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者自小腹臍左右或腰寒戰 。 稍覺寒 。 則心下痞塞 。 胸背刺痛 。 或嘈雜吞酸 。 或吐水 。 足厥冷必欲臥 。 或得食止 。 或得酒止 。 或得溫藥稍止 。 或得莪朮香附子輩稍止 。 病發則氣力沉弱殆欲絕 。 須臾諸證悉退 。 如無病人 。 或日四五發 。 或一二發 。 或有腹痛甚拒食數日不食者 。 或有十餘年者 。 六七年 。 若二三年者 。 婦人產後如此者 。 有經閉如此者 。 有經行如常如此者 。 男子酒色過多患此者 。 有黴瘡愈後然者 。 雖其證有輕重 。 大略同證 。 有冷氣遊走者 。 或有水氣上下者 。 婦人或有水血相交者 。 何方主之 。 有產後新得此病 。 以來二三月者 。 初用檳榔蘇子加大黃湯十貼 。 諸證皆止 。 後用半夏瀉心湯 。 數日而不再發 。 本草升麻條下有形證稍似者 。 伏乞辨考 。
환자는 아랫배와 배꼽 좌우 또는 허리에서부터 한전이 생긴다. 조금 춥다고 느끼면 심하가 막히고 가슴과 등이 찌르듯 아프며, 혹 조잡과 탄산이 있거나 물을 토하고 발이 궐랭하여 반드시 누우려 한다. 음식을 먹으면 그치기도, 술을 마시면 그치기도, 따뜻한 약을 먹으면 조금 멎기도, 아출·향부자 등을 먹으면 조금 그치기도 한다. 발작하면 기력이 가라앉고 약하여 거의 끊어질 듯하다가 잠깐 사이 여러 증이 모두 물러나 병 없는 사람과 같다. 하루 네댓 번 또는 한두 번 발작하고, 배가 몹시 아파 음식을 거부하여 여러 날 먹지 못하기도 한다. 십여 년 또는 육칠 년, 이삼 년 된 경우가 있다. 부인은 산후에 이러기도, 월경이 막힌 상태에서 이러기도, 월경이 정상인데 이러기도 한다. 남자는 술과 색이 지나쳐 앓기도 하고 매창이 나은 뒤 이러기도 한다. 증에 경중은 있으나 대략 같은 증이다. 냉기가 돌아다니거나 수기가 오르내리기도 하며 부인은 물과 피가 서로 섞이기도 한다. 어떤 처방이 주치하는가? 산후에 새로 이 병을 얻어 이삼 개월 된 이에게 처음 빈랑소자가대황탕 열 첩을 써 여러 증이 모두 멎었고, 뒤에 반하사심탕을 며칠 쓰니 다시 발작하지 않았다. 《본초》 승마 조목 아래에 형증이 조금 비슷한 것이 있으니 분별하여 살펴 주시기를 청한다.
病者覺有物 。 小腹或臍傍奔上 。 則膈中逼喉下 。 如雲煙充塞 。 胸揹走痛 。 煩悶沉昏 。 須臾知雲煙者下收 。 則忽然復常 。 平居體中寒冷 。 雖夏月著襪重衣 。 常多憂思 。 恐不能安眠 。 或時覺如梅子物自膈中臨喉門 。 又覺一物如梅子大 。 有皮膚中自胸上 。 達肩至第七八俞邊止 。 凡所患時時變換 。 證候不一 。 然太略如上 。 而飲食如常 。 形色不衰 。 凡患此證甚多 。 雖輕重不同 。 大率如此 。 要之 。 屬癇證何方主之 。 鷓鴣湯三黃白虎鐵砂大黃散桔梗白散大陷胸湯類皆無效 。 間有久服桂枝加龍骨牡蠣湯稍囗囗 。 (缺字)
환자가 아랫배나 배꼽 옆에서 물건이 달려 올라오는 것을 느끼면 격중이 목 아래를 압박하여 구름과 연기가 가득 막힌 듯하고 가슴과 등에 통증이 돌아다니며 번민하고 정신이 가라앉는다. 잠깐 뒤 구름과 연기 같은 것이 아래로 거두어지는 것을 알면 갑자기 정상으로 돌아온다. 평소 몸이 차서 여름에도 버선을 신고 옷을 겹쳐 입으며 늘 근심과 생각이 많아 편안히 잠들지 못할까 두려워한다. 때때로 매실 같은 물건이 격중에서 목구멍에 다다르는 것을 느끼고, 또 매실만 한 물건이 피부 속에서 가슴 위로 올라 어깨에 이르러 제칠·팔수 부근에서 멎는 것을 느낀다. 병은 수시로 바뀌어 증후가 일정하지 않으나 대략 위와 같으며 음식은 평소와 같고 형색도 쇠하지 않는다. 이 증을 앓는 이가 매우 많고 경중은 달라도 대체로 이러하다. 요컨대 간증에 속하니 어떤 처방이 주치하는가? 자고탕·삼황·백호·철사대황산·길경백산·대함흉탕 종류는 모두 효과가 없다. 간혹 계지가용골모려탕을 오래 복용하여 조금 □□한 경우가 있다. 글자가 빠졌다.
