余曾治一婦人 , 二月間小產後 , 繼得崩漏 , 成盆之多 , 醫以補攝之劑 , 血愈崩 。 至四月 , 邀余診 , 診得脈象弦數 , 知是陰虛之體 , 衝任伏火迫血妄行 , 徒補無益 。 乃擬 《 內經 》 烏賊骨丸 , 參入黃連 、 黃柏 、 細生地 、 地榆 、 血餘 、 側柏 、 陳棕 , 均炙炭 , 加樗根皮煎湯代水 , 一服而血止大半 , 續進至二十餘劑乃安 。 前醫云 : 產後忌黃連 、 黃柏 , 苦寒敗胃 。 不知對症發藥 , 曷能奏效 。
나는 한 부인을 치료한 적이 있다. 이월에 유산한 뒤 붕루가 이어져 대야를 채울 만큼 많았으며 의사가 보섭약을 쓰자 더욱 붕하하였다. 사월에 나를 불러 진찰하게 하였는데 맥이 현삭하여 음허 체질이고 충임의 잠복한 화가 혈을 압박해 함부로 돌게 하므로 보하기만 해서는 소용없음을 알았다. 《내경》의 오적골환에 황련·황백·세생지황·지유·혈여·측백·묵은 종려를 넣어 모두 숯이 되게 굽고 저근피 달인 물을 보통 물 대신 썼다. 한 번 먹자 출혈이 절반 넘게 멎었으며 이십여 첩까지 계속 주고서 안정되었다. 앞 의사는 산후에 황련·황백은 금기이며 쓰고 차서 위를 손상한다고 하였다. 증에 맞추어 약을 쓰는 것을 모른다면 어찌 효과를 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