痢有數種 , 誤治則生死立判 。 凡脾氣不實 , 飲食不化 , 晝夜無度 , 無紅白積者 , 此為脾瀉 , 其方不一 , 當隨症施治 。 若傷寒傳入陰經 , 下痢清穀 , 脈微厥冷 , 此為純陰之危症 , 非參 、 附 、 乾薑不治 , 患此者絕少 。 若夫夏秋之月 , 暑邪入腑 , 膿血無度 , 此名滯下 ; 全屬暑熱之毒 , 蒸腸爛胃 , 與陰寒之痢 , 判若水火 。 仲景以黃芩湯為主而因症加減 , 此千古不易之法 。 今乃以暑毒熱痢 , 俱用附 、 桂 、 薑 、 茸 , 始則目赤 、 舌焦 , 號痛欲絕 , 其色或變如豆汁 , 或如敗肝 , 熱深厥深 , 手足逆冷 , 不知其為熱厥 , 反信為真寒 , 益加桂 、 附 , 以至胃爛腸裂 , 哀號宛轉 , 如受炮烙之刑而死 。 我見甚多 , 惟有對之流涕 。 更有用六味湯及參 、 耆等補藥者 , 於久痢虛乏之人 , 或有幸中 , 若邪氣未清 , 非成痼疾 , 即至不救 。 蓋治痢之方甚多 , 博考古書 , 自能窮其變化 , 何得以不入痢症之藥 , 每投必誤也 。
이질에는 몇 가지가 있어 잘못 치료하면 생사가 즉시 갈린다. 비기가 충실하지 못하고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며 밤낮으로 설사가 무도하되 적백의 적이 없으면 비사이다. 처방은 하나가 아니므로 증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 상한이 음경으로 전해 들어가 소화되지 않은 곡식을 설사하고 맥이 미하며 궐랭하면 순음의 위증으로 인삼·부자·건강이 아니면 치료하지 못하지만 이런 환자는 극히 적다. 여름과 가을에 서사가 부에 들어가 고름과 피가 끝없이 나오면 체하라 하며 전적으로 서열의 독이 장을 찌고 위를 썩히는 것으로 음한의 이질과는 물과 불처럼 다르다. 중경은 황금탕을 중심으로 증에 따라 가감하였으니 영원히 바뀌지 않는 법이다. 지금은 서독·열리에 모두 부자·계·강·녹용을 써서 처음에는 눈이 붉고 혀가 타며 통증으로 울부짖어 끊어질 듯하다. 배설물의 빛이 콩즙이나 썩은 간처럼 변하기도 하고 열이 깊어 궐도 깊어져 손발이 싸늘해진다. 이것이 열궐임을 모르고 도리어 진한으로 믿어 계·부자를 더욱 더하므로 위가 썩고 장이 갈라지며 울부짖고 몸부림쳐 포락형을 받듯 죽는다. 나는 이를 매우 많이 보았고 마주하여 눈물 흘릴 뿐이다. 또 육미탕과 인삼·황기 등의 보약을 쓰는 경우도 있어 오래된 이질로 허핍한 사람에게는 혹 다행히 맞을 수 있으나 사기가 아직 맑아지지 않았으면 고질병이 되거나 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이질을 치료하는 처방은 매우 많으므로 고서를 널리 상고하면 그 변화를 다 알 수 있는데 어찌 이질에 맞지 않는 약을 써서 매번 잘못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