婦人年可三十 。 患腹脹七八年 。 二倍於臨產腹 。 而青筋凸起 。 其硬如石 。 其初一年所 。 飲食不進 。 氣力沉弱 。 二三年後 。 飲食如常 。 起居動作 。 粗如平人 。 遠步大動作稍難耳 。 二便亦如常 。 病來經水不來 。 今春初診之 。 用桃仁承氣抵當甘遂大黃赤丸鷓鶘鐵砂大黃雙紫丸平水丸類 。 雖稍瀉下 。 腹全不減 。 用巴豆則必吐逆 。 又用雞屎百霜散亦不應 。 此病當如何 。 婦人間有此病 。 或十年二三十年 。 而猶不死 。 一婦人有患此證十七八年 。 夢中有異人授方 。 服之 。 黃水自臍漏出者四五日 。 而腹減復常 。 其方別具 。 鐵砂忍冬二味煎服 。
서른 살쯤의 부인이 칠팔 년 동안 복창을 앓았는데 배가 출산 직전의 두 배이고 푸른 근맥이 솟으며 돌처럼 단단하였다. 처음 일 년쯤은 먹지 못하고 기력이 가라앉고 약하였으나 이삼 년 뒤에는 음식이 평소와 같고 일어나 움직이는 것도 대략 보통 사람과 같아 멀리 걷거나 크게 움직이는 것만 조금 어려웠다. 대소변도 평소와 같았으나 병든 뒤 월경은 오지 않았다. 올봄 처음 진찰하여 도인승기·저당·감수·대황·적환·자호·철사대황·쌍자환·평수환 종류를 썼다. 조금 설사해도 배가 전혀 줄지 않았고 파두를 쓰면 반드시 토하였다. 또 계시백상산을 써도 반응하지 않았다. 이 병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부인 중에는 이 병을 십 년 또는 이삼십 년 앓고도 죽지 않는 이가 있다. 한 부인이 십칠팔 년 앓다가 꿈에서 이인이 처방을 주어 먹었더니 누런 물이 배꼽에서 사오 일 새어 나오고 배가 줄어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 처방은 별도로 적었는데 철사와 인동 두 가지를 달여 먹는 것이다.
婦人年可六十 。 去夏患自汗如流 。 日夜不止 。 至八月 。 左右手足不仁 。 腰背麻痹 。 灸灼不知痛 。 諸醫以為痱證 。 百方無效 。 日甚一日 。 至十月請余 。 余以為腳氣蓄水所為 。 用檳榔蘇子加大黃湯 。 二三日 。 則覺腰背手足皮中如蟲行狀 。 指端最甚 。 數十日而稍知痛癢 。 於是 。 用黃耆防己加麻辛桂虎骨湯 。 至臘月中旬 。 手足如常 。 諸證皆已 。 其初大便結澀 。 舌有黃胎 。 右脅有塊 。 時時奔動 。 動則胸痛心悶 。
예순 살쯤의 부인이 지난여름 자한이 흐르듯 나 밤낮으로 그치지 않았다. 팔월에 이르러 양쪽 손발이 감각을 잃고 허리와 등이 마비되어 뜸을 떠도 아픈 줄 몰랐다. 여러 의사는 비증이라 하였고 온갖 처방이 듣지 않아 날로 심해졌다. 시월에 나를 청하였기에 각기로 수가 쌓여 생긴 것이라 보고 빈랑소자가대황탕을 썼다. 이삼 일 만에 허리·등·손발 피부 속에서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 느꼈으며 손가락 끝이 가장 심하였다. 수십 일 뒤 차츰 통증과 가려움을 알게 되었다. 이에 황기방기가마신계호골탕을 써 섣달 중순에는 손발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여러 증이 모두 나았다. 처음에는 대변이 굳고 잘 나오지 않으며 혀에 누런 태가 있고 오른쪽 옆구리에 덩이가 있었다. 때때로 달려 움직였는데 움직이면 가슴이 아프고 심중이 답답하였다.
