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聖設立方藥 , 專以治病 , 凡中病而效者 , 即為秘方 , 並無別有奇藥也 。 若無病而服藥 , 久則必有偏勝之害 , 或有氣血衰弱 , 借藥滋補 , 亦必擇和平純粹之品 , 審體氣之所偏而稍為資助 。 如世所為秘方奇術 、 大熱大補之劑 , 乃昔人所造以欺人者 , 無不傷生 。 更有一等怪方 , 乃富貴人賄醫所造者 。 余曾遇一貴公子 , 向余求長生方 , 余應之曰 : 公試覓一長生之人示我 , 我乃能造長生之方 ; 若長生者無一人 , 則天下無長生之方矣 。 其人有慍色 。 是時適有老醫在其家 , 因復向老醫求得之 。 乃傲余曰 : 長生方某先生已與我矣 , 公何獨吝也 ? 余視其方 , 乃聚天下血肉溫補之藥 , 故難其製法 , 使耳目一新者 。 余私謂老醫曰 : 先生之長生方 , 從何傳授 ? 老醫曰 : 子無見哂 , 子非入世行道之人耳 ! 凡富貴之人 , 何求不得 , 惟懼不能長生縱欲耳 , 故每遇名醫 , 必求此方 , 若長生方不知 。 何以得行其道 ? 我非有意欺彼 , 其如欲應酬於世 , 自不得不然耳 ! 後果得厚酬 。 余因知天下所傳秘方 , 皆此類也 。 此即文成五利之餘術 , 萬勿以為真可以長生也 , 速死則有之耳 ! 識此 , 以醒世之求長生而覓秘方者 。
옛 성인이 처방과 약을 세운 것은 오직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이니 병에 맞아 효과가 있으면 곧 비방이며 별도의 기약이 있는 것이 아니다. 병 없이 약을 먹으면 오래되어 반드시 편승의 해가 있다. 기혈이 쇠약하여 약으로 자보하더라도 반드시 화평하고 순수한 약을 골라 체기의 치우침을 살펴 조금 도와야 한다. 세상의 비방·기술이라는 대열·대보의 약제는 옛사람이 남을 속이려고 만든 것으로 생명을 해치지 않는 것이 없다. 또 기괴한 처방 중에는 부귀한 사람이 의사에게 재물을 주어 만들게 한 것이 있다. 나는 귀공자 한 사람을 만났는데 장생방을 구하기에 ‘공께서 장생하는 사람 한 명을 찾아 내게 보여 주시면 장생방을 만들 수 있다. 장생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 천하에 장생방도 없다’고 대답하였다. 그는 성난 기색을 보였다. 마침 그 집에 노의가 있어 다시 그에게 구하여 얻더니 내게 거만하게 ‘장생방은 아무 선생이 이미 주셨는데 공은 어찌 홀로 아끼는가?’라고 하였다. 처방을 보니 천하의 혈육온보약을 모아 일부러 제법을 어렵게 하여 이목을 새롭게 한 것이었다. 내가 사적으로 노의에게 ‘장생방은 어디서 전수받으셨는가?’ 하고 물으니 ‘비웃지 마시오. 그대는 세상에 들어가 도를 행하는 사람이 아닐 뿐이오! 부귀한 사람은 구하여 얻지 못할 것이 없고 오직 오래 살며 욕망을 누리지 못할까 두려워하므로 명의를 만날 때마다 반드시 이 처방을 구하오. 장생방을 모른다면 어찌 의술을 행할 수 있겠소? 일부러 속이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응대하려면 스스로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소!’라고 하였다. 뒤에 과연 후한 보수를 얻었다. 나는 이로써 세상에 전하는 비방이 모두 이런 부류임을 알았다. 이는 문성·오리의 남은 술수이므로 참으로 장생할 수 있다고 여기지 말아야 한다. 빨리 죽게 하는 일은 있을 뿐이다! 이를 적어 장생을 구하며 비방을 찾는 세상 사람을 깨우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