凡病起於血氣之衰 、 脾胃之虛 , 況產婦血氣 、 脾胃其虛衰殆有甚焉 。 是以丹溪先生論產後 「 必當以大補氣血為先 」, 雖有雜症 , 以末治之 。 此三言者 , 盡醫產之大旨也 。 若能擴充立方用藥 , 則治產可以無大過矣 。 夫產後憂驚勞倦 , 血氣暴虛 , 諸症乘虛易襲 。 如有氣 , 毋專耗散 ; 有食 , 毋專消導 。 熱不可用芩 、 連 , 寒不可多桂 、 附 。 寒則血塊停澀 , 熱則新血流崩 。 至若虛中外感 , 見三陽表症之多 , 似可汗也 , 在產後而用麻黃 , 則童竭其陽 ; 見三陰里症之多 , 似宜下也 。 在產後而用承氣 , 則重亡陰血 。 耳聾脅痛 , 乃腎虛惡露之停 , 休用柴胡 ; 譫語汗出 , 乃元氣弱似邪之症 , 毋同胃實 。 厥由陰陽之衰 , 難分寒熱 , 非大補不能回陽而起弱 ; 痓因陰血之虧 , 勿論剛柔 , 非滋榮不熊舒筋而活絡 。 又如乍寒乍熱 , 發作有期 , 症類瘧也 , 若以瘧治 , 遷延難愈 。 神不守舍 , 言語無倫 , 病似邪也 , 若以邪論 , 危亡可待 。 去血多而大便燥結 , 蓯蓉加於生化 , 非潤腸承氣之能通 ; 去汗多而小便短澀 , 六君倍用參 、 耆 , 必生津助血之可利 。 加參生化頻服 , 救產後之危 , 長生活命屢用 , 蘇絕谷之症 。 頹疝脫肛 , 多是氣虛下陷 , 補中益氣是良方也 。 口噤拳攣 , 乃陰血燥類風 , 加參生化大有益焉 。 產戶入風而痛甚 , 服宜羌活養榮方 ; 玉門傷冷而不閉 , 洗須床 、 菟 、 萸 、 硫黃 。 怔忡驚悸 , 生化湯而加定志 ; 似邪恍惚 , 安神丸助於歸脾 。 因氣喘而滿悶虛煩 , 生化湯加木香為佐 ; 因過食而噯酸惡食 , 六君子加神麯 、 麥芽為良 。 蘇木 、 稜 、 莪 、 大能破血 , 青皮 、 枳殼 , 最消滿臌 。 一應耗氣破血之劑 , 汗吐宣下之策 , 止可施於少壯 , 豈其宜用於胎產 ? 大抵新產之後 , 先問惡露如何 ? 痛塊未除 , 未可遽加參 、 術 ; 腹中痛止 , 補中益氣無疑 。 至若亡陽脫汗 , 氣虛喘促 , 頻灌加參生化 , 是從權也 ; 又如陰亡大熱 , 血崩厥暈 , 速煎生化原湯 , 乃救急也 。 王太僕云 : 治下補下制貴以急 , 緩則滋道路而又力微 。 制急方而氣味薄 , 則力與緩同 。 故治產當遵丹溪而固本 , 服法宜效太僕以加頻 。 凡負生死之寄者 , 可不著意以扶危哉 。
모든 병은 혈기가 쇠하고 비위가 허한 데서 일어나는데 더구나 산부의 혈기와 비위의 허쇠는 자못 더욱 심하다. 이 때문에 단계 선생은 산후를 논하며 “반드시 기혈을 크게 보하는 것을 먼저 해야 한다.”라고 하였고 잡증이 있더라도 말단으로 다스린다고 하였다. 이 세 마디가 산과를 다스리는 큰 뜻을 다한 것이다. 이를 넓혀 처방을 세우고 약을 쓸 수 있다면 산과를 치료할 때 큰 허물이 없을 수 있다. 산후에는 근심·놀람·노권으로 혈기가 갑자기 허해져 여러 증이 허한 틈을 타 쉽게 침입한다. 기가 있어도 오로지 소모하고 흩어서는 안 되며 식적이 있어도 오로지 소도해서는 안 된다. 열에는 황금·황련을 써서는 안 되고 한에는 육계·부자를 많이 써서는 안 된다. 차면 혈괴가 멎어 삽해지고 뜨거우면 신혈이 흘러 붕한다. 허한 가운데 외감하여 삼양의 표증이 많이 보이면 발한할 듯하지만 산후에 마황을 쓰면 그 양을 다 고갈시킨다. 