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氣為邪 , 著無常處 , 氣有盛衰 , 所傷亦異 。 方其初起 , 脈數而洪 。 凜凜發熱 , 眾人所同 。 邪張之際 , 勢不可止 。 速離膜原 , 便是要旨 。 後段工夫 , 須識九傳 。 非為一病 , 隨人變遷 。 其傳變也 , 各不相類 。 表裡虛實 , 全須參匯 。 但表不里 , 身痛頭疼 , 惡寒發熱 , 內無痞悶 , 能飲能食 , 不煩不渴 。 此邪外傳 , 由表而出 。 或從汗解 , 或從斑消 。 汗出仍熱 , 白虎宜調 。 斑出不透 , 舉斑為要 。 邪未盡者 , 表而再表 。 若但在裡 , 毫無表症 , 惟胸膈滿 , 欲吐不盡 。 此邪在上 , 汗下俱禁 。 引而越之 , 瓜蒂功迅 。 邪居中下 , 胸腹脹痞 , 舌黃便秘 , 須從承氣 。 三焦皆病 , 下奪克濟 。 表裡分傳 , 三消堪倚 。 下後復熱 , 頭痛脈浮 。 一服白虎 , 汗出便瘳 。 不能汗者 , 加參乃優 。 氣化津回 , 汗液斯流 。 凡此九傳 , 最怕四損 : 大勞大欲 , 大病久病 。 前後虛實 , 須審乘除 。 既虛且實 , 補瀉兼施 。 若論陰證 , 時疫罕有 。 陽極似陰 , 熱深厥咎 。 總之脈證 , 非可類推 。 全憑神色 , 以察安危 。 能知標本 , 始可言醫 。 行邪伏邪 , 治有難易 。 舍病治藥 , 舍病治弊 。 微疫誤治 , 延綿不已 。 正不勝邪 , 必無生理 。
잡기가 사기가 되어 붙는 곳은 일정하지 않다. 기에는 성쇠가 있으므로 손상되는 양상도 다르다. 처음 발병하면 맥이 삭하면서 홍하고, 오싹오싹하며 열이 나는 것은 사람들에게 공통된다. 사기가 치성해질 때에는 그 기세를 막을 수 없으니, 신속히 막원을 떠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뒤의 치료에서는 반드시 아홉 가지 전변을 알아야 한다. 하나의 고정된 병이 아니라 사람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이다. 전변하는 양상은 서로 같지 않으므로 표리와 허실을 모두 종합하여 살펴야 한다. 표에만 있고 리에는 없으면 몸과 머리가 아프고 오한과 발열이 있지만, 속은 그득하고 답답하지 않다. 마시고 먹을 수 있으며 번조와 갈증도 없다. 이는 사기가 밖으로 전하여 표를 통해 나가는 것이다. 땀으로 풀리기도 하고 반진으로 사라지기도 한다. 땀이 나도 여전히 열이 나면 백호탕으로 조절하고, 반진이 제대로 돋지 않으면 반진을 들어 올려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사기가 다 없어지지 않으면 해표한 뒤 다시 해표한다. 리에만 있어 표증이 전혀 없고 가슴과 횡격막 부위가 그득하여 토하고 싶어도 다 토하지 못하면 사기가 위에 있는 것이니 발한과 하법을 모두 금한다. 이를 끌어 올려 내보내는 데 과체산의 효과가 빠르다. 사기가 중초와 하초에 있어 가슴과 배가 더부룩하고 막히며 혀가 누렇고 변비가 있으면 승기탕을 따른다. 삼초에 모두 병이 있으면 아래로 빼앗아 내보내어 해결한다. 표리로 나뉘어 전하면 삼소음에 의지할 수 있다. 하법 뒤 다시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맥이 부하면 백호탕 한 번에 땀이 나면서 낫는다. 땀을 낼 수 없으면 인삼을 넣는 것이 좋다. 기화가 이루어지고 진액이 회복되면 땀이 흐른다. 이 아홉 전변에서는 네 가지 손상을 가장 두려워하니, 크게 과로한 것, 성욕을 지나치게 따른 것, 큰 병, 오래된 병이다. 앞뒤의 허실과 증감을 살펴야 하며, 허하면서 실하기도 하면 보법과 사법을 함께 쓴다. 음증을 논하자면 시역에서는 드물고, 양이 극에 이르면 음처럼 보이니 열이 깊어 궐을 일으킨 탓이다. 결국 맥과 증상만으로 유추해서는 안 되며, 정신 상태와 안색에 온전히 의지하여 위태로움과 편안함을 살펴야 한다. 표본을 알아야 비로소 의술을 말할 수 있다. 움직이는 사기와 잠복한 사기는 치료의 난이도가 다르다. 병 자체보다 약으로 생긴 문제를 다스릴 때도 있고 병 자체보다 잘못된 치료의 폐해를 다스릴 때도 있다. 가벼운 역병도 잘못 치료하면 오래 끊이지 않는다. 정기가 사기를 이기지 못하면 반드시 살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