門人問曰 :「 世人皆以十二經絡 , 五臟六腑現證 , 為治法準繩 , 先生以為然否 ?」
문인이 물었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십이경락과 오장육부에 나타나는 증상을 치료법의 준칙으로 삼는데, 선생께서도 옳다고 여기십니까?”
曰 : 此以人身臟腑言之則是 , 但人之一呼一吸 , 貫通天地之氣 , 若未與天地人相參 , 則不足以為良工 。 使以膚見礙於胸中 , 臨證豈免虛虛實實之誤 ? 爾輩青眸炯炯 , 意氣雄雄 , 務以群書博覽 , 深究軒岐仲景 , 與天地人三才合化 , 則神機在我 , 法眼天開 , 用之無窮 , 至於無方可執 , 無法可憑 , 千蹊萬徑 , 終屬自己權衡 , 圓融變化 , 才是仁術 , 子若疑團未破 , 試以三才合化言之 , 不惟臟腑而已 , 然醫學不明人身臟腑 , 應乎天時地理 , 五運六氣 , 則不知五臟有太過不及 , 陰陽有升降 , 五行有相生相剋 , 反生反克 , 顛倒施治之妙用也 。 即如子午少陰君火司天屬熱 , 土運濕氣太過 , 陽明燥涼在泉 。 初氣厥陰風木 , 二氣少陰火熱 , 三氣少陽相火 , 四氣太陰主濕 , 五氣陽明主涼 , 六氣太陽主寒 , 是為主氣 。 若初見太陽 , 二見厥陰 , 三見少陰 , 四見太陰 , 五見少陽 , 六見陽明 , 乃為客氣加臨 , 而風寒暑濕燥火不一 , 故 《 素問 · 六元正紀大論 》 謂厥陰所至為裡急 , 支痛 , 緛戾 , 脅痛 , 嘔泄 ; 少陰所至為瘍疹身熱 , 為驚惑惡寒戰慄 , 譫妄 , 衄衊 , 語笑 ; 太陰所至為積飲痞隔 , 為畜飲中滿 , 霍亂吐下 , 為重胕腫 ; 少陽所至為嚏嘔瘡瘍 , 驚躁瞀昧暴病 , 為喉痹耳鳴 , 嘔湧為暴注 , 瞤瘛暴死 ; 陽明所至為浮虛 , 為鼽尻陰股膝髀腨䯒足病 , 為皴揭 , 鼽嚏 ; 太陽所至為屈伸不利 , 腰痛 , 為寢汗 , 痙 , 為流泄禁止 , 此乃六氣見病之常也 。 運有歲木太過 , 風氣流行 , 脾土受邪 , 民病飧泄 , 食減 , 體重煩冤 , 腸鳴腹支滿 , 上應歲星 。 歲火太過 , 炎暑流行 , 肺金受邪 , 民病瘧 , 少氣咳喘 , 血溢血泄注下 , 咽燥耳聾 , 中熱 , 肩背熱 , 上應熒惑星 。 歲土太過 , 雨濕流行 , 腎水受邪 , 民病腹痛 , 清厥意不樂 , 體重煩冤 , 上應鎮星(鎮音填) 。 歲金太過 , 燥氣流行 , 肝木受邪 , 民病兩脅下少腹痛 , 目赤痛 , 眥瘍 , 耳無所聞 , 肅殺而甚 , 則體重煩冤 , 胸痛引背 , 兩脅滿 , 且痛引少腹 , 上應太白星 。 歲水太過 , 寒氣流行 , 邪害心火 , 民病身熱 , 煩心躁悸 , 陰厥上下中寒 , 譫妄 , 心痛 , 寒氣早至 , 上應辰星 。 歲木不及 , 燥乃大行 , 生氣失應 , 草木晚榮 , 民病中清 , 胠脅痛 , 少腹痛 , 腸鳴溏泄 , 涼雨時至 , 上應太白星 。 歲火不及 , 寒乃大行 , 民病胸中痛 , 脅支滿 , 兩脅痛 , 膺背肩脾間及兩臂內痛 , 鬱冒朦昧 , 心痛暴瘖 , 胸腹大 , 脅下與腰背相引而痛 , 甚則屈不能伸 , 髖髀如別 , 上應熒惑辰星 。 歲土不及 , 風乃大行 , 民病飧泄 , 霍亂 , 體重腹痛 , 筋骨繇復 , 肌肉瞤酸 , 善怒 , 藏氣舉事 , 蟄蟲早附 , 咸病塞中 , 上應歲星 、 鎮星 。 歲金不及 , 炎火乃行 , 民病肩背瞀重 , 鼽嚏 , 血便注下 , 收氣乃後 , 上應太白星 。 歲水不及 , 濕乃大行 , 民病腹滿身重 , 濡泄 , 寒瘍流水 , 腰股痛發 , 膕腨股膝不便 , 煩冤足痿 , 清厥 , 腳下痛 , 甚則胕腫 , 藏氣不政 , 腎氣不衡 , 上應辰星 。 此乃六氣五運太過不及所至 , 必有之病 , 須以二十四氣節候 , 占之早晏 , 如立春初候 , 東風解凍 , 二候蟄蟲始振 , 三候魚陟負冰 , 余皆仿此 , 若時至而物不應 , 謂之來氣不及 , 時未至而物先應 , 謂之來氣有餘 , 故謂在天為玄 , 在人為道 , 在地為化 , 化生五味 , 道生智 , 玄生神 , 神在天為風 , 在地為木 ; 在天為熱 , 在地為火 ; 在天為濕 , 在地為土 , 在天為燥 , 在地為金 , 在天為寒 , 在地為水 ; 在天為氣 , 在地成形 , 形氣相感 , 而化生萬物 , 是為六元 。 而治病必當明此太過不及 , 以應人身臟腑經絡受邪現證 , 則為醫師把柄 , 若混然不辨 , 而以寒熱溫涼燥濕 , 皆謂傷寒 , 則全失經旨矣 。 故仲景謂六淫之邪 , 入於經絡 , 皆見頭痛項腰脊臂腳掣痛 , 謂之陽病十八 ; 若入臟腑 , 即顯咳上氣喘 , 吵咽腸鳴 , 脹滿心痛拘急 , 謂之陰病十八 。 若在內傷 , 陽盛則陰病 , 陰盛則陽病 , 氣盛則血病 , 血盛則氣病 , 至理相隨 , 纖毫不爽 。 故昔賢以良相比良醫 , 而相以燮理陰陽治天下 , 醫以燮理陰陽治一身 , 然相操生殺之權 , 醫秉安危之任 , 務必燮理陰陽則調和遍體 , 否則動罹百損氣血乖違 , 夭人長命 。 故欲求醫學之明 , 須合三才 , 則能燮理陰陽 , 醫事乃畢 , 非惟經絡臟腑而已 。
말하였다. “인체의 장부를 두고 말하면 옳다. 그러나 사람은 한 번 숨을 내쉬고 들이쉴 때마다 천지의 기와 관통하므로 천지인과 서로 참작하지 않으면 훌륭한 의사가 되기에 부족하다. 얕은 견해가 가슴속을 가로막게 하면 진료할 때 어찌 허한 것을 더욱 허하게 하고 실한 것을 더욱 실하게 하는 잘못을 면하겠는가? 그대들은 눈빛이 밝고 의기가 왕성하니 반드시 여러 책을 널리 읽고 황제·기백·중경을 깊이 연구하여 천지인 삼재의 변화와 합해야 한다. 그러면 신묘한 기틀이 내게 있고 법안이 하늘처럼 열려 쓰임이 무궁해진다. 고집할 처방도 의지할 법도 없는 데 이르러 천 갈래 만 갈래 길을 마침내 스스로 헤아려 원만하게 변화시키는 것이 비로소 인술이다. 그대가 의심을 풀지 못했다면 시험 삼아 삼재가 합하여 변화하는 것으로 말해 보자. 장부뿐만이 아니다. 의학에서 인체 장부가 천시와 지리, 오운육기에 응하는 것을 밝히지 못하면 오장의 태과와 불급, 음양의 승강, 오행의 상생과 상극, 반대로 생하고 반대로 극하며 거꾸로 치료하는 묘한 작용을 알지 못한다. 가령 자년과 오년은 소음군화가 사천하여 열에 속하고 토운의 습기가 태과하며 양명의 조량이 재천한다. 초기에는 궐음풍목, 이기에는 소음화열, 삼기에는 소양상화, 사기에는 습을 주관하는 태음, 오기에는 서늘함을 주관하는 양명, 육기에는 한을 주관하는 태양이니 이것이 주기이다. 초기에 태양이 나타나고 이기에 궐음, 삼기에 소음, 사기에 태음, 오기에 소양, 육기에 양명이 나타나면 객기가 더해져 임한 것이므로 풍한서습조화가 같지 않다. 그러므로 《소문·육원정기대론》은 궐음이 이르면 속이 당기고 팔다리가 아프며 근이 오그라들고 뒤틀리고 옆구리가 아프며 구토와 설사를 한다고 하였다. 소음이 이르면 창양과 발진, 신열, 놀라고 정신이 흐림, 오한과 전율, 섬망, 코피와 소량의 출혈, 말하고 웃는 증상이 생긴다. 태음이 이르면 적음과 비격, 음이 쌓여 중초가 그득함,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함, 몸이 무겁고 붓는 증상이 생긴다. 소양이 이르면 재채기와 구토, 창양, 놀라고 조급하며 정신이 어두운 급병, 후비와 이명, 치솟는 구토와 갑작스러운 심한 설사, 근육의 떨림과 경련 및 급사가 생긴다. 양명이 이르면 부종과 허증, 콧물, 꽁무니·음부·넓적다리·무릎·대퇴부·장딴지·정강이·발의 병, 피부가 갈라지고 벗겨짐, 콧물과 재채기가 생긴다. 태양이 이르면 굽히고 펴기 어려움, 요통, 잠잘 때 땀이 남, 경병, 설사가 흐르거나 배설이 막힘이 생기니 이것이 육기로 병이 나타나는 상례이다. 운에는 그해 목운이 태과하면 풍기가 유행하여 비토가 사기를 받으므로 사람들이 손설, 식욕 감소, 몸이 무겁고 답답함, 장명과 배가 당기며 그득한 병을 앓으며 위로 세성에 응한다. 그해 화운이 태과하면 염서가 유행하여 폐금이 사기를 받으므로 사람들이 학질, 소기와 해천, 피가 넘치거나 아래로 새며 쏟아지는 설사, 목구멍이 마르고 귀가 먹음, 속의 열, 어깨와 등의 열을 앓으며 위로 형혹성에 응한다. 그해 토운이 태과하면 비와 습기가 유행하여 신수가 사기를 받으므로 사람들이 복통, 청궐, 마음이 즐겁지 않음, 몸이 무겁고 답답한 병을 앓으며 위로 진성에 응한다. (진은 전으로 읽는다.) 그해 금운이 태과하면 조기가 유행하여 간목이 사기를 받으므로 사람들이 양쪽 옆구리 아래와 아랫배의 통증, 눈이 붉고 아픔, 눈초리가 헒, 귀가 들리지 않는 병을 앓는다. 숙살이 심하면 몸이 무겁고 답답하며 가슴의 통증이 등으로 당기고 양 옆구리가 그득하면서 통증이 아랫배로 당기며 위로 태백성에 응한다. 그해 수운이 태과하면 한기가 유행하여 사기가 심화를 해치므로 사람들이 신열, 번심과 조급한 두근거림, 음궐과 상하 및 속의 냉증, 섬망, 심통을 앓고 한기가 일찍 이르며 위로 진성에 응한다. 그해 목운이 불급하면 조기가 크게 행하고 생기가 때에 응하지 못하여 초목이 늦게 무성해진다. 사람들은 속이 차고 옆구리와 아랫배가 아프며 장명과 무른 설사를 앓고 서늘한 비가 때때로 내리며 위로 태백성에 응한다. 그해 화운이 불급하면 한기가 크게 행하여 사람들은 가슴속 통증, 옆구리가 당기고 그득함, 양 옆구리 통증, 가슴·등·어깨와 비 사이 및 양팔 안쪽의 통증, 정신이 울체하여 흐릿함, 심통과 갑작스러운 실음, 가슴과 배가 커짐, 옆구리 아래와 허리·등이 서로 당기며 아픈 병을 앓는다. 심하면 몸을 굽혀 펴지 못하고 엉덩이와 넓적다리가 갈라지는 듯하며 위로 형혹성과 진성에 응한다. 그해 토운이 불급하면 풍기가 크게 행하여 사람들은 손설, 곽란, 몸이 무겁고 배가 아픔, 근골이 흔들림, 근육이 떨리고 시큰거림, 쉽게 화내는 병을 앓는다. 저장하는 기가 작용하고 겨울잠 자는 벌레가 일찍 붙으며 모두 속이 막히는 병을 앓고 위로 세성과 진성에 응한다. 그해 금운이 불급하면 염화가 행하여 사람들은 어깨와 등이 둔하고 무거움, 콧물과 재채기, 혈변과 쏟아지는 설사를 앓고 수렴하는 기가 늦어지며 위로 태백성에 응한다. 그해 수운이 불급하면 습기가 크게 행하여 사람들은 배가 그득하고 몸이 무거움, 유설, 한성 창양에서 물이 흐름, 허리와 넓적다리의 통증, 오금·장딴지·넓적다리·무릎을 움직이기 불편함, 답답함과 발의 위약, 청궐, 발바닥 통증을 앓는다. 심하면 부종이 생기고 저장하는 기가 다스려지지 않으며 신기가 균형을 잃고 위로 진성에 응한다. 이것은 육기와 오운의 태과·불급이 이를 때 반드시 있는 병이다. 반드시 이십사절기의 절후로 이르고 늦음을 살펴야 한다. 입춘의 초후에는 동풍이 얼음을 녹이고 이후에는 겨울잠 자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며 삼후에는 물고기가 얼음 아래로 올라온다. 나머지도 이를 본떠 본다. 때가 되었는데 만물이 응하지 않으면 오는 기가 불급한 것이고 때가 되기 전에 만물이 먼저 응하면 오는 기가 유여한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에서는 현이고 사람에서는 도이며 땅에서는 화라고 한다. 화는 오미를 낳고 도는 지혜를 낳으며 현은 신을 낳는다. 신은 하늘에서는 풍이고 땅에서는 목이며, 하늘에서는 열이고 땅에서는 화이며, 하늘에서는 습이고 땅에서는 토이며, 하늘에서는 조이고 땅에서는 금이며, 하늘에서는 한이고 땅에서는 수이다. 하늘에서는 기이고 땅에서는 형체를 이루며 형체와 기가 서로 감응하여 만물을 낳으니 이것이 육원이다. 병을 치료할 때 반드시 이 태과와 불급을 밝혀 인체 장부와 경락이 사기를 받아 나타내는 증상에 대응해야 의사가 의지할 근거가 된다. 흐릿하게 분별하지 않고 한열온량조습을 모두 상한이라 하면 경의 뜻을 완전히 잃는다. 그러므로 중경은 육음의 사기가 경락에 들어가면 모두 두통과 목덜미·허리·등뼈·팔·다리가 당기는 통증이 나타나므로 양병 열여덟 가지라 하였고, 장부에 들어가면 기침과 기의 상역, 천식, 목의 소란한 소리와 장명, 창만, 심통, 당김이 나타나므로 음병 열여덟 가지라 하였다. 내상에서는 양이 성하면 음이 병들고 음이 성하면 양이 병들며, 기가 성하면 혈이 병들고 혈이 성하면 기가 병드니 지극한 이치가 서로 따라 조금도 어긋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옛 현인은 훌륭한 재상에 훌륭한 의사를 비유하였다. 재상은 음양을 조화시켜 천하를 다스리고 의사는 음양을 조화시켜 한 몸을 치료한다. 재상은 살리고 죽이는 권한을 잡고 의사는 편안함과 위태로움의 책임을 맡으니, 반드시 음양을 조화시켜야 온몸에 조화가 미친다. 그렇지 않으면 걸핏하면 온갖 손상을 입고 기혈이 어그러져 사람의 긴 수명을 일찍 끊는다. 그러므로 의학을 밝히려면 반드시 삼재를 합해야 음양을 조화시킬 수 있고 의사의 일이 이루어지는 것이니 경락과 장부만이 아니다.”
