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案1)寒凝脈絡 , 少陽之道路難通 ; 濕阻肌膜 , 氣血之循環莫展 。 寒邪乘氣血之窒礙 , 盤踞筋骨 ; 氣血因寒邪之擾攘 , 堵塞流行 。 蓋六淫之邪皆從火化 , 即 《 內經 》 所謂 : 陰極生陽 , 寒鬱為熱 , 熱甚肉腐為膿 。 此環跳疽之所由生也 。 據述症情起自胎前 , 潰於產後 。 針潰以來 , 屈指已經二月 , 猶然膿水連綿 , 無殊漏井 ; 形軀癟瘦 , 宛若枯蔗 。 甚至數孔相串 , 轉側艱難 。 況飲食少思 , 中氣已經告憊 ; 翻覆不已 , 餘邪猶未全消 。 身熱脈弦 。 由真陰之下竭 ; 耳鳴頭暈 , 屬肝陽之上浮 。 仰屋圖維 , 良由產後營陰大耗 , 加以膿水久潰 , 則虛者愈虛而肝陽愈旺矣 。 茲擬陰陽並補 , 參入熄肝養胃一法 , 俾既傷之津液緩緩回生 , 使已敗之精神徐徐恢復 。 庶幾其旋元吉 , 否則慮其虛脫 。 愚見如斯 , 尊意若何 ?
(의안 1) 한이 맥락에 엉겨 소양의 길이 통하기 어렵고, 습이 기막을 막아 기혈의 순환이 펼쳐지지 못한다. 한사는 기혈의 막힘을 타고 근골에 자리 잡으며, 기혈은 한사의 어지럽힘 때문에 유행이 막힌다. 육음의 사기는 모두 화로 변하니, 곧 《내경》에서 음이 극에 이르면 양이 생기고 한이 울체하면 열이 되며 열이 심하면 살이 썩어 고름이 된다고 한 것이다. 이것이 환도저가 생긴 까닭이다. 전하는 말로는 병정이 임신 중에 시작되어 산후에 곪아 터졌다. 침으로 터뜨린 뒤부터 손꼽아 보면 이미 두 달인데, 여전히 고름물이 계속 흐르니 새는 우물과 다름없고 몸은 바짝 여위어 마른 사탕수수 같다. 심지어 여러 구멍이 서로 이어져 돌아눕기도 어렵다. 더구나 음식 생각이 적으니 중기가 이미 지쳤고, 호전과 악화를 거듭하니 남은 사기가 아직 다 없어지지 않았다. 몸에 열이 나고 맥이 현한 것은 진음이 아래에서 고갈되기 때문이며, 귀가 울리고 어지러운 것은 간양이 위로 떠오른 데 속한다. 천장을 바라보며 곰곰이 생각하니 참으로 산후에 영음이 크게 소모된 데다 고름물이 오래 새어, 허한 것은 더욱 허해지고 간양은 더욱 왕성해진 것이다. 이에 음양을 함께 보하면서 간을 가라앉히고 위를 기르는 법을 참작하여, 이미 상한 진액이 천천히 되살아나고 이미 쇠한 정신이 서서히 회복되게 하려 한다. 크게 좋은 형세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그렇지 않으면 허탈할까 걱정된다. 어리석은 소견은 이와 같으니 존의는 어떠하신가?
高麗參(一錢) 杜仲(四錢) 熟地(砂仁炒 , 四錢) 炒白芍(三錢) 制首烏(三錢) 黃甘菊(一錢半) 杞子(一錢半) 歸身(四錢) 生熟米仁(各二錢) 炙甘草(一錢) 抱茯神(三錢) 佛手(一錢半) 蓮子(三錢) 生熟穀芽(各二錢)
고려삼 1돈, 두충 4돈, 숙지황(사인과 함께 볶는다) 4돈, 볶은 백작약 3돈, 법제한 하수오 3돈, 황감국 1돈 반, 구기자 1돈 반, 당귀 몸통 4돈, 생의이인과 익힌 의이인 각 2돈, 자감초 1돈, 포복신 3돈, 불수 1돈 반, 연자 3돈, 생곡아와 익힌 곡아 각 2돈.
