敘為醫
의원이 되는 일을 서술함
夫清濁形分 。 陰陽位設 。 四時序矣 。 萬物生矣 。 滋味既興 。 疾恙斯作 。 神農嘗之百草 。 黃帝立以九針 。 岐伯雷公 。 備論診脈 。 華佗扁鵲 。 廣著群書 。 分弦鉤毛石之功 。 定君臣佐使之用 。 立神聖功巧 。 判虛實浮沉 。 邇後伎士分鑣 。 名醫接踵 。 皆窮玄奧 。 盡播聲光 。 自古迄今 。 更相祖述 。 道符濟國 。 志在救人也 。 夫為醫者 。 先須諳甲乙素問 。 明堂針經 。 俞穴流注 。 本草藥對 。 三部九候 。 五臟六腑 。 表裡虛實 。 陰陽盛衰 。 諸家方論 。 並須精熟 。 然後涉獵詩書 。 該博釋老 。 全之四教 。 備以五常 。 明希夷恬淡之門 。 達喜舍慈悲之旨 。 儻盡窮其大體 。 即自得其重玄 。 譬猶測影用圭 。 乾坤不能逃其數 。 宣疑設卦 。 倚伏洞可究其源 。 奚異通神 。 無殊造聖 。 是以學者必須傍探典籍 。 邈審妍媸 。 服勤以求 。 探賾無厭 。 勿恣道聽 。 自恃己長 。 炫耀聲稱 。 氾濫名譽 。 心中未了 。 指下難明 。 欲別死生 。 深為造次 。 故曰醫者意也 。 非常之意爾 。 是以上醫醫國 。 中醫醫人 。 下醫醫病 。 又曰上醫聽聲 。 中醫察色 。 下醫診脈 。 又曰上醫療未病 。 中醫療欲病 。 下醫療已病 。 夫如是則須洞明物理 。 曉達人情 。 悟造化之變通 。 定吉凶之機要 。 視表知里 。 診候處方 。 常懷拯物之心 。 並救含靈之苦 。 苟用藥有準 。 則厥疾必瘳 。 若能留心於斯 。 具而學之 。 則為醫之道 。 盡善盡美 。 觸事皆通矣 。
맑고 탁한 것의 형체가 나뉘고 음양의 자리가 마련되자 사시가 차례를 이루고 만물이 생겨났다. 음식의 맛이 일어나자 질병도 이에 생겼다. 신농은 온갖 풀을 맛보았고 황제는 구침을 세웠으며, 기백과 뇌공은 진맥을 상세히 논하였고 화타와 편작은 여러 책을 널리 지었다. 현·구·모·석의 작용을 나누고 군·신·좌·사의 쓰임을 정하였으며, 신·성·공·교를 세우고 허실과 부침을 판별하였다. 그 뒤로 의술을 지닌 이들이 각기 길을 나누고 명의가 잇달아 나와 모두 현묘한 이치를 끝까지 연구하고 명성을 널리 떨쳤다. 예부터 지금까지 서로 이어받아 서술한 것은 도가 나라를 구제하는 데 부합하고 뜻이 사람을 구하는 데 있었기 때문이다. 의원이 되려는 이는 먼저 갑을(甲乙)·소문(素問), 명당침경(明堂針經), 수혈과 유주, 본초(本草)·약대(藥對), 삼부구후, 오장육부, 표리와 허실, 음양의 성쇠, 여러 학파의 방론을 익히 알아 모두 정밀하게 숙달해야 한다. 그런 뒤 시서에 두루 접하고 불교와 노자의 가르침을 널리 알아 사교를 온전히 하고 오상을 갖추며, 희이하고 담담한 경지를 밝히고 기뻐함과 내려놓음인 희사(喜舍), 자비의 뜻에 통달해야 한다. 만약 그 큰 체계를 끝까지 궁구한다면 저절로 거듭 현묘한 이치를 얻게 된다. 비유하면 그림자를 재는 데 규를 쓰면 하늘과 땅도 그 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의심스러운 것을 드러내어 괘를 세우면 화복이 의지하고 숨어 있는 근원을 환히 궁구할 수 있는 것과 같다. 어찌 신에 통하는 것과 다르며 성인의 경지에 이르는 것과 다르겠는가? 그러므로 배우는 이는 반드시 전적을 널리 탐구하여 좋고 나쁨을 깊이 살피고, 부지런히 힘써 구하며 깊은 뜻을 탐구하기를 싫증 내지 않아야 한다. 길에서 들은 말에 제멋대로 기대거나 자신의 장점을 믿고 명성을 과시하여 헛된 명예를 넘치게 해서는 안 된다. 마음속에서 깨닫지 못한 것은 손가락 아래에서도 밝히기 어려우니, 그러면서 생사를 구별하려 하는 것은 매우 경솔하다. 그러므로 의(醫)란 의(意)라고 하니, 보통의 뜻이 아닌 것이다. 이 때문에 상의는 나라를 치료하고 중의는 사람을 치료하며 하의는 병을 치료한다. 또 상의는 소리를 듣고 중의는 안색을 살피며 하의는 맥을 진찰한다고 하였다. 또 상의는 아직 병들지 않은 것을 치료하고 중의는 병들려는 것을 치료하며 하의는 이미 병든 것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하려면 반드시 사물의 이치에 환히 밝고 사람의 실정에 통달하며 조화의 변통을 깨닫고 길흉의 요체를 정하여, 겉을 보고 속을 알고 진찰하여 처방해야 한다. 늘 생물을 구제하려는 마음을 품고 생령의 고통을 함께 구해야 한다. 약을 쓰는 데 준거가 있으면 그 병은 반드시 낫는다. 여기에 마음을 두고 두루 배울 수 있다면 의원의 도가 지극히 선하고 지극히 아름다워져 일마다 모두 통달할 것이다.
敘診脈法
진맥법을 서술함
夫脈者 。 醫之大業也 。 既不深究其道 。 何以為醫者哉 。 是以古之哲醫 。 寤寐俯仰 。 不與常人同域 。 造次必在於醫 。 顛沛必在於醫 。 故醫者必能感於鬼神 。 通於天地 。 可以濟眾 。 可以依憑 。 若與常人混其波瀾 。 則庶事隳壞 。 使夫物類 。 將何仰焉 。 由是言之 。 學者必當摒棄俗情 。 凝心於此 。 則和鵲之功 。 因茲可得而致也 。
맥은 의원의 큰 일이다. 그 도리를 깊이 연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의원이 되겠는가? 그러므로 옛날의 지혜로운 의원은 깨어 있거나 잠들거나 굽히거나 우러르거나 보통 사람과 같은 경지에 있지 않았으며, 잠깐 사이에도 반드시 의술에 마음을 두고 넘어지고 엎어지는 동안에도 반드시 의술에 마음을 두었다. 그러므로 의원은 반드시 귀신을 감동시키고 천지와 통할 수 있어야 하며, 뭇사람을 구제할 수 있고 의지할 만해야 한다. 보통 사람들과 그 물결을 함께한다면 여러 일이 무너질 것이니, 생물들이 장차 무엇을 우러러보겠는가? 이로써 말하면 배우는 이는 반드시 세속의 마음을 물리치고 여기에 마음을 모아야 하니, 그러면 화와 작(和鵲)의 공효도 이로 말미암아 이룰 수 있다.
經曰 : 診脈之法 。 常以平旦陰氣未動 。 陽氣未散 。 飲食未進 。 經脈未盛 。 絡脈調勻 。 氣血未亂 。 乃可診脈 。 視其五色 。 察其精明 。 觀五臟有餘不足 。 六腑強弱 。 形之盛衰 。 可以決生死之要也 。
경에 이르기를 “진맥하는 법은 늘 새벽에, 음기가 아직 움직이지 않고 양기가 아직 흩어지지 않았으며 음식을 아직 먹지 않았고 경맥이 아직 성하지 않으며 낙맥이 고르게 조화롭고 기혈이 아직 어지럽지 않을 때라야 진맥할 수 있다. 오색을 보고 눈의 정명을 살피며 오장의 유여와 부족, 육부의 강약, 형체의 성쇠를 관찰하면 생사를 결정하는 요점을 알 수 있다.”라고 하였다.
凡人稟形氣 。 有中適 。 有躁靜 。 各各不同 。 氣脈潮動 。 亦各隨其性韻 。 故呼而脈再至 。 吸而脈再至 。 呼吸之間復一至 。 合為五至 。 此為中適者也 。 春秋中 。 日夜正等 。 其呼而脈至多 。 吸而脈至少 。 或吸而脈至多 。 呼而脈至少 。 此則不同 。 為冬夏日夜長短之異也 。 凡氣脈呼吸 。 晝夜變通 。 效於四時 。 然於呼吸定息 。 應五至之限 。 無有虧僻 。 猶晷刻與四時長短 。 而歲功日數無遺也 。 若人狀貌有羸有壯 。 其呼吸雖相接續 。 而晝夜息度 。 隨其漏刻 。 是謂呼吸象晝夜 。 變通效於四時也 。
사람이 타고난 형기에는 알맞게 중도를 이룬 것이 있고 조급하거나 고요한 것이 있어 저마다 같지 않으며, 기맥의 물결치는 움직임도 각기 그 성품에 따른다. 그러므로 숨을 내쉴 때 맥이 두 번 오고 들이쉴 때 맥이 두 번 오며, 내쉬고 들이쉬는 사이에 다시 한 번 와서 합하여 다섯 번 오는 것이 알맞게 중도를 이룬 것이다. 봄가을의 한가운데에는 낮과 밤이 꼭 같으나, 숨을 내쉴 때 맥이 많이 오고 들이쉴 때 적게 오거나 들이쉴 때 맥이 많이 오고 내쉴 때 적게 오는 차이는 겨울과 여름에 낮과 밤의 길이가 다른 것과 같다. 기맥의 호흡은 밤낮으로 변화하여 사시를 본받지만, 호흡을 한 차례의 숨으로 정하면 다섯 번 오는 한도에 맞아 모자라거나 치우침이 없으니, 시각이 사시에 따라 길고 짧더라도 한 해를 이루는 날수에는 빠짐이 없는 것과 같다. 사람의 모습에는 여윈 이와 건장한 이가 있으니, 그 호흡은 서로 이어지지만 밤낮의 호흡하는 정도는 그 누각을 따른다. 이를 호흡이 낮과 밤을 본뜨고 그 변통이 사시를 본받는다고 한다.
分寸關尺三部脈位法
촌·관·척 삼부의 맥 자리를 나누는 법
夫寸關尺位 。 多有不同 。 然脈法始於黃帝 。 難經起自扁鵲 。 此之二部 。 俱是祖宗 。 諸家所述 。 蓋並枝葉 。 今則分其尺寸 。 定其陰陽 。 的舉指歸 。 用明大要 。 俾令後學 。 免更狐疑 。 經曰 : 凡寸關尺者 。 脈之要會也 。 從關至尺 。 是尺內 。 陰之所治也 。 從關至魚際 。 是寸口內 。 陽之所治也 。 故分寸為尺 。 分尺為寸 。 陰得尺內一寸 。 陽得寸內九分 。 尺寸終始 。 一寸九分也 。 夫人之三部 。 寸口在上 。 關脈在中 。 尺脈在下 。 經云 : 先言尺 。 後言寸 。 不從上而言 。 反從下起者 。 緣尺澤是人性命之根本 。 寸口者人身之本 。 故有命然後有身 。 所以先言尺澤在上 。 蓋取命之根本 。 然後及於身而言之也 。 凡十二經脈 。 有病之時 。 先於尺澤寸口而見之 。 故尺寸者 。 是脈之要會也 。 從關至尺 。 是尺內陰之所治者 。 夫三部之脈取中 。 而上下分之 。 從關中下至尺澤為內 。 是屬陰 。 故言內陰之所治也 。 言尺澤者 。 尺脈一寸之外 。 餘脈下入不見 。 如入深澤而沉 。 故曰尺澤也 。 凡診之者 。 若寸口關脈不見 。 唯尺脈在者 。 其人必不死 。 亦如樹之有根 。 枝葉雖枯 。 其根氣元活 。 故寸關者枝葉也 。 尺澤者根本也 。 從關至魚際是寸口內 。 陽之所治者 。 夫自關而向上分之 。 上至寸口 。 故言關至魚際也 。 魚際者是掌骨後際 。 如魚之頸際 。 故曰魚際也 。 言從關上至魚際 。 下佔一寸屬陽 。 是內陽之所治也 。 然寸口雖佔一寸 。 而脈見九分者 。 言陽數奇 。 陰數偶故也 。 是以關上屬陽 。 故言九奇也 。 關下屬陰 。 故言寸偶也 。 故分寸為尺者 。 夫關以上 。 雖取一寸 。 而脈見九分 。 故曰分寸 。 為其先取一尺而言 。 蓋先從根本言之 。 故一尺內取一寸 。 一寸內取九分而診之 。 故言分寸為尺 。 從尺而取寸 。 從寸而取分是也 。 分尺作寸者 。 從關以下至尺澤也 。 蓋取脈長一寸而診之 。 其一寸之脈 。 蓋先取一尺之分 。 而其中除卻九寸 。 而更取一寸用之 。 故言陰得尺內一寸 。 陽得寸內九分 。 從始至終 。 寸尺位脈長一寸九分 。 此則尺寸始終之法也 。 凡寸後尺前 。 兩境之內生於關 。 為寸關尺也 。 上部屬陽故法天 。 下部屬陰故法地 。 中部陰陽相共 。 故法人 。 關者穿也 。 言上可以穿其天 。 下可以穿其地 。 上下關通 。 而取其中 。 故言關也 。 而分三部候天地人 。 以法三才也 。 凡古法定尺寸者 。 皆先取一尺而言之 。 從尺而取寸 。 此則是其大綱也 。 又凡人長短不同 。 其形各異 。 又曰人長則脈長 。 人短則脈短 。 據此之言 。 豈可執其一概 。 必在醫者以意審詳 。 今則以魚際骨下為寸口 。 位佔九分 。 更下行一寸為尺部 。 合成一寸九分 。 中間為關部 。 以安三指 。 此之所定寸關尺 。 蓋依黃帝難經 。 永為楷式 。 不可改移 。 其有諸家所說多端 。 巧偽非一 。 不欲備載 。 深為冗繁 。 故不可以依憑爾 。
촌·관·척의 자리에 관해서는 서로 다른 설이 많다. 그러나 맥법은 황제에게서 비롯하였고 난경은 편작에게서 시작되었으니, 이 두 부가 모두 조종이며 여러 학파가 서술한 것은 모두 가지와 잎에 해당한다. 이제 촌과 척을 나누고 음양을 정하며, 뜻이 귀결되는 곳을 분명히 들어 큰 요점을 밝힘으로써 후학이 다시 의심하지 않게 하려 한다. 경에 이르기를 “촌·관·척은 맥의 중요한 모임이다. 관에서 척까지가 척의 안이며 음이 다스리는 곳이다. 관에서 어제까지가 촌구의 안이며 양이 다스리는 곳이다. 그러므로 촌을 나누어 척으로 삼고 척을 나누어 촌으로 삼는다. 음은 척 안의 1촌을 얻고 양은 촌 안의 9푼을 얻으니, 촌과 척의 처음부터 끝까지는 1촌 9푼이다.”라고 하였다. 사람의 삼부는 촌구가 위에 있고 관맥이 가운데에 있으며 척맥이 아래에 있다. 경에 이르기를 “먼저 척을 말하고 뒤에 촌을 말하여 위에서부터 말하지 않고 도리어 아래에서 시작하는 것은 척택이 사람의 생명의 근본이 되기 때문이다. 촌구는 사람 몸의 근본인데, 생명이 있은 뒤에 몸이 있으므로 먼저 척택을 앞에 말한 것이다. 이는 생명의 근본을 취한 뒤 몸에 미쳐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십이경맥에 병이 있을 때에는 먼저 척택과 촌구에 드러나므로 촌과 척은 맥의 중요한 모임이다. 관에서 척까지가 척의 안이며 음이 다스리는 곳이라는 것은, 삼부의 맥에서 가운데를 취하여 위아래로 나누었을 때 관의 가운데에서 아래로 척택에 이르는 곳을 안으로 삼고 이것이 음에 속하므로 안은 음이 다스리는 곳이라고 한 것이다. 척택이라 하는 것은 척맥 1촌의 밖에서 나머지 맥이 아래로 들어가 보이지 않으니, 마치 깊은 못에 들어가 잠기는 것과 같으므로 척택이라 한다. 진찰할 때 촌구와 관맥은 나타나지 않더라도 오직 척맥이 있으면 그 사람은 반드시 죽지 않는다. 이 또한 나무에 뿌리가 있어 가지와 잎이 비록 말라도 그 뿌리의 기운은 본래 살아 있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촌과 관은 가지와 잎이고 척택은 뿌리이다. 관에서 어제까지가 촌구의 안이며 양이 다스리는 곳이라는 것은, 관에서 위를 향하여 나누면 위로 촌구에 이르므로 관에서 어제까지라고 한 것이다. 어제란 손바닥뼈 뒤쪽의 경계로 물고기의 목 부근 경계와 같으므로 어제라 한다. 관에서 위로 어제에 이르러 그 아래로 1촌을 차지하는 곳은 양에 속하니, 이는 안에서 양이 다스리는 곳이다. 그러나 촌구가 1촌을 차지하면서도 맥이 9푼만 나타나는 것은 양의 수는 홀수이고 음의 수는 짝수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관 위는 양에 속하므로 9라는 홀수를 말하고, 관 아래는 음에 속하므로 촌이라는 짝수를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촌을 나누어 척으로 삼는다는 것은 관 이상에서 비록 1촌을 취하지만 맥이 9푼 나타나므로 촌을 나눈다고 한 것이다. 이는 먼저 1척을 취하여 말한 것이니, 먼저 근본에서부터 말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1척 안에서 1촌을 취하고 1촌 안에서 9푼을 취하여 진찰한다. 따라서 촌을 나누어 척으로 삼는다고 한 것은 척에서 촌을 취하고 촌에서 푼을 취하는 것이다. 척을 나누어 촌으로 삼는다는 것은 관 이하에서 척택까지이다. 이는 맥의 길이 1촌을 취하여 진찰하는 것이다. 그 1촌의 맥은 먼저 1척의 부분을 취하고 그 가운데서 9촌을 덜어 낸 다음 다시 1촌을 취하여 쓰는 것이다. 그러므로 음은 척 안의 1촌을 얻고 양은 촌 안의 9푼을 얻는다고 한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촌과 척 자리의 맥 길이는 1촌 9푼이니, 이것이 촌과 척의 처음과 끝을 정하는 법이다. 촌의 뒤와 척의 앞, 두 경계 안에 관이 생기니 이것이 촌·관·척이다. 상부는 양에 속하므로 하늘을 본받고, 하부는 음에 속하므로 땅을 본받으며, 중부는 음양이 함께하므로 사람을 본받는다. 관(關)이란 뚫음이다. 위로는 하늘을 뚫고 아래로는 땅을 뚫어 위아래가 서로 통하는 가운데 그 중간을 취한다는 뜻이므로 관이라 한다. 삼부를 나누어 천·지·인을 살펴 삼재를 본받는다. 옛 법에서 촌과 척을 정할 때에는 모두 먼저 1척을 취하여 말하고 척에서 촌을 취하였으니, 이것이 큰 줄거리이다. 또 사람의 키는 길고 짧음이 같지 않고 형체도 각기 다르다. 또 이르기를 “사람이 길면 맥도 길고 사람이 짧으면 맥도 짧다.”라고 하였다. 이 말에 따르면 어찌 한 가지로만 고집할 수 있겠는가? 반드시 의원이 뜻으로 자세히 살펴야 한다. 이제 어제 뼈 아래를 촌구로 삼아 그 자리가 9푼을 차지하고, 다시 아래로 1촌을 내려간 곳을 척부로 삼으면 합하여 1촌 9푼이 되며, 중간이 관부여서 세 손가락을 놓는다. 이렇게 정한 촌·관·척은 황제난경(黃帝難經)에 의거한 것이니, 영원히 본보기로 삼아 바꾸거나 옮겨서는 안 된다. 여러 학파의 설명은 갈래가 많고 교묘하게 꾸민 거짓이 한 가지가 아니므로 모두 싣고 싶지 않다. 너무 번잡하여 의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辨九候法
구후를 분별하는 법
黃帝曰 : 余聞九候於夫子 。 眾多博大 。 不可勝數 。 余願聞要道 。 以屬子孫 。 傳之後世 。 著之骨髓 。 藏之肝肺 。 歃血而受 。 不敢妄泄 。 令合天道 。 必有終始 。 上應天光星辰曆紀 。 下副四時五行貴賤 。 更立冬陰夏陽 。 以人應之奈何 。 願聞其方 。 岐伯曰 : 妙乎哉問也 。 此天地之至數 。 帝曰 : 願聞天地之至數 。 岐伯曰 : 始於一終於九焉 。 一者天 。 二者地 。 三者人 。 因而三之 。 三三者九 。 以應九野 。 故人有三部 。 部有三候 。 以決死生 。 以處百病 。 以調虛實 。 而除邪疾 。 帝曰 : 何謂三部 ? 岐伯曰 : 有下部 。 有中部 。 有上部 。 部各有三候 。 三候者 。 有天有地有人也 。 必指而導之 。 乃以為真 。 故下部之天以候肝 。 地以候腎 。 人以候脾胃之氣 。 帝曰 : 中部之候奈何 ? 岐伯曰 : 亦有天 。 亦有地 。 亦有人 。 天以候肺 。 地以候胸中之氣 。 人以候心 。 帝曰 : 上部以何候之 ? 岐伯曰 : 亦有天 。 亦有地 。 亦有人 。 天以候頭角之氣 。 人以候耳目之氣 。 地以候口齒之氣 。 三部各有天 。 各有地 。 各有人 。 三而成天 。 三而成地 。 三而成人 。 合則為九 。 九分為九野 。 九野為九臟 。 故神臟五 。 形臟四 。 合為九臟 。 五臟已敗 。 其色必夭 。 夭必死矣 。 帝曰 : 以候奈何 ? 岐伯曰 : 必先度其形之肥瘦 。 以調其氣之虛實 。 實則瀉之 。 虛則補之 。 必先去其血脈 。 而後調之 。 無問其病 。 以平為期 。 帝曰 : 決死生奈何 ? 岐伯曰 : 形盛脈細 。 少氣不足以息者危 。 形瘦脈大 。 胸中氣多者死 。 形氣相得者生 。 參伍不調者病 。 三部九候皆相失者死 。 上下左右之脈相應 。 如參舂者病甚 。 上下左右相失 。 不可數者死 。 中部之候雖獨調 。 與眾相失者皆死也 。
황제가 말하였다. “내가 선생에게 구후를 들었는데, 많고 넓어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나는 요긴한 도리를 듣고 자손에게 부탁하여 후세에 전하며 골수에 새기고 간과 폐에 간직하며, 피를 입에 바르는 맹세로 받아 감히 함부로 누설하지 않으려 합니다. 천도에 부합하게 하려면 반드시 끝과 시작이 있어야 하고, 위로는 하늘의 빛과 별 및 역법의 기율에 응하며 아래로는 사시와 오행의 귀천에 부합해야 합니다. 다시 겨울의 음과 여름의 양을 세우고 사람으로써 이에 응하게 하는 것은 어떠합니까? 그 방법을 듣고 싶습니다.” 기백이 말하였다. “묘한 질문입니다! 이것은 천지의 지극한 수입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천지의 지극한 수를 듣고 싶습니다.” 기백이 말하였다. “1에서 시작하여 9에서 끝납니다. 1은 하늘이고 2는 땅이며 3은 사람입니다. 이에 세 배를 하면 3의 세 배는 9이니 구야에 응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에게는 삼부가 있고 부마다 삼후가 있어 사생을 결정하고 온갖 병을 처리하며 허실을 조절하여 사기로 인한 병을 없앱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무엇을 삼부라 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하부가 있고 중부가 있고 상부가 있으며, 부마다 각각 삼후가 있습니다. 삼후에는 하늘과 땅과 사람이 있습니다. 반드시 가리켜 이끌어야 참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부의 하늘로는 간을 살피고 땅으로는 신을 살피며 사람으로는 비위의 기를 살핍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중부에서는 어떻게 살핍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역시 하늘이 있고 땅이 있고 사람이 있습니다. 하늘로는 폐를 살피고 땅으로는 가슴속의 기를 살피며 사람으로는 심을 살핍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상부로는 무엇을 살핍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역시 하늘이 있고 땅이 있고 사람이 있습니다. 하늘로는 머리 모서리의 기를 살피고 사람으로는 귀와 눈의 기를 살피며 땅으로는 입과 치아의 기를 살핍니다. 삼부에는 각각 하늘이 있고 땅이 있고 사람이 있으니, 셋이 하늘을 이루고 셋이 땅을 이루며 셋이 사람을 이루어 합하면 아홉이 됩니다. 아홉을 나누어 구야로 삼고 구야는 구장이 됩니다. 그러므로 신장(神臟)이 다섯이고 형장(形臟)이 넷이니 합하여 구장입니다. 오장이 이미 무너지면 그 안색은 반드시 생기를 잃고, 생기를 잃으면 반드시 죽습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살피는 방법은 어떠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반드시 먼저 형체의 살찌고 여윈 정도를 헤아려 그 기의 허실을 조절합니다. 실하면 사하고 허하면 보합니다. 반드시 먼저 그 혈맥을 제거한 뒤 조절하며, 병이 무엇이든 고르게 되는 것을 기약으로 삼습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사생을 결정하는 것은 어떠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형체는 성한데 맥이 가늘고 기가 적어 숨쉬기에 부족한 이는 위태롭습니다. 형체는 여윈데 맥이 크고 가슴속에 기가 많은 이는 죽습니다. 형체와 기가 서로 맞는 이는 살고 서로 견주어 조화하지 않는 이는 병들며, 삼부구후가 모두 서로 어긋나는 이는 죽습니다. 상하좌우의 맥이 서로 응하여 번갈아 방아를 찧는 듯한 이는 병이 심합니다. 상하좌우가 서로 어긋나 헤아릴 수 없는 이는 죽습니다. 중부의 맥후만 홀로 고르더라도 나머지와 서로 어긋나는 이는 모두 죽습니다.”
