凡內障之眼 。 形候甚多 。 好惡非一 。 有冰 。 有澀 。 有滑 。 有散 。 冰者撥之不下 。 滑者閉之不牢 。 澀者收之稍遲 。 散者刮之難聚 。 如此之類 。 各有浮沉 。 鑑辨者絕稀 。 造次者尤甚 。 偶逢有效 。 以為功能 。 忽若不痊 。 便言分命 。 是以學者 。 必須洞明形狀 。 細察根源 。 窮其是非 。 固不容易 。 翳狀不少 。 受病多端 。 或浮或沉 。 或老或嫩 。 用針輕重 。 粗細測量 。 宜淺宜深 。 宜遲宜疾 。 患人或冷或熱 。 或實或虛 。 若熱多者 。 先宜服涼藥 。 令熱毒消除 。 然始開之 。 不爾 。 恐氣開吐逆 。 若有風虛者 。 先宜以祛風鎮心之藥 。 候四體平和 。 方始下針 。 不爾 。 暈悶驚悸 。 切在臨時消息 。 隨其虛實所宜也 。 又性熱者 。 腦脂流下 。 其翳易老 。 性冷者 。 其翳難老 。 老障者可用小針 。 嫩薄者須用大針 。 障浮者 。 去烏珠近下針之 。 障沉者 。 須遠下針 。 翳若沉 。 下針近撥之 。 則其翳不牢 。 翳若浮 。 下針遠撥之 。 則翳多破 。 若婦人有妊娠 。 及新產後 。 有斯疾者 。 未宜針 。 直候體力安平 。 方可開之 。 不爾 。 則必有所損爾 。 凡開內障 。 及諸翳膜息肉等 。 並須候天氣晴朗無風 。 仍靜處 。 斷除喧亂 。 安心定意 。 方可行針 。 隨眼左右 。 宜向小眥頭下針 。 隔鼻開眼者 。 鼻礙於手 。 下針不妙 。 令患人正面坐 。 手捉醫人腰帶 。 勿令放手 。 先將鈍針拄穴令定 。 使得眼慣 。 勿令轉動 。 定呼吸氣五十息 。 徐徐進針 。 勿令過重 。 亦不可全輕 。 初且須輕輕 。 未入 。 即須稍重 。 針頭若偏 。 或有傷損 。 血則隨針出 。 即不可止 。 亦不得重手按之 。 恐血更多 。 可輕輕裛之 。 又須緩氣 。 徐徐用力逼之 。 血即自止 。 若血不止 。 必見大傷 。 則待血凝塞 。 針孔則合也 。 可依舊法 。 用藥將息 。 轉針不過子午 。 若針覺堅急者 。 則是入膜 。 若放手猶滑 。 及未得全入 。 若已入了 。 其眼覺痛 。 若痛且住歇少時 。 更漸進之 。 臨欲過膜 。 痛即更甚 。 方便用意針過 。 待痛稍定 。 即可倒針向瞳仁 。 與瞳仁齊平 。 撥之向下 。 不得絕重手也 。 離瞳仁微近 。 開眼便見物 。 既見物 。 須捻眼合 。 緩緩抽針出了 。 停五十息 。 久開得明 。 明見物分明 。 即以綿封之 。 依法將息 。 勿令光度稍失其宜 。 即翳暈卻上 。 准前更開亦得 。 若撥後有動靜 。 隨狀止之 。 若有痛處 。 以手隨處搯之即定 。 若大痛不定 。 即以火熨之 。 凡欲下針 。 預向人說 。 慮恐下手疾 。 人驚惡嘔吐 。 亦須熁藥止痛 。 以大黃木香等為末 。 以醋漿水和如泥 。 作餅子拓之即定 。 或吐不定 。 含白梅咽津 。 仍預先含之 。 吐逆盛 。 即難止 。 凡諸藥須預備擬 。 不可臨時闕也 。 痛久不可忍 。 即見損也 。 開眼後 。 綿封七日 。 吃豉粥仰臥 。 不得轉動側臥 。 常須人看 。 不得離人 。 勿高聲呼喚 。 大小便緩緩扶起 。 勿令患人用力 。 及不得洗面 。 避風將息 。 七日後開封 。 若見物猶白色 。 或如霜雪 。 蓋是眼嫩故也 。 亦未可全除封 。 看物即可時時一開 。 若看物甚即睛疼 。 必有所損 。 二七日後 。 方可除封 。 有物狀如衣帶飛蟲 。 懸針之動 。 水輪未定 。 吃藥漸漸自已 。 三七日外 。 眼忽癢 。 無慮也 。 凡開眼時 。 患人不得太飽 。 亦無令飢也 。 既開見物 。 或有痛處 。 隨左右針之 。 及搯捻左右督脈 。 顳顬風府等穴 。 若針痕痛二三日即自定也 。 一月不用洗面 。 恐水入針孔有損也 。 宜以綿漬鹽湯 。 微微拭之 。 七日內不得吃飯 。 恐動牙關 。 應著水輪 。 故須吃粥及軟爛之物 。 夫治眼不論障翳 。 及錯雜狀候之眼 。 皆不得當風看日 。 及喜怒房事 。 五辛酒面 。 炙爆毒物 。 並宜斷之 。 唯須寬緩情性 。 慎護調攝 。 即無不瘥也 。 若縱恣乖違 。 觸犯禁忌 。 則自貽其咎矣 。
