고약(枯弱)하며, 장위(腸胃)가 쇠약해지고[聶闢] 피부가 얇아지며, 모주(毛腠)가 일찍 시들어[夭焦] 마른다.
予之死期,是皮毛夭折者,血氣先絕也。】
사망 시기를 예측함은 이 피모(皮毛)가 일찍 꺾이는 것이 혈기가 먼저 끊어진 까닭이다.】
黃帝曰:見真髒曰死,何也?
황제가 말했다: 진장(真臟)이 나타나면 죽는다고 하는데, 무엇 때문입니까?
岐伯曰:五臟者,皆稟氣於胃。胃者五臟之本也。
기백이 말했다: 오장은 모두 위(胃)로부터 기를 받습니다. 위는 오장의 근본입니다.
髒氣者不能自致於手太陰,必因於胃氣,乃至於手太陰也。
장기(臟氣)는 스스로 수태음(手太陰)에 도달하지 못하고, 반드시 위기를 통해 비로소 수태음에 이릅니다.
故五臟各以其時,自爲而至於手太陰也。
그러므로 오장은 각각 그 시기에 따라 스스로 작용하여 수태음에 이릅니다.
故邪氣勝者,精氣衰也。
그러므로 사기가 성하면 정기가 쇠합니다.
故病甚者胃氣不能與之俱至於手太陰,故真髒之氣獨見。
그러므로 병이 심하면 위기가 그와 함께 수태음에 이르지 못하여 진장의 기가 홀로 나타납니다.
獨見者,病勝髒也,故曰死。
홀로 나타나는 것은 병이 장기를 이긴 것이므로 죽는다고 말합니다.
帝曰:善。
황제가 말했습니다: 좋습니다.
注 五臟之氣,皆胃腑水谷之所資生,故胃爲五臟之本。
주석: 오장의 기는 모두 위장의 수곡(水谷)에서 자양을 받아 생성되므로, 위는 오장의 근본이다.
手太陰者,兩脈口也。
수태음은 양맥구(兩脈口)를 가리킨다.
髒氣者,五臟之精氣也。
장기(臟氣)는 오장의 정기(精氣)이다.
五臟之氣必因於胃,乃至於手太陰,又非惟微和之爲胃氣也,即五臟之弦、鉤、毛、石各以其時,自爲其象而至於手太陰者,皆胃氣之所資生。
오장의 기는 반드시 위에 의지하여 손태음에 이르게 되는데, 오직 미화(微和)한 것만이 위기가 아니라, 오장의 현(弦), 구(鉤), 모(毛), 석(石)이 각각 그 시기에 따라 스스로 그 형상을 이루어 손태음에 이르는 것도 모두 위기가 자양을 공급하여 생성된 것이다.
故邪氣勝者,五臟之精氣已衰而不能爲弦、鉤、毛、石之象矣。
그러므로 사기가 성하면 오장의 정기가 이미 쇠약하여 현, 구, 모, 석의 형상을 이루지 못한다.
如令人有大病而病甚者,胃氣絕而真髒見。
예를 들어 사람이 큰 병을 앓아 병이 심해지면 위기가 끊어지고 진장(真臟)이 나타난다.
真髒見者,病氣勝而髒氣絕也。
진장이 나타난다는 것은 병기가 성하고 장기가 끊어졌음을 의미한다.
黃帝曰:凡治病,察其形氣色澤,脈之盛衰,病之新故,乃治之,無後其時。
황제가 말하기를: 무릇 병을 치료할 때에는 그 사람의 형체와 기운, 피부색과 광택, 맥의 성쇠, 병의 새롭고 오래됨을 살핀 후에 치료해야 하며, 그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 注 帝以伯所言之五臟乘傳有淺有深,而胃氣不資有虛有絕,故當察其形氣色脈。治病者宜急治之,無後其時,而致於死不治也。】
【 注 황제는 백이 말한 오장의 승전(乘傳)에 얕고 깊음이 있고, 위기가 도와주지 않음에 허함과 끊어짐이 있으므로, 그 형기색맥(形氣色脈)을 살펴야 한다. 병을 치료하는 자는 마땅히 급히 치료하여 그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하며, 죽음에 이르러 치료할 수 없게 되어서는 안 된다.】
形氣相得,謂之可治。
형과 기가 서로 조화되면, 이를 가히 치료할 수 있다고 이른다.
色澤以浮,謂之易已。
얼굴색이 윤택하고 부유하면, 이를 쉽게 낫는다고 이른다.
脈從四時,謂之可治。
맥이 사시를 따르면, 이를 가히 치료할 수 있다고 이른다.
脈弱以滑,是有胃氣。
맥이 약하면서 매끄러우면, 이는 위기가 있는 것이다.