辨兩手五臟六腑脈所主法
양손에서 오장육부의 맥이 주관하는 것을 분별하는 법
肝心出左 。 脾肺出右 。 腎與命門俱出尺部 。 魂魄穀神皆見寸口 。 左主司官 。 右主司府 。 左大順男 。 右大順女 。 關前一分 。 人命之主 。 左為人迎 。 右為氣口 。 神門決斷 。 兩在關後 。 人無二脈 。 病則不愈 。 諸經減損 。 各隨其部 。 左手寸口 。 心與小腸脈之所出也 。 關上者 。 肝與膽脈之所出也 。 尺中者 。 腎與膀胱脈之所出也 。 關前一分者 。 人迎之位也 。 關後一分者 。 神門之位也 。
간과 심의 맥은 왼쪽에 나타나고 비와 폐의 맥은 오른쪽에 나타나며, 신과 명문의 맥은 모두 척부에 나타난다. 혼백과 곡신은 모두 촌구에 드러난다. 왼쪽은 관(官)을 맡아 주관하고 오른쪽은 부(府)를 맡아 주관한다. 왼쪽 맥이 큰 것은 남자에게 순하고 오른쪽 맥이 큰 것은 여자에게 순하다. 관 앞의 1푼은 사람 목숨의 주인이니, 왼쪽을 인영이라 하고 오른쪽을 기구라 한다. 신문에서 결단하며 두 곳 모두 관 뒤에 있다. 사람에게 이 두 맥이 없으면 병이 낫지 않는다. 여러 경맥의 감손은 각기 그 부위를 따른다. 왼손 촌구는 심과 소장의 맥이 나오는 곳이고, 관상은 간과 담의 맥이 나오는 곳이며, 척중은 신과 방광의 맥이 나오는 곳이다. 관 앞의 1푼은 인영의 자리이고 관 뒤의 1푼은 신문의 자리이다.
右手寸口者 。 肺與大腸脈之所出也 。 關上者 。 脾與胃脈之所出也 。 尺中者 。 命門三焦脈之所出也 。 關前一分者 。 氣口之位也 。 關後一分者 。 神門之位也 。 凡五臟之脈併為陰 。 陰脈皆沉 。 六腑之脈併為陽 。 陽脈皆浮 。 假令左手寸口脈浮者 。 小腸脈也 。 沉者心之脈也 。 余皆仿此 。
오른손 촌구는 폐와 대장의 맥이 나오는 곳이고, 관상은 비와 위의 맥이 나오는 곳이며, 척중은 명문과 삼초의 맥이 나오는 곳이다. 관 앞의 1푼은 기구의 자리이고 관 뒤의 1푼은 신문의 자리이다. 오장의 맥은 모두 음이어서 음맥은 모두 가라앉고, 육부의 맥은 모두 양이어서 양맥은 모두 뜬다. 가령 왼손 촌구맥이 뜨면 소장의 맥이고 가라앉으면 심의 맥이다. 나머지도 모두 이를 따른다.
辨五臟六腑經脈所合法
오장육부의 경맥이 서로 합하는 것을 분별하는 법
肝脈曰足厥陰 。 與膽脈曰足少陽合 。 心脈曰手少陰 。 與小腸脈曰手太陽合 。 脾脈曰足太陰 。 與胃脈曰足陽明合 。 肺脈曰手太陰 。 與大腸脈曰手陽明合 。 腎脈曰足少陰 。 與膀胱脈曰足太陽合 。 手心主 。 與三焦脈曰手少陽及命門合 。 手心主有名而無臟 。 三焦有位而無形 。 故二經以為表裡也 。
간맥은 족궐음이라 하며 족소양이라 하는 담맥과 합한다. 심맥은 수소음이라 하며 수태양이라 하는 소장맥과 합한다. 비맥은 족태음이라 하며 족양명이라 하는 위맥과 합한다. 폐맥은 수태음이라 하며 수양명이라 하는 대장맥과 합한다. 신맥은 족소음이라 하며 족태양이라 하는 방광맥과 합한다. 수심주는 수소양이라 하는 삼초맥 및 명문과 합한다. 수심주는 이름은 있으나 장이 없고, 삼초는 자리는 있으나 형체가 없으므로 두 경이 서로 표리가 된다.
診五臟脈輕重法
오장맥을 가볍고 무겁게 진찰하는 법
初持脈如三菽之重 。 與皮毛相得者 。 是肺部也 。 如六菽之重 。 與血脈相得者 。 心部也 。 如九菽之重 。 與肌肉相得者 。 脾部也 。 如十二菽之重 。 與筋平者 。 肝部也 。 按之至骨 。 舉指來疾者 。 腎部也 。
처음 맥을 짚을 때 콩 세 알의 무게처럼 하여 피모와 서로 맞는 것은 폐부이다. 콩 여섯 알의 무게처럼 하여 혈맥과 서로 맞는 것은 심부이다. 콩 아홉 알의 무게처럼 하여 기육과 서로 맞는 것은 비부이다. 콩 열두 알의 무게처럼 하여 근과 나란해지는 것은 간부이다. 눌러 뼈에 이른 뒤 손가락을 들 때 맥이 빠르게 오는 것은 신부이다.
辨脈形狀
맥의 형상을 분별함
浮脈 。 按之不足 。 舉之有餘 。 但浮於指下 。 沉脈 。 舉之不足 。 按之有餘 。 重按乃得 。 澀脈 。 細而遲 。 往來難且散 。 或一止復來 。 一曰浮而短 。 一曰短而止 。 或如散 。 滑脈 。 往來前卻 。 流利展轉 。 替替然與數相似 。 一曰浮中如有力 。 一曰碌碌如欲脫 。 洪脈 。 極大在指下 。 細脈 。 小大於微 。 恆有但細爾 。 微脈 。 極細而軟 。 或欲絕 。 若有若無 。 弦脈 。 舉之無 。 按之如弓弦狀 。 緊脈 。 數如切繩 。 一曰如轉索 。 無常也 。 遲脈 。 呼吸三至 。 去來極遲 。 數脈 。 去來但促急 。 一曰一息六至 。 緩脈 。 去來亦遲 。 小駛於遲 。 一曰浮大而軟 。 弱脈 。 極軟而沉細 。 按之欲絕指下 。 一曰按之乃得 。 舉之即無 。 動脈 。 見於關上 。 無頭尾 。 大如豆 。 厥厥然動 。 伏脈 。 極重指著骨乃得 。 一曰關上沉不出 。 名曰伏 。 芤脈 。 浮大而軟 。 按之中央空 。 兩邊實 。 一曰指下無 。 兩旁有 。 軟脈 。 極軟而浮細 。 曰軟 。 虛脈 。 遲大而軟 。 按之不足 。 隱指下豁豁然 。 曰虛 。 實脈 。 大而長 。 微強 。 按之隱指愊愊然 。 曰實 。 促脈 。 去來皆疾 。 時止曰促 。 結脈 。 往來緩 。 時一止復來 。 脈結者生 。 代脈 。 動而中止 。 不能自還 。 因而復動 。 名曰代 。 不可治 。 散脈 。 大為散 。 散者氣實血虛 。 有表無里 。 革脈 。 有似沉伏 。 實大長微弦 。
부맥은 누르면 부족하고 들면 유여하여 다만 손가락 아래에 떠 있다. 침맥은 들면 부족하고 누르면 유여하여 무겁게 눌러야 잡힌다. 삽맥은 가늘고 느리며 오가기가 어렵고 흩어져 있고, 혹 한 번 멈추었다가 다시 온다. 한 설에서는 뜨면서 짧다고 하고, 한 설에서는 짧으면서 멈추며 혹 흩어지는 듯하다고 한다. 활맥은 오가며 나아가고 물러남이 유창하고 매끄럽게 돌아 움직이며, 잇달아 움직이는 모습이 삭맥과 비슷하다. 한 설에서는 뜬 가운데 힘이 있는 듯하다고 하고, 한 설에서는 둥글게 굴러 벗어나려는 듯하다고 한다. 홍맥은 손가락 아래에서 지극히 크다. 세맥은 미맥보다 조금 크며 늘 있으나 다만 가늘다. 미맥은 지극히 가늘고 부드러워 혹 끊어지려 하며 있는 듯 없는 듯하다. 현맥은 들면 없고 누르면 활시위 모양과 같다. 긴맥은 빠르며 밧줄을 짚는 듯하다. 한 설에서는 노끈을 꼬는 듯하여 일정하지 않다고 한다. 지맥은 한 번 호흡하는 동안 세 번 오며 오가기가 매우 느리다. 삭맥은 오가기가 다만 촉박하고 급하다. 한 설에서는 한 번 숨쉬는 동안 여섯 번 온다고 한다. 완맥은 오가기가 또한 느리나 지맥보다는 조금 빠르다. 한 설에서는 뜨고 크면서 부드럽다고 한다. 약맥은 지극히 부드럽고 가라앉아 가늘며 누르면 손가락 아래에서 끊어지려 한다. 한 설에서는 눌러야 잡히고 들면 곧 없다고 한다. 동맥은 관상에 나타나며 머리와 꼬리가 없고 콩만 하며 툭툭 움직인다. 복맥은 손가락에 힘을 매우 무겁게 주어 뼈에 닿아야 잡힌다. 한 설에서는 관상에서 가라앉아 나오지 않는 것을 복이라 한다. 규맥은 뜨고 크면서 부드러우며 누르면 가운데가 비고 양쪽이 실하다. 한 설에서는 손가락 아래에는 없고 양옆에 있다고 한다. 연맥은 지극히 부드럽고 뜨면서 가는 것으로, 연이라 한다. 허맥은 느리고 크면서 부드러우며 누르면 부족하여 손가락 아래에 희미하게 텅 빈 듯하므로 허라 한다. 실맥은 크고 길며 약간 강하고 누르면 손가락 아래에 단단히 차는 듯하므로 실이라 한다. 촉맥은 오가기가 모두 빠르면서 때때로 멈추는 것으로, 촉이라 한다. 결맥은 오가기가 느리고 때때로 한 번 멈추었다 다시 오며, 맥이 결하면 산다. 대맥은 움직이다가 도중에 멈추어 스스로 돌아오지 못하고 그러고 나서 다시 움직이는 것으로, 대라 하며 치료할 수 없다. 산맥은 큰 것을 산이라 하는 것이니, 산한 것은 기가 실하고 혈이 허하여 겉은 있고 속은 없다. 혁맥은 침맥과 복맥과 비슷한 점이 있으며 실하고 크고 길면서 약간 현하다.
弦與緊相類 。 浮與芤相類 。 軟與弱相類 。 微與澀相類 。 沉與伏相類 。 緩與遲相類 。 革與實相類 。 滑與數相類 。
현맥과 긴맥은 서로 비슷하고, 부맥과 규맥은 서로 비슷하며, 연맥과 약맥은 서로 비슷하고, 미맥과 삽맥은 서로 비슷하며, 침맥과 복맥은 서로 비슷하고, 완맥과 지맥은 서로 비슷하며, 혁맥과 실맥은 서로 비슷하고, 활맥과 삭맥은 서로 비슷하다.
分別脈病形狀
맥과 병의 형상을 분별함
凡診脈 。 視其人大小長短 。 及性氣緩急 。 脈之 。 皆如其人形性則吉 。 反之者則凶 。
진맥할 때에는 그 사람의 몸집이 크고 작은 것과 키가 길고 짧은 것 및 성질과 기운이 느긋하고 급한 것을 살핀다. 맥을 짚어 모두 그 사람의 형체와 성질에 맞으면 길하고, 반대이면 흉하다.
夫脈者血之府也 。 長則氣理 。 短則氣病 。 數則心煩 。 大則病進 。 上盛則氣高 。 下盛則氣脹 。 代則氣衰 。 細則氣少 。
맥은 혈이 모이는 곳이다. 길면 기가 다스려지고 짧으면 기가 병든다. 삭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크면 병이 진행된다. 위가 성하면 기가 치솟고 아래가 성하면 기가 불러 오른다. 대하면 기가 쇠하고 가늘면 기가 적다.
短而急者病在上 。 長而緩者病在下 。 弦而沉者病在內 。 浮而洪者病在外 。 滑而微浮病在肺 。 下緊上虛病在脾 。 長而弦者病在肝 。 脈小血少病在心 。 大而緊者病在腎 。 脈實者病在內 。 脈虛者病在外 。 浮而大者風 。 浮而絕者氣 。 沉細疾者熱 。 遲緊者為寒 。 諸腑脈為陽 。 主熱 。 諸臟脈為陰 。 主寒 。 陽微則汗 。 陰浮自下 。 陽數則口瘡 。 陰數則惡寒 。 陽芤則吐血 。 陰芤則下血 。
짧고 급하면 병이 위에 있고, 길고 느리면 병이 아래에 있으며, 현하고 가라앉으면 병이 안에 있고, 뜨고 홍하면 병이 밖에 있다. 활하고 약간 뜨면 병이 폐에 있고, 아래가 긴하고 위가 허하면 병이 비에 있으며, 길고 현하면 병이 간에 있고, 맥이 작고 혈이 적으면 병이 심에 있으며, 크고 긴하면 병이 신에 있다. 맥이 실하면 병이 안에 있고 맥이 허하면 병이 밖에 있다. 뜨고 크면 풍이며, 뜨면서 끊어지면 기이고, 가라앉고 가늘고 빠르면 열이며, 느리고 긴하면 한이다. 여러 부의 맥은 양이어서 열을 주관하고, 여러 장의 맥은 음이어서 한을 주관한다. 양맥이 미하면 땀이 나고, 음맥이 뜨면 저절로 아래로 내보낸다. 양맥이 삭하면 입에 창이 나고, 음맥이 삭하면 오한이 나며, 양맥이 규하면 피를 토하고, 음맥이 규하면 하혈한다.
脈與肌肉相得 。 久持之至者 。 可下之 。 弦小緊者 。 可下之 。 弦遲者 。 宜溫藥 。 緊數者 。 可發汗 。
맥이 기육과 서로 맞고 오래 짚었을 때 이르는 것은 하법을 쓸 수 있다. 현하고 작고 긴한 것도 하법을 쓸 수 있다. 현하고 느린 것은 따뜻한 약을 써야 한다. 긴하고 삭한 것은 발한할 수 있다.
寸口脈浮大而疾者 。 名曰陽中之陽 。 病苦煩滿 。 身熱 。 頭痛 。 腹中熱 。
촌구맥이 뜨고 크며 빠른 것을 양중지양이라 한다. 병들어 답답하고 그득하며 몸에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배 속에 열이 나는 것으로 괴로워한다.
寸口脈沉細者 。 名曰陽中之陰 。 病苦悲傷不樂 。 惡聞人聲 。 少氣 。 時時汗出 。 陰氣不通 。 兩臂不舉 。
촌구맥이 가라앉고 가는 것을 양중지음이라 한다. 병들어 슬퍼하고 즐겁지 않으며 사람의 목소리를 듣기 싫어하고, 기가 적으며 때때로 땀이 나고 음기가 통하지 않아 두 팔을 들지 못하는 것으로 괴로워한다.
尺脈沉細 。 名曰陰中之陰 。 苦兩脛痠疼 。 不能久立 。 陰氣衰 。 小便餘瀝 。 陰下濕癢 。
척맥이 가라앉고 가는 것을 음중지음이라 한다. 두 정강이가 시큰거리고 아파 오래 서 있지 못하며, 음기가 쇠하고 소변이 뒤에 방울방울 떨어지며 음부 아래가 축축하고 가려운 것으로 괴로워한다.
尺寸脈牢而長 。 關中無 。 此為陰乾陽 。 苦兩脛重 。 小腹引腰痛 。
척맥과 촌맥이 뇌하고 길며 관중에는 없으면 이것은 음이 양을 침범하는 것[陰乾陽]이다. 두 정강이가 무겁고 아랫배에서 허리로 당기며 아픈 것으로 괴로워한다.
寸口脈壯大 。 尺中無 。 此為陽干陰 。 苦腰背痛 。 陰中傷 。 足脛寒 。
촌구맥이 건장하고 크며 척중에는 없으면 이것은 양이 음을 침범하는 것이다. 허리와 등이 아프고 음부 속이 손상되며 발과 정강이가 찬 것으로 괴로워한다.
尺脈浮而大 。 為陽干陰 。 苦小腹痛滿 。 不能溺 。 溺即陰中痛 。 大便亦然 。 寸口脈緊者中風 。 風攻頭痛 。
척맥이 뜨고 크면 양이 음을 침범하는 것이다. 아랫배가 아프고 그득하여 소변을 보지 못하며, 소변을 보면 음부 속이 아프고 대변도 그러한 것으로 괴로워한다. 촌구맥이 긴한 것은 중풍이니, 풍이 공격하여 머리가 아프다.
夫瘧脈自弦 。 弦數多熱 。 弦遲多寒 。 初持脈如躁之狀 。 久久按之細而牢 。 苦腰腹相引痛 。 不能食 。 足脛重 。
학질의 맥은 본래 현하다. 현하고 삭하면 열이 많고 현하고 느리면 한이 많다. 처음 맥을 짚으면 조급하게 움직이는 모양과 같고, 오래 누르면 가늘고 뇌하다. 허리와 배가 서로 당기며 아프고 음식을 먹지 못하며 발과 정강이가 무거운 것으로 괴로워한다.