男子年可六十 。 初患淋疾 。 十年所 。 愈而後患腹中㽲痛又十年所 。 飲食如常 。 外無所苦 。 食後步行則吐水 。 如此者其常也 。 去秋至冬初 。 因監田租 。 日在郊野 。 侵寒觸冷 。 食不進 。 於是每朝吃酒一大碗 。 以當朝食 。 數十日以為常 。 至臘月中旬 。 覺左乳下有物懸著 。 飲食昏停滯乳下 。 不下胃中 。 食後二時所 。 吞酸吐雞卵臭數十回 。 而後稍覺入胃中 。 胸背大痛 。 口渴引飲 。 便秘減 。 正月中旬余診之 。 以為澼飲所為 。 與吳茱萸硝石湯三貼 。 乳下稍開 。 乃與小陷胸加枳實湯三貼 。 乳下洗然 。 乃與半夏瀉心湯二三服 。 後瀉水 。 日數十行 。 覺肩上膈間滴滴有聲 。 須臾脅腹鳴動 。 則洞瀉 。 凡如此者七八日 。 飲食日進 。 證候日快 。 而與藥如故 。 稍稍瀉止 。 諸證悉失 。 壯健如十年前 。 鼓脹兼勞瘵者 。 未見有治效 。
예순 살쯤의 남자가 처음 임질을 십 년쯤 앓고 나은 뒤 배 속의 쥐어짜는 통증을 또 십 년쯤 앓았다. 음식은 평소와 같고 겉으로 괴로운 것은 없었으나 먹은 뒤 걸으면 늘 물을 토하였다. 지난가을부터 초겨울까지 전조를 감독하느라 날마다 들에 있어 추위와 찬 기운을 맞자 먹지 못하였다. 아침마다 술 한 큰 사발로 아침밥을 대신하기를 수십 일 하였다. 섣달 중순 왼쪽 젖 아래에 물건이 매달린 듯 느끼고 음식이 모두 그 아래에 머물러 위로 내려가지 않았다. 먹고 두 시쯤 지나 신물이 올라오고 달걀 냄새 나는 것을 수십 차례 토한 뒤에야 조금 위로 들어감을 느꼈다. 가슴과 등이 몹시 아프고 갈증으로 물을 당기며 대변이 막히고 줄었다. 정월 중순에 내가 진찰하여 벽음 때문이라 보고 오수유초석탕 세 첩을 주자 젖 아래가 조금 열렸다. 소함흉가지실탕 세 첩을 주자 젖 아래가 씻은 듯 풀렸다. 이어 반하사심탕을 두세 번 복용한 뒤 물을 하루 수십 차례 설사하였다. 어깨 위와 격 사이에서 물방울 소리가 나는 것을 느끼다가 잠시 뒤 옆구리와 배가 울리면 쏟듯 설사하였다. 이러기를 칠팔 일 하면서 음식은 날로 늘고 증후는 날로 좋아졌다. 약을 그대로 주자 차츰 설사가 멎고 모든 증이 없어져 십 년 전처럼 건장해졌다. 고창에 노채가 겸한 경우에는 아직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였다.