命曰易治,取之以時。
이름하여 쉽게 치료된다고 이르며, 때에 맞추어 취한다.
注 形氣相得,病之新也。色澤以浮,乘逆淺也。脈從四時者,五臟各以其時,自爲而至於手太陰也。脈弱以滑者,胃氣能與之俱至於手太陰也。察此四易,當急治之,而無後其時。
주해: 형체와 기운이 서로 조화로운 것은 병이 새롭다는 뜻이다. 얼굴색이 윤택하고 뜨는 것은 사기가 침범한 것이 얕다는 뜻이다. 맥이 사계절을 따르는 것은 오장이 각각 그 계절에 따라 스스로 작용하여 수태음에 이르기 때문이다. 맥이 약하면서 부드러운 것은 위기가 그것과 함께 수태음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네 가지 쉬운 징후를 살펴보면 마땅히 급히 치료해야 하며, 그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取之以時者,春刺散俞,夏刺絡俞,秋刺皮膚,冬刺俞竅也。
시기에 따라 취혈하는 것은 봄에는 산유(散腧)에 자침하고, 여름에는 낙유(絡腧)에 자침하며, 가을에는 피부에 자침하고, 겨울에는 유규(腧竅)에 자침하는 것이다.
形氣相失,謂之難治。
形과 氣가 서로失去된 것을 難治라고 한다.
色夭不澤,謂之難已。
얼굴색이 夭(요)하여 潤澤하지 못한 것을 難已(나을 수 없음)라고 한다.
脈實以堅,謂之益甚。
脈이 實(실)하고 堅(견)한 것을 益甚(더욱 심해짐)이라고 한다.
脈逆四時,爲不可治。
脈이 四時(사시)에 逆(거스름)하는 것을 不可治(치료할 수 없음)로 한다.
必察四難而明告之。
반드시 四難(네 가지 어려움)을 살펴서 분명히 告(고)하여라.
【 注 形氣相失,病之久也。色夭不澤,乘傳深也。脈實以堅,無胃氣也。脈逆四時,克賊勝也。】
주: 형기(形氣)가 서로 어그러지면 병이 오래된 것이다. 색이 꺼칠하고 윤기가 없으면 병이 깊이 전한 것이다. 맥이 실하고 단단하면 위기(胃氣)가 없는 것이다. 맥이 사시(四時)를 거스르면 극적(克賊)이 이긴 것이다.
所謂逆四時者,春得肺脈,夏得腎脈,秋得心脈,冬得脾脈。
이른바 사시를 거스르는 것은, 봄에 폐맥을 얻고 여름에 신맥을 얻고 가을에 심맥을 얻고 겨울에 비맥을 얻는 것이다.
其至皆懸絕沉濇者,命曰逆四時。
그 도달한 맥이 모두 현절하고 침삽한 것은, 이름하여 사시를 거스른다 한다.
【 注 春得肺脈、夏得腎脈者,髒精衰而不勝乘之也。】
【 주석: 봄에 폐맥을 얻고, 여름에 신맥을 얻는 것은 장정이 쇠약하여 이기지 못하고 침범당한 것이다.】
【其至皆懸絶沉濇者,無胃氣之資生也。】
【 그 맥이 모두 현절하고 침삽한 것은 위기가 자생하지 못함이다.】
未有髒形,於春夏而脈沉濇,秋冬而脈浮大,名曰逆四時也。
아직 장부의 형상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봄과 여름에 맥이 침삽하고, 가을과 겨울에 맥이 부대하면, 이를 '사시를 거스른다'고 이름한다.
注 五臟各以其時自爲而至於手太陰者,髒真之神氣也。
주석: 오장이 각각 그 시기에 스스로 작용하여 수태음에 이르는 것은 장부의 참된 신기이다.
如無弦、鉤、毛、石之象,而升降浮沉之氣不可逆,蓋氣順則脈順,氣逆則脈逆,脈隨氣行也。
만약 현, 구, 모, 석의 형상이 없고, 승강부침의 기가 거슬리지 않아야 하니, 대개 기가 순하면 맥도 순하고, 기가 거스르면 맥도 거스르며, 맥은 기를 따라 행한다.
病熱脈靜,泄而脈大。脫血而脈實,病在中;脈實堅,病在外;脈不實堅者,皆難治。
熱病에 脈이 靜하고 泄瀉가 있는데 脈이 크며, 脫血이 있는데 脈이 實하며, 病이 中에 있으면 脈이 實하고 堅하며, 病이 外에 있으면 脈이 實하지도 않고 堅하지도 않은데, 이러한 경우는 모두 難治이다.
【 注 脈病不相應者,病勝髒也,故皆爲難治。】
주: 맥과 병이 서로 응하지 않는 것은 병이 장기를 이겼기 때문이므로, 모두 다스리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