陳修園按 : 此方即滾痰丸去大黃 , 加明礬 、 皂角 、 南星 、 半夏 、 茯苓 、 陳皮 、 枳殼 、 枳實 、 薄荷葉 、 是也 。 方面略同 , 而功用則有南轅北轍之判 , 彼以大黃領各種化痰之藥 , 從大腸一滾而下 , 而不知不得痰之所在 , 徒下其糞 , 則反傷胃氣也 。 蓋痰者水也 , 水者氣也 , 水性下行 , 得火則上沸而為痰 , 方中所以取用黃芩以清火 。 水非氣不行 , 氣滯則水亦滯 , 遂停瘀不行而為痰 , 方中所以取用沉香 、 陳皮 、 枳殼 、 枳實等藥 , 重重疊疊 , 以順氣 、 化氣 、 行氣 , 且水汜濫則患大 , 由於地中行則天下安 。 方中取半夏 、 南星之辛溫 , 茯苓之淡滲 , 以燥治濕 , 即以土製水之義 。 語云 : 見痰休治痰是也 。 方中唯礞石化痰為水 , 質重而力大 , 薄荷利氣化痰 , 體輕而行速 , 二味為治標之藥 , 亦輕重各得其宜 。 最妙是明礬皂角二味 , 凡水渾濁 , 入明礬攪之 , 則濁者立刻轉清矣 。 衣服汙穢 , 以皂角洗之 , 則汙者隨滌而淨矣 。 古人制方之周到如此 , 所疑者 , 虛勞之症 , 不能當此峻劑 , 然病重藥輕 , 多致誤人 , 喻嘉言譏為養殺 , 不如籌一生路而為破釜沉舟之計 , 尚有餘望 。 每見痰嗽不絕 , 肌骨消瘦 , 聲啞骨蒸 , 五更更熱而汗出 , 早飯後皮膚雖熱 , 而脊背畏寒 , 手指微冷 , 此癆損既成 , 十不救一之症 。 醫者議論互異 , 而一種迂儒 , 謂肺虛液少 , 但云保肺 , 尤其淺也 。 必以六君子湯 、 歸脾湯 、 補中益氣湯之類常服 , 土旺自可生金 , 毋區區於保肺 。 因前病金受火克 , 但知清心 , 治其末也 , 必以六味地黃湯 、 瓊玉膏 、 三才湯 、 都氣丸 、 八仙長壽丸之類常服 , 脾水足自能濟火 , 毋汲汲以清心也 。 此為東垣立齋之法 , 人人信服而不疑 。 且有更進一步 , 自誇為得張景岳之心法 , 謂真水為元陰 , 真火為元陽 , 皆根於命門 , 元陰之水中生艮土而上潤肺金 , 元陽之火中生坤土而上通心火 , 陰陽互根而不相離 , 六味湯丸 、 左歸飲丸 、 八味湯丸 、 右歸飲丸皆為極品 , 自此說一行 , 而虛勞之證 , 十患九死 , 曷不思脾為諸臟之母 , 當無病時 , 常服補藥 , 尚難進其飲食 , 長其肌肉 , 至虛損病篤之時 , 將何法補其不足 , 且能令其有餘以生金耶 ? 腎為壽命之根 , 當無病時常服補藥 , 尚難充其精氣 , 強其腰膝 , 至虛損病篤之時 , 又何法補其不足 , 且能令其有餘以濟火耶 ? 鄉愿為德之賊 , 吾謂庸醫之陰毒 , 更甚妄醫之陽毒也 。 近日更有襲取葉天士一派 , 遇有感冒 , 即用前胡 、 乾葛 、 杏仁 、 桑葉 、 桔梗 、 紫蘇 、 防風 、 茯苓 、 橘紅 、 蘇法夏 、 神麯 、 穀芽 、 麥芽 、 山楂炭 、 甘草為主方 , 頭痛加川芎 、 白芷 , 身痛加羌活 、 秦艽 , 咳嗽加紫菀 、 百部 , 口渴加麥冬 、 花粉 , 小便短少 , 加滑石 、 木通 、 澤瀉 、 豬苓 , 腹脹加厚朴 、 枳實 、 蘿蔔子 、 砂仁殼 , 皮膚作癢 , 加蟬退 、 白蒺藜 、 連翹 , 喉痛加元參 、 射干 、 牛蒡子 、 貝母 , 寒熱往來 , 加柴胡 、 酒芩 , 腰膝痛加牛膝 、 杜仲 , 腳腫加木瓜 、 防己 , 病從怫鬱 , 則加黑鬱金 、 香附 , 發熱不退 , 加白薇 、 地骨 、 青蒿 、 白芍 , 數日未愈 , 曰當略調其氣血 , 加當歸 , 酒芍 , 何首烏 , 乾地黃 、 丹參 、 沙參等 , 出入互用 。 至於久病虛人 , 則以遼東海參 、 燕窩 、 鮑魚 、 穀芽 、 首烏 、 炙草等為主 , 其參 、 朮 、 耆 、 苓 、 二地 、 桂附 、 吳萸 、 炮姜等 , 隨症加入 , 而金銀花炭 、 枸杞炭 、 菊花炭 、 白朮炭 、 地黃炭 、 鮮桑枝 、 金銀花藤 、 泡淡乾薑渣 、 泡淡附子 、 泡淡吳茱萸 、 秫稻根鬚 、 鱉血柴胡 、 五色石芸 、 冬瓜子 、 整個生扁豆 、 黑穭豆皮 、 綠豆皮 、 西瓜翠皮之類 , 曰我是葉天士一派 , 與恆法不同 。 