凡察病人 。 水氣為患者十居七八 。 於是觀仲景方 。 治水之劑 。 亦十之七八 。 乃知水之為患 。 大且多矣 。 為醫者留意於此 。 分別表裡高下胃中胃外伏流散凝等 。 從證治起死回生之功 。 亦十之七八矣 。
병자를 살펴보면 수기가 병이 된 경우가 열에 일고여덟이다. 이에 중경의 처방을 보면 수를 치료하는 약도 열에 일고여덟이니 수가 만드는 병이 크고 많음을 알 수 있다. 의사는 여기에 유의하여 표리·고하·위의 안팎·잠복과 흐름·흩어짐과 엉김 등을 구분하고 증을 따라 치료하면 죽음에서 일으켜 삶을 되돌리는 공도 열에 일고여덟일 것이다.
訶黎勒人 。 唯知止瀉 。 不知逐水 。 法苑珠林引分別功德經云 。 佛弟子博羅療一比丘常苦頭痛 。 與訶子一丸 。 所患遂已 。 其論謂 。 膈間有水上攻 。 故頭痛 。 訶子除水 。 故愈 。 此余所暗記 。 大意如此 。 非彼文者 。
사람들은 가리륵이 설사를 멎게 하는 것만 알고 수를 몰아내는 것은 알지 못한다. 《법원주림》에서 《분별공덕경》을 인용하여 말하였다. 부처의 제자 박라가 늘 두통을 앓는 비구를 치료하며 가자 한 알을 주자 병이 마침내 나았다. 그 논의에서는 격 사이에 수가 있어 위로 치받으므로 머리가 아프고 가자가 수를 없애므로 나았다고 하였다. 이는 내가 외워 둔 것으로 대의가 이러하다는 것이며 그 문장을 그대로 옮긴 것은 아니다.
凡中風寒邪者 。 有水迎之 。 故其候有頭痛惡寒汗出痰湧目淚鼻涕一身走痛等類 。 逐水則邪除 。 故汗出而愈 。 於是乎桂枝麻黃細辛半夏乾生薑輩才能可得而知已 。 牡蠣龍骨亦治之之藥 。
풍한의 사기에 맞은 이는 수가 그것을 맞아들이므로 두통·오한·땀·담이 솟음·눈물·콧물·온몸을 돌아다니는 통증 등의 증후가 있다. 수를 몰아내면 사기가 없어지므로 땀이 나고 낫는다. 여기서 계지·마황·세신·반하·건강·생강 등의 능력을 알 수 있다. 모려와 용골도 이를 치료하는 약이다.
蝮蛇箱山錫杖實二味 。 酒浸日乾 。 細末 。 糊丸 。 以酒送下 。 主治主血相結 。 冷氣走痛 。 心胸痞塞 。 虛羸乏力者名二輪丸 。
복사와 상산석장실 두 가지를 술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 곱게 가루 내고 풀로 환을 만들어 술로 넘긴다. 주혈이 서로 맺히고 냉기로 통증이 돌아다니며 가슴이 비색하고 허약하고 수척하여 힘이 없는 것을 주치하며 이름은 이륜환이다.
鼴鼠霜 。 能治顛癇吐涎沫者 。
언서상은 전간으로 침과 거품을 토하는 것을 치료할 수 있다.
