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案1)據述去春偏中以來 , 左足臂俱不能用 , 肌肉不仁 , 痰多言蹇 , 顯系不足 , 下元痰火中絡之候 。 至今春來復中之後 , 左肩忽覺紅腫 , 瘡頭延爛 。 此是肝火挾痰上擾 , 逆於太陽之脈 , 阻遏營氣 , 鬱蒸化毒 , 遂成上搭手之候 。 刻下腐肉雖脫 , 而根腳仍然紫硬 , 不覺疼痛 。 脈息細數帶弦 , 重按殊無神韻 , 舌質光絳且干 , 氣急自汗 , 種種症情良由痰火久踞 , 元氣愈虛而陰液愈損矣 。 高年患此 , 豈可不深慮乎 ? 即承雅招 , 不棄鄙陋 , 勉爾揮汗撰方 , 冀其一陰得來復之機 , 元氣有生振之兆 , 庶無意外之變 , 否則慮其虛脫 。
(의안 1) 전하는 말로는 지난봄 편중 이후 왼쪽 다리와 팔을 모두 쓰지 못하고 기육에 감각이 없으며 담이 많고 말이 어눌하였다. 분명 하원이 부족하고 담화가 낙맥을 침범한 증후이다. 올해 봄에 다시 중풍을 앓은 뒤 왼쪽 어깨가 갑자기 붉게 붓는 것을 느꼈고 창의 머리가 계속 문드러졌다. 이는 간화가 담을 끼고 위로 어지럽히며 태양의 맥에 거슬러 들어가 영기를 막고, 울체되어 훈증하면서 독으로 변하여 상탑수의 증후가 된 것이다. 지금은 썩은 살이 떨어졌지만 뿌리 둘레는 여전히 자줏빛이며 단단하고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맥은 세삭하면서 현하고 깊이 누르면 신기가 몹시 없으며, 혀 바탕은 매끈하고 짙은 붉은빛이며 마르고, 숨이 급하고 자한이 있다. 여러 병정은 참으로 담화가 오래 자리 잡아 원기가 더욱 허해지고 음액이 더욱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고령에 이런 병을 앓으니 어찌 깊이 염려하지 않겠는가? 정중히 초청하시고 나의 비루함을 버리지 않으셨으니 힘써 땀을 닦으며 처방을 짓는다. 한 가닥 음이 회복할 기회를 얻고 원기가 생기를 되찾을 조짐을 보여 뜻밖의 변증이 없기를 바라며, 그렇지 않으면 허탈할까 걱정된다.
高麗參 銀花露 知母 元參 生首烏 金石斛 黃耆 川貝 西洋參 蓮子 穀芽
고려삼, 금은화로, 지모, 현삼, 생하수오, 금석곡, 황기, 천패모, 서양삼, 연자, 곡아.
紅形已退 , 毒邪有宣化之機 。 新肉齊生 , 氣血得流形之用 。 脈和緩而且勻 , 痰火亦似乎下降 。 舌淡紅而潮潤 , 胃津已得以上乘 , 倉廩之令有專權 ; 戊土卻能化育 , 傳道之恆未失守 。 庚金尚得升扶 , 惟寤寐少寧 。 身軀仍難以轉側 , 語言蹇滯 , 手足猶不能舉提 , 究系津液素虛 , 加以痰火久擾 , 膿漿大潰 , 則虛者愈虛 , 不能內濟心陽以安其宅 , 外灌百脈以利機關也 。 況元虛挾痰挾火之體 , 圖治極難 。 若過投降火消痰 , 猶恐虛虛之戒 ; 驟進滋陰扶正 , 且憂實實之候 。 茲擬補而不滯之方 , 冀其陽生陰長 , 坎離既濟 , 則心君泰然而百體從令矣 。 即外瘍亦不期愈而自愈矣 。
붉은 모습이 이미 물러났으니 독사가 퍼져 풀릴 기회가 생겼다. 새살이 고르게 돋으니 기혈이 흘러 형체를 이루는 작용을 얻었다. 맥이 조화롭고 완만하며 고르니 담화도 내려가는 듯하다. 혀가 담홍색이고 촉촉하니 위진이 위로 올라오게 되었고, 창름의 명령이 권한을 온전히 지녀 무토가 화육할 수 있으며, 전도의 항상됨도 아직 지키는 바를 잃지 않았다. 경금도 아직 승부(升扶)를 얻고 있다. 다만 깨어 있을 때나 잘 때나 편안함이 적고, 몸은 여전히 돌아눕기 어려우며 말이 어눌하고 막히고 손발도 아직 들어 올리지 못한다. 결국 진액이 본래 허한 데다 담화가 오래 어지럽히고 고름물이 크게 터져 나와 허한 것이 더욱 허해져, 안으로 심양을 도와 그 집을 편안하게 하지 못하고 밖으로 백맥을 적셔 관절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는 것이다. 더구나 원기가 허하면서 담과 화를 겸한 몸은 치료를 도모하기 매우 어렵다. 화를 내리고 담을 삭이는 약을 지나치게 투여하면 허한 것을 더 허하게 하는 경계에 걸릴까 염려되고, 갑자기 음을 자양하고 정기를 도우면 실한 것을 더 실하게 할까 걱정된다. 이에 보하되 막히게 하지 않는 처방을 세워 양이 생하고 음이 자라며 감과 이가 서로 구제하기를 바란다. 그러면 심군이 태연해지고 온몸이 명령을 따를 것이며, 외양도 낫기를 기약하지 않아도 저절로 나을 것이다.
