陳修園按 : 前散自注云 : 燒灰存性 , 今藥肆中止知燒灰 , 則色變為黑 , 而不知存性二字 , 大有深義 。 蓋各藥有各藥之性 , 若燒之太過 , 則藥成死灰無用之物矣 。 唯燒之初燃 , 即速放於地上 , 以碗覆之 , 令滅其火 , 俾各藥一經火煉 , 色雖變易 , 而本來之真性俱存 , 所以用之有效 , 人以為放地為出火氣 , 猶其淺焉者也 。 然余治證四十餘年 , 習見時醫喜用此藥 , 效者固多 , 而未效者亦復不少 , 推原其故 , 蓋因制不如法 , 亦因輕藥不能當此重任 , 必須深一步論治 。 審其脈洪面赤 , 傷於酗醉惱怒者 , 為火載血而上行症 , 余制有惜紅丸 , 日夜三四服 , 但須以麻沸湯泡服 , 不可煮服為囑 。 審其素能保養 , 脈沉而細 , 面赤淡白 , 血來時外有寒冷之狀者 , 為陽虛陰必走症 , 余制有惜紅散加鮮竹茹 , 日夜服三劑 , 其藥之配合 , 散見於拙刻各種中 , 茲因集隘 , 不能備登 。
진수원이 살핀다. 앞의 산제에 스스로 주석하여 약성을 남기도록 태워 재로 만든다고 하였다. 지금 약방에서는 태워 재로 만들면 색이 검어진다는 것만 알며 약성을 남긴다는 두 글자에 깊은 뜻이 있음을 모른다. 약마다 각각의 성질이 있는데 지나치게 태우면 쓸모없는 죽은 재가 된다. 막 타기 시작할 때 빨리 땅에 놓고 사발로 덮어 불을 끄면 각 약이 불에 단련되어 색은 바뀌어도 본래의 참된 성질은 모두 남으므로 써서 효과가 있다. 땅에 놓는 것을 화기를 빼기 위한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오히려 얕은 견해이다. 그러나 내가 증을 치료한 40여 년 동안 당시 의사들이 이 약을 즐겨 쓰는 것을 늘 보았는데 효과가 있는 경우도 많고 없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 까닭을 따져 보면 법대로 만들지 않은 탓도 있고 가벼운 약으로 이 무거운 임무를 감당하지 못하는 탓도 있으므로 반드시 한 걸음 더 깊이 논치해야 한다. 맥이 홍하고 얼굴이 붉으며 술에 취하거나 성내어 상한 것을 살피면 화가 혈을 싣고 위로 가는 증이다. 내가 만든 석홍환을 밤낮으로 서너 번 복용하게 하되 반드시 마비탕에 우려 복용하고 달여 먹지 말라고 당부한다. 평소 보양을 잘하였고 맥이 침세하며 얼굴이 붉거나 담백하고 피가 나올 때 겉으로 차가운 모습이 있으면 양허하여 음이 반드시 달아나는 증이다. 내가 만든 석홍산에 신선한 죽여를 더하여 밤낮으로 3제를 복용한다. 약의 배합은 내가 간행한 여러 책에 흩어져 있으나 여기서는 지면이 좁아 모두 싣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