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人云 , 寧治十男子 , 莫治一婦人 , 寧治十婦人 , 莫治一小兒 。 此言小兒號曰啞科 , 治之甚難 。 景岳先生又謂其甚易 , 何以見之 。 蓋小兒之病無脈可診 , 血氣未充故也 。 病之痛癢又不能以言傳 , 惟有望聞切而已 , 難乎不言 。 而獨言其易者 , 抑亦以小兒之病不過外感風寒 、 內傷飲食 、 驚風吐瀉之類 , 並無七情六郁色欲憂思之患 。 故予治小兒 , 表病不過香蘇散 、 惺惺散之類 ; 治小兒里病 , 不過平胃散 、 藿香散之類 ; 治小兒虛痰諸症 , 不過二陳湯 、 六君子湯之類 ; 治小兒實熱諸症 , 不過小兒牛黃丸 、 瀉青丸之類 。 凡此表裡虛實之病 , 解表攻裡 , 只宜輕劑 , 毋容大表大下以傷元氣 。 至於驚風吐瀉各種雜症 , 則分入門別例而治之矣 。
옛사람은 ‘차라리 남자 열 명을 치료할지언정 부인 한 명을 치료하지 말고, 차라리 부인 열 명을 치료할지언정 소아 한 명을 치료하지 말라’고 하였다. 이는 소아를 아과라 부르며 치료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말이다. 경악 선생은 또 매우 쉽다고 하였으니, 무엇으로 알 수 있는가? 소아의 병은 맥을 진찰할 수 없는데 혈기가 아직 충실하지 않기 때문이며, 병으로 아프고 가려운 것도 말로 전하지 못하므로 오직 망·문·절만 있을 뿐이니 말하지 못하는 점이 어렵다. 그런데 유독 쉽다고 한 것은 소아의 병이 외감풍한·내상음식·경풍·토사 같은 것에 지나지 않고 칠정·육울·색욕·우사의 병환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나는 소아의 표병을 치료할 때 향소산·성성산 같은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을 쓰고, 소아의 이병에는 평위산·곽향산 같은 것을 쓰며, 소아의 허담 등 여러 증에는 이진탕·육군자탕 같은 것을 쓰고, 소아의 실열 등 여러 증에는 소아우황환·사청환 같은 것을 쓴다. 이런 표리·허실의 병에 해표하고 리를 공격할 때에는 가벼운 약제만 써야 하며, 크게 발산하거나 크게 사하하여 원기를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 경풍·토사와 각종 잡증은 부문과 예에 따라 나누어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