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案1)症起多年 , 顯系沉寒之疾 。 疽名附骨 , 原是痼冷之邪 。 背如鱉背 , 督脈已露其虛端倪 ; 胸若雞胸 , 仟脈自形其損象 。 脈息虛而少神 , 先天已經告憊 ; 飲食少而欠運 , 後天未常非虧 。 形羸肉削 , 由於元氣之難榮 ; 膝屈筋傷 , 不外營陰之失養 。 膿水連綿 , 宛若漏卮之難塞 , 皮膚枯槁 , 幾同敗鼓之無修 。 邪踞筋骨 , 無殊社鼠城狐 ; 病入膏肓 , 誰曰杯蛇市虎 。 深察症情 , 不獨身軀生廢 ; 參究脈理 , 且恐性命難全 。 拙擬固本之方 , 聊為延年之計 。
(의안 1) 병이 생긴 지 여러 해이니 분명 깊이 잠복한 한의 질병이다. 저의 이름이 부골이니 본래 고질적인 냉사이다. 등이 자라의 등처럼 된 것은 독맥이 허한 단서를 이미 드러낸 것이며, 가슴이 닭가슴처럼 된 것은 천맥이 손상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맥이 허하고 신기가 적으니 선천이 이미 지쳤고, 적게 먹으며 운화가 부족하니 후천도 줄지 않았다고 할 수 없다. 몸이 약하고 살이 깎인 것은 원기가 영양하기 어렵기 때문이며, 무릎이 굽고 근이 상한 것은 영음이 자양을 잃은 데서 벗어나지 않는다. 고름물이 계속 흐르는 것은 새는 술잔을 막기 어려운 것과 같고, 피부가 마르고 시든 것은 망가진 북을 고칠 수 없는 것과 거의 같다. 사기가 근골에 자리 잡은 것은 사당의 쥐와 성곽의 여우와 다름없고, 병이 고황에 들어갔으니 누가 잔 속의 뱀이나 시장의 호랑이 같은 헛된 두려움이라고 하겠는가? 병정을 깊이 살피면 몸이 못쓰게 되는 데 그치지 않으며, 맥리를 참구하면 생명을 온전히 하기 어려울까도 염려된다. 부족하나마 근본을 견고하게 하는 처방을 계획하여 우선 수명을 늘리는 계책으로 삼는다.
高麗參(五錢) 於術(一錢半) 淡蓯蓉(三錢) 綿耆(四錢) 杜仲(四錢) 大熟地(四錢) 歸身(四錢) 制首烏(三錢) 杞子(三錢) 穀芽(三錢) 龜鹿二仙膠(一兩)
고려삼 5돈, 우출 1돈 반, 담육종용 3돈, 면황기 4돈, 두충 4돈, 큰 숙지황 4돈, 당귀 몸통 4돈, 법제한 하수오 3돈, 구기자 3돈, 곡아 3돈, 귀록이선교 1냥.
(案2)據述 , 病情自去年七月間 , 左股先覺隱痛 , 不紅不熱 , 皮色如常 , 延至冬底 , 穿潰 , 膿水清而且多 。 靜思其故 , 顯系寒濕深伏筋骨 , 致成附骨疽之候 。 穿潰以來 , 屈指已經半載 , 仍然膿水連綿 , 瘡口細小 , 形羸肉削 , 飲食少思 , 按得脈息細數少神 , 舌色淡白 。 夫細為氣虛 , 數為血虛 , 舌苔白 。 中氣已憊矣 。 症情一派虛象 , 非補不宜 。 拙擬調養氣血兼救胃陽一法 。
(의안 2) 전하는 말로는 지난해 7월 무렵부터 왼쪽 넓적다리에 먼저 은근한 통증이 느껴졌으나 붉지도 뜨겁지도 않고 피부색도 평소와 같았다. 겨울 끝까지 이어지다가 뚫리고 터졌는데 고름물이 맑고 많았다. 그 까닭을 조용히 생각하니 분명 한습이 근골에 깊이 잠복하여 부골저의 증후를 이룬 것이다. 뚫리고 터진 뒤로 손꼽아 보면 이미 반년인데, 여전히 고름물이 계속 흐르고 창구는 작으며 몸이 약하고 살이 깎이고 음식 생각이 적다. 맥은 세삭하고 신기가 적으며 혀는 담백색이다. 세맥은 기허이고 삭맥은 혈허이며, 설태가 흰 것은 중기가 이미 지친 것이다. 병정이 온통 허한 모습이므로 보하지 않으면 마땅하지 않다. 부족한 소견으로는 기혈을 조양하면서 위양을 구하는 법을 함께 쓰려 한다.
