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案1)疽名偏腦 , 原是火毒之瘍 。 經屬膀胱 , 曾為寒水之腑 。 夫腦疽一症有內因外因之異 , 有正輕偏重之殊 。 由六淫外感者輕 , 從五臟內發者重 。 外感者多生於正中 , 內發者每起於項旁 。 疽生偏左 , 非內因而何 ? 所謂內因而成者 , 其源有五 : 或由心緒煩擾 , 煽動不寧 , 以致火旺而沸騰 , 行於項間與寒水交滯而成者 ; 或因惱怒傷肝 , 項乃三陽統筋之所 , 肝傷則血脈不朝 , 筋失榮養 , 凝滯為腫而成者 ; 亦有思慮傷脾 , 脾傷則健運失職 , 營氣不從 , 逆於肉裡而成者 ; 又有恣欲傷腎 , 腎傷則真陰之氣敗 , 真陰一敗 , 相火即生 , 亦能致此 。 仰屋圖維 , 良由操勞過度加以情懷不暢 , 則肝膽之火勃動於中 , 逆於太陽之脈 , 與內蘊濕邪熏蒸化毒 , 遂成斯症耳 。 迄今幾經二旬 , 仍然木硬漫腫 , 根腳色紫甚 , 至漿水稀少 , 間有噯氣 , 脈息沉數少神 , 舌苔淡白根膩 , 以脈參症 , 顯系正虛邪實 , 一時不能托邪外達而然 。 年尊得此 , 深恐難以支持 。 拙擬扶正卻邪 , 標本兼顧一法 , 冀其裂縫來漿 , 根盤收束 , 庶幾有安瀾之慶 , 否則慮有意外之變 。 拙見如是 , 未識尊意若何 ?
(의안 1) 저의 이름이 편뇌이니 본래 화독의 종양이다. 경은 방광에 속하니 한수의 부이다. 뇌저에는 내인과 외인의 차이가 있고 한가운데 생긴 것은 가볍고 한쪽에 생긴 것은 무거운 구별이 있다. 육음의 외감으로 생긴 것은 가볍고 오장 안에서 생긴 것은 무겁다. 외감은 대개 정중앙에 생기고 내부에서 발생한 것은 흔히 목덜미 옆에서 시작된다. 저가 왼쪽으로 치우쳐 생겼으니 내인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른바 내인으로 생기는 것은 근원이 다섯 가지이다. 혹 심사가 번거롭고 어지러워 안정되지 못하여 화가 왕성하게 끓고 목덜미로 흘러가 한수와 뒤얽혀 막혀서 생기기도 한다. 혹 노여움이 간을 상하게 하여 생기기도 한다. 목덜미는 삼양이 근을 통솔하는 곳인데 간이 상하면 혈맥이 모여들지 않고 근이 영양을 잃어 엉겨 막혀 붓게 된다. 또 사려가 비를 상하게 하여 비가 건운의 직분을 잃고 영기가 따르지 못하여 살 속으로 거슬러 들어가 생기기도 한다. 또 성욕을 방종하여 신을 상하게 하면 진음의 기가 무너지고, 진음이 무너지자마자 상화가 생겨 역시 이런 병을 일으킬 수 있다. 천장을 바라보며 곰곰이 생각하니, 이는 참으로 지나친 노고에 마음이 편치 않은 일이 더해져 간담의 화가 안에서 일어나고 태양의 맥에 거슬러 들어가, 안에 쌓인 습사와 함께 훈증하여 독으로 변해서 생긴 것이다. 지금까지 거의 스무 날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나무처럼 단단하고 넓게 부어 있으며, 뿌리 둘레의 빛이 몹시 자주색이고 진물까지 적다. 간혹 트림하며 맥은 침삭하고 신기가 적고, 설태는 담백색이며 뿌리 쪽이 끈끈하다. 맥과 증상을 함께 살피면 분명 정허사실하여 한동안 사기를 받쳐 밖으로 내보내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 고령에 이 병을 얻었으니 지탱하기 어려울까 크게 염려된다. 부족한 소견으로는 정기를 돕고 사기를 물리치며 표본을 함께 돌보려 한다. 갈라진 틈으로 진물이 나오고 뿌리 둘레가 오므라들면 물결이 가라앉는 경사가 있겠으나, 그렇지 않으면 뜻밖의 변화가 있을까 걱정된다. 부족한 소견은 이와 같으나 존의는 어떠하신지 모르겠다.
