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有大毒之藥 。 不可人口鼻耳目 。 即殺人者 。 一曰鉤吻 。 生朱崖 。 二曰鴆 。 又名䲰 。 狀如黑雄雞 。 生山中 。 三曰陰命 。 赤色 。 著木懸其子 。 生山海 。 四曰海姜 。 狀如龍 。 赤色 。 生海中 。 五曰鴆羽 。 狀如鸛雀 。 黑項赤喙 。 食蝮蛇 。 生海內 。 但被此諸毒藥發動之狀 。 皆似勞黃 。 頭項強直 。 背痛而欲寒 。 四肢酸灑 。 毛悴色枯 。 肌肉纏急 。 神情不樂 。 又欲似瘴病 。 或振寒如瘧 。 或壯熱似時行 。 或吐或利 。 多苦頭痛 。 又言入齒色黑 。 舌色赤 。 面多青者 。 並著藥之候也 。 嶺外俚人 。 別有不強藥 。 不藍藥 。 有焦銅藥 。 金藥 。 菌藥 。 此五種藥中人者 。 亦能殺人 。 但此毒初著 。 人不能知 。 欲知是毒非毒 。 初得便以灰磨洗好熟銀令淨 。 復以水楊枝洗口齒 。 含此銀一宿臥 。 明旦吐出 。 看之銀黑者是不強藥 。 銀青黑者是不藍藥 。 銀紫斑者是焦銅藥 。 此三種但以不強藥最急 。 毒若熱酒食里中者 。 六七日便死 。 冷酒食里中者 。 經半月始可知爾 。 若含銀 。 銀色不異 。 而病候與著藥之狀不殊 。 心疑是 。 欲得知者 。 可食鯉魚膾 。 食畢此毒即發 。 亦空腹取銀含之 。 可兩食頃出著露下 。 明旦看銀色若變黑 。 即是藥毒 。 又言取熟雞子去殼 。 令病人齒齧雞子白處 。 亦著露下 。 若齒痕處黑即是也 。 又言覺四大不調 。 即飲酒空腹食炙雞炙㹠鴨等 。 獨犯令藥發 。 即治之便瘥 。 若久未治 。 毒侵腸胃 。 難復攻治也 。 若定知著藥 。 而四大未羸者 。 取大戟長三寸許為末 。 水服必大吐利 。 若色青者是焦銅藥 。 色赤者是金藥 。 吐菌子者是菌藥 。 此外雜藥亦無定色 。 但小異常爾 。 又有兩種毒藥 。 名當孤草 。 其著人時 。 脈浮大而洪 。 病發時惡寒頭微痛 。 乾嘔背迫急 。 口噤不覺嚼舌 。 大小便秘澀 。 面色眼眶唇口指甲皆青是也 。 又別一種當孤草毒者 。 其病發時 。 口噤而干 。 舌不得言 。 咽喉如錐刀刺 。 胸中甚熱 。 髆胛滿悶 。 不至百日 。 身體唇口手足背青而死 。 又著烏頭毒者 。 其病發時 。 咽喉強而眼睛疼 。 鼻中聞臭 。 手腳沉重 。 常嘔吐 。 腹中熱悶 。 唇口青 。 顏色乍青乍赤 。 經百日乃死 。 凡人若色黑 。 骨大肉肥者 。 皆胃厚則勝毒 。 若瘦者則胃薄不勝毒也 。
독성이 매우 강한 약은 입·코·귀·눈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 곧 사람을 죽이는 것으로, 첫째는 구문(鉤吻)인데 주애(朱崖)에서 난다. 둘째는 짐(鴆)으로, 䲰이라고도 하며 검은 수탉처럼 생겼고 산속에서 난다. 셋째는 음명(陰命)으로, 붉은색이며 나무에 붙어 그 열매를 매달고 산과 바다에서 난다. 넷째는 해강(海姜)으로, 용처럼 생겼고 붉은색이며 바다에서 난다. 다섯째는 짐우(鴆羽)로, 관작(鸛雀)처럼 생겼고 목덜미가 검으며 부리가 붉고 살무사를 먹으며 해내(海內)에서 난다.
이 여러 독약을 받아 발작하는 모습은 모두 노황(勞黃)과 비슷하다. 머리와 목덜미가 뻣뻣하고 곧아지며, 등이 아프고 추우려 하며, 사지가 시큰거리고 오싹하다. 털은 초췌하고 안색은 마르며, 살이 당기고 급하게 조이고, 정신과 기분이 즐겁지 않다. 또 장병(瘴病)과도 비슷하여, 혹 학질처럼 떨며 춥거나, 혹 시행(時行)처럼 열이 심하게 난다. 혹 토하거나 설사하며, 대개 두통으로 괴로워한다. 또 사람의 이가 검어지고 혀가 붉어지며 얼굴에 푸른빛이 많은 것은 모두 약독에 걸린 징후라고 한다.