客曰 :「 冬至四十五日 , 陽氣微上 , 陰氣微下 , 夏至四十五日 , 陰氣微上 , 陽氣微下 , 陰陽有時 , 與脈為期 , 願子釋之 。」
객이 말하였다. “동지로부터 사십오 일이 지나면 양기가 조금 올라가고 음기가 조금 내려가며, 하지로부터 사십오 일이 지나면 음기가 조금 올라가고 양기가 조금 내려갑니다. 음양에는 때가 있어 맥과 시기를 같이한다고 하니, 그대가 풀이해 주기 바랍니다.”
蓋聞洪荒未判 , 黑白混為一體 , 名曰無極 , 無極動而太極生 , 太極生兩儀 , 而分四象 、 八卦 , 至於六十四卦成三百八十四爻變 , 以至無窮無極之變化 , 皆歸一而已矣 。 夫太極動而清濁分 , 清濁既分 , 則清氣上升而為天 , 日用星辰麗乎中 , 風寒暑濕燥火行於內 ; 濁氣下降而成地 , 則江山土石成於地 , 木火土金水化於中 , 陰陽行役於其間 , 謂萬物之外 , 六合之內 , 天地之應 。 而冬至四十五日 , 陽氣微上 , 陰氣微下 , 此陰陽上下者 , 乃指地面為界也 , 然冬至居於坎子而陽生 , 為來歲之綱 , 陰極而主退 , 乃一線陽機蠢動於九泉 , 為一陽生於群陰之下而主進 , 即 《 易 》 之復卦也 。 群陰用事 , 月行北陸 , 高懸中天 , 日行南陸 , 低近於海岳 , 故嚴寒冰雪發於子醜兩月 。 而陽氣微上 , 俟冬至四十五日者 , 乃指立春節也 , 當以復卦觀之 , 冬至則一陽初動於五陰之下 , 漸次而升 , 所以老陽數九 , 九日方升一位 , 則當五九四十五日 , 陽氣始出於地界 。 而陽用事 , 陽氣從東漸出於地 , 陰氣從西漸入於地 , 所謂陽氣微上 , 陰氣微下 。 至於春分 , 則陰陽平半 , 溫煦始行 , 漸至熱極 , 至夏至而陰垢矣 , 即彼春之暖為夏之暑也 , 然夏至居於離午 , 為今歲之半 , 陽極而主退 , 乃一線之陰微動於九泉 , 為一陰生於元陽之下而主進 , 即 《 易 》 之垢卦也 , 純陽用事 , 日行北陸 , 高麗中天 , 月行南陸 , 低近海岳 , 大熱炎暑 , 爍石流金 , 發於未申兩月 , 而陰氣微上 , 俟四十五日立秋者何耶 ? 蓋一陰初垢五陽之下 , 以從老陽九數而退一位 , 則當五九四十五日 , 陰氣用事 , 乃陽氣從西漸入於地 , 陰氣從東漸出於地 , 謂陰氣微上 , 陽氣微下矣 。 蓋復卦從陽而進 , 垢卦從陽而退 , 不從陰數而退者 , 乃陰隨陽轉 , 尊陽而不尊陰也 。 至於秋分 , 則陰陽平半 , 金風始動 , 微涼生而至寒極 , 至冬至而陽復 , 即彼秋之忿 , 為冬之怒也 , 當以太極觀之 , 而黑白中分 , 頭尖尾大可見冬至陰退而陽進 , 夏至陽退而陰進 , 陰陽出入 , 循環無端 , 乃陰根乎陽 , 陽根乎陰 , 陰陽相抱而不離 , 故陰陽日月行乎天地之間 , 則天人同化 , 所以夏至應離火 , 在人應心而主熱 , 坎水內潛 , 則井水寒 , 而脈應浮 , 如魚之遊在波 , 泛泛乎萬物之有餘 ; 冬至則應坎水 , 在人合腎而主寒 , 離火內潛 , 則井水暖 , 脈應沉而下膚 , 蟄蟲周密 , 乃陰陽進退規矩權衡 , 故謂陰陽有時 , 與脈為期 , 而司天運氣 , 太過不及仿此類推 , 即知陰陽升降進退 , 而察症治病 , 則纖毫不爽也 。
듣건대 태초에 아직 나뉘지 않았을 때에는 검고 흰 것이 섞여 한 몸을 이루어 무극이라 하였다. 무극이 움직여 태극이 생기고 태극이 양의를 낳으며 사상과 팔괘로 나뉘어 육십사괘에 이르고 삼백팔십사효의 변화를 이루었다. 끝없고 한없는 변화에 이르러도 모두 하나로 돌아갈 뿐이다. 태극이 움직여 청탁이 나뉘고 청탁이 나뉜 뒤에는 맑은 기가 올라가 하늘이 되어 해의 작용과 별들이 그 가운데 걸리고 풍한서습조화가 그 안에서 운행한다. 탁한 기가 내려가 땅이 되면 강과 산, 흙과 돌이 땅에서 이루어지고 목화토금수가 그 가운데 변화하며 음양이 그 사이를 오가며 작용하니 만물 밖, 육합 안에서 천지가 응하는 것이라 한다. 동지로부터 사십오 일이 지나 양기가 조금 올라가고 음기가 조금 내려간다는 음양의 위아래는 지면을 경계로 한 말이다. 동지는 감괘의 자위에 있어 양이 생겨 다음 해의 기강이 된다. 음이 극에 이르면 물러남을 주관하고 한 줄기 양의 기틀이 깊은 땅속에서 꿈틀거리니, 한 양이 여러 음 아래에서 생겨 나아감을 주관하는 것으로 곧 《역》의 복괘이다. 여러 음이 일을 주관하여 달은 북륙을 운행하며 하늘 한가운데 높이 걸리고 해는 남륙을 운행하며 바다와 산 가까이 낮게 있으므로 혹한과 얼음·눈이 자월과 축월 두 달에 나타난다. 양기가 조금 올라가는 것을 동지로부터 사십오 일이 될 때까지 기다린다고 한 것은 입춘 절기를 가리킨다. 복괘로 살펴보면 동지에는 한 양이 다섯 음 아래에서 처음 움직여 차례로 올라간다. 노양의 수가 구이므로 구 일이 되어야 한 자리 오르고, 오구 사십오 일이 되어야 양기가 비로소 지면 밖으로 나온다. 양이 일을 주관하여 양기는 동쪽에서 점차 땅 밖으로 나오고 음기는 서쪽에서 점차 땅속으로 들어가니 이른바 양기가 조금 올라가고 음기가 조금 내려간다는 것이다. 춘분에 이르면 음양이 반반으로 같아 따뜻함이 비로소 행하고 점차 열이 극에 이르러 하지가 되면 음이 만나니 곧 봄의 따뜻함이 여름의 더위가 되는 것이다. 하지는 이괘의 오위에 있어 그해의 절반이다. 양이 극에 이르면 물러남을 주관하고 한 줄기 음이 깊은 땅속에서 조금 움직이니 한 음이 원양 아래에서 생겨 나아감을 주관하는 것으로 곧 《역》의 구괘이다. 순양이 일을 주관하여 해는 북륙을 운행하며 하늘 한가운데 높이 걸리고 달은 남륙을 운행하며 바다와 산 가까이 낮게 있다. 큰 열과 무더위가 돌을 태우고 쇠를 녹이는 것이 미월과 신월 두 달에 나타난다. 음기가 조금 올라가는 것을 사십오 일 뒤 입추까지 기다린다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한 음이 다섯 양 아래에서 처음 만나 노양의 수인 구를 따라 한 자리 물러나므로 오구 사십오 일이 되어야 음기가 일을 주관한다. 이에 양기는 서쪽에서 점차 땅속으로 들어가고 음기는 동쪽에서 점차 땅 밖으로 나오니 음기가 조금 올라가고 양기가 조금 내려간다는 것이다. 복괘는 양을 따라 나아가고 구괘는 양을 따라 물러난다. 음의 수를 따라 물러나지 않는 것은 음이 양을 따라 돌기 때문에 양을 높이고 음을 높이지 않는 것이다. 추분에 이르면 음양이 반반으로 같아 가을바람이 비로소 움직이고 약간의 서늘함이 생겨 한이 극에 이르며 동지에는 양이 돌아오니 곧 가을의 서늘한 성냄이 겨울의 매서운 노여움이 되는 것이다. 태극으로 살펴보면 흑백이 가운데를 나누고 머리는 뾰족하며 꼬리는 크다. 이로써 동지에는 음이 물러나고 양이 나아가며 하지에는 양이 물러나고 음이 나아감을 볼 수 있다. 음양이 드나들며 끝없이 순환하니 음은 양에 뿌리내리고 양은 음에 뿌리내려 서로 끌어안고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음양과 일월이 천지 사이를 운행하면 하늘과 사람이 함께 변화한다. 하지는 이화에 응하고 사람에게는 심에 응하여 열을 주관하며 감수가 안에 잠복하므로 우물물이 차고 맥은 부에 응한다. 물고기가 물결에서 노니는 듯하고 만물이 여유롭게 남아도는 듯하다. 동지는 감수에 응하고 사람에게는 신과 합하여 한을 주관하며 이화가 안에 잠복하므로 우물물이 따뜻하고 맥은 침에 응하여 피부 아래로 내려가며 겨울잠 자는 벌레처럼 촘촘히 숨어 있다. 이것이 음양이 진퇴하는 규구와 권형이므로 음양에는 때가 있어 맥과 시기를 같이한다고 한다. 사천과 운기의 태과·불급도 이를 본떠 유추하면 음양의 승강과 진퇴를 알 수 있어 증상을 살피고 병을 치료하는 데 조금도 어긋나지 않는다.
客問 :「 地氣上為云 , 天氣下為雨 , 雨出地氣 , 云出天氣 , 願子釋之 。」《 易 》 曰 : 大哉乾元 , 萬物資始 , 至哉坤元 , 萬物資生 , 乃順承天 。 蓋天地者 , 萬物之首也 , 雲雨者 , 天地所統之物也 。 升降者 , 天地陰陽之性用也 , 然天有蒼天 、 丹天 、 素天 、 玄天 、 黅天之五氣 , 而應木火土金水之五運 , 運行於地 , 六氣環周於天也 。 夫天之氣 , 地之運 , 陰陽升降 , 即具在其中矣 。 是故天氣從高而降 , 萬物應之 , 則化生無窮 , 地氣從下而起 , 晴空得之 , 則白雲彌岫 , 日麗穹蒼 , 此乃天地交泰 , 陰陽升降之恆 。 然天有太過 , 有不及 , 否泰之變 , 隨時而應 , 故天氣不足 , 則鬱而不伸 , 地氣從之 , 濁陰加於天上 , 即地氣上為云矣 , 因地氣升 , 則水亦隨之於上 , 故經謂太陰司天 , 水則上從 , 黑氣反用 , 云奔雨府 , 然地濁之陰既加於天 , 則天清之陽 , 必有勝復而降 , 水隨天氣 , 化為滂沱 , 寒雨數至 , 即天氣下為雨也 。 蓋水居湖海 , 誠同地濁上升於天 , 必隨天氣下降 , 故為雨出地氣 , 而云騰霄漢 , 霧滿圓區 , 是因天氣不足 , 地氣上從而化 , 故為云出天氣也 。 蓋三才同化 , 而人應之 , 既飲食入胃 , 上輸於脾 , 脾氣散精 , 上輸於肺 , 即地氣上而為云也 ; 通調水道 , 下輸膀胱 , 乃天氣下為雨矣 。 若應乎病 , 即濁氣在上 , 則生䐜脹 , 清氣在下 , 則生飧泄 , 從此悟治民病 , 則移凶換吉 , 轉否為泰 , 無不易易耳 。
객이 물었다. “지기가 올라가 구름이 되고 천기가 내려가 비가 되며, 비는 지기에서 나오고 구름은 천기에서 나온다고 하니 그대가 풀이해 주기 바랍니다.” 《역》에 이르기를 크도다 건원이여, 만물이 의지하여 시작하며, 지극하도다 곤원이여, 만물이 의지하여 생겨나니 곧 하늘을 순순히 받든다고 하였다. 천지는 만물의 으뜸이고 구름과 비는 천지가 거느리는 물체이며 승강은 천지 음양의 성질과 작용이다. 하늘에는 창천·단천·소천·현천·금천의 오기가 있어 목화토금수의 오운에 응하며 땅에서 운행하고 육기는 하늘을 두루 돈다. 하늘의 기와 땅의 운에는 음양의 승강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 그러므로 천기가 높은 곳에서 내려오면 만물이 응하여 무궁하게 생겨나고, 지기가 아래에서 일어나 맑은 하늘이 그것을 얻으면 흰 구름이 산봉우리를 메우고 해가 푸른 하늘에 걸리니 이것이 천지가 교태하고 음양이 승강하는 상례이다. 그러나 하늘에는 태과와 불급이 있어 비색함과 통함의 변화가 때에 따라 응한다. 천기가 부족하면 울체하여 펴지지 못하고 지기가 그것을 따라 탁음이 하늘 위에 더해지니 곧 지기가 올라가 구름이 되는 것이다. 지기가 올라가므로 물도 함께 위로 올라가니 경에서 태음이 사천하면 물이 위로 따르고 흑기가 도리어 작용하여 구름이 비가 모이는 곳으로 달린다고 하였다. 땅의 탁한 음이 하늘에 더해지면 하늘의 맑은 양은 반드시 승복하여 내려오므로 물이 천기를 따라 억수같은 비로 변하고 찬비가 자주 이르니 곧 천기가 내려가 비가 되는 것이다. 물은 호수와 바다에 있다가 땅의 탁한 기와 함께 하늘로 올라가 반드시 천기를 따라 내려오므로 비는 지기에서 나온다고 한다. 구름이 하늘 높이 솟고 안개가 온 세상에 가득한 것은 천기가 부족하여 지기가 위로 따라가 변화하기 때문이므로 구름은 천기에서 나온다고 한다. 삼재는 함께 변화하고 사람이 이에 응한다. 음식이 위에 들어가 위로 비에 운반되고 비기가 정미를 흩어 위로 폐에 운반하는 것은 곧 지기가 올라가 구름이 되는 것이다. 수도를 통하게 조절하여 아래로 방광에 운반하는 것은 천기가 내려가 비가 되는 것이다. 병에 대응하면 탁기가 위에 있어 진창이 생기고 청기가 아래에 있어 손설이 생긴다. 여기서 깨달아 사람의 병을 치료하면 흉을 길로 바꾸고 막힘을 통함으로 돌리는 것이 모두 매우 쉬울 것이다.
客問 :「 今治四時傷寒者 , 一二日之間 , 太陽表證 , 首以九味羌活 、 香蘇十神 , 次以柴葛解肌 。 五六日間 , 輒以小柴和涼膈治之 , 口稱是遵仲景之法 , 窈有疑焉 , 願子釋之 。」
객이 물었다. “지금 사계절의 상한을 치료하는 사람들은 하루 이틀 사이 태양의 표증에 먼저 구미강활탕·향소산·십신탕을 쓰고 다음에는 시갈해기탕을 쓰며, 닷새 엿새 사이에는 곧 소시호탕에 양격산을 합하여 치료하면서 입으로는 중경의 법을 따른다고 합니다. 깊이 의심스러우니 그대가 풀이해 주기 바랍니다.”