脈來乍大乍小 。 乍短乍長 。 為禍祟 。 脈來但實者 。 為心勞 。 脈來洪大嫋嫋者 。 禍祟 。 寸口脈弦 。 中手短者 。 頭痛 。 脈來過寸口入魚際者 。 遺尿 。 脈來中手弦長者 。 腰疼 。 足脛痛 。 脈來中手弦 。 從上緊者 。 肩背痛 。 脈但數 。 心下結 。 熱盛 。 脈盛滑緊者 。 痛在外 。 脈小實緊者 。 痛在內 。 脈小弱而浮滑 。 久病 。 脈澀浮而疾 。 新病 。 脈沉而弦者 。 其人有痃 。 腹內痛 。 脈來緩滑者 。 熱在胃中 。 脈來盛緊者 。 腹脹 。 脈弦急 。 疝瘕 。 小腹痛 。 脈出魚際 。 逆氣喘急 。 脈來伏者 。 霍亂 。 脈來弦急疾者 。 癖病 。 脈來大堅疾者 。 癲病 。 脈浮而緩 。 皮膚不仁 。 風寒入肌肉 。 脈沉而緊 。 下焦寒 。 得冷即大小便痛 。 脈來遲而澀 。 胃中寒 。 有癥結 。 脈來快而緊 。 有積聚 。 擊痛 。 脈沉而細 。 下焦寒 。 小便數 。 苦㽲痛 。 下重痢 。 脈滑而浮散者 。 有風 。 脈短而滑者 。 病酒 。 脈緊而滑者 。 吐逆 。 脈遲而緩者 。 脾胃有寒 。 脈弦而鉤 。 脅下如刀刺 。 狀如飛屍 。 至困而不死 。 脈沉而遲 。 腹藏有冷病 。 脈浮而細滑 。 傷於寒飲 。 脈沉而數 。 其人中水 。 冬時不治自愈 。 脈滑者 。 陽氣盛 。 脈微而緊者 。 有寒 。 脈澀細而緊者 。 痹病 。 脈沉而滑 。 為下重 。 背膂痛 。 脈短而數 。 心痛必煩 。 脈緊而數 。 寒熱俱發 。 必當下之乃愈 。 脈微弱者 。 有寒 。 少氣 。 脈實緊者 。 胃中有寒 。 苦不能食 。 時時利者 。 當難治 。 脈弦而緊 。 脅下痛 。 脈大細滑 。 中有短氣 。 脈微小者 。 血氣俱少 。 脈澀者 。 少血多氣 。 脈滑者 。 多血少氣 。 脈大者 。 氣血俱多 。 兩手脈前部陽絕者 。 苦心下寒 。 口中熱 。 脈洪大緊急 。 病在外 。 苦頭痛 。 發癰腫 。 脈細小緊急 。 病在中 。 寒疝 。 瘕積聚 。 腹中痛 。 脈浮大 。 中風 。 頭重鼻塞 。 脈微浮 。 秋吉冬病 。 脈來疾者為熱 。 遲者為寒 。 滑為鬼疰 。 弦為切痛 。 脈沉重而直前絕者 。 病血在腹間 。 脈沉重而中散者 。 因寒食成症 。 脈沉而急 。 病傷暑暴發虛熱 。 脈來中散絕者 。 病痟渴 。 脈沉重 。 前不至寸口 。 徘徊絕者 。 病在肌肉遁屍 。 脈累累如貫珠不前至 。 有風寒在大腸 。 伏留不去 。 脈來累累而止 。 不至寸口 。 軟者結熱在小腸膜中 。 伏留不去 。 脈微 。 即陽氣不足 。 沾熱汗出 。 凡無陽即厥 。 無陰即嘔 。 陽微不能呼 。 陰微不能吸 。 呼吸不足 。 胸中氣促 。 前大後小即頭痛目眩 。 前小後大即胸滿短氣 。 上部有脈 。 下部無脈 。 其人當吐不吐者死 。 陽邪來 。 見浮洪 。 陰邪來 。 見沉細 。 水穀來 。 見實堅 。 浮而滑者宿食 。 洪大傷寒熱病 。 弦小者寒癖 。 浮滑之脈速疾者 。 食不消 。 脾不磨也 。 關脈堅而滑者 。 蛔(音回)蟲也 。 尺脈沉滑者 。 寸白蟲也 。 三部或至或不至 。 冷氣在胃中 。 故令脈不通也 。 脈緊而急者 。 為遁屍 。 脈緊而長過寸口者 。 疰病 。 關脈浮 。 積熱在胃中 。 尺脈浮者 。 客熱在下焦 。
맥이 오다가 갑자기 커졌다 작아지고 갑자기 짧아졌다 길어지면 화수(禍祟)이다. 맥이 올 때 다만 실하기만 하면 심로이다. 맥이 올 때 홍대하며 하늘거리는 듯하면 화수이다. 촌구맥이 현하고 손에 닿는 것이 짧으면 두통이다. 맥이 올 때 촌구를 지나 어제에 들어가면 유뇨이다. 맥이 와서 손에 닿는 것이 현하고 길면 허리와 발과 정강이가 아프다. 맥이 와서 손에 닿는 것이 현하고 위에서부터 긴하면 어깨와 등이 아프다. 맥이 다만 삭하기만 하면 심하가 맺히고 열이 성하다. 맥이 성하고 활하며 긴하면 통증이 밖에 있고, 맥이 작고 실하며 긴하면 통증이 안에 있다. 맥이 작고 약하면서 뜨고 활하면 오래된 병이고, 맥이 삽하고 뜨면서 빠르면 새로 생긴 병이다. 맥이 가라앉고 현하면 그 사람에게 현(痃)이 있어 배 속이 아프다. 맥이 올 때 완하고 활하면 열이 위 속에 있고, 맥이 올 때 성하고 긴하면 배가 불러 오른다. 맥이 현하고 급하면 산가로 아랫배가 아프다. 맥이 어제로 나오면 기가 거슬러 올라 숨이 차고 급하다. 맥이 올 때 복하면 곽란이다. 맥이 올 때 현하고 급하며 빠르면 벽병이고, 맥이 올 때 크고 단단하며 빠르면 전병이다. 맥이 뜨고 완하면 피부가 감각을 잃으니 풍한이 기육으로 들어간 것이다. 맥이 가라앉고 긴하면 하초가 차서 찬 기운을 만나면 곧 대소변을 볼 때 아프다. 맥이 올 때 느리고 삽하면 위 속이 차고 징결이 있다. 맥이 올 때 빠르고 긴하면 적취가 있어 치는 듯이 아프다[擊痛]. 맥이 가라앉고 가늘면 하초가 차고 소변이 잦으며 교통(㽲痛)과 뒤가 무직한 이질로 괴로워한다. 맥이 활하고 뜨면서 흩어지면 풍이 있다. 맥이 짧고 활하면 술로 인한 병이고, 맥이 긴하고 활하면 구토하며, 맥이 느리고 완하면 비위에 한이 있다. 맥이 현하고 구하면 옆구리 아래가 칼로 찌르는 듯하고 비시와 같은 모양으로 지극히 곤궁해지나 죽지는 않는다. 맥이 가라앉고 느리면 뱃속 장부에 냉병이 있다. 맥이 뜨고 가늘며 활하면 한음에 상한 것이다. 맥이 가라앉고 삭하면 그 사람이 수(水)에 맞은 것이니 겨울에는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다. 맥이 활하면 양기가 성하다. 맥이 미하고 긴하면 한이 있고, 맥이 삽하고 가늘며 긴하면 비병이다. 맥이 가라앉고 활하면 아래가 무직하고 등과 척추가 아프다. 맥이 짧고 삭하면 심통이 있으며 반드시 번민한다. 맥이 긴하고 삭하면 한열이 함께 발하니 반드시 하법을 써야 낫는다. 맥이 미약하면 한이 있고 기가 적다. 맥이 실하고 긴하면 위 속에 한이 있어 먹지 못하는 것으로 괴로워하며, 때때로 설사하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맥이 현하고 긴하면 옆구리 아래가 아프다. 맥이 크고 가늘며 활하면[大細滑] 안에 단기가 있다. 맥이 미소하면 혈과 기가 모두 적고, 맥이 삽하면 혈이 적고 기가 많으며, 맥이 활하면 혈이 많고 기가 적으며, 맥이 크면 기와 혈이 모두 많다. 양손 맥의 앞부분에서 양이 끊어지면 심하가 차고 입안이 뜨거운 것으로 괴로워한다. 맥이 홍대하고 긴급하면 병이 밖에 있어 두통으로 괴로워하고 옹종이 생긴다. 맥이 세소하고 긴급하면 병이 안에 있어 한산과 가적취로 배 속이 아프다. 맥이 뜨고 크면 중풍으로 머리가 무겁고 코가 막힌다. 맥이 미하고 뜨면 가을에는 길하고 겨울에는 병든다. 맥이 올 때 빠르면 열이고 느리면 한이며, 활하면 귀주이고 현하면 몹시 아프다. 맥이 깊이 가라앉고 곧게 나아가다가 앞에서 끊어지면[直前絕] 병든 혈이 배 안에 있다. 맥이 깊이 가라앉고 가운데에서 흩어지면 찬 음식을 먹어 증(症)이 된 것이다. 맥이 가라앉고 급하면 더위에 상하여 갑자기 허열이 발생한 병이다. 맥이 올 때 가운데에서 흩어지고 끊어지면 소갈(痟渴)이다. 맥이 깊이 가라앉고 앞쪽으로 촌구에 이르지 못하며 머뭇거리다가 끊어지면 병이 기육에 있는 둔시이다. 맥이 줄줄이 꿴 구슬처럼 이어지면서 앞으로 이르지 못하면 풍한이 대장에 잠복하여 머물러 떠나지 않는 것이다. 맥이 올 때 줄줄이 이어지다가 멎어 촌구에 이르지 못하고 부드러우면 열이 소장의 막 속에 맺혀 잠복하여 머물러 떠나지 않는 것이다. 맥이 미하면 양기가 부족하여 열로 축축해지고 땀이 난다[沾熱汗出]. 대체로 양이 없으면 궐하고 음이 없으면 구토한다. 양이 미하면 숨을 내쉬지 못하고 음이 미하면 숨을 들이쉬지 못한다. 호흡이 부족하면 가슴속의 기가 촉박하다. 앞이 크고 뒤가 작으면 머리가 아프고 눈이 어지러우며, 앞이 작고 뒤가 크면 가슴이 그득하고 숨이 짧다. 윗부분에 맥이 있고 아랫부분에 맥이 없으면 그 사람은 마땅히 토해야 하며, 토하지 않으면 죽는다. 양사가 오면 부홍맥이 나타나고 음사가 오면 침세맥이 나타나며 수곡이 오면 실견맥이 나타난다. 뜨고 활하면 숙식이며, 홍대하면 상한의 열병이고, 현하고 작으면 한벽이다. 부활한 맥이 빠르고 급하면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이니 비가 갈아내지 못하는 것이다. 관맥이 단단하고 활하면 회충[蛔, 음은 회(回)]이다. 척맥이 가라앉고 활하면 촌백충이다. 삼부의 맥이 혹 이르고 혹 이르지 않으면 냉기가 위 속에 있어 맥이 통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맥이 긴하고 급하면 둔시이고, 맥이 긴하고 길어 촌구를 지나면 주병이다. 관맥이 뜨면 쌓인 열이 위 속에 있고, 척맥이 뜨면 객열이 하초에 있다.
諸浮 。 諸緊 。 諸弦 。 諸沉 。 諸澀 。 諸滑 。 若在寸口 。 膈以上病 。 若在關上 。 胃以下病 。 若在尺中 。 腎以下病 。 寸口脈沉 。 胸中短氣 。 若弦上寸口者 。 宿食頭痛 。 若有表無里者 。 邪之所止 。 得鬼病 。 何謂表裡 ? 寸尺為表 。 關上為里 。 兩頭有脈 。 關中絕不至也 。 尺脈上不至關為陰絕 。 寸脈下不至關為陽絕 。 陰絕與陽絕 。 皆死 。 不可治也 。
여러 부맥·긴맥·현맥·침맥·삽맥·활맥이 촌구에 있으면 격막 이상의 병이고, 관상에 있으면 위 이하의 병이며, 척중에 있으면 신 이하의 병이다. 촌구맥이 가라앉으면 가슴속의 숨이 짧다. 현맥이 위로 촌구에 이르면 숙식이 있고 머리가 아프다. 표는 있으나 리가 없으면 사기가 머무는 곳이니 귀병을 얻은 것이다. 무엇을 표리라 하는가? 촌과 척은 표이고 관상은 리이다. 양쪽 끝에는 맥이 있으나 관중에서는 끊어져 이르지 않는 것이다. 척맥이 위로 관에 이르지 않는 것을 음절이라 하고, 촌맥이 아래로 관에 이르지 않는 것을 양절이라 한다. 음절과 양절은 모두 죽으니 치료할 수 없다.
平寸口脈法
촌구맥을 판별하는 법
寸口脈沉緊 。 苦心下有寒 。 時痛 。 即有積邪 。
촌구맥이 가라앉고 긴하면 심하에 한이 있고 때때로 아픈 것으로 괴로워하니, 쌓인 사기가 있는 것이다.
寸口脈偏絕 。 則臂偏不遂 。 其人兩手俱絕者 。 不可治 。
촌구맥이 한쪽에서 끊어지면 한쪽 팔을 뜻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그 사람의 양손 맥이 모두 끊어진 것은 치료할 수 없다.
寸口脈潎潎如羹上肥 。 陽氣微 。
촌구맥이 潎潎하여 국 위의 기름과 같으면 양기가 미약하다.
寸口脈連連如蜘蛛絲 。 陰氣衰 。
촌구맥이 거미줄처럼 잇달아 이어지면 음기가 쇠한 것이다.
寸口脈沉而緊 。 病在中 。 浮而盛 。 病在外 。
촌구맥이 가라앉고 긴하면 병이 안에 있고, 뜨고 성하면 병이 밖에 있다.
寸口脈沉而弱 。 寒中疝瘕 。 小腹痛 。
촌구맥이 가라앉고 약하면 속이 차고 산가가 있어 아랫배가 아프다.
寸口脈滑而遲 。 不沉不浮 。 不長不短者 。 為無病 。
촌구맥이 활하고 느리며 가라앉지도 뜨지도 않고 길지도 짧지도 않으면 병이 없는 것이다.
寸口脈沉大而滑 。 沉即為血實 。 滑即為氣實 。 血氣相搏 。 入臟即死 。 入腑自愈 。
촌구맥이 가라앉고 크며 활하면, 가라앉은 것은 혈실이고 활한 것은 기실이다. 혈과 기가 서로 맞부딪쳐 장으로 들어가면 죽고 부로 들어가면 저절로 낫는다.
寸口脈弦而緊 。 弦即衛氣不行 。 衛氣不行即惡寒 。 水下流走腸間 。
촌구맥이 현하고 긴하면 현한 것은 위기가 운행하지 못하는 것이다. 위기가 운행하지 못하면 오한이 나고 물이 아래로 흘러 창자 사이를 돌아다닌다.
寸口脈緊或浮 。 膈上有寒 。 肺下有水氣 。
촌구맥이 긴하거나 혹 뜨면 격막 위에 한이 있고 폐 아래에 수기가 있다.
寸口脈沉滑者 。 中有水氣 。 血實目腫 。
촌구맥이 가라앉고 활하면 속에 수기가 있으며 혈이 실하고 눈이 붓는다.
寸口脈雙弦 。 兩脅下拘急而痛 。 淅淅惡寒 。
촌구맥이 쌍현(雙弦)하면 양쪽 옆구리 아래가 당기고 급하며 아프고, 으슬으슬 오한이 난다.
寸口脈浮而滑 。 頭中痛 。
촌구맥이 뜨고 활하면 머릿속이 아프다.
寸口脈緩而遲 。 緩即為虛 。 遲則為寒 。 虛寒相搏則欲溫食 。 食冷即咽痛 。
촌구맥이 완하고 느리면 완한 것은 허이고 느린 것은 한이다. 허와 한이 서로 맞부딪치면 따뜻한 음식을 먹으려 하며, 찬 것을 먹으면 목구멍이 아프다.
寸口脈遲而澀 。 遲即為寒 。 澀為少血 。
촌구맥이 느리고 삽하면 느린 것은 한이고 삽한 것은 혈이 적은 것이다.
寸口脈浮大 。 按之反澀 。 尺中亦微而澀 。 故知有滯氣宿食 。
촌구맥이 뜨고 크나 누르면 도리어 삽하고 척중도 미하고 삽하므로 기가 막힌 것과 숙식이 있음을 안다.
寸口脈動而弱 。 動即為驚 。 弱即為悸 。
촌구맥이 동하고 약하면 동한 것은 놀람이고 약한 것은 두근거림이다.
寸口脈微弱 。 氣血俱虛 。 男子即吐血 。 婦人即下血 。
촌구맥이 미약하면 기와 혈이 모두 허하여 남자는 피를 토하고 부인은 하혈한다.
寸口脈浮 。 中風發熱頭痛 。
촌구맥이 뜨면 중풍으로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다.
寸口脈緊 。 傷寒頭痛 。
촌구맥이 긴하면 상한으로 머리가 아프다.
寸口脈緩 。 皮膚頑痹不仁 。 風寒入肌肉 。
촌구맥이 완하면 피부가 완비하여 감각이 없으니 풍한이 기육에 들어간 것이다.
寸口脈滑 。 陽氣實 。 胸中壅滿 。 吐逆 。
촌구맥이 활하면 양기가 실하여 가슴속이 막히고 그득하며 구토한다.
寸口脈弦 。 心中愊愊 。 微頭痛 。 胃脘痛 。 心下有水氣 。
촌구맥이 현하면 가슴속이 답답하고 머리가 조금 아프며 위완이 아프고 심하에 수기가 있다.
寸口脈弱 。 陽氣虛 。 自汗出 。
촌구맥이 약하면 양기가 허하여 저절로 땀이 난다.
寸口脈澀 。 是胃氣少虛竭不足 。
촌구맥이 삽하면 위기가 적고 허갈하여 부족한 것이다.
寸口脈芤 。 即吐血 。 微芤者衄血 。
촌구맥이 규하면 피를 토하고 조금 규하면 코피가 난다.
寸口脈伏 。 胸中逆氣 。 噎塞不通 。 是諸氣上衝胸中也 。
촌구맥이 복하면 가슴속에서 기가 거슬러 오르며 목이 메고 막혀 통하지 않으니, 이는 여러 기가 위로 가슴속을 치받는 것이다.
寸口脈沉 。 胸中引脅痛 。 胸膈有水氣 。
촌구맥이 가라앉으면 가슴속이 옆구리로 당기며 아프고 흉격에 수기가 있다.
寸口脈軟弱 。 汗自出 。 是虛損病 。
촌구맥이 연약하면 땀이 저절로 나니 이는 허손병이다.
寸口脈遲 。 上焦有寒 。
촌구맥이 느리면 상초에 한이 있다.
寸口脈實 。 上焦生熱 。
촌구맥이 실하면 상초에 열이 생긴다.
平關脈法
관맥을 판별하는 법
關脈時來時去 。 乍大乍小 。 乍疏乍數者 。 胃中寒熱羸弱 。 不欲食 。 如瘧狀 。
관맥이 때로 오고 때로 가며 갑자기 커졌다 작아지고 갑자기 성겼다 잦아지면 위 속에 한열이 있고 쇠약하여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으니, 학질과 같은 모양이다.
關脈澀堅大實 。 按之不減有力 。 為中焦實 。 有伏結在胃中 。
관맥이 삽하고 단단하고 크며 실하여 눌러도 줄지 않고 힘이 있으면 중초가 실한 것으로, 위 속에 잠복하여 맺힌 것이 있다.
關脈滑 。 乍大乍小不勻 。 必吐逆 。
관맥이 활하고 갑자기 커졌다 작아져 고르지 않으면 반드시 구토한다.
關脈浮大 。 風在胃中 。 張口肩息 。 心下澹澹 。 食即欲嘔 。
관맥이 뜨고 크면 위 속에 풍이 있어 입을 벌리고 어깨를 들썩이며 숨쉬고 심하가 출렁거리며 음식을 먹으면 곧 토하려 한다.
關脈微浮 。 有積熱在胃中 。 嘔吐蛔(音回)蟲 。 心神健忘 。
관맥이 미하고 뜨면 위 속에 쌓인 열이 있어 회충[蛔, 음은 회(回)]을 토하며 정신이 잘 잊는다.
關脈弦而長 。 有痛如刀刺之狀 。 在臍左右上下 。
관맥이 현하고 길면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배꼽의 좌우와 위아래에 있다.
關脈浮 。 氣虛腹滿 。 不欲飲食 。
관맥이 뜨면 기가 허하고 배가 그득하여 음식을 먹거나 마시려 하지 않는다.
關脈緊 。 心下苦滿痛 。 脈緊為實也 。
관맥이 긴하면 심하가 그득하고 아픈 것으로 괴로워하니, 맥이 긴한 것은 실하기 때문이다.
關脈微 。 胃中有冷氣 。 心下拘急 。
관맥이 미하면 위 속에 냉기가 있어 심하가 당기고 급하다.
關脈數 。 胃中有客熱 。
관맥이 삭하면 위 속에 객열이 있다.
關脈緩弱 。 脾胃氣不足 。 不能食 。
관맥이 완하고 약하면 비위의 기가 부족하여 음식을 먹지 못한다.
關脈浮滑 。 胃中有熱 。 熱氣滿則不欲食 。 食即吐逆 。
관맥이 뜨고 활하면 위 속에 열이 있다. 열기가 가득하면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고 먹으면 곧 구토한다.
關脈弦 。 胃中有虛冷氣 。 心下厥逆 。
관맥이 현하면 위 속에 허랭한 기가 있어 심하에서 궐역한다.
關脈弱 。 胃氣虛 。 胃中有客熱 。 脈弱為大虛小熱 。 有熱不可大攻之 。 熱去即寒生 。
관맥이 약하면 위기가 허하고 위 속에 객열이 있다. 맥이 약한 것은 크게 허하고 열이 조금 있는 것이니, 열이 있어도 크게 공벌해서는 안 된다. 열이 없어지면 곧 한이 생긴다.
關脈澀 。 血氣逆冷為血虛也 。
관맥이 삽하면 혈기가 거슬러 오르고 차니 혈이 허한 것이다.
關脈芤 。 大便下血 。
관맥이 규하면 대변으로 피가 나온다.
關脈伏 。 腹內有氣溏泄 。
관맥이 복하면 배 속에 기가 있고 묽게 설사한다.
關脈洪 。 胃中有熱 。 必煩渴 。
관맥이 홍하면 위 속에 열이 있어 반드시 번갈한다.
關脈沉 。 心下有冷氣 。 苦滿吞酸 。
관맥이 가라앉으면 심하에 냉기가 있어 그득하고 신물이 올라오는 것으로 괴로워한다.
關脈軟 。 苦虛冷 。 脾氣弱 。 重下痢 。
관맥이 연하면 허랭으로 괴로워하고 비기가 약하며 뒤가 무직하고 이질을 한다[重下痢].
關脈遲 。 胃中有寒 。
관맥이 느리면 위 속에 한이 있다.
關脈實 。 即脾胃氣塞 。 熱盛腹滿 。
관맥이 실하면 비위의 기가 막혀 열이 성하고 배가 그득하다.
平尺脈法
척맥을 판별하는 법
尺脈弱 。 下焦冷 。 無陽氣 。
척맥이 약하면 하초가 차고 양기가 없다.
尺脈牢小者 。 足脛寒痿痹 。
척맥이 뇌하고 작으면 발과 정강이가 차고 위비한다.
尺脈細 。 溏泄下冷痢 。
척맥이 가늘면 묽게 설사하며 냉리를 한다.
尺脈細而急者 。 筋攣痹不能行 。
척맥이 가늘고 급하면 근이 오그라들고 비하여 걷지 못한다.
尺脈大者 。 熱在腹中 。 小便赤痛 。
척맥이 크면 열이 배 속에 있어 소변이 붉고 아프다.
尺脈按之不絕 。 若與關脈相應和滑者 。 男子氣盛血實 。 婦人即為妊娠 。
척맥을 눌러도 끊어지지 않고 관맥과 서로 응하여 조화롭고 활하면 남자는 기가 성하고 혈이 실한 것이며, 부인은 임신한 것이다.
尺中來而斷絕者 。 男子小腹有滯氣 。 婦人月水不利 。
척중에서 맥이 오다가 끊어지면 남자는 아랫배에 막힌 기가 있고 부인은 월수가 순조롭지 못하다.
尺脈浮 。 下焦熱 。 大小便難 。
척맥이 뜨면 하초에 열이 있어 대소변을 보기 어렵다.
尺脈堅 。 臍下及小腹結痛 。
척맥이 단단하면 배꼽 아래와 아랫배가 맺히고 아프다.
尺脈微 。 厥逆 。 小腹有寒氣 。
척맥이 미하면 궐역하고 아랫배에 한기가 있다.
