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氣(天時一)

凡交會下種之時 , 古云宜擇吉日良時 , 天德月德 , 及干支旺相 , 當避丙丁之說 , 顧以倉猝之頃 , 亦安得擇而後行 , 似屬迂遠不足憑也 。 然惟天日晴明 , 光風霽月 , 時和氣爽 , 及情思清寧 , 精神閒裕之況 , 則隨行隨止 , 不待擇而人人可辨 , 於斯得子 , 非惟少疾 , 而必且聰慧賢明 。 胎元稟賦 , 實基於此 。 至有不知避忌者 , 犯天地之晦冥大霧 , 則受愚蠢迷濛之氣 , 犯日月星辰之薄蝕 , 則受殘缺刑剋之氣 , 犯雷霆風雨之慘暴 , 則受狠怒驚狂之氣 , 犯不陰不陽倏熱倏寒之變幻 , 則受奸險詭詐之氣 , 故氣盈則盈 , 乘之則多壽 , 氣縮則縮 , 犯之則多夭 。 顧人生六合之內 , 凡生長壯老已 , 何非受氣於生成 ? 而知愚賢不肖 , 又孰非稟質於天地 ? 此感兆元始之大本 , 苟思造命而贊化育 , 則當以此為首務 。
교회하여 씨를 뿌릴 때에는 옛말에 길일과 좋은 때, 천덕·월덕 및 간지가 왕상한 때를 고르고 병·정을 피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순간에 어찌 고른 뒤 행할 수 있겠는가. 우원하여 근거로 삼기 어려운 듯하다. 다만 하늘과 해가 맑고 비 갠 뒤 바람과 달이 밝으며 때가 화평하고 기가 상쾌하고, 정회와 생각이 맑고 편안하며 정신이 한가롭고 넉넉한 경우라면, 그때그때 행하거나 멈추되 따로 고르지 않아도 누구나 구별할 수 있다. 이런 때 아이를 얻으면 병이 적을 뿐 아니라 반드시 총명하고 지혜로우며 어질고 밝을 것이다. 태원의 품부는 실로 여기에 기초한다. 피하고 삼갈 것을 모르는 이가 천지의 어두움과 짙은 안개를 범하면 어리석고 흐릿한 기를 받고, 해·달·별의 박식을 범하면 불완전하고 형극하는 기를 받으며, 우레·바람·비의 참혹하고 사나움을 범하면 사납게 노하고 놀라 광란하는 기를 받고, 음도 양도 아니며 갑자기 덥고 차지는 변환을 범하면 간사하고 험악하며 속이는 기를 받는다. 그러므로 기가 차면 차게 되어 이를 타면 장수하는 이가 많고, 기가 줄면 줄어들어 이를 범하면 요절하는 이가 많다. 사람이 육합 안에서 살아가며 생·장·장·노·이를 겪는 것이 어찌 생성에서 기를 받지 않겠으며, 지혜로움·어리석음·어짊·불초함이 어찌 천지에서 바탕을 받지 않겠는가. 이것은 감응이 처음 싹트는 큰 근본이므로 운명을 만들고 화육을 돕고자 한다면 이를 첫째 일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