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曰 : 夫天地者 , 萬物之父母也 , 陰陽者 , 血氣之男女也 。 夫有夫婦則有父子 , 婚姻之後則有生育 。 育者 , 人倫之本也 。 且男女之合 , 二情交暢 , 陰血先至 , 陽精後沖 , 血開裹精 , 陰外陽內 , 陰裹陽精而男形成矣 ; 陽精先至 , 陰血後參 , 精開裹血 , 陽外陰內 , 陽精裹血而女形成矣 。 若夫受形之易者 , 男女必當其年 。 男子八歲 , 齒更髮長 , 二八而精血溢 。 女子七歲 , 齒更髮長 , 二七而天癸至 。 乃是陽中之陰也 , 陰中之陽也 。 男子三十而娶 , 女子二十而嫁 , 欲其氣血充實 , 然後交合 , 故交而孕 , 孕而壽 。 倘若婚嫁不時 , 其氣早泄 , 未完而傷 , 是以交而不孕 , 孕而不育 , 育而不壽者多矣 。 以此觀之 , 男女貴乎溢壯 , 則易於受形也 。 且父少母老 , 生女必羸 ; 母少父衰 , 生男必羸 , 誠哉此理 。 或男子其精不濃 , 婦人血衰氣旺 , 是於男女氣血偏勝 , 皆使人無子 。 思治療之法 , 女子當養血抑氣以減喜怒 , 男子當益腎生精以省嗜欲 , 依方調理 , 陰陽和平 , 則婦人樂而有子矣 。
논하여 말한다. 천지는 만물의 부모이고 음양은 혈기의 남녀이다. 부부가 있으면 부자가 있고 혼인한 뒤에는 생육이 있다. 생육은 인륜의 근본이다. 남녀가 합하여 두 정이 서로 펴질 때 음혈이 먼저 이르고 양정이 뒤에 부딪쳐 혈이 열려 정을 감싸면 음이 밖이고 양이 안이다. 음이 양정을 감싸 남자의 형체가 이루어진다. 양정이 먼저 이르고 음혈이 뒤에 참여하여 정이 열려 혈을 감싸면 양이 밖이고 음이 안이다. 양정이 혈을 감싸 여자의 형체가 이루어진다.
형체를 쉽게 받으려면 남녀가 반드시 그 나이에 맞아야 한다. 남자는 여덟 살에 이를 갈고 머리카락이 자라며 열여섯에 정혈이 넘친다. 여자는 일곱 살에 이를 갈고 머리카락이 자라며 열넷에 천계가 이른다. 이것이 양 속의 음이며 음 속의 양이다. 남자가 서른에 장가들고 여자가 스물에 시집가는 것은 기혈이 충실해진 뒤에 교합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합하면 임신하고 임신하면 오래 산다. 혼인의 때가 맞지 않아 그 기가 일찍 새고 완성되지 않은 채 상하면 교합해도 임신하지 못하고 임신해도 기르지 못하며 길러도 오래 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보건대 남녀는 충만하고 건장한 것을 귀하게 여기니 그러면 형체를 쉽게 받는다.
아버지가 젊고 어머니가 늙으면 딸을 낳아도 반드시 여위고, 어머니가 젊고 아버지가 쇠하면 아들을 낳아도 반드시 여위니 참으로 이 이치이다. 혹 남자의 정이 짙지 않거나 부인의 혈이 쇠하고 기가 왕성하면 남녀의 기혈이 치우쳐 이긴 것이므로 모두 자식이 없게 한다. 치료법을 생각하면 여자는 혈을 기르고 기를 억눌러 희노를 줄여야 하고 남자는 신을 보태고 정을 생기게 하며 기욕을 줄여야 한다. 처방대로 조리하여 음양이 화평하면 부인이 즐겁고 자식이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