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醫者意也 , 謂以己之意迎合伊之病也 。 故善醫者必待望聞問切而後詳理開方 , 此古今一定不易之理也 。 蓋幼稚小兒 , 天真渾噩 , 無識無知 , 肌肉瑩澈 , 脈絡分明 。 其病不過風寒暑濕燥火 , 飲食停聚而已 , 舉目可見 。 豈如壯者之人或因酒色過度 , 或由思慮受傷之紛紜雜沓 , 難為措手哉 。 故觀其面色 , 聞其啼聲 , 即可知其病之所從來 , 與夫藥之所宜用 , 而無毫釐或爽也 。 無如世之庸醫 , 不察夫體屬嬰孩 , 一染微疴 , 並不細心體貼 , 概以驚風險劑投之 , 往往有誤 。 不知實而誤補 , 不過增病 , 虛而誤攻 , 不可救藥 , 故全生者少而垂斃者多矣 。 王君亞拙 , 醫道高明 , 慈愛為懷 , 不殫勞瘁 , 合選古今方而斟之酌之 , 匯為一冊 。 適予過訪 , 蒙以見示 。 見其理精法密 , 指點親切 , 較諸幼科所傳方書 , 倍加詳明透徹 , 亟勸其付諸棗梨 , 以公諸世 。 將見此書一出 , 可以指庸醫之迷 , 延幼稚之命 , 其為益豈淺鮮哉 , 是為敘 。
의학이란 뜻으로 헤아리는 것이니, 자신의 뜻으로 그 사람의 병에 맞춘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의술이 뛰어난 사람은 반드시 망·문·문·절을 거친 뒤 이치를 자세히 살펴 처방하니, 이는 고금에 정해져 바뀌지 않는 이치이다. 어린아이는 천진하고 혼연하여 아는 것이 없고, 살이 맑고 투명하며 맥락이 분명하다. 그 병은 풍·한·서·습·조·화와 음식이 정체되어 쌓이는 것에 지나지 않아 눈을 들면 볼 수 있다. 어찌 장성한 사람이 주색을 지나치게 하거나 사려로 상하여 어지럽고 복잡해 손쓰기 어려운 것과 같겠는가? 그러므로 얼굴빛을 살피고 우는 소리를 들으면 병이 생긴 까닭과 써야 할 약을 알 수 있어 조금도 어긋나지 않는다.
그러나 세상의 용렬한 의사들은 몸이 영아임을 살피지 않고 조금만 병들어도 세심하게 헤아리지 않은 채 모두 경풍의 위험한 약제를 투여하여 흔히 잘못을 저지른다. 실한데 잘못 보하면 병을 더할 뿐이지만, 허한데 잘못 공격하면 약으로 구할 수 없음을 알지 못하므로 온전히 살아나는 이는 적고 죽음에 이르는 이는 많다. 왕아졸 군은 의도가 높고 밝으며 자애를 마음에 품어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고, 고금의 처방을 함께 골라 이모저모 헤아려 한 권으로 모았다. 마침 내가 찾아갔을 때 보여주기에 보니, 이치는 정밀하고 방법은 치밀하며 지적하는 것이 친절하고 절실하여, 유과에 전하는 처방서에 비해 갑절이나 상세하고 분명하며 철저하였다. 이에 서둘러 판각하여 세상에 공개하기를 권하였다. 이 책이 나오면 용렬한 의사의 미혹을 일깨우고 어린아이의 목숨을 늘릴 수 있을 것이니, 그 이로움이 어찌 작겠는가? 이에 서문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