𰣤痧一症 、 世人皆用重劑表達 , 冀其汗暢痧透 , 俟其舌絳如楊梅刺 , 液干口渴者 , 然後轉進清解 ; 如內有食滯 , 脘痞腹痛 , 大腹秘結 , 痧點隱約 , 用大劑表達之仍無汗泄 , 舌苔轉為焦黃 , 脈象反形沃塞 , 煩躁無寐 , 此痧之不達 , 由於中焦壅結 , 當以下劑中參入清透之品 , 冀得大便一通 , 中宮舒展 , 蓄熱一泄 , 𰣤痧自透矣 。 曾治一女 , 年已標梅 , 壯熱無汗 , 𰣤痧密布 , 不克透綻 , 胸悶腹痛拒按 , 便秘七八日 , 舌苔焦垢津干 。 醫進麻 、 葛 、 浮萍 , 依然無汗 。 余診之 , 脈形細小沃澀 , 陽明燥熱蘊結 , 耗爍陰液 , 萬難重表 , 然寒涼又恐凝遏 , 前醫已束手 , 余乃獨任 , 因與病家說明證象 , 宜用下藥 , 仿急下存津之意 , 參入清透之品 , 背城借一 , 或可望其轉機 , 但安危未卜 , 難許全功 。 病家云 : 與其不可挽回 , 寧請放膽用藥 , 決勿怪怨 。 乃以大黃 、 元明粉 、 犀角 、 黑膏 、 枳實 、 杏仁 、 蔞仁 , 略加麻黃 、 西黃 、 中黃等劑 , 服藥後大便下色黑帶血 , 堅硬如石 , 翌日往診 , 熱退津回 , 𰣤痧盡退 , 病已大減 , 繼以清養而愈 。
반사(𰣤痧)에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많은 표달약을 써서 땀이 시원하게 나고 사가 투발하기를 바라며 혀가 양매 가시처럼 붉고 진액이 마르며 갈증이 난 뒤에야 청해약으로 바꾼다. 그러나 안에 식체가 있어 위완이 막히고 배가 아프며 대변이 굳게 막히고 사점이 희미할 때 표달약을 많이 써도 땀이 나지 않고 설태가 타는 듯 누렇게 변하며 맥이 도리어 막힌 모습이고 번조하여 잠들지 못하면, 사가 나오지 못하는 것은 중초가 엉겨 막혔기 때문이다. 하제에 맑히고 투발하는 약을 넣어 대변이 한번 통하고 중궁이 펴지며 쌓인 열이 한번 빠지면 반사가 저절로 투발하기를 바라야 한다. 나는 혼기에 이른 한 여자를 치료한 적이 있다. 높은 열에 땀이 없고 반사가 빽빽하나 뚫고 나오지 못하며 가슴이 답답하고 배가 아파 누르기를 거부하고 칠팔 일 변비였으며 설태가 타는 듯 때 끼고 진액이 말랐다. 의사가 마황·갈근·부평을 주었어도 여전히 땀이 없었다. 내가 진찰하니 맥이 세소하고 막혀 껄끄러웠으며 양명 조열이 엉겨 음액을 소모하고 태운 것이어서 다시 강하게 해표하기는 매우 어려웠다. 그렇다고 한량약은 응체시켜 막을까 염려되었다. 앞 의사가 손을 놓았기에 내가 홀로 맡고 환자 집에 증상을 설명하였다. 급히 사하하여 진액을 보존한다는 뜻을 본떠 하약에 청투약을 넣고 마지막 일전을 벌이면 전기를 기대할 수 있으나 안위는 알 수 없어 완전한 성공을 약속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환자 집에서는 돌이킬 수 없다면 차라리 과감히 약을 써 달라며 결코 원망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대황·원명분·서각·흑고·지실·행인·과루인에 마황·서황·중황 등을 조금 더하였다. 복약 뒤 검고 피가 섞였으며 돌처럼 단단한 대변을 보았다. 이튿날 진찰하니 열이 내리고 진액이 돌아오며 반사가 모두 물러나 병이 크게 줄었으므로 청양법을 이어 써서 나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