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의 태가 일곱 달을 넘지 않고 태어나는 것은 어째서인가. 답한다. 이는 몸이 충실하고 기와 몸이 모두 충족되기 때문이다. 태가 일곱 달에 이르면 온갖 뼈가 갖추어지고 구규가 잘 통하므로 곧 정상적인 출산이다. 옛날 산영부의 집에서 스무 살 난 며느리를 맞았는데 시집온 지 겨우 일곱 달 만에 아들을 낳았다. 시어머니가 몹시 성내었고 시아버지는 밖에서 장사하다 돌아와 이 일을 듣고 큰 오점으로 여겨 부인을 내쫓아 친정으로 돌아가게 하였다. 그 남편은 아내의 아름다움을 아껴 억지로 교환하였다. 헤어진 뒤 일곱 달 만에 다시 아들을 낳자 시부모가 비로소 뉘우쳐 맞아들였다. 또 일곱 달 만에 아들을 낳아 2년 안에 잇달아 세 아들을 낳았고 뒤로는 곧 임신이 끊겼다. 이는 하늘이 이 부인을 싫어하여 버리지 않았으므로 잇달아 세 아들을 낳아 그 사실을 증명하게 한 것이다. 한 아이만 낳았다면 뒤집힌 동이 아래와 같은 원통함을 죽도록 밝힐 수 없었을 것이다. 이를 기록하여 의심이 많은 사람의 경계로 삼는다.
부인이 임신하여 20여 개월 만에 출산하는 경우가 있는 것은 어째서인가. 답한다. 이는 반드시 임신 중에 혈이 새기 때문이다. 태가 이루어진 뒤 월경이 많지는 않으나 달마다 한 번 오는 것을 누태라 한다. 혈이 남는 경우에는 약을 먹을 필요가 없고 태도 탈이 없다. 부족한 경우에는 태를 기를 혈이 없어 태기가 충족되지 않은 데다가 가난하여 의약도 쓰지 못하므로 20여 개월까지 미루어져 사체가 충실하고 온갖 뼈가 갖추어지며 칠정이 열리고 구규가 잘 통하면 아들을 낳는다. 나는 일찍이 이런 증상 세 사례를 보았는데 모두 기혈이 새어 기일을 넘긴 것이니 그다지 괴이한 일도 아니다.
부인의 태가 나오려다가 나오지 않는 것은 어째서인가. 답한다. 이는 기가 거슬러 오르는 것이다. 그 기를 순조롭게 하면 저절로 편안히 낳으니 내소산과 규자산을 쓴다. 또 해산할 때 순조롭지 않으면 초마자 14알, 주사·웅황 각 5푼, 사탈 1자를 태운 재, 사향 1푼을 가루 내고 장음으로 반죽하여 환을 만든다. 천초 달인 물로 산모의 배꼽을 씻고 앞의 약환을 안에 넣어 종이 여러 겹으로 덮은 뒤 넓은 비단으로 묶는다. 태가 나오면 곧 위 약을 없앤다.
婦人將產偶為捍動所傷治之者何 ? 曰 : 此病十死八九 , 急用加減四物湯救之 。
부인이 해산하려 할 때 우연히 흔들어 움직이는 데 상하면 어떻게 치료하는가. 답한다. 이 병은 열 가운데 여덟아홉이 죽으니 급히 가감사물탕으로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