而不知葉天士居江蘇 , 該處人腠理較薄 , 外邪易入而亦易出 , 不用仲景正法 , 故於 《 傷寒論 》 一部 , 未得師授 , 議論甚覺隔靴 , 其於雜症 , 胸中頗有書卷 , 加以絕世聰明 , 臨症甚多 , 所以名噪一時 。 而虛勞一症 , 專祖 《 十藥神書 》, 不必全用其方 , 神而明之 , 信手拈來 , 頭頭是道 , 何若輩僅於 《 臨症指南 》 中 , 食其糟粕 , 而偽託之也耶 ?
진수원이 살핀다. 이 처방은 곧 곤담환에서 대황을 빼고 명반·조각·남성·반하·복령·진피·지각·지실·박하엽을 더한 것이다. 처방의 모습은 대략 같으나 공용은 남북으로 갈리는 차이가 있다. 저 처방은 대황으로 여러 화담약을 이끌어 대장으로 한꺼번에 굴려 내리지만, 담이 있는 곳을 얻지 못하고 대변만 내리면 도리어 위기를 상한다는 것을 모른다. 담은 물이고 물은 기이다. 물의 성질은 아래로 흐르지만 화를 얻으면 위로 끓어올라 담이 되므로 처방에서 황금을 취하여 화를 맑힌다. 물은 기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으므로 기가 정체하면 물도 정체하여 머물고 막혀 움직이지 않다가 담이 된다. 그러므로 침향·진피·지각·지실 등의 약을 거듭 겹쳐 순기·화기·행기한다. 또 물이 넘치면 재앙이 크지만 땅속으로 흐르면 천하가 편안하다. 처방에서 반하·남성의 신온함과 복령의 담삼함을 취하여 조로 습을 치료하는 것은 곧 토로 수를 제어한다는 뜻이다. 담을 보더라도 담만 치료하지 말라는 말이 이것이다. 처방에서 몽석은 담을 물로 바꾸며 바탕이 무겁고 힘이 크고, 박하는 기를 원활하게 하며 담을 변화시키는데 몸체가 가볍고 빨리 움직인다. 두 약은 표를 치료하는 약으로 경중이 각각 적절하다. 가장 묘한 것은 명반과 조각 두 약이다. 물이 혼탁할 때 명반을 넣고 저으면 탁한 것이 즉시 맑아지고, 옷이 더러울 때 조각으로 씻으면 더러운 것이 씻겨 깨끗해진다. 옛사람의 처방은 이처럼 주도면밀하다.
의심스러운 것은 허로증이 이런 준제를 감당할 수 없다는 점이지만, 병이 무겁고 약이 가벼우면 흔히 사람을 그르친다. 유가언이 이를 길러 죽이는 것이라 비판하였으니, 한 가닥 살길을 도모하여 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히는 계책을 쓰는 편이 아직 남은 희망이 있다. 담수가 끊이지 않고 살과 뼈가 여위며 목소리가 쉬고 골증이 있으며 오경에 더욱 열이 나고 땀이 나고, 아침밥 뒤 피부는 뜨겁지만 등은 추위를 타고 손가락이 조금 찬 경우를 흔히 본다. 이는 노손이 이미 이루어진 것으로 열 가운데 하나도 구하지 못하는 증이다. 의사들의 논의가 서로 다르며 한 부류의 고루한 유생은 폐가 허하고 진액이 적다 하여 폐를 보전하라고만 하니 더욱 얕다. 반드시 육군자탕·귀비탕·보중익기탕 같은 것을 늘 복용하면 토가 왕성해져 저절로 금을 생기게 할 수 있으니 폐 보전에만 매달리지 말라고 한다. 앞의 병에서 금이 화의 극을 받는다고 청심만 아는 것은 말단을 치료하는 것이라며 반드시 육미지황탕·경옥고·삼재탕·도기환·팔선장수환 등을 늘 복용하면 비수가 충분하여 저절로 화를 구제할 수 있으므로 청심에만 급급하지 말라고 한다. 이것은 동원과 입재의 법으로 사람들이 모두 믿고 의심하지 않는다.