高麗參 細生地 生穀芽 知母 制首烏 潼蒺藜 宋半夏 銀花 川貝母 甘草 蓮子
고려삼, 가는 생지황, 생곡아, 지모, 법제한 하수오, 동질려, 송반하, 금은화, 천패모, 감초, 연자.
(案2)體素陽虛 , 濕邪內蘊 , 平居勞碌 , 鬱火恆多 。 濕邪阻於太陽 , 氣血之循環莫展 ; 火毒壅於脈絡 , 營陰之灌溉失司 。 火因濕而愈熾 , 濕得火而更張 , 濕火交結於肺俞 , 疽名遂成上搭手 。 據云症起未至一旬 , 而瘡形已經數寸 , 黑爛無休 , 恐犯三陷之局 ; 紅霞散漫 ; 盡有肆橫之徵 。 肌肉不仁 , 正氣失流行之用 ; 漿稀水少 , 膿毒開盤踞之端 。 脈細數而帶弦 , 虛火更兼實火 ; 身微寒而兼熱 , 濕邪且挾風邪 。 大患纏身 , 頗為棘手 。 雖未嘔惡神昏 , 形其惡候而已見 。 瘡平根散 , 漸露凶端 , 宜未雨而綢繆 , 毋臨渴而掘井 。 必得扶正卻邪 , 標本兼顧 , 庶乎漸臻康泰矣 。 弟愚粗暗方書 , 稍明藥性 , 命含毫而施治 , 勉濡筆而撰方 , 愧拙陋之無能 , 候高明以斧政 。
(의안 2) 체질이 평소 양허하고 습사가 안에 쌓였으며, 평소 분주히 일하여 울화가 늘 많다. 습사가 태양을 막아 기혈의 순환이 펼쳐지지 못하고, 화독이 맥락을 막아 영음이 적셔 주는 직분을 잃었다. 화는 습 때문에 더욱 치성하고 습은 화를 얻어 더욱 성해져 습화가 폐수에 뒤얽혔으니, 마침내 상탑수라는 저가 되었다. 전하는 말로는 병이 생긴 지 열흘이 채 안 되었는데 창의 크기가 이미 몇 치이고 검게 문드러지는 일이 그치지 않아 삼함의 형세에 빠질까 염려된다. 붉은 노을 같은 빛이 흩어져 퍼지니 사납게 뻗치는 징후가 역력하다. 기육에 감각이 없는 것은 정기가 유행하는 작용을 잃은 것이고, 진물이 묽고 적은 것은 고름의 독이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다. 맥이 세삭하면서 현하니 허화에 실화까지 겸하였고, 몸이 조금 추우면서 열이 나니 습사가 풍사까지 끼고 있다. 큰 병이 몸을 휘감아 매우 다루기 어렵다. 아직 구역질과 정신 혼미는 없지만 나쁜 징후가 이미 드러났다. 창이 평평하고 뿌리가 흩어지니 흉한 단서가 점차 나타난다. 비가 오기 전에 대비해야지 목이 마른 뒤 우물을 파서는 안 된다. 반드시 정기를 돕고 사기를 물리치며 표본을 함께 돌보아야 점차 건강과 평안을 되찾을 것이다. 나는 어리석으나 처방서를 대략 익히고 약성을 조금 알아, 붓을 들어 치료하라는 명을 받고 힘써 붓을 적셔 처방을 지었다. 졸렬하여 능력이 없음을 부끄러워하며 밝은 식견으로 바로잡아 주시기를 기다린다.
生綿耆 銀花 鮮生地 大力子 梅花點 舌丹 生甘草 丹皮 炙甲片 天花粉 暹犀角 翹心 紫地丁 毛時菇
생면황기, 금은화, 신선한 생지황, 대력자, 매화점, 설단, 생감초, 목단피, 구운 천산갑 조각, 천화분, 섬라산 서각, 연교심, 자화지정, 모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