영외(嶺外)의 이인에게는 별도로 불강약(不強藥), 불람약(不藍藥), 초동약(焦銅藥), 금약(金藥), 균약(菌藥)이 있다. 이 다섯 가지 약이 사람에게 들어가면 또한 사람을 죽일 수 있다. 다만 이 독에 처음 걸렸을 때는 사람이 알 수 없다. 이것이 독인지 아닌지를 알려면, 처음 걸렸을 때 곧 재로 좋은 숙은(熟銀)을 갈아 씻어 깨끗하게 하고, 다시 수양(水楊)의 가지로 입과 이를 씻은 다음 이 은을 머금고 하룻밤 잔다. 다음 날 아침 뱉어 내어 살펴보아 은이 검으면 불강약이고, 은이 청흑색이면 불람약이며, 은에 자줏빛 얼룩이 생겼으면 초동약이다. 이 세 가지 가운데 다만 불강약이 가장 급하다. 뜨거운 술이나 음식 속에서 이 독에 당한 경우에는 6, 7일이면 곧 죽고, 찬 술이나 음식 속에서 당한 경우에는 반 달이 지나야 비로소 알 수 있다.
은을 머금었는데 은빛이 달라지지 않더라도, 병의 증후가 약독에 걸린 모습과 다르지 않아 마음속으로 이것이 아닐까 의심하여 알아보고자 한다면 잉어회를 먹을 수 있다. 먹고 나면 이 독이 곧 발한다. 또 빈속에 은을 가져다 머금고, 두 끼를 먹을 만한 시간이 지나 꺼내어 이슬 아래에 둔다. 다음 날 아침 은빛을 살펴보아 검게 변했으면 곧 약독이다. 또 익힌 달걀의 껍데기를 벗기고 병든 사람이 이로 달걀의 흰 부분을 물게 한 다음 역시 이슬 아래에 두어, 잇자국이 난 곳이 검으면 곧 이것이라고 한다. 또 사대(四大)가 고르지 않다고 느끼면 곧 술을 마시고 빈속에 구운 닭과 구운 돼지 새끼, 오리 등을 먹어, 그것만을 범하여 약독이 발하게 한 뒤 곧 치료하면 낫는다고 한다. 오래도록 치료하지 않으면 독이 장위에 침입하여 다시 공격하여 치료하기 어렵다.
약독에 걸린 것을 확실히 알지만 사대가 아직 여위지 않았다면, 대극(大戟) 길이 3촌가량을 가져다가 가루로 만들어 물로 복용하면 반드시 크게 토하고 설사한다. 색이 푸르면 초동약이고, 색이 붉으면 금약이며, 버섯을 토하면 균약이다. 이 밖의 여러 약은 역시 일정한 색이 없고, 다만 평소와 조금 다를 뿐이다.
또 두 종류의 독약이 있는데 이름은 당고초(當孤草)이다. 그것이 사람에게 작용할 때 맥이 부대(浮大)하고 홍(洪)하다. 병이 발할 때는 오한이 나고 머리가 조금 아프며, 헛구역질을 하고 등이 조이며 급하게 당긴다. 입이 꽉 다물어져 자신도 모르게 혀를 씹고, 대소변이 막히고 잘 나오지 않으며, 안색과 눈둘레, 입술과 입, 손톱이 모두 푸른 것이 이것이다. 또 다른 한 종류의 당고초 독은 병이 발할 때 입이 꽉 다물어지고 마르며, 혀로 말을 할 수 없고, 목구멍이 송곳이나 칼로 찌르는 것 같다. 가슴속이 몹시 뜨겁고 어깨와 어깻죽지가 그득하고 답답하며, 100일이 되기 전에 몸과 입술과 입, 손등과 발등이 푸르게 되면서 죽는다.
또 오두독(烏頭毒)에 걸린 경우에는 병이 발할 때 목구멍이 뻣뻣하고 눈알이 아프며, 코에서 고약한 냄새를 느끼고 손발이 무겁다. 늘 구토하고 뱃속이 뜨겁고 답답하며, 입술과 입이 푸르고 안색이 푸르다가 붉어졌다가 하며, 100일이 지나서야 죽는다. 대체로 사람이 안색이 검고 뼈가 크며 살이 찐 경우에는 모두 위가 두꺼워 독을 이겨 낸다. 마른 경우에는 위가 얇아 독을 이겨 내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