東洞先生答鶴臺先生書
동동 선생이 학대 선생에게 답한 글
病者自小腹臍左右或腰寒戰雲云 。 此證甚多 。 是留飲病也 。 其處方也 。 假令小腹絞痛 。 腰攣急者 。 烏頭煎湯主之 。 心下痞鞕者 。 附子湯主之 。 胸背刺痛 。 或嘈雜吞酸 。 或吐水 。 或嗜臥 。 兼心下痞鞕 。 則人參湯 。 兼胸脅苦滿 。 則小柴胡湯 。 心下痞鞕腹鳴 。 則半夏瀉心湯 。 心下不痞 。 雷鳴切痛 。 則附子粳米湯 。 心下不痞 。 上逆甚 。 則桂苓朮甘湯 。 上逆而吐水 。 則五苓散也 。 而不問男子婦人產前產後過酒過色 。 唯隨證治之 。 是古之道也 。 足下用檳榔蘇子加大黃湯半夏瀉心湯二方者 。 治則治矣 。 雖然方者有主藥主治 。 知其主藥主治而用之 。 則為古今之法 。 否 。 則雖治不免仲景非其治之議也 。 足下諒察焉 。 來諭曰 。 本草升麻條下 。 有形證稍似者 。 按本草升麻葛根湯 。 異仲景所用也 。 今讀其論 。 以想像推病 。 以不可知為知 。 焉能得功 。 縱有其功 。 偶中耳 。 此方主治頭痛發熱項背強急等之證也 。 時珍不知焉 。 有此證而用之 。 是升麻葛根湯之功也 。 非時珍之功 。
환자가 아랫배와 배꼽 좌우 또는 허리에서 한전이 생긴다는 등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겠다. 이 증은 매우 많으며 유음병이다. 처방할 때 이를테면 아랫배가 비틀듯 아프고 허리가 당기고 급하면 오두전탕이 주치한다. 심하가 비경하면 부자탕이 주치한다. 가슴과 등이 찌르듯 아프거나 조잡과 탄산이 있거나 물을 토하거나 눕기를 좋아하면서 심하비경을 겸하면 인삼탕, 흉협고만을 겸하면 소시호탕, 심하가 비경하고 배가 울리면 반하사심탕이다. 심하가 비색하지 않고 배에서 우레처럼 울리며 몹시 아프면 부자갱미탕, 심하가 비색하지 않고 상역이 심하면 계령출감탕, 상역하며 물을 토하면 오령산이다. 남녀·산전·산후·과음·과도한 색을 묻지 않고 오직 증을 따라 치료하는 것이 옛 도이다. 족하가 빈랑소자가대황탕과 반하사심탕 두 처방을 써서 치료한 것은 치료한 것이지만, 처방에는 주약과 주치가 있으니 그것을 알고 쓰면 고금의 법이 된다. 그렇지 않으면 치료되었어도 중경의 ‘그에 맞는 치료가 아니다’라는 논의를 면하지 못하니 살펴 주시기 바란다. 보내온 글에서 《본초》 승마 조목 아래 형증이 조금 비슷한 것이 있다고 하였다. 살펴보면 《본초》의 승마갈근탕은 중경이 쓴 것과 다르다. 지금 그 논의를 읽어 상상으로 병을 추측하고 알 수 없는 것을 안다고 하면 어찌 공효를 얻겠는가? 공효가 있어도 우연히 맞은 것일 뿐이다. 이 처방은 두통·발열·목덜미와 등의 뻣뻣함과 당김 등의 증을 주치한다. 시진은 그것을 알지 못하였다. 이런 증이 있어 사용하면 승마갈근탕의 공이지 시진의 공이 아니다.
病者覺有物云云 。 此證亦水氣之變而上逆病也 。 故往往與桂苓朮甘湯桂苓味甘湯苓桂甘棗湯輩 。 胸揹走痛者 。 每夜用滾痰丸一錢 。 若痛劇者 。 間用控涎丹 。 其如梅子物 。 自膈上 。 達肩也 。 亦唯控涎丹主之 。 若毒著背俞 。 凝然不動 。 則灸如九曜星 。 或五日或七日 。 以散為度 。 而控涎丹逐之 。 然後至自膈中臨喉門之物 。 半夏厚朴湯主之 。 如夫平居苦寒 。 夏月著襪重衣 。 憂思悲恐者 。 兼之於諸病也 。 則非證之確者矣 。 足下以此為屬癇證 。 非矣 。 夫癇間也 。 病有間隙之謂也 。 大抵雜病皆有間也 。 然則何言乎癇 。 何言乎非間 。 且名實之實也 。 名不盡物之狀 。 不如數數焉推實著明也 。 余不名已久矣 。
환자가 물건이 있다고 느낀다는 등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겠다. 이 증도 수기의 변화로 생긴 상역병이므로 흔히 계령출감탕·계령미감탕·영계감조탕 등을 준다. 가슴과 등에 통증이 돌아다니면 매일 밤 곤담환 한 돈을 쓰고 심하게 아프면 사이사이 공연단을 쓴다. 매실 같은 물건이 격에서 올라 어깨에 이르는 것도 공연단만이 주치한다. 독이 배수에 붙어 굳게 움직이지 않으면 구요성 모양으로 뜸을 떠 닷새 또는 이레 동안 흩어지는 것을 기준으로 하고 공연단으로 몰아낸다. 그 뒤 격중에서 목구멍에 다다르는 물건에는 반하후박탕이 주치한다. 평소 추위를 괴로워하여 여름에도 버선을 신고 옷을 겹쳐 입으며 근심하고 슬퍼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여러 병에 겸하여 나타나므로 확실한 증이 아니다. 족하가 이를 간증에 속한다고 한 것은 잘못이다. 간은 간격이라는 뜻으로 병에 틈이 있음을 말한다. 대체로 잡병은 모두 틈이 있으니 그렇다면 무엇을 간이라 하고 무엇을 간이 아니라고 하겠는가? 또 명실 가운데 중요한 것은 실이다. 이름은 사물의 모습을 다 담지 못하므로 거듭 실제를 미루어 밝혀 드러내는 것만 못하다. 나는 병명을 붙이지 않은 지 오래되었다.