東洋參 淮山藥 炒歸身 大熟地(砂仁炒) 青鹽皮 炒於術 炒穀芽 炒白芍 白茯苓 炙甘草
동양삼, 회산약, 볶은 당귀 몸통, 큰 숙지황(사인과 함께 볶는다), 청염피, 볶은 우출, 볶은 곡아, 볶은 백작약, 백복령, 자감초.
蓋聞附骨疽之症 , 前賢論有數端 , 或由露臥風冷 , 寒濕深襲而成者 ; 或應房欲之後 , 外邪乘虛而入者 ; 亦有浴後乘涼而致者 ; 又有勞傷瘀滯而成者 。 以上數端皆由元氣不足而來 。 想尊翁雖無臥露勞傷之患 , 然風寒暑濕安能竟無稍受 ? 況形軀單薄 , 顯屬先天不足 ; 飲食少思 , 的系後天又虧 。 先天陽氣在腎 , 後天陽氣在脾 。 脾主肌肉 , 脾陽不振 , 則肌肉失其流暢 , 邪氣最易逗留 ; 腎主骨髓 , 腎陽不充 , 則骨髓不得宣通 , 毒邪每易深伏 。 現視症勢 , 顯系膿毒內搏骨節 , 是以久潰難斂也 , 甚至患在一股而兩腿皆屈不伸 。 良由膿水久潰 , 血液受傷 , 筋絡失其榮養而然 , 仍從前策加減 , 候鹿翁裁之 。
듣건대 부골저에 대하여 옛 현인들은 몇 가지 원인을 논하였다. 이슬을 맞으며 누워 바람과 추위를 받아 한습이 깊이 침입하여 생기기도 하고, 성교 뒤에 외사가 허한 틈을 타 들어가 생기기도 하며, 목욕 뒤에 바람을 쐬어 서늘하게 하다가 생기기도 하고, 과로로 상하고 어혈이 정체되어 생기기도 한다. 이상의 몇 가지는 모두 원기가 부족한 데서 온다. 존옹께서는 비록 이슬을 맞으며 눕거나 과로로 상한 일이 없더라도 풍한서습을 조금도 받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더구나 몸이 여위고 약한 것은 분명 선천이 부족한 것이며 음식 생각이 적은 것은 확실히 후천도 줄어든 것이다. 선천의 양기는 신에 있고 후천의 양기는 비에 있다. 비는 기육을 주관하므로 비양이 떨치지 못하면 기육이 원활함을 잃어 사기가 가장 쉽게 머무른다. 신은 골수를 주관하므로 신양이 충실하지 못하면 골수가 잘 통하지 않아 독사가 쉽게 깊이 잠복한다. 현재 병의 형세를 보면 분명 고름의 독이 안에서 골절에 얽혀 있으므로 오래 곪아 터져도 아물기 어렵고, 심지어 병은 한쪽 넓적다리에 있는데 두 다리 모두 굽혀져 펴지지 않는다. 이는 참으로 고름물이 오래 새어 혈액이 상하고 근락이 영양을 잃었기 때문이다. 여전히 앞의 방책을 가감하며 녹옹의 판단을 기다린다.
東洋參 穀芽 杞子 淮山藥 白芍 青鹽皮 茯苓 熟地 炙甘草 於術 歸身 龜鹿二仙膠
동양삼, 곡아, 구기자, 회산약, 백작약, 청염피, 복령, 숙지황, 자감초, 우출, 당귀 몸통, 귀록이선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