무릇 내장이 생긴 눈은 형상과 증후가 매우 많고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한 가지가 아니다. 얼음 같은 것, 껄끄러운 것, 미끄러운 것, 흩어진 것이 있다. 얼음 같은 것은 밀어도 내려가지 않고, 미끄러운 것은 닫아 두어도 단단히 머물지 않으며, 껄끄러운 것은 거두어들이는 것이 조금 더디고, 흩어진 것은 긁어도 모으기 어렵다. 이러한 종류에는 각각 뜬 것과 가라앉은 것이 있다. 이를 살펴 분별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고 경솔한 사람은 더욱 많다. 우연히 효과를 보면 자기의 공능이라고 여기고, 혹 낫지 않으면 곧 타고난 운명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배우는 사람은 반드시 형상을 환히 밝히고 근원을 자세히 살피며 옳고 그름을 끝까지 따져야 하니, 참으로 쉽지 않다. 예막의 형상은 적지 않고 병이 생기는 양상은 여러 가지여서 뜨거나 가라앉고 오래되거나 여리다. 침을 쓰는 힘의 가볍고 무거움과 침의 굵고 가늚을 헤아려야 하며, 얕게 해야 할 때와 깊게 해야 할 때가 있고 더디게 해야 할 때와 빨리 해야 할 때가 있다.
환자는 차갑기도 하고 뜨겁기도 하며 실하기도 하고 허하기도 하다. 열이 많은 사람은 먼저 서늘한 약을 복용하여 열독을 없앤 뒤에야 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개(氣開)하여 구토하고 치밀어 오를까 염려된다. 풍허가 있는 사람은 먼저 풍을 없애고 심을 진정시키는 약을 써서 사체가 고르게 된 뒤에야 침을 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지럽고 답답하며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리게 되므로, 반드시 그때그때 상태를 살펴 허실에 알맞게 해야 한다. 또 성질이 뜨거운 사람은 뇌지가 흘러내려 그 예막이 쉽게 오래된 상태가 되고, 성질이 찬 사람은 예막이 오래된 상태가 되기 어렵다. 오래된 내장에는 작은 침을 쓸 수 있고, 여리고 얇은 것에는 큰 침을 써야 한다. 장이 떠 있으면 검은 눈동자 가까이에 침을 놓고, 장이 가라앉아 있으면 멀리 침을 놓아야 한다. 예막이 가라앉아 있는데 가까이에 침을 놓아 밀어내면 그 예막이 단단히 머물지 못하고, 예막이 떠 있는데 멀리 침을 놓아 밀어내면 예막이 많이 부서진다. 부인이 임신하였거나 막 출산한 뒤에 이 병이 있으면 아직 침을 놓아서는 안 되며, 반드시 체력이 안정되기를 기다린 뒤에야 열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손상되는 바가 있다.
무릇 내장과 여러 예막, 식육 등을 열 때에는 모두 날씨가 맑고 바람이 없을 때를 기다려야 한다. 또 조용한 곳에서 떠들썩하고 어지러운 일을 없애고 마음과 뜻을 안정시킨 뒤에야 침을 놓을 수 있다. 눈의 좌우에 따라 작은 눈구석 쪽을 향하여 침을 놓는 것이 마땅하다. 코를 사이에 두고 눈을 열면 코가 손에 걸려 침을 놓기가 좋지 않다. 환자를 정면으로 앉히고 손으로 의원의 허리띠를 잡게 하여 손을 놓지 못하게 한다. 먼저 무딘 침으로 자리를 짚어 정하여 눈이 익숙해지게 하고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호흡을 안정시켜 쉰 번 숨 쉬게 한 뒤 서서히 침을 넣는데, 지나치게 힘을 주어서도 안 되고 아주 가볍게 해서도 안 된다. 처음에는 가볍게 하고, 들어가지 않으면 조금 더 힘을 주어야 한다. 침끝이 치우치면 손상이 있을 수 있다. 피가 침을 따라 나오면 곧 멎지 않는데, 손에 힘을 주어 눌러서도 안 된다. 피가 더욱 많아질까 염려되므로 가볍게 적셔 닦아야 한다. 또 숨을 천천히 쉬게 하고 서서히 힘을 주어 압박하면 피가 저절로 멎는다. 피가 멎지 않으면 반드시 크게 손상된 것이니, 피가 엉겨 막히기를 기다리면 침구멍이 닫힌다. 옛 법에 따라 약을 쓰며 조리하면 된다.
