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十年前 , 吐血者絕少 , 今則年多一年 。 其症本皆可愈 , 而多不治者 , 藥誤之也 。 蓋血症因傷風咳嗽而起者 , 十之七八 , 因虛勞傷損而起者 , 十之一二 。 乃醫者概以熟地 、 人參 、 麥冬 、 五味等滋補酸斂之藥 , 將風火痰瘀俱收拾肺管 , 令其咳嗽不止 , 元氣震動 , 津液化痰 , 不死何待 ? 凡風寒補住 , 必成癆病 , 無人不知 , 今竟無一人知之矣 。 蓋吐血而嗽者 , 當清肺降氣 , 略進補陰之品 ; 其不嗽者 , 乃喉中之絡破 , 故血從絡出 , 並不必服藥 , 其甚者 , 只取補絡之藥以填損處 , 自可除根 , 即不服藥 , 亦能自愈 , 歷試不爽 。 乃病者進以不服藥之說 , 則雖或面從 , 背後必非笑隨之 , 進以熟地 、 麥冬 、 人參 、 五味等藥 , 則甘心就死 。 前者死矣 , 後者復然 , 豈非命乎 !
50년 전에는 토혈하는 사람이 극히 적었지만 지금은 해마다 늘어난다. 그 증은 본래 모두 나을 수 있는데도 많이 치료하지 못하는 것은 약이 그르쳤기 때문이다. 혈증이 상풍과 기침으로 시작하는 것은 열에 일곱여덟이고 허로·손상으로 시작하는 것은 열에 한둘이다. 그런데 의사들이 일률적으로 숙지황·인삼·맥문동·오미자 같은 자보하고 시며 수렴하는 약으로 풍·화·담·어혈을 모두 폐관에 거두어 들여 기침이 그치지 않고 원기가 흔들리며 진액이 담으로 변하게 하니 죽음을 기다릴 뿐이다. 풍한을 보하여 붙들어 두면 반드시 노병이 됨은 모르는 사람이 없었으나 지금은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토혈하면서 기침하면 폐를 맑히고 기를 내려 약간의 보음약을 써야 한다. 기침하지 않는 것은 목 안의 락이 터져 혈이 락에서 나온 것이므로 약을 복용할 필요도 없다. 심한 경우에도 락을 보하는 약으로 손상된 곳을 메우기만 하면 뿌리를 없앨 수 있고 약을 먹지 않아도 저절로 나을 수 있으니 거듭 시험하여 어긋남이 없었다. 그러나 환자에게 약을 먹지 말라고 하면 앞에서는 따르더라도 뒤에서는 반드시 비난하고 웃으며, 숙지황·맥문동·인삼·오미자 등의 약을 권하면 달게 죽음으로 나아간다. 앞사람이 죽었는데 뒷사람도 다시 그러하니 운명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