(案2)體質向虧 , 舊歲適逢妊娠 , 則氣血愈虛 。 血虛則涵養失令 , 筋脈從此不舒 ; 氣虛則外衛不周 , 寒濕因而侵襲 。 內不得入於臟腑 , 外不能越於皮毛 , 凝於骨髓之間 , 阻於少陽之脈 , 致使營衛欠流行 , 經絡都阻礙 , 如土之堵水 , 石之投泉 , 積久不化 , 致延成環跳疽之候 。 迄今已越二月 , 仍是膿水淋漓 , 狀若漏卮之難塞 ; 根腳板硬 , 猶是石硬之無情 。 兼之瘡孔深遠 , 時覺疼痛 。 想此處系少陽之過脈 , 蓋少陽相火內寄 , 又為多氣少血之經 。 經云 : 氣有餘 , 便是火 , 火熾則痛 , 血不足則肌肉難長 。 故取效如斯之難也 。 至於頭眩耳鳴 , 肝陽有上僭之勢 ; 胃呆納減 , 戊土乏沖和之權 。 況乎身熱若潮 , 陰分早顯其損象 ; 腰疼如折 , 八脈已露其虛端 。 按得脈象細數而少神 。 夫細為氣虛 , 數為血虛 。 少神者 , 元氣不足也 。 舌苔淡而尖絳 。 尖絳者 , 津液已傷也 。 症情如此 , 難治何疑 。 勉擬陰陽兩顧兼參清營養胃一法 , 俾得陰陽有來復之兆 , 胃氣復生振之權 , 庶無意外之慮 , 否則深恐鞭長莫及矣 。 然歟 ? 否歟 ? 還望質諸高明 。
(의안 2) 체질이 예전부터 약한데 지난해 마침 임신하여 기혈이 더욱 허해졌다. 혈이 허하면 적셔 기르는 기능을 잃어 근맥이 펴지지 못하고, 기가 허하면 밖을 지키는 일이 두루 미치지 못해 한습이 침입한다. 안으로 장부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으로 피부와 털을 넘어서지 못한 사기가 골수 사이에 엉기고 소양의 맥을 막아, 영위의 유행이 부족하고 경락이 모두 막히게 되었다. 흙으로 물을 막고 샘에 돌을 던진 것처럼 오래 쌓여 풀리지 않아 환도저의 증후로 이어졌다. 지금까지 두 달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고름물이 줄줄 흐르니 새는 술잔을 막기 어려운 모습이고, 뿌리 둘레가 판자처럼 단단하여 돌처럼 무정하게 굳어 있다. 게다가 창의 구멍이 깊고 멀어 때때로 아프다. 이곳은 소양의 맥이 지나가는 자리이다. 소양에는 상화가 안에 깃들며, 또 기가 많고 혈이 적은 경이다. 경에 “기가 남아돌면 곧 화이다.”라고 하였다. 화가 치성하면 아프고 혈이 부족하면 기육이 자라기 어렵다. 그러므로 효과를 얻기가 이처럼 어렵다. 어지럼과 이명은 간양이 위로 넘보는 형세이고, 입맛이 없고 적게 먹는 것은 무토가 충화의 권능을 잃은 것이다. 더구나 조수처럼 몸에 열이 나니 음분은 일찍부터 손상된 모습을 보였고, 허리가 부러질 듯 아프니 팔맥이 허한 단서를 이미 드러냈다. 맥은 세삭하고 신기가 적다. 세맥은 기허이고 삭맥은 혈허이며 신기가 적은 것은 원기가 부족한 것이다. 설태는 옅고 혀끝은 짙은 붉은빛이다. 끝이 짙게 붉은 것은 진액이 이미 상한 것이다. 병정이 이러하니 치료하기 어렵다는 데 무슨 의심이 있겠는가? 힘써 음양을 함께 돌보면서 청영양위하는 법을 참작하여, 음양에 회복의 조짐이 있고 위기가 다시 떨쳐 일어날 권능을 되찾게 하려 한다. 뜻밖의 염려가 없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으면 채찍이 길어도 미치지 못할까 크게 걱정된다. 옳은가, 그른가? 다시 밝은 식견으로 질정해 주시기를 바란다.
高麗參 大生地 於術 龜板 杜仲 純鉤鉤 金石斛 池菊 歸身 茯神 生 、 熟穀芽 山藥 蓮肉 元參 首烏
고려삼, 큰 생지황, 우출, 귀판, 두충, 순구등, 금석곡, 지국, 당귀 몸통, 복신, 생곡아와 익힌 곡아, 산약, 연육, 현삼, 하수오.
方用首 、 地以養陰 , 又取參 、 術以壯氣 。 一陰不足 , 賴元母以扶助 ; 八脈空虛 , 藉歸 、 龜以調劑 。 欲肝陽之潛伏 , 非鉤 、 菊而不能期 ; 胃陰之上承 , 無斛 、 谷而難濟 。 山藥甘濡 , 腎弱所宜 。 杜仲甘溫 , 水虧當取 。 媲茯神以定志 , 寤寐自安 ; 配蓮肉以清心 , 虛熱自能去 。 略考十劑之方 , 聊仿七方之意 , 並方案統希教益 。
처방에서 하수오·지황으로 음을 기르고, 또 인삼·백출을 취하여 기를 굳세게 한다. 한 가닥 음이 부족하니 원모에 의지하여 돕고, 팔맥이 공허하니 당귀·귀판을 빌려 조절한다. 간양을 잠복시키려면 구등·국화가 아니고서는 기대할 수 없고, 위음이 위로 받쳐 오르게 하려면 석곡·곡아가 없이는 구하기 어렵다. 산약은 달고 윤택하여 신이 약할 때 마땅하고, 두충은 달고 따뜻하여 수가 줄었을 때 취해야 한다. 복신을 짝지어 뜻을 안정시키면 깨어 있을 때나 잘 때나 저절로 편안하고, 연육을 배합하여 심을 맑히면 허열이 저절로 제거될 수 있다. 십제의 처방을 대략 고찰하고 칠방의 뜻을 조금 본떴다. 처방과 의안 모두 가르침을 바라며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