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氏總注 : 予讀此十方 , 俱出人意表 , 其間次第緩急 , 可為千百世法 , 即不必十方並用 , 要無能出其範圍者矣 。 一方之中 , 自得肯綮 , 即不必全用其藥 , 亦可細推其理矣 。 乃今日之治血症者 , 輒用六味地黃增減 , 冀其收功 , 皆由 《 醫貫 》 入手 , 而未嘗從 《 神書 》 體會者也 。 彼之腎水衰 , (足少陰)則火炎為患 , 壯水之主 , 可鎮陽光 , 孰知人之患此病者 , 陰虛(腎)固多 , 而他因者 , 亦復不少 。 假如從勞役飢飽而得者 , 其傷在足太陰(脾)矣 ; 從憂患而得者 , 其傷在手少陰(心)矣 ; 從嗜飲而得者 , 其傷在手太陰(肺)矣 ; 從憤怒而得者 , 其傷又在足厥陰(肝)矣 。 此足致吐血 、 咳血 、 咯血等症 , 豈一壯水可以勝其任乎 ? 總之 , 人身之血 , 附氣而行者也 。 一臟傷 , 則氣必不調 , 而血遂溢於外 。 故逆則上出 , 墜則下行 , 滯則阻痛 , 寒則凝 , 熱則散 , 此自然之勢也 。 後之君子 , 於診視之際 , 聞問之餘 , 斟酌而得其情否乎 ? 果能於此著眼 , 視其病之所傷在何臟 ? 脈之所傷在何部 ? 時之所值在何季 ? 思過半矣 。 曾治一咯血之人 , 平日極勞 , 每咯紫黑色俱成小塊者 , 然必是飽食則多 , 少食則少 , 不食或少或無 , 余以韭汁童便製大黃治之 , 二服可安 , 後以補中益氣湯加血藥而愈 。 知者以為怪妄 , 予謂極平常 , 蓋實從 《 神書 》 究心 , 而置 《 醫貫 》 為談料者也 。
주씨의 총주. 내가 이 열 처방을 읽으니 모두 사람의 생각 밖에서 나왔다. 그 사이의 순서와 완급은 천백 세대의 법이 될 만하며, 열 처방을 반드시 함께 쓸 필요는 없지만 그 범위를 벗어날 수는 없다. 한 처방 안에서 요점을 얻으면 반드시 그 약을 전부 쓰지 않아도 그 이치를 자세히 미룰 수 있다. 그런데 오늘날 혈증을 치료하는 사람들은 곧 육미지황을 증감하여 효과를 바라니 모두 《의관》에서 시작하여 《신서》에서 체득하지 않은 것이다. 그들은 신수가 쇠하면(족소음) 화가 타올라 병이 되므로 수의 주인을 튼튼하게 하면 양광을 진정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 병을 앓는 사람에게 음허(신)가 참으로 많지만 다른 원인도 적지 않음을 어찌 알겠는가. 가령 노역과 기포로 얻었다면 족태음(비)이 상한 것이고 근심으로 얻었다면 수소음(심)이 상한 것이며 술을 즐겨 얻었다면 수태음(폐)이 상한 것이고 분노로 얻었다면 족궐음(간)이 상한 것이다. 이것이 토혈·해혈·각혈 등의 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어찌 수를 튼튼하게 하는 한 가지로 그 임무를 감당하겠는가. 요컨대 몸의 혈은 기에 붙어 운행한다. 한 장이 상하면 기가 반드시 조화롭지 못하여 혈이 밖으로 넘친다. 그러므로 거스르면 위로 나오고 처지면 아래로 흐르며 정체하면 막혀 아프고 차면 엉기고 뜨거우면 흩어지니 자연스러운 형세이다. 뒤의 군자들은 진찰할 때 듣고 물은 뒤 헤아려 그 실정을 얻겠는가. 참으로 여기에 착안하여 병이 어느 장을 상했는지, 맥이 어느 부위에서 상했는지, 시절이 어느 계절에 해당하는지 살피면 생각이 절반을 넘은 것이다. 일찍이 평소 몹시 일하며 매번 자흑색의 작은 덩어리를 뱉는 각혈 환자를 치료하였다. 반드시 배불리 먹으면 많고 적게 먹으면 적으며 먹지 않으면 적거나 없었다. 나는 부추즙과 동변으로 포제한 대황으로 치료하니 두 번 복용하여 안정될 수 있었고 뒤에 보중익기탕에 혈약을 더하여 나았다. 아는 사람들은 괴이하고 망령되다고 하였지만 나는 매우 평범하다고 하였다. 참으로 《신서》를 깊이 연구하고 《의관》은 이야깃거리로 두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