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배 안에서 죽는 것은 임부의 열이 왕성한데 치료하지 않아 엿새나 이레가 지나 경에서 장부로 전해지고 열이 태에 미쳤기 때문이다. 죽어서 배꼽 아래로 내려앉으면 어머니의 목숨을 보전해야 한다. 급히 오금산이나 오금환을 복용하되 차전자 7푼을 술로 달여 녹여 복용한다. 태기가 따뜻하게 바뀌면 곧 내려온다.
난산은 태기가 온전해져 아이가 어머니의 혈을 먹는데, 앞서 한두 달에는 태의 형상이 작고 남은 혈이 많아 오래되어 덩어리를 이루기 때문이다. 속칭 아침(兒枕)이라 한다. 출산할 때 아침이 터져도 여전히 아이를 싸고 있는 것이 있어 난산이 된다. 오금환을 쓰되 홍화·지각·익모초 각 3푼을 술로 달여 갈아 복용하면 가로나 거꾸로 나오는 난산을 어찌 두려워하겠는가.
태반이 나오지 않는 것은 분만할 때 어머니가 한기를 받아 혈이 그 안에 들어가고, 한으로 인해 부풀며 부풀어서 태반이 내려오지 않는 것이다. 사람을 창만하고 답답하게 하여 탕이나 물을 입에 대려 하지 않게 한다. 총두 3개와 당귀 3돈을 술로 달여 오금환을 녹여 복용하면 태반이 곧 내려오고 패혈이 깨끗이 없어진다.
산후 허약하고 팔다리가 붓는 것은 패혈이 오장으로 달렸다가 팔다리로 흘러들어 머물러 움직이지 않으므로 부종이 된 것이다. 수종은 기가 막혀 소변이 껄끄러운 것이며 혈종은 기가 고갈되어 팔다리가 찬 것이다. 혈종에는 오금산과 주사환을 겸하여 복용한다. 복령 가루 3돈을 술로 달여 갈아 복용하면 가라앉힐 수 있다. 따로 달이는 약으로 치료한다.
硃砂丸
주사환.
益母草 沉香 小茴 白芍 香附 防風 五味子(各等分) 白朮(倍用) 棗肉為丸 。 硃砂為衣 。
익모초·침향·소회향·백작약·향부자·방풍·오미자 각 같은 분량, 백출은 배로 쓴다. 대추살로 환을 짓고 주사로 겉옷을 입힌다.
산후 한 달 안에 목소리를 잃어 말하지 못하는 것은 심에 일곱 구멍과 세 털이 있는데 흩어진 피가 달려가 구멍 입구를 막아 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구멍은 소리를 내는 곳이므로 말하지 못하는 것이지 음양이 이탈한 증이 아니다. 오금산이나 오금환을 쓰되 감국·지각·길경 각 3푼을 달인 물에 녹여 복용한다.
산후 온 뼈마디가 시큰거리고 아픈 것은 출산할 때 온 뼈가 벌어지고 모든 힘줄이 힘을 썼는데 새 혈이 생기지 않고 패혈이 경에 머물러 뭉치고 막혀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역시 풍사로 생긴 것이 아니다. 오금산이나 오금환을 쓰되 백작약·당귀 각 3푼을 술로 달여 녹인다.
산후 혈붕은 출산 뒤 세 가지를 절제하지 않으면 생긴다. 조리와 음식을 절제하지 않고, 한열을 피하지 않으며, 성교를 삼가지 않는 것이다. 이 세 가지를 범하면 반드시 붕루가 되고 몸에는 조열이 나며 힘줄은 당겨 오그라들고 가슴은 답답해진다. 오금산이나 오금환을 복용하되 천속단 3푼을 술로 달여 녹여 복용한다.
산후 흉격이 그득하고 기가 거슬러 혈기가 통하지 않으며 기침하고 토하는 것은 혈이 위 속에 들어가 비기와 서로 치밀기 때문이다. 음식을 만나면 음식을 치받고 기를 만나면 위로 거슬러 구역하고 부풀며 피를 토한다. 오금산이나 오금환을 쓰되 오약·지각 각 3푼을 달여 녹여 복용한다.