予駭曰 : 此問前人未之有也 , 自仲景以下 , 發明傷寒諸書甚廣 , 皆不明六經傳變 , 屬寒屬熱概以雜湯調治四時 , 豈仲景之旨乎 ? 夫六經之旨 , 惟長沙一人而已 , 後賢未達其奧 , 不知四時有四時之經 , 六氣有六氣之證 , 四時有四時之治 , 若以冬月治傷寒之法混治四時六氣 , 以四時六氣湯法混治冬月傷寒 , 乃違仲景之法 , 何為法遵仲景耶 ? 蓋四時之病 , 務明六氣為綱 , 十二經為緯 , 次窺傳變 , 治始有功 。 經謂無失天信 , 謹察病機 , 四時為宜 , 而四時傷寒 , 不過混稱其名 , 減有風寒暑濕燥火六氣之別 , 豈可一概謂之傷寒乎 ? 如夏秋經絡在手 , 春冬經絡在足 , 俗醫不分經有手足 , 邪有寒熱 , 以方法顛倒逆施 , 誅伐無過 , 豈不致微者篤 , 而篤者死耶 ? 經謂人之傷於寒也 , 則為病熱 , 熱雖甚不死者 , 乃冬月足經之論 。 仲景有麻 、 桂 、 承氣等湯 , 法度森森 , 今人反謂古方難用 , 置之不論 , 致病危篤而死 。 嗚呼 , 傷寒有法 , 尚且變為無法 , 何況春夏溫熱 , 先賢未經闡法 , 能免後人聵聵者乎 ? 即如河間發明熱病 , 欲用苦寒 , 而病情經絡仍然不離冬月傷寒足經立論 , 是亦不足尚矣 。 蓋春夏感冒 , 皆由君相火令 , 經屬手少陰少陽 ; 秋冬寒涼之氣 , 經屬足三陰三陽 , 以此觀之 , 是有天地兩分 , 詎可漫然不察乎 ? 昔賢著傷寒方書甚多 , 悉屬依樣葫蘆不少 , 以溫熱之病 , 亦謂傷寒 。 惟仲景條例 , 雖為傷寒立論 , 誠該四時表裡陰陽虛實 , 無所不明 , 所以讀仲景書 , 能治傷寒 , 即能治溫熱 , 但後人不能明其微旨 , 概謂傷寒 , 非惟不能圓融變化 , 是猶舟子不識風帆 , 動罹覆溺也 。 更欲究明 《 素 》、《 難 》、《 靈樞 》 要旨 , 感冒六淫傳變之法 , 但有時令主客之分 , 而主氣春夏為溫熱 , 秋冬為寒涼 , 次以客氣緯之 , 若時氣入臟 , 即當隨時令治之 , 則風寒暑濕燥火之邪 , 治始有歸矣 。 客曰 :「 如是之辨 , 六淫之邪誠各有歸 , 然六淫之邪 , 必由太陽而入 , 豈可舍太陽而從他經治乎 ?」 答曰 : 有子一間 , 治四時感冒 , 更益彰著 , 但初感之邪 , 是從太陽皮毛而入 , 人咸知之 , 但不知邪入太陽 , 遂有當令經絡臟腑應接其邪而病 , 故不可竟攻太陽 , 如冬月正傷寒 , 而無他經應接 , 只在膀胱本經 , 所以羈留三五七日 , 經氣復而即解 , 若氣未復 , 或傳陰傳陽 , 是未可定 , 因其司令故也 。 設在春月 , 風邪入於太陽 , 肝即應接而去 , 所以不病太陽 , 而病厥陰 , 故但發熱目弦 , 嘔吐胸脅脹滿 , 胃脘當心而痛 , 少腹拘急 , 脈弦 。 若初夏 , 君火心包應接而病 , 遂顯身熱頭弦 , 或疼或不疼 , 甚則煩躁譫言 , 喜笑不休 , 或發癮疹 , 手厥陰等證 。 若夏時 , 相火應接 , 微覺惡風 , 頭眩微疼 , 發熱自汗 , 甚則心煩斑疹 , 右手脈大 , 三焦手少陽為病 , 乃為溫熱病也 。 若在長夏 , 則脾土應之 。 在秋則肺金應之 。 冬時嚴寒感入太陽 , 膀胱本經自病 , 故惡寒發熱 , 頭疼腰脊強痛 , 無汗脈浮而緊 , 所以仲景立麻桂諸湯 , 示人治傷寒表裡陰陽 , 發表解肌諸法而為規矩 , 以此推治溫熱病 , 則無過差 , 但用藥有甘熱辛涼之別也 。
나는 놀라 말하였다. “이 질문은 앞사람에게 없던 것이다. 중경 이후 상한을 밝힌 책은 매우 많으나 모두 육경의 전변을 밝히지 못하고 한과 열을 잡다한 탕으로 사계절 내내 조치하니 어찌 중경의 뜻이겠는가? 육경의 뜻은 오직 장사 한 사람뿐이다. 뒤의 현인들은 그 깊은 뜻에 이르지 못하여 사시에는 사시의 경이 있고 육기에는 육기의 증이 있으며 사시에는 사시의 치료가 있음을 알지 못한다. 겨울철 상한 치료법으로 사시 육기를 뒤섞어 치료하고 사시 육기의 탕법으로 겨울철 상한을 뒤섞어 치료한다면 중경의 법을 어긴 것이니 어찌 중경을 따른다 하겠는가? 사시의 병은 반드시 육기를 날실로, 십이경을 씨실로 삼음을 밝히고 다음으로 전변을 살펴야 치료에 비로소 공효가 있다. 경은 하늘의 신의를 잃지 말고 병기를 삼가 살펴 사시에 맞추라고 하였다. 사시상한은 이름을 통틀어 부르는 것일 뿐, 풍한서습조화라는 육기의 구별이 있는데 어찌 일괄하여 상한이라 하겠는가? 여름과 가을의 경락은 손에 있고 봄과 겨울의 경락은 발에 있다. 속된 의사들은 경에 수족의 구별이 있고 사기에 한열의 구별이 있음을 나누지 않아 방법을 거꾸로 시행하며 잘못 없는 것을 공격하니, 어찌 가벼운 병을 위중하게 하고 위중한 병을 죽게 하지 않겠는가? 경에서 사람이 한에 상하면 열병이 되며 열이 심해도 죽지 않는다고 한 것은 겨울철 족경에 대한 논의이다. 중경에게는 마황탕·계지탕·승기탕 등의 엄연한 법도가 있는데 오늘날 사람들은 도리어 옛 처방을 쓰기 어렵다 하여 제쳐두고 논하지 않으므로 병이 위중해져 죽게 한다. 아, 상한에는 법이 있는데도 오히려 무법으로 바꾸는데, 하물며 봄과 여름의 온열은 앞선 현인들이 법을 밝히지 않았으니 뒷사람들의 어두움을 면할 수 있겠는가? 하간이 열병을 밝혀 고한한 약을 쓰고자 하였으나 병정과 경락을 논한 것은 여전히 겨울철 상한의 족경을 벗어나지 않았으니 이 또한 숭상하기에 부족하다. 봄과 여름의 감모는 모두 군화와 상화의 시령에서 생기므로 경은 수소음과 수소양에 속한다. 가을과 겨울의 한량한 기는 경이 족삼음과 족삼양에 속한다. 이로써 보면 하늘과 땅처럼 둘로 나뉘는데 어찌 무심히 살피지 않겠는가? 옛 현인이 지은 상한 방서는 매우 많지만 본을 그대로 베낀 것이 적지 않아 온열의 병도 상한이라 하였다. 오직 중경의 조례는 상한을 위해 논의를 세웠어도 참으로 사시의 표리·음양·허실을 포괄하여 밝히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러므로 중경의 책을 읽고 상한을 치료할 수 있으면 온열도 치료할 수 있다. 다만 뒷사람들이 그 미묘한 뜻을 밝히지 못하여 일괄하여 상한이라 하니 원만하게 변화시키지 못할 뿐 아니라 뱃사공이 바람과 돛을 몰라 번번이 전복하고 빠지는 것과 같다. 더욱 《소문》·《난경》·《영추》의 요지와 육음에 감모되어 전변하는 법을 연구하여 밝혀야 한다. 다만 시령에는 주객의 구분이 있어 주기는 봄과 여름에는 온열이고 가을과 겨울에는 한량이며 다음으로 객기를 씨실로 삼는다. 시기가 장에 들어가면 곧 시령에 따라 치료해야 풍한서습조화의 사기를 치료하는 데 비로소 귀결이 있다.” 객이 말하였다. “이처럼 분별하면 육음의 사기가 참으로 각기 귀결될 곳이 있습니다. 그러나 육음의 사기는 반드시 태양을 통해 들어가는데 어찌 태양을 버리고 다른 경을 따라 치료하겠습니까?” 답하였다. “그대의 이 한 가지 질문으로 사시 감모를 치료하는 것이 더욱 뚜렷해진다. 처음 감촉한 사기가 태양의 피모를 통해 들어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사기가 태양에 들어가면 곧 그때 시령을 주관하는 경락과 장부가 그 사기를 받아 병든다는 것은 알지 못하므로 줄곧 태양만 공격해서는 안 된다. 겨울철의 정식 상한에는 다른 경이 받아들이지 않아 방광 본경에만 있으므로 사흘·닷새·이레 머무르다가 경기가 회복하면 곧 풀린다. 기가 아직 회복하지 못하면 음으로 전하거나 양으로 전할 수 있어 확정할 수 없으니 방광이 시령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봄철이라면 풍사가 태양에 들어가도 간이 곧 받아 가므로 태양이 병들지 않고 궐음이 병든다. 그러므로 다만 열이 나고 눈이 어지러우며 구토하고 가슴과 옆구리가 불러 그득하며 위완의 명치가 아프고 아랫배가 당기며 맥이 현하다. 초여름에는 군화와 심포가 받아 병들어 몸에 열이 나고 머리가 어지러우며 아프기도 하고 아프지 않기도 한다. 심하면 번조와 섬어가 있고 웃기를 좋아하여 그치지 않거나 은진이 돋는 수궐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여름에는 상화가 받아 약간 오풍이 있고 머리가 어지러우며 조금 아프고 열이 나며 자한이 있다. 심하면 심번과 반진이 있고 오른손 맥이 크니 삼초 수소양의 병으로 곧 온열병이다. 장하에는 비토가 응하고 가을에는 폐금이 응한다. 겨울의 혹한이 태양에 들어가면 방광 본경이 스스로 병들므로 오한과 발열, 두통, 허리와 등이 뻣뻣하고 아픔, 무한, 부긴맥이 있다. 그러므로 중경이 마황탕과 계지탕 등의 처방을 세워 상한의 표리·음양을 치료하고 발표·해기하는 여러 법을 규칙으로 보여 주었다. 이를 미루어 온열병을 치료하면 잘못이 없으나 약에는 달고 뜨거운 것과 맵고 서늘한 것의 구별이 있다.”
客曰 :「 風寒之邪 , 是屬陰陽矣 , 然不識寒邪入於皮膚經絡 , 血脈肌肉之中 , 亦可變為熱乎 ? 請求明之 。」
객이 말하였다. “풍한의 사기는 음양에 속합니다. 그러나 한사가 피부·경락·혈맥·기육 안에 들어가면 역시 열로 변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曰 : 此理早已顯著於 《 靈 》、《 素 》、 仲景諸書 , 奈人不察耳 。 蓋風傷衛證 , 原因陽氣開泄 , 以陽從陽 , 故顯發熱自汗脈緩 , 若寒傷榮證 , 肌竅閉塞 , 身熱無汗脈緊 , 此病風寒之常也 , 然或傷寒自汗淋漓者 , 此非邪氣之變 , 乃人身陽虛之變證也 。 而邪之本性 , 則風為陽邪 , 善行數變 , 是不待言 , 寒為陰邪 , 冰凝氣血 , 何能變耶 ? 使寒能變熱 , 則當肌體自如 , 何致在表則發熱惡寒 , 身體疼痛 , 在裡則有胸滿 、 腹痛 、 下利諸病乎 ? 要知寒邪感入人身經絡 , 郁遏肌表之陽 , 則為惡寒身熱 , 抑鬱臟腑之陽 , 則為狂言譫語 , 胸滿腹脹 , 狀雖似變而實不變也 , 奈昧者不明 , 認寒變熱 , 豈不謬乎 ? 試觀仲景治風寒兩傷 , 於麻黃湯中加石膏 , 為大青龍湯 , 寒熱並用者 , 取麻黃去寒 , 石膏去風 , 用梔子乾薑湯治身熱不去 , 微煩者 , 以乾薑治入胸中之寒 , 梔子吐去標化之熱 , 觀此義則外感風寒不變 , 可瞭然矣 。 即如冬寒藏於骨髓 , 郁遏臟腑之氣 , 而隨春升陽氣外發 , 則為溫熱病 , 若寒變為熱 , 其寒早已消釋 , 更有何邪至春發為溫熱病乎 ? 夫寒邪始入之陽 , 遏郁正氣 , 故顯心煩口渴 , 若遇其人腎陽素虧 , 寒邪傳入陰經 , 以陰從陰 , 陰邪彌盛 , 陽證退而陡顯手足厥冷 , 下利自汗 , 虛寒之陰證 , 可見在陽不變 , 故傳陰經即顯陰證 , 使在三陽已變為熱 , 豈有入陰而復變為寒乎 ? 俗謂陽證變陰而死者 , 蓋因不明斯理也 。
말하였다. “이 이치는 이미 《영추》·《소문》과 중경의 여러 책에 뚜렷이 나타나 있으나 사람들이 살피지 않을 뿐이다. 풍이 위를 상한 증상은 본래 양기가 열려 새므로 양이 양을 따라 발열·자한·완맥이 나타난다. 한이 영을 상한 증상은 살갗의 구멍이 막혀 신열·무한·긴맥이 나타나니 이것이 풍한병의 상례이다. 혹 상한에 자한이 줄줄 흐르는 것은 사기가 변한 것이 아니라 인체의 양허로 인한 변증이다. 사기의 본성으로 말하면 풍은 양사로 잘 움직이고 자주 변하니 말할 필요가 없지만, 한은 음사로 기혈을 얼려 엉기게 하니 어떻게 변하겠는가? 한이 열로 변할 수 있다면 몸이 자유로워야 할 텐데 어찌 겉에 있을 때 발열·오한·신체 통증이 생기고 속에 있을 때 흉만·복통·하리의 여러 병이 생기겠는가? 한사가 인체의 경락에 들어와 살갗의 양을 막으면 오한과 신열이 되고 장부의 양을 억눌러 울체시키면 광언·섬어·흉만·복창이 된다. 모습은 변한 듯해도 실제로 변한 것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어두운 사람들이 이를 밝히지 못하여 한이 열로 변했다고 인정하니 어찌 잘못이 아니겠는가? 중경이 풍한 양상을 치료할 때 마황탕에 석고를 넣어 대청룡탕을 만든 것을 보라. 한열의 약을 함께 쓰는 것은 마황으로 한을 없애고 석고로 풍을 없애는 것이다. 치자건강탕으로 몸의 열이 사라지지 않고 조금 답답한 것을 치료할 때에는 건강으로 가슴속에 들어온 한을 치료하고 치자로 표에서 변화한 열을 토하여 없앤다. 이 뜻을 보면 외감의 풍한이 변하지 않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겨울의 한이 골수에 저장되어 장부의 기를 막았다가 봄에 상승하는 양기를 따라 밖으로 발하면 온열병이 된다. 한이 열로 변한다면 그 한은 이미 사라졌을 터인데 무슨 사기가 다시 봄까지 남아 온열병을 일으키겠는가? 한사가 처음 들어간 양의 부위에서는 정기를 막아 울체시키므로 심번과 구갈이 나타난다. 그 사람의 신양이 본래 부족하여 한사가 음경에 전입하면 음이 음을 따라 음사가 더욱 성해지고 양증은 물러나 갑자기 손발의 궐랭·하리·자한이라는 허한의 음증이 나타난다. 양에 있을 때 변하지 않았으므로 음경에 전하면 곧 음증이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삼양에서 이미 열로 변했다면 어찌 음에 들어가 다시 한으로 변하겠는가? 세속에서 양증이 음증으로 변하여 죽는다고 하는 것은 이 이치를 밝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辨天地六氣標本
천지 육기의 표본을 분별함
