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案1)肺主五臟之華蓋 , 出聲音而澤逮皮膚 ; 又為百脈之朝宗 , 通呼吸而權歸清肅 。 若元氣自強 , 皮毛固密 , 縱有客邪 , 安能內侵 ? 尤如暗室潛修 , 陰液早傷於平素 ; 風塵勞瘁 , 風溫復感於今時 。 以致肺機不暢 , 降令失權 , 釀成肺癰之患 。 於茲半月有餘 , 蔑一毫之效 , 痰涎漉漉 , 咳嗽頻頻 , 或膿或血 , 時穢時腥 。 中府時覺隱痛 , 左臥常嘆不寧 。 脈右大而左弦 , 肝火有上升之兆 ; 舌微黃而尖絳 , 肺津無下降之徵 。 必須暢彼情懷 , 濟以藥餌 , 庶乎漸臻康泰矣 。 第愚粗諳方書 , 稍明藥性 , 命含毫而施治 , 勉濡筆而撰方 , 愧拙陋之無能 。 候尊翁以斧政 。
(의안 1) 폐는 오장의 화개를 맡아 소리를 내고 윤택함이 피부에 미치게 한다. 또한 백맥이 모이는 곳으로 호흡을 통하게 하며 청숙의 권능을 지닌다. 원기가 스스로 강하고 피부와 털이 견고하고 치밀하다면 외부의 사기가 있더라도 어찌 안으로 침범할 수 있겠는가? 하물며 어두운 방에서 조용히 수양하는 동안 평소 음액이 일찍 상하였고, 바깥세상에서 수고하며 지치다가 이번에 다시 풍온을 받았다. 이로써 폐의 기기가 원활하지 못하고 내려가는 명령이 권능을 잃어 폐옹을 빚었다. 이제 보름이 넘었는데 조금의 효과도 없고 담연이 끊임없이 나오며 기침이 빈번하다. 고름이 나오기도 하고 피가 나오기도 하며, 더럽기도 하고 비리기도 하다. 중부가 때때로 은근히 아프고 왼쪽으로 누우면 늘 편안하지 않다고 탄식한다. 맥은 오른쪽이 크고 왼쪽이 현하니 간화가 상승하는 조짐이며, 혀가 조금 누렇고 끝은 짙게 붉으니 폐진이 내려가는 징후가 없다. 반드시 마음을 시원하게 풀고 약으로 도와야 점차 건강과 평안을 되찾을 것이다. 나는 어리석으나 처방서를 대략 익히고 약성을 조금 알아, 붓을 들어 치료하라는 명을 받고 힘써 붓을 적셔 처방을 지었다. 졸렬하여 능력이 없음을 부끄러워하며 존옹께서 바로잡아 주시기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