鷓鴣湯云云 。 方各有主治 。 非其證 。 則無功 。 鷓鴣湯主治吐蛔 。 三黃湯主治心下痞而悸 。 白虎湯主治煩渴 。 桔梗白散主治黏痰或臭膿 。 大陷胸湯主治結胸之疾 。 足下所用無此證也 。 宜哉其不得功 。 桂枝加龍骨牡蠣湯主治胸腹有動上逆干 。 今無上逆而用之 。 故雖有小功乎 。 不全愈也 。 如鐵砂大黃散 。 余未試之 。
자고탕 등에 관하여 말하겠다. 처방마다 주치가 있어 그 증이 아니면 효과가 없다. 자고탕은 회충을 토하는 것을, 삼황탕은 심하가 비색하고 두근거리는 것을, 백호탕은 번갈을, 길경백산은 끈끈한 담이나 악취 나는 고름을, 대함흉탕은 결흉의 병을 주치한다. 족하가 사용한 경우에는 이런 증이 없으니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계지가용골모려탕은 가슴과 배에 동기가 있고 상역하는 것을 주치한다. 지금 상역이 없는데 썼으므로 작은 공효가 있더라도 완전히 낫지 않는 것이다. 철사대황산 같은 것은 나는 아직 시험하지 않았다.
一婦人年可三十 。 患腹脹云云 。 腹滿者枳實厚朴之主治也 。 大承氣湯主之 。 近者得一禁方試之 。 血小溲而解 。 今傳之足下 。 足下試之 。 大凡足下所用 。 皆不得方意如此 。 而後有功也 。 偶中不可為法矣 。 桃核承氣湯方 。 不自大承氣湯來 。 自大黃甘草湯來 。 故主治少腹急結者 。 足下失其本 。 何以得效乎 。 諸方皆然 。 足下察諸 。 辱異人之方治腹脹者 。 試以告效 。
서른 살쯤의 한 부인이 복창을 앓는다는 등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겠다. 복만은 지실과 후박이 주치하며 대승기탕이 주치한다. 근래 한 비방을 얻어 시험하니 피가 소변으로 나와 풀렸다. 이제 족하에게 전하니 시험해 보시라. 대체로 족하가 쓴 것은 모두 이처럼 처방의 뜻을 얻지 못하였다. 그런데도 공효가 있다면 우연히 맞은 것으로 법 삼을 수 없다. 도핵승기탕은 대승기탕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대황감초탕에서 나온 것이므로 소복급결을 주치한다. 족하는 그 근본을 잃었으니 어떻게 효과를 얻겠는가? 여러 처방이 모두 그러하니 살펴보시라. 알려 주신 이인의 복창 치료 처방은 시험해 보고 효과를 알려 주시기 바란다.