《 素問 · 天元紀大論 》 曰 : 在天為玄 , 玄生神 , 而神即風熱濕燥寒之氣 , 故謂神在天為風 , 在地為木 , 以下四句失一 「 神 」 字也 。 在天為熱 , 在地為火 , 在天為濕 , 在地為土 , 在天為燥 , 在地為金 , 在天為寒 , 在地為水 , 此乃以在天之氣為本 , 在地化生木火土金水 , 在人應之於手足三陰三陽而為標 。 但標之裡 , 即為中氣 , 故 《 素問 · 六微旨大論 》 云 : 少陽之上 , 火氣治之 , 火氣在天屬陽為本 , 少陽在地為標 , 標本同為陽 , 故從火之本治 , 此明治熱以寒也 。 即手少陽與厥阻為表裡 , 故取手厥陰在中 , 而為中氣 , 陽明之上 , 燥氣治之 , 此明治涼以溫也 。 燥氣在天屬陰為本 , 陽明在地為標 , 而陽明與太陰為表裡 , 本陰標陽不同 , 故取手太陰涼為中風而治也 , 太陽之上 , 寒氣治之 , 此明治寒以熱也 。 寒氣在天屬陰為本 , 太陽在地屬陽為標 , 與足少陰為表裡 , 中見少陰為中氣 , 標本不同 , 或從本寒 , 或從標陽之治也 。 厥陰之上 , 風氣治之 , 此明治溫以涼也 。 風氣在天屬陽為本 , 厥陰在地屬陰為標 , 標本不同 , 故取足少陽溫為中氣而治也 , 少陰之上 , 熱氣治之 , 此明治熱以寒也 。 熱氣在天屬陽為本 , 少陰在地陰氣為標 , 標本不同 , 治則或從標陰 , 或從本熱 , 中見手太陽為中風也 , 太陰之上 , 濕氣治之 , 此明治濕以溫也 。 濕陰在天為本 , 太陰在地屬陰為標 , 標本皆同 , 治則從濕為本而取足陽明為中氣也 , 然取中氣者 , 因寒熱陰陽不同 , 所以捨天之本 , 捨地之標 , 取中見之氣為治 , 故治手陽明 , 乃燥氣在天為本 , 陽明在地為標 , 本燥標陽 , 無可走治 , 而取天之下 , 地之上中氣 , 手太陰之涼氣而治 , 足厥陰風氣在天為本 , 厥陰在地為標 , 風與陰 , 標本不同 , 無可定治 , 故取中氣是少陽之溫氣主治 。 昔人注 《 內經 》, 論及標本者 , 皆以手陽明之燥 , 反取足太陰之濕 , 足厥陰之風 , 反取手少陽之火 , 然手足司令不同 , 豈為上中下三合 , 若標本不明 , 治證則失 , 故引本經而證之 。」
《소문·천원기대론》에 이르기를 하늘에서는 현이 되고 현은 신을 낳는다고 하였다. 신은 곧 풍열습조한의 기이므로 신은 하늘에서는 풍이고 땅에서는 목이라고 한 것이다. 아래의 네 문구에는 각각 신 한 글자가 빠졌다. 하늘에서는 열이고 땅에서는 화이며, 하늘에서는 습이고 땅에서는 토이며, 하늘에서는 조이고 땅에서는 금이며, 하늘에서는 한이고 땅에서는 수이다. 이는 하늘의 기를 본으로 삼고 땅에서 목화토금수를 화생하며 사람에게는 수족 삼음삼양에 응하여 표가 되는 것이다. 다만 표의 안쪽이 곧 중기이다. 그러므로 《소문·육미지대론》은 소양의 위는 화기가 다스린다고 하였다. 화기는 하늘에서 양에 속하여 본이고 소양은 땅에서 표이니 표본이 모두 양이다. 그러므로 화의 본을 따라 치료하니 이는 열을 한으로 치료함을 밝힌 것이다. 수소양은 궐조와 표리를 이루므로 수궐음이 가운데 있는 것을 취하여 중기로 삼는다. 양명의 위는 조기가 다스린다고 하였으니 이는 서늘한 것을 따뜻한 것으로 치료함을 밝힌 것이다. 조기는 하늘에서 음에 속하여 본이고 양명은 땅에서 표이다. 양명과 태음은 표리를 이루는데 본은 음이고 표는 양으로 같지 않으므로 수태음의 서늘함을 중풍으로 취하여 치료한다. 태양의 위는 한기가 다스린다고 하였으니 이는 한을 열로 치료함을 밝힌 것이다. 한기는 하늘에서 음에 속하여 본이고 태양은 땅에서 양에 속하여 표이며 족소음과 표리를 이룬다. 가운데 나타나는 소음을 중기로 삼으니 표본이 같지 않으므로 본의 한을 따르기도 하고 표의 양을 따라 치료하기도 한다. 궐음의 위는 풍기가 다스린다고 하였으니 이는 온을 량으로 치료함을 밝힌 것이다. 풍기는 하늘에서 양에 속하여 본이고 궐음은 땅에서 음에 속하여 표이다. 표본이 같지 않으므로 족소양의 온을 중기로 취하여 치료한다. 소음의 위는 열기가 다스린다고 하였으니 이는 열을 한으로 치료함을 밝힌 것이다. 열기는 하늘에서 양에 속하여 본이고 소음은 땅에서 음기를 표로 삼는다. 표본이 같지 않으므로 치료할 때 표의 음을 따르기도 하고 본의 열을 따르기도 하며 가운데 나타나는 수태양을 중풍으로 삼는다. 태음의 위는 습기가 다스린다고 하였으니 이는 습을 온으로 치료함을 밝힌 것이다. 습음은 하늘에서 본이고 태음은 땅에서 음에 속하여 표이다. 표본이 모두 같으므로 치료할 때 습을 본으로 따르며 족양명을 중기로 취한다. 중기를 취하는 것은 한열과 음양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본과 땅의 표를 버리고 가운데 나타나는 기를 취하여 치료한다. 수양명을 치료할 때 조기는 하늘에서 본이고 양명은 땅에서 표인데 본은 조이고 표는 양이므로 따라 치료할 곳이 없어 하늘 아래와 땅 위의 중기인 수태음의 서늘한 기를 취하여 치료한다. 족궐음은 풍기가 하늘에서 본이고 궐음은 땅에서 표인데 풍과 음은 표본이 같지 않아 일정하게 치료할 수 없으므로 중기인 소양의 따뜻한 기를 취하여 치료를 주관한다. 옛사람들이 《내경》을 주석하며 표본을 논할 때 모두 수양명의 조에 도리어 족태음의 습을 취하고 족궐음의 풍에 도리어 수소양의 화를 취하였다. 그러나 수족이 시령을 주관하는 것이 같지 않은데 어찌 상·중·하 세 가지의 합이 되겠는가? 표본이 분명하지 않으면 증상을 치료할 때 잘못되므로 본경을 인용하여 증명하였다.”
客曰 :「 四時傷寒 , 嘗有陽證陰脈而死者 , 何也 ?」
객이 말하였다. “사시상한에는 때때로 양증에 음맥이 나타나 죽는 사람이 있는데 어째서입니까?”
曰 : 病發於表 , 頭疼身熱 , 脈浮而緊 , 為陽證陽脈 , 若見沉弱而遲 , 即為陽證陰脈 , 此因陽虛 , 內真寒而外假熱 , 治當從脈不從證 , 經謂 : 脈證相反是也 , 仲景謂病發熱頭痛 , 脈反沉 , 若不差 , 身體疼痛 , 當救其里 , 宜四逆湯 。 又少陰病 , 始得之 , 反發熱 , 脈沉者 , 以麻黃附子細辛湯 , 人皆知之 。 今之俗流 , 見脈浮小細軟 , 亦為陽證陰脈 , 妄投姜附 , 其中大有差別矣 , 然浮小細軟 , 乃為陽中之陰 , 非真陽虛 , 而脈見微弱沉遲之比 , 因素稟血氣不足 , 故脈似陰 , 若果是陰證 , 脈必沉遲 , 當以薑桂附子 , 是無疑議 , 若浮小細軟 , 脈不沉遲 , 是屬營虛 , 則當補養營血為主 。 仲景謂榮氣不足 , 不可發汗 , 先用建中 , 後用發表 , 東垣用補中益氣加散表之藥是也 , 奈何俗醫不察陰陽之別 , 一概混稱陽證陰脈 , 大劑薑桂附子 , 助陽劫陰 , 而脈愈細 , 河間所謂竭絕殘陰而死者 , 不知凡幾 ? 嗟乎 , 道聽途說 , 偏用熱藥之流 , 悟耶 ? 否耶 ?
말하였다. “병이 겉에서 일어나 머리가 아프고 몸에 열이 나며 맥이 부긴하면 양증에 양맥이다. 침약하면서 지한 맥이 나타나면 곧 양증에 음맥이니, 양허로 속은 진한이고 겉은 가열이기 때문이다. 치료는 맥을 따르고 증상을 따르지 않아야 하니 경에서 말한 맥과 증상이 상반된 것이 이것이다. 중경은 발열과 두통이 있는데 맥이 도리어 침하고, 낫지 않으며 몸이 아프면 마땅히 속을 구해야 하니 사역탕이 알맞다고 하였다. 또 소음병을 처음 얻었는데 도리어 열이 나고 맥이 침하면 마황부자세신탕을 쓴다는 것은 사람들이 모두 안다. 지금의 속된 의사들은 부소하고 세연한 맥을 보고도 양증에 음맥이라 하여 함부로 건강과 부자를 투여하지만 그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부소하고 세연한 것은 양 가운데의 음으로, 진양이 허하여 맥이 미약침지한 것과 견줄 수 없다. 본래 타고난 혈기가 부족하므로 맥이 음처럼 보이는 것이다. 참으로 음증이면 맥이 반드시 침지하므로 건강·계지·부자를 써야 한다는 데 의심이 없다. 부소하고 세연하되 침지하지 않은 맥은 영허에 속하므로 영혈을 보양하는 것을 위주로 해야 한다. 중경이 영기가 부족하면 발한시킬 수 없으므로 먼저 건중을 쓰고 뒤에 발표한다고 한 것과 동원이 보중익기탕에 표를 흩는 약을 더한 것이 이것이다. 어찌 속된 의사들이 음양의 구별을 살피지 않고 일괄하여 양증에 음맥이라 하여 많은 양의 건강·계지·부자로 양을 돕고 음을 빼앗아 맥이 더욱 가늘어지게 하는가? 하간이 말한 남은 음까지 고갈되어 죽은 사람이 얼마인지 알 수 없다. 아, 길에서 주워들은 말로 열약만 치우쳐 쓰는 무리들은 깨달았는가, 깨닫지 못했는가?”
客謂 :「 王太僕云 : 龍火得濕而焰 , 遇水而燔 , 不知其性 , 以水折之 , 適足以光焰詣天 , 物窮方止 , 識其性者 , 反常之理 , 以火逐之 , 則燔灼自消 , 焰火撲滅 , 余見方士遵之 , 或有愈者 , 有病變蜂起而死者 , 何耶 ? 願子釋之 。」
객이 말하였다. “왕태복은 용화가 습을 얻으면 불꽃이 일고 물을 만나면 타오르므로 그 성질을 모르고 물로 꺾으면 도리어 불빛이 하늘에 닿고 물체가 다해야 멎는다고 하였습니다. 그 성질을 아는 사람은 상례와 반대되는 이치로 화를 써서 쫓아내면 타오름이 저절로 사라지고 불꽃이 꺼진다고 하였습니다. 나는 방술을 쓰는 사람들이 이를 따라 혹 낫기도 하고 병의 변화가 벌떼처럼 일어나 죽기도 하는 것을 보았는데 어째서입니까? 그대가 풀이해 주기 바랍니다.”
答曰 : 前賢以虛陽上泛 , 是比諸病甚者 , 外現假象而言 , 故當從治之法 , 然虛者得其益 , 若實者 , 臟腑重添烈火 , 不死何待 ? 蓋外感證 , 如仲景謂下利清穀 , 裡寒外熱 , 手足逆冷 , 脈微欲絕 , 身反不惡寒 , 其人面赤色 , 乃腎中真陽虛而陰盛 , 寒邪傳入腎中 , 以陰從陰 , 逼其微陽上越 , 內真寒而外假熱 , 故用通脈四逆熱劑而從治 , 必見手足逆冷 , 脈沉遲細為的 。 若二三日心中煩不得臥者 , 乃腎中陰虛 , 風邪傳入腎中 , 以陽從陽 , 陽實之症 , 故用黃連阿膠寒劑救陰而逆治 , 必見脈沉而數 , 手足熱而燥渴為的 , 然皆龍火為病 , 惟分虛實為主也 。 若內傷腎陽 , 脾腎俱虛 , 而作水腫 , 水泛為痰諸證 , 亦必脈沉遲細 , 手足微冷 , 則當熱劑補陽 , 故王太僕謂益火之源 , 以消陰翳 。 若腎中真陰虛極 , 水不攝火 , 火無所歸 , 即現喉爛聲嘶 , 咳逆喘急 , 雖亦龍火上焰 , 與虛陽上浮不同 , 此因水枯陰竭 , 陽失陰而浮者 , 非補陰何以收散亡之氣 ? 故有壯水之主 , 以鎮陽光之別 。 然外感陽盛風熱為病 , 必當知柏芩連 , 而瀉實火 , 陽虛陰盛 , 寒逼陽浮是當姜附以火逐之 , 是無餘議 。 若內傷陽盛陰虛 , 即當地黃 、 枸杞 , 補陰而配陽 ; 若陽虛陰盛 , 是當補陽而消陰翳 , 此四法亙古無移 。 況 《 素問 》 六氣君相同治 , 皆以鹹冷 , 虛則反之 , 當用溫熱從治矣 。 蓋凡五臟 , 皆有從治 , 非獨龍火為然 , 經旨明如日月 , 今人混用姜附 , 居然名家 , 詎知誤人不淺 , 盍遵其經 , 及守仲景諸法乎 ? 只因王氏立言欠明虛實為訓 , 惟曰火逐 , 以使後人買櫝還珠 , 不辨脈證真假虛實妄治 , 是以因藥而死者居多矣 。 嘗見脈浮數大 , 無前脈證亦認陽虛 , 妄治而死者 , 更不知凡幾也 ? 余謂龍火惟分虛實之治 , 是無過差 , 則醫之能事畢矣 。 客曰 :「 善 。」
답하였다. “앞선 현인이 허양이 위로 뜨는 것을 말한 것은 여러 병이 심할 때 밖으로 거짓 형상이 나타나는 데 비유한 것이므로 종치의 법을 써야 한다. 허한 사람은 이익을 얻지만 실한 사람은 장부에 맹렬한 불을 다시 더하니 죽지 않고 무엇을 기다리겠는가? 외감증에서 중경이 말한 소화되지 않은 곡식이 그대로 나오는 하리, 이한외열, 손발의 역랭, 끊어질 듯한 미맥, 도리어 오한이 없고 얼굴이 붉은 것은 신중의 진양이 허하고 음이 성한 것이다. 한사가 신 안으로 전입하여 음이 음을 따르며 미약한 양을 핍박해 위로 넘치게 하니 속은 진한이고 겉은 가열이다. 그러므로 통맥사역탕이라는 열제로 종치하며 반드시 손발의 역랭과 침지세맥이 뚜렷이 나타난다. 이삼 일 뒤 마음이 답답하여 눕지 못하면 신중의 음허로 풍사가 신 안에 전입하여 양이 양을 따른 양실의 증상이다. 그러므로 황련아교탕이라는 한제로 음을 구하여 역치하며 반드시 침삭맥과 손발의 열, 마르고 갈증 나는 증상이 뚜렷이 나타난다. 모두 용화의 병이지만 허실을 구별하는 것을 위주로 한다. 신양이 내상되어 비와 신이 모두 허하여 수종이나 물이 넘쳐 담이 되는 여러 증상이 생겨도 반드시 맥이 침지세하고 손발이 조금 차므로 열제로 양을 보해야 한다. 그러므로 왕태복이 화의 근원을 도와 음예를 없앤다고 하였다. 신중의 진음이 극도로 허하여 수가 화를 거두지 못하고 화가 돌아갈 곳이 없어 목구멍이 헐고 목소리가 쉬며 기침하고 기가 거슬러 숨이 몹시 차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 역시 용화가 위로 타오르지만 허양이 위로 뜨는 것과는 다르다. 이는 수가 마르고 음이 고갈되어 양이 음을 잃고 뜬 것이니 음을 보하지 않고 어떻게 흩어져 잃어버리는 기를 거두겠는가? 그러므로 수의 주재를 튼튼하게 하여 양광을 진정시킨다는 구별이 있다. 외감에서 양이 성하여 풍열의 병이 되면 반드시 지모·황백·황금·황련으로 실화를 사해야 한다. 양이 허하고 음이 성하여 한이 양을 핍박해 뜨게 하면 건강과 부자로 화를 써서 쫓아야 하니 더 논할 것이 없다. 내상에서 양이 성하고 음이 허하면 지황과 구기자로 음을 보하여 양과 짝을 이루게 해야 한다. 양이 허하고 음이 성하면 양을 보하여 음예를 없애야 한다. 이 네 법은 예부터 변하지 않았다. 더구나 《소문》에서는 육기의 군화와 상화를 함께 치료할 때 모두 짜고 찬 것을 쓰되 허하면 반대로 하여 따뜻하고 뜨거운 것으로 종치해야 한다고 하였다. 오장에는 모두 종치가 있으니 용화만 그런 것이 아니다. 경의 뜻이 해와 달처럼 밝은데 오늘날 사람들은 건강과 부자를 뒤섞어 쓰면서 버젓이 명가라 하니 사람을 그르치는 것이 얕지 않음을 어찌 아는가? 어찌 경을 따르고 중경의 여러 법을 지키지 않는가? 다만 왕씨가 말을 세우면서 허실을 밝혀 가르치는 데 미흡하고 오직 화로 쫓는다고만 하였으므로, 뒷사람들이 상자만 사고 진주를 돌려주듯 맥과 증상의 진가·허실을 구별하지 않고 함부로 치료하여 약 때문에 죽는 사람이 많아졌다. 맥이 부삭대하고 앞서 든 맥과 증상이 없는데도 양허라고 여겨 함부로 치료하여 죽인 경우를 일찍이 보았는데 더욱 그 수를 알 수 없다. 나는 용화는 오직 허실을 나누어 치료하면 잘못이 없어 의사의 할 일이 다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객이 말하였다. “좋습니다.”
