婦人乃眾陰所集 , 常與濕居 , 貴乎血盛氣衰者也 。 血盛氣弱是謂之順 , 順則百病不生 ; 血衰氣盛是謂之逆 , 逆則災病生焉 。 且婦嗜欲多於男子 , 而生病倍於丈夫 。 及其病也 , 比之男子 , 十倍難療 , 尤不可不考 。 若是四時節氣 , 喜怒憂思 , 飲食房勞為患者 , 悉與男子同也 。 凡婦人之疾 , 多因月經不調 , 變生諸症 , 經候如期為安 。 或有衍期 , 審虛實 、 寒熱而調之 。 先期而行者 , 血熱故也 ; 過期而行者 , 血寒故也 。 熱則清之 , 寒則溫之 , 然不可不察其有無外邪之症 。 或有寒熱而後投藥 , 且經行之際與產後一般 , 調理失宜 , 其病不淺 。 若被驚則血氣錯亂 , 經水漸然不行 , 逆於上者則從口鼻中出 , 逆於身者則為血分成勞瘵之病 。 若因勞力太過 , 則生虛熱 , 變為疼痛之根 。 又況婦人疾病 , 多因欲戀愛憎 、 嫉妒憂恚 , 抑鬱不能自釋 , 為病深固 , 所以治療十倍於男子也 。 若病而重者 , 恚怒則氣逆 , 氣逆則血逆 , 血逆則腰 、 腿 、 心腹 、 背 、 脅之間 , 遇經行而病 , 過期又安 。 若怒極則傷肝 , 又有眼花 、 頭暈 、 嘔吐之症 , 加之經脈滲漏於其間 , 遂成竅穴 , 或成淋漓不止 。 凡此之病 , 中風則病風 , 感冷則病冷 , 久而不治 , 崩漏帶下 、 七癥八瘕可立而待 , 即成痼疾 。 若能治病於未然 , 當調經為先 。 由是婦人別立方法 , 俾能自調攝之 , 所謂盡善盡美也 。
부인은 여러 음이 모이는 곳이며 늘 습과 함께 있으므로 혈이 성하고 기가 쇠한 것을 귀하게 여긴다. 혈이 성하고 기가 약한 것을 순이라 하니 순하면 온갖 병이 생기지 않는다. 혈이 쇠하고 기가 성한 것을 역이라 하니 역하면 재병이 생긴다. 또한 부인은 기욕이 남자보다 많고 병이 생기는 것이 남자보다 갑절이다. 병이 나면 남자에 비하여 열 배 치료하기 어려우므로 더욱 살피지 않을 수 없다. 사시절기와 희노우사, 음식·방로 때문에 병이 된 것은 모두 남자와 같다. 부인의 병은 대부분 월경이 고르지 못하여 여러 증으로 변하여 생기므로 경후가 기약한 때와 같으면 편안하다. 시기가 어긋나면 허실·한열을 살펴 조절한다. 시기보다 먼저 행하는 것은 혈열 때문이고 시기를 지나 행하는 것은 혈한 때문이다. 열하면 맑게 하고 한하면 따뜻하게 하되 외사의 증이 있는지 없는지 살피지 않을 수 없다. 혹 한열이 있는지를 보고 나서 약을 투여한다. 또한 월경이 행할 때는 산후와 같으므로 조리가 마땅함을 잃으면 그 병이 얕지 않다. 놀람을 당하면 혈기가 어지러워져 경수가 점차 행하지 않는다. 위로 거스르면 입과 코로 나오고 몸으로 거스르면 혈분이 되어 노채의 병을 이룬다. 힘을 지나치게 쓰면 허열이 생겨 변하여 동통의 뿌리가 된다. 더구나 부인의 질병은 대부분 욕망·연정·애증과 질투·우에 때문에 억울하여 스스로 풀지 못해 병이 깊고 굳어지므로 치료가 남자보다 열 배 어렵다. 병이 중한 사람이 성내면 기가 거스르고 기가 거스르면 혈이 거스른다. 혈이 거스르면 허리·다리·심복·등·옆구리 사이가 월경할 때 병들고 시기가 지나면 다시 편안해진다. 성냄이 극하면 간을 상하고 또 눈이 어른거림·두훈·구토의 증이 있으며, 경맥이 그 사이에 스며 새는 것이 더해지면 마침내 구멍이 이루어지거나 임리가 그치지 않게 된다. 이런 병은 풍에 적중하면 풍병이 되고 냉을 받으면 냉병이 된다. 오래 치료하지 않으면 붕루·대하와 칠징팔가가 곧 닥쳐 고질이 된다. 병이 생기기 전에 다스릴 수 있다면 마땅히 조경을 먼저 해야 한다. 이 때문에 부인에게 별도로 방법을 세워 스스로 조섭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른바 진선진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