別參鬚 甲片 銀花 茯神 陳皮 甘草 鮮佛手 金石斛 歸身 丹皮 蓮子 黃耆 穀芽 綠豆衣
별삼의 잔뿌리, 천산갑 조각, 금은화, 복신, 진피, 감초, 신선한 불수, 금석곡, 당귀 몸통, 목단피, 연자, 황기, 곡아, 녹두 껍질.
二診 前擬扶正卻邪之劑 , 痛勢稍緩 , 漿水漸來 , 似乎有見松之象 , 但根腳猶硬 , 毒邪有盤踞之徵 。 新腐未分 , 元氣少流行之用 , 正虛邪滯 , 非已露其端倪乎 ? 大凡外症正重偏輕 , 獨有腦疽正輕偏重 。 嘗閱吳鞠通論云 : 正屬督脈 , 督脈為純陽之經 , 起於尾閭 , 貫脊而上 , 毒氣乘之 , 每能外達 , 故高腫易腐 , 為易治之症也 ; 偏屬太陽 , 太陽為寒水之腑 , 始於晴明 , 夾項而下 , 邪氣客之 , 最易內侵 , 故平塌難腐 , 為難治之症也 。 況七旬之高年 , 困一月之大患 , 末學淺陋 , 而欲借著代籌 , 計出萬全 , 不啻鰲戴之重矣 。 而干旋之法最難洽當 , 使徒進苦寒 , 恐犯虛虛之戒 ; 而專投滋膩 , 難免實實之憂 。 茲擬此方必欲兩不相害 , 或可挽扶中流之砥柱 , 挽既倒之狂瀾 。 是以聊釋症情於前 , 雜配藥方於後 , 然歟 ? 否歟 ? 請君政之 。
이진. 앞서 정기를 돕고 사기를 물리치는 약을 계획하였더니 통증이 조금 누그러지고 진물이 점차 나와 풀리는 모습이 있는 듯하다. 그러나 뿌리 둘레가 아직 단단하여 독사가 자리 잡고 있는 징후가 있다. 새살과 썩은 살이 나뉘지 않고 원기가 유행하는 작용이 부족하니, 정기가 허하고 사기가 막힌 단서가 이미 드러난 것이 아닌가? 대체로 외증은 정중앙에 생긴 것이 무겁고 한쪽에 생긴 것이 가볍지만, 유독 뇌저만은 중앙에 생긴 것이 가볍고 한쪽에 생긴 것이 무겁다. 오국통의 논의를 읽은 적이 있는데, 정중앙은 독맥에 속하고 독맥은 순양의 경으로 미려에서 시작하여 척추를 관통해 올라가므로 독기가 이를 타면 매번 밖으로 나올 수 있어 높이 붓고 쉽게 부패하니 치료하기 쉬운 증상이라고 하였다. 한쪽은 태양에 속하고 태양은 한수의 부로 정명에서 시작하여 목덜미를 끼고 내려가므로 사기가 머물면 가장 쉽게 안으로 침범하여 평평하게 꺼지고 부패하기 어려우니 치료하기 어려운 증상이라고 하였다. 더구나 칠순의 고령으로 한 달의 큰 병에 시달리는데, 배움이 얕고 비루한 내가 젓가락을 빌려 대신 계책을 세워 만전을 기하려 하니 큰 자라가 이고 있는 무게에 못지않다. 형세를 돌리는 법을 알맞게 정하기 매우 어려워, 고한한 약만 들이면 허한 것을 더욱 허하게 하는 경계를 범할까 두렵고, 끈끈한 자양약만 투여하면 실한 것을 더욱 실하게 하는 걱정을 피하기 어렵다. 이제 이 처방은 반드시 양쪽을 서로 해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니, 혹 흐르는 물 가운데의 지주를 붙들어 이미 기울어진 거센 물결을 돌이킬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우선 병정을 앞에 풀어 쓰고 처방을 뒤에 섞어 배합한다. 옳은가, 그른가? 그대께서 바로잡아 주시기 바란다.