客曰 :「 人犯房勞而感風寒 , 謂之陰證傷寒 , 徑投姜附 , 得無疑乎 ?」
객이 말하였다. “사람이 방로를 범한 뒤 풍한을 감촉한 것을 음증상한이라 하여 곧바로 건강과 부자를 투여하는데, 의심할 점이 없겠습니까?”
答曰 : 舉世類皆謂之 , 予獨不然 。 經云 : 水火者 , 陰陽之徵兆也 , 天地賴此水火陰陽即能生長收藏 , 化生萬物 , 人體賴此充身澤毛 , 虛邪賊風皆不能害 , 然陰陽即水火 , 寄於兩腎 , 但左腎屬陰主寒水 , 右腎屬陽主熱水 , 而右腎且通膀眈 , 一為生髮之源 , 一為閉藏之主 , 水火兩平 , 氣血營衛皆和 , 不惟無病 , 而且身體強健 , 壽算遐齡 。 若醉以入房 , 以欲竭其精 , 以耗散其真 , 使不虧於火 , 即虧於水 , 陰陽偏盛 , 血氣乖離矣 。 若虧於火者 , 卒遇嚴寒凜冽之氣 , 乘虛感入腎間 , 即病四肢厥冷 , 畏寒發熱 , 腹疼泄利 , 面赤戴陽 , 躁急心煩 , 脈微沉遲無力 , 或豁大空虛浮數 , 按之不鼓 , 此因陽虛受寒 , 陰寒彌盛 , 必須姜附四逆 , 救陽為主者 , 人皆識之 。 然有不傷於陽 , 而傷於陰者 , 一遇虛邪賊風 , 感入腎間 , 即病身熱似火燎 , 口渴躁煩 , 經謂是人陰氣虛 , 陽氣盛 , 少水不能制盛火 , 而陽獨治 , 逢風而如炙如火者是也 、 必以大劑六味地黃湯 , 先滋其陰 , 以俾真陰不絕 , 然後束表 , 始為合法 。 醫不明此 , 僅聽病人口藉 , 遂為陽虛陰證 , 亂投姜附熱劑 , 耗竭真陰 , 致使陽狂躁亂而死者 , 不知几几矣 。 及遇真陽虛而發熱 , 內真寒而外假熱者 , 反投苦寒 , 遂致四肢厥冷 , 陽脫而死 , 亦不知几几也 , 業醫者 , 當深察之 。
답하였다. “세상 사람들이 거의 모두 그렇게 말하지만 나는 홀로 그렇지 않다고 본다. 경에 이르기를 수와 화는 음양의 징조라고 하였다. 천지는 이 수화와 음양에 의지하여 생장수장하고 만물을 낳으며, 사람의 몸도 이에 의지하여 몸을 채우고 털을 윤택하게 하므로 허사와 적풍이 모두 해치지 못한다. 음양은 곧 수화로 두 신에 깃들어 있는데 왼쪽 신은 음에 속하여 찬물을 주관하고 오른쪽 신은 양에 속하여 더운물을 주관한다. 오른쪽 신은 또한 방탐과 통하여 하나는 생발의 근원이고 하나는 폐장의 주재가 된다. 수화가 모두 평형을 이루면 기혈과 영위가 모두 조화로워 병이 없을 뿐 아니라 몸이 강건하고 수명도 길어진다. 술에 취하여 입방하고 욕정으로 정을 고갈시키며 진기를 흩어 소모하면 화가 부족해지지 않을 경우 수가 부족해져 음양이 치우치게 성하고 혈기가 어그러진다. 화가 부족한 사람이 갑자기 매서운 혹한의 기운을 만나 허한 틈을 타 신 사이로 들어오면 곧 사지의 궐랭, 추위를 두려워함과 발열, 복통과 설사, 얼굴이 붉어지는 대양, 조급함과 심번, 미침지하고 무력한 맥, 또는 툭 트이게 크고 비며 부삭하되 누르면 힘 있게 뛰지 않는 맥이 나타난다. 이는 양허로 한을 받아 음한이 더욱 성한 것이므로 반드시 건강과 부자를 쓰는 사역탕으로 양을 구하는 것을 위주로 해야 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모두 안다. 그러나 양을 상하지 않고 음을 상한 경우에는 허사와 적풍을 한 번 만나 신 사이로 들어오면 몸이 불로 태우는 듯 뜨겁고 입이 마르며 조급하고 답답하다. 경에서 그 사람은 음기가 허하고 양기가 성하여 적은 수로 성한 화를 제어하지 못하므로 양이 홀로 다스리며, 풍을 만나면 굽는 듯하고 불 같은 것이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반드시 많은 양의 육미지황탕으로 먼저 음을 길러 진음이 끊어지지 않게 한 뒤에 표를 거두어야 비로소 법에 맞는다. 의사가 이를 밝히지 못하고 환자의 말만 들어 곧 양허의 음증이라 여기고 건강·부자의 열제를 함부로 투여하여 진음을 고갈시키고 양이 광란하며 조급해져 죽게 한 경우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 진양이 허하여 열이 나서 속은 진한이고 겉은 가열인 경우를 만나 도리어 고한한 약을 투여하여 사지가 궐랭하고 양탈로 죽게 한 경우도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 의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깊이 살펴야 한다.”
客曰 :「 骨蒸內熱 , 皆屬相火是否 ?
객이 말하였다. “골증과 내열은 모두 상화에 속하는 것이 맞습니까?”
曰 : 雖屬相火 , 必達淵源則可 , 若不識起病之源 , 但知以牡丹 、 地骨分治有汗無汗之骨蒸 , 隔靴瘙癢 , 竟若天淵 。 要知相火之旺 , 必因腎水虛衰 , 失水浸灌 , 骨髓空虛 , 火陷骨中 , 則蒸熱不已 , 但其源有二 , 若心包相火以挾肝氣入骨蒸熱 , 則無汗 ; 若手少陽相火入骨蒸熱 , 其機開泄外發 , 則當有汗 , 即 《 脈經 》 謂之陽陷入陰 , 精血弱是也 。 世用壯丹皮者 , 氣味辛涼色赤 , 清發手足厥陰之火 , 而地骨皮味甘氣寒 , 皮能走表 , 乃平少陽之火 , 後人不明經絡 , 而用養陰退陽 , 惟以牡丹皮治無汗 , 地骨皮治有汗 , 車載斗量 , 全無一效 , 是皆昧其調和營衛 , 生心血 , 養腎水 , 以制陽光之旨 , 但賴二味清熱 , 並用苦寒 , 不惟無益 , 反取敗矣 。
말하였다. “상화에 속하지만 반드시 그 근원에 통달해야 한다. 발병의 근원을 모르고 다만 목단피와 지골피로 땀이 있는 골증과 없는 골증을 나누어 치료할 줄만 알면 장화 위로 가려운 곳을 긁는 것이어서 하늘과 깊은 못처럼 동떨어진다. 상화가 왕성한 것은 반드시 신수가 허하고 쇠하여 물로 적셔 주지 못하고 골수가 비어 화가 뼈 안으로 빠져들었기 때문이므로 증열이 그치지 않는다. 다만 그 근원은 둘이다. 심포의 상화가 간기를 끼고 뼈에 들어가 증열하면 땀이 없다. 수소양의 상화가 뼈에 들어가 증열하면 그 기틀이 열려 밖으로 발하므로 마땅히 땀이 있다. 곧 《맥경》에서 양이 음으로 빠져들고 정혈이 약하다고 한 것이다. 세상에서 목단피를 쓰는 것은 기미가 맵고 서늘하며 색이 붉어 수족궐음의 화를 맑게 하여 발산하기 때문이다. 지골피는 맛이 달고 기가 차며 껍질이 표로 가므로 소양의 화를 평정한다. 뒷사람들은 경락을 밝히지 못한 채 양음퇴양한다면서 오직 목단피로 무한을, 지골피로 유한을 치료하니 수레에 싣고 말로 헤아릴 만큼 써도 전혀 효과가 없다. 이는 모두 영위를 조화시키고 심혈을 생성하며 신수를 길러 양광을 제어하는 뜻에 어두운 것이다. 다만 두 약의 청열에 의지하고 고한한 약을 함께 쓰면 이익이 없을 뿐 아니라 도리어 실패하게 된다.”
客曰 :「 東垣 《 脾胃論 》 云 : 飲食不節則胃病 , 形體勞役則脾病 。 胃病短氣精神少怯 , 而生大熱 , 顯火上行 , 獨燎其面 ; 脾病則四肢怠惰 , 嗜臥不收 , 大便泄瀉 , 據此則當補脾胃 , 是無疑乎 ?」
객이 말하였다. “동원의 《비위론》에는 음식에 절도가 없으면 위가 병들고 몸을 수고롭게 부리면 비가 병든다고 하였습니다. 위병에는 숨이 짧고 정신이 쇠약하고 위축되며 큰 열이 나서 뚜렷한 화가 위로 올라 얼굴만 태웁니다. 비병에는 사지가 나른하고 눕기를 좋아하며 팔다리를 거두지 못하고 대변이 설사로 나옵니다. 이에 따르면 비위를 보해야 한다는 데 의심이 없습니까?”
曰 : 東垣因虛立論 , 果當補之 , 但脾虛補脾 , 胃虛補胃 , 人咸知之 , 然脾胃既虛 , 必因母氣失陰 , 又當補其母 。 蓋因脾土相火生之 , 胃土心火生之 , 故胃虛則當補心 , 而生戊土 。 若脾虛 , 當補腎中真陽 , 而生已土 , 所以有補脾不如補腎之說 。 若腎水不足 , 又當補後天脾胃營血 , 有形之質 , 以濟腎水 , 故有補腎不如補脾之說 。 後人不解 , 內有土生水 , 水生土 , 互濟之妙 , 但說補脾不如補腎 , 補腎不如補脾 , 徒讀其書 , 泛然用藥 , 故不效也 , 東垣但以虛言 , 不可概論 , 倘遇小邪入里 , 邪氣壅逆為病 , 又當瀉之 , 慎毋膠柱鼓瑟 。
말하였다. “동원은 허를 근거로 논의를 세웠으므로 과연 보해야 한다. 다만 비허에는 비를 보하고 위허에는 위를 보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모두 알지만, 비위가 이미 허한 것은 반드시 모기가 음을 잃었기 때문이므로 그 어머니도 보해야 한다. 비토는 상화가 낳고 위토는 심화가 낳으므로 위허에는 심을 보하여 무토를 낳게 해야 한다. 비허에는 신중의 진양을 보하여 기토를 낳게 해야 하므로 비를 보하는 것은 신을 보하는 것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신수가 부족하면 다시 후천인 비위의 영혈이라는 유형의 바탕을 보하여 신수를 도와야 하므로 신을 보하는 것은 비를 보하는 것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뒷사람들은 그 안에 토가 수를 낳고 수가 토를 낳아 서로 돕는 묘리가 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다만 비를 보하는 것은 신을 보하는 것만 못하고 신을 보하는 것은 비를 보하는 것만 못하다고만 말한다. 헛되이 책을 읽고 막연하게 약을 쓰므로 효과가 없는 것이다. 동원은 다만 허를 말하였으므로 일반적으로 논해서는 안 된다. 혹 작은 사기가 속으로 들어가 사기가 막히고 거슬러 병이 된 경우에는 다시 사해야 하니, 부디 기러기발을 붙여 놓고 거문고를 타듯 고집하지 말라.”
客曰 :「 情志虛勞之病 , 治法頗多 , 終無一效何也 ? 不可明之 。」
객이 말하였다. “정지로 인한 허로병에는 치료법이 매우 많은데 끝내 아무 효과가 없는 것은 어째서입니까? 이해할 수 없습니다.”
