火之為病 , 其害甚大 , 其變甚速 , 其勢甚彰 , 其死甚急 。 何者 ? 蓋能燔灼焚焰 , 飛走狂越 , 消鑠於物 , 莫能御之 。 遊行乎三焦 , 虛實之兩途 : 曰君火也 , 猶人火也 ; 曰相火也 , 猶龍火也 。 火性不妄動 , 能不違於道 , 常以稟位 , 聽命運行造化生存之機 。 今夫人在氣交之中 , 多動少靜 , 欲不妄動 , 其可得乎 ! 故凡動者皆屬火也 。 火一妄行 , 元氣受傷 , 勢不兩立 , 偏勝則病移他經 , 事非細故 。 動之極也 , 病則死矣 。 經所以謂一水不勝二火 。 火之出於天造君相之外 , 又有厥陰臟腑之火 , 根於五志之內 , 六慾七情激之 , 其火隨起 。 大怒則火起於肝 , 醉飽則火起於胃 , 房勞則火起於腎 , 悲哀動中則火起於肺 。 心謂君主 , 自焚則死矣 。 丹溪又啟火出五臟主病 , 曰 : 諸風掉眩屬於肝 , 火之動也 。 諸瘡痛瘍屬於心 , 火之用也 。 諸氣憤郁屬於肺 , 火之升也 。 諸濕腫滿屬於脾 , 火之勝也 。 經所謂一水不勝五火之火 , 出自人為 。 又考 《 內經 》 病機一十九條 , 內舉屬火者五 : 諸熱瞀瘛 , 皆屬於火 。 諸禁鼓慄 , 如喪神守 , 皆屬於火 。 諸逆衝上 , 皆屬於火 。 諸燥狂越 , 皆屬於火 。 諸病胕腫 , 疼酸驚駭 , 皆屬於火 。 而河間又廣其說 , 火之致病音甚多 , 深契 《 內經 》 之意 。 吐酸 、 嘔 、 喘 、 暴注下迫 、 轉筋 、 小便渾濁 、 腹脹大鼓之有聲 、 癰疽瘍疹 、 瘤氣結核 、 吐下霍亂 、 瞀郁腫脹 、 鼻塞鼽衄 、 血溢血泄 、 淋閉 、 身熱惡寒 、 戰慄驚感 、 悲笑譫妄 、 衄蔑血汙之病 , 皆少陰君火之火 , 乃真心 、 小腸之氣所為也 。 若瞀瘛暴喑 、 冒昧 、 躁擾狂越 , 罵詈驚駭 、 跗踵痠疼 、 氣逆上衝 , 禁慄如喪神守 , 嚏嘔瘡瘍 、 喉瘂耳鳴及聾 , 嘔湧溢食不下 、 目昧不明 、 暴注 , 瞤瘛 , 暴病暴死 , 此皆少陽相火之熱 , 乃心絡包 、 三焦之氣所為也 。 是皆火之變見於諸病也 。 謂為脈虛則浮大 , 實則洪數 。 藥之所主 , 各因其屬 。 君火者心火也 , 可以濕伏 , 可以水滅 , 可以直折 , 惟黃連之屬可以制之 。 相火者龍火也 , 不可以濕析之 , 從其性而伏之 , 惟黃柏之屬可以降之 。 噫 ! 瀉火之法 , 豈止如此 。 虛實多端 , 不可不察 。 以臟氣司之 , 如黃連瀉心火 , 黃芩瀉肺火 , 芍藥瀉脾火 , 柴胡瀉肝火 , 知母瀉腎火 , 此皆苦寒之味 , 能瀉有餘之火耳 。 若飲食勞倦 , 內傷元氣 , 火不兩並 , 為陽虛之病 , 以甘溫之劑除之 , 以黃耆 、 人參 、 甘草之屬 。 若陰微陽強 , 相火盛熾 , 以乘陰位 , 日漸煎熬 , 為火虛之病 , 以甘寒之劑降之 , 如當歸 、 地黃之屬 。 若心火亢極 , 鬱熱內實 , 為陽強之病 , 以鹹冷之劑折之 , 如大黃 、 朴硝之屬 。 若腎水受傷 , 其陰失守 , 無根之火 , 為虛之病 , 以壯水之劑制之 , 如生地黃 、 玄參之屬 。 若右腎命門火衰 , 為陽脫之病 , 以溫熱之劑濟之 , 如附子 、 乾薑之屬 。 若胃虛過食冷物 , 抑遏陽氣於脾土 , 為火鬱之病 , 以升散之劑發之 , 如升麻 、 乾葛 、 柴胡 、 防風之屬 。 不明諸此之類 , 而求火之為病 , 施治何所依據 。 故於諸經集略其說 , 略備處方之用 , 庶免實實虛虛之禍也 。
화가 병이 되면 그 해가 매우 크고 변화가 매우 빠르며 기세가 매우 드러나고 죽음이 매우 급하다. 왜 그러한가? 태우고 불꽃을 일으키며 날뛰고 사납게 넘쳐 사물을 녹여 없애므로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삼초를 돌아다니며 허와 실의 두 길이 있다. 군화는 사람의 불과 같고 상화는 용의 불과 같다. 화의 성질이 함부로 움직이지 않고 도를 어기지 않으면 늘 받은 자리에 따라 명을 듣고 운행하며 조화와 생존의 기틀이 된다. 이제 사람은 기가 교차하는 가운데 있으면서 움직임은 많고 고요함은 적으니 함부로 움직이지 않으려 한들 가능하겠는가! 그러므로 움직이는 것은 모두 화에 속한다. 화가 한번 망령되게 운행하면 원기가 상하며 둘은 함께 서지 못한다. 한쪽이 이기면 병이 다른 경으로 옮겨 가니 작은 일이 아니다. 움직임이 극에 이르면 병들어 죽는다. 경에서 하나의 물이 두 불을 이기지 못한다고 한 까닭이다.
