種子之方 , 本無定軌 , 因人而藥 , 各有所宜 。 故凡寒者宜溫 , 熱者宜涼 , 滑者宜澀 , 虛者宜補 , 去其所偏 , 則陰陽和而生化著矣 。 今人不知此理 , 而但知傳方 , 豈宜於彼者亦宜於此耶 ? 且或一人偶中 , 而不論宜否 , 而遍傳其神 , 競相制服 , 又豈知張三之帽 , 非李四所可戴也 ?
종자의 처방에는 본래 정해진 틀이 없고 사람에 따라 약을 써서 각각 마땅한 바가 있다. 그러므로 찬 사람은 따뜻하게 하고 더운 사람은 서늘하게 하며 활한 사람은 삽하게 하고 허한 사람은 보하여, 치우친 것을 없애면 음양이 조화되고 생화가 드러난다. 지금 사람들은 이 이치를 모르고 처방을 전하는 것만 아는데, 저 사람에게 마땅한 것이 이 사람에게도 마땅하겠는가. 혹 한 사람에게 우연히 맞았다고 하여 마땅한지 여부를 따지지 않고 신묘함을 널리 전하며 다투어 만들어 복용하니, 장삼의 모자가 이사가 쓸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어찌 알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