산후 심통이 있고 한열이 일정하지 않은 것은 음식을 절제하지 않아 음식과 담이 서로 맺혀 영위가 펴지지 않기 때문이다. 한열이 일정하지 않고 팔다리가 차거나 뜨거우며 가슴이 번거롭고 입이 마르고 잠과 꿈속에서 잘 놀라며 정신이 맑지 않고 얼굴이 늘 붉다. 이런 경우 뒤에는 반드시 골증이 되어 치료하지 못한다. 오금산이나 오금환을 쓰되 시호·반하 각 3푼을 달여 녹여 복용한다.
산후 입과 코에 검은 기운이 돌고 코피가 나며 온몸에 반점이 생겨 정수리를 둘러싸는 것은 패혈이 장부에 흘러들어 피부에 가득 넘치고 온몸과 팔다리에서 되돌아 흐르지 못하여 열이 맺힌 증이 된 것이다. 얼굴은 누렇고 변은 막힌다. 강활·승마 각 5푼을 술로 달여 오금환 세 알을 녹여 복용하면 살아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증은 열 중 하나를 구할 수 있다.
산후 목 안이 쉬어 매미 소리를 내는 것은 패혈이 구멍으로 들어갔다가 장부로 전해진 것이다. 폐는 기를 생하고 기는 혈을 생하며 기혈이 장의 구멍으로 달리는데 패혈이 치받아 만나 덩어리를 이루어 목에 들어가므로 이 증이 생긴다. 급히 산두근·귀미 각 3돈을 달여 오금환을 녹여 복용하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산후 중풍으로 눈앞이 아른거리거나 허리뼈가 몹시 아파 각궁 모양이 되는 것은 출산 뒤 백 일이 차기 전까지 몸을 조양해야 하는데 성교로 과로하거나 바람을 맞으며 앉고 누웠기 때문이다. 몸이 무거워 돌아눕지 못한다. 오금산이나 오금환을 쓰되 강활·오령지 각 3푼, 대생지황 1돈을 술로 달여 녹여 복용한다.
삼릉·소회향·백작약·향부자·택사·당귀 각 1냥, 소엽·홍화·청피·생지황 각 5돈, 지각·목단피 각 1냥. 먼저 네 첩으로 나누어 달여 복용하고 뒤에는 가루로 만들어 매번 3돈씩 술로 복용하면 예닐곱 번에 효과가 나타난다. 경을 따뜻하게 하려면 인삼·맥문동·아교 각 3돈을 더한다.
도인 1,200알의 껍질과 끝을 제거하여 함께 누렇게 볶고 곱게 간 뒤 좋은 술 한 말을 더한다. 간 도인 가루를 넣어 서너 차례로 나누어 질병에 담고 입구를 밀봉하며 밀가루 반죽으로 단단히 봉한다. 뜨거운 물 속에 놓고 하루 동안 삶되 병 입구로 뜨거운 물기운이 나오는 것을 한도로 한다. 거두어 두고 때를 가리지 않고 따뜻하게 복용한다.
아이의 얼굴빛이 푸르거나 희어 일정하지 않은 것은 태중에서 한기를 받고 태어난 뒤 풍을 감촉한 것이다. 팔다리가 차고 대변이 푸르검으며 배에 반장 증상이 생기면 볶은 당귀·구운 황기·세신·황금·용골·계심·백작약을 함께 가루로 만들어 매번 2돈씩 젖에 개어 복용한다. 세 번 복용한 뒤 가감한다. 아이의 윗입술에 흰 점이 있고 병이 상한과 비슷한 것은 변증이기 때문이다. 마황(마디를 제거한다)·대황·행인 각 1돈을 태워 약성을 남긴 재로 만들고 가루 내어 끓인 물에 개어 복용한다. 복용 뒤 조금 땀이 나면 몸이 서늘해지며 낫는다.
오씨가 살핀다. 갓난아이의 잇몸과 위아래 입술에 흰 점이 있으면 은침으로 터뜨려 흰 쌀알 같은 것을 꺼내고 나쁜 피를 깨끗이 닦은 뒤 백초상으로 문지른다. 속칭 마아제미라 한다. 오래되면 찔러도 터지지 않는다. 제미는 절대로 삼켜서는 안 되며 배 안으로 들어가면 구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