尺脈數 。 惡寒 。 臍下熱痛 。 小便赤黃 。
척맥이 삭하면 오한이 나고 배꼽 아래가 뜨겁고 아프며 소변이 붉고 누렇다.
尺脈緩 。 腳弱下腫 。 小便難 。 有餘瀝 。
척맥이 완하면 다리가 약하고 아래가 부으며 소변을 보기 어렵고 남은 소변이 방울방울 떨어진다.
尺脈滑 。 血氣寒 。 經絡不利 。
척맥이 활하면 혈기가 차고 경락이 순조롭지 못하다.
尺脈弦 。 小腹疼 。 腹中拘急 。
척맥이 현하면 아랫배가 아프고 배 속이 당기고 급하다.
尺脈澀 。 足脛逆冷 。 小便頻 。
척맥이 삽하면 발과 정강이가 거슬러 차고 소변이 잦다.
尺脈芤 。 下焦虛 。 小便脫血 。
척맥이 규하면 하초가 허하고 소변으로 피가 빠져나온다.
尺脈伏 。 小腹痛 。 寒疝瘕有水穀不化 。
척맥이 복하면 아랫배가 아프고 한산가가 있으며 수곡이 소화되지 않는다.
尺脈沉 。 腰背痛 。
척맥이 가라앉으면 허리와 등이 아프다.
尺脈軟 。 腳弱風痹 。 小便難 。
척맥이 연하면 다리가 약하고 풍비가 있으며 소변을 보기 어렵다.
尺脈遲 。 下焦有寒 。
척맥이 느리면 하초에 한이 있다.
尺脈緊 。 臍下切痛 。
척맥이 긴하면 배꼽 아래가 몹시 아프다.
尺脈微牢 。 腰胯冷 。 小腹痛 。 小便不禁 。
척맥이 미하고 뇌하면 허리와 사타구니가 차고 아랫배가 아프며 소변을 참지 못한다.
辨七表八里脈法
칠표와 팔리의 맥을 분별하는 법
浮芤滑實弦緊洪為七表 。 遲緩澀微沉伏濡弱為八里 。
부·규·활·실·현·긴·홍을 칠표라 하고, 지·완·삽·미·침·복·유·약을 팔리라 한다.
浮為中風 。 左手寸口脈浮 。 中風發熱頭痛 。 關脈浮 。 腹脹胃虛 。 尺脈浮 。 大便難 。 右手寸口脈浮 。 肺風鼻塞 。 關脈浮 。 食不消化 。 尺脈浮 。 小便澀也 。
부맥은 중풍이다. 왼손 촌구맥이 뜨면 중풍으로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관맥이 뜨면 배가 불러 오르고 위가 허하며, 척맥이 뜨면 대변을 보기 어렵다. 오른손 촌구맥이 뜨면 폐풍으로 코가 막히며, 관맥이 뜨면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척맥이 뜨면 소변이 껄끄럽다.
芤為失血 。 及血實 。 左手寸口脈芤 。 則吐血或衄血 。 關脈芤 。 大便下血 。 尺脈芤 。 小便赤及下血 。 右手寸口脈芤 。 胸中有積血 。 關上脈芤 。 腹內有瘀血 。 尺脈芤 。 小腹疼痛下血 。
규맥은 실혈 및 혈실이다. 왼손 촌구맥이 규하면 피를 토하거나 코피가 나며, 관맥이 규하면 대변으로 피가 나오고, 척맥이 규하면 소변이 붉고 하혈한다. 오른손 촌구맥이 규하면 가슴속에 쌓인 피가 있고, 관상의 맥이 규하면 배 안에 어혈이 있으며, 척맥이 규하면 아랫배가 아프고 하혈한다.
滑為吐逆 。 寸口滑 。 胸滿氣逆 。 關脈滑 。 胸中寒吐逆 。 不欲食 。 尺脈滑 。 為下痢 。 婦人月信不通 。 滑脈但在寸關 。 皆主吐逆也 。
활맥은 구토이다. 촌구가 활하면 가슴이 그득하고 기가 거슬러 오르며, 관맥이 활하면 가슴속이 차고 구토하여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고, 척맥이 활하면 이질을 하며 부인은 월신이 통하지 않는다. 활맥이 다만 촌과 관에 있으면 모두 구토를 주관한다.
實為下痢 。 寸口實 。 胸中熱 。 關脈實 。 腹中滿 。 寒疝 。 氣急下痢 。 尺脈實 。 小腹滿痛 。 小便澀 。
실맥은 이질이다. 촌구가 실하면 가슴속에 열이 있고, 관맥이 실하면 배 속이 그득하고 한산이 있으며 기가 급하고 이질을 하고, 척맥이 실하면 아랫배가 그득하고 아프며 소변이 껄끄럽다.
弦為拘急 。 寸口脈弦 。 胸中急痛 。 關脈弦 。 胃中寒 。 心下拘急 。 尺脈弦 。 小腹急滿 。 左右弦皆主拘急也 。
현맥은 당기고 급한 것이다. 촌구맥이 현하면 가슴속이 급하게 아프고, 관맥이 현하면 위 속이 차며 심하가 당기고 급하고, 척맥이 현하면 아랫배가 급하고 그득하다. 좌우의 현맥은 모두 당기고 급한 것을 주관한다.
緊為痛 。 寸口脈緊 。 頭中痛 。 關脈緊 。 心下痛 。 尺脈緊 。 臍下痛 。 左右緊皆主痛也 。
긴맥은 통증이다. 촌구맥이 긴하면 머릿속이 아프고, 관맥이 긴하면 심하가 아프며, 척맥이 긴하면 배꼽 아래가 아프다. 좌우의 긴맥은 모두 통증을 주관한다.
洪為熱 。 寸口脈洪 。 胸脅熱滿 。 關脈洪 。 胃中有積熱 。 吐逆無常 。 尺脈洪 。 小腹滿 。 陰中痛 。 左右洪皆主熱也 。
홍맥은 열이다. 촌구맥이 홍하면 가슴과 옆구리가 뜨겁고 그득하며, 관맥이 홍하면 위 속에 쌓인 열이 있어 구토가 일정하지 않고, 척맥이 홍하면 아랫배가 그득하고 음부 속이 아프다. 좌우의 홍맥은 모두 열을 주관한다.
遲為寒 。 寸口脈遲 。 上焦有寒 。 關脈遲 。 中焦有寒 。 尺脈遲 。 下焦有寒 。 左右遲皆主寒也 。
지맥은 한이다. 촌구맥이 느리면 상초에 한이 있고, 관맥이 느리면 중초에 한이 있으며, 척맥이 느리면 하초에 한이 있다. 좌우의 지맥은 모두 한을 주관한다.
緩為風結 。 寸口脈緩 。 皮膚不仁 。 關脈緩 。 腹中有風結 。 尺脈緩 。 下焦有寒 。 左右緩皆主風寒也 。
완맥은 풍이 맺힌 것이다. 촌구맥이 완하면 피부에 감각이 없고, 관맥이 완하면 배 속에 풍이 맺힌 것이 있으며, 척맥이 완하면 하초에 한이 있다. 좌우의 완맥은 모두 풍한을 주관한다.
澀為血滯 。 寸口脈澀 。 陽氣虛 。 衛氣不足 。 關脈澀 。 心血氣虛 。 榮氣不足 。 尺脈澀 。 足脛逆冷 。 腹中雷鳴 。 左右澀皆主氣不足也 。
삽맥은 혈이 막힌 것이다. 촌구맥이 삽하면 양기가 허하고 위기가 부족하며, 관맥이 삽하면 심의 혈기가 허하고 영기가 부족하며, 척맥이 삽하면 발과 정강이가 거슬러 차고 배 속에서 우레 같은 소리가 난다. 좌우의 삽맥은 모두 기가 부족한 것을 주관한다.
微為氣痞 。 寸口脈微 。 上焦寒氣痞結 。 關脈微 。 胃中寒 。 心下痛 。 愊愊然 。 尺脈微 。 小腹有寒積聚 。 左右微皆為氣痞也 。
미맥은 기비이다. 촌구맥이 미하면 상초의 한기가 막히고 맺힌 것이며, 관맥이 미하면 위 속이 차고 심하가 아프며 답답하고, 척맥이 미하면 아랫배에 한이 쌓여 모인 것이 있다. 좌우의 미맥은 모두 기비이다.
沉為水 。 寸口脈沉 。 胸中有寒飲 。 關脈沉 。 心下滿短氣 。 尺脈沉 。 腰痛腳弱有急水氣 。 左右沉皆主水也 。
침맥은 수이다. 촌구맥이 가라앉으면 가슴속에 한음이 있고, 관맥이 가라앉으면 심하가 그득하고 숨이 짧으며, 척맥이 가라앉으면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약하며 급한 수기[急水氣]가 있다. 좌우의 침맥은 모두 수를 주관한다.
伏為物聚 。 寸口脈伏 。 胸中有物聚也 。 關脈伏 。 有水氣 。 溏泄 。 尺脈伏 。 有水穀不化 。 左右伏皆有物聚也 。
복맥은 물질이 모인 것이다. 촌구맥이 복하면 가슴속에 물질이 모인 것이 있고, 관맥이 복하면 수기가 있어 묽게 설사하며, 척맥이 복하면 수곡이 소화되지 않는다. 좌우의 복맥에는 모두 물질이 모인 것이 있다.
濡為虛損 。 寸口脈濡 。 氣少 。 虛損多汗 。 關脈濡 。 苦重下虛弱 。 尺脈濡 。 發熱惡寒 。 左右濡俱主虛損也 。
유맥은 허손이다. 촌구맥이 유하면 기가 적고 허손하여 땀이 많으며, 관맥이 유하면 중하(重下)와 허약으로 괴로워하고, 척맥이 유하면 열이 나고 오한이 난다. 좌우의 유맥은 모두 허손을 주관한다.
弱為筋萎 。 寸口脈弱 。 陽氣虛 。 汗自出 。 關脈弱 。 胃氣不足 。 小熱大虛 。 尺脈弱 。 骨肉痠疼 。 左右弱皆主虛也 。
약맥은 근이 시드는 것이다. 촌구맥이 약하면 양기가 허하고 땀이 저절로 나며, 관맥이 약하면 위기가 부족하여 열은 조금 있고 허한 것은 크며, 척맥이 약하면 뼈와 살이 시큰거리고 아프다. 좌우의 약맥은 모두 허를 주관한다.
浮芤相搏 。 中風衄血 。 浮滑相搏 。 中風吐逆 。 浮實相搏 。 中風下痢 。 浮弦相搏 。 中風拘急 。 浮緊相搏 。 中風體痛 。 浮芤相搏 。 中風發熱 。
부맥과 규맥이 서로 맞부딪치면 중풍으로 코피가 난다. 부맥과 활맥이 서로 맞부딪치면 중풍으로 구토한다. 부맥과 실맥이 서로 맞부딪치면 중풍으로 이질을 한다. 부맥과 현맥이 서로 맞부딪치면 중풍으로 당기고 급하다. 부맥과 긴맥이 서로 맞부딪치면 중풍으로 몸이 아프다. 부맥과 규맥이 서로 맞부딪치면 중풍으로 열이 난다.
辨陰陽脈法
음양의 맥을 분별하는 법
脈有陰陽之法何謂也 。 然呼出心與肺 。 吸入腎與肝 。 呼吸之間 。 脾受穀味也 。 其脈在中 。 浮者陽也 。 沉者陰也 。 故曰陰陽 。 心肺俱浮 。 何以別之 。 然浮而大散者心也 。 浮而短澀者肺也 。 腎肝俱沉 。 何以別之 。 然牢而長者肝也 。 按之沉軟 。 舉指來疾者腎也 。 脾者中州 。 故其脈在中 。 是陰陽之脈也 。
맥에 음양의 법이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답하자면, 내쉬는 숨은 심과 폐에서 나오고 들이쉬는 숨은 신과 간으로 들어가며, 숨을 내쉬고 들이쉬는 사이에 비가 곡식의 맛을 받으므로 그 맥은 가운데에 있다. 뜬 것은 양이고 가라앉은 것은 음이므로 음양이라 한다. 심과 폐가 모두 뜨는데 어떻게 구별하는가? 답하자면, 뜨고 크며 흩어지는 것은 심이고, 뜨고 짧으며 삽한 것은 폐이다. 신과 간이 모두 가라앉는데 어떻게 구별하는가? 답하자면, 뇌하고 긴 것은 간이고, 누르면 가라앉고 부드러우며 손가락을 들면 빨리 오는 것은 신이다. 비는 중주이므로 그 맥이 가운데에 있다. 이것이 음양의 맥이다.
脈有陽盛陰虛 。 陰盛陽虛何謂也 。 然沉之損小 。 浮之實大 。 故曰陽盛陰虛 。 浮之損小 。 沉之實大 。 故曰陰盛陽虛 。 是陰陽虛實之意也 。
맥에 양성음허와 음성양허가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답하자면, 깊이 누르면 줄어 작아지고 가볍게 짚으면 실하고 커지므로 양성음허라 한다. 가볍게 짚으면 줄어 작아지고 깊이 누르면 실하고 커지므로 음성양허라 한다. 이것이 음양 허실의 뜻이다.
陽脈見寸口浮而實大 。 今輕手按之更減損小 。 故言陽虛 。 重手按之反更實大 。 故曰陽實也 。
양맥은 촌구에서 뜨고 실하며 크게 나타난다. 이제 손을 가볍게 하여 누르면 더욱 줄어 작아지므로 양허라 한다. 손을 무겁게 하여 누르면 도리어 더욱 실하고 커지므로 양실이라 한다.
脈有一陰一陽 。 一陰二陽 。 一陰三陽 。 有一陽一陰 。 一陽二陰 。 一陽三陰 。 凡此六脈者 。 謂沉浮長短滑澀也 。 凡脈浮滑長者陽也 。 沉澀短者陰也 。 所言一陰一陽者 。 謂脈來沉而滑也 。 一陰二陽者 。 謂脈來沉滑而長也 。 一陰三陽者 。 謂脈來浮滑而長 。 時一沉也 。 所云一陽一陰者 。 謂脈來浮而澀也 。 一陽二陰者 。 謂脈來長而沉澀也 。 一陽三陰者 。 謂脈來沉澀而短 。 時一浮也 。 各以其經所在 。 言病之逆順也 。
맥에는 일음일양·일음이양·일음삼양이 있고, 일양일음·일양이음·일양삼음이 있다. 이 여섯 맥은 침·부·장·단·활·삽을 말한다. 대체로 맥이 뜨고 활하며 긴 것은 양이고, 가라앉고 삽하며 짧은 것은 음이다. 일음일양이라는 것은 맥이 올 때 가라앉고 활한 것을 말한다. 일음이양은 맥이 올 때 가라앉고 활하며 긴 것을 말한다. 일음삼양은 맥이 올 때 뜨고 활하며 길면서 때로 한 번 가라앉는 것을 말한다. 일양일음이라는 것은 맥이 올 때 뜨고 삽한 것을 말한다. 일양이음은 맥이 올 때 길고 가라앉으며 삽한 것을 말한다. 일양삼음은 맥이 올 때 가라앉고 삽하며 짧으면서 때로 한 번 뜨는 것을 말한다. 각각 그 경이 있는 곳에 따라 병의 역순을 말한다.
凡脈浮大數動滑 。 陽也 。 沉澀弱弦微 。 陰也 。 長者為陽 。 短者為陰 。 陽病見陰脈者 。 逆也 。 陰病見陽脈者 。 順也 。 關前為陽 。 關後為陰 。 陽數即吐 。 陰微即下 。 陽弦即頭痛 。 陰弦即腹痛 。
대체로 부·대·삭·동·활맥은 양이고 침·삽·약·현·미맥은 음이다. 긴 것은 양이고 짧은 것은 음이다. 양병에 음맥이 나타나면 역이고 음병에 양맥이 나타나면 순이다. 관 앞은 양이고 관 뒤는 음이다. 양이 삭하면 토하고 음이 미하면 아래로 내보낸다. 양이 현하면 머리가 아프고 음이 현하면 배가 아프다.
辨營衛經脈與漏刻相應度數法
영위·경맥과 누각이 서로 응하는 도수를 분별하는 법
凡人營衛之氣與經脈 。 漏刻相應 。 陰氣為營 。 營者血也 。 行於經脈之中 。 陽氣為衛 。 衛者氣也 。 行於經脈之外 。 人一日一夜 。 凡一萬三千五百息 。 脈行五十周於身 。 漏水下一百刻 。 營衛之氣行陽二十五度 。 行陰二十五度 。 為一周也 。 凡人一呼脈行三寸 。 一吸脈行三寸 。 呼吸定息 。 脈行六寸 。 謂之一息也 。 凡一息六寸 。 百息六丈 。 千息六十丈 。 萬息六百丈 。 一萬三千五百息 。 合為八百一十丈 。 凡二百七十息 。 計行一十六丈二尺 。 是名一周身 。 漏水下二刻 。 故一萬三千五百息 。 脈行五十周 。 即漏水下一百刻 。 脈行八百一十丈 。 此即一日一夜營衛氣行 。 與漏刻相應之數也 。
사람의 영위의 기와 경맥은 누각과 서로 응한다. 음기는 영이니, 영은 혈로서 경맥의 안을 운행한다. 양기는 위이니, 위는 기로서 경맥의 밖을 운행한다. 사람은 하루 낮과 밤에 모두 13,500번 숨쉬고 맥은 몸을 50번 돌며 물시계의 물은 100각만큼 내려간다. 영위의 기가 양을 25번 운행하고 음을 25번 운행하면 한 바퀴가 된다. 사람이 한 번 숨을 내쉬면 맥이 3촌을 가고 한 번 숨을 들이쉬면 맥이 3촌을 가니, 숨을 내쉬고 들이쉬어 호흡이 정해지면 맥이 6촌을 가는 것을 한 호흡이라 한다. 한 호흡에 6촌이므로 100호흡에는 6장, 1,000호흡에는 60장, 10,000호흡에는 600장을 가고, 13,500호흡에는 합하여 810장이 된다. 270호흡에는 계산하면 16장 2척을 가니 이것을 몸을 한 바퀴 돈다고 하며, 물시계의 물은 2각만큼 내려간다. 그러므로 13,500호흡에 맥이 50바퀴를 돌면 곧 물시계의 물이 100각만큼 내려가고 맥은 810장을 간다. 이것이 하루 낮과 밤 동안 영위의 기가 운행하여 누각과 서로 응하는 수이다.
辨脈虛實法
맥의 허실을 분별하는 법
人有三虛三實者 。 謂有脈之虛實 。 有病之虛實 。 有診之虛實也 。 脈有虛實者 。 脈來濡者為虛 。 緊牢者實 。 病有虛實者 。 出者為虛 。 入者為實 。 言者為虛 。 不言者為實 。 緩者為虛 。 急者為實也 。 有診之虛實者 。 濡者為虛 。 牢者為實 。 癢者為虛 。 痛者為實 。 外痛內快 。 為外實內虛 。 內痛外快 。 為內實外虛 。 故曰虛實也 。
사람에게 삼허와 삼실이 있다는 것은 맥의 허실, 병의 허실, 진찰의 허실이 있음을 말한다. 맥에 허실이 있다는 것은 맥이 올 때 부드러운 것이 허이고 긴하고 뇌한 것이 실이라는 것이다. 병에 허실이 있다는 것은 나오는 것이 허이고 들어가는 것이 실이며, 말하는 것이 허이고 말하지 않는 것이 실이며, 느슨한 것이 허이고 급한 것이 실이라는 것이다. 진찰에 허실이 있다는 것은 부드러운 것이 허이고 단단한 것이 실이며, 가려운 것이 허이고 아픈 것이 실이라는 것이다. 밖이 아프고 안이 편안하면 외실내허이고, 안이 아프고 밖이 편안하면 내실외허이다. 그러므로 허실이라 한다.
又邪氣盛則實 。 精氣脫則虛 。 何者是重實大熱病 。 氣熱脈滿者是也 。 浮之損小 。 沉之實大 。 名曰陰盛陽虛 。 沉之損小 。 浮之實大 。 名曰陽盛陰虛 。
또 사기가 성하면 실하고 정기가 빠져나가면 허하다. 어떤 것이 중실의 대열병인가? 기가 뜨겁고 맥이 그득한 것이 그것이다. 가볍게 짚으면 줄어 작아지고 깊이 누르면 실하고 큰 것을 음성양허라 한다. 깊이 누르면 줄어 작아지고 가볍게 짚으면 실하고 큰 것을 양성음허라 한다.
脈盛 。 皮熱 。 腹脹 。 前後不通 。 悶瞀 。 為五實 。
맥이 성하고 피부가 뜨거우며 배가 불러 오르고 대소변이 통하지 않으며 답답하고 정신이 흐린 것을 오실이라 한다.
脈細 。 皮寒 。 氣少 。 泄痢前後 。 飲食不入 。 為五虛 。
맥이 가늘고 피부가 차며 기가 적고 앞뒤로 새어 나가며 음식을 들이지 못하는 것을 오허라 한다.
辨損至脈法
손(損)과 지(至)의 맥을 분별하는 법
脈有損至 。 何謂也 。 然至之脈 。 一呼再至曰平 。 三至曰離經 。 四至曰奪精 。 五至曰困 。 六至曰命絕 。 何謂損 。 一呼一至曰離經 。 二呼一至曰奪精 。 三呼一至曰困 。 四呼一至曰命絕 。 此損之脈也 。 至脈從下上 。 損脈從上下也 。 損脈之為病奈何 。 然一損損於皮毛 。 則皮聚而毛落 。 二損損於血脈 。 血脈虛少 。 則不能營於五臟六腑 。 三損損於肌肉 。 肌肉消瘦 。 則食飲不為肌膚 。 四損損於筋 。 筋緩則不能自收持 。 五損損於骨 。 骨萎則不能起於床 。 反此者至於敗病也 。 從上下者 。 骨萎不能起於床者死 。 從下上者 。 皮聚而毛落者死 。 損至之法奈何 。 然損於肺者益其氣 。 損於心者調其營衛 。 損於脾者調其飲食 。 適其寒溫 。 損於肝者緩其中 。 損於腎者益其精 。 此損至之法也 。
맥에 손과 지가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답하자면, 지맥은 한 번 숨을 내쉴 때 두 번 이르는 것을 평이라 하고, 세 번 이르는 것을 이경이라 하며, 네 번 이르는 것을 탈정이라 하고, 다섯 번 이르는 것을 곤이라 하며, 여섯 번 이르는 것을 명절이라 한다. 무엇을 손이라 하는가? 한 번 숨을 내쉴 때 한 번 이르는 것을 이경이라 하고, 두 번 내쉴 때 한 번 이르는 것을 탈정이라 하며, 세 번 내쉴 때 한 번 이르는 것을 곤이라 하고, 네 번 내쉴 때 한 번 이르는 것을 명절이라 한다. 이것이 손맥이다. 지맥은 아래에서 위로 가고 손맥은 위에서 아래로 간다. 손맥이 병을 이루는 것은 어떠한가? 답하자면, 일손은 피모를 손상하므로 피부가 오그라들고 털이 빠진다. 이손은 혈맥을 손상하니 혈맥이 허하고 적으면 오장육부를 영양하지 못한다. 삼손은 기육을 손상하니 기육이 여위면 먹고 마신 것이 기부를 이루지 못한다. 사손은 근을 손상하니 근이 늘어지면 스스로 거두어 지탱하지 못한다. 오손은 골을 손상하니 골이 시들면 침상에서 일어나지 못한다. 이와 반대인 것은 패병에 이른다. 위에서 아래로 가는 경우에 골이 시들어 침상에서 일어나지 못하면 죽고, 아래에서 위로 가는 경우에 피부가 오그라들고 털이 빠지면 죽는다. 손과 지를 다스리는 법은 어떠한가? 답하자면, 폐가 손상되면 그 기를 보태고, 심이 손상되면 그 영위를 조절하며, 비가 손상되면 그 음식을 조절하고 한온을 알맞게 한다. 간이 손상되면 그 속을 느슨하게 하고, 신이 손상되면 그 정을 보탠다. 이것이 손과 지를 다스리는 법이다.