曰 : 此說甚繁 , 聊舉大綱 , 以求教政 。 夫情志虛勞之病 , 乃非外邪所致 , 皆從自心 , 勞傷血氣而得 。 經謂非針藥之可療 , 必先反己 , 而去其情欲 , 然後求人之藥草 , 庶能愈病 。 昔神農製藥 , 不過驅邪 , 補虛瀉實 , 豈能挽回人之情欲也哉 ? 世人皆由不知七損八益之道 , 四時調神之法 , 荒淫酒色 , 違逆天時 , 病從內生也 , 蓋六合之內 , 萬物之外 , 一切塵緣 , 皆從自心起見 , 故我心生 , 則天地萬物皆生 , 我心滅 , 則天地萬物皆滅 。《 道德經 》 云 : 無名為天地之始 , 有名為萬物之母 , 人與天地相參 , 所以天之生 , 地之化 , 入之運用 , 正天得一以清 , 地得一以寧 , 人得一以靈 , 三才互相併化於其間也 。 夫人稟天地陰陽剛柔之氣而生 , 若得剛柔相濟中和之氣者 , 為人聰明忠孝 , 寬緩和平 。 情欲不能牽縛 , 喜怒妄念 , 而不自生 , 若稟陰陽偏勝殺厲之氣者 , 為人愚頑怪癖 , 強暴姦凶 , 嗜欲不節 , 觸處皆成荊棘 , 大地盡屬無明 。 但人得偏氣而生者多 , 所以罔識立命之根 , 自生顛倒 , 心生喜怒 , 以致臟腑應而成病 。 苟能守意如城 , 諸妄現前 , 自能化為清涼之境 , 即此為靜則生陰 , 鎮攝陽光 , 調和五臟病妄 。 從來是故動靜起居 , 在乎心用 , 心清則火降 , 血氣安寧 , 心動則火起 , 擾亂氣血 , 必使心神氣血和作一團 , 無見無餘 , 自然而然 , 則心廣體胖 。 若以恬憺虛無視為怪癖邪侈 , 房欲喜怒反為日用尋常之事 , 致傷臟腑 , 而成尪羸之軀 。 古人謂喜起於心 , 心臟應之 ; 怒起於心 , 肝臟應之 ; 憂起於心 , 肺臟應之 ; 思起於心 , 脾臟應之 ; 恐起於心 , 腎臟應之 。 至於恚勞動靜 , 無不由心而起 , 所以各應臟腑氣血 , 而受其病也 。 夫心為一身之主 , 包含天地 , 內統五行 , 無為而治 , 日應萬機 , 不偏不倚 , 寂然不動 , 感而遂通 , 故 《 楞嚴經 》 云 : 性體真空 , 性空真體 , 地水火風 , 隨心動處而生 , 一加穿鑿 , 則身受傷 。 故至聖謂 , 至中和 , 天地位焉 , 萬物盲焉 , 乃體用皆同 , 動靜一如 , 為修身立命之正法眼藏 , 若違斯理 , 無有不成病者 。 即如天氣正 , 則人民皆安 , 生育萬物 , 天氣不正 , 人民皆病 , 火荒饑饉 , 無所不至 。 所以在人心正 , 則臟腑安和 , 氣血宣流 , 心不正 , 則無明頓起 , 氣血乖離 , 傾吐咳嗽之疾 , 接踵而至 。《 洞神經 》 云 : 寵辱不驚 , 肝木自寧 ; 動靜以敬 , 必火自定 ; 調息寡言 , 肺金自全 ; 飲食有節 , 脾土不泄 ; 恬憺無欲 , 腎水自足 。《 詩 》 謂 : 關睢樂而不淫 , 哀而不傷 , 事不過節 , 則無疾病 。 故得斯病者 , 貴在恰情逸性 , 善惡雙消 , 則能保全生命 , 設將已病 , 委託醫師 , 認為消災釋病 , 仗諸草木 , 奉為復元之品 , 情欲不屏 , 迷戀酒色 , 病日傾危 , 此乃自趨死徑 , 何關醫無良法也 ! 若為醫者 , 必告至明至理 , 使病者身心降服 , 賓主相投 , 治始有功 。 設病者 , 我慢輕心 , 自不勉力降伏身心 , 病勢增危 , 以致不救 , 奈何 ? 或醫者 , 不明至理 , 亂投藥食 , 佞口飾人 , 希冀僥倖 , 只圖財利 , 苟且應命 , 不加勸慰 , 惟有逢迎遷就病者 , 以致危殆 , 此貪幸無恥之流 , 莫逃乎罪也 。 予七情虛勞之病 , 經歷三十餘年 , 百中難保其一 , 痛切憂心 , 夢寐之間 , 神思恍悟 , 聖人之教千言萬語 , 諄諄致囑 , 修身卻病良方 , 皆出自心 , 不從他得 。 經云 「 恬憺虛無 , 真氣從之 , 精神內守 , 病安從來 ?」 為無為之事 , 樂恬憺之能 , 從欲快志於虛無之守 , 則壽命無窮 , 與天地終 。 余少得斯疾而虔修聖賢之教 , 清心寡慾 , 調養性情 , 謝絕世緣 , 諸恙漸愈如得鍾離老祖九轉之還丹 , 服藥便是普門大士楊枝之甘露 , 此聖人不治已病而治未病之妙法 , 若然不悟聖言 , 惟有捐命而已 。
말하였다. “이 이야기는 매우 번잡하니 대강만 들어 가르침과 바로잡음을 구하겠다. 정지로 인한 허로병은 외사가 일으킨 것이 아니라 모두 자기 마음에서 비롯하여 혈기를 수고롭게 손상해서 생긴다. 경에서 침과 약으로 치료할 수 없다고 한 것은 반드시 먼저 자신을 돌아보아 정욕을 버린 뒤 다른 사람의 약초를 구해야 병이 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옛날 신농이 약을 만든 것은 사기를 쫓고 허를 보하며 실을 사하는 데 지나지 않으니 어찌 사람의 정욕을 돌이킬 수 있겠는가? 세상 사람들은 모두 칠손팔익의 도와 사시에 정신을 조절하는 법을 몰라 술과 색에 빠지고 천시를 거슬러 병이 안에서 생긴다. 육합 안과 만물 밖의 온갖 세속 인연은 모두 자기 마음에서 견해가 일어나므로 내 마음이 생기면 천지 만물이 모두 생기고 내 마음이 사라지면 천지 만물이 모두 사라진다. 《도덕경》에 이르기를 이름 없음은 천지의 시작이고 이름 있음은 만물의 어머니라고 하였다. 사람은 천지와 서로 참여하므로 하늘의 낳음과 땅의 변화, 들어가 운용하는 것이 이루어진다. 바로 하늘은 하나를 얻어 맑고 땅은 하나를 얻어 편안하며 사람은 하나를 얻어 영묘하니 삼재가 그 사이에서 서로 함께 변화한다. 사람은 천지의 음양강유의 기를 받아 태어난다. 강유가 서로 도와 중화한 기를 얻으면 총명하고 충성스러우며 효성스럽고 너그럽고 화평하여 정욕에 얽매이지 않고 기쁨과 노여움의 망념도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음양이 치우쳐 우세하고 사납게 죽이는 기를 받으면 어리석고 완고하며 괴팍하고 강포하며 간악하고 흉하여 욕망에 절도가 없고 닿는 곳마다 가시덤불이 되며 온 대지가 모두 무명이 된다. 그러나 치우친 기를 받고 태어나는 사람이 많으므로 생명을 세우는 근본을 알지 못하여 스스로 전도된 생각을 일으키고 마음에 기쁨과 노여움이 생겨 장부가 응하여 병이 된다. 뜻을 성처럼 지킬 수 있으면 여러 망상이 눈앞에 나타나도 스스로 청량한 경지로 바꿀 수 있다. 이것이 곧 고요하면 음이 생겨 양광을 진정시켜 거두고 오장의 병과 망상을 조화시킨다는 것이다. 예부터 동정과 기거는 마음을 쓰는 데 달려 있어 마음이 맑으면 화가 내려가 혈기가 편안하고 마음이 움직이면 화가 일어나 기혈을 어지럽힌다. 반드시 심신과 기혈이 한 덩어리로 조화하여 견해도 남음도 없이 저절로 그러하게 하면 마음이 넓고 몸이 편안해진다. 담담하고 비어 있는 것을 괴팍하고 사특하며 사치스럽다고 여기고 방욕과 희노를 도리어 일상사로 삼으면 장부를 상하여 쇠약하고 여윈 몸이 된다. 옛사람은 기쁨이 마음에서 일어나면 심장이 응하고, 노여움이 마음에서 일어나면 간장이 응하며, 근심이 마음에서 일어나면 폐장이 응하고, 생각이 마음에서 일어나면 비장이 응하며, 두려움이 마음에서 일어나면 신장이 응한다고 하였다. 성냄·수고·동정도 모두 마음에서 일어나므로 각기 장부와 기혈이 응하여 병을 받는다. 심은 한 몸의 주재로 천지를 포함하고 안으로 오행을 통솔하며 무위로 다스리고 날마다 온갖 기틀에 응하면서 치우치지 않고 고요하게 움직이지 않다가 감응하면 곧 통한다. 그러므로 《능엄경》에 이르기를 성의 체는 참으로 비어 있고 성의 공은 참된 체이며 지·수·화·풍은 마음이 움직이는 곳을 따라 생긴다고 하였다. 한 번 억지로 꾸미면 몸이 손상을 받는다. 그러므로 지극한 성인이 중화에 이르면 천지가 자리를 잡고 만물이 눈먼다고 하였으니, 체와 용이 모두 같고 동과 정이 하나인 것으로 수신입명의 정법안장이다. 이 이치를 거스르면 병들지 않는 사람이 없다. 하늘의 기가 바르면 백성이 모두 편안하고 만물이 생육하지만 하늘의 기가 바르지 않으면 백성이 모두 병들고 화재·황폐·기근 등 이르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사람의 마음이 바르면 장부가 편안하고 조화로우며 기혈이 잘 흐르고, 마음이 바르지 않으면 무명이 갑자기 일어나 기혈이 어그러져 쏟아 토하고 기침하는 병이 잇달아 이른다. 《동신경》에는 총애와 모욕에 놀라지 않으면 간목이 저절로 편안하고, 움직일 때나 고요할 때나 공경하면 반드시 화가 저절로 안정되며, 호흡을 고르고 말을 적게 하면 폐금이 저절로 온전하고, 음식에 절도가 있으면 비토가 새지 않으며, 담담하여 욕심이 없으면 신수가 저절로 충족된다고 하였다. 《시》에서 〈관저〉는 즐거워도 음란하지 않고 슬퍼해도 상하지 않는다고 하였으니 일이 절도를 지나치지 않으면 질병이 없다. 그러므로 이 병을 얻은 사람은 감정을 편안하게 하고 성정을 한가롭게 하며 선악을 함께 없애는 것이 중요하니 그러면 생명을 보전할 수 있다. 이미 병든 것을 의사에게 맡겨 재앙을 없애고 병을 푸는 일이라 여기고 초목에 기대어 원기를 회복시키는 물건으로 받들면서도 정욕을 버리지 않고 술과 색을 탐닉하여 병이 날로 위태로워지는 것은 스스로 죽음의 길로 달리는 것이다. 어찌 의사에게 좋은 법이 없는 것과 관계있겠는가? 의사라면 반드시 지극히 밝은 이치를 알려 환자의 몸과 마음을 복종시키고 빈주가 서로 맞아야 치료에 비로소 공효가 있다. 환자가 교만하고 경솔하여 스스로 힘써 몸과 마음을 다스리지 않아 병세가 더욱 위태로워지고 구하지 못하게 되면 어찌하겠는가? 혹 의사가 지극한 이치를 밝히지 못하고 약과 음식을 함부로 투여하며 아첨하는 말로 사람을 꾸미고 요행을 바라며 재물과 이익만 도모하여 구차하게 요구에 응하고 권고와 위로는 더하지 않은 채 환자에게 영합하고 맞추기만 하여 위태롭게 한다면, 이 탐욕스럽고 요행을 바라는 부끄러움 없는 무리는 죄를 피할 수 없다. 나는 칠정으로 인한 허로병을 삼십여 년 경험하였으나 백 명 가운데 한 명도 보전하기 어려워 몹시 마음 아파하고 근심하였다. 꿈꾸며 잠드는 사이에 문득 정신으로 깨달았으니, 성인이 천 마디 만 마디로 간곡히 당부한 가르침, 몸을 닦고 병을 물리치는 좋은 처방은 모두 자기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지 다른 곳에서 얻는 것이 아니었다. 경에 이르기를 ‘담담하고 비어 있으면 진기가 따르고 정신을 안으로 지키니 병이 어디에서 오겠는가?’라고 하였다. 무위의 일을 행하고 담담하게 지내는 능력을 즐기며 허무를 지키는 가운데 욕구를 따르고 뜻을 상쾌하게 하면 수명이 무궁하여 천지와 함께 끝난다. 나는 젊어서 이 병을 얻었으나 성현의 가르침을 경건히 닦고 마음을 맑게 하며 욕심을 줄이고 성정을 조양하며 세속 인연을 끊었더니 여러 병이 점차 나았다. 마치 종리노조의 구전환단을 얻은 듯하였고 약을 먹는 것은 곧 보문대사의 버들가지 감로와 같았다. 이는 성인이 이미 병든 것을 치료하지 않고 아직 병들지 않은 것을 치료하는 묘법이다. 그래도 성인의 말씀을 깨닫지 못하면 목숨을 버릴 뿐이다.”
客曰 :「 今人皆喜甘熱溫補 , 而惡苦寒 , 是何義歟 ?」
객이 말하였다. “지금 사람들은 모두 달고 뜨거운 약으로 온보하기를 좋아하고 고한한 약을 싫어하니 무슨 뜻입니까?”
曰 : 若因外感致病 , 必當治熱以寒 , 治寒以熱 , 治溫以涼 , 治涼以溫 , 乃為正治 。 故經有肝苦急 , 木喜柔和 , 急食甘以緩之 , 然肝木盛而必剋土 , 故用甘補脾而緩肝急 ; 心苦緩 , 心為一身之主 , 緩則散慢不收 , 故急食酸以收之 , 乃收心熱之不及也 : 脾苦濕 , 土喜潤而惡濕 , 故急食苦以燥之 , 乃燥脾濕之邪也 ; 肺苦氣上逆 , 金性收降 , 故急食苦以泄之 , 乃泄肺氣之實也 ; 腎苦燥 , 水喜滋澤 , 故急食辛以潤之 , 乃潤腎水之枯涸 , 此隨臟性之逆順也 。 又曰 , 肝欲散 , 急食辛以散之 , 辛補酸泄 , 辛去邪 , 從其性而為補 , 酸斂氣 , 逆其性乃為瀉也 ; 心欲軟 , 急食鹹以耎之 , 咸補甘瀉 , 咸屬水而瀉火 , 故為補 , 甘抑其陽 , 乃為泄也 ; 脾欲緩 , 急食甘以緩之 , 苦瀉甘補 , 苦燥去濕為泄 , 甘益其緩 , 乃為補也 ; 肺欲收 , 急食酸以收之 , 酸補辛瀉 , 酸從其性 , 則為補 , 辛散逆其性 , 則為瀉也 ; 腎欲堅 , 急食苦以堅之 , 苦補咸泄 , 苦燥賊邪則為補 , 咸軟其堅 , 即為瀉也 。 此由邪實則瀉 , 正虛則補 , 故謂虛者補之 , 實者瀉之 , 寒者熱之 , 熱者寒之 。 或見寒以寒 , 見熱以熱 , 乃為從治 , 是非一概施行 。 今之庸俗 , 未曾深究聖經賢傳 , 博覽群書 , 道聽途說 , 妄謂遵從仲景 、 東垣立劑 , 溫補王道 , 而病者聽信佞才 , 甘受其毒 , 竟不知人之陰陽氣血 , 以平為貴 , 此猶人之兩目 , 金屑雖貴 , 落眼即成翳疾 , 或有陰勝者 , 果宜桂 、 附 、 乾薑 、 鹿茸之類 ; 陽勝者 , 只宜甘涼 , 以滋陰水 , 即地黃 、 枸杞 、 知母 、 麥冬之類 。 若氣虛者 , 人參 、 黃耆 、 炙草 、 白朮之類 ; 血虛者 , 當歸 、 白芍 、 四物之類 , 此為補藥之正也 。
말하였다. “외감으로 병이 되었다면 반드시 열은 한으로, 한은 열로, 온은 량으로, 량은 온으로 치료해야 정치이다. 그러므로 경에는 간은 급함을 괴로워하고 목은 부드럽고 조화로운 것을 좋아하므로 급히 단맛을 먹어 늦춘다고 하였다. 간목이 성하면 반드시 토를 극하므로 단맛으로 비를 보하고 간의 급함을 늦춘다. 심은 느슨함을 괴로워한다. 심은 한 몸의 주재인데 느슨하면 흩어지고 풀어져 수렴하지 못하므로 급히 신맛을 먹어 거두니 심열의 불급을 거두는 것이다. 비는 습을 괴로워하고 토는 윤택함을 좋아하지만 습을 싫어하므로 급히 쓴맛을 먹어 말리니 비의 습사를 말리는 것이다. 폐는 기가 위로 거스르는 것을 괴로워하며 금의 성질은 수렴하고 하강하므로 급히 쓴맛을 먹어 내보내니 폐기의 실을 사하는 것이다. 신은 조를 괴로워하고 수는 촉촉함을 좋아하므로 급히 매운맛을 먹어 윤택하게 하니 신수의 고갈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장의 성질에 따른 역순이다. 또 간은 흩어지기를 원하므로 급히 매운맛을 먹어 흩으며 매운맛은 보하고 신맛은 사한다고 하였다. 매운맛은 사기를 없애 그 성질을 따르므로 보가 되고 신맛은 기를 수렴하여 그 성질을 거스르므로 사가 된다. 심은 부드러워지기를 원하므로 급히 짠맛을 먹어 부드럽게 하며 짠맛은 보하고 단맛은 사한다. 짠맛은 수에 속하여 화를 사하므로 보가 되고 단맛은 그 양을 억누르므로 사가 된다. 비는 느슨해지기를 원하므로 급히 단맛을 먹어 늦추며 쓴맛은 사하고 단맛은 보한다. 쓴맛은 말려서 습을 없애므로 사가 되고 단맛은 느슨함을 더하므로 보가 된다. 폐는 수렴하기를 원하므로 급히 신맛을 먹어 거두며 신맛은 보하고 매운맛은 사한다. 신맛은 그 성질을 따르므로 보가 되고 매운맛은 흩어서 그 성질을 거스르므로 사가 된다. 신은 단단해지기를 원하므로 급히 쓴맛을 먹어 굳게 하며 쓴맛은 보하고 짠맛은 사한다. 쓴맛은 적사를 말리므로 보가 되고 짠맛은 단단한 것을 부드럽게 하므로 사가 된다. 이는 사기가 실하면 사하고 정기가 허하면 보하는 데서 비롯되므로 허한 것은 보하고 실한 것은 사하며 한한 것은 열하게 하고 열한 것은 한하게 한다고 한다. 혹 한이 나타나도 한으로, 열이 나타나도 열로 치료하면 종치로서 일괄하여 시행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의 용렬하고 속된 사람들은 성인의 경과 현인의 전을 깊이 연구하고 여러 책을 널리 읽지 않은 채 길에서 주워들은 말로 중경과 동원에 따라 처방을 세운다고 함부로 말하며 온보가 왕도라 한다. 환자는 아첨하는 재주를 믿고 그 해독을 달게 받으면서 사람의 음양기혈은 평형을 귀하게 여긴다는 것을 전혀 모른다. 이는 사람의 두 눈과 같아 금가루가 귀해도 눈에 들어가면 곧 예막의 병이 되는 것이다. 음이 우세한 사람에게는 과연 계지·부자·건강·녹용 같은 것이 알맞다. 양이 우세한 사람에게는 오직 달고 서늘한 것으로 음수를 길러야 하니 지황·구기자·지모·맥문동 같은 것이다. 기허에는 인삼·황기·자감초·백출 같은 것이고 혈허에는 당귀·백작약·사물탕 같은 것이니 이것이 보약의 올바른 쓰임이다.”
