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案1)性本操勞 , 陽氣先衰於平素 , 端由火毒 , 陰津復損於當時 。 夫人之氣血周流不息 , 茲為毒邪所害 , 難免腐爛之虞 , 是以有爛皮疔之患也 。 症起未經旬日 , 而瘡形已有尺余 , 此處屬陽明之脈 , 陽邪攻於陽經 , 即所謂兩陽相灼矣 。 故其爛可立而待也 。 脈浮洪而且數 , 邪勢方張 ; 舌焦黑而尖紅 , 營陰幾劫 。 身熱口渴 、 譫語神昏皆由是而蜂起 , 勢已重極危險無疑 , 而圖治之法最難恰當 , 況用藥如用兵 , 得則其兵也 , 不得則其寇也 。 若投輕清解毒 , 無殊杯水車薪 ; 妄用辛熱驅邪 , 不啻抱薪救火 , 必得大劑清營解毒 , 以為背城借一之計 。
(의안 1) 본성이 수고를 많이 하여 평소부터 양기가 먼저 쇠하였고, 화독이 원인이 되어 그때 음진이 다시 손상되었다. 사람의 기혈은 끊임없이 순환하는데 이제 독사에 해를 입었으니 썩어 문드러질 염려를 피하기 어렵다. 그래서 난피정의 병이 생긴 것이다. 증상이 생긴 지 아직 열흘도 되지 않았는데 창의 크기는 이미 한 자 남짓이다. 이곳은 양명의 맥에 속하므로 양사가 양경을 공격한 것이니 이른바 두 양이 서로 태우는 것이다. 그러므로 서서 기다리는 사이에도 문드러질 수 있다. 맥이 부홍하면서 삭하니 사기의 기세가 한창 펼쳐지고, 혀가 그을린 듯 검으면서 끝은 붉으니 영음이 거의 빼앗겼다. 신열과 갈증, 섬어와 혼미가 모두 이로부터 벌 떼처럼 일어난다. 형세가 이미 극히 위중하여 위험함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치료법을 알맞게 정하기 매우 어렵다. 더욱이 약을 쓰는 것은 군사를 쓰는 것과 같아 적절하면 우리 군사가 되지만 적절하지 못하면 도적이 된다. 가볍고 맑은 해독약을 투여하면 물 한 잔으로 수레의 장작불을 끄는 것과 같고, 함부로 신열한 약으로 사기를 몰아내면 장작을 안고 불을 끄는 것과 다르지 않다. 반드시 큰 용량으로 영을 맑히고 해독하여 성을 등지고 마지막 승부를 거는 계책으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