陳修園按 : 方中真粉 , 即 《 傷寒論 》 豬膚湯之白粉也 。 本文未明為何粉 , 一說即天花粉 , 主滋潤肺金 , 取金水相生之義 。 一說即粳米粉 , 以少陰之水火交會於陽明中土 , 粳米補陽明中土 , 交水火而止煩燥 , 而且藉土氣以生金 。 二說俱有深義 , 余每用則從後說 , 今讀先生此方 , 又閱周氏所注 , 真白粉即天花粉無疑 。 嘉慶丁巳歲 , 余應興泉觀察阿公 , 泉州郡伯張公聘 , 主清源書院講席 。 日者用天花粉一味 , 藥鋪送白粉一包 , 其色晶瑩潔白 , 迥出諸藥之上 。 余傳問之 , 答曰 : 此物最賤 , 而製造卻難 , 惟冬月葉落 , 其氣盡歸於根 , 掘取 , 以法取汁 , 和水淘洗 , 澄之 , 曬乾收貯 , 才有如此寶色 , 若無此色 , 恐偽物弗效 , 不如止用天花粉片之較妥也 。 今先生加一真字 , 何等鄭重其辭 。 推而論之 ,《 金匱 》 於蟲病制有甘草粉蜜湯以殺蟲 , 若虛癆久嗽 , 為瘵蟲蝕蟲 , 鉛粉性毒 , 能殺三蟲 , 今雜於蜂蜜柿霜羊肺之中 , 誘蟲食之 , 旋而甘味盡 , 毒性發而蟲患除矣 。 此非正解 , 亦可備之 , 以啟悟機 。
진수원이 살핀다. 처방의 진분은 곧 《상한론》 저부탕의 백분이다. 본문에는 어떤 가루인지 명확하지 않다. 한 설에는 천화분으로 폐금을 자윤하는 것을 주로 하여 금수가 상생한다는 뜻을 취한다고 한다. 한 설에는 멥쌀가루로, 소음의 수화가 양명 중토에서 만나므로 멥쌀이 양명 중토를 보하여 수화를 교류시켜 번조를 멎게 하고 또 토기를 빌려 금을 생기게 한다고 한다. 두 설 모두 깊은 뜻이 있으나 나는 쓸 때마다 뒤의 설을 따랐다. 지금 선생의 처방과 주씨의 주석을 읽으니 진백분이 곧 천화분임이 틀림없다. 가경 정사년에 나는 흥천 관찰 아공과 천주 군백 장공의 초빙으로 청원서원 강석을 주관하였다. 하루는 천화분 한 가지만 쓰려 하니 약방에서 흰 가루 한 봉지를 보내왔는데 색이 맑고 깨끗하여 여러 약보다 훨씬 뛰어났다. 사람을 보내 물으니 이 물건은 가장 싸지만 제조는 어렵고, 겨울에 잎이 떨어져 기가 모두 뿌리로 돌아갔을 때 캐어 법대로 즙을 얻고 물에 씻어 가라앉혀 햇볕에 말려 저장해야 이런 귀한 색이 나온다고 하였다. 이런 색이 없으면 가짜여서 효과가 없을까 염려되므로 천화분 조각만 쓰는 편이 더 적절하다고 하였다. 이제 선생이 진이라는 한 글자를 더했으니 얼마나 말을 신중히 한 것인가.
미루어 논하면 《금궤》는 충병에 감초분밀탕을 만들어 충을 죽인다. 허로로 오래 기침하여 채충과 식충이 있다면 연분은 성질이 독하여 삼충을 죽일 수 있으니, 봉밀·시상·양폐 가운데 섞어 충이 먹게 유인하면 곧 단맛이 다하고 독성이 발하여 충환이 없어진다. 이것은 바른 해석은 아니나 갖추어 두어 깨닫는 계기를 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