辨奇經八脈法
기경팔맥을 분별하는 법
脈有奇經八脈者何謂也 。 然有陽維有陰維 。 有陽蹺有陰蹺 。 有沖 。 有督 。 有任 。 有帶之脈 。 凡此八脈皆不拘於經 。 故曰奇經八脈也 。 經有十二 。 絡有十五 。 凡二十七氣相隨上下 。 何獨不拘於經也 。 然聖人圖設溝渠 。 通利水道 。 以備不然 。 天雨降下 。 溝渠溢滿 。 當此之時 。 霶霈妄行 。 聖人不能復圖 。 此經脈滿溢 。 諸經不能復拘也 。 奇經者 。 奇由異也 。 此之八脈與十二經不相拘制 。 別道而行 。 與正經有異 。 故曰奇經 。 其數有八 。 故曰八脈也 。 奇經八脈者 。 既不拘於十二經 。 皆何起何系 。 然督脈者 。 起於下極之俞 。 並於脊裡 。 上至風府 。 入屬腦 。 夫督脈者陽脈之海 。 督之言都也 。 是人陽脈之督綱也 。 人脈比於水 。 故云陽之海 。 此奇經之一脈也 。
맥에 기경팔맥이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답하자면, 양유와 음유가 있고 양교와 음교가 있으며 충·독·임·대의 맥이 있다. 이 여덟 맥은 모두 경에 얽매이지 않으므로 기경팔맥이라 한다. 경은 12개이고 낙은 15개여서 모두 27개의 기가 서로 따라 오르내리는데, 어찌하여 유독 경에 얽매이지 않는가? 답하자면, 성인이 계획하여 도랑을 설치하고 물길을 잘 통하게 하여 그렇지 않은 경우[不然]에 대비한다. 하늘에서 비가 내려 도랑이 넘쳐 가득 차면, 이때에는 큰물이 마구 흘러 성인도 다시 계획할 수 없다. 이처럼 경맥이 넘쳐 가득 차면 여러 경이 다시 붙잡아 두지 못한다. 기경의 기(奇)는 다름에서 말미암는다[奇由異也]. 이 여덟 맥은 십이경과 서로 구속하지 않고 다른 길로 운행하여 정경과 다르므로 기경이라 한다. 그 수가 여덟이므로 팔맥이라 한다. 기경팔맥은 십이경에 얽매이지 않는데 모두 어디에서 시작하여 어디에 이어지는가? 답하자면, 독맥은 하극의 수에서 시작하여 척추 속을 따라 나란히 가고 위로 풍부에 이르러 들어가 뇌에 속한다. 독맥은 양맥의 바다이며 독이란 총괄한다는 뜻이니, 사람의 양맥을 총괄하는 벼리이다. 사람의 맥을 물에 비유하므로 양의 바다라고 한다. 이것이 기경의 첫 번째 맥이다.
任脈者起於中極之下 。 以上毛際 。 循腹裡 。 上關元 。 至咽喉 。 夫任者妊也 。 此是人之生養之本 。 故曰任脈中極之下 。 長強之上也 。 此是奇經之二脈也 。
임맥은 중극의 아래에서 시작하여 위로 모제에 이르고 배 속을 따라 위로 관원을 지나 인후에 이른다. 임(任)이란 임신한다는 뜻이니, 이는 사람이 생겨나고 길러지는 근본이므로 임맥이라 한다. 중극의 아래는 장강의 위이다. 이것이 기경의 두 번째 맥이다.
衝脈者 。 起於氣衝 。 並陽明之經 。 夾臍上行 。 至胸中而散 。 夫衝脈者陰脈之海也 。 沖者通也 。 言此脈下至於足 。 上至於頭 。 通受十二經之氣血 。 故曰沖焉 。 此奇經之三脈也 。
충맥은 기충에서 시작하여 양명의 경과 나란히 배꼽 양옆을 끼고 위로 올라가 가슴속에 이르러 흩어진다. 충맥은 음맥의 바다이다. 충이란 통한다는 뜻이니, 이 맥이 아래로 발에 이르고 위로 머리에 이르러 십이경의 기혈을 두루 받는 것을 말하므로 충이라 한다. 이것이 기경의 세 번째 맥이다.
帶脈者 。 起於季脅 。 回身一周 。 夫帶者 。 言束也 。 言總束諸脈 。 使得調柔也 。 季脅在肋下 。 下接髖骨之間是也 。 回 。 繞也 。 繞身一周 。 猶如腰帶焉 。 此奇經之四脈也 。
대맥은 계협에서 시작하여 몸을 한 바퀴 돈다. 대란 묶는다는 뜻이니, 여러 맥을 모두 묶어 조화롭고 부드럽게 한다는 말이다. 계협은 갈비 아래에 있으니 아래로 관골과 이어지는 사이가 바로 그곳이다. 회란 두른다는 뜻이다. 몸을 한 바퀴 두르는 것이 허리띠와 같다. 이것이 기경의 네 번째 맥이다.
陽蹺脈者 。 起於跟中 。 循外踝 。 上行入風池 。 夫蹺者捷疾也 。 言此脈是人行走之機要 。 動足之所由也 。 故曰蹺脈焉 。 此奇經之五脈也 。
양교맥은 발꿈치 가운데에서 시작하여 바깥 복사뼈를 따라 위로 올라가 풍지에 들어간다. 교란 민첩하고 빠르다는 뜻이니, 이 맥이 사람이 걷고 달리는 중요한 기틀이며 발이 움직이는 연유라는 말이므로 교맥이라 한다. 이것이 기경의 다섯 번째 맥이다.
陰蹺脈者 。 亦起於跟中 。 循內踝 。 上行至咽喉 。 交貫衝脈 。 其陰蹺義與陽蹺同 。 此奇經之六脈也 。
음교맥도 발꿈치 가운데에서 시작하여 안쪽 복사뼈를 따라 위로 올라가 인후에 이르고 충맥과 교차하여 관통한다. 음교의 뜻은 양교와 같다. 이것이 기경의 여섯 번째 맥이다.
陽維陰維者 。 經絡於身溢蓄 。 不能環流溉灌諸經者也 。 故陽維起於諸陽會也 。 陰維起於諸陰交也 。 夫維者維持之義也 。 言此脈為諸脈之綱維 。 故曰維脈焉 。 此是陰陽二脈 。 是為奇經之八脈也 。 比於聖人圖設溝渠 。 溝渠滿溢 。 流於深湖 。 故聖人不能拘通也 。 而人脈隆盛 。 入於八脈 。 而不環周 。 故十二經脈亦不能拘之 。 其受邪氣 。 蓄則腫熱 。 砭射之也 。 凡九州之內 。 有十二經水 。 以流泄地氣 。 人有十二經脈以應之 。 亦所以流灌身形 。 猶若氣血以養生身 。 故比之於溝渠 。
양유와 음유는 몸에 경락처럼 얽혀 넘쳐 쌓인 것으로서 여러 경을 돌아 흐르며 적시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양유는 여러 양이 모이는 곳에서 시작하고 음유는 여러 음이 교차하는 곳에서 시작한다. 유란 유지한다는 뜻이니, 이 맥이 여러 맥의 벼리가 된다는 말이므로 유맥이라 한다. 이것이 음양의 두 맥이니, 이로써 기경의 여덟 맥이 된다. 성인이 계획하여 도랑을 설치했는데 도랑이 넘쳐 가득 차서 깊은 호수로 흘러가므로 성인도 붙잡아 통하게 하지 못하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사람의 맥이 융성하면 팔맥으로 들어가 두루 돌지 않으므로 십이경맥도 이를 붙잡아 두지 못한다. 사기를 받아 쌓이면 붓고 뜨거워지니 폄석으로 찔러 준다. 구주 안에는 12개의 경수가 있어 땅의 기를 흘려 내보내며, 사람에게는 이에 응하는 십이경맥이 있어 또한 몸에 흘러들어 적시게 한다. 기혈로 살아 있는 몸을 기르는 것과 같으므로 도랑에 비유한다.
奇經之為病何如 。 然陽維維於陽 。 陰維維於陰 。 陰陽不能相維 。 則悵然失志 。 容容不能自收持 。 夫悵然者其人驚 。 驚即病 。 維脈緩 。 故令人不能自收持 。 驚即失志 。 喜忘恍惚也 。
기경이 병드는 것은 어떠한가? 답하자면, 양유는 양을 유지하고 음유는 음을 유지한다. 음양이 서로 유지하지 못하면 멍하니 뜻을 잃고 흐늘흐늘하여 스스로 거두어 지탱하지 못한다. 창연하다는 것은 그 사람이 놀라는 것이니, 놀라면 병들어 유맥이 늘어지므로 스스로 거두어 지탱하지 못하게 된다. 놀라면 뜻을 잃고 잘 잊으며 정신이 흐릿해진다.
陽蹺為病 。 陰緩而陽急 。 陽蹺在外踝 。 病即其脈 。 當從外踝上急 。 內踝以上緩也 。
양교가 병들면 음은 늘어지고 양은 급해진다. 양교는 바깥 복사뼈에 있으므로 병들면 그 맥은 바깥 복사뼈에서 위로 급해지고 안쪽 복사뼈 위는 늘어진다.
陰蹺為病 。 陽緩而陰急 。 陰蹺在內踝 。 病即其脈 。 當從內踝以上急 。 外踝以上緩也 。
음교가 병들면 양은 늘어지고 음은 급해진다. 음교는 안쪽 복사뼈에 있으므로 병들면 그 맥은 안쪽 복사뼈에서 위로 급해지고 바깥 복사뼈 위는 늘어진다.
衝脈之為病 。 逆氣而裡急 。 衝脈從關元至咽喉 。 故其脈為病 。 逆氣而裡急也 。
충맥이 병들면 기가 거슬러 오르고 속이 급해진다. 충맥은 관원에서 인후에 이르므로 그 맥이 병들면 기가 거슬러 오르고 속이 급해진다.
督脈之為病 。 脊強而厥 。 督脈在脊 。 病則其脈急 。 故令脊強也 。
독맥이 병들면 척추가 뻣뻣하고 궐한다. 독맥은 척추에 있으므로 병들면 그 맥이 급해져 척추를 뻣뻣하게 한다.
任脈之為病 。 其內苦結 。 男子為七疝 。 女子為瘕聚 。 任脈起於胞門子戶 。 故其病結為七疝瘕聚也 。
임맥이 병들면 그 속이 맺히는 것으로 괴로워하여 남자는 칠산이 되고 여자는 가취가 된다. 임맥은 포문과 자호에서 시작하므로 그 병이 맺혀 칠산과 가취가 된다.
帶脈之為病 。 苦腹滿 。 腰容容若坐水中 。 帶脈者 。 迴帶人之身體 。 病即其脈緩 。 故令腰容容也 。
대맥이 병들면 배가 그득한 것으로 괴로워하고 허리가 흐늘흐늘하여 물속에 앉은 듯하다. 대맥은 사람의 몸을 돌며 띠처럼 두르므로 병들면 그 맥이 늘어져 허리가 흐늘흐늘하게 된다.
陽維為病苦寒熱 。 陰維為病苦心痛 。 陽為衛 。 衛為氣 。 氣主肺 。 故寒熱 。 陰為營 。 營為血 。 血主心 。 故心痛 。 此奇經八脈之為病也 。
양유가 병들면 한열로 괴로워하고 음유가 병들면 심통으로 괴로워한다. 양은 위이고 위는 기이며 기는 폐가 주관하므로 한열이 난다. 음은 영이고 영은 혈이며 혈은 심이 주관하므로 심통이 있다. 이것이 기경팔맥이 병든 것이다.
又云 : 衝脈者起於關元 。 循腹裡 。 直上至咽喉中 。 任脈者起於胞門子戶 。 夾臍上行至胸中 。 二本雖不同 。 亦俱有所據 。 並可以依用也 。
또 말하기를, 충맥은 관원에서 시작하여 배 속을 따라 곧장 위로 인후 가운데에 이르고, 임맥은 포문과 자호에서 시작하여 배꼽 양옆을 끼고 위로 올라가 가슴속에 이른다고 하였다. 두 본이 비록 같지 않으나 또한 모두 근거가 있으므로 함께 의거하여 쓸 수 있다.
寸口脈 。 來大而漸小者 。 陰絡也 。 苦風痹癰時自發 。
촌구맥이 올 때 크다가 점차 작아지는 것은 음락이다. 풍비와 옹이 때때로 저절로 발하는 것을 앓는다.
寸口脈 。 來小而漸大者 。 陽絡也 。 苦皮膚淫痛汗出惡寒 。
촌구맥이 올 때 작다가 점차 커지는 것은 양락이다. 피부가 널리 아프고 땀이 나며 오한이 나는 것을 앓는다.
寸口脈 。 來緊細而長至關者 。 任脈也 。 苦繞臍及橫有痛 。
촌구맥이 올 때 긴세하면서 길게 관부에 이르는 것은 임맥이다. 배꼽 둘레와 가로지르는 곳이 아픈 것을 앓는다.
診得任脈 。 橫寸口遲遲者 。 苦腹中有氣上搶心 。 不得俯仰拘急也 。
진찰하여 임맥이 촌구를 가로지르며 더딘 것을 얻으면, 배 속의 기가 위로 심을 치받아 굽히거나 젖히지 못하고 당기는 것을 앓는다.
診得陽維浮者 。 暫起即目眩 。 陽氣盛實 。 苦肩息洒洒如寒 。
진찰하여 양유맥이 뜨는 것을 얻으면 잠깐 일어나기만 해도 눈이 어지럽다. 양기가 성하고 실하여 어깨를 들썩이며 숨을 쉬고 오싹오싹 추운 듯한 것을 앓는다.
診得陰維沉大而實者 。 苦胸中痛 。 脅下支滿心痛也 。
진찰하여 음유맥이 가라앉고 크며 실한 것을 얻으면 가슴 속이 아프고 옆구리 아래가 받쳐 그득하며 심이 아픈 것을 앓는다.
診得陰維如貫珠者 。 男子兩脅實 。 腰中痛 。 女子陰中痛 。 如有熱也 。
진찰하여 음유맥이 구슬을 꿰어 놓은 듯한 것을 얻으면 남자는 양쪽 옆구리가 실하고 허리가 아프며, 여자는 음부 안이 아프고 열이 있는 듯하다.
診得帶脈左右繞臍 。 腰脊痛 。 沖陰股也 。
진찰하여 대맥이 좌우로 배꼽을 둘러싼 것을 얻으면 허리와 등골이 아프고 넓적다리 안쪽으로 치받는다.
兩手脈浮 。 陰陽皆盛實者 。 此為沖督之脈也 。 沖督之脈者 。 十二經之道路 。 沖督用事者 。 十二經不復朝見於寸口 。 其人皆苦恍惚狂癡不定也 。
두 손의 맥이 뜨고 음양이 모두 성하고 실한 것은 충맥과 독맥의 맥이다. 충맥과 독맥은 십이경의 길이다. 충맥과 독맥이 작용하면 십이경이 다시 촌구에 모여 나타나지 않는다. 그 사람은 모두 정신이 흐릿하고 미치거나 어리석어 안정되지 못하는 것을 앓는다.
兩手脈細微綿綿 。 陰脈亦微細綿綿 。 此為陰蹺陽蹺之脈 。
두 손의 맥이 가늘고 미약하며 끊임없이 이어지고, 음맥 또한 미약하고 가늘며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은 음교맥과 양교맥의 맥이다.
尺寸俱浮直下 。 此為督脈 。 腰背強痛 。 不得俯仰 。 大人癲病 。 小兒風癇也 。
척부와 촌부가 모두 뜨고 곧게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독맥이다. 허리와 등이 뻣뻣하고 아파 굽히거나 젖히지 못한다. 어른은 전병을 앓고 어린아이는 풍간을 앓는다.
診得陽蹺病則急 。 陰蹺病則緩 。
진찰하여 양교맥에 병이 있으면 팽팽하고 음교맥에 병이 있으면 느슨한 것을 얻는다.
尺寸牢 。 直上直下 。 為衝脈 。 胸中有寒疝也 。
척부와 촌부의 맥이 뇌하고 곧게 오르내리는 것은 충맥이다. 가슴 속에 한산이 있다.
診四時脈及太過不及法
사시의 맥과 태과·불급을 진찰하는 법
春脈弦 。 夏脈鉤 。 秋脈毛 。 冬脈石 。 是王脈耶 。 將病脈耶 。 然弦鉤毛石者 。 四時之脈也 。 春脈弦者肝 。 東方木也 。 萬物之始生 。 未有枝葉 。 故其脈之來濡弱而長 。 故曰弦 。 夏脈鉤者心 。 南方火也 。 萬物之所盛 。 垂枝布葉 。 皆下曲如鉤 。 故其脈之來疾而去遲 。 故曰鉤 。 秋脈毛者肺 。 西方金也 。 萬物之所終 。 草木花葉皆秋而落 。 其枝獨在 。 若毫毛也 。 故其脈之來輕虛以浮 。 故曰毛 。 冬脈石者腎 。 北方水也 。 萬物之所以藏也 。 盛冬之時 。 水凝如石 。 故其脈之來 。 沉濡而滑 。 故曰石 。 此四時之脈也 。 如有變奈何 ? 然春脈弦反者為病 。 何謂反 。 然氣來實強 。 是謂太過 。 病在外 。 氣來虛微 。 是謂不及 。 病在內 。 氣來厭厭聶聶 。 如循榆莢曰平 。 益實而滑 。 如循長竿曰病 。 急而勁益強 。 如新張弓弦曰死 。 春脈微弦曰平 。 弦多胃氣少曰病 。 但弦無胃氣曰死 。 春以胃氣為本 。 夏脈鉤反者為病 。 何謂反 。 然氣來實強 。 是謂太過 。 病在外 。 氣來虛微 。 是謂不及 。 病在內 。 其脈來 。 累累如環 。 如循琅玕曰平 。 來而益數 。 如雞舉足者曰病 。 前曲後居 。 如操帶鉤曰死 。 夏脈微鉤曰平 。 鉤多胃氣少曰病 。 但鉤無胃氣曰死 。 夏以胃氣為本 。 秋脈毛 。 反者為病 。 何謂反 。 然氣來實強 。 是謂太過 。 病在外 。 氣來虛微 。 是謂不及 。 病在內 。 其脈來靄靄如車蓋 。 按之益大曰平 。 不上不下如循雞羽曰病 。 按之索消如風吹毛曰死 。 秋脈微毛曰平 。 毛多胃氣少曰病 。 但毛無胃氣曰死 。 秋以胃氣為本 。 冬脈石 。 反者為病 。 何謂反 。 然氣來實強是謂太過 。 病在外 。 氣來虛微是謂不及 。 病在內 。 其脈來上大下銳 。 濡滑如雀之啄曰平 。 啄啄連屬 。 其中微曲曰病 。 來如解索 。 去如彈石曰死 。 冬脈微石曰平 。 石多胃氣少曰病 。 但石無胃氣曰死 。 冬以胃氣為本 。 胃者水穀之海也 。 主稟四時 。 故皆以胃氣為本 。 是謂四時之變病 。 死生之要會也 。 脾者中州也 。 其平善不可得見 。 衰乃見爾 。 來如雀之啄 。 如水之下漏 。 是脾之衰見也 。
봄의 맥은 현하고 여름의 맥은 구하며 가을의 맥은 모하고 겨울의 맥은 석한데, 이것은 왕성한 맥인가, 아니면 병든 맥인가? 그렇다. 현·구·모·석은 사시의 맥이다. 봄의 맥이 현한 것은 간이 동방의 목이기 때문이다. 만물이 처음 생겨나 아직 가지와 잎이 없으므로 맥이 오는 것이 유약하면서 길다. 그래서 현이라 한다. 여름의 맥이 구한 것은 심이 남방의 화이기 때문이다. 만물이 왕성하여 가지가 드리워지고 잎이 펼쳐지며 모두 아래로 갈고리처럼 굽으므로, 맥이 오는 것은 빠르고 가는 것은 느리다. 그래서 구라 한다. 가을의 맥이 모한 것은 폐가 서방의 금이기 때문이다. 만물이 끝나는 때여서 초목의 꽃과 잎이 모두 가을에 떨어지고 가지만 홀로 남아 가는 털과 같으므로, 맥이 오는 것이 가볍고 허하면서 뜬다. 그래서 모라 한다. 겨울의 맥이 석한 것은 신이 북방의 수이기 때문이다. 만물이 갈무리되는 까닭이다. 한겨울에는 물이 엉겨 돌과 같아지므로 맥이 오는 것이 가라앉고 부드러우며 매끄럽다. 그래서 석이라 한다. 이것이 사시의 맥이다. 변화가 있으면 어떠한가? 그렇다. 봄의 맥은 현한데 이와 반대이면 병이다. 무엇을 반대라고 하는가? 그렇다. 기가 오는 것이 실하고 강한 것을 태과라 하며 병이 밖에 있다. 기가 오는 것이 허하고 미약한 것을 불급이라 하며 병이 안에 있다. 기가 오는 것이 염염섭섭(厭厭聶聶)하여 느릅나무 열매를 쓰다듬는 듯하면 평맥이라 한다. 더욱 실하고 매끄러워 긴 장대를 쓰다듬는 듯하면 병맥이라 한다. 급하고 굳세어 더욱 강하며 새로 맨 활시위와 같으면 사맥이라 한다. 봄의 맥이 약간 현하면 평맥이라 하고, 현한 것이 많고 위기가 적으면 병맥이라 하며, 현하기만 하고 위기가 없으면 사맥이라 한다. 봄은 위기를 근본으로 한다. 여름의 맥은 구한데 이와 반대이면 병이다. 무엇을 반대라고 하는가? 그렇다. 기가 오는 것이 실하고 강한 것을 태과라 하며 병이 밖에 있다. 기가 오는 것이 허하고 미약한 것을 불급이라 하며 병이 안에 있다. 맥이 오는 것이 잇달아 고리와 같고 낭간(琅玕)을 쓰다듬는 듯하면 평맥이라 한다. 오는 것이 더욱 빨라 닭이 발을 드는 것과 같으면 병맥이라 한다. 앞은 굽고 뒤는 머물러 띠 갈고리를 잡는 듯하면 사맥이라 한다. 여름의 맥이 약간 구하면 평맥이라 하고, 구한 것이 많고 위기가 적으면 병맥이라 하며, 구하기만 하고 위기가 없으면 사맥이라 한다. 여름은 위기를 근본으로 한다. 가을의 맥은 모한데 이와 반대이면 병이다. 무엇을 반대라고 하는가? 그렇다. 기가 오는 것이 실하고 강한 것을 태과라 하며 병이 밖에 있다. 기가 오는 것이 허하고 미약한 것을 불급이라 하며 병이 안에 있다. 맥이 오는 것이 애애(靄靄)하여 수레의 덮개와 같고 누르면 더욱 커지면 평맥이라 한다.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않아 닭의 깃털을 쓰다듬는 듯하면 병맥이라 한다. 누르면 흩어져 사라지는 것이 바람에 털이 날리는 듯하면 사맥이라 한다. 가을의 맥이 약간 모하면 평맥이라 하고, 모한 것이 많고 위기가 적으면 병맥이라 하며, 모하기만 하고 위기가 없으면 사맥이라 한다. 가을은 위기를 근본으로 한다. 겨울의 맥은 석한데 이와 반대이면 병이다. 무엇을 반대라고 하는가? 그렇다. 기가 오는 것이 실하고 강한 것을 태과라 하며 병이 밖에 있다. 기가 오는 것이 허하고 미약한 것을 불급이라 하며 병이 안에 있다. 맥이 오는 것이 위는 크고 아래는 뾰족하며 부드럽고 매끄러워 참새가 쪼는 듯하면 평맥이라 한다. 쪼는 듯한 것이 잇달아 이어지고 그 가운데가 약간 굽으면 병맥이라 한다. 오는 것이 풀어진 새끼줄 같고 가는 것이 돌을 튕기는 듯하면 사맥이라 한다. 겨울의 맥이 약간 석하면 평맥이라 하고, 석한 것이 많고 위기가 적으면 병맥이라 하며, 석하기만 하고 위기가 없으면 사맥이라 한다. 겨울은 위기를 근본으로 한다. 위는 수곡의 바다로서 사시의 기를 받는 것을 주관하므로 모두 위기를 근본으로 한다. 이것이 사시의 변화에 따른 병이며 죽고 사는 데 중요한 관건이다. 비는 중앙의 땅이다. 평온하고 좋은 상태는 드러나지 않고 쇠해야 비로소 드러난다. 오는 것이 참새가 쪼는 듯하고 물이 아래로 새는 듯한 것은 비가 쇠하여 드러난 것이다.