또 한 걸음 더 나아가 장경악의 심법을 얻었다고 자랑하는 사람은 진수는 원음이고 진화는 원양이며 모두 명문에 뿌리를 둔다고 한다. 원음의 수 가운데 간토가 생겨 위로 폐금을 적시고 원양의 화 가운데 곤토가 생겨 위로 심화에 통하며 음양이 서로 뿌리하여 떠나지 않으므로 육미탕환·좌귀음환·팔미탕환·우귀음환이 모두 최상의 약이라고 한다. 이 설이 한번 행해진 뒤 허로증은 열 명이 앓으면 아홉 명이 죽는다. 어찌 비가 여러 장의 어머니라는 점을 생각하지 않는가. 병이 없을 때 보약을 늘 먹어도 음식을 더 먹게 하고 기육을 늘리기 어려운데 허손이 위중해졌을 때 무슨 방법으로 부족을 보하고 더구나 남음이 있어 금을 생기게 하겠는가. 신은 수명의 뿌리인데 병이 없을 때 보약을 늘 먹어도 정기를 채우고 허리와 무릎을 튼튼하게 하기 어려운데 허손이 위중해졌을 때 또 무슨 방법으로 부족을 보하고 남음이 있어 화를 구제하게 하겠는가. 향원이 덕의 도둑이라 하였으니 나는 용렬한 의사의 숨은 독이 망령된 의사의 드러난 독보다 더욱 심하다고 한다.
근래에는 또 섭천사의 한 파를 답습하여 감모를 만나면 곧 전호·건갈·행인·상엽·길경·자소·방풍·복령·귤홍·소법하·신국·곡아·맥아·산사탄·감초를 주방으로 삼는다. 두통에는 천궁·백지를, 몸의 통증에는 강활·진교를, 기침에는 자완·백부를, 갈증에는 맥동·화분을 더한다. 소변이 짧고 적으면 활석·목통·택사·저령을, 복창에는 후박·지실·나복자·사인각을, 피부가 가려우면 선퇴·백질려·연교를, 목구멍 통증에는 원삼·사간·우방자·패모를 더한다. 한열이 왕래하면 시호·주금을, 허리와 무릎 통증에는 우슬·두충을, 다리가 부으면 모과·방기를, 병이 울체에서 생겼으면 흑울금·향부를 더한다. 열이 물러가지 않으면 백미·지골·청호·백작을 더하고 며칠 지나도 낫지 않으면 기혈을 조금 조절해야 한다며 당귀·주작·하수오·건지황·단삼·사삼 등을 가감하여 서로 쓴다. 오래 병든 허약한 사람에게는 요동 해삼·연와·포어·곡아·수오·자초 등을 주로 하고 인삼·백출·황기·복령·생지와 숙지·계와 부자·오수유·포강 등을 증에 따라 더한다. 금은화탄·구기탄·국화탄·백출탄·지황탄·생상지·금은화덩굴·우려 맛을 약하게 한 건강 찌꺼기·우려 맛을 약하게 한 부자·우려 맛을 약하게 한 오수유·출도근수·별혈시호·오색석운·동과자·통째 생편두·흑려두피·녹두피·서과취피 같은 것을 쓰며 나는 섭천사 파라 보통 법과 다르다고 한다.
그러나 섭천사는 강소에 살았고 그곳 사람들은 주리가 비교적 얇아 외사가 쉽게 들어가지만 쉽게 나오기도 하므로 중경의 정법을 쓰지 않았음을 모른다. 그러므로 《상한론》 한 책은 스승에게 전수받지 못하여 논의가 매우 겉도는 느낌이다. 잡증에는 가슴속에 읽은 책이 상당히 많고 세상에 드문 총명함에 임상도 매우 많았으므로 한때 명성이 크게 떨쳤다. 허로증에서는 오로지 《십약신서》를 본받아 반드시 처방을 전부 쓰지는 않고 신묘하게 밝혀 손가는 대로 취해도 모두 도리에 맞았다. 어찌 저 무리는 겨우 《임증지남》에서 찌꺼기만 먹고 거짓으로 의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