煎藥服藥法

煎藥之法各殊 : 有先煎主藥一味 , 後入余藥者 , 有先煎眾味 , 後煎一味者 , 有用一味煎湯以煎藥者 ; 有先分煎 , 後並煎者 ; 有宜多煎者(補藥皆然) ; 有宜少煎者(散藥皆然) ; 有宜水少者 ; 有不煎而泡漬者 ; 有煎而露一宿者 ; 有宜用猛火者 ; 有宜用緩火者 ; 各有妙義 , 不可移易 。 今則不論何藥 , 惟用猛火多煎 , 將芳香之氣散盡 , 僅存濃厚之質 。 如煎燒酒者 , 將糟久煮 , 則酒氣全無矣 , 豈能和營達衛乎 ? 須將古人所定煎法 , 細細推究 , 而各當其宜 , 則取效尤捷 。
약을 달이는 법은 각각 다르다. 먼저 주약 하나를 달인 뒤 나머지 약을 넣기도 하고 여러 약을 먼저 달인 뒤 한 약을 달이기도 하며, 한 약을 달인 물로 다른 약을 달이기도 한다. 먼저 따로 달였다가 합쳐 달이는 것, 오래 달여야 하는 것(보약이 모두 그렇다), 조금 달여야 하는 것(발산약이 모두 그렇다), 물을 적게 써야 하는 것, 달이지 않고 우려 담그는 것, 달인 뒤 하룻밤 이슬을 맞히는 것, 센 불을 써야 하는 것, 약한 불을 써야 하는 것이 있다. 각각 묘한 뜻이 있어 바꾸어서는 안 된다. 지금은 어떤 약이든 센 불로 오래 달여 향기를 모두 흩어버리고 진하고 두터운 물질만 남긴다. 소주를 달일 때 술지게미를 오래 끓이면 술기운이 전혀 없어지는 것과 같으니 어찌 영을 조화롭게 하고 위를 통달하게 하겠는가? 옛사람이 정한 전법을 자세히 추구하여 각각 알맞게 하면 효과를 얻는 것이 더욱 빠르다.
其服藥亦有法 。 古方一劑 , 必分三服 , 一日服三次 ; 並有日服三次 , 夜服三次者 。 蓋藥味入口 , 即行於經絡 , 驅邪養正 , 性過即已 , 豈容間斷 ? 今人則每日服一次 , 病久藥暫 , 此一暴十寒之道也 。 又有寒熱不得其宜 , 早暮不合其時 , 或與飲食相雜 , 或服藥時即勞動冒風 , 不惟無益 , 反能有害 。 至於傷寒及外症痘症 , 病勢一日屢變 , 今早用一劑 , 明晚更用一劑 , 中間間隔兩晝一夜 , 經絡已傳 , 病勢益增矣 。 又發散之劑 , 必暖覆令汗出 , 使邪從汗散 ; 若不使出汗 , 則外邪豈能內消 ? 此皆淺易之理 , 醫家病家 , 皆所宜知也 。 又惡毒之藥 , 不宜輕用 。 昔神農遍嘗諸藥而成本草 , 故能深知其性 。 今之醫者 , 於不常用之藥 , 亦宜細辨其氣味 , 方不至於誤用 。 若耳聞有此藥 , 並未一嘗 , 又不細審古人用法 , 而輒以大劑灌之 , 病者服之苦楚萬狀 , 並有因此而死者 , 而已亦茫然不知其何故 ; 若能每味親嘗 , 斷不敢冒昧試人矣 。 此亦不可不知也 。
복약에도 법이 있다. 고방의 한 제는 반드시 세 번으로 나누어 하루 세 번 복용하며 낮에 세 번, 밤에 세 번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약미가 입에 들어가면 경락을 운행하여 사기를 몰아내고 정기를 기르며 약성이 지나면 그치니 어찌 끊어지게 둘 수 있는가? 지금은 하루 한 번 복용하므로 병은 오래 있고 약은 잠깐 있으니 하루 햇볕에 쬐고 열흘 차게 하는 방식이다. 또 차고 더움이 맞지 않고 아침저녁 시간이 맞지 않으며 음식과 뒤섞이거나 복약 때 곧 노동하고 바람을 맞으면 이익이 없을 뿐 아니라 해를 줄 수 있다. 상한·외증·두증은 병세가 하루에도 여러 번 변하는데 오늘 아침 한 제를 쓰고 내일 저녁 다시 한 제를 쓰면 사이에 두 낮과 한 밤이 끼어 경락으로 이미 전하고 병세도 더 심해진다. 또 발산제는 반드시 따뜻하게 덮어 땀이 나게 하여 사기가 땀을 따라 흩어지게 해야 한다. 땀을 내지 않으면 외사가 어찌 안에서 없어지겠는가? 모두 얕고 쉬운 이치이니 의사와 환자 집이 알아야 한다. 악독한 약도 가볍게 써서는 안 된다. 옛날 신농이 여러 약을 두루 맛보고 본초를 이루었기에 약성을 깊이 알 수 있었다. 지금 의사도 자주 쓰지 않는 약의 기미를 자세히 분별해야 오용하지 않는다. 그런 약이 있다는 말을 귀로만 듣고 한 번도 맛보지 않았으며 옛 사용법도 자세히 살피지 않고 큰 분량을 먹이면 환자는 온갖 고통을 겪고 이로 죽는 사람도 있는데 자신도 이유를 멍하니 모른다. 매 약을 직접 맛본다면 결코 경솔하게 사람에게 시험하지 못할 것이다. 이것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