침을 돌리는 것은 자오(子午)를 넘지 않게 한다. 침에서 단단하고 팽팽한 느낌이 들면 막에 들어간 것이다. 손을 놓아도 아직 미끄러우면 아직 완전히 들어가지 못한 것이다. 이미 들어갔으면 눈에 통증이 느껴진다. 아프면 잠깐 멈추어 조금 쉬었다가 다시 점차 넣는다. 막을 통과하려 할 때에는 통증이 더욱 심하니, 알맞게 마음을 써서 침을 통과시킨다. 통증이 조금 가라앉기를 기다렸다가 침을 동공 쪽으로 돌려 동공과 같은 높이로 하여 아래로 밀어내되, 절대로 손에 지나치게 힘을 주어서는 안 된다. 동공에서 조금 가까운 만큼 떨어뜨리면 눈을 열어 곧 사물을 볼 수 있다. 사물이 보이면 눈을 눌러 감게 하고 천천히 침을 뽑아낸 뒤 쉰 번 숨 쉴 동안 멈춘다. 오래 뒤 열어 밝아지고 사물이 분명하게 보이면 곧 솜으로 덮어 봉하고 법에 따라 조리한다. 광도(光度)가 조금이라도 알맞음을 잃게 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 예운(翳暈)이 도로 올라오니, 앞의 방법에 준하여 다시 열어도 된다. 밀어낸 뒤 움직임이 있으면 상태에 따라 멈추게 한다. 아픈 곳이 있으면 손으로 그곳을 눌러 꼬집으면 가라앉는다. 크게 아프고 가라앉지 않으면 불로 찜질한다.
무릇 침을 놓으려 할 때에는 미리 환자에게 말해 두어야 한다. 손을 빨리 대면 환자가 놀라 메스꺼워하고 토할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또한 약을 따뜻하게 대어 통증을 멎게 해야 하니, 대황과 목향 등을 가루로 만들어 초장수(醋漿水)로 진흙처럼 개고 떡 모양으로 만들어 붙이면 가라앉는다. 혹 구토가 멎지 않으면 백매를 머금고 침을 삼키게 하며, 미리 머금게 하여야 한다. 토하고 치미는 것이 심해지면 멈추기 어렵다. 모든 약은 미리 갖추어 놓아야 하며, 그때 가서 빠진 것이 있어서는 안 된다. 통증이 오래가고 참을 수 없으면 곧 손상된 것이다.
눈을 연 뒤에는 솜으로 7일 동안 봉하고 두죽(豉粥)을 먹으며 반듯이 누워야 한다. 몸을 돌리거나 옆으로 누워서는 안 된다. 늘 사람이 지켜보아야 하고 사람을 떠나 있게 해서는 안 되며, 큰 소리로 부르지 않게 한다. 대소변을 볼 때에는 천천히 부축하여 일으키고 환자가 힘을 쓰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세수해서는 안 되며 바람을 피하여 조리한다. 7일 뒤 봉한 것을 열었을 때 사물이 여전히 희게 보이거나 서리와 눈처럼 보이는 것은 눈이 여리기 때문이다. 아직 봉한 것을 완전히 제거해서는 안 되고, 사물을 볼 때에는 때때로 한 번씩 열어도 된다. 사물을 너무 많이 보면 눈이 아프고 반드시 손상되는 바가 있다. 이칠 일이 지난 뒤에야 봉한 것을 제거할 수 있다. 물체의 형상이 옷의 띠나 날아다니는 벌레 같거나 매달린 침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수륜이 아직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니, 약을 먹으면 점차 저절로 없어진다. 삼칠 일이 지난 뒤 눈이 갑자기 가려운 것은 걱정할 것이 없다.
무릇 눈을 열 때 환자가 너무 배부르게 해서도 안 되고 배고프게 해서도 안 된다. 이미 열어 사물을 보게 되었는데 아픈 곳이 있으면 좌우에 따라 침을 놓고, 또 좌우의 독맥과 섭유, 풍부 등의 혈을 눌러 꼬집는다. 침자국이 아픈 것은 이삼 일이면 저절로 가라앉는다. 한 달 동안은 세수하지 않아야 하니, 물이 침구멍에 들어가 손상될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솜에 소금탕(鹽湯)을 적셔 아주 가볍게 닦는 것이 마땅하다. 7일 안에는 밥을 먹어서는 안 되니, 턱을 움직이는 것이 수륜에 영향을 미칠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죽이나 부드럽게 무른 음식을 먹어야 한다.
무릇 눈을 치료할 때에는 장예이든 여러 증상이 뒤섞인 눈이든 모두 바람을 맞으며 해를 보아서는 안 된다. 기쁨과 노여움, 성교, 오신(五辛), 술과 밀가루 음식, 굽거나 볶은 것과 독성이 있는 음식은 모두 끊어야 한다. 오직 성정을 느긋하게 하고 삼가 보호하며 조섭하여야 하니, 그러면 낫지 않는 것이 없다. 마음대로 행동하여 어기고 금기를 범한다면 스스로 그 잘못을 불러들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