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案1)咯血屢發 , 甚於春分 。 顯系陰失固守 , 陽失潛藏 。 當春厥陰司令 , 客氣又屬少陽 , 厥陰少陽同司相火 , 二火升騰 , 辛金未免受克 , 此咯血所由成也 。 但診脈細弦 , 右寸關獨見弦大 。 舌邊尖色絳 , 中苔膩黃 , 面色滯而不開 。 右胸時覺脹悶 , 知飢納食不調 。 此肝腎之真陰不足 , 而肺胃之痰熱未清 。 虛在下而實在上 , 圖治甚難 。 古人謂 : 二虛一實 , 先治其實 , 因去邪即所以扶正也 。 據愚見 , 清理肺胃主治 , 俾養金即所以制木 , 和土即所以安木 。 火不妄動而血自安寧 , 何患紅痰之不止哉 ? 雖然 , 病經一載 , 翻覆再三 , 有形之精血受傷 , 藥餌恐難奏效耳 。 附方 , 候高明裁之 。
(의안 1) 객혈이 거듭 생기고 춘분에 더욱 심하다. 분명 음이 견고히 지키지 못하고 양이 잠복하지 못한 것이다. 봄에는 궐음이 주령하고 객기도 소양에 속하며, 궐음과 소양은 함께 상화를 맡으므로 두 화가 치솟아 신금이 극을 받는 것을 면하지 못한다. 이것이 객혈이 생긴 까닭이다. 다만 맥은 세현하고 오른쪽 촌관에만 유독 현대가 보인다. 혀 가장자리와 끝은 짙은 붉은빛이고 가운데 설태는 끈끈하고 누러며, 안색은 막혀 밝게 펴지지 않는다. 오른쪽 가슴이 때때로 불러 답답하고 배고픈 줄은 알지만 음식 섭취가 고르지 않다. 이는 간신의 진음이 부족하면서 폐위의 담열은 아직 맑아지지 않은 것이다. 허는 아래에 있고 실은 위에 있어 치료를 도모하기 매우 어렵다. 옛사람이 “두 가지 허와 한 가지 실이 있으면 먼저 실을 치료한다.”라고 하였으니, 사기를 제거하는 것이 곧 정기를 돕는 까닭이다. 어리석은 소견으로는 폐위를 맑히고 다스리는 것을 주치로 삼아야 한다. 금을 기르는 것이 곧 목을 제어하는 길이고 토를 조화시키는 것이 곧 목을 편안하게 하는 길이다. 화가 함부로 움직이지 않으면 혈은 저절로 안정되니 붉은 가래가 그치지 않을 것을 무엇 때문에 걱정하겠는가? 그러나 병이 한 해를 거치며 여러 번 되풀이되어 형체 있는 정혈이 손상되었으니 약으로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까 염려된다. 처방을 붙여 밝은 식견의 판단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