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地絪縕 , 萬物化醇 , 男女構精 , 萬物化生 , 此造化自然之理也 。 亦無思無為之道也 。 故有人道 , 即有夫婦 。 有夫婦 , 即有子嗣 。 又何有乏嗣之說 ? 然天有不生之時 , 地有不毛之域 , 則人不能無乏嗣之流矣 。 然則生者自生 , 乏者當乏 , 而求嗣之說 , 又何為也 ? 果可求耶 ? 果不可求耶 ? 則其中亦自有說 , 亦自有法矣 。 所謂說者 , 非為不生不毛者而說也 , 亦非為少壯強盛者而說也 。 蓋不生不毛者 , 出於先天之稟賦 , 非可以人力為也 。 少壯強盛者 , 出於妙合之自然 , 不必識 , 不必知也 。 惟是能子弗子者 , 無後難堪 , 本非天付 。 衰老無兒者 , 精力日去 , 豈比少年 ? 此所以有挽回之人力則有說而有法矣 。 雖法之垂諸古者已不為少 , 然以余覺之 , 則若有未盡其妙蘊者焉 。 因而臚列其法 , 曰天時 , 曰地利 , 曰人事 , 曰藥食 , 曰疾病 。 但犯其一 , 便足敗乃公事矣 。 賓於晚年得子 , 率鑑乎此 。 凡苦於是者 , 惟察之信之 。 則嗣續之猷 , 或非渺小 , 故命之曰 《 宜麟策 》。
천지의 기가 어울리면 만물이 순후하게 화성하고, 남녀가 정을 합하면 만물이 화생하니, 이는 조화의 자연스러운 이치이며 생각함도 작위도 없는 도이다. 그러므로 사람의 도가 있으면 부부가 있고 부부가 있으면 자손이 있으니, 어찌 후사가 없다는 말이 있겠는가. 그러나 하늘에는 낳지 않는 때가 있고 땅에는 초목이 나지 않는 곳이 있으므로 사람에게도 후사가 없는 부류가 없을 수 없다. 그렇다면 낳는 이는 저절로 낳고 없는 이는 마땅히 없어야 하는데, 후사를 구한다는 말은 또 무엇 때문인가. 과연 구할 수 있는가, 과연 구할 수 없는가. 그 가운데에도 저절로 설명이 있고 방법이 있다.
이른바 설명이라는 것은 낳지 못하거나 초목이 나지 않는 이를 위한 것도 아니고 젊고 강성한 이를 위한 것도 아니다. 낳지 못하거나 초목이 나지 않는 것은 선천의 품부에서 나와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젊고 강성한 것은 묘하게 합하는 자연스러움에서 나와 알거나 깨달을 필요가 없다. 다만 자식을 낳을 수 있는데 낳지 못하는 이는 후사가 없음을 견디기 어려우며, 본래 하늘이 정해 준 것이 아니다. 쇠로하여 아이가 없는 이는 정력이 날마다 떠나가니 어찌 젊은이와 같겠는가. 이 때문에 만회하는 인력이 있으면 설명도 있고 방법도 있다.
옛날부터 내려온 방법이 이미 적지 않지만 내가 깨달은 바로는 아직 그 묘한 뜻을 다하지 못한 듯하다. 이에 그 방법을 차례로 열거하여 천시·지리·인사·약식·질병이라 하였다. 그중 하나만 범해도 곧 그대의 큰일을 그르치기에 충분하다. 나 빈이 만년에 아들을 얻은 것도 대체로 이를 거울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 일로 괴로운 이들은 살펴 믿기만 하면 후사를 잇는 계책이 혹 아득한 일만은 아닐 것이므로 『의린책』이라 이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