辨妊娠分別男女及將產脈法
임신과 남녀의 구별 및 출산이 임박한 맥을 분별하는 법
尺中之脈 。 按之不絕 。 婦人妊娠也 。 婦人懷妊離經 。 其脈浮數 。 腹痛引腰脊 。 為今欲生也 。 但離經者不病也 。
척중의 맥을 눌러도 끊어지지 않는 것은 부인이 임신한 것이다. 부인이 임신하여 맥이 평상시의 경맥에서 벗어나 뜨고 빠르며 배가 아프고 허리와 등골까지 당기는 것은 이제 출산하려는 것이다. 다만 맥이 평상시의 경맥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는 병이 아니다.
婦人慾產 。 其脈離經 。 夜半覺痛 。 日中則生 。 婦人妊娠四月 。 欲知男女 。 左疾為男 。 右疾為女 。 左右俱疾必懷二子 。
부인이 출산하려 하면 맥이 평상시의 경맥에서 벗어난다. 한밤중에 통증을 느끼면 한낮에 낳는다. 부인이 임신한 지 4개월에 남녀를 알고자 할 때 왼쪽 맥이 빠르면 남자이고 오른쪽 맥이 빠르면 여자이다. 좌우가 모두 빠르면 반드시 두 아이를 임신한 것이다.
左手沉實為男 。 右手浮大為女 。 左右手俱沉實 。 必生二男 。 左右手俱浮大 。 必生二女 。 婦人妊娠脈 。 初持寸口微 。 而呼吸五至 。 三月而尺數 。 尺脈若左偏大為男 。 右偏小為女 。 左右俱大產二子者 。 其脈如實狀也 。
왼손의 맥이 가라앉고 실하면 남자이고 오른손의 맥이 뜨고 크면 여자이다. 좌우 손의 맥이 모두 가라앉고 실하면 반드시 남자아이 둘을 낳고, 좌우 손의 맥이 모두 뜨고 크면 반드시 여자아이 둘을 낳는다. 부인이 임신했을 때의 맥은 처음 촌구를 짚으면 미약하면서 한 번 숨을 내쉬고 들이쉬는 동안 다섯 번 뛴다. 3개월이 되면 척맥이 빠르다. 척맥이 왼쪽만 크면 남자이고 오른쪽만 작으면 여자이다. 좌우가 모두 커서 두 아이를 낳는 경우에는 그 맥이 실한 모양과 같다.
左右俱浮為產二男 。 不爾則回女作男 。 左右俱沉為產二女 。 不爾則回男作女也 。
좌우가 모두 뜨면 남자아이 둘을 낳는다. 그렇지 않으면 여자가 바뀌어 남자가 된 것이다. 좌우가 모두 가라앉으면 여자아이 둘을 낳는다. 그렇지 않으면 남자가 바뀌어 여자가 된 것이다.
左右尺中浮大者為男 。 尺中沉細者為女 。 若尺中來而斷絕者 。 月水不利也 。
좌우 척중의 맥이 뜨고 크면 남자이고 척중의 맥이 가라앉고 가늘면 여자이다. 척중의 맥이 오다가 끊어지면 월경이 순조롭지 못한 것이다.
凡脈得太陽為男 。 得太陰為女 。 太陰則沉 。 太陽則浮也 。
무릇 맥에서 태양을 얻으면 남자이고 태음을 얻으면 여자이다. 태음은 가라앉고 태양은 뜬다.
辨小兒脈法
어린아이의 맥을 분별하는 법
夫小兒脈 。 三歲以上 。 五歲以下 。 然可看候 。 與大人有異 。 呼吸八至 。 是其常也 。 九至者病 。 十至者困 。
어린아이의 맥은 3세 이상, 5세 이하에서 살필 수 있으며 어른과 다르다. 한 번 숨을 내쉬고 들이쉬는 동안 여덟 번 뛰는 것이 정상이다. 아홉 번 뛰면 병이 있고 열 번 뛰면 위중하다.
小兒脈緊者 。 必風癇也 。 脈沉者 。 乳不消 。 脈弦急者為客忤 。 脈沉數者骨間有冷 。 脈浮而數 。 乳癇風熱 。 脈緊而弦腹痛 。 脈弦而數 。 乳熱五臟壅 。 脈牢而實 。 大腸秘澀 。 脈乍短乍長乍大乍小不等者 。 有祟 。
어린아이의 맥이 긴하면 반드시 풍간이다. 맥이 가라앉으면 젖이 소화되지 않은 것이다. 맥이 현급하면 객오이고, 맥이 가라앉고 빠르면 뼈 사이에 냉이 있다. 맥이 뜨고 빠르면 유간과 풍열이다. 맥이 긴하면서 현하면 배가 아프고, 맥이 현하면서 빠르면 유열로 오장이 막힌 것이다. 맥이 뇌하면서 실하면 대변이 막혀 잘 나오지 않는다. 맥이 잠깐 짧았다 길어지고 커졌다 작아져 일정하지 않으면 빌미가 있는 것이다.
小兒變蒸之時 。 身熱而脈亂 。 汗出 。 不欲食乳 。 食乳則吐逆 。 不可用藥 。 必自瘥矣 。
어린아이가 변증할 때 몸에 열이 나고 맥이 어지러우며 땀이 나고 젖을 먹으려 하지 않으며 젖을 먹으면 토한다. 약을 써서는 안 되며 반드시 저절로 낫는다.
小兒病困 。 汗出如珠 。 著身不流者不可治 。
어린아이의 병이 위중하여 땀이 구슬처럼 나서 몸에 붙어 흐르지 않는 것은 치료할 수 없다.
小兒久下痢 。 脈浮而腹痛者 。 不可治 。
어린아이가 오랫동안 이질을 앓고 맥이 뜨면서 배가 아프면 치료할 수 없다.
小兒有病 。 胸陷 。 口唇乾 。 目直 。 口中氣冷 。 頭低 。 臥不舉身 。 手足垂軟 。 身體強直 。 掌中冷 。 皆不可治 。
어린아이에게 병이 있어 가슴이 꺼지고 입술이 마르며 눈을 곧추뜨고 입안의 숨기운이 차며 머리를 숙이고, 누워서 몸을 들지 못하며 손발이 늘어져 부드럽고 몸이 뻣뻣하게 펴지며 손바닥이 차면 모두 치료할 수 없다.
辨脈動止投數法
맥이 뛰고 멎는 횟수를 분별하는 법
脈一動一止二日死 。 一經云一日死 。 脈二動一止三日死 。 脈三動一止四日死 。 或五日死 。 脈四動一止六日死 。 脈五動一止七日死 。 脈六動一止八日死 。 脈七動一止九日死 。 脈八動一止十日死 。 脈九動一止 。 十一日死 。 一經云十三日死 。 又立春死 。 脈十動一止 。 立春死 。 一經云立夏死 。 脈十一動一止 。 立夏死 。 一經云夏至死 。 脈十二十三動一止者 。 立秋死 。 又一經云立冬死 。 脈十四十五動一止者 。 立冬死 。 一經云立夏死 。 脈二十動一止 。 一歲死 。 又一經云立秋死 。 脈二十五動一止 。 二歲死 。 一經云一歲 。 又云立冬死 。 脈三十動一止 。 三歲死 。 脈四十動一止 。 四歲死 。 脈五十動一止 。 五歲死 。
맥이 한 번 뛰고 한 번 멎으면 2일 만에 죽는다. 어떤 경에서는 1일 만에 죽는다고 하였다. 맥이 두 번 뛰고 한 번 멎으면 3일 만에 죽는다. 맥이 세 번 뛰고 한 번 멎으면 4일 만에 죽거나 5일 만에 죽는다. 맥이 네 번 뛰고 한 번 멎으면 6일 만에 죽는다. 맥이 다섯 번 뛰고 한 번 멎으면 7일 만에 죽는다. 맥이 여섯 번 뛰고 한 번 멎으면 8일 만에 죽는다. 맥이 일곱 번 뛰고 한 번 멎으면 9일 만에 죽는다. 맥이 여덟 번 뛰고 한 번 멎으면 10일 만에 죽는다. 맥이 아홉 번 뛰고 한 번 멎으면 11일 만에 죽는다. 어떤 경에서는 13일 만에 죽는다고 하였으며, 또 입춘에 죽는다고 하였다. 맥이 열 번 뛰고 한 번 멎으면 입춘에 죽는다. 어떤 경에서는 입하에 죽는다고 하였다. 맥이 열한 번 뛰고 한 번 멎으면 입하에 죽는다. 어떤 경에서는 하지에 죽는다고 하였다. 맥이 열두 번이나 열세 번 뛰고 한 번 멎으면 입추에 죽는다. 또 어떤 경에서는 입동에 죽는다고 하였다. 맥이 열네 번이나 열다섯 번 뛰고 한 번 멎으면 입동에 죽는다. 어떤 경에서는 입하에 죽는다고 하였다. 맥이 스무 번 뛰고 한 번 멎으면 1년 만에 죽는다. 또 어떤 경에서는 입추에 죽는다고 하였다. 맥이 스물다섯 번 뛰고 한 번 멎으면 2년 만에 죽는다. 어떤 경에서는 1년이라고 하였으며, 또 입동에 죽는다고 하였다. 맥이 서른 번 뛰고 한 번 멎으면 3년 만에 죽는다. 맥이 마흔 번 뛰고 한 번 멎으면 4년 만에 죽는다. 맥이 쉰 번 뛰고 한 번 멎으면 5년 만에 죽는다.
脈來五十投而不止者 。 五臟皆受氣 。 是榮衛不失 。 即無病也 。 脈來四十投而一止者 。 一臟無氣 。 卻後春草生而死 。 脈來三十投而一止者 。 二臟無氣 。 卻後三歲麥生而死 。 脈來二十投而一止者 。 三臟無氣 。 卻後二歲桑椹赤而死 。 脈來十投而一止者 。 四臟無氣 。 歲中死 。
맥이 쉰 번 뛰도록 멎지 않으면 오장이 모두 기를 받고 영위가 정상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이니 병이 없다. 맥이 마흔 번 뛰고 한 번 멎으면 한 장에 기가 없으니, 이후 봄에 풀이 날 때 죽는다. 맥이 서른 번 뛰고 한 번 멎으면 두 장에 기가 없으니, 이후 3년째 밀이 날 때 죽는다. 맥이 스무 번 뛰고 한 번 멎으면 세 장에 기가 없으니, 이후 2년째 오디가 붉어질 때 죽는다. 맥이 열 번 뛰고 한 번 멎으면 네 장에 기가 없으니 그해 안에 죽는다.
脈一來而久住者 。 病在心主中 。 脈二來而久住者 。 病在肝支中 。 脈三來而久住者 。 病在脾下 。 脈四來而久住者 。 病在腎間 。 脈五來而久住者 。 病在肺支間 。
맥이 한 번 오고 오래 멎는 것은 병이 심주 안에 있는 것이다. 맥이 두 번 오고 오래 멎는 것은 병이 간의 가지 안에 있는 것이다. 맥이 세 번 오고 오래 멎는 것은 병이 비 아래에 있는 것이다. 맥이 네 번 오고 오래 멎는 것은 병이 신 사이에 있는 것이다. 맥이 다섯 번 오고 오래 멎는 것은 병이 폐의 가지 사이에 있는 것이다.
五脈病虛羸 。 人得此者死 。 所以然者 。 藥不得而治 。 針不得而及 。 如是盛人可治 。 氣全故也 。
오맥에 병이 있고 몸이 허약한 사람이 이러한 맥을 얻으면 죽는다. 그 까닭은 약으로도 치료할 수 없고 침으로도 미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같더라도 건장한 사람은 치료할 수 있으니, 기가 온전하기 때문이다.
扁鵲診諸反逆脈法
편작이 여러 반역맥을 진찰하는 법
脈病 。 人不病 。 來如屋漏雀啄者死 。 屋漏者 。 絕止時時復起 。 而不相連者也 。 雀啄者 。 頓來其數而疾也 。 又經云 。 得病七八日 。 脈如屋漏雀啄者死 。 脈彈人手如黍米也 。
맥에는 병이 있으나 사람은 병들지 않았더라도, 맥이 오는 것이 지붕에서 물이 새거나 참새가 쪼는 듯하면 죽는다. 지붕에서 물이 새는 듯하다는 것은 끊어졌다가 때때로 다시 일어나 서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다. 참새가 쪼는 듯하다는 것은 갑자기 잇달아 빠르게 오는 것이다. 또 경에서 말하였다. 병을 얻은 지 7~8일에 맥이 지붕에서 물이 새거나 참새가 쪼는 듯하면 죽는다. 맥이 손을 튕기는 것이 기장쌀과 같다.
脈來如彈石 。 去如解索者死 。 彈石者 。 辟辟急也 。 解索者 。 動數而隨散亂 。 無復次緒也 。 順則生 。 逆則死 。 所謂順者 。 手足溫 。 逆者手足冷也 。 病人脈如蝦之遊 。 如魚之翔者死 。 如蝦游者 。 苒苒起尋復退沒 。 不知所在 。 久乃復起 。 起輒遲 。 而沒去速者是也 。 魚翔者 。 似魚不行而但掉尾動頭 。 診而久住者是也 。
맥이 오는 것이 돌을 튕기는 듯하고 가는 것이 풀어진 새끼줄 같으면 죽는다. 돌을 튕기는 듯하다는 것은 거듭 급하게 뛰는 것이다. 풀어진 새끼줄 같다는 것은 빠르게 움직이다가 곧 흩어지고 어지러워 다시 차례가 없는 것이다. 순하면 살고 역하면 죽는다. 이른바 순하다는 것은 손발이 따뜻한 것이고 역하다는 것은 손발이 찬 것이다. 환자의 맥이 새우가 헤엄치는 듯하거나 물고기가 노니는 듯하면 죽는다. 새우가 헤엄치는 듯하다는 것은 서서히 일어났다가 곧 다시 물러나 잠겨 어디 있는지 알 수 없고, 한참 뒤에야 다시 일어나되 일어날 때는 늘 느리고 잠겨 사라질 때는 빠른 것이다. 물고기가 노니는 듯하다는 것은 물고기가 나아가지 않고 꼬리를 흔들며 머리만 움직이는 것과 같아서, 진찰할 때 오래 멎어 있는 것이다.
脈浮短者其人肺傷諸氣微少 。 不過一年死 。 法當嗽也 。 脈如轉豆者死 。 脈如偃刀者死 。 似側刀刃也 。 脈湧湧不去者死 。 脈分絕者死 。 而上下分散也 。
맥이 뜨고 짧으면 그 사람은 폐가 상하고 여러 기가 미약하여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죽는다. 이치상 기침이 있을 것이다. 맥이 콩을 굴리는 듯하면 죽는다. 맥이 누운 칼과 같으면 죽는데, 칼날을 옆으로 세운 것과 같다. 맥이 솟구치며 물러가지 않으면 죽는다. 맥이 나뉘어 끊어지면 죽는데, 위아래로 흩어지는 것이다.
脈有表無里者死 。 經名曰結去 。 何謂結去 。 在指下如麻子動搖而去 。 屬腎 。 名曰結去 。 不可治也 。 何謂代 。 凡脈五來人合一氣 。 氣息一止 。 經五來不復增減者 。 名曰代也 。 脈來細而微者 。 血氣俱虛 。 微少氣也 。 脈七來是人一息半時 。 不復增減 。 亦名曰代 。 不可治也 。
맥에 겉은 있으나 속이 없으면 죽는다. 경에서는 이를 결거라 한다. 무엇을 결거라 하는가? 손가락 아래에서 삼씨처럼 흔들리다가 사라지는 것으로 신에 속한다. 이를 결거라 하며 치료할 수 없다. 무엇을 대라 하는가? 무릇 맥이 다섯 번 오는 것은 사람의 한 번 호흡에 해당한다. 숨이 한 번 멎고 맥이 다섯 번 오는 동안 다시 늘거나 줄지 않는 것을 대라 한다. 맥이 오는 것이 가늘고 미약하면 혈기가 모두 허하고 기가 미약하고 적은 것이다. 맥이 일곱 번 오는 것은 사람의 한 번 반 호흡에 해당하며, 다시 늘거나 줄지 않는 것 또한 대라 한다. 치료할 수 없다.
脈來洪大 。 盛而堅硬者 。 血氣俱盛實也 。
맥이 오는 것이 홍대하고 왕성하며 단단한 것은 혈기가 모두 왕성하고 실한 것이다.
病若閉目不欲見人 。 脈當得汗脈強急而長 。 而反得肺脈浮短而澀者死 。
병을 앓아 눈을 감고 사람을 보려 하지 않으면 맥은 마땅히 강하고 급하며 긴 한맥(汗脈)을 얻어야 하는데, 도리어 뜨고 짧으며 삽한 폐맥을 얻으면 죽는다.
病若開目而渴 。 心下牢者 。 脈當得緊實而數 。 反得濡而微者死 。
병을 앓아 눈을 뜨고 갈증이 나며 명치가 단단하면 맥은 마땅히 긴하고 실하며 빨라야 하는데, 도리어 유하고 미약한 맥을 얻으면 죽는다.
病若吐血復鼻衄 。 脈當得沉細 。 而反浮大牢者死 。
병을 앓아 피를 토하고 다시 코피가 나면 맥은 마땅히 가라앉고 가늘어야 하는데, 도리어 뜨고 크며 뇌하면 죽는다.
病若譫言妄語 。 身有熱 。 脈當洪大 。 而反手足四逆 。 脈細而微者死 。
병을 앓아 섬어와 망령된 말을 하고 몸에 열이 나면 맥은 마땅히 홍대해야 하는데, 도리어 손발이 모두 싸늘해지고 맥이 가늘고 미약하면 죽는다.
病若大腸而泄 。 脈當微細澀 。 而反得緊大而滑者死 。
대장에 병이 있어 설사하면 맥은 마땅히 미약하고 가늘며 삽해야 하는데, 도리어 긴하고 크며 활한 맥을 얻으면 죽는다.
又形脈與病相反者死 。
또 형체와 맥이 병과 서로 반대이면 죽는다.
病頭痛目痛脈反短澀者死 。
머리와 눈이 아픈 병에 맥이 도리어 짧고 삽하면 죽는다.
病若腹痛 。 脈反浮大而長者死 。
배가 아픈 병에 맥이 도리어 뜨고 크며 길면 죽는다.
病若腹滿而喘 。 脈反滑利者死 。
배가 그득하고 숨이 찬 병에 맥이 도리어 매끄럽고 순조로우면 죽는다.
病若四肢厥逆 。 脈反浮大而短者死 。
사지가 싸늘하게 되는 병에 맥이 도리어 뜨고 크며 짧으면 죽는다.
病若耳聾 。 脈反浮大而澀者死 。
귀가 들리지 않는 병에 맥이 도리어 뜨고 크며 삽하면 죽는다.
病若腦痛 。 脈反大而緩者死 。
뇌가 아픈 병에 맥이 도리어 크고 느슨하면 죽는다.
左有病右痛 。 下有病上痛 。 此為逆 。 逆者不可治 。
왼쪽에 병이 있는데 오른쪽이 아프고, 아래에 병이 있는데 위가 아픈 것은 역이다. 역한 것은 치료할 수 없다.
脈來沉之絕濡 。 浮之不止 。 推手者半月死 。
맥이 올 때 깊이 누르면 지극히 부드럽고 가볍게 짚으면 멎지 않으며 손을 밀어내는 것은 보름 만에 죽는다.
人形病脈不病者生 。 脈病形不病者死 。
사람의 형체는 병들었으나 맥은 병들지 않았으면 살고, 맥은 병들었으나 형체는 병들지 않았으면 죽는다.