客又曰 :「 世以陽生陰長 , 必以補陽為主 。」 曰 : 此出膠柱鼓瑟之流 , 非通 《 靈 》、《 素 》 圓變之論也 。 蓋陽生陰長者 , 經言無病之體 , 天地春秋升降 , 自然之道 , 而人應之 , 肝心肺腎 , 生化收藏之理 , 何曾講論病體 、 藥力能為之事 ? 豈不聞無代化 、 無違時 , 必養必和 , 待其來復耶 。 余見陰虛之病已成 , 陰陽先已偏勝 , 俗流不明至理 , 妄投佳附 , 大辛大熱 , 劫絕其陰而死者 , 不知其幾乎 。 更有不才 , 而以大熱毒藥 , 合成興陽澀精之藥 , 假名種子丸 、 丹 , 逢迎富貴 , 希圖財利 , 而世人聞之 , 樂意從事 , 嗚呼 ! 有子未生 , 即發熱毒而身先殞滅 , 縱生子女 , 非遊丹 , 即痘疹而死 。 若求嗣者 , 惟宜恬憺虛無 , 清心寡慾 , 至期交姤 , 則不服螽斯丸 , 而螽斯必自至也 。
객이 다시 말하였다. “세상에서는 양이 생기면 음이 자란다고 하여 반드시 보양을 위주로 합니다.” 말하였다. “이것은 기러기발을 붙여 놓고 거문고를 타는 무리의 말이지 《영추》와 《소문》에 통달하여 원만하게 변화시키는 논의가 아니다. 양이 생기면 음이 자란다는 것은 경에서 병 없는 몸을 말한 것이며, 천지가 봄가을로 승강하는 자연의 도에 사람이 응하여 간·심·폐·신이 생화수장하는 이치이다. 언제 병든 몸이나 약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논하였는가? 조화를 대신하지 말고 때를 어기지 말며 반드시 기르고 조화시켜 되돌아오기를 기다리라는 말을 듣지 못했는가? 나는 음허의 병이 이미 이루어져 음양이 먼저 치우쳐 우세한데도 속된 무리가 지극한 이치를 밝히지 못하고 함부로 가부라는 대단히 맵고 뜨거운 약을 투여하여 음을 빼앗아 끊어지게 해 죽인 경우를 보았으니 그 수를 알 수 없다. 더욱 재주 없는 자들은 크게 뜨겁고 독한 약으로 양을 흥분시키고 정을 굳게 막는 약을 합하여 종자환이나 단이라는 이름을 붙여 부귀한 사람에게 영합하고 재물과 이익을 바란다. 세상 사람들은 이를 듣고 기꺼이 따르니 아, 자식이 아직 태어나기도 전에 열독이 발하여 몸이 먼저 죽는다. 자녀를 낳더라도 유단이 아니면 두진으로 죽는다. 후사를 구하는 사람은 오직 담담하고 비어 있는 마음으로 마음을 맑게 하고 욕심을 줄여 때가 되었을 때 교합해야 하니 종사환을 먹지 않아도 종사가 반드시 저절로 이를 것이다.”
客問 :「 四時疫病 , 咸謂異氣所傷而致 , 未識寒耶熱耶 ? 請明示之 。」
객이 물었다. “사시의 역병은 모두 이기에 상하여 생긴다고 하는데 한인지 열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분명히 가르쳐 주십시오.”
答曰 : 軒岐倉扁 , 並無異氣之說 , 今得此問 , 可破千百世之訛矣 。 蓋疫者 , 乃沿街合巷 , 或一村一鄉 , 坊隅之間 , 長幼俱病 , 證現皆同 , 乃為疫病 ,《 說文 》 謂之民皆疾也 。 是因風寒暑濕燥火 , 客氣流行於方隅 , 而人應之 , 則病皆相似 。 若夏月而值太陽客寒加臨 , 則病寒疫 , 冬月而值少陽客火加臨 , 則病冬溫 , 其餘風濕燥暑四氣加臨 , 則當隨其何氣 , 便為何疫也 。 奈後人不辨屬寒屬熱 , 混稱異氣雜氣 , 又謂不從經絡臟腑而入 , 是從口鼻入於募原 , 而用達原飲治之 , 蓋口鼻膜原 , 必竟是屬臟氣所司 , 即如蛤蟆疙瘩 、 瓜穰 、 軟腳 、 大頭諸瘟 , 小兒痘瘡痧疹 , 皆有臟腑經絡氣血所屬 , 乃凡有血氣者 , 莫不尊親 , 豈有漢不收 , 而秦不管之地耶 ? 且謂積於募原 , 而浮於某經 , 即顯某經之證 , 此乃冬感至春發病 , 疫病豈有此發 ? 即雲浮起 , 若邪未浮於經 , 伏於膜原 , 是無病狀可稽 , 何以先知是疫 , 遂用達原飲而治之乎 ? 蓋疫病乃總名 , 迅速感發 , 而六淫皆可致疫 , 故 《 內經 》 六氣主客 , 惟有君相二火 , 為茶癘溫癘 , 即是疫病也 。 余故著 《 溫熱病論 》, 立柴芎香豉湯 、 香豉散火湯 , 表裡二方 , 適值康熙庚申 , 二三四五月 , 君相二氣之間 , 疫癘盛行 , 以治數千人 , 而得皆愈 , 所以疫邪屬熱 , 本當清熱 , 兼補其虛則善 , 此為疫病明本之論 , 其餘標證 , 當參諸家方書 , 是無失矣 ,
답하였다. “황제·기백·창공·편작에게는 이기라는 말이 전혀 없으니 지금 이 질문을 얻어 천백 세의 잘못을 깨뜨릴 수 있다. 역이란 온 거리와 골목, 혹은 한 마을이나 한 고을의 구역 안에서 어른과 아이가 모두 병들어 나타나는 증상이 같은 것이니 이것이 역병이다. 《설문》에서는 백성이 모두 병드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는 풍한서습조화의 객기가 한 지역에 유행하고 사람이 이에 응하므로 병이 모두 비슷한 것이다. 여름에 태양의 객한이 더해져 임하면 한역을 앓고 겨울에 소양의 객화가 더해져 임하면 동온을 앓는다. 그 밖에 풍·습·조·서 네 기가 더해져 임하면 어떤 기인지에 따라 곧 그에 해당하는 역이 된다. 그런데 뒷사람들은 한인지 열인지 구별하지 않고 이기나 잡기라 통칭하며, 또 경락과 장부를 따라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입과 코를 통해 모원에 들어온다고 하여 달원음으로 치료한다. 그러나 입과 코, 막원은 결국 장기가 주관하는 곳이다. 합마·흘탑·과양·연각·대두의 여러 온병과 소아의 두창·사진에는 모두 장부·경락·기혈의 소속이 있다. 무릇 혈기가 있는 것은 높이고 친하게 여기는 것이 없지 않으니 어찌 한나라가 거두지 않고 진나라가 관할하지 않는 땅이 있겠는가? 또 모원에 쌓였다가 어느 경으로 떠오르면 곧 그 경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이는 겨울에 감촉하여 봄에 발병하는 것이니 역병에 어찌 이런 발병이 있겠는가? 떠오른다고 하더라도 사기가 아직 경으로 떠오르지 않고 막원에 잠복해 있다면 살필 병상이 없는데 어떻게 미리 역병임을 알아 곧 달원음으로 치료하겠는가? 역병은 총칭으로 감촉하여 신속히 발하며 육음이 모두 역병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내경》의 육기 주객에서는 오직 군화와 상화 두 화만을 다려와 온려라 하였으니 곧 역병이다. 나는 이에 《온열병론》을 지어 시궁향시탕과 향시산화탕이라는 표리 두 처방을 세웠다. 마침 강희 경신년 이월·삼월·사월·오월의 군화와 상화 두 기 사이에 역려가 성행하여 수천 명을 치료하였더니 모두 나았다. 그러므로 역사가 열에 속하면 본래 열을 맑게 해야 하며 허한 것을 함께 보하면 좋다. 이것이 역병의 근본을 밝히는 논의이며 나머지 표증은 여러 의가의 방서를 참작하면 잘못이 없을 것이다.”
客曰 :「 四十九難 , 有五邪所傷 , 即肝主色 、 心主臭 、 脾主味 、 肺主聲 、 腎主濕 , 五邪為病 , 然入心為赤 、 入脾為香 、 入肺為辛 、 入腎為呻 、 入心為汗 , 較 《 內經 》 肝青 、 肺白 、 心赤 、 脾黃 、 腎黑 , 與聲之笑 、 哭 、 呼 、 歌 、 呻 , 味之甘 、 酸 、 苦 、 辛 、 咸 , 臭之焦 、 腥 、 臊 、 香 、 腐 , 寒邪之傷腎 、 濕邪之傷脾 , 而 《 難經 》 主一 「 入 」 字 , 全不相侔 , 願問其解 。」
객이 말하였다. “〈사십구난〉에는 오사에 상하는 것이 있다고 하여 간은 색을, 심은 냄새를, 비는 맛을, 폐는 소리를, 신은 습을 주관한다고 하였습니다. 오사가 병이 되면 심에 들어가 붉어지고 비에 들어가 향기가 나며 폐에 들어가 매운맛이 되고 신에 들어가 신음하며 심에 들어가 땀이 됩니다. 《내경》의 간은 청색, 폐는 백색, 심은 적색, 비는 황색, 신은 흑색이라는 것과, 소리의 웃음·울음·외침·노래·신음, 맛의 단맛·신맛·쓴맛·매운맛·짠맛, 냄새의 탄내·비린내·누린내·향내·썩은내, 한사가 신을 상하고 습사가 비를 상한다는 것과 비교하면 《난경》은 들어간다는 한 글자를 중심으로 삼아 전혀 같지 않습니다. 풀이를 듣고 싶습니다.”
曰 : 此五論乃越人示後學 , 察症治病之心髓 , 今人草草讀過 , 良可嘆惜 。 蓋以心肝脾肺腎 , 而主色臭味聲濕 , 互位相乘 , 五變現證 , 是出 《 內經 》, 五五二十五陽 , 顛倒五行之旨 , 推廣發明 , 繹為五色 、 五臭 、 五味 、 五聲 、 五液 , 傳變現證 , 脈體具備 , 神機妙化 , 千占無人道及 , 惟張潔古 , 深得其奧 , 增廣其文 , 合為五五二十五傳之法 , 精義極矣 , 誠能熟味此篇 , 則業醫之事 , 思過半矣 。 若徒讀其文 , 不思其意 , 有何益哉 ?
말하였다. “이 다섯 논의는 월인이 후학에게 증상을 살피고 병을 치료하는 핵심을 보여 준 것인데 지금 사람들은 대충 읽고 지나가니 참으로 탄식하고 애석해할 만하다. 심·간·비·폐·신이 색·냄새·맛·소리·습을 주관하면서 서로 자리를 바꾸어 타고 들어가 다섯 변화의 증상을 나타내는 것은 《내경》의 오오 이십오양과 오행을 거꾸로 운용하는 뜻에서 나온 것이다. 이를 넓혀 밝혀 오색·오취·오미·오성·오액으로 풀어 전변하며 증상을 나타내고 맥의 형체도 갖추어지니 신묘한 기틀과 변화인데, 천 번 점쳐도 이를 언급한 사람이 없다. 오직 장결고가 깊은 뜻을 얻어 글을 증보하고 합하여 오오 이십오전의 법으로 만들었으니 정밀한 뜻이 지극하다. 참으로 이 편을 익히 음미하면 의업의 일을 절반 이상 깨달을 것이다. 글만 읽고 뜻을 생각하지 않으면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客問 :「 四十九難曰 : 有正經自病 , 有五邪所傷 , 何以別之 ? 然言憂愁思慮則傷心 ; 形寒飲冷則傷肺 ; 恚怒氣逆 , 上而不下 , 則傷肝 ; 飲食勞倦則傷脾 ; 入坐濕地強力入水 , 則傷腎 , 乃正經自病也 。」
객이 물었다. “〈사십구난〉에는 정경이 스스로 병드는 것과 오사에 상하는 것이 있다고 하였는데 어떻게 구별합니까? 근심과 생각은 심을 상하고, 몸을 차게 하며 찬 것을 마시는 것은 폐를 상하며, 성내어 기가 거슬러 올라가 내려가지 않으면 간을 상하고, 음식과 노권은 비를 상하며, 습한 땅에 들어가 앉거나 무리하게 물에 들어가면 신을 상한다고 하였으니 이것이 정경이 스스로 병드는 것입니다.”
注曰 : 諸經之因 , 各屬經絡臟腑 , 比如憂愁皆從心起 , 故傷於心 。 肺燥屬涼形寒飲冷以寒從寒 , 肺即應之 , 故傷於肺 。 恚怒乃起於心 , 而肝應之 , 怒為肝志 , 故傷於肝 。 飲食入口 , 脾胃受之 , 營衛所出 , 以溉五臟六腑 , 一有不節 , 則脾氣當之 , 故傷於脾 。 脾主濕土 , 腎主寒水 , 雖然土能剋水 , 因水濕同類 , 故坐濕地而腎受之 , 則傷於腎 。 此五邪各從其類所傷 , 不從他經傳乘 , 故為正經自病 。
주석에 말하였다. 여러 경의 병인은 각각 경락과 장부에 속한다. 예를 들어 근심은 모두 마음에서 일어나므로 심을 상한다. 폐의 조는 서늘함에 속하므로 몸을 차게 하고 찬 것을 마시면 한이 한을 따라 폐가 곧 응하므로 폐를 상한다. 성냄은 마음에서 일어나 간이 응하며 노는 간의 지이므로 간을 상한다. 음식이 입에 들어가면 비위가 받아 영위가 나와 오장육부를 적시는데, 한 번 절도를 잃으면 비기가 이를 감당하므로 비를 상한다. 비는 습토를 주관하고 신은 한수를 주관한다. 토가 수를 극할 수 있지만 수와 습은 같은 부류이므로 습한 땅에 앉으면 신이 이를 받아 신을 상한다. 이 오사는 각각 같은 부류를 따라 상하는 것으로 다른 경에서 전해져 타고 들어오는 것이 아니므로 정경이 스스로 병드는 것이라 한다.
客曰 :「 何謂五邪 ? 然有中風 , 有傷暑 , 有飲食勞倦 , 有傷寒 , 有中濕 , 此之謂五邪 。」
객이 말하였다. “무엇을 오사라 합니까? 중풍·상서·음식노권·상한·중습이 있으니 이것을 오사라 합니다.”
注曰 : 此天地六淫之邪 , 傷人臟腑 , 故為五邪 , 然飲食勞倦 , 雖非天地之邪氣 , 乃因飲食失節 , 傷損脾胃 , 不能充濟諸經臟腑 , 以致五邪乘虛感入諸經為病 , 故謂飲食勞倦 , 雖不言邪 , 而邪在其中矣 。
주석에 말하였다. 이는 천지 육음의 사기가 사람의 장부를 상한 것이므로 오사라 한다. 음식과 노권은 천지의 사기는 아니지만 음식에 절도를 잃어 비위를 손상하면 여러 경과 장부를 충분히 돕지 못하므로 오사가 허한 틈을 타 여러 경에 감촉하여 들어가 병이 된다. 그러므로 음식노권은 사기를 말하지 않았어도 사기가 그 가운데 있다.
