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上各種 , 其性和平者 , 服之雖無大害 , 亦有小損 。 至諸不常用及腥毒之物 , 病家皆不能炮製 , 必至臭穢惡劣 , 試使立方之人 , 取而自嘗之 , 亦必伸舌攢眉 , 嘔吐噦逆 , 入腹之後 , 必至脹痛瞀亂 , 求死不得 , 然後深悔從前服我藥之人 , 不知如何能耐此苦楚 , 恨嘗之不早 , 枉令人受此荼毒也 。 抑思人之求治 , 不過欲全其命耳 ! 若以從未經驗之方 , 任意試之 , 服後又不考其人之生死而屢用之 , 則終身無改悔之日矣 。 嗟乎 ! 死者已矣 , 孰知其父母妻子之悲號慘慼 , 有令人不忍見者乎 ? 念及此 , 能不讀書考古 , 以求萬穩萬全之法者 , 非人情也 。 以上所指 , 皆近時之弊 。 若後世此風漸改 , 必不信世間有如此醫法 , 反以我言為太過者 , 豈知並無一語虛妄者乎 ! 又有疑我為專用寒涼攻伐者 , 不知此乃為誤用溫補者戒 , 非謂溫補概不可用也 。 願世之為醫者 , 真誠敬慎 , 勿用非法之方 , 世之求治者 , 明察知幾 , 勿服怪誕之藥 : 則兩得之也 。
이상의 여러 약 가운데 성질이 화평한 것은 복용해도 큰 해는 없더라도 작은 손상은 있다. 자주 쓰지 않거나 비리고 독한 물질은 환자 집에서 모두 제대로 포제하지 못하므로 반드시 악취 나고 더러워진다. 처방을 세운 사람에게 직접 맛보게 하면 반드시 혀를 내밀고 눈살을 찌푸리며 구토·얼역하고, 뱃속에 들어간 뒤에는 반드시 창통과 정신 혼란에 이르러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할 것이다. 그런 뒤에야 전에 내 약을 먹은 사람이 어떻게 이 고통을 견뎠는지 깊이 후회하고, 일찍 맛보지 않아 헛되이 사람을 괴롭혔다고 한탄할 것이다. 생각해 보면 사람이 치료를 구하는 것은 생명을 온전히 하려는 것뿐이다!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처방을 마음대로 시험하고 복용 뒤 생사를 살피지도 않은 채 거듭 쓰면 평생 고쳐 후회할 날이 없다. 아, 죽은 사람은 이미 그만이지만 부모·아내·자식이 슬피 울고 참담해하는 모습을 사람이 차마 볼 수 없음을 누가 아는가? 이를 생각하고도 책을 읽고 옛것을 살펴 만전의 안전한 법을 구하지 않는 것은 인정이 아니다.
이상 지적한 것은 모두 근래의 폐단이다. 후세에 이 풍조가 점차 고쳐지면 세상에 이런 의법이 있었다고 믿지 않고 도리어 내 말이 지나치다고 할 것이지만, 한마디도 허망하지 않음을 어찌 알겠는가! 또 내가 한량·공벌만 쓴다고 의심하는 이도 있지만 이는 온보를 잘못 쓰는 사람에게 경계한 것이지 온보를 일률적으로 쓰지 못한다고 한 것이 아니다. 세상의 의사는 진실하고 공경하며 삼가 법에 어긋난 처방을 쓰지 말고, 치료를 구하는 사람은 밝게 살피고 기미를 알아 괴이한 약을 먹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면 양쪽 모두 얻을 것이다.