高麗參 炒歸身 淨銀花 粉丹皮 生黃耆 金扁斛 生甘草 生穀芽 新會皮 茯苓 佛手 蓮子
고려삼, 볶은 당귀 몸통, 깨끗이 손질한 금은화, 분단피, 생황기, 금편석곡, 생감초, 생곡아, 신회진피, 복령, 불수, 연자.
三診 膿水雖多 , 而瘡頭塌陷 , 紅腫蔓延 , 脈息右部少神 , 左關弦數 , 究系近增鬱怒 , 肝火妄動 , 挾毒肆橫之故 。 古稀患此 , 豈可不深慮乎 ? 夫人之體 , 有虛亦有實 。 以言乎高年 , 其實也與哉 ? 其虛也 , 虛則精神日餒 , 元氣就衰 , 使治匪根源 , 不啻杯蛇市虎 。 抑症有輕亦有重 , 以念夫偏腦疽 , 其輕也與哉 ? 其重也 , 重則毒邪逗留 , 糾纏不已 , 覺邪踞經絡 , 無殊社鼠城狐 。 假令邪實而正未虧 , 猶可用三黃解毒以衰其勢也 。 何慮乎毒邪鴟張而擾攘無休耶 ? 假令正虛而邪已淨 , 便可投十全大補以扶其本也 。 何慮乎元氣虧損而流行不健耶 ? 兼之傳道之官恆固守 , 庚金不及生扶 , 而倉廩之令有專權 , 戊土卻能化育 。 不然則中流乏砥柱坐鎮 , 將何所恃而不恐 ?
삼진. 고름물은 많지만 창의 머리가 꺼지고 붉은 부종이 퍼진다. 맥은 오른쪽 부위에 신기가 적고 좌관은 현삭하다. 결국 근래 울분과 노여움이 더해져 간화가 함부로 움직이며 독을 끼고 사납게 날뛰기 때문이다. 고희에 이런 병을 앓으니 어찌 깊이 염려하지 않겠는가? 사람의 몸에는 허도 있고 실도 있다. 고령을 말한다면 실하겠는가? 허하다. 허하면 정신이 날로 쇠약해지고 원기가 쇠해지니, 근원을 치료하지 않는다면 잔 속의 뱀과 시장의 호랑이와 다름없다. 또한 병에는 가벼운 것도 있고 무거운 것도 있다. 편뇌저를 생각한다면 가볍겠는가? 무겁다. 무거우면 독사가 머물러 끝없이 얽히니, 사기가 경락에 자리 잡은 것이 사당의 쥐와 성곽의 여우와 다름없음을 알게 된다. 만일 사기만 실하고 정기가 아직 줄지 않았다면 그래도 삼황해독으로 그 기세를 약화시킬 수 있으니, 독사가 사납게 펼쳐져 쉼 없이 어지럽히는 것을 무엇 때문에 걱정하겠는가? 만일 정기만 허하고 사기가 이미 깨끗이 없어졌다면 십전대보탕을 투여하여 근본을 도울 수 있으니, 원기가 줄어들고 손상되어 유행이 건실하지 못한 것을 무엇 때문에 걱정하겠는가? 게다가 전도지관은 늘 굳게 닫혀 경금이 생부를 받지 못하지만, 창름의 명령은 권한을 온전히 지녀 무토가 화육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아 흐르는 물 가운데 버티는 지주가 없다면 무엇을 믿고 두려워하지 않겠는가?