人病屍厥 。 呼之不應 。 脈絕者死 。 脈當大反小者死 。
사람이 시궐을 앓아 불러도 응하지 않고 맥이 끊어지면 죽는다. 맥이 마땅히 커야 하는데 도리어 작으면 죽는다.
肥人脈細小如絲欲絕者死 。 羸人得躁脈者死 。 人自澀 。 而脈來往滑者死 。 人自滑 。 而脈來澀者死 。 人自小 。 而脈來往大者死 。 人自短 。 而脈來往長者死 。 人自長 。 而脈來往短者死 。 人自大 。 而脈來往小者死 。 尺脈上應寸口 。 太遲者半日死 。
살찐 사람의 맥이 실처럼 가늘고 작아 끊어지려 하면 죽는다. 여윈 사람이 조급한 맥을 얻으면 죽는다. 사람이 본래 삽한데 맥이 오가는 것이 활하면 죽는다. 사람이 본래 활한데 맥이 오는 것이 삽하면 죽는다. 사람이 본래 작은데 맥이 오가는 것이 크면 죽는다. 사람이 본래 짧은데 맥이 오가는 것이 길면 죽는다. 사람이 본래 긴데 맥이 오가는 것이 짧으면 죽는다. 사람이 본래 큰데 맥이 오가는 것이 작으면 죽는다. 척맥이 위로 촌구에 응하는 것이 너무 느리면 반나절 만에 죽는다.
診五臟六腑十二經脈 。 皆有相反 。 有一反逆 。 即為死候也 。
오장육부와 십이경맥을 진찰할 때 모두 서로 반대되는 것이 있다. 한 가지라도 반역하는 것이 있으면 곧 죽을 징후이다.
辨七診脈法
칠진맥을 분별하는 법
七診脈 。 諸家經論 。 不盡分別 。 今顯脈形狀 。 並疾病有可療者 。 不可療者 。 同論於中 。 將明未顯爾 。
칠진맥은 여러 학파의 경론에서 충분히 분별하지 않았다. 이제 맥의 형상을 드러내고, 아울러 치료할 수 있는 질병과 치료할 수 없는 질병을 함께 그 안에서 논하여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을 밝히려 한다.
獨大者 。 皮膚壯熱 。 喘息上衝 。 其脈通度三關 。 多出少入 。 與太過相似 。 兩手並極 。 此乃不治之疾 。
독대한 것은 피부에 심한 열이 나고 숨이 차며 위로 치민다. 그 맥이 삼관을 모두 지나며 나가는 것이 많고 들어오는 것이 적어 태과와 비슷하다. 두 손에서 모두 극도에 이른다. 이는 치료할 수 없는 질병이다.
獨小者 。 四體微寒 。 中膈氣閉 。 復沖兩脅 。 其脈沉沉度於三關 。 名曰獨小 。 小者氣也 。 不治之疾 。
독소한 것은 사지가 약간 차고 흉격 가운데 기가 막혀 다시 양쪽 옆구리로 치민다. 그 맥이 가라앉아 삼관을 지나므로 독소라 한다. 작다는 것은 기를 말한다. 치료할 수 없는 질병이다.
獨寒者 。 惡寒也 。 四肢俱冷 。 伏陽在內 。 其脈指下沉沉如爛練線 。 按之不知所在 。 此不治之疾 。
독한한 것은 오한이 나는 것이다. 사지가 모두 차고 양이 안에 잠복해 있다. 그 맥이 손가락 아래에서 깊이 가라앉아 문드러진 정련 실과 같고, 눌러도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 이는 치료할 수 없는 질병이다.
獨熱者 。 四肢俱熱 。 臟腑亦熱 。 其脈洪數 。 故曰獨熱 。 可治之疾 。
독열한 것은 사지가 모두 뜨겁고 장부도 뜨거운 것이다. 그 맥이 홍삭하므로 독열이라 한다.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다.
獨遲者 。 其脈三部俱遲 。 氣在皮膚 。 致有不安 。 可治之病 。
독지한 것은 맥의 삼부가 모두 느린 것이다. 기가 피부에 있어 편안하지 못하게 된다. 치료할 수 있는 병이다.
獨疾者 。 寸關急數 。 尺脈微虛 。 熱在於胃 。 致使口乾心躁 。 鼻塞頭疼 。 可治之疾 。
독질한 것은 촌부와 관부의 맥이 급하고 빠르며 척맥이 미약하고 허한 것이다. 위에 열이 있어 입이 마르고 마음이 조급하며 코가 막히고 머리가 아프게 된다.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다.
獨陷者 。 其脈軟 。 隱在肌肉 。 陰陽並然 。 四肢不舉 。 疼痛在骨 。 名曰獨陷 。 可治之疾 。
독함한 것은 맥이 부드럽고 살 속에 숨어 있는 것이다. 음양이 모두 그러하며, 사지를 들지 못하고 뼈가 아프다. 이를 독함이라 한다.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다.
診百病決死生法
온갖 병을 진찰하여 생사를 판정하는 법
診人溫病 。 三四日不得汗 。 脈大疾者生 。 脈細難得者死 。
온병을 앓는 사람을 진찰할 때 3~4일 동안 땀이 나지 않아도 맥이 크고 빠르면 살고, 맥이 가늘어 찾기 어려우면 죽는다.
診人溫病 。 瀼瀼大熱 。 其脈細小者死 。
온병을 앓는 사람을 진찰할 때 열이 몹시 심한데 맥이 가늘고 작으면 죽는다.
診人病甚而脈不調者 。 難瘥 。
진찰할 때 병이 심하고 맥이 고르지 않으면 낫기 어렵다.
診人病甚而脈洪 。 易瘥 。
진찰할 때 병이 심하더라도 맥이 홍하면 낫기 쉽다.
診人頭痛目痛 。 卒視無所見者死 。
진찰할 때 머리와 눈이 아프고 갑자기 눈으로 아무것도 보지 못하면 죽는다.
診人溫病下利 。 腹中痛甚者死 。
온병을 앓으며 설사하는 사람을 진찰할 때 배 속의 통증이 심하면 죽는다.
診人病汗不出 。 出不至足者死 。
병든 사람을 진찰할 때 땀이 나지 않거나 땀이 나도 발까지 이르지 않으면 죽는다.
診人病瘧 。 腰脊強急瘛瘲者 。 不可治 。
학질을 앓는 사람을 진찰할 때 허리와 등골이 뻣뻣하게 당기고 경련하면 치료할 수 없다.
診人熱病七八日 。 氣不喘 。 脈不數者 。 當後三日溫汗 。 汗不出者死 。
열병을 앓은 지 7~8일 된 사람을 진찰할 때 숨이 차지 않고 맥이 빠르지 않으면 3일 뒤에 마땅히 따뜻한 땀이 나야 한다. 땀이 나지 않으면 죽는다.
診人熱病七八日 。 其脈微細 。 小便赤黃 。 口燥 。 舌焦乾黑者死 。
열병을 앓은 지 7~8일 된 사람을 진찰할 때 맥이 미약하고 가늘며 소변이 붉고 누렇고 입이 마르며 혀가 타듯 마르고 검으면 죽는다.
熱病不得汗 。 脈盛躁 。 得汗者生 。 不得汗者難瘥 。
열병에 땀이 나지 않고 맥이 성하고 조급할 때 땀이 나면 살고, 땀이 나지 않으면 낫기 어렵다.
熱病已得汗 。 脈靜安者生 。 脈躁者難治 。
열병에 이미 땀이 났을 때 맥이 고요하고 안정되면 살고, 맥이 조급하면 치료하기 어렵다.
熱病脈躁盛而不得汗者 。 此陽之極也 。 十死不治 。
열병에 맥이 조급하고 성하며 땀이 나지 않는 것은 양이 극도에 이른 것이니, 열이면 열 모두 죽어 치료할 수 없다.
熱病已得汗 。 脈常躁盛 。 氣之極也 。 亦死 。
열병에 이미 땀이 났는데 맥이 늘 조급하고 성한 것은 기가 극도에 이른 것이니, 역시 죽는다.
熱病已得汗 。 常大熱不去者死 。
열병에 이미 땀이 났는데 늘 심한 열이 가시지 않으면 죽는다.
熱病已得汗 。 熱未去 。 脈微躁者 。 慎不得刺治也 。
열병에 이미 땀이 났으나 열이 아직 가시지 않고 맥이 약간 조급하면 삼가 침으로 치료해서는 안 된다.
熱病發熱 。 熱甚者 。 其脈陰陽皆竭 。 慎勿刺 。 汗不出 。 必不治 。
열병으로 열이 나되 열이 심하면 맥의 음양이 모두 고갈된다. 삼가 침을 놓지 말아야 한다. 땀이 나지 않으면 반드시 치료할 수 없다.
診癲病 。 脈實堅者生 。 脈沉細小者死 。
전병을 진찰할 때 맥이 실하고 단단하면 살고, 맥이 가라앉고 가늘고 작으면 죽는다.
診人心腹積聚 。 其脈堅急者生 。 虛弱者死 。
명치와 배에 적취가 있는 사람을 진찰할 때 맥이 단단하고 급하면 살고, 허약하면 죽는다.
若腹大脹 。 四肢逆冷 。 其人脈形長者死 。
배가 크게 부풀고 사지가 싸늘하게 식었을 때 그 사람의 맥 모양이 길면 죽는다.
診人心腹痛 。 痛不得息 。 脈細小遲者生 。 緊大疾者死 。
명치와 배가 아파 통증이 그치지 않는 사람을 진찰할 때 맥이 가늘고 작으며 느리면 살고, 긴하고 크며 빠르면 죽는다.
診腸澼下膿血脈沉小流連者生 。 數疾大熱者死 。
장벽으로 고름과 피가 나오는 것을 진찰할 때 맥이 가라앉고 작으며 끊임없이 이어지면 살고, 맥이 빠르고 몸에 심한 열이 나면 죽는다.
診人腸澼下膿血 。 脈沉者生 。 浮者死 。
장벽으로 고름과 피가 나오는 사람을 진찰할 때 맥이 가라앉으면 살고, 뜨면 죽는다.
診洞泄 。 食不化 。 下膿血 。 脈數微小者生 。 堅急者死 。
동설로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고름과 피가 나오는 것을 진찰할 때 맥이 빠르고 미약하며 작으면 살고, 단단하고 급하면 죽는다.
診腸澼下膿血 。 脈弦絕則死 。 滑大則生 。 凡腸澼之屬 。 身不熱 。 脈不弦絕 。 滑大皆生 。 弦澀皆死 。
장벽으로 고름과 피가 나오는 것을 진찰할 때 맥이 현하며 끊어지면 죽고, 활하며 크면 산다. 무릇 장벽에 속하는 병은 몸에 열이 없고 맥이 현하며 끊어지는 양상이 아니고 활하고 크면 모두 살고, 현하며 삽하면 모두 죽는다.
診諸澼下膿血 。 有寒者生 。 有熱者死 。
여러 벽병으로 고름과 피가 나오는 것을 진찰할 때 한이 있으면 살고, 열이 있으면 죽는다.
診諸腸澼 。 其脈滑者生 。 浮者死 。 弦絕澀者皆死 。
여러 장벽을 진찰할 때 맥이 활하면 살고, 뜨면 죽는다. 현하고 끊어지며 삽하면 모두 죽는다.
診咳嗽 。 脈沉堅者死 。 浮直者生 。
해수를 진찰할 때 맥이 가라앉고 단단하면 죽고, 뜨고 곧으면 산다.
診吐血衄血 。 脈滑小弱者生 。 實大者死 。
토혈과 코피를 진찰할 때 맥이 활하고 작으며 약하면 살고, 실하고 크면 죽는다.
診唾血 。 脈堅強者死 。 滑者生也 。
피 섞인 침을 뱉는 것을 진찰할 때 맥이 단단하고 강하면 죽고, 활하면 산다.
夫病吐血而嗽上氣 。 其脈數 。 有熱不得臥者死 。
병으로 피를 토하면서 기침하고 기가 치밀며 맥이 빠르고 열이 나 누울 수 없으면 죽는다.
夫病咳嗽羸瘦 。 脈堅大者死 。
병으로 기침하고 몹시 여위었을 때 맥이 단단하고 크면 죽는다.
診傷寒咳嗽上氣 。 其脈散者死 。 謂其形損故也 。
상한으로 기침하고 기가 치미는 것을 진찰할 때 맥이 흩어지면 죽는다. 이는 형체가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診嗽脫形發熱 。 脈堅急者死 。
기침하고 형체가 수척해지며 열이 나는 것을 진찰할 때 맥이 단단하고 급하면 죽는다.
診嗽而嘔 。 腹脹而泄 。 其脈弦弦欲絕者死 。
기침하면서 토하고 배가 부풀며 설사하는 것을 진찰할 때 맥이 팽팽하게 현하여 끊어지려 하면 죽는다.
診諸咳嗽 。 其脈浮軟者生 。 沉伏者死 。
여러 해수를 진찰할 때 맥이 뜨고 부드러우면 살고, 가라앉아 숨어 있으면 죽는다.
診人肌瘦脫肛 。 形熱不去者死 。
진찰할 때 살이 여위고 탈항이 있으며 몸의 열이 가시지 않으면 죽는다.
診上氣脈數者死 。
상기를 진찰할 때 맥이 빠르면 죽는다.
診上氣面浮腫 。 肩息 。 其脈大不可治 。 加利必死 。
상기로 얼굴이 부으며 어깨를 들썩여 숨 쉬는 것을 진찰할 때 맥이 크면 치료할 수 없다. 설사가 더해지면 반드시 죽는다.
診人消渴 。 其脈數大者生 。 細小浮短者死 。
소갈을 앓는 사람을 진찰할 때 맥이 빠르고 크면 살고, 가늘고 작으며 뜨고 짧으면 죽는다.
診人消渴 。 脈實大病久可治 。 脈小堅急不可治 。
소갈을 앓는 사람을 진찰할 때 맥이 실하고 크면 병이 오래되었어도 치료할 수 있고, 맥이 작고 단단하며 급하면 치료할 수 없다.
診人病䘌蝕肛陰 。 其脈虛小者生 。 脈堅急者死 。
䘌蝕으로 항문과 음부가 헐어 들어가는 병을 앓는 사람을 진찰할 때 맥이 허하고 작으면 살고, 맥이 단단하고 급하면 죽는다.
診人腸癖筋攣 。 其脈小細 。 安靜者生 。 浮大堅者死 。
장벽으로 근육이 오그라든 사람을 진찰할 때 맥이 작고 가늘며 안정되고 고요하면 살고, 뜨고 크며 단단하면 죽는다.
診人被風不仁痿厥 。 其脈虛者生 。 堅急疾者死 。
풍을 맞아 감각이 없고 위궐이 된 사람을 진찰할 때 맥이 허하면 살고, 단단하고 급하며 빠르면 죽는다.
診人上氣喘急低昂 。 其脈滑手足溫者生 。 脈澀四肢寒者死 。
상기로 숨이 몹시 차서 몸을 낮추었다 치켜드는 사람을 진찰할 때 맥이 활하고 손발이 따뜻하면 살고, 맥이 삽하고 사지가 차면 죽는다.
診人汗出苦衄 。 其脈小滑者生 。 大躁者死 。
땀이 나고 코피로 괴로워하는 사람을 진찰할 때 맥이 작고 활하면 살고, 크고 조급하면 죽는다.
診人寒熱瘛瘲 。 其脈代絕者死 。
한열이 나고 경련하는 사람을 진찰할 때 맥이 대하며 끊어지면 죽는다.
診金瘡血出太多 。 脈虛細者生 。 實大者死 。
쇠붙이에 다쳐 피를 너무 많이 흘린 것을 진찰할 때 맥이 허하고 가늘면 살고, 실하고 크면 죽는다.
診人陰陽俱竭者 。 見其齒上如熟小豆 。 其脈躁者死 。
음양이 모두 고갈된 사람을 진찰하여 이 위에 익힌 팥 같은 것이 보이고 맥이 조급하면 죽는다.
診人從高跌僕 。 內傷 。 脹滿 。 其脈堅強者生 。 小弱者死 。
높은 곳에서 떨어져 넘어져 속을 다치고 부풀어 그득한 사람을 진찰할 때 맥이 단단하고 강하면 살고, 작고 약하면 죽는다.
診傷寒熱盛 。 脈浮大者生 。 沉小者死 。
상한으로 열이 심한 것을 진찰할 때 맥이 뜨고 크면 살고, 가라앉고 작으면 죽는다.
診傷寒已得汗 。 脈沉小者生 。 浮大者死 。
상한에 이미 땀이 난 것을 진찰할 때 맥이 가라앉고 작으면 살고, 뜨고 크면 죽는다.
診心腹積聚 。 其脈勁強者生 。 沉小者死 。
명치와 배의 적취를 진찰할 때 맥이 굳세고 강하면 살고, 가라앉고 작으면 죽는다.
診厥逆汗出 。 脈堅急者生 。 虛緩者死 。
궐역으로 땀이 나는 것을 진찰할 때 맥이 단단하고 급하면 살고, 허하고 느슨하면 죽는다.
診水病 。 脈洪者可治 。 微細者不可治 。
수병을 진찰할 때 맥이 홍하면 치료할 수 있고, 미약하고 가늘면 치료할 수 없다.
診水病陰閉 。 其脈浮大者生 。 沉細虛小者則死 。
수병으로 음부가 막힌 것을 진찰할 때 맥이 뜨고 크면 살고, 가라앉고 가늘며 허하고 작으면 죽는다.
診水病腹大如鼓 。 脈實者生 。 虛者死 。
수병으로 배가 북처럼 커진 것을 진찰할 때 맥이 실하면 살고, 허하면 죽는다.
診泄注脈緩時小結者生 。 浮大數者死 。
쏟아지는 설사를 진찰할 때 맥이 느슨하고 때때로 조금 맺히면 살고, 뜨고 크며 빠르면 죽는다.
診人內外俱虛 。 身體冷而汗出 。 微嘔而煩擾 。 手足厥逆 。 體不得安靜者死 。
진찰할 때 안팎이 모두 허하고 몸이 차며 땀이 나고 조금 토하면서 번민하고 불안해하며 손발이 싸늘해지고 몸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죽는다.
診寒氣上攻 。 脈實而順滑者生 。 實而逆澀則死 。
한기가 위로 치받는 것을 진찰할 때 맥이 실하면서 순하고 활하면 살고, 실하면서 역하고 삽하면 죽는다.
診金瘡出血 。 脈沉小者生 。 浮大者死 。
쇠붙이에 다쳐 피가 나는 것을 진찰할 때 맥이 가라앉고 작으면 살고, 뜨고 크면 죽는다.
診人卒得中惡 。 脈大而緩者生 。 堅而浮者死 。 堅細而微者亦生 。
갑자기 중악이 된 사람을 진찰할 때 맥이 크고 느슨하면 살고, 단단하고 뜨면 죽는다. 단단하고 가늘며 미약해도 산다.
診中惡吐血數升 。 脈沉細者死 。 浮大而疾者生 。
중악으로 피를 몇 되 토하는 것을 진찰할 때 맥이 가라앉고 가늘면 죽고, 뜨고 크며 빠르면 산다.
診人為百藥所傷 。 脈微細者死 。 洪大而速者生 。
온갖 약에 상한 사람을 진찰할 때 맥이 미약하고 가늘면 죽고, 홍대하면서 빠르면 산다.
診老人脈微微 。 陽羸陰強者生 。 脈躁大加息者死 。 陰弱陽強 。 脈至而代 。 奇月而死 。
노인을 진찰할 때 맥이 미미하고 양이 약하며 음이 강하면 살고, 맥이 조급하고 크며 호흡이 늘어나면 죽는다. 음이 약하고 양이 강하며 맥이 오다가 대하면 기월(奇月)에 죽는다.
診熱病三五日 。 身體熱 。 腹滿頭痛 。 食飲如故 。 脈直而疾者 。 八日死 。
열병을 앓은 지 3~5일이 되어 몸에 열이 나고 배가 그득하며 머리가 아프되 먹고 마시는 것은 평소와 같고 맥이 곧고 빠른 것을 진찰하면 8일에 죽는다.
尺脈澀如堅 。 為血實氣虛也 。 其發病 。 腹痛逆滿 。 氣上衝 。 此為婦人胞中絕傷 。 有惡血 。 久成結瘕 。 黍穄赤而死 。
척맥이 삽하고 단단한 듯하면 혈이 실하고 기가 허한 것이다. 병이 나면 배가 아프고 거슬러 올라 그득하며 기가 위로 치민다. 이는 부인의 포중이 끊어지듯 상하여 악혈이 있는 것이다. 오래되면 결가(結瘕)가 되고 서제(黍穄)가 붉어질 때 죽는다.
脈來細而微者 。 血氣俱不足 。 細而來有力者 。 穀氣不充 。 得節轉動 。 棗葉生而死 。
맥이 오는 것이 가늘고 미약하면 혈기가 모두 부족한 것이다. 가늘면서도 오는 데 힘이 있으면 곡기가 충실하지 못한 것이다. 절기를 만나 바뀌어 움직이고, 대추 잎이 날 때 죽는다.
左手寸口脈偏動 。 乍大乍小不齊 。 從寸口至關 。 關至尺 。 三部之位 。 處處動搖 。 各異不同 。 其人仲夏得之 。 此脈桃葉落而死 。
왼손 촌구의 맥이 치우쳐 뛰며 잠깐 컸다가 작아져 고르지 않고, 촌구에서 관부까지, 관부에서 척부까지 삼부의 위치 곳곳에서 뛰는 것이 저마다 서로 다를 때, 그 사람이 한여름에 이러한 맥을 얻으면 복숭아 잎이 떨어질 때 죽는다.
右手寸口脈偏沉伏 。 乍大乍小 。 朝來浮大 。 暮夜沉伏 。 浮即太過魚際 。 沉伏即不至關中 。 往來無常 。 時復來者 。 榆葉枯落而死 。
오른손 촌구의 맥이 치우쳐 가라앉아 숨어 있으며 잠깐 컸다가 작아지고, 아침에는 뜨고 크다가 저녁과 밤에는 가라앉아 숨는다. 뜨면 어제를 지나치게 넘어가고 가라앉아 숨으면 관중에 이르지 않으며, 오가는 것이 일정하지 않고 때때로 다시 오는 것은 느릅나무 잎이 말라 떨어질 때 죽는다.
左手尺部脈三十動一止 。 又須臾還 。 三十動一止 。 乍動乍疏 。 不與息數相應 。 其人雖食谷 。 猶不愈 。 蘩草生而死 。
왼손 척부의 맥이 서른 번 뛰고 한 번 멎었다가 잠시 뒤 다시 돌아와 서른 번 뛰고 한 번 멎으며, 잠깐 뛰다가 잠깐 성겨져 호흡의 횟수와 서로 맞지 않으면, 그 사람이 비록 곡식을 먹더라도 낫지 않고 번초(蘩草)가 날 때 죽는다.
