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人之生也 , 皆稟天地之氣而成形 , 宜乎保養真元 , 固守根本 , 則一病不生 , 四體輕健 。 若曰不養真元 , 不守根本 , 病即生矣 。 根本者 , 氣血精津也 。 予得先師之教 , 萬病無如癆症之難 , 蓋因人之壯年血氣充聚 , 津液完足之際 , 不能守養 , 惟務酒色 , 豈分飢飽 , 日夜耽欲 , 無有休息 , 以致耗散精液 , 則嘔血吐痰 , 骨蒸煩熱 , 腎虛精竭 , 形羸 , 頰紅 , 面白 , 口乾咽燥 , 小便白濁 , 遺精盜汗 , 飲食難進 , 氣力全無 。 斯因火乘金位 , 重則半年而斃 , 輕則一載而傾 。 況為醫者 , 不究其源 , 不通其治 , 或大寒大熱之藥 , 妄投亂進 , 不能取效 。 殊不知大寒則愈虛其中 , 大熱則愈竭其內 , 所以世之醫者 , 無察其情 。 予師用藥治癆 , 如羿之射 , 無不中的 。 余以用藥次第 , 開列於後 , 用藥之法 , 逐一條陳 。 如嘔血咳嗽者 , 先服十灰散劫住 , 如不住者 , 須以花蕊石散止之 , 大抵血熱則行 , 血冷則凝 , 見黑則止 , 此定理也 。 止血之後 , 患人必疏解其體 , 用獨參湯補之 , 令其熟睡一覺 , 不要驚動 , 醒則病去六七矣 , 次服保真湯止嗽寧肺 , 太平丸潤肺扶痿 , 消化丸下痰疏氣 , 保和湯分治血盛 、 痰盛 、 喘盛 、 熱盛 、 風盛 、 寒盛六事 , 加味治之 , 余無加法 。 又服藥法曰 : 三日前服保真湯 , 三日後服保和湯 , 二藥相間服之為準 , 每日仍濃煎薄荷湯灌漱喉中 , 用太平丸徐徐嚥下 , 次噙一丸 , 緩緩化下 , 至上床時候 , 如此用之 , 夜則肺竅開 , 藥必流入肺竅 , 此訣最為切要 。 如痰壅 , 卻先用餳糖烊消化丸百丸吞下 , 又依前嚼太平丸 , 令其仰臥而睡 , 嗽必止矣 。 如有餘嗽 , 可煮潤肺膏服之 , 復其根本 , 完其真元 , 全愈之後 , 方合十珍丸服之 , 此謂收功起身藥也 。 前藥如神之妙 , 如神之靈 , 雖岐扁再世 , 不過於此 , 籲 ! 世之方脈用藥 , 不過草木金石 , 碌碌之常耳 , 何以得此通神訣要奇異之靈也 ? 余蒙師授此書 , 吳中治癆何止千萬人哉 ! 未嘗傳與一人 , 今衛世恐此泯失 , 重次序一新 , 名曰 《 十藥神書 》, 留遺子孫以廣其傳矣 。
사람은 모두 천지의 기를 받아 형체를 이루므로 진원을 보양하고 근본을 굳게 지켜야 병 하나 생기지 않고 사지가 가볍고 튼튼하다. 진원을 기르지 않고 근본을 지키지 않으면 병이 곧 생긴다. 근본은 기·혈·정·진이다. 나는 선사의 가르침을 받았는데 온갖 병 가운데 노증만큼 어려운 것이 없다. 사람이 장년에 혈기가 충실히 모이고 진액이 온전할 때 지켜 기르지 못하고 오로지 술과 색에 힘쓰며 배고픔과 배부름도 구별하지 않고 밤낮으로 욕망에 빠져 쉬지 않아 정액을 소모하고 흩뜨리기 때문이다. 그러면 피를 토하고 담을 뱉으며 골증과 번열, 신허와 정 고갈, 여윈 몸, 붉은 뺨, 흰 얼굴, 입과 목구멍의 건조, 백탁뇨, 유정과 도한, 먹기 어려움, 전혀 없는 기력이 나타난다. 이는 화가 금의 자리를 침범하여 심하면 반년 만에 죽고 가벼우면 한 해 만에 쓰러지는 것이다. 더구나 의사가 그 근원을 연구하지 않고 치료법에 통하지 못하여 매우 차거나 매우 뜨거운 약을 함부로 주어 효과를 얻지 못한다. 매우 차면 속을 더욱 허하게 하고 매우 뜨거우면 안을 더욱 고갈시키는 줄을 모르니 세상 의사들은 그 실정을 살피지 못한다. 내 스승이 약으로 노증을 치료하는 것은 예가 활을 쏘는 것처럼 과녁에 맞지 않는 경우가 없다. 나는 약 쓰는 순서를 뒤에 열거하고 그 방법을 하나하나 적는다.
피를 토하고 기침하면 먼저 십회산으로 급히 억제한다. 멎지 않으면 화예석산으로 멎게 해야 한다. 대체로 혈은 뜨거우면 흐르고 차면 엉기며 검은 것을 만나면 멎으니 일정한 이치이다. 지혈한 뒤에는 환자의 몸이 반드시 이완되므로 독삼탕으로 보하고 푹 한잠 자게 하되 놀라 움직이게 하지 않는다. 깨어나면 병이 6~7할 없어져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보진탕으로 기침을 멎게 하고 폐를 편안하게 하며, 태평환으로 폐를 윤택하게 하고 위약함을 돕고, 소화환으로 담을 내리고 기를 소통시킨다. 보화탕은 혈성·담성·천성·열성·풍성·한성 여섯 가지를 나누어 약을 더하여 치료하며 나는 더하는 다른 법이 없다.
또 복약법은 앞의 사흘에 보진탕을 복용하고 뒤의 사흘에 보화탕을 복용하여 두 약을 번갈아 먹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날마다 박하탕을 진하게 달여 목구멍을 씻고 태평환을 써서 천천히 삼킨다. 다음에 한 알을 머금어 천천히 녹여 넘기며 잠자리에 들 때 이렇게 쓴다. 밤에는 폐규가 열려 약이 반드시 폐규로 흘러 들어가니 이 비결이 가장 긴요하다. 담이 막히면 먼저 엿을 녹여 소화환 100알을 삼키고 다시 앞과 같이 태평환을 씹게 하며 반듯이 누워 자게 하면 기침이 반드시 멎는다. 남은 기침이 있으면 윤폐고를 달여 복용하여 근본을 회복하고 진원을 온전하게 한다. 완전히 나은 뒤에야 십진환을 만들어 복용하니 효과를 마무리하고 몸을 일으키는 약이라는 것이다. 앞의 약은 신처럼 묘하고 영험하여 기백과 편작이 다시 살아나도 이를 넘지 못한다. 아, 세상에서 방맥과 약을 쓰는 것은 초목과 금석의 평범한 것일 뿐인데 어찌 신에 통하는 이 비결과 기이한 영험을 얻겠는가. 나는 스승에게 이 책을 전수받아 오중에서 노증을 치료한 사람이 어찌 천만 명에 그치겠는가. 한 사람에게도 전하지 않았으나 이제 세상을 지키며 이것이 사라질까 염려하여 순서를 새로 정리하고 《십약신서》라 이름하여 자손에게 남겨 널리 전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