高麗參(八分) 純鉤鉤(四錢) 丹皮(一錢半) 秫米(一錢半) 甘菊(一錢半) 生綿耆(三錢) 霍石斛(四錢) 茯神(四錢) 歸身(四錢) 麻仁(二錢) 淨銀花(三錢) 白芍(三錢) 生甘草(一錢) 穀芽(三錢)
고려삼 8푼, 순구등 4돈, 목단피 1돈 반, 출미 1돈 반, 감국 1돈 반, 생면황기 3돈, 곽석곡 4돈, 복신 4돈, 당귀 몸통 4돈, 마자인 2돈, 깨끗이 손질한 금은화 3돈, 백작약 3돈, 생감초 1돈, 곡아 3돈.
(案2)質本豐腴 , 濕邪逗留 , 可見性情急迫 , 鬱火內蘊無疑 。 況節屆天中 , 正當陽氣大泄 , 濕熱升騰之候 , 偶感時邪引動蘊蓄之濕化火 , 毒逆於太陽之脈 , 致令升降失調 , 遂成偏腦疽之症 。 蓋瘡頭塌陷 , 毒邪開盤踞之端 , 根腳旁流 , 火毒有肆橫之兆 ; 四肢清冷 , 陽虛而表不固也 ; 五志昏蒙 , 邪盛而神無依也 。 症既如是 , 安能無內陷外脫之虞哉 ? 如其不陷 , 則君主靈明 , 心神內守 。 焉能有神昏妄語 ? 安有自汗肢冷之症歟 ? 以七旬之高年 , 困一月之大患 , 何堪支持 ? 末學淺陋 , 而欲藉箸代籌 , 計出萬全 , 不啻鰲戴之重矣 。 但死生雖有天命 , 醫治聊盡人工 。 勉擬—方 , 以冀萬一 。
(의안 2) 체질이 본래 살지고 습사가 머물러 있다. 성정이 급함을 볼 수 있으니 울화가 안에 쌓였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더구나 절기가 천중에 이르러 양기가 크게 새어 나가고 습열이 솟아오르는 때이다. 우연히 시사를 받아 쌓여 있던 습이 움직여 화로 변하고 독이 태양의 맥에 거슬러 들어가 승강이 조화를 잃음으로써 편뇌저가 되었다. 창의 머리가 꺼진 것은 독사가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며, 뿌리 둘레가 옆으로 퍼지는 것은 화독이 사납게 뻗칠 조짐이다. 팔다리가 찬 것은 양허하여 표가 견고하지 못한 것이고, 오지가 혼몽한 것은 사기가 왕성하여 신이 의지할 곳이 없는 것이다. 증상이 이미 이러하니 어찌 안으로 함몰되고 밖으로 탈하는 염려가 없겠는가? 만일 안으로 함몰되지 않았다면 군주가 영명하여 심신이 안을 지킬 것이다. 어떻게 정신이 혼미하고 헛소리를 하겠으며, 어찌 자한과 팔다리가 찬 증상이 있겠는가? 칠순의 고령으로 한 달의 큰 병에 시달리니 어떻게 지탱하겠는가? 배움이 얕고 비루한 내가 젓가락을 빌려 대신 계책을 세워 만전을 기하려 하니 큰 자라가 이고 있는 무게에 못지않다. 다만 생사에 천명이 있더라도 치료로 사람의 노력을 다하려 한다. 힘써 처방 하나를 계획하여 만에 하나의 가능성을 바란다.
臺參 大有耆 炙甲片 淨銀花 白芍 石菖蒲 粉丹皮 辰茯神 人參至寶丹
대삼, 대유기, 구운 천산갑 조각, 깨끗이 손질한 금은화, 백작약, 석창포, 분단피, 진사로 처리한 복신, 인삼지보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