蓋醫者 , 意也 。 借望聞問切四者 , 以一己之心理 , 而揣度夫病理 , 援五行生剋之標榜 , 而定其所傷何部 , 以形式而論 , 似屬談空 , 細繹之 , 固有至理在焉 。 醫學者 , 實理學也 。 即古聖所謂格致學也 。 憑一人有限之心理 。 而揣摩夫無限之病理 。 淺試之 , 未能盡中夫病竅 , 故自軒岐以來 , 四千餘年 , 名醫輩出 , 著作汗牛 , 非偏於涼清 , 即偏於溫補 , 偶有得竅之方法 , 或終身秘而不宣 , 或傳授不肯盡言而自秘 , 私心不死者眾 。 故諺云 :「 醫者後世不昌 。」 是作也不敢云無所偏謬 , 實系家傳三世臨症確驗 , 雖屬一得之愚 , 洵堪自信 。 本邑王鶴侶先生 , 亦醫友也 。 屢勸付梓 , 以廣流傳 , 爰詳加校定 , 以便付印 , 並擬數言 , 以志緣起於簡端云 。
의란 뜻이다. 망·문·문·절 네 가지를 빌려 한 사람의 심리로 병리를 헤아리고 오행의 생극이라는 표방을 끌어와 어느 부위가 상했는지를 정한다. 형식으로 논하면 공허한 이야기에 속하는 듯하나 자세히 풀어 보면 참으로 지극한 이치가 있다. 의학은 실로 이학이며 곧 옛 성인이 말한 격치의 학문이다. 한 사람의 한정된 심리로 무한한 병리를 헤아리니 얕게 시험해서는 병의 요점을 모두 맞힐 수 없다. 그러므로 헌기 이래 4천여 년 동안 명의가 잇달아 나오고 저작은 소가 땀 흘릴 만큼 많았으나 양청에 치우치지 않으면 온보에 치우쳤다. 우연히 요점을 얻은 방법이 있어도 평생 감추고 알리지 않거나 전수하면서도 다 말하려 하지 않고 스스로 숨기니 사심이 사라지지 않은 사람이 많다. 그러므로 속담에 ‘의사는 후세가 번창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 저술도 치우침과 오류가 없다고 감히 말할 수는 없으나 실로 집안에서 삼대에 걸쳐 전하여 임상에서 확실히 검증한 것이다. 어리석은 자의 한 가지 얻음이라도 참으로 스스로 믿을 만하다. 본 고을의 왕학려 선생도 의우인데 여러 번 간행하여 널리 전하라고 권하였다. 이에 자세히 교정하여 인쇄에 편리하도록 하고, 몇 마디를 지어 책머리에 연유를 기록한다.
清嘉慶十九年八月上旬識於五蓮山之望海書樓 , 山東諸城縣臧達德公三氏自識 , 時年六十有五歲
청 가경 19년 8월 상순에 오련산의 망해서루에서 기록한다. 산동 제성현의 장달덕 공삼씨가 직접 기록하니 이때 나이 예순다섯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