一婦人年可六十 。 患自汗云云 。 此證足下以為腳氣也 。 夫腳氣者 。 病特在腳之名也 。 不知大兄何以謂腳氣也 。 若使余從事 。 初大黃附子湯 。 後黃蓍桂枝五物湯乎 。 方不稽古而虛 。 則雖治乎 。 不可為法 。 足下思諸 。
예순 살쯤의 한 부인이 자한을 앓는다는 등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겠다. 이 증을 족하는 각기라고 하였다. 각기는 병이 특별히 다리에 있는 것을 가리키는 이름인데 대형이 어째서 각기라 하였는지 모르겠다. 내가 맡는다면 처음에는 대황부자탕, 뒤에는 황기계지오물탕을 쓸 것이다. 처방이 옛것을 고찰하지 않아 근거가 비면 치료되더라도 법 삼을 수 없으니 족하는 생각해 보시라.
一男子年可六十 。 初患淋疾云云 。 嗚呼得其治哉 。 嗚呼得其治或 。 昔仲景之為方也 。 從證以處 。 亦不問其所因 。 今足下有焉 。
예순 살쯤의 한 남자가 처음 임질을 앓았다는 등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겠다. 아, 치료법을 얻었구나. 아, 치료법을 얻었구나. 옛날 중경은 처방할 때 증을 좇아 정하고 원인은 묻지 않았는데 지금 족하에게 그것이 있다.
鼓脹兼勞瘵云云 。 後世勞瘵之論 。 不知疾醫之道者之所為焉耳 。 足下所謂勞瘵者 。 不知何等證 。 請再聞其說 。
고창에 노채를 겸한다는 등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겠다. 후세의 노채 논의는 질병을 치료하는 도를 모르는 이들이 만든 것이다. 족하가 말하는 노채가 어떤 증인지 모르니 그 설명을 다시 듣고자 한다.
凡察病人水氣為患者云云 。 夫人之為病毒也 。 無不水穀 。 何則人生入口腹者 。 唯飲食也 。 而其水毒流行一身 。 谷毒止於腸胃 。 故毒物動顯證 。 十七八者水也 。 十二三者谷也 。 足下之論實然 。 世人嘗聞余說者 。 面諛腹非 。 無一可與語者 。 如足下可謂知音矣 。
병자를 살피면 수기가 병이 된 경우가 많다는 등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겠다. 사람의 병독은 수곡 아닌 것이 없다. 왜냐하면 사람의 입과 배로 들어가는 것은 오직 음식이기 때문이다. 수독은 온몸을 흐르고 곡독은 장위에 머무른다. 그러므로 독이 움직여 증을 드러내는 것 가운데 열에 일고여덟은 수이고 열에 두셋은 곡이다. 족하의 논의가 참으로 그러하다. 세상에서 내 말을 듣는 이는 면전에서는 아첨하고 속으로는 비난하여 함께 말할 만한 사람이 하나도 없는데 족하 같은 이는 지음이라 할 만하다.
中風寒邪者 。 有水迎之云云 。 此論千載卓見 。 可謂能知仲景之方矣 。 然不得藥能 。 不能治之 。 得之有道 。 參觀加減之方是也 。 余向錄藥徵 。 以備高覽 。 來諭曰 。 牡蠣龍骨治水 。 是蓋非不稽之論乎 。 仲景以牡蠣主治胸腹之動 。 以龍骨主治臍下之動 。 未見其治水 。 足下別有所稽乎 。 請重誨之 。
풍한의 사기에 맞은 이는 수가 그것을 맞아들인다는 등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겠다. 이는 천 년에 걸친 탁견으로 중경의 처방을 잘 안다고 할 만하다. 그러나 약의 능력을 얻지 못하면 치료할 수 없다. 그것을 얻는 길은 가감한 처방들을 서로 참조하여 보는 것이다. 내가 앞서 기록한 《약징》을 보내 높이 살펴보도록 하겠다. 보내온 글에서는 모려와 용골이 수를 치료한다고 하였는데 이는 고찰되지 않은 논의가 아니겠는가? 중경은 모려로 가슴과 배의 동기를, 용골로 배꼽 아래의 동기를 주치하였으며 수를 치료하는 것은 보지 못하였다. 족하에게 따로 고찰한 바가 있는가? 다시 가르쳐 주시기 바란다.
蝮蛇鼴鼠二方 。 吾其試焉乎 。 意必有效 。
복사와 언서의 두 처방은 내가 시험해 보겠다. 생각건대 반드시 효과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