삼음의 이증이 많이 보이면 하법이 마땅할 듯하지만 산후에 승기를 쓰면 음혈을 거듭 잃는다. 귀먹고 옆구리가 아픈 것은 신허로 오로가 멎은 것이므로 시호를 쓰지 말라. 섬어하고 땀나는 것은 원기가 약하여 사증과 비슷한 것이므로 위실과 같게 보지 말라. 궐은 음양이 쇠한 데서 말미암으므로 한열을 나누기 어렵고 크게 보하지 않으면 회양하여 약한 것을 일으킬 수 없다. 치는 음혈이 부족하기 때문이므로 강유를 논하지 말며 영을 자양하지 않으면 근을 펴고 낙을 활발하게 할 수 없다. 또 갑자기 춥고 갑자기 더우며 발작에 정해진 때가 있어 증이 학질과 비슷해도 학질로 치료하면 오래 끌며 낫기 어렵다. 신이 집을 지키지 못하고 말에 조리가 없어 병이 사와 비슷해도 사로 논하면 곧 위망한다. 피를 많이 흘려 대변이 마르고 맺히면 생화에 종용을 더하며 윤장·승기가 통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땀이 많이 나 소변이 짧고 삽하면 육군에 인삼·황기를 배로 써야 하니 반드시 진액을 생기게 하고 혈을 도와야 잘 나오게 할 수 있다. 가삼생화를 자주 복용하여 산후의 위태로움을 구하고 장생활명을 여러 번 써서 곡식을 끊은 증을 소생시킨다. 퇴산·탈항은 대부분 기허하함이므로 보중익기가 좋은 처방이다. 입이 굳게 닫히고 주먹이 오그라드는 것은 음혈이 말라 풍과 비슷한 것이므로 가삼생화가 크게 이롭다. 산호에 풍이 들어 통증이 심하면 강활양영방을 복용해야 하고 옥문이 냉에 상하여 닫히지 않으면 사상·토사·수유·유황으로 씻어야 한다. 정충·경계에는 생화탕에 정지를 더하며 사와 비슷하게 황홀하면 안신환으로 귀비를 돕는다. 기천 때문에 만민하고 허번하면 생화탕에 목향을 더하여 좌약으로 삼으며, 과식하여 신물이 올라오고 음식을 싫어하면 육군자에 신국·맥아를 더하는 것이 좋다. 소목·삼릉·아출은 혈을 크게 깨뜨릴 수 있고 청피·지각은 만고를 가장 잘 없앤다. 기를 소모하고 혈을 깨뜨리는 모든 약제와 한·토·선하의 방법은 젊고 건장한 사람에게만 쓸 수 있는데 어찌 태산에 쓰는 것이 마땅하겠는가? 대체로 막 출산한 뒤에는 먼저 오로가 어떠한지 묻는다. 아픈 덩어리가 제거되지 않았으면 갑자기 인삼·백출을 더해서는 안 되고 배 속 통증이 멎었으면 보중익기하는 데 의심이 없다. 망양으로 땀이 빠지고 기허로 숨차며 촉급하면 가삼생화를 자주 부어 먹이는 것은 권도에 따르는 것이다. 또 음을 잃어 큰 열이 나고 혈붕으로 궐훈하면 생화 원탕을 빨리 달이는 것은 구급이다. 왕태복은 아래를 치료하고 아래를 보할 때 약제를 급하게 하는 것이 귀하며 느리면 길을 적셔 힘이 약해진다고 하였다. 급방을 만들어도 기미가 엷으면 힘이 완방과 같다. 그러므로 산과를 치료할 때는 단계를 따라 근본을 굳혀야 하고 복용법은 태복을 본받아 더 자주 해야 한다. 생사를 맡은 사람이 어찌 위태로움을 돕는 데 마음을 쓰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