右手尺部脈三十動而一止 。 止而復來 。 來如循直木 。 如循張弓弦 。 絙絙然如兩人共引一索 。 至立春而死 。
오른손 척부의 맥이 서른 번 뛰고 한 번 멎었다가 멎은 뒤 다시 오는데, 오는 것이 곧은 나무를 쓰다듬는 듯하고 팽팽하게 당긴 활시위를 쓰다듬는 듯하며 두 사람이 함께 하나의 새끼줄을 당기듯 팽팽하면 입춘에 죽는다.
診三部虛實決死生法
삼부의 허실을 진찰하여 생사를 판정하는 법
三部脈實 。 長病得之不治 。
삼부의 맥이 실한 것을 오랫동안 병든 사람이 얻으면 치료할 수 없다.
三部脈虛 。 長病得之不治 。 虛而澀 。 長病亦死 。 虛而滑亦死 。 虛而緩亦死 。 虛而弦急癲癇亦死矣 。
삼부의 맥이 허한 것을 오랫동안 병든 사람이 얻으면 치료할 수 없다. 허하면서 삽해도 오래 앓은 병에는 죽고, 허하면서 활해도 죽으며, 허하면서 느슨해도 죽는다. 허하면서 현급하면 전간에도 죽는다.
三部脈浮而結 。 長病得之死 。 浮而滑 。 長病亦死 。
삼부의 맥이 뜨면서 맺히는 것을 오랫동안 병든 사람이 얻으면 죽는다. 뜨면서 활해도 오래 앓은 병에는 죽는다.
三部脈弦而數 。 卒病得之死 。
삼부의 맥이 현하면서 빠른 것을 갑자기 병든 사람이 얻으면 죽는다.
三部脈微而伏 。 長病得之死 。
삼부의 맥이 미약하면서 숨어 있는 것을 오랫동안 병든 사람이 얻으면 죽는다.
三部脈粗 。 長病得之死 。 卒病得之生 。
삼부의 맥이 거친 것을 오랫동안 병든 사람이 얻으면 죽고, 갑자기 병든 사람이 얻으면 산다.
三部脈潎潎如羹上肥 。 長病得之死 。 卒病得之生 。
삼부의 맥이 별별(潎潎)하여 국 위의 기름과 같은 것을 오랫동안 병든 사람이 얻으면 죽고, 갑자기 병든 사람이 얻으면 산다.
三部脈連連如蜘蛛絲 。 長病得之死 。 卒病得之生 。
삼부의 맥이 거미줄처럼 가늘게 이어지는 것을 오랫동안 병든 사람이 얻으면 죽고, 갑자기 병든 사람이 얻으면 산다.
三部脈軟 。 長病不治自愈 。 卒病得之生 。
삼부의 맥이 부드러우면 오래 앓은 병은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고, 갑자기 병든 사람이 이러한 맥을 얻으면 산다.
三部脈如革 。 長病得之死 。 卒病得之生 。
삼부의 맥이 가죽과 같은 것을 오랫동안 병든 사람이 얻으면 죽고, 갑자기 병든 사람이 얻으면 산다.
三部脈累累如貫珠 。 長病得之死 。
삼부의 맥이 꿰어 놓은 구슬처럼 잇달아 오는 것을 오랫동안 병든 사람이 얻으면 죽는다.
三部脈如水淹然流 。 長病不治自愈 。
삼부의 맥이 물이 엄연(淹然)히 흐르는 것과 같으면 오래 앓은 병은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다.
三部脈如水之流者 。 長病得之生 。 卒病得之死 。
삼부의 맥이 물이 흐르는 것과 같은 것을 오랫동안 병든 사람이 얻으면 살고, 갑자기 병든 사람이 얻으면 죽는다.
三部脈實而滑 。 長病得之瘥 。 卒病得之死 。
삼부의 맥이 실하면서 활한 것을 오랫동안 병든 사람이 얻으면 낫고, 갑자기 병든 사람이 얻으면 죽는다.
三部脈羸 。 非其人得之死 。
삼부의 맥이 약한 것을 그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이 얻으면 죽는다.
三部脈堅而數 。 如張弓弦 。 蠱毒病必死 。
삼부의 맥이 단단하고 빠르며 팽팽하게 당긴 활시위와 같으면 고독병에는 반드시 죽는다.
三部脈數軟 。 蠱毒病得之生 。
삼부의 맥이 빠르고 부드러운 것을 고독병을 앓는 사람이 얻으면 산다.
三部脈如屋漏 。 長病得之死 。
삼부의 맥이 지붕에서 물이 새는 듯한 것을 오랫동안 병든 사람이 얻으면 죽는다.
三部脈如雀啄 。 長病得之死 。
삼부의 맥이 참새가 쪼는 듯한 것을 오랫동안 병든 사람이 얻으면 죽는다.
三部脈浮而數 。 長病得之生 。 卒病得之死 。
삼부의 맥이 뜨면서 빠른 것을 오랫동안 병든 사람이 얻으면 살고, 갑자기 병든 사람이 얻으면 죽는다.
三部脈細長軟 。 長病得之生 。 微而緊亦生 。
삼부의 맥이 가늘고 길며 부드러운 것을 오랫동안 병든 사람이 얻으면 산다. 미약하면서 긴해도 산다.
三部脈芤 。 長病得之生 。
삼부의 맥이 규한 것을 오랫동안 병든 사람이 얻으면 산다.
三部脈細而數 。 長病得之生 。
삼부의 맥이 가늘고 빠른 것을 오랫동안 병든 사람이 얻으면 산다.
三部脈弦急 。 長病得之生 。
삼부의 맥이 현급한 것을 오랫동안 병든 사람이 얻으면 산다.
三部脈如釜中湯沸 。 朝得暮死 。 半夜得日中死 。 日中得夜半死 。
삼부의 맥이 가마솥 안에서 물이 끓는 듯하면 아침에 이러한 맥을 얻은 경우 저녁에 죽고, 한밤중에 얻은 경우 한낮에 죽으며, 한낮에 얻은 경우 한밤중에 죽는다.
三部脈實而滑 。 長病得之死 。 實而緩則生 。 實而緊亦生 。
삼부의 맥이 실하면서 활한 것을 오랫동안 병든 사람이 얻으면 죽는다. 실하면서 느슨하면 살고, 실하면서 긴해도 산다.
三部脈緊急 。 癲病可治 。
삼부의 맥이 긴급하면 전병은 치료할 수 있다.
察聲色決死生法
목소리와 안색을 살펴 생사를 판정하는 법
夫精明五色者 。 氣之華也 。
정명과 오색은 기의 정화이다.
凡人赤者欲如帛裹硃砂 。 不欲如赭色也 。 白者欲如白璧之色 。 不欲如白堊也 。 青者欲如蒼璧之色 。 不欲如藍也 。 黃者欲如羅裹雄黃 。 不欲如黃土也 。 黑者欲如漆 。 不欲如炭也 。
무릇 사람의 붉은빛은 비단에 싼 주사와 같아야 하고 붉은 흙빛(赭色)과 같아서는 안 된다. 흰빛은 흰 옥의 빛깔과 같아야 하고 백악과 같아서는 안 된다. 푸른빛은 푸른 옥의 빛깔과 같아야 하고 쪽과 같아서는 안 된다. 누런빛은 얇은 비단에 싼 웅황과 같아야 하고 황토와 같아서는 안 된다. 검은빛은 옻과 같아야 하고 숯과 같아서는 안 된다.
凡色青如草滋 。 黑如炲 。 黃如枳實 。 赤如衃血 。 白如枯骨 。 有此五色者 。 併為死候也 。
무릇 푸른빛이 풀즙과 같고 검은빛이 그을음(炲)과 같으며 누런빛이 지실과 같고 붉은빛이 엉긴 피와 같으며 흰빛이 마른 뼈와 같은 이 다섯 빛깔이 있으면 모두 죽을 징후이다.
凡青如翠羽 。 黑如鳥羽 。 赤如雞冠 。 黃如蟹腹 。 白如豚膏 。 有此五色者 。 併為生候也 。
무릇 푸른빛이 물총새의 깃털과 같고 검은빛이 새의 깃털과 같으며 붉은빛이 닭의 볏과 같고 누런빛이 게의 배와 같으며 흰빛이 돼지기름과 같은 이 다섯 빛깔이 있으면 모두 살 징후이다.
病人耳目鼻口有黑色起 。 入口者必死 。
환자의 귀·눈·코·입에 검은빛이 생겨 입 안으로 들어가면 반드시 죽는다.
病人兩目皆有黃色起者 。 其病當愈 。 病人耳目及頰顴上赤者 。 五日死 。
환자의 두 눈에 모두 누런빛이 생기면 병이 마땅히 낫는다. 환자의 귀와 눈 및 뺨과 광대뼈 위가 붉으면 5일 만에 죽는다.
病人有黑色出於額上及髮際 。 至鼻脊兩顴上 。 五日死 。
환자의 이마와 머리카락 경계에 검은빛이 생겨 콧등과 양쪽 광대뼈 위에 이르면 5일 만에 죽는다.
病人及健人 。 黑及白色入目鼻口者 。 五日而死 。
환자나 건강한 사람에게 검은빛과 흰빛이 눈·코·입으로 들어가면 5일 만에 죽는다.
病人及健人 。 面目忽如馬肝色 。 望之如青 。 近之如黑者死 。
환자나 건강한 사람의 얼굴과 눈이 갑자기 말의 간 빛깔처럼 되어, 멀리서 보면 푸르고 가까이서 보면 검은 경우는 죽는다.
病人口如魚口 。 不能復閉 。 而氣出多不返者死 。
환자의 입이 물고기의 입처럼 되어 다시 다물지 못하고, 나가는 숨은 많으나 돌아오지 않는 경우는 죽는다.
病人妄語錯亂 。 及不能語者 。 不可治 。 熱病者可治 。
환자가 허튼소리를 하여 말이 뒤섞이거나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는 치료할 수 없다. 열병인 경우는 치료할 수 있다.
病人循衣縫譫言者不可治 。
환자가 옷의 솔기를 더듬으며 섬어를 하는 경우는 치료할 수 없다.
病人屍臭甚者不可治 。
환자에게서 시체 썩는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경우는 치료할 수 없다.
病人目回回直視 。 肩息者一日中死 。
환자의 눈이 돌아가며 곧게 쳐다보고 어깨를 들썩이며 숨 쉬는 경우는 하루 안에 죽는다.
病人背青 。 人中反者三日死 。
환자의 등이 푸르고 인중이 뒤집힌 경우는 3일 만에 죽는다.
病人面無精光 。 似土色 。 不能食者四日死 。
환자의 얼굴에 정광이 없고 흙빛과 같으며 먹지 못하는 경우는 4일 만에 죽는다.
病人目無精光 。 及牙齒黑色者不可治 。
환자의 눈에 정광이 없고 이가 검게 된 경우는 치료할 수 없다.
病人面黃目黑者 。 九日死 。
환자의 얼굴이 누렇고 눈이 검은 경우는 9일 만에 죽는다.
病人面白目黑者 。 不可治 。
환자의 얼굴이 희고 눈이 검은 경우는 치료할 수 없다.
病人面赤目白者 。 十日死 。
환자의 얼굴이 붉고 눈이 흰 경우는 10일 만에 죽는다.
病人但張口不能閉者 。 三日死 。
환자가 입을 벌린 채 다물지 못하는 경우는 3일 만에 죽는다.
病人面赤目青者 。 立即死 。
환자의 얼굴이 붉고 눈이 푸른 경우는 즉시 죽는다.
病人面黑目白者 。 八日死 。
환자의 얼굴이 검고 눈이 흰 경우는 8일 만에 죽는다.
病人面青目黃者 。 五日死 。
환자의 얼굴이 푸르고 눈이 누런 경우는 5일 만에 죽는다.
病人眉系傾者 。 七日死 。
환자의 미계(眉系)가 기울어진 경우는 7일 만에 죽는다.
病人齒忽變黑者 。 十三日死 。
환자의 이가 갑자기 검게 변한 경우는 13일 만에 죽는다.
病人髮直者 。 十五日死 。
환자의 머리카락이 곤두선 경우는 15일 만에 죽는다.
病人遺尿不覺者死 。
환자가 오줌을 흘리고도 깨닫지 못하는 경우는 죽는다.
病人唇口忽乾者必死 。
환자의 입술과 입이 갑자기 마른 경우는 반드시 죽는다.
病人爪甲青者必死 。
환자의 손발톱이 푸른 경우는 반드시 죽는다.
病人頭目久痛 。 卒視物不見者必死 。
환자의 머리와 눈이 오랫동안 아프다가 갑자기 사물을 보아도 보이지 않게 된 경우는 반드시 죽는다.
病人舌卷及卵縮者死 。
환자의 혀가 말리고 고환이 오그라든 경우는 죽는다.
病人面黑目直視 。 惡風者死 。
환자의 얼굴이 검고 눈을 곧게 뜨며 바람을 싫어하는 경우는 죽는다.
病人面色黃目赤者不死 。
환자의 얼굴빛이 누렇고 눈이 붉은 경우는 죽지 않는다.
病人面青目白者死 。
환자의 얼굴이 푸르고 눈이 흰 경우는 죽는다.
病人面黃目白者不死 。
환자의 얼굴이 누렇고 눈이 흰 경우는 죽지 않는다.
病人面黃目青者死 。
환자의 얼굴이 누렇고 눈이 푸른 경우는 죽는다.
病人面目俱黃即不死 。
환자의 얼굴과 눈이 모두 누러면 죽지 않는다.
病人面目俱白者即不死 。
환자의 얼굴과 눈이 모두 흰 경우는 죽지 않는다.
病人面黑目青者不死 。
환자의 얼굴이 검고 눈이 푸른 경우는 죽지 않는다.
病人面青唇黑者死 。
환자의 얼굴이 푸르고 입술이 검은 경우는 죽는다.
病人發如干麻 。 喜怒者死 。
환자의 머리카락이 마른 삼과 같고 자주 성내는 경우는 죽는다.
病人面色黑 。 兩脅下滿 。 不能自轉反者死 。
환자의 얼굴빛이 검고 양쪽 옆구리 아래가 그득하며 스스로 몸을 뒤척이지 못하는 경우는 죽는다.
病人發與眉衝起者死 。
환자의 머리카락과 눈썹이 치솟는 경우는 죽는다.
病人卒腫 。 面色蒼黑者死 。
환자가 갑자기 붓고 얼굴빛이 푸르스름하게 검은 경우는 죽는다.
病人手掌腫無紋者死 。
환자의 손바닥이 부어 주름이 없어진 경우는 죽는다.
病人臍腫反出外者死 。
환자의 배꼽이 부어 뒤집혀 밖으로 나온 경우는 죽는다.
病人陰囊莖俱腫者死 。
환자의 음낭과 음경이 모두 부은 경우는 죽는다.
病人手足爪甲下肉黑者死 。
환자의 손발톱 아래 살이 검은 경우는 죽는다.
病人汗出不流 。 舌卷者死 。
환자가 땀은 나되 흐르지 않고 혀가 말리는 경우는 죽는다.
病人唇反人中滿者死 。
환자의 입술이 뒤집히고 인중이 부풀어 오른 경우는 죽는다.
病人陰陽絕 。 目眶陷者死 。
환자의 음양이 끊어지고 눈확이 움푹 꺼진 경우는 죽는다.
病人五臟已奪 。 神氣不守 。 聲嘶者死 。
환자의 오장이 이미 쇠탈하여 신기를 지키지 못하고 목소리가 쉰 경우는 죽는다.
病人陰結陽絕 。 目精脫 。 恍惚者死 。
환자의 음은 맺히고 양은 끊어져 눈의 정기가 빠져나가며 정신이 흐릿한 경우는 죽는다.
病人陰陽俱絕 。 裂衣掇空 。 妄言者死 。
환자의 음양이 모두 끊어져 옷을 찢고 허공을 집으며 허튼소리를 하는 경우는 죽는다.
病人陰陽俱泄 。 失音不能言者死 。
환자의 음양이 모두 새어 나가 목소리를 잃고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는 죽는다.
病人榮衛竭絕 。 面浮腫者死 。
환자의 영위가 고갈되어 끊어지고 얼굴이 부은 경우는 죽는다.
論形氣盛衰法
형과 기의 성쇠를 논하는 법
凡人生十歲 。 五臟始定 。 血氣已通 。 其氣在下 。 故好走 。 二十歲 。 血氣始盛 。 肌骨方長 。 是以好趨 。 三十歲 。 五臟大定 。 肌肉堅固 。 氣血盛溢 。 故好步 。 四十歲 。 五臟六腑十二經脈 。 其盛已平 。 腠理始薄 。 榮華漸落 。 髮鬢斑白 。 氣血平減 。 而不搖動 。 故好坐 。 五十歲 。 肝氣衰 。 肝葉始薄 。 膽汁減少 。 目則不明 。 六十歲 。 心氣衰 。 喜多悲憂 。 血氣懈惰 。 故多臥 。 七十歲 。 脾氣衰 。 膚肉枯槁 。 飲食減少 。 八十歲 。 肺氣衰 。 魄魂始離 。 其言多誤 。 九十歲 。 腎氣焦竭 。 根本萎枯 。 經脈空虛 。 是以不聽 。 百歲五臟俱絕 。 神氣不守 。 魂魄皆去 。 形骸獨居而終矣 。 又有不盡天壽 。 未滿百年而終者 。 皆由臟腑不堅 。 肌肉不實 。 數中風邪 。 氣血不通 。 真邪相攻 。 根葉相亂 。 是以不壽而終矣 。
사람이 10세가 되면 오장이 비로소 자리 잡고 혈기가 이미 통하며 그 기가 아래에 있으므로 달리기를 좋아한다. 20세에는 혈기가 비로소 왕성해지고 살과 뼈가 한창 자라므로 빨리 걷기를 좋아한다. 30세에는 오장이 크게 안정되고 살이 단단하며 기혈이 왕성하여 넘치므로 걷기를 좋아한다. 40세에는 오장육부와 십이경맥의 왕성함이 이미 고르게 되고 주리가 비로소 얇아지며 영화가 점차 쇠하고 머리카락과 귀밑머리가 희끗희끗해지며 기혈이 고르게 줄어들어 움직이려 하지 않으므로 앉기를 좋아한다. 50세에는 간기가 쇠하고 간엽이 비로소 얇아지며 담즙이 줄어들어 눈이 밝지 못하다. 60세에는 심기가 쇠하고 자주 슬퍼하고 근심하며 혈기가 느슨해지므로 많이 눕는다. 70세에는 비기가 쇠하고 피부와 살이 마르며 음식 먹는 양이 줄어든다. 80세에는 폐기가 쇠하고 혼백이 비로소 떠나며 하는 말에 잘못이 많아진다. 90세에는 신기가 말라 고갈되고 근본이 시들며 경맥이 비므로 듣지 못한다. 100세에는 오장이 모두 끊어지고 신기를 지키지 못하며 혼백이 모두 떠나 형해만 홀로 남아 생을 마친다. 또한 타고난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100년을 채우기 전에 죽는 경우가 있으니, 모두 장부가 견고하지 못하고 살이 충실하지 못하여 여러 번 풍사에 적중되고 기혈이 통하지 않으며 진기와 사기가 서로 공격하고 뿌리와 잎이 서로 어지러워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오래 살지 못하고 생을 마친다.
論女子盛衰法
여자의 성쇠를 논하는 법
凡女子七歲腎氣盛 。 更齒髮長 。 二七而天癸至 。 任脈通 。 衝脈盛 。 月事以時下 。 故有子 。 三七腎氣平均 。 故真牙生而長極 。 四七筋骨堅 。 髮長極 。 身體盛壯 。 五七陽明脈衰 。 面始焦 。 發始墮 。 六七三陽脈衰於上 。 面焦發始白 。 七七任脈虛 。 衝脈衰 。 天癸竭 。 地道不通 。 故形壞而無子也 。
여자는 7세에 신기가 왕성하여 이를 갈고 머리카락이 자란다. 14세에는 천계가 이르고 임맥이 통하며 충맥이 왕성하여 월경이 때에 맞추어 나오므로 자식을 가질 수 있다. 21세에는 신기가 고르게 되어 진아(真牙)가 나고 성장이 극에 이른다. 28세에는 근골이 견고하고 머리카락의 성장이 극에 이르며 몸이 왕성하고 튼튼해진다. 35세에는 양명맥이 쇠하여 얼굴이 비로소 메마르고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다. 42세에는 삼양맥이 위에서 쇠하여 얼굴이 메마르고 머리카락이 희어지기 시작한다. 49세에는 임맥이 허하고 충맥이 쇠하며 천계가 고갈되고 지도(地道)가 통하지 않으므로 형체가 쇠하고 자식을 가지지 못한다.
論丈夫盛衰法
남자의 성쇠를 논하는 법
凡丈夫八歲腎氣實 。 髮長齒更 。 二八腎氣盛 。 天癸至 。 精氣溢瀉 。 陰陽和 。 故有子 。 三八腎氣平均 。 筋骨勁強 。 故真牙生而長極 。 四八筋骨隆盛 。 肌肉充滿 。 五八腎氣衰 。 發墮齒槁 。 六八陽氣衰竭於上 。 面焦 。 髮鬢白 。 七八肝氣衰 。 筋不能動 。 天癸竭 。 精少 。 腎臟衰 。 形體皆極 。 八八則齒髮去 。 腎者主水 。 受五臟六腑之精而藏之 。 故五臟盛乃瀉 。 今臟腑皆衰 。 精髓津液已竭 。 筋骨懈惰 。 天癸盡矣 。 故髮鬢白 。 身體重 。 行步不正 。 而無子也 。
남자는 8세에 신기가 충실하여 머리카락이 자라고 이를 간다. 16세에는 신기가 왕성하고 천계가 이르며 정기가 넘쳐 흘러나오고 음양이 조화하므로 자식을 가질 수 있다. 24세에는 신기가 고르게 되고 근골이 굳세고 강해지므로 진아(真牙)가 나고 성장이 극에 이른다. 32세에는 근골이 크게 왕성하고 살이 충만해진다. 40세에는 신기가 쇠하여 머리카락이 빠지고 이가 마른다. 48세에는 양기가 위에서 쇠하여 고갈되고 얼굴이 메마르며 머리카락과 귀밑머리가 희어진다. 56세에는 간기가 쇠하고 근이 움직이지 못하며 천계가 고갈되고 정이 줄고 신장이 쇠하여 형체가 모두 극도로 쇠해진다. 64세에는 이와 머리카락이 빠진다. 신은 물을 주관하며 오장육부의 정을 받아 저장하므로, 오장이 왕성해야 정을 내보낸다. 이제 장부가 모두 쇠하고 정수와 진액이 이미 고갈되었으며 근골이 느슨해지고 천계가 다하였으므로 머리카락과 귀밑머리가 희고 몸이 무거우며 걸음걸이가 바르지 못하고 자식을 가지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