하늘이 만든 군화와 상화 외에도 궐음과 장부의 화가 있어 오지 안에 뿌리박고 육욕과 칠정이 자극하면 그 화가 따라 일어난다. 크게 성내면 간에서, 취하고 배부르면 위에서, 방로하면 신에서, 슬픔이 속을 움직이면 폐에서 화가 일어난다. 심은 군주이니 스스로 타면 죽는다. 단계는 또 화가 오장에서 나와 병을 주관함을 밝혔다. “여러 풍으로 흔들리고 어지러운 것은 간에 속하니 화의 움직임이다. 여러 창과 아픈 종양은 심에 속하니 화의 작용이다. 여러 기가 분울하는 것은 폐에 속하니 화의 상승이다. 여러 습과 부종, 창만은 비에 속하니 화가 이기는 것이다.” 경에서 하나의 물이 다섯 불을 이기지 못한다고 한 그 화는 사람의 행위에서 나온다.
또 『내경』의 병기 열아홉 조항을 살피면 화에 속한 것이 다섯이다. 여러 열과 혼미, 경련은 모두 화에 속한다. 여러 이를 악물고 떨며 정신의 지킴을 잃은 듯한 것은 모두 화에 속한다. 여러 거슬러 위로 치미는 것은 모두 화에 속한다. 여러 마름과 광란하여 넘치는 것은 모두 화에 속한다. 여러 병의 부종, 쑤시고 시큰함, 놀람과 두려움은 모두 화에 속한다. 하간은 다시 그 설명을 넓혀 화가 일으키는 병이 매우 많음을 밝혔으니 『내경』의 뜻에 깊이 들어맞는다. 신물을 토함, 구토, 천증, 갑작스러운 설사와 아래로 박급함, 근육 뒤틀림, 탁한 소변, 배가 크게 불러 북처럼 소리 남, 옹저와 창양, 발진, 유기와 결핵, 구토와 설사를 하는 곽란, 혼미와 울체, 부종, 코막힘과 콧물, 코피, 피가 넘치고 샘, 임과 폐, 신열과 오한, 떨림과 놀람, 슬퍼하거나 웃고 헛소리함, 코피와 피로 더러워지는 병은 모두 소음군화의 화로 참된 심과 소장의 기가 하는 것이다. 혼미와 경련, 갑자기 말을 못함, 정신이 흐림, 초조하게 날뜀, 욕설과 놀람, 발등과 발뒤꿈치의 시큰한 통증, 기가 거슬러 위로 치밈, 이를 악물고 떨며 정신의 지킴을 잃은 듯함, 재채기와 구토, 창양, 목이 쉬고 귀가 울리거나 먹음, 토하여 넘치고 음식이 내려가지 않음, 눈이 흐려 보이지 않음, 갑작스러운 설사와 근육 떨림, 경련, 갑자기 병들고 죽는 것은 모두 소양상화의 열로 심락포와 삼초의 기가 하는 것이다. 모두 화의 변화가 여러 병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 맥은 허하면 부대하고 실하면 홍삭하다고 한다. 약이 다스리는 바는 각각 속한 것에 따른다. 군화는 심화로 습으로 누르고 물로 끄며 곧바로 꺾을 수 있으니 황련 같은 것이 제어할 수 있다. 상화는 용의 불로 습으로 꺾을 수 없고 그 성질을 따라 눌러야 하니 황백 같은 것이 내릴 수 있다. 아! 화를 사하는 법이 어찌 이것뿐이겠는가. 허실이 여러 가지이므로 살피지 않을 수 없다. 장기로 다스리면 황련은 심화를, 황금은 폐화를, 작약은 비화를, 시호는 간화를, 지모는 신화를 사한다. 이는 모두 쓰고 찬맛으로 남아도는 화를 사할 뿐이다. 음식과 노권으로 원기가 안으로 상하여 화와 함께하지 못하는 양허병은 황기, 인삼, 감초 같은 달고 따뜻한 약제로 제거한다. 음이 미약하고 양이 강하여 상화가 성하게 타올라 음의 자리를 타고 날로 졸이는 화허병은 당귀와 지황 같은 달고 찬 약제로 내린다. 심화가 극도로 항성하고 울열이 안에서 실한 양강병은 대황과 박초 같은 짜고 찬 약제로 꺾는다. 신수가 상하여 음이 지키지 못하고 뿌리 없는 화가 생기는 허병은 생지황과 현삼 같은 물을 왕성하게 하는 약제로 제어한다. 오른쪽 신의 명문화가 쇠한 양탈병은 부자와 건강 같은 온열한 약제로 구제한다. 위가 허한데 찬 음식을 과식하여 비토에 양기가 억눌린 화울병은 승마, 건갈, 시호, 방풍 같은 끌어 올려 흩는 약제로 발산한다. 이러한 것을 밝히지 않고 화의 병을 구하려 하면 무엇에 근거하여 치료하겠는가. 그러므로 여러 경서에서 그 설명을 모아 줄여 처방에 쓸 것을 대략 갖추었으니 실한 것을 더 실하게 하고 허한 것을 더 허하게 하는 재앙을 면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