客曰 :「 假令心病 , 何以知中風得之 ? 然其色當赤 , 何以言之 ? 肝主色 , 自入為青 , 入心為赤 , 入脾為黃 , 入肺為白 , 入腎為黑 , 肝為心邪 , 故知當赤色也 , 其病身熱 , 脅下滿痛 , 其脈浮大而弦 ?」
객이 말하였다. “가령 심병은 어떻게 중풍으로 얻은 것인지 압니까? 그 색이 마땅히 붉어야 하는데 무슨 근거로 말합니까? 간은 색을 주관하여 자기에게 들어가면 청색, 심에 들어가면 적색, 비에 들어가면 황색, 폐에 들어가면 백색, 신에 들어가면 흑색입니다. 간이 심의 사기가 되므로 마땅히 붉은색임을 압니다. 그 병은 몸에 열이 나고 옆구리 아래가 그득하고 아프며 맥은 부대하면서 현합니까?”
注曰 : 風氣通於肝 , 肝受風邪 , 而傳於心 , 母邪溢子 , 從後來者 , 謂之虛邪是也 。 然肝屬風木而主色者 , 何也 ? 蓋風氣屬陽 , 而主生髮變動 , 所以主色 , 若無風邪入肝 , 則色不現 , 非風木之邪入於他臟 , 則他臟之色不現 , 而肝邪傳至他臟 , 則現他臟之色 。 凡在病中 , 而見面部五色 , 病人眼見五色 , 吐下之五色 , 或喜五色 , 惡五色 , 故青黃赤白黑皆屬肝邪所致 。 故在本臟 , 謂之自入為青 , 而入心為赤 , 入脾為黃 , 入肺為白 , 入腎為黑 。 此乃肝風入心 , 而心受病 , 故現赤色 , 為得之中風 , 風火相待 , 故病身熱 , 本邪從肝而來 , 故脅下滿痛 , 其脈浮大 , 而弦浮大屬心之風火 , 弦屬肝邪傳心 , 其色必應青而帶赤 , 餘臟之病與色仿此 。
주석에 말하였다. 풍기는 간과 통하므로 간이 풍사를 받아 심에 전하면 어머니의 사기가 자식에게 넘치는 것이다. 뒤에서 오는 것을 허사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그런데 간은 풍목에 속하면서 색을 주관하는 것은 어째서인가? 풍기는 양에 속하여 생발과 변동을 주관하므로 색을 주관한다. 풍사가 간에 들어오지 않으면 색이 나타나지 않고 풍목의 사기가 다른 장에 들어오지 않으면 다른 장의 색이 나타나지 않는다. 간사가 다른 장으로 전하면 그 장의 색이 나타난다. 병중에 얼굴에 나타나는 오색, 환자의 눈에 보이는 오색, 토하거나 아래로 내보내는 것의 오색, 혹 오색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 등 청·황·적·백·흑은 모두 간사가 일으킨다. 그러므로 본장에 있는 것을 자기에게 들어가 청색이 된다고 하며 심에 들어가면 적색, 비에 들어가면 황색, 폐에 들어가면 백색, 신에 들어가면 흑색이 된다. 이는 간풍이 심에 들어가 심이 병을 받았으므로 붉은색이 나타나는 것이어서 중풍으로 얻은 것이다. 풍과 화가 서로 의지하므로 몸에 열이 나고, 본래의 사기가 간에서 왔으므로 옆구리 아래가 그득하고 아프다. 그 맥은 부대하면서 현하니 부대는 심의 풍화에 속하고 현은 간사가 심에 전한 것에 속한다. 그 색은 반드시 청색을 띠면서 적색을 겸해야 한다. 다른 장의 병과 색도 이를 본떠 본다.
客曰 :「 何以知傷暑得之 ? 然當惡臭 , 何以言之 ? 心主臭 , 自入為焦臭 , 入脾為香臭 , 入肝為臊臭 , 入腎為腐臭 , 入肺為腥臭 , 故知心病傷暑得之也 , 當惡臭 , 其病身熱 , 而煩心痛 , 其脈浮大而散 ?」
객이 말하였다. “어떻게 상서로 얻은 것인지 압니까? 마땅히 냄새를 싫어해야 하는데 무슨 근거로 말합니까? 심은 냄새를 주관하여 자기에게 들어가면 탄내, 비에 들어가면 향내, 간에 들어가면 누린내, 신에 들어가면 썩은내, 폐에 들어가면 비린내가 나므로 심병을 상서로 얻은 것을 압니다. 마땅히 냄새를 싫어하며 그 병은 몸에 열이 나고 답답하며 가슴이 아프고 맥은 부대하면서 산합니까?”
注曰 : 心屬暑熱 , 暑亦屬熱 , 以熱從熱 , 故心臟受暑 , 謂之正邪自病 , 然心屬火 , 其中有無形炎焰之氣 , 故主臭 , 臭者氣也 , 心自受病 , 故當惡臭 , 若在本臟 , 即為焦臭 , 傳於脾為香臭 , 入肝為臊 , 入腎為腐 , 入肺為腥 。 凡病喜五臭 , 惡五臭 , 吐下之五臭 , 故香臊焦腐腥 , 皆從心邪乘來所致 , 而心邪自病 , 則惡焦臭矣 , 其煩心痛 , 脈浮大而散 , 皆本經病脈證也 。
주석에 말하였다. 심은 서열에 속하고 서도 열에 속하므로 열이 열을 따라 심장이 서를 받는 것을 정사가 스스로 병든 것이라 한다. 심은 화에 속하여 그 가운데 형체 없는 불꽃의 기가 있으므로 냄새를 주관한다. 취는 냄새의 기이다. 심이 스스로 병을 받았으므로 마땅히 냄새를 싫어한다. 본장에 있으면 곧 탄내이고 비로 전하면 향내, 간에 들어가면 누린내, 신에 들어가면 썩은내, 폐에 들어가면 비린내이다. 병에서 오취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 토하거나 아래로 내보내는 것의 오취 등 향내·누린내·탄내·썩은내·비린내는 모두 심사가 타고 들어와 일으킨 것이다. 심사가 스스로 병들면 탄내를 싫어한다. 답답하고 가슴이 아프며 맥이 부대하면서 산한 것은 모두 본경의 병맥과 증상이다.
客曰 :「 何以知飲食勞倦得之 ? 然喜苦味也 , 虛為不欲食 , 實為欲食 , 何以言之脾主味 , 入肝為酸 , 入心為苦 , 入肺為辛 , 入腎為咸 , 自入為甘 , 故知脾邪入心 , 為喜苦味也 , 其病身熱 , 體重嗜臥 , 四肢不收 , 其脈浮大而緩 ?」
객이 말하였다. “어떻게 음식노권으로 얻은 것인지 압니까? 쓴맛을 좋아하며 허하면 먹으려 하지 않고 실하면 먹으려 하는데 무슨 근거로 말합니까? 비는 맛을 주관하여 간에 들어가면 신맛, 심에 들어가면 쓴맛, 폐에 들어가면 매운맛, 신에 들어가면 짠맛, 자기에게 들어가면 단맛이 됩니다. 그러므로 비사가 심에 들어가 쓴맛을 좋아함을 압니다. 그 병은 몸에 열이 나고 몸이 무거우며 눕기를 좋아하고 사지를 거두지 못하며 맥은 부대하면서 완합니까?”
注曰 : 心病由飲食勞倦得之 , 即從前來者 , 謂之實邪是也 , 蓋凡飲食入胃 , 而胃為倉廩之官 , 五味出焉 , 故飲食勞倦 , 所以主味 , 心病得之 , 飲食勞倦 , 則喜苦味 , 凡病喜五味 , 惡五味 , 嘔吐之五味 , 故甘酸苦辛鹹 , 皆屬飲食勞倦脾邪所致 , 虛則氣弱 , 故不飲食 , 實則邪熱消穀 , 故欲飲食 , 若傳於肝為酸 , 入心為苦 , 入肺為辛 , 入腎為咸 , 自入為甘 , 此脾邪入心 , 或因脾致虛心臟而致心病 , 故喜苦味也 , 其病身熱為心受病 ; 體重嗜臥 , 四肢不收 , 為脾病 , 其脈浮大主心 , 緩主脾也 。
주석에 말하였다. 심병을 음식노권으로 얻은 것은 곧 앞에서 오는 것을 실사라고 한 것이다. 음식이 위에 들어가면 위는 창름의 관으로서 오미가 나오므로 음식노권은 맛을 주관한다. 심병을 음식노권으로 얻으면 쓴맛을 좋아한다. 병에서 오미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 구토하는 것의 오미 등 단맛·신맛·쓴맛·매운맛·짠맛은 모두 음식노권에 따른 비사가 일으킨다. 허하면 기가 약하므로 먹고 마시지 않고 실하면 사열이 곡식을 소화하므로 먹고 마시려 한다. 간으로 전하면 신맛, 심에 들어가면 쓴맛, 폐에 들어가면 매운맛, 신에 들어가면 짠맛, 자기에게 들어가면 단맛이다. 이는 비사가 심에 들어가거나 비로 말미암아 심장이 허해져 심병이 된 것이므로 쓴맛을 좋아한다. 그 병에서 몸에 열이 나는 것은 심이 병을 받은 것이고, 몸이 무겁고 눕기를 좋아하며 사지를 거두지 못하는 것은 비병이다. 부대한 맥은 심을 주관하고 완한 맥은 비를 주관한다.
客曰 :「 何以知傷寒得之 ? 然當譫言妄語 , 何以言之 ? 肺主聲 , 入肝為呼 , 入心為言 , 入脾為歌 , 入腎為呻 , 自入為哭 , 故知肺邪為譫言妄語也 , 其病身熱 , 洒洒惡寒 , 甚則喘咳 , 其脈浮大而澀 ?」
객이 말하였다. “어떻게 상한으로 얻은 것인지 압니까? 마땅히 섬언과 망어가 있어야 하는데 무슨 근거로 말합니까? 폐는 소리를 주관하여 간에 들어가면 외침, 심에 들어가면 말, 비에 들어가면 노래, 신에 들어가면 신음, 자기에게 들어가면 울음이 됩니다. 그러므로 폐사로 섬언망어가 생긴 것을 압니다. 그 병은 몸에 열이 나고 으슬으슬 오한이 있으며 심하면 숨이 차고 기침하며 맥은 부대하면서 삽합니까?”
注曰 : 此言傷寒者 , 即仲景謂大邪中表 , 邪從皮毛受 , 而傳裡為病 , 乃從前來者 , 實邪是也 , 形寒飲冷 , 先傷肺之皮毛 , 傳至於心 , 而心主語 , 肺主聲 , 心為神明之主 , 肺邪傳心 , 神明躁亂 , 而肺聲隨心所轉 , 故發譫言妄語 。 但入肝為呼 , 入心為言 , 入脾為歌 , 入腎為呻 , 自入為哭 , 凡病聞五聲 , 喜五聲 , 惡五聲 , 故呼言歌呻哭皆是肺受燥寒所致 , 故此肺邪入心 , 合為譫言妄語 , 其身發熱 , 即心病 ; 洒洒惡寒 , 乃肺病 , 甚則入肺而為喘咳 , 其脈浮大屬心 , 澀屬肺也 。
주석에 말하였다. 여기서 상한이라고 한 것은 곧 중경이 말한 큰 사기가 표에 맞아 피모에서 사기를 받아 속으로 전하여 병이 된 것이니 앞에서 오는 실사가 이것이다. 몸을 차게 하고 찬 것을 마시면 먼저 폐의 피모를 상하여 심으로 전한다. 심은 말을 주관하고 폐는 소리를 주관하며 심은 신명의 주재이므로 폐사가 심으로 전하면 신명이 조급하고 어지러워지고 폐의 소리가 심을 따라 바뀌므로 섬언망어가 나타난다. 간에 들어가면 외침, 심에 들어가면 말, 비에 들어가면 노래, 신에 들어가면 신음, 자기에게 들어가면 울음이다. 병에서 다섯 소리를 듣거나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 등 외침·말·노래·신음·울음은 모두 폐가 조한을 받아 생긴다. 그러므로 이 폐사가 심에 들어가 합하여 섬언망어가 된다. 몸에 열이 나는 것은 심병이고 으슬으슬 오한이 있는 것은 폐병이며, 심하면 폐에 들어가 해천이 된다. 부대한 맥은 심에 속하고 삽은 폐에 속한다.
客曰 :「 何以知中濕得之 ? 然當喜汗出不可止 , 何以言之 ? 腎主濕 , 入肝為泣 , 入心為汗 , 入脾為涎 , 入肺為涕 , 自入為唾 , 故知腎邪入心 , 為汗不可止也 , 其病身熱 , 小腹痛 , 足脛寒而逆 , 其脈沉濡而大 ?」
객이 말하였다. “어떻게 중습으로 얻은 것인지 압니까? 마땅히 땀이 잘 나며 멎지 않아야 하는데 무슨 근거로 말합니까? 신은 습을 주관하여 간에 들어가면 눈물, 심에 들어가면 땀, 비에 들어가면 연액, 폐에 들어가면 콧물, 자기에게 들어가면 타액이 됩니다. 그러므로 신사가 심에 들어가 땀이 멎지 않는 것을 압니다. 그 병은 몸에 열이 나고 아랫배가 아프며 발과 정강이가 차서 궐역하고 맥은 침유하면서 대합니까?”
注曰 : 心病得之中濕 , 乃謂從所不勝來者 , 賊邪是也 , 蓋心主陽熱 , 濕主陰邪 , 水濕同類 , 濕淫所勝 , 腎受濕邪 , 濕寒交盛 , 上逆凌心 , 心陽不守 , 心液外越 , 故汗出不可止也 , 然不可止者 , 乃言不可止心之汗 , 宜逐腎邪之謂耳 。 蓋腎濕之邪 , 傳於五臟 , 隨其他臟而變 , 故入心為汗 , 入脾為涎 , 入肺為涕 , 自入為唾 , 要知吐五液 , 少五液 , 而汗涎涕唾液 , 皆屬腎邪所致 , 故此邪入心為汗 , 其病身熱 , 為心病 ; 小腹痛 , 足脛寒而逆 , 為腎病 , 沉濡為腎脈 , 大為心脈也 。
주석에 말하였다. 심병을 중습으로 얻은 것은 이기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것을 적사라고 한 것이다. 심은 양열을 주관하고 습은 음사를 주관하며 수와 습은 같은 부류이다. 습음이 우세하여 신이 습사를 받으면 습과 한이 함께 성해 위로 거슬러 심을 침범한다. 심양이 지키지 못하여 심액이 밖으로 넘치므로 땀이 멎지 않는다. 그러나 멎게 할 수 없다는 것은 심의 땀을 막아서는 안 되고 신사를 쫓아야 한다는 말이다. 신습의 사기는 오장으로 전하여 다른 장을 따라 변하므로 심에 들어가면 땀, 비에 들어가면 연액, 폐에 들어가면 콧물, 자기에게 들어가면 타액이 된다. 오액을 토하거나 오액이 적은 것, 곧 땀·연액·콧물·타액·액은 모두 신사가 일으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이 사기가 심에 들어가면 땀이 된다. 그 병에서 몸에 열이 나는 것은 심병이고, 아랫배가 아프며 발과 정강이가 차서 궐역하는 것은 신병이다. 침유는 신맥이고 대는 심맥이다.
按此五條 , 闡明 《 靈 》《 素 》 二十五陽 , 五行顛倒 , 察病傳變神化之機 , 乃越人呼吸相通 , 軒歧一貫之理 , 若讀此五篇 , 則八十一難皆明 , 然述八十一難 , 猶探爻以作 《 易 》, 讀三百篇而賦 《 離騷 》 之意 , 乃上古先賢 , 哀憫後世蒼生之至 , 故業軒歧之道 , 必先登扁鵲之堂 , 則思過半矣 。
이 다섯 조목을 살펴보면 《영추》와 《소문》의 이십오양, 오행의 전도, 병의 전변을 살피는 신묘한 변화의 기틀을 밝힌 것이다. 월인이 호흡처럼 서로 통하여 황제·기백과 일관되는 이치이다. 이 다섯 편을 읽으면 팔십일난이 모두 밝아진다. 팔십일난을 서술한 것은 효를 탐구하여 《역》을 짓고 삼백 편을 읽어 《이소》를 읊는 뜻과 같으니 상고의 선현들이 후세 창생을 지극히 불쌍히 여긴 것이다. 그러므로 황제·기백의 도를 업으로 삼으려면 반드시 먼저 편작의 집에 올라야 절반 이상을 깨달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