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離本居陽 , 何以為女 ? 以陽之中而陰之初也 。 坎本居陰 , 何以為男 ? 以陰之中而陽之初也 。 蓋中者盛於上 , 盛者必漸消 。 初者生於下 , 生者必漸長 。 故陽生於坎 , 從左而漸升 , 升則為陽而就明 。 陰生於離 , 從右而漸降 , 降則為陰而就晦 , 此即陰陽之用也 。 而千變萬化 , 莫不由之 。 由之推廣 , 則凡冬至夏至 , 一歲之陰陽也 。 子東午西 , 一日之陰陽也 。 有節有中 , 月令之陰陽也 。 或明或晦 , 時氣之陰陽也 。 節前節後 , 消長之陰陽也 。 月光潮汛 , 盈虛之陰陽也 。 再以及人 , 則老夫少妻 , 陰若勝矣 , 有顛之倒之之妙 , 彼強此弱 , 陽亦在也 。 有操之縱之之權 , 顧無往而非陰陽之用也 。 知之而從陽避陰 , 則乾道成男 , 不知而背陽向陰 , 則坤道成女矣 。 明眼入其鑑而悟之 , 筆有難於盡意也 。
리는 본래 양에 거하는데 어째서 여자가 되는가. 양의 가운데이면서 음의 처음이기 때문이다. 감은 본래 음에 거하는데 어째서 남자가 되는가. 음의 가운데이면서 양의 처음이기 때문이다. 가운데 있는 것은 위에서 성하고 성한 것은 반드시 점차 사라지며, 처음인 것은 아래에서 생기고 생긴 것은 반드시 점차 자란다. 그러므로 양은 감에서 생겨 왼쪽을 따라 점차 오르니, 오르면 양이 되어 밝음으로 나아간다. 음은 리에서 생겨 오른쪽을 따라 점차 내려가니, 내려가면 음이 되어 어둠으로 나아간다. 이것이 음양의 쓰임이며 천변만화가 여기에서 나오지 않는 것이 없다.
이를 미루어 넓히면 동지·하지는 한 해의 음양이고, 자에서 동쪽으로, 오에서 서쪽으로 가는 것은 하루의 음양이며, 절과 중은 월령의 음양이고, 밝거나 어두운 것은 시기의 음양이며, 절 전후는 소장의 음양이고, 달빛과 조수는 영허의 음양이다. 다시 사람에게 미루면 늙은 남편과 젊은 아내에서는 음이 우세한 듯하지만 이를 뒤집는 묘함이 있다. 저쪽이 강하고 이쪽이 약하여도 양은 여전히 있으니, 잡고 놓는 권도가 있다. 어디를 가도 음양의 쓰임이 아닌 것이 없다. 이를 알아 양을 따르고 음을 피하면 건도가 남자를 이루고, 알지 못하여 양을 등지고 음을 향하면 곤도가 여자를 이룬다. 밝은 눈을 가진 이는 이를 거울삼아 깨달아야 하니, 붓으로 뜻을 다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